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579건

“K뷰티·푸드 열풍 타고 세계로…中企 해외 진출 속도내야”
  • “K뷰티·푸드 열풍 타고 세계로…中企 해외 진출 속도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뷰티·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이 세계 무대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내수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의 프로그램 일환으로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오동윤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962년 24억달러에서 2022년 1조 6733억달러로 700배가량 증가했으나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원인은 부진한 혁신과 글로벌화에 있다”고 지적했다.오 교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양적 팽창이 아닌 혁신, 글로벌화 등과 같은 질적 팽창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창업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단순 제품이 아닌 생산 및 경영활동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 전반의 공급망을 글로벌화하는 ‘글로벌 가치 사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 5명과 함께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최우각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최근 한류 붐을 타고 K푸드, K뷰티 등 한국 제품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소제조업의 90% 이상이 내수시장에만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좁은 내수시장, 저성장 고착화, 알리·테무 등 외국기업과의 경쟁 불가피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부 호 주한베트남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은 무역·투자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지난 8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중소기업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양국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수소,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무역·투자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장은 “유럽 시장에서 한류 열풍으로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진 지금이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뢰 기반의 현지 파트너십 구축 및 현지 기업·기관과의 협력 관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우재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라 자원 부국이자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가 급부상하면서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인허가,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등 애로가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강조했다.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은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한인 네트워크 활용이 필수”라며 “지난해 출범한 재외동포청과 관련해 협회 및 기관이 밀접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해외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해외진출 여건이 개선되고 K뷰티부터 문구·악세사리 등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 “여전히 전문인력과 정보 부족으로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오늘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정책 대안과 해법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10.09 I 김경은 기자
尹과 함께 싱가포르 찾은 재계 총수들…정의선 포럼 주재(종합)
  • 尹과 함께 싱가포르 찾은 재계 총수들…정의선 포럼 주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과 싱가포르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을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싱가포르를 직접 찾았다.대한상공회의소는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재용·정의선·김동관 등 총출동한국 측에서는 대한상의 대표 자격으로 정의선 회장이 참석했다. 이외에 이재용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나왔다. 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싱가포르 측에서는 탄 시 렝 통상산업부 제2장관 겸 인력부 장관을 비롯해 말리키 오스만 총리실 장관, 앤드루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SBF)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싱가포르는 최근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에 이은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꼽힌다. 또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수소 전략을 수립하면서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과는 수소 동맹 관계다. 정 회장이 대한상의를 대표해 포럼을 주재한 배경이다.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혁신 국가로 성장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과 이를 뒷받침 해줬던 우수한 인적자원, 친기업 정책 덕분에 양국은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그동안 제조, 인프라, ICT,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 왔고, 이제는 디지털과 미래 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양국이 지혜를 모아 다시 한 번 혁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한국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반도체 기술은 싱가포르의 디지털 경제 고도화 및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의선 “다시 혁신의 이정표 세우자”앤드루 콴 부회장은 “두 나라는 오랜 경제 파트너십을 통해 무역과 투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탄 시 렝 장관은 “양국은 특히 에너지 전환과 혁신 기술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양국 기업인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D) △차세대 발전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K-컬쳐 확산 등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현대차(005380)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 팩토리 제조 혁신 역량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삼성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28260)의 싱가포르 현안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동남아 법인장들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시장 현황을 점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싱가포르 합작법인인 PWMS를 통해 항공기 엔진부품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아울러 한화오션(042660)이 추진 중인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시추선 등 해양자원 개발 분야 밸류체인 확장을 검토했다.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탄 시 렝 장관은 6년 만에 방문한 한국 경제사절단과 별도 미팅을 준비하는 등 어느 때보다 경제 협력에 적극적이었다”며 “양국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대한상의는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조속히 설립해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10.08 I 김정남 기자
폭스콘 "세계 최대 규모 '엔비디아' 슈퍼 칩 공장 건설"
  • 폭스콘 "세계 최대 규모 '엔비디아' 슈퍼 칩 공장 건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의 최대 위탁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세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으로 불리는 ‘GB200’ 제조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8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테크 데이에서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영 리우 회장이 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벤자민 팅 폭스콘 클라우드 기업 설루션 부문 선임 부회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의 연례 테크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팅 부회장은 폭스콘과 엔비디아 간의 동반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시설을 건설해 AI의 대명사인 블랙웰 플랫폼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팅 부회장은 “우리는 지구 상 가장 큰 GB200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며 “그러나 그곳이 어디인지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가 블랙웰 플랫폼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엄청나게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차세대 블랙웰 GB200은 AI 시장을 주도할 ‘슈퍼 칩’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기존 엔비디아 AI칩인 H100과 H200 등 호퍼(Hopper)를 이을 블랙웰 아키텍처로 생산하는 신형 AI 칩이다. GB200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B200’ 2개와 중앙처리장치(CPU) 1개를 이어 붙였다.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72개와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를 36개 결합한 ‘GB200 NVL72’라는 컴퓨팅 유닛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 제품이 AI 모델의 추론 성능이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30배 빠른 한편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25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엔비디아는 올 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공정으로 제조된다.이날 행사에는 엔비디아의 디푸 탈라 AI·로보틱스 부회장도 참석했다. 작년 폭스콘 테크데이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탈라 부회장은 올해도 황 CEO가 행사에 참석하고 싶어했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영 리우 폭스콘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폭스콘의 공급망이 AI 혁명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콘의 제조 역량에는 GB200 서버의 인프라를 보완하는 데 필요한 고급 액체 냉각, 방열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08 I 이소현 기자
"반도체의 겨울 아닌 삼성전자의 겨울…내년 업황 좋다"
