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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탄핵블랙홀에 내팽개쳐진 국가전략산업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탄핵블랙홀에 내팽개쳐진 국가전략산업-‘계엄 불법’ 인정 안 한 尹...‘탄핵 찬성’ 쐐기 박은 韓-조국, 징역 2년 확정...5년간 선거 못 나와-나스닥 첫 2만 돌파 ‘국장탈출’ 불 붙었다-[사설]민심 외면한 채 혼란만 부추긴 윤 대통령의 억지 담화-AI 성숙도 2군으로 평가된 한국, 글로벌 3위권 진짜 맞나△종합-조국 12개 혐의 중 8개 유죄...대법 판단 근거는-탄핵 표결날, 2030여성 여의도 몰렸다-하나은행장 후보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탄핵정국-“비상계엄은 통치행위” 억지부린 尹...법리타툼 방어논리 염두둔 듯-尹 ‘선거부정’ 의혹 제기에...선관위 “자기부정” 반박-尹부부 겨냥한 쌍끌이 특검법 본회의 통과...與일부 찬성표-韓 “尹반성 안 해” 비판하자 욕설·고성 쏟아낸 친윤...내부분열 격화-국회, 박성재 법무장관·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 의결-검찰vs경찰 공수처...수사 주도권 놓고 ‘힘겨루기 2라운드’△올스톱된 산업지원 입법-K반도체·배터리 비상등 켜졌는데...정국 혼란에 골든타임 날릴 판-산적한 악재 뚫을 묘수 찾는다...삼성·현대차·LG, 임원 총집결△나스닥 사상 첫 2만선 돌파-비관론 잦아든 월가 “AI발 랠리 지속”...고관세로 인한 인플레가 변수-나스닥, 1만선까지 49년 걸렸는데...2만선 돌파엔 딱 ‘4년 반’-국내ETF도 수익률 높은 ‘美주식형’ 쏠림△종합-39층 ‘강북의 코엑스’ 첫삽...서울역, 교통·혁신·문화 플랫폼 탈바꿈-기재부, 21년 만에 원화 표시 외평채 연내 발행 추진-“송년회 대목, 계엄이 다 날려”...소상공인 10곳 중 9곳 매출 감소-고려아연 사태에 화들짝...금감원 “PEF의 기업인수 부작용 고민”△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효율·민간협력·국민체감’ 3대 잣대로 변별력 높였다-“절대평가 도입, 진지하게 검토해야”-“성적 올리자”...공공기관·지방공기업 담당자 북적△경제-주저앉은 경제심리...朴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충격 크다-작년 일반정부 부채 1217조원...GDP 50% 첫 돌파-韓 기후테크 특허 세계 3위지만...기업·기술 편식 심각-28년 뒤 절반이 노인가구...41%는 ‘나 혼자 산다’△금융-탄핵 정국에...은행 ‘추가자본 적립 의무’ 미룬다-우리은행 ‘정진완 표’ 쇄신, 부행장 줄이고 조직 슬림화-금융권 ‘AI 은행원 도입’ 지원...내년 상반기 AI플랫폼 만든다-농협 이어 신한은행도 희망퇴직 접수△글로벌-테슬라 주가 3년 만에 최고...머스크,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GM 철수한 로보택시 시장...구글 독주 속 테슬라 맹추격-원유 과잉공급 우려에도...美 엑손모빌 “생산 확대”-獨총리 “16일 신임투표 해달라”...내년 2월23일 조기총선 추진-캐나다은행, 두 달 연속 ‘빅컷’...“내년엔 점진 인하”△산업-베이징현대 1.6조 증자...“中넘어 세계로”-현대차 대표에 내정된 무뇨스...첫 경영행보는 국내직원 소통-현대차·기아, 해외 신차 내비에 구글맵 활용-美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차량용 메모리 시장 뜬다-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9200억에 인수-美 입소문난 뇌전증 치료제...매출 1조원 가속도-챗GPT 한 달 만에 또 먹통-“국내 유일 ‘드론의 뇌’ 제조사...해외서 더 잘나가죠”-中게임 공세 속 분전...엔씨 ‘저니 오브 모나크’ 매출 톱 5위 진입△생활경제-‘짠물 소비’에 희비 갈린 유통업계-“1년 내내 식료품 싸게 선보여요”...이마트 푸드마켓 오픈-계엄 사태에...이커머스, M&A·IPO ‘빨간불’-허영인 SPC그룹 회장 ‘배임 무죄’...글로벌 사업 속도내나△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英~음식이 맛 없다?...고정관념 깬 ‘깡촌 시푸드’△증권-통신주 ‘한도’까지 사들이는 외국인-계엄사태에 패닉셀 개미...은행주는 대거 사들였다-“역사적 저평가는 줍줍 기회”VS“경기 둔화땐 더 내려갈 수도”-신한운용 ‘신한디딤돌글로벌EMP펀드’ 수탁고 100억 돌파-케이티엔디 등 5곳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우수법인 지정△부동산-대출 규제에 탄핵 사태까지...서울 상승세 주춤-정비사업 수주 막판 스퍼트...3위 경쟁 후끈-“올해 공공주택 5만 가구 착공...내년엔 6만 목표”-염창역 초역세권 재개발...411가구 아파트 탈바꿈△여행-골프광도, 스노클링·사진 애호가도...여기가 천국인가? 인도네시아의 숨겨진 낙원 下 빈탄-출장과 여가를 동시에...한국관광공사 ‘블레저 프로그램’ 올해 외국인 1000명 유치△스포츠‘비리의혹’ 이기홍 3선 막아라...대한체육회장 선거 8명 도전장-LIV 가는 장유빈 “내년 2월 사우디서 데뷔전...PGA 꿈 포기 안 해”-상금도 연봉도 ‘퀸’ 윤이나...몸값 15억원으로 ‘껑충’-인권 논란에도...사우디, 2034 월드컵 개최-‘레전드’ 구자철, 축구화 벗고 인생 2막△오피니언-[목멱칼럼]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기자수첩]초유의 경찰수장 공백...‘경찰헌장’ 되새길 때△[공관에서 온 편지]미래산업 파트너 한국·멕시코△피플-“금속의 표현 범주 넓혔다”...올해의 금속공예가상에 김용주·임종석-OK캐피탈 새대표에 이현재-롯데장학재단, 쪽방촌에 난방용품 지원△사회-“탄핵하라”vs“지키자”...한날한시 진보·보수 집회, 두 쪽 난 광화문-내년 3월 입대 어찌되나...사직 전공의 ‘불안’-의료개혁특위 올스톱...실손보험 개혁안 파행 위기-작년 60세 이상 고령자 진료비에 건보료 절반 넘게 쓰여-“서울, 한복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울 것”
2024.12.12 I 지영의 기자
비상계엄·탄핵정국에 산업지원법 '올스톱'
  • 비상계엄·탄핵정국에 산업지원법 '올스톱'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가 자리가 비어있다. 안철수 의원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소연 공지유 기자]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가 탄핵 정국 소용돌이에 빠지며 산업 지원 법안들이 전부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탄핵정국이 모든 의제들을 집어삼키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법안과 정책 결정이 줄줄이 뒤로 밀리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이른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일몰 기한을 올해 말에서 3년 연장하는 내용만 통과됐다. 당초 반도체 투자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높이고, 연구개발(R&D) 시설투자 공제율을 20%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무산됐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본법, 반도체 특별법 모두 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경제계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면서 올해 정기국회에서 개정을 요구했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도, 반도체 전력망 확충 특별법안도 뒷전으로 밀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시설에 대한 지원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달 말 반도체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약 3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에 대한 비용을 분담하기로 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반시설 지원 한도도 상향하며 첨단 산업을 위한 지원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내년 예산안에는 담기지 못했다. 국회에서 논의하며 여야가 연내 통과를 약속했던 법안들은 탄핵 정국 속에 물거품이 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기업들 입장에서는 정치 혼란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재계에서는 이른 시일 내 정상적인 정책 추진과 예산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글로벌 산업 전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 지원법은 밀린 반면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기간이 아니어도 기업인을 멋대로 국회로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법(국회증언법)은 지난달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기업인들은 영업 비밀 보호 등을 이유로 서류 제출과 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없게 된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글로벌 반도체 환경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만 정체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치적으로 다툴 건 다투더라도 경제가 망가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정부의 산업 지원 정책과 예산 집행 등이 빨리 정상화돼야 기업들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12.12 I 김소연 기자
트럼프發 자율주행차 열리나…삼성·SK 車 메모리 기회 온다
