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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신윤복을 만나다..."한계 넘는 일, 재미있지 않나"(인터뷰①)
  • 김민선, 신윤복을 만나다..."한계 넘는 일, 재미있지 않나"(인터뷰①)
  • ▲ 배우 김민선(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신윤복을 통해 100% 속풀이 했죠.” 배우 김민선은 영화 ‘미인도’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연을 위해 감독을 직접 찾아가 부탁하기도 했고 출연 결정이 나기도 전에 신윤복의 그림을 보고 싶어 국립중앙박물관 문을 두드리기도 했을 정도다. ◇“칭찬 받으려 한 것 아니라 내 속풀이 위해 한 것” 그만큼 이번 영화를 위해 열성적이었던 김민선은 “신윤복이라는 인물이 김민선을 통해 세상 밖으로 투영될 수 있다는 것이 멋있는 일”이라며 “내가 가진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처음부터 욕심을 냈다”고 ‘미인도’에 매달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촬영 전부터 촬영이 끝난 후까지도 미술 수업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김민선은 “영화 촬영이 끝났음에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만 봐도 내가 얼마나 영화에 열심히 빠져서 연기했는지 아실 것”이라며 “이걸로 어떤 칭찬을 받아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풀이를 위했던 것이었고 100% 속풀이를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인도’ 전에는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다”는 김민선은 정식 미술 교육은 안 받았지만 미적 감각으로 수상했던 학창시절 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학교 때 한 신문사 미술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일은 있다. 내 그림을 어머니가 모르고 쓰레기통에 버리셔서 그림 가운데 크게 김치 국물이 묻어있었는데 그걸 지우다 도화지에 구멍이 나 화분에 꽃이 들어간 그림으로 형상화해서 제출했다. 그런데 그게 은상에 당선됐더라. 김치 국물 냄새가 배어있는 그림으로 수상했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해서 식구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김민선이 공개한 직접 그린 그림 몇 점은 6개월가량 배운 솜씨라 하기에는 미술에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 배우 김민선(사진=한대욱 기자)◇ “촬영하며 힘들어도 영화 찍는 것이 행복” 자신이 자처한 작품이지만 촬영이 힘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복잡한 내면도 연기해야 하고 사극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었다. 미처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다. 김민선은 “남장여자니까 화장을 얇게 했다. 여름에 한창 더울 때였고 그늘이 하나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촬영한 일이 많아 거의 맨 얼굴로 땡볕 아래 서있으니 주름도 늘고 주근깨도 생기더라”며 여배우로서 ‘최상의 모습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민선은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배우가 자기 작품을 못 만나고 카메라에서 벗어나 있는 시간이 훨씬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안다”며 “그보다 힘든 일도 충분히 겪어냈으니 영화를 찍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10년, 주름과 주근깨를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된 김민선. 그녀는 “서른이 되니까 오히려 편해졌다. 내가 나다워지고 내 자신에게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좋아하고 늘 보여졌던 내 모습들만 부각시켜 보여준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내 자신에게 관대해진 것 같다. 상황과 역할에 따라 이미지도 변화를 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아픔과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니까 그런 것들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게 되더라.” 그런 김민선은 연기관 역시 ‘진심’이었다. 김민선은 “거짓말 하는 것이 몸서리치게 힘들다. 연기는 기술이나 디테일이 아니라 마음에서 끌어내서 마음으로 보여주고 싶다. 진심으로 연기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민선은 이어 “어떤 작품이든 다 내 안에서 끌어낸 것들이었고 나도 모르던 내가 작품을 만나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매 작품이 끊임없는 나와의 싸움이고 내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것이 치열하고 재미있지 않나”라는 당찬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 관련기사 ◀☞김민선, "'노출'만 보려고 극장 오진 마세요"(인터뷰②)☞김민선 "타인 옷 빌려 입기 싫었다"...전라 장면 대역논란 해명☞이민우 "한때 김민정에 호감" 고백...이상형은 김민정보다 김민선☞손예진-김민선, 대역 없는 과감한 노출 연기 '화제'☞김민선 "문근영과 대결, 부담감 없다"
2008.10.30 I 유숙 기자
지상파 3사 '스페셜' 정규 프로, 색깔이 다르다
  • [방송진단! 스페셜공화국②]지상파 3사 '스페셜' 정규 프로, 색깔이 다르다
  • ▲ 10월19일 방영된 'KBS 스페셜-안마사 그녀의 이야기' 편[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지상파 3사에는 채널만 다를 뿐 ‘스페셜’이라는 똑같은 타이틀을 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하나같이 정통 다큐멘터리를 지향하면서 동시에 조금씩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8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KBS 스페셜’은 제1화 ‘아일랜드, 함께 이룬 기적’으로 첫 방송을 시작해 10년 가까이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 'KBS 스페셜'은 축적된 다큐멘터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통해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기획의도를 갖고 출발했다. ‘MBC 스페셜’과 ‘SBS 스페셜’도 마찬가지다. MBC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9시55분에 방송하는 ‘MBC 스페셜’은 인간과 환경, 그리고 사회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으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오후11시20분에 방영되는 ‘SBS 스페셜’도 세상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며 고품질의 다큐멘터리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이 다큐멘터리라는 똑같은 장르의 옷을 입고 있긴 하지만 최근 프로그램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을 살펴보면 방송사별로 다소 관심사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월17일 방영된 'MBC 스페셜-시대의 연인 최진실' 편 특히 ‘MBC 스페셜’의 경우 최근 들어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톱스타 및 이슈의 인물을 소재로 시청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지난 9월19일 방영된 ‘진호야 힘을 내!’ 편 이후 9월26일에는 ‘나는 이영애다’ 편을, 10월10일에는 ‘비가 오다’ 편을, 10월17일 ‘시대의 연인 최진실’ 편을 잇따라 다뤘다.그리고 ‘SBS 스페셜’은 특정 분야에 치우치기 보다는 9월21일 ‘길을 찾는 사람들-휴머니버시티’ 편, 9월28일 ‘말도 아리랑’ 편, 10월5일 ‘물위를 떠도는 영혼 바다 집시’ 편, 10월12일 ‘기록버스 메모리-기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 편, 10월19일 ‘알파맘 vs 베타맘 당신의 선택은?’ 편 등으로 소재의 다양성을 취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서유정 CP는 “모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지만 ‘SBS 스페셜’은 특히 아이템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가치에도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KBS 스페셜’이 최근에 다룬 아이템을 살펴보면 9월14일 ‘태안 참사 그 후, 파도리의 여름’ 편, 9월21일 ‘미국발 금융위기 한국을 덮치다’ 편, 9월28일 ‘워킹 푸어(Working Poor), 근로 빈곤층’ 편, 10월5일 ‘2008 야구 이야기, 갈매기 날다!’ 편, 10월19일 ‘안마사 그녀의 이야기’ 편으로 시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KBS의 경우, 채널이 1TV와 2TV로 많은 데다가 시청률 측면에서도 SBS나 MBC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부담이 적어 소재도 다소 무겁고 시사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것이 ‘KBS 스페셜’ 제작 관계자의 설명이다. ▲ 9월28일 방영된 'SBS 스페셜-말도 아리랑' 편▶ 관련기사 ◀☞[방송진단! 스페셜공화국④]트렌드 된 '드라마 스페셜', 이대로 좋은가☞[방송진단! 스페셜공화국③]가요계 新트렌드 컴백쇼, 관통 키워드 3가지☞[방송진단! 스페셜공화국①]스페셜, 더이상 스페셜하지 않다?☞'그사세' 스페셜, 5.0% 기대 이하 시청률...불안한 출발☞'나.비.춤', 서태지 컴백 스페셜 앞섰다...시청률 3.3%P 높아
