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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AI·첨단바이오·양자 등에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하겠다"
  • 유상임 "AI·첨단바이오·양자 등에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하겠다"
  • [이데일리 최정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유 장관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기술 선도국들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AI를 비롯한 전략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기술의 발전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있다.(사진=강민구 이데일리 기자)유 장관은 이날 장관으로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유 장관은 “AI분야에서 ‘AI G3’ 시대를 열겠다”며 “산업계와 함께 경쟁력 있는 AI·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력은 미국, 중국이 G2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G3로 올라서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다. 유 장관은 “AI컴퓨팅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다”며 “AI기본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고 9월에 출범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국가 역량을 총결집하는 ‘AI빅텐트’가 되도록 민간과 정부, 부처간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첨단바이오와 관련 “바이오와 AI·빅데이터가 결합된 디지털 바이오를 중점 육성하고 바이오 파운드리와 같은 합성생물학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범부처 협력을 통해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를 연계·통합해 다양한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들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자기술에 대해선 “양자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양자 컴퓨팅, 통신, 센싱 등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양자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기술 활용 기업과 창업기업 확대에 힘쓰고 미국 등 선도국가와의 전략적 국제협력과 연대를 통해 핵심·융합인력을 조속히 배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선도형 연구개발(R&D) 시스템으로의 체질 전환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R&D 예산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국가전략기술 확보,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공동연구, 인재양성 등을 골자로 하는 선도형 투자 포트폴리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R&D예산을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폐지’와 이에 따른 보완책을 적기에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기술 선도국과 연대해 세계 무대의 주요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R&D를 확대하겠다”며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그 위상에 걸맞게 국가 핵심과제를 집단지성으로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공계 인재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수 이공계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확대하고 이공계 대학원생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신진 연구자들은 연구자로서 빠르게 궤도에 올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초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통신비 부담 완화 등 민생 안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통신시장 경쟁을 촉진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통신서비스가 더 높은 품질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장 포화와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우리 방송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방송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 장애와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 등 국민 불편을 야기하고 사회경제적으로 큰 혼란을 가져오는 역기능으로부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데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024.08.16 I 최정희 기자
AI 대중화 흐름에…삼성·LG IT 부품사 기회 온다
  • AI 대중화 흐름에…삼성·LG IT 부품사 기회 온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거품론에도 AI 대중화라는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이 수익화를 위해 개인들의 AI 경험 개선을 통한 대중화에 나설 것이란 이유에서다. AI 디바이스 보급이 확대되면 IT 부품사에 큰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AI 거품론이 나오고 있지만 빅테크 회사들의 투자 기조는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미국 빅테크 업체의 2분기 자본지출(CAPEX)은 약 572억달러(77조 9000억원)로 전년 대비 60%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투자가 올해 규모인 557억달러(75조 9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 역시 올해보다 내년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CAPEX 하단을 350억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마존은 하반기 CAPEX가 상반기 수준인 305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2분기 CAPEX 122억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96억달러) 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사진=AFP)생성형 AI를 놓고 수익성 논란이 크지만 빅테크 업체들의 투자는 지속할 전망이다. AI 디바이스 보급이 늘고 개인들이 AI를 계속 접하게 되면 시장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AI 디바이스 확산을 위해선 IT 하드웨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고성능 고용량 IT 부품에 대한 공급 필요성이 강조될 수 있다. 이에 IT 부품 기업에도 AI 사이클을 타고 기회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아직 AI 하드웨어 확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AI 하드웨어 수요 증가에 따른 IT 공급 부족이 동시에 발생해 신규 IT 상승 사이클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대표 IT 부품사인 삼성전자(005930), LG이노텍(011070) 등이 AI 사이클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제조하고 있는데, 고성능 반도체를 대응하는 기판이다. 고성능의 기판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라 점유율이 커질 전망이다. AI서버에 핵심 역할을 하는 AI 가속기향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고성능 기판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기대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AI 서버 등 산업과 전장 분야에서 쓰이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도 실적 효자 제품이다. 유리기판 역시 기대 요소로 작용히고 있다. 차세대 기판으로 거론되는 유리기판은 기존 기판을 유리로 대체해 내열성에서 강하고 전력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파일럿 라인 구축, 내년 시제품 양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유리기판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AI 대중화의 핵심은 스마트폰으로 여겨진다. 애플인텔리전스는 올해 가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애플을 고객사를 두고 있는 LG이노텍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아이폰의 기기 교체 수요와 AI 온디바이스 신규 수요가 맞물리며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2024.08.16 I 김소연 기자
中정부, 반도체 기업 보조금 35% 늘려…美 제재 맞대응
  • 中정부, 반도체 기업 보조금 35% 늘려…美 제재 맞대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해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받은 정부 보조금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한 미국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중국 정부 또한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 중신궈지(SMIC), 화훙반도체, 베이팡화창(나우라) 등 중국 주요 반도체 회사 25곳의 재무제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이 받은 국가 보조금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205억3000만 위안(약 3조 8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접 투자, 저리 대출 등과 같은 형태의 국가 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SCMP는 “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도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25개 기업 중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해 73억 위안(약 1조 3817억원)으로 가장 많은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화웨이는 지난 2019년 미국 상무부의 수출 규제 명단에 포함돼 미국산 부품 및 기술 접근이 제한됐다. 하지만 화웨이는 지난해 초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 910B’를 선보이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한 46억 위안(약 8704억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같은 기간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는 정부로부터 전년 대비 32% 늘어난 26억 위안(약 4919억원)의 보조금을 제공 받았다. 이처럼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강화로 미국의 기술 제재에 맞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3기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3기 대기금)이 사상 최대 규모인 3440억위안(약 65조원) 규모로 출범했다.
