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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락장에도 외국인은 벌었다…삼전 팔고 산 종목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을 보이는 동안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3조원 넘게 팔아치운 반면 조선주와 방산주를 집중 매수한 모습이다.여의도 전경 [사진 연합뉴스]◇‘호실적 기대’ NAVER에 외국인 매수세 몰려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5000억원 넘게 순매도 했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를 3조55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대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NAVER(035420)로, 765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NAVER 주가는 20.51% 상승했다. 실적 성장세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향후 인공지능(AI) 기술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뒤이어 외국인은 삼성중공업(010140)(1970억), 한화시스템(272210)(1680억), 현대로템(064350)(1560억), 현대모비스(012330)(1290억) 순으로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이들 종목의 한 달(1~28일) 수익률 평균은 12.7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04%)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로템(064350)(-14.47%)과 현대모비스(012330)(-1.21%)를 제외하고 한화시스템(272210)(33.94%), 삼성중공업(010140)(25.03%)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조선업종이 ‘슈퍼싸이클’에 진입한 데다가 이달 초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트럼프 수혜주로도 부각됐다.삼성중공업은 지난 25일 아시아 소재 선주와 1조 985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33척(68억달러)을 수주한 상태다.현대모비스는 최근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 규모를 지배이익의 30%로 강화하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의 경우 ‘트럼프 수혜주’로 부각된 방산주 대표기업이다.◇외국인, 하반기에만 17조원 매도 ‘국장 탈출’반면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 8830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외국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주가가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내려 앉는 등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거세졌다. 하지만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4.80% 하락했다.이 외에도 개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980억원 순매수하며 여전한 ‘반도체 사랑’을 확인했다. 또 삼성SDI(006400)(4340억), 한화오션(042660)(2520억), 금호석유(011780)(710억) 등을 순매수했다.이들 종목의 한 달 수익률 평균은 마이너스(-) 4.62%다. 한화오션(042660)(34.33%)을 제외하고 삼성SDI(006400)(-17.95%), 금호석유(011780)(-23.10%), SK하이닉스(000660)(-11.58%) 등이 일제히 큰 폭 약세다.한편 최근 코스피가 글로벌 대비 약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트럼프 포비아’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관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 심리 지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분석이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보다 현재 국내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취약하다는 측면에서 트럼프 포비아 현상이 상당 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원·달러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나들며 치솟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통상 달러 가치가 높을수록 외국인은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실제로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양대 시장에서 17조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국내 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상반기 23조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는 반등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기업이익 하향 전망을 선반영하며 6월부터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던지고 있지만 바닥권을 형성했다고 본다”며 “내년 1월 외국인 수급 빈집이 확인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반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한운용 "SOL 美 AI ETF 시리즈' 개인 자금 550억 유입"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도체·소프트웨어·전력인프라 등 ‘SOL 미국 AI ETF 시리즈’에 한 달간 총 550억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SOL 미국AI전력인프라’, ‘SOL 미국AI소프트웨어’에는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각각 327억원, 244억원 유입됐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확산에 따라 주목을 받는 산업이 순환하는 가운데 투자자의 시선도 반도체에서 전력인프라, 소프트웨어로 점차 확장하고 있다”며 “AI 발전 로드맵에 따라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을 자세히 검토한 뒤 선제로 상품화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 SOL 미국AI소프트웨어, SOL 미국AI전력인프라를 올해 4, 5, 7월에 각각 출시하며 ‘SOL 미국AI ETF 시리즈’를 완성했다. 