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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산청 ‘청정 고을’ 또다른 웰빙 체험
- [경향닷컴 제공] ㆍ버스로 한바퀴…시티투어 매력 바깥나들이가 잦아지는 5월. 하지만 고유가와 교통체증에 선뜻 길을 나서기가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해 볼 만하다. 기름값을 걱정할 필요없고 장거리 운전의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을 만끽하고 문화유적지를 아우르는 산청시티투어는 시기별로 4개의 코스를 운영한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알뜰한 설명과 함께 관광명소를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게다가 초행길의 여행객도 관광지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어 최소의 비용으로 알찬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경남 산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둘러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 단, 산청을 다 둘러보기에는 하루가 짧아 투어 전날(토요일) 미리 방문하는 1박2일 일정이 알맞다. 남사예담촌의 고가 민박집은 하룻밤 묵어가기에 딱 좋은 곳이다. 과거 마을의 배움터였던 사향정사는 방에 훈장의 사진이 걸려 있고 주인 내외가 차려주는 정갈한 밥상과 함께 맞이하는 아침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준다. 산청시티투어는 크게 한방관광과 문화유적, 자연경관, 한방약초축제 코스 등 4가지. 한방관광코스는 산청군청 앞 한마음공원에서 출발한다. 첫 코스는 생초국제조각공원. 경호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현대적 감각의 조각품 27점을 전시해 놨다. 산청 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에 전시됐던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산책하듯 미술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구형왕릉한방관광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한방휴양관광단지다.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고품질의 다양한 약초가 생산되는 산청은 일찍이 명의 허준 선생과 그의 스승 류의태 선생이 의술을 펼쳤던 고장이다. 국내 최초로 건립된 한의학박물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 사상체질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자신의 몸에 이롭거나 해로운 약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갑돌이가 약초를 구하러 떠난다는 내용의 ‘갑돌이의 약초이야기’가 디오라마 방식으로 전개돼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목면시배유지도 들른다. 문익점 선생의 ‘목화씨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이곳은 ‘삼우당선생면화시배지비’가 있고 전시관 옆에 목화밭을 조성해 놨다. ▲ 지리산 빨치산 토벌 전시관산청은 선비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남명 조식선생의 유적을 빼놓을 수 없다. 남명 조식선생은 산청의 청정자연 속에서 학문연구와 교육에 전념하며 많은 자취를 남겼다. 산천재는 남명 조식선생의 ‘경(敬)’과 ‘의(義)’ 정신이 제자에게 전수된 곳. 또 인근 덕천서원은 제자들이 그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옥산서원, 도산서원과 함께 삼산서원으로 불리는 유서 깊은 곳이다. ‘예스러운 담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남사예담촌에서는 산청 선비의 격조 있는 삶을 엿볼 수 있다. 이곳 돌담길은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운치가 있다. 보존이 잘된 고가는 마을 주민이 실제 생활하고 있어 문화재라기보다 고향집을 찾은 듯 친숙하고 정겹다. 건물배치, 창틀, 문틀, 기둥모양, 정원 등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자세히 들려주는 해설사의 설명을 놓치지 말 것. 산청시티투어버스의 문화유적코스도 좋다. 목면시배유지를 비롯해 겁외사(성철스님 생가), 남사예담촌, 내원사, 양수발전처, 상·하부댐 등이 주요 코스. 이중 ‘지리산 빨치산 토벌전시관’이 특히 인상적이다. 중산관광지 내 양민학살지나 빨치산 토벌전시관 등은 민족상잔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부전시관에는 빨치산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유품, 사진자료, 문학작품, 영상물 등을 전시했다. 또 외부전시관에는 실제 이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주거지 모형과 주요 아지트 등을 재현했다. 시티투어버스를 마친 후 산청의 유명한 참숯찜질방을 이용해 여독을 푸는 것도 괜찮다. 참나무만 사용해 가마를 데우는 예담참숯굴랜드는 3초 만에 구워지는 ‘삼초삼겹살’이 유명해 원기회복에도 그만이다. 또 이즈음 황매산 철쭉도 놓칠 수 없는 풍경. 시티투어코스에는 포함되지 않은 황매산 철쭉은 수십만 평의 드넓은 고원을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 군락이 가히 환상적이다. ▲ 남사예담촌 돌담길▲찾아가는 길:서울 남부터미널-산청(원지, 생초)터미널/3시간20분 소요 ▲주변 볼거리:겁외사, 영화주제공원, 구형왕릉, 덕천서원, 대원사, 백운동계곡 등 ▲맛집:고향한정식(한정식, 055-974-0307), 청정돈식당(고기류, 011-576-2069), 한우촌(한우, 016-387-9135), 송림산장(한방요리, 055-972-2988) 등 ▲축제 및 행사:한방약초축제(5월), 황매산철쭉제(5월) 등 ▲이색체험:산청 경호강 래프팅. 경호1교-경호강휴게소 코스(12㎞, 3시간 소요) ▲숙박:남사예담촌 민박(055-972-7107), 예담참숯굴 랜드(055-973-5959), 대웅모텔(055-973-8181), 맑은산장농원(055-973-6265) 등 ▲문의:산청군청 문화관광과(055-970-6421) ▶ 관련기사 ◀☞가볼만한 시티투어 5선…경남 통영시티투어 外☞‘이색 체험’ 경기도 테마여행 어떠세요?☞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
- 가볼만한 시티투어 5선…경남 통영시티투어 外
