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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한중 비즈니스포럼 연설…“한중 교류·협력 너무나 당연”
  • [전문] 文, 한중 비즈니스포럼 연설…“한중 교류·협력 너무나 당연”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중국과 한국의 밀접한 교류와 협력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연설을 통해 “올해는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지 25년이 되는 해”라면서 “수교 이후 다섯 번째 중국 방문인데 올 때마다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의 모습에 놀라고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5년간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에서 한중 양국은 서로의 경제발전에 든든한 협력자가 돼왔다”며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대상국이 되었고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대상국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연설 전문.지앙쩡웨이(姜增偉)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위원장님,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양국의 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재 자체가 존엄합니다. 사람의 목숨과 존엄함을 어떤 이유로든 짓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인류 보편의 가치입니다. 이제 동북아도 역사를 직시하는 자세 위에서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성찰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올해는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지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로서는 수교 이후 다섯 번째 중국 방문인데,올 때마다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의 모습에 놀라고 감동을 받습니다. 지난 25년간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에서 한-중 양국은서로의 경제발전에 든든한 협력자가 되어왔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대상국이 되었고,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대상국이 되었습니다.인적교류도 크게 늘어,한 해 천만 명 이상의 국민이 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중국 젊은이들은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를 즐기고 있습니다.한국 젊은이들은 중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즐깁니다.요즘은 중국 쓰촨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입니다. 중국과 한국의 밀접한 교류와 협력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사촌임은 물론,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함께해 왔습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공자와 맹자의 유교사상을 배우고,삼국지와 수호지를 읽으며 호연지기를 길러왔습니다.제국주의의 침략에 함께 고난을 겪고함께 싸우기도 했습니다.이런 본질적인 유대감 속에양국은 지난 25년간 폭 넓은 교류를 통해오랜 우정을 되찾았습니다.하지만, 최근 양국관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경제인 여러분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입니다.‘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한국의 속담처럼,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세계 경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눈앞에 다가오고,보호 무역주의와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올해 중국과 한국은 모두새로운 지도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중국의 새 지도부가 지향하는 가치와 원칙은한국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시진핑 주석은 19차 당대회에서 인민이 정치의 중심임을 분명히 하고,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통해중국의 꿈을 실현할 것을 역설했습니다.한국도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국정목표로 삼고,가계소득을 높이는 “사람중심 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시 주석이 강조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은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 그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동북아의 책임있는 국가로서중국과 한국이 힘을 모아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을 희망합니다.이를 위해, 양국의 경제협력 패러다임도 새로워져야 하겠습니다.저는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위한3대 원칙과 8대 협력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우선, 새로운 25년의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입니다.첫째,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입니다.양국 간 교류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하여경제협력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자는 것입니다.둘째, 양국의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입니다.경제협력을 양국이 지향하는 새로운 산업과 분야로 확대하고,상호보완적 협력, 경쟁적 산업의 제3국 공동 진출로호혜상생의 협력구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양국 국민 간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중심 협력입니다.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를 확대하여마음이 통하고 서로 신뢰하는 친구가 되자는 취지입니다.중국에서는 숫자 8(八)이 ‘부(富)를 얻는다’는 의미가 있어사랑받는 숫자라고 들었습니다.한-중 협력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8가지 협력방향’을 생각해 보았습니다.첫째, 안정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발효 3년 차인 한-중 FTA는양국 경제협력의 근간입니다.양국 기업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FTA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검역, 통관, 비관세 장벽 등 교역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합니다.내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양국 기업의 서비스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상호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정부 부처 간 협의 채널을 열고,반도체, 철강 등 산업별 민간 협의 채널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둘째, 교역분야 다양화와 디지털 무역으로양국 교역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하겠습니다.중국과 한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교역투자를 전통 제조업에서프리미엄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나가겠습니다.양국은 발전된 IT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중국의 하이타오족(海淘族)은 전자상거래를 통해한국의 식품, 화장품, 유아용품을 구입하는 주된 고객입니다.한국의 젊은이들도 티엔마오(天猫, T-mall), 타오바오(淘寶網) 같은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중국 제품을 직접 구매합니다.배송-통관-반품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양국 기업의 상호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여디지털 무역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셋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신산업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양국 모두 혁신 경제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양국은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의 신산업 분야에서,발전 잠재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4차 산업혁명관련 핵심 분야로 경제협력을 확대하여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한국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이 경험을 중국과 공유하여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넷째, 벤처 및 창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자 합니다.한국은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중소?벤처기업 육성과 혁신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중국도 신창타이 시대에 대응하여 ‘대중창업(大衆創業), 만중창신(萬衆創新)’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지난 해 양국의 민관이 공동 출자하여1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었습니다.이 기금을 통해 양국 기업의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혁신적 창업과 벤처기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다섯째, 에너지 분야도 협력을 강화할 유망한 분야입니다. 한국은 친환경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 수준으로 확대하는 “재생 에너지 3020”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중국은 신재생에너지 최대 생산국이며,태양광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풍부합니다.아울러,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같은 초국가적 광역 전력망을 연계하고 에너지 신기술 공동개발로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여섯째, 환경 분야 협력은 양국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시진핑 주석은 19차 당대회 연설을 통해‘아름다운 중국(美麗中國)’을 기치로 “생태환경 개발”을향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양국은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해미세 먼지 같은 환경 문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한국은 대기 정화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기 저감 기술을 중국의 제철과 석탄화력 분야에 적용하는실증사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앞으로 대기?수질 관리, 폐기물 처리, 청정 생산 공정을 위한 생태산업 단지 개발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사업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일곱째,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제3국 공동진출입니다.