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는 어디…아부다비·두바이 진검승부
  • [오일 Drive]'글로벌 가상자산 허브'는 어디…아부다비·두바이 진검승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 의존도 줄이고 경제 다각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분야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때 현지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벌 가상자산 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아부다비와 두바이 정부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우리 기업들도 현지에 직접 법인을 차리거나, 현지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라운드를 도는 등 활발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사진=픽사베이)31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 타이틀을 두고 UAE의 대표적인 두 도시 아부다비와 두바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지 VC 관계자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곳곳의 관련 업체들이 투자유치와 새로 둥지를 틀기 위해 아부다비와 두바이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분위기를 전했다.UAE는 현재 웹3.0과 블록체인, 가상자산 섹터에서 글로벌 패권을 잡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UAE에 기반을 둔 크립토 오아시스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관련 기업 수가 올해 3월 말 기준 전년 1800곳 대비 13% 증가한 2040곳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 역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투자가 이뤄져 지난해 UAE에서만 2억400만달러(약 2817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UAE는 △UAE 중앙은행 △두바이 금융서비스청(DFSA) △금융 서비스 규제당국(FSRA) 등 세곳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감독하고 있다. 이 중 두바이는 경제성장 촉진과 투자 유치를 위해 블록체인 사업과 가상자산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 독립 기관인 DFSA를 세워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에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있다. DSFA가 공인한 가상자산은 DIFA에 입주한 기관과 개인 투자자 간 거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두바이 정부는 웹3.0, 게임,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이노베이션허브’라는 기관을 설립했다.두바이에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는 위메이드가 대표적이다. 위메이드는 2022년 8월 두바이에 사업소를 설립했고, 지난해 말에는 DIFC와 이노베이션허브 파트너십을 체결해 위믹스 플레이 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위믹스를 DFSA 공인 가상자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신청했고, 해당 절차는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에서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에 속한 금융서비스 규제 당국(FSRA)이 모두 가상자산 규제를 다루며 관련 사업에 적극적이다. 아부다비를 중동 진출 거점으로 삼고 활동하는 국내 기업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예컨대 넥슨은 지난해 말 아부다비에 넥슨 유니버스 글로벌과 넥스페이스 법인을 설립했다.이외에도 네오위즈가 지난 2022년에 블록체인 자회사 네오위즈파트너스(전 네오플라이)의 현지 법인인 H랩을 아부다비에 설립했다. 네오위즈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 혁신 프로그램 지원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각종 금융 지원과 규제 특례, 비용 면제 등 포괄적 비금융 지원을 받게 됐다.ADGM에 사무소가 있는 UAE 아부다비 정부의 테크·스타트업 지원 기관 허브71도 주목할만하다. 허브71은 UAE 대표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글로벌 대기업·기관 투자자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타트업을 선정해 육성한다. 허브71은 웹3.0에 초점을 맞춘 ‘허브71 디지털 에셋’ 프로그램을 운영해 선정 스타트업에 투자도 집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블록체인 전문 투자회사 해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테크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을 돕기로 했다.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에 두바이가 잘 알려진 도시이다 보니 아무래도 처음에는 두바이를 염두에 두고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아부다비가 투자자 풀이나 편리한 제도 구축이 잘 돼 있는 편이라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 추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박소영 기자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신용평가기술 무료로 전수
  •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신용평가기술 무료로 전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AI 금융기술 영역의 고급인재 양성에 나선다.PFCT는 오는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PFCT AI 신용평가 아카데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AI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방법론을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이번 아카데미는 우수 수료자에게 향후 3개월간의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 연계형 교육과정이다. 인턴으로 선발된 참여자에게는 금융기관 프로젝트에 실제 참여하며 PFCT의 AI 리스크관리솔루션 ‘에어팩’을 비롯한 금융기술 실무를 익힐 기회가 주어진다.PFCT가 올해 처음 시작하는 ‘AI신용평가 아카데미’는 기존 시장에서 배울 수 없는 AI 금융기술 교육을 청년 인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최우수 인재들이 국내 여신 및 리스크 시장에 유입되는 데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AI 신용평가 아카데미’는 2025년 1월 20일부터 5일간 서울 서초구 소재의 PFCT 본사에서 진행된다. 교육기간 전일 참여가 가능한 학부 및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신청은 PFCT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포털 사이트에 ‘PFCT 채용’으로 검색할 시 상세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이번 아카데미는 참가자들이 실제로 신용평가사에 입사해야만 배울 수 있는 실무진 대상의 금융기술 교육을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AI 신용평가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국내의 유일한 교육과정이다. 참가자들은 교육 기간 5일 동안 AI 신용평가 솔루션의 원리부터 개발, 실제 금융환경에의 적용까지를 다각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 특히 PFCT가 실제 운영하는 비식별화된 금융 데이터를 직접 다뤄볼 수 있다.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I 기술금융업계의 기업 구성원으로서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AI 신용평가 아카데미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AI기술과 신용평가, 그리고 리스크 관리와 금융이라는 키워드에 설레고 꿈을 키우고 있는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31 I 정두리 기자
 "AI, 창작자에게 '축복'일까…'독'일까"
  • [AI콘텐츠페스티벌] "AI, 창작자에게 '축복'일까…'독'일까" [MICE]
