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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 'xAI' 7조원 추가 조달…"엔비디아 AI칩 구매자금 확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50억달러(약 6조 9855억원)를 확보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0일(현지시간)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종이 신문을 인용, xAI가 지난주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50억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목표였던 60억달러 투자 유치에는 실패했다. 당초 xAI는 50억달러는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나머지 10억달러는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었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같은 해 11월 AI 챗봇 ‘그록’을 출시했다. 그록은 현재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앤스로픽의 ‘클로드’와 경쟁하고 있다.xAI의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카타르투자청(QIA)과 미국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털, 안드레센홀로위츠가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xAI의 가치는 500억달러(약 69조 9400억원)로 책정됐다. xAI는 지난 5월에도 60억달러를 조달했는데, 당시 기업가치(240억달러)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xAI는 올해 5월 조달한 60억달러 대부분을 엔비디아의 ‘H100’ 10만개를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이들 칩은 지난 9월 초 미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데이터센터에서 그록을 학습시키는 데 쓰이고 있다. 머스크는 이 데이터센터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학습 시스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xAI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도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수개월 안에 H100과 ‘H200’ 칩을 5만개씩 추가 확보해 데이터센터 내 AI 반도체를 총 20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I 기업 대부분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클라우드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xAI의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지만,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평가다. xAI 역시 외부 기업 및 개발자를 위해 AI 기술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WSJ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매출이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닛케이는 xAI가 50억달러를 추가 확보하게 됨으로써 AI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xAI의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총 2억달러를 지출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된 만큼, 자신의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마존, MS, 오픈AI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의 주가도 미 대선일인 5일부터 20일까지 36% 급등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역시 2500억달러로 기존보다 400억달러나 늘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총자산은 지난 19일 기준 3310억달러로 불었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그가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겠다고 처음 선언했을 때(2600억달러)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급증했다.
- '긴급성명' 삼성·현대차·SK·LG "韓경제 늪에…첨단산업 지원 절실"(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주요 기업 사장단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국회, 정부, 국민의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이 약화하며 저성장이 지속하고 있고, 경제의 주춧돌이 됐던 수출마저 주력업종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향후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기업들이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긴급 성명의 취지를 설명했다.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사장단이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형희 SK 위원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박승희 삼성 사장. (사진=한경협)주요 기업 사장단은 국회가 기업 규제를 골자로 하는 입법보다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에 힘써주기를 요청했다. 특히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함으로써 기업과 국내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관련 법안 논의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상법 개정으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다. 다만 소액 주주를 위한 보호는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개정 등을 통해 ‘핀셋’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장단은 성명에서 “많은 법학자들도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현행 주식회사 제도의 근간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기업의 경영 합리화를 위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소수주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정비는 필요하다. 다만 상법 개정은 기업경영 전반에 상당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자본시장법 개정 등 다른 방식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사장단은 정부를 향해서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각국이 첨단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각국이 첨단산업에 보조금을 쏟아붓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어 우리 역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해달라는 요구다. 기업 사장단은 산업구조의 대전환 시대에 우리 경제가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사장단은 성명을 통해 “경제계가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며 “신시장 개척과 기술혁신으로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소기업 기술지원, 국내 수요 촉진 등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을 통한 기업 성장성 개선,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 강화로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겠다”고 했다.이날 성명 발표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삼성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현대차 김동욱 부사장, LG 차동석 사장 등 16개 그룹 사장이 참석했다. 주요 그룹 기업 사장단이 이처럼 특정 법안을 놓고 같은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경제단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음주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 국회 내 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상법 개정 논의되는 시점에 기업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데 경제계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다음주 민주당과 경제단체·주요 기업이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돼 있어, 이 자리에서 경제계는 상법 개정안 논의 중단에 대해 또 다시 촉구할 방침이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기업 사장단이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차동석 LG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박우동 풍산 부회장, 이형희 SK 위원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박승희 삼성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동우 롯데 부회장, 허민회 CJ 사장. 뒷줄 왼쪽부터 류근찬 HD현대 전무, 홍순기 GS 사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이민석 영원무역 사장, 김규영 효성 부회장, 문홍성 두산 사장, 엄태웅 삼양 사장, 김동찬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사진=한경협)
-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약보합세 출발…2480선 내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56포인트(0.14%) 내린 2478.89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405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66억원, 6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엇갈린 모습을 나타낸 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과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76% 내린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였다.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약세를 기록한 셈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만 3408.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포인트(0.00%) 상승한 5917.11로, 나스닥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만 8966.14로 장을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의 내용을 주가에 반영하며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증시 내 고객예탁금 이탈, 거래대금 위축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뚜렷한 주도주 없이 업종별 순환매 장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를 잘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편출 없이 특별 편입을 예고하며 연말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도 예고한 상황”이라며 “최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은행주, 통신주 등 연말로 갈수록 밸류업 테마의 추가적인 주가 랠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24% 하락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19%, 0.15%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 업종이 1.21% 오르고 있는 상황에 의약품, 전기가스 업종이 각각 1%, 0.91%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섬유의복과 의료정밀 업종은 각각 0.89%, 0.75%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72%) 내린 5만 4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500원(0.29%) 내린 17만 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 역시 0.75%, 0.69% 각각 내리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9000원(2.03%) 상승한 95만 7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기아(00027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0.20%, 1.46% 상승하고 있다.
