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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스퀘어, 출범 후 분기 최대 순이익…"투자 포트폴리오 성과 본궤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그룹의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402340)가 올 3분기에 출범 후 분기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SK스퀘어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575억원, 영업이익 1조1620억원, 순이익 1조129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분기 순이익이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3분기에는 출범 이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순이익은 3333억원, 2분기 순이익은 7288억원이었다. SK스퀘어는 “SK그룹 기조에 맞춰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한 결과 분기 순이익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SK하이닉스, ICT관계사들의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성과는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SK스퀘어는 11번가, 티맵모빌리티, SK플래닛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며 질적성장을 이어 나갔다. 11번가는 올해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을 펼치며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분에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최근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겪은 중소 셀러들을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판매상품 수와 결제거래액을 늘리며, 동종업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852억원 대비 319억원을 개선했다.티맵모빌리티는 수익성 높은 데이터 사업인 TMAP 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에 집중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뤘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2354억원, 순이익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6억원 증가, 134억원 개선됐다.티맵모빌리티는 지난 9월 출시한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의 누적 사용자가 출시 한 달 만에 500만명을 넘어서며, 신규 데이터 사업을 시장에 안착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비핵심사업을 매각함으로써 재무건전성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SK플래닛은 자체 솔루션인 Planet AD 기반의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과 외주 비용 절감을 통해 연간 순이익 흑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968억원, 순이익은 -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억원 증가, 순이익은 138억원 개선됐다. 갖췄다는 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SK스퀘어 본체는 약 1조1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조 단위 투자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SK스퀘어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올해 4월에 매입한 1000억원의 자사주는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일시 소각을 결의하고, 이달 안으로 한국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상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업과 유동화에 주력하면서 미래 성장 분야 신규 투자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마켓인]바이오 투자 후폭풍…3분기 실적 발표 앞둔 VC업계 ‘근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과거 공격적인 바이오 투자를 집행했던 벤처캐피탈(VC) 업계의 손실폭이 커지고 있다.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지분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감소한 여파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출구 전략을 찾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 환경이 여전히 냉랭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매출) 397억원, 순손실 3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51억원, 2분기 218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6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상장주식의 평가 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 VC 중에서도 바이오 투자 비중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현재 한투파가 엑시트(투자금 회수) 하지 않은 330개 포트폴리오사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105개로 △소비재·핀테크(76곳) △콘텐츠·미디어(57곳) △ICT(53곳) △반도체·산업(25곳)등을 크게 앞선다. 한투파가 최근 5년간 바이오 섹터에 투입한 자금만 7000억원이 넘는다.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가치는 2010년대 후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다가 현재는 거품이 꺼진 지 오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몸값이 반짝 상승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고금리·경기 침체 우려로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었고, 그중에서도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더욱 차가워졌다. 바이오 섹터에 투자를 집행한 VC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대형 VC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등도 전체 포트폴리오 중 바이오 비중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다수의 VC들이 딥테크, 인공지능(AI), 플랫폼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리고 있지만 업계 전반에 걸친 투심 위축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대형 VC는 관리보수로 ‘버티기’에 돌입했다. VC는 펀드의 총 운용자산(AUM) 대비 일정 비율로 산정되는 관리보수와, 엑시트 시점에 발생하는 투자 성과에 따른 성과보수로 수익을 낸다. 대형 VC들은 엑시트가 어려운 시기에도 AUM을 기반으로 관리보수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지만 중소형 VC들은 자본잠식에 빠지며 존폐 기로로 내몰리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섹터 외에도 코로나 팬데믹 시기 고공행진했던 플랫폼 섹터 기업가치도 여전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 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이 감소하고 투자유치가 힘들어지는 만큼 관련 VC의 실적도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반도체 수출, 역대 10월 최대액 경신…전년 동월比 40%↑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 호조로 208억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셨다. 특히 10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40% 증가해, 역대 10월 최대치를 경신했다.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10월 ICT 수출액은 208억달러, 수입은 133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74억7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10월 ICT 수출은 역대 10월 최대액을 달성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개월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또, 3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은 12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9%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 시장 회복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특히 메모리는 AI 서버 투자확대로 인한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확대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7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3.9% 고,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45억9000만달러로 13.1%↑ 성장했다.휴대폰 수출은 1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2% 늘었다.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1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4% 확대됐다. 보조기억장치(SSD 등) 수출이 67.9% 늘어나면서 품목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8억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1.5% 줄었다. 이는 텔레비전, 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OLED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6%로 크게 줄었고, LCD도 10% 감소했다. 또 통신장비 수출은 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 축소했다. 수입은 반도체(67억달) 컴퓨터·주변기기(11억6000만달러) 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8%, 6.8% 늘었고, 디스플레이(4억3000만달러), 휴대폰(12억6000만달러)가 각각 7.5%, 16.6% 감소했다.