2008.10.24 I 박미애 기자
''비의 배고픔''과 두산-삼성의 가을 야구
  • [정철우의 1S1B]''비의 배고픔''과 두산-삼성의 가을 야구
  • ▲ 가수 비[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월드 스타' 비가 국내무대에 컴백했다. 요즈음 TV를 켜면 비의 해맑은 미소를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는 얼마 전 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왜 편한 한국이 아니라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배고픔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너무나 가난해서 늘 끼니를 걱정해야 했고 결국 어머니마저 저 세상으로 보내야 하는 아픔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다는 것이다. 비의 어머니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고 했다. 돈이 있었다면 인슐린 요법 등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그랬다면 생이별은 면할 수 있었다는 너무도 분명한 사실이, 또 치료는 커녕 진통제마저 맞지 못해 살을 에이는 고통 속에서 세상을 떠나야 했다는 것이 아들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그는 늘 (현재와 미래를 포함한)경쟁자들보다 한걸음 더 앞서나가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한다고 말했다. 비의 마지막 말은 "지금 내가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깨어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였다. 이제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처음 예상처럼 두팀의 승부는 6차전 이후에나 갈리게 됐다. ▲ 김동주-김경문-선동렬-진갑용두 팀의 승부가 길어지면서 심심찮게 나오는 말이 있다. "충분히 쉬면서 기다리는 SK만 좋은 일 시키게 됐다." 틀린 말은 아니다. 플레이오프서의 총력전은 두 팀 중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가게 되더라도 적잖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가 주는 피로도는 정규시즌의 몇배가 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어쩌면 당장의 무거워진 어깨는 '패배'보다 괴로운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2승을 먼저 거두고도 내리 4연패하며 대권을 SK에 넘겨줬다. 거의 손에 쥔 것 처럼 느껴지던 우승이었기에 실패는 더 아팠다.  삼성은 2005년과 2006년 내리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엔 준플레이오프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영광이 너무 화려했기에 박탈감은 더욱 컸다. 많이 힘겨워지기는 했지만 두산과 삼성은 여전히 우승 꿈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있다. 그러나 당장의 다소 버거운 현실에 굴복해 잠이 든다면 우승은 계속 꿈으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당장 내딛어야 하는 발걸음이 너무도 괴롭고 무겁다면... 1년 전 이즈음을 한번쯤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2008.10.23 I 정철우 기자
표민수, "송혜교-현빈 PD 변신, 직접 연출해도 될 정도"
  • 표민수, "송혜교-현빈 PD 변신, 직접 연출해도 될 정도"
  • ▲ 표민수 PD(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표민수 PD가 송혜교와 현빈의 연기를 극찬했다. 표 PD는 20일 오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제작발표회에서 “송혜교, 현빈 두 사람 모두 거의 연출자 같다”는 말로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표 PD는 “이번 드라마는 드라마 제작에 관여하는 스태프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전문 드라마”라면서 “송혜교와 현빈이 잘 해주고 있다. 나중에 직접 연출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고 두 사람을 추켜세웠다. 표 PD는 이번 작품으로 송혜교와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 표 PD는 지난 2004년 드라마 ‘풀하우스’로 송혜교와 함께 작업한 일이 있다. 송혜교는 “표민수 감독님과는 ‘풀하우스’가 끝난 이후에도 시간을 내 만나 왔었고 이미 저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계시기 때문에 작업하기가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사 드라마 제작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동료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송혜교, 현빈, 배종옥, 김여진 등이 출연하며 27일 첫 방송된다.▶ 관련기사 ◀☞현빈, "PD 역할? 표민수 감독 앞이라 더욱 낯 뜨겁다"☞[포토]송혜교-현빈, '저희 제법 잘 어울리죠?'☞[포토]송혜교, '환한 미소로 인사~'☞[포토]김여진-배종옥-송혜교-현빈, '그사세' 4색 대결 지켜봐주세요~'☞[포토]엄기준-서효림, '그사세' 기대해주세요~'
2008.10.20 I 박미애 기자
송혜교, "현빈? 어른스럽고 따뜻해"
  • 송혜교, "현빈? 어른스럽고 따뜻해"
  • ▲ 현빈과 송혜교(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송혜교가 드라마로 호흡을 맞추게 된 현빈의 첫인상에 대해 말했다. 송혜교는 20일 오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제작발표회에서 “현빈은 굉장히 어른스럽고 따뜻한 사람이다"며 "덕분에 촬영 내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혜교는 “현빈과 이전 작품에서도 만날 뻔하다가 못 만났는데 드디어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며 “첫 만남인데도 호흡이 잘 맞고 연기하기가 편하다”고 현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송혜교가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건 상대역인 현빈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에 대한 높은 신뢰도 크게 작용했다.  송혜교는 “처음 받아본 시놉시스가 너무 재미 있었다"며 "평소 존경하던 감독님과 작가 선생님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덧붙였다.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에서 방송가에 주목받고 있는 새내기 PD로 직설적이고 열정적인 당찬 성격의 소유자 주준영 역을 맡았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사 드라마 제작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동료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송혜교, 현빈, 배종옥, 김여진 등이 출연하며 27일 첫 방송된다.▶ 관련기사 ◀☞현빈, "PD 역할? 표민수 감독 앞이라 더욱 낯 뜨겁다"☞[포토]송혜교-현빈, '저희 제법 잘 어울리죠?'☞[포토]송혜교, '환한 미소로 인사~'☞[포토]김여진-배종옥-송혜교-현빈, '그사세' 4색 대결 지켜봐주세요~'☞[포토]엄기준-서효림, '그사세' 기대해주세요~'
2008.10.20 I 박미애 기자
광교·판교·청라 `빅3` 알짜분양 나온다
