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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훈아 "해명 아닌 하고 싶은 말 하러 나왔다"(기자회견 전문)
- ▲ 가수 나훈아[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수 나훈아가 1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자신을 둘러싼 악성루머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나훈아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간의 루머들과 지난 1년간의 근황 등에 대한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2월, 다음달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때마침 운영하던 아라기획 사무실도 폐쇄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루머에 시달렸던 나훈아는 이 루머로 인해 김혜수, 김선아 등 피해자들이 생기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해명을 위해 직접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나훈아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6년 말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이후 1년여 만이다. 다음은 나훈아 기자회견 전문이다. 오늘 아침 날씨가 내 속마음만큼 시리고 차가웠다. 오늘 시간 내주신 여러분 고맙다. 오늘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명을 한다고 얘기하는데 해명이란 뜻은 어떤 사건이 문제가 됐을 때 그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밝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한게 없기 때문에 해명을 할게 없다는 뜻이다. 이 해명은 확실치 않은 얘기를 제대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오도를 한 기자나 언론에서 해명을 해야 된다. 나는 절대 이런 자리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절대 나와서 이런 얘기를 하려 하지 않았다. 나는 40년을 노래했다. 40년이 됐기 때문에 대우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언론에서 대우를 하는 정서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우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사를 다루려면 적어도 신중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더 알아보고, 더 챙겨보고 진실을 바탕으로 해서 사람들에게, 대중들에게 알려야함에도 진실은 어디로 가있고 엉뚱한 얘기들만 하나부터 열까지 난무했다. 만약에 이런 식이라면 뭐하러 목숨을 담보로 전쟁에 가서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죽기까지 하는 기자들이 있겠나. 나는 오늘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않았다. 뭘 써서 나온 것도 없다. 하고 싶은 얘기를 있는 그대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때니까 질문하지 마시고 끝까지 들어주기 바란다. ‘나는 소문난 것을 적기만 했어’ 말이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썼기 때문에 썼다’ 방조자이다. ‘나는 한 줄도 안 썼다’ 방관자이다. 대한민국 언론 중 한 곳이라도 ‘우리 신중해야 한다’는 말 한마디라도 나왔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안 나오려고 했다. 유독 이 연예계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처음부터 하고 싶은 말 조목조목 얘기하겠다. 미리 말을 해야 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공연을 할 때는 길게는 1년, 짧게는 4~5개월의 준비를 마쳐야만 공연이 가능하다. 공연 장소를 계약을 하는데 1~2달 전에는 계약이 안 된다. 그래서 모든 것이 1년 전, 5~6개월 전에는 준비를 해야 계약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나는 40년을 노래했다. 내가 공연을 할 때 표가 없다. 표를 구하려 해도 구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공연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으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제 공연을 구경 왔을 때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무언의 약속이다. 절대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게 공연하는 것이 약속이다. 공연을 펑크 낸다거나 멋대로 스케줄을 바꾸는 것은 안 된다. 두 번째, 진실해야 한다. 우리처럼 긴 세월 노래를 하면 노래를 쉽게 하는 법을 알 수 있다. 세월이 가면 박자를 땡겼다 늦췄다 하게 된다. 하지만 이걸 오는 분들이 다 안다. 무대에서 거짓말 하지 않고 노래해야 하고 무대 전체를 거짓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대에서 땀을 몇 바가지 흘려도 진실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하다. 처음 두 가지는 하자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지만 세 번째는 아니다. 세 번째는 바로 꿈이다.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는 그 무대는 꿈이어야 한다. 이 꿈이 없으면 두 시간 이상 혼자서 끌고 나가기 힘들다. 나는 연출, 무대감독, 출연 세 가지 다 한다. 그래서 꿈이 더 필요하다. 꿈을 팔려면 내가 꿈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는 매년 공연을 똑같이 한 적이 없다. 그렇게 바꾸려면 정말 기막힌 아이디어도 나와야 하고 사람들이 보고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할 정도의 무대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려면 꿈이 필요하다. 내가 지금까지 노래를 해오면서 5~6년 전부터 꿈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꿈이 조금씩 고갈돼 간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4년 전 12월 31일 공연을 끝내고 내려오는 계단에서 ‘내년에는 어떻게 하지’하고 겁이 덜컥 났다. 공연 끝나고 스태프들과 파티를 하면서 얘기를 했다. ‘오늘 계단을 내려가면서 내가 겁이 났다. 우리 겸손하자’. 우리 스태프들도 경거망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겸손하자는 얘기를 수십, 수백번 했다. 그래서 세종문화회관을 별안간 취소하고, 펑크내고, 돈 물어줘가면서 공연을 취소했다는 얘기부터가 웃기는 얘기다. 돌연 취소시켰으면 세종문화회관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문제가 생겨야 했다. 재작년에 다음해 공연을 잡지 말라고 미리 얘기를 했기 때문에 작년에 공연이 잡혀 있으면 안됐다. 그런데 공연기획사 측에서 (세종문화회관은 스케줄 잡기 어렵기 때문에) 세종문화회관을 미리 잡아놓고 있었다. 혹시 마음이 변해서 공연하지 않을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 상황을 몰랐다. 그대로 있었던 얘기를 하는 것이다. 기자가 한발짝만 움직이면 이 사실을 아는 것이다. 기획사만 만났으면 이 문제는 제대로 밝혀졌을 것이다. 그리고 회사(아라기획) 문을 닫았다는 것은, 내가 쉴 때는 같이 쉬어야 하는 회사다. 그러더니 잠적했다, 잠행했다, 행방이 묘연하다는 식의 단어를 써가면서 여기저기서 잠적했다고 했다. 