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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운제이 "내면만 멋져서 되나요? 외모도 '나이스' 해야죠"
- [조선일보 제공] "이제 노래로 잘 돼야죠." 크라운 제이(29·본명 김계훈)는 이미 '케빈은 바람둥이', '그녀를 뺏겠습니다' 등 '중박'급 인기곡을 발표했지만 그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것은 분명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출연 이후다. MBC 오락 프로그램 '우결'에서 서인영과 함께 6개월 넘게 부부로 등장하면서 그는 비로소 '스타'가 됐다. 그래서 이달 말 세 곡의 노래를 미니 앨범으로 발표하는 가수, 크라운 제이는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인영이 못지 않게 '신상(신상품)'을 찾고 한정판 패션에 열광하며 수시로 신발을 깨끗이 닦는, 뭐 TV에서 비치는 그런 모습이 다 현실의 저예요. 굳이 새 노래에서 그런 이미지를 벗고 싶지는 않았어요. 음악은 솔직해야 하니까요. '우결' 속 제 일상을 노래로 담았다고나 할까요?" 타이틀곡 '플라이 보이(fly boy)'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익살스러운 가사를 '만만한' 곡조에 담아내던 그의 기존 스타일을 뒤집었다. 변화는 리듬과 선율에 집중됐다. 전자음을 적극 활용해 '장식'이 늘어났고 랩 못지 않게 노래에 힘을 실어 구성은 다층적이다. 그러나 솔직한 가사는 여전하다. " '플라이 보이'는 멋진 사람이란 의미에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그만큼 다른 사람도 사랑하는…." 그가 생각하는 '플라이 보이'는 외모가 중요하다. "깔끔하고 옷도 '신상'이어야 한다"고 했다. "옷은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주기 때문"이란다. "내면만 멋있으면 되나요? 겉으로 '나이스'하게 보이지 않는데…." 그에게 '우결'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 인생의 커다란 기회"다. "힙합을 하는데다 얼굴도 사납게 생겨 강하고 껄렁한 이미지로만 비쳐지던 저에게, 로맨틱하고 재미있는 면모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죠." '가상 부인' 서인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자기만의 세상이 정말 뚜렷한 친구"라며 "그걸 존중하고 아껴주고 싶다"고 했다. 진짜 연애 감정이 생길 법도 하겠다. "당연하죠. '부부'로 6개월이 넘었는데, 영화로 치면 2편쯤 함께 찍었을 시간 아닌가요? 인영이와 함께 제 친구, 후배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인영이는 그냥 '형수'로 통해요. 그만큼 어색하지 않죠. 그렇다고 사귀는 건 절대 아닙니다." "서인영씨가 사귀자고 한다면 어떻겠냐?"고 묻자, "프러포즈를 할 때 인영이의 눈빛, 말투, 손동작, 공기, 바람을 다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다"며 "그 순간의 진심 여부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제가 먼저 프러포즈요? 하하, 뭐라고 해야 하나. 물 흐르듯이 놓아두고 싶어요. 때가 되면 할 수도 있겠죠. 그냥 우리는 많이 편해요. 정말." 중학교 2학년 시절 미국에 가서 홀로 유학생활을 했던 그는 흑인 가족 8명이 사는 집에서 홈 스테이를 했다. 그래서 그에게 힙합은 생활이다. "힙합은 하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라고 늘 강조하는 이유다. UCLA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던 그는 펀드 매니저를 꿈꾸다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군(카투사)에 입대했다. 홍대 앞 클럽에서 놀다가 뜻 맞는 친구들을 만났고 병장 시절 뮤지션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제가 한국에서 가수 생활 하려고 입대했다는 보도가 몇 년 전 있었는데 그거 사실이 아니에요. 엄마가 가라고 했어요. 저는 어려서 말썽을 많이 피워 엄마 말씀에 100% 복종하거든요. 당시 학비 부담도 크고 해서 제가 군대에 가면 엄마가 좀 덜 힘들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군대가 저한테 '우결' 못지 않은 큰 기회를 준 셈이 됐죠."