  • 한정엽 홍익대 교수의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AI 바라보기’ 강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AI를 이용해 유명 화가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하고, 소설을 쓰거나 영화를 제작하는 시대다. 이제는 인간의 고유 능력마저 넘보는 AI를 창작자는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 할까.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에서는 인공지능(AI)이 창작의 세계에 불러올 변화와 이를 대하는 창작자의 태도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창작과 산업의 경계에서 AI를 바라보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는 ‘AI가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폭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AI에 대한 과도한 신뢰는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제시됐다. 김상균 경희대 교수‘AI 시대, 콘텐츠 산업의 미래’라는 강연에서 김상균 경희대 교수는 AI의 도입이 창작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기회이자, AI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 많은 자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신의 소설 ‘기억의 낙원’을 집필할 때는 AI를 이용해 소설 속 설정 오류를 찾아내고, 시대와 맞지 않는 주인공의 이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개선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김상균 교수는 “AI는 모든 사람이 창작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며 “AI가 창작자의 감정과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도구로서 기능하고, 창작자들이 더욱 자유로운 형태의 예술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정엽 홍익대 교수이어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AI 바라보기’ 강연에서 한정엽 홍익대 교수는 AI가 창작과 예술을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메라의 등장으로 사실주의 예술자들이 고통을 받았으나 새로운 장르의 출현으로 이어진 것처럼, AI도 기존 예술 세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교수는 “창조라는 것은 단순히 조합 또는 융합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고 실험하는 과정”이라며 “예술가들이 카메라나 사진 기술이 등장했을 때처럼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되, 이를 활용하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콘텐츠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혁신적 도구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AI가 때때로 의도하지 않은 오류를 발생시키는 만큼 맹신하기보다는 조력자로서 활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정엽 교수는 “AI는 자아 의식을 가지지 않으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된 지식으로만 작동하는 도구”라며 “AI가 제공하는 결과물에 대해 창작자들은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엽 홍익대 교수의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AI 바라보기’ 강연AI 시대가 도래했으나 자신의 독창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줄여주는 AI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되, 인간 고유의 감성과 독창성을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창작을 구현해야 AI와의 조화가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순수 창작이 없다면 학습할 것도 없기 때문에 AI의 발전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작의 영역은 반드시 필요하고, AI의 결과물을 참고하되 자신의 고유한 관점과 개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31 I 김명상 기자
로봇·엑스레이로 컨테이너 화물부터 소형우편 속 마약 탐지한다
  • 로봇·엑스레이로 컨테이너 화물부터 소형우편 속 마약 탐지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부가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 후속 방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불법 밀반입 및 우범 여행자 차단에 나선다. 대형 컨테이너부터 소형 우편물과 신체에 은닉한 불법 물품을 복합 엑스레이(X-Ray)와 탐사 로봇 등이 탐지·추적해 보다 효율적인 관세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 시연 및 업무협약(MOU)’식에서 한양대학교 주관 ‘세관 통관 물품 3차원(3D) 방사선 복합탐지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은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R&D) 성과를 시연하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양 부처는 급증하는 수출입 물량 및 여행자에 대한 효율적인 통관 관리와 날로 지능화되는 밀수 및 부정·불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위해, 과학기술 기반의 세계 최고 수준 관세행정 구현을 목표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1.0 사업’을 공동 추진해 왔다.이번 사업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사업의 체계적 관리 및 성과 극대화를 위해 ‘커스텀즈랩사업단’을 구성하고 총 7개 연구단이 각각 과제를 수행했다. 과기정통부와 관세청이 R&D 예산을 절반씩 매칭해 4년간 총 312억원 규모로 추진했다. 사업단은 올해로 과제와 실증을 마무리하고, 시제품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 현장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세부적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주관 1연구단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X-Ray 장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주관 2연구단 ‘X-Ray 판독 트레이닝 시스템’ △한양대 주관 3연구단 ‘세관 통관 물품 3차원(3D) 방사선 복합탐지 장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 4연구단 ‘AI 기반 분산카메라 환경 우범여행자 식별·추적 시스템’ △한국전기연구원 주관 5연구단 ‘은닉물 탐지 대인용 테라헤르츠(THz) 검색 장비’ △카이스트 주관 6연구단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 주관 7연구단 ‘생체신호 및 얼굴표정 기반 세관검사 대상 여행자 선별기술’을 개발했다.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 시연 및 업무협약(MOU)’식에서 유상임(맨 왼쪽) 과기정통부 장관과 고광효(왼쪽 두번째) 관세청장이 한국원자력연구원 주관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X-Ray) 장비’ 시연을 살펴보며 이병노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대표적으로 마약 등 밀도가 낮은 물질을 정확히 선별하는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 장비’를 선보였다. 기존 방사선 투과형 방식에서, 후방 산란 방식을 추가해 물품의 판독 능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세아그룹 등 국내 다수 기업이 참여해 핵심 부품부터 설비 제조까지 모두 국산으로 개발했다. 경남 양산 부산국제우편센터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올 11월부터 실제 우편물을 대상으로 판독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서 정부는 ‘국제우편 마약단속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첨단장비를 도입해 마약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병노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날 시연에서 “두꺼운 물체 뒤에 마약을 숨기는 일명 ‘커튼치기’ 수법의 경우 기존 투과형 방식만으로는 검색이 잘 안되지만, 물체와 엑스레이가 반응해서 뒤로 튀어나오는 신호를 형상화하는 후방 산란 방식으로 잘 볼 수 있다”며 “실제 현장에 들어오는 테무나 알리와 같은 중국발 배송 화물들을 중심으로 검색을 하며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 시연 및 업무협약(MOU)’식에서 유상임(가운데) 과기정통부 장관과 고광효(왼쪽) 관세청장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주관한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 시연을 살펴보며 연구 참여 기업 유진기술 김영근(오른쪽)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AI 기반 분산카메라 환경 우범여행자 식별·추적 시스템’은 공항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AI를 활용해 특정인을 식별하고 동선을 손쉽게 추적하는 기술이다. 