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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4부>(33)"해당국 경제에 기여해야"
- [이데일리 증권부] 이데일리는 그동안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 기획기사를 통해 증권사들이 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지부터 증권사 해외진출 전략은 무엇인지, 진출 현지 상황은 어떤지를 면밀하게 살펴왔다. 4부에서는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선진 투자은행들의 CEO로부터 `성공적인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들어보고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의 해외진출 지원계획을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 증권사 국제담당 본부장들과 해외진출 현장을 다녀온 기자들이 `해외진출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은 김종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IB부문 공동대표(사진)가 한국 증권사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고한 내용이다. 매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가 되면 지나간 시간을 뒤돌아 보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우리는 현재 우리나라 기관의 저력과 은행부문의 건전성, 외환보유고 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바로 10년 전 이맘때에 아시아금융 위기가 불어닥쳐 한국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었다. 우리 경제가 그 당시 겪었던 엄청난 혼란을 되돌아보면, 국가는 자유시장 원리를 거부하기 보다 금융위기를 교훈 삼아 금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세계화되는 금융경제에 한국시장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었다. 그 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이룩한 국내 금융환경의 변화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튼튼한 기반을 갖춘 국내 금융기관과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은 향후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성장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실질적인 추진에는 생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필자는 새로운 시장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까 라는 문제 외에도,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국 금융기관들은 단순히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것 외에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또한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나아가 현지 시장에 완전히 융화되어 현지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나라 기업과 기관들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걸어가겠지만, 솔직히 쉬운 여정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는 글로벌 투자회사에서 장기간 일하면서 기업들이 자국시장에서 기반을 구축하면서 한편으로 해외로의 영역확장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을 봐왔다. 중요한 점은 각 시장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를 살펴보자. 아시아권만 해도 단순히 하나의 지역으로 일반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 국가마다 고유의 문화, 규제환경 그리고 외국인투자에 대해서로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시장에서 얻은 교훈을 다른 시장에 적용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각 시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도전과제가 제기된다는 점 만은 사실일 것이다.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공이라는 것이 서두른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한국기업이 세심한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다짐한 후에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가령, 필자가 현재 몸담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지금은 낯선 이름은 아니지만, 30년 전 우리가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회사였다. 또 한가지 생각해 볼 요소는 ‘현명한 리스크(smart risk)’를 회피하지 않는 것이다. 1990년대 초에 우리나라 단기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았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우수한 인력 육성, 교역시장 다변화, 서비스부문 강화, 대규모 기술투자 등을 계속 이어나갔다. 당시에 이러한 노력들이 장기적으로 가져올 결과를 일찍 인식한 기관들은 향후 성장을 예상하고 한국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회로 삼았다. 해외 진출에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필자가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다른 경쟁사들이 이미 오래전에 진출한 해외시장에 한국 금융기관들이 뒤늦게 진출하여 따르는 어려움들이다. 그런데 후발주자라고 해서 항상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선발주자들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또 성공요인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들은 ‘최대’를 목표로 하기 이전에 특정 니치(niche)마켓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새로 개척한 시장에 어떻게 가치와 혁신을 도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고려요소는 업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자국 및 현지시장 출신 사람을 모두 육성하는 것이다. 자국시장 출신 직원은 본사의 전문성과 회사의 문화를 현지시장에 가지고 오고, 현지출신 직원은 회사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새로 진출한 시장의 고유문화를 공유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자국과 현지인간의 균형만 잘 이루어지면 각자의 경험에서의 장점을 극대화되고 단일화된 업무환경이 조성되어 `글로벌 하면서도 동시에 현지기업의 면모를 가지고` 발전할 수 있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객의 니즈(needs)를 이해하고 충족시키는 것이다. 시장 리더라면 고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들의 필요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골드만삭스의 영업활동 근간이 되는 첫번째 경영원칙은 다음과 같다: ‘언제나 고객의 이익이 우선이다. 경험에서 배웠듯이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성공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그동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늘날과 같이 세계화 경제에서 모든 기업이 공통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검증된 전략이 반드시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의 조선,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서 보았듯이 한국의 기업들과 일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열정은 시장의 선두주자를 따라잡기에 충분하다. 또 나아가 그들을 앞지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지위를 차지하는데 성공요인이 되어왔다. 