2024.08.16 I 김윤지 기자
손정의 동생, 1700억원 규모 AI펀드 조성…한화·SK·LG 출자
  • 손정의 동생, 1700억원 규모 AI펀드 조성…한화·SK·LG 출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투자 회사인 미슬토의 손태장(손 타이조) 회장이 이끄는 싱가포르 벤처캐피털(VC) ‘디에지오브’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만든다.손 타이조 미슬토 회장.(사진=AFP)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한화 금융 부문, SK네트웍스, LG전자, 소프트뱅크, 태국 패밀리 오피스와 출자 계약을 맺고 1억3000만 달러(약 17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투자 유치에 나서 올 연말까지 조달 자금을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0년 동안 운용되는 이 펀드는 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AI 기반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헬스케어·생명공학, 농수산, 핀테크, 반도체, 로봇, 신소재 등 7개 분야에서 투자처를 발굴할 예정이다.1개의 기업당 투자 금액은 500만~2000만 달러(약 68억~272억원)로, 투자 기업의 수는 10~20개 기업으로 제한된다. 디에지오브는 2023년 3월 손 회장과 또 다른 스타트업 투자자가 공동 설립했다. 닛케이는 디에지오브가 펀드에 출자하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AI를 활용한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손 회장은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가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이다.
2024.08.16 I 김윤지 기자
구글 전 CEO 에릭 슈밋 “엔비디아, AI의 가장 큰 수혜자”
  • 구글 전 CEO 에릭 슈밋 “엔비디아, AI의 가장 큰 수혜자”
  • 에릭 슈밋 전 구글 CEO(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에릭 슈밋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가장 강력한 수혜자로 엔비디아를 뽑았다. 그는 “이건 주식 추천이 아니다”라면서도 “주식시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슈밋 전 CEO는 최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공개 강연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데 최대 3000만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 투자금액의 상당수가 엔비디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오픈AI의 CEO 샘 알트먼과 “친한 친구”라고 밝힌 슈밋 전 CEO는 “빅테크들과 얘기해보면, 그들은 200억달러, 500억달러, 10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3000억달러가 모두 엔비디아에 투자된다면, 주식시장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 알겠죠”라고 덧붙였다.슈밋 전 CEO는 엔비디아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AI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을 위해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쿠다(CUDA)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엔비디아의 CUDA 코드를 자체적으로 변환하는 AMD의 소프트웨어가 “아직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슈밋 전 CEO는 자신이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엔비디아가 AI전쟁의 유일한 승리자가 되진 않겠지만,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슈밋 전 CEO는 엔비디아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빅테크가 결국 앞서나갈 것이라고 봤다.그는 “(오픈AI, MS, 구글 등) 프런티어 모델과 다른 모델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6개월 전만 하더라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확신해 스타트업에 많은 돈을 투자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한편, 슈밋 전 CEO는 AI 경쟁에서 구글이 뒤처진 이유가 재택근무 등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편지에서 “제 실수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포드대에 요청해 해당 영상도 삭제한 상태다.
2024.08.16 I 정다슬 기자
‘경기침체 공포’ 털어낸 뉴욕증시 강세…엔비디아 4%대↑
  • ‘경기침체 공포’ 털어낸 뉴욕증시 강세…엔비디아 4%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의 소비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실업수당 청구도 소폭 줄어드는 등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지표가 나오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대 이상 상승했다. 이에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4% 넘게 오르면서 3조 달러대 시가총액을 회복했고, 메타플랫폼스도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도 가파르게 올랐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강세 마감‥나스닥 2%대 상승 나타내-지난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4.67포인트(1.39%) 오른 4만 563.06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8.01포인트(1.61%) 상승한 5543.22로, 나스닥지수는 401.89포인트(2.34%) 오른 1만 7594.50으로 장을 마감.-미국 7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를 기록하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급등.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던 경기침체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는 평가. ◇美 7월 소매판매 ‘깜짝 증가’…탄탄한 소비 증명-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 상승한 7097억달러로 집계. 이는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 6월 수치인 전월 대비 0.2% 감소와 비교해도 크게 개선. -월간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에서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 소매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에 달함.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짐. ◇월마트 실적도 탄탄…침체 우려 해소에 한몫-월마트는 15일(현지시간)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693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도 0.6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급증한 것으로 집계. -매출액 기준으로 전문가 전망치(3.4%)를 훌쩍 웃돈 수치. 조정 주당 순이익 역시 전문가 전망(65센트)을 상회. 월마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필수 소비재 기업으로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점은 침체 우려 해소에 도움. 월마트 주가도 6% 이상 상승. ◇미국 고용지표도 호조…완만한 경기 둔화 시사-최근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진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 7000명으로 집계. 지난주보다 7000명 감소. 시장 예상치인 23만 6000명보다 하회. -미국 내에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감소에 대해 지금 당장 완만한 경기 둔화를 시사한다고 평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급하고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다는 신호라고 분석. ◇테슬라 6%대 상승…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도 강세-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6.34% 오른 214.14달러에 거래를 마침. 테슬라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21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일 이후 2주 만임. -엔비디아 주가는 4.05% 오르며 122.86달러에 마감.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종가 기준 120달러선을 회복한 동시에 시가총액(3조220억 달러)도 3조 달러를 회복.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87% 상승. ◇美 대선 지지율, 해리스 46%·트럼프 45%…해리스 박빙 우위-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옴. 이날 선거가 치러지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등록 유권자 응답자의 46%가 해리스 부통령을,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 5~11일 미국의 성인 9021명을 대상으로 조사. 지난달 같은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지지율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40%)에 4%포인트 앞섰음.