-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주춤하면서 나스닥은 0.2% 넘게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AMD의 구조조정 소식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에 힙임어 장중 9만3000달러를 돌파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트럼프 랠리 피로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5985.3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밀린 1만9230.73으로 집계.-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당선 영향이 점차 약해져.-아울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해.◇테슬라, 트럼프 수혜 기대에 소폭 상승…엔비디아 약세-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5% 소폭 상승 마감.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 후 워싱턴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정책적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소폭 상승.-아마존은 트럼프 재당선 후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2.5% 상승.-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투자와 개발 기대감에 0.5% 소폭 올라.-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리버티 브로드밴드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3.6% 뛰어.-엔비디아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경쟁사 성장 우려로 1.4% 하락 마감. -슈퍼마이크로는 분기 실적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상장폐지 우려 부각하며 6.3% 급락.-AMD는 글로벌 인력 4% 감원 소식에 단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3.0% 하락.◇미국 10월 CPI 0.2% 상승…기대치 부합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해 기대치 부합.-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3% 오른 것으로 집계돼. 이 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 부합.-미국 10월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업종채권투자 총괄은 “근원 CPI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은 12월에도 금리인하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수치는 금리인하 속도가 당장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식혔다”고 평가.◇AMD, 직원 4% 구조조정 결정…1000명 수준 예상-13일(현지시간) AMD는 AI 칩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을 4%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혀.-이번 구조조정 대상은 1000명에 달할 것이란 추산. -블룸버그통신은 AMD의 감원 결정에 대해 “이번 감원은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과 같은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 직책에 집중됐다”고 설명.-AMD는 그동안 인텔과 경쟁하는 소비자용 PC 프로세서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가진 AI 칩 시장에 자원을 쏟아부어.-앞서 지난달 AMD는 올해 AI 칩 매출이 50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257억 달러 가운데 약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트럼프, 바이든과 백악관서 정권인수 논의…“순조로운 진행”-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 방안 논의.-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며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밝혀.◇비트코인, 9만3000달러 돌파…고공행진 지속-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9만3000달러 돌파.-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한 이후 가상화폐 강세 지속.-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가격 상승 이끈 것으로 분석.-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전 7만달러를 밑돌다가 트럼프 재당선 결정 후 최근까지 35%가량 상승.-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 나와.
- 與野, 예금보호한도 1억 상향·전력망확충법 정기국회서 처리 합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3일 민생 관련 법안 처리에 뜻을 모았다. 여야가 서로 수용할 수 있는 총 70여개의 법안을 한달 정도 남은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여야는 이날 6개 공통 공약 처리에 합의했고 이견을 좁힌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일 본회의 안건으로 부의할 민생법안과 관련해 비공개 협상을 한 뒤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김상훈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사진=연합뉴스)◇與野, 공통 공약 중 6개 우선 처리 합의…‘반도체특별법’ 등 추가 협상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2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내 처리할 민생 법안 논의를 이어갔다.양당은 이날 대부업의 자기자본 요건을 1억원으로 상향하는 대부업법, 건축물 구조부 변경 시 허가권자에게 구조 안전 확인 서류 제출을 의무화하는 건축법, 예금 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첨단산업 전력 공급을 위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추서 계급에 따라 각종 예우와 급여를 제공하는 군인·공무원 재해보상법, 위기청년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위기청년지원법 등 총 6개 법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 합의했다.민간 아이돌봄 기관 등록제와 아이돌봄 국가 자격증 도입제를 명시한 아이돌봄지원법과, 은행권의 서민금융 재원 출연을 확대하는 서민금융지원법,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해 발생 전 생산에 투입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해주는 농어업재해대책법, 보상 범위를 확대하고 보상률 상향을 골자로 한 농어업재해보험법 등에 대해서 진 의장은 “(여야가) 이견이 있지만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우선 심사할 필요가 있다”고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여당이 추진하는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법 △인공지능(AI) 기본법 △정부조직법에 대해서도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여야 모두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같다. 