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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고점논란'에 대하여
  • [생생확대경]'반도체 고점논란'에 대하여
  •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메모리 반도체의 ‘고점 통과(Peak Out)’ 논쟁이 다시 불 붙었다. 이번에도 발단은 모건스탠리다. 숀 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D램 수요는 약화된 반면 재고·가격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며 “낸드플래시(낸드)는 과잉공급”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업체들이 모두 하반기 메모리 업황에 대해 “수요· 공급 모두 안정적”이라고 했는 데도, 모건스탠리만 계속 ‘딴 소리’다. 하지만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기대’보다는 ‘경고’가 더 설득력 있게 들리기 마련이다. 3년 가까이 쉼 없이 올랐던 메모리 가격이 이젠 ‘숨고르기’에 들어갈 시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솔깃하다. 메모리 반도체시장은 모건스탠리 주장처럼 고점을 지나 ‘끝물’에 접어든 것일까. 몇 가지 확인해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로 재고 증가, D램 수요 악화, 공급 증가 등을 제시했다. 삐딱하게 볼 수도 있는 것들이지만, 대세 하향을 주장하기엔 뭔가 좀 아쉽다. 부정적 전망이 나올 때마다 언급되는 ‘단골 메뉴’인 재고는 올해 늘어난 것이 맞지만, 정확히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모건스탠리 주장대로 재고일수 증가가 반도체 업황 부진의 신호라면 지금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은 설명되지 않는다. 2분기 들어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모건스탠리가 D램 수요 악화를 점치는 배경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이들 기업의 투자 속도는 향후 D램 수요 예측에 있어 주요 잣대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는 간과해선 안될 부분이 맞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일으킨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점이다. 이들 기업 모두 AI 기술에 미래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확신하는 상황에서 관련 투자에 인색하게 굴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분기 결과만 갖고 D램 수요 둔화가 시작됐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공급 증가는 D램 보다는 낸드 쪽에 해당되는 얘기다. 그간 대규모 증설 투자를 통해 낸드 생산량을 늘려온 것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메모리업계에서도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낸드를 다소 불안해 한다. 그러나 낸드 가격 하락을 ‘악재’로만 보지 않는다. 가격이 내려가는 만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체 속도가 빨라지는 등 신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추격이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우리와의 기술 격차를 생각하면 ‘잠재적 위협’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경계와 대비는 필요하지만, 당장 내년 양산 일정 맞추기도 버거운 칭화유니그룹 YMTC, 이노트론, 진화 IC 등을 과대 포장해서 우리 기업들을 깎아내리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메모리반도체의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설령 업황 둔화기가 온다 해도 그 기간과 깊이는 매우 짧고 얕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례없던 반도체 ‘초호황’이 끝나더라도, 그에 못지 않은 ‘호황’이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초호황의 도화선이 됐던 AI와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산업이 성장 가속패달을 밟고 있는데, 이들 산업의 근간이 되는 메모리반도체만 다른 궤적으로 움직인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2018.09.12 I 윤종성 기자
이재용, 추석 때 캐나다 간다‥"AI 전략 점검"
  • [단독]이재용, 추석 때 캐나다 간다‥"AI 전략 점검"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 캐나다를 방문해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AI(인공지능) 전략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또는 10월 초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와 관련한 진척 사항을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지난 3월 말 이후 두번째 캐나다 방문이다. 캐나다 토론토 AI센터. 삼성전자 제공캐나다 토론토는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영국 케임브리지, 러시아 모스크바 등과 함께 삼성전자가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주요 거점 중 하나다. 특히 캐나다는 AI 분야 최고 석학이자 딥러닝 창시자인 제프리 힌튼 DNN리서치 대표가 토론토대 교수직을 겸임하는 등 AI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대와 협력해 AI랩을 연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AI센터를 여는 등 AI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AI센터는 관련 분야 중에서도 시각이해(Visual Understanding) 중심 연구를 진행하는데, 수장인 스벤 디킨슨 토론토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이전부터 컴퓨터 비전을 통한 물체 인식을 연구해 온 인물이다.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토론토 AI센터의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채용 등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AI센터는 현재 관련 원천기술 확보와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경쟁하고 있는 구글과 엔비디아 등 주요 IT기업들의 동향도 함께 살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AI를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키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8월 삼성전자는 AI를 5G와 바이오, 전장부품 등과 함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총괄센터를 비롯해 AI 분야에서만 전세계에서 약 1000여명의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특히 AI는 기존 삼성전자 제품 및 서비스와 연결시킬 수 있어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AI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도 마련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에도 삼성전자종합기술원(삼성종기원)을 찾아 AI와 전장부품,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연구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기원은 삼성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심장부로 선행기술 연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이에 삼성전자는 삼성 AI포럼을 개최하는 등 AI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12일 열린 삼성의 AI 포럼에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와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 대학 교수 등 AI 학계의 정신적 스승(구루)으로 불리는 명사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들을 포럼 연사로 섭외하는 데만 수개월을 들이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포럼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학계와 산업계 연구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겉으로 드러난 것 외에도 물 밑에서 AI와 전장 등의 미래 사업을 꾸준히 챙겨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심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면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명확하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지난 8월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이동할 당시 모습.
2018.09.12 I 김혜미 기자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사장과 삼성종기원서 新사업 점검
  •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사장과 삼성종기원서 新사업 점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최근 삼성그룹 연구개발(R&D)의 심장부인 ‘삼성전자종합기술원(삼성종기원)’을 찾아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전장(전자장비) 부품,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연구 상황을 점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이면서 삼성종기원 원장인 김기남 사장과 만나 연구개발(R&D) 현황을 보고 받고, 각 연구분야 책임자(부사장·전무급)들과도 회의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삼성종기원을 방문해 AI와 전장 분야, 차세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 개발 현황을 보고 받았다. 삼성종기원은 삼성 전체의 차세대 선행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 기관이다.앞서 이 부회장은 올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3월 유럽·캐나다, 5월 중국 선전, 6월 일본, 8월 유럽 등을 돌며 글로벌 AI센터 점검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방안 논의, 완성차 업계 면담 등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달 6일에는 경기도 평택사업장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회에 도움되는 가치 창출을 열심히 해서 일자리 많이 만들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동연 부총리와 회동을 가진지 이틀 뒤인 같은달 8일에는 삼성전자가 △AI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등을 4대 미래 신사업로 삼고 3년간 총 180조원의 투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삼성종기원 방문은 삼성이 미래 신사업으로 삼고 있는 주요 분야의 연구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연구 인력 등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삼성종기원 방문에서 권오현 회장은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현재 삼성종기원에 소속돼 있다. 권 회장은 지난 6일 ‘초격차’라는 책을 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8.09.12 I 양희동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고점 논란 일축