  • 광교·판교·청라 `빅3` 알짜분양 나온다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침체에 빠져든 아파트 분양 시장이 가을 성수기를 맞아 회복될 수 있을까. 시장이 나쁘다고 지나칠 수 없는 알짜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여서 주목된다. 광교신도시와 청라지구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단지가 나오고 서울 경기에서도 4000여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광교신도시 연말까지 700가구 분양..청약저축 가입자 주목 광교신도시 첫 분양 물량인 울트라건설의 울트라 참누리아파트는 평균 1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광교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700가구. 용인지방공사가 광교신도시 A-28블록(용인시 상원동)에 전용면적 85㎡이하(분양면적 111~114㎡)의 중소형아파트 `이던 하우스` 700가구를 12월 초께 분양한다. 청약저축 가입자가 대상이며 지역우선공급 원칙에 따라 용인·수원 거주자에게 30%,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 70% 물량이 배정된다. 동수원IC가 가까워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쉽고 정자~광교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용인시 상현중학교 인근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업계에선 3.3㎡당 1258만~1272만원인 울트라건설의 참누리아파트 보다는 다소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시에 위치하고 있어 지난 8·21대책으로 바뀐 전매제한제도에 의하면 향후 5년(85㎡이하) 동안 전매가 제한된다. 하지만 국토해양부가 광교신도시의 경우 전매제한제도를 한 가지 기준(수원 기준)으로 적용할 방침이어서 7년 간 전매 제한 가능성도 높다. 한편 내년 분양을 확정한 건설업체는 계열사인 시행사 라데빵스를 통해 A6블록과 A22블록 택지를 공급받은 한양. 한양은 3월 수원시 이의동에 공공임대아파트 485가구(전용 85㎡ 초과)를 공급하고, 10월에는 일반아파트 466가구(전용 60~85㎡)를 내놓을 계획이다. ◇판교 마지막 중대형 `푸르지오 그랑블` 948가구 내달 분양예정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마지막 분양 물량도 내달게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047040)과 서해종합건설이 함께 시공하는 `푸르지오 그랑블`은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 들어서게 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규모로 총 948가구가 공급된다. 타입별로 ▲122.4㎡ 64가구 ▲123.2㎡ 202가구 ▲129.8㎡ 130가구 ▲129.1㎡ 164가구 ▲145.0㎡ 261가구 ▲172.8㎡ 123가구 ▲337.6㎡ 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모두 중대형아파트로 청약예금 가입자만이 청약에 나설 수 있다. 지역우선 공급으로 30%가 배정된다. 분양가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3.3㎡당 1600만~1800만원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분당신도시의 집값 하락과 건축비 상승으로 채권입찰제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매제한기간은 7년이 적용된다. ◇인천 청라지구 총 1963가구 분양 예정 인천 청라지구에선 연말까지 총 196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청라지구 20블록에 113㎡ 단일 면적의 `호반베르디움` 620가구를 10~11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광명주택의 `광명샤인빌` 263가구(107~110㎡)도 이달 중 분양된다. 또 인천도시개발공사는 12월께 청라지구 19블록에 중대형아파트 위주의 `웰카운티` 464가구를 분양한다. 풍림산업(001310)의 주상복합아파트 `청라엑슬루타워`도 616가구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지만 업체 사정에 따라 분양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분양가는 지난 6월 분양한 `호반베르디움`과 비슷한 3.3㎡당 9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건축비·가산비 상승으로 6월 분양물량 보다는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청라지구는 과밀억제지구에 속해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향후 5년간, 중소형아파트는 향후 7년간 전매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내 `알짜` 아파트 분양 대기중 서울에서는 알짜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분양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 동부건설(005960)은 이달 중 강서구 공항동 공항연립을 재건축한 `강서센트레빌4차` 215가구 중 112가구(75-146㎡)를 일반에 분양한다. 후분양 아파트이며 입주는 내년 3월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또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흑석5구역에서도 `동부센트레빌` 663가구(일반분양 183가구)를 12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은평구 불광7구역을 재개발한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1070가구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총 16개동으로 이뤄지며 면적은 56㎡~180㎡ 등으로 다양하다. 조합물량을 제외한 218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분양가는 1270만~1740만원으로 1200만~1500만원 선인 주변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000210)은 용산구 신계재개발구역에 `용산신계 e-편한세상` 867가구(일반분양 262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 규모로 주택형은 52~185㎡로 다양하다. 분양가는 다소 높다. 3.3㎡당 2000만~2600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판교 중대형 948가구 내달 분양
2008.10.19 I 박성호 기자
이완-송창의, 소년시절 사진 공개...'영화 속 캐릭터와 똑같네~'
  • 이완-송창의, 소년시절 사진 공개...'영화 속 캐릭터와 똑같네~'
  • ▲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두 주연배우 이완(사진 왼쪽)과 송창의의 학창시절.(사진=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 공식 블로그)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감독 배형준, 제작 MK픽쳐스)의 두 주인공, 이완과 송창의가 자신들의 실제 소년시절 사진을 인터넷상에 공개해 화제다. 이완과 송창의는 지난 8일과 10일 각각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공식 블로그에 자신들의 실제 소년시절 사진을 올리고 당시의 추억을 곁들여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두 배우가 맡은 캐릭터와 실제 소년시절이 상당 부분 닮았다는 것.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한국 전쟁 직후의 서울을 배경으로 엇갈리는 인생을 살게 되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에서 이완은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맨 몸으로 홀홀 단신 살아 남아 살기 위해 세상의 '절대 강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 종두 역을, 송창의는 부유한 과자공장 사장 아들로 머리까지 좋은 엘리트지만 전쟁으로 아버지와도 소식이 끊기고 살아 남기 위해 '가진 자'가 되고 싶어하는 태호 역을 맡았다. 이완은 영화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말 보다는 주먹이 앞서고 의리와 리더십이 있는 소년 종두처럼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고 의리가 중요했었다"며 "종두처럼 감성이 풍부하고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싸움도 많이 했고 말썽도 많이 피웠다"고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이어 이완은 "부모님 슬하 3남매 중 막내로 자라 무엇보다 어머니와 누나들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이 강한 아이였다"며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는 종두, 태호를 비롯해 전쟁 고아들이 살기 위해 어른들과 치열하게 싸우는데 우리 영화 중 가장 마음이 울컥했던 신이 바로 막내 기동이가 납치되고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구하러 가는 장면이었다"고 영화에 공감대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송창의도 "이 영화를 촬영하며 소년시절의 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며 "중학교 2학년 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고 감동을 받아 그때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됐다"며 "전쟁으로 잃은 것들을 되찾기 위해 만기시장 보다 더 큰 시장을 세우겠다는 꿈을 품는 태호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극중 태호와 닮았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이야기했다. 이완과 송창의는 덕분에 영화 '소년을 울지 않는다'를 촬영하며 몸에 꼭 맞는 맞춤 양복을 갖춰 입은 것처럼 아주 편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소년들의 슬픈 생존 드라마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11월 6일 개봉된다. ▲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 포스터▶ 관련기사 ◀☞송창의 "TV에선 배우가 끼를 감춰야 할 때가 많죠"☞[포토]이완-유인영 '제천영화제에서 인사드려요'☞배우 송창의, 앙드레김 패션쇼 메인모델로 발탁☞[제44회 백상예술대상]송창의-이지아, TV부문 남녀 신인연기상☞이완 송창의, 부천영화제 '페스티벌 가이'
