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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클라우드 10조 시장 키운다…과제는 불확실한 '인증제'
  • 정부, 클라우드 10조 시장 키운다…과제는 불확실한 '인증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도입 확산에 나선다. 공공 부문 기관평가 항목에 클라우드 도입을 포함시키는 등 다양한 확산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10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할 공공 시장은 클라우드 보안인증체계 혼선으로 당장 내년부터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서울 중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1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전략위)를 열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향후 3개년(2025~2027년) 정책방향을 담은 ‘4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에서 ‘AI와 함께 성장하는 민간 주도의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정책 목표로 두고 △클라우드의 도입 전면화 △경쟁력 제고 △생태계 활성화 등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임유경 기자)◇기관평가에 클라우드 반영·민간 투자 시 세제혜택클라우드 도입 전면화를 위해 먼저 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추진한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의 기관 평가에 클라우드 도입 실적을 반영하고, 새로운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재구축할 때 기획 단계부터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우선 검토할 수 있도록 예산 편성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또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국민적 혁신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전 산업 분야에서 대형 과제를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교육 분야에선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초고속 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K-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생태계 구축을 위한 4000억 원의 예비타당성 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아울러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민관 합작으로 1엑사플롭스(엔비디아 GPU H100 1만5000장 규모성능) 이상 규모의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시작한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추진위원회를 통해 추진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자료=과기정통부)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민간의 투자가 촉진되도록 AI·클라우드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검토한다.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분야, 수준, 범위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AI 및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혁신펀드를 조성해 민간 주도 생태계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정부안 기준으로 450억 원 규모 펀드에 민간 투자를 매칭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는 AI 시대의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관계부처와 협업으로 제4차 기본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22년 기준 5조 원대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2027년 10조 원대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업계 “인증체계 불확실성 해소 시급” 이번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은 산업의 마중물이 되어야 할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인증제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국가·공공 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획득해야 하는 필수 인증제도인 클라우드보안인증제(CSAP)와 국가정보원의 새로운 국가망보안체계 MLS가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이라 클라우드 사업 발주가 막힌 상태다. 과기정통부에서 관할하는 CSAP는 상·중·하 3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아직 상·중 등급에 대한 요건을 담은 고시가 나오지 않았다. 당초 9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국정원의 MLS 체계와 맞추기 위해 고시 개정을 연기한 것이다. MLS는 시스템을 업무 중요도에 따라 기밀(C), 민감(S), 공개(O) 3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 차등 보안 통제를 적용해 이를 만족하면 외부망과 연계해 AI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클라우드 도입에 적용되는 C·S·O 기준은 내년 상반기에나 마련될 예정이다.클라우드 업계는 당장 내년 먹거리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실효성 측면에서 ‘제4차 기본계획’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CSAP 상·중등급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곧 MLS가 도입되면 C·S·O 기준을 또 지켜야 할 텐데 기관 입장에선 클라우드 사업 발주를 내는 게 불가능하다”며 “내년도 공공 클라우드는 올스톱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장밋빛 기본 계획은 와닿지 않는다”며 “과기부와 국정원, 행안부가 논의해 CSAP와 MLS 기준을 맞추는 게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24.10.18 I 임유경 기자
넷플릭스, 신규가입자 증가 견고하네(영상)
  • 넷플릭스, 신규가입자 증가 견고하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소비지표(소매판매)와 고용지표(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모두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소식도 전해졌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도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년차 장기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잇단 사상 최고치 행진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TSMC ADR(TSM, 205,84, 9.8%)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대만) TSMC ADR 주가가 10% 가까운 급등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다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영향이다. TSMC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235억달러, 순이익은 54% 급증한 101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총마진도 57.8%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54.3%를 훌쩍 웃돌았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61억~269억달러로 제시했다. 현실화되면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할 전망이다. 연초 TSMC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20% 중반대로 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매우 강력한 AI(인공지능) 수요를 목격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NFLX, 687.65, -2%, 5%*)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내렸지만,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올랐다.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98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9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5.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5.1달러를 상회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01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현실화될 경우 연 매출 성장률이 15%에 달할 전망이다. 