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설비·로봇이 스스로 생산하는 'AI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해야"
  • "설비·로봇이 스스로 생산하는 'AI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조업 현장에서 실제 물리적 생산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설비의 지능화가 중요합니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실제 제조 현장에서 움직이는 기계 설비와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면 결국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2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MS(자율제조 서밋) 2024’에서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가 ‘AI 자율제조 글로벌 트렌드와 핵심 기술’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MS(자율제조 서밋)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AI 자율제조는 로봇과 장비를 제조 공정에 도입해 생산의 자동화 및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형 생산 기술이다.이 행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을 계기로 국내 자동차·전자·이차전지·기계장비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AI 자율제조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AI 자율제조 기업 인터엑스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및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관했다.박 대표는 이날 ‘AI 자율제조 글로벌 트렌드와 핵심 기술’이란 기조연설에서 “자율제조 시스템 범위는 공장을 비롯해 제품의 기획·설계부터 생산 공급망까지 전체를 아우른다”며 “앞으로 모든 제조업에서 제품을 개발 및 서비스하거나, 공장 운영 또는 공급망을 이용할 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우리나라도 제조 강국이지만, 독일은 2005년에 ‘스마트 팩토리 KL’이란 조직을 만들고 새롭게 다가올 제조 시스템을 어떻게 더 개선할지 연구하면서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개념이 탄생했다”며 “지난달에 중국 샤오미 공장에 가 보니,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우리나라 공장보다 더 자동화·자율화돼 있고 AI 기술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해외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그러면서 “기존 자동화·정보화로 만들었던 시스템을, 지능화·자율화 방향으로 맞춰 스스로 시스템을 운영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생산성 혁신이 중요하다”며 “고성능 AI 기반으로 제조 설비 시스템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하고, 다양한 설비를 통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운영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 밖에도 행사장에는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 △공작기계 산업의 AI 자율제조 혁신 전략 △자율제조 가속화를 위한 비전과 엣지 AI 등 주제별 기조연설을 통해 각 산업 분야의 인사이트와 자율제조 구현 전략 공유도 이뤄졌다.황원재 LG전자 생산기술원 상무는 ‘AI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 주제 발표에서 ‘LG 스마트 팩토리’ 명칭으로 전개하고 있는 생산 공장 현황을 설명했다. LG전자(066570)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장 등 해외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확산을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이다.황 상무는 “27개 글로벌 공장에서 오퍼레이션 이슈가 발생할 경우, 국내 전문가들이 지원해 주지 않으면 열심히 투자한 설비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새롭게 구축 중인 자동화 설비 혹은 솔루션은 결국 사람의 숙련도를 타지 않고 ‘노터치 오퍼레이션(No Touch Operation)’이 가능하도록 지향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9 I 김범준 기자
분산ID 오픈소스 공개한 라온시큐어 "전 세계 인권유린 막겠다"
  • 분산ID 오픈소스 공개한 라온시큐어 "전 세계 인권유린 막겠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아파치 2.0 라이선스에 기반한 블록체인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무료로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범국가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한국을 넘어 국제 기구와 정부, 글로벌 기업 간 연계를 추진해 한국형(K) 분산 아이디(DID)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가 2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시큐업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29일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시큐업 세미나’에서 자체 DID 플랫폼인 ‘옴니원’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K-DID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라온시큐어(042510)는 블록체인 기반의 DID 기술로 행정안전부의 운전면허증 체계를 구축한 국내 대표 보안 업체다.이순형 대표는 “전세계 인구 13억명 가량이 신분증이 없어 복지와 범죄의 사각지대에 있으며 의료와 교육 서비스 및 정치·경제적 활동에 접근 제한을 겪고 있다”면서 “DID는 정치 참여와 사회적 권리, 행복 추구권을 지원하는 가장 기초적인 국가 인프라”라고 강조했다.라온시큐어는 이날 옴니원 플랫폼의 오픈소스를 전격 공개했다. 이 대표는 “신분증 사각지대에 놓인 수많은 이들에게 모바일 신분증을 제공해 아동 노동 착취, 아동 인신매매 등 인권 유린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며 인류 사회에 공헌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국가 모바일 신분증 모델을 해외로 확산함과 동시에 글로벌 디지털 ID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라온시큐어는 DID 오픈소스 추진 재단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옴니원 디지털 아이디의 오픈소스화에 참여하는 개발자들과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국제연합(UN),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 기구들은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ID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날 이기혁 한국디지털인증협회장은 세미나 주제 발표에서 디지털 인증의 다양한 사례와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왕상식 한국조폐공사 처장은 K-DID의 해외진출을 위한 한국조폐공사의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했으며, 심호성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KOSSA) 부회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오픈소스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아울러 라온시큐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딥페이크 탐지 기술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누구나 딥페이크 영상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인 모바일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인 ‘온 모바일 시큐리티’에 적용됐으며, 연내 상용화될 예정이다.이외 라온시큐어는 메타버스 기반 실습 플랫폼 메타데미의 살생없는 실험동물 부검 등 실용적 실습 콘텐츠들, 동형암호 접목 AI 안면인식 보안 기술 등을 선보였다.