2024.08.16 I 박순엽 기자
미국발 경기둔화에 대비하라
  • [목멱칼럼]미국발 경기둔화에 대비하라
  • [구기보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8월 들어 미국의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지난 5일에는 코스피가 8.7% 폭락하면서 우리나라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일본과 대만 증시도 각각 12%와 8%대 폭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금융위기 수준에 버금가는 하락세를 경험했다. 다음날인 6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회복하면서 5일 증시 폭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과 추세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 공존한다.5일 증시 폭락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인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고금리인 국가에 투자하는 것인데, 그동안 엔화가 빠르게 평가절하되는 상황에서 매우 유리한 투자 패턴이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미국 경제가 R(경기침체)의 조짐을 나타내면서, 엔화 가치가 급격히 평가절상되고 일본에서 돈을 빌린 투자자들이 대거 상환하는 과정에서 증시가 폭락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미국 증시를 설명할 수 없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경기는 전반적으로 침체나 둔화를 겪었지만 미국 경제만 나 홀로 호황을 누렸다. 미국이 대폭 금리를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국이나 일본을 제외한 여타 국가들은 대체로 금리를 동반 인상했고, 경기둔화 내지 침체가 뒤따랐다. 그러나 미국은 금리 인상에도 인공지능(AI) 산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양호한 경제성장을 이뤘다.그러나 모든 업종이 호황인 것은 아니었다. 미국에서도 AI 관련 업종이 이외 업종은 고금리로 인한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로 예상을 웃돌고 AI 거품론이 가세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됐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올해 3회에 걸쳐 1.5% 포인트 정도 금리를 내리리란 전망도 나온다.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는 만큼 우리나라 경제회복에 긍정 요인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 주택을 구매한 사람은 고금리로 이자 상환 부담이 대폭 증가하면서 소비 여력이 약화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못한 것은 미국과의 금리차가 커지면서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고 환율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미국 경기가 둔화하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AI 산업처럼 뚜렷한 성장 동력이 없다. 미국의 경기둔화는 한국의 대미국 수출 둔화로 이어져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현 정부 들어 중국 경제의존도를 줄이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와 수출 비중이 대폭 하락하였다. 반면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반도체, 전기차 및 배터리 등 업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국 투자는 대폭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도 늘어 대중국 수출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견제가 심해지면서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간과할 수 없다.이 시점에서 중국 시장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하면서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비중이 지난해 5위에서 올 상반기 2위로 올라섰다. 중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도 반도체 가격의 회복이 지속하면서 대중국 수출 전망은 밝다. 중국 시장은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인 만큼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HBM 반도체 수출이 제한을 받으리란 보도가 나온다. 엔비디아처럼 미국 정부의 통제를 피할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담’에 이어 8월에는 한중 관계를 경색시켰던 주한 중국 대사가 임기 만료로 귀국했다. 새 주한 중국 대사 부임이 한중 관계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한중 관계 회복으로 너무 쉽게 잃어버린 기존 중국 시장을 되찾길 바란다.
2024.08.16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탁상입법’에 택시업 벼랑끝…월급제 급제동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탁상입법’에 택시업 벼랑끝…월급제 급제동-“완전한 광복은 자유 통일…남북 대화협의체 설치”-9월 전 고금리 막차 타자 美국채 40일만에 2兆-보편관세 더 높인 트럼프 “최대 20%”-[사설]여론에 등 떠밀린 막판 협치, 청문회 갑질로 망칠건가-[사설]회사도, 기사도 반대하는 택시월급제…출구 찾아야△제79주년 광복절-北주민 인권 개선·국제사회 연대 추진… 日 과거사는 언급 안해-독립기념관장 임명 놓고… 두쪽 난 광복절△택시월급제 제동-“벌이 줄고 유연근무도 불가능”…운전대 놓는 서울 택시기사들-당정 “노사 합의 땐 월급제 미적용” 민주 “서울 외 지역은 1~2년 유예”△종합-배터리 이상 탐지→원격센터 전송→고객에 통보…“과충전 화재 0건”-코로나 아동환자 2주새 3배↑…“유사 증상땐 등교 않도록”-끝이 보이는 美 물가전쟁…금리인하 속도, 이제 ‘고용’에 달렸다-오뚜기, 카레·케첩값 올렸다…식품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금리 내리기 전 막차 타자-방망이 짧게 잡았다면…이자수익 확실한 ‘연5%대 美단기국채’ 주목-돈 몰리는 美장기채 ETF-3%대 예금 막차 놓쳤다면…4%대 ‘코코본드’ 어때요△정치-‘단일대오’ 지켜내며 거야 입법폭주 대응…민생 현안 성과는 과제-전현희 “살인자” 발언 후폭풍…여야 제명안 맞불-尹,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 참배…“국민의 어진 어머니, 잊지 않을 것”-‘포털 불공정 개혁’ 토론회서 “처벌보다 대안” 외친 고동진△경제-해외서 펑펑…여행수지 적자 6년 만에 최대-7월 車 수출 주춤했지만 올해 누적은 ‘역대 최대’-“프리랜서, 정직원 전환해도…‘가짜 3.3 계약’ 만연”-금리 인상 제동에…엔화, 약세로 돌아설까△금융-“정보 불법 제공 없어”vs“제3자 제공 法 위반”-손보사들, 또 역대 최대 실적…‘실적 부풀리기’ 의혹은 지속-막오른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 레이스…강신숙 연임 주목-저축은행 6월말 여신 잔액 98조원…두달 연속 100조 하회△글로벌-부동산침체 늪에 빠진 中, 생산·소비·투자 부진…부양책 압박 커질 듯-해리스 48%vs트럼프 47%…해리스, 경합주 7곳 중 5곳서 앞서-애플 판 버핏…‘미국판 올리브영’ 울타 뷰티 담았다-로봇 팔다리 달린 아이패드?…애플, 가정용 탁상로봇 개발중△산업-보안 앞세워…삼성·LG, 中장악 로봇청소기 공략-기아, 8년 만에 中시장 흑자 기대감-“조현준 효성 회장, 공익재단 설립 동의”-한화오션, 상반기에만 해외법인 6개 설립-삼성전자 ‘AI 가전’ 판매 1·7월 누적 150만대 돌파-“조현준 효성 회장, 공익재단 설립 동의”-두산로보틱스, 대구 학교 급식서 튀김로봇 시연△산업-“젠슨 황도 눈독들인 베트남 AI시장 韓기업,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해야”-채권주심앱도 신·구산업 갈등 확산-코로나 재유행…국산치료제 ‘제프티’와 제약주권-에스티팜, 863억원 규모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체결△소비자생활-불붙은 ‘편의점 1위’ 경쟁…CU, GS25 매출 턱밑 추격-롯데 신동빈, 상반기 보수 118억원…유통가 ‘1위’-경영애로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환 최대 5년까지 연장-하이마트 ‘싱글원 청소기’ 역대급 가성비로 출시△이우석의 食史-김치로 아삭, 국으로 시원…빠지면 섭섭한 식탁 위 터줏대감△증권-‘믿는다 K반도체’…개미, 보름간 3조 줍줍-미국주식 낮거래 오늘부터 전면중단-[코스닥人 김종원 디오 대표] “뼈 깎는 체질개선 완료…시설투자·中개척 박차”△증권-中배터리 포비아에…韓2차전지 ‘엇갈린 전망’-공모주 주춤하자…주목받는 스팩주-대장주 하이브 따라…JYP·SM·YG 동반 부진-금감원, ‘공모주 상품서 옵션 양매도하다 폭락’ 위법성 여부 검토△부동산-부실시공 불안감에…서울 곳곳 후분양 바람-주택경기 전망 수도권 10개월 만에 긍정 전환-별내선 개통에 구리·남양주 집값 들썩-왕십리역 5분 거리…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이달 말 분양△여행-폭염 ‘휴포자’ 깨어나라…9일 쉬는 황금연휴, 키워드는 ‘단·중·가’-‘티메프 사태’ 구조조정 나선 야놀자…나스닥 상장 계획 먹구름△스포츠-손흥민부터 양민혁까지 유럽무대 달군다-‘토트넘과 마지막 시즌’ 손흥민…두자릿수 득점 땐 ‘잭팟’-윤이나·박현경·이예원 ‘대세들의 샷대결’-PGA투어, 1월 하와이서 시작△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30개역 주변 복합개발해 연결…한곳서 다 누리는 ‘콤팩트 시티’ 조성-“무인 집회 현수막 즉시 철거…오래된 건물 승강기 설치 지원”△오피니언-[목멱칼럼]미국발 경기둔화에 대비하라-[기자수첩]입법 필요한 국가유산 훼손 범죄-[기고]우주 R&D예산…1조원vs1조엔△피플-유니온제약 부활 위해…96억 주식 쾌척 ‘살신성인’-서울경창정장에 김봉식…대구 출신 ‘수사통’ 정평-2초 만에 심혈관 질환 진단…글로벌 리더될 것-티웨이항공, 6·25전쟁 유엔참전국 보훈외교 앞장-방학 중 취약계층 아동 식사 지원 KIT 제작 봉사활동-신한카드·라이프·손보, 결식아동 식사 지원-에어부산, 초록우산에 기내 판매품 후원△사회-마약 취해 난폭운전하다 걸려도…투약 검사 거부하면 그만-고1 치를 수능, 2026년 11월 19일 시행-김건희 여사 수사, 후임 검찰총장에게 넘어가나-국민 절반 “국기 안걸어” 내년부터 달력에 표기-서울 시티투어버스 가격 50% 올린다