- (인물탐구)박경철② "같이 행복해지는 사회가 꿈"
- [이데일리 이의철 논설위원] -연재하는 인터뷰 잘 읽고 있다. 직접 인터뷰하는 역할은 처음인데 재미가 어떤가. “솔직히 재밌다.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사회의 특정분야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보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 삶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처음에 그런 제의가 왔을 땐 웃었는데 지금은 즐기고 있다” -인터뷰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하더라. “인터뷰는 게임이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간의 기싸움도 있다. 일부러 가혹한 질문을 많이 준비한다. 인터뷰가 나가고 나면 읽으신 독자들 중에서 가끔 ‘왜 그렇게 못된 질문만 하느냐’는 항의 메일이 올 때도 있다. 사실 기자들이 인터뷰하자고 하면 인터뷰이들은 긴장한다. 속내를 일일이 드러내기도 쉽지 않고. 그런데 내가 하자고 하면 좀 편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인터뷰 대상자를 공략할 때도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상황을 만들어가는 편이다. 대상자와 친한 사람을 공략해서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기도 하고, 집도 찾아가고, 그러다가 인터뷰를 요청하면 거절 못한다. 몇 번 해보니까 그런 기술도 늘었다” -본인도 인터뷰를 많이 당해보지 않았나. “사실 기자들과 인터뷰 많이 해봤는데 처음엔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 근데 그러니까 불편했다. 상대방은 좀 더 알아내려고 하고, 그러면 나는 감춰야 되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편하게 얘기하니까 굳이 캘려고 할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어지게 되더라. 내가 누군가를 인터뷰할 때 긴장도 시키고 어려운 질문도 하는데 아마 내가 환자를 문진했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환자 진료카드가 14만장이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본 것이다” @사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interviewee)는 인터뷰를 전후로 갑을 관계가 바뀐다. 인터뷰를 하기 전엔 인터뷰이가 우위에 있다. 안 만나주면 인터뷰를 할 수 없으니까... 그러나 일단 인터뷰를 하고 나면, 열쇠는 인터뷰어(interviewer)가 쥐게 된다. 인터뷰를 당한 사람 입장에선 기자가 자기 말을 어떻게 옮길까, 자신을 어떻게 묘사했을까에 대한 궁금증, 두려움 같은 것이 있는 모양이다. 박원장과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추미애 의원실로부터 전화가 수차례 걸려왔다.(박원장이 지난주에 인터뷰한 인물이 바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었다. 인터뷰기사는 15일자 중앙일보에 실렸다. 편집자주) -칼럼과 강연 같은 활동이 아주 활발하다. 박 원장에게 칼럼이나 강연은 무슨 의미인가. “나는 사회의 공진화(共進化)를 믿는다. 나만 잘되고 나만 행복하고 나만 즐거운 세상은 가능하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다. 내가 강의를 수락하는 기준 중의 중요한 한 가지는 청중의 수다. 200명 이상이면 거의 무조건 한다. 한달이면 내 강의를 듣는 이가 7천-8천명이고, 1년이면 6만-7만명이 된다. 강의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이 5년 전이니까 어림잡아 30만명 정도가 지금까지 내 강의를 들었다. 중고생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사회의 리더도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가슴 뿌듯한 일이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자기관리도 되더라. 공인처럼 되면 나쁜 짓 하기 힘들다” -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인가. “그렇다. 나는 사회에 돌려줄 것이 많다. 사회로부터 받은 게 많기 때문이다. 강연하고 칼럼쓰고 하는 것은 나를 실현하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다” -그럼 지금 의료행위 외에 다양한 사회활동은 자선사업인가. “그건 너무 거창하다. 하지만 내가 받은 것을 피드백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다. 환자들에 대한 고마움, 사회는 나 혼자 살 수 없다는 생각, 그리고 의학계보다 나를 더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생각 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다,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은 없는가. “그런 것이 없다고 말 못하겠다. 다만 내 역량의 밥그릇에 딱 맞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주식투자를 처음 한 것도 대학 때(그는 83학번이다)였는데,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메디칼 잉글리쉬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타임지나 뉴스위크를 읽곤 했는데, 그때 이미 자본시장과 자산관리에 대해서 심도있는 기사들이 나오더라. 남들이 모르는 분야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했다” -타인의 시각에 너무 얽매이는 것은 강박관념 아닌가. “인정한다. 잘 보이겠다는 생각이라기 보다는 못나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일텐데... 촌놈의 열등의식이 아닌가도 싶다. 공무원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삶이 위기에 빠졌던 경험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손가락질 당하는 것 싫고 칭찬받고 싶다는 욕구는 강하다. 그래서 더 자기자신에게 금기 같은 게 있는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인물탐구)박경철① "나의 관심사는 시장의 건강"