- [경향닷컴 제공] ▲ 경남 통영시티투어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게다가 최근 세상을 뜬 토지의 작가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 김춘수, 유치진, 전혁림 등이 통영과 인연을 맺은 예술의 고장이기도 하다. 화~일요일까지 운영하는 통영시티투어는 강구안을 출발, 유람선을 이용해 이충무공 유적지를 둘러본다. 세병관, 충렬사, 한산도 제승당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이 많아 역사탐방여행지로 제격이고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도 체험한다. 통영시청 관광과 (055)650-4613 ▲ 전북 순환관광투어 전주를 기준으로 부안, 남원, 고창, 무주 등 시·군을 넘나들며 주요 도시를 여행하는 일일 순환관광. 토·일요일마다 운행하는 순환관광버스는 계절별 최적의 여행지와 축제 등의 행사를 코스에 반영해 알차게 관광할 수 있다. 벚꽃이 필 때는 내소사, 청보리밭축제 때는 고창을 찾아가며 전주종합경기장뿐만 아니라 군산월명경기장과 익산역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해 이용이 편리하다. 전북도청 관광산업과 (063)280-3331 ▲ 대구시티투어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전문 가이드와 함께 6가지 테마코스로 구성돼 있다. 불교문화유적으로 꾸며진 팔공산코스는 동화사, 방짜유기박물관, 신숭겸장군 유적지 등을 둘러보고 비슬산코스는 도동서원, 석빙고, 비슬산 자연휴양림 등으로 구성돼 숲 체험과 문화유적답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산수화 같은 풍경을 간직한 화원권코스와 약령시장과 달성공원 등을 둘러보는 도심권코스도 운영한다. 대구관광정보센터 (053)627-8900 ▲ 충북 충주시티투어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던 탄금대를 거쳐 사과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옛길, ‘충렬사’와 ‘중원미륵리사지’ 등을 둘러본다. 또 가족이 함께 중앙탑 공원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봄 햇살을 만끽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충주는 역사공부와 더불어 수안보 온천의 유황수로 여독을 푸는 재미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 충남 천안시티투어 천안은 교통의 요충지이자 유관순 열사, 충무공 김시민 등 역사를 빛낸 인물이 배출된 애국충절의 고장이다. 매주 일요일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각원사, 우정박물관, 병천 아우내장터, 독립기념관 등 천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또 우정박물관에서는 ‘편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편지를 쓰고 부쳐볼 수 있다. 천안시청 문화관광과 (041)521-5158 ▶ 관련기사 ◀☞‘이색 체험’ 경기도 테마여행 어떠세요?☞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관광공사, ''이달의 우수 여행상품'' 추천
- 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
- [노컷뉴스 제공] "Healing Travel in Japan" 많은 도시인들은 꿈 같은 휴식과 자유로운 여행을 꿈꾼다. 원래도 여행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여행작가가 되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 나는 운이 좋은 편이다. 늘 여행 경험을 더 많이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는데, 이번에는 칼럼을 통해 책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 첫 번째 시간인 오늘은 '힐링 트레블'이라 불러도 좋을 일본의 '료칸'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말로 '여관'이라는 뜻인 일본의 '료칸'은 단순히 숙식을 제공하는 곳 이상의 장소다.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곳, 그래서 누군가는 료칸을 일본 그 자체라고 하기도 한다. ▣ 일본 그대로의 일본, 250년 전통의 류곤 료칸 스페인의 한 친구는 료칸에서 머무는 동안 자신이 마치 왕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특별한 여행의 순간을 회고한 적이 있다. 나 역시 때로는 불편할 만큼 예의 바르지만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는 료칸의 직원들과 공기부터 다른 초록의 풍경 속에서 현실이 아닌 꿈 같은 행복을 느낀 적이 있다. 특히 2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류곤은 외관부터 '아, 이것이 일본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완벽한 일본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1시간 20분 가량을 이동했을 뿐인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시간이 멈춘 곳. 그래서 내 마음의 조급함도 따라 멈추고 무엇도 서두를 필요가 없는 곳. 속도의 전쟁 같은 삶을 사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는 그 무엇보다 필요한 치유의 시간이다. 류곤 료칸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작은 장식품 하나까지 시간의 흔적을 품위 있게 유지하고 있는데 다다미 객실은 마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도시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도시에서 떨어진 료칸에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여행이 더욱 풍성해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 료칸을 나서는데 주인 할머니가 마치 우리네 할머니들처럼, 기차역에서 먹으라며 손수 만든 주먹밥을 챙겨주신다. 그곳을 떠나는 순간까지 휴식과 감동을 주는 모습에 다시 한번 마음이 따뜻해졌다. ▣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모던 료칸, 호시노야 카루이자와 마치 발리의 리조트에 온 듯 객실에서 통유리 밖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거대한 킹사이즈의 하얀 베드가 놓여져 있는 곳, 료칸 특유의 전통 음식 카이세키 대신 퓨전 일식을 맛 볼 수 있는 곳, 호시노야 카루이자와 료칸이 바로 그곳이다. 하지만 현대적인 시설과 달리 노천탕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한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한 시간여를 달려가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료칸. 하지만 2005년,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인 료칸의 대명사로 다시 태어났다. 