2024.10.29 I 최연두 기자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선보인다…‘말뭉치’ 프로젝트 추진
  • [단독]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선보인다…‘말뭉치’ 프로젝트 추진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내년 금융권이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금융용어를 모으는 ‘말뭉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금융사가 다양한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 AI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개별 금융사가 가진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권이 공동으로 나서는 것이다. 당국이 주도하는 AI 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은 앞으로 관련 정책과제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주재 ‘금융권 AI 협의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생성형 AI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 금융 말뭉치(corpus) 데이터를 구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 말뭉치는 각 업권에서 쓰이는 금융 전문용어를 모은 것으로 생성형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다. 외국 회사가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하면 ‘차주’를 자동차 소유주라고 해석하는 때도 있는데 한글 기반 금융 말뭉치를 통해 오역을 줄일 수 있다.금융권 공동 말뭉치 데이터와 AI 플랫폼 구축은 지난 3월 발족한 ‘금융권 AI 협의회’에서 꾸준히 논의해 온 내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말뭉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각 기관 역할 등을 고려해 최종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금융업계 전반이 공유할 수 있는 금융에 대한 일반적 상식·법·제도 등의 공통 데이터, 대출 심사·보험약관 용어 등 각 업권에 특화한 전문 데이터를 각각 구축할 예정이다. 말뭉치 구축 프로젝트는 금융결제원에서 맡을 예정이다. 금융결제원은 말뭉치 데이터뿐 아니라 AI 평가지원 데이터, 공익 목적 데이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평가지원 데이터는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정 인종과 성별에 대한 ‘편향’의 문제를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다. 금융사기, 신용평가, 금융보안 등 각 금융사가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도 쌓는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도 나온다. 신용정보원에서는 외부에 공개된 오픈소스 AI 모델 중 금융권에서 활용도가 높은 모델들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추진 중이다. 금융결제원이 구축한 말뭉치 또한 공동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AI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는 금융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금융권 관계자는 “AI 시대 양질의 데이터는 다다익선이다”며 “생성형 AI 학습에 워낙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개별 금융사가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고 업데이트하기 어려워서 금융권 공동으로 데이터를 조성하면 금융사 편의가 커진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AI는 대고객 서비스, 직원 업무 효율성 강화의 두 축으로 나뉘는데 두 가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터다”며 “예를 들어 은행이 신용평가를 할 때 과거의 대출, 부도 이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특정 대출마다 차주 유형과 수요를 반영해 새 여신심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규제도 말뭉치 데이터에 들어가기 때문에 각종 법규에 맞게 보험 약관을 만들기에도 유용하다.
2024.10.29 I 김나경 기자
"미래 먹거리 달렸다"…당정, 정기국회서 AI·반도체 입법 추진
  • "미래 먹거리 달렸다"…당정, 정기국회서 AI·반도체 입법 추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보 및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반도체특별법·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과 초거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AI 산업 진흥·신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AI산업육성법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선점을 위한 과제를 선정해 이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 모두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지원에 이견이 크지 않은 만큼 신속한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법안 처리가 기대된다.한동훈(오른쪽 세번째) 국민의힘 당대표, 추경호(왼쪽 두번째) 원내대표, 최상목(오른쪽 세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 입법과제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당정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입법과제 점검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AI·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전을 포함해 △국민 실생활 직결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 △국민 건강과 안전 △지방 균형 발전 등 5대 주요 민생 입법과제의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정기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주요 민생경제 입법과제 중에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법안이 다수 포함됐다. 당정은 먼저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산업강화특위 설치 등 전략적 국가 지원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자는 데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제 지원을 위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세액공제 특례 일몰기한을 연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도 추진된다. 또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과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이 속도를 내려면 전력, 용수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전력망 확충법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전의 안전한 운영에 필수적인 고준위 방폐장 부지선정 절차 착수를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관리법도 추진 과제로 담았다. 이어 초거대 AI시대에 대비해 산업의 진흥과 신뢰 기반을 동시에 조성하는 AI산업육성법 입법도 추진한다.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오늘 당정이 논의한 법안 리스트를 야당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법안 리스트와 맞교환하기로 했다”며 “이후 양당이 서로 조율하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심사 의결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르면 오는 11월 본회의서 처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4.10.29 I 최영지 기자
토스증권, ‘금융의 날’ 혁신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표창 수상
  • 토스증권, ‘금융의 날’ 혁신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표창 수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토스증권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금융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혁신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주최하는 ‘금융의 날’ 기념식은 금융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포상하고, 금융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에 열린다. 