한국의 금융기관들도 다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한국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기관과 기업들이 금융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요청으로 통화·금융정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으며,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는 캄보디아 및 라오스 중앙은행과 협정을 맺고 각각 2009년과 2010년까지 증권거래소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국내 타 금융기관들이 태국과 베트남에 상장지수펀드(ETF)와 할부금융 상품 설계 및 운영에 대해 자문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골드만삭스는 한국 금융기업들과 보다 많은 대화를 통해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세계 번영을 함께 이룩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한국 금융기관들은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수립, 선진시스템 도입, 다양한 인재 육성 노력 등을 통해 앞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자본시장, 그리고 나아가 세계시장에서 반드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pansion Through Commitment The end of the year often brings an opportunity for reflection. It is striking to think that precisely ten years ago, the Asian Financial Crisis was extracting its harsh toll on Korea’s economy, as today we almost take for granted the strength of our domestic institutions, the health of our banking sector, and the size of our external reserves. And considering that past turmoil, it is to the credit of Korea that we did not reject the concept of free markets, but rather sought to understand lessons from the crisis, strengthened our financial sector and better integrated our market into the ever-globalizing financial economy. Now, with changes abreast in the local landscape to be spurred on by the Capital Market Consolidations Act, the rise of sturdy, domestic financial firms coupled with their strategic focus on expansion abroad have heightened the spotlight on the development of Korean financial industry. Yet while the need to search overseas for growth opportunities is straightforward, the actual execution can be much more difficult. Moreover, in this light, I think it is important to consider not just how well a firm can move into a new market but how well it can last by contributing to the continued development of that economy. Do Korean financial firms have the ability not just to enter new markets, but to build their franchise, grow market share, and integrate within the foreign environment to become an entrenched, local presence? Korean institutions will have to explore their own routes to those answers, and they are admittedly not easy. Personally speaking, in my career which has been spent with global investment firms, I have seen companies struggle to find the most appropriate ways to expand internationally while building a solid foundation in each local market. Essentially, every market is different. Take Asia for example. Although it is sometimes generalized as one region, each country has its own unique culture, regulatory environment and attitude towards the acceptance of foreign investment. This is not to say that the lessons learned in one market cannot be applied to another, but it does highlight the diverse set of challenges. History shows success cannot be rushed. As such, my suggestion is that Korean firms should enter new markets after careful planning and with the commitment to see through institutional growth for the long haul. For example, though some today might be aware of the company I work for, Goldman Sachs, the firm was unfamiliar to many when we first began providing investment banking services to Korean corporations and institutions thirty years ago. Another element to think about is not shying from taking smart risks. Some may recall that in the early 1990s, Korea’s short-term economic outlook was somewhat gloomy. However, the nation continued to develop an educated workforce, diversify its trade markets, enhance the service sector and make large investments in technology and infrastructure. At that time, those who recognized the longer term implications of these actions took the opportunity to branch into Seoul to meet that future growth. One obstacle I often hear mentioned is that Korean financial firms are entering international markets long after many of their competitors. Being a late mover however is not necessarily a disadvantage. Korean institutions have the benefit of hindsight and can learn from the mistakes of others while incorporating their keys to success. Besides, before aiming to be the biggest, firms expanding overseas can aim to be the best in a particular niche, by playing to one’s strengths while focusing on how to add value and innovation to the markets they enter. Another element to consider is cultivation of the right talent, both from the home country and locally. Home country employees bring institutional expertise and the firm’s culture, while local talent anchors the firm’s foundation and shares the new market’s intrinsic culture. In my experience, when balanced optimally, together, those people create a unifying work environment that maximizes the benefits of both experiences to help a firm be global and also local at the same time. The final and perhaps most critical best practice I would highlight is the emphasis on clients needs. A market leader in any aspect is extremely tuned to its clients, and takes every effort to adapt