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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가 '러브홀릭'을 만났을 때...'해피 네트워크'
  • [SPN 음반 리뷰]'자두'가 '러브홀릭'을 만났을 때...'해피 네트워크'
  • ▲ 자두의 정규 5집 앨범 '해피 네트워크'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갑갑한 걱정 따윈 버리자. 세상을 향해 미소 지으며 뛰어가 보자, 나 당당하고 멋있게~” 자두의 새 앨범 ‘해피 네트워크’(Happy Network)를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른 이미지는 일본 영화 ‘린다 린다 린다’(Linda Linda Linda,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였다. 배두나가 고등학교 스쿨 밴드 기타리스트로 등장해 세련되진 않지만 풋내나는 보컬과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청량감을 주었던 그 영화. 자두의 ‘해피 네트워크’도 그랬다. 일본 걸스 밴드의 음악을 연상시키며 봄날의 피크닉을 만끽하는 듯 자두의 앨범은 산뜻했다.  모던 록그룹 ‘러브홀릭’의 베이시스트 이재학이 프로듀스를 맡은 새 앨범에는 러브홀릭의 그늘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기타 연주는 구슬프게 늘어지기 보다는 자두의 톡톡 튀는 보컬에 맞춰 발랄한 코드 진행이 주를 이루었다. ‘해피 네트워크’는 전반적으로 피아노의 경쾌한 연주 속에 트롬본의 유쾌함이 빛을 발하는 앨범이다.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란 가사로 시작하는 ‘해피 넷’(Happy net)을 지나면 인디 밴드 마리엔트메리 정순용이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2번 트랙 ‘날아’가 다시 한번 앨범의 흥을 돋워 준다. ‘김밥’에 이어 이번에도 음식이 제목인 3번 트랙 ‘커피 한잔’은 그야말로 ‘자두표’ 노래 . W의 김상훈이 작곡한 레트로 댄스곡 ‘고고’는 자두의 키취적인 음색을 부각시키며 즐거운 맛을 더했다. 마지막 12번곡 ‘안녕’은 자두의 자기 고백적 가사가 돋보이는 앨범 내 유일한 록 발라드 넘버로 자두가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해 눈길을 끌었다. ‘러브홀릭’과 ‘자두’가 만났을 때. 일견 그 조합은 우울과 대책없는 발랄함으로 물과 기름을 연상시키지만 이재학은 우울한 정서를 내려놓고 자두는 지나친 유쾌함을 덜어냈다. 정교하진 않지만 산뜻함이 돋보이는 5월의 피크닉 앨범.   ▲ 가수 자두가 정규 5집 앨범 '해피 네트워크'를 내고 3년만에 홛동을 재개했다.(사진=한대욱기자)▶ 관련기사 ◀☞자두 "엄승백과의 결별...공개연인 책임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자두 "4집 실패 후 우울증 시달려...집에서 큰 일 낼까 걱정도"☞자두 '성장통' 극복하고 '홀로서기'..."자퇴서 들고 다니던 삐딱이, 사람됐네요"☞[VOD]'솔로 독립' 자두를 만나다..."저랑 '커피 한잔' 어때요?"☞[포토]'해피 네트웍크'로 돌아온 자두, '날아오르다'
2008.05.12 I 양승준 기자
美피플지, 비 사진 칼윤으로 잘못 게재...팬들 "이럴수가" 황당
  • 美피플지, 비 사진 칼윤으로 잘못 게재...팬들 "이럴수가" 황당
  • ▲ 월드스타 비가 미국 유명 연예지 피플과 인터뷰를 했으나 사진이 칼 윤으로 잘못 개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영화 ‘스피드 레이서’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월드스타 비가 최근 미국 유명 연예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 사진이 잘못 게재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피플지는 최근 ‘스피드 레이서’ 개봉과 동시에 ‘스피드 레이서의 비는 주목 받을 것이다’(Speed racer’s Rain is ready to make a splash)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그런데 이 인터뷰 기사의 사진에 한국계 미국 배우 릭 윤의 동생 칼 윤의 사진이 잘못 게재 것. 이 해프닝은 칼 윤이 비와 함께 ‘스피드 레이서’에 조연으로 출연, 피플지 편집위원의 실수로 사진이 잘못 개제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 촌극을 지켜 본 네티즌들은 “권위있는 잡지에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어이 없다”라는 반응 속에 “외국사람이라 한국 사람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관대하게 피플지의 실수를 웃음으로 지나쳐 넘긴 사람도 있었다. 한편, 피플지의 선임기자 알렉스 치우와의 인터뷰에서 비는 영어 습득 과정과 외국에서 지내며 어떤 음식을 주로 먹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비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준다는 것은 참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렇기에 한국에서 연애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만약 연애를 하게 된다면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미국에서 하는 것이 훨씬 편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비는 현재 독일에서 할리우드 첫 주연작인 ‘닌자 어쌔신’ 촬영에 한창이다. ▶ 관련기사 ◀☞[포토] '닌자 어쌔신' 주인공 비, 근육질 몸매 과시☞비 '닌자 어쌔신' 무술 연습 장면 공개☞'데뷔 6주년' 비, 런던 상공서 팬들에게 띄운 '친필편지' 화제☞OBS 이윤진 아나, "가수 비 영어 선생...24시간 같이 지냈죠"☞[VOD]가수 비 美 진출 본격 시동, '할리우드 영화 첫 주연'
2008.05.12 I 양승준 기자
윌아이엠 “불법복제 일부 포용, 연예인 사회참여는 긍정적”
  • 윌아이엠 “불법복제 일부 포용, 연예인 사회참여는 긍정적”
  • ▲ 윌아이엠(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음악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불법복제는 일부 포용하고 연예인의 사회참여는 그 효과를 봐야 합니다.” 세계적인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윌아이엠(Will.i.am)이 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SBS 주최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8'에 참석해 '엔터테인먼트, 상상의 최전선'이란 주제의 강연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윌아이엠은 최근 전세계 음반 산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불법복제음반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수를 비롯한 엔터테이너의 사회참여에 대해서도 홍보나 이미지변신 같은 개개인의 저의 보다는 그로 인한 파급효과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아이엠은 음반 산업의 붕괴의 원인으로 꼽히는 음원불법다운로드와 복제음반에 대해 “불법복제라는 단어대신 소규모 디스트리뷰터(distributer), 프로모터(promoter)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그들은 콜럼버스처첨 신대륙을 찾기 위해 항해하는 사람이며 그들이 내 음악을 전파한다”고 밝혔다. 윌아이엠은 “예전처럼 음반산업의 수익창출구조를 음반 판매에만 중점을 둬서는 안된다”며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도 음악적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맥락에서 불법복제음반이나 다운로드 등을 통해 음악을 듣는 이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것. 윌아이엠은 “기술의 발달로 불법복제가 원천적으로 방지되기 전까지는 그들을 어느 정도 포용하고 그들만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 필요도 있다”며 “최근 미국 대선에서 버럭 오바마 민주당 상원을 지지하는 뮤직비디오인 ‘예스 위 캔’(Yes We Can) 역시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의 경로를 통해 퍼져나갔고 그것이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법복제라는 것이 어찌 보면 좋은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윌아이엠은 가수들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놓고 연예인들이 소신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자 “모든 것이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 힘들다”고 전제한 뒤“ 밥 딜런에 대해서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어떤 개인의 저의는 누구나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통해 중요한 이슈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면 그 저의보다는 효과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윌아이엠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뮤지션의 역할에 대해 “음악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메시지가 없는 음악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악을 탄생시키는 창조적 영감의 원천은 ‘상상력‘이라며 “음악은 CD가 전부가 아니다. 음악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고 영감을 주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음악을 들으면서 세계를 보다 나은 시각에서 볼 수 있다. 