월가 예상치(100억4000만달러)도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이어 2025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430억~44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에선 434억2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유료 가입자 증가세가 견고하다”며 “광고 사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신규 가입자는 510만명으로 월가 예상 380만~45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광고 기반 구독자는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어펌(AFRM, 43.93, -8.4%) 후불결제 서비스(BNPL) 제공 기업 어펌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어펌의 경쟁사 클라르나도 애플페이를 통해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캐나다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클라르나는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으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르나는 뉴욕증시에서 IPO(기업공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펌은 내달 7일 2025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18 I 유재희 기자
한일 경제인, 양국협력 담은 공동성명 채택
  • 한일 경제인, 양국협력 담은 공동성명 채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지속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주요 내빈들이 지난 17일 저녁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1회 한일재계회의 환영만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 (사진=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한경협 측은 류진 회장을 비롯한 17명, 경단련 측은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을 비롯해 7명의 재계 리더가 참석했다.한일 양국은 그동안 오랜 기간에 걸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를 통해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한경협과 경단련은 한일재계회의 개최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의 교류 확대 및 심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이번 한일재계회의에서 한경협과 경단련은 양국이 당면한 다양한 과제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양측은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와 디지털 활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수소와 암모니아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의 생산·수송·활용에 있어 협력을 통해 탄소 중립 실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 기여할 것을 확인했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수소차 시장 확대, 수소 공급설비 확충, 기술 관련 국제기준 조화·표준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전되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의 연계·협력 추진과 그에 따른 상호 발전이 중요 과제임을 확인했다. 또 공급망 강화·안정화를 위해 중요 물자의 공동 조달 및 비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국제사회에서 분단과 보호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자유롭고 열린 국제경제질서의 재구축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산하의 다자간 틀과 자유무역협정/경제동반자협정에 따른 복수국·양자간 틀을 활용하면서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도 일치했다. 이 중 CPTPP는 높은 수준의 규칙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국가와 지역으로의 확대를 촉진할 필요성과 중요성을 공유하고 한국 가입을 위해 두 단체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G20, G7 등에 있어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계 역시 공동으로 의견을 제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한미일 협력 틀에 있어서는 공급망 회복력 강화, 첨단산업 및 에너지산업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현을 위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의 각종 협력을 한미일이 추진함으로써 지역 질서 형성에 기여할 것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열린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의 지속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양측은 글로벌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반도체나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에서 고도 인재의 활용을 향한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저출산 고령화나 기후변화 대응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각각의 강점을 살린 양국 스타트업 협력 추진에 의견을 함께 했다.내년 양국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가운데 현재의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기로 했다. 양측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각각 설립한 한일·일한미래파트너십기금 공동사업으로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과 스타트업 협력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6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 60년을 위한 비전 연구를 비롯한 다양한 세대·분야에서의 인적교류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과 더불어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경주 APEC 정상회의, 2025년 및 2026년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양측은 양국의 상호 왕래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입국절차 완화 등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제32회 한인재계회의는 일본 도쿄에서 2025년 적당한 시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2024.10.18 I 조민정 기자
TSMC, 中화웨이와 거래 관련 美상무부 조사에 “규정 준수”
  • TSMC, 中화웨이와 거래 관련 美상무부 조사에 “규정 준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대만 TSMC 로고(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TSMC는 성명을 통해 “문제 소지가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 경우 조사를 수행하고 필요에 따라 관련 당사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포함해 규정 준수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전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최근 TSMC가 화웨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이나 스마트폰 반도체를 생산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은 2020년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 장비를 이용해 제조한 첨단 반도체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한 미 정부는 상무부 승인없이 미국 기술을 이용해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반도체 만드는 것 또한 막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해 8월 중국산 7나노(㎚, 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되살아났다.미 정부의 이번 TSMC 조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TSMC는 미 반도체법 보조금 지원을 받아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세 곳에 65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또한 TSMC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라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TSMC는 이날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뉴욕 증시에 상장한 TSMC 주가(ADR)는 전거래일 대비 10% 가까이 올랐다.