its products and services according to what best serves the client. A chief business principle which guides the actions of my company is: “Our clients' interests always come first. Our experience shows that if we serve our clients well, our own success will follow.” Again, I would like to underscore that my thoughts are cultivated from my own experiences, and not necessarily the way for Korean firms to venture abroad. There may, however, be tested strategies that all firms can employ in a globalizing economy. As Korean shipbuilding, semiconductor and automobile industries have demonstrated, this country’s enterprises, coupled with the dynamic Korean work ethic, have been historically successful in catching up to leap frog into and establish leadership positions in global markets. Korean financial firms need not be any different. Today, leveraging their experience at home, we are already seeing Korean institutions and corporations exporting their financial know-how overseas. The Bank of Korea is supporting the central banks of Vietnam and Cambodia with monetary policy, the KRX is set to help establish exchanges in Laos (planned 2010) and Cambodia (planned for 2009) and domestic financial firms are advising around the establishment of Exchange-Traded Funds (ETFs) and consumer financing products in Thailand and Vietnam. Along these lines, at Goldman Sachs, we welcome increased dialogue with Korean financial firms to share our experiences and examine the ways to achieve greater global prosperity together. Through appropriate long term focused strategic planning, the employment of best practices and a dedication to nurturing diverse talent, I firmly believe Korean financial institutions can take a leadership role in Korea, in Asian capital markets and beyond. 김종윤 골드만삭스 IB부문 공동대표 ◇약력 1989 암허스트대(Amherst College) 학사1994 다트머스대(Dartmouth) MBA1994~1996 메릴린치, 뉴욕 및 홍콩1997~1998 CSFB, 홍콩 및 서울1998~1999 살로먼 스미스바니 서울지점2000~2003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상무2003~2005 골드만삭스 홍콩지점 기업금융부 상무2005~2007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IB부문 전무2007~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IB부문 공동대표*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4부>(32)"외국계라 생각하지 말라"
- [이데일리 증권부] 이데일리는 그동안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 기획기사를 통해 증권사들이 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지부터 증권사 해외진출 전략은 무엇인지, 진출 현지 상황은 어떤지를 면밀하게 살펴왔다. 4부에서는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선진 투자은행들의 CEO로부터 `성공적인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들어보고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의 해외진출 지원 계획을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 증권사 국제담당 본부장들과 해외진출 현장을 다녀온 기자들이 `해외진출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은 존 워커 한국맥쿼리그룹 회장(사진)이 한국 증권사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고한 내용이다. 맥쿼리는 호주에서 가장 큰 투자은행으로 매우 유명하다. 최근 한국에서도 대형 M&A와 관련하여 국내 언론에 자주 거론되고 있어 친근하게 느껴지실 것이다. 한국의 투자 금융 시장에서 맥쿼리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성공은 한국과 한국 금융기관들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맥쿼리 역사는 끊임없는 성공의 역사이며,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외국금융회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외국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는 한국 맥쿼리그룹의 회장으로서 맥쿼리의 13개 비지니스에 걸쳐 외국인 투자자보다 국내 투자자의 비중이 더 크며, 한국에 세금을 내고 고용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한국인임을 말씀드릴 수 있다. 한국에서 맥쿼리는 두개의 인프라펀드, 주식파생과 ELW, IT장비리스, 상품선물, 증권 매매와 리서치, M&A및 금융자문, 두개의 REITs를 운영하는 부동산 사업 등의 비지니스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어야 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맥쿼리는 지난 2000년 다섯 명의 직원으로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현지화 전략을 썼다.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 국민은행과 같은 국내 금융기관들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맥쿼리는 한국에서 계속 성장하였고, 현재 13개의 비지니스와 93%가 한국인인 36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우리의 여러 펀드들중 최근 주요 거래들에 참여했던 MKOF를 예로 들어 외국에 있는 모회사가 아닌 한국 투자자들에 의해 지배되는 사업체를 설립하고자 하는 맥쿼리의 의지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MKOF 자본의 96%는 국내투자자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외국펀드로 보기보다는 한국펀드로 보는 것이 맞다. 이 펀드는 한국 법률에 의해 설립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MKOM)에 의해 운용되며, 금융감독원에 등록되어 있다. 또한 MKOF의 투자자들은 MKOF 자산들을 소유하며, 원할 경우 투표권을 행사하여 운용사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렇듯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비지니스가 한국 투자자들을 위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계로 불리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앞으로 10년간 필자의 주요 목표중 하나는 맥쿼리가 한국에서 진정한 국내 기업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06년, 맥쿼리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미화 200만달러를 기부하여 경영대학원의 재원을 확충하는데 기여했다. 이는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한국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생각한다. 실제로 필자는 절반-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한국인과 결혼하였고 은퇴할 때까지, 어쩌면 그 후에도 한국에 살 계획이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된장찌개이고, 동동주의 유혹에 항상 무릎을 꿇는다. 필자는 한국의 우수한 음식 말고도 한국의 많은 것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불과 10년 전 한국경제를 위협했던 금융위기를 한국인들이 슬기롭게 극복한 것을 존경한다. 