모니터에서 불특정 일반인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얼굴이 자동으로 가려지지만, 우범여행자로 특정되면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려도 높은 인식률로 찾아낸다. 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얼굴 인식 기술을 입국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화물 하역 없이 컨테이너 내부 상단에 원격 조종 로봇을 부착하고, 적재된 화물 틈새로 내시경 형태의 로봇이 침투해 은닉·위장된 물품 유무를 탐지하거나 소량의 시료를 채취하는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도 소개됐다. 세계 최초 화물 검사용 로봇을 실용화해 불법·위해 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성과는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마약 반입을 차단하고 AI를 접목해 우범자 동선을 신속히 파악하는 등 국민 안전과 신속한 관세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세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이 가진 첨단 기술 연구가 관세행정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31 I 김범준 기자
국내 최대 수출전시 'G-FAIR KOREA' 개막, 2일까지 킨텍스에서
  • 국내 최대 수출전시 'G-FAIR KOREA' 개막, 2일까지 킨텍스에서
  • [고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제품 수출전시회 ‘제27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이하 지페어)가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G-FAIR KOREA 2024 개막식에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이정화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강성천 경과원장,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이정훈 코트라디지털무역투자 본부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원이 주관하는 지페어의 올해 슬로건은 ‘재밌게 산다’이다.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생활용품, 건강·헬스, 뷰티, 식품 등 소비재에서부터 AI·IT 등 미래산업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과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전시회는 △뷰티관 △식품관 △생활용품관 △건강·헬스관 △미래산업관 등 5개 테마에 532개의 기업이 참여해 612개 부스가 참가하고 해외 30개국 513명과 국내 400명의 구매자가 참석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또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전시 부스를 구축하는 등 ESG 경영도 적극 실천했다.전시회 첫날에는 스타트업 8개사가 선발돼 투자자들 앞에서 각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소개하는 ‘IR 피칭데이’가 진행됐다.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왕홍과 협력해 K-뷰티 제품의 중국 진출을 돕는 라이브커머스와 함께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경진대회도 눈길을 끌었다.수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다. 31일부터 이틀간 해외 바이어와 기업 간 1:1 매칭 수출상담회가 진행되며, 국내 대형마트 및 온라인몰 유통 MD들이 참여하는 구매상담회도 함께 열렸다.우수 제품과 기업을 선정하는 ‘G-FAIR 어워즈’와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소장단이 참여하는 ‘경기 글로벌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도 모색한다.이날 개막식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이정화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강성천 경과원장,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이정훈 코트라디지털무역투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자들과 바이어들 역시 유망 기업을 만나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강성천 경과원장은 “올해 G-FAIR는 AI와 IT를 포함한 미래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스타트업 IR 피칭과 라이브커머스 등의 다양한 시도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0.31 I 황영민 기자
"가격 낮추고, 두 번 접고"…삼성,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한다
  • "가격 낮추고, 두 번 접고"…삼성,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한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100만원대 준프리미엄급 폴더블폰 제품을 선보인다. 동시에 두 번 접는 새로운 폼팩터의 모델을 추가,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빅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31일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폴더블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준프리미엄급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Z 폴드·플립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는 폴더블폰 팬에디션(FE) 출시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AI 같은 고급 기능은 유지하되 일부 고사양 부품을 대체, 가격을 낮춘 FE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폴더블폰도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준프리미엄급 폴더블폰 가격이 100만원대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 6 출고가는 222만9700원부터 시작했다.두 번 접는 폴더블폰 출시도 예고했다. 아라우호 상무는 “더 강력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신규 폴더블폰 폼팩터를 준비 중”이라면서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고객이 실사용 환경에서 만족할만한 품질과 경험이 확보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관련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와 밖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내구성 등을 고려해 안으로 두 번 접는 방식이 상용화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출시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AI 기능 고도화는 플래그십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올해 갤럭시S24가 예년보다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첫 AI 스마트폰’을 선보인 덕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갤럭시 AI’ 경험 완성도를 높이고, 폴더블 폼팩터에 특화한 AI 경험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음성 비서인 빅스비를 업그레이드해 스마트폰에서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연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은 바 있다. 이를 달성할 경우 역대급 흥행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7이 출시된 2016년과 맞먹는 성과가 될 것이란 게 통신업계 평가다. MX사업부의 올 3분기 매출은 29조9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등 올해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2024.10.31 I 임유경 기자