잠적했다는 말이 나온 그날 나는 우리 스태프들과 휴가를 가고 있었다. 거기서 텔레비전을 켰더니 나훈아 잠적했다고 나오더라. 스태프들이 ‘도대체 왜 저러는건가’라고 했다. 딱 한 마디 했다. 놔두라고. 이 연예계 바닥에 병폐처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긁어놓고 네티즌을 들끓게 만드는 것, 쓸데없이 인신공격하는 네티즌을 부추긴 사람이 누구인가. 늘 해마다 공연 끝나고 1, 2월에는 꿈을 가슴에 채우러 외국에 가서 공연도 보고, 좋은 풍경을 보면서 꿈을 담아왔다. 꿈이 가득할 때 좋은 가사와 곡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해왔는데 작년에 왜 쉬게 됐느냐. 과연 다시 획기적으로 뭔가를 바꿔서 공연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한국 깊은 산골짜기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전라도 남원 뱀사골에서 경상도까지 산 속으로 걸어갔다. 사람이 오면 없는 쪽으로.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렸다. 제일 힘든 것이 식사 해결이었다. 강원도 삼척, 춘천, 강릉을 거쳐 서울 근처까지 걸어왔다. 죽는 줄 알았다. 그러는 동안 신문에 남의 마누라 뺏어가고 가정파괴범이고, 실제는 물론이고 꿈에라도 남의 마누라를 탐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나는 개xx와 같다. 대한민국은 엄연히 간통죄가 있는 법치 국가이다. 만약 그렇다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일어나야 했다. 왜 말을 안했냐고 하면 상대하는 것이 자존심 상했다. 특히 연예계 매스컴의 속성을 잘 안다. ‘코는 코대로 간다’는 경상도 말이 있다. 진실은 시간이 걸릴 뿐 꼭 발견된다는 뜻의 말을 나는 믿는다. 여기저기서 수군대고 친인척도 무슨 일이냐고 물어왔다. 그 사람들은 한 사람이지만 나는 여러 사람을 상대해야 했다. 할 수 없이 전국을 샅샅이 돌아다니고 싶었던 생각을 포기하고 외국을 나가 학교에 들어갔다. 학교의 특별 프로그램 강의를 들었다. 숙제하면서 밤새면서 꿈을 담았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하고 싶었던 일들이었다.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때는 3일간 거의 잠을 못 잤다. 나보다 한참 어린 교수였지만 내게 ‘일찍 일어나는 새(early bird)’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결국 그 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하나 둘 알아보기 시작해서 행동반경이 또 어려워졌다. 한 1년 다니고 싶었는데 못 다니고 들어왔다. 그러더니 이제는 나를 죽이더라. 멀쩡한 사람을 죽이더라. 부산 모 병원에 입원했는데 후두암이 걸려서, 아니면 몹쓸병에 걸려서, 죽을병에 걸렸다고 했다. 작년에 부산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부산 모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내가 만약 병원에 입원했었다면 나를 본 사람이 잇을 것이다. ‘아니다’, ‘못봤다’고 하는데도 여기저기서 계속 (기사가) 나왔다. 여러분이 펜으로 나를 죽인 것이다. 말할 가치도 없고 대꾸할 이유도 못 느꼈다. 죽은 사람이 눈뜨고 다니는게 거꾸로 내가 이상해졌다. 다 읽고 나서 보면 별것 아닌데 성질 급한 사람은 위에 제목만 읽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말이 퍼지는 것이다. 그래서 또 나갔다. 사람들이 자꾸 찾아오고 귀찮게 해서다. 나를 탁구대에 올려놓고 핑퐁을 치고 북을 치고 장구를 치고 다 한 것이다. 그래서 떠났다. 어디 갔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잠행했다, 잠적했다고 하기 때문에 한 것이다. 카이로에서 카사블랑카를 가는데 몇 시간이 걸린다. 밤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마침 이슬람의 추석 같은 큰 명절을 앞둬서 비행기에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귀와 코에서 피가 나고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비행기에서 아팠다. 감기와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약도 없이 나았다. 그렇게 20여 곳을 다니다 돌아오니 삼류소설로도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얘기가 있었다. 야쿠자라든가. 공부하는 중간에 ‘보는 것이 믿는 것(Seeing is believing)’이라는 말이 있었다. (단상 위에 올라가 바지를 벗으려 하며) 여러분 중 대표가 나오면 5분간 보여주겠다. 보고 믿겠나 안 보고도 믿겠나. (다시 내려와서) 밑에가 잘렸다는 거다. 내가 오늘 나온 이유를 이제 얘기하겠다. 내 주위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후배 배우들이 황당무계하고 기가 막히고. 견디기 어려운 성격을 갖고 있었다면 이 두 여인은 자살까지 갔을 것이다. 펜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말해야겠다’ 결심하고 한국에 전화한 것이 일요일이었다. 그때 나를 힘들게 한 것이 이 두 여인이다. 그 처자들이 아직 결혼 전이다. 사람들이 모르는 남자친구가 있고 가족까지 만난 사이라면 황당할 것이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그 집에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냐’ 하면 뭐라고 얘기하겠나. 한국은 굴뚝도 없는데 연기를 피운다. 하나도 아니고 왜 둘인가. 애매모호하게 ‘글래머 배우, K모 배우’. 그게 사람 죽이는거 알지 않나. 아니면 그만이고 맞으면 한탕하는 것 아닌가. 연예인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이 많은 직업이다. 차라리 이름을 댔으면 한 사람만 힘들고 한 사람이라도 산다. 그런데 글래머 K라고 하니 김선아다, 김혜수다라고 나오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거는 놔두라고 하기에는 이 처자들은 아직 젊고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내가 나설 수밖에 없어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나서게 된 것이다. 오늘 내가 말한 것을 토대로 마음대로 써도 된다. 그런데 김혜수, 김선아는 꼭 바로 잡아달라. 그래야 대한민국 언론이 하나 더 발전된다. 진솔하게 김혜수, 김선아 바로 잡아달라. 그것 때문에 오늘 나온 것이다. 나는 괜찮다. 이 후유증은 길다. 맞든 아니든 길다. 한국에 나를 응원해주는 팬 모임들이 있다. 그분들 때문에 아픈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감사하다. (사진=김정욱 기자)▲ 가수 나훈아▶ 관련기사 ◀☞나훈아, 왼쪽 뺨 흉터는 왜?☞AM 8:00~12:00...나훈아 기자회견 '안'과 '밖' 지상 생중계☞[취재수첩]나훈아, '해명'은 있었으나 '질문'은 없었다☞대한민국 강타! 나훈아 기자회견 어록..."꼭 봐야 믿겠다면 벗겠다"☞나훈아, 거침없는 언행 ‘개XX’, ‘혁대 풀기’ 파격 ▶ 주요기사 ◀☞[차이나 Now!]송혜교 中 깜짝 방문, '억대 몸값 광고모델' 화제만발☞장나라 '나도 악성 루머 피해자'...'낙태설' 등으로 한때 우울증 앓기도☞이선진, 김경식, 한현민 오늘(27일) 결혼...연예가 축의금 들고 동분서주☞'무한도전' 시청률 하락 불구 1위, '며느리 전성시대' 종영 반사이익☞[차이나 Now!] 중화권 스타 주식 열풍 천태만상
- (pension reform)공무원 사회적 양보 있어야