김규빈(가운데) 토스증권 대표이사가 29일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토스증권)토스증권의 이번 수상은 개인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 개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주식 투자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2021년 3월 쉽고 편리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선보이며 개인의 주식 투자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특히 직관적인 주식 매매 화면, 쉽고 편리한 종목 검색 등 새롭게 선보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와 기존 증권사의 매매 경험을 어려워하는 기성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40대 이상의 투자자는 물론, 전문 투자자들도 사로잡으며 토스증권은 전 국민을 위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자본 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선보인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실시간 해외채권 거래를 포함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외 뉴스·기업 공시 정보 번역, 정규장 전후 예약 주문, 외화 자동 환전 등을 통해 해외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 토스증권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대고객 오픈 한 달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한 이래, 2024년 9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63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12월 출시한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는 출시 3년여 만에 올해 상반기 거래대금 기준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섰다.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토스증권 임직원을 대표해 좋은 자리에서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토스증권은 차별화된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국민을 위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0.29 I 박순엽 기자
SK 'CEO 세미나' 개최..최대 화두는 리밸런싱·AI
  • SK 'CEO 세미나' 개최..최대 화두는 리밸런싱·AI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이 이달 말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연다. 계열사 최고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반기 경영 상황을 진단하고 내년 경영전략을 모색한다. 올해 CEO 세미나의 경우 최근 그룹이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를 중간 점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그룹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최대 화두는 AI…그룹 리밸런싱 성과도 점검 2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10월 열리는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로 꼽힌다. 올해 CEO 세미나의 최대 화두는 AI가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수차례 AI 생태계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는 AI 역량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100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고, 이천포럼에서는 “AI가 가져오는 변화들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 트렌드를 잘 활용해 변화를 빨리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함께 현재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 등을 추진했다. 동시에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통해 사업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스페셜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선정된 데 이어 SK커뮤니케이션즈, SK IET 및 SK엔펄스 매각도 추진 중이다. ◇연말 인사도 관심…기술·현장 인재 전면 배치 가능성SK그룹은 일반적으로 CEO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연말 인사 작업에 착수한다. 향후 인사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태원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 ‘서든 데스’ 위험을 언급했고, 이후 그해 12월 단행된 인사에서 SK그룹은 부회장단을 7년 만에 전면 교체했다. SK그룹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앞두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명을 교체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통상 12월 초 그룹 인사가 이뤄지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인사는 합병에 따른 예외적 상황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이를 통해 연말에 예정된 인사를 유추해볼 수는 있다.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에너지 CEO에 김종화 울산 콤플렉스(CLX) 총괄이, SK지오센트릭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 CEO에는 각각 최안섭 머티리얼사업본부장과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번에 선임된 CEO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기술과 현장에 집중된 인물들이다. 또한 전사적으로 조직 슬림화,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전반적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리밸런싱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인사 역시 위기 극복을 위해선 현장·기술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29 I 하지나 기자
"사법제도 개선 30여년…이제는 '법원 현장' 개선이 시급"
  • "사법제도 개선 30여년…이제는 '법원 현장' 개선이 시급"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30여년간의 사법개혁으로 제도적 틀은 마련됐지만, 이제는 법원 현장의 혁신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관 1인당 사건 수 과다, 우수 인재 확보의 어려움 등 현장의 문제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다.이재원(사법연수원 38기)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는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에서 ‘사법제도 개선의 경과와 향후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그간의 사법개혁이 거시적 제도 변화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재판 현장의 실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29일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 세미나에서 이재원 창원지법 부장판사의 주제 발표 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참 헌법재판연구원 선임헌법연구관, 오훤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 배형원 법원행정처 차장, 이 부장판사, 이계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양선영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진= 성주원 기자)◇“사법제도 개선 성과 있었지만…현장 문제 남아있어”이 부장판사는 지난 30여년간의 사법제도 개선 성과를 분석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1993년 사법제도발전위원회를 시작으로, 세계화추진위원회(1995), 사법개혁추진위원회(1999), 사법개혁위원회 및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2003~2006),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2010~2011) 등을 거치며 구속영장실질심사제도, 국민참여재판, 법학전문대학원 제도, 법조일원화 등 큰 틀의 제도 개선은 이뤄졌다”면서도 “정작 시급한 현장의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현재 법원이 당면한 시급한 과제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법관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다. 이 부장판사는 “법관 1인당 사건 수가 과다하고 우수 인재 영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는 재판 절차의 효율화다. 형사재판의 경우 국민참여재판 활성화, 조건부 석방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하고, 민사재판에서는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그는 제안했다. 마지막은 정보통신기술 활용 방안이다. 이 부장판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재판 실무에 적절히 도입하고, 온라인 법원 설립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이계정(31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전원 출신 우수 인재들이 대형 로펌을 선호하면서 법관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각하다. 과거처럼 ‘공직에 대한 사명감과 보람’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MZ세대의 법관 지원을 유도하기 어렵다”며 파격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다른 토론자들은 사법부가 당면한 또 다른 과제들을 제시했다. 김참(37기) 헌법재판연구원 기본권연구팀장(선임헌법연구관)은 “사법부의 독립성과 권위가 무너지면 당사자들간 사적 제재가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사법부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선영(32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친절 일변도의 대국민 서비스보다는 법원의 권위를 회복하고 법정 질서유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법원의 권위에 대한 부당한 도전에 대해서는 법원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오훤(38기)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은 사법개혁의 거버넌스 문제를 지적했다. 