2024.10.18 I 김윤지 기자
인텔·AMD, 적과의 동맹에…엔비디아 젠슨 황이 반긴 이유
  • 인텔·AMD, 적과의 동맹에…엔비디아 젠슨 황이 반긴 이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 처리 장치(CPU) 반도체’의 앙숙인 인텔과 AMD가 동맹을 맺은 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인텔과 AMD가 새롭게 결성한 ‘x86’ 연합은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견제하자는 데 뜻을 함께하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로 선언한 것으로 이에 황 CEO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업계에 전반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17일(현지시간) 미 IT전문 매체 CRN에 따르면 황 CEO는 “x86 아키텍처를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인텔과 AMD가 x86을 통합하려는 노력에 대해 지지의 입장을 밝혔다.황 CEO는 “x86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PC, 워크스테이션(고성능 컴퓨팅 작업을 위해 설계된 컴퓨터), 데이터센터를 위해 x86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키텍처의 분열은 업계에 좋지 않기에 그들이 하는 일(인텔과 AMD의 동맹)이 마음에 든다”며 “x86을 하나로 모으고, x86이 계속 x86으로 남도록 보장하지 않으면 더 이상 x86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일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엔비디아가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x86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호환성을 유지하는 게 엔비디아에도 도움이 되고 전체 반도체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x86 아키텍처의 지속성을 강조한 것은 ARM 아키텍처와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등 기술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현재 업계의 기술 표준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함께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미 IT 매체 더블유씨씨에프테크(Wccftech)는 “인텔과 AMD 연합이 엔비디아에는 AI 시장을 중점으로 두고 여러 기업이 협력해 경쟁에 직면하게 되는 일인데 황 CEO의 이러한 발언이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업계에선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협력해 ARM 아키텍처 기반 AI PC 칩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RM 아키텍처를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엿보는 한편 x86 아키텍처는 여전히 많은 PC와 데이터센터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황 CEO는 두 아키텍처 모두를 지원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 월드 2024 행사에 참석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리사 수 AMD CEO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팻 겔싱어 X)앞서 인텔과 AMD는 지난 15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월드 2024 콘퍼런스’에서 ‘x86 아키텍처 자문그룹’을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인텔과 AMD는 자문그룹을 통해 x86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서로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x86은 인텔이 1978년 개발한 반도체 설계 표준이며, AMD는 인텔로부터 x86 라이선스를 받아 반도체를 개발해 양사는 지난 40년간 CPU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다. 이에 x86은 PC 시장뿐 아니라 서버 시장에서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저전력에 강점을 갖고 있는 ARM 설계 칩을 채택하는 회사가 늘어나며 x86의 지위가 위협받게 되자 협력에 나선 것이다.현재 배터리가 한정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은 ARM이 독식하면서 애플은 물론 퀄컴·삼성전자·미디어텍 등이 모두 ARM 방식으로 스마트폰 칩을 설계한다. 여기에 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던 ARM 설계 방식의 CPU가 저전력을 앞세워 PC 시장을 침범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x86 기반 CPU 점유율은 2023년 68%에서 2026년 60%로 떨어지는 반면, ARM 기반 제품의 비율은 같은 기간 15%에서 25.3%로 성장할 전망이다. 펫 겔싱어 인텔 CEO는 이날 인텔과 AMD 동맹에 대해 “인텔과 AMD의 첫 번째 파트너십”이라며 “일각에서 ‘x86은 끝났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건재하며, x86은 번영하고 있다. 리사 수 AMD CEO도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18 I 이소현 기자
피아이이, 상장 예비심사 승인…공모 절차 본격화
  • 피아이이, 상장 예비심사 승인…공모 절차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AI 비전 검사 및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가 코스닥 시장 직상장을 추진하는 상황에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피아이이는 이번 승인 직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공모 절차를 본격화해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피아이이 CI (사진=피아이이)피아이이는 머신비전(Machine Vision), 영상처리(Image Processing),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 등을 기반으로 △AI 비전 검사 솔루션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AI 비전 검사는 복잡하고 정밀한 제조 공정에서 품질 안정 및 수율 극대화를 위해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영상처리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핵심이다. 피아이이는 자체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검사 속도 및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제조 현장의 이종 간 설비, 센서 등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수집·분석·모니터링·예측을 통해 공정의 무중단 가동 및 생산효율 극대화를 가능케 하는 Manufacturing Intelligence 솔루션이다. 여기엔 AI 기반 공정 안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핵심이다. 피아이이는 이차전지 고객사별 공정에 따라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2차전지의 모든 폼팩터(타입)와 전(全) 공정에 적용 가능한 검사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8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피아이이는 최근 초음파·엑스레이(X-ray)·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비파괴 검사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AI 비전검사가 제품의 외관검사에만 국한되었다면 비파괴 검사는 배터리 내부 검사까지 가능해 안전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다양한 전략 산업군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이번 상장 예비심사를 통해 피아이이가 보유한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다시금 입증됐다고 생각한다”며 “코스닥 직상장을 위한 순조로운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이후 공모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AI 비전검사 및 데이터기반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8 I 박순엽 기자
피델릭스, TSMC·화웨이 美당국 조사에 반사수혜 기대 ↑
  • [특징주]피델릭스, TSMC·화웨이 美당국 조사에 반사수혜 기대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피델릭스(032580)가 강세를 보인다. 대만 TSMC가 미국의 수출 규정을 위반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위해 인공지능(AI)·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만들었는지 미 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피델릭스의 최대주주는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이며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점이 부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44분 현재 피델릭스는 전 거래일보다 8.01%(110원) 오른 1483원에 거래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최근 몇 주간 TSMC 측에 화웨이용 스마트폰·AI 칩 제조에 관여했는지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와 화웨이 측은 디인포메이션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TSMC 측은 수출통제를 포함한 모든 관련 법률·규정 준수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020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미 당국은 화웨이가 미 상무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술을 이용해 칩을 만드는 것도 막고 있다.
