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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에버랜드 판결 관련 삼성 변호인단 입장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에버랜드 사건 항소심 판결에 대한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 -항소심에서는 법리와 회사법 원칙에 따라 당연히 공소사실 전체에 대하여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은 검찰이 기소한 에버랜드의 손해액 970억원 중 89억원만 유죄로 인정하고, 나머지 881억원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법당국 간에도 극명하게 의견다툼이 있는 의무를 10여 년전 기업임원에게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항소심에서는 ‘삼성그룹 차원의 지배권 이전 목적의 공모’ 라는 공소사실의 기본전제를 인정하지 않고 범죄사실에서 배제함으로써 검찰의 지금까지의 주장을 사실상 배척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시 전환가격이 높든 낮든 회사에 들어오는 돈(자금)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전환가격이 낮으면 발행되는 주식 수(數)가 더 많아지고, 그로 인해 기존 주식가치가 더 많이 떨어지게 되면 그 손해가 기존주주에게 돌아가는 것일 뿐이지, 회사에는 손해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설사 전환사채의 발행으로 회사(에버랜드)의 지배권에 변동이 생기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손해가 발생한다면 당초 지배권을 갖고 있던 기존주주에게 발생할 뿐, 회사와는 무관합니다. -그동안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학계와 법조계에서 유무죄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 사건 항소심 판결은 법리상 문제가 많은 만큼 법률심인 대법원에서는 순수하게 법 논리에 따라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판결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피고인들은 항소심 선고결과에 관계없이 경영활동에 더욱 매진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1. 이 사건 전환사채는 발행 당시의 법령상 기준과 실무관행에 맞게 책정되었습니다. ○ 96년 전환사채 발행 당시 법령상 기준과 실무관행에 따르면 비상장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할 경우 전환가격은 액면가 이상이면 되었습니다. 피고인들은 그 기준에 맞게 액면가 5,000원을 넘는 7,700원을 전환가격으로 책정한 것이며, 그 과정에 어떠한 위법사항도 없습니다. ○ 검찰은 적정 전환가격을 85,000원으로 보고 에버랜드의 손해액이 약 970억원이라는 취지로 공소제기를 하였으며, 그 후 항소심에 와서는 적정 전환가격이 22만원을 상회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적정 전환가격의 산정이 불가능하여 손해액을 특정할 수 없다고 판단한 반면에, 항소심에서는 적정 전환가격이 약 14,825원이라며 손해액을 약 89억원으로 대폭 축소하였습니다. 결국 항소심 판결은 검찰 공소사실의 10분의 1도 안되는 금액에 대해서만 유죄를 선고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금액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 것입니다. ○ 만약 피고인들이 애당초 항소심 판결처럼 전환가격을 14,000원으로 책정하여 전환사채를 발행하였더라도, 검찰은 85,000원이 적정 전환가격이라며 에버랜드의 손해액을 약 900억원으로 보고 기소하였을 것입니다. 검찰의 기준에 의하면 피고인들이 항소심 재판부의 기준에 따랐어도 배임으로 기소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6년간의 수사와 재판이 진행된 현 상황에서, 사법당국 간의 판단이 이렇게 극명하게 갈릴 정도로 어려운 임무를 10여 년 전의 기업임원인 피고인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2. 전환가격을 얼마로 하든 발행되는 주식의 수(數)가 달라질 뿐 회사에는 추가로 돈이 더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환가격이 낮다고 해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 전환사채도 사채이기 때문에 회사는 전환사채를 발행함에 있어 그 발행예정총액(이 사건의 경우 약 100억원)에 해당하는 인수자금이 들어오면 그것으로 발행절차가 종료되는 것입니다. 회사는 그 후 인수인이 전환청구를 하면 정해진 전환가격에 상응하는 수량의 주식(=전환사채 인수금액 ÷ 전환가격)을 발행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때 전환가격이 낮으면 주식을 많이 발행해 주어야 하는 반면(총액은 100억원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 전환가격이 높으면 주식을 적게 발행해 주어도 된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주식을 많이 발행하게 되면 그만큼 전체 주식 수가 많이 늘기 때문에 기왕에 발행된 주식의 가치가 더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주식가치가 희석(dilution)되는 만큼 기존 주주들에게 손해가 발생할 뿐입니다. ○ 결과적으로 전환가격이 높든 낮든 회사에는 추가로 더 들어올 돈이 없으며, 따라서 손해가 발생할 수도 없습니다. 손해가 발생한다면 주주에게 발생할 뿐 회사와는 전혀 무관한 문제입니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으로 인한 자본의 증감은 회사의 손해나 이익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 회사법의 기본원리입니다. 3. 설사 전환사채 발행의 결과 지배권이 이전되어 손해가 발생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손해의 주체는 회사가 아닌 주주일 뿐입니다. ○ 회사의 지배권은 회사의 주주에게 있습니다. 에버랜드의 지배권도 주주들에게 있습니다. 에버랜드의 지배권이 제3자에게 이전될 경우 지배권을 잃게 되는 것은 에버랜드의 주주들입니다. 