시설은 모던하지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은 자연과의 교감이다. 명상온천이라 불리는 곳에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마음까지 씻겨 내려가는 듯 편안한 기분이 든다. 다른 소리가 섞이지 않는 곳에서 온전히 자연의 숨소리를 듣고 느긋한 마음으로 명상을 하다 보면 힐링 트레블이라 불러도 좋을 시간이 아쉽게 흘러간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시설 뿐 아니라 합리적인 활용 가능성 때문에 특히 카루이자와를 찾는다. 최고의 성찬인 만큼 비싼 료칸 전통 음식 '카이세키'를 저녁으로 먹기 부담스럽다면 료칸 근처에서 컵라면을 먹든 저렴한 식사를 하든 손님의 자유고 아침도 서양식과 일식으로 나뉘어 선택이 가능하다. 카루이자와는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매력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손미나 1997년 KBS 공채 24기 아나운서 출신으로 2006년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는 책을 내며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또 다른 직함을 얻었다.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며, 최근 여행작가 선언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행 에세이집 '태양의 여행자, 손미나의 도쿄에세이'(삼성출판사)를 출간했다. ▶ 관련기사 ◀☞관광공사, ''이달의 우수 여행상품'' 추천☞5월 가족여행상품
- ‘이색 체험’ 경기도 테마여행 어떠세요?
- [경향닷컴 제공] “경기도로 봄 테마여행 떠나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국내사업 협력여행사와 공동으로 ‘경기도 봄 테마여행’ 상품 11개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 안성남사당 문화 공연공사는 지난 3월 내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롯데관광, 하나투어인터내셔널, 여행스케치, 아이북랜드 와플투어, DMZ관광 등 5개 여행사를 협력여행사로 선정한 바 있다. 경기도 내 주요 권역별로 분류한 상품은 농어촌마을 체험상품을 비롯해 역사·문화상품, DMZ상품, 축제 연계 상품 등. 이중에는 그동안 일반인이 찾기 어려웠던 열쇠전망대를 비롯해 안성남사당 등 문화공연을 접목한 이색 농촌체험, 남한산성의 역사와 도자기체험을 연계한 에듀투어, 허브 쿠키 만들기 이색체험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공사 관계자는 “여행사가 관광객을 모객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는 많다”며 “하지만 상품기획 단계부터 여행사와 손잡고 실질 모객이 가능한 상품, 전략적 관리 및 육성이 필요한 상품을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가 최초”라고 말했다. 봄 테마여행 상품은 경기도 여행예약 사이트(www.ethankyou.co.kr) 또는 협력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031)259-6924 ▶ 관련기사 ◀☞Life is 료칸, 그 행복한 휴식☞관광공사, ''이달의 우수 여행상품'' 추천☞5월 가족여행상품
- [New Icon②]서인영이 밝힌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털기춤' 그리고 '슈퍼스타'”
- ▲ 서인영의 1집 앨범 ‘Elly Is So Hot’[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서인영 신드롬이 심상치 않다. 서인영과 관련된 기사가 연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TV에선 채널을 돌리기가 무섭게 곳곳에서 서인영이 등장한다. 가요 프로그램에선 서인영이 속한 그룹 쥬얼리가 몇 주째 정상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선 서인영이 하는 말과 행동들이 화제다. 이미 TV도 서인영의 효과를 톡톡히 경험하고 서인영 모시기에 혈안이 돼있다. 서인영은 불과 1~2년 사이에 초고속 성장을 일궈냈다. 그녀는 열일곱 살 어린 나이에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서인영이 쥬얼리 멤버로서 활동을 시작한 건, 2002년 발매된 쥬얼리 2집 앨범부터다. 쥬얼리는 2001년 결성된 여성 4인조 그룹이며 원년 멤버는 리더인 박정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쥬얼리 2집 때부터 합류한 서인영은 말하자면 2기 멤버나 다름없다. 현재 활동 중인 하주연과 김은정은 사실은 3기 멤버인 셈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원년 멤버가 아니었던 탓인지 서인영은 처음엔 주목을 받지 못했다. 리더인 박정아와 2006년 팀을 탈퇴한 이지현에게 거의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인영 또한 초창기에는 큰 의욕을 보이지 않았던 듯하다. 서인영은 “연예인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되는 대로 활동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털기춤’이 터졌다. 2005년 3월 발매된 쥬얼리 4집 ‘슈퍼스타’로 활동할 무렵의 일이다. 서인영은 이때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한 ‘욕심’도 생겼다. 서인영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이때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 쥬얼리 2집 앨범부터 5집 앨범까지스스로 끈기가 부족하다는 서인영은 “3년이 지나고 4년이 지나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조금씩 의욕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어느새 자신을 돌아보니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인영이 지난해 2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도 무대 위에서 얻은 기쁨과 자신감 덕분이다. 이 앨범로 인해 서인영은 그녀의 존재감을 확고하게 인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감춰온 라이브 실력까지 유감없이 발휘, 가수로서도 재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서인영의 홀로서기는 쥬얼리에도 플러스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지현과 조민아의 탈퇴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당시 서인영의 확실한 자리매김으로 쥬얼리도 안정을 되찾고 아울러 서인영이 또 하나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함으로써 쥬얼리의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변했다. 