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60여개 연선국가와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하는국가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한국도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이웃 국가들과 발전적인 미래 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양국 공통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한-중 기업 간 장점을 결합한 제3국 공동진출을 제안합니다.수단 신공항 건설, 두바이 팜 게이트웨이 건설,에콰도르 정유공장 건설 등이미 한-중 공동진출 성공사례들이 있습니다.한국 정부는 한-중 공동투자기금을 통해양국 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이와 함께,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신개발은행(NDB) 같은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을 통해지역 공동체의 인프라 개발과 경제발전에 함께 기여하겠습니다.마지막 여덟째입니다. 사람중심의 민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겠습니다. 한국의 서울과 베이징, 인천과 상하이는 비행시간 2시간 거리입니다.양국 국민들이 쉽게 왕래할 수 있는 하루 생활권입니다.한국에는 중류 문화가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중국에도 한류 문화가 인기가 있습니다.한-중 합작투자를 통해 양국의 드라마와 공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교류하겠습니다.문화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협력사업도 확대하겠습니다.한국의 외국인 유학생 비율 중 압도적인 1위는 중국인입니다.중국에도 7만 명의 한국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인문 교류와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하여미래의 지도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양국 경제인 여러분,지난 25년간 양국이 우정과 협력의 물길을 만들었다면,앞으로 25년은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배를 띄워야 할 때입니다.중국의 번영은 한국의 번영에 도움이 되고,한국의 번영은 중국의 번영에 도움이 됩니다.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입니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반드시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그 중심에 바로 경제인 여러분들이 있습니다.여러분의 성공이 곧 양 국가의 발전입니다.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힘써 주십시오.저와 한국정부도 힘껏 돕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7.12.13 I 김성곤 기자
"우리는 데이터회사"…삼성, 4차 산업혁명 큰 그림
  • "우리는 데이터회사"…삼성, 4차 산업혁명 큰 그림
  •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사진=삼성전자 공식 트위터 계정(@SamsungIoT)[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데이터(Data)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데이터가 곧 경쟁력’이라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손영권(사진)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을 필두로 총체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제품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를 통해 대표적인 IT 기업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데이터 전문가 채용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투자도 단행했다.◇데이터 전문가 채용 확대, 벤처투자도 활발 삼성전자는 우선 국내에서 소비자가전(CE)부문 내 생활가전사업부에서 △데이터 분석·프로세싱 △DB(데이터베이스) 설계·운영 △서버·인프라 개발 △플랫폼 개발·디자인 등 연구개발(R&D) 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특히 데이터 관련 직무의 경우 데이터 분석·프로세싱은 빅데이터 분석 역량인 하둡(Hadoop)이나 RDBMS(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에 대한 역량을, DB 설계·운영은 데이터 표준화와 아키텍쳐 설계·구축, 대용량 OLTP(On Line Transaction Processing, 온라인 내부 데이터 처리) 등의 역량을 각각 요구한다. 갈수록 스마트 기능이 중요해지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디페쉬 샤 삼성전자 방갈로르연구소장 전무해외 R&D 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의 방갈로르연구소가 있는 인도에서도 현지 우수 인력 채용에 나선다. 디페쉬 샤 방갈로르연구소장은 최근 인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3년간 25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것”이라며 주요 채용 분야 중 하나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다른 분야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대부분 빅데이터와 연관된 분야다. 샤 센터장은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그만큼 현지에서 관련 R&D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 담겨있다.삼성전자는 벤처투자에서도 역시 데이터 분야 유망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선정해 투자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벤처투자펀드인 ‘삼성 넥스트(Samsung NEXT)’는 최근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보유한 ‘블레이징DB’라는 업체에 투자하고 기술 자문도 파견하기로 했다. 이 투자에는 삼성 넥스트 외에도 GPU 분야 선두업체인 미국 엔비디아도 공동으로 참여했는데, 그만큼 유망한 기술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GPU를 데이터 처리에 활용하는 기술은 IT 업계에서 계속 주목받고 있다. CPU에 비해 전력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처리량이 과거보다 폭증한 상황에서 서버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서 안정적인 성능도 보장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블레이징DB의 기술이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삼성벤처투자는 앞서 역시 빅데이터 분석 관련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한 에뮤테크놀로지(Emu Technology)에도 투자를 진행하는 등 관련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손영권 사장, 데이터 중심의 조직 혁신 총괄이 같은 삼성전자의 데이터 중심 경영은 SSIC를 이끌고 있는 손영권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손 사장은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삼성전자는 이제 데이터 회사”라며 “반도체 등 삼성전자가 만드는 데이터 저장장치 등을 통해 미래 혁신 물결을 만들겠다”고 말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Slush)2017’에서도 ‘데이터 경제 속 혁신 드라이빙(Driving Innovation in the Data Economy)’이라는 주제로 역시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그런 손 사장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 부품사업)부문은 물론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부문을 포괄해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에 나서는 역할을 맡았다. 전사를 아울러 R&D를 총괄 지휘하며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자리다. 업계 관계자는 “손 사장이 삼성전자 전반의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체계와 전략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통해 신사업 추진이나 기존 사업 강화를 모두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데이터 전문가 채용 공고 캡처
2017.12.07 I 이재운 기자
文대통령, ‘일자리·4차산업혁명·상생’ 무역정책 3대 화두 제시
  • 文대통령, ‘일자리·4차산업혁명·상생’ 무역정책 3대 화두 제시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이제 무역정책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양적인 성장을 넘어 포용적 성장을 이루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와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수출실적 호조 탓인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표정은 밝았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행사를 다녔지만 오늘은 한결 발걸음이 가볍고, 가슴 뿌듯하다”며 “무역이 이끈 경제성장에 힘입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다시 열리고 경제성장률도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은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고 강조했다.다만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생기지 않고 국민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다. 양극화가 소비를 막아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사람중심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무역정책 3대 화두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수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전체 기업체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354만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9만 4천개, 2.7%에 불과하다”며 “수출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 분야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상품 수출에 맞춰진 각종 지원제도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산업 고도화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주력 수출산업에 인공지능(AI) 같은 혁신기술을 적용해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며 △차세대반도체, OLED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의 수출동력 육성 △신산업·신기술 분야 R&D 투자 확대와 규제 개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무역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이 자신들과 협력하는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수출과 성장을 돕도록 요청한다”며 “정부도 상생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 자체 수출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은 유통 대기업과 무역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 △통화 양적완화의 축소 △유가인상과 원화 강세 등 만만치 않는 내년도 무역여건을 전망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특정지역에 편중된 우리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은 무역성장의 기반이 됐다. 정부는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반도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유라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외교와 경제 지평을 넓힐 것”이라면서 “이러한 취지에서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에서 신북방정책을, 11월 아세안 순방에서는 신남방정책 구상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2017.12.05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눈앞”
