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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나들이)`즐겨라, 할로윈 파티!`
-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10월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특급호텔들이 할로윈데이 파티를 마련했다.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할로윈데이 파티를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각종 귀신분장을 한 호텔 직원들과 호박 속을 파서 도깨비 얼굴 모양으로 만든 뒤 그 안에 촛불을 켜 놓은 잭오랜턴(Jack o’Lantern)도 만날 수 있다. W 서울 워커힐 호텔의 `우바`는 `W 할로윈` 파티를 연다. 매년 다른 주제로 열리는 W 서울 워커힐 호텔 할로윈파티의 올해 컨셉은 `80년대 클럽`이다. 네온컬러와 레이저 조명, 디스코 뮤직과 클리터링, 파워 수트로 대변되는 80년대 클럽 분위기로 꾸며진다. ▲ W 서울 워커힐 호텔 `W 할로윈`더불어 유럽 출신의 디스코 하우스인 `디스코 텍사스(D.I.S.C.O Texas)`가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연주를 펼치며,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독일 러브 퍼레이드(Love Parade)에 초청된 실력파 국내 DJ `리스크 리듬 머신(Risqué Rhythm Machine)`의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서울 워커힐 호텔 측은 "파티 참가자들은 형광 라이트나 반짝이, 파워숄더 의상 등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이날 할로윈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인터파크 예매 4만원, 현장판매 5만원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바루즈(Bar Rouge)`도 할로윈 파티를 개최한다. 이번 할로윈 파티에는 존 워너(John Warner)의 공연을 비롯해 초청 DJ의 최신 하우스뮤직이 마련됐다. 그 외 댄스배틀, 베스트드레서 경연, 퀴즈게임과 와인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루즈의 실내는 호박과 거미, 낙엽 등으로 장식되며, 직원들은 드라큐라와 처녀귀신 등으로 분장해 할로윈 파티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루즈의 할로윈 파티는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새벽2시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3만원이다. 웰컴 칵테일 1잔과 간단한 스낵뷔페가 제공된다. 메이필드 호텔의 `바앤펍 엠 (BAR&PUB M)`은 `펌킨 펑키 할로윈 파티`를 진행한다. 이번 파티가 열리는 `바앤펍 엠`에는 200개의 실제 호박을 깎아 만든 잭오랜턴이 곳곳에 장식된다. 여기에 할로윈 의상을 차려입은 직원들과 함께 란제리 패션쇼가 이어진다. 오는 29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할로윈 파티`
- (한진베이징호 승선기)`물류한국` 꿈을 나른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양산항 도선사. 여기는 한진베이징호. 좋은 아침입니다. 도착예정시간은 낮 12시.(Yangsan Pilot. This is Hanjin Beijing. Good morning sir. ETA(Expected Time Arrival) 12:00.)”심효상 한진해운 한진베이징호 3등 항해사가 지난 16일 중국 현지시간 오전 10시16분 중국 상하이 인근 바다 위에서 양산항에 도착 예정시간을 알렸다. 양산항 도선사가 한진베이징호에 탑승할 시간을 조율하기 위해서다.20피트 길이 컨테이너 5300개를 실을 수 있는 `53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베이징호는 지난 15일 오후 1시42분 부산항을 떠나 하루 만에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도착했다. ▲ 지난 15일 부산항에 정박해있는 한진베이징호.한진베이징호는 계획했던 항로를 우회하느라 예정보다 늦게 양산항에 도착했다. 양산항 인근에 중국 어선 수십 척이 조업 중이어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전인범 한진베이징호 선장은 “항해법 상에 조종 능력이 좋은 배가 먼저 충돌을 피하게 돼 있다”며 “큰 선박일수록 조종능력이 좋기 때문에 상선은 항상 어선의 항로를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전 선장은 “항구 인근에 소형 어선들이 많기 때문에 항해 일정을 조율해 적기에 화물을 운반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한진베이징호는 예상했던 시간보다 40분 늦게 도선사를 태울 수 있었다. 중년의 중국 도선사가 탄 소형선(Pilot Boat)이 16일 오후 1시께 한진베이징호에 배를 댔다. 한진베이징호가 밧줄로 엮은 계단을 내리자, 도선사는 높은 컨테이너선을 밧줄로 엮은 사다리에 의지해 아슬아슬하게 올라왔다. 월급쟁이 가운데 도선사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그가 무사히 한진베이징호에 탑승하는 순간, 한진베이징호 선장은 그의 인도대로 한진베이징호를 양산항에 기항시켰다. 수십 년 선장 생활을 한 도선사는 상하이항 인근 해상은 물론이고 모든 선종에도 능통하다.▲ 인도네시아인 조타수와 함께 한진베이징호를 출항시키고 있는 부산항 도선사(사진 왼쪽)와 전인범 한진베이징호 선장과 함께 한진베이징호의 접안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양산항 도선사(오른쪽 사진 왼쪽 인물).