올해 발표한 쥬얼리 5집 ‘키치 아일랜드’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현재 서인영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주말에는 음악 프로그램 출연으로 거의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간다. 이미 체력적으로는 한계에 이른 상태다. 하지만 서인영은 “몸은 힘든 건 괜찮다”며 “팬들이 사랑해주는 것만큼 더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까봐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인영은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은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인 것 같다”며 “기회는 늘 있는 것이 아니고 왔을 때 잘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의 서인영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부모님, 사랑하는 여동생, 회사 식구들과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인 것 같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New Icon⑥]'명품신상구두' 서인영, 섹시 스타일링의 비결은?☞[New Icon⑤]가요·예능 PD들이 말하는 '서인영은 OO다!'☞[New Icon④]못다한 이야기...서인영, 이것이 궁금하다!(30문30답)☞[New Icon③]배바지, 하이힐...'섹시스타' 서인영에게 '노출'의 의미는?☞[New Icon①]'섹시하거나 발칙하거나'...우리 시대 왜 '서인영'인가?
- 여기 정말 중국 맞아?
- [조선일보 제공] 중국 베이징에서 사는 외국인들은 종종 ‘티아이씨(T.I.C)’라는 말을 쓴다.‘ This is China!(이게 중국이야)’의 줄임말.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속아서 가짜를 샀을 때 외국인들은 푸념하듯 말한다. “ 그래, T.I.C(이게 중국이지).” 그런데 요즘 외국인들은‘I.T.C?(Is this China? · 이게 정말 중국이야?)’라는 말도 많이 쓴다고 한다. 21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王府井) 거리 앞 최신식 쇼핑몰‘둥팡신톈디(東方新天地)’에서 만난 호주 여성 그레이스(Grace · 34)는“요즘 베이징 참 좋아졌다”며“I.T.C?”라고 덧붙이더니 씩 웃었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 I.T.C?’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새로운 베이징의 명소를 돌아보고 왔다. ■ 젊은 예술이 춤춘다…'따산쯔(大山子) 798’예술특구 ▲ ‘따산쯔 798’의 인민복 동상.군수공장 지대를 개조해‘미술거리’로 만든 베이징의 새로운 예술특구. 뉴욕타임스가‘ 모던 베이징’의 상징 중 하나로 꼽은 곳이다. 그러나 막상‘따산쯔 798’입구에 들어서면“이게 뭐야?”싶을 수도 있다. 황량한 거리, 건축물들은 하나 같이 거대한 파이프를 드러낸 채 러질 듯 서 있다. 곳곳에 낙서가 들어찼고, 공사 중인 인도는 잔뜩 파헤쳐져 있다. 비라도 오면 못 걸어 다닐 정도다. 매혹은 인내심 끝에 뒤늦게 찾아온다. 거리한 가운데 있는 중국 인민복을 형상화한 거대한 동상을 뜯어보면 장난처럼 그래피티(graffiti)를 덧입혔다.‘ 중국 공산당 만세’라고 적힌 담벼락의 붉은 구호 아래엔 키스를 하는 젊은 남녀 나체가 그려져 있다. 엄숙함을 비튼 유머에 웃음이 난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카페는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다. 차 한 잔 가격은 보통 20~30위안(1위안=약140원). 팬케이크와 샐러드를 곁들인 브런치를 파는 곳도 간혹 보인다. 술 창고 지대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지우창(酒廠)' 예술특구, '차오창디(草場地)' 예술특구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따산쯔 7983'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 공장이나 폐가를 개조해 갤러리 단지로 만들었다는 점에선 798 거리와 비슷하다. 골목을 돌 때마다“저게 다 갤러리야?”라는 한숨이 나올 만큼 규모가 크다. 다듬어지지 않은 삼청동을 보는 느낌이다. 공사현장을 덮은 녹색 천을 찍어놓고 산수화처럼 족자에 걸어 놓거나, 철거현장에 앉아 시위하는 중국 서민들을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도 볼 수 있다. 무섭도록 빠르게 변하는‘성장 지향’의 중국을 향해“조금만 더 천천히 가자”고 속삭이는 것 같다. ■ 서우두 공항 제3터미널, 올림픽 수영경기장 '워터 큐브' 지난 3월 개장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제3청사는 규모로 압도하는‘중국다움’을 느낄 수 있는 첫 번째 장소. 언론들이 이 제 3터미널을 가리켜‘미니 신도시’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인천공항 면적의 약 2배 (98만6000㎡), 축구장을 170개 정도 합친 면적이다. 단일 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좌우 거리(약 3㎞)가 워낙 길다 보니 자칫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도 있다. 붉은 마감재를 세련되게 사용한 높디 높은 천장,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공항 로비를 바라보고 있자니 누군가 옆에서“더 높이, 더 넓게, 더 크게” 라고 외치는 환청이 들릴 지경이다. 지난 1월에 완공한 야윈춘(亞運村)의 ‘올림픽 수영경기장’도 볼 만 하다. 입방체 형태의 외벽은 꼭 수 백 개의 거대한 물방울이 달라붙어 있는 것 같다. ‘ 워터 큐브’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밤이 되면 눈부신 코발트 빛깔의 조명이 들어와 건물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물방울, 혹은 형광 주사위처럼 보인다. ▲ "신광텐디" 거리 모습.■ 둥팡신톈디, 신광톈디 하얏트 호텔이 있는 왕푸징(王府井) 거리에있는 대형 쇼핑몰 둥팡신톈디(東方新天地 · www.orientalplaza.com)는 두바이 최대 쇼핑몰‘몰 오브 에미레이트’를 연상시킨다. 롤렉스, 티파니, 막사마라, 에르메네질도 제냐 같은 명품 숍이 늘어선 내부, 제대로 다 돌아 보려면 반나절은 잡아야 한다. 규모는 압도적이지만 가격적인 면을 따진다면 큰 매력은 없다. 옷이나 구두 같은 제품은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비싼 편. 식·음료는 저렴하다. 