회사(에버랜드) 자체가 지배권을 잃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에버랜드의 지배권 이전에 따라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전제로 회사(에버랜드) 임직원들에게 배임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법리에 맞지 않습니다. ○ 이 사건의 실체는 단순합니다. 에버랜드의 이사인 피고인들이 전환사채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했으나 일부 주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주들이 전환사채를 인수를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그 실권분을 제3자에게 배정한 것입니다. 기존 주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전환사채를 인수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들의 선택에 달린 문제입니다. 전환사채 발행으로 에버랜드의 지배권에 변동이 생긴 것은 에버랜드의 주주들이 전환사채를 인수하지 않고 실권하여 제3자가 인수하도록 용인했기 때문입니다. 기존 주주들의 실권에 대해 이사인 피고인들이 관여할 여지는 없습니다. 항소심 판결은 주주들의 실권으로 주주들 본인이 입을 수 있는 손해에 대해 피고인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으로, 법리는 물론 상식에도 맞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이같은 사안에서 이사의 형사책임이 문제된 사례가 전혀 없습니다. ○ 이 사건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참여연대 측에서는 에버랜드의 기존 주주로서 전환사채를 인수하지 않고 실권했던 제일모직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제일모직 임직원들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인수하지 않아 제일모직에 손해가 발생했으니 그 실권 결정을 내렸던 임직원들이 제일모직에 대해 손해를 배상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실권 결정에 따라 당시 에버랜드의 주주였던 제일모직에 손해가 발생했다는 논리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항소심 판결의 논리와 상반됩니다. 4.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발행은 삼성그룹의 지배권과 관계가 없습니다. ○ 1996년 에버랜드가 전환사채를 발행할 당시 에버랜드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계열사 지분은 삼성전자 0.13%, 삼성전관 0.27%, 삼성항공 0.33%, 삼성자동차 1.8%에 불과하였습니다. 최근 순환출자 문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은 단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대주주가 된 것은 전환사채 발행으로부터 2년이나 지난 뒤인 1998년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입니다. 그나마 당시 에버랜드가 취득한 삼성생명 주식은 공정거래법에 의해 의결권 행사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IMF 이전의, 다시 말해 1996년 전환사채 발행 당시의 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권과는 무관한 회사였습니다. 따라서, 삼성그룹의 지배권 이전을 목적으로 관련자들이 공모해서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제3자에게 배정했다는 논리는 허구에 불과합니다. ○ 항소심 재판부도 ‘삼성그룹 차원에서 에버랜드의 지배권 이전을 위해 치밀한 사전기획 하에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이 이 사건의 실체’라는 공소사실의 기본전제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들이 삼성비서실이나 주주들과의 사전공모 하에 지배권 이전 목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을 기획하였다는 취지의 내용은 범죄사실에서 배제한 것입니다. 5. 현재의 기준으로 과거의 행위를 재단해 책임을 묻는 것은 형평과 정의관념에 맞지 않습니다. ○ 『법규는 현재와 미래에 관하여 규정하고, 과거에 관하여 규정하지 않는다(A proviso is to provide for the present and the future, not the past)』는 법 격언이 있습니다. 에버랜드가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은 IMF 외환위기 사태 이전인 1996년으로, 기업 환경이나 법 규정이 현재와는 전혀 달랐던 10여년 전의 일입니다. 에버랜드의 임직원들은 당시의 법에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전환사채를 발행하였던 것으로 법에 어긋난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수년이 지난 다음에 발생한 사후 사정을 내세워 당시와는 전혀 다른 현재의 잣대와 시각으로 피고인들에게 배임의 책임을 묻는 것은 수긍할 수 없습니다. ○ 3년간의 수사와 3년간의 재판으로도 명쾌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대표이사의 임무내용을 10년 전의 기업임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의에 반합니다. 더구나 민사책임도 아닌 형사책임을 물으려면 적어도 그러한 임무를 요구할 기대가능성이 분명하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 “불가능 없는 두바이… 돈·인재 몰릴 수밖에”