2024.08.15 I 김연서 기자
대기업 2Q 영업익 2배 껑충…'AI 열풍' 삼성·SK 주도
  • 대기업 2Q 영업익 2배 껑충…'AI 열풍' 삼성·SK 주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난 수치다.특히 AI 반도체 특수 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8조원 이상 늘어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분(31조원)의 60%에 달한다.반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철강·화학 업계도 수출 시장 악화로 실적이 감소했다.(사진=방인권 기자)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을 대상으로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779조4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28조6300억원)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9조3911억원으로 전년 동기(28조6836억원) 대비 107.1% 증가했다.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바람을 타고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685억원) 대비 1462% 급증하며 전체 영업이익 1위를 지켰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5조4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조8881억원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 기조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현대차·기아를 제치고 영업이익 2위로 올라섰다.이어 현대차(4조2791억원), 기아(3조6437억원), 한국전력공사(1조2503억원), LG전자(1조1961억원), 삼성생명(955억원), 삼성물산(94억원), DB손해보험(7868억원), 삼성화재(7823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2분기 영업적자가 가장 큰 기업은 SK온(-4602억원)이었다. 이어 롯데케미칼(-1112억원), 한화솔루션(-1078억원), 하이투자증권(-1003억원), LG디스플레이(-937억원), 엘앤에프(-842억원), 한국남부발전(-510억원), 효성화학(-507억원), 동부건설(-403억원), HJ중공업(-395억원)이 뒤따랐다.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9조7754억원↑)와 SK하이닉스(8조3506억원↑)로 나타났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포스코(4031억원↓)와 현대제철(3671억원↓)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수경기 둔화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특히 전기차 캐즘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비엠(1108억원↓), 엘앤에프(872억원↓) 등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19조91억원), 공기업(6조1923억원), 보험(1조5794억원), 서비스(9885억원), 증권(8478억원), 석유화학(7258억원), 자동차·부품(4821억원), 조선·기계·설비(4606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
2024.08.15 I 조민정 기자
‘믿는다, 반도체’…대장주 3조 폭풍매수 나선 개미
  • ‘믿는다, 반도체’…대장주 3조 폭풍매수 나선 개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반도체주에 대한 믿음은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은 규모로 매수하며 반도체가 오를 것이라는 믿음에 베팅하고 나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달 반도체 대장주 나란히 1·2순위 순매수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14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를 2조 7700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SK하이닉스(000660)의 순매수 규모도 47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3위인 한미반도체(042700)도 이 기간 40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0.30%, 9.87% 폭락한 지난 5일 하루에만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 4000억원, SK하이닉스를 230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수익 실현에 대한 의구심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며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 반등에 베팅하며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기술주의 주가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7월 매출을 통해 AI 반도체의 견고한 수요가 다시 확인되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 7일 주가가 100달러 아래까지 내려섰던 엔비디아는 재차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 반도체 업종이 4분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경우 가장 좋은 투자 종목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사이클 정점 고민 일러”…낙폭 빠르게 회복삼성전자도 광복절 휴장 전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전 거래일 대비 1.45% 오른 7만 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달 낙폭을 7.99% 수준으로 되돌렸다. SK하이닉스도 2.64% 오른 18만 6700원으로 마감하며, 이달 하락폭을 4.06% 수준까지 좁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빅 사이클은 통상 9~10개 분기 동안 지속하고, 주가는 사이클 종료 약 1~2개 분기 전에 선행해서 정점을 형성한다”며 “AI 사이클로 인한 본격적인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턴은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수요를 밑도는 공급 증가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고려하면 사이클의 정점을 고민하기엔 너무 이른 시기”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업황과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24.71%, 461.35% 증가한 84조 612억원, 13조 660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4% 증가한 84조 4792억원, 영업이익은 423.68% 증가한 14조 7926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잃을게 없는 주가”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낙폭이 더 과도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67% 증가한 18조 3742억원, 영업이익은 7조 825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20조 7709억원, 영업이익은 8조 5546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의 중심인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바겐세일 중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15 I 원다연 기자
박성택 신임 산업차관, 첫 현장행보로 AI반도체업계 만나