  • 트럼프發 자율주행차 열리나…삼성·SK 車 메모리 기회 온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자율주행차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차량용 메모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자율주행차 도입이 빨라지면 메모리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는 만큼 차량용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사진=삼성전자)1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인사들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틀(framework)을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다. 운전 조건, 연간 배치 규모 등 걸림돌로 작용하던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자율주행차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성장세를 타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자율주행 단계는 0부터 5까지 6단계로 구분되는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필요한 반도체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자율주행차에는 약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엔 수십 개, 내연차엔 200~300개가 쓰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D램 시장은 지난해 34억8700만달러(약 4조9930억원)에서 오는 2028년 73억6300만달러(약 10조5431억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가 넘는다. 업계에 따르면 2033년엔 자율주행차용 HBM이 전체 차량용 D램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D램과 HBM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메모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차량용 LPDDR, HBM, 낸드플래시 등 제품이 나와 있긴 하지만 지금 기술 수준으로는 높아지는 자율주행차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기 어렵다. 업계에선 완전 자율주행차 1대당 최대 D램 80GB, 낸드플래시 1TB의 엄청난 용량을 지닌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엔 차량 주변을 인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생성형AI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이 차량 내부에서 이뤄질 방침이다. 하루 평균 4TB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1초당 50조 회 연산을 수행해야 하는 수준이다. 특히 주목 받는 게 HBM이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HBM을 차량용으로 확장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게 업계의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메모리 시장 1위를 목표로 2027년 차량용 HBM4E를 출시할 방침이다. 48GB(기기바이트) 용량에 초당 2TB(테라바이트) 대역폭을 지닌 HBM4E로 자율주행차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에 3세대 HBM2E 샘플을 공급한 바 있다. 일명 ‘구글카’로 불리는 자율주행 차량 ‘로보택시’로 공급망을 넓히며 차량용 HB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4.12.12 I 조민정 기자
비상계엄發 경제심리 충격 朴 전대통령 탄핵때보다 심해
  • 비상계엄發 경제심리 충격 朴 전대통령 탄핵때보다 심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이후 이어진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정국 불안으로 경제심리지수가 급강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까지의 약 6개월과 비교해도 이처럼 낮은 상황은 없었다는 지적이다.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리스크까지 부각하며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원·달러 환율은 1430원선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겨우 기지개를 켜나 했던 소비와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내수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관광·유통업계는 대목인 연말을 맞아 비상계엄 사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명동 빌딩에 윤석열 대통령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뉴스심리지수 2년만에 최저…경기침체 우려기와 비슷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를 통해 국민의 경제 심리를 측정하는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9일 기준 83.19를 나타냈다. NSI는 한은이 국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을 통해 긍정·부정·중립 감정을 분류하고 각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 기사 안에서 ‘호조·개선’ 등 긍정 문장이 더 많은지, ‘감소·둔화’ 등 부정 문장이 더 많은지를 계산해 수치화한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를 넘으면 과거 평균(2005~2023년)보다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밑돌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한은 관계자는 “일별 NSI는 월 단위의 공식통계가 공표되기 전에 특정 이슈 발생에 따른 경제심리 변화를 즉각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월별 NSI는 주요 경제심리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NSI는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출 경기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며 지난달 29일부터 100을 밑돌기 시작했다. 이달 3일 92.82를 기록했던 NSI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 충격으로 9일 83.19로 6일만에 10포인트가량 급락했다.이는 2022년 12월 9일(82.55) 이후 최저치다. 당시는 같은 해 11월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컸을 때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내수도 움츠러들었던 시기다. 앞선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 비교해도 현재 경제심리가 얼마나 안 좋은지를 알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16년 10월 중순부터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이 인용된 2017년 3월 중순까지 NSI는 80 중반대에서 100 사이에서 등락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전날(11일) 낸 보고서에서 최신 NSI를 인용하며 “최근의 경제 심리 충격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전에는 팬데믹 직후 60 근처까지 떨어진 적이 있고,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과 통상마찰 등으로 국내 경기 침체 우려 등 위기감이 극에 달했던 2019년 8월에도 NSI가 80 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장기화시 소비위축·정책공백 불가피…尹 “끝까지 싸울 것”전문가들은 현 정국 불안이 장기화한다면 경제 심리 악화는 소비 위축으로, 정치적 리더십 부재는 재정 지출과 정책 공백으로 이어지면서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계엄선포 사태와 관련해 “국내 정치 불안은 경제주체, 특히 소비자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2016년 10월 말부터 소비심리가 하강하다가 이후 정치 불안이 완화된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국면인 만큼 정책적 지원의 필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집행력이 약화할 수 있는 점은 경기에 하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경제 심리가 부정적이고 정치적 불확실성과 세수 부족 등이 민간 소비와 투자 및 재정 지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인 노동자 파업도 경제의 공급 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0.3%로 예상했다. 씨티는 급격히 악화한 국내 경제 심리를 반영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올해는 2.1%, 내년은 1.5%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기업·기관 주최 각종 행사와 방한 단체 관광이 다수 취소됐고,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태의 조기 수습만이 실물 경제 피해를 최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끝까지 싸우겠다”며 하야를 거부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찬성 의지를 밝혔고, 야당인 민주당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애초 예정된 14일에서 하루 앞당겨 13일에 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원래 일정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탄핵안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예정대로 14일 오후 5시에 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2024.12.12 I 장영은 기자
제3판교TV 자족용지에 '에이직랜드' '켐트로닉스' 컨소 입주