  • "반도체의 겨울 아닌 삼성전자의 겨울…내년 업황 좋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의 겨울’에 대한 논의를 불 지핀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도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기반으로 업황은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8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문제를 반도체 산업 전체의 문제로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9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49% 증가했다고 이날 개장 직전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5.51% 하회하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액은 7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0.02% 증가한 80조 9003억원, 영업이익은 342.63% 증가한 10조 7717억원으로 추정했다.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어닝쇼크에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을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달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겨울론’을 주장하면서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려 잡은 바 있다. 또다른 IB 맥쿼리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반토막 낸 상황이다. 하지만 노 센터장은 “지금 우리가 삼성전자의 겨울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게 산업의 겨울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블랙웰이 출시되면 모멘텀이 회복되기 때문에 그 시점엔 주가 역시 상당히 많이 복원돼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노 센터장은 최근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하락한 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의 출시 지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PC 등 범용 제품 수요 부진과 AI 투자 버블 우려도 반도체 업종들의 약세 원인이었다. 다만 노 센터장은 내년 1분기로 출시 연기될 것으로 보였던 블랙웰 ‘B200’이 올해 연말 주요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 업체들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생산능력(CAPA)을 2배 가까이 증설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노 센터장은 AI 투자 버블론에 대해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하거나 개발 중으로 자체 LLM을 위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망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수요처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AI 반도체 업종의 주가와 실적도 점차 반등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내년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매출액은 각각 2176억 달러, 1639억 달러로 올해보다 각각 41%, 20%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노 센터장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빠지다 보니 같이 하락하는 측면이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나쁜 상황이 아니다”며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도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연말부터 반등 가시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노 센터장은 “D램을 12장 쌓는 12단을 만드는 공법에서도 SK하이닉스 솔루션에 대한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커 삼성전자가 경쟁력 격차를 좁히기 힘들다”며 “D램을 붙이는 공법이 바뀌는 HBM4의 시대가 왔을 때 무렵, 삼성전자의 추격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08 I 김인경 기자
"비IT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9월엔 다시 확대"
  • "비IT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9월엔 다시 확대"[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견조한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경상수지가 6월과 7월에 비해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9월에는 다시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나며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9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고, 8월 본원소득수지 증가폭 감소의 원인이 됐던 배당 지급 영향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관련 움직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8일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비(非)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계절적으로 분기 배당이 늘면서 흑자폭이 축소됐다”면서도 “8월에도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8월 경상수지 잠정치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규모는 7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6월과 7월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송 부장은 “(8월 경상수지 흑자액) 66억달러는 올해 1~7월 중 월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8월 발표한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수출 증가폭은 둔화하면서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IT 품목의 견조한 중가세에도 불구하고 비IT품목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IT 품목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9월에는 통관 기준 무역 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 등 거시 경제 환경과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하반기 전망치인 353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국제유가의 영향에 대해선 9월까지는 유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중동 사태 진행 상황과 겨울철 난방 수요 등으로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사진= 한국은행)다음은 송 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수입이 2개월째 증가하고 있고, 최근 유가도 오르고 있다. 겨울철 난방철 수요 등 원자재 수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송 부장)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수입이 2개월째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 또 하나는 IT 품목의 견조한 증가세에도 비IT 품목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 있었다. 앞으로 수입에 대해 말하자면 9월 유가는 안정된 모습.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난방수요도 증가할 거란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현재 유가가 안정적인 이유는 미국의 생산이 잘 되고 있고, 원유 수요가 미국 경기나 최대 수요국인 중국 경기 등으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도 약화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앞으로는 중동지역 정세에 따라 유가가 오르고 있는데, 이 흐름은 더 지켜봐야겠다. 상방 요인도 있지만 하방 요인도 있어서 얼마나 오를지는 지켜봐야 될 것. 9월에 안정됐다가 최근에 오르면서 지금은 8월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다.△(송 부장)지금까지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지속돼 왔고 당분간 그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피크 아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로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여러 우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강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거시경제적 환경도 살펴보면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고, 중국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등 상방 요인이 있어서 흐름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 -향후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둔화할 가능성 있나. △(송 부장)향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선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IT 품목 중심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을 계속 지속되겠다. 하반기 전망치인 353억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9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모습. 9월엔 분기 배당 지급 영향도 해소될 것. AI 관련 투자 수요 지속,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 등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움직임 보면 양호한 흐름 이어지겠다. 물론 주요국 경기 변화나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 속도, 중동 지역 전개 양상 등의 불확실성 있어 지켜볼 필요 있다. -비IT 품목 수출이 대부분 감소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가. 9월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송 부장)비IT 부문은 8월에는 승용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 일부 업체에서 부분 파업이 일어났고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을 하면서 가동률이 하락했던 모습. 화공품의 경우 중국 수요가 영향을 미치는데, 대외적 수요가 다소 약화된 것 아닌가 파악하고 있다. 9월에 미칠 영향은 중국 경기 회복 속도,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된다면 비IT 품목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9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 움직임을 보면 전망은 경기적 요인에도 견조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혜정 팀장)비IT 품목 중에서 (자동차 외에) 석유제품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단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철강은 글로벌 가격 분쟁 심화로 수출 단가가 하락했다. 기계정밀류는 글로벌 건설 업황이 둔화로 8월 수출이 둔화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관련 효과 어느 정도 예상하나.△(송 부장)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도 인하했는데 앞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우리 수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금융계정 중 기타투자 크게 감소한 이유는 뭔가.△(이영우 과장)자산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항목별로는 현금 및 예금과 무역 관련 미수금이 크게 감소했다. 현금 및 예금은 전월 큰폭으로 증가했다가 분기말 효과 소멸되면서 국내 대내 예치금을 회수했기 때문. 이번달에 보면 7억달러 감소했는데 되돌려진 것으로 보면 된다. 무역 관련 미수금이 감소한 건 국내 비금융기업등이 가지고 있는 수출환 어음이 있는데 기업들이 은행에 수출환 어음을 매각하면서 은행쪽에서는 매입 외환이라는 무역 관련 미수급으로 잡히게 된다. 이 두개를 합한 게 무역 관련 미수금. 8월에 상품수출이 7월에 비해 소폭 감소하면서 줄어든 것.