  • 박성택 신임 산업차관, 첫 현장행보로 AI반도체업계 만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인공지능(AI)반도체업계를 만나 관련 산업 정책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오른쪽)이 14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퓨리오사AI 본사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박 차관은 14일 서울 퓨리오사AI 본사를 찾아 AI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박 차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서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강조한 모습이다. 그는 산업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해 대통령실에 합류해 정책조정비서관과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 5일 산업부로 복귀해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에 취임했다.AI 반도체는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산업으로 꼽히고, 가전·자동차·방산 등 전 산업 분야게 걸쳐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팹리스(설계전문 기업)와 디자인하우스, 소프트웨어 등 제반 산업 기반이 경쟁국 대비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역시 메모리 분야에 한정된 우리 반도체 산업의 강점을 AI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확장하고자 검증지원센터 설립 등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AI 시대에 맞춘 시스템반도체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는 박 차관을 비롯해 퓨리오사 AI와 모빌린트, 딥엑스 등 팹리스 기업과 LG전자,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 AI 반도체 주요 수요기업,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효과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서버용 반도체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산업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이른바 엣지용 반도체는 우리나라 새로운 팹리스의 진입 기회가 있다는 인식 아래 정부가 대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인프라와 금융, 인력양성 부문 지원 확대로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키워나가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박 차관은 “모든 산업을 AI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하며 그 핵심은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시스템반도체”라며 “PC, 모바일에 이은 AI란 제3의 반도체 시장 물결 속 정부는 우리 기업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8.15 I 김형욱 기자
생성AI·클라우드 수요에…SK C&C, 2Q 영업익 322억
  • 생성AI·클라우드 수요에…SK C&C, 2Q 영업익 322억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SK㈜ C&C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앞세워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경기 분당에 위치한 SK C&C 사옥 전경(사진=SK C&C)SK C&C는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오른 6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2287억원, 598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2.3%, 48.8% 증가했다.이러한 실적 성과는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라 전년 동기 크게 감소했던 자회사의 비경상적 배당수입이 올해 1분기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SK C&C는 해당 배당수입 외에도 생성형AI·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산업별 대규모 디지털전환(DX) 시스템을 구축했고 더 나아가 생성형AI,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디지털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등 디지털 IT서비스 사업 전반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특히 SK C&C가 올해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기업 고객용 AI 서비스로 기업의 AI 혁신과 사업 가치 창출을 이끈 한편, 2분기 실적 성장세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앞서 SK C&C는 올해 현대홈쇼핑 차세대 시스템 구현을 시작으로 CJ대한통운의 신규 택배 시스템 ‘로이스 파슬’에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택배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기업용 AI 솔루션 솔루어(Solur)를 활용한 전 산업의 업무 자동화 구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이 금융권 최초로 솔루어를 도입했다. 제조·제약 분야에서는 솔루어를 활용해 생성형AI 이상 진단, 생성형AI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서 작성 등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SK C&C는 국내외 제조 사업장을 포괄하는 디지털 팩토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등에서 제시하는 ESG 수출 규제 대응은 물론 디지털 ESG를 경쟁력 삼아 수출 시장 확대에 나서는 기업을 위한 ‘종합 디지털 ESG 사업’도 지속 확장 중이다.
2024.08.14 I 최연두 기자
엔비디아發 훈풍에…반도체株 다시 오른다
  • 엔비디아發 훈풍에…반도체株 다시 오른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에 주가가 폭락했던 반도체 종목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하고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주문량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하리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엔비디아(사진=AFP)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45%) 상승한 7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800원(2.64%) 오른 18만 6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두 종목은 지난 9일 이후 나란히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대표 반도체 장비 종목인 한미반도체(042700)도 4.68%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반도체 관련 종목의 강세는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의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7개 대형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모두 상승한 데다 엔비디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4.08% 오른 데 이어 이날 6.53% 오르면서 주당 110달러선을 다시 웃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월가 내에서 최근 AI 관련 종목에 대한 낙폭이 과대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성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이날 브로드컴(5.07%)과 ARM(5.69%), 퀄컴(4.04%), AMD(3.19%),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96%) 등의 주가도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8% 상승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 의지는 투자의 적시성으로 매우 명확하면서 단기간 내 급하게 축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AI발(發)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고, D램 가격도 하반기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면 엔비디아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점도 반도체 종목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올해 국내 반도체 종목과 주가 동조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또 증권가에선 엔비디아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국내 반도체 종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시장에 대한 우려와 달리 내년 상반기 HBM3E 12단 수요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신제품 출시 효과로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HBM3E 공급 부족은 심화할 전망”이라며 “엔비디아의 HBM3E 12단 주문량은 제품 테스트를 먼저 통과한 순서대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블랙웰 최대 수혜 종목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라고 말했다.
