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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특례상장’ 42곳 역대 최다…공모금액은 3년째 감소
  • 올해 ‘기술특례상장’ 42곳 역대 최다…공모금액은 3년째 감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기술성장특례로 상장한 기업의 수가 42곳으로 집계되면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와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해당 제도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공모금액은 2021년부터 줄곧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사진=한국거래소)26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이 총 128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역대 최다인 132개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스팩상장을 제외하면 신규상장 기업 수는 총 88개사다. 유형별로는 일반기업 46개사, 기술성장특례기업 42개사, 스팩상장 40개사다. 특히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한 기업의 수는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로 반도체와 2차전지,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활용했다. 기술특례를 활용한 바이오 기업 수는 16개사로, 38%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과 표준기술평가제도의 시행 및 기술평가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바탕으로 기술성장특례 상장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코스닥시장은 올해 고금리 및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인증기업의 상장도 늘었다. 올해 총 32개사의 소부장 인증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는 전년 대비 4개사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21사로 역대 가장 많았다. 비중 측면에서도 66%를 차지하는 등 최근 소부장 기업들이 주로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추세다.올해 전체 신규상장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 업종이 21개사로 가장 많았고, 기계·장비(11개사), 소프트웨어(9개사), 전기·전자(9개사), 정밀기기(7개사), 반도체(6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정책으로 로봇, 항공·우주 등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이 이뤄졌다.다만, 조달된 공모금액은 쪼그라들었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된 공모금액은 2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3조 5800억원 △2022년 2조 9700억원 △2023년 2조 7700억원으로 3년째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 공모금액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거래소는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때문”이라고 설명했다.스팩 소멸방식의 합병상장은 올해 16개사로 2021년 합병상장 방식 허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거래소는 2021년 8월 스팩합병 추진 기업의 영업상 불편을 해소하고자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을 허용한 바 있다. 거래소는 “향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밸류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26 I 이용성 기자
미래운용, ‘TIGER 美 AI반도체나스닥 ETF’…개인 순매수 누적 1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美 AI반도체나스닥 ETF’…개인 순매수 누적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가 상장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규모는 1188억원이다. 11월 26일 신규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17영업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기초지수는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다. 이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글로벌 대표 반도체 지수인 ‘SOX’를 선보인 이래 30여 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다. AI의 등장이 가져온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한 지수로, 기존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에서 AI 비중을 높이고 일반 산업용 레거시 반도체 기업을 제외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브로드컴, 엔비디아, TSMC 등이 있다. 24일 기준 빅테크 기업들의 AI 맞춤형 ASIC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브로드컴이 20%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엔비디아가 19%를 차지한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xAI와 Open AI가 서로 미국 텍사스에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경쟁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또한 이제는 기업뿐 아니라 AI가 국가 기술 패권 강화와 국가 안보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파워 구축이 필요한 상황으로 AI 반도체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2.26 I 이용성 기자
수출경기 우려 속 긍정적 신호 포착...“급격한 하강은 없을 것”
  • 수출경기 우려 속 긍정적 신호 포착...“급격한 하강은 없을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수출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소기업 자본지출 계획 및 중국 내수 회복 조짐 등 선행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12월 20일까지의 수출 실적을 보면,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일평균 수출도 3.5% 증가하며 플러스를 유지했다”며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82억 달러로 견조한 수준을 보였지만, 증감률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석유제품, 정밀기기 등 주요 수출 품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인 수출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정책이 수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반도체 수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실시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해 기업들의 우려는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고, 긍정적 영향을 예상하는 비율도 12.1%를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는 47.6%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사이클 지표를 통해 현재의 수출 경기를 진단해보면 하강 사이클 국면임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선행성을 보이는 지표들은 향후 한국의 수출 사이클이 급격한 하강보다는 하방을 어느정도 지지해줄 수 있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소기업의 향후 자본지출 계획은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의 내수 회복 조짐도 수출 사이클의 하방을 지지해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특히 AI 수요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출 사이클의 깊은 하강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수출 품목의 모멘텀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소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수출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외 주요 수출 품목의 회복세와 글로벌 경기 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6 I 김경은 기자
