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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 대신 공연장으로… 재밌는 볼거리가 부른다
- [한국일보 제공] 8월은 어린이, 청소년 대상 공연이 가장 풍성한 때다. 볼 때는 신나고, 본 뒤에는 공부가 되는 공연을 선택해보자. 함께 보는 엄마도 즐거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에듀테인먼트, 공연으로 공부하기 세종문화회관이 마련한 <피터와 늑대>에서는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이 만난다. 유라시안 필(지휘 금난새)의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연주에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과 같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얹어 오케스트라 선율이 시각적으로 다가온다.<피터와 늑대> 음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영국 브레이크스루 필름에서 5년에 걸쳐 제작한 정교한 애니메이션이다. 정동극장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업>은 재즈의 한충완, 국악의 안숙선, 마임의 유진규, 성악의 정은숙 등 각 장르의 유명인들이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예술의 세계로 이끈다. 현대음악앙상블 소리가 출연하는 <스쿨클래식-현대음악 속으로>는 낯선 현대음악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공연이다. ‘성교육 뮤지컬’을 표방하는 <엄마는 안 가르쳐줘>는 바른 성역할과 몸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Fun Fun Fun! 무조건 신나는 게 최고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물이 부쩍 늘어난 요즘이지만 오히려 ‘재미있는 공연일수록 교육 효과도 좋다’는 이야기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 온다.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공연이야말로 말썽꾸러기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기 때문. 허영만 원작의 TV애니메이션을 뮤지컬화한 <날아라 슈퍼보드>가 대표적인 사례. 김병만, 오지헌, 김재욱 등 인기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한다.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역시 인기 TV시리즈를 무대 위로 옮겨 놓았다. 무술감독까지 투입한 실감나는 액션이 포인트다. 제작사측이 “이 한 편이면 엄마의 한 달이 편하다”고 자신하는 공연이다. 뮤지컬 <이솝빌리지>에서는 이솝 우화의 다양한 동물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한다. 엄마도 함께 즐겨요 유니버설 발레단은 신작 <심청>에 ‘발레뮤지컬’이라는 신종 타이틀을 붙였다. 뮤지컬의 노래 형식을 발레 음악 속에 포함시켜 스토리 전달력을 높였다는 뜻에서다. 시력장애를 가진 딸에게 아빠가 심청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설정인데, 구슬픈 효녀 심청이 아니라 발랄한 소녀 심청을 만날 수 있다. 연극과 오페라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연출가 양정웅의 이름은 화려한 볼거리를 담보하고, 재즈 가수 정말로와 뮤지컬 배우 김소현 등이 노래를 보탰다. <장화 신은 고양이>는 러시아 푸슈킨 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를 한국식으로 재창조한 가족 뮤지컬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진정한 유산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교훈을 담은 샤를 페로의 원작에 4마리의 집시 고양이 캐릭터를 추가했다. 예술의전당이 매년 여름 올리는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는 오페라 입문용으로 제격이다. 풍부한 캐릭터와 아름다운 아리아가 있는 모차르트의 작품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고, 공연 시간도 줄였다. 대사도 우리말로 한다.
- 청약가점제 시행 한달전..8월 분양물량 주목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9월부터 청약가점제도와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주택청약 통장별로 당첨 기회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8월 한 달간 청약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이달에 집중적으로 주택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새 주택을 분양 받는 데 불리한 청약부금 및 중. 소형 청약 예금 가입자들과 청약가점에 불리한 젊은 층은 이달에 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청약가점제 불리한 수요자 8월 적극 청약 9월부터는 무주택기간, 부양 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의 항목에 따라 당첨자를 가리는 청약가점제가 실시된다.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민간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및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 중 가점에서 불리한 신혼부부나 단독세대주는 9월 이전 분양 물량에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야 한다. 이는 가점 점수가 낮아 청약가점제가 실시되면 당첨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122개 단지, 6만5069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 97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달 분양물량 가운데 청약부금과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가 노릴 만한 곳은 ▲삼성물산(000830)이 공급하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79~139㎡·24~42평형,1617가구)과 '정릉 래미안'(79~166㎡·1254가구) 등 재개발 단지와 ▲중·소형 평형이 많은 경기 오산시 양산동 '양산 e-편한세상'(99~205㎡·30~62평,1646가구) 등이 꼽힌다. 또 성북구 하월곡동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월곡 1구역을 재개발해 총 714가구 중 79·138㎡(24·42평) 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는 GS건설(006360)이 신길 5구역을 재개발해 총 198가구 중 82∼142㎡(25∼43평) 108가구를 분양한다. 이중 중소형 물량이 관심 대상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쏟아질 진접지구와 고읍지구도 눈여겨 볼 지역이다. 남양주시 진접택지개발지구내 5927가구의 아파트가 이달 24일 동시분양된다. 경기지방공사, 금강주택, 남양건설, 반도건설, 신안, 신도종합건설, 신영 등 7개 건설사가 참여한다. 남양주 지역 거주자에게 물량의 30%가 우선 공급된다. 경기지방공사, 금강주택, 남양건설, 반도건설, 신안 등 5개사는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체의 83.6%(4955가구)나 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분양가는 3.3㎡(1평)당 700만-750만원대. 양주 고읍지구에서도 총 8곳 4347가구가 분양된다. 이중 3270가구가 85㎡ 이하 중소형 물량. 양주 지역 거주자에게 물량의 30%가 우선 배정된다. 분양가는 3.3㎡(1평)당 700만원대다.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추첨제 비율(50%)이 높은 중대형 청약예금이나 청약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청약저축을 새로 가입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 청약저축 가입자 '순차제' 적용..유망 단지별로 청약 나서야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이는 가점제가 아닌 순차제가 그대로 적용돼 기존 청약전략과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9월 이후엔 공공주택 분양물량이 많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분양가가 낮은 공공택지 물량부터 차례대로 청약에 나서면 된다. 올해 공급되는 청약저축 가입자 물량으로는 9월 쯤 공급되는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83~144㎡ 263가구다.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이 물량은 지구 내 거주민들에게 우선 공급한 뒤 일부 잔여분을 일반에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359만㎡(108만평)에 조성되는 은평뉴타운 내 물량도 10월쯤 분양한다. 공급 물량은 1지구 4514가구로, 전매전환 강화 조치나 원가연동제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인천의 경우 주공이 역시 10월에 동구 송림동 동산주거환경개선지구 내 863가구(79~152㎡)를 공급한다. 경기에서는 경기지방공사가 추진하는 남양주시 진접지구 509가구를 비롯해 파주 운정(1062가구), 광명 소하(1144가구), 김포 양곡(725가구), 안산 신길(1492가구), 군포 부곡(854가구), 용인 구성(988가구) 등에서 선보이는 주공 물량이 청약저축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 전용 85㎡ 초과 중·대형..9월부터 가점제 50%, 추첨제 50% 방식 바뀌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은 1차적으로 채권입찰제로 당첨자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9월부터는 채권매입금액이 같을 경우 공급물량의 50%는 가점제로,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린다. 중·소형 평형에 비해 추첨제 물량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채권입찰제를 통해 1차적으로 당첨자가 걸러지기 때문에 실제 추첨물량은 줄어들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는 추가 가점 확보 후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가점 적용이 불리한 유주택자는 이달 유망 단지 청약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8월 유망 단지로는 서울 도심권 주상복합인 '황학동 아크로타워'(109~194㎡·33~58평,263가구)와 영등포구 '당산 반도유보라'(105~256㎡·32~76평,299가구)가 눈에 띈다. 오는 3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 GS건설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자이 하버뷰'(112~366㎡·34~111평,1069가구)와 현대건설(000720) '상현 힐스테이트'(126~278㎡·38~84평,860가구)와 '동천 래미안'(108~336㎡·33~102평,2393가구) 등 분양 대기 중인 용인지역 물량도 주목된다.
