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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자전거 이동형 충전차량 임대 추진…규제특례 ‘승인’
  • 현대차, 전기자전거 이동형 충전차량 임대 추진…규제특례 ‘승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차(005380)가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운영하는 공유 전기자전거를 옮기는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이동형 전기 충전차를 만들어 다른 사업자에 임대해주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공유 전기자전거 이동형 충전차량 개요. (사진=산업통상자원부)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서면 개최하고 이를 포함한 70개 과제를 심의·승인했다고 밝혔다.정부는 법·제도 미비로 기존에 없던 신개념의 제품·서비스 보급이 늦어지는 걸 막고자 규제특례심의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가 최소한의 안전성을 전제로 빠르게 심의해 신청 사업자가 법·제도 개정 이전에도 일정 기간(통상 2년) 해당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특례를 주는 제도다. 기업이 모래놀이터의 아이처럼 다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게 하자는 취지에서 규제 샌드박스(모래놀이터) 제도로도 부른다.현대차가 신청한 공유 전기자전거 이동형 충전차량 임대사업은, 자가용 화물차를 화물운송용으로 임대해줄 수 없다는 현 화물차 운수사업법 때문에 추진이 어려웠다. 심의위는 그러나 이 사업이 공유 전기자전거를 출·퇴근 시간에 맞춰 필요한 곳에 제때 배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고려해 이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심의위는 또 인증 기준 부재로 사업화가 어려웠던 선우엘의 인공지능(AI) 기반 가변식 스마트 피난 유도등 시스템의 실증을 허용했다. 선우엘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2곳에 유도등 100대를 설치해 해당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그밖에 삼성물산·테크로스 컨소시엄의 태양광 발전설비 연계 수전해 청정수소 생산 설비 실증과 HD현대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박 증발 가스의 도시가스 활용 실증 등도 이번 심의위를 통해 추진할 수 있게 됐다.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이번 심의에서도 국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이 빛을 보게 됐다”며 “더 많은 새 제품·서비스가 시장에 나와 국민이 실생활에서 (규제 해소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산업부는 현재 더 효과적인 규제특례심의제도 운용을 위해 산업융합촉진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 제도는 유사 제품·서비스라도 각 시행 기업이 별도로 신청하고 승인받아야 하는데, 법 개정을 통해 비쟁점 유사 과제에 대해선 규제부처 의견 회신기간을 30일에서 15일로 단축한다. 이와 함께 통상 3개월에 한 번 열리는 심의위가 아닌 전문위에서 상시 승인해 승인 속도를 단축할 계획이다.
2024.10.23 I 김형욱 기자
'코리아세일즈' 나선 최상목…"韓 주식 제값 받기 나설 것"
  • '코리아세일즈' 나선 최상목…"韓 주식 제값 받기 나설 것"
  • [뉴욕=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 취임 후 첫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며 “우리 주식시장 ‘제값 받기’를 위한 밸류업 추진과 더불어 각종 대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설명회(IR)을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는 최근 중동과 우크라이나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 한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열렸다. 설명회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글로벌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등은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 뉴욕멜론은행 등 주요 기관들을 대표하는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10여명의 소수 인원들은 충분한 발언 기회를 바탕으로 최 부총리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발표는 △한국 경제의 현주소 △한국 경제에 대한 4가지 질문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에 대해 이뤄졌다. 위기 대응에 충분한 외환 보유고는 물론,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부채가 양호한 수준인 만큼 대외 건전성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설명의 초점이 맞춰졌다. 설명 이후 기관들은 최근 이뤄진 한국의 WGBI 편입, 인공지능(AI) 혁신정책과 더불어 최근 미·중 갈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투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 한국의 반도체와 AI 산업의 잠재력과 대외 관계 등 정부의 정책에 대한 관심을 표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은 최근 국제 사회가 한국 경제의 신인도,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로, 내년 3월 전반적인 리뷰를 앞두고 긴밀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주식 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 부총리는 한국의 AI 잠재력과 이의 기반이 되는 무탄소 에너지 전환 등의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AI 정책에 대한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서도 재생 에너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도 높여가겠다”고 답했다. 기관들은 미·중 갈등 등 대외 관계에서 한국의 정책 향방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주요 통상 이슈에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긴밀한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설명회를 마치며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처럼, ‘한강의 기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참석자들에게 관심과 조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 정책 방향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2024.10.23 I 권효중 기자
"막내야, 회의록 이제 쓰지마"…LG 노트북 어떻게 달라지길래