분수를 뿜고 있는 햐앗트 백화점에서 아래를 굽어 보면 최첨단 유리 도시와 낡은 벽돌 건물이 늘어선 구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 1호선 시다왕루역(西大望路站) 쪽의 신광톈디(新光天地·www.shinkongplace.com)도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들러봐야 할 곳.‘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모스키노 칩 앤 시크3 같은 브랜드가 즐비하다. ▲ 카페‘즈윈간’내부. 창 너머로 눈처럼 새하얀 돌이 깔린 정원이 보인다.■ 카페 '즈윈간(紫蕓軒 · green tea house living)' 베이징에도 차 한 잔에 160위안(약 2만3000원)이나 하는 카페가 생겼다면 믿어지시는지? 베이징 시내에서 약 30분을 달리면 나오는 허거장(何各庄)에 위치한 카페 '즈윈간'은 찻집이라기 보단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높은 담으로둘러싸인 건물, 미로처럼 돌아서 들어가면 눈처럼 새하얀 자갈이 깔린 거대한 정원이 나온다. 그 위엔 새하얀 찻집 하나가 궁전처럼 들어서 있다. 지극히 인공적인 아름다움, 벽도 하늘도 바닥도 온통 하얗다. 흰 새장, 흰 옷이 늘어선 거대한 옷장, 거대한 유리문을 열어야만 들어갈수 있는 화장실. 엄청나게 큰 연못도 있다. 차 한 잔에 약 160위안, 초콜릿 쿠키가 98위안. 86-1360-1137-132, www.green-t-house.com ■ 레스토랑 란(蘭 · Lan) 유명 디자이너 필립 스탁(Starck)이 디자인한 레스토랑. 중국의 새롭고 모던한 레스토랑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다채로운 색채의 의자와 휘황찬란한 탁자, 왕관모양을 흉내낸 독특한 샹들리에…, 천장엔 수백 장의 그림들이 액자에 걸렸다. 음식 값은 100위안~1000위안까지 다양하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비해 맛은 떨어지는 편이다. 젠궈먼루(建國門路) 거리에 있는‘LG 쌍둥이 빌딩’4층에 위치. 문의 lanbeijing.com, 8610-5109-6013 ▲ 서우두 공항 제3청사, 단일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레스토랑‘란’내부.▶ 관련기사 ◀☞어깨 들썩 풍물놀이, 아슬아슬 줄타기…한판 놀아보세☞5월엔 가족과 함께 호텔로 휴가 가볼까☞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 LS산전, 해외사업 강화.."2012년 해외매출 1.2조"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구자균 LS산전(010120) 사장이 국내외 경영진들을 독일 하노버로 불러 해외사업을 강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 사장은 현재 3400억원 수준의 해외매출을 2012년 1조2000억원대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LS산전은 22일 구자균 사장을 비롯 경영진들이 독일 하노버에서 '하노버 글로벌 디스트리뷰터 컨퍼런스'를 열고 해외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는 독일과 영국, 러시아 등 22개국 유라시아 지역 대리점 사장 80여명도 함께 했다.독일 하노버에서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인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08'이 개최되고 있다.구자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집중 공략할 해외사업의 5대 핵심권역으로 중국, 동유럽, 러시아, 중동, 북미 권역을 선정했다"며 "그 중에서 중국 지역을 최우선으로 LS브랜드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구 사장은 또 "다른 핵심 지역 역시 시간?두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확대 적용해 현지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권역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LS산전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3개 생산판매법인과 1개 판매법인, 8개 해외지사를 두고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2012년에는 1조2000억원(12억달러) 규모의 해외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이에 따라 LS산전은 각 핵심 권역별로 총괄 법인과 생산법인, 마케팅법인, 연구개발센터 등을 설립해 본사와 독립된 현지사업 체제를 구축,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편 LS산전은 하노버 전시회에 참가해 자동화솔루션과 전력솔루션 주력 제품인 Susol, XGR, iS7등을 선보였다. 이중화 PLC XGR은 업계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이중화 시스템으로,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수처리시장 뿐만 아니라 발전, 플랜트, 제철 등 하이엔드 분야에까지 확대적용이 기대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인버터 iS7 시리즈는 사용자 지향적인 기능과 RoHS 규정(제품 내 유해물질 포함 금지에 관한 지침)에 적합하게 친환경 설계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Susol은 세계시장을 목표로 세계 1등 제품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전력솔루션 제품으로, 전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슬로건 패션, 내 얘기를 들어 볼래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여름으로 향할수록 옷차림이 간편해지면 로고 디자인의 역할이 커진다. 심플한 기본 아이템에 로고 프린트가 들어가 있으면 코디네이트하기 쉬우면서도 너무 단순하지는 않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다양한 문구의 슬로건이 최근 스트리트 패션을 주도하며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로고와 심볼은 매 시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 소재. 브랜드네임을 부각시키거나 심볼 마크를 통해 이미지를 강조하는 방법으로 라벨을 홍보하면서 팬들에게도 어필한다. 문구로 표현되는 슬로건의 경우는 브랜드의 컨셉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펑크 시대에서처럼 저항 정신을 표출하기도 하고 센스 있는 단어들로 시선을 끌기도 한다. 슬로건 패션이 핫 트렌드로 복귀한 데엔 헨리 홀랜드의 역할이 컸다. ▲ 코코 로샤의 이름이 프린트된 의상. 