  • 제3판교TV 자족용지에 '에이직랜드' '켐트로닉스' 컨소 입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제3판교 테크노밸리 자족시설용지 1-4와 3번 용지에 입주할 기업으로 반도체 특화기업인 ‘에이직랜드 컨소시엄’과 ‘켐트로닉스 컨소시엄’이 각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계획도.(자료=경기도)12일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따르면 에이직랜드 컨소시엄은 TSMC, 삼성전자 등 글로벌 파운드리사의 디자인하우스(반도체 맞춤형 설계) 파트너사다. 특히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의 국내 유일한 디자인파트너다. 에이직랜드 컨소시엄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기업 성장펀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1933㎡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 조성과 연간 약 2억원의 운영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켐트로닉스는 시스템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포토레지스트의 주요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다. 켐트로닉스 컨소시엄도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및 인큐베이팅 등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배정하고, 미국 기반의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 사제’에게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3000㎡ 부지에 연면적 50만㎡ 규모로 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 2025년 말 착공 예정이다.박현석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리더 기업들과 대학, 연구소들이 함께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와 GH는 이르면 내년 4월 자족 2번 용지에 들어설 대학교(첨단학과)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자족 1-1, 1-2, 1-3, 2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도 모집한다.관련 기업, 대학교, 전문 엑셀러레이터, 관련 협회 등이 모두 입주하게 되면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산학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도는 김동연 rudrleh지사가 제시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뉴 ABC인 에어로스페이스(우주), 바이오, 클라이밋테크(기후)와 ‘기존 ABC’의 인공지능(AI), 배터리, 반도체 분야의 기업과 학교가 들어설 수 있도록 관련 기업, 협회 등과 지속 협업할 방침이다.
2024.12.12 I 황영민 기자
삼전·하이닉스, 엔비디아 훈풍에 장 초반 강세
  • [특징주]삼전·하이닉스, 엔비디아 훈풍에 장 초반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강세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 대비 1.92% 오른 17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3% 넘게 오르기도 했다.삼성전자(005930)는 0.93% 상승한 5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두각을 띠는 것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미 동부시간 기준)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3.14% 오른 139.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 대비 2.72% 상승한 5027.80을 기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서스케하나의 크리스토퍼 롤렌드가 2030년까지 77%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아시아 공급망을 통해 내년 1분기까지 블랙웰 대량 생산을 시사한다고 언급하면서 강세를 보였다”며 “구글이 인공지능(AI) 산업에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24.12.12 I 김응태 기자
재정, 미래투자 우선 경제팀 흔들 때 아냐
  • 재정, 미래투자 우선 경제팀 흔들 때 아냐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성진 고려대 교수(왼쪽), 이철인 서울대 교수가 재정 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미영 강신우 기자] “경기가 둔화하면 재정을 확대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예전과 같은 ‘돈풀기’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지난 4일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한국경제 긴급 진단 좌담회에 참석한 경제·재정 전문가들은 ‘사면초가’ 상황에 놓인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재정 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음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그나마 한국 경제를 받쳐온 수출도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도 침체하며 내수 역시 얼어붙어 저성장의 문턱에 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고, 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4조원 넘게 삭감해 통과시키며 경제 위기는 고조하고 있다.이데일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와 민생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재정·경제 학자인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 참석한 강 교수는 이 같은 경제 상황을 “구조적인 침체”라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판단하기로 지금은 경기 순환적인 어려움이 아니라 구조적인 침체를 마주했다”며 “철강과 석유화학과 같은 제조업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철인 교수 역시 “지금의 침체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구조적이고 추세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그간 지켜온 ‘건전 재정’ 기조를 버리고 재정을 확대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두 학자의 의견이 엇갈렸다. 강 교수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니 정부의 역할, 재정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론적으로 불황에 재정을 확대해야 하지만 문제는 그간 그걸(재정 확대) 너무 많이 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두 학자 모두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해도 현재 그만한 여력이 없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이 때문에 두 학자는 재정을 확대하더라도 전략적인 정책에 집중하거나, 돈을 쓰지 않고도 재정 확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이 교수는 “이전처럼 복지비에 재정을 집중하는 대신 저출산과 고령화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인센티브 등에 재정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인공지능(AI)와 반도체 같은 신산업을 성장시켜 소비를 촉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재정확대를 대신할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좌담회 이후 이어지는 계엄·탄핵 정국과 관련 강 교수와 이 교수는 모두 현재의 경제팀 체제를 유지하며 자금 이탈을 방어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안정성, 연속성을 위해선 새 정부가 들어서 내각을 구성할 때까지 현 경제팀 체제로 가야 한다”고 했으며 이 교수는 “우리 경제를 오래 지켜봐 온 경제팀이 중심을 잡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단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12 I 함정선 기자
"돈풀기로는 침체 못막아…AI·반도체에 재정 집중해야"
  • "돈풀기로는 침체 못막아…AI·반도체에 재정 집중해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성진 고려대 교수(왼쪽), 이철인 서울대 교수가 재정 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대담=이데일리 함정선 경제정책부장·정리=강신우 기자] “재정 정책과 금융 정책으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려는 건 단기 해법으로, 제대로 된 경제 성장을 만들어낼 수 없다.”이데일리가 마련한 ‘한국경제 긴급 진단’ 좌담회에 참석한 재정·경제 학자인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경제가 조금이라도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경기 침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성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과 같은 미래 산업에 재정을 집중해 신산업에서 활발한 생산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소비 확대 등을 노려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는 데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한국 경제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계엄과 탄핵 리스크가 이어지며 경제 콘트롤타워가 흔들리고 있고, 야당의 예산 감액안이 국화를 통과하며 재정을 확장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 좌담회에 참석한 강 교수와 이 교수는 국내 경기가 구조적인 침체에 돌입했다고 진단하고, 이를 돌파할 다양한 정책이 잇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학자는 좌담회를 통해 저출산 등을 막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부터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 산업 육성까지 여러 해법을 제시했다. -안 그래도 한국경제가 저성장 문턱에 섰다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계엄, 탄핵 정국을 맞게 됐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는가. △(강성진 교수) 우리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됐다. 경제의 한 축인 석유화학과 철강 등 산업을 보면 한계에 도달한 걸로 보인다. 많은 기관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상황에 불을 지핀 거다. 경기 구조적인 리스크에 트럼프 리스크가 겹쳤는데 정치적 리스크가 더해지니 회복력이 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철인 교수) 과거 탄핵 등의 경험을 돌아보면 경제는 또 일상으로 돌아갔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5%가 되고 그렇지는 않았다. 