세상에 대해 고민해보고 자신의 최대한을 끌어내도록 영감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1975생인 윌아이엠은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나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로 성공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2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윌아이엠은 블랙아이드피스 뿐만 아니라 리키마틴과 푸시캣 돌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의 앨범에 참여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차례 연속 그레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첫 히트곡인 '웨어 이즈 더 러브'(Where is the love)는 이라크전과 9.11테러 등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로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버럭 오바마 상원위원을 지지하는 '예스 위 캔'(Yes, We Can)이란 노래의 동영상으로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에서 1000만건이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윌아이엠, "비와 세븐도 미국서 성공할 수 있다"☞[할리우드 톡톡]'블랙아이드피스' 퍼기 '트렌스포머 훈남' 조시와 약혼☞블랙아이드피스 내한공연...'1만명이 함께 즐긴 클럽 파티'☞블랙아이드피스 "하늘에서 김치가 떨어지는 느낌의 공연될것"
2008.05.07 I 김용운 기자
윌아이엠, "비와 세븐도 미국서 성공할 수 있다"
  • 윌아이엠, "비와 세븐도 미국서 성공할 수 있다"
  • ▲ 윌아이엠(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세계적인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윌아이엠(Will.i.am)이 미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비와 세븐 등 한국가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윌아이엠은 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SBS 주최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8'에 참석해 '엔터테인먼트, 상상의 최전선'이란 주제의 강연과 함께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윌아이엠은 한국 가수의 미국 진출에 대한 질문에 최근 할리우드에 진출한 비를 지목하며 "비는 굉장히 인기가 있는 가수로 알고 있다"며 "한국 음악은 더 널리 전파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윌아이엠은 "블랙아이드피스가 브라질에서 인기를 얻는다면 비 역시 브라질에서 인기를 끌 수 있다"고 강조하며 "비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윌아이엠은 이미 유명해진 비나 세븐보다 한국의 신인 가수를 키우는데 더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   ▲ 가수 비-세븐윌아이엠은 "많은 미국인들이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아티스트들을 잘 모른다"고 인정한 뒤 "개인적으로 한국 가수를 프로듀싱 하게 된다면 아직 유명해지지 않은 아티스트와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윌아이엠이 리더로 있는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2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윌아이엠은 블랙아이드피스 뿐만 아니라 리키마틴과 푸시캣 돌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의 앨범에 참여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차례 연속 그레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첫 히트곡인 '웨어 이즈 더 러브'(Where is the love)는 이라크전과 9.11테러 등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로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버럭 오바마 상원위원을 지지하는 '예스 위 캔'(Yes, We Can)이란 노래의 동영상으로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에서 1000만건이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윌아이엠 “불법복제 일부 포용, 연예인 사회참여는 긍정적”☞[할리우드 톡톡]'블랙아이드피스' 퍼기 '트렌스포머 훈남' 조시와 약혼☞블랙아이드피스 내한공연...'1만명이 함께 즐긴 클럽 파티'☞블랙아이드피스 "하늘에서 김치가 떨어지는 느낌의 공연될것"
2008.05.07 I 김용운 기자
경남 산청 ‘청정 고을’ 또다른 웰빙 체험
  • 경남 산청 ‘청정 고을’ 또다른 웰빙 체험
  • [경향닷컴 제공] ㆍ버스로 한바퀴…시티투어 매력 바깥나들이가 잦아지는 5월. 하지만 고유가와 교통체증에 선뜻 길을 나서기가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해 볼 만하다. 기름값을 걱정할 필요없고 장거리 운전의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을 만끽하고 문화유적지를 아우르는 산청시티투어는 시기별로 4개의 코스를 운영한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알뜰한 설명과 함께 관광명소를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게다가 초행길의 여행객도 관광지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어 최소의 비용으로 알찬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경남 산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둘러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 단, 산청을 다 둘러보기에는 하루가 짧아 투어 전날(토요일) 미리 방문하는 1박2일 일정이 알맞다. 남사예담촌의 고가 민박집은 하룻밤 묵어가기에 딱 좋은 곳이다. 과거 마을의 배움터였던 사향정사는 방에 훈장의 사진이 걸려 있고 주인 내외가 차려주는 정갈한 밥상과 함께 맞이하는 아침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준다. 산청시티투어는 크게 한방관광과 문화유적, 자연경관, 한방약초축제 코스 등 4가지. 한방관광코스는 산청군청 앞 한마음공원에서 출발한다. 첫 코스는 생초국제조각공원. 경호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현대적 감각의 조각품 27점을 전시해 놨다. 산청 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에 전시됐던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산책하듯 미술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구형왕릉한방관광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한방휴양관광단지다.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고품질의 다양한 약초가 생산되는 산청은 일찍이 명의 허준 선생과 그의 스승 류의태 선생이 의술을 펼쳤던 고장이다. 국내 최초로 건립된 한의학박물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 사상체질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자신의 몸에 이롭거나 해로운 약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갑돌이가 약초를 구하러 떠난다는 내용의 ‘갑돌이의 약초이야기’가 디오라마 방식으로 전개돼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목면시배유지도 들른다. 문익점 선생의 ‘목화씨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이곳은 ‘삼우당선생면화시배지비’가 있고 전시관 옆에 목화밭을 조성해 놨다. ▲ 지리산 빨치산 토벌 전시관산청은 선비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남명 조식선생의 유적을 빼놓을 수 없다. 남명 조식선생은 산청의 청정자연 속에서 학문연구와 교육에 전념하며 많은 자취를 남겼다. 산천재는 남명 조식선생의 ‘경(敬)’과 ‘의(義)’ 정신이 제자에게 전수된 곳. 또 인근 덕천서원은 제자들이 그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옥산서원, 도산서원과 함께 삼산서원으로 불리는 유서 깊은 곳이다. ‘예스러운 담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남사예담촌에서는 산청 선비의 격조 있는 삶을 엿볼 수 있다. 이곳 돌담길은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운치가 있다. 보존이 잘된 고가는 마을 주민이 실제 생활하고 있어 문화재라기보다 고향집을 찾은 듯 친숙하고 정겹다. 건물배치, 창틀, 문틀, 기둥모양, 정원 등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자세히 들려주는 해설사의 설명을 놓치지 말 것. 산청시티투어버스의 문화유적코스도 좋다. 목면시배유지를 비롯해 겁외사(성철스님 생가), 남사예담촌, 내원사, 양수발전처, 상·하부댐 등이 주요 코스. 이중 ‘지리산 빨치산 토벌전시관’이 특히 인상적이다. 중산관광지 내 양민학살지나 빨치산 토벌전시관 등은 민족상잔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부전시관에는 빨치산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유품, 사진자료, 문학작품, 영상물 등을 전시했다. 또 외부전시관에는 실제 이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주거지 모형과 주요 아지트 등을 재현했다. 시티투어버스를 마친 후 산청의 유명한 참숯찜질방을 이용해 여독을 푸는 것도 괜찮다. 참나무만 사용해 가마를 데우는 예담참숯굴랜드는 3초 만에 구워지는 ‘삼초삼겹살’이 유명해 원기회복에도 그만이다. 또 이즈음 황매산 철쭉도 놓칠 수 없는 풍경. 시티투어코스에는 포함되지 않은 황매산 철쭉은 수십만 평의 드넓은 고원을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 군락이 가히 환상적이다. ▲ 남사예담촌 돌담길▲찾아가는 길:서울 남부터미널-산청(원지, 생초)터미널/3시간20분 소요 ▲주변 볼거리:겁외사, 영화주제공원, 구형왕릉, 덕천서원, 대원사, 백운동계곡 등 ▲맛집:고향한정식(한정식, 055-974-0307), 청정돈식당(고기류, 011-576-2069), 한우촌(한우, 016-387-9135), 송림산장(한방요리, 055-972-2988) 등 ▲축제 및 행사:한방약초축제(5월), 황매산철쭉제(5월) 등 ▲이색체험:산청 경호강 래프팅. 경호1교-경호강휴게소 코스(12㎞, 3시간 소요) ▲숙박:남사예담촌 민박(055-972-7107), 예담참숯굴 랜드(055-973-5959), 대웅모텔(055-973-8181), 맑은산장농원(055-973-6265) 등 ▲문의:산청군청 문화관광과(055-970-6421) ▶ 관련기사 ◀☞가볼만한 시티투어 5선…경남 통영시티투어 外☞‘이색 체험’ 경기도 테마여행 어떠세요?☞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