- [조선일보 제공] ‘사막의 마법사’로 불리는 지도자. 두바이의 기적을 창조한 셰이크 모하메드(UAE 부통령 겸 총리)의 국가경영 철학은 확고했다. 그는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두바이는) 새롭게 떠오르는 중동의 허브(거점)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그 핵심 열쇠는 무역과 투자였다”며 개방형 발전 전략에 대한 신념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세계의 기업들은 ‘두바이 브랜드’를 사기 위해 기꺼이 거액을 지불하고, 세계의 인재들은 두바이에서 훈련 받길 원합니다. 무엇이 글로벌 인재와 자본을 자석처럼 두바이로 끌어 들인다고 생각하십니까? “두바이는 ‘무엇이든 가능한 땅(land of ‘anything is possible’)’입니다. 야자수처럼 생긴 인공 섬이나,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 두바이’ 등의 프로젝트는 두바이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한 계기가 됐죠. 하지만 이런 것들은 지금까지 이뤄낸 것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두바이는 명품 패션업체마저 탐내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베르사체와 아르마니가 수억 달러를 들여 두바이에 호텔을 짓고, 자체 매장을 열었다. 세계의 자본과 인재들이 몰려들면서 두바이는 중동·아프리카의 ‘명품 쇼윈도’가 됐다.)―일부분이라고 하신다면 더 이뤄낼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사람을 기르기 위해 지식·기술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인 발전을 이뤄나갈 계획입니다. 지금 세계는 UAE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끼고 있어요. 세계의 국제기구들은 회의를 열어, 우리가 진행하는 개혁과 발전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재를 길러내는 방식,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려는 추진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는 말이죠. 우리는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사업 환경에서 (다른 나라보다) 경쟁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인재와 자본이 몰려올 수밖에 없습니다.”―총리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지도자’란 어떤 사람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리더는,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상황에 자신의 주파수를 맞추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한 집단의 지도자는 손가락으로 조직의 맥박을 짚듯이, 그 사회의 사회·정치·경제적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해 숨은 잠재력을 포착해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집단에 주어진 도전과 기회가 무엇인지 분간해 낼 수 있게 돼요. 자신이 처한 환경과 역학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거죠.”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리더십이 있습니다. 카리스마형(型)도 있고, 섬기는(servant) 리더십도 있는데, 총리께서는 자신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지금까지 UAE의 경제발전은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명확한 목표와 이정표를 제시한 뒤,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목표가 명확하다 하더라도 지도자는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복병을 만나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의 리더십 유형은 ‘어떤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뚜렷한 국가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며 결단력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책임감’이라고 정의해 보겠습니다.” ―정치가와 기업가(entrepreneur)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정치가와 기업가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구성원(국민 혹은 직원)의 이익이 그들 손에 달려 있고, 그들의 결정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또 정치는 사업과 마찬가지로 리스크(risk)를 다루는 분야고, 정치의 성공은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죠. 따라서 (양쪽 다) 리스크 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원인과 결과를 정확하게 꿰뚫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평소 경제를 ‘말(馬)’, 정치를 ‘마차’에 비유하며 “말이 마차를 끌어야지 그 반대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런 철학대로 그는 공사 현장의 소장처럼 투자 설명회를 좇아 다닌다. 2003년 ‘두바이랜드’ 투자 설명회에 나타난 그는 기자·투자자들 앞에서 이렇게 설파했다. “돈이란 물과 같습니다. 물은 가둬두면 썩지만 흘러가게 하면 신선함을 유지하는 법이죠. 저희에게 돈을 흘려 보내세요.”) ―정부의 역할에 대해 어떤 사람은 적을 수록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총리께서는 어떤 신념을 갖고 있나요?“정부의 역할은 다름 아니라,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일 뿐입니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의 장(場)을 열어 줘, 민간의 개혁 의지를 북돋아 주고 사회 전반의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정부 역할이죠. 정부와 민간은 각각 다른 의무와 역할을 갖고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도와 사회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어요. 이를 위해선 목표를 공유해야만 하죠.”―두바이는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음주나 오락 측면에서는 비교적 관용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이상’과 ‘세속적 현실’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취하시나요?“현재 UAE가 누리고 있는 ‘번영’과 ‘안정’, 이 두 가지는 세계적이고 국제적인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UAE의 발전이 적극적 개방 정책에 의한 결과라는 뜻). 