- [이데일리 하수정 김보리 기자] "공무원연금의 지속가능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땜질 처방식은 안된다. 먼저 사용자인 정부의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지어야 하며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할 부담에는 사회적 합의가 뒤따라야한다" 전문가들은 각각 공무원연금 개혁 방식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랐지만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이데일리가 기획 연재한 `공무원연금 깨야산다`의 대미를 장식하는 좌담회에는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소 연금보험팀장의 사회로 권혁주 성균관대 핵정학과 교수와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과 교수간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데일리는 특히 공무원 연금의 제도 현황과 문제점, 바람직한 개혁 방안 등에 대해 행정적 측면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각각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학자를 초청함으로써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 ▲ 윤석명 보사연 팀장◇ 공무원 연금 특혜, 공무원만 탓할 건가 △ 윤석명 팀장 =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연금학자로 평가받는 권혁주 교수님, 김용하 교수와 함께 토론을 하게돼 영광이다.지난해 1월 공무원연금 개선안이 발표됐다. 이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는 `무늬만 개혁`이라고 평가한 반면 공무원 노조에서는 `개악`이라고 반발했다. 올해는 공무원 연금 적자 보존액이 1조 2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제도를 고치지 않으면 2005년 현재가치로 적자보존액만 2070년경 60조~70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굉장히 끔직한 숫자다. 공무원연금의 현황과 문제점을 먼저 짚어보자. ▲ 권혁주 교수 = 공무원연금이든 국민연금이든 `굉장히 문제가 많다. 어떻게 이런 제도를 우리가 갖고 있느냐`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무원 연금 같은 경우 1960년대에 도입될 때 상황과 기능을 이해 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어이없는 제도로 보이는 것이 그 때 당시에는 말이 됐다는 것이다. 공무원 연금이 퇴직 전 보수 3년을 기준으로 하고 공무원을 20년만 하면 나이불문 연금 수혜자가 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받아들이기 힘든 제도지만 60년대,70년대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굉장히 짧았다. 공무원연금을 처음 도입할 당시 기대수명이 55살 정도였다. 그래서 당시 65세에 연금을 준다 그러면 도대체 그 연금을 누가 받겠느냐는 것이다. 연금 수급자도 90년대 중반 2만 명 수준에서 지금은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과거에는 연금 수급을 하는 기간이 짧았지만 지금은 70대 후반, 80대까지 연금을 받는 상황이다. 사회 구조의 변화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공적연금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이지 너무 지나치게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 우리나라 사회 정책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훼손이 올 수 있다. 물론 현재 체제에서는 연금이 지속가능하지않기 때문에 합리적인 제도 개선방안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좀 더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 ▲ 김용하 교수 = 공무원연금의 재정에 대해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국민연금 같은 경우 가입자가 주인이다. 재정에 문제가 생기면 그 사람들이 부담하는 월급에서 깎고 보험료를 올리면 끝난다. 그런데 공무원연금은 공무원이 근로자이고 정부가 사용자다. 비용부담이나 전체적인 책임 부분에서는 가입자를 30이라고 한다면 사용자는 70정도로 부담해야한다. 퇴직금 제도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이 퇴직금적 성격을 갖고 있는데 정부가 퇴직금 부분을 계속 적립해왔다면 공무원 연금이 과연 이 모양이 됐겠는가. 계속 "다음 정부에, 다음 정부에" 미루다 보니 결국 이렇게 된 것이다. 10년 전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1995년, 2000년에 개혁했는데 단순히 급여수준 조정하고 보험료 올리는 것이었다. 정부가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정신을 차렸다면 95년도에 이미 문제가 개선될 수 있었다. 95년 개혁에서 올린 보험료는 그 당시 급여 지출 증가되는데 써버렸다. 그러니 5년도 안 돼서 또 펑크가 난 것이다. 정말 '땜질식 처방'밖에 안 되는 거다. 그동안 언론은 계속 공무원만 공격했다. 그렇지만 사실 현재 정부가 재정적으로 재정적자 부분을 안기 싫으니까 미래 정부한테 넘기는 식인데 지난해 1월 발표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의 개정안도 그런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퇴직금 만든다는데 퇴직금 사전적립 내용이 전혀 없다. 올해 연금개혁한 후 수지균형으로 간다고 한다면 올해 이전에 적자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다. ◇ "공무원연금 수술대 올라야" 이견없어 △ 윤 팀장 = 공무원연금이 통상 연금과 산재보험, 퇴직금의 속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단순히 비교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퇴직금에 대해 사용자로서 정부가 제 역할을 다했다면 공무원 연금 재정이 지금처럼 심각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문제 제기도 지적됐다. 그 의견은 일견 타당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정부와 공무원의 경계가 어딘지 굉장히 모호한 것 같고 공무원만 매도한다는 그 표현도 많이 틀린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공무원은 국가가 사용하는 피용자이면서 자기들이 정책을 입안하고 이끌어 가다 보니 공무원 연금제도가 이렇게 파행된데 대해 공무원 자신들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다. ▲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권 교수 = 어느정도 동의한다. 연금 개혁을 하면 곧바로 재정 보존액 1조원이 없어진다든지 하는 얘기가 나오곤 하는데 사실 제도의 합리화는 들어갈 돈은 어차피 들어가게 돼고 그 효과가 20년 후 조금 나타나는 정도다. 제도 개선으로 곧바로 효과가 나타난다든지, 재정 건전성을 급격히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정 책임의 명확화가 포함돼야한다. 오로지 재정 건정성 확보라든지 적자로 인한 정부보존액의 대폭적인 축소 여기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 김 교수 = 올해부터 개혁한다고 해도 낸 만큼 받는 구조로는 갈 수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일반 국민이 국민연금 내고 받는 수준으로 간다하더라도 엄청난 부분이다. 문제는 이런 부분들조차 안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일반 국민과 재정현실, 재정당국의 시각차 존재한다. ◇ 공무원연금-국민연금 통합 바람직 한가 △ 윤 팀장 = 개혁해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국민연금과 같이 갈 것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많다. 공무원 연금 제도를 별도 제도로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 권 교수 = 발전위 건의안 중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존 공무원과 신규직 공무원을 분리해서 보는 안이다. 