김 본부장은 “11월 초 팔란티어, 오라클, 서비스나우, 페어아이작 등 주요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신고가를 경신하자 이들 기업을 모두 담고 있는 SOL 미국AI소프트웨어 ETF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은 기업 간 거래(B2B) 실적만으로도 신고가를 경신 중인데, 기업과 개인의 거래(B2C)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AI 하드웨어 인프라보다 사이클이 늦게 시작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과 역시 양호한 흐름이다. SOL 미국AI소프트웨어와 SOL 미국AI전력인프라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5.49%, 11.82%, 3개월 수익률은 29.53%, 51.84%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김 본부장은 “대다수의 전문가가 2025년의 핵심 투자 키워드 역시 AI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시황과 AI 사이클에 따라 SOL 미국AI시리즈가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모멘텀이 지속되는 만큼 수혜가 될 산업에 대해 충분한 리서치 후 상품화하여 AI 시리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돈되는 건 AI 인프라.. 엔비디아 대체 당장은 NO, 틈새 노려라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지식 산업의 자동화를 이끈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올해 50억 달러(약 7조원)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챗GPT’에 1만 개가 넘는 GPU ‘A100’을 공급한 엔비디아는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AI 인프라 시장은 올해 461억 5000만 달러(약 61.5조원)에서 2032년에는 3561억 4000만 달러(약 497.8조원)로 매년 29.1%씩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AI 프로세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한국에서도 엔비디아의 틈새를 노리는 혁신 기업들이 치열하게 뛰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BM, 추론용 AI칩, CXL로 승부수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고성능 AI칩을 위한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리벨리온·퓨리오사AI·네이버와 인텔 등은 데이터센터용 AI칩 시장에서 추론용(서비스용)칩 개발에 한창이다. 딥엑스는 애플이나 화웨이, 퀄컴의 온디바이스용 AI칩에 맞서기 위해 CCTV 등 사물인터넷단말기(IoT) 탑재 AI칩부터 상용화를 추진 중이고, 파두는 AI데이터센터를 겨냥해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는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스위치를, 모레는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함께 AI데이터센터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메모리와 파운드리 강국인 대한민국이 엔비디아 GPU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주도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픈AI, 구글, 메타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려면 고성능 GPU가 필요한데, 이를 구동하는 것이 HBM이다. 그러나 10년, 20년 후에도 엔비디아 칩이 대세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파두(440110)의 실리콘밸리 자회사 이음(EEUM)의 한진기 대표는 “금융, 통신, 교육 등 분야별 특화된 AI 서비스는 소형 언어 모델(sLLM)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 시장이 커지면 엔비디아 GPU가 구동하는 HBM보다 단일 장치에 여러 모델을 담을 수 있는 기술인 CXL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네이버, 인텔 공동 칩으로 AI 비용 절감 기대…선택과 집중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네이버(NAVER(035420)), 인텔 등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추론용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텔과 협력해 개발한 ‘가우디’ 칩을 엔비디아 칩(A100과 H100) 대신 자사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델, HPE, 슈퍼마이크로 등 서버업체들로부터 AI 반도체 ‘아톰’의 성능 인증을 마쳤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데이터센터에서 자격 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대만 반도체 모듈 기업 페가트론과 차세대 모델인 ‘리벨’을 탑재한 고성능 모듈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엔비디아 GPU의 독점 기반인 쿠다(CUDA)에 맞설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파이토치 파운데이션’에도 국내 기업 최초로 