2024.10.08 I 장영은 기자
슈퍼마이크로 AI 서버 급증에…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
  • 슈퍼마이크로 AI 서버 급증에…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월해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의 자리를 되찾았다.엔비디아 로고 및 제품 이미지(사진=로이터)뉴욕거래소(NYSE)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4% 오른 127.72달러(17만1911원)에 거래를 마쳤다.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 이상 상승해 엔비디아의 시총을 3조1300억 달러로 끌어올려 MS(3조4000억 달러)를 앞섰다. 엔비디아의파트너인 AI 서버 전문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AI 수요에 힘입어 GPU의 출하량이 호조를 보였다고 발표하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슈퍼마이크로는 “최근 최대 AI 공장 일부에 직접액체냉각(DLC) 솔루션과 함께 10만대 이상의 GPU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79% 급등한 47.74달러로 마감했다.이날 대형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엔비디아 주가는 나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8% 내리고 애플(-2.25%)과 마이크로소프트(-1.57%), 구글 모회사 알파벳(-2.47%), 아마존(-3.06%),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1.87%), 테슬라(-3.70%) 등 이른바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엔비디아와 MS는 최근 몇 달 동안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애플과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6월에는 엔비디아가 MS를 제치고 잠시 왕관을 차지했지만, 이후 MS가 타이틀을 탈환했고, 이후 애플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월가 분석가들은 강력한 AI 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엔비디아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엔비디아의 주가는 AI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초 이후 가치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AI 지출 추세의 강도와 계절적 순풍을 감안할 때 여전히 더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데이터 분석 및 투자 회사인 멜리우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반도체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나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이곳의 설정은 여전히 꽤 좋다”고 강조했다.멜리우스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이날 종가인 127.72달러에 29% 높은 가격에 제시했다. 투자 컨센서스 데이터와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비저블 알파에서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 주가는 152.52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2024.10.08 I 이소현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삼성도…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활활
  • 테슬라도 현대차·삼성도…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활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분야별로 경쟁력을 보유한 주요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5곳의 사례를 소개합니다.미국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Figure)가 지난 8월 공개한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Figure)02’가 BMW그룹 미국 사우스캐롤나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 생산 라인에 시범 투입된 모습.(사진=BMW)①피규어(Figure)2022년에 설립된 미국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업해 제작한 첫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8월에는 신형 모델 ‘피규어02’를 선보이며, BMW그룹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 차체 제작 공정에 투입했습니다.BMW는 피규어02가 공장에서 차체용 금속 부품을 설비 내 정확한 위치로 옮기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피규어02는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한 맞춤형 AI 모델을 탑재하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연결해 로봇과 사람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2023년 12월 공개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2세대가 달걀을 집어 끓는 물에 넣는 모습.(사진=테슬라 옵티머스 X 계정)②테슬라(Tesla)2003년에 설립된 미국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기업 테슬라는 최근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통해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옵티머스 두 대를 자사 자동차 공장에 처음으로 배치해 단순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으며, 연말까지 추가 투입해 실전 경험을 더욱 쌓게 할 계획입니다.테슬라는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 내 가사 및 쇼핑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범용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의 가격을 대당 2만 달러(약 2600만 원) 수준으로 설정해 대중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중국 로봇 업체 유니트리로보틱스가 2024년 5월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의자에 앉아 업무 지시를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유니트리로보틱스)③유니트리로보틱스(Unitree Robotics)중국 로봇 개발 스타트업 유니트리로보틱스는 지난 5월, 공장과 가정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가격이 1만6000달러(약 2100만원)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가성비 전략은 중국이 미국과의 ‘로봇 패권 전쟁’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G1은 유니트리로보틱스가 작년에 처음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H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두 발로 걷고 각 팔에 3개의 손가락이 달려 있어 프라이팬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호두를 까는 등의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24년 4월 공개한 새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All New Atlas)’ 모습.(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④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1992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0년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2023년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출시한 데 이어, 2024년 4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새 모델인 ‘올 뉴 아틀라스’를 선보였습니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11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 인수하면서 HMG글로벌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005380)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년 내에 ‘올 뉴 아틀라스’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이를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할 계획입니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2’ 모습.(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⑤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2011년 설립해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협동 로봇(Co-bot·코봇) ‘RB’ 시리즈, 사족 보행 로봇 ‘RBQ’ 시리즈, 이동형 양팔 로봇 ‘RB-Y1’,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2’ 등 다양한 연구·개발(R&D)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특히 삼성전자(005930)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지난해 1월 599억 원, 3월 278억 원을 투자하며 14.7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또한 2029년까지 지분을 59.94%로 확대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반도체 무인 공정을 구현하기 위한 로봇 연구와 검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4.10.08 I 김범준 기자