- [인터뷰]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세상 보는 훌륭한 안경 돼"
- [이데일리 최은영기자]의사가 꿈이었던 김주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신문반 활동을 하며 뉴스의 세계에 매료됐다. 대학 시절에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입시를 다시 보면서 6년이란 시간을 앞만 보고 달렸다. 1997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해 뉴스의 주변에서 3년, 2000년 '뉴스데스크'와 연을 맺은 이후에는 6년을 뉴스의 중심에 있었다.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2004년 6월, 사내 기자 시험에 응시, 또 다른 도전을 일루었다. 이후 출산때문에 '뉴스데스크'를 떠났던 김주하는 2007년 3월 MBC '뉴스데스크' 의 주말 뉴스를 맡아 사상 첫 여성 단독 앵커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녀의 남다름은 에세집에 서평을 써준 선배들의 글에서 잘 나타난다.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더 유쾌해지는 사람". 그녀의 방송사 선배였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눈에 비친 인간 김주하의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는 "뉴스를 위한 뉴스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뉴스를 찾고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김주하를 평했다. 또한 MBC 보도국 이진숙 기자는 "여성의 벽, 직종간의 벽, 출산의 벽 등 많은 장애를 넘은 김주하가 이 땅의 여성들에게 준 힘과 격려는 몇 마디 말로 풀어내기 쉽지 않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김주하의 말은 믿을 수 있다는 절대적 신뢰 쌓고 싶어" -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선 기자와 앵커를 병행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 2004년 보도국 기자로 옮겨 지금은 문화부 기자와 앵커직을 겸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를 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하라 말은 참 곤란한 문제예요. 미국 ABC의 앵커우먼 바바라 월터스처럼 최고의 인터뷰어가 되고자 한다면 대답이 될까요? 바바라 월터스를 존경하는 이유는 애정을 갖고 취재원과 대화를 통해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정확히 끄집어 전달하는 능력때문이에요. - 따스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뉴스 색깔을 만드는 앵커로도 기억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타고난 건지, 키워진 것인지... ▲ 다 아시는 얘기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업 부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 시절 기억이 세상을 바라보는 제 눈을 따스하게 바꾸어 놓지 않았나 생각해요. 만약 부유한 집에서 공주처럼 컸다면 그렇지 못했을 거예요. 어렵게 컸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감싸안으려 애썼던 거죠. 그 시절의 기억이 지금 저에겐 세상을 보는 나만의 안경이 되고 있음을 느껴요. - 뉴스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실수담이 있다면 ▲ 크게 실수한 기억은 사실 별로 없어요. 뉴스 진행하며 펑펑 운 일 정도? 손석희 선배와 아침 뉴스를 진행할 때인데, 방송 전 손 선배한테 어찌나 호되게 야단을 맞았는지 생방송 내내 눈물이 그치질 않는 거예요. 눈이 빨갛게 부은 상태로 방송하니 항의 전화가 빗발쳤죠. 하지만 그런 실수보다 더 경계하는 건 혹여 진실이 아닌 뉴스를 전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거에요. '황우석 사태'를 보도하며 평상시보다 더 고민하고 갈등하고 힘들어 했던 까닭도 그 때문이었죠. - 3월부터 '뉴스데스크'의 주말 단독 앵커를 맡았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일단 장점이라고 한다면 혼자 도맡아 하니 공부가 제대로 된다는 점을 들 수 있구요. 단점은 클로징 멘트 고민하느라 새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거죠. 엄(기영) 이사님과 함께 할 때는 나눠서 하니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은 토요일 아침이면 '오늘 클로징 멘트는 뭘로 하지'라는 생각부터 들어요. 주말 '뉴스데스크' 맡은 초기에 방송 시간이 늦어 몇번 간단히 끝낸 적이 있었죠. 그런 날에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김없이 불만섞인 글이 올라와요. '오늘은 왜 클로징 멘트가 없었죠?'라구요. 시청자의 관심을 확인한 후 더욱 신경을 쓰게 돼요. - 당신을 미래의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부담감은 혹 없는지. ▲ 많이 부담스럽죠. 인간 김주하가 아닌 앵커 자리에 앉은 김주하를 보고 닮고싶다는 것이거든요. 반면 그런 관심이 감사하기도 해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향후 앵커직에서 물러나도 학생들이 저를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 되자구요. - 그렇다면 당신이 닮고 싶은 인물은 누가 있인지. ▲ 방송인으로는 손석희 교수, 기자로는 이진숙 선배, 인간적인 모습에선 김동건 아나운서를 닮고 싶어요. 손석희 교수의 진행 솜씨야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고, 김동건 아나운서는 방송과 실제 삶이 그렇게 똑같을 수가 없어 존경해요. 이진숙 기자도 제가 닮고싶고, 존경하는 선배여서 책을 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로 서평을 부탁했는데 너무도 흔쾌히 응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 어떠한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 '김주하가 하는 말이면 어떤 말도 믿을 수 있다'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쌓고 싶어요. 그러한 절대적 신뢰는 실력만으로 쌓아지는 것은 아니죠. 인간적인 신뢰도 더불어 뒤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인터뷰] 김주하 "에세이집, 가벼운 상술로 보이지 않았으면"☞[인터뷰] 김주하 "슈퍼우먼? 워킹맘의 비애 절실히 느껴"▶ 주요기사 ◀☞[취재수첩]비의 실추된 명예는 뒷전, 책임 전가 설전만....☞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방송사고 연출 의혹도 조사☞"'디 워'의 이무기, 슈렉 캐릭터보다 낫다"...美 관계자 극찬☞[포토에세이]스타의 멋진 사진에 숨은 다섯가지 요령
- [인터뷰] 김주하 "앵커만큼 엄마 위치도 소중, 둘째 꼭 딸 낳고파"