  • "막내야, 회의록 이제 쓰지마"…LG 노트북 어떻게 달라지길래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회의 내용 놓쳐도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요약해줍니다.”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성과발표회에서 김성섭 중기부 차관과 장익환 LG전자 부사장, 10개 스타트업 대표 등이 모여 박수 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AI 스타트업 프레리스쿠너의 김기영 대표가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성과발표회’에서 소개한 AI 검색 기술 ‘그레마이’(grami) 얘기다. 시간표와 연동할 수 있는 그레마이는 수업이나 회의가 시작하면 자동으로 음성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음성을 기록하고 실시간으로 내용을 요약하거나 질문도 추천해준다.23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성과발표회에서는 AI 스타트업들이 직접 개발한 AI 기술들을 선보였다. 그레마이를 만든 스타트업 프레리스쿠너에 이어 클리카, 감바랩스까지 총 3개사의 AI 기술이 최종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최종 우수과제로 선정된 3개 기술에 대해 LG전자(066570) 등과 추가 협업 및 내부 검토를 거쳐 LG전자의 차세대 노트북에 탑재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감바랩스는 말하는 사람을 인식해 로그인 및 개인화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해 맞춤형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손에 짐을 들고 트렁크를 열어야 하는 경우엔 음성으로 트렁크를 열게끔 하고 노트북에 로그인할 때는 화자의 관심사에 맞춰 화면을 세팅하는 식이다.클리카는 기존 AI 모델의 크기를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는 경량화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모델 사이즈는 자동으로 최대 87%까지 압축한다.중기부가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온디바이스 AI 챌린지는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LG전자의 차세대 노트북에 탑재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이날 성과발표회에서는 최종 우수과제로 선정된 3개 스타트업을 포함해 온디바이스 AI 챌린지에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의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김성섭 중기부 차관, 장익환 LG전자 부사장,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 민주홍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문장을 포함해 챌린지에 선정된 AI 스타트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김 차관은 “국내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이 광폭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K-딥테크 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장 부사장은 “올해 AI PC를 시작으로 향후 더 다양한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중기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3 I 김세연 기자
"빨간 사탕 좀 줘"…로봇이 로봇에 전달해 눈앞에 '척'
  • "빨간 사탕 좀 줘"…로봇이 로봇에 전달해 눈앞에 '척'[르포]
  • [고양(경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점차 일상에 적용될 로봇들이 이렇게 많다니 너무 신기해요. 귀여운 반려로봇은 집에 꼭 하나 두고 싶어요.”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를 찾은 한 모녀가 에이로봇의 웰컴 로봇 ‘에이미’가 배송한 사탕을 건네 받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의 개회식은 이른 아침부터 업계 관계자와 학생 등 수백 명의 관람객들로 붐볐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다.이번 로보월드는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킨텍스 제1전시장 1~3홀에서 진행되며, 약 4만5000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91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880개 부스에서 최신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국장)은 이날 오전 개회식에서 정부의 로봇 산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정부는 로봇 산업이 가진 잠재력이 빠르게 실현되고,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 로봇을 육성하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이니셔티브를 새롭게 추진하며, 지능형 로봇법의 전면 개편을 통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에서 (왼쪽 네번째부터)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등 국내외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산업부의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생산인구 감소와 탄소 감축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약 20개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200개 프로젝트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휴머노이드 이니셔티브는 202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AI 연구소, 로봇 기업, AI 반도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내년 상반기 중에 출범할 예정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로보월드 현장에서 축사를 통해 “로봇은 단순한 신기술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산업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대한민국만의 로봇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참여 기업 에이로봇이 전시 부스에서 고양이 얼굴 모양의 반려로봇 ‘에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번 전시회에서는 AI가 접목된 다양한 지능형 로봇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에이로봇은 부스에서 AI 기반의 음성 및 사물 인식을 활용해, 사람이 요청한 색깔의 사탕을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ALICE)’가 주워 담고, 자율주행 배송·안내 로봇 ‘에이미(AIMY)’가 이를 가져다주는 연동 기술을 시연했다. 또한, 사용자의 표정과 제스처를 인식해 상호작용하는 고양이 얼굴 모양의 반려로봇 ‘에디(EDIE)’도 선보여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AI 플랫폼 기업 인티그리트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고객과 대화하며 체크아웃을 도와주는 호텔 접객 로봇과, HL그룹 HL만도(204320)가 개발한 주차로봇 ‘파키(Parkie)’의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적용되는 저전력·고성능 온 디바이스 AI 플랫폼 등 핵심 로봇 부품을 소개했다. 이창석 인티그리트 대표는 “주변 사물과 환경을 빠르게 식별하고 판단하는 비전 기술의 완성도가 중요해지면서, 경량화 및 상용화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참여 기업 로보티즈가 전시 부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과 로봇팔 협동로봇이 연계한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국내 로봇 1세대 벤처기업 로보티즈(108490)는 자체 개발 및 생산한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와 연계해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에 제조 로봇(하드웨어) 및 운영 프로그램(소프트웨어) 공급사로 참여한다.로보티즈는 참여 부스에서 카페 로봇팔이 건넨 음료를 적재함에 실은 실외 배달로봇이 목적지로 이동한 후, 다른 로봇팔이 꺼내 옮겨 담은 음료를 실은 실내 배달로봇이 건물 내 승강기 앞으로 이동해 버튼을 누르는 과정을 시연했다.한편 올해 로보월드는 참여사 부스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진대회인 ‘국제로봇 콘테스트(IRC)’와 다양한 주제의 ‘국제로봇 비즈니스 콘퍼런스’, ‘2024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와 연계한 ‘로봇업종 동반진출협의회 연계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 및 상담회 등이 포함돼 있다.