한국은 경제위기 극복 이후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냈지만, 서울이 아시아 금융의 중심이 되기 위해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있다. 서울은 경쟁도시와 차별화할 수 있는 틈새 및 강점을 찾아서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이 제3세계 국가에서 세계 13위의 경제 강국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던 것은 기어코 일을 성공시키고야 마는 `빨리빨리` 정신에서 비롯되었으며, 이것이야말로 한국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빨리빨리` 접근방식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것 같아 조금 안타깝다. 필자는 좀더 현명하고 현대적인 `빨리빨리` 정신이야 말로 한국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금융허브로 발돋움하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아시아의 다른 지역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세계 자본시장의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 한국은 정책의 신속한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버려야 할 것이다. 필자는 한국이 아시아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파생상품과 공매, 그리고 헤지펀드에서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낡고 종종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빨리빨리` 정신의 더 현명하고 현대적인 버전이 정치적인 리더십과 조화를 이룬다면 한국의 아시아 허브로의 도약은 더 신속히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필자는 8년 전 자진하여 뉴욕 대신 서울을 선택해 왔고,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필자는 한국인들이 새로운 기회를 받아들이는 자세와 생산적인 기업들에 헌신하는 에너지를 사랑한다. 한국처럼 건설적인 변화를 받아들이는 다른 어떤 나라도 본 적이 없다. 필자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맥쿼리 사업을 성장시킬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고용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의 역동적인 경제는 맥쿼리가 사업을 성장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맥쿼리는 한국 자산을 사고 그 자산에 가치를 더하여 한국경제 발전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 MKOF가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 E&S를 통하여 맥쿼리는 한국에서 2800만 명의 가정에 가스를 공급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상장된 맥쿼리코리아인프라스트럭쳐펀드(MKIF)는 건설현장에서 4만4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게다가 매일 32만4000명의 사람들이 MKIF의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한국에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맥쿼리는 통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장기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특히 통합하고 있거나 변화하고 있는 산업에 관심이 있다. 이것이 맥쿼리가 에너지나 설비분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분야 등 통합되고 있는 분야를 선호하는 이유이다. 한국의 맥쿼리가 투자한 자산 규모는미화 150억 달러에 이른다. 또한 앞으로 2~3년 동안 약 미화 60억에서 100억 달러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자들이 우리에게 투자하도록 하는 유일한 길은 그들을 대신하여 투자를 잘 하는 것 뿐이다. 우리의 투자자들은 우리가 거래를 설계하는 방법을 좋아하며, 우리의 투명성을 좋아한다. 투자자들은 또한 맥쿼리가 매우 신중하게 거래를 검토한다는 사실을 좋아한다. 우리는 자산에 과도한 투자를 하지 않도록 매우 주의를 기울인다. 맥쿼리는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고용을 늘려왔고, 자산들의 수익을 꾸준히 올렸다. 맥쿼리의 이런한 접근 방식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투자 전략은 사업을 성장시키고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맥쿼리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투자 후 이익을 갖고 떠나기 위함이 아니라, 한국 시장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건실한 금융기관을 설립하기 위함이다. Macquarie is a very well-known name in Australia, which isn’t surprising as it is Australia’s biggest investment bank. In Korea it’s becoming more familiar too, appearing more often lately in this nation’s newspapers, usually in connection with large M&A deals. It is viewed in the market as a rising force in the Korean investment banking scene, and I would say that its success is attributable largely to its deep ties with Korea and with Korean financial institutions. Macquarie’s history is Korea is a story of unqualified success, and is a good model for foreign financial companies who seek to enter this market. Actually though, we wouldn’t describe ourselves as foreign. As the Chairman of Macquarie Group of Companies, Korea, I can tell you categorically that we have more Korean investors across its 13 businesses than foreign ones, that we pays our taxes in Korea and that we hire mostly Korean nationals. Macquarie’s businesses in Korea include two infrastructure funds, equity derivatives and equity-linked warrants businesses, IT leasing, commodity futures, securities sales and research, M&A and advisory, and a property business that runs two Real-Estate Investment Trusts (REITs). We are aware that doing business in Korea means showing some commitment to the country, and that’s why Macquarie embarked on a strategy of localisation when we began our business here in 2000 with only five staff. By linking arms with major Korean financial institutions like Shinhan Banking Group, Woori Bank, and Kookmin Bank, Macquarie has been able to grow to comprise 13 businesses in Korea today, employing nearly 360 people – 93% of them being Korean nationals. Take the example of one of our funds – 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Fund - which has recently been involved in some major transactions, as proof of our commitment to building businesses which are controlled by their Korean investors rather than an offshore parent company. Korean investors make up 96% of MKOF’s capital, which clearly makes it more of a Korean operation than a foreign one. The fund is managed by 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Management, which was established under Korean legislation and