다만 직접 보조금, 노동시간 예외 적용 여부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반도체산업에 대한 주52시간제 적용 예외, 직접 보조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특별법을 당론 발의한 상태다.민주당에서도 김태년 의원이 1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지원금을 직접 지원하기보다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의 발의안에도 보조금 직접 지원이 아닌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인프라를 정부가 직접 지어주거나 지원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AI 기본법과 관련해서도 배준영 원내수석은 “구체적인 내용은 상임위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에 대해 민주당은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이 먼저라는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조건이 있으니 우리가 그걸 충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진 의장은 “정책위의장간 서로 교환하고 확인한 수용 가능 법안의 숫자는 대략 70여건 정도 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與 “민생법안 패스트트랙 도입하자는 것” 野 “국민 안심 대책 신속하게 마련”이번 모임은 지난달 28일 출범한 여야 민생·공통 공약 추진 협의체(민생협의체)의 일환이다. 민생협의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당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공통 공약 협의 창구다.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4일 “이 협의체는 지난 총선 때 여야가 함께 합의한 공약 정책과 민생법안들을 정쟁과 무관하게 민생법안 패스트트랙을 도입하자는 취지에서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 측에서는 △미래 먹거리 창출·경제 제도약 법안(반도체, 인공지능,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자산시장 밸류업 법안(자본시장법)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법안 △저출생 대응 및 인구 지역 격차 해소 법안 △국회의원 특권 폐지 법안을 주로 다루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이 협의기구에서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안심케 할 정책대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하겠다”며 역시 △미래 산업 지원 법안(반도체, AI,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 △골목상권·지역경제 활성화 법안 △저출생 대책 마련 입법 △정당정치 활성화 방안(지구당 부)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 등을 제시한 바 있다.
- "지식재산 환경변화 대응" 법무법인 광장,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광장이 지난 11일 ‘지식재산 환경의 변화와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매년 가을 개최한 ‘지식재산 환경의 변화와 대응’ 세미나는 지난 2015년 시작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IP(지식재산권)동향 세션, 영업비밀 세션, 분쟁해결 세션을 내용으로 하는 3주제로 진행됐다.곽재우 광장 변호사가 ‘기술 및 지식재산권 보호 관련 최신 법령 및 판례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 제공.1세션에서는 곽재우(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가 ‘기술 및 지식재산권 보호 관련 최신 법령 및 판례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허, 상표, 저작권, 부정경쟁행위, 엔터테인먼트, 국제분쟁 등 IP 전 분야에서 활약 중인 곽 변호사는 징벌적 손해배상 관련 최신 판례들과 손해배상 한도 상향을 내용으로 하는 최근 법령 개정안을 설명했다. 이어 법인에 대한 벌금형 강화 및 영업비밀 훼손·멸실에 대한 처벌 등 부정경쟁방지법 개정내용, 올해 5월부터 시행된 상표공존동의제도, 사용자의 직무발명 자동승계제도를 도입한 발명진흥법 개정법 등 최신 IP 법령 동향에 관해서도 소개했다.2세션에서는 김홍선(37기) 변호사가 ‘회사 기술보호를 위한 법무 실무자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공학 전공자로서 유출된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국내·외의 저명한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대리해 온 김 변호사는 회사의 기술을 기억하거나 습득하고 있는 핵심 인력의 전직 시 기술 보호 전략, 디지털 증거분석(Digital Forensics) 및 그 결과에 따른 회사의 대응방안, 전직금지가처분 사건의 최근 실무 동향 등 법무 실무자로서의 대응 전략을 다뤘다. 기술거래 유형별로 계약 체결 시 유의사항에 관해 실무 가이드라인도 설명했다.마지막 세션인 3세션에서는 전하윤(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가 ‘실효성 있는 지식재산권 행사를 위한 새로운 전략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다년간 변리사로 일한 후 광장에 합류해 지식재산권 제도 전반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다양한 지식재산권 분야의 국내외 분쟁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전 변호사는 최근 법률 환경에서의 지식재산권의 행사방안으로서 민사적 절차, 형사적 절차, 특허심판 절차, 무역위원회 및 세관 절차, 외국 절차의 활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되는 권리 행사 절차를 언급하면서 각 절차들이 지니는 장단점과 실무상 발생하는 난점 등을 언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로서 특허심판제도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절차 등에 관해서도 소개했다.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광장 지식재산권그룹장 김운호(23기) 변호사는 “올해는 IP 분야 법률 전반에 새로운 개정 내용과 쟁점들이 등장했고, 점증하는 기술 보호의 중요성과 국제적 분쟁의 증가로 인해 발생 가능한 IP 분쟁 해결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대응 전략을 갖춰야 하는 시대에 이르렀다”며 “지식재산 분야의 최신 이슈를 소개하고, 지식재산 실무자들 사이 상호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이 같은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광장 지식재산권그룹에는 120여명의 지식재산권 관련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다. 대법원 지식재산권 전담부 재판연구관, 특허법원 판사, 서울고등법원 지식재산권 전담부 판사, 특허심판원 심판관, 특허청 심사관 등을 역임한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화학, 의학·제약, 생명공학, 기계, 통신, 컴퓨터·소프트웨어, 반도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함께 협업하고 있다.법무법인 광장이 지난 11일 개최한 ‘지식재산 환경의 변화와 대응’ 세미나 모습. 법무법인 광장 제공.