2008.10.12 I 최은영 기자
  • 대림코퍼레이션, 대림H&L 합병..몇가지 문제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림그룹 계열사인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H&L 합병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대림산업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달 11일 화물운송 주선업 관련 계열사 대림H&L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오너 2세인 이해욱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대림H&L이 대림코퍼레이션으로 합병되면 이 부사장이 합병회사의 2대주주가 된다.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회사기회 유용 ▲합병전 유상증자 ▲양사간 합병 비율 등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대림그룹 측은 "합병이 선박·물류 사업의 효율화를 위한 것이고 합병 절차 역시 합법적"이라는 입장이다. ◇`회사기회 유용` 문제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는 8일 대림코퍼레이션 이사회에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H&L간 합병 결정 배경 및 두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의 `회사기회 유용`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질의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대림H&L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의 총 매출의 약 57.5%가 관계회사와의 거래로부터 발생했다"며 "관계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단기간에 급성장함으로써 2세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림H&L 관계자는 "최근년도인 2007년 매출 중 관계회사 거래 비율은 32%선에 불과하다"며 "사업 초기 관계사 의존도가 높았던 점 때문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처럼 부풀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핵심 사업인 선박사업만 보면 관계사 매출은 3%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 `합병전 증자` 문제이 부사장이 지난 3월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대림H&L 주식 200만주를 주당 5000원에 배정받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가 이뤄졌다는 것이다.최근 대림코퍼레이션과 합병과정에서 드러난 대림H&L의 주당 가격이 6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불과 몇개월 전에 너무 싼 가격에 증자가 이뤄졌다는 것. 이 부사장은 지난 2006년엔 대림H&L 주식 80만주도 무상으로 배정받았다.대림H&L 측은 이에 대해서도 "개인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식회사의 경우 유상증자후 배정되는 신주의 가격은 전적으로 주주 자율 결정사항이며 일반적으로 액면가 수준에서 결정된다"며 "5000원에 받은 게 특혜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합병 비율` 문제회사 외형상 규모 차이가 큰 두 회사의 합병비율이 비슷하다는 점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이 지난달 밝힌 대림H&L의 흡수합병 비율은 `1대 0.7886536`. 그러나 자산규모로 비교해 보면 대림코퍼레이션은 작년기준 1조3092억원, 대림H&L은 1442억7600만원으로 10배가량 외형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서도 대림측은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합병비율 산출은 순자산가치(40%), 순손익가치(60%) 두 기준에 따라 주당 가치를 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비율을 결정했다는 것.회사 관계자는 "비록 자산가치는 크지만 순이익률면에서는 대림코퍼레이션이 0.5~1%, 대림H&L이 5~10% 정도로 역전되기 때문에 주당가치 차이가 좁혀진다"며 "합병비율 평가는 제3의 회계법인에서 기준에 맞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오일달러를 잡아라!)⑦대림산업, 중동건설의 `맏형`☞(특징주)대형건설주 현대산업·대림산업, 나란히 신저가☞대림산업, 남대전 e-편한세상 713가구 분양
2008.10.08 I 윤도진 기자
(오일달러를 잡아라!)⑦대림산업, 중동건설의 `맏형`
  • (오일달러를 잡아라!)⑦대림산업, 중동건설의 `맏형`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여름 대림산업(000210)은 사우디 카얀(Kayan)사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1년여전 중국 건설업체 환치우사(HQCEC)에 맡겼던 연산 40만톤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 공장 프로젝트를 대림이 대신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공기를 맞출 수 있는 곳은 대림 밖에 없다는 게 카얀사의 설명이었다.  카얀사는 사우디 최대 유화업체인 사빅(SABIC) 계열의 석유화학회사. 막강한 오일달러 파워를 가진 대형 발주처가 건설사에게 이처럼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대림산업이 오랜 기간 발주처와 쌓아온 `신뢰`가 빛을 발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수의계약이 확정된 상태로 내년 약 6억달러 규모의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 중동에서 쌓은 `신뢰의 35년史` 대림산업은 1939년 창업해 올해로 창립 69주년,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역사만큼이나 사풍(社風)도 신중하고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대림의 해외시장 진출은 도전의 역사였다. 4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PC) 프로젝트 현장.대림은 66년초 미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공사를 수주하고 착수금 4만5000달러를 국내로 송금, `해외건설 외화획득 제1호`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73년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16만달러에 수주해 국내 건설업체 중 가장 먼저 중동시장에 진출했다. 83년4월 공사를 시작해 90년8월 준공한 이란 캉간 가스정제공장 건설공사는 중동 진출에서 획을 그은 사업이다. 대림은 이란-이라크 전쟁통에 이 현장에서 근로자 13명의 목숨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공사를 포기하지 않고 당시 최대 규모인 2억3253만달러에 공사를 마무리한다. 대림은 이 공사를 계기로 이란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는다. 대림이 이란에서 수행한 공사는 소양강댐의 10배 크기로 이란 최대 토목공사인 카룬댐 건설공사(2001년 준공), 사우스파 가스전(1·6~8단계), 작년 3월 수주한 18억달러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시설 공사 등 총 35건, 45억달러(진행중 포함)에 이른다.  ■2008년 9월 현재 대림산업 해외사업 현장◇ 폴리머 플랜트 기술력 `세계 최고` 대림산업은 석유부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막대한 사업실적을 쌓고 있다. 특히 작년 2월 수주한 사우디 카얀사가 발주한 13억5000만불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PC) 프로젝트는 대림산업이 가장 자랑하는 현장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단일 공장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26만톤의 PC를 생산하게 된다. 