2024.08.14 I 박순엽 기자
김동연의 '휴머노믹스'..기업·공공기관 주4.5일제 도입 추진
  • 김동연의 '휴머노믹스'..기업·공공기관 주4.5일제 도입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임기 전반을 지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후반기 도정 핵심전략으로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 추진을 공표했다. 민간과 공공에서 주 4.5일 근무제 도입 추진,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간병비 지원, 공공주도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등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기회소득 등 전반기 중점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14일 수원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후반기 주요 신규사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14일 수원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임기 전반기 동안 경제, 기후, 외교, 민생 등 다양한 분야에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후반기에도 사람을 중심에 놓은 ‘휴머노믹스’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저출생, 기후 문제를 풀어낼 ‘경제해결사’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휴머노믹스는 기존 경제학의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김동연 지사가 내놓은 대안이다. 김 지사는 “국내총생산(GDP) 위주의 양적 성장전략 속 사회 불평등, 양극화 등 기존 경제학에서 비롯된 문제를 삶의 질, 개인의 역량 제고, 행복 등을 실현함으로써 극복하자는 정치철학”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예술인과 장애인, 체육인들에게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 전반기에 집중한 ‘기회소득’이다.민선 8기 후반기 경기도는 휴머노믹스를 중심으로 기회·돌봄·기후·평화 등 4개 경제분야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기회경제 신규사업 ‘주 4.5일제’ ‘0.5&0.75잡’이란이날 공개된 경기도 후반기 신규사업 중 기회경제 분야에서는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과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가 추진된다.주 4.5일제는 저출생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으로 도내 민간기업 50개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참여하는 기업과 괴관은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중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근로시간은 줄어들지만 임금은 줄지 않는다.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하기 때문이다.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는 기존 저출생 대책인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경력단절을 우려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방침이다. 제도컨설팅(교육), 근태시스템 도입 비용, 대행업무분담 지원금, 추가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등 3대 미래 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과 ‘100조+’ 투자 유치, 예술인과 장애인 등 6개 기회소득 등 기회확장을 위한 민선 8기 전반기 주요 사업은 계속 이어간다.◇저소득 65세 이상에 간병비 지원 신규 추진두 번째 돌봄경제 분야에서는 더 고른 기회 제공을 목표로 ‘경기도 간병SOS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국가 간병지원체계 마련 촉구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저소득층이면서 상해·질병 등으로 인해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간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6인 공동병실 간병비 2개월분(1일 2만원×60일)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민선8기 대표 복지정책인 ‘360° 돌봄’ 사업 역시 가족돌봄수당 도입, 국공립 어린이집 400개 확충, 인공지능을 활용한 노인돌봄정책인 AI+ 돌봄 등과 함께 중점 추진한다. ◇경기도, 2026년 기후위성 쏘아올린다기후경제 분야에서는 신규프로젝트로 공공주도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인 ‘경기 RE100 펀드’, ‘경기 기후위성 발사’, ‘기후보험 가입’ 등을 추진한다. 경기 RE100 펀드는 경기도 내 미활용 국공유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전력은 RE100기업에 공급하면서, 발전 수익 일부를 펀드에 참여하는 도민들에게 환원하는 정책이다.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45년까지로 주차장, 도로 유휴부지, 자전거길, 대학교 부지 등에 15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경기도주식회사에 재생에너지 전문 특수목적법인(SPC)을 별도 설립해 발전소 건립과 펀드 운용 등 사업을 담당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SPC 설립시, 지역 에너지협동조합, 시군 산하기관, 금융기관 등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으로 경기도의회와 협의해 올 하반기 조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14일 수원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후반기 주요 신규사업을 발표한 뒤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경기도)경기 기후위성은 독자적 기후 데이터 확보로 차별화된 경기도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민관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2025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26년 기후위성 발사가 목표다. 경기도는 기후위성을 통해 고해상도 데이터를 확보, 도의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경기 기후보험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격차(클라이밋 디바이드) 해소와 건강피해 구제를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목표다. 기후격차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정보 격차)’처럼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준비된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에 발생하는 격차를 말한다. 2023년 8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에서 김 지사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경기도민이 기후재해에 따른 질병(감염병,온열, 한랭질환) 진단 시 일정액을 지급하고 취약계층의 경우 추가 지원을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원전 1기 규모의 재생에너지 확충을 목표로 시화호 일대를 재생에너지 단지로 전환하는 RE100특구 조성, 경기RE100 정원 조성, 공용전기요금제로아파트 등의 사업도 함께할 예정이다. ◇경기북부특자도 독자 추진 검토마지막 평화경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공존과 협력의 경제전략이다. 최대 접경지 경기도에 있어 ‘평화가 곧 경제’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남북간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체제가 구축돼야 DMZ 생태?관광 자원을 비롯한 성장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이를 위해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함께 경기북부 대개발 신속추진에 주력한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주민을 위한 것인데, 실제 진행이 되지 않는 것은 중앙정부의 책임이라고 보고, 8월 31일까지 정부의 주민투표 의사가 없다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이전, 규제 완화 및 SOC 투자 확대 등 경기북부 대개발은 지속 추진한다.
2024.08.14 I 황영민 기자
AI주 반등 속 전력주도 상승…LS일렉트릭 6%↑
  • [특징주]AI주 반등 속 전력주도 상승…LS일렉트릭 6%↑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반등하며 전력 설비주가 14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LS ELECTRIC(0101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 1600원(6.89%) 오른 17만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LS일렉트릭은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이라는 겹경사까지 맞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80% 올라 28만 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가온전선(000500)과 효성중공업(298040)도 3.32%, 3.19%씩 오르고 있다.간밤 엔비디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AI반도체에 대한 우려를 재우자 전력설비주 역시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3일(현지시간)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6.53% 오른 116.14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 주주들에게는 힘든 6주였고, 기록적인 시장 가치를 지워버린 역사적인 주가 하락에 이어 급격한 변동성이 이어졌다”며 “하지만 이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전날 반도체 업종이 반등에 나설 경우 가장 좋은 투자종목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이 외에도 시가총액 1위 애플(1.72%)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1.77%)를 비롯해 주요 7개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 주가가 일제히 오르며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2024.08.14 I 김인경 기자
예상 밑돈 PPI에 뉴욕증시 일제히 급등…금리 인하 기대감↑
  • 예상 밑돈 PPI에 뉴욕증시 일제히 급등…금리 인하 기대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하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인식 속에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도 반도체 업종 반등 시 가장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에 힘입어 반등했다. 스타벅스는 최고경영자 교체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20% 넘게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급등…도매 물가 둔화·금리 인하 기대감-지난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8.63포인트(1.04%) 오른 3만 9765.64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04포인트(1.68%) 상승한 5434.43으로, 나스닥지수는 407.00포인트(2.43%) 오른 1만 7187.61로 장을 마감.-이날 개장 전 발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투자심리를 이끈 것으로 풀이. 14일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엔 7월 미국 소매판매가 각각 발표. ◇美 7월 PPI 예상치 밑돌아…인플레이션 압력 완화-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도는 수치. 지난달 기록한 0.2% 상승에도 못 미친 수준.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해 이 역시 지난달 2.7% 상승에서 크게 둔화. 특히,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한 점에 주목. 7월 상품 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서비스 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 ◇엔비디아 6.53% 반등…AI 반도체株 훈풍-‘인공지능(AI) 거품론’에 주가 내림세를 보이던 엔비디아가 6.53% 급등. 지난 12일에도 4%대 상승한 바 있음. 이날 뱅크오오브아메리카(BoA)가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면 엔비디아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고 분석한 점이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풀이. -엔비디아를 포함해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7개 대형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7’이 모두 상승. 브로드컴(5.07%)과 ARM(5.69%), 퀄컴(4.04%), AMD(3.19%),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96%), 대만 TSMC(2.81%) 등도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18% 급등.◇스타벅스 CEO 교체에 주가 24% 상승-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인기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최고 경영자(CEO)를 신임 회장 겸 CEO로 영입.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타벅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50% 오른 95.90달러로 거래를 마침. -치폴레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브라이언 니콜 CEO에 대한 기대감. 다만, CEO를 내준 치폴레 주가는 7.53% 하락한 51.68달러에 장을 마감. 개장 직후 12% 이상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인 모습. ◇美 연준 위원 “기준금리 인하 전 지표 좀 더 확인해야”-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3일 애틀란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까지 “지표를 좀 더 확인하고 싶다”고 말함. 그는 “금리 인하를 시작한 뒤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고 덧붙임. -보스틱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짐. 그는 지난 3월부터 연내 기준금리 인하 준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유지해왔다며 최근 물가 지표로 연방준비제도가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도 말함. ◇국제유가, 하루 만에 2% 이상 급락…수요 둔화 우려-국제유가가 4% 급등한 지 하루 만에 2% 넘게 하락.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 유가를 짓누름. 전날 가격이 급등했던 만큼 단기 차익 실현 수요도 겹친 것으로 풀이.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1달러(2.14%) 급락한 배럴당 78.35달러에 거래를 마침.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1.61달러(1.96%) 떨어진 배럴당 80.69달러에 마감.◇구글, 스마트폰 ‘음성 AI 비서’ 정식 출시-구글이 스마트폰에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assistant) 기능을 탑재. 구글은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에서 자사 최신 스마트폰 픽셀 9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 새 기능을 공개. -구글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선보이고, 이날부터 픽셀폰 등 안드로이드폰에서 제공한다고 밝힘. 이는 구글이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한 이용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음성 기능을 포함.