  • [전문] 文대통령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눈앞”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무역이 이끈 경제성장에 힘입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역인 여러분과 우리 국민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와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제 무역 1조 달러를 넘어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향해 꿈을 키우고 이뤄나갑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특히 “무역은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면서 “올해 우리 수출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다시 열리고 경제성장률도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기업인과 노동자 여러분,그동안 많은 행사를 다녔지만,오늘은 한결 발걸음이 가볍고, 가슴 뿌듯합니다.제 54회 무역의 날을 맞아,저는 여러분이 이룬 빛나는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우리 국민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무역은 우리 경제의 대들보입니다.무역이 올해 우리 경제의 심장을 힘차게 뛰게 하고 있습니다.올해 우리 수출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올해 우리는 세계 6위 수출 대국으로 발돋움했고,세계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무역 1조 달러 시대가 다시 열리고경제성장률도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유례 없는 정치적 혼란 때문에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지 않을까국민들께서 염려가 많았습니다.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보호무역주의 등대외여건도 녹록치 않았습니다.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이겨냈습니다.정치의 위기뿐 아니라 경제의 위기도 이겨냈습니다.특히 무역인 여러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수출을 오히려 크게 늘렸습니다.우리경제와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주었습니다.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뤄 낸 값진 성과여서 더욱 자랑스럽습니다.국내 생산현장과 세계시장 곳곳에서구슬땀을 흘린 기업인과 노동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의 결과입니다.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온 국민과 함께, 여러분들의 노고에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자랑스런 무역인 여러분,그동안 수출은 우리 경제성장의 밑거름이었습니다.1964년 수출 1억불을 달성한 이래무역의 역사가 곧 우리 경제발전의 역사였습니다.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극복한 원동력도 바로 수출이었습니다.그러나 최근 우리경제는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왔습니다.경제가 성장해도일자리가 생기지 않고 국민 생활이 나아지지 않습니다.양극화가 소비를 막아 성장을 가로막고 있습니다.정부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 무역정책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양적인 성장을 넘어 포용적 성장을 이루도록 발전해야 합니다.첫째, 수출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저는 우선, 전체 기업체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습니다.전체 중소기업 354만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9만 4천개, 2.7%에 불과합니다.오늘 수상한 기업들처럼 수출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정부는 중소?중견기업들이수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기업의 형편에 맞게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바이어 발굴부터 계약, 납품까지 전 과정을 돕겠습니다.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상품 수출에 맞춰진 각종 지원제도도 개편하겠습니다.둘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산업을 고도화해야 합니다.기존의 주력 수출산업에 인공지능(AI) 같은 혁신기술을 적용하여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겠습니다.차세대반도체, OLED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은수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습니다.이를 위해,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R&D 투자 확대와 과감한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스마트공장의 확대는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수출기업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정부는 현재 약 5천개인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2만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기업에게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습니다. 농업도 스마트팜을 통해 혁신창업과 수출산업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셋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무역이 이뤄져야 합니다.대기업이 자신들과 협력하는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수출과 성장을 돕도록 요청합니다.정부도 상생협력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유수기업과의 제휴와 협력도 지원할 것입니다.자체 수출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은유통 대기업과 무역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자랑스러운 무역인 여러분,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 통화 양적완화의 축소, 유가인상, 원화 강세 등 내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무역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이를 이겨내려면 특정지역에 편중된 우리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합니다.저는 여러분들이 세계로 더 멀리 뻗어나갈 수 있도록우리 경제영역을 넓히고, 국제협력을 강화하는데 더욱 힘쓰겠습니다.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 무역성장의 기반이 되었습니다.지금 세계GDP의 77%를 차지하는 교역상대국이 우리와 FTA를 체결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한반도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유라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외교와 경제 지평을 넓히고자 합니다.이러한 취지에서,지난 9월,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에서 新북방정책을,11월, 아세안 순방에서는 新남방정책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극동지역에는조선, 항만, 북극항로, 가스, 철도, 전력, 일자리, 농업, 수산 등9개의 경제협력 다리(9-Bridges 전략)를 제안하였습니다.아세안과는 사람중심의 번영과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아세안과의 교역규모를 2020년까지 2천억불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의 성공도 결국, 무역인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함께 세계를 향해 힘껏 달려 나갑시다.저와 정부가 길을 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역인 여러분,무역이 이끈 경제성장에 힘입어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저는 무역인 여러분과 우리 국민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이제, 무역 1조 달러를 넘어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향해 꿈을 키우고 이뤄나갑시다.무역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무역인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2017.12.05 I 김성곤 기자
아이에이, 자율주행차 AI기술 개발 국책연구과제 수행
  • 아이에이, 자율주행차 AI기술 개발 국책연구과제 수행
  • 김동진 아이에이 회장 (제공=아이에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자동차용 반도체 및 모듈업체 아이에이(038880)는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국책연구과제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실시간 주행 환경 분석, 도로 객체 인식을 동시 처리할 수 있는 ‘카메라 기반 AI 시스템 개발’이 골자다. 아이에이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카메라 기반 AI 시스템을 소형 모듈로 개발해 자동차 환경에서 신뢰성 테스트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 가이드 제공은 물론 관련 결과물의 상용화까지 추진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아이에이는 오는 2021년까지 전자부품연구원(KETI) 주관 하에 일리노이공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의 참여기관과 협업을 진행한다. 사업 규모는 총 53억원으로 정부 지원금은 이중 50억원이다.아이에이 관계자는 “이번 국책 연구개발 과제 수행 및 정부 지원 확보는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핵심부품 부문의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자율주행 관련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업계의 주요 파트너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04 I 김정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클러스터 조성, 원스톱 지원..기업 이틀에 1곳씩 입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클러스터 조성, 원스톱 지원..