오 연구관은 “사법개혁의 주체가 사법부·행정부에서 국회로 이동했으나,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필요한 입법이 지연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법관 증원 더 미룰 수 없어…국회 협조 필요”발제자와 토론자들은 법관 인력난 해소와 사법부 신뢰 회복이라는 두 가지 큰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법원 조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과제로 △법관 증원과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 △사법부 독립성 강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재판 실무 혁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다.토론자들은 현재 법관 정원 3214명, 재판연구원 정원 400명 수준으로는 폭증하는 사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법관 보수의 현실화, 연금제도 개선, 조기 지급 방안 검토, 로클럭(재판연구원) 대폭 증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사법부 독립성 강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와 관련해서 토론자들은 법관 임용과 인사제도 개선, 법원 예산의 독립성 확보, 사법행정권한의 분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관 인사제도와 관련해서는 평가제도의 객관성 확보와 함께 법관들의 업무 열의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또한 재판 실무 혁신을 위해서는 1심 재판부 단독화 확대 검토, 국민참여재판 필수화 대상사건 도입, 민사재판에서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AI 기술의 단계적 도입방안 수립 등이 제안됐다. 특히 AI 기술 도입과 관련해서는 기본권보장 및 평등의 원칙, 신뢰성 원칙, 합법성 원칙, 책임성 원칙, 투명성 원칙 등 5가지 원칙 하에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토론자들은 “이러한 과제들이 예산과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들이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사법부에 대한 신뢰 회복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이라며 범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조희대(가운데) 대법원장이 2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미래를 위한 사법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10.29 I 성주원 기자
앞길 창창한 ‘AI·전장'…삼성전기, 신사업 준비도 순항(종합)
  • 앞길 창창한 ‘AI·전장'…삼성전기, 신사업 준비도 순항(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인공지능(AI)·전장·서버 시장의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삼성전기는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낮은 성적표를 발표했지만 불리한 대외환경 속에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삼성전기는 4대 신성장 사업으로 지목한 신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기의 전기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용 고전압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진=삼성전기)◇ AI·서버 MLCC 업계 상위권…고부가 성장 ‘탄탄’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6153억원, 영업이익 2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매출 2조 6436억원, 영업이익 2362억원이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지만 실적 성장세는 유지했다. AI·전장·서버 시장에 집중한 결과다.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하면서 AI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전장용 카메라 모듈,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공급이 늘어났다. 올해 삼성전기의 MLCC 출하량과 가동률은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4분기엔 전반적인 부품 수요는 저조하겠지만 AI·전장·서버용 등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여전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콘퍼런스 콜에서 “서버향 MLCC의 경우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AI/서버 매출로 보이고, 업계 톱티어 정도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도 AI 관련 매출은 올해 매출 성장에 준하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장용 MLCC는 전기차 성장 둔화에도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와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보급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MLCC 시장은 미들 싱글 디짓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장 시장에 대해 기존 전략과 변동 없이 지속적으로 거래선 및 프로젝트 승인 확대를 통해 시장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컴포넌트사업부 매출 추이.(사진=삼성전기)◇ AI 가속기용 기판 양산…실리콘 캐패시터삼성전기는 내년 AI 가속기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제품을 양산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자 한다. 올해 서버·AI용 FC-BGA 매출은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전망이다. AI 가속기용 제품의 양산까지 더해지면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신사업으로 선정한 제품들에 대한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특히 실리콘 캐패시터는 4분기부터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향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2025년에는 국내외 고객사향으로 다변화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2025년 양산 및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전고체 전지는 웨어러블 기기용 초소형 전지 시제품을 고객사와 테스트 진행 중으로,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라스 기판도 기술 확보 및 제품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향후에도 신사업 관련 진척 사항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9 I 조민정 기자
당정, 반도체법·금투세폐지법 등 '민생 입법' 정기국회서 처리(종합)
  • 당정, 반도체법·금투세폐지법 등 '민생 입법' 정기국회서 처리(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조용석 기자]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반도체특별법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등 5개 분야 주요 민생 입법과제를 이번 정기 국회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곧 있을 여야 민생협의체에서 이를 야당에 설득하겠다는 게 당정 방침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 입법과제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당정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입법과제 점검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5대 주요 민생입법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정기국회 처리가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해 “미래 먹거리 산업 발전을 포함해 민생을 살리기 위한입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당정은 먼저 ‘민생경제’ 분야에서 △반도체산업 특별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조세특례제한법(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특례 일몰 연장·K칩스법) △인공지능(AI)산업 육성법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법 △재건축·재개발 특례법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 △소득세법(금투세 폐지) 등을 우선 처리 대상으로 꼽았다.또 단말기 구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단말기유통법 폐지 △위기청년지원법 △노동약자지원법 △지방세 특별법(신축소형주택 취득세 감면) △민간임대주택법(20년 장기 민간 임대주택 도입) △필수지역의료격차 해소법도 정기국회 내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과제도 추진한다. 이에 대해서 △정부조직법(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지방교육자치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아이돌봄지원법(아이돌봄사 자격 제도 등) 등을 꼽았다.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한 국민 안전 입법과제 부문에선 △정보통신망법(딥페이크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전자금융거래법 및 대규모유통업법(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 △형법(공중협박죄 및 공공장소 흉기소지죄 신설) △민방위기본법(북한 대남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복구 지원) 등을 처리 대상에 올렸다.