다만 당시는 경제 활동 자체를 방해할 상황이 아니었으나 불황이니 그때보다는 조금 더 영향이 클 수는 있다. 문제는 지금 경기 침체가 추세적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대응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성진 고려대 교수-계엄 전 정부가 경기 둔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정책 방향을 건전 재정에서 확대로 전환하려 한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강 교수) 글로벌 복합 위기에 세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가 부채를 더 쌓으려는 건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건전재정을 한다고 해도 100조의 부채를 어떻게 0으로 만들겠는가. 재정 적자는 감수할 수밖에 없고, 정부가 재정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더 써야 하는 상황이니 재정 적자 폭을 줄인다면 건전재정이 맞지만, 제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해 건전재정을 논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최근 물가가 안정됐으니 이제 금융시장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이 교수) 이론적으로 재정 정책은 불황에 확장하고 호황에 긴축하는 것이 유용한 수단이다. 낭비처럼 보여도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소비를 늘려 경제를 복귀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걸 지난 정부부터 너무 많이 했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계속 빚을 내서 성장률이 좋아 보이게 마사지를 했다. 그걸(지출) 안 썼으면 GDP가 마이너스 5%가 되게 생겼으니 이해는 하지만, 계속 100조원대 빚을 지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한국 경제가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고 본다. -현 정부의 재정 정책을 ‘건전재정’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인데, 더 풀 여력이 있다고 보는가. △(강 교수) 풀고 싶어도 세수가 너무 줄어들기 때문에 얼마 풀지도 못할 것이다. 여력이 크지는 않다는 얘기다. 지출을 증가하지 않아도 성장률이 2% 밑으로 내려가면 수입도 더 떨어진다. 지출을 그대로 간다고 해도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 금융 정책, 이자율 등을 이용해서 재정 적자 폭은 최소화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이 교수) 이대로 가면 내년에 대규모를 써야 할 거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이 없어서 10%를 쓴다고 가정하면 국가 부채가 10% 쌓이게 될 것으로 본다. 성장이 없기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사회로 가게 된다. 그래서 한 번 정도는 국민 여러분, 너무 어려운 상황이니 조금이라도 졸라매자 라는 신호를 줘야 한다. 보통 3% 정도 재정 적자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다. 졸라맸다가 돈을 풀어야 효과가 나는데 그런 것이 하나도 없었다. -금융 정책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서 더 문제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에서는 금리 인하 정책이 실기했다는 평가도 나오지 않는가. △(강 교수) 한국은행의 실기였다고 보지는 않는다. 국내 자원으로만 보면 실기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미국과 금리 차이, 환율도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중앙은행이 내리면 시중 금리가 내려야 하는데 정책 금리 때문에 그게 안 된다. 중앙은행, 한국은행은 물가 하나만 신경 쓰면 되는데 미시적인 부분을 고려하다 보니 금융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교수) 중앙은행이 물가만 신경 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가를 고려해 금리를 조정하고 싶어도 가계부채 때문에 못 하는 것 등이 그렇다.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 예를 들어 구조조정이 너무 안 되고 있는 점 등 때문에 금융 정책이 안 먹힌다. 가계 부채, 재정 적자가 지나치게 크니 한국은행도 원래 하고자 하는 정책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철인 서울대 교수-감액 예산안 때문에 내년 추경의 필요성이 커졌다. 추경과 재정확대만 두고 봤을 때 하게 된다면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고 보는가. △(강 교수) 옛날과 똑같은 방식으로 기존 부처별로 세운 예산 계획을 비율대로 배정하고 가급적 서민들 써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다. 그렇게 하기엔 돈도 없기 때문이다. 가급적 부작용을 줄이려면 인프라를 깔아주는 자본적 재정 지출로 가야 한다. 다만 대규모 공사와 같은 인프라가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신기술과 관련된 창업, 교육 등에 지출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 이게 사회 전체적으로 미래의 인프라가 될 수 있기 때문이고, 미래 산업의 연구개발이나 인력 등을 늘리면 그 효과가 또 다른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교수) 복지 비용이 큰 현재 지출 구조를 좀 바꿔야 한다. 의무지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이대로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도달하는 것도 금방이다. 비중을 줄이기는 어려우니 늘어나는 속도를 제어해야 한다. 무엇이든 과도하게 쓰지 않도록 기준을 세우거나, 지방의 인구가 줄어도 같은 규모의 지출을 그대로 진행한다거나 하는 문제를 고쳐야 한다.-정치적 리스크가 더해진 상황이긴 하지만, 정부의 재정 정책은 이와 상관없이 일관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하는데 어떤 방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강 교수) 규제 완화는 돈이 들지 않는다. 정부가 자꾸 돈을 들여서 뭔가 하려고 하는데 규제만 풀어줘도 재정 투입 효과를 내는 것이 많다. 샌프란시스코 등에 가니 무인 택시가 다니더라. 우리도 그 기술이 있는데 안 되는 건 규제 때문이다. 어떤 벤처는 무인자동차 기술을 서울에서 쓸 수 없어 실리콘밸리로 갔다. 규제를 풀면 새로운 산업이 활성화하고 소비도 늘어날 수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보고 소비자를 고려해 규제를 풀어야 할 때다.△(이 교수) 재정정책, 금융정책 모두 단기적인 대응 정책에 가깝지 이걸 가지고 성장을 만들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센티브에 대해 생각해볼 때다. 젊은 사람들 돈 빼서 장년에게 나눠주는 기업 문화 등에서 벗어난다거나 가계 부채, 너무 심한 것은 미리 정리해준다거나 하는 구조개혁을 다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24.12.12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헌재 심리’ 승산 재는 尹…탄핵안 표결 급물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헌재 심리’ 승산 재는 尹…탄핵안 표결 급물살-“재정, 미래투자 우선 경제팀 흔들 때 아냐”-개미군단 합세에 행동주의 기세등등…움츠리는 기업들-[사설]‘북한 도발시 군 통수권 누가’ 美 우려…우린 걱정도 않나 -[사설]탄핵 정국에서 길 잃은 교육 정책, 피해는 누구 몫인가△종합“문학은 생명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전세계 적신 한강-“현장 군인 비협조로 내란 실패 韓 민주주의 성숙도 높아진 것”△탄핵 정국-尹 턱밑까지 수사망 좁힌 검·경…압수수색 끝까지 막아선 尹-與 5명 이탈 선언…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 고조-5분 만에 끝난 계엄 국무회의…회의록엔 안건·발언요지도 없어△탄핵發 외한시장 쇼크-“탄핵 정국 길어지면 환율 1500원 넘을 수도”…외환방파제 위태-내년 만기도래 75조 외화채 시장 불똥…조달비용 상승 우려-추락하는 원화가치…바닥이 안보인다△행동주의펀드의 두 얼굴-개미 손잡고 증시 메기로 나섰지만…기업 사냥꾼 위험요소는 여전-재계 “과도한 개입, 장기적으론 주가 끌어내려”-내친김에 상법 개정까지 넘보는 행도주의펀드△종합-혼란 속 경제 총대 멘 최상목, 배터리·철강·석유화학 지원책 내놓는다-취업자 증가폭 10만명대 회복…건설·제조업은 고용한파-은행 가계대출 꺾인 사이 2금융권은 3.2조 늘었다-美 의회, 트럼프 2기 앞두고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 합의△경제전문가 긴급 좌담회-“돈풀기로는 침체 못막아…AI·반도체에 재정 집중해야”-“韓경제, 계엄사태로 요동…안정성 위해 현 경제팀 믿고 가야”△경제-韓경제, 탄핵에 안 흔들려…교육·노동개혁이 더 시급-노사정 사회적 대화 다음주 재개 가능성-반도체 힘 받았다…12월 초 수출 12% 증가-계약서 없이 구두계약…아이돌 굿즈제작 갑질 근절△금융-탄핵 정국 불똥튄 보험사…부채관리 빨간불-신창재 회장 장남 신중하 임원 승진 교보생명 “임직원과 동일 인사원칙”-주담대 금리 내렸지만…대출 문턱은 여전-하나금융 “회장 재임 중 70세 넘어도 임기 보장”△Global-“美에 1.4조원 투자하면 초고속 사업 승인”…규제완화 당근 내건 트럼프-美 마이크론 보조금 9조원 확정 바이든, 트럼프 취임 전 지급 박차-美 홍콩 국보법 문제 개입에 中, 美관료 비자 제한 맞불-美 FTC 위원장에 퍼거슨…“빅테크 반독점에 맞설 것”△산업-“한미 정부,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 만들어달라”-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에 랜디 파커-사업재편 성과…박원철 SKC 사장 유임-3분기 SSD 점유율 삼성전자 43% 1위-계엄發 이중고…중견 완성차 3사 우울한 연말-“2040년에 0.3나노경쟁…HBM 36단도 나올 것”△ICT-주말이면 올라오는 의사 블랙리스트…전문가 “플랫폼 자체 규제해야”-‘원인 모를 계정 차단 언제 풀거야’ 답없는 AI, 답답한 인스타 이용자-네이버클라우드, 한수원에 원전 특화 AI 구축-송출수수료 협상 틀어지면 블랙아웃, 관행 되면 어쩌죠△성장기업-“경기침체 돌파구 찾기 위해 동행축제 참여했죠”-에이피알, 아마존 매출 2300% 쑥-“네트워킹 기대돼요”…45개국 스타트업·투자사 만난다-한국콜마, 美타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 선정△제약·바이오-K바이오 최초 유니콘 에이프로젠, 파킨슨병 근원적 치료 승부수-“엑스코프리 투약 연령 확대…처방 더 늘 것”-메디톡스, 中 보툴리눔톡신·필러 시장 출사표△과학카페-과학연구에 중단은 있어도 실패란 없다-“아이처럼 영상 보며 학습하는 AI 온다”△증권-바닥 같은데?