“AI칩 연결해 엔비디아와 맞짱”…반도체 아버지 ‘짐켈러’와 뭉친 이 회사
  • “AI칩 연결해 엔비디아와 맞짱”…반도체 아버지 ‘짐켈러’와 뭉친 이 회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모레 조강원 대표 인터뷰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를 장악한 엔비디아. 그러나 엔비디아 A100은 단종됐고, H100과 블랙웰은 가격이 너무 비쌀 뿐만 아니라 구하기도 어렵다. 오죽하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요청하며, 5년이 아닌 2년 내에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 장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을까. 엔비디아의 GPU가 AI 칩 시장에서 독주하는 이유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AI 인프라를 엔비디아의 GPU와 플랫폼인 ‘쿠다’가 대부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LLM을 개발하거나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엔비디아 외에 AMD, 인텔, 텐스토렌트와 같은 다른 칩을 사용하면서도 최적화해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기업이 모레(MOREH)다. 2020년 창업한 모레는 국내 최초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을 방법을 제시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34)를 지난 24일 만났다.◇수천·수만 개 AI칩을 하나처럼 구동조 대표는 모레의 기술력에 대해 “엔비디아가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못하는 것도 한다”고 했다. 그는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슈퍼컴퓨터 연구실의 15년 이상 연구를 바탕으로 AI시대 클러스터(여러 대의 컴퓨터들이 연결돼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작하는 컴퓨터들의 집합) 솔루션에 있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조강원 대표는 “모레의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쿠다’가 엔비디아 GPU를 통해 계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다른 AI 칩을 사용해도 엔비디아 GPU와 호환되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하며 “또한, 쿠다가 잘 처리하지 못하는 수천, 수만 개의 AI 칩을 클러스터로 묶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 기능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모레가 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라이브러리부터 분산 런타임 시스템, 자동 병렬화·최적화 컴파일러, 파이토치·텐서플로우 호환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쿠다가 했던 것처럼, 저희도 파이토치(PyTorch)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그대로 유지하며 그 아래에 저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토치는 딥러닝을 구현하기 위한 파이썬 기반의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로, 토종 NPU의 강자 리벨리온이 엔비디아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파이토치 파운데이션’에 가입할 정도로 AI 칩 확장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모레 조강원 대표 인터뷰◇짐켈러와 공감한 철학…AMD칩이어 텐스토렌트까지 제휴모레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LLM 개발사나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들이 AI 칩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 대표는 “GPU 1,000개를 사용하더라도 50%의 효율로 운영하면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지만, 100% 효율로 운영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오픈AI나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이런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지만, 극소수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저희가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가 엔비디아에 종속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고통스러워 하는 상황이라면, 저희 소프트웨어를 통해 여러 종류의 GPU를 마치 하나의 칩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가상화 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더 적은 비용과 더 적은 엔지니어로 수천, 수만 장의 AI 서버를 운영하는 걸 돕는 기술력 덕분에 모레가 KT와 협력해 제공하는 AMD GPU서비스(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HAC)는 현재까지 100곳이 넘는 곳이 고객이다. AMD는 KT,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포레스트파트너스 등과 함께 모레 투자자로 참가하기도 했다.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모레는 AMD의 전설적인 인물이자 반도체의 아버지로 알려진 짐 켈러(Jim Keller)가 CEO로 있는 캐나다 반도체 회사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도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텐스토렌트는 최근 6억 9300만 달러(약 9728억 원)를 추가로 유치하기도 했다. 짐 켈러는 AMD, 테슬라, 애플에서 CPU와 AI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조강원 대표는 짐 켈러를 처음 만났을 때 “생각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더라”고 전하며, “텐스토렌트 역시 칩 하나로 엔비디아 GPU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칩 4개를 사용해 엔비디아 GPU와 동일한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더라. 이를 통해 엔비디아 GPU보다 더 싸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칩의 철학과 방향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모레 조강원 대표 인터뷰◇또 다른 도전 AI모델 개발…별도 회사 설립모레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외에도 최근 AI 파운데이션 모델(LLM)인 ‘Motif’를 개발해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모델은 1020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공공 및 금융 등 특화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조 대표는 AI 모델 개발에 나선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저희가 만든 AI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썼을 때 엔비디아처럼 AI모델이 잘 구워지는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했다”고 미소 지으면서 “그런데 오픈AI나 구글이 LLM을 잘 하는 이유는 바로 인하우스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똑같은 트랜스포머 모델을 써도 실제로 AI를 돌리는데 있어 비용과 에러를 줄이는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모레는 ‘내일보다 좀 더 먼 미래’를 의미하는 이름을 가진 회사다. 2020년 9월 설립 당시, 조강원 대표와 함께 SK 최태원 회장의 맏사위인 베인앤컴퍼니 출신의 윤도연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았으나, 2023년부터 조강원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모레의 본사는 미국에 있으며, 한국과 베트남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직원 120명 중 53명이 석·박사급 인재로 구성돼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약 3000만 달러(약 436억원)에 달하며, 최근에는 조형근 최고전략책임자(CSO·41)를 영입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초거대 AI 플랫폼 시장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2024.12.25 I 김현아 기자