세계화는 다른 나라의 이상을 존중하게 하고, 국가들 사이에 대화를 촉진시키죠. 그래서 우리는 (이슬람과 서구의) 서로 다른 문화를 모두 가치 있게 여기며, 균형을 잡아 나갈 것입니다. 즉, 다른 세계와 우리가 모두 이해하는 공통의 기반을 다져가는 것이 앞으로 UAE의 전략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지금까지 이 전략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요.”―미래 비전을 국민 모두가 공유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총리의 비전을 국민 모두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비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설득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두바이 경제 발전 계획에 대한 내 생각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누가 조국이 번영하는 길에 반대하겠습니까. 물론 그 과정에는, 과도한 개방정책으로 국가의 전통 문화가 훼손되는, 원치 않았던 모습이 때때로 나올 수는 있겠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전통과 이상을 지키려는 제 능력에 대해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젊은이들의 마음 속에 역사와 문화 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불어 넣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젊은이이야 말로 우리의 과거를 미래로 넘겨 줄 수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그는 최근 한 중동 잡지 인터뷰에서 “비판과 반대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나의 철학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역사상 위대했던 리더들 중 총리께서 본받으려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에 누구를 떠올리나요? “UAE의 건국을 이끌어 낸 두 분, 즉 부친 고(故) 셰이크 라시드 국왕과 고(故) 셰이크 자예드 UAE 초대 대통령입니다. 두 분은 제게 ‘불가능’을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문제에 제대로 접근하는 방법만 안다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두 분의 위대함은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예를 들어, UAE 건설은 당시(1971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두 분은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하나의 깃발 아래 7개 토후국들을 모아 하나의 연합국을 만들었어요. 당시 강력한 국가 형태를 갖고 있는 다른 아랍국가들조차 연합국을 만들지 못하고 있던 상황임을 감안해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하지만 그 두 분은 비전을 현실로 옮기고야 말았고, 두 분의 헌신이 현재의 UAE의 모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UAE는 영국이 걸프 지역에서 철수하자 1971년 아부다비·두바이 등 7개 토후국이 함께 뭉쳐 결성한 국가다. 이에 따라 7개의 토후 세력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각각의 왕정을 유지·통치하고 있다.) ―두바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5년 뒤 두바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저는 UAE가 지금도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발전은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 수많은 세월 동안 시차(時差)를 두고 드러낼 한 부분에 불과하죠. 저는 5년 뒤엔 두바이가 지역 경제 허브(중심)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길 희망합니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UAE(아랍에미리트연합)를 구성하는 7개 부족 중 두바이를 통치하는 막툼가(家)의 4형제의 셋째로 태어났다. 아버지(셰이크 라시드)는 그의 타고난 총명함을 눈여겨보고 형들을 대신할 후계자로 키웠다. 22살때 UAE국방장관이 됐고, 이후 두바이 국제공항 운영과,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맡아 두바이를 중동의 물류 중심지로 바꿔 놓았다.7성급 호텔로 유명한 ‘버즈 알 아랍’ 호텔과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프로젝트, 디즈니랜드 8배 규모의 ‘두바이랜드’ 등의 계획이 모두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2005년 타임지(誌)는 그를 ‘세계를 변화시킨 지도자 100명’으로 선정했다.
- [김삼우의 축구&] 씁쓸한 한국 축구 네티즌의 열정
- ▲ 영국 가디언지 홈페이지[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난 달 영국의 ‘가디언’지가 진행한 한 인터넷 폴을 유심히 지켜봤다. ‘프리미어리그가 유럽에서 가장 강한 리그인가(Is the Premiership really the strongest league in Europe?)’를 묻는 폴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리버풀 등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한꺼번에 진출, 프리미어리그의 위세를 한껏 떨치던 때였다. 결과가 의외였다. 처음에는 ‘그렇다’ 50% -‘아니다’ 50%로 팽팽하더니 최종적으로는 ‘그렇다’ 51%-‘아니다’ 49%로 나왔다.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고’라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을 뿐이었다. 