  •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고점 논란 일축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AI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사장)가 시장의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김기남 사장은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AI(인공지능)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올해 4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아울러 최근 D램 소매가 하락에 대해서도 “스팟 가격이라고 해서 D램이 나오면 생성되는 가격이 있고, 고객들에게 파는 계약 가격이 있다”며 “D램 계약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2016년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요동쳤다. 지난해 말에도 모건스탠리는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내 ‘반도체 고점론’이 확산됐다. 최근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급속한 기술 발전에 대해서 김 사장은 “낸드플래시는 2~3년 정도 기술 간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업체가 최근 양산한)D램은 실물을 본 적이 없어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 내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2018.09.12 I 김겨레 기자
中 신사업 발굴하라..박성욱에 내려진 특명
  • 中 신사업 발굴하라..박성욱에 내려진 특명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CEO(최고경영자·부회장)가 중국 투자를 결정하는 SK차이나 경영에 참여한다. 최태원 SK(034730)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박 부회장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이서윤]11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SK차이나 이사를 겸직하기로 했다. (주)SK의 자회사인 SK차이나는 지난 2000년 홍콩에 설립된 회사로, 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지역 본부다. 중국 법인들을 컨설팅하고 신(新)사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향후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신재생 에너지 등 잠재력이 크고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해 △SK 6847억 △SK텔레콤 5390억 △SK하이닉스 2519억원 등 계열사가 출자해 재원을 확충했다. 박성욱 부회장이 SK차이나 경영에 합류한 것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서다. 박 부회장은 중국에서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사에서도 박 부회장은 SK그룹 최고 집단경영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성장위원장을 맡았다. 글로벌 성장위원장은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해 SK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계열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도 한다. 중국은 최태원 회장이 가장 각별히 신경 쓰는 지역이다. 그는 중국을 내수시장으로 삼고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으로 중국에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을 활발히 하고 있다. 중국 사업에 있어서 SK하이닉스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었으나 올해 중국이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은 4조113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미국 매출은 3조5110억원으로 34%였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전체 D램 가운데 절반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확장을 위해 클린룸 공사를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추가 생산라인을 완공할 계획이다. 우시 공장에서는 20나노급 공정을 주력으로 PC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D램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 장쑤성이 유치한 최대 외자 기업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말에는 충칭에 2700억원을 들여 반도체 후(後)공정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해 설립한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우시 시 정부 투자회사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 하반기 공장을 짓는다. SK하이닉스는 2022년까지 3급 종합병원도 설립하기로 했다. 약 3300억원 규모의 투자로 SK하이닉스가 반도체사업이 아닌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하는 사업으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역대 최대다. 박성욱 부회장의 SK차이나 경영 참여가 SK하이닉스의 그룹 내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은 모회사인 SK텔레콤(017670)의 9배에 이르고, 2위인 SK이노베이션(096770)보다 4배 많다. 다른 계열사들과 달리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수출기업이기도 하다. 실적이나 위상 면에서 명실상부 그룹 내 ‘원 톱’으로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등 중국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그룹 내에서도 중국 사업에 있어서는 SK하이닉스를 빼고 말하기는 어려운 만큼 박 부회장이 SK차이나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2 I 김겨레 기자
③ CPU 2천개 처리했던 딥러닝, GPU 12개로 가능
  • [車반도체 시대]③ CPU 2천개 처리했던 딥러닝, GPU 12개로 가능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카드 칩)는 애초 그래픽 처리를 위한 만들어진 반도체다. 화려한 그래픽이 많이 사용되는 게임용으로 주로 쓰였다. 빠른 연산처리 능력을 자랑하는 CPU(중앙처리유닛)가 컴퓨터의 두뇌를 담당할 때 GPU는 그래픽 정보 처리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다. 10년 전만 해도 GPU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미국 엔비디아의 GPU인공지능(AI)이 GPU의 위상을 바꿔놓았다. 2010년 AI 분야 석학인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12개의 GPU를 활용하면 2000개의 CPU에 상응하는 딥러닝 성능을 구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 때문이다. CPU는 빠른 연산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보를 순차적으로 처리한다.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몇개의 코어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GPU는 단순한 연산 기능을 수행하는 수천개의 코어가 병렬적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다. 수천개의 단순 계산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수많은 소자로 이뤄진 영상정보를 동시에 처리해야하는 그래픽 처리 기능을 발전시킨 덕분이다. 이런 GPU의 특성은 AI의 딥러닝에 딱 들어맞는다. 수많은 빅데이터를 끊임없이 연산해야하는 AI의 특성을 맞추려면 CPU로는 감당이 안된다. 수천명의 일꾼이 한꺼번에 일하는 GPU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다. CPU가 기술 책임자라라면 GPU는 공장이다. GPU는 자율주행차량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자율주행을 위해선 주변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위험을 동시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순차적으로 처리하다간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 수많은 외부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건 GPU댜. GPU가 자율주행의 두뇌로 불리는 이유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와 변수, 그리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GPU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18.09.11 I 안승찬 기자
②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 동시처리..삼성도 인텔도 GPU에 꽂혔다
  • [車반도체 시대]②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 동시처리..삼성도 인텔도 GPU에 꽂혔다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미래의 자동차는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가 될 것입니다.” 지난 5일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가 버지니지아주 마나사스 공장을 증축하면서 한 말이다. 마이크론은 앞으로 12년간 30억달러(약 3조3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 일본 반도체 업계의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 차량용 반도체는 향후 반도체 업계를 먹여 살릴 차세대 시장이다. 차량 한대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스마트폰의 100배 이상이다.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차량용 반도체를 선점한 자가 미래 반도체 시장의 주인이 된다. 저마다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 삼성 ‘자율주행 두뇌’ GPU 개발 착수삼성전자는 잇따라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56GB급 자동차용 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했다. 4월에는 10nm급 공정을 기반으로 자동차용 16Gb LP DDR4X D램 양산을 시작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앞에 ‘차량용’이란 수식어를 붙이기 위해선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고온과 냉온 상태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섭씨 150도의 고온과 영하 40도의 냉온 상태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오토그레이드 1(Autograde1, -40도~125도)’ 기준을 만족한 D램을 양산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업체 아우디에 자동차용 프로세서(AP)인 ‘엑시노트 오토’도 납품하고 있다. 