…상승장 베팅하는 개미들-“내년 상반기 韓증시 반등…조선·전력기기 주목”-“빅테크는 장기 투자 이탈 우량주 찾아라”-국민연금, 화학 덜고 증권·바이오 담았다-미래에셋 개인연금 이전금액 전년比 80% 증가△부동산-대출 규제 부담…눈물의 마피 분양권 속출-바닥 다진 오피스텔 시장…“내년 회복세”-자금 묶이고, 계약 밀리고…SOC 사업 시계제로-코레일 노사 교섭 잠정합의…오늘부터 정상 운행△국내 3대 영화제 결산-뻔했던 영화제…힙해졌다-정부 예산 칼질에…행사 규모·콘텐츠 질 유지 비상△피플-3대 걸친 스포츠 사랑…비인기 종목 희망 싹틔울 것-“아이 낳지 않는 시대의 키즈제품…판도라에서 실마리 찾았죠”-박진영, 연세의료원 소아청소년 치료비 2억 기부-강주호 교총 회장…“선생님 지켜야 학교가 산다”-김주희 대표, 벤처창업진흥 국무총리표창-한국공인중개사협회 14대 회장에 김종호△오피니언-안 팔고 버티는 것도 투자다-신중함 안 보이는 김포시 정책△전국-“특자도 막히자 공공기관 북부 이전 돌려막기”-민심 무시한 몽니에…양주·동두천 핵심사업 좌초 위기-부천·성남·시흥·이천 경기 과학고 예정지로-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28년 만에 첫 삽-서울 도시 경쟁력, 세계 6위로 점프-10만 그루 자작나무 숲캉스…충남의 알프스서 꽃핀 산촌경제△사회-유학생 부모 “학비 납부 연기”…신혼여행 부부 “결제일 눈치싸움”-탄핵정국에 인구부 신설 좌초 우려…“국회, 대책위라도 가동해야”-가짜뉴스 vs 실시간 중계…계엄 사태로 드러난 SNS의 두 얼굴-대치동 마약음료 주범, 항소심도 징역 23년-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딥페이크 불안”
2024.12.11 I 정두리 기자
"2040년엔 0.3나노급 경쟁…HBM은 36단까지 쌓는다"
  • "2040년엔 0.3나노급 경쟁…HBM은 36단까지 쌓는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현재 기술은 2나노(nm, 1나노는 10억분의 1)급 공정인데 2040년엔 0.3나노급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양준모 나노기술종합원 박사는 1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기술 로드맵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양 박사는 “2030년부터 반도체는 미세화의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공정기술과 설계를 공조해서 개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2040년엔 36단 제품까지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준모 나노기술종합원 박사는 1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기술 로드맵 포럼’에서 소자 및 공정 기술 분야의 장기적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반도체공학회는 이날 포럼에서 15년 후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의 발전 동향 및 전망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반도체가 한국의 국가 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단기적, 중기적 전망을 넘어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기술적으로 준비하자는 취지다. 현재 중국의 추격과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첨단 공정도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반도체 패권 전쟁이 격화하는 탓이다. 소자 및 공정 기술 분야의 전망을 발표한 양 박사는 “공정 미세화를 위해선 트랜지스터를 CFET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반도체 트랜지스터 구조는 핀펫(FinFET)에서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GAA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을 3면으로 활용하던 핀펫과 달리 4면을 활용해 성능 및 전력 효율성이 높다.CFET는 GAA 구조의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서 만든 구조로 한 단계 더 높은 기술이다. 빌딩처럼 위로 쌓으면 면적 절감 효과로 효율이 증가한다는 특징이 있다. 아직 삼성전자나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구체적인 기술이나 로드맵을 발표한 건 없다. 양 박사는 “삼성전자가 3나노에 GAA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지만 사실상 TSMC처럼 2나노부터 GAA를 본격 적용할 것”이라며 “2030년 정도가 되면 1나노 공정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자기술 로드맵 개요.(사진=조민정 기자)메모리에서도 ‘적층’이 미래를 좌우할 기술로 꼽혔다. 양 박사는 “2030년부터 D램의 핵심 구성 요소인 커패시터(전하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소자)가 기존 수평에서 수직으로 적층하는 3D 스택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D D램은 셀 자체를 수직으로 적층하는 D램으로, 2031년 이후 상용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기술이다.D램의 선폭은 내년 12나노급에서 2040년 7나노급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AI 시장에서 메모리 주도권을 쥐고 있는 HBM의 경우 내년 12단에서 2040년 36단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현재 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000660)는 HBM3E 12단 제품을 이번 분기에 출하할 예정이며, HBM3E 16단 제품은 내년 상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또 다른 적층 경쟁이 펼쳐지는 낸드플래시는 내년 400단에서 2034년 2000단까지 개발될 전망이다. 현재 기술로는 적층에 한계가 있는 탓에 2000단부터는 고급 패키징의 핵심으로 꼽히는 멀티 웨이퍼 본딩 기술이 활용될 계획이다. 웨이퍼 본딩은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웨이퍼를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낸드의 고단화와 D램의 집적화를 위해 논의되고 있다. 양 박사는 “2025~2031년까지 단기적으로 보면 우선 GAA 소자 양산의 수율을 확보해 기술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새로운 방식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가 개발되고 있지만 기존 소자를 대체하기에 기술적 이슈가 있어 쉽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1 I 조민정 기자
“韓증시 내년 상반기부터 추세전환…조선·전력기기 관심"
  • “韓증시 내년 상반기부터 추세전환…조선·전력기기 관심"[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치 혼란 이전에도 한국 증시는 약세장이었다. 정국이 안정되면 환경이 나아지긴 하겠지만 그것이 턴어라운드(추세전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실적 기대치가 돌아서야 한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 증시의 본격적인 추세전환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내년 글로벌 증시의 주요 모멘텀”이라며 “국내 상장사의 어닝 기대치가 개선된다면 마켓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환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0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은 1973년생, 서울대 경제학부 학사/석사, 2002년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 2023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현)(사진=미래에셋증권)5개월 연속 하락하며 수익률 글로벌 꼴찌 수준인 한국 증시는 비상계엄 사태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루에 증시가 5%대 빠지더니 다음날 회복하는 등 롤러코스터다. 박 센터장은 정치 이슈가 증시 밸류에이션을 잡아먹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한국 증시 약세의 핵심 원인은 기업의 부진한 실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800선 후반이던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결국 실적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어닝 턴어라운드 시점을 예측하기는 힘드나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글로벌 경기가 전환함과 동시에 한국 증시도 반등 가능성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센터장은 내년에 주목해야 하는 업종으로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현재 주가 흐름이 좋은 조선과 전력기기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미·중 무역 갈등 속에 내수 혹은 서비스업종, IT와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등도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새로운 정책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트럼프발 무역장벽 이슈에서 떨어진 업종이나 종목을 골라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경우 미국 증시에 무게추를 두되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올 한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7의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밸류에이션이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배경이다. 박 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내년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인도 등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리서치센터는 자본시장의 내일을 엿보는 곳이나 증시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박 센터장은 매크로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좋은 기업을 적시에 발굴하고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분석 리포트 발간 및 유튜브 등을 활용한 미디어콘텐츠 생산 등 투자정보의 폭을 확대하는 이유다. 박 센터장은 “매크로 침체가 닥쳤을 때 시장을 이겨내는 것은 좋은 종목으로 구성한 균형된 포트폴리오”라며 “지금처럼 마켓이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때는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좋은 주식을 잘 골라 길게 보고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2024.12.11 I 이정현 기자