작년 12월 9억6000만달러에 수주한 사우디 석유화합물(폴리머, Polymer) 플랜트 공사도 대림이 내세우는 현장 중 하나다. `폴리머 종합 세트`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스티렌, 폴리프로필렌 등 총 5개 상품의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림은 이 사업을 수주, 수행함으로써 석화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림은 이밖에도 쿠웨이트, UAE, 중국, 인도, 태국, 필리핀을 포함한 24개국에서 플랜트,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의 해외건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연초 계획했던 2조6000억원의 해외수주 목표치를 넘어서 3조원에 가까운 공사를 수주했고 연말까지 약 4000억원 정도의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사우디 알 주베일에 이븐자르사가 발주한 연간 50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 유틸리티 공장 건설 프로젝트 현장 전경.대림은 중동지역의 플랜트 발주물량 풍년이 5~10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주지역 및 공종 다변화, 신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향후 산유국 중심으로 지속되는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계속 주력하겠지만 취약한 업스트림(유전개발, 시추 및 생산 등) 분야로의 전환, 발전사업에의 적극 참여, 특수교량과 같은 특화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림은 수주시장 다변화에도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중동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것은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지역과 서구 메이저 석유업체들의 투자로 신규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 등지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특징주)대형건설주 현대산업·대림산업, 나란히 신저가☞대림산업, 남대전 e-편한세상 713가구 분양
2008.10.08 I 윤도진 기자
김구라, "너 결혼 한번 했잖니"…염경환 결혼 이색 축시 '폭소'
  • 김구라, "너 결혼 한번 했잖니"…염경환 결혼 이색 축시 '폭소'
  • ▲ 방송인 김구라[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경환아) 너 한번 결혼하지 않았니?” 재치있는 독설은 여전했다. 방송인 김구라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T웨딩컨벤션홀에서 열린 개그맨 염경환(36)의 결혼식에서 이색 축시를 읊어 하객들을 폭소케 했다. 김병조의 엄숙한 주례에 이어 “시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끄럽다”며 축시를 낭독하기 시작한 김구라는 “성스러운 결혼식에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했지만 좋은 말만 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며 “(경환아) 너 결혼 한번 했잖니? 그런데 이렇게 온세상 동네방네 알리는 것 보면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들을 자랑하고 싶었을까라는 생각에 이해도 된다”고 축시를 이어갔다. 이어 “고등학교 친구 셋이서 험한 연예계에서 10년 이상을 함께 했다. 그런데 이렇게 결혼식에서까지 친구들이 함께 하는 건 흔치 않은 장면"이라며 "그렇지만 너로 인해 다시는 이런 장면이 연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는 축시를 통해 지난 클놈 시절 염경환에 대한 서운함을 뒤늦게 고백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사실 지상렬과 클놈할 때 너에게 섭섭해 무시하고 이용도 많이 했다"며 "인터넷 방송 시절 가장 욕하고 싶었던 건 수많은 톱스타가 아니고 너였다. 그런데 내가 왜 네 욕을 안했는 줄 아니? 네가 인기가 없어서야"라고 고백해 다시 한 번 하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김구라는 “테레사 수녀보다 더 대단한 신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그런 염경환에게 딸을 보내준 신부 측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날 염경환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았던 지상렬은 김구라의 축시에 대해 “멋진 해꼬지였다”며 “하지만 워낙 우리가 허울없이 친해 편하게 한 얘기니 다른 오해는 하지 말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염경환은 신부 서현정(30) 씨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T웨딩컨벤션홀에서 500여 하객의 축복 속에 화촉을 밝혔다. ▲ 염경환-서현정 부부▶ 관련기사 ◀☞'애아빠' 염경환, 여섯살 연하 신부와 '늦깎이 결혼'☞염경환 "김구라 축시, 설마 욕하겠나"☞염경환, "아들 '욱' 하는 성질, 나랑 꼭 닮아"☞'지각결혼' 염경환, "모든 게 거꾸로...지금부턴 제대로 살겠다"☞염경환, 30개월 아들과 함께 한 웨딩사진 공개
2008.10.05 I 양승준 기자
  • (주간부동산)매수세 `실종`..버블세븐 집값 하락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미국발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 악화로 주택  매수세가 사라졌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0.02%, 수도권은 -0.01%로, 수도권 전역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강남·양천·분당·평촌·용인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도 서울이 -0.07%, 수도권은 -0.03%의 하락률을 보였다. 전세시장 역시 가을 이사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은 전셋값 변동이 없었으며, 신도시는 0.05% 떨어지고 수도권은 0.04% 올랐다. ◇매매시장 서울에선 강남(-0.09%), 양천(-0.09%), 강동(-0.07%), 마포(-0.05%), 노원(-0.04%), 송파(-0.03%), 강서(-0.03%), 광진(-0.02%) 등이 하락했다. 강남권, 목동 신시가지 등지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4단지는 추석 이후 급매물이 나오며 66㎡대 소형도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노원·마포 등 강북 지역도 3주째 하락했다. 마포에선 공덕동 래미안 공덕 4차 104㎡~105㎡형이, 노원에서는 상계동 벽산 소형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서대문(0.07%), 은평(0.06%), 구로(0.03%), 도봉(0.03%), 강북(0.02%), 중랑(0.02%) 등이 소폭 올랐다. 서대문구 천연동 천연뜨란채는 매물이 없지만 주변 단지에 비해 저렴하고 매수세가 꾸준해 상승세를 보였다. 은평구에서는 지역 내에서 저렴한 갈현동, 신사동 등지 중소형이 평균 500만원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5%), 평촌(-0.02%), 일산(-0.01%)이 하락한 반면 산본(0.04%)은 소폭 상승했다. 분당의 경우 매물은 많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0.07%), 오산(-0.06%), 고양(-0.04%), 안양(-0.02%), 수원(-0.02%), 과천(-0.02%), 파주(-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연천(0.09%), 포천(0.08%), 가평(0.06%), 양주(0.06%), 의정부(0.04%), 인천(0.03%) 등은 올랐다. ◇전세시장 서울에서는 전셋값 약세 지역이 많았다. 성동(-0.11%), 광진(-0.06%), 강동(-0.05%), 송파(-0.03%), 강남(-0.02%), 영등포(-0.01%), 서초(-0.01%) 등이 하락했다. 잠실지역 입주 영향이 확산되며 송파구와 인접한 강남권을 비롯, 성동·광진 등 강북지역까지도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2가 현대아이파크 중대형은 1000만~2000만원 가량, 광진구 자양동 현대강변1차 109㎡형은 1500만원 가량 값을 낮췄다. 반면 강서(0.12%), 마포(0.06%), 노원(0.03%), 중랑(0.03%), 성북(0.0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구의 경우 방화동 도시개발5·12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발산지구와 우장산 아이파크, e-편한세상 단지 등의 입주가 마무리돼 전세 매물이 줄어든 탓이다. 노원구는 가격이 저렴한 대단지 소형주택 전세수요가 다시 몰리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6%), 일산(-0.05%)이 주도해 전셋값이 6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본(0.04%)은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인천(0.14%), 김포(0.07%), 연천(0.05%), 고양(0.04%), 부천(0.04%), 수원(0.04%) 등이 올랐다. 반면 화성(-0.08%), 오산(-0.01%), 남양주(-0.01%) 는 하락했다.