당초에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초강세가 분명한 상황에서, 더욱이 영국인들이 주로 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의견이 압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성(맨유)을 비롯,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K리그에 못지 않게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그 수준 등에 대해 관심도 많다. TV로 생중계 되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현란한 기량과 첼시의 톱니바퀴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 등을 보면서 국내 팬들도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을 궁금해 했을 터. 나름 세계최고라고 평가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영국 현지 팬들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라는 반응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이 신문이 맨유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밀란에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즈음 다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였다. 이때 질문은 ‘정말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고인가(Is the Premiership really the best league in Europe?)’. 결과는 더 신선했다. 참여자의 73%가 ’NO'에 표를 던졌고, 27%만이 ‘YES'라고 했다. ‘가디언’의 인터넷 폴을 이야기한 것은 프리미어리그의 위상을 논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영국 축구팬들이 보여주는 그들 리그에 대한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 박지성 [사진=김정욱 기자]선수에 관한 폴도 있었다. 역시 맨유-AC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 직후 ‘가디언’지와 영국의 민간 방송 ITV가 실시한 폴이었다. ‘가디언’은 AC 밀란의 카카가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뛰어났는가를 물었고, ‘ITV’는 카카, 디다(이상 AC 밀란) 대런 플레쳐, 호날두, 루니(이상 맨유) 등 5명을 제시하고 ‘맨유-AC 밀란전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선수’를 고르라고 했다. ‘가디언’의 질문에 대해선 참여자의 60%가 카카의 손을 들어줬다. ‘ITV’의 폴 결과도 카카가 39%로 1위였고, 루니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맨유을 격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카카의 기량은 단연 돋보였다. 그럼에도 영국팬들이 당시 경기의 최고 선수를 카카라고 인정하는 대목은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영국인, 축구 종주국으로서 축구 열기 또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영국의 축구팬들이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할 줄 아는구나하고 느꼈다. 인터넷의 속성상 여타 유럽인이나 한국 등 아시아 축구팬들도 참여했겠지만 폴의 주체를 따지면 참여자의 주류는 영국 축구팬이었을 것이다. 성격은 좀 다르지만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발표하는 선수 평점이 있다.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후 국내 언론들도 매 경기가 끝난 뒤 인용하고 있는 것으로 그날 선수의 플레이를 점수로 나타낸다. 흥미로운 부문은 ‘스카이 스포츠’ 평점과 나란히 놓여 있는 네티즌들이 직접 평가하는 코너(Your Rating)다. 일종의 네티즌의 의견을 받는 곳이다. 지난 6일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했던 위건전 직후에도 평점이 발표됐다. 이날 ‘스카이스포츠’는 이동국에게 ‘훌륭하지 못했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5를 줬다. (5점은 평균 이하 플레이(Below Average) 를 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들의 평점 시스템에서 6점은 평균(Average), 7점은 ‘좋았다’ (Good), 8점은 매우 좋았다(Very Good), 9점은 훌륭했다(Excellent), 만점인 10점은 최고였다(Out of this world)를 뜻하고 5점 아래에는 보잘 것 없었다(poor)’는 수준의 4점이 있다.) 이때 네티즌들이 직접 매긴 이동국의 평점은 8.2였다. 미들즈브러에서 네티즌들로부터 이동국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에마뉴엘 포가테츠로 8.4. 그도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평균인 6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우선 네티즌의 평점에는 냉정보다는 열정이 더 강하게 담겨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대개 선수, 경기 등을 평가를 할 때는 객관적인 사실에 그들의 바람까지 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인터넷 강국 한국과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한국 네티즌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스카이 스포츠’에 이 같은 코너가 있는 것을 알고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경험상 이동국 뿐만 아니라 박지성 이영표 등의 경기 후에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온다. 대부분 ‘스카이 스포츠’ 평점보다 월등하게 높다. 하지만 그 네티즌의 힘이 그다지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다. ‘스카이 스포츠’ 평점 자체도 주관과 편견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신뢰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들의 평점과 네티즌의 그것이 이렇게 차이가 날 때는 오히려 허허롭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고, 높은 평가를 받아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평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재미로 또는 바람을 담아 평점을 줄수는 있겠지만 그럴 필요까지야 있을까하는 생각이다. 