'필름·화학→배터리·반도체' SKC 박원철 유임..힘 실리는 유리기판
  • '필름·화학→배터리·반도체' SKC 박원철 유임..힘 실리는 유리기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이 실적 부진과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고강도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오랜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SKC의 박원철 사장이 자리를 지켰다. SKC가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당초 예상보다 실적 개선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발빠른 구조조정을 통한 선제적인 체질 개선,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반도체 글라스판(유리기판)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 2022년 6월 필름 사업 매각(1조6000억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개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10월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 매각(3600억원) △10월 SK피유코어 매각(4103억원) △ 2023년 9월 SK엔펄스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매각 (880억) △2024년 11월 SK넥실리스 FCCL사업 매각 (950억) 등 총 매각 규모만 2조5000억원을 웃돈다. 2022년 3월 박 사장이 취임 후 SKC는 기존의 필름과 화학 사업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다만 주력 사업으로 추진했던 동박 사업이 전기차 캐즘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 2022년 4분기를 시작으로 8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 SKC는 62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박원철 SKC 사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SKC 제공)이 와중에 새롭게 떠오른 것이 투자사 앱솔릭스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이다. SKC는 2021년 자회사 앱솔릭스를 설립해 일찌감치 미국 조지아주에 2억4000만달러(약 32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반도체 유리기판 공장을 건설했다.유리기판의 경우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 분야에서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 반도체 기판과 달리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실리콘 중간기판이 필요 없어 두께가 얇고 전력 효율도 좋다. 인공지능(AI)시장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생산 수요가 늘어나자 덩달아 글라스 기판도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룹 전체가 주도하고 있는 AI·반도체 중심 사업 재편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실제로 가시적 성과도 나타내고 있다.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최종적으로 확보했다. 앱솔릭스는 현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은 박 사장은 앱솔릭스 대표를 겸직하며 직접 사업을 챙길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SKC의 경우 최근 예상치 못한 전기차 캐즘으로 큰 타격을 받긴 했지만 그룹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 재편을 이뤄낸 곳”이라면서 “박 대표가 유임에 성공한 것도 이 부분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1 I 하지나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내년초 성과급 지급 노력"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내년초 성과급 지급 노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1월 내 초과이익성과급(PS)를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곽 사장은 11일 오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특별보너스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소통행사를 열고 있다. 곽 사장은 “예측치만으로는 선지급이 불가하며, 올해 4분기 실적까지 다 나와야 특별보너스 지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인 PS를 지급하고 있다.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과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올해는 특히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힘입어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증권사 3곳 이상 평균)는 23조 4714억원에 달한다. 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영업이익(20조8438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무려 35조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에 대한 긍정적 예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서는 연말 특별성과급(보너스)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별성과급은 PS 지급 기준을 넘어서는 성과(영업이익)가 나올 경우 지급하는 추가 보너스 성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12월 기본급의 300% 수준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직원들의 기대가 커짐에 따라 곽 사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해보겠다고 언급했다. AI 업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경쟁 우위를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3E 8단을 AI 메모리 업계 큰 손인 엔비디아에 납품,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이번 분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곽 사장은 “HBM3E 개발 완료 및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HBM 대량 양산 체계와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 강화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중 HBM3E 16단 제품을 공급하고, 6세대인 HBM4 12단 제품도 내년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2024.12.11 I 김소연 기자
모빌린트, 저전력 AI칩 '레귤러스'로 CES 혁신상 수상
  • 모빌린트, 저전력 AI칩 '레귤러스'로 CES 혁신상 수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온디바이스 AI용 고효율 AI 반도체 ‘레귤러스(REGULUS)’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모빌린트)CTA는 매해 각계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을 통해 CES 출품작을 평가하고 CES 혁신상을 선정한다. CES 혁신상과 최고 혁신상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CES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레귤러스는 온디바이스 AI용으로 설계된 저전력 소형 AI 반도체다. 낮은 전력 소모,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은 크기, 저발열 저소음 팬리스 구조에 10TOPS의 높은 AI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소형 AI 기기에 적합하다.특히 3W 이하의 전력과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 구동이 가능한 점이 레귤러스의가장 큰 강점이다. 기존 AI 반도체인 GPU는 성능이 우수하고 사용이 편하지만, 전력 효율이 나쁘고 비싸서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레귤러스를 사용하면 더 저렴하고 소형화된 AI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레귤러스는 다중 AI연산, 멀티모달 연산이 가능해 로봇, 드론, 키오스크 등 다양한 엣지 기기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내년에는 소형언어모델(sLLM)도 지원해 활용처가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이미 10여개의 고객을 확보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모빌린트는 고성능 AI 가속 반도체 에리스(ARIES)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리스를 내장한 PCIe카드 MLA100은 일반 그래픽카드의 절반도 안 되는 크기와 10분의 1에 불과한 전력 소모에도 일부 서버 GPU를 상회하는 성능을 낼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동, 인도, 대만 등에서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모빌린트 AI 반도체의 전성비는 전세계 어느 기업과 비교해도 우수하다”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지원을 통해 모빌린트 칩을 사용해본 고객들이 만족하고 더 우수한 AI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모빌린트는 이번 전시에서 개발된 칩을 직접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데모를 통해 AI 반도체 기술력을 뽐낸다. CES는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모빌린트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쓰홀(North Hall)에서 전시관을 운영한다.