국민들의 시각에서 봤을 때 공무원들이 일반 직장인과 차이가 없다면 그것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여러 가지 제약 또한 없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어떤 공무 정치적 중립, 경제적 측면에서 노동조합에 관련된 제약 사항, 공무원의 퇴직 이후의 경제적 활동에 대한 제약 사항 이런 여러 가지 공무원으로서 제약 사항이 있다. 동전의 양면이다. 공무원 연금이 국민 연금과 차이가 없는데 공무원으로서 공직을 수행하려면 여러가지 제약 사항이 있는 것은 모순이다. 우리나라가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공무원들의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공무원 연금이 사용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60~70년대에 국가주도형 경제 발전에서 공무원들의 역할이라든지 공무원 연금이 조직 몰입을 위해 중요한 목적을 했다는 부분은 국가적 비전 차원의 문제라고 봐야한다.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공무원만 특수하다는 것이 아니다. 삼성에 다니는 사람은 삼성으로부터 특수한 것이다. 일반 국민은 삼성으로부터 스톡옵션을 받는 게 아니지 않나. 반면 삼성 직원은 삼성으로부터 보안에 대한 제한을 받는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성과급도 받는 것이다. 각자 자기 시각에서, 자기 직장에서 사회를 바라보면 자기는 특수한 것이다. 공무원 시각에서 공무원 연금이 특수하다는 것이지 과거처럼 공무원이 국민에게 군림하는 사람으로서 특수하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가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이 표출되고, 모든 국민이 자기 이해를 표현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한다. 공무원이 중립적인 위치를 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장기적 시각을 가지려 한다면 그 특징은 연금이라는 것이다. 국가를 운용하는 인사제도의 차원에서 공무원 연금 제도의 필요성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단, 신규 공무원은 국민연금에 준하는 제도로 시작을 해서 장기간에 걸쳐 수렴할 수 있는 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국민들이 원한다면 기존 공무원과 신규 공무원을 분리하는 발전위 안 자체는 우리가 심각하게 고려해 볼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한다. ▲ 권혁주 성균관대 교수▲ 김 교수 = 사립학교 교원이나 공무원이나 군인을 특수하게 취급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특수한 것인가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 특별한 희생이 어느정도인지, 이에 대한 보상과 대우는 어느정도여야하는지 인과 관계가 명확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공무원연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만들어진 제도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정리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에 퇴직금 부분이 존재한다면 각 직업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층구조로 가는 것은 특성을 다양하게 발현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 윤 팀장 = 공무원 연금은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섰지만 국민연금의 경우 99년 도시지역에 도입돼 실질적으로 10년도 채 안됐다. 양대 연금간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보는가. ▲ 김 교수 = 보험료 부담 대비 수익비를 분석해볼때 대체로 일반 국민에 비해서 공무원이 50% 더 많이 받는 구조라고 인식되고 있다. 퇴직수당은 오히려 공무원이 낮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공무원이 3이라면 일반 국민은 2정도 되는 노후보장 체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갭은 더 크다. 첫째 공무원 연금은 역사가 47년이나 되다보니 33년 이상 가입자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다. 국민연금은 20년 역사에 불과하다. 그만큼 급여 차이가 난다. 실제로 공무원은 일반 국민보다 장기근속을 한다. 또 공무원 70% 이상이 연금을 받는다. 일반 근로자는 한 회사의 평균 근속년수가 5~6년에 불과하다. ▲ 권 교수 = 국민경제안에서 연금액수는 정해져있다. 20년동안 연금을 부었지만 받는 것은 현재가치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감이 존재한다. 사회복지제도는 시행 초기 소수만 받았을때 받은 기준으로 모두가 받을 수는 없는 것이다. 공무원도 당연히 혼자 먹을때와 밥 숟가락 하나 더 올라왔을때는 받는 수준이 낮아져야한다. 공무원들도 인식하고 사회적인 양보를 해야한다. 국민연금을 여러번 개혁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있다. 임금소득자와 자영업자를 같이 놓고 소득 재분배를 하고 있는 데 항상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평균 소득이 낮다.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 "국가 책임 명확히 하라".."기존 공무원도 부담져야" △ 윤 팀장 = 공무원도 사회적 양보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국민연금의 경우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를 분리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이제 구체적인 개혁방향에 대해 얘기해 보자. ▲ 김 교수 = 껍데기 계수조정 아니라 재정에 있어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개혁 이전 부채에 대해 국가가 책임질 것인지 결정해야한다. 국민연금 산식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 제도와의 연계를 끊고 새롭게 시작해야한다. 특히 추가적으로 내는 보험료는 국민연금 방식으로 적립하는 별도 펀드로 조성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결국은 미래를 걱정하는 연금개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지금 해야할 개혁을 미래로 넘기게 해서는 안된다.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국민에게 이해시켜야한다. 앞으로 고령화가 진행될 수록 미래 정부 부담은 커지면 더 커지지 줄어들지는 않는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지금해야한다 ▲ 권 교수 = 발전위의 개정안에는 분명히 여러가지 고쳐야할 점이 있다. 개정안 기존 공무원과 신규 공무원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좋다고 본다. 신규 공무원은 제도가 개선된 이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직업 안정성이 있는 대신 과거와 달리 연금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면 대의에서 어긋나지 않는다. 2018년 8.5%로 돼 있는 비용 부담률을 수정해서 부담률을 높이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신규공무원과 기존공무원의 분리 틀을 유지하되 기존공무원 부담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 물가와 보수인상률 관계에서 당장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이동하는 것은 리스키하다. 