2024.10.23 I 김범준 기자
"사람 살려" 비명에 울린 비상벨…첨단 치안 기술 한 자리
  • "사람 살려" 비명에 울린 비상벨…첨단 치안 기술 한 자리[르포]
  • [인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사람 살려! 도와주세요!”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이 열린 23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 ‘비명인식 비상벨’이 설치된 부스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갑작스러운 비명 소리가 들린 후 비상벨이 울리며 경찰이 출동한다는 경고음이 나온 탓이다.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경찰청)이 비명인식 비상벨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비명인식 언어(사람 살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를 인지하면 비상벨을 즉시 울려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야외에선 5~10m, 실내에선 10~12m, 지하주차장에선 20m 거리까지 비명을 인식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연계되는데, 비명소리가 들리면 CCTV가 그 방향으로 회전해 영상을 촬영한다. 실제 실제 기자가 “도와주세요”를 크게 외치자 비상벨이 울리며 경찰관의 출동을 알리는 안내음성이 흘러나왔다. 상단의 CCTV가 생각보다 넓은 범위를 비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개발한 양권석 엘마인즈마케팅컴퍼니 대표는 “남녀노소 목소리 모두 인식이 가능하며 비명인식 언어만 인식해 오작동 걱정이 없다”며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관제센터로 송출해 상황 파악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다른 부스에 전시된 ‘헬멧’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공지능 뇌파분석 기반 맞춤형 케어’ 장치다. 헬맷 형태의 장치를 머리에 쓰면 기기가 뇌파와 맥파를 동시 측정한 후 AI 분석을 진행하는데 충동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뇌기능을 돕는다는 게 개발업체의 설명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도박이나 마약 중독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개발한 강승완 아이신 대표는 “디지털 중독뿐만 아니라 물질 중독에도 가능하다”며 “의료기기로써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웰니스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치안산업대전’을 찾은 관람객이 비명인식 AI벨 부스를 방문해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이번 행사에는 △모빌리티(이동수단) △로보틱스 △대테러 장비 △범죄수사와 감식장비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첨단 기술도 소개됐다. 오는 25일부터 도입되는 ‘음주운전 방지장치’도 시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실제 술을 조금 마시고 차량에 부착된 장치에 숨을 불어 넣으니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서울자치경찰위원회 부스에선 반려견 순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호두, 밤비가 맹활약했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견주가 동네를 산책하며 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해 순찰하는 주민참여 치안활동으로 서울시가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호두와 밤비는 서울자치경찰위원회 부스를 방문한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호응을 이끌었다.조지호 경찰청장은 “국제치안산업대전이 세계 제일의 치안산업 분야 박람회로 성장하고 치안산업이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며 “치안산업 분야 기업들이 우수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판로를 확보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률 제정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23일 ‘국제치안산업대전’을 찾은 한 외국인 관람객이 신형 방패를 테스트해보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
2024.10.23 I 손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누적 매출 3조원 돌파…연매출 4조원 확실시
  •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누적 매출 3조원 돌파…연매출 4조원 확실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3분기 누적 매출 3조원 돌파…별도 기준 1조원대 기록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1871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3분기 누적 매출이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하며, 연매출 4조원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1871억원, 영업이익이 33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늘고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향 내부 거래와 판관비 증가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다소 저조했다.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이 1조671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초로 별도 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3공장 풀가동을 지속하고 4공장 램프업(Ramp-up·가동률 증가) 순항 덕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 기준 매출은 1조671억원으로 21% 늘고 영업이익은 4447억원으로 17% 늘었다.누적 매출은 3조2908억원으로 연매출 4조원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올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전망치를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 연초에 4조1564억원이었던 전망치를 4조3211억원으로 올리면서 연매출 4조원대 진입을 자신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4공장의 성공적인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른 수치 정정”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이달 들어서 10여 곳의 증권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린 것이다. 제시된 목표가는 115만원~135만원대를 형성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은 4조4668억원, 영업이익은 1조3763억원이다.◇역대급 수주 성과에 매출 ‘쑥’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은 글로벌 제약사와 잇단 위탁생산 계약 체결에 따른 역대급 수주 성과가 뒷받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 달러(한화 약 2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2억4256만달러(약 1조7028억원) 규모의 초대형 CMO 계약을 체결하며 연 누적 수주금액이 4조3618억원이 됐다.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3조5009억원)을 24.6%나 초과한 수치다.