- 주요 기업 사장단 "韓경제 늪에 빠져…첨단산업 지원 절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주요 기업 사장단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국회, 정부, 국민의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이 약화하며 저성장이 지속하고 있고, 경제의 주춧돌이 됐던 수출마저 주력업종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향후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하여 기업들이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긴급 성명의 취지를 설명했다.주요 기업 사장단은 국회가 기업 규제를 골자로 하는 입법보다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에 힘써주기를 요청했다. 특히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함으로써 기업과 국내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관련법안 논의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사장단은 성명을 통해 “경제계가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며 “신시장 개척과 기술혁신으로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소기업 기술지원, 국내 수요 촉진 등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을 통한 기업 성장성 개선,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 강화로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겠다”고 했다.이들은 정부를 향해서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각국이 첨단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기업 사장단은 산업구조의 대전환 시대에 우리 경제가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삼성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현대차 김동욱 부사장, LG 차동석 사장 등 16개 그룹 사장이 참석했다.한국경제인협회. (사진=방인권 기자)
- '핫한 기술 쿨한 기술' 출간, 韓 AI강국 도약 밀알 되길[데스크칼럼]
- [이데일리 이준기 산업에디터]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의 영역이다. 하지만, 그 예측을 위한 노력은 괴짜 아이디어를, 그 아이디어는 더 나은 비전을, 그리고 그 비전은 무한한 미래를 채우는 핵심 열쇠가 돼왔다는 걸 우리는 역사를 통해 목도해왔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했다. 얼토당토않은 얘기 같지만, 커즈와일의 설명을 들어보면 일견 놀랍기도 하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신약·치료제의 개발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고, 궁극적으로 기계화 융합을 이뤄 인간은 초지능의 단계에 접어들며 무한히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의 상상을 마냥 흘려 들을 수 없다고 느낀 건 한때는 불가능할 것으로 치부했던 것들이 지금은 점차 현실화하는 게 많아지기 때문일 거다. ◇‘초격차 기술’ 인재 양성 급선무세상은 기술의 진보를 통해 발전해왔다. 한민족사에서도 최무선이나 장영실처럼 과학기술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인물들이 제법 있었다. 그러나 성리학의 ‘사농공상’을 숭상한 조선시대를 거치며 더는 천재적인 발명가들을 찾긴 어렵게 됐다. 18세기 공학기술자를 우대하면서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던 안타까운 대목이기도 하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대한민국도 1970년대 ‘공업 강국’ 시대를 지나면서 명실상부 첨단 기술산업국가라는 위상을 얻었다.갈 길은 멀다.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반도체·배터리 기술마저도 이젠 성역이 아니다. 중국 기술굴기의 추격 속에 언제든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기술은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글로벌 패권 경쟁 속 미·중·일, 유럽 국가들과 협력하고, 때론 맞서려면 ‘초격차’ 기술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네덜란드와 대만이 작지만 강한 나라라고 불리는 건 극자외선(EUV)의 ASML,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TSMC라는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갖고 있기 때문일 거다.