참여했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인공지능 훈련 영역에서는 엔비디아의 지위가 굳건하지만, 추론에 특화된 AI반도체 영역에서는 대한민국도 도전해 볼 만하다”라며, “HBM 경쟁력도 있고, 국가적으로 AI 데이터센터에 큰 지원과 관심이 있는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AI 반도체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챗GPT 빅뱅 2년…내년에도 속도전, AI 에이전트가 온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가 등장 2년을 맞은 가운데, 내년에는 다단계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25년 1월 ‘오퍼레이터(Operator)’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개인의 일상과 기업의 업무 방식이 바뀌고, 검색, 쇼핑, 예약 등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전반이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저전력 AI 반도체’와 ‘AI 안전·보안’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025년 AI 분야 화두’를 진단하는 이데일리 지상 토론에 참여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등 3명의 AI 전문가는 한 목소리로 “챗GPT 등장 이후 시작된 ‘AI 개발 속도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AI 기술 발전 속도는 계속해서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리 CEO도 최근 자사 기술 콘퍼런스에서 “AI는 약 6개월마다 두 배씩 성능이 증가하는 스케일링 법칙을 따른다”고 언급하며, 학습용 데이터 부족과 고비용 문제로 AI 발전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내년부터는 자율적으로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고 특정 전문 지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에이전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경훈 원장은 “AI 에이전트의 주요 특징은 강력한 추론 성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며, “사용자가 명령하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까지 취하는 ‘행동형 AI(Large Action Model)’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행 정보를 요청하면 AI가 여행지 검색, 일정표 작성은 물론 항공, 호텔, 식당 예약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정우 센터장은 “AI 에이전트 중심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서비스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추론용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 역량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할 수 있고, 다양한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들이 상호 연결될 가능성도 커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해킹 공격으로 제어권을 탈취당하거나 안전장치가 풀리는 ‘제일 브레이크’(탈옥)가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AI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과 보안”이라고 강조했다.정우진 그룹장은 내년이 ‘AI형 서비스(Service as a AI)’가 실제 일상과 업무에 적용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그 중 하나의 서비스일 뿐”이라며,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애플의 앱스토어가 열린 것처럼, 무궁무진한 AI 기반 서비스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우리 AI 기업은 AI 전환(AX)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화형 다음은 행동형…'AI에이전트' 온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11월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화형 다음은 행동형…‘AI에이전트’ 온다 -분당 시범·일산 후곡 등 13곳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첫발-삼성반도체 전영현 원톱 체제…HBM 경쟁력 강화에 올인 -올해 출산율, 9년 만에 반등 청신호 -국고보조금 빼먹는 여야 쪽지 예산…국민 두렵지 않나-3선 도전 李 대한체육회장, 반성과 자숙이 먼저다△종합-글로벌 네트워크 탄탄한 ‘젊은 피’ 위기 최전선에서 미래먹거리 발굴-美 USTR 대표에 ‘강경파’ 그리어-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1기 신도시 재건축 시동-주민동의율은 기본…공공기여·주차·가구수가 당락 갈랐다-‘무조건 오른다’…최대 변수로 떠오른 분담금-분당은 주변 단지도 들썩…일산은 되레 집값 하락 걱정△삼성 쇄신 인사-메모리 ‘대표직할’로 HBM 돌파, 파운드리 ‘북미통’ 앞세워 TSMC 추격-불황 속 선방, AI 융합 지속…가전·스마트폰 수장 전원 유임△챗GPT 빅뱅 2년-“과잉투자는 설익은 우려”…빅테크4, 올해 AI에 290조원 베팅-엔비디아도 저물 것…틈새시장서 힘 기르는 韓기업-오픈AI 손잡은 韓기업, 토종 솔루션 고도화 가속 △종합-美 보조금 불확실성 대비…韓, 반도체 인프라·세액공제 지원사격-“저금리로 갈아타자”…연말 비수기 잊은 회사채-결혼 늘고 출산율 상승 전환…반등 신호탄이냐, 기저효과냐-최상목 “기금화 포함 퇴직연금 운용체계 재점검”…전문가들 찬반 갈려△정치-취임 전부터 北 러브콜 나선 트럼프…韓 패싱 우려 현실화?