- [이데일리 최은영기자] 김주하는 누가 봐도 '성공한 여자'다.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사는 것만을 봐도 그렇다. 사회인으로서의 명성에 비춰 여자로서의 인생도 크게 뒤쳐져 보이지 않는다. 최근 있었던 출판기념 사인회장에는 남편 강필구씨가 아들 준서와 함께 행사장을 찾아 다복한 가족애를 과시해 보였다. "슈퍼우먼 아니냐"는 질문이 절로 나왔다. 김주하는 "모르는 소리"라며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들고 봤다. 자신 또한 '워킹맘'의 비애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김주하는 "일과 가정에서 완벽한 여성이 이 세상에 몇이냐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엄마 아내로서의 자리를 너무 나몰라라 하는 것 같아 가족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고 고민을 말했다. 그녀의 에세이집을 접한 사람들 중에는 '앵커, 기자 김주하는 책 속에 충분히 담겼는데 왜 정작 궁금해 하는 인간, 여자 김주하는 빠졌느냐'고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 김주하는 "자전적 에세이를 쓰기에 연륜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의도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는 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슈퍼우먼? 나도 일과 가정의 조율이 버거운 워킹맘" -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 방송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솔직하고 털털한 편이죠. 자신을 포장하는 법과 관련해선 문외한에 가깝워요. 성격도 그렇지만 외모를 꾸미는 것도 마찬가지죠. 사내에서 유명해요. '화장 못하고, 옷 못입기'로 말이죠.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 출근할 때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다는데 사실인지... 불편한 점이 많을텐데. ▲ 집이 영등포 당산동인데 다행히 여의도 MBC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있어요. 버스 타면 편하게 앉아서 가는데 굳이 자가용을 타겠어요. 그건 낭비죠. 물론 많은 분들이 알아보긴 해요. 오늘 아침에도 출근길 정류장에서 몇 분이 사진 좀 같이 찍자고 하셨는데, 의외로 버스에 타면 반응이 잠잠해져요. 그 정도 알아보는 거야 불편할 게 뭐 있나요. - 가수 송대관씨가 시이모부라는데, 소문에 김주하 앵커 사랑이 각별하다구요. ▲ 사실 좀 많이 예뻐해주세요. 시아버지 이상으로 챙겨주시죠. 남편 친인척 가운데 서울에 사는 유일한 분이거든요. 저도 모처럼 쉬는 날이면 밥하기 귀찮다는 핑계로 곧잘 시이모집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 많은 워킹맘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본인은 이를 어떻게 조율하는지. ▲ 사실 저도 요즘 고민이에요. 평일에는 문화부 기자로 현장 나가고, 주말에는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다보니 아내, 엄마로서 할 일을 거의 못하고 있죠. 일주일에 애 얼굴을 30분도 채 못봐요. 그것 때문에 남편이랑 종종 마찰을 빚는데, 뭐라 딱히 할 말이 없어요. 남편이 자주 혼잣말 하듯 그래요. '우리 애기는 평생 엄마가 해주는 밥은 못먹겠다'구요. 평일에는 친정 엄마가 애를 돌봐주고, 주말에는 남편이 도맡아 챙겨요. 가족의 절대적인 희생이 없었으면 지금의 저도 아마 없을 겁니다. 무작정 제 욕심만 챙기며 희생을 계속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니 방법을 찾아야죠. 커리어를 쌓는 일만큼 아내, 엄마로서의 자리도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사실 좀 막막해요. - 워킹맘으로서의 한계를 느낄 때는 언제인지. ▲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 앞에선 마음이 약해지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회사에 나와 있는데 집에서 문뜩 전화가 걸려와요. '오늘 아이가 첫 발을 뗐어' '난생 처음 춤을 췄어' 라구요. 다시 없을 소중한 순간에 막상 엄마인 저는 아이 곁에 없는 거예요. 그 상황을 겪지 않으면 속상함이 얼마나 큰지 절대 모르실 거예요. 이러다 내가 아이에게 엄마로서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면 덜컥 겁이 나요. - 준서가 돌잔치에서 마이크를 잡았다는데, 아이가 커서 엄마와 같은 길을 가겠다면. ▲ 저는 일의 경중을 떠나 아이가 좋아하는 일은 뭐든 지지해줄 생각이에요. 그런데 의외로 남편은 싫은가봐요. 제가 방송일을 하며 고생한다 생각해서인지. 돌잔치를 하던 날도 아이가 마이크를 잡으려니까 아빠가 같이 힘겨루기를 해 결국 부자지간에 소소한 다툼이 있었어요. 애가 울어 어쩔 수 없이 아빠가 마이크를 놓기는 했는데 그때 정말 싫긴 대단히 싫은가 보다 했죠.(웃음) - 내조 외조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 아이 돌볼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내조는 거의 못하고 있어요. 염치없게 외조만을 받고 살죠. 바쁜 아내가 늘 못마땅하면서도 걱정은 되는가 봐요. 아침마다 잊지 않고 영양제 챙겨 입에까지 넣어주는 걸 보면요. 그런 남편이 늘 고맙고 든든해요. - 아이는 또 계획이 없는지. ▲ 아뇨 있어요. 둘째는 반드시 딸을 낳자는 게 우리 부부의 공통된 생각이에요. 만약 또 아들 낳으면 크게 자신은 없지만 셋째까지 욕심을 부려볼지 모르겠네요. 이제 막 복직했으니 당장 아이를 갖긴 좀 곤란할 듯 하고 2~3년 후 쯤으로 계획하고 있어요.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인터뷰]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지금의 나를 만들어"☞[인터뷰] 김주하 "에세이집, 가벼운 상술로 보이지 않았으면"<!--기사 미리보기 끝-->▶ 주요기사 ◀☞[취재수첩]비의 실추된 명예는 뒷전, 책임 전가 설전만....☞비 공연 파문 법정가나...스타엠 기자회견서 법적 대응 시사 ☞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방송사고 연출 의혹도 조사☞'디 워' 美스태프 "심형래 감독 이야기 할리우드에서 화제"
- [인터뷰]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지금의 나를 만들어"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의사가 꿈이었던 김주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신문반 활동을 하며 뉴스의 세계에 매료됐다. 대학 때는 아나운서가 되려고 6년이란 시간을 앞만 보고 달렸다. 1997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해 뉴스의 주변에서 3년, 2000년 '뉴스데스크'와 연을 맺은 이후에는 6년을 뉴스의 중심에 있었다.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2004년 6월 사내 기자 시험에 응시, 또 다른 도전을 이루었다. 이후 출산때문에 '뉴스데스크'를 떠났던 김주하는 2007년 3월 MBC '뉴스데스크' 의 주말 뉴스를 맡아 사상 첫 여성 단독 앵커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녀의 남다름은 이번 에세집에 서평을 써준 선배들의 글에서 잘 나타난다.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더 유쾌해지는 사람". 그녀의 방송사 선배였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눈에 비친 인간 김주하의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는 "뉴스를 위한 뉴스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뉴스를 찾고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김주하를 평했다. 또한 MBC 보도국 이진숙 기자는 "여성의 벽, 직종간의 벽, 출산의 벽 등 많은 장애를 넘은 김주하가 이 땅의 여성들에게 준 힘과 격려는 몇 마디 말로 풀어내기 쉽지 않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힘들었던 어린 시절, 세상 보는 나만의 훌륭한 안경 돼" -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선 기자와 앵커를 병행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 2004년 보도국 기자로 옮겼고, 지금은 문화부 기자와 앵커직을 겸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를 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하라 말은 참 곤란한 문제예요. 