2024.08.14 I 박순엽 기자
급락 이후 반등 시동 거는 코스피…주도株도 바뀔까
  • 급락 이후 반등 시동 거는 코스피…주도株도 바뀔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지난 ‘블랙 먼데이’ 급락 이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증시를 이끌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종목은 급락장에서 선방하고 회복장에서 크게 상승한 반면, 일부 종목들은 반대의 모습을 나타내면서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62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일 ‘검은 월요일’에 기록했던 종가 2441.55와 비교해 7.37% 오른 수치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상대적으로 잘 버텼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과 제약·바이오 등 종목은 지수 회복 시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내며 새로운 코스피 주도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반면 화학, 음식료품 등과 같은 업종은 지수 회복세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급락·반등 과정서 수익률 높았던 조선·제약·바이오株 주목올해 코스피 지수를 이끌었던 반도체 업종은 코스피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자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주도 종목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데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미반도체(042700) 등 시가총액이 큰 대형 반도체 종목들을 중심으로 20% 가까이 떨어지면서다. 이에 반해 조선 업종은 지수 하락 시에도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 전망이 버팀목으로 작용하며 오히려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와 함께 질병 관련 종목도 코로나19 재유행, 비만치료제 인기 등을 받침 삼아 비교적 하락 폭이 작았다.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라 운송 물류 관련 종목도 지수 하락 시 상대적으로 덜 내렸다. 지수가 반등하며 회복세를 나타내자 조선과 질병, 운송 물류 업종은 지수 상승률보다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선 관련 업종은 지난 5일 이후 10.40% 올랐고, 같은 기간 질병과 운수 물류 업종은 각각 8.93%, 7.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의료와 바이오 업종 역시 8.93%, 8.47% 올랐다. 증권가에선 이처럼 지수 급락과 반등 과정에서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주가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역대 코스피 지수가 하루 3% 이상 하락했을 시 지수 대비 수익률 우위를 기록했던 업종은 1개월 뒤 코스피 시장 평균 수익률 1.2%보다 2%포인트 높은 3.2%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 급락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하락하고, 최근 반등 시 주가가 더 상승한 기업들은 영업이익률이 앞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라며 “이중 영업이익률 추정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조선, 제약·바이오 등은 기준금리 인하 시에도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빠른 반등’ 반도체株, 다시 주도주 자리 꿰차나다만, 일각에선 올 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도 꾸준하다. 최근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하고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주문량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이 같은 이유로 반도체 업종은 블랙 먼데이 이후 13.61% 오르면서 가장 높은 업종별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지난 5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이날까지 각각 6.58%, 16.53% 상승해 낙폭을 줄였다. 한미반도체(042700) 역시 지난 5일 이후 10.33% 올랐다. 한편, 반도체 종목이 다시 주도주로 올라설 수 있을지는 오는 28일 발표가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방향에 달렸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국내 반도체 종목과 엔비디아의 동조화하는 경향이 큰 만큼 단기적인 주가에 영향을 끼치리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도 주도주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이익 추정치에 의구심이 생긴 상황에서 주목할 변수는 금리 하락이고, 금리에 가장 민감한 섹터는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등”이라며 “반도체와 조선, 비철, 운송 등 2분기 이익 추정치가 예상치에 부합해 3분기 실적을 상향 중인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8.14 I 박순엽 기자
“中화웨이, 엔비디아 H100 필적할 새 AI 반도체 출시 예정”
  • “中화웨이, 엔비디아 H100 필적할 새 AI 반도체 출시 예정”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첨단 기술 역량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소식통은 중국 인터넷, 통신회사들은 최근 몇 주간 화웨이의 최신 AI 반도체인 ‘어센드 910C’ 관련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잠재적인 고객들에게 ‘어센드 910C’가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며, 엔비디아의 H100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검색 엔진 업체인 바이두, 국영통신사 차이나모바일 등이 어센드 910C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WSJ은 어센드 910C의 초기 주문량이 7만개, 총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이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어떻게 미국의 제재를 돌파하고, 미국과 미 동맹국들의 제품을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앞서 지난 2019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수출 규제 명단에 포함하고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 기술 등을 수출할 때는 까다로운 심사를 받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상무부는 2022년 중국의 기술 발전 억제를 우려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이에 중국은 과학기술의 ‘자립자강(自立自强)’을 강조하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강화로 맞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3기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3기 대기금)이 3440억위안(약 65조60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산업 리서치 회사인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추가 규제가 없다면 화웨이가 내년 130만~140만개의 어센드 910C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화웨이의 어센드 910C이 엔비디아의 B20(중국 수출용 최신 반도체) 보다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화웨이가 어센드 910C을 성공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에 첨단 반도체 수출을 하는 것이 여전히 막힌다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고객을 빠르게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14 I 김윤지 기자
국민연금, 반·차 비중 줄이고 ‘이 종목’ 늘렸다