-‘양극화 해소’ 판 짜는 대통령실…추경 편성은 고심-기세오른 野, ‘검사 탄핵’ 속도…무기력한 與-與, 정년연장 본격 드라이브…“연금 수급 연령-법정 정년 일치해야”△경제-기준금리 인하 효과 언제쯤…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공정위원장 “4대 은행LTV 담합, 추가 조사 예정”-실손 중복가입이 오히려 손해…“차액 보험금 지급해야”-190억짜리 해외 빌라 사고, 자녀에 ‘알짜 일감’…37개사 세무조사△금융-막오른 제4인뱅 인가전…은행 자본 조달 능력이 성패-野 ‘불법사채 무효법’ 추진에 제동 건 정부…정기국회 내 처리 난항-‘3000억 횡령’ 경남은행, PF 부분 6개월 영업정지 ‘중징계’(상보)-‘깜짝 선임’…새 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를 선택한 이유△글로벌-‘트럼프發 관세폭탄’에 車·농산물 초비상…멕시코 보복 시사에 우려↑-바이든 “이스라엘-레바논, 27일 오전 4시부터 휴전”-11월 연준 의사록 “점진적으로 금리인하 적절”-경기 침체에 장사 어렵다, 중국 신규 기업 증가세 ‘뚝’△산업-위기땐 ‘재무통’...GS그룹 ‘20년 믿을맨’ 홍순기 부회장 승진-MBK·영풍, 고려아연 지분 추가 매집 시도…국민연금 판단 관건-현대차, 주주환원 본격 개시…3년간 4조 자사주 매입-HD현대重,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해군에 인도-효성중공업,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원 돌파…국내 업체 중 최초-LG전자, 자체 개발 ‘車반도체’ 국제 안전표준 인증△ICT-가상자산 뜨는데 블록체인 소외?···신원증명부터 바우처까지 생활 파고든다-韓 ‘AI 안전연구소’ 개소…산학연 협력해 AI 안전지킨다-코오롱 ‘디지털 전환’ 박차…코오롱베니트, 혁신 서비스 앞장-AI·클라우드 시장 커지니…국내오피스 SW 내년 실적전망 ‘맑음△Auto&Life-웅장한 외모, 문 열면 최고급 라운지…월클 SUV-긴 주행거리, 넓은 실내, 가성비 전기차 매력 포인트 다 갖췄네△증권-찬바람 불자 돌아온 배당주의 시간…주목해야 할 곳은-머스크 부름에 눈 뜨는 로봇주…“실적 가시권 종목부터”-‘빚투’도 연중 최저…美증시로 떠나는 개미들-‘사업 키우기 위해’ 주주에게 손 벌린 현대차증권-美 높은 물가에 수요 불확실…블랙프라이데이 수혜株 주춤△부동산-눈보라 추위에도 입주 열기 후끈…올림픽파크포레온 가보니-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설현장 겨울철 ‘안전 관리’ 고삐-목동14단지, 최고 49층·5181세대 규모로 재건축-DL이앤씨, 이달 중 ‘아크로 리츠카운티’ 분양 예정△앞서가는 기업, 함께하는 기쁨-현대차그룹, 아이부터 어른까지 ‘미래 인재 육성’-삼성, 국가 차원 SW 생태계 확대 위한 인재육성 노력 지속-현대모비스 “R&D에 전사 역량 집중…기술중심 회사 도약”-LG엔솔, 배터리 제조사에서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 도약-‘연안생태계 복원’…포스코, 포항에 대규모 바다숲 조성-효성, 따뜻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동행’△엔터테인먼트-‘청불 영화’의 반란-‘영화 본고장’ 美 할리우드서 첫 ‘AI 영화제’ 열린다-홍상수 ‘수유천’, 히혼영화제 최우수 작품상-디어앨리스, 美레이블 손잡고 글로벌 데뷔-베를린국제영화제, 새 상영관 확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 “K에듀, 교육 ODA로 개도국 성장사다리 놓아줄 것”-“반도체 인재 키워내려면…과학교육 구조 다시 짜야”△피플-‘707 특수부대’ 출신 강철 경찰관, 귀갓길 심정지 시민 구해-곽재선 KGM 회장 “세계 시장에서 존경받는 회사로 성장하자”-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신임 대표 승진…그룹 첫 女 CEO-주택금융공사,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수상-신한은행·카드, 롯데백화점·면세점과 ‘데이터 기반 사업 업무협약’-2024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최고상에 클래시스-LG U+, 100명 임직원 참여 헌혈 봉사활동...“사회적 책임 실천”-김범수가 설립한 브라이언임팩트, ‘펠로우 시즌5’ 5인 발표△오피니언-누구를 위한 공무원인가-소비자에 불똥 튄 배달플랫폼 갈등-[e갤러리] 이브겐 코피 고리섹 ‘오늘밤 당신의 모습’ △전국-‘코로나19의 부메랑’ 대위변제율 6.8% 비상등 켜진 경기신보-시민 위한 공간인데…인천 상상플랫폼 대관료 고액 논란-경기북부 철도교통 광역화 원년…GTX·교외선, 내달 개통-대전·충남 통합 논의…기대반 우려반 성공 여부에 ‘촉각’△사회-野 탄핵 칼날에 檢 위기감↑..중앙지검 차·부장 “즉각 중단해야”-시민들 발목 잡은 117년만의 ‘11월 폭설’…아직 안 끝났다-‘논술 사태’ 연세대, 추가시험 실시…합격자 총 522명 선발-AI디지털교과서 속도 조절 가닥…‘국어·기술 제외’ 검토-비급여·실손 대책, 환자 부담 커지나-“쌍둥이 행복은 우리가”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출범
- “오픈AI 주식 2조원 매각…소프트뱅크, 공개매수로 지분 확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약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고, 이를 소프트뱅크가 공개매수해 오픈AI에 대한 지분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5월 21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 컨벤션 센터 서밋 빌딩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컨퍼런스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연설하고 있다.(사진=AFP)2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것을 오픈AI가 허용했다고 보도했다.소식통들은 이로써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됐고, 소프트뱅크는 자금을 투자해 해당 오픈AI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대상 주식은 오픈AI로부터 최소 2년 전에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받아 최소 그 기간 보유한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다.매입 가격은 주당 210달러, 총 15억달러 상당이다. 주당 매입 가격은 오픈AI가 지난달 66억달러(약 9조3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적용된 가격과 같다.오픈AI는 이전에는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는 직원들을 회사가 결정하는 등 제한적인 접근을 취해왔지만, 이번에는 전·현직 직원들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현직 직원들은 보유 주식을 매각할지를 다음 달 24일까지 결정할 수 있다.