2008.10.05 I 윤도진 기자
故최진실...카메라 밖 그녀에 대한 단상
  • [별은 내 가슴에④]故최진실...카메라 밖 그녀에 대한 단상
  • ▲ 故 최진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1990년대 후반까지는 연예계에 정과 의리가 느껴졌죠. 그 때가 그립기도 해요." 최진실은 취기가 오르자 이같은 말을 반복했다. 고소영, 김희선 등 동료 연기자들과 어울려 놀러다녔던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꺼냈다. 청춘스타였던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는 기자에게 고마워하기도 했다. 지난 해 3월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취재와는 전혀 상관없이 만난 자리에서의 일이다. 당시를 비롯 생전 최진실을 사석에서 몇차례 만났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 만난 것은 아니었다. 또한 인터뷰나 기사를 쓰기 위한 목적도 없었다. 그냥 우연한 계기에 최진실 일행과, 그것도 술자리에서만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 덕분에 카메라 밖 평소 최진실의 모습을, 그간 몰랐던 인간 최진실을 짧게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 "고교 때 공부는 못했어도 인기는 많았죠"1990년대 스포츠신문에서 근무하던 선배가 친한 연예인과 밥을 먹게 됐다며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으로 기자를 불렀다. 그 자리에서 최진실을 만났다. 최진실은 오랜만에 만난 선배와 90년대 연예계 생활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워했다. 선배와 달리 초면이었던 기자는 대화에 끼지 못하고 옆에서 조용히 그들의 얘기를 듣기만 했다. 술이 몇 차례 돌자 동석했던 사람들의 자리도 바뀌었고 최진실과 맞은 편에 앉게 됐다. "중학교 시절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선생님 몰래 극장에 가서 본 적이 있다"고 말을 걸자 표정이 일순 밝아졌다. 군대 가기 전 '별은 내 가슴에'를 가장 재미있게 봤다고 하자 최진실은 무척 반가워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신을 '장밋빛 인생'에 나왔던 맹순이로만 알아주는 데 그때의 모습을 기억해줘서 고맙다는 이유에서였다. 오병철 감독이 연출한 '숲속의 방'에 대해 물었다. 1992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최진실은 80년대 군부 독재시절 현실과 이상의 차이로 방황하는 여대생 소양 역을 연기했다. 당시 청춘스타로 각광받는 최진실이 운동권 여대생 역할을 맡은 것은 뜻밖의 일이었다. 최진실은 "그때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던 상황에서운동권 여대생 역할을 맡다보니 나 역시도 힘들었다"면서 "당시 철이 없어 감독님 속을 더 많이 썩혀드렸다"고 털어놨다. 대화의 주제가 영화로 굳혀지자 최진실이 "최근 본 영화중에 어떤 영화가 가장 재미있었느냐"고 물었다. 짐 캐리 주연의 '이터널 션샤인'이라고 하자 최진실은 반색했다. 자신도 그 영화를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이후부터 최진실은 연거푸 기자에게 잔을 권하며 영화 이야기를 이어갔다.술이 몇순배 돌면서 최진실은 조금 더 편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진실은 휴대폰으로 후배 탤런트에게 전화를 걸어 그 탤런트의 연애문제에 대해서도 약간의 비속어를 섞어가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 대화가 무척 정겹게 들렸다. 또 90년대 고소영, 김희선 등 동료 연예인들과 어울려 놀러 다녔던 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꺼냈다. 그녀의 모교인 선일여고에 아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자 학창시절 이야기까지 오고 갔다. 최진실은 "제가 학교 다닐 때 반에서 40등 정도로 공부를 못했다"며 "그래도 인기는 많은 편이었다"고 은근히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최진실은 90년대 후반까지 연예계에서 정과 의리가 느껴졌다며 그 시절이 그립다는 말도 반복했다. 그때 우연히 그 식당으로 탤런트 이동건이 식사를 하러 왔다 최진실에게 인사를 하고 갔다. 최진실은 "예전에는 선배면 무조건 가서 먼저 인사를 하는 게 연예계의 기본이었다"며 "요즘 젊은 연예인들 중에 그런 연예인이 드문데 이동건씨는 초면에 먼저 와서 인사를 하니 보기 좋다"고 선후배의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 "경규 오빠 나 잘 할 수 있을까?"...'최진실의 진실과 구라' 회식 최진실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07년 3월 경인방송 OBS의 토크프로그램 ‘최진실의 진실과 구라’(이하 '진실과 구라') 녹화 후 회식자리에서다. ▲ 지난 3월 OBS '최진실의 진실과 구라' 녹화 당시 故 최진실그날은 최진실과 대화를 직접 나누기보다 최진실이 프로그램의 공동 MC를 맡은 김구라, 게스트로 녹화에 참여한 이경규, 최진실을 프로그램 메인 MC로 섭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철환 OBS 사장과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듣게 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OBS 측은 최진실과 MC 계약을 하며 현재 방송가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유재석보다 출연료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진실 소속사 대표에 따르면 구두 계약이었을 뿐 서류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최진실은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다. 주철환 사장과 맺은 의리 때문이었다. 주 사장은 그 부분에 대해 최진실에게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진실은 옆에 있던 이경규에게 “오빠”라고 서슴없이 대하며 MC가 된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연기는 몰라도 프로그램 진행자는 처음이라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경규는 최진실에게 카메라 앞에서 하는 일은 MC나 연기나 다 똑같은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 최진실은 당시 방영 초기였던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래도 최진실인데”하며 주변 사람들과 호기롭게 술잔을 부딪혀보기도 했지만 새로 시작한 드라마가 시청률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며 걱정스런 마음을 지우지 못했다. 또한 드라마의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그날 최진실은 술이 몇잔 돌자 양해를 구하고 담배를 피웠다. 식당 아주머니들이 짐짓 놀라는 표정이었지만 최진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양해를 구했다. 그 모습이 당당해 보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최진실이 이 세상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면 기사로 나오지 않았을 그때의 모습을 뒤늦게 기사로 적는다. 최진실 역시 온갖 수식어 이전에 그저 평범한 사람들처럼 화내고 좋아하고 슬퍼하며 욕도 하고 크게 웃기도 했던 보통의 인간이었음을 짧은 글로나마 남기기 위해서다. 고인의 넋이 저 세상에서만큼은 스타나 연예인에서 벗어나 그저 자유롭고 평온하길 빈다. ▶ 관련기사 ◀☞[별은 내 가슴에⑤]동료들의 회상...최진실 '항상 자극을 주던 배우'☞[별은 내 가슴에③]여자 최진실, '향기와 아픔 동시에'☞[별은 내 가슴에②]PD들의 회고...연기열정으로 똘똘 뭉친 '악바리'☞[별은 내 가슴에①]故 최진실, 20년간 이슈 몰고다닌 드라마 같은 삶☞최진실 한줌 재로...어머니 "진실아" 통곡
2008.10.04 I 김용운 기자
 김두현, 앉은 김에 쉬어가라
  • [유럽축구 확대경] 김두현, 앉은 김에 쉬어가라