  • 국민연금, 반·차 비중 줄이고 ‘이 종목’ 늘렸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이 8월 들어 반도체와 자동차주의 보유 비중은 줄였지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관련 종목의 보유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축소와 자동차 판매 둔화 전망이 나오자 하반기 단기 모멘텀이 예상되는 밸류업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민연금, 8월 하이닉스·현대차 비중 축소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8월1~13일)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 비중을 변경한 종목은 15개로 집계됐다. 6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축소하고 9개 종목은 늘렸다.보유 비중이 줄어든 종목 중에선 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한 반도체 관련 종목이 포함됐다. 국민연금은 이달 SK하이닉스(000660)의 보유 비중을 7.9%에서 7.41%로 0.4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감에 증시 주도주로 부상했지만, 하반기 들어 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에 축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SK하이닉스의 주가도 크게 흔들린 바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7월 이후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주가는 AI 수익성 우려,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제재 강화 가능성,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고점 대비 각각 27%, 19%, 32% 하락 후 횡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동차주의 보유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현대차(005380)의 보유 비중을 7.78%에서 7.33%로 0.4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기아(000270)의 보유 지분율은 7.17%에서 6.61%로 0.56%포인트 낮췄다. 국민연금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에 관련 종목의 지분 비율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할부금융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면 시장이 위축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불확실성 확대로 자동차 업종 우려가 확대됐다”며 “경기 침체가 현실화한다면 자동차 수요 둔화 및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상반기 주도주 비중 줄이고…관심 옮긴 종목은이와 달리 하반기 들어 국민연금은 금융주 등 밸류업 관련주의 보유 비중은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민연금의 장바구니 속 키움증권(039490)의 보유 비중은 11.39%에서 11.75%로 0.3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증권(016360) 보유 지분은 11.54%에서 12.83%로 1.29%포인트 상향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005940)은 6.23%에서 7.29%로 1.06%포인트, 삼성생명(032830)의 지분은 6.17%에서 6.87%로 0.7%포인트 올랐다. 이외에도 지주사로서 밸류업 관련주로 묶이는 SK스퀘어(402340)의 보유 비중도 종전 대비 0.2%포인트 오른 6.67%를 나타내고 있다.국민연금이 금융주 비중을 확대한 것을 두고 증권가는 하반기 밸류업 관련 종목에 대한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밸류업 관련 종목의 경우 경기침체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대외 변수와 상관 없이 정부의 밸류업 정책 지원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금융 당국은 오는 9월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에는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계획대로 출시할 예정으로 밸류업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본격화할 전망이다.자사주 소각 등의 계획을 제시하는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들도 늘어나면서 금융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 역시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예정 등 밸류업 주도주로서의 기대감이 지속할 수밖에 없어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4 I 김응태 기자
몰락하는 '반도체 제국'…인텔은 왜 AI 시대 삐걱대나
  • 몰락하는 '반도체 제국'…인텔은 왜 AI 시대 삐걱대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던 ‘왕년의 제국’ 인텔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 격변기인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서며 투자 문제를 비롯해 뒤처진 기술력이 하나씩 축적되다가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인텔 인사이드’ 등으로 명성을 누렸던 인텔은 반도체 봄바람 속에서 나홀로 혹독한 칼바람을 맞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인텔은 한때 실리콘밸리의 대명사로 불리며 업계를 주름 잡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었다. 인텔 브랜드만 보면 머릿속으로 인텔의 로고송이 자동으로 재생될 정도로 요즘 ‘엔비디아’ 이상 가는 인기를 누렸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는 PC, 데스크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그렇다면 설계와 제조 모두 선두를 유지했던 인텔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TSMC, 엔비디아에게 시가총액 순위 등에서 밀린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투자 부족’을 첫손에 꼽는다.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매년 신기술을 선보이는 ‘틱톡’ 전략을 폐기하고 3년에 한 번씩 신기술을 내는 ‘파오(PAO)’ 전략을 2016년 채택한 게 시발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인텔은 파오 전략으로 수익성과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상 투자에 부담을 느꼈던 탓으로 풀이된다. 7나노 이하 반도체 미세화 공정을 위해선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요한데, 대당 2000억원에 육박해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고객사들은 지금보다 나은 최첨단 미세화 공정을 원하다 보니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뒤처진 인텔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고객사들은 EUV 장비 투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삼성전자나 TSMC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에서 가우디3 AI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동시에 인텔은 또 다른 무기였던 CPU 기술력마저 놓치고 말았다. 2014년부터 리사 수가 이끄는 AMD를 비롯해 퀄컴, 엔비디아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인텔의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점유율을 가져가 버렸다. 고객사 입장에서 2017년 출시된 AMD의 Zen CPU 라인은 인텔 제품의 반값으로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주 고객사인 애플은 2020년부터 인텔 반도체 대신 자체 칩인 맥북용 반도체로 전환했고, 오랜 파트너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퀄컴과 손을 잡았다. 역대 인텔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을 기록한 밥 스완 CEO의 뒤떨어진 투자 감각은 생성형 AI 시대마저도 대비하지 못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스완 CEO는 2017년과 2018년 당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을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 생성형 AI가 가까운 미래에 출시된다고 해도 오픈AI에 대한 투자금을 환수할 수 없을 거란 이유에서였다. 오픈AI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총 130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로 AI 열풍을 주도했다.잃어버린 10년이 지난 지금, 2021년 취임한 인텔 펫 겔싱어 CEO가 ‘심폐소생술’에 주력하고 있지만 과거 명성을 회복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엔지니어 출신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한 그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다시 시작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이미 TSMC와 삼성전자가 주름잡고 있어 고객사를 다시 끌어오기가 어렵고, 엔비디아 GPU로 몰려든 투자자들의 눈을 다시 끌어당길 요인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냉정한 평가다.겔싱어 CEO는 “그동안 가장 중요한 일은 10년 이상 투자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기술 격차를 메우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것이었다”며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트렌드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리사 수 AMD CEO가 6월3일(현지시간) ‘컴퓨텍스(COMPUTEX) 2024’ 기조연설에서 Zen5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AMD)
2024.08.14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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