미국 ABC의 앵커우먼 바바라 월터스처럼 최고의 인터뷰어가 되고자 한다면 대답이 될까요? 바바라 월터스를 존경하는 이유는 애정을 갖고 취재원과 대화를 통해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정확히 끄집어 전달하는 능력때문이에요. - 따스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뉴스 색깔을 만드는 앵커로도 기억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타고난 건지, 키워진 것인지...▲ 다 아시는 얘기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업 부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 시절 기억이 세상을 바라보는 제 눈을 따스하게 바꾸어 놓지 않았나 생각해요. 만약 부유한 집에서 공주처럼 컸다면 그렇지 못했을 거예요. 어렵게 컸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감싸안으려 애썼던 거죠. 그 시절의 기억이 지금 저에겐 세상을 보는 나만의 안경이 되고 있음을 느껴요. - 뉴스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실수담이 있다면 ▲ 크게 실수한 기억은 사실 별로 없어요.뉴스 진행하며 펑펑 운 일 정도? 손석희 선배와 아침 뉴스를 진행할 때인데 방송 전부터 손선배한테 어찌나 호되게 야단을 맞았는지 생방송 내내 눈물이 그치질 않는 거예요. 눈이 빨갛게 부은 상태로 방송하니 항의 전화가 빗발쳤죠. 하지만 그런 실수보다 더 경계하는 건 혹여 진실이 아닌 뉴스를 전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거에요. '황우석 사태'를 보도하며 평상시보다 더 고민하고 갈등하고 힘들어 했던 까닭도 그 때문이었죠. - 3월부터 '뉴스데스크'의 주말 단독 앵커를 맡았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단 장점이라고 한다면 혼자 도맡아 하니 공부가 제대로 된다는 점을 들 수 있구요. 단점은 클로징 멘트 고민하느라 새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거죠. 엄(기영) 이사님과 함께 할 때는 나눠서 하니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은 토요일 아침이면 '오늘 클로징 멘트는 뭘로 하지'라는 생각부터 들어요. 주말 '뉴스데스크' 맡은 초기에 방송 시간이 늦어 몇번 간단히 끝낸 적이 있었죠. 그런 날에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김없이 불만섞인 글이 올라와요. '오늘은 왜 클로징 멘트가 없었죠?'라구요. 시청자의 관심을 확인한 후 더욱 신경을 쓰게 돼요. - 당신을 미래의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부담감은 혹 없는지. ▲ 많이 부담스럽죠. 인간 김주하가 아닌 앵커 자리에 앉은 김주하를 보고 닮고싶다는 것이거든요. 반면 그런 관심이 감사하기도 해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향후 앵커직에서 물러나도 학생들이 저를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 되자구요. - 그렇다면 당신이 닮고 싶은 인물은 누가 있인지.▲ 방송인으로는 손석희 교수, 기자로는 이진숙 선배, 인간적인 모습에선 김동건 아나운서를 닮고 싶어요. 손석희 교수의 진행 솜씨야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고, 김동건 아나운서는 방송과 실제 삶이 그렇게 똑같을 수가 없어 존경해요. 이진숙 기자도 제가 닮고싶고, 존경하는 선배여서 책을 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로 서평을 부탁했는데 너무도 흔쾌히 응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어떠한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김주하가 하는 말이면 어떤 말도 믿을 수 있다'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쌓고 싶어요. 그러한 절대적 신뢰는 실력만으로 쌓아지는 것은 아니죠. 인간적인 신뢰도 더불어 뒤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인터뷰] 김주하 "에세이집, 가벼운 상술로 보이지 않았으면"☞[인터뷰] 김주하 "슈퍼우먼? 워킹맘의 비애 절실히 느껴"▶ 주요기사 ◀☞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방송사고 연출 의혹도 조사☞"'디 워'의 이무기, 슈렉 캐릭터보다 낫다"...美 관계자 극찬☞[포토에세이]스타의 멋진 사진에 숨은 다섯가지 요령☞[일반인 스타 전성시대]자고나니 유명...외국 스타 발굴 프로들
- [인터뷰] 김주하 "슈퍼우먼? 워킹맘의 비애 절실히 느껴"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김주하는 누가 봐도 '성공한 여자'다.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사는 것만을 봐도 그렇다. 사회인으로서의 명성에 비춰 여자로서의 인생도 크게 뒤쳐져 보이지 않는다. 최근 있었던 출판기념 사인회장에는 남편 강필구씨가 아들 준서와 함께 행사장을 찾아 다복한 가족애를 과시해 보였다. "슈퍼우먼 아니냐"는 질문이 절로 나왔다. 김주하는 "모르는 소리"라며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들고 봤다. 자신 또한 '워킹맘'의 비애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김주하는 "일과 가정에서 완벽한 여성이 이 세상에 몇이냐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엄마 아내로서의 자리를 너무 나몰라라 하는 것 같아 가족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고 고민을 말했다.그녀의 에세이집을 접한 사람들 중에는 '앵커, 기자 김주하는 책 속에 충분히 담겼는데 왜 정작 궁금해 하는 인간, 여자 김주하는 빠졌느냐'고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김주하는 "자전적 에세이를 쓰기에 연륜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의도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는 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앵커 만큼이나 엄마로서의 자리도 소중해. 둘째는 반드시 딸을 낳고파" -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 방송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솔직하고 털털한 편이죠. 자신을 포장하는 법과 관련해선 문외한에 가깝워요. 성격도 그렇지만 외모를 꾸미는 것도 마찬가지죠. 사내에서 유명해요. '화장 못하고, 옷 못입기'로 말이죠.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 방송사에 출근할 때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다는데 사실인지... 얼굴을 알아봐서 불편한 점이 많은텐데.▲ 집이 영등포 당산동인데 다행히 여의도 MBC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있어요. 버스 타면 편하게 앉아서 가는데 굳이 자가용을 타겠어요. 그건 낭비죠. 물론 많은 분들이 알아보긴 해요. 오늘 아침에도 출근길 정류장에서 몇 분이 사진 좀 같이 찍자고 하셨는데, 의외로 버스에 타면 반응이 잠잠해져요. 그 정도 알아보는 거야 불편할 게 뭐 있나요. - 가수 송대관씨가 시이모부라는데, 소문에 김주하 앵커 사랑이 각별하다구요. ▲ 사실 좀 많이 예뻐해주세요. 시아버지 이상으로 챙겨주시죠. 남편 친인척 가운데 서울에 사는 유일한 분이거든요. 저도 모처럼 쉬는 날이면 밥하기 귀찮다는 핑계로 곧잘 시이모집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 많은 워킹맘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본인은 이를 어떻게 조율하는지. ▲ 사실 저도 요즘 고민이에요. 평일에는 문화부 기자로 현장에 나가고, 주말에는 또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다보니 아내, 엄마로서 해야할 일을 거의 못하고 있죠. 