'숫자' 없는 스타트업도 대출 OK...벤처대출 370억 승인
  • '숫자' 없는 스타트업도 대출 OK...벤처대출 370억 승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경기도 시흥에서 전기차 및 반도체 부품 플라즈마 코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홍모(41) 대표는 지난해 부산공장 신설 등 양산 인프라 확대 구축에 나서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커졌다. 홍 대표는 지분희석을 발생하는 즉각적인 후속투자보다는 기업을 좀 더 성장시킨 뒤 좋은 조건에서 자금을 수혈하고 싶었다. 여러 방안을 고민하던 홍 대표는 거래은행에서 선투자 내역을 바탕으로 후속투자 사이의 브릿지론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벤처대출’인 투자조건부융자를 소개 받았다.홍 대표는 “연 2.28%의 금리로 5억원을 빌리고 잠재전환 지분율도 대출금액의 5%(2500만원)에 불과해 경영권 방어도 성공했다”며 “시기에 잘 맞춰 매칭이 잘 됐다”고 말했다. 대출이 쉽지 않은 스타트업 100여개 기업이 올해 중진공에서 투자조건부융자를 통해 370억원을 2% 초반 금리로 조달(승인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기 스타트업 돈줄이 20% 마른 상황에서 투자 이외의 새로운 젖줄이 또 하나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는 기업당 대출금액을 좀 더 늘려야 한다는 요청도 나온다.7일 중진공에 따르면 올해 시작한 투자조건부융자 실적(승인 기준)이 9월말 현재 103개사·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타트업 1개당 평균 3억 7000만원 정도의 대출금이 투자조건부융자를 통해 승인된 셈이다. 실제 9월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285억원이다. 승인 기준으로 기업당 평균 금리는 2.4%로 나타났다. 중진공 상품 중 최저 수준이다. 중진공이 금리는 낮추는 대신 얻는 신주인수권(warrant, 워런트,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은 융자금액의 5% 이내로 크지 않았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투자조건부융자는 선투자를 유치한 벤처기업이 후속투자를 받기 전까지 신주인수권을 내주는 대신에 저리로 대출을 받는 제도다. 담보나 재무성과가 없어 대출을 받기 어려운 스타트업이 투자로 인한 지분희석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자금 융통을 하려고 할 때 유용하다. 중진공에서는 실리콘밸리에서 널리 이용된 이 벤처대출을 올해 처음으로 투자조건부융자라는 상품으로 기업당 20억원 한도로 총 500억원 규모 상품으로 도입했다.9월 말까지 투자조건부융자는 주로 초기 기업에 나갔다. 중진공 관계자는 “7년 미만의 초기 기업이 87% 정도”라며 “올해 3년 미만 초기 스타트업 투자가 많이 줄었기 때문인지 시드나 프리A 기업 등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했다. 중기부의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현황을 보면 신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초기 3년 이하 피투자기업 금액은 19.6% 줄면서 투자 비중도 18.4%로 8.8%포인트 줄었다.중진공은 주로 기술사업성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성장 유망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바이오와 헬스, 서비스 플랫폼 분야 및 빅데이터와 AI 등 초격차, 신산업분야 지원비중이 58% 수준이다. 지역 배분에도 중진공은 신경을 써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50%씩 배정했다. 수도권은 현재 모두 승인이 완료됐고 지방만 남아 11월에는 자금 승인이 모두 끝날 전망이다.현장에서는 대출금 증액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벤처캐피털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조건부융자의 기업당 대출금액이 평균 5억원이 안돼 벤처의 대출 수요를 온전히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코스닥 시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기도 어려워 대출을 알아보는 스타트업이 많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정책 자금의 특성상 형평성 차원에서 한 곳에 자금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올해 처음 상품을 시작한 영향이 있다”며 “초기 기업에 큰 금액을 집행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일반 (중진공) 대출 평균 금액에 비하면 2배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이와 함께 기업 부담 완화 차원에서 후속투자 유치시 무조건 상환해야 하는 자금 규모를 현재 투자금액의 20%에서 대출금액의 20%로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투자조건부융자를 받은 한 기업 대표는 “투자조건부융자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사후에도 지속적으로 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이 추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창업 초기 이후에도 후속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벤처투자 지원제도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조건부융자 등 중진공의 투융자 지원제도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10.08 I 노희준 기자
'메모리 겨울론' 잠재울까…삼성전자 오늘 3분기 잠정 실적발표
  • '메모리 겨울론' 잠재울까…삼성전자 오늘 3분기 잠정 실적발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8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를 덮친 ‘메모리 겨울론’을 잠재울 실적을 발표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반도체 업황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면서 AI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0조 90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전망치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 7717억원으로, 한 달 전 약 13조 5000억원보다 3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만 실적 전망치 자체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67조 4047억원) 동기 대비 20.02%, 영업익은 전년(2조 4336억원) 동기 대비 342.62%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전망치 수준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오면 영업익은 4배 이상 불어난 수준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존 AI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탓에 AI 메모리 성장 둔화에 컨센서스가 축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거시 경제 부진으로 인해 PC와 모바일 등 IT 세트 수요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 구체적 실적은 잠정실적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지만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메모리 부문에서 6조원대 이익, 비메모리에선 1조원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레거시 D램, 낸드는 물론 첨단 메모리 제품도 공급과잉이 시작됐다고 했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가 감소하면서 AI 메모리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AI 서버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DR5 등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과잉 공급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과 메모리 다운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예측이 맞붙고 있다. 맥쿼리는 메모리가 다운사이클로 진입하며 삼성전자 수익이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강세 지속 속에서 HBM, DDR5, D램 고용량 모듈, 기업용 SSD 호조를 감안하면 전통 세트 부진이 메모리 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판단했다. 메모리 사이클이 종료된 것이 아니라 단기 둔화 후 재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HBM3E 8단과 12단이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HBM3E 대량 양산 소식이 들려온다면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주가 역시 반등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2024.10.08 I 김소연 기자