  • [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 김두현의 갑작스런 부상은 꽤나 가슴 아픈 소식이었다. 웨스트브러미치가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6경기에 모두 출전하던, 작금 세계 최고의 무대라 평가받는 곳에서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다지던 좋은 분위기를 감안할 때 퍽이나 섭섭한 돌부리가 아닐 수 없다. 9월초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났을 때 “확실히 자신감이 쌓이는 것 같다. 역시 큰물에서 놀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당찬 자신감으로 EPL 적응기를 설명하던 김두현의 모습이 떠올랐으니 더욱 아쉬웠던 비보였다. 최근 “2008-09시즌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유럽파는?”이라는 설문 결과 김두현은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 입성하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박주영과 한국축구의 자존심인 맨체스터Utd.의 박지성을 따돌리며 최다득표를 차지했다. 그만큼 높은 기대감을 가졌던 팬들 역시 안타까운 마음 가실 길이 없을 것이다. 물론, 당사자의 억울함에 비할 바는 아니겠다. 그는 오죽할까. 원치 않은 소식을 듣고 함께 아파하다 한편 “차라리 다행이다”는 생각이 찾아들었다. 팬들의 원성이 자자할 허튼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건 김두현을 바라는 마음에서다. 실상 김두현의 현재는 브레이크 없이 가속페달만 밟던 상황이라 한들 무리가 아니다. 지난해 챔피언십을 통해 해외무대의 문을 두드린 이후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지금까지, 그는 대표팀과 소속클럽을 넘나들며 그야말로 바지런히 뛰었고 게으름 없이 노력했다. 그 결과 웨스트브러미치 내에서 나름 후한 평가를 끌어낼 수 있었고 그간 ‘박지성의 대체자’ 정도로 절하됐던 대표팀 내에서의 위상도 시나브로 달라질 수 있었다. 잉글랜드에서의 성공여부를 둘러싼, 반신반의했던 안팎의 반응도 어느 순간 호의적인 목소리 일색으로 변했다. 이는 모두 김두현 본인의 뜨거운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변화다. 사실 그래서 걱정이 됐던 것이다. 너무도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에 알게 모르게 과부하가 걸린 지도 모른 채 마냥 채찍질만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땐 아파도 아픈 줄 모르고, 어지간한 문제는 그냥 넘어가는 게 다반사다.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무릎 부상도 어느 정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비슷한 케이스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2006독일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라이언 킹’의 포효를 자랑했던 이동국이 갑작스럽게 필드에서 쓰러졌고 2006년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해 2007년 아시안컵까지 겁 없이 질주하던 염기훈 역시 피로골절이라는 암초에 쓰러졌던 기억이 있다. 공히, 잘 나갈 때 발목이 잡힌 격이다. 소위 ‘잘 나갈 때’ 더욱 조심하고 뒤를 살펴야한다는 세상사의 진리가 축구판에서도 여실히 통용되고 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 이번 김두현의 부상이 외려 잘됐다는 생각이다. 물론, 심각하지 않다는 전제에서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가던 연의 줄이 끊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잠시 예상치 못했던 흐름에 잠시 휘청거렸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겠다. 거센 바람이 불 때 그것을 이겨보겠다고 줄을 팽팽히 잡아당기다가는 숫제 땅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줄을 느슨하게 풀고서 숨을 고르고 다시금 방향을 설정하는 여유가 필요한 법이다. 앉은 김에 쉬어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갈 길이 창창한 김두현에게 전화위복의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베스트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유럽 리그 ‘다크호스’의 즐거운 반란☞[유럽축구 확대경] 절대강자도, 동네북도 없다☞[유럽축구 확대경] 챔스 무대 나선 레알의 ‘절박한 도전’☞[유럽축구 확대경]달라진 AC밀란, 희망을 말하다☞[유럽축구 확대경] 맨체스터시티, 유럽축구 판도 뒤흔드나
2008.10.01 I 임성일 기자
롯데의 가을 야구와 왜소 컴플렉스
  • [정철우의 1S1B]롯데의 가을 야구와 왜소 컴플렉스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24일 잠실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홍성흔의 얼굴은 그 어느때보다 편안해 보였다. "좋아보인다"고 인사를 건네자 환하게 웃으며 "이제 좀 마음이 편해졌다"고 답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덕이었다. 그동안 홍성흔의 어깨를 짓누른 것은 타격왕 타이틀이었다. 팀 후배 김현수와 양강구도가 형성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담이 됐던 탓이다. 홍성흔은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잘 안됐다. 게다가 현수가 너무 잘 치니 마음이 더 급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김현수는 최근 실로 어마어마한 페이스를 보였다. 김현수의 9월 타율은 무려 4할2푼2리나 된다. 홍성흔이 안타 한개를 치면 김현수는 두개를 쳤고 두개를 쳐 따라잡는가 싶으면 세개 네개씩을 때려냈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주위에선 홍성흔과 김현수를 "라이벌"이라고 불렀지만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커졌다. 타격 지존의 자리까지 넘보던 홍성흔이었지만 너무 강력해진 경쟁자 앞에선 초라해 질 수 밖에 없었다. 홍성흔은 "둘째 아이가 태어나며 머리가 다시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현수 앞에서 많이 초라했지만 난 여전히 타격 2위다. 그 정도면 꽤 잘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잃었던 자신감도 찾았다. 내가 못하는게 아니라 현수가 워낙 잘하는 것이라는 걸 이제 알게 됐다. 앞으로 많이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23일 히어로즈전서는&nbsp;11일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황하게 홍성흔의 사연을 풀어놓은 것은 최근 주춤하고 있는 롯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롯데는 최근 6연패에 빠지며 두산과 2위 싸움에서 사실상 밀려나고 말았다. 실질적인 연패의 시작은 지난 주말 두산과 사직 3연전이었다. 첫날 다 잡았던 경기를 막판 홈런 2방으로 무너진 뒤 롯데의 페이스마저 허물어졌다. 이런 저런 진단이 있겠지만 한번쯤은 '왜소 컴플렉스'가 아닌지 따져볼 일이다. 롯데는 후반기 초반 정말 잘 나갔다.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고 일찌감치 숙원이던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지었다. 그리고 만난 상대가 두산이었다. 두산과 3연전을 잡아내면 2위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고 롯데는 맥없이 3연패를 당했다. 그렇게 2위는 멀어져갔다.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포스트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의 롯데 페이스가 지속된다면? 로이스터 감독의 말은 공염불이 될 수 밖에 없다. 2008 한국 프로야구에서 정규 시즌 2위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마지막 티켓'과 동의어로 쓰인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늘어나며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의 우승 도전이 그만큼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못해낼 일도 아니다. 한번 분위기만 타면 세상 어느 팀도 두렵지 않을만큼 가공할 힘을 발휘해 온 롯데가 아닌가. 마해영은 삼성에서 뛰던 시절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무리 잘해도 포커스는 늘 (이)승엽이에게 맞춰졌다. 그래서 승엽이를 넘어보려 애썼던 적이 있었는데 잘 안됐다. 오히려 슬럼프만 길어졌다. 그런데 승엽이를 인정하고 나니 내 성적도 좋아지더라." 롯데가 못해서 3위로 밀려난 것이 아니다. SK와 두산이 상대적으로 너무 잘했을 뿐이다. 롯데가 3위의 당당함을 되찾는 날. 부산 갈매기의 비상이 다시 가을 야구를 뒤흔들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전지현, 27일 부산 사직구장서 롯데 우승기원 세리머니☞(24일)히어로즈 승부수 적중...두산 꺾고 3연패 탈출☞(24일)장원삼 VS 정원석 17구 승부 '1타석 최다 투구수 신기록'☞[베이스볼 테마록]'9년간 4명 교체' LG 단장의 단장(斷腸)사☞'155일간 1위' SK의 진짜 힘은 지지 않는 야구
2008.09.25 I 정철우 기자
종부세 완화..뚝섬 고가 미분양 털어낼까