2024.12.11 I 조민정 기자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 '대체로 맑음'…자동차·철강 '흐림'
  •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 '대체로 맑음'…자동차·철강 '흐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내년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은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유불리로 조선업종은 호재요인이 큰 반면 자동차·철강은 위협요인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실시한 ‘2025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바이오·기계 업종은 ‘대체로 맑음’, 자동차·이차전지·섬유패션·철강·석유화학·건설은 ‘흐림’으로 예보됐다. ◇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업종별 희비 엇갈려반도체산업은 데이터센터, 서버 등 AI 산업 인프라 지속 투자와 AI 기기 시장출시로 인해 고부가가치 메모리의 견고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의 대중수출 규제 압박 및 관세 인상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급격한 시황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수출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년대비 41% 증가한 139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며 “2025년에는 소폭(-2.9%) 감소한 13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는 주요국들의 반도체 지원책에 힘입어 올해대비 7.9% 증가한 1872억 달러로 전망된다”며 “한국 또한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디스플레이산업 역시 스마트폰 AI 기능 적용 본격화에 따른 교체수요,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IT·TV 출하량 증가로 인해 ‘대체로 맑음’으로 예보됐다. 특히 내년 출시될 아이폰17 전 모델에 LTPO(저전력 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될 예정으로, 이전 모델에서 공급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25년 수출은 올해 대비 약 4% 증가한 194억8000만달러를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발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국내 패널기업 고객사(애플 등)의 중국 내 점유율 감소 우려는 큰 하방리스크라고 봤다. 조선업은 트럼프의 화석연료 부흥책에 따라 에너지 운반선(탱커·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건조·수리·선박수출 분야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기대감이 호재요인이다. 2025년 선박류 수출액은 올해 대비 9.1% 증가한 267억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바이오 산업은 트럼프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기조, 유럽연합(EU)·미국의 교체 처방 장려 등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분야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미국·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소재 제약기업과의 지속적인 위탁생산(CMO) 수주 계약 체결, 남아프리카 중심으로 발발 중인 콜레라 등의 백신 수요 급증으로 수출도 증가세가 예상된다. 기계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정책에 따른 미국 내 중국산 대체효과와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 등을 통해 수출이 소폭 늘 것으로 기대된다. ◇ 트럼프 당선에 자동차·철강 위협요인 커자동차 업종은 트럼프 당선에 따라 위협요인이 클 것으로 보인다. 통상 환경 악화, 중국 자동차 산업 팽창이 위협요인이다. 이에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3.1% 감소한 270만대로 예상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5% 관세 철폐, 하이브리드카의 수출 증가세 등 호재요인에도 불구, 대미흑자 비중이 가장 높은 자동차·자동차부품의 추가관세 도입 가능성과 코로나 이후 대기수요 소진으로 인한 주요국의 재고량 증가,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현지화 비중 증가 등 불확실성 요인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철강산업 역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부과 및 수입쿼터 축소 가능성 우려와 자동차·건설 등 수요산업 부진, 중국의 공급과잉에 따른 원가 이하 수출공세 등으로 인해 ‘흐림’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관세 부과 대신 수입쿼터제(물량할당제)를 도입했다. 직전 3년(2015~2017년)의 연평균 대미 철강수출량의 70%를 수출물량으로 정한 것인데, 이 비율을 축소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조규언 철강협회 계장은 “하방리스크가 큰 상황이지만, 철강기업들의 신시장 창출 등 수출확대 노력으로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배터리는 중국에서 과잉생산된 저가 제품이 유럽 등 주요시장에 판매됨으로 인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가장 큰 하방리스크로 꼽았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중국 제외)은 2021년 18.2%에서 2024년 상반기 38%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주요국들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에 따른 수주확대, 대중 고율 관세부과에 따른 반사이익은 긍정적 요인으로 전망된다. 김승태 한국배터리협회 정책지원실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30D) 폐지 우려, 전기차 의무화 정책 후퇴 등 위기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미국의 탈중국 디커플링 기조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 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인한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EV)용 배터리 수요 확대 등 기회요인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업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석유화학산업은 누적된 신증설 물량과 구조적 공급 과잉으로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시황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설 부진도 지속될 전망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한층 격화될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의 저가공세에 더해 국내 정치혼란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이 업종 전반의 성장세 하락을 부추기지 않을까 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의 실리적 외교 노력은 물론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지원 등 시급한 경제법안들의 국회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11 I 김소연 기자
아이씨에이치 ‘AI 반도체용 단열 기능’ 열제어 소재 상용화 속도
  • 아이씨에이치 ‘AI 반도체용 단열 기능’ 열제어 소재 상용화 속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아이씨에이치(368600)는 신성장 동력으로 고기능성 열제어 소재(Heat Control Materials)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고 11일 밝혔다.열제어 소재는 모바일 기기의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열, 단열 소재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온디바이스(On-device)화, 칩의 고집적화, 기기의 소형화로 발열 문제 해결이 핵심 화두로 부상하는 점을 고려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상용화의 첫번째로 준비 중인 신소재는 AI 반도체용 특수 단열소재다. AI 기능 확대에 따라 반도체의 방열뿐만 아니라 열을 차단하는 단열 소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아이씨에이치는 다년간의 폴리우레탄(PU) 폼 생산을 통해 단열 소재에 필수적인 다공성 구조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개발 중인 열전도도가 낮은 새로운 소재를 추가해 우수한 단열성을 확보하고 기존 생산 라인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스마트폰 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방열을 위해 사용되는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의 메탈 메쉬(Metal mesh)를 대체하는 신소재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직물 원단에 도금 또는 표면 처리를 통해 메탈 메쉬 수준의 열 분산성을 갖추면서 기존 두께의 절반인 30미크론(㎛) 이하로 줄인 새로운 소재다. 고가의 금속 와이어 대신 직물을 활용하는 도금 라인이 구축돼 원가 경쟁력도 높다.관계자는 “AI 반도체의 온디바이스화로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기능성 단열, 방열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신소재의 고성능과 함께 핵심공정 내재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으로 기존 소재들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12.11 I 이정현 기자