아우디 차량 내부와 인포테인먼트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가장 공을 들이는 건 자체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카드 칩) 개발이다. GPU는 미래 자동차 성능인 자율주행자동차의 두뇌로 불린다. 자율주행 차량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 경로를 계획해야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최단 시간 내에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기존의 CPU(중앙처리장치)는 빠른 판단과 연산능력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는 능력은 GPU를 따라가지 못한다. GPU가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반도체로 부상하는 이유다. 현재는 미국 엔비디아가 전 세계 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그래픽 카드를 만들던 엔비디어가 GPU가 인공지능(AI)와 자율주행에 탑재되기 시작하면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필요한 GPU 기술을 영국의 반도체설계회사 ARM에서 사다 썼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필요한 기술을 적용해 AP칩 등에 적용했다. 삼성은 전략을 바꿨다. GPU를 자체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GPU 시장에서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깔렸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016년부터 오토모티브(Automotive) 전략팀을 구성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일부 전장 업체에 전장용 메모리 공급을 논의하는 등 초기 시장 기반 마련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 차량용 반도체로 ‘권토중래’ 노리는 일본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시스템반도체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설계업체인 인티그레이티드디바이스테크놀로지(IDT)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6600억엔(약 6조6000웍) 수준. 일본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IDT는 통신용 반도체 설계업체지만,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다. 히타치, NEC. 미쓰비시 등 적자에 빠진 일본의 반도체업체 3사가 합쳐져 만들어진 르네사스는 차량용 반도체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이미 르네사스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일본 경제주간지 주간동양경제는 “르네사스의 차량용 반도체는 4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급 미세 공정 기술을 확보해, 아직 90나노급에 머물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IDT까지 인수하면 더 앞서 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일본의 소프트뱅크도 2년 전 GPU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했다. 르네사스는 일본 도요타, 소프트뱅크 등과 기술 협력을 맺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를 위한 일본 업계 전체가 똘똘 뭉쳤다. 구레 분세이 르네사스 사장은 “자율주행차 반도체 시장에 압도적 경쟁력을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 모든 차에 ‘인텔 인사이드’ 붙인다..야심찬 목표미국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공을 들인다. 세계 최대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인텔도 독자적인 GPU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에서 GPU 관련 인재도 영입했다. 과거 인텔은 GPU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지난 2010년 생산을 중단했다. 시장 크기가 미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GPU는 자율주행 차량의 두뇌로 통한다. 인텔이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인텔은 지난해 3월에는 자동차 카메라 시스템을 만드는 모빌아이를 무려 153억달러(약 1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월에는 디지털 지도 및 위치기반 서비스 제공업체인 히어의 지분 15%도 매입했다. 인텔은 컴퓨터에 ‘인텔 인사이드’ 로고가 들어간 것처럼 자동차에도 ‘인텔 인사이드’를 넣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자율주행의 미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2018.09.11 I 안승찬 기자
①삼성전자, 자율주행차 핵심 'GPU' 직접 만든다
  • [車반도체 시대]①삼성전자, 자율주행차 핵심 'GPU' 직접 만든다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카드 칩)를 개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GPU는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다. 스스로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자율주행 차량에서 GPU는 두뇌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전 세계 GPU 시장은 미국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공장이 없는 엔비디아를 대신해 GPU를 생산한 적은 있지만, 삼성의 자체적인 GPU를 내놓은 적은 없었다. 애초 GPU는 게임용 그래픽 처리에 주로 사용되던 반도체였다. 하지만 GPU는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GPU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반도체로 떠오르면서 GPU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급성장하는 GPU 시장을 엔비디아에 고스란히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최근 GPU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출신인 치엔 핑 루 박사를 영입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GPU 등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미 사용화된 자율주행 3단계만 하더라도 1000개 안팎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한대에 10~50개의 반도체가 쓰이는 것과 비교하면 100배가량 많다.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자율주행 4단계나 완전한 무인차인 5단계로 올라서면 차량 한대당 반도체 수요는 1500여개까지 늘어난다. 폭발적인 반도체 수요가 생길 수 있다. 반도체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엔비디아가 미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모두 장악하게 될 것이란 경계감이 컸을 것”면서 “삼성이 GPU를 개발해 엔비디아와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동차 업계의 요구도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18.09.11 I 안승찬 기자
4차 산업혁명 마중물 붓는 KT..ICT융합 일자리가 살길
  • 4차 산업혁명 마중물 붓는 KT..ICT융합 일자리가 살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은 그간 좋은 일자리를 만들며 국민경제에 기여해왔지만 최근들어 고용성장은 정체되고 신규채용도 위축되는 추세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ICT분야 신규채용자(상용근로자)는 2013년 2만560명이후 매년 2만명을 밑돌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도체 등의 사상 최대 수출성과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늘지 않는 이유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선진국뿐아니라 중국의 영향이 커지고, 꽉막힌 규제로 국내에선 공유경제 같은 신산업이 꽃피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ICT고성장 기업수는 2014년 414개에서 2016년 380개로 줄었다. 그만큼 일자리 창출 여력이 줄어든 셈이다.이같은 걱정 속에서 KT그룹(회장 황창규)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동안 △4차산업혁명에 23조원을 투자하고 △대졸자 6000명을 포함한 정규직 3만6000명을채용하며 △맞춤형 무상교육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2000명)에 나서고 △중소기업과 상생(플랫폼 개방·공동 R&D 100억원, 5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 구성)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다.◇5G투자 잘 하면 스마트시티 엔지니어, 제조로봇 관리사 생긴다KT의 투자가 얼어붙은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KT 자체의 직접고용보다는 국내 최대 네트워크 기업으로서의 일자리 인프라 창출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KT가 5년동안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KT자체의 고용흡수력이 높아질뿐 아니라 소위 융합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가 투자하기로 한 분야는 ▲AI, 클라우드, VR 등 융합 ICT 분야 3조9000억원 ▲5G 등 네트워크 분야 9조6000억원 ▲IT 고도화 및 그룹사 성장을 위해 9조5000억원이다.특히 KT는 미래 수요에 대응한 핵심 유망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맞춤형 무상교육 시스템인 ‘4차산업아카데미’, ‘5G아카데미’ 등을 만들어 연간400명씩 5년간 2000명의 전문인력을 키우기로 했다.석제범 IITP원장은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ICT기반 일자리는 ICT자체 일자리 총량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나 융합확산으로 새로운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5G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엔지니어나 에너지저감 시뮬레이터 개발자,홀로그램 전시기획자 같은 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5G는 당장 연말·내년초 상용화될 때는 미디어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가 나오겠지만 대용량 28GHz 주파수를 활용하는 2,3년 뒤에는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나 드론 등에도 기반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생각나눔방에서 ‘제1차 5G 통신정책협의회’ 를 개최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도 이날 ‘5G통신정책협의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세계 시장에서 핀테크, 원격의료 분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새로운 변수가 5G”라면서 “5G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경쟁력이 변할 것이니 5G를 경제 활력을 찾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마중물 붓는 KT…A/S이어 네트워크 유지보수 인력도 정규직화 추진 2011년 7월 LTE가 상용화된 뒤 ‘손 안의 TV’ 시대가 열리면서 동영상 미디어나 디지털 음원, 소셜커머스 같은 신규 서비스들이 발전할 수 있는토양이 마련됐다. 통신망 자체의 경제적 효과는 당장 눈에 띄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디지털화를 촉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인프라가 되는 것이다. 5G와 AI 등에 KT그룹이 선제적인 투자를 하려는 것도 ICT융합 비즈니스를 만들어 일자리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하지만 동시에 국내 최대 고용창출 ICT 기업 KT가 또다시 사람을 뽑는 것에 대한 주주나 직원의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KT 고위 관계자는 “A/S인력을 그랬던 것처럼 KT에서 네트워크 유지관리를 하는 협력업체 분들을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화하고 대졸자 6000명과 콜센터 직원 충원 등을 포함한 수치”라면서 “KT에서도 올해부터 정년퇴직이 300명, 700명 정도씩 본격화돼 회사에 커다란 무리가 가지는않는다”고 말했다.