물가 올라서 연금이 오르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연금 수준을 전반적으로 낮추고 다층구조로 가며 퇴직금의 경우 정부 책임하에 지금이라도 적립하자는 부분은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과거, 현재, 미래 세대로 나누어 생각해보자. 선진국에 진입한지 50년, 100년 된 국가에는 적용할 수 있겠지만 우리처럼 이제 막 올라가는 인구구조에서는 부담이다. 기금을 쌓아놓는 것 자체가 미래세대 부담을 덜어준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 윤 팀장 = 공무원은 공무원연금의 수혜자인 동시에 설계자이다. 개혁은 고통스러운 국정과제가 될 것이다. 공무원들은 좀 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최근 논의된 공무원 정년 연장의 경우 잘못된 판단으로 보인다. 물론 고령화에 따라 정년연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공무원 연금 개혁을 촉구할 수 있는 최후 카드를 무책임하게 던져버렸다는 점이 아쉽다.▲ 서울 불광동 보사연에서 열린 좌담회에서는 국내 대표적 연금 학자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취재지원 = 한국언론재단]▶ 관련기사 ◀☞(pension reform)연금도 남북통일을 대비하라☞(pension reform)獨공무원..깨진 철밥통 신화☞(pension reform)"심플 이즈 베터(Simple is better)"
- (pension reform)"심플 이즈 베터(Simple is better)"
- [파리=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스웨덴이 모범적인 연금제도를 가지고 있다구요? 아닙니다. 굉장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습니다. 연금제도는 단순한 것이 더 좋은 것입니다." ▲ 에드워드 화이트하우스 OECD 연구원프랑스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만난 연금전문가 에드워드 화이트하우스(Edward Whitehouse) 수석 연구원은 우리의 상식을 뒤집었다. 유럽 최강 복지국가이자 안정적인 연금제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웨덴에 대해 "연금제도가 너무 복잡하다"며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제도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화이트하우스 연구원은 "심플 이즈 베터(Simple is better)"라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여러개로 분리 운영되고 있는 특수직역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화이트하우스 연구원은 OECD 회원국들의 경제상황과 복지제도, 연금제도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60년, 70년대에 연금제도가 확대됐는데 한국은 국민연금 도입이 많이 늦은 편"이라며 "앞으로 연금 시스템이 성숙되고 고령화 추세가 빨라지면서 재정 지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연금 보장 대상이 적고 그만큼 사각지대가 넓다"면서 "노인들이 충분히 연금 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 풍토가 급속히 해체되고 있어 노인 빈곤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단행한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연금 재정이 고갈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민감하게 대처한 것은 현명한 것"이라면서도 "작은 진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한국의 기초노령연금은 국민연금가입자 평균소득의 5%를 지급한다. 아일랜드의 기초연금 소득대체율 30%, 뉴질랜드 40%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화이트하우스는 공무원 연금제도에 대해 크게 세가지 형태를 소개했다. 우선 ▲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이 통합된 형태다. 과거 공산주의 국가들은 아예 연금제도 자체가 나눠져 있지 않고 덴마크와 핀란드, 네덜란드 등도 별개의 공무원연금 제도가 있더라도 급여수준은 일반과 똑같고 운영주체만 다르다. 둘째로 ▲ 공무원도 일반 연금에 가입하되, 별도의 추가 연금제도(Top-Up형)를 더 갖고 있는 구조다. 캐나다와 스페인, 일본, 미국, 노르웨이, 스위스 등이 채택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 공무원연금 제도를 아예 폐지했다. 공무원도 일반 국민들과 같이 기초연금을 받게 되며, 대신 각 부처에서 별도의 연금을 운영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추가 연금이 없다면 개인이 각자 알아서 민간 개인연금을 들게 된다. 마지막으로 ▲ 한국과 그리스, 프랑스, 터키와 같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완전히 별개로 운영하고 있는 형태다. 화이트하우스는 "여러 국가들의 연금제도를 연구해본 결과 공무원연금과 일반 연금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며 "민간 근로자와 공공부문 근로자와의 형평성과 효율성 뿐 아니라 영역 이동성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국의 경우 공공에서 민간으로 직장을 옮긴다고 했을때 기존에 적립했던 공무원 연금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된다"며 "이 같은 제도 하에서는 연금 자체가 민간과 공공간 교류에 장애물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연금을 통합하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민간과 공공간 급여는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영역간 이동을 저해하는 요인도 없애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단순한 형태의 뉴질랜드의 연금제도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기초연금 단 하나의 형태인 뉴질랜드 연금제도가 최선은 아닐지라도 복잡한 다층체계보다 더 낫다는 것이다. 화이트하우스는 "뉴질랜드의 기초연금은 최소한 개인이 얼마나 연금을 부으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 얼마나 저축을 해야하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일해야 노후가 보장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의 경우 직장가입자 직역연금만해도 확정기여형, 확정급여형으로 나눠져있고 명목계정 제도, 강제민간연금 등 전문가들이 봐도 모두 파악하지 못할 정도"라며 "연금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복잡한 체계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재지원 = 한국언론재단]▶ 관련기사 ◀☞(pension reform)"성장없으면 연금도 무너져요"☞(pension reform)사르코지를 보라☞(pension reform)"연금 수술, 멀리봐야 한다"