기업 이틀에 1곳씩 입주-현대차 내수 판매 목표달성 ‘청신호’-韓선 거꾸로 부는 법인세 인하 바람-김주영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한 사회연대기구 만들 것”-[사설] 예산안 밀처두고 세비나 올리는 국회-[사설] 세월호 침몰사고의 기억 잊었는가△줌인&-디지털·M&A·빅데이터·핀테크..4人4色승부수-러 월드컵 조 확정 뒤 ‘5호골’ 손흥민 “브라질의 눈물, 웃음으로 바꿀 수 있죠”△펄펄 끓는 가상화폐 열기-한달 거래 수수료만 600억원..너도나도 ‘가상화폐 거래소’ 뛰어들었다-美할배·할매도 “주식보다 비트코인”-‘말 많고 탈 많은’ 가상화폐, 규제 나서나△예산안 법정시한 내 처리 불발-공무원 증원 1만2000명, 최저임금 3兆 지원...여야 이견 좁혀질까-자동부의제 있는데 예산안 처리 실패, 왜...여소야대선 집권당에 불리-시한내 처리 염원 담아 비번 ‘1202’ 맞췄는데...金 “눈물나게 미안하다”△‘일자리 창출’ 충북에서 배워라-고용환경개선비 지원, 지방세 감면..기업유치 위해선 무엇이든 한다-청년 창업 적극 지원...지역인재 뽑으면 市에서 월급 절반 메워줘-“제천바이오밸리 입주비 싸, 인력 28% 더 뽑아”△정치-국산 무기 연구·개발기관도 ‘코드 인사’ 논란-靑, 감사원장 인선은 언제...예산안 처리 이후 ‘유력’-文 “장관회의 개최, 필요시 행안부 장관이 판단”△경제-공정위, 중요 사실 숨겨 과징금 218억 줄인 변호사 징계 요청-3분기 IT산업 성장률 6.2%...54분기 만에 최고치-北 도발 잦아들자 부도위험 넉달 만에 최저치로-체코 총리 내정자에 원전 참여 의지 표명△금융-‘한진해운 트라우마’에..성동·STX조선, 채권단 실사로만 칼 대지 않는다-청년주거난 해결 동참한다더니..‘빈수레’ 은행들-“사실상 공짜 드려요”...사기 할부거래 주의△산업&기업-新사업 맡은 재계 3·4세..무술년은 ‘능력 평가의 해’-“2021년까지 민간항공기 제작 민수용 매출 1조 이상 늘릴 것”-D램 반도체값, 올들어 85% 올랐다-SK브로드밴드 T커머스 자회사 ‘SK스토아’ 출범-현대상선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 세계 1위△산업-48년 만에..SK케미칼 지주사 SK디스커버리 출범 ‘독자경영’ 행보-권영수 “5G·AI에 승부 걸 때”-LG전자 ‘V30’ 유럽시장 첫 진출-SKT ‘스마트홈’ 중소건설사로 확산...한달새 3만가구 계약△소비자생활-파리바게뜨 ‘3자 합작법인’ 제빵사 고용 총력전-올리브영 명동본점, 외국인관광객 공략-온동네 돌며 “고물 삽니다” 고성은 옛말 모바일 앱에 ‘고물 팝니다’ 확인하죠-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 한 달 만에 ‘밀리언셀러’△중소기업·벤처-공장 옥상 전체가 ‘태양광 발전소’...“에너지 50% 자급하죠”-신라젠 암치료제 ‘펙사벡’ 논란-中企 스마트공장 실습교육장 중진공 ‘넥스트스퀘어’ 조성-에너솔라, 에스틸·오텍캐리어와 지열에너지시스템 ‘맞손’△증권&마켓-IT주 1.4조원 차익실현한 외국인...철강·화학주 담았다-노후자금 몰리는 퇴직연금펀드..올 수익률 11% 달해-“숨고르는 IT주 저점매수 기회”△증권-“운용자산 30%까지 사회책임투자”..국민연금 기업경영 참여늘듯-사학연금, 연내 ‘400억 책임투자펀드’ 설정-“사람 구하기 쉽지 않네”...그룹 계열 PE의 고민-자본시장법 정무위 통과 초대형 IB기업 대출 는다△화통토크-노동현안 사회적 대화로 풀어야..4차 산업혁명 고용불안 해소 앞장-“노조 강해야 기업 강해” 30년간 노동운동 한길△뮤지컬 ‘라이온 킹’ 경제학-브로드웨이 흥행공식 깨고 20년간 8.5조원 매출△문화&스포츠-먹으로 옮긴 유럽, 유리가 그린 햇살...낯선 듯 낯익은 풍경-조정래·황호준 ‘위안부 소녀의 넋’ 국악으로 기린다-디자이너그룹 M/M ‘상상의 정원’으로의 초대△스포츠-최다승점 韓여자골프, 2위로 밀어낸 日의 ‘꼼수’-골프 기대주 임성제 “굽은 손가락은 훈장”-울산, 부산 꺾고 FA컵 첫 우승-女핸드볼, 강호 네덜란드 제압△사람&나눔-“농장서 키우는 개도 반려견 될 수 있어요”-“매모·독서·금연 작은 습관 실천에서 시작했죠”-미얀마 어린이애 웃음 되찾아 준 포스코대우-대동강과 달나라를 판 희대의 사기꾼들△오피니언‘G2리스크’ 경계하라-누가 기업을 저축왕으로 만들었나-송영무 국방장관 발언의 진실△부동산-신혼 ‘특공’ 2배 늘린다는데..결혼 3년내 맞벌이 ‘부글부글’-판교밸리 인접 ‘성남 금토·복정’ 노른자위 뜬다-전세값 8년9개월만에 꺾여 경기도 입주물량 증가 영향-3.3m2=6000만원...‘나인원 한남’ 역대 최대 분양가 경신하나△사회-기초단체 재정권한 넘겨야 진정한 지방분권-‘불법사찰 의혹’ 최윤수 영장 기각 檢, 우병우 수사 차질 불가피-인천 낚싯배 사고 수습, 2년 전보다 2시간 빨랐지만..13명 숨져-겨울 들면 심정지 환자 많아진다
2017.12.03 I 노희준 기자
산업硏 "내년 한국 GDP 3.0% 증가 전망..수출 5.3% 늘어"
  • 산업硏 "내년 한국 GDP 3.0% 증가 전망..수출 5.3% 늘어"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경제가 3%대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산업연구원은 27일 내놓은 ‘2018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내다봤다. 이는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와 같은 수치이고,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9개사 평균 2.8%보다는 높다. 국내 연구기관도 2%후반대 전망을 내놓고 있다.산업연구원은 올해 전망치 3.1%보다는 0.1%포인트 낮지만 2년 연속 3%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는 3.0%, 하반기는 2.9%로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3.0% 성장률 전망치는 내년에도 수출 및 설비투자가 비교적 크게 늘어나는 데다 정부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올해(2.3%)보다 상회하는 2.7% 증가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비롯됐다. 내년 소비는 가계 부채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있지만 상반기 평창동계올림픽,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정책 지원이 민간소비 증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산업연구원은 “2018년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전년도의 급증 영향으로 다소 둔화하지만, 소득 및 고용 여건의 개선과 정부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수출도 내년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수출 증가율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15.6%로 호조세를 보이겠지만 내년 증가율은 5.3%(6033억달러)로 수준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단가 상승세 둔화와 올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증가폭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업종별로 반도체 강세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전분야에서 프리미엄 IoT 인공지능 가전시장이 형성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D램 단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추세이지만 공급자 주도형 시장 구조속에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녀동기 22.9%의 높은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 비중은 올해 17.0%에서 19.9%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조선, 철강,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라 부정적으로 봤다. 조선의 건조능력 및 선복 과잉이 여전하고, 철강·섬유는 신흥국의 생산확대, 가전은 글로벌 가전업체 간 시장선점 생산 확대 등이 걸림돌로 거론됐다. 정보통신과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의 생산확대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자동차의 경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재협상 문제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경우 미국의 반덤핑 제소 건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내년 수입액은 5111억달러로 수출과 합한 무역 규모는 2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11.27 I 김상윤 기자
바스프 "韓 반도체 시장 급성장…매력적인 투자처"
  • 바스프 "韓 반도체 시장 급성장…매력적인 투자처"
  • 보리스 예니쉐스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 사장이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바스프 전자소재 생산공장 완공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맡았다. (사진=한국바스프)[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화학제품을 양산하는 공장을 건립했다.바스프는 27일 ‘바스프 전자소재 생산공장 완공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남 여수에서 전자소재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 공장은 앞으로 최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암모니아수(NH4OH)를 양산한다. 현재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세정과 에칭용 혼합물 등 최고 품질 전자소재를 양산하기 위해 설비를 늘리는 중이다.이날 보리스 예니쉐스(Boris Jenniches) 바스프 아·태 지역 사장은 “빅 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15% 이상 기록했다”라며 “한국 (반도체 기업) 설비 투자가 급증하는 등 한국 반도체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4년 전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설립하고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운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며 “한국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에 (화학) 제품 혁신부터 양산까지 완전 단일 생태계를 구축했다”라고 덧붙였다.바스프가 생산할 초고순도 암모니아수 등은 10 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D램 반도체에 쓰인다. 예니쉐스 사장은 10㎚ 반도체를 사람 머리카락 한 올(약 200㎛)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이 커다란 회의실을 머리카락 한 올로 본다면 10㎚는 회의실 안에 있는 1밀리미터(㎜) 실 굵기 정도 된다”라며 “세계 반도체 설계 규격이 소형화될수록 제조 공정을 뒷받침하는 첨단 화학소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고객사가 10㎚보다 더 작은 7㎚와 5㎚ 미세공정에 도전하는 중”이라며 “완전한 반도체 제품을 만들려면 미세공정 단계마다 반도체 부품을 세척해야 하는데 이때 초고순도 암모니아수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바스프는 지난 4년간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에 약 5000만달러(약 544억원)를 투자했다. 특히 바스프는 업계 최고 수준의 오염입자(파티클) 수치 탐지 능력을 보유했다. 전 세계 바스프 R&D 센터 분석 전담 인력은 2000명 수준이다.예니쉐스 사장은 “앞으로 5년간 (반도체 고객사에) 도금과 세척 소재 등 새로운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반도체 내부 나노미터 전선을 (고객사에) 공급하거나 나노미터 전선 도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또한 “한국 R&D 센터가 반도체 세척에 쓰이는 암모니아수 외에도 디스플레이 코팅 제품과 디스플레이 터치에 쓰이는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미국과 대만 고객사 등과 협력한 경험을 토대로 타사와 차별화되는 고품질 화학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지난 60여 년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린 바스프가 이번에 여수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설립해 국내 제조 경쟁력을 높였다”라며 “한국 최초로 (반도체 등) 전자 소재 (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가동하면서 바스프가 국내 첨단 산업과 같이 발전하겠다”라고 말했다.