일주일에 애 얼굴을 30분도 채 못봐요. 그것 때문에 남편이랑 종종 마찰을 빚는데, 제가 뭐라 딱히 할 말이 없어요. 남편이 자주 혼잣말 하듯 그래요. '우리 애기는 평생 엄마가 해주는 밥은 못먹겠다'구요. 평일에는 친정 엄마가 준서를 돌봐주고, 주말에는 남편이 도맡아 챙겨요. 가족의 절대적인 희생이 뒤따르지 않으면 지금의 저도 아마 없었을 겁니다. 무작정 제 욕심만 챙기며 희생을 계속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니 방법을 찾아야죠. 제 커리어를 쌓는 일 만큼 아내, 엄마로서의 자리도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사실 좀 막막해요. - 워킹맘으로서의 한계를 느낄 때는 언제인지.▲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 앞에선 마음이 약해지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회사에 나와 있는데 집에서 문뜩 전화가 걸려와요. '오늘 아이가 첫 발을 뗐어' '난생 처음 춤을 췄어' 라구요. 다시 없을 소중한 순간에 막상 엄마인 저는 아이 곁에 없는 거예요. 그 상황을 겪지 않으면 속상함이 얼마나 큰지 절대 모르실 거예요. 이러다 내가 아이에게 엄마로서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면 덜컥 겁이 나요. - 준서가 돌잔치에서 마이크를 잡았다는데, 아이가 커서 엄마와 같은 길을 가겠다면. ▲ 저는 일의 경중을 떠나 아이가 좋아하는 일은 뭐든 지지해줄 생각이에요. 그런데 의외로 남편은 싫은가봐요. 제가 방송일을 하며 고생한다 생각해서인지. 돌잔치를 하던 날도 아이가 마이크를 잡으려니까 아빠가 같이 힘겨루기를 해 결국 부자지간에 소소한 다툼이 있었어요. 애가 울어 어쩔 수 없이 아빠가 마이크를 놓기는 했는데 그때 정말 싫긴 대단히 싫은가 보다 했죠.(웃음) - 내조 외조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아이 돌볼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내조는 거의 못하고 있어요. 염치없게 외조만을 받고 살죠. 바쁜 아내가 늘 못마땅하면서도 걱정은 되는가 봐요. 아침마다 잊지 않고 영양제 챙겨 입에까지 넣어주는 걸 보면요. 그런 남편이 늘 고맙고 든든해요. - 아이는 또 계획이 없는지. ▲ 아뇨 있어요. 둘째는 반드시 딸을 낳자는 게 우리 부부의 공통된 생각이에요. 만약 또 아들 낳으면 크게 자신은 없지만 셋째까지 욕심을 부려볼지 모르겠네요. 이제 막 복직했으니 당장 아이를 갖긴 좀 곤란할 듯 하고 2~3년 후 쯤으로 계획하고 있어요.(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인터뷰]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지금의 나를 만들어"☞[인터뷰] 김주하 "에세이집, 가벼운 상술로 보이지 않았으면" ▶ 주요기사 ◀☞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방송사고 연출 의혹도 조사☞'디 워' 美스태프 "심형래 감독 이야기 할리우드에서 화제"☞[포토에세이]스타의 멋진 사진에 숨은 다섯가지 요령☞[일반인 스타 전성시대]'제2의 꽃님이'를 찾아라
- (주간부동산)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로 돌아서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하락세가 멈추고 강보합을 유지해온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는 0.01% 하락했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도 0.01% 내렸으며, 수도권은 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0.03%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소형매물 수요가 늘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합 안정세가 이어졌다. 주간 변동률은 서울과 수도권이 -0.03%와 -0.01%로 약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0.01%로 보합세를 보였다. ◇매매시장 0.01% 내린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은 송파구가 0.99% 하락하는 등 평균 0.17% 떨어졌다.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의 일반아파트 매매 시장은 주간 0.01%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구별로는 송파(-0.18%), 강서(-0.02%), 노원(-0.01%), 강남(-0.01%)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동대문(0.09%), 마포(0.07%), 서대문(0.07%), 금천(0.06%), 도봉(0.04%), 동작(0.04%), 성북(0.04%) 등은 미미하게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지역 내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주공5단지가 제2롯데월드 건립 승인 보류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줄고 매물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1, 2차 재건축 아파트가 10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반면 동대문구는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이 싼 매물 거래된 뒤 조금 오른 시세에 매물이 조금씩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이 인접하고 가격대가 저렴한 북가좌동 일대가 오름세를 보였고, 도봉구는 신설-우이 경전철 구간의 방학역 연장이 확정되면서 방학동 우성1차 등이 500만-1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산본(0.02%)과 평촌(0.01%)은 소폭 상승했으며 분당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역시 거래 비수기로 매수 움직임이 활발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저렴한 지역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곳 주변으로 꾸준히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양주(0.25%), 시흥(0.17%), 안산(0.15%), 의정부(0.14%) 등이 상승했다. 반면 김포(-0.15%), 수원(-0.12%), 광주(-0.06%), 과천(-0.03%), 안양(-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 전세시장은 방학철을 앞둔 수요와 신혼부부 중심의 소형매물 수요가 국지적으로 형성돼, 거래도 간간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합 안정세가 이어졌다. 주간 변동률은 서울과 수도권이 -0.03%와 -0.01%로 약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0.01%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서(-0.29%), 마포(-0.21%), 구로(-0.06%), 성동(-0.05%), 강남(-0.05%), 송파(-0.04%), 영등포(-0.03%) 등이 한 주간 하락했다. 반면 도봉(0.08%), 노원(0.04%), 서대문(0.03%), 중랑(0.03%), 강동(0.01%), 동대문(0.01%), 은평(0.01%) 등은 미미하게나마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전세 움직임이 거의 없는 가운데 산본(0.03%), 분당(0.01%)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역시 소형 거래만 이뤄지면서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하남(-0.26%), 남양주(-0.18%), 화성(-0.16%), 김포(-0.12%), 수원(-0.07%), 과천(-0.05%), 부천(-0.01%), 인천(-0.01%) 등이 하락했다.