다만 이번 공개매수가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2023년 10월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23 기업 컨퍼런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가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번 공개매수는 오픈AI 지분 확대를 원해온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지난달 투자 유치에도 참여해 5억달러를 투자했다.이번 소식은 AI 분야에 대한 손 회장의 야망도 잘 보여준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초기 투자자였으며, 이전에 애플과 퀄컴, 알리바바에도 투자했다. 손 회장은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AI 분야에서 큰 도약을 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저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픈AI는 챗GPT 출시 이후 2년 만에 기업가치는 1570억 달러로 상승했다. 앞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약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달엔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한 66억달러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오픈AI는 ‘오픈 AI의 대항마’로 꼽히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구글과 같은 빅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오픈AI는 매출 37억달러, 영업손실은 약 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는 지난 9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장밋빛 전망은 지속하고 있다. 멘로벤처스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10년 내 매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들의 지출은 500% 급증했다.
- 非반도체서 '안정' 택한 삼성…한종희·노태문·용석우 유임
- [이데일리 조민정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와 함께 또 다른 축인 완제품(DX)부문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 주요 5개 사업부의 수장들을 모두 유임시켰다. 올해 실적이 급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선방했고 인공지능(AI) 융합을 지속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AI 가전을 밀고 있는 한종희 DX부문장은 이번에 신설한 품질혁신위원장 자리까지 맡게 됐다.재계의 관심을 모았던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도 자리를 지켰다. 이재용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CES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5개 사업부 수장 전원 유임…‘품질 관리’ 박차한종희 부회장은 현재 대표이사, DX부문장, 생활가전(DA)사업부장 외에 품질혁신위원장을 추가로 맡는다. 품질혁신위원회는 품질 분야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전사 차원의 품질 역량을 강화하고자 근본적인 혁신을 꾀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복안이다. 한 부회장은 ‘AI 가전=삼성전자’ 슬로건을 강조하며 올해 미래 준비와 브랜드 강화에 힘써 왔다. 단순히 가전에 AI 기능을 입히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모든 가전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가동되는 ‘AI 홈’을 만들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 9월 ‘IFA 2024’에서 “생활가전은 100년, 200년도 넘은 기술”이라며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이같은 가전의 미래를 고민하며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스마트싱스 생태계에 함께 하는 회사가 340개 정도고, 연결되는 기기들은 1000개 이상”이라며 “가전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신기술을 찾고 연구해서 제품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초로 ‘빅토리 셀피’를 진행하며 갤럭시 마케팅 효과를 누린 모바일경험(MX)사업부 역시 큰 변화는 없었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이 모두 유임됐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유규태 의료기기사업부장(삼성메디슨 대표 겸임)도 자리를 지켰다. (사진=방인권 기자)◇ ‘사법 리스크’ 여전…정현호 사업지원TF장 유임‘미니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를 이끄는 정현호 부회장도 유임됐다. 이재용 회장이 내년 2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탓에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의 또 다른 측근인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사업지원TF담당 사장으로 합류하며 정 부회장을 보좌한다. 박 사장은 과거 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담당 출신이다. 삼성미래전략실에서는 경영진단을 총괄했던 베테랑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 반도체가 위기인 만큼 사업지원TF는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미래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조금만 어긋나면 삼성전자도 노키아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했다.