2017.11.27 I 성세희 기자
  • [특징주]네패스, 스마트폰 내장형AI 탑재 확대 수혜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네패스(033640)가 강세다. 애플이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X‘ 중앙처리장치(AP)에 신경망 처리장치인 NPU를 탑재하면서 네패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7일 오전 9시6분 네패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6% 오른 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내장형 AI로 불리는 NPU는 방대한 데이터 작업, 센서 기반의 연산을 위한 머신 러닝과 인공 신경망에 특화된 처리 장치다.이날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아이폰뿐만 아니라 화웨이 ‘메이트10’에도 NPU가 들어간다”며 “네패스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사람의 뇌 신경 기능을 모방한 반도체, 뉴로모픽 칩 ‘NM500’을 상용화했다”고 설명했다.이어 “NM500를 개발하고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무인기, 지능형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을 위한 시험 중”이라고 덧붙였다.네패스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최 연구원은 판단했다.그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글로벌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 확대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차세대 패키징 양산 기술 확보로 고객사 다변화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7.11.27 I 박형수 기자
'BAT' 치켜세운 왕서방…2030년 美 넘어 'AI 제패' 야심
  • [中 AI 굴기]'BAT' 치켜세운 왕서방…2030년 美 넘어 'AI 제패' 야심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가총액 5059억달러(24일 종가 기준)중국의 정보통신(IT) 기업의 한 축인 텐센트가 지난 20일 아시아 기업 중 최초로 시총 5000억달러(543조원)의 고지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시총 5000억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애플과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다섯 곳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모두 미국 IT업체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14억 중국인 중 10억에 육박하는 인구가 텐센트의 스마트폰 메신저 ‘위챗’을 쓴다. 위챗에서 제공하는 전자지갑 ‘위챗페이’는 이미 중국인 삶 곳곳에 스며들어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 게임 ‘왕자영요(Honors of Kings)’는 중국 내 가입자 수가 2억명이 넘는다. 시총 5000억 달러를 넘겼으면서도 꺾이지 않는 텐센트의 기세에 바클레이스, 다이와캐피탈마켓 등 투자은행(IB)은 목표 주가를 끌어올리기에 바쁘다. ◇BAT, 中 산업 지형을 바꾸다텐센트는 마화텅 회장이 1998년 대학 동기 장즈둥과 창업한 회사다. 이들은 창업 초기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 보다 기존 해외 메신저를 베끼는데 몰두했다. 텐센트는 1998년 이스라엘 기업의 컴퓨터 메신저 ICQ와 유사한 메신저 QQ를 출시했다. 하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마따나, 이들은 중국식 시스템도 도입한다. 당시엔 중국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MSN이 들어와 있었지만 단순히 메시지만 주고받는 MSN와 달리 QQ는 개인페이지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아바타 서비스 같은 부가서비스를 개발했다. 자신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QQ메신저는 스며들었고 반년도 되지 않아 MSN을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소프트웨어로 자리를 잡았다. 1999년 가입자가 100만을 넘어섰고 2000년엔 1000만을 돌파했다. 이어 2002년엔 1억명을 넘어섰다. 메신저가 인기를 끌자 마 회장은 온라인게임으로 눈을 돌린다. 회사 내부에선 다소 이르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1억명에 이르는 메신저 사용자를 이용하면 온라인 게임 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는 게 마 회장의 판단이었다. 2000년 초반만 해도 세계 게임업체를 주름잡는 곳은 단연 한국. 하지만 한국 업체들의 눈에 신흥 IT 기업인 텐센트가 만족스러울 리 없었다. 텐센트 게임 담당자가 한국까지 와서 게임을 론칭하기 위해 구애를 펼치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렇게 텐센트는 국내 회사가 개발한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 등을 서비스할 권리를 따냈고 이들 게임은 중국시장에서 소위 대박을 치게 된다. 이어 최근엔 컴퓨터 외에도 모바일 게임으로 확장해 왕자영요라는 최대의 히트작까지 내놓게 된다. 여기에 스마트폰이 확대되며 전용 메신저인 위챗과 위챗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전자결제를 할 수 있는 위챗페이까지 출시했다. 위챗페이는 콜택시나 음식배달,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사용자를 끌어들였고 결국 텐센트의 실적 역시 고공행진 하게 된다. 텐센트의 3분기 매출액은 652억1000만위안(1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1%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67% 늘어난 180억4700만위안(2조9700억원)에 이르렀다. 실적 호재에 주가도 급등, 결국 시총 5000억달러를 넘기게 된 것이다. 텐센트 혼자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은 아니다.중국 IT 붐을 만든 데는 바이두와 알리바바를 빼놓을 수 없다. 바이두는 검색엔진과 지도 서비스로, 알리바바는 전자쇼핑몰인 ‘T몰’과 알리페이로 중국인의 삶을 바꿔놓았다. 지난 11월 11일 하루 동안 28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중국판 솔로데이 ‘광군제’가 미국 전통의 쇼핑행사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서도록 한 것 역시 알리바바의 힘이다.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이 기업들은 철강이나 건설 등 제조업 중심의 중국 산업 구조를 일순간 IT와 인터넷 산업으로 전환시켰다. 뿐만아니라 14억 중국인의 삶을 스마트폰과 인터넷 없이는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M&A에 AI 등 미래투자에…美 넘어선 中 IT 꿈꾼다BAT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의지와 14억 인구라는 내수를 바탕으로 몸집을 불렸다. 그리고 자본을 축적하자마자 각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실제로 텐센트가 3분기 초유의 실적을 거둔 것 역시 2015년 인수했던 전자책 출판사 ‘웨원그룹’이 9월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상장 당일 두배 가까이 폭등하는 흥행을 거뒀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국내 카카오에도 투자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유통 지형을 열겠다며 ‘신유통’을 강조하는 알리바바는 오프라인 소매업체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백화점 체인 인타임리테일을 인수했고 6월엔 홍콩 롄화 슈퍼마켓 지분 18%를 사들였다. 이어 이달 자회사 타오바오를 통해 대형마트 체인 선아트 지분 36.16%를 취득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온·오프라인을 잇는 신유통이 미래 물류산업의 대안이라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아시아 업체에만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두는 최근 미국 신생기업인 컴퓨터 화면 기술업체 엑스퍼셉션과 음성기술인식업체 레이븐테크를 인수했다. 주력사업인 검색과 지도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술역량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최근 BAT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AI분야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BAT를 AI분야 선도 기업으로 지정했기 때문. 중국 정부는 기업별로 과제까지 내놓았다. 지도 서비스에서 전세계적인 데이터를 구축한 바이두가 자율주행차를, 알리바바는 스마트 도시를 위한 플랫폼 ‘시티 브래인’ 개발을, 텐센트는 의료 및 헬스분야 플랫폼을 맡도록 했다. 바이두는 2018년까지 자율주행차가 중국 거리에서 운행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클라우드를 통해 항저우시에 인공지능과 딥러닝이 접목된 스마트 시티를 세우려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있다. 텐센트는 미국 시애틀에 AI 실험실을 개소하고 우수한 AI 전문가를 고용해 의료 서비스와 AI의 접목을 연구하고 있다.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는 “AI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인재, 데이터, 인프라, 컴퓨터 역량인데 중국은 인재와 데이터, 인프라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컴퓨터 역량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에서 다소 해외에 밀리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컴퓨터 역량도 조만간 독자적인 힘을 갖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2017.11.27 I 김인경 기자
삼성電, `총수 부재` 첫 새해 앞둔 `글로벌전략회의` 주목
  • 삼성電, `총수 부재` 첫 새해 앞둔 `글로벌전략회의` 주목