'AI 황제' 젠슨황-최태원 만나나…'CES 회동'에 쏠린 눈
  • 'AI 황제' 젠슨황-최태원 만나나…'CES 회동'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AI 메모리 선봉에 선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들이 내년 초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 행사장에서 회동할지 전 세계 IT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두 거물이 AI 반도체로 뭉친 ‘SK하이닉스-엔비디아-TSMC’ 삼각동맹의 돈독함을 꾸준히 과시한 만큼 공개적인 만남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월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모습.(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SNS.)24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달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5’ 참가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이 미국 출장을 확정한다면 3년 연속 행사장을 찾는 셈이다. 특히 내년 행사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참석이 불투명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총수 중에선 유일한 참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황 CEO도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때문에 IT업계에서는 이들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 그래픽저장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독점 공급하며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동안 최 회장과 황 CEO는 사업 논의를 위한 회동은 물론이고 각종 기업 행사에서 지원사격을 하는 등 ‘AI 동맹’을 과시해 왔다. 최 회장이 지난 4월 미국 출장에서 황 CEO와 만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던 게 대표적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황 CEO와 일화를 공개하면서 “황 CEO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빨리빨리’를 강조해서 한국 사람 같다”며 “6세대 HBM4 일정을 6개월 당겨달라고 요청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HBM4 공급 일정을 앞당긴 사실을 공개하며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1월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동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황 CEO는 당시 AI 서밋 행사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SK하이닉스에 힘을 불어넣었다. 황 CEO는 영상 메시지에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 한 HBM 메모리 덕분에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도가 2년마다 2배가 된다는 이론)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CES 2025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AI’를 주제로 행사 부스를 마련한다. SK하이닉스 측에서는 곽노정 사장 등 경영진들이 총출동하고, DDR5 D램과 HBM3E 16단 등 최첨단 D램 제품들을 전시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납품한 데 이어 최근 12단 제품을 처음으로 양산하고 있다.업계에선 황 CEO와 최 회장의 만남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사업 논의를 위해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을 대동해 비공개로 만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과 황 CEO이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공개 일정으로 만날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2.25 I 조민정 기자
"앗 틀렸네" 삼전 때문에…결단 내린 증권가
  • "앗 틀렸네" 삼전 때문에…결단 내린 증권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 하반기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15%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전자’ 전망을 내놨던 증권가들도 뒤늦게 목표주가를 줄하향해 7만원대로 눈을 낮췄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개월 연속 코스피 지수 하락세를 이끈 주요 요인인 삼성전자(보통주)의 시가총액이 6개월간(6월24일~12월23일) 33.62% 감소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도 -11.48%를 기록했는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시가총액 하락률은 이보다 6%포인트 높은 -5.48%에 그친다. 국내 주식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삼성전자가 거론되는 이유다. 사진=뉴시스이에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역시 21.31%에서 15.98%로 주저앉았다. 2020년 1월 삼성전자의 시총은 543조원까지 불어나면서 코스피 대비 비중이 25%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320조원대에 그치며 지수의 삼성전자 의존도도 크게 낮아졌다. 거래주체별로 보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세가 주효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이 기간 나홀로 19조9432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17조8548억원(90.12%)을 팔아치웠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셈이다. ‘10만 전자’를 외쳤던 증권가도 뒤늦게 목표주가를 조정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분석 보고서를 냈던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10만원을 넘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9월부터 한 차례 목표가 하향이 이어졌고,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최근 1개월 사이 또 한 번의 목표가 줄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개월간 보고서를 낸 12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 1곳을 제외하고 모두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가는 8만5000원에서 7만6750원으로 10%가량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해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들이 목표가를 낮추는 주요 이유는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과 AI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컨센서스는 매출액 78조550억원, 영업이익 9조2808억원이다. 