- (인물탐구)안철수③ "21세기 리더는 수평적 리더십 갖춰야"
- [이데일리 이의철 논설위원] -한국에선 벤처하기가 참 힘들다고 한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사업기회가 줄어들었고 보상이 적기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이 낮고 그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성공확률이 낮은 것은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인력을 공급해주는 대학, 벤처캐피탈과 금융권, 아웃소싱업체, 정부의 R&D정책 등과 같은 인프라들이 하나 같이 미흡하다. 산업구조도 대기업위주다. 대기업들이 벤처들의 이익을 빼앗아가는 구조에선 벤처정신이 들어올 여지가 없다. 반면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는 너무 크다”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란 무슨 얘긴가. “대표이사 연대보증제를 예로 들어보자. 대표이사 연대보증제란 금융권들의 리스크 관리책임을 기업에 전가시키는 제도다. 기업을 접어야 할 시점을 가장 정확히 아는 사람은 CEO다. 그런데 한국에서 대표이사는 절대로 스스로 기업을 접을 수 없다. 사업을 접는 순간 기업의 채무는 개인의 빚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이사는 끝장을 볼때까지 가게 된다. 결국 대표이사는 신용불량자가 된다. 반면 미국에선 파산을 신청하면 재무적 투자자들이 빚잔치를 하고, CEO는 실패의 경험을 살려 재도전할 수 있다” -CEO 나아가 리더의 역할이 참 중요한데, 리더란 무엇인가. “리더야말로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21세기의 핵심 키워드는 탈권위주의다. 과거는 권력과 지식을 소수의 전문가집단이 장악하고 있고, 이것이 부분적으로 대중에게 전달되는 시대였다. 지금은 파워와 지식이 대중에게 있고 이들의 참여를 통해 지식이 공유되는 시대다. 탈권위주의 핵심은 개인의 가치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20세기의 리더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21세기의 리더십은 리더에게서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부여하는 것이다. 예전엔 자리가 리더십을 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조직원들이 편해졌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과거의 팀원은 시키는 것만 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의 권력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만이 인정받는 시대다. 한마디로 리더나 팀원이나 숨을 곳이 없다. 그러니까 수평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CEO의 그릇만큼 큰다고 한다” -따님도 공부를 잘 한다고 들었다. 자녀 교육에 대한 철학이 있나. “한국의 부모들은 스스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다. 그런데 사실 자녀들은 부모가 원하는 대로 절대로 크지 않는다. 자녀가 부모 말대로, 생각대로 커 준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이런 생각은 너무 순진하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그렇게 책 읽으라고 하면서 본인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자녀들에겐 공부하라고 해놓고는 TV를 켠다. 그래선 반발만 생긴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환경을 바꿔주고 롤모델이 되어 주는 것이다” -안 박사의 부친께서는 안 박사의 롤 모델이었는가. “그렇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신문에 난 적이 있는데 신문배달 하는 소년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무료진료를 해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여든이신 데 환자 볼 때 말고는 계속 책만 읽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버님께선 50대 중반의 나이에 가정전문의 시험을 쳐서 합격을 하기도 했다. 내가 뒤늦게 공부하러 갈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영향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 -취미는 있나. 골프는 치는지. “책 읽고 가족들과 같이 영화보는 게 취미다. 존 그리샴의 소설 좋아한다. 최근에 이노센트 맨 읽었다. 골프는 못배웠다. 미국에서 배워 볼려고 했는데 안되더라. 주말에 글 쓰는 게 가장 큰 보람인데 골프치면 그걸 못한다. 또 내가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성격이라 겁나서 안 배운 측면도 있다. 골프가 너무 재밌다고들 하지 않나” -앞으로의 인생계획은 무엇인가. “일은 계획을 세워 하는 편인데, 인생계획은 안 세우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의사 그만둘 때도 그랬다. 