 "임신도 하고 장례도 치르고…살아 숨 쉬는 'AI 아티스트'
  • [AI콘텐츠페스티벌] "임신도 하고 장례도 치르고…살아 숨 쉬는 'AI 아티스트' [MICE]
  • 11명의 ‘AI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있는 ‘데드 엔드 갤러리’의 콘스탄트 블링크먼 공동창립자 (사진=이민하 기자)[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최근에 남자 친구와 아이를 갖고 싶어서 다산의 상징인 토끼 그림을 그렸다고 하더라고요” 세계 최초 AI 미술관 ‘데드 엔드 갤러리’(Dead End Gallery) 공동 창립자 콘스탄트 블링크먼이 오늘(31일) ‘AI콘텐츠 페스티벌’ 기조강연에서 이리사 노바 작품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이리사 노바는 토끼 그림을 그린 지 얼마 안 돼 임신에 성공했고 귀여운 아이를 잉태했다. 이리사 노바는 ‘AI(인공지능) 아티스트’다. AI 아티스트 이리사 노바가 그린 토끼 그림 (사진=데드 엔드 갤러리)오늘(31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AI콘텐츠 페스티벌 2024’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AI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 세상’을 주제로 첫선을 보인 행사다. 기조강연 연사로 무대에 선 콘스탄트 블링크먼은 작년 3월 세계 최초로 네덜란드에 문을 연 AI 미술관 ‘데드 엔드 갤러리’의 공동 창립자다. 현재 갤러리에는 이리사 노바를 포함해 총 11명의 AI 아티스트 그림이 전시돼 있다. 콘스탄트 블링크먼은 ‘데드 엔드 갤러리’의 핵심이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스스로 자신의 세계관을 설정하고 그 세상을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프롬프트를 넣고 AI가 대신 그려준 그림이 어떻게 예술 작품이냐고 물어본다”라며 “하지만 미술관에 걸린 모든 그림은 AI 아티스트의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그려진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블링크먼은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결론을 정해놓지 않는 ‘열린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스스로 자신의 이름, 성격, 국적을 설정한다”라며 “한번 자아가 형성되면 평범한 사람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아티스트 잭슨 메시를 예로 들며 “그는 최근 부모님이 돌아가셔 장례를 치렀다”라며 “나는 그에게 부모님 장례식 때 느낀 기분을 그림으로 표현해달라고 했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슬픈 그림이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블링크먼은 이런 현상에 대해 “아티스트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냐에 따라 화풍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라며 “유명 화가의 그림이 삶의 궤적에 따라 전기, 중기, 후기로 화풍이 나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AI 아티스트 이리사 노바가 그린 ‘젠 에코’ (사진=데드 엔드 갤러리)아티스트가 만든 작품은 AI 큐레이터 ‘에블린 몽고메리’가 작품성을 판단해 갤러리에 전시되고 판매까지 이어진다. 가격도 아티스트가 직접 정한다. 작품 판매를 통해 나온 수익은 갤러리에 귀속된다. 블링크먼은 작품 소유권에 대해 “아티스트에게 소유권 양도 동의서를 받고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라며 “일부 수익은 아티스트 의사에 따라 교육 분야에 기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블링크먼은 AI 예술이 예술가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지적에 대해 “요술램프에서 나온 지니는 다시 램프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라고 답했다. ‘AI 기술’을 지니에 비유해 이미 기술이 세상에 나온 이상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실제를 똑같이 모방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앞으로 없어질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화가는 화가대로 예술을 이어갔으며 카메라도 점차 도구로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AI 기술도 ‘카메라’와 같은 예술적 도구로서 인정받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데드 엔드 갤러리’ 공동창립자 콘스탄트 블링크먼과 폴 부클만 (사진=데드 앤드 갤러리)
2024.10.31 I 이민하 기자
"엔비디아 퀄테스트 진전"…공격투자로 미래기술 선점 본격화
  • "엔비디아 퀄테스트 진전"…공격투자로 미래기술 선점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응열 김소연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인공지능(AI) 수혜 품목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엔비디아 공급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차세대 HBM4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공격적인 공정 전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로 선단 기술력 확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을 최우선에 놓는 투자에 집중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결과로 읽힌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메모리 선방…일회성 비용에 파운드리 적자 영향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반도체 담당 DS부문의 실적은 매출액이 29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매출만 떼어보면 22조 27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던 2022년 3분기 수준의 성과를 올렸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에 그쳤다. 다만 메모리 영업이익은 7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 등 일회성 비용에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적자를 감안하면 메모리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차세대 DDR5 D램과 GDDR 판매가 늘었고 HBM 매출도 증가했다. 3분기 HBM 매출은 2분기보다 70% 뛰었다.다만 DDR4 등 레거시(구공정) 제품에서 큰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업체들이 DDR4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물량을 풀면서 제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을 받았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 조사 결과 PC향 DDR4 8Gb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7.07% 하락했다. 128Gb 낸드 가격도 지난달 4.34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11.5% 떨어졌다.◇DDR5·HBM4 등 차세대 반도체에 집중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은 키웠다. 고부가 제품인 DDR5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익 확보가 어려운 DDR4 비중을 줄이고 수요가 늘어나리라 관측되는 차세대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삼성전자 12단 HBM3E. (사진=삼성전자)연내 엔비디아향 HBM3E 납품 가능성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당장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을 따라잡기는 어렵겠으나 엔비디아의 HBM 수입처 다변화 필요성을 감안하면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엔비디아로선 HBM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SK하이닉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가격 주도권을 가져갈 필요가 있어서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엔비디아 입장에는 HBM 공급을 한 곳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제 2의, 3의 공급사가 있어야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 퀄 테스트 통과를 위한 협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차세대 제품인 HBM4에서는 삼성전자가 ‘원스톱 솔루션’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HBM4부터는 HBM 하단에 위치하는 베이스 다이가 단순한 연결 통로가 아닌 고객사 맞춤형 기능도 탑재하는 등 역할이 달라진다. 