2018.09.11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똘똘한 한 채 부메랑 맞은 정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규제로 묶으면 더 오르는 집값…똘똘한 한채 부메랑 맞은 정부-메르스 악몽 3년 만에 재연…앞으로 2주가 고비-美 중간선거 D-58…겹악재 트럼프 ‘북핵’에 다건다△줌인&-95년생 황금세대, 정슬기 추가요-8월 구직급여 지급액 6158억원 ‘사상 최대’△‘똘똘한 한 채’ 프레임에 갇힌 서울 집값-‘강남4구 매력’ 정부 채찍보다 강했다…“대체주거지 없인 집값안정 안돼”-“강남집값 잡겠다”던 盧의 칼도 ‘똘똘한 한 채’만 키워-대구·광주도 ‘똘똘한 한 채’ 바람…“지방시장 침체는 남 얘기”△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BoT 시대’-전기 저장했다 쓰는 ‘집채만한 배터리’…블랙아웃 없는 날 앞당깁니다-ESS전지 80% 장악한 삼성SDI·LG화학…ESS 구축사업 활발한 두산重·한화에너지-“국가별 전력계통 기준 달라…정부·관련기관·기업 협업해 ESS 국제표준화 주도해야”△3년 만에 켜진 메르스 주의보-확진자, 22명과 밀접접촉…151분 이동경로 따라 CCTV 추가 확인중-첫 검진 응급실서도 별도 격리…3년 전과는 달랐다△예측불가 美중간선거 판세-“트럼프 정권 심판론 대세” vs “경제 호황…뚜껑 열어봐야”-민주 승리땐 ‘트럼프發 통상정책’ 제동 가능성공화 승리땐 ‘무역전쟁 심화’로 韓타격 불가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덕특구에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만들 것(허태정 대전시장 ‘경제 활성화 올인’)-청년·신혼부부에 주택 3000가구 공급…‘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도△정치-靑, 방북성과 中·日 공유 ‘특사 외교’…北, ICBM 없는 열병식 ‘수위조절’-김정은 친서 받는 트럼프 폼페이오 방북 재추진하나-김병준 “돈만 퍼주는 판문점 선언 수용 못해”△경제·금융-“2000억+2670억달러…對中 관세 준비 중”-신업은행, 금융위기 후 최대 ‘6000억 현금’ 확보 나서-전원주택+양식장, 논농사보다 19배 소득△산업&기업-사업부·계열사 아우르는 ‘서비스·기술委’ 설치…박정호 ‘융합 승부수’-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인재 찾아 지구 세 바퀴 반△산업-블록체인 ‘인재 채용기준’ 이르면 연내 나온다-삼성전자, 뉴욕에 6번째 AI 연구센터 오픈-토종애니 ‘버디VR’ 베니스영화제서 수상△소비자생활-‘사드 지나가니 메르스 덮쳐’…회복세 면세점업계, 관광객 이탈 초비상-콜라 살짝 흔드니…슬러시 되네-CJ대한통운, 추석 특별수송기간 돌입△중소기업·제약-‘제2 반도체 신화 주인공 될래요’…취준생 3000여 명 북적-“수술로봇 ‘다빈치’ 국내 보급 경험 살려 토종 의료기기 글로벌 시장 진출 돕겠다”(손승완 메디튤립글로벌 대표)△증권&마켓-‘톱 골프의류’ 크리스에프앤씨, 의류株 IPO 흥행 잇나-美, 中에 관세부과 강행 여부 촉각△증권-M&A 단골 현대百그룹, 전진重·한화L&C 품나-행정공제회·코리안리, 英풍력발전소에 1000억원 공동투자-신흥국 증시 약세에도…인도·베트남펀드 선방△문화-문학상 수상자 출신 아니면 어때?…이색 이력작가가 뜬다-경기필 지휘봉 잡은 거장 “기대 이상…세계로 도약할 것”△제8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갈수록 커지는 나눔의 기쁨…‘사랑의 버디’ 누적기금 3억 4050만원-가을: 청명한 하늘, 시원한 바람…골프 관람에 최적-유현주 시즌 첫 컷 통과…“기회 줘 감사…자신감 되찾는 계기 돼”△부동산-8·27 규제 비켜간 대구…가을에도 ‘청약불패’ 예약-“○○○아파트, 가격을 너무 싸게 내놨네요” 집값 담합용 ‘허위매물 신고’ 조사 착수△사회-사립 93% 차지하는데…규제 적용 ‘그림의 떡’-젠더 이슈 뉴스에 ‘입닫은’ 남자들
2018.09.09 I 이윤정 기자
마트·편의점 무인시대 성큼… 보안株 두 달새 두자릿수 성장
  • 마트·편의점 무인시대 성큼… 보안株 두 달새 두자릿수 성장
  • 무인점포 보급이 확대되면서 보안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무인 편의점에서 한 고객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에서도 셀프 계산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인점포가 확대되면서 매장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CC(폐쇄회로)TV, 출동 등 보안서비스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능형 CCTV는 단순히 매장 내 고객의 움직임을 녹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건을 훔치는 행동이나, 기물을 파손하는 행동을 하면 자동으로 관제센터에 전달한다. 무인점포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그간 지지부진하던 보안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최근 2개월(7~9월) 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문인식 시스템을 바탕으로 출입보안, 전자결제 사업을 하는 슈프리마에이치큐(094840)는 전거래일대비 3.13% 오른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14일 연중(52주) 최저치(5460원)를 기록한 뒤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 달 새 20.88%나 급등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8%, 매출액은 92억원으로 같은 기간 34.1%나 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보안기기 제조업체인 피제이전자(006140)는 전일대비 1.78% 오른 8010원에 거래를 끝냈다. 피제이전자는 지난 7월 23일 연중 최저점을 찍고 횡보장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2일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중 최저점 대비 두 달 새 17.97% 상승했다. 삼성그룹 계열의 보안서비스 업체인 에스원(012750)은 전거래일대비 1.19% 오른 8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디지털영상저장장치 전문업체 아이디스(143160)는 지난달 17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달 6일 연중 최고치인 1만9400원을 기록했다. 7월 2일 하반기 저점(7210원)을 기록한 이후 9일(1만7850원)까지 두 달 사이 무려 147.57%나 급등했다. 영상보안장비에 쓰이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넥스트칩(092600)은 지난 6월 26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5450원)보다 71.01% 오른 9320원을 기록했다.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픽셀플러스(087600)도 7월 25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6920원) 대비 42.34% 상승한 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무인점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보안업체들의 매출 신장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건비 축소, 감시 및 출동 등에 용이한 편의점을 주요 대상으로 한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수혜주로 꼽았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국에 편의점은 약 4만개가 있는데 이중 10%(4000개)가 무인점포로 전환하면 보안서비스 매출액은 96억원이 신규로 창출되고, 50%(2만개)가 전환하면 480억원으로 늘어난다”며 “에스원은 BGF의 편의점 CU 외 이마트24 10개점에도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데, 세븐일레븐도 무인매장 확대에 가세하면서 이 업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영상장치업체들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은 물론 영상분석 사업 가시화도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디스는 중저가 카메라 모델 8종의 출시로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특히 신사업인 영상분석 솔루션의 성장성과 확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무인점포에 필수인 영상 AI 관련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점에 유의해 저평가돼 있는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8.09.09 I 박태진 기자
삼성전자 2020년 모든 기기 AI 탑재..英 센터서 내장형 AI 연구
  • 삼성전자 2020년 모든 기기 AI 탑재..英 센터서 내장형 AI 연구
  • 삼성전자의 영국 케임브리지 AI센터에서 리서치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는 마야 팬틱 임페리얼대 교수가 센터의 AI 연구 방향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런던(영국)=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끝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인공지능(AI)은 더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현실이었다. 글로벌 IT·전자업체들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등 모든 가전에 AI를 탑재한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였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IT기업들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 등 강력한 AI 플랫폼을 무기로 가전업체들과 협업해 AI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005930)도 앞으로 반도체·자율주행차 등 미래먹거리와 결합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 분야에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구글·아마존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에 AI를 탑재하고, 클라우드가 아닌 자체 내장형 AI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서울) △미국(실리콘밸리)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토론토) △러시아(모스크바) 등 글로벌 5대 AI 거점을 마련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연구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케임브리지 AI센터는 인간의 ‘감정 인식’과 서버 연결 없이 제품 내 AI 구현이 가능한 ‘온 디바이스(On-Device) AI’를 핵심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런던 중심가에 자리한 삼성 유럽 디자인 연구소에서 3일 만난 마야 팬틱(Maja Pantic) 임페리얼대 교수는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의 대가로 케임브리지 AI센터에서 리서치 디렉터를 맡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팬틱 교수는 “AI 분야의 가장 큰 이슈는 사람이 지시를 내렸을 때 그 지시가 어떻게 나왔는지 AI가 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현재 기술로는 어렵지만 예를 들어 차량 내 운전자 상태를 AI 모니터링해 피로 또는 이상 반응을 보일 때 AI가 어떻게 적절하게 반응할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간에 대한 이해가 AI 연구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팬틱 교수는 강조했다.