가볼만한 시티투어 5선…경남 통영시티투어 外
  • 가볼만한 시티투어 5선…경남 통영시티투어 外
  • [경향닷컴 제공] ▲ 경남 통영시티투어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게다가 최근 세상을 뜬 토지의 작가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 김춘수, 유치진, 전혁림 등이 통영과 인연을 맺은 예술의 고장이기도 하다. 화~일요일까지 운영하는 통영시티투어는 강구안을 출발, 유람선을 이용해 이충무공 유적지를 둘러본다. 세병관, 충렬사, 한산도 제승당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이 많아 역사탐방여행지로 제격이고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도 체험한다. 통영시청 관광과 (055)650-4613 ▲ 전북 순환관광투어 전주를 기준으로 부안, 남원, 고창, 무주 등 시·군을 넘나들며 주요 도시를 여행하는 일일 순환관광. 토·일요일마다 운행하는 순환관광버스는 계절별 최적의 여행지와 축제 등의 행사를 코스에 반영해 알차게 관광할 수 있다. 벚꽃이 필 때는 내소사, 청보리밭축제 때는 고창을 찾아가며 전주종합경기장뿐만 아니라 군산월명경기장과 익산역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해 이용이 편리하다. 전북도청 관광산업과 (063)280-3331 ▲ 대구시티투어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전문 가이드와 함께 6가지 테마코스로 구성돼 있다. 불교문화유적으로 꾸며진 팔공산코스는 동화사, 방짜유기박물관, 신숭겸장군 유적지 등을 둘러보고 비슬산코스는 도동서원, 석빙고, 비슬산 자연휴양림 등으로 구성돼 숲 체험과 문화유적답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산수화 같은 풍경을 간직한 화원권코스와 약령시장과 달성공원 등을 둘러보는 도심권코스도 운영한다. 대구관광정보센터 (053)627-8900 ▲ 충북 충주시티투어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던 탄금대를 거쳐 사과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옛길, ‘충렬사’와 ‘중원미륵리사지’ 등을 둘러본다. 또 가족이 함께 중앙탑 공원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봄 햇살을 만끽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충주는 역사공부와 더불어 수안보 온천의 유황수로 여독을 푸는 재미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 충남 천안시티투어 천안은 교통의 요충지이자 유관순 열사, 충무공 김시민 등 역사를 빛낸 인물이 배출된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매주 일요일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각원사, 우정박물관, 병천 아우내장터, 독립기념관 등 천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또 우정박물관에서는 ‘편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편지를 쓰고 부쳐볼 수 있다. 천안시청 문화관광과 (041)521-5158 ▶ 관련기사 ◀☞‘이색 체험’ 경기도 테마여행 어떠세요?☞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관광공사, ''이달의 우수 여행상품'' 추천
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
  • 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
  •  [노컷뉴스 제공] "Healing Travel in Japan" 많은 도시인들은 꿈 같은 휴식과 자유로운 여행을 꿈꾼다. 원래도 여행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여행작가가 되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 나는 운이 좋은 편이다. 늘 여행 경험을 더 많이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는데, 이번에는 칼럼을 통해 책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 첫 번째 시간인 오늘은 '힐링 트레블'이라 불러도 좋을 일본의 '료칸'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말로 '여관'이라는 뜻인 일본의 '료칸'은 단순히 숙식을 제공하는 곳 이상의 장소다.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곳, 그래서 누군가는 료칸을 일본 그 자체라고 하기도 한다. ▣ 일본 그대로의 일본, 250년 전통의 류곤 료칸 스페인의 한 친구는 료칸에서 머무는 동안 자신이 마치 왕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특별한 여행의 순간을 회고한 적이 있다. 나 역시 때로는 불편할 만큼 예의 바르지만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는 료칸의 직원들과 공기부터 다른 초록의 풍경 속에서 현실이 아닌 꿈 같은 행복을 느낀 적이 있다. 특히 2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류곤은 외관부터 '아, 이것이 일본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완벽한 일본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1시간 20분 가량을 이동했을 뿐인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시간이 멈춘 곳. 그래서 내 마음의 조급함도 따라 멈추고 무엇도 서두를 필요가 없는 곳. 속도의 전쟁 같은 삶을 사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는 그 무엇보다 필요한 치유의 시간이다. 류곤 료칸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작은 장식품 하나까지 시간의 흔적을 품위 있게 유지하고 있는데 다다미 객실은 마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도시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도시에서 떨어진 료칸에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여행이 더욱 풍성해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 료칸을 나서는데 주인 할머니가 마치 우리네 할머니들처럼, 기차역에서 먹으라며 손수 만든 주먹밥을 챙겨주신다. 그곳을 떠나는 순간까지 휴식과 감동을 주는 모습에 다시 한번 마음이 따뜻해졌다. ▣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모던 료칸, 호시노야 카루이자와 마치 발리의 리조트에 온 듯 객실에서 통유리 밖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거대한 킹사이즈의 하얀 베드가 놓여져 있는 곳, 료칸 특유의 전통 음식 카이세키 대신 퓨전 일식을 맛 볼 수 있는 곳, 호시노야 카루이자와 료칸이 바로 그곳이다. 하지만 현대적인 시설과 달리 노천탕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한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한 시간여를 달려가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료칸. 하지만 2005년,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인 료칸의 대명사로 다시 태어났다. 시설은 모던하지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은 자연과의 교감이다. 명상온천이라 불리는 곳에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마음까지 씻겨 내려가는 듯 편안한 기분이 든다. 다른 소리가 섞이지 않는 곳에서 온전히 자연의 숨소리를 듣고 느긋한 마음으로 명상을 하다 보면 힐링 트레블이라 불러도 좋을 시간이 아쉽게 흘러간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시설 뿐 아니라 합리적인 활용 가능성 때문에 특히 카루이자와를 찾는다. 최고의 성찬인 만큼 비싼 료칸 전통 음식 '카이세키'를 저녁으로 먹기 부담스럽다면 료칸 근처에서 컵라면을 먹든 저렴한 식사를 하든 손님의 자유고 아침도 서양식과 일식으로 나뉘어 선택이 가능하다. 카루이자와는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매력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손미나 1997년 KBS 공채 24기 아나운서 출신으로 2006년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는 책을 내며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또 다른 직함을 얻었다.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며, 최근 여행작가 선언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행 에세이집 '태양의 여행자, 손미나의 도쿄에세이'(삼성출판사)를 출간했다. ▶ 관련기사 ◀☞관광공사, ''이달의 우수 여행상품'' 추천☞5월 가족여행상품
‘이색 체험’ 경기도 테마여행 어떠세요?
  • ‘이색 체험’ 경기도 테마여행 어떠세요?