아버님 보면서 의대를 갔기 때문에 가운 입고 환자 보는 게 내 미래모습이었고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그런데 열심히 살다 보니까 의사 그만두게 되더라.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지는 그때 그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저절로 나타나게 되더라” -마지막으로 안연구소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 “존재의미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존재가 이 세상에서 없어졌을 때다. 디즈니라는 회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는 회사다. 기업의 존재 의미는 사회를 풍요롭게 해주는 것일 게다. 그런 의미에서 안연구소의 존재의미는 IT기술을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회사의 비전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세계적으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보안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안철수 박사는 2시간 남짓한 인터뷰 내내 조금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인터뷰가 끝나고 알았는데, 여름감기에 걸려서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그는 대중에게 알려진 88년 이후 20년간 한결같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단아함과 성실함, 도덕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경영인. 이 인터뷰는 이같은 기존의 관념을 그대로 확인하기 위해서 기획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백한다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트릴 만한 아무런 실마리도 얻지 못했다. 안 박사에게 물었다. “앞으로 20년은 어떤 이미지로 남고 싶습니까?” 내딴에는 개인의 비전 같은 것을 물은 셈이다. “그런 것 없어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사니까 좋게 봐주시는 것이죠” 우문현답이었다. 변화의 격랑속에서 20년동안 한결같이 초심을 잃지 않았던 인간 안철수. 그에겐 앞으로 20년도 초심을 잃지 않을 만한 우직함이 있다. 안철수 박사의 얼굴이 그처럼 어려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관련기사 ◀☞(인물탐구)안철수② "세가지 고민의 해결책 찾고 싶다"☞(인물탐구)안철수① "기업가란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이"
- (부동산Breif)용산역세권개발 `숨바꼭질` 소동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시와 용산역세권개발㈜이 국제현상공모 설명회 장소를 꼭꼭 숨겨 개발대상 지역인 서부이촌동 주민들과 때아닌 `숨바꼭질` 소동을 벌였다고.시와 용산역세권개발은 최근 `드림허브 프로젝트` 설계와 관련해 시내 한 호텔에 세계적 설계회사 5개사를 초청해 국제현상공모 설명회를 열었음. 그러나 외부에는 설명회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 이는 `통합개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설명회장에 난입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실제로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장을 찾아가 개발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었는데 행사를 마칠 때까지도 장소를 찾아내지 못해 결국 무산.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개발과정에서 소외돼 왔는데 이제는 폭력집단으로까지 취급한다"며 "이런 식이라면 끝까지 개발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쏟아냄.○..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곤두박질치는 주가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최근 국내 증시는 고유가에 따른 주가 하락과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 주식은 `반토막` 난 게 수두룩하다고. 현재 52주 신저가 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건설사로는 대우건설(047040)과 금호산업(002990), 두산건설(011160), 현대산업(012630)개발이 대표적. 이밖에 풍림산업(001310), 경남기업(000800), C&우방(013200), 성지건설(005980) 등도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고. 그러나 올 2분기 실적 역시 투자자들을 붙잡을 만한 재료가 없어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라고.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증시전반의 약세와 함께 건설업계에는 미분양 리스크, 고유가 부담, 원자재가 상승 등의 악재들이 겹쳐 있는 상태"라며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는 회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봄.○..서울 지역의 미분양 통계가 엉터리여서 "서울 미분양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지경이라고. 