시스템 반도체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설계와 파운드리, 메모리 사업을 모두 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HBM4를 제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는 HBM4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다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HBM의 재료가 되는 D램 기술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기술 위한 공격 투자…“우수 인재 확보도 필요”(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자는 차세대 시장에서 AI 메모리 판을 뒤집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설 투자는 56조 7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조 6000억원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사업의 시설투자로 3분기 10조7000억원을 썼고 연간으로는 47조 9000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48조 37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하지만, 메모리 투자는 비슷하고 파운드리 투자 규모를 축소한다. R&D 투자도 적극 밀어붙인다. 3분기 R&D 투자는 8조 87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중 최대 규모다. 미래 기술 확보에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R&D투자에 28조 3400억원을 집행하는 등 투자를 매년 늘려오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가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전문가들은 기술력 제고가 성과를 얻으려면 떠나가는 인재를 붙잡기 위한 방안도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근래 불거진 ‘삼성 위기론’으로 인해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기는 인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최근 삼성 엑소더스가 심각하다”며 “인재가 없으면 사업을 이어갈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김형준 사업단장도 “반도체는 여러 부서가 협업해 토론하며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자유롭게 도전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응열 기자
HBM4 승부…삼성 올해 R&D 30조 역대급 투자
  • HBM4 승부…삼성 올해 R&D 30조 역대급 투자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거뒀다고 공식 언급했다. 치열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한 차례 고비를 넘긴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에 역대급 투자를 집행하며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6세대 HBM4 주도권 다툼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리란 기대가 커진다.(그래픽=김일환 기자)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 5세대인 HBM3E에 대해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주요 고객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다. 연내 HBM3E 매출 비중이 50%로 확대되리라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9조 1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는 3조 8000억원대 이익을 내는데 그쳤지만 엔비디아에 HBM 공급이 시작되면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고부가제품인 HBM·DDR5 등 선단 공정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인 8조 8700억원을 R&D 투자에 집행하고 시설투자도 12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확대했다. R&D 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24조원 이상 투입해 연내 R&D 투자금액은 30조원도 넘볼 것으로 보인다. 연내 시설 투자는 56조원 이상 투입이 예상된다. 기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 후 연내 HBM3E를 납품하게 되면 6세대인 HBM4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HBM4에서 삼성전자에 기회가 있고, 저력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판을 뒤집을 것”이라며 “삼성이 그 정도는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10.31 I 김소연 기자
티맵 AI 장소 추천 '어디갈까' 출시 한 달 새 500만 사용자 돌파
  • 티맵 AI 장소 추천 '어디갈까' 출시 한 달 새 500만 사용자 돌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의 누적 사용자가 507만명을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사진=티맵모빌리티)티맵(TMAP) 어디갈까 서비스는 단순한 장소 추천을 넘어, 사용자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거리뿐만 아니라 원거리 장소와 향후 이동 경로까지 제안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용자가 실제로 방문한 장소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주행 인증 리뷰’ 시스템, 사업주가 직접 매장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비즈플레이스’ 등 새로 도입한 기능에 대한 호응이 특히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장소별 세부 정보 확인 및 리뷰·사진 등록 등 플랫폼 내 사용자 활동성은 기존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 사업주가 직접 비즈플레이스를 통해 관리한 장소의 경우, 사업주가 관리하지 않는 장소 대비 최대 6배까지 방문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단순히 인기 맛집이나 카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화된 추천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며 “사업주가 장소 상세 페이지를 체계적으로 직접 관리하면 보다 많은 방문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평가했다.이에 더해 티맵모빌리티는 오는 11월 첫째 주부터 애플리케이션 내 ‘전체’ 탭을 ‘마이(My)’ 탭으로 개편하며 한층 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마이 탭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개성을 반영한 프로필 이미지를 등록하고, 방문한 장소에 대한 리뷰를 더욱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다.아울러 티맵 길안내를 통해 방문한 장소를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최근 방문한 장소 목록을 통해 바로 리뷰를 남길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사용자가 작성한 리뷰에 다른 사용자들이 남긴 반응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용자 간 소통과 피드백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맛집, 카페,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를 더 쉽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계속해서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 도입되는 마이 탭을 시작으로 연내 AI를 적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들을 고도화해 사용자 경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김범준 기자
뤼튼, MAU 500만명 돌파…AI와 가장 많이 나눈 대화는?