- [김정욱의 포토에세이]기자처럼 인물 찍기, 팁5
- [이데일리 김정욱기자] 옷장 깊숙이 고이 모셔둔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처음으로 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던 때가 있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카메라는 집안의 '가보'쯤으로 여겨지며 함부로 손대지 못할 물건이었다. 최근 '디카'의 열풍으로 보급형 '똑딱이' 카메라부터 소위 전문가용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카메라까지 사진에 대한 관심 영역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사진을 찍는 행위. 이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인물사진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사진은 사실의 기록이다. 단지 그 사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인물 사진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본 팁을 숙지하면 심심하지 않은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주위를 둘러보라. 어떤 물건도 좋은 소품이 될 수 있다. ▲ 사진 속 사다리는 의자 역할 뿐 아니라 전체적 균형을 맞춰주는 중요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가수 손담비) 인물 사진에서 종종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소품이 이용된다. 의자, 탁자, 천, 꽃 등 여러 종류의 소품들이 인물을 부각시키며 사진의 구성을 마무리짓는다. 위 사진에서 사다리는 의자 대용으로 쓰이며 모델의 늘씬한 몸매와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삼각형 구도로 자연스레 시선을 모델의 상반신, 얼굴로 이동시키며 인물에 대한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평범한 소품 하나가 사진의 전체적인 균형을 좌지우지한다. 주위를 둘러보라. 하찮은 물건일지라도 충분히 좋은 소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사진 찍을 때 시선은 정면 ?'...고정관념을 깨자 ▲ 인물의 시선이 꼭 렌즈를 향할 필요는 없다. 고정관념을 깨자. (사진=배우 하정우)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인물의 시선을 카메라의 렌즈로 향하게 한다. 시선처리 하나로 인물의 느낌을 충분히 살릴만큼 숙련된 모델이 아니라면 밋밋한 사진이 나오기 십상이다. 인물의 시선을 과감히 렌즈 밖으로 빼보자. 모델에서 평소 느껴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배우 하정우.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있는 하정우의 모습에서 영화 '두번째 사랑'의 극중 인물 '지하'를 엿볼 수 있었다.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 시선은 일방적이며 직설적이다. 하지만 렌즈를 피한 시선은 보다 자유롭고 여운을 남긴다. 또한 사진을 보는 이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여지를 준다. ◇ 배경만 잘 살려도 느낌 200% 증가! ▲ 배경을 유심히 살펴라.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배우 김명민) 인물사진에서 배경(Background)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멋진 풍경앞에서 누구나 한번씩 기념촬영은 해보았을 것이다. 배경과 인물을 동시에 잘 살리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너무 화려한 배경으로 인해 인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단순한 풍경사진으로 전락되는 상황을 자주 경험해봤을 것이다. 주위의 배경을 잘 살펴보자. 배경마다 특징이 있다. 위 사진은 영화 '리턴'의 제작보고회 현장인데 주요 출연진의 얼굴이 담긴 대형 배너가 배경으로 쓰인 사진이다. 배너 앞에 서 있는 인물 자체의 느낌보다는 배경 속에 담긴 이미지를 통해 극중 인물의 느낌을 대신 설명해 주고 있다. 배너속 인물의 강렬한 눈빛이 실제 인물의 미소와 교차되며 사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정면은 재미없다. 위, 아래, 양옆을 공략하라. ▲ 인물의 정면 사진은 제일 재미없는 사진이다. 위, 아래, 양 옆 모든 각도에서 피사체를 바라보라. (사진=최용배 영화사 청어람 대표)일반인들이 사진찍을 때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는 사진찍는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서 피사체를 움직이려 하는 것이다. 사진 찍는 사람은 모름지기 많이 움직여야 한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좋은 구도를 찾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피사체를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면 사진은 재미가 없다. 너무 설명적이다. 각도를 조금만 달리해도 느낌은 틀려진다. 위 사진 중 왼쪽은 밑에서 인물을 올려다본 구도다. 모델이 카메라를 내려다보며 무언가 무게감이 느껴진다. 반면에 오른쪽은 인물을 위에서 내려다본 구도다. 왼쪽 사진과는 다르게 한결 부드럽고 편한 느낌임을 알 수 있다. 정면 사진을 피하자. 인물의 느낌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각도와 구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얼짱' 각도도 결코 정면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 ◇ 여백을 살리자. 사진에도 숨쉴 공간이 필요하다. ▲ 여백을 살려보자. 인물로만 꽉 찬 사진은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사진=tvN 송창의 대표) 그림에만 여백의 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속에도 때론 여백이 필요하다. 인물로만 꽉 찬 사진은 숨쉴 틈이 없어서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사진을 볼 때 보통 시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이동한다. 이때 공간의 여백이 시선 이동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여백이란 단순히 빈 공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속에서 주체가 되지 않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공간의 여백을 통해 인물의 배치 또한 결정되기도 한다. 인물을 꼭 가운데 놓고 찍을 필요는 없다. 왼쪽이나 오른쪽, 화면의 한쪽으로 몰아놓고 찍어보자. 한결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 관련기사 ◀☞[포토에세이]축구스타들, '사진 어려워, 정말 어려워~'☞[포토에세이]사진도 '님'에서 '남'이 될 수 있다☞[포토에세이]노출의 계절 여름, '핫 패션 핫 포토' ▶ 주요기사 ◀☞정일우 CF도 거침없이 상종가...6개월간 모델 수입만 15억☞[최은영의 패셔니스타]올여름 연예계 미니스커트 퀸 오브 퀸☞'마리아'의 원조 美 블론디...히트곡으로 뮤지컬 만들어
- [김정욱의 포토에세이]인물사진, 기자처럼 찍는 법 다섯가지