전문가들은 ‘초격차 기술’을 위한 인재양성이 해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술적 능력을 넘어 열정과 소명감을 갖춘 ‘히든 히어로’를 얼마만큼 키워낼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들 히든 히어로를 키워내야 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새로운 기술의 물결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기업이 주목해야 할 미래기술 15이데일리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올해 일곱 번째 <핫한 기술 쿨한 기술 2025>를 출간한다. 크게 ‘미래 그 자체, AI’ ‘기술 시대의 토대’ ‘기술 이후의 삶’이라는 3가지 줄기 아래 AI, 로봇, CXL·PIM, 전고체 배터리, SDV, 우주기술 등 15가지 아이템을 최종 선정해 다뤘다. 아이템은 지난해 25가지에서 과감하게 줄이되, 깊이는 더했다. 무엇보다 산업적 관점에서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힘을 쏟았다. 이 책은 각계가 미래기술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 우리 기업들이 미래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그 위대한 여정의 발자국에 이 책이 밀알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미래기술은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폐업도 취업도 막막...퇴로 막힌 60대 나홀로 사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11월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폐업도 취업도 막막...퇴로 막힌 60대 나홀로 사장-美 무역전쟁 사령관 “관세는 최상의 무기”-‘똘똘한 한 채’ 힘 더 세진다...수도권 ‘불장’ 지방 ‘빙하기’-USTR까지 총괄, 막강 권한 확보...무역보복 카드 ‘슈퍼301조’ 꺼낼 듯-내년 韓 성장률 2.2→2.0%로 하향...“하방 리스크 크다”-[사설]기업은 문닫고 세수는 펑크...상속세의 덫 왜 놔두나-[사설]이공계 고급 두뇌 턱없이 부족...미래 먹거리 걱정된다△종합-핵 문턱 낮춘 푸틴, 지뢰 허용한 바이든...러·우크라전쟁 ‘위험 수위’-억양 살려 통역, 휴가 신청...MS ‘업무 돕는 AI 비서’ 내놔△트럼프發 관세폭탄 공포-관세부과·수출통제·무역협상 총괄 ‘막강 권한’...車 고관세 카드 꺼내나-관세 부과, 美에도 부메랑...트럼프에 적극 설명해야-내달 한미 재계회의 총회 앞두고...최고위급 서울서 첫 회동△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예고된 주택공급 부족...수도권 매매·전월세 가격 하반기 꿈틀”-‘공급 과잉’ 상가 암울...오피스텔·오피스 모처럼 ‘기지개’-정부, 건설경기 살리기에도...여전히 불안한 업계△고령 나홀로 사장 위기-한달 내내 장사해도 월 65만원 적자...아내 알바비 없으면 생활도 안돼-가게 접고 취업전선 뛰어드니...나이만 보고 퇴짜-유통구조 변화와 소외...지자체서 디지털 전환 지원해야△종합-첨단산업 전력수요 98% 늘 동안 송전망은 26%만 늘어...전력망법 시급-“韓, 점진적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서학개미, 투자금 1조달러 육박, 외국인 韓주식 투자금 넘어섰다-은행들 환율 급등 대응조직 가동...“외화유동성은 이상無”△대사 열전-韓, 여러 합작사업서 검증된 최고 파트너...튀르키예 원전수주 전망 밝아-튀르키예 MZ세대들 K콘텐츠에 열광하죠△정치-내각·대통령실 물갈이부터 민생까지...순방 마친 尹, 반전카드 꺼낸다-경영계 ‘주 52시간제 완화’ 요청에...이재명 “쉽게 풀기 어려워”-“美, 제한적 개입주의 추구...조선·원전 협력 지렛대 기회”-‘K조선’ 美군함 정비사업 잇단 수주...日이 맡던 7함대도 따낼 가능성△경제-내수 한파 2040 일자리 덮쳤다...역대 최대폭 감소-내년 2월부터 육아휴직 1년→1년 6개월로 연장-분쟁해결을 홍콩법원서?...알리·테무 불공정 약관 시정-산지 쌀값 상승 전환...한 가마당 18만 2872원△금융-내일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거취 가를 ‘분수령’-한화생명, 美증권사 벨로시티 인수...글로벌 금융시장 폭넓게 공략한다-꽉 막힌 대출에...카드론 42조 ‘역대 최대’-“개인사업자 대출상품도 비교해서 고르세요”△글로벌-‘관세 공포’ 美 소매업체, 줄줄이 가격 인상 시사-수급 불안, 재고 급감...또 고개 드는 ‘코코아 쇼크’-보건장관·국가정보국장 낙점 장남, 2기 인선 휘두른 ‘실세’-‘전기차 의무화 철회 예고’ 트럼프...신차·경트럭 연비 기준 완화 검토△산업-트럼프發 유가약세 예고...韓 정유사에 ‘양날의 검’-김승연 회장 한화오션 현장 첫 방문 “美시장 선점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삼성 TV 19년째 1위 눈앞·LG 올레드는 12년째 수위-“울산공장 사망 원인 규명·재발방지에 최선”-5년 근무 후 희망부서 신청...삼성전자 ‘FA제도’ 시행-최안섭 사장 “사업구조 재편...성장보다 안정”△ICT-“심심할 때 그냥 들어오세요”...점유율 떨어진 네카오 新전략-LGU+‘듀얼넘버 온앤오프’ “쉴 때 업무용 전화 끄세요”-슈퍼컴보다 빨라...