is regulated by the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Additionally, MKOF’s investors own its assets, and they can replace MKOM as their money managers by a vote anytime if they so desire. So it’s a bit unfortunate when people call us foreign when the vast majority of what we do is very Korean. Within 10 years one of my main goals is to make sure that we are fully recognized as a truly local institution. In 2006, we put our money where our mouth is by donating KRW2 million to the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AIST) to help fund a Graduate School of Management. I see this as an investment in Korea’s future as an Asian financial centre. Indeed, I could be described as half-Korean myself. I’m married to a Korean citizen, and I plan to live in Korea until I retires and possibly longer. My favourite Korean food is twenjung-chiggae, and I can’t resist a cup of dong-dong-ju. In fact, there are many things I admire about Korea, not just the food. Foremost among these is the way Koreans have fought back from the financial crisis which rocked their economy just a decade or so ago. Korea has made incredible progress since that time, but there’s still work to be done before Seoul can lay claim to being a regional financial center. Seoul needs to find a niche, an edge that differentiates it from rivals. I believe Korea’s edge could be the so-called “bali-bali” mentality, the growth-at-all-cost approach that resulted in Korea’s rapid-fire transition from a Third-world economy to the world’s 13th largest economy today. But in recent years the “bali-bali” approach has fallen out of favour. I believe however that elements of a smarter, contemporary “bali-bali” approach could well help propel Korea into financial hub status sooner rather than later. Korea should move fast. Other regional centers are rapidly positioning themselves as gateways for global capital. To catch up, Korea needs to throw off any aversion to moving quickly on policy. I believe Korea could establish niches in derivatives and short-selling, and hedge funds, to become the Asian hub for these businesses. This could be done reasonably quickly by channelling the old and oft-maligned “bali-bali” spirit into a smarter modern version teamed with political leadership. I volunteered to come to Korea eight years ago, choosing Seoul over New York. And I’ve never regretted that decision. I love the way Koreans embrace new opportunities, and the energy with which they commit to a productive enterprise. I don’t know of any other country that embraces constructive change like Korea. On arriving here, I saw very quickly that I’d be able to hire exceptional local talent to take our business forward, and that Korea’s dynamic economy would provide us with great ways in which to grow our businesses. Mr Walker points out that, through buying Korean assets and then adding value to their businesses, Macquarie is acting as a partner in the development of the Korean economy. Through MKOF’s 49% stake in SK E&S we are helping to pump gas to 2.8 million households throughout Korea. Our other fund, the listed Macquarie Korea Infrastructure Fund, employs 44,000 people at its construction sites. What’s more, 324,000 people travel on MKIF roads every day. Macquarie is interested in making long-term investments in Korea's telecommunications, media and entertainment industries in order to build its business further in Asia's fourth largest economy. We're interested in industries that are consolidating, industries that are subject to change. That's why we like areas like media and entertainment, just as we like energy and utilities, which are also consolidating. The total value of assets under management into which we have invested in Korea now stands at US$15 billion. I expect that rise by a further US$6 billion to US$10 billion over the next two years. The only way investors give us their money is if we invest it well for them. They like the way we structure our transactions, and they like our transparency. Investors also like the fact that we assess our transactions very carefully. We are very careful we don’t pay too much for an asset. Macquarie has a track record of increasing the staff numbers and also profitability at assets it buys in Korea rather than seek cutbacks. That approach will not change. Our plan when we invest is always to grow the business and grow the value. We haven’t come to Korea to invest and then leave. Rather, we’re here to build a strong institution that will last in this market for many years to come. 존 워커 한국맥쿼리그룹 회장 ◇약력 한국맥쿼리그룹 회장 맥쿼리 재팬 리미티드 이사회 이사 호주한국경제협력위원회 회장 한국증권업협회 공익이사 정치학 석사, University of New England Honor of Member of the Order of Australia(2000년) 산업자원부 대통령표창 (2004년) 대한민국 금융문화대상(2006년 8월) 외국인 최초 한국증권업협회 공익이사 선임 (2007년 6월) *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 오늘의 증시 일정(22일)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22일(목) ▲경제지표 -미국 소비심리평가지수 (미시건대) -미국 경기선행지수 ▲추가 상장-삼성카드(029780)(국내CB전환, 10만1999주, 4만3040원) -쏠라엔텍(030390)(유상증자[3자배정포함], 63만8977주, 3130원) -유비컴(043220)(스톡옵션행사, 6만2320주, 565원) -케이알(035950)(유상증자[3자배정포함], 166만4662주, 6460원)▲임시주주총회 -나모텍(079340)(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 -빅솔론(093190)(이사 선임) -새한미디어(005070)(자본감소 승인) -I.S하이텍(060910)(이사 선임, 정관 변경) -진양산업(003780)(합병 승인, 정관 변경 ) -진양화학(051630)(합병 승인, 정관 변경, 감사 선임) -한국폴리(010640)우레탄공업(합병 승인, 정관 변경) ▶ 관련기사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잇따라