- 무디스 "`747공약` 실현 의문…韓銀 최대도전"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무디스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제시한 `747 경제공약`의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8일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자회사로 독립 리서치 회사인 무디스이코노미닷컴(MEDC)은 "한국의 `747`경제 이륙할 것인가(Will Korea's `747`Economy get airborne)"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7년까지 경제성장률 7%, 일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 진입을 달성하겠다는 `747 공약`이 이미 동요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유가와 미국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로 낮추면서 취임 초기 의욕적으로 개혁에 착수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곤 했던 전임 대통령의 전례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감세와 주택 부문의 규제 완화, 소비 진작, 서비스 부문의 경쟁 촉진을 통해 `747 공약`을 달성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계획을 상세히 소개했다.그러나 무디스는 공약 이행의 열쇠인 가계 지출 증가가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무디스가 꼽은 이명박 정부 최대의 도전은 매우 `매파적(hawkish)`인 한국은행. 지난 수 년간 한국의 소비 지출이 부진했던 데는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정책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나마 작용했다는 설명이다.무디스는 한국은행을 `국내경제에 관한 한 아시아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중앙은행 가운데 하나(the central bank-which remains one of Asia's most difficult to understand-regarding the domestic economy)`라고 지칭하고, 따라서 이명박 정부가 한국은행과 새로운 협약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특히 "한국은행의 최근 결정이 설명하기 어렵고, 임시변통적(ad hoc)이며, 변덕스러웠다(capricious)"며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앙은행이 `747공약`을 이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무디스 이코노미닷컴 보고서의 요약문이다. Will Korea's "747" Economy Get Airborne?by Daniel Melser and Sherman Chan Key PointsLee Myung-Bak won last month's South Korean presidential election by a comfortable margin, showing the popularity of his pro-growth vision. Yet post-election realities have already prompted Lee to tone down his ambitious slogan of a "747" economy. The president-elect hopes to further deregulation, unlike his predecessors who favoured redistribution and ad hoc intervention in the economy. A freer domestic- and services-oriented economy, along with proposed tax cuts, should boost consumer spending. Lee's push for more domestic consumption may clash with the Bank of Korea's hawkish policy. The BoK is expected to leave interest rates unchanged this week, but may be under pressure to cut soon thanks to politics and a gloomy global outlook. As widely expected, Lee Myung-Bak of the Grand National Party scored a landslide victory in South Korea's presidential election last month. During the election campaign, the pro-business candidate outlined his "747" vision plan, which promises annual economic growth of 7%, annual income of US$40,000 per capita by 2017 and to make South Korea the seventh largest economy in the world. His success shows South Koreans are concerned about their economic future. Having pledged to boost the rate of GDP growth to 7%, the president-elect's policy plans include tax cuts; deregulating a housing sector saddled with red tape by the previous administration; promoting consumer spending; and fostering competition in the services sector. These moves should help offset an expected moderation in external demand.But the president-elect's lofty goals have hit turbulence already. Even before he takes office in February, higher oil prices and a growing pessimism regarding the U.S. outlook have forced Lee to lower his growth target to 6% for 2008. This raises questions about his ability to follow through on his pledges, and is reminiscent of the previous president's reforming zeal when he entered office, which ultimately amounted to very little.One of Lee's most formidable challenges will be the very hawkish Korean central bank. The new government aims to stimulate overall growth by boosting the household sector. But consumer spending has remained muted in recent years, at least partly due to the Bank of Korea's tight monetary policy. The government will need to negotiate a new compact with the central bank-which remains one of Asia's most difficult to understand-regarding the domestic economy. The new administration must demand greater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from the central bank regarding its decision-making. The Bank of Korea's recent decisions have tended to be poorly explained and have appeared ad hoc and capricious. A more transparent and accountable central bank would help provide the fuel for Lee's 747 economy to really take off.This commentary is produced by Moody's Economy.com, Inc. (MEDC), a subsidiary of Moody's Corporation (MCO) engaged in economic research and analysis. MEDC's commentary is independent and does not reflect the opinions of Moody's Investors Service, Inc., the credit ratings agency which is also a subsidiary of MCO. If sourcing this article please quote Moody's Economy.com.