스스로 전문가라는 마음을 가지고 냉정하게 평가를 해 보고, 그 결과를 스카이 스포츠의 그것과 비교해 보는 게 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높이 평가한다고, 그쪽에서 높이 봐주지는 않는다. 눈길을 끌었던 또 한가지 결과가 있었다. 10일 맨유-첼시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진 중국의 덩팡저우(맨유)에게 ‘스카이스포츠’는 ‘잊고 싶은 데뷔전’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5를 줬다. ‘Your Rating' 코너의 평점도 5. 3이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한국 못지않게 바람을 몰고 다니는 중국 네티즌들은 그렇게 극성스럽지 않았던 셈이다. 이런 코너가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김삼우의 축구&]성남, 서운합니까 2007-04-27아직 2%부족한 라이벌,서울과 수원 2007-04-13
- (마이클 브린의 서울Insight)보복은 없다
- [이데일리 마이클브린 칼럼니스트] 지난 화요일에 있었던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을 향한 한국인의 반응은 독특한 것으로 보여진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 번 이상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조의 발표를 했으며, 외무부 또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놀라움과 충격”이라는 표현으로 조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에 파견된 한국 대사는 개개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현지 교민들에게 32일의 릴레이 금식을 제안했다.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내가 이야기를 나눈 첫 한국인과 동료들은 무례하지 않게 희생자 가족들을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노동의 땀과 눈물을 상징하는 돈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미국인들은 이것을 오해할 수 있고 노여움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촛불을 켰다. 이 모습이 서울에서 CNN을 통해 방송되었을 때, 뉴스앵커는 자신의 객관성을 잠시 접어두고 인상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지와 너무나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보여준 이 폭넓은 정중함은 대다수의 한국인이 느끼는 미국과의 깊은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어느 다른 국가와는 이 같은 관계를 볼 수가 없다. 무례함을 담고 하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지만, 미지의 농촌에서 실리콘 밸리로 이어지는 근대 한국의 역사는 미국의 성공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사회에서 자주 발견되는 반미감정은 약했고 지나치게 의지했었던 자신들의 근대 역사에 대한 치욕과 좌절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표현방식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그 어떠한 미국의 잘못보다는 자신들과 자국의 리더들을 향한 노여움인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를 향해 한국인들의 반응은 자신들의 집단적인 책임감을 반영한다. 조승희 군의 정신상태와는 상관없이 그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그의 행동에 대해 깊이 속죄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집단적인 책임감은 양국의 생각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보복에 대한 우려를 예를 들어보자. 놀라움과 충격을 담은 외무부의 공식 성명서에는 “만약을 대비하여 미국에 있는 교민들을 위해 안전조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식을 둔 한국부모들은 전화를 통해 외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어제 날짜 신문 헤드라인들은 이와 같은 걱정을 담아 “한국인들, 인종보복을 두려워한다” 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신문들도 이와 같은 두려움을 기사화했다. 그러나 이들의 걱정은 격리된 상황에서 아시아인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폭력을 가하거나, 혹은 총격을 가할 수 있는 몇몇의 백인인종차별주의자들과 학교 내의 왕따 주도자들에게 제한한 것으로, 국적이 아닌 인종에 대한 정의에 머무는 것인 것에 반해 한국인들의 두려움은 더욱 큰 것이다. 한국 정부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인의 비자면제를 고려하고 있는 미국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미국의회에서의 FTA 비준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한다. 더 나아가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한다.(이것에 대해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이 이번 사건으로 자국의 경제 손실만을 걱정하고 있다며 불쾌해 하고 있다. 어떤 이는 한국은 희생자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노여움이 가득 담은 이메일을 내게 보내오기도 했다.) 다시 말해, 한국인들은 인종차별적인 공공의 의견들이 (미국 현지의)오피니언 리더, 정치인, 그밖의 의사 결정자들이 한국을 상대로 부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받는 것에 두려워 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는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2002년 두 명의 한국소녀들이 미군차량으로 인해 죽었을 때 한국인들은 미국 대사관 밖에서 단체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운동가들은 그들의 시신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몇주를 그렇게 보냈다. 