팬틱 교수는 “냉장고에 탑재된 AI 기능을 통해 식료품 등을 주문하려면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AI가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이해하도록 설계돼야 한다”며 “AI가 소리와 시각, 접촉 등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는 ‘익스플레너블(Explainable·해석할 수 있는) AI’가 돼야한다”고 말했다.AI가 인간을 이해하는 단계로 발전하면 노인이나 육아, 다이어트, 질병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다고 팬틱 교수는 말한다. 이를 위해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머신러닝(데이터 학습) 등을 위해 내장형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팬틱 교수는 “AI가 인간의 말을 인식할 때 노인은 30%, 아이는 20% 정도 인식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나이에 따른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울증이나 치매 환자 등은 일반인과 다르게 반응하고 얼굴 표정에 드러나는 감정도 달라서 AI가 서로 다른 특징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연구를 통해 노인 환자들이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할 때 AI가 상태를 관찰하고 가족에게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내장할 수 있다”며 “미국인의 80%, 영국인의 66%에 달하는 과체중 문제도 개인화 된 정보를 기반으로 AI 해결 방안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의 AI 기술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팬틱 교수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팬틱 교수는 “영국의 대학들은 AI 인재를 주요 IT기업들에게 모조리 빼앗기고 있어 연구 인력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삼성은 대학의 인력이 기업과 협업을 하며 산업과 대학이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또 “삼성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어 구글·아마존 등 IT기업들이 할 수 없는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데이터수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현재는 모든 기업의 AI 기술이 태동 단계이고 삼성도 같이 시작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2018.09.06 I 양희동 기자
수십 수백만개 데이터 '병렬연산'..'1억배 빠른' 컴퓨터 옵니다
  • [미래기술25]수십 수백만개 데이터 '병렬연산'..'1억배 빠른' 컴퓨터 옵니다
  • 출처: IBM[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비가 오면 어김없이 서울로 들어오는 경부고속도로나 자유로는 어김없이 막힙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통학하는 이들에게는 답답할 노릇이죠. 난치병이나 불치병에 맞는 신약 개발도 연구 진척이 더디기만 합니다. 기술이 발전했다는데 왜 이런 한계는 여전한지 답답해하던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신기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바로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가 그 주인공이죠. 그렇다면 양자란 무엇일까요?◇원자 쪼갠 양자, 행렬 함수로 1억배 속도 구현세상의 모든 물질은 ‘분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분자를 다시 들여다보면 원자가 결합한 형태이고, 원자를 다시 들여다보면 ‘양자(Quantum)’와 ‘전자’, ‘소립자’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중 양자는 과학적으로 에너지를 갖는 최소한의 단위입니다.몸이 가벼운 존재인 양자는 나노미터(nm) 10분의 1 수준의 아주 미세한 크기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이런 개념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학문이 ‘양자역학’이고, 이를 적용해 만든 컴퓨터가 바로 양자컴퓨터입니다.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비트(bit)’라는 정보 표현방식을 바탕으로 0과 1을 조합한 이진법에 연산 작용을 더해 데이터를 처리합니다. 양자컴퓨터는 이보다 더 작은 ‘큐비트(quantum bit, qubit)’를 기반으로 0과 1이 중첩되거나 얽히는 등 훨씬 더 다양한 데이터 조합을 병렬로 처리합니다. 이는 여러 행과 열로 숫자를 배치하는 ‘행렬’ 함수를 이용하기에 가능해집니다. 여러 개의 큐비트는 시간적이나 공간적으로 상관성을 가질 수도 있게 됩니다.이를테면 기존의 2비트는 0과 1을 조합할 때 00, 01, 10, 11 등 네 가지 조합 중 하나만 이용할 수 있지만, 2큐비트는 두 가지 이상, 최대 네 가지 정보를 동시에 담을 수 있게 되는 식입니다.이를 응용하면 보다 복잡한 데이터를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동일한 시간 내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병렬식으로 동시에 다룰 수 있으니까요. 일본에서 나온 양자컴퓨터 관련 한 서적의 국내 출간 제목은 ‘1억배 빠른 양자컴퓨터가 온다’입니다. 기존 컴퓨터 대비 1억배 빠른 속도를 낸다는 뜻이죠.◇IBM 필두, 美·中·日 투자 활발..한국은 아직 학계 위주[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양자컴퓨터와 기존컴퓨터 연산 개념도이런 효율성은 데이터 전송량이 폭증하는 ‘초연결(Hyperconnect)’ 시대를 맞아 많은 관심을 끌었고, IT 기업들은 앞다퉈 이 분야에 뛰어들어 상용화를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특히 빅데이터(Big Data)나 인공지능(AI)처럼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연산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분야는 물론이고, 모든 장치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기술적으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술을 가진 업체는 캐나다의 ‘D-웨이브시스템(D-Wave Systems)’라는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2000큐비트 성능의 제품 시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실제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더 남았지만요.실질적으로 양자 컴퓨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곳은 흔히 미국을 꼽습니다. IBM과 구글이 대표적입니다. IBM은 ‘IBM Q’라는 브랜드를 통해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제품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제품은 50큐비트 성능으로, 당초 물리학자들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양자컴퓨팅이라고 전망했던 정도의 사양입니다.실제 적용에는 아직 한계가 있긴 하지만, 스콧 크라우더 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 상반기 가진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5년 내 상용화를 자신했습니다.구글은 72큐비트 성능의 양자 프로세서 ‘브리슬콘(Bristlecone)’을 올 3월 선보였습니다. 구글은 실제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오류 발생율을 낮췄다고 설명합니다. 지금은 구글이 가진 수 많은 빅데이터의 분석이나 AI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기계학습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이 밖에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일본의 후지쯔와 중국의 알리바바그룹 등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올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 CES2018에서 49큐비트 성능 프로세서(CPU)를 선보였고, MS는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계한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후지쯔는 다른 기업들과 함께 관련 스타트업(1QBit)에 4500만달러 벤처 투자(시리즈B)를 진행하고 캐나다 토론토 등에 연구소를 열었습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150억달러를 미래 기술에 투자하겠다며 대표 분야로 양자컴퓨터를 먼저 꼽기도 했습니다.국내에서는 아직 양자컴퓨터 대표 기업으로 꼽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지만,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연구에 착수해 새로운 길을 모색 중입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나 대학 등 연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상용화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양자컴퓨팅에서 현재 가장 각광받는 분야는 현재 정보보안 분야입니다. 최근 SK텔레콤이 강조하는 ‘양자암호통신’이 대표적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정보보안 분야에서 양자컴퓨팅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공격자들이 양자컴퓨터로 해킹 공격에 나서는데 대한 방어를 위해서입니다.공격자들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한 수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방어하는데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격행위를 자동으로 계속 시도하는 지능형 지속 위협(Advanced Persistent Threat; APT) 수법이 날로 복잡해지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측면에서 양자컴퓨터가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다른 분야에서도 역시 활용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의료·제약과 국방, 제조업, 항공우주 분야가 대표적입니다. 교통, 도시계획 등 행정 분야에서도 역시 응용 연구가 한창입니다.ETRI가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 성과를 보면 △태양전지 효율 개선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 발전 △식물 질소고정 연구에 따른 비료 효율성 증가 △상온 초전도 현상 해석해 전력망 누수 최소화 등이 있습니다. 복잡한 데이터를 고도의 역량으로 분석해내야 하는 과제들을 해결해낸 것입니다.◇연평균 24% 고성장 시장, 일자리 창출 기회로2000년대 초반 등장한 양자컴퓨팅은 이제 IT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는 양자컴퓨팅 관련 시장 규모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4%씩 성장, 전체 24억6400만달러(약 2조73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인텔, 록히드마틴, IBM 등이 양자컴퓨팅 분야의 핵심 기업이라고 꼽았습니다. 동시에 캐나다의 D-웨이브시스템과 애니온시스템, 영국의 캠브리지퀀텀컴퓨팅, 미국의 리게티컴퓨팅과 QC웨어 등도 주목할 기업으로 소개했습니다.우리 기업은 아직 여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과거 CDMA 무선통신 기술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세계 표준으로 발전시켰던 과거를 되살려 세계 시장의 흐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양자암호통신도 주요 응용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TRI를 비롯한 국내 연구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바라봅니다.D-웨이브시스템즈의 ‘D-Wave 2000Q’ 양자컴퓨터. D-웨이브시스템즈 홈페이지[미래기술25]“최근 본격적 연구 움직임..우리도 아직 늦지 않아”[미래기술25]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 주도…삼성전자, 양자컴퓨터 반도체 개발 총력