-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믿는 도끼의 역설
- [이데일리 윤영환 칼럼니스트]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것은 모르는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는 어떤 것 때문이다.” What gets us into trouble is not what we don’t know. It’s what we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 마크 트웨인(Mark Twain) -사고는 ‘아닌 밤중의 홍두깨’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객관적으로는 ‘믿는 도끼’가 ‘아닌 밤중의 홍두깨’보다 훨씬 안전하다. 그래도 믿는 도끼에 더 자주, 더 크게 사고를 당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믿었고, 또 그래서 조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날이 밝으면 우리는 홍두깨가 아니라, 믿는 도끼를 들고 또다시 산에 올라야 한다. 아무리 믿는 도끼라도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고 항상 신중하게 다루는 것, 그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사고의 아픔과 교훈을 잊는다. 그리고 규제 완화를 명분으로 너무 쉽게 안전 기준을 완화한다.당국은 소위 ‘잘 알려진 기업(WKSI; Well-Known Seasoned Issuer)’에 대한 공시의무 완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알게 모르게 많은 항목이 자율 공시라는 미명하에 공시 목록에서 사라졌고, 더 많은 목록의 삭제가 검토되고 있다. 각종 기업단체의 공시의무 완화 요구는 무척이나 집요하지만, 투자자나 언론은 투자자 권리 보호에 대해 도무지 무관심하다. 그저 힘 없는 크레딧 애널리스트만 애를 태운다.WKSI의 원래 의미를 짚어보면 ‘잘 알려진 기업’보다는 ‘잘 알려지고 성숙한 기업’이 보다 정확한 개념이다. 그러면 ‘성숙한’은 어떤 의미이고, 그런 기업이 우리 시장에는 얼마나 될까?미국 SEC의 개념 정의를 살펴보면 WKSI는 주식 유통과 유가증권 발행 등 거래 규모로 사실상 결정된다. 하지만 미국의 유가증권(특히 회사채) 발행 절차는 우리보다 훨씬 길고, 또 투자자 지향적이다. 반면 우리의 발행 절차는 훨씬 짧고, 투자자의 개입보다는 공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미국의 기준을 우리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성숙한 기업이라면 투자자와의 관계가 보다 긴밀해야 한다.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기업설명회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투자자는 물론 신용평가사조차도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성숙한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현실에서 거래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공시까지 완화하면 투자자는 설 자리가 없다. 눈 감고 도끼질을 해야 한다면, 누가 선뜻 도끼를 잡겠는가? 공시 의무 완화보다 투자자와의 관계 성숙이 우선 과제이고, 적어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미국 SEC는 2005년 12월 WKSI에게 ‘자동 일괄등록(Automatic shelf registration)’을 허용했다. 공시 요건 완화가 아니라, 단지 등록제도를 사실상의 신고제도로 바꿔서 절차의 번거로움과 비용부담을 줄인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일괄신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발행업무의 편의성과 발행분담금 할인 혜택 등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다만 사정의 변경이 있을 때 자칫 불성실 공시가 될 수 있어 탄력적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공시 내용의 축소가 아니라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제도 개선이라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동시에 미국 SEC는 WKSI에게 ‘자유형식의 공모 안내 자료(FWP; Free Writing Prospectus)’의 등록을 허용했다. 이것도 역시 제도적 양식의 요건을 모두 포함해야 하므로 정보 제공 목록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에 대한 설득력 강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조치다. 하지만 제도 개선의 배경에는 소송도 불사하는 투자자 권익 보호 문화 때문에 형식 규제를 완화해도 발행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우리가 모방하기는 아직 쉽지않은 이유다.선진국이 도입했고, 또 취지가 그럴싸하다고 모두가 우리에게 좋은 정책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시장의 발전 단계나 투자 문화의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귤이 강을 건너면 탱자가 되는 법이다. 공정공시제도가 기업의 투명성 제고보다는 정보 제공을 거부하는 수단으로 더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서글픈 현실이다.물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기업의 영업 비밀을 보호하고 재무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리고 그 접점은 당시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금융시장의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에 바탕을 둔 개선 의지와 균형 감각이다.윤영환/굿모닝신한증권/Credit analyst
- 이번주 재테크 캘린더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19일(월) ▲경제지표 -영국 라이트무브 주택가격 -일본 전국백화점판매액 -중국 부동산 현황 ▲추가 상장 -강남캐피탈(통일교체, 15만주, 1만원) -네오바이오(유상증자[3자배정포함], 79만6315주, 500원) -오로라(039830)월드(해외BW행사, 42만4578주, 2905원) -이트레이드(078020)증권(스톡옵션행사, 15만주, 5000원) -지엠피(018290)(해외BW행사, 123만3400주, 500원) -해원에스티(058480)(해외BW행사, 83만7149주, 1105원) ▲공모주 청약 -성진지오텍(대우, 첫날) ▲임시주주총회 -네티션닷컴(017680)(합병 승인) -데코(013650)(합병 승인, 이사 선임) -우영(012460)(정관 변경, 이사 선임) ◇20일(화) ▲경제지표 -미국 NAHB 주택시장지수 -미국 주택착공건수 -미국 건축허가 -일본 편의점 판매 (전년대비) ▲추가 상장 -가드텍(054150)(상호변경, 6021만8528주, 500원) -넥스트칩(092600)(스톡옵션행사, 5만6000주, 4000원) -대한전선(001440)(해외CB전환, 5만6625주, 18188원) -디보스(080140)(일반공모(기업공개) 487만0290주, 3160원) -샤인시스템(066300)(국내BW행사, 77만8816주, 1284원) -아이크래프트(052460)(무상증자, 402만6984주, 500원) -에이스디지텍(036550)(해외CB전환, 6만8027주, 1만4087원) -에임하이(043580)글로벌(해외BW행사, 265만1810주, 500원)-인선ENT(무상증자, 2275만주, 500원) -텔레윈(015540)(해외BW행사, 48만9198주, 500원) -파루(043200)(무상증자, 137만7604주, 500원) ▲신규 상장 -알에프세미 -세실 ▲변경 상장 -텔레윈(015540)→웰스브릿지(상호변경) -가드텍(054150)→브이라이프(상호 변경) ▲공모주 청약 -성진지오텍(대우, 마감) ▲임시주주총회 -알덱스(025970)(정관 변경) ◇21일(수) ▲경제지표 -미국 Minutes of October 31 FOMC Meeting -영국 Bank of England Minutes ▲추가 상장 -DM테크놀로지(065340)(국내CB전환, 264주, 3775원) -글로웍스(034600)(국내CB전환, 4만4176주, -원) -넷시큐어테크(033280)놀러지(국내BW행사, 145만8645주, 665원) -두산(000150)(스톡옵션행사, 1만1750주, 1만700원) -바이오톡스텍(086040)(종류변경, 1만5183주, 500원) -상화마이크로(072530)텍(유상증자[3자배정포함], 60만9756주, 3280원) -솔트웍스(031950)(국내CB전환, 1만4947주, 669원) -C&중공업(008400)(국내CB전환, 2121주, 7540원) -유니퀘스트(077500)(스톡옵션행사, 12만9000주, 5740원) -케드콤(011050)(국내CB전환, 