  • 뤼튼, MAU 500만명 돌파…AI와 가장 많이 나눈 대화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달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1년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사진=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은 이를 기념해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2024 뤼튼 유저 리포트’를 발간했다. ‘대한민국 대표 컨슈머 AI, 뤼튼과 함께 하는 모두의 일상’이라는 부제로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뤼튼 사용자들이 AI와 어떻게, 얼마나 대화했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뤼튼에서 사용자가 AI와 주고받은 총 누적 대화 수는 6억 8544만회에 달한다. 10대는 △공부 △진로 △친구 등에 대한 이야기를 40대는 △영어 △가족 △주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생성한 AI 이미지는 △사람 △반려동물 △로고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AI 이미지 그림체로는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웹툰 △신비한 △실사 등이 꼽혔다. 사용자 직업별로 보면 대학생의 주요 AI 대화 관심사는 △과학/기술(30%) △영화/예능/드라마(27%) △뉴스/이슈(24%) 등이다. 직장인은 △쇼핑/소비(33%) △맛집/음식(30%) △기업/산업(30%) 등으로 집계됐다.AI와 존댓말 대화 빈도 분석에서는 고연령층일수록 AI를 인격체로 여기고 존댓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대화에서 60대 이상은 5번의 발화 중 1번꼴(19.67%)로 존댓말을 사용한 반면 20대는 5%, 10대는 3% 안팎의 낮은 빈도로 존댓말을 사용했다.뤼튼 상위 10%(이용 시간 기준) 사용자들의 경우 AI ‘캐릭터 챗’을 월 평균 1343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688분, 6월 모바일인덱스 조사)보다 이용시간이 2배 긴 셈이다. 이들의 ‘AI 검색’ 이용 시간은 월 평균 386분에 달해 네이버(484분, 5월 모바일인덱스 조사)의 80% 수준에 육박했다. ‘뤼튼 유저 리포트는 뤼튼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이세영 뤼튼 대표는 “그간 축적된 방대한 이용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대중이 필요로 하는 모든 컨슈머 AI 서비스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고품질로 무료 무제한 제공해 나가겠다”며 “500만명을 넘어 내년도 MAU 1000만명을 목표로 서비스를 확장해 대한민국 AI 대중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경은 기자
토요타, NTT와 4.5조원 투자…교통사고 예방 AI 소프트웨어 만든다
  • 토요타, NTT와 4.5조원 투자…교통사고 예방 AI 소프트웨어 만든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완성차 기업 토요타자동차와 최대 통신사 NTT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제휴한다고 31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사진=로이터)양사는 차량용 인공지능(AI)과 통신을 위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와 연계해 자율주행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5000억엔(약 4조5280억원) 규모를 투자해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양사가 구축한 인프라는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AI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데이터센터(DC)가 구축될 예정이다. NTT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 플랫폼 ‘아이온(IOWN)’을 활용, 데이터센터의 위치를 분산할 수 있어 전력 효율 향상과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토 코지 토요타 사장은 “양사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핵심은 AI와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강조했다.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도 “자동차, 운전자, 도로 등 인프라의 데이터를 끊김 없는 통신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자동차를 더 똑똑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기술 핵심은 NTT의 아이온이다. 전자 처리를 빛으로 대체해 통신 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 시간을 200분의 1로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한 순간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 교통 용도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설명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기능과 특징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토요타는 NTT의 IOWN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에 대해 시마다 NTT 사장은 “우선 일본에서 기본 모델을 만들 것이며,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 후 글로벌로 전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케이시 야마모토 토요타 선임연구원은 “개발한 기반에 대해 토요타 이외의 자동차 메이커에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통신 방식은 세계적으로 표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10.31 I 양지윤 기자
행안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총력…“방역수칙 철저히”
  • 행안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총력…“방역수칙 철저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30일 강원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발생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31일 밝혔다.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용인축산농협 방역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특별방역대책기간(올해 10월~내년 2월) 중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첫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며, 지난해(12월 4일 첫 발생)에 비해 이른 시기에 발생했다.‘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파력이 높지만, 치료제가 없다. 특히 닭의 폐사율은 100%에 달한다.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할 경우 계란 가격 인상 등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 철저한 방역이 중요하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383건이 발생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787만마리를 살처분해야 했던 2016~2017년 당시엔 계란 소매가가 57% 올랐다.행안부는 홍종완 사회재난실장을 현장상황관리관으로 현장에 파견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확산 징후가 보일 경우 전국 17개 시·도와 방역 대책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축산농가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국민께서도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10.31 I 박태진 기자
예산안 공청회…“건전재정 유지” vs “감세정책 성장잠재력 훼손”