특히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 3조5009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는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이후 3개월여 만에 역재 최대 수수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 덕에 이 같은 성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연내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품질 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또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핫 트렌드인 ADC 전용 생산시설을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ADC 기술 보유 기업에도 선제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 등과 꾸린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스위스 ADC 업체 아라리스와 국내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 유럽 의약품청(EMA) 34건 등 창립 13년 만에 총 326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혁신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에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인공기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8호 펀드에 투자를 결정했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모더나를 창업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로, 2000년 설립 후 누적 운용자산이 19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톱3’ VC로 꼽힌다. 현재까지 165개 업체에 투자해 100개 이상의 회사를 실제로 창업했으며, 데날리, 포그혼 등 30여개 업체를 상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를 잇따라 참석하며 비즈니스 네트워킹,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도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새미 기자
시큐아이, 日 협력사 대상 보안 콘퍼런스
  • 시큐아이, 日 협력사 대상 보안 콘퍼런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시큐아이는 캐논ITS, 포발, 서브게이트 등의 일본 현지 파트너사 6곳을 대상으로 보안 콘퍼런스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정삼용 시큐아이 대표(왼쪽)와 시큐아이 일본 파트너 업체인 캐논ITS, 포발, 서브게이트 등 소속 관계자가 행사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사진=시큐아이)이번 콘퍼런스는 시큐아이의 차세대 제품에 대한 로드맵과 보안 전략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시큐아이 측은 일본 파트너사가 시큐아이의 네트워크 스위치와 방화벽이 통합된 보안 제품 ‘블루맥스 NGF 원박스 에디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이번 행사에는 한드림넷과 에스에스엔씨, 에어큐브, 모니터랩 등의 국내 보안업체가 자사의 주력 보안 솔루션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시큐아이는 해외 기업과의 업무협약(MOU)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캐논ITS와 MOU를 체결해 소형 중소·중견업체(SMB) 시장 외에도 대기업용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졌다.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시큐아이는 대한민국 대표 정보보안 회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제품 고도화 개발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다”며 “국내 1위 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등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해외에서 성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최연두 기자
엔씨, 다음달까지 희망퇴직 접수…위로금, 최대 30개월치
  • 엔씨, 다음달까지 희망퇴직 접수…위로금, 최대 30개월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12년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다음달 초까지 접수를 받고, 대상자에게 월 고정급여 최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사진=엔씨소프트)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사내 공지하고, 다음달 8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위로금은 △1년차 미만 20개월 △1~3년 22개월 △3~6년 24개월 △6~10년 26개월 △10~15년 28개월 △15년 이상 30개월 치 등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신청 대상은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 부서 직원을 포함해 공동대표 직속조직,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부서 등이다.엔씨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지난 2012년 400명가량을 내보낸 이후 12년만이다. 최근 엔씨는 강도 높은 구조개편과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재무적 성과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녹록치 않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목적이다.이를 위해 최근 엔씨는 엔씨AI, 스튜디오엑스, 스튜디오와이, 스튜디오지(이상 가칭) 등 4개 자회사를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로 했다. 또 신작 개발 조직도 해체한다. 지난 6월 출시한 ‘배틀크러쉬’ 개발팀과 더불어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 M’,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 조선시대풍 액션 게임 ‘프로젝트 E’, 캐주얼 게임 ‘도구리 어드벤처’ 등이 대상이 됐다.이 같은 결정을 내린 후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치열하게 논의했으나 몇 가지 대증적인 방법으로는 타개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책임감을 통감하며 직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 향후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선택과 집중’, ‘게임개발과 신사업 부문 독립’ 두 가지를 언급하며 “시장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종료와 축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인력 감축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2024.10.23 I 김가은 기자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내달 이통3사 CEO와 회동 예정
  •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내달 이통3사 CEO와 회동 예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오는 11월 1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와 첫 공식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통신 분야의 주요 현안과 인공지능(AI) 투자 등 다양한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8월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이번 회동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단통법 폐지, 가계통신비 인하,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 지원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3사는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번 회의에서 담합 과징금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이통 3사에 대해 수조 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통사들은 공정위에 담합 의혹과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하며, 이번 과징금이 AI 인프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통사들은 의견서에서 판매장려금 가이드라인과 번호이동 상황반 운영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 방향을 따랐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준수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위가 제시한 담합 의혹의 근거 자료를 반박하며, 상황을 명확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 역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공정위에 수차례 의견을 개진했으며, 담합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과 방통위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이러한 배경 속에서 유 장관의 회동은 담합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통신 산업의 규제 환경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4.10.23 I 김현아 기자