- 동남아의 아침을 깨우는 한국인 앵커우먼
- [조선일보 제공] “The number one is ‘Environmental issues’(1위는 ‘환경 문제’입니다).”31일 아침 6시30분. 싱가포르 최대 뉴스채널 ‘채널뉴스아시아(CNA)’의 간판 프로그램인 ‘프라임타임 모닝뉴스’는 2007년 세계 Top 10 뉴스를 발표했다. 지진으로 초토화된 인도네시아의 모습과 벌겋게 불타 오르는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이 앵커의 해설과 함께 흘러나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난 5년간 이 프로그램을 시청률 1위로 이끌어온 한국인 수전 정(본명 정세은·31)씨. 연세대를 졸업한 한국의 신세대 여성이 동남아 강국, 싱가포르에서 ‘최장수(最長壽) 간판 앵커’로서 송년 프로그램을 맡은 것이다. ◆“힘든 것도 복이에요.”정씨가 맡고 있는 ‘프라임타임 모닝뉴스’는 남녀 앵커가 소파에 앉아 인터뷰, 기획 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코너를 진행하는 4시간짜리 ‘버라이어티 뉴스’다. 그는 2003년부터 이 프로그램으로 중국·싱가포르 등 동남아 1800만 시청자들의 아침을 열고 있다. 정씨는 준비된 대본을 읽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터뷰 대상자 선정과 섭외, 코너 기획, 기사 작성에서 편집까지, 뉴스 제작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만능 방송인’이다. 방송을 진행한 지 2년이 됐을 때 정씨는 처음으로 팀장에게 “다른 프로그램 진행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몸도 힘들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팀장은 “딱 3년만 더 하고 그때 바꿔주겠다”고 정씨를 설득했다. 작년에 약속한 5년이 되자 회사는 정씨에게 “오랫동안 고생했으니 30분짜리 저녁뉴스 진행으로 바꿔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엔 정씨가 “아침뉴스를 못하게 하면 회사를 관둬 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교민들이 저 때문에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실 땐,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이런 ‘복(福)’을 제 발로 찰 순 없었죠.”◆“도전하면 꿈은 이뤄집니다”정씨는 영어와 중국어가 유창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 정영수(진맥스엔터플라이즈 대표·61)씨를 따라 홍콩에서 6년을 보내고 싱가포르에서 초·중·고를 마친 덕분이다. 그 후 정씨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아리랑 TV’에 입사해 2년간 기자, 앵커, 기상캐스터로 일했다. 일을 하면서도 항상 ‘좀 더 큰 일에 도전하고 싶다’고 느끼던 정씨는, 개국(1999년) 4년 만에 아시아의 ‘CNN’으로 발돋움한 뉴스 전문 방송사 ‘CNA’에 이끌려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다. “시켜만 주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기다리던 답이 온 것은 두 달 후. “한번 면접을 보자”는 제안에 한달음에 달려갔고, 2003년 1월 입사했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힘든 일에도 ‘예스’, 해보지 않은 일도 ‘예스’라고 했죠. 5년 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정씨는 “용기와 외국어라는 무기만 있으면, 한국의 젊은이들이 해외 어디서든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빅뱅, 국내 팬들에게 日 데뷔곡 '하우지' 뮤비 선공개
- ▲ 지난 28일부터 3일간 열린 빅뱅 콘서트 '빅뱅 이스 그레이트'(BIGBANG is GREAT)[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본격 일본 진출을 앞둔 남성 댄스그룹 빅뱅이 2007년 마지막 국내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일본 데뷔곡 뮤직비디오를 먼저 선보였다. 빅뱅은 지난 28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진행된 콘서트 '빅뱅 이스 그레이트'(BIGBANG is GRAET)에서 일본 데뷔곡 '하우지'(HOW GEE)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하우지'는 빅뱅이 내년 1월4일 일본 공식 데뷔를 하며 발매할 첫 미니앨범 '포 더 월드'(For The World)에 수록된 노래로 90년대 초반 전 세계 클럽가를 강타한 블랙머신의 곡을 빅뱅 스타일로 새롭게 샘플링한 곡이다. 복고풍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승리가 이발소 주인으로 등장, 아버지 양복을 입고 아들이자 이발소 직원인 태양을 닦달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뮤직비디오는 섹소폰 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음악이 흐르고 각 멤버들이 등장해 영어 랩과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빅뱅은 "'하우지'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뮤직비디오는 우리를 많이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며 처음으로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포 더 월드'에는 '하우지'를 비롯, 히트곡 '거짓말'과 '눈물뿐인 바보' '라라라'(La La La), '올웨이스'(Always) 등 총 8곡이 실리며 전곡 영어로 녹음됐다. 내년 1월4일 일본에서 발매되는 것과 동시에 국내에서도 음원이 공개된다. ▶ 관련기사 ◀☞빅뱅, 콘서트에 '마린보이' 박태환 초대☞빅뱅, 승리 부상에 당분간 4인 체제...콘서트는 차질없이 강행☞'빅뱅' 승리, 골든디스크 리허설 중 발목 인대 부상☞[포토]빅뱅, '시상식 드레스코드는 블랙!'☞박진영, 빅뱅 콘서트 게스트 출연...합동무대 추진중▶ 주요기사 ◀☞'황금신부', SBS의 자존심...20%대 시청률 나홀로 질주☞오정태 MBC 연예대상 신인상 받고 연인에 사랑 전달, "아공 알라뷰"☞'개그야', MBC 연예대상서 6개 트로피로 시청률 아쉬움 털었다☞MBC 예능국장 "남발논란 우려 불구 의미 살리고파 대상 7명 선정"☞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7명 수상 파격... '무한도전' 트로피 9개
- ‘서울같지 않은 서울’ 부암동