  • [경향닷컴 제공] “경기도로 봄 테마여행 떠나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국내사업 협력여행사와 공동으로 ‘경기도 봄 테마여행’ 상품 11개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 안성남사당 문화 공연공사는 지난 3월 내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롯데관광, 하나투어인터내셔널, 여행스케치, 아이북랜드 와플투어, DMZ관광 등 5개 여행사를 협력여행사로 선정한 바 있다. 경기도 내 주요 권역별로 분류한 상품은 농어촌마을 체험상품을 비롯해 역사·문화상품, DMZ상품, 축제 연계 상품 등. 이중에는 그동안 일반인이 찾기 어려웠던 열쇠전망대를 비롯해 안성남사당 등 문화공연을 접목한 이색 농촌체험, 남한산성의 역사와 도자기체험을 연계한 에듀투어, 허브 쿠키 만들기 이색체험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공사 관계자는 “여행사가 관광객을 모객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는 많다”며 “하지만 상품기획 단계부터 여행사와 손잡고 실질 모객이 가능한 상품, 전략적 관리 및 육성이 필요한 상품을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가 최초”라고 말했다. 봄 테마여행 상품은 경기도 여행예약 사이트(www.ethankyou.co.kr) 또는 협력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031)259-6924 ▶ 관련기사 ◀☞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관광공사, ''이달의 우수 여행상품'' 추천☞5월 가족여행상품
  • 대림 오너 2세 ''알짜 私기업'' 100억 출자 노림수
  •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이준용(70) 대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해욱(40) 대림산업(000210) 유화부문 부사장이 대림그룹 '알짜' 장외 계열사 대림H&L에 100억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에 나섰다. 대림그룹 계열사들의 지원 아래 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출자를 통해 가파른 성장 기반을 마련, 이 부사장의 재산증식 효과로 이어질 개연성이 커 보여 흥미를 끌고 있다. ◇ 이해욱 부사장, 대림H&L 100억원 출자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H&L은 최근 액면가 5000원에 200만주를 발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대림그룹 계열의 물류업체인 대림H&L은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의 3남2녀 중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유화부문 부사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곳이다. 이는 대림H&L 증자에 이 부사장이 전액 출자했다는 의미로 사재(私財) 100억원을 들일 만큼 대림H&L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림H&L은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1442억원 규모의 계열사로 이번 증자로 자본금은 50억원에서 150억원(발행주식 300만주)으로 늘었다. 이 부사장의 출자가 흥미로운 것은 대림H&L이 대림그룹 계열사들의 지원 아래 성장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라는 데 있다. ◇ 대림H&L, 계열 매출 45.2%…7년째 흑자 행진 대림H&L은 2006년에 대림그룹 주력사인 대림산업 등 계열사로부터 매출의 37.7%를 일으켰고 지난해에는 비중이 45.2%에 달했다. 이 같은 안정적 사업구도 속에 2001년 3월 설립 첫 해 204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015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순이익도 설립 후 7년째 흑자 행진으로 2004년 이후에는 흑자규모도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 5억원 정도였던 순이익은 2002년 30억원에 이어 2003년 16억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2004년 38억원, 2005년 44억원, 2006년 75억원, 2007년에는 123억으로 불어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안정적 사업구도 속에 확충된 자본으로 사업확장에 나서면 그만큼 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상승은 그대로 100% 주주인 이 부사장의 재산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나아가 대림그룹 경영권 승계의 든든한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 이해욱 부사장의 대림I&S 또다른 '날개'14개 계열사(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준)를 두고 있는 대림그룹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89.8%를 소유한 이 회장을 정점으로 대림코퍼-대림산업-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이 부사장은 현재 대림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축을 맡고 있는 대림코퍼와 대림산업 중 대림산업 지분 0.47%만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사장에게는 대림그룹의 지배기반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대림아이앤에스(I&S)란 또다른 '날개' 가 있다. 이 부사장은 대림I&S의 지분 5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림그룹 계열사들의 SI 및 시스템관리(SM) 등을 맡고 있는 계열사로 대림I&S 또한 지난해 매출이 74.9%에 이를만큼 계열사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686억원인 대림I&S는 지난해에 매출 1583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에 비해 201억원 늘었다. 순이익도 107억원으로 13억원 증가했다. 이 부사장의 사기업들이 대림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고속성장하며 이 부사장이 재산을 불릴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광화문 앞 이렇게 바뀝니다"☞"e-편한세상은 에너지 절약 아파트"
2008.04.29 I 신성우 기자
서인영이 밝힌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털기춤' 그리고 '슈퍼스타'”
  • [New Icon②]서인영이 밝힌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털기춤' 그리고 '슈퍼스타'”
  • ▲ 서인영의 1집 앨범 ‘Elly Is So Hot’[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서인영 신드롬이 심상치 않다. 서인영과 관련된 기사가 연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TV에선 채널을 돌리기가 무섭게 곳곳에서 서인영이 등장한다. 가요 프로그램에선 서인영이 속한 그룹 쥬얼리가 몇 주째 정상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선 서인영이 하는 말과 행동들이 화제다. 이미 TV도 서인영의 효과를 톡톡히 경험하고 서인영 모시기에 혈안이 돼있다. 서인영은 불과 1~2년 사이에 초고속 성장을 일궈냈다. 그녀는 열일곱 살 어린 나이에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서인영이 쥬얼리 멤버로서 활동을 시작한 건, 2002년 발매된 쥬얼리 2집 앨범부터다. 쥬얼리는 2001년 결성된 여성 4인조 그룹이며 원년 멤버는 리더인 박정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쥬얼리 2집 때부터 합류한 서인영은 말하자면 2기 멤버나 다름없다. 현재 활동 중인 하주연과 김은정은 사실은 3기 멤버인 셈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원년 멤버가 아니었던 탓인지 서인영은 처음엔 주목을 받지 못했다. 리더인 박정아와 2006년 팀을 탈퇴한 이지현에게 거의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인영 또한 초창기에는 큰 의욕을 보이지 않았던 듯하다. 서인영은 “연예인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되는 대로 활동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털기춤’이 터졌다. 2005년 3월 발매된 쥬얼리 4집 ‘슈퍼스타’로 활동할 무렵의 일이다. 서인영은 이때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한 ‘욕심’도 생겼다. 서인영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이때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 쥬얼리 2집 앨범부터 5집 앨범까지스스로 끈기가 부족하다는 서인영은 “3년이 지나고 4년이 지나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조금씩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어느새 자신을 돌아보니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인영이 지난해 2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도 무대 위에서 얻은 기쁨과 자신감 덕분이다. 이 앨범로 인해 서인영은 그녀의 존재감을 확고하게 인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감춰온 라이브 실력까지 유감없이 발휘, 가수로서도 재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서인영의 홀로서기는 쥬얼리에도 플러스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지현과 조민아의 탈퇴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당시 서인영의 확실한 자리매김으로 쥬얼리도 안정을 되찾고 아울러 서인영이 또 하나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함으로써 쥬얼리의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변했다. 올해 발표한 쥬얼리 5집 ‘키치 아일랜드’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현재 서인영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주말에는 음악 프로그램 출연으로 거의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간다. 이미 체력적으로는 한계에 이른 상태다. 하지만 서인영은 “몸은 힘든 건 괜찮다”며 “팬들이 사랑해주는 것만큼 더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까봐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인영은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은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인 것 같다”며 “기회는 늘 있는 것이 아니고 왔을 때 잘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의 서인영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부모님, 사랑하는 여동생, 회사 식구들과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인 것 같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New Icon⑥]'명품신상구두' 서인영, 섹시 스타일링의 비결은?☞[New Icon⑤]가요·예능 PD들이 말하는 '서인영은 OO다!'☞[New Icon④]못다한 이야기...서인영, 이것이 궁금하다!(30문30답)☞[New Icon③]배바지, 하이힐...'섹시스타' 서인영에게 '노출'의 의미는?☞[New Icon①]'섹시하거나 발칙하거나'...우리 시대 왜 '서인영'인가?
2008.04.29 I 박미애 기자
여기 정말 중국 맞아?
  • 여기 정말 중국 맞아?