끝으로 당정은 대한민국 어디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지역균형 발전 입법과제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은행법(산업은행 부산 이전)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지역균형투자촉진법(세제 특례 부여) △광역교통법(신도시 등 광역교통도로 사업 인·허가 단축)의 정기국회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김 의장은 “오늘 당정이 논의한 법안 리스트를 야당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법안 리스트와 맞교환하기로 했다”며 “이후 양당이 서로 조율하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심사 의결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한동훈 대표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집권 3년차는 추구해 온 성과를 국민들에게 체감시켜드려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민생입법과제와 개혁 완수를 위해 국민의힘과 정부가 무엇을 잘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할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거대야당이 정쟁에 몰두할 때도 국민의힘은 국정을 무한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는데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10.29 I 최영지 기자
중앙대, 맥신 안정성 판단 효율 100배 높인 AI기술 개발
  • 중앙대, 맥신 안정성 판단 효율 100배 높인 AI기술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중앙대 연구팀이 ‘꿈의 신소재’로 알려진 맥신(MXene)의 열역학적 안정성 판단 효율을 100배 높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KAIST 박재정 연구원, 중앙대 박해선 교수, KAIST 이승철 교수(사진=중앙대 제공)중앙대는 융합공학부 박해선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승철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안정적 맥신을 족집게처럼 골라내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ACS Nano)에 게재됐다. 맥신은 전이금속·탄소·질소 등으로 구성된 2차원 나노 물질이다. 물리화학적 물성 조절이 용이해 이차전지·촉매·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다양한 화학 조성과 구조를 갖는 특성 탓에 2차원 물질군 중 맥신의 화학 공간(Chemical space)이 매우 넓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밀도범함수이론(DFT, Density Functional Theory) 계산을 통해 열역학적 안정성을 미리 검증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다만 DFT 계산은 연산량이 많아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며 시간도 비교적 오래 걸린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맥신이 가진 광대한 화학 공간을 충분히 탐색하는 데 뚜렷한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맥신의 안전성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능동 학습(Active Learning) 프레임워크를 통해 DFT 계산이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고, 맥신의 화학 조성과 구조적 다양성을 고려한 해결책을 찾아냈다. 중앙대 관계자는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의 경우 유사한 조성이나 구조를 가진 맥신이 없어 안정도 예측이 어려운 맥신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에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480회의 DFT 계산만으로 안정적인 맥신 126개를 찾아냈다. 인공지능의 도움 없이 광대한 화학 공간을 탐색했을 때와 비교하면 안정적 맥신을 100배 정도 더 많이 찾아낸 것이다. 찾아낸 126개의 맥신 가운데 89개는 기존 연구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맥신이다. 박해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차세대 2차원 소재로 주목받는 맥신의 광대한 화학 공간을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최소한의 DFT 계산을 활용해 정적 맥신을 다수 찾아냈다”며 “새롭게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은 이차전지나 촉매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열역학적 안정성 예측을 넘어 방대한 계산을 요구하는 이온, 열전도도 같은 역학적 물성 예측에도 연구 방법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신하영 기자
강남에 'AI 팝업스토어'가…AWS, '생성형 AI 로프트 투어' 개최
  • 강남에 'AI 팝업스토어'가…AWS, '생성형 AI 로프트 투어' 개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강남에 이른바 ‘인공지능(AI)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최신 생성형 AI 기술과 활용 사례 등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자리다.이달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TIPSTOWN S1)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에서 열리는 ‘AWS 생성형 AI 로프트 투어(AWS GenAI Loft Tour)’ 개최 하루 전인 29일 시연 및 체험 공간이 마련된 모습.(사진=김범준 기자)AWS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TIPSTOWN S1)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WS 생성형 AI 로프트 투어(AWS GenAI Loft Tou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 투어는 서울을 비롯해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상파울루,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인도 벵갈루루 등 전 세계 주요 6개 도시에서 진행된다.행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일간 열린다. 개발자와 스타트업 혹은 AI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혁신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티오더와 식신, 해외 키위봇(Kiwibot)과 아크릴 로보틱스(Acrylic Robotics) 등 AWS 파트너·고객사의 총 31개 세션과 데모(시연) 및 체험 등을 통해 협업 공간과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맞춤형 워크숍을 통해 직접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배우거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술 및 비즈니스 전문가 커뮤니티와 교류할 수 있다. 전문가 및 벤처캐피털(VC) 초청 네트워킹 이벤트도 진행한다.김도연 AWS 한국·일본 스타트업 세일즈 총괄은 이날 발표에서 “생성형 AI는 입력하는 텍스트 값을 바탕으로 이미 훈련된 AI 모델이 텍스트나 이미지 등 다양한 미디어로 답을 드리는 시스템”이라며 “AWS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 또는 이미 훈련된 모델을 활용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또는 바로 적용하는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고객사의 생성형 AI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폭넓고 깊이 있는 기술과 서비스 스펙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2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TIPSTOWN S1)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에서 열린 ‘AWS 생성형 AI 로프트 투어(AWS GenAI Loft Tour)’ 미디어 브리핑에서 김도연 AWS 한국·일본 스타트업 세일즈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사진=AWS코리아)이번 AWS 생성형 AI 로프트 투어는 전 세계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생성형 AI 솔루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WS의 2억3000만달러(약 3183억원) 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AWS 고객사들이 단일 API를 통해 선도적인 AI 기업의 고성능 파운데이션 모델(FM)을 선택할 수 있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하이퍼팟 (Amazon Sage Maker HyperPod)’을 사용한 생성형 AI 데모를 선보인다.AWS는 국내에서도 생성형 AI 기반 음성·영상 콘텐츠 제작 플랫폼 ‘타입캐스트’ 운영사 네오사피엔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협업툴 잔디(JANDI) 운영사 토스랩 등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을 오랜 기간 지원해 오고 있다.서준호 토스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사례 발표에서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잔디 AI의 기능 개발을 가속화하고 서비스 보안을 강화할 수 있었다”면서 “검색을 할 때 기존에는 어떤 정확한 키워드에 맞는 내용들을 찾아줬다면, AI가 도입되고 나서는 전반적인 문맥을 이해하면서 결과를 찾을 수게 되는 등 검색 방법 자체도 달라지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토스랩은 잔디의 생성형 AI 기능인 ‘스프링클러(Sprinkler)’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성현도 네오사피엔스 B2B세일즈 팀장은 “유튜브 게임 콘텐츠 등에 활용되는 목소리 대부분은 타입캐스트로 만들어진 AI 음성”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김범준 기자