- [조선일보 제공] 이국적 스타일의 와인바 뒷산에는 청정계곡의 상징 도롱뇽이 한창 겨울잠을 자고 있고, 빛바랜 기와가 곱게 얹힌 한옥과 통유리가 시원하게 뚫린 현대적인 건축물이 이웃하는 곳. 종로구 부암동은 요즘 서울에서 가장 뜨는 동네 중 한 곳이다. 10년 전만 해도 이곳은 ‘도심 속 시골’ 정도로만 알려진 곳이었다. 하지만 멋스러운 갤러리와 레스토랑 등이 속속 터를 잡고, TV드라마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부암동의 ‘속살’이 알려지면서 한겨울로 접어드는 요즘도 부암동 거리에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디지털 카메라를 목에 걸고 풍경을 담는 이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 ▲ 빨간 바탕에‘Life is suddenly’라는 검은 글씨가 멋스럽게 쓰여져 있는 부암동의 한 가계 옆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이태경 객원기자 ecaro@chosun.com◆북악산과 커피향, 그리고 미술품 ‘에스프레소’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책을 읽다가 환기미술관으로 가서 미술 전시회를 본 다음에는 주택가 골목을 따라 올라가 북악산 능선에서 바람을 한껏 머금어요. 서울 도심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걱정이에요. 너무 알려진 것 같아서 때 탈까봐.” 3년 전부터 부암동을 즐겨 찾는다는 직장인 박유선(32)씨의 ‘부암동 예찬’이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효자동을 지나 청운중학교 담을 끼고 산허리로 난 길을 넘으면 부암동의 관문격인 환기미술관이 나온다. 눈에 보이는 건물들은 아무리 높아봤자 2층이다. 철물점·구멍가게와 이웃하고 있는 가게들은 빨강, 노랑, 혹은 나무색을 내걸었지만 정작 가게 이름은 꼭꼭 숨겨뒀다. 액세서리와 그림, 커피와 먹거리를 파는 이 가게들은 쇼윈도 근처까지 가야 ‘Life is suddenly’, ‘반’, ‘Shortcake’ 등의 자그마한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동네 명물로 자리 잡은 손바닥만한 무인(無人) 갤러리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에서는 이혜전 박불똥의 설치 미술전시 ‘Love house’가 통유리를 통해 행인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 ▲ TV드라마‘커피 프린스 1호점’의 배경중 하나로 알려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산모퉁이’. /이태경 객원기자◆카페골목과 백석동천 최근 소리소문 없이 늘어나는 ‘부암동 순례객’들의 걸음이 닿는 코스는 환기미술관 앞 버스정류장 주변의 예쁜 가게들과 카페, 그리고 창의문 등이었다. 지금은 경사진 곳을 따라 미로처럼 나있는 주택가 골목을 올라 숲이 우거진 북악산까지 ‘속살’을 파고드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가와 산이 맞닿은 곳에 안데르센 동화에나 나올법한 모습으로 서 있는 카페 ‘산모퉁이’는 지난 가을 MBC TV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완소남’ 남자 캐릭터 최한성(이선균 배역)의 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환기미술관에서는 김환기·이중섭·유영국·장욱진·이규상·백영수 등 한국미술을 이끌었던 6명 작가의 그림과 스케치, 전성기 시절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신사실파 60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은 흰 캔버스같은 내벽에 전망 좋은 기념품점까지 그 자체가 하나의 뛰어난 미술작품이다. 그 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건물 뒤로 카페 ‘산모퉁이’까지 펼쳐진 좁다란 골목은 기와집,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70년대식 양옥, 빨간 벽돌로 지은 서양식 주택과 절집까지 어우러진 ‘집들의 전시장’이다. 서울성곽이 높다란 산자락을 따라 흰 지렁이처럼 구불구불 올라가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여오는 주택가 끝자락. 이곳에서 숲길을 따라 10여 분만 들어가면 부암동 명소 중 하나인 백사실 계곡과 백석동천이다. 지금은 곤히 겨울잠을 자고 있을 도롱뇽·맹꽁이·개구리 등의 안식처다. 계곡은 홍제천 줄기를 따라 세검정까지 이어진다.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의 함성훈 주임은 “부암동은 2시간 안팎의 편한 걸음으로 문화 향기 물씬한 골목부터 북악산 자락 계곡까지 맛볼 수 있다”며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느냐며 놀라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 (원문)美 FOMC 12월 성명서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For immediate release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decided today to lower its target for the federal funds rate 25 basis points to 4-1/4 percent.Incoming information suggests that economic growth is slowing, reflecting the intensification of the housing correction and some softening in business and consumer spending. Moreover, strains in financial markets have increased in recent weeks. Today’s action, combined with the policy actions taken earlier, should help promote moderate growth over time. Readings on core inflation have improved modestly this year, but elevated energy and commodity prices, among other factors, may put upward pressure on inflation. In this context, the Committee judges that some inflation risks remain, and it will continue to monitor inflation developments carefully.Recent developments, including the deterioration in financial market conditions, have increased the uncertainty surrounding the outlook for economic growth and inflation. The Committee will continue to assess the effects of financial and other developments on economic prospects and will act as needed to foster price stability and sustainable economic growth.Voting for the FOMC monetary policy action were: Ben S. Bernanke, Chairman; Timothy F. Geithner, Vice Chairman; Charles L. Evans; Thomas M. Hoenig; Donald L. Kohn; Randall S. Kroszner; Frederic S. Mishkin; William Poole; and Kevin M. Warsh. Voting against was Eric S. Rosengren, who preferred to lower the target for the federal funds rate by 50 basis points at this meeting.In a related action, the Board of Governors unanimously approved a 25-basis-point decrease in the discount rate to 4-3/4 percent. In taking this action, the Board approved the requests submitted by the Boards of Directors of the Federal Reserve Banks of New York, Philadelphia, Cleveland, Richmond, Atlanta, Chicago, and St. Lou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