  • [조선일보 제공] 중국 베이징에서 사는 외국인들은 종종 ‘티아이씨(T.I.C)’라는 말을 쓴다.‘ This is China!(이게 중국이야)’의 줄임말.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속아서 가짜를 샀을 때 외국인들은 푸념하듯 말한다. “ 그래, T.I.C(이게 중국이지).” 그런데 요즘 외국인들은‘I.T.C?(Is this China? · 이게 정말 중국이야?)’라는 말도 많이 쓴다고 한다. 21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王府井) 거리 앞 최신식 쇼핑몰‘둥팡신톈디(東方新天地)’에서 만난 호주 여성 그레이스(Grace · 34)는“요즘 베이징 참 좋아졌다”며“I.T.C?”라고 덧붙이더니 씩 웃었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 I.T.C?’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새로운 베이징의 명소를 돌아보고 왔다. ■ 젊은 예술이 춤춘다…'따산쯔(大山子) 798’예술특구 ▲ ‘따산쯔 798’의 인민복 동상.군수공장 지대를 개조해‘미술거리’로 만든 베이징의 새로운 예술특구. 뉴욕타임스가‘ 모던 베이징’의 상징 중 하나로 꼽은 곳이다. 그러나 막상‘따산쯔 798’입구에 들어서면“이게 뭐야?”싶을 수도 있다. 황량한 거리, 건축물들은 하나 같이 거대한 파이프를 드러낸 채 러질 듯 서 있다. 곳곳에 낙서가 들어찼고, 공사 중인 인도는 잔뜩 파헤쳐져 있다. 비라도 오면 못 걸어 다닐 정도다. 매혹은 인내심 끝에 뒤늦게 찾아온다. 거리한 가운데 있는 중국 인민복을 형상화한 거대한 동상을 뜯어보면 장난처럼 그래피티(graffiti)를 덧입혔다.‘ 중국 공산당 만세’라고 적힌 담벼락의 붉은 구호 아래엔 키스를 하는 젊은 남녀 나체가 그려져 있다. 엄숙함을 비튼 유머에 웃음이 난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카페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차 한 잔 가격은 보통 20~30위안(1위안=약140원). 팬케이크와 샐러드를 곁들인 브런치를 파는 곳도 간혹 보인다. 술 창고 지대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지우창(酒廠)' 예술특구, '차오창디(草場地)' 예술특구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따산쯔 7983'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 공장이나 폐가를 개조해 갤러리 단지로 만들었다는 점에선 798 거리와 비슷하다. 골목을 돌 때마다“저게 다 갤러리야?”라는 한숨이 나올 만큼 규모가 크다. 다듬어지지 않은 삼청동을 보는 느낌이다. 공사현장을 덮은 녹색 천을 찍어놓고 산수화처럼 족자에 걸어 놓거나, 철거현장에 앉아 시위하는 중국 서민들을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도 볼 수 있다. 무섭도록 빠르게 변하는‘성장 지향’의 중국을 향해“조금만 더 천천히 가자”고 속삭이는 것 같다. ■ 서우두 공항 제3터미널, 올림픽 수영경기장 '워터 큐브' 지난 3월 개장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제3청사는 규모로 압도하는‘중국다움’을 느낄 수 있는 첫 번째 장소. 언론들이 이 제 3터미널을 가리켜‘미니 신도시’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인천공항 면적의 약 2배 (98만6000㎡), 축구장을 170개 정도 합친 면적이다. 단일 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좌우 거리(약 3㎞)가 워낙 길다 보니 자칫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도 있다. 붉은 마감재를 세련되게 사용한 높디 높은 천장,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공항 로비를 바라보고 있자니 누군가 옆에서“더 높이, 더 넓게, 더 크게” 라고 외치는 환청이 들릴 지경이다. 지난 1월에 완공한 야윈춘(亞運村)의 ‘올림픽 수영경기장’도 볼 만 하다. 입방체 형태의 외벽은 꼭 수 백 개의 거대한 물방울이 달라붙어 있는 것 같다. ‘ 워터 큐브’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밤이 되면 눈부신 코발트 빛깔의 조명이 들어와 건물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물방울, 혹은 형광 주사위처럼 보인다. ▲ "신광텐디" 거리 모습.■ 둥팡신톈디, 신광톈디 하얏트 호텔이 있는 왕푸징(王府井) 거리에있는 대형 쇼핑몰 둥팡신톈디(東方新天地 · www.orientalplaza.com)는 두바이 최대 쇼핑몰‘몰 오브 에미레이트’를 연상시킨다. 롤렉스, 티파니, 막사마라, 에르메네질도 제냐 같은 명품 숍이 늘어선 내부, 제대로 다 돌아 보려면 반나절은 잡아야 한다. 규모는 압도적이지만 가격적인 면을 따진다면 큰 매력은 없다. 옷이나 구두 같은 제품은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비싼 편. 식·음료는 저렴하다. 분수를 뿜고 있는 햐앗트 백화점에서 아래를 굽어 보면 최첨단 유리 도시와 낡은 벽돌 건물이 늘어선 구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 1호선 시다왕루역(西大望路站) 쪽의 신광톈디(新光天地·www.shinkongplace.com)도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들러봐야 할 곳.‘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모스키노 칩 앤 시크3 같은 브랜드가 즐비하다. ▲ 카페‘즈윈간’내부. 창 너머로 눈처럼 새하얀 돌이 깔린 정원이 보인다.■ 카페 '즈윈간(紫蕓軒 · green tea house living)' 베이징에도 차 한 잔에 160위안(약 2만3000원)이나 하는 카페가 생겼다면 믿어지시는지? 베이징 시내에서 약 30분을 달리면 나오는 허거장(何各庄)에 위치한 카페 '즈윈간'은 찻집이라기 보단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높은 담으로둘러싸인 건물, 미로처럼 돌아서 들어가면 눈처럼 새하얀 자갈이 깔린 거대한 정원이 나온다. 그 위엔 새하얀 찻집 하나가 궁전처럼 들어서 있다. 지극히 인공적인 아름다움, 벽도 하늘도 바닥도 온통 하얗다. 흰 새장, 흰 옷이 늘어선 거대한 옷장, 거대한 유리문을 열어야만 들어갈수 있는 화장실. 엄청나게 큰 연못도 있다. 차 한 잔에 약 160위안, 초콜릿 쿠키가 98위안. 86-1360-1137-132, www.green-t-house.com ■ 레스토랑 란(蘭 · Lan) 유명 디자이너 필립 스탁(Starck)이 디자인한 레스토랑. 중국의 새롭고 모던한 레스토랑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다채로운 색채의 의자와 휘황찬란한 탁자, 왕관모양을 흉내낸 독특한 샹들리에…, 천장엔 수백 장의 그림들이 액자에 걸렸다. 음식 값은 100위안~1000위안까지 다양하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비해 맛은 떨어지는 편이다. 젠궈먼루(建國門路) 거리에 있는‘LG 쌍둥이 빌딩’4층에 위치. 문의 lanbeijing.com, 8610-5109-6013 ▲ 서우두 공항 제3청사, 단일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레스토랑‘란’내부.▶ 관련기사 ◀☞어깨 들썩 풍물놀이, 아슬아슬 줄타기…한판 놀아보세☞5월엔 가족과 함께 호텔로 휴가 가볼까☞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 LS산전, 해외사업 강화.."2012년 해외매출 1.2조"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구자균 LS산전(010120) 사장이 국내외 경영진들을 독일 하노버로 불러 해외사업을 강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 사장은 현재 3400억원 수준의 해외매출을 2012년 1조2000억원대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LS산전은 22일 구자균 사장을 비롯 경영진들이 독일 하노버에서 '하노버 글로벌 디스트리뷰터 컨퍼런스'를 열고 해외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는 독일과 영국, 러시아 등 22개국 유라시아 지역 대리점 사장 80여명도 함께 했다.독일 하노버에서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인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08'이 개최되고 있다.구자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집중 공략할 해외사업의 5대 핵심권역으로 중국, 동유럽, 러시아, 중동, 북미 권역을 선정했다"며 "그 중에서 중국 지역을 최우선으로 LS브랜드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구 사장은 또 "다른 핵심 지역 역시 시간?두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확대 적용해 현지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권역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LS산전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3개 생산판매법인과 1개 판매법인, 8개 해외지사를 두고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2012년에는 1조2000억원(12억달러) 규모의 해외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이에 따라 LS산전은 각 핵심 권역별로 총괄 법인과 생산법인, 마케팅법인, 연구개발센터 등을 설립해 본사와 독립된 현지사업 체제를 구축,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LS산전은 하노버 전시회에 참가해 자동화솔루션과 전력솔루션 주력 제품인 Susol, XGR, iS7등을 선보였다. 이중화 PLC XGR은 업계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이중화 시스템으로,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수처리시장 뿐만 아니라 발전, 플랜트, 제철 등 하이엔드 분야에까지 확대적용이 기대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인버터 iS7 시리즈는 사용자 지향적인 기능과 RoHS 규정(제품 내 유해물질 포함 금지에 관한 지침)에 적합하게 친환경 설계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Susol은 세계시장을 목표로 세계 1등 제품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전력솔루션 제품으로, 전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2008.04.23 I 박호식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슬로건 패션, 내 얘기를 들어 볼래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슬로건 패션, 내 얘기를 들어 볼래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여름으로 향할수록 옷차림이 간편해지면 로고 디자인의 역할이 커진다. 