부산항에서 출항할 때는 초로의 한국 도선사가 맨몸으로 한진베이징호에 올라 항로를 안내했지만, 상하이 양산항에 입항할 땐 중년의 중국 도선사가 노트북에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로 꼼꼼하게 항로를 알려줬다.김성재 한진해운 1등 항해사는 “한국은 선장 경력이 10년 정도 되는 사람들이 도선사를 하지만 중국은 도선사를 양성하는 학교에서 전문적으로 길러내고 있다”고 귀띔했다.도선사 하나만 보고도 양국 정부가 해운물류업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를 확연히 구분할 수 있었다.중국은 상하이를 물류 허브로 키우기 위해 해운, 항만 터미널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수심 10m에 불과해 대형 선박이 들어올 수 없는 와이까오챠오항 대신에 수심 16m의 심수항인 양산항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하이 시내와 연결할 교통 수단이 마땅치 않아 외면을 받자 32.5㎞의 중국 최대 다리 둥하이대교를 세웠고, 유럽 항로로 가는 선박은 무조건 양산항을 이용하도록 강제했다.최민영 한진해운(000700) 아시아 지역본부 상무는 “부산항 항만취급물량이 지난 6년간 1.5배 성장할 동안에 상하이는 3.5배 성장할 수 있었다”며 “2002년에는 부산이 3위 상하이가 4위였지만, 작년엔 상하이가 2위, 부산이 5위로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런 현상을 낳았다. 한진베이징호는 이날 계획했던 대로 컨테이너 850개를 다 풀면 중국 닝보항으로 떠난다. 해운경기 침체로 위축되긴 했지만 노선 조정과 크리스마스 특수로 한진베이징호에는 컨테이너가 제법 실려 있다.한진베이징호는 양산항에서 중국산 수출품을 가득 싣고 홍콩, 이집트, 스페인을 거쳐 다시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돌아올 땐 컨테이너 안에 와인과 감을 싣고 부산항을 향해 출발해, 총 56일의 항해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관련기사 ◀☞한진해운 ‘分家’시켰다면…조양호 회장 `멍에`인가
- 도요타, 美서 사상최대 리콜..캠리·렉서스 포함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 대상에는 인기 차종인 캠리와 일부 렉서스 차종도 포함됐다.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좌석과 융단 사이에 끼는 바닥 매트가 가속 페달을 압박하는 문제가 발생해 리콜을 계획 중이다. 미 교통부는 전일 성명을 내고 이 바닥 매트가 다른 매트로 교체될 수 없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리콜 대상 차종은 도요타의 2007~2010년형 캠리 세단, 2005~2010년형 아발론 세단, 2004~2009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2005~2010년형 타코마 픽업 등을 비롯해 렉서스의 2007~2010년형 ES 350, 2006년~2010년형 IS 250, IS 350 세단 등이다.캠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승용차이며, 프리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리에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다. 리콜 해당 차종의 도요타와 렉서스 보유자가 380만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올들어 도요타의 미국 판매가 29% 급감한 가운데 회사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도요타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원과 렉서스 탑승 일가족 3명이 사망한 것이 바닥 매트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 2주 전 미국 판매점에 바닥 매트 설치 방식에 대해 점검하라고 지시했었다.미국 도요타의 어브 밀러 부사장은 "도요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조만간 도요타와 렉서스 차종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부는 "갑작스런 가속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차종 보유자들은 바닥 매트를 제거, 안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007년 도요타는 이번과 유사한 문제로 캠리와 렉서스 ES 350s 5만5000대를 리콜했었다. 여태까지 미국에서 도요타의 최대 리콜 규모는 97만8000대로, 조정 결함으로 인해 이같은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 애틋한 이야기꽃…이산가족 상봉 둘째날 이모저모
- [노컷뉴스 제공] 금강산에서 진행중인 추석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27일 남북한의 가족들은 개별상봉과 단체 상봉 일정을 통해 이산의 한을 달래고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전날 상봉에 기뻐하던 이산가족들은 이틀째 상봉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하룻밤만 자면 다시 기약없이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 듯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이날 온정각 앞뜰에서 이뤄질 예정이던 야외상봉은 금강산 일대에 구름이 잔뜩 끼어 비가 올듯한 날씨가 계속된데다 전날 내린 비로 행사장 바닥이 젖어있는 관계로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진행됐다. 