만7600주, 500원) ▲변경 상장 -여리(060410)인터내셔널→베스트플로우(상호변경) -유비스타(036630)→온세텔레콤(상호변경) ▲임시주주총회 -스타맥스(017050)(자본감소 승인, 이사 선임) -아이레보(072430)(이사 선임, 감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우리별텔레콤(040420)(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합병 승인) -자이링크(020070)(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 ◇22일(목) ▲경제지표 -미국 소비심리평가지수 (미시건대) -미국 경기선행지수 ▲임시주주총회 -나모텍(079340)(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 -빅솔론(093190)(이사 선임) -새한미디어(005070)(자본감소 승인) -I.S하이텍(060910)(이사 선임, 정관 변경) -진양산업(003780)(합병 승인, 정관 변경 ) -진양화학(051630)(합병 승인, 정관 변경, 감사 선임) -한국폴리(010640)우레탄공업(합병 승인, 정관 변경) ◇23일(금) ▲경제지표 -유로 PMI 제조업 -유로 PMI Services -유로 PMI Composite -영국 GDP ▲임시주주총회 -엠아이(065420)컨텐츠홀딩스(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엠앤에스(000300)(사외이사 선임) -엠피오(066200)(이사 선임, 감사 선임, 정관 변경) -UC아이콜스(065810)(이사 해임,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코텍(052330)(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관련기사 ◀☞가드텍, 새람아이앤디가 10% 확보..`경영참여 목적`☞가드텍, 최대주주 새람아이앤디로 변경
- `너도나도 수입차`..월간신규등록 역대최고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지난 10월중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4984대를 기록,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9월 4109대 보다 21.3% 증가한 4984대로, 2007년 누적 4만3492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월간 최대 신규등록 기록은 올 5월 4570대 였다. 10월 등록대수 4984대는 지난해 10월 등록 2949대 보다 69.0% 증가했으며, 올 10월까지 누적 4만3492대는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3만2947대 보다 32.0% 증가한 것이다.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렉서스 793대, 혼다 663대, BMW 617대, 메르세데스-벤츠 504대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폭스바겐 414대, 아우디 387대, 크라이슬러 343대, 인피니티 270대, 푸조 254대, 포드 252대, 볼보 195대, 미니 102대, 랜드로버 74대, 재규어 43대, 포르쉐 40대, 캐딜락 21대, 사브 8대, 벤틀리 3대, 마이바흐 1대 순을 보였다.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308대(26.2%), 2000~3000cc 미만 1890대(37.9%), 3000~4000cc 미만 1317대(26.4%), 4000cc 이상 469대(9.4%)로 나타났다.지역별 등록대수는 서울 2014대로 40.4%, 경기 1108대로 22.2%, 경남 1105대로 22.2%를 점유하면서 이들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수입차 등록의 84.8%를 차지했다.모델별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은 렉서스 ES350(367대), 혼다 CR-V(366대), 렉서스 IS250(222대) 순으로 나타났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10월 수입차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2008년식 모델 투입과 물량확보를 통한 대기수요 해소와 강력한 프로모션으로 인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아키바에서 ''에르메스 여인''의 흔적을 뒤쫓다
- [조선일보 제공] "모에~ 모에~" 일본 오타쿠들이 쓰기 시작했다는 이 속어는 기원이 엇갈리지만 이중 '뜨겁다'는 말에서 유래됐다는 게 정설. 주로 방안에 틀어박혀 한 가지 취미만 갖고 사는 오타쿠들의 애용어다. 우리말로 풀면 "어, 후끈해" 정도? 아무튼 이 정체 모를 말은 2005년 이후 일본에서 드라마 '전차남'과 함께 유행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전차남'은 세상과 담을 쌓고 살던 한 애니메이션 오타쿠의 연애 성공담. 그러나 이 드라마는 '오타쿠'는 냄새나는 별종이 아니라, 여자에게 헌신하는 듬직한 애인으로도 괜찮다는 생각을 심어줬다. 드라마는 또 한때 일본 전자산업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낡은 듯한 '아키하바라'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일까지 해냈다. 그러고 보면, '전차남'은 도쿄의 '센트럴 파크'라지만 노인들이 낮잠이나 자고 있는 히비야 공원까지, 낡은 그 모든 것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들었다. 하긴 때로 사랑이란, 낡은 것에 대한 새로운 발견 아닌가 말이다. ▲ 신주쿠의 명물 조각품 LOVE 웰컴 투 오타쿠 월드 여전히 아키바(아키하바라)는 단체 관광객들이나 새로운 컴퓨터를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그 사람들 사이에는 조용히 오타쿠들이 끼어 있다. 가방 가득 든 애니 캐릭터 카드를 거리 한 구석에서 조심스럽게 꺼내보며 희미한 웃음을 날리고 있는 이들이 바로 그들. 골수 오타쿠였던 전차남의 아지트로 설정된 곳은 아키바 대로에 위치한 일본 게임 메이커 'SEGA'의 게임룸 빌딩. LAOX, 이시마루 빌딩 바로 건너편의 이 건물 옥상이 드라마 속 전차남의 '비밀의 장소'가 됐다. 안전상의 문제로 옥상이 폐쇄됐지만, 게임룸 5층의 옆문으로 나가면 드라마 엔딩 장면이 촬영된 전차박물관과 에르메스가 전차남의 손을 꼭 잡으며 "걱정 말아요. 내가 잡고 있을 테니까"라고 말하며 걸어간 만세교가 보인다. 아키바를 더욱 '오타쿠 동네'로 만들어온 건 메이드 카페. 드라마 속 메이드카페 피나호아(Finafore)는 취재를 간 날, 다른 이벤트로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대신 찾은 곳이 '@홈 카페' 본점 하관(03-5294-7708·www.cafe-athome.com). 발씻어주기, 귀 파주기 같은 음침한 서비스 대신 손님과 가위바위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해 말그대로 '부담 없이'일본식 메이드 카페 문화를 살짝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사장은 "미국, 유럽, 한국에서도 연인끼리 찾아온다"며 "가족끼리 와도 전혀 민망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LAOX 컴퓨터관 앞. 입장료 500엔(1시간·1엔=약 8원). 음료500엔. '사랑'은 얼마일까 로버트 인디애나의 팝 아트 조각작품 'LOVE'. 뉴욕 맨해튼에도 설치된 이 작품을 지날 때, 거주자들은 무심하고, 관광객들은 꼭 사진기를 꺼낸다. 3m66㎝의 이 거대한 조각의 가격은 약 25억원. 역시 '사랑'은 비싸다. 신주쿠 레인보우 빌딩 앞. '전차남'특수를 아직까지 가장 알차게 누리고 있는 곳은 카스미가세키역(황궁 근처) 주변의 히비야 공원. 이 공원 안쪽에 위치한 히비야사로(03-3591-2411) 2층 창가 테이블에는 이렇게 적힌 표지가 있다. '에르메스가 전차남(이 앉아있는 벤치쪽)을 보면서 친구들과 식사를 하던 곳. 이 곳에서 식사하면 어떤 사랑이라도 이뤄진다는 말이 돌고 있다.' 아쉽게도 이 곳은 요즘 파티용으로만 대관되고 있는 실정. 그러나 식사를 하기에는 1층 야외 카페도 좋다. ▲ 아키하바라 중앙로에 위치한 SEGA 게임룸 빌딩. 이 곳 옥상이 드라마 속 ""비밀의 장소""(작은 사진)로 사용됐다. 애프터눈 티 혹은 만찬 "'B.E.N.O.I.S.T'라고 써 있어요. 어쩌죠." 에르메스의 집에 초대를 받아간 전차남은 그녀가 내놓은 티 세트를 보고 기겁을 해서, 인터넷을 통해 '동지'들에게 정보를 묻는다. 영국의 전통적인 티 메이커 '베노아 티룸'(03-3572-1111. 교환 6841)은 긴자의 마쓰자카야 백화점 4층에 위치. 명불허전이라고, 이 곳의'애프터눈 티 세트'(1890엔)는 제 값을 한다. 잘 구운 스콘, 샌드위치와 파운드 케이크(이것만 너무 달다)에 원하는 종류의 차 한 포트, 그리고 후식 셔벗까지 훌륭하다. 문제는 이 카페가 백화점 내 카페인지라, 들고 날 때 매대를 지나가야 한다는 것. 환상이 팍 깨진다. 저녁식사 장소로는 전차남이 에르메스와 처음으로 식사한 다이칸야마의 일식당 만요우테이(03-5457-1164·www.med-dining.jp/manyoutei)를 추천. 식당 한 가운데 운치 있는 인공 연못이 옹색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은 크기로 자리잡고 있다. 주인공들이 앉았던 정자는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호로호로도리' '이벨리코 돼지'등 드라마 속 요리는 없다. 자주 메뉴가 바뀌기 때문. 맛도 괜찮지만 분위기는 더 좋다.