- [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 옷장 깊숙이 고이 모셔둔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처음으로 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던 때가 있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카메라는 집안의 '가보'쯤으로 여겨지며 함부로 손대지 못할 물건이었다. 최근 '디카'의 열풍으로 보급형 '똑딱이' 카메라부터 소위 전문가용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카메라까지 사진에 대한 관심 영역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사진을 찍는 행위. 이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인물사진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사진은 사실의 기록이다. 단지 그 사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인물 사진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본 팁을 숙지하면 심심하지 않은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주위를 둘러보라. 어떤 물건도 좋은 소품이 될 수 있다. ▲ 사진 속 사다리는 의자 역할 뿐 아니라 전체적 균형을 맞춰주는 중요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가수 손담비)인물 사진에서 종종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소품이 이용된다. 의자, 탁자, 천, 꽃 등 여러 종류의 소품들이 인물을 부각시키며 사진의 구성을 마무리짓는다. 위 사진에서 사다리는 의자 대용으로 쓰이며 모델의 늘씬한 몸매와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삼각형 구도로 자연스레 시선을 모델의 상반신, 얼굴로 이동시키며 인물에 대한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평범한 소품 하나가 사진의 전체적인 균형을 좌지우지한다. 주위를 둘러보라. 하찮은 물건일지라도 충분히 좋은 소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사진 찍을 때 시선은 정면 ?'...고정관념을 깨자 ▲ 인물의 시선이 꼭 렌즈를 향할 필요는 없다. 고정관념을 깨자. (사진=배우 하정우)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인물의 시선을 카메라의 렌즈로 향하게 한다. 시선처리 하나로 인물의 느낌을 충분히 살릴만큼 숙련된 모델이 아니라면 밋밋한 사진이 나오기 십상이다. 인물의 시선을 과감히 렌즈 밖으로 빼보자. 모델에서 평소 느껴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배우 하정우.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있는 하정우의 모습에서 영화 '두번째 사랑'의 극중 인물 '지하'를 엿볼 수 있었다.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는 시선은 일방적이며 직설적이다. 하지만 렌즈를 피한 시선은 보다 자유롭고 여운을 남긴다. 또한 사진을 보는 이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여지를 준다. ◇ 배경만 잘 살려도 느낌 200% 증가! ▲ 배경을 유심히 살펴라.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배우 김명민)인물사진에서 배경(Background)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멋진 풍경앞에서 누구나 한번씩 기념촬영은 해보았을 것이다. 배경과 인물을 동시에 잘 살리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너무 화려한 배경으로 인해 인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단순한 풍경사진으로 전락되는 상황을 자주 경험해봤을 것이다. 주위의 배경을 잘 살펴보자. 배경마다 특징이 있다. 위 사진은 영화 '리턴'의 제작보고회 현장인데 주요 출연진의 얼굴이 담긴 대형 배너가 배경으로 쓰인 사진이다. 배너 앞에 서 있는 인물 자체의 느낌보다는 배경 속에 담긴 이미지를 통해 극중 인물의 느낌을 대신 설명해 주고 있다. 배너속 인물의 강렬한 눈빛이 실제 인물의 미소와 교차되며 사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정면은 재미없다. 위, 아래, 양옆을 공략하라. ▲ 인물의 정면 사진은 제일 재미없는 사진이다. 위, 아래, 양 옆 모든 각도에서 피사체를 바라보라. (사진=영화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일반인들이 사진찍을 때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는 사진찍는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서 피사체를 움직이려 하는 것이다. 사진 찍는 사람은 모름지기 많이 움직여야 한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좋은 구도를 찾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피사체를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면 사진은 재미가 없다. 너무 설명적이다. 각도를 조금만 달리해도 느낌은 틀려진다. 위 사진 중 왼쪽은 밑에서 인물을 올려다본 구도다. 모델이 카메라를 내려다보며 무언가 무게감이 느껴진다. 반면에 오른쪽은 인물을 위에서 내려다본 구도다. 왼쪽 사진과는 다르게 한결 부드럽고 편한 느낌임을 알 수 있다. 정면 사진을 피하자. 인물의 느낌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각도와 구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얼짱' 각도도 결코 정면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 ◇ 여백을 살리자. 사진에도 숨쉴 공간이 필요하다. ▲ 여백을 살려보자. 인물로만 꽉 찬 사진은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사진=tvN 송창의 대표)그림에만 여백의 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속에도 때론 여백이 필요하다. 인물로만 꽉 찬 사진은 숨쉴 틈이 없어서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사진을 볼 때 보통 시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이동한다. 이때 공간의 여백이 시선 이동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여백이란 단순히 빈 공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속에서 주체가 되지 않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공간의 여백을 통해 인물의 배치 또한 결정되기도 한다. 인물을 꼭 가운데 놓고 찍을 필요는 없다. 왼쪽이나 오른쪽, 화면의 한쪽으로 몰아놓고 찍어보자. 한결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 관련기사 ◀☞[포토에세이]축구스타들, '사진 어려워, 정말 어려워~'☞[포토에세이]사진도 '님'에서 '남'이 될 수 있다☞[포토에세이]노출의 계절 여름, '핫 패션 핫 포토'▶ 주요기사 ◀☞정일우 CF도 거침없이 상종가...6개월간 모델 수입만 15억☞서준영 '쩐의 전쟁' 새로 가세...슈주 김기범은 빠져☞[최은영의 패셔니스타]올여름 연예계 미니스커트 퀸 오브 퀸