2018.09.06 I 이재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복제약 넘어 신약…삼바·셀트리온의 또다른 도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복제약 넘어 신약…삼바·셀트리온(068270)의 또다른 도전-오렌지라이프 품은 조용병 ‘넘버 원 신한’ 꿈 이뤄진다-정의용 단장, 文 대통령 친서 들고 방북길 오른다-BTS도 병역특례 받나 靑, 주요 연예기획사와 대중예술인 軍문제 수렴-얼마나 절박했으면…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문희상 국회의장에 규제개혁법안 처리 당부-[사설]대북특사단, 비핵화 다짐 꼭 받아라-[사설]당·청 엇박자, 겉도는 ‘문재인표 규제개혁’△줌인&-美 NBC·CBS도 BTS 모시기 ‘하늘의 ★ 따기’-납세자 눈으로 세정 감시…‘국세청 시민감사관’ 출범△신한금융그룹發 금융시장 판도 변화-신한금융 ‘2.3조 빅딜’로 오렌지 품고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 발판 마련-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미래에셋생명 제치고 5위로-‘완전자회사 편입’에 4조원 이상 들 듯△한·미 FTA 개정, 산업계 파장-‘픽업트럭 관세 연장’ 양보했지만…트럼프 ‘車관세 폭탄’ 여지는 그대로-美 기준만 맞추면 수입 가능…‘제2 BMW 사태’ 날라-미국산 신약 가격 인상될 듯△삼바·셀트리온의 또다른 도전-바이오시밀러 업체 난립하자…복제약으로 번 돈, 신약 개발에 과감 투자-셀트리온 ‘만능 독감치료제’ 임상3상 준비 중-“특허 승인 땐 10년 이상 독점…바이오 신약 개발은 세계적 추세”△대북 특사단 오늘 방북-北 초기 비핵화 약속→유엔총회 종전선언…‘최상 시나리오’ 나올까-김정은, 이번에도 특사단 직접 맞으면…‘내놓을 것 있다’는 뜻-“특사단, 중재자보다 촉진자 역할해야”△정치-SOC 예산 늘리자는 野, 동조하는 輿…총선 겨냥, 올해도 증액할 듯-‘통계 전문가’라더니…강신욱 박사논문엔 통계 분석 없어-“소득주도 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열게 할 것”-육군 21개월→18개월 해군 23개월→20개월 공군 24개월→22개월△경제-기업투자 5.7%↓…나랏돈 풀어도 올해 3% 성장은 ‘언강생심’-19년만에 0%대…‘경제 체온계’ 근원물가 둔화 심상찮다-금융위기 아르헨티나, 수출세 인상 등 ‘초긴축’ 돌입△금융-은행 점포 통폐합하는 와중에…꿋꿋이 느는 탄력점포, 왜-하나銀 새희망홀씨대출 상환기간↑ 이자부담↓-“‘피크닉 가기 좋은 날’ ‘나다운 카드’…롯데카드 통합앱, 고객감성 터치했죠”-금감원, 하반기 7개 금융사 ‘저인망’ 종합검사 착수△산업&기업-中 공장 기공식도 생략…한상범 ‘OLED 올인’-보조금 깎인 中 배터리업계 ‘방전’ 조짐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SK이노 반전 노려-‘신기록 제조기’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 “올해 7만대 판매 순항”-한국서 멈칫했던 ‘니로 PHEV’…유럽 ‘질주’-LS전선, 동남아 해저케이블 일본 독점 깼다-한화 방산계열사, 호주 전시회 첫 참가…시장 진출 첫발△산업-데이터 충전 무료, 단골매장 할인…SKT “1020 잡아라”-애플 앱스토어·뮤직 오늘부터 원화 결제-접는 폰, 두루마리 TV…한국이 앞장 선다-“내년 카카오 AI로 조작할 수 있는 현대차(005380) 나온다”△소비자생활-건강한 그녀 닮을래…스포츠웨어 ‘女봐라’-여행지서 가방 분실 걱정 마세요…빈폴 액세서리 ‘스마트 러기지’ 출시-“음식값 15~17%, 배달앱 수수료 지나치다” 가맹점 불만에…프랜차이즈協, TF팀 꾸려-큐딜리온 ‘중고나라’로 사명 변경△중소기업·벤처-‘서바이벌 연대’…해외업체·대기업 손잡는 중견 가전-공유오피스 ‘플래그원’ 스타트업 시너지 기대-AI 선생님이 학습 분석…자주 틀리는 문제만 콕콕 짚어줘요-서울반도체(046890), 美 가전유통사 프라이즈에 특허침해 소송 제기△성공異야기-김종성 엠플러스(259630) 대표 “단순한 장비가 좋은 장비…기능 더하기보다 빼기에 집중했지요”-청주에 제2공장 신축…생산능력 3배 키워 유럽 공략 나선다△증권&마켓-출시 5개월 만에…고꾸라진 코스닥벤처펀드-폭염에 빙그레 웃은 ‘빙그레(005180)’-개별소비세 인하에도…‘쌩쌩’ 못 달리는 자동차株-하루 커피 한잔 값으로…삼성페이서 펀드투자 하세요△증권-특화된 전문성 발휘에 유리…IB ‘각자 대표제’ 성과 좋네-‘두번째 회생절차’ 한국실리콘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우정사업본부, 6년 만에 2000억원 규모 부실채권 투자-대신證, 1227억원 규모 뉴욕 맨해튼 빌딩 투자나선 이유△Book-백세희 작가 “‘우울증 치료 12주 일기’가 베스트셀러…마음의 병 앓는 이들을 위로한다니 기뻐”-경제정책의 이해, 박영범이 다시 읽어주는 경제 뉴스-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200자 책꽂이]J노믹스 vs. 아베노믹스-[200자 책꽂이]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200자 책꽂이]진실사회-[200자 책꽂이]지적인 낙관주의자-[200자 책꽂이]차이나 핸드북-[200자 책꽂이]평양냉면-[200자 책꽂이]나라는 상품을 비싸게 파는 방법-[200자 책꽂이]더걸비포△스포츠-제8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D-3…올해는 어떤 스타일이 웃나, 장타력 vs 송곳샷-숫자로 본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필드의 과학자’ 디샘보, 1000만달러 보너스 예약-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중 42명 병역특례 받아-‘벤투호’ A매치 첫 경기 모레 코스타리카 상대△사람&나눔-‘꽁지머리 챔피언’ 이영표 담낭암 투병중 별세 “내 경기는 쇼 아냐”…마지막까지 프로레슬링 부활 외쳤다-김성준 렌딧 대표 “P2P 업계 다양한 의견 모아 법제화 추진할 것”-애경산업(018250), 더마 화장품 출시 위해 JW신약과 MOU-윤동한 “목화씨로 산업 일군 문익점은 기업인”-최영애 인권위원장 오늘 취임-김윤식, 한국협동조합협의회장에-우리銀 ‘글로벌 봉사단’ 발대식△오피니언-[목멱칼럼]올드보이 돌아온 까닭은-[생생확대경]병역특례 폐지는 안된다-[기자수첩]무릎 호소 1년…여전히 갈 곳 없는 장애 학생-[e갤러리]기드온 루빈 ‘바이올린 레슨’△부동산-김현미 한마디에…“임대주택등록 막차 타자” 구청마다 북새통-두번째 재건축 부담금 문정동 136 ‘5795만원’-집값 뛴 틈새…‘호가 담합’ 판쳐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역대 최다-서울 연남·망원동, 다가구주택 개조한 상가 ‘인기 시들’△사회-“시험지 유출에 분노” vs “일반화로 교권침해”-7600억, 국민연금 보험료 10년간 잘못 거둬-“차남 병역면제, 고의기피 아니다” 유은혜 부총리 후보자 잇단 해명-경찰 ‘가산동 땅꺼짐 사고’ 내사 착수-“교육청 소유부지에 설립, 합의 불필요” 강서 특수학교 설립 ‘나쁜 선례’ 논란-자율주행버스 ‘제로셔틀’ 나가신다
2018.09.04 I 이명철 기자
  • “코스닥에 돌아온 외인…중소형주 매수 확산 기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기관·외인 동반 매수세에 코스닥 연간 수익률이 상승 전환했다며 업종별 순환매와 중소형주로의 매수세 확산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기관·외국인투자자의 동반 순매수가 2주 연속 이어져 한주간 2.3% 올랐다”며 “연초대비 코스닥시장 수익률은 2.3%로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9000억원으로 전주대비 13.1% 증가했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IT소재, 엔터 업종 중심의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와 시가총액 상위에 다수 포진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반등세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김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반등에 우호적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주요 업종별 순환매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매기가 확대될 것”이라며 “고 주가수익비율(PER)주에서 저PER주로 관심도 증가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반도체 메가사이클, 5G 네트워크, 인공지능(AI)투자 빅사이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수동부품 산업 빅사이클, 2차전지 서플라이체인의 장기 호황 사이클 등 IT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9.03 I 이명철 기자
① '21세기의 연금술' 나노기술…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주목
  • [미래기술 25]① '21세기의 연금술' 나노기술…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주목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인류의 삶과 미래를 혁명적으로 바꿀 유망 기술 중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기술이 바로 나노기술(Nano Technology)입니다.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공학기술(ET), 우주항공기술(ST), 문화콘텐츠기술(CT)과 함께 미래 6대 유망기술로 꼽히기도 합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난쟁이’ 뜻하는 그리스어 ‘나노스’에서 유래…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세상의 모든 것은 작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작은 것을 이루고 있는 더 작은 것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계속 반복돼 우리 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작은 세상이 나타납니다.하지만 현미경의 발전으로 이렇듯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사람들이 보고, 더 나아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작하기도 합니다. 물건을 점점 더 작게 만들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성질의 물건까지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바로 나노기술이 가져다준 놀라운 세계의 단면입니다. 먼저 나노는 난쟁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기원한 말입니다. 그만큼 작다는 의미로 실제 나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준의 기술을 가리킵니다. 1나노미터(nm)는 10억분의 1미터(m)로 머리카락 굵기의 8만분의 1 크기에 해당합니다. 