2024.10.18 I 박정수 기자
파네시아, OCP에서 CXL 3.1 스위치 탑재 AI 클러스터 공개
  • 파네시아, OCP에서 CXL 3.1 스위치 탑재 AI 클러스터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대표 정명수)가 OCP Global Summit에서 세계 최초로 CXL 3.1 스위치를 포함한 AI 클러스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파네시아는 지난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OCP Global Summit에서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기술을 활용한 AI 클러스터를 선보였다. CXL은 CPU, GPU, NPU 등 간의 고속 연결을 지원하는 기술로, 매우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CXL타입3 칩을 개발하는 등 CXL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크다.파네시아 현장부스 사진이번 전시회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수퍼마이크로, 기가바이트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파네시아의 부스를 방문해 CXL 솔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부 서버 제조업체들은 내년 하반기에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인 CXL 3.1 스위치 칩을 자사 제품에 빠르게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파네시아의 CXL 탑재 AI 클러스터는 CXL 3.1 스위치와 IP를 활용하여 구축된 프레임워크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CXL-메모리 노드와 기계학습 연산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CXL-GPU 노드가 연결되어 있다. 메모리 확장을 원하는 경우, 추가적인 메모리와 CXL 장치만 장착하면 되며, 기존 서버 부품 구매에 대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파네시아의 초고속 CXL IP가 메모리 관리 동작을 하드웨어로 가속화하여 사용자의 성능을 높인다.AI 시대의 메모리 확장 필요성AI 서비스의 정확도가 기업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서버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네시아의 CXL 기술은 데이터센터의 비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OCP Global Summit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이상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7000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파네시아는 이 행사에서 AI 데이터센터에 CXL 기술을 실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고객사 및 협업사 풀을 확장하는 기회를 마련했다.파네시아 관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슈퍼마이크로, 기가바이트 등 데이터센터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는 파네시아의 CXL IP를 활용하여 GPU 장치에 CXL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그는 “AI 클러스터는 CXL 기술을 통해 기존의 스토리지 및 RDMA 기반 시스템보다 약 6배 이상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하며, “OCP Global Summit에서의 경험은 파네시아가 CXL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CXL탑재한 AI가속기파네시아는 파네시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석박사 인력들이 정명수 교수와 함께 2015년부터 CXL(Compute Express Link) 관련 기술을 연구해 2022년 8월에 설립한 교원창업 기업이다.회사를 이끄는 정명수 대표(교수)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서 경력을 시작한 후,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로렌스 국립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이후 텍사스주립대 교수로 재직하며, SK하이닉스 사장단 자문위원회와 삼성종합기술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반도체 전문가이다. 현재 그는 KAIST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파네시아의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
2024.10.18 I 김현아 기자
파두,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 확대
  • 파두,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 확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반도체 전문 기업 파두(440110)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사진=파두)SSD는 여러 개의 낸드플래시를 한꺼번에 탑재한 데이터 저장장치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 읽기와 쓰기가 가능하고 안정성을 갖춰 인공지능(AI) 서버 및 데이터센터를 위한 저장장치다. 파두는 SSD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컨트롤러를 만든다. 파두는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FMS(Future Memory and Storage)’에서 글로벌 저장장치 전문 생산기업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메타(Meta)와 공동 기조연설을 통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파두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메타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SSD 컨트롤러를 공급하고 있다. 파두는 또 최근 고객사 웨스턴디지털의 5세대 기업용 SSD 제품(DC SN861 E.1S)이 엔비디아의 슈퍼 AI컴퓨터 ‘GB200 NVL72’ 사용 인증을 획득했다고 했다. 이 제품에는 파두의 5세대 SSD 컨트롤러(FC5161)가 탑재돼 있다.파두는 웨스턴디지털과 함께 기업용 SSD에 사용되는 기술인 ‘FDP(Flexible Data Placement)’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SSD의 ‘쓰기 증폭’ 현상을 크게 줄여 성능을 최대 2~3배까지 향상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SSD의 전력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전력관리반도체(PMIC)의 내부 테스트를 완료했다.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반도체로 주목받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Compute Express Link) 스위치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CXL 스위치 칩은 데이터센터 내의 모든 구성 요소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2024.10.18 I 노희준 기자
어닝쇼크로 시작한 3Q…진짜 '대목' 온다