아테코 "반도체 후공정 글로벌 기술선도 기업으로 발돋움"
  • 아테코 "반도체 후공정 글로벌 기술선도 기업으로 발돋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 후공정 분야가 중요해졌지만, 국내 후공정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황입니다. 아테코는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후공정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술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이택선 아테코 대표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아테코는 지난 2012년 9월 설립한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으로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와 모듈 관련 테스트 핸들러를 주력 제품으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이택선 아테코 대표이사(사진=아테코)◇ 독자적 기술로 글로벌 반도체 ‘러브콜’엔비디아의 AI 반도체가 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제조공정상 불량 문제로 HBM 단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통상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중)이 50~60%에 불과해 불량률을 줄이기 위한 검사장비 수요가 강한 품목이다. 아테코는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HBM 다이 테스트를 위한 핸들러 개발 부문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아테코는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HBM 다이 테스트용 공정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BM 다이 테스트는 현재까지 양산 공정에 대한 솔루션이 없는 상태로 아테코가 다이 테스터 개발에 성공한다면 HBM 테스트 분야에 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평가다.특히 아테코는 ‘저전력 컴프레션 어태치드 메모리 모듈(LPCAMM)’과 ‘다중랭크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MRDIMM)’과 같은 차세대 모듈 패키지 장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LPCAMM은 기존 D램 모듈을 대체하는 차세대 모듈”이라며 “LPCAMM은 SODIMM(노트북에 사용되는 메모리 표준 규격) 대비 성능은 최대 50%, 전력효율은 최대 70%까지 향상해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데이터센터 등 응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회사 다수가 아테코를 독점 개발 장비 업체로 선정하고 있기도 하다. 아테코가 기존 반도체장비 업체와 완전히 다른 기술적 접근을 시도했고 이에 대한 성과를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에서 먼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국내외 어떤 장비회사도 LPCAMM과 MRDIMM 양산장비를 개발하지 못했는데 아테코가 독창적인 테스트 방식과 검증된 성능, 지속적으로 이어온 연구 개발에 따른 성과를 바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양산장비를 공급하면서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로부터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LPCAMM의 후속 모델인 SOCAMM의 양산도 기존 아테코의 LPCAMM 검사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SOCAMM 시장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기관 투자에 국책과제도 선정…“2년 내 코스닥 상장”아테코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LB 혁신성장펀드II와 JP-IBKS 혁신 소부장 신기술투자조합, 뉴딜 익스텐션 신기술투자조합, IBK금융그룹-유암코 중기도약펀드 등이 참여, 아테코는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의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 수출지향형 국책과제’에 아테코가 선정됐다. TIPA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으로 국가전략 기술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아테코는 HBM 장비업체로 선정돼 2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 대표는 “아테코는 국내 반도체 후공정 장비회사 중 후발주자이지만 기본적으로 최첨단 기술 개발과 연구중심의 회사를 지향한다”며 “젊은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회사인 만큼 끊임없는 도전과 통찰로 다양한 기술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테코는 2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핸들러의 핵심기술인 온도제어 기술과 PNP 로봇 제어기술을 특화해 다수의 특허로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파트너사와 밀접한 관계 속에서 주요 장비를 개발해 시장 선점에 앞장서고 있다”며 “매출 증가세를 고려하면 향후 2년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08 I 박정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金·李 때리기 올인, 민생국감은 없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金·李 때리기 올인, 민생국감은 없었다-“엄마가 내 짝꿍”…아이-부모 ‘참여수업’ 내내 웃음꽃-한-필리핀 ‘전략적동반자’ 격상…인프라·원전 협력-해외진출은행들, 작년 현지서 37건 제재△종합-열린 도서관서 공연 보고, 방과후 코딩수업…학원갈 필요 없어요-노벨생리의학상에 마이크로RNA 발견 앰브로스·러브컨△은행 해외지점 내부통제 미흡논란-외형만 키우다 내부통제 구멍... 5년간 해외서 받은 제재만 136건-금감원 해외사무소 인력 고작 2~3명, 제역할 한계-국내 금융사, 해외진출 전 현지 감독 기조 ‘예습’ 철저히 해야△2024국정감사-여 “이재명 재판 지연 심각” vs 야 “검찰위법수사가 문제”-“불도저식 증원 추진” “장관 사퇴하라” 출구 못찾는 의정갈등-대통령 관저 불법증축 도마…박상우 “국토부 정책과 무관”-야 “체코 원전 헐값에 수주” 산업부 “금융지원 사실 아냐”△한·필리핀 정상회담-2.7조 유상차관카드 꺼낸 尹, 초대형 도로 교량건설산업 따냈다-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 참여…방산수출 탄력-MOU만 14건…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 후끈△종합-JY, ‘전자산업의 쌀’ MLCC 현장점검 “AI·전기차 선점하라”-최윤범의 수싸움...영풍정밀 공개매수가 11일 ‘분수령’-첨단산업 ‘글로벌 쩐의 전쟁’ 한국만 0원…“보조금 지원 서둘러야”△정치-탄핵론 불지핀 이재명…민주당은 ‘집권플랜본부’ 띄워-김대남 사퇴했지만 與 감사 속도…윤한 갈등 새뇌관-野 엑스포 판세 오판 문서 공개하자…與 “기밀문서 어떻게 구했나”△경제-지역별 전기요금 차등 ‘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나뉘나-빚내서 집샀다 가계 여윳돈 36.4조 ‘뚝’-美 추가 빅컷 전망 소멸, 중동불안…환율 1350원 육박△금융-연준 ‘빅컷’ 역행…보험사도 주담대 금리 올린다-우리금융 저축은행·캐피탈서도 손태승 친인척에 14억원 부당대출-대출금리 또 도미노 인상 …은행만 배불린 대출 옥죄기-금융수장 최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국감장 선다△글로벌-문닫는 1달러 숍에…쇼핑난민된 美 저소득층-美 태양광산업 中 배제에…틈새공략 나선 인도-횡설수설 트럼프 ‘고령리스크’ 역풍-中 오늘 경제 활성화 정책 내놓는다△산업-LG엔솔 첫 비전공유…김동명 “5년 내 매출 2배”-겨울철 주행거리 과도하게 줄면 전기차 보조금 받기 어려워진다-LCC에 이어…아시아나, 국제선 초과 수하물 가격 올린다-“韓서 12조원 벌어들인 구글, 망 이용료 내야”-중진공, 올해 유망 스타트업에 370억 대출△미래기술-오감 사용해 스스로학습…“배고프냥” 냥이표정까지 읽죠-테슬라도, 현대차도, 삼성도 뛰어들었다-흩어졌던 로봇 R&D 역량 모아야 할 때△증권-韓 증시, 작은 고추가 맵네-개미가 겨우 지켜낸 6만전자-기대반 우려반, 널뛰는 화학주-“AI 반도체 불량품 걸러내 기업 생산성 극대화할 것”△부동산-그린벨트 해제 앞두고 눈치게임…둔촌동 거래 쑥-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 넉달만에 다시 50% 밑으로-과천 프레스티지자이 고분양가에…수요자들 고심△문화-숨쉬고 빛 뿜는 기계생명체, 5억년만에 예술로 부활하다-마켓형 공연예술축제 지원…서울지역간 교류 넓힐 것△스포츠-최경주,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마무리-황유민도 10억 눈 앞…KLPGA 후끈-뛰려는 LG, 막으려는 KT…준PO화두는 ‘발야구’△만났습니다-뉴욕문화원에 ‘한글벽’ 제작한 강익중 설치미술가-남북한 잇는 열쇠 ‘한글’ 언젠가 손잡고 건널 임진강 ‘한글다리’ 만들래△피플-저를 떨어뜨렸던 바흐, 제대로 연주하고 싶었죠-故 조양호 선대 회장, 탁구사랑 기렸다-허용수 사장, 스페인 최고권위훈장 받아△오피니언-한근란 떠올리는 헐버트 선생과 주시경 선생-‘피로스의 승리’ 뻔한 고려아연 분쟁△전국-교육 실증사업 ‘착착’…안산 로봇 생태계 청신호-서해선 철도 및 고속도로 개통 임박 충청권 메가시티 교통혁명 이끈다-서핑족 잡은 양양, 관광상품 다변화로 사계절 여행객 유혹△사회-댈티, 직링 없이 한국시리즈 직관 꿈도 못꿔-만취운전 문다혜, 신호위반에 불법주차 의혹까지…출석 조율 중-“시발점? 선생님 왜 욕해요, 족보는 족발 보쌈 세트 맞죠?”