그러나 증권가의 영업익 전망치 조정이 이어지면서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송명섭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조9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하향한다”며 “PC와 모바일 과잉재고가 내년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레거시 메모리 반도체 제고 역시 높아 반도체 가격 하락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조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10조6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46조원에서 35조1000억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PC 등 전통 수요처 수요 부진이 기존 예상 대비 심화됐다”며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새롭게 확인되는 부분도 없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12.25 I 김경은 기자
"中탈출했더니 물밀듯 주문"…올해 주가 2배 뛴 이 회사
  • "中탈출했더니 물밀듯 주문"…올해 주가 2배 뛴 이 회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프린트 기판 설계·제조업체 메이코가 탈(脫)중국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사진=메이코 홈페이지)메이코는 전날인 23일 주당 9180엔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 4170엔 대비 2.2배 급등한 가격이다. 지난 3일에는 장중 9590엔까지 치솟아 2006년 2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무라타제작소, 다이요유덴(太陽誘電) 등 다른 전자 부품 대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20~40% 급락한 것과 대비된다. 일찌감치 중국에서 ‘탈출’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앞으로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메이코는 고품질의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한다. PCB는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모든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얇은 절연 기판 위에 전도성 회로가 인쇄된 형태로, 커넥터, 콘덴서, 반도체 등 다른 전자 부품들을 부착할 수 있다. 각 전자 부품들은 PCB를 통해 전기 신호를 주고받는다.트럼프 당선인이 제시한 60% 이상의 대중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된 프린트 기판을 구매할 때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미 구매업체들은 공급망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메이코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 프린트 기판을 제조하는 업체들 가운데 중국이나 대만 이외 지역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구축한 곳은 메이코가 유일하다. 메이코는 현재 일본에 6곳, 중국에 2곳, 베트남에 3곳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닛케이는 메이코는 미·중 무역전쟁 조짐이 보였던 201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에서 생산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쿄해상에셋매니지먼트의 와타나베 신지 시니어 펀드 매니저는 “프린트 기판 업계는 중국 생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짧은 납입기한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거점을 베트남에 두고 있는 메이코의 우위성은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메이코 역시 지난달 6일 실적발표에서 내년 1분기 연결순이익 전망을 전기대비 33% 증가한 150억엔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125억엔)보다 20% 상향조정한 것으로, 달성시 3분기 만에 최고 순이익을 갱신하게 된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 추가된 ‘위성 통신용’ 부문의 매출 전망을 기존 80억엔에서 약 160억엔으로 대폭 높였다. 앞서 메이코는 이번 분기 초 미국 대형 항공우주 제조업체로부터 인공위성 전파를 지상에서 수신하는 안테나용 기판을 대량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수요가 몰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열풍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앞으론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나 AI를 활용해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센터에서 ‘빌드업 기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드업 기판은 기판을 여러 층으로 쌓아 공간을 절약하면서도 많은 전자 부품을 담을 수 있어 고성능 기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다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전체 매출에서 약 절반을 차지하는 자동차 관련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메이코는 내년 1분기 자동차 관련 매출 전망을 8% 감소한 875억엔으로 제시했다. 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시장에서 경쟁사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사들이 잇따라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아직은 수요를 독점할 수 있는 위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품질 및 가격 경쟁 불가피하다. 와타나베 매니저는 “2025년 이후에도 메이코의 강세가 계속될 것인지는 납품처에서 얼마나 더 많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코는 베트남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우선 2026년 1분기 이후 베트남에서 두 개의 신규 공장을 잇따라 가동할 예정이다. 메이코는 지난달 2027년 1분기까지 5개년 설비투자 예정액을 1100억엔으로 기존보다 200억엔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4.12.24 I 방성훈 기자
AI 최적화 노타, 기술특례상장 ‘A, A’ 등급 획득… 코스닥 추진
  • AI 최적화 노타, 기술특례상장 ‘A, A’ 등급 획득… 코스닥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최적화 기술 선도 기업인 노타(대표 채명수)가 2025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노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하며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평가를 통해 노타는 AI 최적화 기업 최초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향후 IPO(상장)에 큰 진전을 이뤘다.