HLB 품에 안긴 제노포커스 '쩜상'… 단독발표에 바이오솔루션도 상승
  • HLB 품에 안긴 제노포커스 '쩜상'… 단독발표에 바이오솔루션도 상승[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8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HLB그룹에 인수된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 기업 제노포커스(187420) 주가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찍었다. 글로벌 학회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효능을 단독으로 발표한 바이오솔루션(086820) 주가도 급등했다. 반면 유상증자 신주 추가 상장을 앞둔 제이엘케이 주가는 하락했다.28일 제노포커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공시 전 이미 ‘쩜상’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노포커스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0원(29.95%) 오른 4035원을 기록했다. HLB그룹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미리 시장에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노포커스와 HLB파나진(046210) 등은 이날 오후 6시 12~13분 쯤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HLB(028300)와 HLB파나진(046210)을 비롯해 HLB생명과학(06763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은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자 그룹은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총 800억원의 투자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한다. HLB의 인수와 유동성 보강으로 TSMC 등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는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자금 확보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제노포커스는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데 성공해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업으로 꼽힌다.전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는 제노포커스를 포함 두 곳에 불과해 프리미엄 유제품,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 및 세척을 위해 필수적인 과산화수소를 사용 후 물과 수소로 분해해 주는 효소 카탈라제(Catalase)도 생산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비타민K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28일 바이오솔루션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기업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 초청”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이날 1310원(8.35%) 오른 1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2시 쯤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12.17% 오른 1만 7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글로벌 학회에서 골관절염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자사 제품 효능 등을 발표했다는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바이오솔루션은 이데일리를 통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아시안 연골 및 골관절염 컨퍼런스(ACCO 24)에 참가해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ACCO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연구자,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연골재생과 골관절염 분야의 연구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제학회를 말한다. 주최자는 대한연골 및 골관절염 학회(KSCO)로 올해 3회를 맞이했다.각 세션은 관절 복구, 줄기세포 주사제, 세포치료 등의 다양한 주제로 각 섹션은 구성됐다.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 ‘카티로이드’, ‘카티큐어셀’ 등 자사의 우수한 파이프라인 기술과 최신 임상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대부분 대학병원, 연구소, 전문 의료인들이 발표자들로 구성됐는데 일반 기업으로는 바이오솔루션이 유일하게 초청됐다고 바이오솔루션 측은 설명했다.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의 2상 결과, 한국의 정식 품목허가, 카티로이드 임상 시험계획(IND) 신청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유증 영향으로 일시적 하락… 사업은 순항”인공지능(AI) 의료 국내 1호 상장 기업 제이엘케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0원(7.91%) 하락한 9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상증자 신주 추가 상장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상장 예정일 2거래일 전부터 거래가 가능하다.앞서 제이엘케이는 지난 7월 12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무상증자는 소유주식 1주당 0.2주의 비율로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증자이며 유상증자로 인해 발생하는 신주도 자동적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받을 권리가 발생하게 된다. 주가 하락과 관련해 제이엘케이는 사업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며 미국과 일본 진출을 위한 인허가 신청이나 승인 절차는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일본 진출을 위한 인허가 신청 및 승인 프로세스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2018년 8월 국내 최초로 AI 의료기기 식약처 3등급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뇌경색 진단 보조 솔루션인 JLK-DWI가 인공지능(AI) 분야 혁신 의료기술로는 최초로 비급여 적용을 승인받았다.제이엘케이는 뇌졸중 환자의 입원, 치료, 퇴원, 재활의 전 주기에 대응 가능한 13가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제이엘케이는 현재 AI 뇌졸중 핵심 솔루션 JLK-LVO(대혈관폐색 검출), JLK-CTP(CT 관류영상 분석) 등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제이엘케이는 일본 PMDA를 통해서도 인허가 획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4.10.29 I 석지헌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우리가 해야 할 일은
  • [인사이트] 코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우리가 해야 할 일은
  • 그래픽=픽사베이여름철 고통이 이제 끝나고 찬바람이 부니 비트코인이 확실히 강하게 가네요. 이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억 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 국장 대신 비트코인을 택하고 고통받은 분들, 이제 조금 편안해지셨을 듯합니다. 비트코인 현물 대신 비트코인의 파생이라 볼 수 있는 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티지-BTC 생태계 코인-두나무 등등을 담은 분들도 이제 웃을 수 있는 계절입니다.사실 트럼프 시대의 ‘수혜 코인’ 도지코인이 더 가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 MEW도 계속 잘 봐야하구요. 개인적으로 스택스가 이번엔 정말 나카모토 업그레이드를 마칠 수 있을지,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결국 실제 체인 속도가 관건일 텐데, 스택스 자체보다 스택스 기반 밈코인의 움직임이 더 요동칠 듯합니다.이제 정말 대선이 코앞입니다. 그런데 대선보다 더 무서운 것이 오고 있습니다. 기관, 특히 대기업들의 코인시장 참전이 잇따를 공산이 매우 커졌습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다시 역대 최고점을 향하고 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총은 이제 70조원을 넘었죠. FOMO가 여기서 보이네요.◇포트폴리오 다각화?! 결국 김치프리미엄에 달렸다대선을 앞둔 현 상황에서 불장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첫 기준. 즉 비트코인 외 상품으로의 다각화 여부에 대해 전 먼저 김치 프리미엄을 꼽고 싶습니다. 지난 3~4월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김치프리미엄은 10%까지 올랐죠. 최근 다시 7만 달러를 돌파하였는데 김치 프리미엄은 2% 미만으로, 환율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프로 봐야 합니다. 일각에선 한국인이 더이상 알트코인을 안 사서, 시장이 안 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닙니다.현재 시장참여자들, 특히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낮으며 이는 코인시장의 큰손인 한국 자본이 개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재미가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김프는 이미 전 세계 코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선물거래를 하지 못하며, 사실상 대부분 현물 거래를 통해 시장을 영위하고 있죠. 