2024.10.07 I 김인경 기자
'미래 먹거리' MLCC 잡아라…JY, '전장 사업' 현장 경영
  • '미래 먹거리' MLCC 잡아라…JY, '전장 사업' 현장 경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전기차의 시장 성장성에 주목한 이 회장은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의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필리핀 사업장 방문…“기회 선점하라” 당부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찾아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MLCC 공장을 직접 찾은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하라”고 당부한 뒤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일종의 ‘댐’ 역할을 한다. 실제로는 쌀 한 톨(6㎜)의 15분의 1 크기로 마치 모래처럼 작은 부품이지만 300㎖ 와인 잔을 채운 양이 수 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MLCC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디지털TV 등 모든 전자제품에 꼭 들어가는데 전기차, 로봇 등 미래 산업의 성장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IT용 MLCC가 1000개 정도인 반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용 MLCC는 3000~2만개다. 가격도 3배 이상 높아 업계에선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 MLCC 시장은 2023년 4조원에서 오는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삼성전기 MLCC 제품군이 나열돼 있다. 와인잔과 모래시계 안에 들어있는 제품은 MLCC로 와인잔 500㏄ 분량의 MLCC는 약 3억원에 달한다.(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기는 일찍이 전장용 MLC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장용 MLCC의 경우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최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이 필수다.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기차·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장 성장에 발맞춰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세웠다. 국내외로 사업장을 둔 삼성전기는 국내 수원·부산사업장은 연구개발 및 신기종·원료 생산을, 중국 텐진과 필리핀 생산법인을 대량 양산 기지로 운용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필리핀 생산법인은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왔다. 이후 2012년 MLCC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에는 288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부산, 톈진 생산법인과 함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성장했다. 삼성은 필리핀 생산법인의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삼성)◇ ‘전장’ 힘주는 삼성…JY, 가치사슬 구축 주력전장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이 회장은 초격차 경쟁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차량용 반도체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전장 사업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삼성이 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인수합병한 ‘하만’은 2023년 영업이익 1조1737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만은 ‘디지털콕핏’(디지털 계기판)과 카오디오 분야 세계 시장 1위 기업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의 역량이 한데 모이면서 삼성은 전기차 부품 가치사슬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추세다.이 회장은 이번 필리핀 생산법인 방문을 비롯해 수시로 중국 톈진, 수원·부산사업장 등 삼성전기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부산사업장을 방문한 이 회장은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기 MLCC 제품의 모형과 단면도.(사진=조민정 기자)
2024.10.07 I 조민정 기자
로보쓰리에이아이, 子다오옵틱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추진
  • 로보쓰리에이아이, 子다오옵틱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추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넥스 상장사 로보쓰리에이아이는 자회사인 반도체 실리콘 소재기업 다오옵틱이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준비의 일환으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특허평가 AA등급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다오옵틱은 삼성전자(005930)의 1차 벤더로 연간 4000만 개의 반도체 소재 기술 개발, 제조, 생산을 수행하고 있다. 2024년 반기 매출액 73억원, 순이익 6.9억원을 시현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120억원 이상으로 전년도 76.6억원 대비 150% 이상의 실적 상향 등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로보쓰리에이아이는 올해 초부터 사업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오옵틱을 통한 전략적 M&A로 전체 연결 매출의 증대 및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사 임직원은 올해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 인공지능형 로봇의 완성도를 높이고 최대의 수익성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오옵틱의 기술평가를 통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준비도 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로보쓰리에이아이는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관계사 자이냅스의 하이퍼 리얼 음성AI 생성 기술을 활용해 자사 로봇에 고품질 음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4.10.07 I 이정현 기자
JY, '전자산업 쌀' MLCC 직접 점검…"AI·전기차 선점"
  • JY, '전자산업 쌀' MLCC 직접 점검…"AI·전기차 선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삼성전기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점검하고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삼성)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찾아 삼성전기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직접 살폈다. 최근 이 회장은 수시로 부산, 중국 톈진, 수원 등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그는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을 보냈다.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MLCC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도록 MLCC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한다.1997년에 설립된 필리핀 생산법인은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다. 그러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이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스마트폰에 IT용 MLCC가 1000개 정도 탑재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3000~2만개가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다. 삼성전기는 일찍이 전장용 MLCC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현지 사회공헌(CSR) 활동을 확대한 삼성전기는 2022년 필리핀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기업상’을 수상하며 현지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고기업상’은 필리핀 투자청에 등록된 기업에 수여되는 가장 권위 있고 존경받는 상으로, 2012년 제정된 이후 최고기업상을 수상한 기업은 삼성전기를 포함해 5개 기업뿐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삼성)