잡초 같은 中 반도체…"화웨이 GPU서 TSMC 칩 나왔다"
  • 잡초 같은 中 반도체…"화웨이 GPU서 TSMC 칩 나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국 화웨이의 최신 그래픽저장장치(GPU)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만든 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대(對)중국 제재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는 또 다른 방증이어서 주목된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반도체 분석업체 테크인사이츠가 화웨이의 첨단 GPU인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가 제조한 칩을 발견했다. 어센드 910B는 미국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의 GPU를 구할 수 없는 와중에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 대체재로 부상하는 제품이다. 중국 내 최첨단 제품이다.(사진=AFP 제공)테크인사이츠는 보고서 작성 전에 이를 TSMC 측에 알렸다고 사안에 밝은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TSMC는 이 사안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위반했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미 수주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고 한다.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통제를 어떻게든 우회해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은 “수요가 많은 제품에 대해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기업과 규제당국 모두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울러 화웨이의 최첨단 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 AI 칩에 의존하던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들은 어센드 910B를 사들이기 시작했다.TSMC가 만든 칩이 어떻게 화웨이까지 흘러 들어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TSMC의 한 고객사가 대규모언어모델 훈련용으로 설계된 프로세서인 어센드 910B와 유사한 칩을 주문한 후 TSMC가 미국 상무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IT 전문매체인 디인포메이션은 “미국이 TSMC와 화웨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미국은 최근 몇 년간 광범위한 수출 통제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으려고 했다. 화웨이는 중국 IT 굴기의 정점에 서 있는 회사다. 다만 이같은 통제에도 중국 반도체는 이를 뚫고 진일보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024.10.23 I 김정남 기자
LGD 흑자전환 청신호…LG이노텍, 사업 고도화 돌파구
  • LGD 흑자전환 청신호…LG이노텍, 사업 고도화 돌파구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흑자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011070) 역시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다만 사업구조 고도화와 선행기술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23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6조 8213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지난해 3분기 6620억원 적자에서 806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흑자전환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매출은 소형 제품군의 출하가 증가하며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면서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확대된 58%를 기록했다.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매출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33%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IT기기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회사는 IT용 OLED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형 OLED에서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차를 포함한 차량 전반에 수주 활동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원가경쟁력을 제고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중국 패널업체인 CSOT에 매각하는 절차는 기업 결합 관련 7개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 말 완료될 전망이다.이날 LG이노텍은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5조 68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어든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2500억원대 수준이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 전장사업 수요 부진 등으로 예상보다 줄어든 실적을 냈다.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6 시리즈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의 매출이 늘었다. 수익성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LG이노텍은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소연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연합뉴스 ◇고문 △시스템운영부 고문 한상익 ◇부·팀장 △AI콘텐츠부장 이광빈 △기획조정실 미디어전략팀장 박용주 △영상미디어부장 이준삼 △기사SW개발부장 고영식 △미디어개발부장 김민희 △미디어기술국 기획지원팀장 전병욱 △전략사업부장 겸 광고관리팀장 이승원 △동포·다문화부장 홍제성 △DB·출판부장 안정원 △독자부장 윤고은 △정치부장 정윤섭 △문화부장 이은정 △외교안보부장 이정진 △팩트체크부장 심재훈 △사진부장 진성철 △경제부장 최윤정 △산업부장 조재영 △테크부장 김희선 △편집국 국제경제팀장 황윤정 △사회부장 임주영 △정책사회부장 이상헌 △전국부장 김병규 △스포츠부장 장현구 △국제뉴스1부장 이귀원 △국제뉴스2부장 김영현 △영문뉴스부장 김덕현 △영문경제뉴스부장 변덕근 △다국어뉴스부장 김광태 △콘텐츠총괄부장 이윤영 △그래픽뉴스부장 박영석 △편집국 디자인팀장 박이란 ◇지역 취재본부장 등 △경기취재본부장 김경태 △경기취재본부 취재국장 겸 취재부본부장 최찬흥 △부산취재본부 취재국장 겸 취재부본부장 조정호 △울산취재본부장 김문성 △대구·경북취재본부장 류성무 △대구·경북취재본부 취재국장 겸 취재부본부장 이덕기 △광주·전남취재본부장 전승현 △광주·전남취재본부 취재국장 형민우 △대전·충남취재본부장 인교준 △충북취재본부장 박재천 △충북취재본부 취재국장 전창해 △강원취재본부장 이해용 △강원취재본부 취재국장 이재현 △제주취재본부장 조채희 △제주취재본부 취재국장 겸 취재부본부장 김호천●연합뉴스TV ◇부장 △디지털뉴스부장 김종성 △정치부장 강건택 △경제부장 박상돈 △사회부장 이경희 △뉴스총괄부장(심의실장 겸임) 김민혜 ◇팀장 △마케팅부 기획운영팀장 박민수 △〃 마케팅1팀장 오종찬 △〃 마케팅2팀장 권태훈 △〃 마케팅3팀장 이종수