기술성 평가 통과노타는 NICE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이는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한 중요한 관문인 기술성 평가에서 최상의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로, 노타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2025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독자 개발한 기업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도 CB인사이트, 마켓앤드마켓 등에서 AI 최적화 기술 대표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재무 성과 및 글로벌 확장노타는 2015년 창업 이후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견고한 재무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NVIDIA, 암(Arm), 퀄컴(Qualcomm), 소니(Sony),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미국, 대만, 일본,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532억 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를 통해 노타가 AI 최적화 분야에서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적 성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성공적인 IPO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Everywhere’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노타는 AI 최적화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으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2024.12.24 I 김현아 기자
라온로드 “국산 NPU 기반 AI반도체 우수성 입증…엔비디아 GPU 대체 기대”
  • 라온로드 “국산 NPU 기반 AI반도체 우수성 입증…엔비디아 GPU 대체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라온피플(300120) 자회사 라온로드는 ‘스마트도시 관제용 고성능 인공지능(AI) 엣지 영상분석기 및 응용서비스 개발사업’을 통해 국산 AI반도체의 실용성과 성능을 입증하고, 국산 NPU(Neural Processing Unit) 기반의 고성능 AI엣지형 영상검지기를 개발해 교통 관제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라온로드 컨소시엄(참여기관 모빌린트)은 모빌린트의 Aries 칩을 탑재해 개발한 임베디드보드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임베디드 보드 대비 향상된 성능 및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이를위해 경찰청 표준환경 인증, 임베디드보드 시험 등 3건의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특히, 라온로드는 AI 모델 최적화를 통해 객체인식 정확도를 97.15%까지 끌어올리고, 차량 번호 인식과 차량 재인식 처리과정에서 GPU 사용량을 절감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NPU 기반 영상분석 서버에서는 기존대비 400% 더 많은 영상 처리를 통해 교통 관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국산 NPU클라우드 기반 도시교통정보 관리체계 실증사업에서 NPU 클라우드 환경(KT 클라우드)에 구축된 자사의 교통 관리 시스템에 대한 안전성 및 모델 정확도 인증에 성공하면서 상용화단계까지 기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라온로드 관계자는 “엔비디아 GPU에서 구현 가능한 성능을 리벨리온 ATOM 기반의 국산 NPU에서 동일하게 구현하는 것은 물론 낮은 전력 소비를 통해 목표 성능을 달성하고, 72시간 테스트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했다”며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시스템이 다양한 환경에서 뛰어난 신뢰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한편, 라온로드가 국산 NPU 기반의 AI 반도체가 스마트시티 교통 관제 서비스에 효율적으로 활용되는 등 성과를 보여주면서, 한단계 기술적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12.24 I 박정수 기자
스톤브릿지가 찜한 노타, 기술평가서 'A,A' 등급 획득…내년 상장 본격화
  • [마켓인]스톤브릿지가 찜한 노타, 기술평가서 'A,A' 등급 획득…내년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는 자사의 핵심 포트폴리오인 인공지능(AI) 최적화 기술 선도기업 ‘노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하고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 나선다고 24일 밝혔다.AI 최적화 기술 선도 기업 노타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AI 최적화 기술로는 최초의 사례로, 노타의 기술력과 상용화 실적 및 향후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사례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노타는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노타는 NICE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 두 기관에서 각각 ‘A’ 등급을 획득했다. 기술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핵심 관문으로, 두 평가 기관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노타의 핵심 기술은 독자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이다. 넷츠프레소는 자원 제약이 큰 디바이스에서도 탁월한 성능과 효율성을 구현하며, 복잡한 AI 모델 최적화와 배포 과정을 단순화한다.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NVIDIA), 암(Arm), 퀄컴(Qualcomm), 소니(Sony),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며, 노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노타는 최신 생성형 AI 기술인 비전 언어 모델(VLM)을 온디바이스 환경에 접목하여 교통, 제조,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모바일, 전장, 로보틱스 등에서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사업적 성과와 함께 노타는 재무 안정성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올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AI 최적화 기술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약 29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했다. 송영돈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는 “노타는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AI 최적화 기술을 국내외 반도체 기업, AI 수요기업 모두에게 공급하고 있는 AI 대표기업으로,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통해 기술의 혁신성뿐만 아니라 사업화 성과도 높게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노타는 2025년 상반기 IPO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계획이다. 2020년 독일 베를린과 미국 서니베일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진 노타는 현재 대만, 일본, 중동, 동남아 등 주요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 교통국(RTA)과 협력해 추진 중인 온디바이스 VLM 기반 ITS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기술평가를 통해 노타가 AI와 반도체라는 글로벌 빅 웨이브를 잇는 핵심 기술인 AI 최적화 분야에서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적 성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성공적인 IPO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Everywhere’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12.24 I 송재민 기자
CXL 2.0 시대 개화…고성능 D램 생태계 더 커진다