심플한 기본 아이템에 로고 프린트가 들어가 있으면 코디네이트하기 쉬우면서도 너무 단순하지는 않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다양한 문구의 슬로건이 최근 스트리트 패션을 주도하며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로고와 심볼은 매 시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 소재. 브랜드네임을 부각시키거나 심볼 마크를 통해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법으로 라벨을 홍보하면서 팬들에게도 어필한다. 문구로 표현되는 슬로건의 경우는 브랜드의 컨셉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펑크 시대에서처럼 저항 정신을 표출하기도 하고 센스 있는 단어들로 시선을 끌기도 한다. 슬로건 패션이 핫 트렌드로 복귀한 데엔 헨리 홀랜드의 역할이 컸다.   ▲ 코코 로샤의 이름이 프린트된 의상. 모델은 이켈린 스탠지 작년 런던의 떠오르는 인기 디자이너 가렛 푸와 자일스 디컨에게 서로를 응원하는 내용의 슬로건 티셔츠를 장난삼아 만들어주었다가 이것이 패션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지자 그는 유머러스한 슬로건 티셔츠들로 채운 컬렉션까지 내놓았다. 2007-8 가을/겨울 런던 패션위크에서 그의 브랜드 '하우스 오브 홀랜드'가 선보인 슬로건들은 모델들을 위한 찬미. 유명 모델들의 이름과 라임을 맞춘 문구들은 컬러플한 색상과 잘 어울리면서 패션리더들을 사로잡았다.유행과 관계없이 패션으로 사회적 이슈를 말하기 위해서도 슬로건은 응용된다. 대표적인 디자이너 캐서린 햄넷은 '80년대에 굵은 글자의 슬로건을 넣은 캐주얼 티셔츠로 인기를 얻은 후, 세계 각국과의 라이센스 체결로 이름을 알렸으나 최근엔 다양한 사회문제에 귀를 기울이며 슬로건 패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 힌드마치의 백을 든 릴리 콜그녀가 주로 말하는 메시지는 반전, 에이즈 예방, 환경보호 등. 환경 보호를 위한 그린 이슈는 특히 패션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영국의 핸드백 디자이너 아냐 힌드마치가 내놓은 에코백이 이러한 트렌드에 도화선 역할을 했는데,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제작된 힌드마치의 에코백은 넉넉한 사이즈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되었고, 직설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표현 'I'm not a Plastic Bag(나는 플라스틱 백이 아니에요)'라는 슬로건이 매력을 더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에코백의 트렌드를 따라 보그 코리아는 오즈세컨과 'No Plastic, Yes Recycle'을 프린트한 에코백을 제작했고, 최근엔 베네통 코리아도 'Green is my Religion'이라는 슬로건의 에코백을 출시했다. 올 봄, 여름 시즌의 컬렉션에서도 슬로건 패션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세이 미야케는 탄소 중립을 뜻하는 'Carbon Neutral'을 선택했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중립시키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자는 개념. 개성 넘치는 단어들과 평화 모티브로 대표되어온 모스키노는 라틴어 'Verba Volant'를 프린트했다.말은 사라지지만 글은 남는다는 의미의 'Verba Volant, Scripta Manent'의 앞 단락을 인용한 것인데 의미심장하면서도 위트가 느껴지는 아이디어. 캐서린 햄넷 못지않게 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숫자 '56'을 내세웠다. 바로 영국 정부가 테러 용의자들을 재판 없이 가두고 있는 기간을 쇼 날짜까지 따져본 것. 그녀는 지난해엔 미국 원주민 인권운동가 레오나드 펠티어의 구명을 위해 'Leonard Peltier is Innocent'라는 그래피티를 선보였었다. 거리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다양한 로고와 슬로건의 아이템들. 좋아하는 브랜드를 자랑스럽게 내보이거나 재치 있는 문구로 기분 전환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은 시작으로서 의미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관련기사 ◀☞미세먼지 침투 차단 ''수트'' 건강 만점… 패션 살린다
2008.04.23 I 김서나 기자
  • 美, 한국의 쇠고기시장 전면개방 쌍수들고 ''대환영''
  • [노컷뉴스 제공] 미국 정부는 18일(현지시간)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개방(fully reopen)을 환영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비준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연령의 미국산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all U.S. beef and beef products, from cattle of all ages)에 대해 한국의 수입 시장을 전면 재개방하기로 한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이번 한국과 미국의 쇠고기 시장 개방 합의는 '국제기준과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지침에 완전히 일치하는 것(fully consistent with)'이라고 평가했다.슈워브 대표는 또 '안전하고 최고품질인 미국산 쇠고기가 조만간 한국 가정의 식탁에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지난 2003년 이래 한국 쇠고기 시장의 개방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온 미국의 많은 목장주와 생산자들을 크게 고무시키는 일'이라고덧붙였다.그는 이어 미국 쇠고기에 대한 수출이 전면 재개됨에 따라 미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주요 장애물'(major obstacle)이 제거됐다(is removed)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앞으로 '한미 FTA의 통과를 위해 의회와 농업,제조업,서비스업계를 설득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는 한미FTA를 비롯해 콜롬비아,파나마와의 FTA는 미국과 당사국간의 경제적 이익제고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슈워브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시장을 전면개방한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이 '비과학적,비합리적'인 이유로 미국 쇠고기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중국,기타 여러 국가들에게 확신을 주기 희망한다면서 이들 국가들도 국제적으로 인정된 과학적 기준에 맞춰 쇠고기 시장의 개방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슈워브 대표는 이날 워싱턴 영빈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도 이 사안을 포괄적인 한미간 동맹 발전을 위해 매우 중대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미FTA 비준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농민들의 지원 없이는 어느 나라도 자유무역 정책을 펴기가 어려운데 (이번 타결이) 큰 힘이 됐다'며 '한미 FTA의 연내 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FTA가 비준되면 부시 대통령도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캠프 데이비드 도착.."Nice to meet you!"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캠프데이비드에 도착했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숙소인 영빈관을 출발, 헬기편으로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대통령 내외는 헬기장에 미리 도착해 골프카트를 타고 대기 중이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베이지색 자켓에 스트라이프 무늬 셔츠, 감색조끼, 짙은 색 바지를 입은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Nice to meet you(만나서 반갑다)"라며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부시 대통령은 'How are you'라고 화답했다. 베이지색 자켓에 짙은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을 한 김윤옥 여사도 로라 부시 여사와 밝은 표정으로 손을 맞잡으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양 정상은 캠프로 이동하면서 서로 격의없는 표현을 주고 받으며 친밀함을 표시했다. 당초에는 부시 대통령이 운전을 하고 이 대통령은 조수석에 앉기로 돼 있었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You want to drive?(당신이 운전하겠느냐?)"라며 핸들을 양보했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환하게 웃으며 "Yeah, Can I drive? I drive(내가 운전해도 되나? 운전하겠다)"고 말한 뒤 운전석에 앉았고 부시 대통령은 조수석에 앉았다. 카트가 취재진을 통과할 때 부시 대통령은 "He is afraid of my driving(이 대통령이 내 운전을 믿지 못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도 "He is a guest(부시 대통령이 손님이다)"라며 농담으로 화답했다. 부시 대통령 취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Fine driver(이 대통령의 운전솜씨가 좋다)"라고 두차례나 반복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추켜세웠다. 김윤옥 여사는 로라 부시 여사가 운전한 카트의 조수석에 타고 이동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이날 부시 대통령 내외와 비공개 만찬을 갖고 캠프데이비드에서 하루밤을 묶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 부부가 묵는 케빈과 이 대통령 부부가 묵는 케빈은 1분 정도 거리로 100미터가 채 안되는, 육안으로 서로 보이는 거리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양국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캠프데이비드의 전통에 따라 선물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통방식으로 만든 활(각궁)을, 부시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 이니셜이 적힌 가죽점퍼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로라 여사에게 백자로 만든 커피잔 세트를 선물하고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를 위해 나무 기러기 한쌍도 선물할 예정이다.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19일 밤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를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008.04.19 I 이진우 기자