2024.10.23 I 김윤정 기자
글로벌 투자사 이목 끄는 푸드테크…"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 [마켓인]글로벌 투자사 이목 끄는 푸드테크…"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281개의 푸드테크 관련 벤처캐피털(VC)펀드가 결성됐을 정도로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푸드테크 투자에 상당한 관심이 있습니다.”독일에서 푸드테크 관련 VC펀드를 운용하는 마논 리텍 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가 전한 푸드테크 투자에 대한 자본시장의 분위기다.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2022년 2600억달러(약 338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2028년 3600억달러(약 46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에서도 여러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활동하며, 정부의 지원과 투자로 발전을 가속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푸드테크 혁신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푸드테크 기업의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푸드테크 분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지 자본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마논 리텍 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가 글로벌 푸드테크 투자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헬시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서울’에서 푸드테크 산업의 전문가와 관련 산업 투자자들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의 전망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마논 리텍 박사(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는 ‘푸드테크 3.0’ 시대가 도래했다며 단순한 B2C 모델보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텍 박사는 향후 고성장을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질 분야로 △계란 대체품 △재생농법 △약으로서의 식품 △인공지능(AI)을 꼽았다. 특히 그는 약으로서의 식품 분야를 강조했다. 이 분야는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 이후로 푸드테크 관련 글로벌 스타트업은 20억달러(약 2조 7612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그중에서도 4억달러(약 5522억원)가 이 분야에 투입됐다. 그는 또한 식품 공정에 도입돼 혁신을 이룩하고 있는 AI 분야에 대한 관심도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왼쪽부터) 푸드테크 분야 글로벌·국내 투자와 발전 동향에 대해 토론 중인 레이먼드 셰플러 하이티 펀드 창업자 겸 대표와 박영훈 디캠프 대표. (사진=박소영 기자)이날 푸드테크 산업 변화에 대한 글로벌·국내 투자와 발전 동향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박영훈 디캠프 대표는 “아직 푸드테크는 얼리 스테이지라 많은 스타트업이 도전해볼 만한 분야라 생각한다”며 “우리 재단도 관련 분야의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디캠프는 어떤 기술을 활용하는지, 혁신 사례를 창출해 낼 것인지, 얼마나 비전이 있는지 등 기준을 세워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레이먼드 셰플러 하이티(HiTi) 펀드 창업자 겸 대표 역시 관련 분야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레이먼드 셰플러 대표는 이때 스케일업이 국제협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셰플러 대표는 “자본이 있는데 정보가 부족해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며 “한국뿐 아니라 투자자가 있는 국가에서 로드쇼처럼 홍보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푸드테크 산업에 친환경적인 아랍에미리트(UAE)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창업한 하이티 펀드는 UAE 기반의 글로벌 투자사다. 항공 운송, 무역, 식품 혁신 분야에서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그는 “UAE는 푸드테크 산업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5억달러(약 6904억원) 상당의 프로젝트인 ‘푸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UAE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기에 적합한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2024.10.23 I 박소영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K-Metaverse 8개 기업 중동시장 진출 지원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K-Metaverse 8개 기업 중동시장 진출 지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10월 1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2024년 자이텍스 글로벌(GITEX Global 2024)에 메타버스 한국공동관(K-Metaverse 공동관)을 운영했다고 23일 밝혔다.GITEX Global 2024는 1981년에 시작되어 현재 세계 각국의 수천개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동 최대 IT 분야 국제 박람회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 등의 주 전시관인 15홀에 국내 유망 중소 메타버스 및 확장현실(XR) 기업 8개사의 실질적인 수출 및 판로확대의 성과 창출을 위해 K-Metaverse 공동관을 구성해 운영했다.공동관에 참가한 기업에는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전문가 자문(컨설팅) △전시부스 지원 △투자자 및 바이어 사전·사후 만남(매칭) 지원 △현지 방송 △언론을 활용한 홍보 지원 △중동지역 국부펀드 유치 1위 투자자(Shorooq Partners)가 주최하는 글로벌 벤처 캐피털(VC)과의 만남의 장 참석 지원 △중동의 한인 투자자와 만남의 장 마련(Korea Night Networking Event) 등을 제공해 국내 유망 중소기업이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K-Metaverse 공동관에 참가하는 기업은 총 8개사로 AI, 로봇,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된 메타버스·XR 제품을 선보여 총 667건의 상담, 22,851,000달러(한화 약 313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K-Metaverse 공동관에는 △사용자들이 단 세 번 클릭만으로 자신만의 3D 갤러리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아들러’ △인공지능(AI) 및 XR 기반의 체력 수준별로 자동으로 신체 및 정신발달에 필요한 전반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플렉시온’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80개 이상의 언어로 실시간 합성하는 영상 및 실시간 대화형 AI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딥브레인에이아이’ △산업 현장의 데이터 운영/관리를 AI,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디지털트윈 등의 디지털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우스랩’ △딥러닝을 활용한 문자인식(DEEP OCR), 이미지/영상 인식(DEEP IMAGE), 빅데이터 인식(DEEP SOLUTION)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딥러닝’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 및 광학 솔루션 기업 ‘레티널’ △디지털트윈 로봇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인간형 로봇 캐릭터 제공, 상지 절단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로봇 손을 만드는 기업인 ‘만드로’ △군 훈련, 의료, 문화제 복원 등 다양한 산업현장의 콘텐츠 제작 및 XR 기반의 가상 3D 시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넥트’ 등이 참가했다.허성욱 욱성헛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K-Metaverse 공동관에서 대규모 상담 실적으로 중동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고무적이었다”라며 “향후 메타버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진출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23 I 이윤정 기자