  • CXL 2.0 시대 개화…고성능 D램 생태계 더 커진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차세대 반도체 인터페이스인 CXL(Compute Express Link) 시장이 내년 본격적인 개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CXL은 고성능 컴퓨터에서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대용량 초고속 연산을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다. 올해 하반기 인텔, AMD 등이 CXL 2.0을 적용한 서버용 CPU를 내놓은 가운데 CXL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더불어 고용량 고성능 D램 생태계는 확장을 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22일 시장조사업체 욜 그룹에 따르면 내년 서버향 CPU용 CXL 2.0의 비중은 42%로 확대되면서 올해 11%보다 31%포인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2026년에는 CXL 3.0 기반의 서버용 CPU가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CXL 2.0 세대(41%)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CXL은 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연산을 지원한다. 기존 메모리 모듈에 CXL을 적용하면 용량을 10배 이상 확장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도 높일 수 있다. CXL 규격은 △2019년 CXL 1.0 △2020년 CXL 2.0 △2022년 CXL 3.0 △2023년 CXL 3.1까지 공개됐다.(그래픽=김일환 기자)올해 하반기 인텔이 CXL 2.0을 적용하는 최초의 CPU인 제온 6세대 그래나이트 래피즈(Granite Rapids) 프로세서를 출시했고, AMD도 CXL 2.0을 적용하는 CPU 튜린(Turin)을 내놓았다. 여기에 더해 인텔과 AMD는 CXL 3.0 적용하는 CPU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인텔은 제온 7세대 다이아몬드 래피즈(Diamond Rapids)를, AMD는 젠6 베니스(Venice)를 출시할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CXL 시대가 열릴 조짐이 보이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6년에는 CXL 3.1 버전이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CXL 3.1을 지원하는 컨트롤러 및 스위치가 개발 완료되고 이를 지원하는 CPU도 차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보급을 위한 서버 등 인프라 대형화가 진행되면서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CXL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모양새다.반도체 업계는 CXL 2.0을 적용하는 CPU가 출시되면서 CXL이 본격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CXL 2.0에 대한 하드웨어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업계 최초 CXL 기반 D램 제품 개발을 시작했고, 이후 업계 최고 용량 512GB CMM-D(CXL 기반 D램) 개발, 업계 최초 CMM-D 2.0 개발 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96GB(기가바이트), 128GB 용량의 DDR5 기반 CXL 2.0 메모리를 만들었다.CXL과 함께 DDR5, DDR6 등 고성능 고용량의 D램 수요가 함께 늘어나리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용 서버의 성능 요구가 늘어날수록 관련 기술과 함께 D램 탑재량이 함께 증가할 것”이라며 “CXL을 지원하는 컨트롤러와 스위치, CPU까지 차례로 개발되면 메모리 기업에도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2024.12.24 I 김소연 기자
삼성전기,AI·로봇·전장 매출 확대…내년 1분기 기대-대신
  • 삼성전기,AI·로봇·전장 매출 확대…내년 1분기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신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지난 3년간 스마트폰 중심의 매출 구조 다변화 노력이 내년 1분기부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1분기에는 반도체보다 삼성전기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추진한 포트폴리오의 질적 변화가 가시화되며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주요 투자 포인트로는 스마트폰 중심 매출 구조에서 전장, AI, 로봇 관련 매출 및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미국 휴먼로봇 기업에 카메라모듈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테슬라의 휴먼로봇 분야와도 전략적 협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또 중국의 내수 중심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수혜다. IT기기 생산 증가 및 판매 촉진으로 MLC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용량 중심의 MLCC 수요 증가로 삼성전기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2024년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돌파와 함께 영업이익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585억원으로 각각 14.2%, 18.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내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TV, PC 등 주요 기기 시장이 성숙기에 위치한 가운데 삼성전기의 2024년, 2025년 실적은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2024.12.24 I 김경은 기자
  • 내년 상승 예상되는 S&P 500 선호주…엔비디아·퍼스트솔라 등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CNBC는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퍼스트솔라 등 월가 목표가 기준 내년 최소 30% 상승 잠재력이 있는 S&P 500 종목을 선정했다.올해는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여러번 경신한 기록적인 한 해였다. S&P 500 지수는 올해들어 24% 상승하며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강력한 시장 성과를 고려할 때 내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CNBC는 올해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 중(2024년 부진으로 인해 상승 잠재력이 높은 종목 제외)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최소 30% 상승 잠재력이 있는 종목을 선별했다. 그 결과 태양광 솔루션 개발 기업 퍼스트솔라(FSLR), 데이터 저장 장치 제조업체 웨스턴디지털(WDC), 셰일오일 업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보험사 아치 캐피털 그룹(ACGL), 장난감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해즈브로(HAS),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병원 법인 체인 HCA 헬스케어(HCA), 의료서비스 제공업체 유니버셜 헬스(UHS), AI(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올해 170% 이상 급등했지만 내년에도 30%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캔더 피츠제럴드는 내년 블랙웰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엔비디아를 반도체 분야 탑픽으로 꼽았다. 캔더 피츠제럴드는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2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이전거래일 종가 대비 48% 높은 수준이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올해 주가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는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초 골드만삭스는 다이아몬드백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를 227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이전거래일 종가 대비 약 46% 높은 수준이다. 퍼스트 솔라는 올해 약 6% 상승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은 퍼스트솔라를 클린에너지 부문 탑픽으로 선정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282달러로 이전거래일 종가 대비 약 54% 높은 수준이다.