이것이 교통사고에 대한 그들의 반응이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운동가들의 행동이 가진 넌센스를 지적하는 대신, 이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미군 사법 재판에서 이 때 차량을 운전했던 두 명의 병사를 고의적인 과실치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을 때, (평소에는 지각이 있던) 나의 한 한국 동료는 비록 무죄일지라도 사람들의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두 병사는 한국 법정으로 인도되어 감옥에 가야 한다고 격분했다. 무서운 일은 한국의 정치가, 관료, 검사, 세금 공무원들도 이와 똑같은 이유로 결정을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들이 미국이 똑같이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공의 의견이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보다, 공무원들은 그 의견을 순종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을 무서워한다. 바로 이것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의 단계의 수준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은 민주주의에 있어서 더 많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국가이다. 이것은 개인의 책임에 대한 개념에 정통해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미국인에게 있어서 조승희 군은 한국인의 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사실 한국인의 피, 미국인의 피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며, 국가에 대한 우리의 멤버십은 지형적인 것으로 오늘날의 세계에 이것은 그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다. 조승희 군은 문제가 있었던 젊은 남자였다. 바로 그게 미국인들이 볼 시각이며, 문제가 발견되기 전에 정신병자들의 치료방법과 총기 단속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한국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사건 이후를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가까이 지켜보면서 주의를 기울이자는 것이다. 마이클 브린(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컨설턴츠 대표이사) <영어원문> Koreans Should Not Fear Backlash In response to the massacre at Virginia Tech on Tuesday of staff and students by the deranged gunman Cho Seung-hui, South Koreans responded with characteristic grace. President Roh Moo-hyun commented more than once, offering his condolences. The foreign ministry expressed its “indescribable surprise and shock.” The Korean ambassador to the United States proposed that Korean-American Christians conduct a relay fast for 32 days, one day for each of the victims. The first person I spoke to said he and fellow Koreans were wondering how they could compensate the families in a way that would not be considered offensive to Americans. In Korea, it would be appropriate to collect money. Cash represents the sweat and tears of your labor and offering it is meaningful. But he worried that Americans might misunderstand such a gesture and react angrily. Some people came out and lit candles in memory of the victims. When this was reported from Seoul on CNN, the news anchor was sufficiently moved to drop her usual objectivity and say how impressive it was. This broad graciousness, from people so remote from the crime, partly comes from the profound connection that the majority of Koreans feel with the United States. No country has had a better ally. The paddy-fields-to-Silicon-Valley story of modern South Korea is, it can be said without insult to Koreans, an American success story, too. In fact, the anti-American feeling that surges every so often in Korea derives from the shame and frustration that in its modern history Korea was so weak that it over-depended. Despite the way it gets expressed, it comes from anger with themselves and their leaders rather than from any real American offense. But more significantly, the response to the killings reflects the sense of collective responsibility felt by Koreans. Mad or not, Koreans feel that, as Mr. Cho’s blood was