만약 지구 크기를 1미터라고 한다면 축구공을 나노미터 크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여기서 말하는 나노기술은 10억분의 1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극미세가공 과학기술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최소의 원료로 최고 성능을 지닌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입니다. 나노기술을 이용하면 특별한 기능을 가진 신물질과 첨단제품의 생산이 가능합니다. 나노융합 소재가 전기·전자, 자동차, 항공, 섬유, 정보통신(IT), 디스플레이, 에너지, 인공지능(AI), 의료·바이오, 3D 프린팅, 로봇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되면 이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개척해 가고 있는 ‘21세기의 연금술’로 불리는 나노기술은 단연 21세기를 선도하는 기술로 꼽힙니다. 20세기를 마이크로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나노의 시대인 것입니다.◇원자 배열 조작하면 연필심도 다이아몬드로…나노 크기에선 전혀 다른 구조·특성 나타나나노기술이 발전하면 연필심(흑연)을 다이아몬드로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연필심과 다이아몬드는 같은 탄소원자(C)들로 구성돼 있지만 원자의 배열이 다를 뿐입니다. 연필심의 탄소 원자들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면 연필심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 일인 것입니다.이처럼 나노 단위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물체와 전혀 다른 구조와 특성이 나타납니다. 육각형의 판 모양으로 연결돼 차곡차곡 쌓아올려진 흑연의 판 하나가 말려서 관 모양을 한 탄소나노튜브는 구리만큼 전기를 잘 통하고 열도 잘 전달합니다. 또 강철 대비 100배에 달하는 세기를 가지며 탄성도 높습니다. 나노 크기로 변하면 색깔도 바뀝니다. 금은 노란색이지만 나노 크기의 금은 붉은색을 띱니다.입자가 작아질수록 표면적이 증가하게 돼 반응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아주 적은 양의 은으로도 살균효과를 크게 할 수 있다거나 전지 용량을 늘리는 것은 이를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구체적으로 은나노 세탁기나 공기청정기를 예로 들면 살균력의 특성이 있는 은을 나노 크기로 만들면 세탁시 살균 기능이 극대화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은나노 입자는 약 650여종의 세균을 살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TM개발 후 풀러렌,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 연이어 발견…나노기술 연구 붐나노기술은 지난 1959년 미국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 교수가 미국 물리학회에서 ‘바닥에는 풍부한 공간이 있다’는 제목의 강연에서 처음 제시했습니다. 이 강연에서 파인만은 브리태니커 사전 24권에 들어 있는 모든 내용을 하나의 여자 머리핀 머리에 담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시엔 한낱 꿈 같은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어엿한 현실이 되었죠.1981년 스위스 IBM연구소 소속 물리학자 게르트 비니히와 하인리히 로러가 원자와 원자의 결합상태를 볼 수 있는 주사형터널링현미경(STM)을 개발하면서 물질의 근본을 이루는 나노 세계에 대한 이해가 가속화됐습니다. STM이 비로소 나노기술의 출발점을 연 셈입니다. STM 개발로 강철같은 섬유, 분자크기의 컴퓨터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으로 나노기술 연구 붐을 일어났습니다.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풀러렌(1985), 탄소나노튜브(1991), 그래핀(2004) 같은 탄소 나노소재가 연이어 발견됩니다.1991년 일본전기회사(NEC) 부설 연구소의 이지마 스미오 박사는 지름이 1나노미터 정도로 가늘지만 강도가 강철의 100배 이상일 만큼 견고하고 구리와 전기 전도율이 비슷하며 열 전도율은 자연계에서 가장 뛰어난 다이아몬드와 같은 ‘탄소나노튜브(CNT·Carbon Nanotube)’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뛰어난 물성 덕분에 ‘꿈의 신소재’라 불리며 반도체에서부터 2차전지, 자동차, 항공기 동체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지난 2004년엔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는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다이아몬드보다 열 전도율이 2배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잘 휘어지는 성질이 있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기존 꿈의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의 기세를 꺾고 현재 가장 각광 받는 새로운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벌집 모양의 육각형 구조를 이루면서 한 층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의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고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집중됐으나 최근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는 물론 의료, 선박 등 점차 그 활용 가능성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그래핀 제조산업은 세계 거의 모든 선진국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분야입니다.◇韓, 세계 4위 나노기술 국가로…4차산업 시대 역할·중요성 더욱 부각지난 2000년 미국이 선도적으로 국가나노기술발전계획(NNI)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에서 나노기술에 대한 투자를 촉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듬해인 2001년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세계 5대 나노기술 대국을 목표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나노기술분야에 계획 대비 126.1%인 6483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총 5조6947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8’ 개회식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 나노기술은 2000년대 초 선진국의 25%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나노기술이 적용된 메모리 반도체가 수출 1위 제품으로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등 세계 4위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첨단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 동반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나노기술의 가장 큰 시장은 바로 반도체산업으로 반도체 소자의 최소 선폭이 현재 10나노미터 이하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11일 ‘나노코리아 2018’ 개막식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반도체는 궁극적으로 나노기술 없이는 계속 발전할 수 없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해서는 반도체 회사와 장비·소재 업체와 ‘컬래버레이션’이 없이는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4차산업 혁명 시대 도래로 나노기술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양준모 나노종합기술원 나노융합기술본부장은 “4차산업혁명은 결국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것이 근간인데 반도체 트랜지스터 크기를 계속 작게 하려면 공정에 나노기술이 적용돼야 한다”며 “또 사물인터넷(IoT)시대에 필요한 센서 수요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이 센서 역시 나노공정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습니다.나노기술은 기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 동력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기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인쇄는 신문이나 전단지 등과 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로만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전자제품도 인쇄로 제조할 수 있는 ‘인쇄전자’라는 분야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도성을 나타내는 금, 은, 구리, 알루미늄 등과 같은 소재를 나노미터 크기로 만들면 매우 낮은 온도에서 녹기 때문에 이들 소재를 포함하는 나노잉크를 사용해 전자회로를 인쇄함으로써 소자를 만드는 산업이 태동할 수 있었습니다. 또 나노입자는 특정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등과의 반응에 의해 질병을 조기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을 질병의 원인균에 직접 전달하는 기술 개발 등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나노 기술도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기술들과 융·복합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평균 50%에 육박하는 매우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나노산업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약 3조달러 규모로 예측되고 있어 그 파괴력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2018.09.03 I 이연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캉스 매직'…베트남 투자 길 넓혔다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30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바캉스 매직’…베트남 투자 길 넓혔다- 소비자 우롱한 아우디 A3 마케팅- 기준금리는 8개월째 제자리인데 시중은행 예대금리 차 더 벌어져- 文, 헌법재판소장에 유남석 재판관 지명-[사설]북한 비핵화 협상 원점회귀 안 된다-[사설]국민 기대 저버린 정부 특활비 ‘찔끔 삭감’△줌인&-[Zoom人] 대법관에서 시골판사로 돌아온 박보영-“공공기관 호봉제 개편…기관장은 추천제로”△‘바캉스 매직’이 키운 베트남 투자- ‘쌀딩크’ 광고에 고객수 41% 점프…韓은행들 ‘베트남은 제2 시장’- 경제기초 튼튼, 고성장 지속…韓투자자들 올해만 1조 베팅- 영화 관객 절반은 CGV…현지 정착실험 끝낸 문화한류 ‘수확의 계절’△‘탁상 정책’에 거리로 나선 소상공인- 핵심 ‘최저임금 차등 적용’ 쏙 빼고…곁가지 지원책만 나열하자 발끈- 보조금 지원만으론 한계…‘홀로서기’ 도울 장기 대책 절실- 日 최저임금 인상률 3.1% ‘한국 4분의 1’…지역·업종별 차이도△꼬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 ‘金, 핵시설 신고않고 평화협정 요구’에…트럼프 ‘한·미훈련 재개’ 만지작- 대규모 연합훈련, 당장 재개하긴 어려워 소규모 해병대 훈련은 바로 정상화 가능- 北·美 꼬일 때마다 풀어낸 文이지만…9월 회담, 실무 일정도 못 잡아△정치- 본회의 코앞까지… 여야, 규제프리존법 명칭도 합의 못했다- 이해찬 “민생경제 살리는 데 좌우 없다… TK 특별관리”- 바른미래 “임종석 비서실장 왜 안왔나”…민주 “관례”- 새 헌재소장 유남석 재판관은…- 中 군용기, 또 KADIZ 진입…올 들어 다섯 번째△경제- 시장과 엇박자 한은 금리인상 시그널 내나- 통계청 가계소득조사 오류 있다?