김병훈 LG전자 CTO, ‘해동기술상’ 수상…"특허 확보 주도"
  • 김병훈 LG전자 CTO, ‘해동기술상’ 수상…"특허 확보 주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김병훈 LG전자(066570)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이 대한전자공학회가 수여하는 ‘제34회 해동기술상’을 수상한다.LG전자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지난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6G 통신분야 R&D 성과를 교류하는 LG 6G 테크 페스타에서 행사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는 모습.(사진=LG전자)해동기술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한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전자공학 분야의 학문과 기술 발전에 큰 업적을 쌓은 인재들에게 수여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국내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김 CTO는 차세대 기술 및 표준 개발과 특허권 확보를 주도하며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공헌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 보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김 CTO는 지난 30여년 간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연구 개발한 글로벌 기술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통신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GCT세미컨덕터, 퀄컴 등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 전문가를 역임한 데 이어, 지난 2008년 LG전자에 합류해 반도체 기술 개발 및 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선행 기술 연구를 주도해왔다.2021년부터는 LG전자의 R&D를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로서 CTO 부문을 이끌며 5G/6G 통신, 인공지능(AI), 로봇, SoC(시스템온칩), SW플랫폼, 모빌리티, 차세대 컴퓨팅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의 선행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활발한 표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아울러 김 CTO는 다양한 핵심 통신표준 기술을 직접 발명하고, 국내·외 30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발명가 개인으로서 공적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는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제59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최고 수상 영예에 해당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160여 개국 4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제전기공학회(IEEE)에서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분야 0.1% 최상위 전문가에게만 주어지는 펠로우(Fellow)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사진=LG전자)
2024.12.11 I 조민정 기자
한국투자증권,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목표수익률 20% 달성
  • 한국투자증권,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목표수익률 20% 달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가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해 조기상환됐다고 11일 밝혔다.이 펀드는 작년 8월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출시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1호다. △ AI(인공지능)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명품 △우주경제 △클라우드 등 7개의 신성장 테마의 해외주식에 투자하며,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판매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해당 상품은 공모펀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자금 919억원과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 출자분까지 총 1075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하고, 일정 손실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떠안는 ‘손익차등형’ 구조로 설정 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3년 만기 상품이지만 지난 11월 14일부로 목표했던 수익률 20%를 달성하며 조기상환이 결정됐다. 하위 사모펀드에 편입된 글로벌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펀드는 3주간의 청산 절차를 밟아 이달 4일 각 투자자들에게 상환금 전액을 지급했다.양원택 투자상품본부장은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양질의 금융상품 개발 및 공급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투자 위험은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다양한 구조의 공모펀드를 적극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한투
2024.12.11 I 김경은 기자
"10자년 걸리는 문제 5분만에"…구글 양자칩 공개에 주가 5%대↑
  • "10자년 걸리는 문제 5분만에"…구글 양자칩 공개에 주가 5%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글이 슈퍼컴퓨터가 10자(10의 25제곱)년이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내놨다. 지난 2019년 선보인 버전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신약 개발과 핵융합 에너지, 배터리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양자 칩 윌로우. <사진=구글>10일(현지시간) 구글은 신형 양자 칩인 ‘윌로우’(Willow)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윌로우는 양자 오류 수정 분야에서 30년간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단숨에 풀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는 물론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양자컴퓨터의 성능보다 훨씬 빠르다. 윌로우는 기존 반도체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대신 ‘큐비트’를 이용해 숫자를 표현한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팅에서 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로 기존 컴퓨터가 0과 1을 순차 계산하는 것과 다르게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처리한다. 구글은 자사 기술을 통해 양자 칩 크기가 커짐에 따라 예상되는 오류를 더 빠르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큐비트 수를 늘리면서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임계값 이하를 달성한 첫 양자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구글에 따르면 윌로우는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한 6단계 전략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윌로우는 약 100개의 큐비트를 포함하고 있지만, 구글은 궁극적으로 100만 큐비트로 구성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신약개발, 핵융합 에너지, 배터리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인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에서 윌로우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자평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암호해독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내 빅테크를 포함해 스타트엄과 대학 연구소들도 앞다퉈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은 윌로우에 대해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호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이를 언급하며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피차이 CEO가 “스타십 우주선으로 우주에 퀀텀 클러스터를 만들자”고 제안한 데 대해 머스크 CEO는 동조했다.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59% 오른 18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4.12.1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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