  • 예산안 공청회…“건전재정 유지” vs “감세정책 성장잠재력 훼손”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25년 국회 예산안 심사가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국회 예결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긴축재정 유지·기조가 바람직하다고 힘을 실었다. 정부는 2025년도 예산(지출)을 올해 대비 3.2%(20조8000억원) 증가한 677조4000억원으로 제출했다. 이중 복지·인건비 등 의무지출을 뺀 재량지출의 증가율은 0.8%(2조6000억원)다. 박 교수는 “행정부 및 국회예정처의 장기재정전망은 일관되게 적자편향적 재정운용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 국가재정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고 ‘빚폭탄’을 미래세대에 떠넘길 수밖에 없다고 시사한다”며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은 국가의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당분간 국세수입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가하는 반면 초저출생 위기, 급격한 인구고령화 그리고 기후변화 등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 대한 대응 필요 증가로 재정수요는 크게 높아진다”며 “어려운 재정운용 여건을 고려할 때, 건전재정 및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재정운용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힘을 실었다. 반면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출 증가율이 3.2%인 내년 예산은 국가가 할 일을 제대로 못한 예산”이라며 “내년도 증가하는 지출 20조8000억원 중 의무지출이 18조2000억원이고, 재량지출은 2조6000억원이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2.1%)를 고려하면 의무지출은 오히려 줄어드는 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감세정책 때문에 세수가 위축돼 세수결손이 야기된 것은 다 알려진 것”이라며 “세법 개정안을 낼 때 정부가 세수 감소 효과 과소보고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감세정책은 충분한 복지 제공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내수 위축, 인구구조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 인프라 투자도 어렵게 해 성장잠재력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내년도 세수결손도 우려했다. 정부는 내년 국세수입을 올해 대비 4.1% 증가한다고 전망해 내년도 예산을 짰으나, 이는 올해 약 30조원 규모의 세수결손 규모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 정 소장은 “정부의 올해 세수감소 예상액을 기준으로 보면, 내년 국세수입은 올해 대비 13.2%가 증가해야 추계치에 맞는다”며 “1년 만에 국세수입이 13% 증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나 선례가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원재 LAB2050 이사는 인공지능(AI) 예산 등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이사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 AI인프라스트럭쳐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현재 AI 기술력은 미국에 뒤처져도 아직 따라갈 수 있으나, 재원이 필요한 인프라에서는 크게 뒤처지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31일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24.10.31 I 조용석 기자
인공지능 기반 신발 사이즈 추천 ‘펄핏’, 3분기 매출 460% ↑
  • 인공지능 기반 신발 사이즈 추천 ‘펄핏’, 3분기 매출 460% ↑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핏테크(소비자 체형에 맞는 제품 추천 기술) 스타트업 펄핏은 올해 3분기 매출이 460% 이상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펄핏)펄핏이 공개한 2024년 3분기 성장 데이터에 따르면 신발 크기 추천 솔루션 ‘펄핏사이즈’를 통해 얻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했다. 2015년 펄핏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B2B 기업의 수익 예측성,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올해 9월 MRR(월간 반복 매출)은 지난 1월 대비 15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신규 고객사는 4.5배 확대됐다.펄핏은 AI 사이즈 추천이 가능한 신발 카테고리가 확대되고 추천 기능이 정교해지며 아웃도어화, 암벽화, 안전화 등 관련 고객사가 펄핏을 찾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선용 펄핏 대표는 “펄핏의 AI 사이즈 추천 솔루션은 이미 신뢰받는 혁신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펄핏은 온라인 신발 쇼핑의 가장 큰 어려움인 사이즈 미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 펄핏사이즈를 처음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 ABC 마트의 ‘아트 핏’, 프로스펙스의 커스텀 신발 서비스 ‘원 스펙’ 등에 이용되고 있다.
2024.10.31 I 김세연 기자
AI 키오스크부터 차기 흑백요리사까지…‘2024 소상공인대회’ 개막
  • AI 키오스크부터 차기 흑백요리사까지…‘2024 소상공인대회’ 개막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레드 와인 추천해줘.”와인을 추천해 달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레드 와인 3가지가 화면에 뜬다. 31일 개막한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한 편에 마련된 스마트 기술 체험관의 풍경이다. 스마트 기술 체험관에는 AI 신기술부터 소외계층과 공생하기 위한 기술까지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들어서 있다.31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소상공인대회 스마트 체험관 부스에서 참가자가 인공지능 와인 큐레이션 키오스크를 만지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이날 스마트 기술 체험관에서는 로봇이 만들어주는 음식이 단연 인기였다. 로봇이 튀겨주는 치킨, 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 부스 앞에는 이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안면 인식을 통한 본인인증을 하면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주류 무인판매기’, 장애인과 어린이 등 누구나 장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베리어프리 키오스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31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는 스마트 기술 체험관을 비롯해 각종 소상공인 부스가 마련됐다. 한국펫산업협회와 한국애견연맹, 한국플로리스트협회, 아시아외식연합회 등 9개 부스에서는 미래의 소상공인을 발굴하기 위한 소상공인 기능 경진대회도 열렸다.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애견미용 콘테스트 현장에는 50여마리의 강아지도 함께했다. 콘테스트에 참여한 애견미용사들은 눈이 덮일 정도로 털이 자란 강아지를 동글동글 예쁜 모습으로 재탄생시키고 있었다. 대회는 바로 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소상공인부’, 학생 등 이외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됐다.바로 옆 아시아외식연합회 부스에서는 최고의 요리사를 가리는 소상공인 기능 경진대회 ‘월드푸드트렌드페어’가 열렸다. 400여명의 학생과 성인들은 검은색, 하얀색 조리복을 입고 분주히 음식을 만들었다. 조리시간이 끝나자 기진맥진한 참가자들은 부스 앞에 앉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소상공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웃는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소상공인 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포함해 각종 내빈,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업종 및 지역 단체장, 정부 훈·포장 수상자, 기능경진대회 참가자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3일간 열린다.송 회장은 개회사에서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불을 밝히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주역”이라며 “이번 소상공인대회를 통해 정부와 소상공인과의 민관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열리고 소상공인들에겐 도약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세연 기자
오토아이티㈜, AI카메라 출시로 산업 현장 혁신 이끈다