- (문기환의 홍보에 울고 웃고)50년 前의 책
- [이데일리 문기환 칼럼니스트] 며칠 전, 한 경제 관련 전문잡지의 편집장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두 사람의 전공(?) 분야이자 공통 관심사인 국내 언론 미디어의 변화 향방에 대한 대화로 이어졌다. 방송 및 인터넷 매체, 지하철 공짜신문의 급속한 세력 확장으로 신문, 잡지 등 기존 인쇄매체의 존립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어느새 인가 퍼스널 컴퓨터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문화가 우리의 직장과 가정을 급속도로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손에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컴퓨터 마우스가 마치 TV 리모컨처럼 익숙해져서 마지막 컴맹 세대라 불리던 전업주부나 노인들도 이제는 어렵지 않게 이용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한 것이다. “사실 지금처럼 대부분의 인쇄매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 변화 조차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사전에 대비책을 못 세운 스스로의 책임이 크다”고 편집장은 고해하듯 말한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는 잡지를 만들 때, 사회의 발전 방향 즉, 변화하는 독자들과 함께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문학, 사회학 등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이 기본이 되는 인본주의 분야 기사도 경제·경영 전문지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하기 까지 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의미심장한 화두를 꺼내었다. “기업의 존립 목적은 이윤 추구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소비자(고객)들에게 좋은 상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라면 궁극적으로는 매출 증가와 함께 이윤도 자연히 늘어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필자는 가벼운 전율을 느꼈다. 바로 지난 주말 읽은 책의 한 구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내가 가을 맞이 대청소 하는 것을 도와주다가 오랜만에 서재라고도 할 것 없는 조그마한 서가 정리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문득 꼭대기 귀퉁이에 꽂혀있던 어느 책에 손이 갔고, 먼지를 털어 내다가 어느새 한 쪽 두 쪽 읽어 보게 되었다. 그 책은 바로 필자가 대우그룹 신입사원 시절인 1985년 봄, 뉴욕에 있는 홍보대행사인 Hill & Knowlton 본사에 연수를 갔을 당시 선물로 받은 것이었다. 당시 세계최대의 홍보대행사였던 그 회사의 설립자인 John W. Hill이 저술한 『기업 홍보 – 현대 경영의 핵심』 (『Corporate Public Relations – Arm of Modern Management』 )이라는 책이었다. 솔직이 그 책을 선물 받은 기억만 어렴풋이 났지 내용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모르긴 몰라도 사회 초년병이자 홍보 초심자인 당시 필자에겐 너무 어려워서 대충 몇 쪽 넘기다 말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22년이 지난 지금 우연히 필자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아마도 지난 20여 년 간 기업홍보의 실무를 담당해온 터이라 직업의식에서 “Corporate Public Relations ”라는 제목만 보고 무심코 집어 들었을 것이다. 먼저, 저자의 집필 동기나 배경, 사고 및 철학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서문을 읽어 보았다. 그랬더니 이런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과거에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 경영자가 오직 이윤 추구에만 전념하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현대 기업경영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기업경영의 중요한 순간이 올 때마다, 경영자들은 어깨 너머의 일들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그것은 바로 여론이다.” (* Hill의 생각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원문을 소개한다.) 『“There was a time when, in working for the success of their companies, corporate managers could concentrate almost solely on matters pertaining directly to profits such as operations, sales, and finance. But that age is ended. Modern management cannot live by bread alone. --- Looking over the shoulders of management in its every important move is, Public Opinion.”』 이 책은 1957년에 저술된 것이다. 반세기전에 미국의 한 홍보전문가가 사회의 여론, 다시 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적한 대목을 주시하고자 한다. 당시 미국의 기업들은 창립 50년, 100년의 역사를 넘어 영속기업으로 가려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에는 아직까지도 최고의 善(목적)이 이윤 추구인양 수단과 방법의 정당성을 오직 재무제표 상의 순이익으로 설명하려는 기업들이 일부 있어 실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랜 언론사 기자 생활을 경험한 후 홍보 전문 대행사를 설립한 Hill은 50년 전 기업의 CEO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반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지금의 기업 관계자들도 한번쯤 반추해 볼 만한 구절이라 생각된다. “홍보란 善意(good will)라는 가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홍보의 업무는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만은 아니다. 홍보는 기업정책의 심장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Public relations bears directly upon the area of values associated with good will. Its task is not one of communications only, as some have supposed. Its roots reach to the very heart of corporate policy.”』 문기환 새턴PR컨설팅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