- (주간부동산)비수기 진입..아파트값 ''보합''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7월 첫주 서울과 수도권은 아파트값은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한 주간 0.03%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 서초, 송파 등 재건축은 보합세를 보였고 강동구만 0.17% 올랐다. 여름방학 이사철을 앞둔 전세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 신도시는 전셋값은 한 주동안 0.01% 올랐고, 수도권은 0.01% 떨어졌다. ◇매매 시장 서울에서는 구로(0.11%), 용산(0.08%), 노원(0.08%), 강동(0.07%), 동대문(0.06%), 양천(0.04%), 성북(0.03%), 서대문(0.03%), 관악(0.03%), 강남(0.03%) 등이 올랐다. 소형 실수요 탄탄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만 올랐다. 구로구 구로동 한신휴플러스는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로 66㎡(20평) 소형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용산구 이촌동 중산1차시범·시범·동아그린은 서부이촌동과 연계된 국제업무단지 조성 호재로 매수자들의 문의가 증가해 호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현대1차는 새로 추가 건설되는 경전철 동부선(성동구 왕십리역-노원구 중계동) 호재로 문의가 늘어 92㎡(28평), 105㎡(32평)가 각각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은평(-0.04%), 서초(-0.03%), 송파(-0.02%), 도봉(-0.01%) 지역은 미미하게 하락했다. 신도시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일산, 중동이 0.01% 올랐고, 분당은 0.01% 하락했다. 평촌, 산본은 지난 주에 이어 가격변동이 없었다. 분당에서는 이매동 이매진흥이 대형 수요가 줄며 158㎡(48평)가 25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은 시흥(0.28%), 성남(0.02%), 안산(0.11%), 인천(0.06%), 광주(0.05%), 하남(0.05%) 등이 올랐다. 시흥시는 4호선 오이도역 연장, 송도신도시 신규분양 등으로 일대 아파트단지가 일제히 올랐다. 반면 과천(-0.3%), 구리(-0.05%), 수원(-0.05%), 안양(-0.05%), 의왕(-0.04%), 화성(-0.03%)은 하락했다. ◇전세 시장 서울에서는 서초(0.08%), 관악(0.08%), 영등포(0.07%), 서대문(0.05%), 성동(0.04%), 도봉(0.03%), 양천(0.02%), 강서(0.01%) 등이 올랐다. 서초구 방배동 대우유로카운티·대림e-편한세상은 수요가 이어져 201㎡-228㎡(60평대)가 4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현대는 매물 부족으로, 성동구 하왕십리동 한진그랑빌은 인근 뉴타운 지역 주민들의 이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성북(-0.09%), 강남(-0.02%), 노원(-0.02%), 강북(-0.01%), 용산(-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04%), 분당(0.02%), 일산(0.01%)이 올랐고 평촌,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에서는 하락지역이 다소 늘어났다. 안성(-0.39%), 성남(-0.28%), 과천(-0.24%), 의왕(-0.12%), 오산(-0.08%), 구리(-0.0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안성시 공도읍 안성부영 76㎡(23평)이 500만원 떨어졌고 성남과 과천은 노후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시흥(0.05%), 수원(0.04%), 부천(0.03%)은 소폭 올랐다.
- 류시원 공연 도중 유니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 ▲ 사이타마 공연 도중 세상을 떠난 후배 연예인 유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슬픔에 잠긴 류시원(사진=알스컴퍼니)[사이타마(일본)=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얼마 전 있었던 그녀의 생일 위해 자그마한 선물 하나 하고 싶다" 한류스타 류시원이 23일 일본 사이타미 수퍼 아레나에서 열린 공연에서 세상을 떠난 후배 연예인 유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일본 팬을 숙연케 했다. 류시원은 이날 공연에서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유니를 기리는 추모 곡 '왜... 왜...'도 함께 불렀다. '왜... 왜...'는 류시원이 절친하게 지내던 후배 가수였던 유니를 추모하기 위해 직접 노랫말을 쓴 곡이다. 이 노래는 5월23일 일본서 발매된 류시원의 정규 앨범 4집에 수록됐다. 류시원이 일본 콘서트 투어에서 이 노래를 부른 것은 이번 사이타마 공연이 처음이다. 류시원은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를 가득 메운 팬들에게 "지난 1월 한국에서 절친한 동생이자 가수였던 유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말문을 뗀 뒤, "5월 3일이 유니의 생일이었는데 자그마한 생일 선물이라도 하고 싶었다"며 편지를 읽고 추모곡을 불렀다. 류시원을 통해 가수 유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1만7000여 일본 팬들은 숙연한 분위기로 슬픔을 함께 나눴다. 다음은 류시원이 사이타마 콘서트 도중 낭독한 유니에 대한 편지의 전문이다. 하늘에서도 웃고 있을 유니에게... 네가 떠나간지도 벌써 다섯 달이 지났네. 잘 지내고 있지?그냥 그렇게 먼저 가버린 널 생각하면 아직도 많이 속상하고, 밉기도 하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네가 그렇게 힘들고 아파할 때 오빠로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내가 얼마나 원망스러웠던지...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했던 통화 때 "요즘도 바쁘냐"고, "언제 동생 밥 사줄 수 있냐"고 했던 거, 기억나? 정말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치? 아직은 세상의 고통을 알기엔 어린 나이인 네가 혼자 부딪치며 헤쳐나가는 모습... 늘 웃는 밝은 네 모습을 보면서 참 자랑스러웠는데...인제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네... 지금도 거기서 웃고 있지? 웃어야 돼. 늘 니가 웃었 듯이, 밝게 아주 밝게... 오빤, 오늘 팬들과 함께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 행복을 나 혼자 누리는 게 욕심인 거 같아. 너도 함께 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도, 네가 그곳에서도 행복하길 진심으로 빌어줄 거야. 세상엔, 아직도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아. 늘 마음 속에 아팠던 마음 오늘로 떠나 보내려고 해. 그래야 네 맘이 편하잖아. 그게 널 위한 것 같고... 얼마 전에 니 생일이었잖아. 오빠도 너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는데, 작지만 널 생각하며 쓴 가사인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유니야... 그곳에서도 못다한 너의 꿈, 사랑, 행복... 모두 다 이루길 바래. 진심으로... 부디 그곳에서 널 위한 오빠 노래 들어주길 바래. 보고 싶다.생일 축하해... 유니야... ▶ 관련기사 ◀☞류시원 "아직 애인 없어...소개해 주세요"☞류시원 인터뷰 "한류 쇠퇴 막으려면 현지화 전략 구사해야"☞"사랑해요! 류시원"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후끈 ☞[차이나 Now!]톱스타 유덕화, 中 CCTV '괘씸죄' 파문☞침착한 아이비, 아길레나 오프닝서 반주 튀는 돌발상황 차분 대처☞몸짱 아줌마 日서 다이어트 DVD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