◇ 작년 퇴임한 사장도 경영 복귀…이례적 인사삼성전자는 아울러 퇴임 임원까지 다시 불러들이는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 사장에서 물러난 이원진 상담역이 그 주인공이다. 이 사장은 1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며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구글 총괄 부사장 출신의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로 마케팅과 브랜드, 온라인 비즈를 총괄할 예정이다.이밖에 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은 브랜드전략위원으로 이동한다. 경계현 사장이 맡았던 미래사업기획단장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새롭게 맡는다. 고 사장은 지난 2008년 삼성그룹 신사업팀과 바이오사업팀에서 현재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어낸 창립 멤버다. 13년간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사업을 성장시킨 베테랑 경영자로 불린다.
- '안갯속 美 보조금' 위기의 K반도체, 정부 지원사격에 반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세종=강신우 기자] 정부가 27일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의 골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망 구축 지원과 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이 국내에 마음껏 투자하고 기술력 향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수출 공신 반도체가 무너지면 국가 경제가 흔들린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업계도 이 같은 정부 지원을 반기는 분위기다.◇반도체 인프라부터 R&D까지 전방위 지원이날 정부는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 인프라 사업 중 송전선로 지중화에 정부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송전 인프라 사업비는 총 3조원인데 지중화에 필요한 비용만 1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정부 부담분은 국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전력·용수 협약식에 임석한 가운데 용인 클러스터 통합 용수공급 사업 협약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앞줄 왼쪽부터)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김동섭 SK 하이닉스 사장,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사진=뉴시스)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력 공급계획도 확정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간 협약 역시 이날 체결했다. 국가산단(1·2단계) 및 일반산단(2단계)에 대한 전력공급 계획이 구체화한 건데, 이에 따른 비용 분담(국가산단 2단계 제외)도 논의를 마무리한 것이다.기업의 R&D 투자 관련 세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국회와 협의해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R&D 장비 등 연구개발 시설투자를 포함한다.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기업들은 사업화를 위한 시설의 경우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R&D 장비 등 연구개발 시설은 일반 투자세액공제를 적용 받기에 대기업 1%, 중견기업 5%, 중소기업 10%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반도체 기업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행법상 기본공제에 10%까지만 추가로 공제 받을 수 있다.◇트럼프, 반도체 보조금 부정적…삼성·SK 빨간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계는 이같은 정부 지원을 두고 환영하는 기류다.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미국(發) 반도체 투자 리스크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어서다.현재 대표적인 미국 리스크는 반도체 투자 보조금 재검토다. 일론 머스크와 함께 미국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기업인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현지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한 내용을 거론하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라마스와미가 문제 삼은 건 러몬도 장관이 인터뷰에서 밝힌 보조금 지급 속행 기조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가 떠나는 시점까지 (기업에 주기로) 약정한 자금의 거의 전부를 지급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싶다”고 했다.라마스와미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반도체법에 따른 낭비적인 보조금이 1월20일을 앞두고 신속하게 지출되고 있다”며 “DOGE가 이런 ‘막판 계략’을 하나하나 들여다볼 것”이라고 경고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미국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440억달러를 투자해 64억달러 규모 보조금을 받기로 했고 이미 공장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8억74000만달러를 투자하고 4억5000만달러 보조금을 받기로 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아직 미국에서 삽을 뜨지 않았다.◇美 불확실성에 韓 지원사격…위기 극복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갈무리)두 회사 모두 미국의 보조금 지급을 염두에 두고 현지 투자를 결정했다. 