LG이노텍, 3분기 기대 못 미치는 성적…사업 고도화로 돌파구(상보)
  • LG이노텍, 3분기 기대 못 미치는 성적…사업 고도화로 돌파구(상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이노텍(011070)은 고객사인 애플의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제품 공급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13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는 차량용 부품 매출이 증가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3일 LG이노텍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5조 68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4.8% 늘었다.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하락한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 초기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함에 따라 LG이노텍 실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6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LG이노텍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의 경쟁 심화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회사는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 매출이 늘었다”면서도 “환율 하락,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 3분기 영업이익을 2500억원대로 추정했으나 그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새로 출시한 아이폰은 첫 주 판매량이 3700만대로 집계되면서, 전작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수준을 나타냈다. 애플 밸류체인에 속한 LG이노텍은 애플 신제품 출시에 실적 영향을 받는 편이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 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 본격화에 따른 결과다. 광학 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기판소재사업 매출은 3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인 칩온필름(COF)은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4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회사 측은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매년 증가해 올해 3분기 기준 11조 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지만 4분기에는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LG이노텍은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 부사장 "파운드리 기술력 부족하지 않다"
  • 삼성전자 부사장 "파운드리 기술력 부족하지 않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이 23일 “삼성전자가 기본이 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6월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정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에서 ‘삼성 파운드리 전략과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는 공정과 설계를 최적화하는 단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3개의 사업부가 설계, 공정 등에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강점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1.5%로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의 62.3%와 격차가 크다.정 부사장은 “회사가 경쟁할 때 덩치가 중요한데 삼성전자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 LSI를 다 합치면 다른 곳보다 덩치가 부족하지 않다”며 “어느 회사라고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벽이 느껴지거나 못 이기겠다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TSMC와 시장 점유율이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양산, 인공지능(AI) ‘턴키(일괄 생산)’ 전략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 사업부에서 1조원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게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실리콘 커패시터, 3.5D 패키징 등의 기술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사에 시제품 테스트(MPW) 기회를 제공하며 생태계를 확장한 TSMC와 같은 시장전략이 필요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실리콘 커패시터는 전자기기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부품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3.5D 패키징을 적용해 액티브 인터포저 등 각종 첨단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활용되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체할 차세대 부품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2024.10.23 I 조민정 기자
"AI가 만든 음악, 인간의 감정은 담지 못한다"
  • "AI가 만든 음악, 인간의 감정은 담지 못한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음악은 말로 주고받는 대화처럼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에요. 청취자는 본능적으로 사람이 만든 음악에 더 끌리게 돼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음악이 기술적으로 더 완벽할 수 있지만, 그 고유의 매력은 떨어지고, 공감이나 울림을 전달하기는 어렵죠.”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사진=오디오가이)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AI 제작 음원에 대한 의견을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전공한 소리 전문가로, 음악 커뮤니티와 레코딩 스튜디오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그는 공간음향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공간음향은 청취자가 360도 입체적으로 소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과거에는 여러 대의 스피커가 필요했으나 현재는 랩톱 PC 스피커만으로도 청취가 가능할 만큼 보편화되었다. 