그래서 김프의 여부가 현물 시장, 나아가 코인판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점입니다.만약 김프가 대선 전후 생각보다 크지 않으면 시장의 변동성이 오히려 매우 클 것으로 보이며, 선거 이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당연히 해외거래소를 통한 선물 대신 현물 거래만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위아래로 다 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인 밈코인 매매도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오히려 주중 혹은 당일 조정이 일어난다면, 이는 훌륭한 매수 기회로 절대 공포에 휩싸여 어렵게 모은 비트코인을 내다 팔지 않길 바랍니다. 모두가 대선 당일 상승에 배팅하고 있으니, 전 단기 예측이 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방향성이 보이는 첫 신호에 FOMO에 휩쓸려선 안됩니다. 사전에 세운 계획을 고수하고 점진적 비트코인 매수는 철칙입니다. 여름철 확신부족으로 비트코인을 모으지 않은 분은 지금 목돈 싸들고 와도 어차피 어렵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트럼프 수혜코인이라 볼 수 있는 관련 밈코인들은 대선 첫 신호에 정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다만 김프가 3%를 넘어 우상향을 보일 경우, 외면받았던 알트코인들 각 내러티브의 핵심코인을 봐야 합니다. 최근 힘 빠진, 대신 한때 무서운 빔을 보였던 추억의 코인들을 찾아 단타에 나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AI-중국-RWA-김치 등이 대표적이겠죠.이미지=MS◇美 대학도 나섰다...그리고 12월 MS 이사회를 주목전 대선 이후 오히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비트코인 랠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누가 되든, 대선 이후 시장은 새로운 유동성 부여를 기대할 것이고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관 매수세는 불 보듯 뻔합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하고 이제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며 이제 모든 기관투자자 유형이 시장에 다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확장될 것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에모리 대학교가 1580만 달러 규모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를 구매했습니다. 주요 대학 기금도 비트코인 ETF를 담기 시작한 것입니다.여기에 미국 빅테크의 대장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최근 주주총회 안건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올라왔고, 올 12월 10일 투표할 예정입니다. 해당 안건을 주주 제안한 미국 국립 공공정책연구소는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론 변동성이 큰 자산이지만, 인플레이션과 회사채 수익률에 대한 탁월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이 자산의 일부, 심지어 1%라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보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워딩이 우리나라에서 현실화할 일도 이제 먼 일이 아닐 것입니다. MS를 비롯해 미국 기업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실제 올해 1분기 말 기준 MS의 총자산은 4840억 달러로, 이 중 1%만 비트코인에 넣어도 투자액은 48억 4000만 달러(약 6조 5340억원)에 달합니다. 참고로 MS 지분 5.7%를 보유한 2대 주주는 다름 아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입니다. 현재 블랙록이 관리하는 비트코인의 총량은 무려 40만 개로, 비트코인 생태계의 최대 주주 중 하나죠.물론 MS 이사회가 기업 재무 운영의 안정성에 방점을 두며, 현금성 자산을 비트코인보다 안전한 회사채나 미국채에 투자하는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중요한 선택 요소겠죠. 특히 유목민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제 비트코인은 국내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입니다. 이미 연기금을 필두로 국내 큰손들도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담고 있죠. 아마 벌써 수익률이 상당할 것입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차트/사진=네이버증권◇폭등하는 BTC 도미넌스...밈코인 내러티브 빠져야 알트가 산다대선이 정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의 파워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비트와이즈 CEO는 트럼프 승리 시, 비트코인이 개당 9만 달러를 단기에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스탠다드차타드의 애널리스트인 제프 켄드릭 역시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께 전례 없이 12만 50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전망을 그대로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단기에 비트코인을 처분해선 안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다만 시장 전반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큰 근심거리입니다. 올 들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계속 올라가 60%에 육박하고 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의 경우 8월 이후 15%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며 점진적인 하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급은 바이낸스-업비트-코인베이스가 아닌 DEX 상장된 저시총 밈코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내러티브가, 트렌드가 빠져야 우리는 코인시장을 제대로 논할 수 있다고 봅니다.이더리움을 필두로 한 웹 3.0 알트코인 자산들이 내포한 혁신의 비전이 다시 주목을 받기 위해선 새로운 트리거가 필요합니다. 솔라나의 시총이 크게 늘어나 페이팔을 앞질렀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순전히 밈코인 덕입니다. 현재의 레이어는 모두 밈코인 발행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알트코인은 매우 위험한 기술주, 조변석개의 시각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파이낸스스코프 크립토프로 기자 cryptopro@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애플, M4 칩 탑재 아이맥 공개…M1 대비 고사양 작업속도 2.1배↑
  • 애플, M4 칩 탑재 아이맥 공개…M1 대비 고사양 작업속도 2.1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최신 M4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맥에 대한 사전 주문을 한국, 미국 등 28개국에서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M4칩을 탑재한 아이맥은 인공지능(AI) 올인원 데스크톱이다. M4를 탑재한 아이맥은 M1 탑재 아이맥 대비 일상적인 생산성 작업들을 최대 1.7배, 사진 편집 및 게임 등 고사양 워크플로를 최대 2.1배 빠르게 처리해 준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뉴럴엔진 성능은 M1 탑재 아이맥 대비 최대 3배 이상 빨라졌다. 최신 인텔코어 7 프로세서를 탑재한 올인원 PC와 비교했을 때, 새로운 아이맥은 최대 4.5배 더 빠르다.애플 M4 칩 탑재 아이맥(사진=애플)M4 탑재 아이맥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맥OS 세쿼이아 15.1을 통해 미국 영어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시스템 전반에서 이용 가능한 ‘글쓰기 도구’로 글 작성이 가능한 거의 모든 위치에서 텍스트를 재작성, 교정 및 요약할 수 있다. 사용자는 새롭게 디자인된 시리로 음성 또는 타이핑을 오가며 시리에게 요청해 일상의 작업 속도를 한껏 높일 수 있고, 시리는 맥 및 기타 애플 제품의 사용법에 관한 수천 가지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다. 신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들은 12월에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몇 달 내 더 많은 기능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으며, 설명만으로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젠모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시리는 사용자의 개인적 맥락을 바탕으로 맞춤 지능을 제공해 줄 수 있다.또 챗GPT가 시리 및 ‘글쓰기 도구’에 통합돼, 사용자가 여러 도구 사이를 오가는 번거로움 없이도 필요한 전문 지식을 참고할 수 있다.디스플레이는 59.6cm 크기의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새로운 나노-텍스처 글래스 옵션 선택도 가능하다. 아이맥은 ‘데스크뷰’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1200만 화서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 최대 4개의 선더볼트 4 포트, 본체 마감 색상과 어울리는 USB-C 포트 장착 액세서리로 구성된다. 아이맥 전 모델에는 본체 컬러에 맞춘 매직 키보드 및 매직 마우스, 매직 트랙패드(옵션)가 함께 제공된다. 모든 액세서리에는 USB-C 포트가 탑재됐다.새로운 아이맥은 그린, 옐로, 오렌지, 핑크, 퍼플, 블루, 실버 등 7가지 신규 색상으로 출시된다. 16GB의 통합 메모리를 탑재했고 기본 가격은 199만부터다. 정식 출시일은 11월8일이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아이맥은 평범한 가족부터 바쁜 직장인까지 수백만 명의 사용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며 “애플 인텔리전스와 애플 실리콘의 강력한 성능으로 재무장했다”고 강조했다.