서울은 미분양 난이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고분양가로 인한 미분양이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국토부 공식 집계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최근 발표된 4월말 집계에서 서울 미분양은 764가구로 전월대비 35가구가 줄어듦. 그러나 성동구나 서초구, 마포구 등 작년부터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의 수치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성동구의 경우 지난 3월 사상 최고 분양가에 선보인 뚝섬 주상복합(한화 갤러리아 포레, 한숲 e-편한세상)이 현재도 분양 중이며, 서초구에는 `롯데캐슬메디치`, `서초아트자이` 등이 분양 중. 그러나 집계상 미분양 수치는 `0`인 상태.국토부 측은 시·군·구에서부터 수치가 제대로 취합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 국토부는 "지방 미분양의 경우 5월 미분양 집계부터는 업체들의 자진신고 분을 포함해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지자체 신고를 꺼리고 있어 실효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건설업계가 미분양 추가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당인 한나라당의 입김으로 국토해양부가 "추가대책은 없다"는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최근 한나라당 소속 산업현장대책단(단장 서병수) 미분양대책소위원회 의원들과 국토해양부 간부 등이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의 미분양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비공개 간담회를 가짐. 여당 의원들은 업계의 미분양 추가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국토부에 추가대책을 검토할 것을 촉구. 이에 따라 여당과 국토부는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추가대책을 만들 것이라고.이 같은 추가 미분양 대책 논의에 대해 정종환 국토부 장관도 뒤늦게 수긍한 것으로 알려짐. 그러나 정 장관이 수 일전 "추가 미분양 대책은 없다. 이제는 업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못박았던 바 있어 국토부 안팎에서 `줏대가 없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고.▶ 관련기사 ◀☞뉴타운 분양가 '천정부지'☞동탄 타운하우스 "골라보세요"☞대우건설, 실적회복+자사주매입..`매수`-동양
- 신해철, '아이들'에서 '교주'로 20년을 노래하다.
- ▲ 가수 신해철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발라드 아이들 스타에서 ‘마왕’ 혹은 ‘교주’로 거듭나며 가요계에서 20년을 활동해온 가수 신해철.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룹 ‘무한궤도’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신해철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신해철은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열린 20주년 기념 음반 발매 쇼케이스에서 “어느덧 20년이 지나서 나이를 먹고 뒤를 돌이켜 생각해보니 무척 즐기면서 음악을 해왔던 것 같다”고 지난 가수 생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신해철은 오는 10일 지난 20 여년의 음악생활을 회고하는 ‘리멤브런스(Remembrance)’앨범을 발매한다. 신해철은 솔로 활동에서 그룹 넥스트까지 발라드와 록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지난 20 여년간 20 여장이 넘는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신해철은 이런 자신의 음악적 도전과 변화에 대해 “솔직히 나는 내가 음악적으로 어떤 변화의 길을 걸어왔는지 잘 모르겠다”며 “또 데뷔 20년 동안 가수로 살아남긴 했지만 정상에는 한번도 오른적도 없었고 그래서 1등 트로피를 타는 삶과도 거리가 멀었다”며 소박하게 자신의 음악적 여정을 회고했다. 신해철은 “이번 앨범은 나에게도 지난 음악을 추억하는 기회였던만큼 여러분들도 음반을 들으면서 같이 편하게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기념 앨범을 발매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20주년 기념 앨범은 하드록, 팝록, 발라드, 신스팝&일렉트로니카 라는 콘셉트로 묶여 신곡 ‘플레이보이의 최후’까지 총 50곡이 4장의 앨범으로 제작된다. 한편, 쇼케이스에서 신해철은 ‘그대에게’, ‘날아라 병아리’,’인형의 기사’,’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 도시인’,’해에게서 소년에게’ 등 총 6곡을 불러 쇼케이스에 참석한 팬들을 감동케했다. 신해철은 오는 18일~19일 양일간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리멤브런스’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 관련기사 ◀☞'데뷔 20주년' 신해철, "요즘 음악 녹음기술 발달로 생명력 잃어" 쓴소리☞신해철, 소녀시대 점등시위 비판..."3류 팬이 만든 저질문화"☞[SPN 1주년 특별기획③]신해철 이현우 김진표가 말하는 '음원대세'☞'데미지' 신해철, “저질 프로그램?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이 그렇지 않나”☞[그들의 10년은 특별하다②]신해철,'아이들'에서 '교주'로 '무한궤도' 20년<!--기사 미리보기 끝--><!--기사 미리보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