2024.12.24 I 정지나 기자
광운대, 정시 825명 선발…자율전공학부 신설해 408명 뽑는다
  • 광운대, 정시 825명 선발…자율전공학부 신설해 408명 뽑는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광운대는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군 134명, 나군 47명, 다군 644명 등 총 825명을 선발한다. 특히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해 다군에서 자연계열 266명, 인문계열 142명 총 408명을 모집한다.(사진 제공=광운대)광운대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올해 주요 학과를 대폭 신설·개편했다. 인공지능융합대학에 로봇학부 AI로봇전공(정원 74명)을, 전자정보공과대학에 반도체시스템공학부(정원 58명)를, 경영대학 경영학부에 빅데이터 전공(정원 40명)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올해 광운대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수능 필수 응시과목 제한 폐지다. 다만 수능 일반학생전형, 수능 일반학생전형 중 스포츠융합과학과, 수능 기회균형전형, 수능 농어촌학생전형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상관없이 수학(미지정), 사회/과학 탐구 영역 중 2과목을 반영하고, 수능 특성화고 졸업자 전형은 수학(미지정),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 중 2과목을 반영한다. 수능 반영지표로는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단 수학/과학 영역은 전형별 모집단위에 따라 가산점이 부여된다. 일반학생전형과 기회균등전형, 농어촌학생전형 모두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수학 영역은 기하 또는 미적분 선택 시 3%, 탐구의 경우 과학탐구 선택 시 3%의 가산점을 각각 받을 수 있다.특히 올해는 기회균형전형의 전형명이 기존 고른기회전형에서 기회균형전형으로 변경되고 세부 지원자격이 추가됐다. 농어촌학생,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외에도 자립지원 대상자도 기회균형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정원 외 농어촌학생, 특성화고 졸업자,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은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다.전형별로는 정시 가·나·다군의 일반학생전형과 기회균형전형, 특성화고 졸업자전형은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다만 다군 스포츠융합과학과는 1단계에서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실기 30%를 반영한다. 학생부종합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정원내/외)은 서류종합평가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입학원서 접수는 12월 31일 오전 10시부터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진행된다.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최종 모집인원은 12월 30일 입학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2024.12.24 I 김윤정 기자
율촌화학 등 29개사, 정부 지원으로 신사업 재편 추진
  • 율촌화학 등 29개사, 정부 지원으로 신사업 재편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율촌화학(008730)㈜과 ㈜한국첨단소재(062970)를 비롯한 29개사가 정부 지원 아래 신사업 재편을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1월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제5기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 겸 워크숍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3번째부터) 공동 위원장을 맡은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빙연구위원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제45차 사업재편계회심의위원회를 서면 개최하고 이들 29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6년 제정된 기업활력법에 따라 기업의 사업 재편에 대해 세제·규제 혜택을 제공해 왔다. 올해 종료 예정인 한시법이었으나 법 개정을 통해 상시법이 됐고 그 범위도 넓어졌다. 지난 8년여간 500여 개사의 사업재편이 승인됐다.율촌화학은 포장재 분야 전문성을 살려 이차전지 파우치 필름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첨단소재는 광 전달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반도체용 유리기판 개발에 나선다. 그밖에 ㈜펨토사이언스의 불화수소 사용 극저온용 반도체 식각장비 개발 계획과 ㈜아이티원의 인공지능(AI) 기반 건설로봇 사업 추진, ㈜그린리본의 AI 보험보상 지원서비스 사업 다각화 계획이 승인됐다.김주훈 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올 7월 시행된 신(新)기업활력법에서 신설된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공급망 안정 3개 분야에서 첫 승인기업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재편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승인기업 인센티브를 보완해 우리 기업과 산업 구조의 신속한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형욱 기자
SK㈜,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 매각…2.7조 규모
  • SK㈜,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 매각…2.7조 규모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가 100%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에 매각한다. 지분 가치는 약 2조 7000억원 규모다.SK㈜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지난 9월 SK㈜는 제안 가격, 자금조달 여력, 인수 후 전략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기업가치 평가를 포함한 계약조건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 왔다.SK㈜는 SK스페셜티의 성장성과 그룹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지분 15%는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한앤코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K스페셜티의 해외법인 등 7개 자회사를 포함한 자산과 경영권을 양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는 SK스페셜티 기술 경쟁력의 근간인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로 확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스페셜티는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지난 2016년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SK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한 뒤 판로개척 지원, 원가 경쟁력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2015년 338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6,817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시켰다.