  • 종부세 완화..뚝섬 고가 미분양 털어낼까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뚝섬 등 고가주택 미분양 아파트가 종합부동산세 완화로&nbsp;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에 따르면&nbsp;올해 2560만원을 부담하는 공시가격 30억원짜리 주택의 경우&nbsp;내년에는 810만원(68.4% 절감)만 내면 된다.&nbsp;또&nbsp;공시가격 50억짜리 주택은&nbsp;올해 5260만원을 종부세로 부담해야 하지만 내년에는 2010만원(작년 대비 61.8%)만 부담하면 된다.&nbsp;따라서 시장 전문가들은 고가 아파트들의 보유부담이 줄어들면서 고분양가로 외면받았던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고가 미분양아파트가 남아있는 곳 중 대표적인 단지가 한화건설의 뚝섬 `갤러리아 포레`와 대림산업(000210)의 뚝섬 `한숲 e-편한세상' 이다. 지난 3월 분양한 `뚝섬 갤러리아 포레`의 3.3㎡당 분양가격은 최고 4605만원으로 사상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으며, 가장 싼 아파트(233㎡)도 27억3966만원에 달한다. 330㎡ 단일평형으로 공급한 `한숲 e-편한세상` 역시 동과 층에 따라 최저 38억9940만원에서 최고 45억9800만원까지로 3.3㎡당 분양가는 3900만~4598만원선이다. 분양 초기 철저한 `VVIP(초우량고객) 마케팅`을 펼쳤지만 높은 분양가와 그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현재까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nbsp;&nbsp;이외에도 서울지역에서는&nbsp;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서는 고가 미분양 아파트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nbsp;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뚝섬의 경우 입지, 환경 등 많은 부분에서 뛰어나지만 고분양가와 보유세 부담으로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보유세 부담이 줄어든 만큼 자금 동원이 가능한 수요자들이 고가 아파트 분양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nbsp;▶ 관련기사 ◀☞한화, 내달 `서울 세계 불꽃축제`개최☞한화, 자원개발 美법인 설립
2008.09.23 I 박성호 기자
뚝섬 갤러리아포레 7개월만에 견본주택 오픈
  • 뚝섬 갤러리아포레 7개월만에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윤도진 박성호기자] 초고분양가 주상복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뚝섬 `갤러리아 포레`가 분양을 시작한지 7개월만에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이 아파트의 계약률은 현재까지 4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그간 견본주택을 짓지 않고 분양해 왔던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초고층 주상복합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견본주택은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맞은편에 들어서며 233㎡형과 331㎡형 등 2개의 유니트를 선보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호텔 비즈니스 센터를 빌려 고객을 상대하던 분양사업 방식을 전환해 오는 10월부터 사전예약제로 모델하우스를 운영키로 했다"며 "이는 실제 내부 설계가 어떤지를 보고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 포레는 46층 높이로 지어지는 2동의 주상복합에 233~377㎡형 9개 주택형 230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 당시 3.3㎡당 최고 4605만원이라는 사상 최고 분양가로 관심을 모았다. 가장 면적이 넓은 377㎡형 펜트하우스의 분양가격은 52억5200만원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호텔 내에 고객상담 데스크를 마련, VVIP(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만 예약제로 분양상담을 해왔다. 이 같은 분양방식은 수요자들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서도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과 일부 최상위층 고객만 상대한다는 점에서 비난을 샀었다. 한편 이 주상복합 옆에 지어지는 330㎡형 196가구의 `한숲 e-편한세상`은 분양 시작 이후 현재까지 종로구 삼청동에 고객 상담센터를 마련해 분양해 오고 있다.&nbsp;`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야간 조감도 (자료: 한화건설)
2008.09.04 I 윤도진 기자
(IFA2008) "박종우 삼성 사장 연설, 가전산업 미래 느껴"
  • (IFA2008) "박종우 삼성 사장 연설, 가전산업 미래 느껴"
  • [독일 베를린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그의 연설은 힘이 있었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가전산업에 미래가 있음을 느끼게 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nbsp;`IFA2008`에서&nbsp;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개막을 알리는&nbsp;연설을 한 뒤&nbsp;한 외신 기자의 반응이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박 사장은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 이라는 주제로 약 40분간 기조 연설을 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가장 흥미롭게 봤던 종목이 수영이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연설 주제와 연관되는 첨단 수영복을 사례로 들며 청중을 집중시켰다. 그는 "수영복은 첨단 섬유소재와 하이테크기술이 접목된 결정판이었다"며 "이 첨단 수영복이 세계 기록을 단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음새 없는(Seamless) 수영복으로 Seam이 없는 것이 얼마나 변화를 가져오게 될 수 있는지 세상이 올림픽 수영종목에서 확인했다"고 평했다. 진정한 사용자 경험 정의에 대해 그는 "단순히 기술적인 의미가 아니라 고객의 진정한 경험에 관한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효용을 누리고 새로운 경험을 누릴수 있어야하는 것이 삼성이 추구하는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라고 강조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그는 "디지털 콘텐트 정보량이 2007년 281EB(엑사바이트)에서 2020년 1000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IFA가 베를린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281엑사바이트 크기는 베를린시 전체 면적을 책으로 쌓을 때 100층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정보량"이라고 비유했다.그는 "노년층과 신흥시장 고객 등이 디지털 경험에서 소외되고 뒤쳐지는 정보격차(Digital Divide)와 디지털 피로감(Digital Fatigue)을 위해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글로벌 고객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연설 도중 3~4차례의 박수와 청중의 웃음을 끌어낸 박 사장은 "디지털 르네상스로 첨단 디지털기술 혜택을 시간과 공간을 떠나 모든 세대 함께 공유하고 즐기게 되고, 다이나믹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구현으로 세상을 편하고 풍유롭게 하는 것이 삼성의 희망"이라고 마무리했다. 기조연설을 마친 뒤 박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가 2년전에 디지털르네상스를 밝혔고, 이제는 우리가 이를 실현시키는 단계에 왔다"며 "이번 IFA2008을 계기로 유럽시장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FA기조연설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었다"며 "개막 연설을 준비하는데 특별히 준비한 사항은 없었으며 사전 연습도 3번 밖에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조 연설 준비로 주위에서 더 애를 썼을 것이라며 삼성 관계자들을 격려한 그는 해외 바이어와의 비지니스 미팅이 있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2008.08.30 I 류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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