언제 어느 때라도, 이것이 진짜입니다
  • 언제 어느 때라도, 이것이 진짜입니다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외식 공간은 최근 종합문화공간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새 문화를 소개하고 도입하는 역할은 사람들 입에서부터 시작한다. 먹고 마시고 대화를 나누면서 낯선 문화 속에 동화되고 또 다른 문화가 탄생한다. 문화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이 미각에 집중되면서 폭발하고 생성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매크로렌즈를 사용해 최대로 확대해놓은 네트net에 싸인 듯한 건물부터 특이하다. ‘actually’라는 심플하고 시크한 폰트로 된 커다란 간판은 낮게 설치되어 있다. 길가로부터 살짝 물러서 있지만 쉽게 운전자나 행인들의 눈에 띈다. 태국에서 들여왔다는 빈티지 가구는 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편안한 햇살과 함께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는 테이블과 의자는 각양각색이다. 언제부터인가 반복적인 공간 분할과 일률적인 소품들은 고객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기 시작했다. 심플하고 감각적인 공간 속 빈티지가 주는 편안함 공간은 흰색과 검은색, 노란색 세 가지 색만으로 구성했다. 직선으로 떨어지는 공간 분할을 컬러풀한 소품 몇 가지를 적절히 놓아두는 것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했다. 예술 작품도 빠질 수 없다.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도 꽤 있다는 소문이다. 그림이나 사진은 3~6개월 단위로 교체되고 있다. 현재 1층 벽면에는 러시아 아티스트 그룹 ‘AES+F’의 최근 작품인 시리즈 중 2점이 걸려있다. 1층과 2층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층에는 와인 셀러와 프라이빗 룸이 있다. 조금 더 비스트로bistro에 가까운 느낌이다.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 사의 프로젝트인 앱솔루트 보드카 패키지를 재구성한 그림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DJ박스를 설치해 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밤 10시부터 12시까지 공연한다. Actually it’s a brasserie. 'actually' 는 가볍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공간이며,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다.  시간대에 관계없이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도, 식사를 할 수도, 와인이나 샴페인을 한 잔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공휴일에만 제공되는 브런치 메뉴에는 샴페인(Moet&Chandon Brut 200ml, 1만6000원)을 특별한 가격에 제공한다. 유러피언 메뉴들을 기본으로 하여 와인리스트만 200종 이상이며 지하 2층에 마련된 와인꺄브에는 1000병 이상의 와인이 보관되어 있기도 하다. DATA 오픈일 2007. 4. 2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1 전화번호 (02)3445-1350 영업시간 10:00~26:00 주메뉴 Dutch Iced Coffee 1만1000원, Actually Club Sandwich 1만7000원, Lunch Set A (월~토 11:30am~2:30pm) 1만9000원, Actually“This is the Brunch”1만6000원 Egg Benedict 1만4000원 (부가세 10%별도) 면적/규모 396.696㎡(120평) / 80석 인테리어 시공 이 건축연구소 주요마감재 목재, 철근콘크리트, 에폭시, 아크릴
2008.04.14 I 객원 기자
  • 캐논 디지털 광학제품 `여기 다 모였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내 디지털 광학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광학기기전 `2008 서울 국제 사진영상 기자재전`에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최첨단 디지털 광학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50개 부스 면적에 자리잡은 캐논코리아의 전시장에는 총 90여종의 최신 디지털 광학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에 발표한 보급형 DSLR기종인 `EOS 450D`를 비롯해 DSLR 5종, 익서스 80 IS를 포함한 디지털 카메라 12종, 캠코더4종, 방송용 카메라3종, 프로젝터 3종, CP프린터 3종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 시판되는 전 렌즈 라인업 55종이 함께 전시된다. 전세계 디지털 광학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캐논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DSLR 제품과 렌즈를 개발해 놓고 있다. 이런 점을 살려 캐논코리아는 DSLR 제품들과 렌즈들을 이번 행사의 주력제품으로 선보인다. 무엇보다 신제품 `EOS 450D`를 중심으로 고객이 카메라와 고가의 렌즈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렌즈 55종 중 일반 EF렌즈 이외에, 컨버터 및 TS-E렌즈도 전시해 그 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캐논의 제품을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컴팩트 디지털카메라군은 2008년 신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동작인식 기능과 얼굴인식 기능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가미해 많은 고객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캠코더 및 프로젝터 역시 이전보다 많은 공간을 확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강동환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캐논 신기술과 제품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04.09 I 이정훈 기자
  • `곧 상장폐지되는 회사를 왜 샀을까`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한 장외 컨설팅업체가 상장폐지가 확정된 기업을 인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람디지탈(035270)은 최대주주가 I.S하이텍(060910)에서 헤론에셋으로 변경됐다.헤론에셋은 I.S하이텍이 보유 중이던 청람디지탈 주식 363만6363주(28.13%)와 경영권을 37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대금 가운데 25억원은 외부 차입금이며, 인수대금은 계약 당일 일시불로 지급했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달 26일이다.그런데 청람디지탈이 곧 퇴출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람디지탈은 3년 연속 자기자본 대비 50% 초과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해 상장폐지가 예정돼 있다.  게다가  I.S하이텍이 매각한 청람디지탈 주식은 2009년 1월15일까지 증권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된다. 당장 주식을 받을 수가 없는 입장인 것. 이에 대해 헤론에셋은 청람디지탈이 상장폐지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회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생각해 인수했다는 입장이다. 헤론에셋의 한 관계자는 "청람디지탈은 순자산이 200억원에 달하고 매출도 250억원은 나온다"며 "상장폐지되기는 하지만 꽤 괜찮은 회사"라고 설명했다.헤론에셋은 이어 "인수대금을 미리 지급하긴 했지만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사가 완료되면 회사의 적정가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헤론에셋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경영 컨설팅업체로 지난 2005년 12월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16억6300만원에 경상이익 2600만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1억원이다.▶ 관련기사 ◀☞거래소 퇴출 정책, 또 찻잔속의 태풍☞9개 상장사 퇴출 확정..우려기업 16개사(종합)☞9개 상장사 퇴출 확정..우려기업 16개사
2008.04.02 I 안재만 기자
(마이클 브린의 서울Insight)''외국인들이여, 아이엠 쏘리!''