모델은 이켈린 스탠지 작년 런던의 떠오르는 인기 디자이너 가렛 푸와 자일스 디컨에게 서로를 응원하는 내용의 슬로건 티셔츠를 장난삼아 만들어주었다가 이것이 패션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지자 그는 유머러스한 슬로건 티셔츠들로 채운 컬렉션까지 내놓았다. 2007-8 가을/겨울 런던 패션위크에서 그의 브랜드 '하우스 오브 홀랜드'가 선보인 슬로건들은 모델들을 위한 찬미. 유명 모델들의 이름과 라임을 맞춘 문구들은 컬러플한 색상과 잘 어울리면서 패션리더들을 사로잡았다.유행과 관계없이 패션으로 사회적 이슈를 말하기 위해서도 슬로건은 응용된다. 대표적인 디자이너 캐서린 햄넷은 '80년대에 굵은 글자의 슬로건을 넣은 캐주얼 티셔츠로 인기를 얻은 후, 세계 각국과의 라이센스 체결로 이름을 알렸으나 최근엔 다양한 사회문제에 귀를 기울이며 슬로건 패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 힌드마치의 백을 든 릴리 콜그녀가 주로 말하는 메시지는 반전, 에이즈 예방, 환경보호 등. 환경 보호를 위한 그린 이슈는 특히 패션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영국의 핸드백 디자이너 아냐 힌드마치가 내놓은 에코백이 이러한 트렌드에 도화선 역할을 했는데,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제작된 힌드마치의 에코백은 넉넉한 사이즈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되었고, 직설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표현 'I'm not a Plastic Bag(나는 플라스틱 백이 아니에요)'라는 슬로건이 매력을 더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에코백의 트렌드를 따라 보그 코리아는 오즈세컨과 'No Plastic, Yes Recycle'을 프린트한 에코백을 제작했고, 최근엔 베네통 코리아도 'Green is my Religion'이라는 슬로건의 에코백을 출시했다. 올 봄, 여름 시즌의 컬렉션에서도 슬로건 패션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세이 미야케는 탄소 중립을 뜻하는 'Carbon Neutral'을 선택했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중립시키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자는 개념. 개성 넘치는 단어들과 평화 모티브로 대표되어온 모스키노는 라틴어 'Verba Volant'를 프린트했다.말은 사라지지만 글은 남는다는 의미의 'Verba Volant, Scripta Manent'의 앞 단락을 인용한 것인데 의미심장하면서도 위트가 느껴지는 아이디어. 캐서린 햄넷 못지않게 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숫자 '56'을 내세웠다. 바로 영국 정부가 테러 용의자들을 재판 없이 가두고 있는 기간을 쇼 날짜까지 따져본 것. 그녀는 지난해엔 미국 원주민 인권운동가 레오나드 펠티어의 구명을 위해 'Leonard Peltier is Innocent'라는 그래피티를 선보였었다. 거리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다양한 로고와 슬로건의 아이템들. 좋아하는 브랜드를 자랑스럽게 내보이거나 재치 있는 문구로 기분 전환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은 시작으로서 의미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관련기사 ◀☞미세먼지 침투 차단 ''수트'' 건강 만점… 패션 살린다
- 언제 어느 때라도, 이것이 진짜입니다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외식 공간은 최근 종합문화공간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새 문화를 소개하고 도입하는 역할은 사람들 입에서부터 시작한다. 먹고 마시고 대화를 나누면서 낯선 문화 속에 동화되고 또 다른 문화가 탄생한다. 문화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이 미각에 집중되면서 폭발하고 생성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매크로렌즈를 사용해 최대로 확대해놓은 네트net에 싸인 듯한 건물부터 특이하다. ‘actually’라는 심플하고 시크한 폰트로 된 커다란 간판은 낮게 설치되어 있다. 길가로부터 살짝 물러서 있지만 쉽게 운전자나 행인들의 눈에 띈다. 태국에서 들여왔다는 빈티지 가구는 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편안한 햇살과 함께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는 테이블과 의자는 각양각색이다. 언제부터인가 반복적인 공간 분할과 일률적인 소품들은 고객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기 시작했다. 심플하고 감각적인 공간 속 빈티지가 주는 편안함 공간은 흰색과 검은색, 노란색 세 가지 색만으로 구성했다. 직선으로 떨어지는 공간 분할을 컬러풀한 소품 몇 가지를 적절히 놓아두는 것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했다. 예술 작품도 빠질 수 없다.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도 꽤 있다는 소문이다. 그림이나 사진은 3~6개월 단위로 교체되고 있다. 현재 1층 벽면에는 러시아 아티스트 그룹 ‘AES+F’의 최근 작품인 시리즈 중 2점이 걸려있다. 1층과 2층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층에는 와인 셀러와 프라이빗 룸이 있다. 조금 더 비스트로bistro에 가까운 느낌이다.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 사의 프로젝트인 앱솔루트 보드카 패키지를 재구성한 그림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DJ박스를 설치해 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밤 10시부터 12시까지 공연한다. Actually it’s a brasserie. 'actually' 는 가볍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공간이며,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다. 시간대에 관계없이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도, 식사를 할 수도, 와인이나 샴페인을 한 잔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공휴일에만 제공되는 브런치 메뉴에는 샴페인(Moet&Chandon Brut 200ml, 1만6000원)을 특별한 가격에 제공한다. 유러피언 메뉴들을 기본으로 하여 와인리스트만 200종 이상이며 지하 2층에 마련된 와인꺄브에는 1000병 이상의 와인이 보관되어 있기도 하다. DATA 오픈일 2007. 4. 2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1 전화번호 (02)3445-1350 영업시간 10:00~26:00 주메뉴 Dutch Iced Coffee 1만1000원, Actually Club Sandwich 1만7000원, Lunch Set A (월~토 11:30am~2:30pm) 1만9000원, Actually“This is the Brunch”1만6000원 Egg Benedict 1만4000원 (부가세 10%별도) 면적/규모 396.696㎡(120평) / 80석 인테리어 시공 이 건축연구소 주요마감재 목재, 철근콘크리트, 에폭시, 아크릴