만일 반도체 보조금 지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삼성전자로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 추격이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TSMC는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미국 투자에 대한 지원금 66억달러를 받기로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가 많은 미국에서 파운드리 시설을 대폭 구축해 사업 육성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보조금 지급이 불투명해지면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보조금 지급이 날아가면 SK하이닉스보다 보조금 규모가 큰 삼성전자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며 “TSMC는 예정대로 미국 투자를 진행해 막대한 물량을 받을 수 있겠지만 삼성전자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삼성전자가 미국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TSMC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바이든 정부 임기 내에 보조금을 확정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I를 빼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발 리스크로 사업 전략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지원사격을 해준다면 위기 극복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 기술발전 위해 AI기본법·전력망 확충 등 법제도 마련돼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발전을 뒷받침하고 산업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AI기업 지원(AI기본법 제정), 전력망 확충(전력망특별법 제정), AI인력교육 등 법제도 지원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27일 발표한 ‘뉴스 데이터를 활용한 AI 관련 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AI뉴스 중 ‘경제’분야는 올해 상반기 기준 36.6%로 34.4%인 ‘IT과학’분야를 넘어 골든 크로스가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AI뉴스 핵심키워드도 2015~2019년에는 ‘기술’, ‘기업’ 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활용’이 새롭게 떠올라 AI 관련 기술 뿐 아니라 활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AI기본법, 전력망특별법 제정과 인력교육 등 법제도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AI 관련 이슈들을 시의성 있게 검토하기 위해 2010년부터 2024년 6월까지의 뉴스 추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AI 뉴스의 연도별 평균 비중은 2016년 0.48%에서 2022년 1.62%로 점차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2%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AI뉴스 비중이 2016년 화제가 된 바둑 AI 프로그램인 ‘알파고’로 시작해, 2020~2022년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기조가 확산된 것을 계기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AI를 다루고 있는 뉴스 분야들 중 ‘IT과학’분야가 과거부터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2014년 평균 60% 수준이었으나, 이후 둔화되면서 2024년 상반기 평균 34.4%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경제’ 분야의 비중은 12.3%에서 36.6%로 증가했다.SGI가 토픽모델링(텍스트에 나타나는 단어들을 분해하고, 특정 단어의 출현빈도를 계산) 기법을 사용하여 AI 관련 이슈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AI 뉴스 주제는 일정 기간 지속성을 가지면서 변화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0년에는 AI 기술과 관련 기업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이후 2020~2022년에는 디지털화와 데이터, AI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주제에 이어 2023년부터는 AI의 활용과 글로벌 시장, 반도체 관련 주제들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이는 AI 관련 논의가 본격화된 2015년 이후 주요 관심이 기술적 이슈에서 시장과 생산성 등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자료=대한상의 SGI보고서는 향후 기업의 AI 활용과 시장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단계부터 상용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인 ‘AI 기본법’은 AI를 도입·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컨설팅 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AI기술 도입·활용 자금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다.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첨단산업 전력망을 조속히 확충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됐다. AI나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매우 중요한데, 송전망 구축이 평균 5~6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SGI는 현재 국회 논의중인 ‘국가기간 전력망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첨단산업 전력망 확충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