  • (마이클 브린의 서울Insight)''외국인들이여, 아이엠 쏘리!''
  • [마이클브린] `외국인들이여, 미안해요(Foreigners - I am Sorry)` "4월1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한국의 기자들을 초청합니다" 이 날의 일정은 매우 간단하다. '언론의 오류를 근절하는 영예로운 위원회(Glorious Committee to Root Out Errors in the Media)'의 창립자인 내가(사실 회원도 혼자 뿐이지만) 왜 외국인들이 항상 옳은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한다. 그러면 한국의 기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외국인들이여, 미안하다. 너희가 옳았다. 우리가 잘못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혹 감동의 눈물을 보인 기자들은 비슷한 성격의 다른 행사에도 참여할 수도 있다. 이런 행사는 열려는 이유는 (모두들 알고 있겠지만 4월1일은 만우절이다) 최근 한국의 대형 투자기관인 국민연금이 두명의 재벌 회장이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되는 것을 반대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다. 당시 언론들은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보건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주주의결권 전문위원회(위원장 박상수 경희대 교수)가 12일 회의를 열고, 정몽구 회장과 박용성 회장이 각각 현대자동차와 두산인프라코어의 등기이사에 선임되는 데 반대키로 했다고 전했다. 각 언론들은 국민연금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보도했다. 주주에게 환원되는 이익의 가치를 올리고자 하는 펀드의 의무 또한 잘 설명됐다. 연금펀드는 또 재벌 총수들의 범죄 행위(횡령·배임 등 도덕적 결함이 있다는 이유)에 대해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설명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언론은 국민연금 주주의결권행사 위원회 박상수 위원장이 전한 ‘우리의 이번 결정은 기업과 주주가치를 훼손시키는 기업가들을 저지하고자 하는 원칙에서 내려 진 것’ 이라는 메시지를 인용했다. 그의 말처럼, 이는 돈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이 결정에는 도덕적 요소가 담겨 있다. 한국 사람들의 돈이 법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기업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과 박용성 회장은 회계부정과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그러나 언론은 역사적인 맥락을 설명하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언론이 한때 펀드가 재벌구조에 대항하여 움직인 것에 전적으로 반대했던 사실을 말이다. SK그룹의 지분을 15% 취득한 소버린 자산운용사를 예로 들어 보자. 소버린은 2004년과 2005년에 법정에서 대규모 회계부정 혐의로 두 번의 유죄판결을 받은 최태원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 날 것을 요구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잘못된 보도가 주를 이루는 바람에 한국 대중은 소버린을 최태원을 대표로 하는 순수 한국 기업을 공격하는 악한 외국 자본으로 인지하게 됐다. 누구든지 사실을 확인하려 한다면 정반대의 상황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미디어도 그러한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았다. 이것은 기자들의 잘못만은 아니다. 사실 정확하게는 언론사 광고국의 영향력이 더 큰 문제였다. 당시 SK그룹은 수십억원의 돈을 들여서 광고 캠페인을 벌였다.(결국 이것은 주주들의 적은 배당을 초래했겠지만). 그래서 주주의 다른 입장이 신문에 드러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 캠페인은 소버린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 결과 어떤 기자나 칼럼니스트도 감히 이 모순된 진실에 대해서 설명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 소버린은 투명성을 강조하는 펀드이고, 이들이 한국에서 한 실수는 한국인들이 재벌 기업의 회장이 법정에 서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 모순된 진실 말이다. 이 사건은 단지 너무 많은 이익을 거두었다는 이유로 한국 미디어에 의해 비난받고 상처가 난 외국 금융기관들 중의 하나를 다뤘을 뿐이다. 외국 금융기관의 평판에 난 흠집은 곧 한국 금융기관들 역시 (언론의 지적없이) 똑같이 따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지난 5년간 이런 비루한 방식의 보도관행이 국민 정서를 이끌었고 이는 곧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의 평판을 악화시켰다. 한국을 다시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해답은, 언론이 외국인을 비난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진실과 법을 존중하자는 것이다. 4월1일 행사에서 봅시다. Media to Apologize to Foreigners on April 1 Here’s a notice for Korean journalists: in the interest of reassuring foreigners that Korea is not anti-foreign, all are invited to attend a “Foreigners – I am Sorry” ceremony to be held at the World Cup Stadium on April 1. The planned program will be simple. As the founder of the “Glorious Committee to Root Out Errors in the Media,” a one-man civic group, I will give a short speech explaining why foreigners are always right. Then the entire Korean press will stand up, bow to me, and say, “Foreigners, I am Sorry. You Were Right, We Were Wrong.” Reporters observed shedding tears will be invited to cover a similar meeting with civic groups. The specific reason for the April 1 timing concerns media coverage of the vote last week by the National Pension Service, the country’s leading institutional investor, against two business tycoons bidding for re-election to the chairmanship of their respective chaebol. Newspapers reported that the Health and Welfare Ministry announced on Wednesday that the fund, which comes under the ministry, would vote on Friday to remove Chairman Chung Mong-koo and Chairman Park Yong-sung from the boards of Hyundai Motor and Doosan Infracore, respectively. (CHECK: Later reports confirmed that on Friday its representatives did vote as promised, but lacked sufficient support from other shareholders to be successful.) These facts were reported correctly. The stories also correctly explained the reason behind the decision as being the obligation of any fund is to increase its return to shareholders. The pension fund took action specifically against chaebol heads who are convicted criminals. In support of this explanation, newspaper stories quoted the man responsible at the fund, Park Sang-soo: “The decision is based on the principle that we oppose managers who have damaged corporate and shareholder values,” he said. As this quote suggests, it’s not all about money. There’s also a moral element in the decision. The Korean people’s money should not be going into companies which are legally dodgy. Mr. Park of Doosan and Mr. Chung of Hyundai have received suspended jail terms for accounting fraud and embezzlement. But the newspapers failed to give the historical context. Especially, they failed to mention that they had completely opposed the idea the last time a fund movedagainst a chaebol. I am referring to Sovereign Asset Management, which owned 15 percent of SK Corp, and in 2004 and 2005 requested that Chey Tae-won step down as the chairman after being convicted twice for huge accounting fraud in Korean courts. On that occasion, thanks to widespread misreporting, the Korean public came to associate Sovereign with evil foreign capital trying to attack our beloved innocent Korean nation-builders, represented by Mr. Chey. Anyone looking at the facts would know the truth was the opposite. But no one looked at the facts. To be fair to reporters, it was not all their fault. If we want to be accurate about this, the real problem was the influence of the advertising department in newspapers over the editorial department. In what must surely be one of the most ironic moments in Korean corporate history, SK management spent tens of billions of won on increased advertising (thereby reducing the profit to shareholders) as part of a campaign to make sure that one of its own shareholder’s viewpoints did not appear in the paper. This campaign created such a negative climate against Sovereign that it would have been suicide for any reporter or columnist to actually explain the ironic truth that Sovereign was a fund that specialized in transparency and that its mistake in Korea was to assume that Koreans would take a court ruling against a chaebol head seriously. This case is just one of many where foreign financial institutions have been mauled by the lions of the Korean media, accused of such nonsensical crimes as making “excessive profits” (hands up, children, if anyone knows what that means) and had their reputations damaged only to find, a short while later, Korean financial institutions doing exactly the same practices without the press even being concerned. In the past five years, this shabby reporting habit has stirred public sentiment in a way that has done very serious damage to Korea’s reputation among investors and business people. The solution, to make Korea attractive again, is not for the newspaper to stop criticizing foreigners. The real solution is to respect truth and the law. See you Apri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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