2024.10.29 I 임유경 기자
英법원, 아동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자에 '징역 18년' 선고...한국은?
  • 英법원, 아동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자에 '징역 18년' 선고...한국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실제 어린이들의 사진을 이용해 3D 캐릭터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든 영국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볼튼 크라운 법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실제 어린이들의 사진으로 음란물을 제작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휴 넬슨(27)에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넬슨은 딥페이크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범죄로 영국 왕립기소청에 기소를 당한 첫번째 인물로 영국에서는 그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질 지 주목해왔다. 기존에도 일반인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성범죄에 대한 유죄 판결이 있었지만 넬슨의 경우 어린이 사진을 ‘3D 캐릭터’로 변환해 음란물로 만들었다.넬슨을 체포한 칼리 베인스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은 “넬슨은 성착취물을 판매했을 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어린이에 대한 성적 채팅에 참여하고, 자신에게 성착취물 제작을 의뢰한 이들에게 강간 등 실제 범죄를 저지르도록 부추겼다”고 말했다. 성착취물 제작을 의뢰한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딸이나 조카 등 사진을 넬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마틴 윌시 판사는 넬슨이 제작한 이미지로 실제 어린이들이 성범죄를 당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지만, 아동 성착취물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넬슨에게 “당신이 만들고 배포한 이미지에 나타난 타락의 깊이에는 한계가 없는 듯하다”며 “이 행동의 본질과 내용은 완전히 소름 돋는다”고 지적했다. 넬슨이 13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성범죄를 조장하고, 성착취 이미지를 제작 및 배포한 혐의 등 16개 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제닛 스미스 기소청 검사는 “넬슨은 정상적인 아이들의 사진을 AI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변형하고 타락한 이미지를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했다”며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극도로 우려스러운 일이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어린이에 대한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이번 유죄 판결이 이러한 기술을 악용해 어린이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에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제작하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딥페이크 성 착취물 영상물의 소지·구입·저장·시청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강화했다.다만 실제 법원 판결에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에도 처벌 수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가족부가 2022년 만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피고인의 판결문 2913건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중 61.4%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혐의 피의자의 경우에도 평균 형량 4년이었다.
2024.10.29 I 김혜선 기자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강화 추진
  •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강화 추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강화를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마을금고 금융앱(MG더뱅킹, MG더뱅킹기업, MG새마을금고보험)을 실행하기만 하면 즉시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악성앱을 탐지하고 삭제할 수 있다.이번 악성앱 탐지 강화에 도입된 기술은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배포된 모든 앱 DB를 인공지능(AI) 플랫폼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정상적인 앱의 형태를 벗어난 앱을 찾아내는 방식이며, 따라서 새로운 유형의 악성앱이 발생하더라도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다고 새마을금고는 전했다. 또 새마을금고는 이번 악성앱 탐지 강화 외에 명의도용 탐지 강화도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고객의 휴대전화 내 악성앱을 차단하여 개인정보 유출 등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혹시라도 개인정보가 이미 유출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명의도용 피해를 방지하는 ‘이중 안전장치’를 구축하는 것이다.이 밖에도 새마을금고는 고객들의 보이스피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올해 7월부터 새마을금고 FDS 모니터링 센터를 오픈했고, 금융거래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상금융거래를 탐지하는 피해의심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를 착수하여 연내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악성앱 탐지는 별도의 가입, 신청 없이 새마을금고 앱만 실행하면 즉시 악성앱을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여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10.29 I 최정훈 기자
"AI 경계 말고 적극 활용하라"…법조계 수장들 한목소리
  • "AI 경계 말고 적극 활용하라"…법조계 수장들 한목소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조계 수장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법률가의 적극적 대응과 변화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에 참석한 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봉경 한국법학교수회 수석부회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김석우 법무부 차관, 이숙연 대법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권한대행, 조희대 대법원장, 이기수 한국법학원장, 안나 베네치아노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T) 사무부총장,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후 전 한국법학원장(13대), 김용담 전 한국법학원장(14대), 권오곤 전 한국법학원장(15대),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사진= 성주원 기자)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에서 송상현(83·고시 16회)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법률가들은 AI를 단순히 기존 업무를 위협하는 존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 협동해 우리나라 고유의 윤리와 가치를 AI에 접목하고 권리를 보호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국제형사재판소장을 지낸 송 교수는 “세계는 바야흐로 치열한 AI 전쟁 중”이라며 “이는 단순한 AI 솔루션을 넘어 반도체,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거대한 미래문명의 헤게모니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조희대(67·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도 이날 축사에서 “AI와 같은 글로벌 이슈로 인한 국제적 법적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사법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법조인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우수한 법률 전문가를 배출하고, 그들이 다양한 법적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 역시 김석우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법률 분야에서도 AI 등 과학기술의 발전과 국제사회의 영향으로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갈등과 다양한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따뜻한 법치행정의 실현과 미래의 사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아 다양한 법무정책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송상현 교수는 한국법학원의 역할과 관련해 “범법조계가 공통적으로 대응할 문제에 대해 상설위원회를 설치하고 평소에 계속적으로 논의하는 기본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인간과 로봇이 공생하면서 수평적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미래문명을 위한 협력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실험적 업무공간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이어 “자율주행차, 로봇 활용, 3D 모델링을 통한 부동산 거래 등 새로운 기술 발전에 따른 법적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군사 분야의 AI 활용은 법률가가 가장 먼저 예민하게 반응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미래를 위한 사법(司法)의 발전 방향’을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한국법률가대회는 사단법인 한국법학원이 주관하고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등 8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T)와 독일법률가대회도 참여해 더욱 다양한 주제를 다루게 됐다.
2024.10.29 I 성주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