  • 어닝쇼크로 시작한 3Q…진짜 '대목' 온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형 상장사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다가오며 투자자들의 셈도 빨라지고 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쇼크가 투자심리를 위축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 등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실적을 발표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 특히 이번 실적 시즌 기간에는 KB금융(105560) 등 주요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계획도 함께 나올 예정이라 ‘밸류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성전자 어닝쇼크 후…낮아지는 눈높이 17일 삼성증권과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70조 5568억원으로 최근 한 달 동안 5.6% 하향했다. 3분기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2조 3464억원으로 역시 3.7% 줄었다. 이달 8일 잠정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005930)가 이미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이후, 다른 기업들의 전망치 역시 속속들이 깎여나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시장 기대치(10조 7717억원)를 약 15% 밑도는 어닝쇼크라는 평가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날 LG전자(066570) 역시 기대치(1조 154억원)를 26.0% 밑도는 75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불안한 3분기 실적 시즌의 시작이었다.이미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은 연이어 낮아지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변화를 한 분기 정도 선행하는 제조업 재고순환 지표를 살펴보면 연초 정점을 확인한 후 점차 고점을 낮춰가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IT 부품 관련 재고순환 지표 역시도 지난 1월 이후 완만하게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컸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눈높이가 선제적으로 하향됐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이익 전망이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64곳(잠정치를 발표한 상장사 제외) 중 62.5%에 이르는 165곳이 최근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됐다. 34곳은 변화가 없었고 단 24.6%(65곳)만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다. 실제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를 이끄는 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7조 13억원에서 현재 6조 7644억원으로 3.4% 줄었다. 물론,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커 삼성전자보다 우려가 크지는 않지만 한 달 사이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모양새다. 게다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마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여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SK하이닉스 깜짝 실적 가능성 속 ‘밸류업’ 모멘텀 기대도다만,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고객사로 있는 만큼 SK하이닉스가 ‘깜짝 실적’을 낼 가능성도 제기한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8단과 12단 HBM3E에서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견조한 이익증가세가 나타나며 3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뿐만 아니라 금융업종 대장주인 KB금융(105560)이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시장 기대를 웃도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을 발표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예상외로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자본정책은 기존보다 더 분명하고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KB금융은 10월 실적 발표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자사주 매입·소각의 기준이 될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향과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0.6% 증가하며 2조 6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순이익 전망치는 0.1% 감소하는데 그치며 1조 50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요 대형주의 실적 흐름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배당주, 경기방어주 등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3분기 실적 발표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LG디스플레이가 진행하며 24일에는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포스코퓨처엠이, 25일엔 기아와 신한지주,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30일에는 POSCO홀딩스 등이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4.10.18 I 김인경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9월 소매판매 예상치 상회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0% 상승한 43164선에서, S&P500지수는 0.25% 오른 5856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37% 상승한 1843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7144억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9000건 줄어든 24만1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잠재웠다. 여기에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지난 3분기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54% 증가한 3253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인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인텔(INTC), ARM홀딩스(ARM) 등이 동반 상승 중이다. 한편 루시드(LCID)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2024.10.17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자발찌 끊기는데 뒤쫓을 인력이 없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전자발찌 끊기는데 뒤쫓을 인력이 없다-‘위고비’ 띄우려 ‘삭센다’ 공급 중단하는 글로벌 제약사-전기 먹는 하마 AI…글로벌 빅테크들 SMR 선점 경쟁-“특별한 일주일 보내 새 소설 내년 목표”-[사설]짙어지는 반도체 먹구름…떨고 있는 건 기업뿐인가-[사설]기업인 공직 진출 걸림돌 ‘주식백지신탁’, 손볼 때 됐다△종합-오케스트라에서 ‘1인 1악기’ 섭렵 “레디~액션! 