- (마이클 브린의 서울Insight)''외국인들이여, 아이엠 쏘리!''
- [마이클브린] `외국인들이여, 미안해요(Foreigners - I am Sorry)` "4월1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한국의 기자들을 초청합니다" 이 날의 일정은 매우 간단하다. '언론의 오류를 근절하는 영예로운 위원회(Glorious Committee to Root Out Errors in the Media)'의 창립자인 내가(사실 회원도 혼자 뿐이지만) 왜 외국인들이 항상 옳은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한다. 그러면 한국의 기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외국인들이여, 미안하다. 너희가 옳았다. 우리가 잘못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혹 감동의 눈물을 보인 기자들은 비슷한 성격의 다른 행사에도 참여할 수도 있다. 이런 행사는 열려는 이유는 (모두들 알고 있겠지만 4월1일은 만우절이다) 최근 한국의 대형 투자기관인 국민연금이 두명의 재벌 회장이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되는 것을 반대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다. 당시 언론들은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보건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주주의결권 전문위원회(위원장 박상수 경희대 교수)가 12일 회의를 열고, 정몽구 회장과 박용성 회장이 각각 현대자동차와 두산인프라코어의 등기이사에 선임되는 데 반대키로 했다고 전했다. 각 언론들은 국민연금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보도했다. 주주에게 환원되는 이익의 가치를 올리고자 하는 펀드의 의무 또한 잘 설명됐다. 연금펀드는 또 재벌 총수들의 범죄 행위(횡령·배임 등 도덕적 결함이 있다는 이유)에 대해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설명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언론은 국민연금 주주의결권행사 위원회 박상수 위원장이 전한 ‘우리의 이번 결정은 기업과 주주가치를 훼손시키는 기업가들을 저지하고자 하는 원칙에서 내려 진 것’ 이라는 메시지를 인용했다. 그의 말처럼, 이는 돈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이 결정에는 도덕적 요소가 담겨 있다. 한국 사람들의 돈이 법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기업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과 박용성 회장은 회계부정과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그러나 언론은 역사적인 맥락을 설명하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언론이 한때 펀드가 재벌구조에 대항하여 움직인 것에 전적으로 반대했던 사실을 말이다. SK그룹의 지분을 15% 취득한 소버린 자산운용사를 예로 들어 보자. 소버린은 2004년과 2005년에 법정에서 대규모 회계부정 혐의로 두 번의 유죄판결을 받은 최태원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 날 것을 요구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잘못된 보도가 주를 이루는 바람에 한국 대중은 소버린을 최태원을 대표로 하는 순수 한국 기업을 공격하는 악한 외국 자본으로 인지하게 됐다. 누구든지 사실을 확인하려 한다면 정반대의 상황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미디어도 그러한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았다. 이것은 기자들의 잘못만은 아니다. 사실 정확하게는 언론사 광고국의 영향력이 더 큰 문제였다. 당시 SK그룹은 수십억원의 돈을 들여서 광고 캠페인을 벌였다.(결국 이것은 주주들의 적은 배당을 초래했겠지만). 그래서 주주의 다른 입장이 신문에 드러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 캠페인은 소버린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 결과 어떤 기자나 칼럼니스트도 감히 이 모순된 진실에 대해서 설명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 소버린은 투명성을 강조하는 펀드이고, 이들이 한국에서 한 실수는 한국인들이 재벌 기업의 회장이 법정에 서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 모순된 진실 말이다. 이 사건은 단지 너무 많은 이익을 거두었다는 이유로 한국 미디어에 의해 비난받고 상처가 난 외국 금융기관들 중의 하나를 다뤘을 뿐이다. 외국 금융기관의 평판에 난 흠집은 곧 한국 금융기관들 역시 (언론의 지적없이) 똑같이 따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지난 5년간 이런 비루한 방식의 보도관행이 국민 정서를 이끌었고 이는 곧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의 평판을 악화시켰다. 한국을 다시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해답은, 언론이 외국인을 비난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진실과 법을 존중하자는 것이다. 4월1일 행사에서 봅시다. Media to Apologize to Foreigners on April 1 Here’s a notice for Korean journalists: in the interest of reassuring foreigners that Korea is not anti-foreign, all are invited to attend a “Foreigners – I am Sorry” ceremony to be held at the World Cup Stadium on April 1. The planned program will be simple. As the founder of the “Glorious Committee to Root Out Errors in the Media,” a one-man civic group, I will give a short speech explaining why foreigners are always right. Then the entire Korean press will stand up, bow to me, and say, “Foreigners, I am Sorry. You Were Right, We Were Wrong.” Reporters observed shedding tears will be invited to cover a similar meeting with civic groups. The