Korean, they, in part, must atone for his actions. But while Americans may be touched, this Korean sense of collective responsibility illustrates a profound difference in thinking between the two countries. Take, for example, the concern about reprisals. In its first statement of surprise and shock, the foreign ministry also reported that it had “established safety measures for ethnic Koreans in the US in case of contingencies.” Korean parents called their children studying in America to warn them to stay indoors. The front page headline in this newspaper yesterday summed up those fears in the headline, “Koreans Fear Racial Backlash.” American newspapers have also run stories about such worries. But while the American concern is about a few rednecks and campus bullies, who may abuse, beat or even, in very isolated cases, shoot Asians - racists by definition judge by race not nationality - the Korean concern is broader. Government officials and ordinary citizens worry that the incident will negatively influence US consideration of the visa waiver program for Koreans and make it less likely that Congress would ratify the KORUS FTA. It’s even been suggested that Pyeongchang’s bid for the 2014 Winter Olympics may be damaged. (This suggestion has annoyed many foreigners who believe that Korea only really cares about whether the economy is damaged. “They don’t care about the victims,” one person said to me in an angry email.) In other words, Koreans fear that racist public opinion will pressure opinion-leaders, politicians and other decision-makers to take action against Korea. That’s because that’s how it is here. Consider: in 2002, when a US military vehicle ran over two girls in a street, Koreans came out en masse to hold candles in protest outside the American embassy. Activists displayed pictures of the bodies to stir up passions. It went on for weeks. This was in response to a traffic accident! Instead of saying what idiots they were, presidential candidates with the notable exception of the eventual winner, Roh Moo-hyun, posed for pictures with them. When the vehicles two operators, both Americans, were found not guilty by an American military tribunal, of intentional manslaughter, one of my Korean colleagues, an otherwise sensible man, was so angry, he said that they should have been handed over to Korean courts and jailed even if they were innocent to assuage the “feelings of the people.” The scary thing is that politicians, bureaucrats, prosecutors, and tax officials in this country are driven to make decisions for precisely this kind of reason. No wonder, then, that they expect America to be the same. Rather than standing up and changing the direction of an ill wind of opinion, officials fear criticism for not obeying it. That’s how it is here at this stage in democratic development. But, America has had more time at democracy. It is well versed in the notion of individual responsibility. In truth, for Americans, Mr. Cho did not have Korean blood. To be truthful, there is no such thing as Korean blood or American blood. We are all human beings. Our membership of a nation is just a geographical factor and one that in today’s world is becoming increasingly unimportant. Mr. Cho was a young man who snapped. That’s how Americans will see it. They will argue about how to treat such madmen before they go crazy. And they will argue about gun control. But they will not blame Korea. All I can say is that we should observe closely how they deal with the aftermath, and take note. By Michael Breen(The president of Insight Communications Consult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