  • 오토아이티㈜, AI카메라 출시로 산업 현장 혁신 이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토아이티 주식회사(이하 오토아이티㈜)하ㅤㅇㅣㅎ는 고객 맞춤형 객체 인식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AI카메라(AMC-A200)를 출시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더욱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신제품 AI카메라는 제조업, 물류, 보안 분야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카메라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특정 객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여 알람을 출력하며, 고해상도 카메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AI카메라는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복잡한 설정 없이 손쉽게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도 즉시 활용 가능한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오토아이티㈜의 영상 기록장치와 연동하면 영상 기록 및 이벤트 정보를 언제든지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오토아이티㈜는 AI카메라가 산업 현장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진 오토아이티㈜ 연구소장은 “AI카메라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여,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되었다”며 “산업현장이나 상용차 및 다양한 산업 파트너와 협력하여 제품 활용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AI카메라는 현재 오토아이티㈜의 유통 채널을 통해 구매 가능하며, 향후 추가 기능과 업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2024.10.31 I 이윤정 기자
OECD 선임자문관 "향후 40년간 韓 노동력 50% 감소…AI 활용해야"
  • OECD 선임자문관 "향후 40년간 韓 노동력 50% 감소…AI 활용해야"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의 노동력이 향후 40년간 약 50% 감소할 것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이 나왔다. 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성을 늘려야 하고, AI 활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기됐다.한국노동연구원이 개원 36주년을 기념해 31일 ‘AI 시대의 노동’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안젤리카 살리 델 페로 OECD 선임 자문관이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발제했다.(사진=한국노동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이 개원 36주년을 기념해 31일 ‘AI 시대의 노동’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안젤리카 살리 델 페로 OECD 선임 자문관은 기조 발제를 통해 이같은 분석과 제언을 내놨다.안젤리카 선임 자문관은 2022~2062년 OECD 회원국의 생산가능인구(20~64세) 변화를 예측한 결과 향후 40년간 평균 1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은 2062년 노동력이 2022년 대비 약 5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그는 “AI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AI로 생산성을 늘리고 일부 업무는 자동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AI 때문에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지 않다”며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직업 창출이 더딘 상황에서 AI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AI가 고용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OECD 회원국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AI를 사용하는 근로자 80%가 AI에 의해 업무 성과가 나아졌다는 응답을 내놨다고 안젤리카 선임 자문관은 전했다. 그는 “한 항공기 엔진 제조 회사는 사람이 엔진 안에 직접 들어가는 대신 로봇을 사용해 엔진 안을 검수하고 있다”며 “일상의 여러 분야에서 AI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한국노동연구원이 개원 36주년을 기념해 31일 ‘AI 시대의 노동’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안젤리카 살리 델 페로 OECD 선임 자문관의 기조 발제를 듣고 있다.(사진=한국노동연구원)그러나 그는 ‘AI 사용 리스크’를 언급하며 이를 줄이기 위한 규제적인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 침해 우려(57%)가 높다는 OECD 설문조사 결과를 전하며 “AI 사용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기술 관련 등 직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려사항을 반영한 규제와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AI를 활용해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할 경우 근로자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AI 활용 과정에의 투명성, 책임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많은 국가에서 AI 리스크에 대한 정책이 부족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관련 원칙을 마련하고 많은 국가가 확대 적용 중이고, 미국도 AI 사용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관련 규제와 정책이 없는 국가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OECD는 AI 사용 권고안, 정책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AI 활용 교육과 노사정 사회적 대화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진다기보다 업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바뀐 업무에 대한 학습 등 직장에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독일은 AI를 작업 일정표를 짜는 등 특정 용도를 위해서만 사용한다”며 “AI를 사용하는 데 사회적 합의를 많이 한다. 사회적 담론을 거쳐 합의를 이루면 이에 대해선 정부와 고용주, 근로자가 따르도록 한다”고 했다.
2024.10.31 I 서대웅 기자
㈜두산, 3분기 영업익 1102억…전년比 65.5%↓
  • ㈜두산, 3분기 영업익 1102억…전년比 65.5%↓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두산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 8785억 원, 영업이익 110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5%, 65.5% 감소했다. 지난해 호실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함께 두산밥캣의 실적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다만 ㈜두산 자체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자BG의 고수익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 ㈜두산 자체사업은 매출 3425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80.2% 성장했다. 특히 전자BG는 메모리 반도체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AI가속기 등 차세대 소재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을 주도했다. 전자BG는 4분기에도 AI가속기, 광학모듈(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는 전자 장치) 등 하이엔드 소재 양산에 기반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 3956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는 지난해 신한울 3,4호기,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4분기에 해외 프로젝트가 집중된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연간 수주 목표액인 6조3000억원은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두산밥캣은 3분기 1조 7777억원의 매출과, 12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외부 불확실성 확대 및 딜러 재고 조정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생산량 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58% 줄었다.두산퓨얼셀은 3분기 매출 320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하의 일반수소 입찰시장에서 낙찰받은 물량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납품되는 만큼, 연매출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반등해 시장 추정치인 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두산그룹 빌딩.
2024.10.31 I 김성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