영화 촬영도 배워요”-“생크림 못구해 주문 케이스 취소” 베이커리·디저트 카페 ‘발 동동’△AI시대 뜨는 소형모듈원전-건설비 적게 들고 안전성 높은 소형원전…AI 전력난 구원투수 부상-4000억 들여 i-SMR 개발 착수…2035년 상용화 목표-아마존발 훈풍…두산에너빌·DL이엔씨 7~8% 껑충△불황 뚫는 제작사들-팝업스토어·웹툰·뮤지컬…‘콘텐츠 IP 유니버스’로 수익 무한 확장-“해외시장이 답…K팝 팬덤·AI 활용해야” △전자발찌 실효성 논란-“전담인력 대폭 늘리고…관리·검거 일원화해 경찰급 권한 줘야”-美, 중범죄 땐 평생 전자발찌…英, 발찌가 음주 여부까지 알려줘-“직원 1명당 10명 이하로…훼손방지·위치추적 기술도 개선해야”-“보호 장비라곤 방검복·장갑뿐 휴일·야간 일해도 月 290만원”△종합-檢 “김 여사, 주가조작 인식못해 이용당해”…野 “권력에 불복”-꿈의 비만치료제 잇따라 상륙…국내 업계 초비상-‘배터리 탈부착’ 전기차 허용 주유하듯 5분이면 충전 끝!-엔비디아·TSMC ‘30년 동맹’ 균열…삼성 반사이익 기대감△정치-재보선 시험대 넘은 한동훈,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하시라”-민주는 안도, 혁신은 암울, 진보는 희망-野, 세입예산 부수법안 자동부의 금지 속도…상속세 개편 등 제동 의도-간부 확보 비상에…“육군 단일 사관학교 만들어야”-‘흙수저’이자 ‘찐’ 청년 정치인△경제-최상목 “녹색국채 발행 검토…내달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수도권 본사 둔 중견 뿌리기업 지방사업장 외국인 고용 허용-석유公 “대왕고래 사업절차 적법…차질없이 추진”-한은 “韓경제 하강국면 아냐…내년 내수 중심 회복세 지속”△금융-벼랑 끝 中企…서울보증 손해율 8년來 최고-진옥동 회장 “신한투자 1300억 금융사고 송구”-“미숙했다”…‘월권’ 지적에 고개 숙인 이복현-한화손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저출생 극복 앞장”△글로벌-中, 부동산 살리기에 340조원 추가 투입…수요 침체에 실효성은 의문-“한반도전쟁 대비나선 北 우크라서 실전 경험 노려”-납북피해 가족 만난 이시바…“北·日정상 허심탄회한 대화 중요”-AI 열풍에…TSMC 3분기 순익 54%↑△산업-AI메모리 자존심 회복 나선 삼성전자…업계 첫 12나노급 그래픽 D램 개발-삼성전기 “지속성장 발판” 전장·AI 경쟁력 강화한다-LG전자 ‘한국IR 대상’ 최고상 수상 영예-쟁점된 고려아연 ‘자사주 의결권 회복’-겨울 돌입한 반도체…‘슈퍼 을’도 긴장모드-포스코, 수도권에 글로벌 R&D 거점 세운다△산업-“자금 현황 알려줘”…24시간 일하는 ‘AI 재무비서’ 탄생-KT, 구조 개편안 노사 합의 희망퇴직 위로금 1억 상향-“‘AI 뇌졸중 솔루션’ FDA 승인…美 시장 선도할 것”-동국제약, 307억원에 ‘리봄화장품’ 인수…K뷰티 알린다△산업-金배추·金시금치 이어 金토마토…일상 된 ‘먹거리 대란’-“정관장 홍삼, 혈당 조절” 식약처, 기능성 공식인정-“올리비아로렌 독립…뷰티로 사업 영역 확장”-“홈앤쇼핑서 발굴한 우수 中企제품 로켓배송”△미식가의 세계-“회의엔 외교관보다 요리사” 훌륭한 음식이 훌륭한 조약을 이끈다△증권-형 앞지른 아우…코스피 1.5% 오를 때 코스닥 4.7% 점프-국채통합계좌 보관잔액 석달 만에 1조원 돌파-“주주제안하는 액티브 ETF…산업 대전환기 큰 성과 낼 것”△증권-실적 시즌 온다…어닝쇼크 잊을 ‘대어’ 주목-빅컷 이후에도 돈 몰리는 美장기체 ETF-“상장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선도할 것”-NH투자증권, ‘中 비상장기업 투자 위한 합작펀드’ 출범△부동산-‘반도체 클러스터’ 호재에도…용인, 분양 찬바람-‘대출 규제’ 약발 떨어졌나 서울 아파트 상승폭 소폭 확대-사전청약 취소 피해자, 청약통장 공백 복구된다-GS건설, 협력사와 상생 방안 논의-한화포레나 아파트에 ‘안면인식 로비폰’ 도입△여행-가을 물든 영산강 따라…천년 호남의 뿌리 시간여행-‘나주곰탕’ 먹으러 갔다 바뀐 인생…‘나주배’로 전통 잇고 미래 연다-국내 가을여행 할인 이벤트 팡팡-로맨틱한 유럽 크리스마스로 초대△스포츠-男 감독도 선수도 외국인 전성시대…女 김연경 라스트댄스 결과는-여자축구 새 사령탑 신상우 “백지상태서 다시 스케치할 것”-상금 10억·기부금 10억 나눔의 기쁨 향해 ‘굿샷’-신지은·유해란·최혜진 韓 안방서 펄펄△오피니언-[목멱칼럼]구글·애플의 독과점 지위 남용과 피해 구제-[공관에서 온 편지]중남미 혁신 허브 우루과이-[기자수첩]동해 가스전 논란 자초한 정부△피플-“20년 먼저 도입한 주5일제…인재경영으로 외환위기도 극복했죠”-고체 속 액체·고체 공존 ‘전자결정’ 조각 첫 발견-이모카세 ‘디딤돌 소득’ 알리기 팔 걷었다-“국민 안전 위해 희생하는 경찰견…행복 고민해야”-현대카드 AI 소프트웨어 日 수출…금융업 최초-한국로봇산업협회 “국방력 강화 원팀 꾸려야”-신한은행·카드, 中서 QR결제 서비스 추진△사회“다른 수험생에게 문자로 일부 문항 받아”…연대 수험생 ‘집단소송’ 돌입-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첫 출근 “디지털교과서 효과 확인 우선”-‘글씨 작고 칸 좁아 혼자선 힘든데’ 투표보조 거부 당하는 발달장애인-사별 후 혼자된 아빠…고독사 절반이 5060-압수 현금 또 훔쳐…경찰, 기강 해이 심각
2024.10.17 I 김현식 기자
LS그룹, 전기차·배터리 포트폴리오 전방위 확대
  • LS그룹, 전기차·배터리 포트폴리오 전방위 확대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LS 부스를 방문해 LS이모빌리티솔루션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LS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LS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 및 전기차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로봇, AI 등 전기·전력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 해당 인프라 사업을 기존 주력산업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올해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4’에서 그룹 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배터리 소재,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전장 제품과 충전 시스템 등 미래 에너지 종합 기술을 선보였다.구자은 회장은 2년 연속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최신 배터리 산업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면서 LS 또한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력인프라 강점 살려 기회 모색...배터리 소재부품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이링크 등 LS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LS전선은 지난 8월 멕시코에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등 두 개의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신규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약 12만6000㎡(약 3만80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6800㎡(5082평)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하게 된다.