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투입하는 한편, AI, 에너지설루션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SK㈜ 관계자는 “앞으로도 SK스페셜티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OI) 실행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앤코 관계자는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특수가스 1위 기업이자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의 중추인 SK스페셜티를 인수하게 되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SK스페셜티의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유상임 과기장관 "양자컴퓨팅, 10년 후 큰 이슈될 것"
  • 유상임 과기장관 "양자컴퓨팅, 10년 후 큰 이슈될 것"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양자컴퓨팅이 현실화 됐을 때 파급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안할 수 없다. (양자컴퓨팅은) 10년 후 큰 이슈가 될 것이다.”유상임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사진)은 23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양자컴퓨팅은 우리 정부가 ‘3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AI 반도체나 첨단 바이오 보다는 좀 더 시간이 있어야 하는 건 전 세계가 동의한다”라며 “아직 초기 단계”라고 운을 뗐다. 중요하지만 시장이 열리지 않아 아직 국내에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인력도 적은 실정이다.그는 “양자 전문 인력이 우리나라에 적은 편”이라며 “아직 생태계가 우리나라가 안갖춰져 있어서 양자 인재를 어떻게 유입하고 육성할 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조직 내 양자 파트는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양자전략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둘텐데 이것도 제대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유 장관은 “양자 파트는 좀 더 활발하게 국제 공동연구 등 선진국과 눈높이를 맞춰서 대비를 하면 10년 후 정도에는 큰 이슈가 될 것 이라고 짐작하고 있다”라며 “착오 없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3 I 김아름 기자
여야정협의체 26일 시작…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
  • 여야정협의체 26일 시작…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와 정부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가 오는 26일 닻을 올린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경제와 외교·안보, 민생 등 혼란을 수습할 길이 조금이나마 열렸다는 평가다.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26일 여야정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 배석했던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첫 회의 때는 양당 당대표가 참여하고 그 다음부터는 원내대표가 실질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첫 번째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이후 회의부터는 각당 원내대표가 참석해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결정하더라도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첫 회의에 비대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낮다. 당초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참여를 거부해왔다. 집권여당 존재감을 내세우는 동시에 국정 주도권을 민주당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판단도 깔렸다. 실제 지난 20일 권 권한대행은 여야정협의체 참여 결정을 발표하면서 “(협의체 참여는) 민주당이 아닌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협의체에서 다룰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큰 틀에서는 경제와 외교·안보, 민생 등 현안 대응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경제에서는 환율 불안 해소가 시급하다.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52원 수준을 기록했다. 계엄선포 직전인 지난 2일 환율은 약 1406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줄곧 치솟았고 지난 18일에는 심리적 방어선인 1450원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달러당 15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외교와 안보 공백 역시 협의체의 당면과제다. 당장 내달 미국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서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등을 비롯한 국내 산업계의 우려가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시절인 지난 2018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세탁기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안보 분야에선 국방부 장관이 공백으로 남아있는 등 불확실성이 있다.민생 분야에서는 산업지원법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특별법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전력망법)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산업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근거조항을 담고 있고 전력망법은 전력망 인프라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골자다. 두 법안 모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국가 경제를 책임질 핵심산업군과 연관돼 있다.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협의체에 함께 한다고 해서 협치가 바로 되는 건 아니고 안에서 힘겨루기 있을 것”이라면서도 “경제 안정화 방안과 외교 대응책 등 중요과제를 논의하며 여야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여야는 오는 26일과 31일 본회의 개최에도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의사 일정과 안건을 놓고 이견이 있어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2024.12.23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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