신약 개발 비용·시간 확 줄인다-엔씨소프트 ‘TL’ 글로벌 흥행 돌풍...플스에서도 ‘쑥쑥’△과학카페 -재사용발사체 개발 나선다...항우연+기업 ‘팀 코리아’ 결성 카운트다운-“로봇으로 견인·수리·재급유...위성도 재사용하는 시대 연다”△증권-‘먹을 게 없다’ 쪼그라드는 공격투자-트럼프 태풍 불어도...은행주는 ‘무풍지대’-“AI 활용한 투자가 더 큰 수익 볼 것”△증권-‘실적주’ 시간 온다...유틸리티·조선·방산 주목-회계법인 ‘빅4’도 경기불황 직격탄-새내기株 ‘위츠’, 상장 첫날 따블-“반도체 HBM 성장 수혜 기대...공모자금, 장비개발에 투입”△부동산-부상 줄이는 조끼 에어백...더 안전한 일터 만든다-위장전입·가짜이혼...부정청약 127건 적발-“건축전시관서 특산물 판다고?”...건축계 발끈-청년안심주택 입주자 91%가 만족...주거상향 효과 뚜렷△엔터테인먼트-진영이형이 끌어올린 엔터주...BTS·블핑이 이어받는다-항일코드도 못꺾는 묫바람...영화 ‘파묘’ 日 흥행수입 9억원 돌파-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 사임 발표-‘파산’ 대종상 영화제, 새주인 찾는다-뮤직앤뉴, 박태준 만화 회사와 맞손-CJ ENM·워너 브러더스 공동개발△피플-전기차 직접 불태우며 화재 대응 가이드 만들었죠-“정명훈 선생님과 11년 만에 재회...그 셀렘 담은 ‘꿈의 협주곡’ 연주할래요”-‘삼쩜삼’ 자비스앨빌런즈 대표에 백주석-산업부 ‘품질 혁신’ 유공자·단체 451점 포상-기업銀·日미즈호은행,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KB국민카드 “스타트업 신성장동력 만들 것”-노사문화대상·대통령상에 호텔롯데롯데월드·비츠로셀△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살아있으라, 언젠간 좋은 날 올테니-[데스크의 눈]‘핫한 기술 쿨한 기술’을 출간하며-[e갤러리]노현우 ‘No.57-PM1122 14° 11.SEP.2015’△전국-‘경기남부광역철도’ 놓고 道·지자체 정면충돌-공공기관·대전교도소 이전 답보...尹 정부 ‘충청권 공약’ 빈 수레 우려-첨단제조·바이오·미디어...경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이목 집중-안산시, 수소시범도시 기업 유치 나선다△사회-죽기전 11번 신고 했지만 현장종결...죽어서도 안끝나는 ‘헤어질 결심’-정원 가꾸고, 언제든 과학실험...주말에도 학교 놀러 가요-프로포폴 최대 10시간 투약...의사 포함 31명 무더기 적발-재시험·정시 이월도 막막한 ‘연대 논술 사태’△2024 건설산업대상-자연과 건설의 경계 허문 창의성...고금리 폭풍 뚫었다-지속 가능한 주거 친환경의 힘 빛나△2024 건설산업대상-90도 꺾였던 후드 배관 일직선으로...주방이 도서관만큼 조용해졌다-국내 첫 원형·복층 구조 교량 행복도시의 도시경관축 완성-단지 가득 채운 커뮤니티 시설...‘가구당 1.5대’ 넉넉한 주차공간△2024 건설산업대상-사전점검부터 입주 후 관리까지 앱으로 해결-더ㅤㅅㅑㅍ 둔촌포레, 국내 첫 별동 증축 리모델링-사업장 폐기물 배출·운반·처리 디지털로 관리-초역세권에 식물원 품은 ‘마곡 아이파크디어반’△2024 건설산업대상-원주 원도심 대규모 정비로 미래 가치 ‘업’-스마트홈 서비스 등 입주민 눈높이 맞추다-‘대지 위의 예술’ 철학 녹인 강릉 아테라-최고 전문가 모여 ‘중단된 현장’ 책임준공
- 산업·관세·무역 관할권 거머쥔 러트닉…'자동차 232조' 카드 꺼내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그는 관세 및 무역 의제를 이끌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추가로 맡게 될 것이다.”트럼프 2기 상무부를 이끌 하워드 러트닉(63)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성명서에서 밝힌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에 관세부과를 비롯해 수출 통제, 심지어 무역협상까지 총괄하며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무역전쟁’을 치를 ‘야전 사령관’ 지위를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 지명자를 앞세워 온갖 ‘무역 툴’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해 단번에 ‘무역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미로 읽힌다.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유세에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관세공약 노골적 지지…무역전쟁 ‘야전사령관’ 역할러트닉 지명자는 1983년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에 입사해 29살 때인 1990년대 초반 회장 겸 CEO에 오른 월가에서 신화 같은 인물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2001년 9·11테러로 캔터 피츠제럴드 뉴욕사무소 직원의 약 70%인 658명을 잃었다. 