… 상대표준오차 줄고, 응답률은 높아져- 김&장 “수시로 만나는데…” 불화설 반박- 구조조정 충격에…거제 실업률 7% 역대 최악△금융- 모집인 대신 모바일·온라인… 비대면 카드 발급, 갑절 늘어- 분사 5년 만에…우리카드 첫 희망퇴직 추진- 수은, 현대로템 전동차 구매하는 이집트에 3150억원 지원- 59개 금융사 한자리…AI 자소서 컨설팅, 화상면접 진행△산업&기업- 대형 LNG선 수주 싹쓸이…조선업계 기지개- LG, 구광모·권영수 각자 대표 체제로- SK, 車무게 10㎏ 줄이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수입사·딜러사 ‘딴소리’… 아우디 A3 가계약자 ‘부글부글’- 대한항공, 하반기 600명 채용한다△산업- AI가 전세계약서 써주고… 내 몸에 맞는 약도 처방해줘요- 한화시스템·국민대 ‘맞손’ 미래 항공기·무인기 개발- KT, 유망벤처 9곳과 ‘ICT 새 먹거리’ 발굴 나서- 카카오 그라운드X,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 ‘오브스’와 기술 협업△소비자생활- ‘줄서면 바보’… 엄지족 주문부터 배달까지 O2O로 ‘엄지척’-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대구 월배시장에 6호점 오픈- 식품e사람 이혁중 롯데리아 햄버거 판촉담당 매니저- 국내시장은 좁다…롯데·신라免 아시아 넘어 호주·쿠웨이트 간다△함께 크는 기업들- “나눔엔 불황없다” 희망 밝히는 등대△Auto&Life- 얼굴 싹 바꿨네…‘우아한 SUV 형제들’- 타봤습니다 지프 ‘컴패스’△중소기업·제약- 잇단 폐업, 인재 유출…의약품 임상시장, 외국계에 뺏길판- 스탠드형 커피 얼음 정수기 청호나이스 ‘휘카페 550’ 출시- 中 환경 규제에 폐지값 하락…제지업체 실적 ‘활짝’- “소외계층에 인술 베풀어”…신완식 요셉의원 의무원장 ‘성천상’ 받아△증권&마켓- 돌아온 외국인, 반도체·통신株 담았다- ‘반도체 장비 제조’ 씨앤지하이테크 홍사문 대표- ‘스마트팩토리 육성’ 소식에 장비株 비엠티 이틀새 12%↑△증권- 헤알화 급락에…브라질 국채·펀드 투자자 ‘멘붕’- 국민연금 실무자도 엑소더스…워라밸 가능한 기관 운용파트 인기- IPO 추진중인 한화시스템, 조직 내부 정돈 나선 이유는- “서울시 재정수지 견조” S&P, 신용등급 유지△문화&스포츠- 나라, 中 예능 MC 맡아 2년 만에…한한령 풀리나- 中 제작 노하우 크게 향상돼…기획력으로 승부 걸어야- 문화대상 이 작품 윤형욱 피리독주회 ‘향’ △스포츠- 좌절 넘은 우상혁, 편견 던진 김경애…‘육상 불모지’ 한국에 싹 틔우다- JLPGA ‘슈퍼 루키’ 아라가키 “한국에도 제 이름 알리고 싶어요”- 12년 만에 金까지 ‘두 걸음’ 남았다- 구위 떨어지지만 제구력 좋은 日 투수들…‘큰 거 한방보다 맞추는 타격을’△사람&나눔- 바니 하포드 우버 COO 방한 “올바르지 않았던 우버의 한국사업 방식, 사과”- SPC그룹, 매장 알바 대학생 1228명에 6년간 21억 장학금 전달- 아시아나항공, 우즈베크에 ‘아름다운 교실’ 선물- 제주항공 4년째 ‘안전체험교실’△오피니언- [목멱칼럼]디지털 성폭력, 처벌 강화해야- [생생확대경]양질의 일자리, 대기업이 만든다- [기자수첩]실손보험료 인상, 시장 자율에 맡겨야△부동산- “보여주기식 단속 중단하라” 공인중개사協 오늘 궐기대회- 집값 뛰는데 분양가는 묶으니…서울 ‘로또분양’ 더 는다-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에…예정대로 짓는 호텔은 70%뿐-삼송테크노밸리 등 배후수요 풍부한 오피스텔△사회- 폭염 꺾이고 비 내리니 여름잠 깬 모기 ‘왱~왱~’- 시간제 근로자도 이젠 ‘정규직’- 檢, 신동빈 회장 징역 14년 구형… 辛 “절대 권력에 휘말렸을 뿐” 항변- ‘쌍둥이딸에게 시험지 유출’ 의혹…숙명여고 교무부장 ‘정직’
2018.08.29 I 유현욱 기자
스마트팩토리 부각에 자동화 관련株 ‘쑥’
  • 스마트팩토리 부각에 자동화 관련株 ‘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지능형 생산 공장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부각되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힘을 받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관련주(株)들은 그간 반등할 동력이 없어 지지부진하다 최근 삼성SDS(018260) 등 대기업들이 이 분야를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영향에 강세를 기록중이다. 정부도 내년 예산안에서 스마트팩토리를 3000개로 늘리고 5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모멘텀이 커지는 모양새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공장에 쓰이는 산업용 밸브 생산업체인 비엠티(086670)는 전거래일대비 7.50% 오른 9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SDS와 정부가 스마트팩토리 사업 육성을 언급하자 이 업체 주가는 4.58% 상승한데 이어 이날 상승폭을 더 키웠다.창고 자동화 물류시스템 업체인 에스엠코어(007820)는 전일대비 6.67% 오른 1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산업설비 자동화 부품을 제조하는 삼익THK(004380)와 제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디에스티로봇(090710)은 같은 기간 4.53%, 2.18% 각각 올랐다. 자동화 생산 및 시스템 제조업체 맥스로텍(141070)과 생산설비 자동화 시스템 부품을 만드는 TPC도 각각 전일대비 2%, 0.59% 상승했다.증권업계는 최근 삼성SDS가 지난 28일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공장 관리 소프트웨어인 ‘넥스플랜트’를 공개한 영향이 관련 주들의 주가 반등에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삼성SDS는 스마트팩토리를 물류, 디지털 금융,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와 함께 4대 미래사업으로 꼽았다.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운영의 효율을 높여주는 만큼 상당히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SDS는 그룹 계열사 외 다양한 고객사들이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공장 자동화와 관련된 기계를 만드는 하드웨어적으로 특화돼 있는 기업들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 IT 서비스나 자동화 관련 기계 회사들이 대기업의 고객사가 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사업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김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공장 설비에 투자를 많이 하니까 삼성SDS의 성장은 이어지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존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M&A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일각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수혜가 예상되는 스몰캡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계와 정부에서 공장 자동화 육성에 대한 필요성은 확립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스마트팩토리와 맞물려 있는 종목들의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18.08.29 I 박태진 기자
"법률상담부터 의약품 처방까지"..SK C&C, 생활 속 AI 확산 나선다
  • "법률상담부터 의약품 처방까지"..SK C&C, 생활 속 AI 확산 나선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비혼주의자인 A씨는 생애 처음으로 독립을 결심했다. A씨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고, 전세계약서를 작성하기 전 법률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해 건축물 대장과 등기부 등본 정보를 비교해봤다. 부동산에서 알아본 대로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A씨는 법률 AI서비스로 계약서도 작성했다.AI와 접목한 각종 서비스들이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일반인들이 알아두어야 하지만 전문가의 영역인 법률 서비스부터 건강관리 서비스, 미아찾기, 의약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29일 SK(주) C&C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행사에서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협력, 개발한 생활 속 AI 디지털 서비스들을 공개했다.SK C&C가 자신있게 선보인 대표적인 서비스는 바로 법률 AI 서비스다. 법무법인 한결과 함께 개발한 법률 AI 서비스는 거래하고자 하는 부동산 주소를 입력하면, 건축물 대장과 등기부 등본 정보를 비교 분석해 권리분석과 부동산 거래시 유의사항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보여준다. 이용자가 부동산 계약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면 임대인과 임차인 요구에 맞는 계약서도 작성해준다.법률 AI 서비스는 현재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며, 올 하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D.N.A. 2018 행사장에서 법률 A.I를 체험하는 모습. SK C&C 제공AI는 의약품 처방에도 활용된다. SK C&C와 고려대학교의료원이 함께 선보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해주고 용량·용법은 물론 부작용과 약제 상호작용까지 알려준다. AI가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최적의 항생제 처방을 도와주는 것이다.의약품 개발에도 유용하다. 의약품을 개발한 뒤 임상실험을 위한 후보물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만 약 5년.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제조 성분과 체내 안정성 등을 분석해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SK C&C는 이날 블록체인 코인 발행 및 관리 플랫폼도 선보였다.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이 블록체인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플랫폼화해 누구나 쉽게 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블록체인 코인은 발행자 입장에서는 상품권과 달리 화폐 발행 수수료가 들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이밖에 SK C&C는 얼굴 및 객체인식 API로 구성된 ‘비전 AI’와 △보험사 최초 인공지능 콜센터 ‘AIA ON’ 구축 △인공지능 챗봇 제작 솔루션 ‘에이챗’ △채용담당자의 서류심사 헬퍼가 된 ‘에이치알(HR) 포 리크루트’ 등 상용화된 에이브릴 솔루션 및 서비스도 실사용 환경으로 공개했다.SK C&C는 B2C 서비스 및 솔루션 외에도 AI 플랫폼 ‘에이브릴’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큐인사이트 플러스(AccuInsight+)’,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 제조업 중심 산업현장에 걸맞는 데이터 탐색 및 모델링, 운영 자동화 서비스 ‘스키테일’, 전문가 코칭을 제공하는 ‘디지털 랩스’ 등을 종합 제공해 퍼블릭 클라우드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은 “AI 디지털 세상은 IT 기업 중심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산업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펼치고 협력할 때 속도를 내게 된다”며 “클라우드는 앞으로 반도체 산업에 버금가는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 SK C&C는 AWS(아마존웹서비스) 같은 해외 업체들과 경쟁해 세계로 진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기열 SK C&C Digital 총괄이 D.N.A. 2018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SK C&C 제공
2018.08.29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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