  • 삼성전자의 각 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기남 DS부문장(왼쪽), 김현석 CE부문장(가운데), 고동진 IM부문장.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말 DS(디바이스 솔루션)·CE(소비자 가전)·IM(IT 모바일) 등 각 부문장 선임을 시작으로 ‘사장단→임원인사→조직개편 및 보직인사’ 등 한 달 가까이 진행한 인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 업계 관심은 12월 중순 열릴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로 모이고 있다. 이번 회의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 등 각 부문장이 취임 후 첫 주재하는데다, ‘총수 부재’ 상황에서 처음 맞는 새해의 사업 전반을 논의하기 때문에 더 이목이 쏠린다.◇‘총수 부재’ 속 첫 새해 전략 모색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8~20일께 경기도 수원 본사와 기흥·화성사업장 등에서 2017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전망이다. 매년 상반기(6월)와 하반기(12월) 각 1번씩 두 차례 열리는 이 회의는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행사다. 삼성전자의 3개 부문 대표이사가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사업부장과 관련 임원, 해외법인장 등 약 400명이 모여 전 세계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분임 토의를 통해 내년 사업 전략을 짜는 자리다. 지난 상반기에 열린 6월 전략회의에선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신종균 부회장 등이 국내외 임원들과 함께 이틀에 걸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가전 공장 투자 건 등을 논의한 바 있다.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처음 이끌게 될 이번 하반기 회의는 위상 면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기 전까진 미전실장 주재로 매년 12월 마지막 주 월요일,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이 용인연수원에 모여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사장단 워크숍’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올해는 미전실 해체와 계열사 독립·자율 경영 선언으로 명실상부한 삼성의 최고 회의로 격상됐다는 평가다. ‘미니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사업지원TF를 이끌고 있는 정현호 사장의 글로벌전략회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2인자였던 미전실장이 전 계열사 사장단과 연말에 모여 그룹 사업 전략을 논의하던 당시엔 글로벌전략회의가 삼성전자 내부 행사였지만, 앞으로는 전자 계열사를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DS·CE·IM 등 각 부문 주요 이슈 논의이번 글로벌전략회의에선 올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새해 사업 전략 등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올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DS부문은 김기남 사장이 주재해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등 각 사업부 현안과 향후 전략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사업부는 진교영 사장이 중심이 돼 현재 개발 중인 5세대 96단 V낸드(3D낸드)의 향후 양산 계획과 가상화폐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D램 생산 확대 계획 등이 거론될 걸로 예상된다. 또 강인엽 사장이 맡은 시스템LSI사업부는 모바일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자체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관련 전략 수립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은승 사장이 이끄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사업부는 8나노에서 4나노에 이르는 첨단 미세공정 추진 계획과 거래 선 확보 방안 등을 토의할 걸로 예측된다.김현석 사장이 맡은 CE부문은 12년 연속 글로벌 TV 판매 1위 수성을 최종 점검하고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의 시장 확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인 ‘CES 2018’에서 선보일 혁신 가전 제품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동진 사장이 이끄는 IM부문은 ‘갤럭시S8’·‘갤럭시노트8’ 등 주력 스마트폰의 판매 등 올해 성과 결산과 이르면 내년 2월께 선보일 차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9’의 개발 상황 등도 점검할 전망이다. 갤럭시S9는 최초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의 기술 향상 및 확대 적용 방안 등의 의견을 나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전략회의도 12월 중순께 각 사업장에서 사흘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는 부문별 새해 사업 방향과 전략을 공유·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6 I 양희동 기자
손영권, 삼성전자 먹거리 발굴 '지휘봉'
  • 손영권, 삼성전자 먹거리 발굴 '지휘봉'
  •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벤처투자(VC) 전문가 출신 손영권 사장에게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맡긴다. 반도체 등 부품 관련은 물론 완제품(세트) 분야까지 아우르며 융·복합이 활발해지는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 신사업 발굴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22일 삼성전자는 2018년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발표하며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를 이끌고 있는 손영권 사장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손 사장에게 주어진 역할은 새로운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손 사장은 기존 DS(디바이스솔루션, 부품사업)부문을 포함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부문과도 BD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게 된다. 전사를 아우르는 연구개발(R&D)을 총괄 지휘하며 신성장동력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손 사장은 지난 2012년 8월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조직인 SSIC를 설립하며 센터장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삼성전자 입사 전에는 인텔 한국지사장을 거쳐 스토리지(저장장치) 업체인 퀀텀, 통신·계측장비 업체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등 전자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2006년 파노라마캐피털을 공동 설립하고 대표 심사역을 맡으며 벤처투자 전문가로 변신했다. 2000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000660))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었다.이후 삼성전자에서 SSIC를 이끌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각종 선행기술 R&D를 지휘하고 관련 업체 인수합병(M&A) 작업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인수를 마무리한 오디오·전장 업체 하만(HARMAN) 관련 작업을 진두지휘했고, 현재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가고 있다.손 사장이 최근 강조해 온 부분은 ‘데이터’에 관한 부분이다. 데이터를 조직 내에서 보다 효율적,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상에서 수집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사업 방식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사내·외 강연에서 이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반도체는 물론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방향의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2017.11.23 I 이재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근로시간 단축, 연내 매듭 짓겠다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 -근로시간 단축, 연내 매듭 짓겠다-카공족·스세권…스타벅스 문화를 바꾸다-세탁기 관세폭탄發 트럼프의 보호무역 산업계로 확산되나-공시가 6억 넘는 임대주택도 稅혜택-[사설] 간판 바꾼다고 국정원이 달라질까-[사설] 홍종학 장관, 균형있는 기업관 발휘해야△줌인& -“환자 상태 설명했다고 인권 침해라니…목숨 살리는 게 인권 보호”-편법에 빠진 ‘투자 귀재’…해외도피 때도 조세피난처 투자 구설수△근로시간 단축이 일자리정책 핵심…勞도 중복할증, 최저임금 범위 양보를-“실업수당 현실화한 후 노동 유연성 확보해야”△현지화·브랜드마케팅…별다방, 한국서 ‘커피 신세계’ 열었다-‘질소 품은 콜드브루’ 돌풍…‘사이렌오더’로 기다림 없앴다-임대료 깎아주고 맞춤 설계…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 위에 스타벅스-커피에 반한 정용진, 韓 들여오고 이석구 ‘국민 커피’로 안착시켜-‘스벅’로고만 있어도…받고 싶은 선물로△정치 -국회 특활비 81억…사용처 알 수 없는 ‘깜깜이 예산’-“추격조, MDL 넘어 총격” 北, 2차례 정전협정 위반-문 ‘YS 문민정부’ 극찬…내년 지방선거 겨냥한듯△경제-‘1조 탈세’ 가짜석유 판치는데…판별기술 예산은 ‘0원’-“태광실업 세무조사, 숨은 주도자 있었다”-‘경제 뇌관’ 가계부채, 1400조원 넘었다-1달러=1089.1원…당국 개입에도 원화값 가파른 급등세△금융-DSR 시행 앞뒀는데…대부업체, 대출정보 공유 나몰라라-포항지진 보험청구 550건 손실액 경주지진 넘어설듯-2년 반 전 코픽스 지금와서 뒷북 수정, 왜-KB금융 투 톱 손잡고 현장 동행…‘포용·생산 금융’ 다짐△산업&기업-AI센터 신설·반도체총괄 페지…삼성전자 조직개편 키워드는 ‘미래’-손영권, 먹거리 발굴 ‘지휘봉’-현대重, R&D전문가 3명 부사장 승진-“슈퍼카 급증 한국, 고급타이어 수요 충분”-닻 올린 중기부…무역업계, 중견·중소기업 지원 가속-저작권료 후려치는 유튜브…한국 음원업게 냉가슴-깜깜이 빌라·연립 시세 빅데이터 돌려 알려준다-쌍용차, 럭셔리 픽업트럭 ‘Q200‘ 내달 양산△소비자생활-“고객님~” 호객행위 부담스러워…이어폰 꽂고 ‘AI 챗봇’ 찾는다-찬바람이 불면, 우동-‘평창 롱패딩’ 득템에 14시간 노숙은 추억이죠 △중소기업·벤처 -기업 맞춤 홍보문자, 390만건도 한방에 쏴드려요-녹십자, 혈액제제 수출 브라질에 470억 규모-8800억 웹툰시장 급성장…올해만 9곳, 만화학원 개설 바람-“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겠다”…한샘의 다짐△리딩컴퍼니 시장 이끈다-’OLED 장비‘ 2년연속 매출 1조 돌파-‘얼음정수기’로 17년째 신기술혁신상-국내 최초 ‘적외선 센서 밥솥’ 출시-‘차량용 반도체·모듈’ 국산화 선도-‘AI 그룹웨어’로 스마트오피스 구축-암·치매진단 방사성의약품, 국내 1위-친환경세제 제품군 미국서도 인증-‘수박맛’ 음료수·과자 판매돌풍 일으켜△증권&마켓-조정당한 바이오株…공매도세력 다시 활개치나-폭발하는 거래 증권株 날았다 -주도주 투자에 대한 역설…초우량주가 전제조건-수요예측 경쟁률 평균 300대1…IPO시장도 ‘코스닥 잔치’-김우빈 소속사 IHQ 中자본도 인수 ‘눈독’-배당요구·이사추천 해도…연기금 ‘5% 공시 룰’ 적용 안받는다-대선조선 매각 순항…조선업계 ‘단비’ 될까△문화&스포츠-가신 거인의 무등 타고 ‘무동’ 춤추다-90년대 대학생과 21세기 직장인의 일상, 한국적 재즈로 꿰뚫다△스포츠 -‘승리아빠처럼 우승 키스를’…대니리·김태훈 웨딩효과 기대-“PGA 장타자 넘쳐…골프공 진화 멈춰야“-한국오픈, ‘디오픈’ 예선전 승격…출전권 2장 확보-“왜 강하냐고? 나도 몰라”…손흥민, 또 ‘꿀벌’ 울리다-손주인 삼성행, 유원상 NC행…LG맨 대거 이적△사람&나눔 -“진로 선택의 폭 넓혀주면 청년 실업문제 해결될 것”-효성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부영, 지진피해 포항 이재민에 아파트 52가구 제공-유리천장 깬 미래에셋…계열사 첫 여성 대표 선임-국민연금에 대한 불신·불안 가득…신뢰 회복이 먼저“-[포토] 한국씨티은행 ‘만원의 기부’ 후원금-[포토] 신한銀 ‘좋은기업’ 은행부문 1위-인사가 인사 -명복을 빕니다 △오피니언 -[목멱칼럼]한 ·중, IP금융 생태계 마련 나서야-[데스크의눈] ‘평창 롱패딩’ 열풍 만든 보상심리-[기자수첩] 파리바게Em가 놓치고 있는 사실-[e갤러리] 강민수 ‘달항아리’△부동산 -신혼집 7만 가구 짓고 공공주택도 공급…서민 주거안정에 방점-올 상업용 부동산 거래 사상 처음 30만건 돌파-‘전매제한 규제전에 털자’…오피스텔 물량 쏟아져-경매 낙찰가 시세 근접…서울 오피스텔 감정가 넘기기도△사회-재해자 주는데 사망자는 그대로…화학물질 많아 대형사고 위험 노출-제1연평해전 영웅 ‘참수리호’ 퇴역후 한강배치를 명 받았습니다-권성문 회장 횡령·배임 혐의 檢, KTB증권 본사 압수수색-도심 인근 국립공원도 탐방객 수 제한한다-뇌물 의혹 전병헌 前 수석 구속영장 청구-[포토]오늘 수능…시허도 걱정, 지진도 걱정