specific reason for the April 1 timing concerns media coverage of the vote last week by the National Pension Service, the country’s leading institutional investor, against two business tycoons bidding for re-election to the chairmanship of their respective chaebol. Newspapers reported that the Health and Welfare Ministry announced on Wednesday that the fund, which comes under the ministry, would vote on Friday to remove Chairman Chung Mong-koo and Chairman Park Yong-sung from the boards of Hyundai Motor and Doosan Infracore, respectively. (CHECK: Later reports confirmed that on Friday its representatives did vote as promised, but lacked sufficient support from other shareholders to be successful.) These facts were reported correctly. The stories also correctly explained the reason behind the decision as being the obligation of any fund is to increase its return to shareholders. The pension fund took action specifically against chaebol heads who are convicted criminals. In support of this explanation, newspaper stories quoted the man responsible at the fund, Park Sang-soo: “The decision is based on the principle that we oppose managers who have damaged corporate and shareholder values,” he said. As this quote suggests, it’s not all about money. There’s also a moral element in the decision. The Korean people’s money should not be going into companies which are legally dodgy. Mr. Park of Doosan and Mr. Chung of Hyundai have received suspended jail terms for accounting fraud and embezzlement. But the newspapers failed to give the historical context. Especially, they failed to mention that they had completely opposed the idea the last time a fund movedagainst a chaebol. I am referring to Sovereign Asset Management, which owned 15 percent of SK Corp, and in 2004 and 2005 requested that Chey Tae-won step down as the chairman after being convicted twice for huge accounting fraud in Korean courts. On that occasion, thanks to widespread misreporting, the Korean public came to associate Sovereign with evil foreign capital trying to attack our beloved innocent Korean nation-builders, represented by Mr. Chey. Anyone looking at the facts would know the truth was the opposite. But no one looked at the facts. To be fair to reporters, it was not all their fault. If we want to be accurate about this, the real problem was the influence of the advertising department in newspapers over the editorial department. In what must surely be one of the most ironic moments in Korean corporate history, SK management spent tens of billions of won on increased advertising (thereby reducing the profit to shareholders) as part of a campaign to make sure that one of its own shareholder’s viewpoints did not appear in the paper. This campaign created such a negative climate against Sovereign that it would have been suicide for any reporter or columnist to actually explain the ironic truth that Sovereign was a fund that specialized in transparency and that its mistake in Korea was to assume that Koreans would take a court ruling against a chaebol head seriously. This case is just one of many where foreign financial institutions have been mauled by the lions of the Korean media, accused of such nonsensical crimes as making “excessive profits” (hands up, children, if anyone knows what that means) and had their reputations damaged only to find, a short while later, Korean financial institutions doing exactly the same practices without the press even being concerned. In the past five years, this shabby reporting habit has stirred public sentiment in a way that has done very serious damage to Korea’s reputation among investors and business people. The solution, to make Korea attractive again, is not for the newspaper to stop criticizing foreigners. The real solution is to respect truth and the law. See you April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