2024.10.07 I 조민정 기자
'방산혁신' 중소기업, 절충교역 통한 첫 수출…英MBDA에 부품 공급
  • '방산혁신' 중소기업, 절충교역 통한 첫 수출…英MBDA에 부품 공급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수출에 성공한 첫 사례가 나타났다. 방위사업청은 7일 영국 미사일 제조 전문 방산기업 MBDA와 공대공중거리미사일(Meteor) 사업의 절충교역 협상을 통해 국내 방산혁신기업 마이크로인피니티의 부품수출 계약에 관한 절충교역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절충교역은 해외로부터 무기나 장비를 구입할 때 반대 급부로 국산 부품을 수출하거나 관련 국방기술을 이전받는 교역 형태다.마이크로인피니티는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 위성항법 분야 방산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이다.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는 국방 5대 첨단전략산업분야(AI·우주·드론·로봇·반도체)의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100개를 목표로 현재 61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번 절충교역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영국에 약 370만 달러의 항재밍 수신기 관련 부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수출뿐만 아니라 MBDA의 기술지원과 국외교육 등을 통해 관련 분야 노하우도 이전받게 된다.방사청은 “그동안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글로벌 방산기업의 협력사로 참여하거나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록히드마틴 등 13개 국외업체와의 1:1 수출상담회 개최와 맞춤형 컨설팅 등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위해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절충교역 시 방산혁신기업의 수출을 우대하는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KF-21 시제 2호기가 영국 MBDA의 공대공미사일 ‘미티어’에 대한 무장분리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2024.10.07 I 김관용 기자
"전세계 AI 석학·기업가 서울에 모인다…'SK AI 서밋' 내달 개최
  • "전세계 AI 석학·기업가 서울에 모인다…'SK AI 서밋' 내달 개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그룹의 ‘SK AI 서밋’ 행사가 올해 대형 글로벌 콘퍼런스로 업그레이드됐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 라니 보카르 마이크로소프트(MS) 총괄 부사장 등 AI 전 분야의 글로벌 대가들이모여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공존법을 논의하고 생태계 강화 방안을 구상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SK텔레콤(017670)은 다음 달 4~5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AI 투게더, AI 투모로우(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 한 ‘SK AI 서밋 2024’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AI 가치 사슬을 만들기 위한 공존법과 AI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축하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서밋은 SK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준비한 AI 기술 영역에 대한 100여개의 발표 세션과 50개의 전시, 체험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첫 날에는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AI의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좌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라니 보카르 MS 총괄 부사장과 리 카이푸 시노베이션 벤처스 및 라임즈AI 회장, 美 소형모듈원전 개발사인 ‘테라 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CEO가 각각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AI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의 미래와 기회 등에 대해 논의한다.또 SKT 유영상 CEO와 SK하이닉스 곽노정 CEO가 SK 그룹의 AI 전략과 제품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AI 언팩(AI Unpack)’ 쇼케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AI 인프라, AI 반도체, AI 서비스별 주제발표와 패널토의가 이어진다.AI 인프라 영역에서는 美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주자인 SGH의 CEO마크 아담스, 美 AI클라우드 기업 람다의 CEO 스티븐 발라반이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SKT 유영상 CEO와 함께 패널토의가 진행된다. 좌장은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맡는다.AI 반도체 영역과 서비스 영역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의 전무 샘 나프치거의 주제발표와 더불어 여러 글로벌 AI 생태계 리더들과 패널토의도 진행된다.둘째 날에는 K-AI 얼라이언스 중심 패널토의 및 AI 에너지, 미래 AI 메모리,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AI 서비스 등 주제별로 AI가 촉발할 미래 비즈니스에 대한 대담도 펼쳐진다. 전시관에는 SK AI 기술과 서비스뿐 아니라 AWS, M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전시관, 람다, SGH와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등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의 다양한 AI 기술들이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받는 ‘액침 냉각’을 포함해 AI 에너지 솔루션, 보안 등 AI데이터센터(AIDC) 관련 주요 기술들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또 AI반도체와 텔코 엣지 AI, 텔코LLM 등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비롯해 AI개인비서, AI 4 비전 셋톱박스, AI 기반 소재 품질 사전 예측 시스템 등 AI서비스도 대거 선보인다.이 외에도 AI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더욱 깊이 있게 파악하고 교류할 수 있는 특별 공간인 ‘Deep Dive Zone’도 전시간 한 쪽에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전시 아이템에 대한 각 담당자들의 발표와 함께 슈카, 궤도 등 인플루언서들의 특별 토크 콘서트도 진행된다.이번 행사에는 AI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등록은 10월 7일부터 관련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기조연설은 유튜브 생중계될 예정이다.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번 SK AI서밋에는 AI 반도체, AI 인프라, AI 서비스 등 AI 전 분야에 글로벌 대가들이 모두 모여 생태계 강화 방안을 도모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SK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과 만들어가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7 I 임유경 기자
삼성, PC용 최고 성능 SSD 양산…"AI 메모리 판 뒤집는다"(종합)