2017.11.22 I 차예지 기자
삼성電, 조직개편·보직인사…키워드는 `미래`와 `안정`(종합)
  • 삼성電, 조직개편·보직인사…키워드는 `미래`와 `안정`(종합)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손영권 CSO(최고전략책임자) 겸 사장에게 ‘미래 먹거리’ 발굴의 중책을 맡겼다. 손영권 사장과의 협업 분야는 기존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에서 CE(소비자 가전)·IM(IT 모바일)부문 등 전 사업 영역으로 확장돼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또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이 맡았던 반도체총괄직은 폐지됐다. 세트부문에선 AI(인공지능)센터를 신설해 관련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미니 컨트롤타워’로 관심을 모았던 사업지원TF는 이번 인사에서 보직자가 나오지 않았다.◇손영권 사장 중용…사업지원TF, 파견 형태 운영 예상삼성전자는 22일 정기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손영권 사장의 역할 강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등에서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손 사장이 맡고 있는 ‘BD(Business Development·사업 개발)’ 관련 협업을 확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과 연계된 DS부문은 물론 CE·IM부문까지 포함시켰다. 여기에 손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하만(HARMAN) 이사회 의장직도 그대로 수행한다.삼성전자 측은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며 “손영권 사장은 전 사업부문에 걸쳐 BD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이재용 부회장의 ‘세대 교체’ 의지에 따라 지난 2일 사장단 인사 이후 60대 사장이 모두 퇴진한 가운데, 인사상 변동이 없었던 전동수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과 김영기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등은 그대로 유임됐다. 또 전사 직속 조직인 전장사업팀은 권오현 회장이 이어 김기남 사장이 총괄하고 팀장인 박종환 부사장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사의를 표한 이인용 사장이 맡았던 커뮤니케이션팀장직은 차석인 백수현 부사장이 이어받았다.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간 사업을 조율할 ‘미니 컨트롤타워’로 관심을 모은 사업지원TF에선 별도의 보직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업지원TF장인 정현호 사장 외에는 공식적인 보직자가 없는 구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지원TF는 말 그대로 임시 조직인 ‘태스크포스’이기 때문에 외부로 드러나는 보직인사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각 사업부에서 필요한 인원을 파견 형식으로 모아 운영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쇄신’보다 ‘안정’ 추구…빈자리만 채운 최소 인사이번 조직 개편 및 보직인사에서 각 사업부의 경우 ‘쇄신’ 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힌 모습이다.우선 DS·CE·IM 등 3대 사업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 사업체제의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조직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을 했다는 설명이다.세트부문(CE·IM)에선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출범한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하여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조승환 부사장이 삼성 리서치 내부운영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한 부소장직을 맡고,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은 이근배 전무가 임명됐다.DS부문은 김기남 사장의 부문장 위촉으로 인해 공석이 된 반도체총괄을 폐지하고 ‘부문-사업부’ 2단계 조직으로 재편됐다. 하지만 DS부문은 지난 5월 조직개편을 이미 실시한 점을 감안해 이번엔 조직변화를 최소화하고 소폭의 보직인사만 이뤄졌다. 황득규 사장의 승진으로 공석인 기흥·화성·평택단지장은 박찬훈 부사장을 보임했다. 또 김기남 DS부문장의 종합기술원 겸직에 따라 부원장 보직을 신설, 종합기술원 디바이스&시스템(Device&System) 연구센터장인 황성우 부사장이 겸직토록 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정기인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며 “올해 안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해 2018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7.11.22 I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 손영권 사장에게 `미래먹거리` 발굴 중책(상보)
  • 삼성전자, 손영권 사장에게 `미래먹거리` 발굴 중책(상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손영권 CSO(최고전략책임자) 겸 사장에게 ‘미래 먹거리’ 발굴의 중책을 맡겼다. 손영권 사장과의 협업 분야는 기존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에서 CE(소비자 가전)·IM(IT 모바일)부문 등 전 사업 영역으로 확장돼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또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이 맡았던 반도체총괄직은 폐지됐다. 세트부문에선 AI(인공지능)센터를 신설해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삼성전자는 22일 정기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손영권 사장의 역할 강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등에서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손 사장이 맡고 있는 BD(Business Development) 관련 협업을 확대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과 연계된 DS부문은 물론 CE·IM부문까지 포함시켰다. 여기에 손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하만(HARMAN) 이사회 의장직도 그대로 수행한다.삼성전자 측은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라며 “손영권 사장은 전 사업부문에 걸쳐 BD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DS·CE·IM 등 3대 사업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 사업체제의 틀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운영 효율을 높이는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을 단행했다.세트부문(CE·IM)에선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출범한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하여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조승환 부사장이 삼성 리서치 내부운영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한 부소장직을 맡고, 이인용 사장의 위촉업무 변경에 따라 공석인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얼마전 승진한 백수현 부사장이 자리했다. 또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은 이근배 전무가 임명됐다.DS부문은 김기남 사장의 부문장 위촉으로 인해 공석이 된 반도체총괄을 폐지하고 ‘부문-사업부’ 2단계 조직으로 재편됐다. 하지만 DS부문은 지난 5월 조직개편을 이미 실시한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조직변화를 최소화하고 소폭의 보직인사만을 단행됐다. 황득규 사장의 승진으로 공석인 기흥·화성·평택단지장은 박찬훈 부사장을 보임했고, 김기남 DS부문장의 종합기술원 겸직에 따라 부원장 보직을 신설, 종합기술원 Device & System연구센터장인 황성우 부사장이 겸직토록 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정기인사 일정을 완료했다”며 “올해 안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해 2018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7.11.22 I 양희동 기자
손영권 사장,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발굴 중책
  • 손영권 사장,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발굴 중책
  •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벤처투자(VC) 전문가 출신 손영권 사장의 역할을 확대, 힘을 실어준다.22일 삼성전자는 2018년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발표하며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를 이끌고 있는 손영권 사장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손 사장에게 주어진 역할은 새로운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손 사장은 기존 DS부문을 포함 CE, IM부문과 BD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전사를 아우르는 연구개발(R&D)을 총괄 지휘하며 신성장동력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만 이사회 의장직도 계속 수행하며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도 도모한다.손 사장은 2012년 8월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조직인 SSIC를 설립하며 센터장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손 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전 인텔과 퀀텀,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등 반도체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2006년 파노라마캐피털에서 벤처투자 전문가로 변신했다. 2000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000660))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었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SSIC를 이끌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각종 선행기술 R&D를 지휘하고 관련 업체 인수합병(M&A) 작업도 관리하고 있다.