2019년 11월, 미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이 세계 최초로 공간음향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 시장의 문을 열었다오디오가이는 스테레오 음원을 공간음향 음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운영 중인 통의동 오디오가이스튜디오에서는 클래식·국악·재즈를, 서초동 스튜디오인 사운드360에서는 대중가요 음원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정훈 대표는 “에스엠(SM), 제이와이피(JYP), 와이지(YG), 하이브(HIVE), 카카오 등에서 제작된 1000여 곡의 음원을 공간음향 콘텐츠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오디오가이는 현재 확장현실(XR) 콘텐츠의 공간음향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플레이브와 트리플에스의 공간음향 음원 녹음 및 작업을 진행 중이다.사실 공간음향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최정훈 대표에 따르면, 2021년 6월에 공간음향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뮤직에서는 서비스 론칭 이후 공간음향 음원의 수가 약 5000% 증가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등은 이미 공간음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와 같은 해외 플랫폼도 내년 하반기부터 공간음향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음원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최연두 기자)최근에는 AI 도입으로 공간음향 작업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이전에는 사운드 엔지니어가 스테레오 음원을 공간음향 음원으로 변환하기 위해 10시간을 소요했으나, 이제는 단 한 시간 안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는 오디오가이가 지난해 7월 출시한 ‘AI 360’ 서비스 덕분이다.최 대표는 “스테레오 음원에서 기타나 베이스, 보컬, 코러스, 악기들을 별도로 분리를 하고 분리된 음원을 갖고 공간음향 음원을 제작한다”며 “AI 360을 활용하면 1시간이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오디오가이의 최종 목표는 음원 유통사가 되는 것이다. 최정훈 대표는 “단순 공간음향 제작 스튜디오에서 나아가 향후 음원 유통회사로 발돋움하고, 음원 지식재산(IP)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 3분기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오디오가이는 다음 달 애플 비전 프로용 애플리케이션 ‘오디오스피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청취자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오디오가이가 음악 산업에서의 입지를 세우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23 I 최연두 기자
삼성전자, 나흘만에 올랐지만…외국인은 31거래일째 팔았다
  • 삼성전자, 나흘만에 올랐지만…외국인은 31거래일째 팔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장 중 6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31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이어졌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23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2.43%) 올라 5만 9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000660)가 4.37%, 한미반도체도 2.73%씩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한 때 6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물론 막판 상승분을 내주며 5만원대로 다시 물러섰지만, 끝없이 추락하는 모습이 이제 끝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여당이 이날 반도체 특별법안에 합의하고, 2025년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10% 반등할 것이란 예상치가 나왔다”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함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3.90% 내렸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12.26%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 역시 0.24% 오르는데도 뒷걸음질을 친 것이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붐 속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데다 3분기 어닝쇼크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9조 1000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 평균치) 10조 7717억원을 15.52%나 밑도는 수치였다. 다만 주가가 급락하며 5만원대까지 내려가자 시장에서는 ‘가격 매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운드리 대형 수주와 기술경쟁력 제고, 주요 고객사(엔비디아)에 5세대 HBM 공급 본격화가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까지 내려간 만큼,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9월 3일부터 3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는데 이날도 512억원의 물량을 내놓았다. 외국인이 31거래일간 판 물량은 11조 9596억원에 이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구체적인 3분기 실적을 내놓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10.23 I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 "카카오 AI 전환 지원…데이터센터도 협업"
  • 엔비디아 "카카오 AI 전환 지원…데이터센터도 협업"
  • 타이 맥커처 엔비디아 수석부사장은 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2024 컨퍼런스에 특별연사로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출처: 카카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타이 맥커처 엔비디아 수석부사장은 23일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업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커처 부사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틀째 이프카카오(ifkakao)2024 개발자 컨퍼런스에 특별연사로 참석해 “엔비디아는 카카오가 AI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의 추론 마이크로서비스(NIM) 도입과 관련해 카카오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IM은 AI모델의 추론 작업을 독립적인 서비스로 제공해 확장성, 유연성을 높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다. 멕커처 부사장은 “카카오와의 기술 협력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앱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며 “현재 카카오는 내부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를 도입하고 있고 AI서비스와 모델 개발 등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AI 소프트웨어의 학습과 개선, 데이터 처리 등을 위해 데이터센터 관련 협업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 ‘GH200’도 사용하고 있다. 맥커처 부사장은 “AI 기술 개발과 보급을 가속화해 한국과 전 세계 AI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자 한다”며 “양사는 AI생태계의 공동 구축, 혁신적인 AI서비스 개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0.23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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