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인 버스덕트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LS전선은 케레타로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이하 UC)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신사업 발굴에 나선 LS에코에너지는 지난 2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와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연내 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의 구동모터에 쓰이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네오디뮴 수요는 현재 연간 15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LS일렉트릭은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엔솔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 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를 비롯해 서보(Servo),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국산화할 예정이다.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초 멕시코 두랑고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BDU·Battery Disconnect Unit) 40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에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충북 청주와 중국 우시에 이은 세 번째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와 협력관계를 지속하며 추가 투자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2030년 북미 매출 7000억원, 전사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단 목표다.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해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뗐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LS MnM은 2029년에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또 올해 본격적으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용 소재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해,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화’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전기차 충전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LS 제공.LS그룹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S는 2022년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하여 설립했다. LS E-Link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이다.LS E-Link는 그룹의 전력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용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 전력분배와 순차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LS E-Link는 지난 7월 서울시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버스차고지 등 공간적·시간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스마트 충전기를 보급하기로 했다.LS E-Link는 대형 운수, 물류, 화물 등 전국의 주요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말 국내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확보한 유입 자금으로 기술력 강화와 사업 확장에 나선단 계획이다.
2024.10.17 I 이혜라 기자
반도체 겨울론 현실로…‘실적 타격’ ASML, 채용도 줄인다
  • [단독]반도체 겨울론 현실로…‘실적 타격’ ASML, 채용도 줄인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업체 ASML이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도 위기에 직면하면서 ‘반도체 겨울나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무색하게 반도체 양극화 현상으로 불황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며 ‘슈퍼 을(乙)’마저 긴장하는 모습이다. ASML 로고.(사진=AFP)17일 업계에 따르면 ASML코리아는 지난달 말 ‘2024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고객지원 엔지니어, 기술지원 엔지니어, 현장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등 3개다. 지난 14일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현재 온라인 시험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ASML코리아는 이번 채용에서 신입사원 근무지를 2곳으로 축소했다. ASML코리아는 화성, 평택, 이천, 청주 등 4개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올 하반기엔 SK하이닉스(000660)가 위치한 이천, 청주 사무소에서만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전자(005930) 사업장이 있는 화성, 평택 사무소는 이번 채용에서 빠졌다. 통상 채용 공고에 명시하던 채용 인원도 이번 공고에선 사라졌다. ASML은 올해 상반기까지 3개 모집 분야에 두 자릿수 인원을 모집하는 의미로 ‘00명’을 기재해왔다. 다만 이번 하반기엔 채용 인원을 넣지 않았다. ASML은 지난 2022년 향후 10년간 1400명 넘는 인원을 신규채용한다고 밝히며 최근 채용 직무별 두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지속해왔다.ASML이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인 건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업황 회복이 더딘 탓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반도체 수요는 탄탄하지만 레거시(구공정) 메모리 및 파운드리 등은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장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도 상황이 좋지 않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AI 분야는 강한 상승 잠재력이 지속하지만 자동차, 모바일,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은 회복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며 “이 같은 회복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고객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일부 주문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ASML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 투자 계획을 연기한다는 방침이다.앞서 ASML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조기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서 “2025년 매출 전망치를 300억∼350억유로(약 44조~52조원)로 잡았다”며 기존 전망치인 300억~400억유로를 조정했다. ASML의 3분기 예약매출은 극자외선(EUV)노광장비 약 14억유로를 포함해 26억3300만유로에 그치며 전분기 대비 52.7%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2024.10.17 I 조민정 기자
TSMC, 3분기 순익 14조원 '서프라이즈'…전년比 54% 급증(종합)