개별상봉서 전날 찍은 사진 놓고 이야기꽃개별상봉은 이날 오전 8시50분 남측 가족들이 상봉장인 금강산 호텔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북측 가족들은 이보다 20분 앞서 도착, 지정된 각 객실에서 가족들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북측 가족들은 남측 가족들을 위해 술과 가족사진 3장, 과자 등으로 구성된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해왔다. 남측 가족들은 의류 등 부피가 큰 선물을 전날 화물차량 편으로 일괄전달해서인지 이날은 현지에서 구입한 사탕과 과자 등을 쇼핑백에 담았다. 남측 가족들은 특히 전날 단체상봉 때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인화해온 사진을 소재로 북측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여러 장의 사진을 인화해온 일부 남측 가족들은 미처 상봉에 참여하지 못한 북의 다른 가족들에게 사진을 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아산측은 남측 이산가족들을 위해 숙소인 외금강호텔(옛 김정숙 휴양소) 로비에 임시로 속성 사진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납북선원 누나, 애달픈 동생 걱정 이날 오전 개별상봉을 통해 1987년 동진 27호 납북선원인 동생 성호(48)씨를 만난 노순호(50.여)씨는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상봉장인 금강산 호텔문을 나섰다. 노씨는 기자들에게 "어젯밤에는 두 다리 펴고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 그랬다. 동생 얼굴에 근심이 있어 보여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씨는 "동생이 북에서 대학도 나오고 좋은 직장 다닌다고 하는데, 다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국군포로 이쾌석씨 "술은 되가져가 부모님 영전에 올려라"국군포로인 이쾌석(79)씨와 개별상봉한 동생 정호(76)씨는 형에게 주려고 남측에서 준비해온 술을 끝내 전달하지 못했다. 정호씨는 "형님이 술을 사양하며 '이 술은 다시 부모님 영전에 갖다 드려라.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께 내 안부를 전해 드려라'고 했다"고 전했다. 쾌석씨는 또 동생들이 가져온 어머니와 아버지의 생전 사진을 꼭 잡고 뚫어지게 보다 아무 말 없이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고 한다. 동생 정호씨는 "꼭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형님이 살아 계시다고 말하겠다. 어머니가 매우 기뻐하실 것"이라며 형을 위로했다고 소개했다. 70대 할머니 낙상으로 남측 후송이날 낮 12시30분쯤 공동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호텔 2층 연회장 계단을 오르던 유재복(75) 할머니가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대한적십자사 측이 준비한 앰뷸런스 편으로 남측으로 후송됐다.한적 소속의 한 의료진은 "외상은 없고 머리가 조금 부었다"면서 "쓰러지고 나서도 말씀은 제대로 하셨지만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유 할머니는 CT촬영 등을 위해 오후 1시40분쯤 남측 출입사무소(CIQ)를 통과, 속초 의료원에 도착했다.의료진에 따르면 유씨는 도착 당일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26일에도 걷는 도중 넘어져 가벼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유 할머니는 남편 임재실(82) 할아버지와 이번 행사에 참가해 북측 조카들을 만났다.북측 행사진행 요원들 전례없이 부드러워북측 행사 '보장성원(지원요원)'들은 첫날 상봉에 이어 27일에도 전례없이 부드러운 태도로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개별상봉이 벌어지는 동안 북측의 보장성원들은 금강산호텔 로비와 찻집에 모여 앉아 이산상봉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또 평양에서 파견된 북측 기자들은 남측 행사 관계자와 기자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눴다.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남북 양측의 진행요원과 기자들이 12층 스카이라운지에 모여 점심을 함께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또 상봉과정에서 벌어지던 남북 행사관계자들 사이의 신경전이나 고성이 사라졌고 남북한 취재기자들 간 몸싸움도 없었다.남측 관계자는 "과거 행사 때는 북측 보장성원들이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며 "이번의 경우 북측도 돌발상황이나 남측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려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이동식 24시간 편의점 인기현대아산 측은 남측 이산가족과 행사 진행요원, 한적 자원봉사자들의 편의를 위해 숙소인 외금강호텔 앞에 이동식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트럭의 적재함을 개조해 음료와 과자, 비누, 치약, 양말 등 간단한 생필품을 팔도록 만들어진 편의점은 금강산지역에 문을 연 유일한 상점이다.이곳에는 두 명의 직원이 배치돼 이용객들이 필요한 물품을 판매했다. 남측 가족들은 27일 개별상봉에 앞서 과자와 사탕 등은 물론 미처 준비하지 못한 간단한 생필품 선물 등을 이곳에서 구입해 북측 가족들에게 건네기도 했다.현대아산 관계자는 "본래 온정각에 편의점인 '훼미리마트'가 입점해 있으나 1년 넘게 관광이 끊기면서 문을 닫은 상태였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트럭형 이동식 편의점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