2017.11.22 I 이재운 기자
  • 코스닥 780선도 뚫었다…연고점 또 경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하며 780선을 회복했다. 연 고점을 추가 경신하기도 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4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58포인트, 0.59% 오른 780.47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6일 장중 고점이자 종가인 780.22를 찍은 후 연 고점을 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수급으론 그리 탄탄하지 않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6억원, 65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반면 최근 매수세를 주도했던 기관투자자는 15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린다. 셀트리온(068270), 티슈진, CJ E&M(130960), SK머티리얼즈(036490), 휴젤(145020) 등은 하락하고 있다. 펄어비스(263750), 컴투스(078340)도 약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로엔(016170), 메디톡스(086900), 파라다이스(034230), 포스코켐텍(003670), 코미팜(041960), 셀트리온제약(068760), 서울반도체(04689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은 상승하고 있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전북에서 조류독감(AI)이 발견됐단 소식에 파루(043200), 중앙백신(072020)가 5~7%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자화전자(033240)는 내년 카메라 시장 변화에 따른 수혜로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다.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운송, 운송장비 부품, 통신서비스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섬유의류가 2%대 오르고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등은 1%대 상승세다.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금속, 기계장비, 화학, 제약 등은 상승하고 있다.
2017.11.20 I 최정희 기자
한국 경제 미래 달린 4차산업혁명…규제 철폐 아닌 '규제 리셋' 해야
  • 한국 경제 미래 달린 4차산업혁명…규제 철폐 아닌 '규제 리셋' 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산업혁명은 기존 체계를 완전히 바뀌는 파괴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히 규제를 푸는 방식이 아닌 기존 규제 체계를 완전히 뒤바꾸는 리셋이 필요합니다. ‘지대(地代) 추구의 덫’을 덜어내고 기존 세력과 새로운 세력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한국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한국 경제가 3년 만에 3%대 성장 복귀가 확실시 되고 있지만, 샴페인을 터트릴 수는 없다. 향후 미래 먹거리가 불투명하고 저출산 문제가 해결책을 보이지 않고 있어 언제든 잠재성장률이 추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등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려고 하지만 혁신성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네바퀴’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17일 세종시 산업연구원에서 만난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한국 경제 미래가 달려 있다”면서 “이번에 제대로 규제 체계를 만들지 못하면 실기(失機)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4차 산업혁명은 인간 뇌를 대신하는 혁명”4차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는 엇갈리지만 초연결과 초지능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서 더 빠른 속도로 파괴적 기술이 나오면서 우리 사회가 바뀌고 있다.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는 게 대표적인 현상이다. 유 원장은 “1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이동을 원활하게 해줬다면 2차산업혁명은 인간의 손이 아닌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체제로 바꾸었고, 3차산업혁명은 정보와 지식 유통을 보다 빠르게 만들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사람 대신 컴퓨터가 빅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드는 등 컴퓨터가 인간의 뇌를 대신해 다양한 경제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이같이 정의했다.하지만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수준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에 견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스위스계 UBS 은행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기술, 교육시스템, 사회적 기반 등을 기준으로 세계 각국의 4차 산업혁명 적응 수준을 평가했는데, 한국은 25위에 그쳤다. 이는 말레이시아(22위), 포르투갈(23위), 체코(24위)보다 낮은 수준이다. 유 원장은 “우리나라는 제조업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AI·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수준은 중간 이하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기술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취약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한국 강점 가진 분야 선택과 집중 필요”이미 상당한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과거 한국 제조업이 성공한 것처럼,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으로 따라갈 수 있을까. 유 원장은 “현재 AI, 빅데이터 등 기술은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축적할 수 있는 기본 기술도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제조업에 신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유 원장은 성공사례를 만들면서 시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활성화를 제안했다. 그는 “미국이 드론이나 자율주행차를 연구할 때 중앙·지방 정부뿐만 아니라 완성차업체, 부품업체, IT업체가 함께 팀을 만들어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산업전반에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전력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4.0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전력산업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민간과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면 외국에 비해 훨씬 빠르고 체계적으로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다.특히나 유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는 각종 규제와 법제도의 정리·정비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정부가 규제완화를 꾸준히 해왔지만, 기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일부 기득권 세력을 위한 규제만 완화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 제도 틀에서 각종 이익을 얻고 있는 지대 추구 세력들은 변화하기보다는 새로운 물결에 저항하고 진입장벽을 쌓고 있다”면서 “기존 전통 제조업이나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각종 인허가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뒤떨어진 불필요한 규제들은 근원적으로 폐지하고 시장 창출을 막는 규제들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AI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사업 발전에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과도한 개인정보보호법 등도 이제는 답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것…소득분배 고민도 함께 해야”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늘릴 것이냐 줄일 것이냐는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산업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인공지능과 로봇 등이 나타나면서 단순 노동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반박이 팽팽하다. 유 원장은 “노동경제학 차원에서 본다면 새로운 혁명이 일어날 경우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면서 “일시적으로 저숙련 일자리가 감소되는 현상이 벌어지겠지만, 지난 산업혁명을 보더라도 새로운 산업이 생기면 일자리는 계속 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늘어나는 일자리의 충분한 공급이 뒷받침되느냐가 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과도기적 ‘일자리 미스매치’를 풀기 위해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저숙련 노동자를 교육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유 원장은 “새 시대에 뒤쳐지지 않도록 국가가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좀더 강화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동시에 국가의 역할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하는 소득분배 문제 해결도 있다. 단순히 미래상을 얘기하기보다는 변화의 혜택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국가경제위원회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자동화, 그리고 경제’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가능한 많은 혜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개발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을 감안해 실업보호 제도를 강화하거나 정부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유 원장은 “4차산업혁명은 현재의 빈부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가는 선제적으로 어떻게 (혜택을) 재분배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생산소비구조 변화에 따른 큰틀의 세제 개편을 통해 빈부격차를 완화하고, 낙오된 사람을 지원해 다시 시스템에 편입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유 원장은 1988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25년간 경제·산업 연구를 하며 동향분석실장과 경제연구본부장 등을 지낸 국내에서 손꼽히는 이코미스트다. 거시와 미시를 함께 아우르는 경제통으로 지난해 민간연구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장에 선임됐다. 지난 9월 산업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의 글로벌 동향과 한국산업의 대응전략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한국의 미래산업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프로필]△1960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 경제학과 학사·석사·박사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 경제연구본부장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객원연구원 △한국경제학회 경제교육위원 △한국생산성학회 부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지속발전분과장 △제20대 산업연구원장
2017.11.20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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