  • 삼성, PC용 최고 성능 SSD 양산…"AI 메모리 판 뒤집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메모리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개화하기 시작한 온디바이스AI 기기에 맞춰 업계 최고 성능과 용량을 갖춘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양산에 나선 것이다. AI 최대 수혜품목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에 밀렸지만 AI 기기용 메모리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8세대 V낸드 기반…업계 최대 용량 4TB삼성전자는 PC용 SSD 제품인 PM9E1 양산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236단 8세대 V낸드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고 있지만 8세대 역시 고성능 선단 제품으로 통한다. 온디바이스AI 기기에 탑재하기 때문에 고용량 구현이 용이한 선단 낸드를 기반으로 제조했다.PC용 SSD 중에선 업계 최대 용량인 점도 특징이다. 최대 4테라바이트(TB)를 지원하며 512기가바이트(GB), 1TB, 2TB 등 4가지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4TB 제품은 대용량인 만큼 △AI 생성 콘텐츠 △고해상도 이미지·영상 △게이밍 등 고용량과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에도 적합하다.신제품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최대 14.5GB, 13GB다. 전작 ‘PM9A1a’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이는 14GB 크기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SSD에서 D램으로 1초 만에 로딩할 수 있는 수준이다. AI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삼성전자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아울러 연속 쓰기 성능 기준 전력 효율은 전작보다 50% 이상 높였다. 전력 효율 개선은 전력 소모가 많고 배터리 사용량이 중요한 온디바이스AI 기기 탑재에 중요하다.업계 관계자는 “AI PC 등 온디바이스AI 기기는 전력 사용이 많아 반도체의 ‘전성비’가 중요하다”며 “전력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건 그만큼 AI 메모리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 열리는 AI PC…삼성, 메모리 리더십 제고삼성전자는 개화하기 시작한 AI PC 시장에서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영향력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AI PC는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도 PC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기존 PC가 AI PC로 대거 교체될 것이란 기대가 부풀고 있다.AI PC 출하량 전망. (자료=가트너)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전 세계 AI PC 출하량이 향후 2년간 해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내년에는 전 세계 AI PC 출하량이 1억14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PC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2026년 말에는 모든 기업용 PC가 AI PC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AI PC에서는 AI 기능을 뒷받침할 고용량 고성능 낸드가 중요하다.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처리 속도가 필수다. AI 연산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저장 공간도 요구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업계 최대 용량으로 신제품을 만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고성능 낸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PC·태블릿 등을 포함한 컴퓨트 낸드 시장 수요가 2022년~2028년 사이 연평균 18%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온디바이스AI 기기는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도 중요한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린 상태로 HBM 추격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3까지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받았는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최신 제품인 5세대 HBM3E까지 퀄을 통과해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SK하이닉스 HBM3E. (사진=SK하이닉스)삼성전자는 판을 뒤집고 AI 메모리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신제품을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에 대량 공급하고 향후 소비자용 SSD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신제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고객들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4 I 김응열 기자
獨 코베스트로 품는 ADNOC…투자 계약 체결
  • [마켓인]獨 코베스트로 품는 ADNOC…투자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독일계 화학기업 코베스트로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 기업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애드녹) 품에 안긴다. 코베스트로는 지난 1일 애드녹 인터내셔널 및 자회사 애드녹 인터내셔널 저머니 홀딩스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애드녹은 코베스트로의 모든 발행 주식에 대해 공개매수 제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예정가는 주당 62유로(약 9만 1200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코베스트로에 따르면 경영진과 감사회는 공개매수 거래 완료 후 애드녹 인터내셔널 저머니 홀딩스에 신주 1890만주를 발행해 회사의 자본을 10% 증가시키겠다 결정했다. 제안 가격이 주당 62유로(약 9만 1200원)일 경우 총 11억 7000만유로(약 1조 7000억원)에 달한다.코베스트로 그룹 CEO인 마커스 스텔만 박사는 “애드녹의 지원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확보하고, 친환경 전환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드녹을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장기적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로 여기며, 함께 도전적인 시장 상황 속에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애드녹 관리 이사이자 그룹 CEO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박사는 “코베스트로는 화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자 선구자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애드녹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애드녹 인터내셔널 저머니 홀딩스는 코베스트로 주주들에게 주당 62유로(약 9만 1200원)의 공개매수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 가격으로 계산 시 코베스트로 주식 가치는 약 117억유로(약 17조원)로 평가된다. 코베스트로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6월 잠재적 인수 계약이 보도되기 전 종가 대비 약 54% 프리미엄을, 올해 6월 실사와 구체적 협상 시작을 발표하기 전 마지막 주가 대비 21%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그러나 이 제안은 최소 50%와 1주 이상의 수락 수준과 합병 통제, 외국인 투자 통제, EU 외국 보조금 승인 등 관례적인 종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협약은 2028년말까지 유효하다.이외에도 애드녹은 이번 계약에서 독일의 거버넌스 규정을 인정하고 공동 결정된 감사회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베스트로의 일반 근로 계약, 단체 협약과 독일 노동조합의 권리를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또한 코베스트로의 사업 활동을 매각, 폐쇄 또는 매우 축소하지 않으며, 기술과 지적재산을 보호할 의무도 지키기로 했다.한편, 코베스트로는 과거 바이엘 그룹 산하의 폴리머 제조 기업이었던 바이엘 머티리얼사이언스의 새로운 사명이다. 주요 제품군으로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우레탄, 코팅, 페인트·접착제 원료, 특수필름, 반도체·첨단 디스플레이 소재를 보유한다. 올해 기준 전 세계 총 48곳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으로 약 1만 75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전 세계에 신소재 제품을 전시하는 쇼룸 연구실, 회의실로 구성된 기술개발센터를 운영한다.
2024.10.04 I 박소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