  • TSMC, 3분기 순익 14조원 '서프라이즈'…전년比 54% 급증(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4% 급증해 14조원에 육박,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다. ASML 때문에 실망이 커진 반도체 업계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약 13조 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0억대만달러·약 8조 9700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22명의 평균 전망치인 3002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미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대비 36.5% 늘어난 236억 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TSMC가 기존에 예상한 224억~232억달러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인 233억 3000만달러를 상회한다. 대만달러 기준으로는 TSMC가 지난주 7596억 9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3분기 자본지출은 64억달러(약 8조 7600억원)로 전분기(63억 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고 TSMC는 전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세 곳에 65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AI 모델 학습에 필수라는 엔비디아의 칩을 생산해 대표적인 AI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SMC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관련해 “경쟁사인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이 첨단 제품 양산과 수주 확보 우려에 시달리는 가운데, 왕성한 AI용 반도체 수요를 승자 독식하는 구도가 선명하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대만 기술기업들은 전통적으로 하반기가 성수기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서방 고객사들로부터 공급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AI 열풍이 TSMC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TSMC 주식은 올해 75% 급등해 시가총액이 8400억달러(약 1149조원)로 불었다. 한편 이날 TSMC의 실적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지난 15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기대 이하의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가운데 공개됐다. ASMS의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내년 매출 가이던스가 전망치(385유로)에 크게 못 미치는 300억~350억유로로 제시돼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실적발표 당일 ASML의 주가는 16% 폭락했다. 일일 기준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음 날인 16일에도 회사의 주가는 6% 추가 하락했다. 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다른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AI 열풍이 반도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성장 동력인 것도 맞지만, ASML의 암울한 실적 전망과 업계의 더딘 회복을 보면 AI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2024.10.17 I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TSMC 30년 동맹 균열"…삼성에 기회 오나(종합)
  • "엔비디아·TSMC 30년 동맹 균열"…삼성에 기회 오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 사이의 ‘AI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를 통해 업계 2위 삼성 파운드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TSMC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소식통은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가속기 ‘블랙웰’을 공개한 이후 몇 주 동안 고전압 환경 테스트에서 실패했다”고 밝혔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블랙웰 생산 지연설이 나왔을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수율 개선을 위해 블랙웰의 설계를 변경했고 기능적인 변화는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블랙웰 수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하다”고 말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연내 블랙웰 본격 양산을 공언한 것이다.그러나 블랙웰을 위탁 생산하는 TSMC의 입장은 엔비디아와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엔비디아가 블랙웰의 결함을 인지했음에도 생산을 서둘렀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블랙웰 생산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TSMC의 새로운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지목했다고 한다. 앞서 UBS 분석가들 역시 블랙웰의 결함을 두고 TSMC 기술의 복잡성에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디인포메이션은 “AI 사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엔비디아와 TSMC 사이의 파트너십이 긴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AI 동맹에 균열이 간다는 보도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와 TSMC는 지난 1995년부터 30년 가까이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특히 엔비디아는 그동안 첨단 칩 제조를 전적으로 TSMC에 맡겨 왔다. TSMC는 애플 등과 함께 엔비디아가 최대 고객사로 꼽힌다. 그 바탕에는 중화권 특유의 네트워크 역시 자리했다. 엔비디아를 이끄는 황 CEO는 대만계 미국인이다. TSMC는 대만의 상징과 같은 회사다. 황 CEO가 “TSMC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는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TSM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면 삼성전자(005930)의 파운드리 사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새로운 게임용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같은 세대의 칩 제조 기술을 기준으로 TSMC와 비교해 20~30% 할인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시장 점유율이 60%를 훌쩍 넘을 만큼 높아지고 있는데, 이같은 독주는 칩을 설계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2024.10.1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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