- 내년 'AI서비스' 본격화하는 네카오…"비용 절감 방법은 다르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AI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등 개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각종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흥행 못지않게 비용 절감에 대한 관심도 높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라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카카오는 자체 생성형AI·오픈소스·챗GPT 등 빅테크 모델들을 융합하는 방안을 내세워 각기 다른 ‘비용 효율화’ 전략을 내걸었다. ◇ AI로 ‘돈 벌기’ 본격화…네카오, 수익모델도 달라네이버는 지난 11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행사에서 내년부터 검색, 쇼핑, 광고 등에 이르는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에 AI를 도입하는 ‘온 서비스AI(On-Service AI)’ 전략을 밝혔다.내년 상반기 통합검색에 생성형AI 검색 기능 ‘AI브리핑’을 공개하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AI쇼핑앱을 출시한다.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 특성에 맞춘 검색, 쇼핑, 콘텐츠 소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개인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광고는 ‘애드부스트(ADVoost)’라는 이름으로 광고주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배너광고를 실시간 자동 생성한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상품, 콘텐츠, 광고를 소비하는 데 있어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애드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했더니 클릭률(CTR·광고 노출 횟수 대비 클릭된 비율)은 약 40% 늘었고, 광고 비용(CPC·광고주가 광고를 클릭한 사용자에 대해서만 비용 지불)은 28% 절감됐다. 이에 더 많은 광고주들이 네이버로 몰릴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2일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를 통해 내년 AI메이트 ‘카나나’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별도의 앱에서 나만의 AI메이트 ‘나나’와 그룹 채팅을 돕는 ‘카나’가 AI비서 역할을 하게 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에 대해 “기본적인 수익화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AI를 통해 기존 서비스의 성능을 향상시켜 수익을 강화하는 방식이라면 카카오는 AI를 활용해 ‘구독’ 방식의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다르다. 수익 모델이 다른 만큼 비용 효율화 전략에서도 차이가 난다. 출처: 각사 사업보고서 등◇ 네이버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로’, 카카오는 ‘융합’으로 네이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 작년 ‘하이퍼클로바X’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해왔던 이력으로 자체 모델 기반 AI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낙호 네이버 기술총괄 리더는 앞서 “네이버 서비스에 특화된 형태의 AI모델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운용 비용을 3분의 2로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외 파운데이션 모델을 네이버에 맞게 파인튜닝(Fine-tuning·AI 모델을 특정 작업에 맞게 추가 학습시키는 과정)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낮다는 말이다. 이는 네이버의 전략과도 맞물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경쟁사들은 해외 빅테크이고, 이들은 AI기술을 갖고 있다. 우리 사업에 꼭 필요한,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술들을 내재화하면서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연 매출액의 20~25%를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작년 네이버의 연구개발 비용은 2조원에 육박, 매출액의 20%를 넘어선다.네이버는 AI서비스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별도의 수수료 인상 없이 서비스 성능 향상에 따른 매출 증가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카카오는 자체 생성형AI 모델 ‘카나나’ 뿐 아니라 오픈소스, 글로벌 언어모델을 두루 활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Model Orchestration·다양한 AI모델 서비스에 맞게 골라 쓰는 전략)’ 방식을 택했다.정 대표는 “AI서비스가 각 질문에 가장 좋은 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조합하고 같은 성능을 내는 모델 중 가장 비용이 낮은 모델을 선택하도록 했다”며 “수십조원 단위의 자본이 사용되지 않으면서 가장 실용적인 해법”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의 연구개발 비용은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의 16% 정도다. 네이버보다는 적은 편이다.LG유플러스(032640), KT(030200), SK텔레콤(017670) 등도 카카오와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성낙호 리더는 네이버가 이런 전략을 세우지 않는 이유에 대해 “AI기술은 데이터를 얼마냐 넣느냐에 따라 차별화가 있을 수밖에 없어 기술 내재화 이점이 있다”며 “어린아이가 어릴 때 학습해야 잘 흡수되고 나중에는 그렇지 않은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