당시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타워의 북쪽건물 101~105층에 본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회사 재건에 성공해 2000명 수준이던 직원 수를 1만3000명으로 늘렸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억만장자 금융 자산가인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거액 선거자금 후원자 역할을 하면서 트럼프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현재 그는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트럼프 2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등을 도울 정도로 핵심 역할을 해왔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을 노골적으로 지지했던 인물이다. 월가를 비롯해 경제학자들은 관세부과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미국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그는 꿋꿋이 관세 부과가 최선의 정책이라고 목소리 높여 왔다. 러트닉 지명자는 지난달 27일 트럼프의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선거유세에서 “소득세가 없고 관세만 있었던 1900년대 초, 미국은 가장 번영을 누렸다”며 관세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그가 수장이 될 상무부는 산업지원과 경제안보를 총괄하는 부처다. 트럼프 1기 때는 ‘무역확장법 232조’라는 1962년에 만든 해묵은 법령을 끄집어내 철강, 알루미늄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강력한 조사를 진행했다. 윌버 로스 당시 상무부 장관은 이들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뒤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보고서를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부과(철강 25%, 알루미늄 10%) 등 조치를 내렸다. 중국의 핵심 기술 통제 카드도 꺼냈다.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를 거래제한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해 미국 기업이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화웨이의 기술 굴기’를 막았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상무부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무차별적 ‘관세 폭탄’보다는 정교한 ‘기술통제 칼’을 사용했다. 대 중국 반도체, 커넥티드차량, 인공지능(AI) 등을 대상으로 선별적 수출 통제를 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핵심기술 공급망 구축을 위한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에 나섰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수차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을 호출해 대중국 핵심기술 수출 규제 협의를 진행했고, 한국을 방문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성사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무역협상 지휘까지 부여…“1기 때 제외된 자동차232조 꺼내들 수도”트럼프 2기에서 상무부는 여기에 더해 무역협상 권한까지 갖게 될 전망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총괄하는 조직은 USTR인데, 트럼프 당선인이 러트닉 지명자에게 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까지도 부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1기에서는 ‘무역 차르’라고 불렸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당시 USTR 대표가 한미FTA 개정을 비롯해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를 신설하는 데 진두지휘했는데, 2기에선 러트닉 상무부장관 지명자에게 이 권한까지 부여한 것이다. 러트닉 지명자는 이 같은 무역확장법 232조의 조사·수출통제·무역협상 등 무역카드를 활용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와 무역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USTR 수장은 중량감이 큰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보다는 그의 비서실장이었던 제이미슨 그리어가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인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러트닉 지명은 트럼프 2기에서 무역적자 해소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예산과 경제안보 조사, 수출규제 권한을 모두 보유한 상무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며 “USTR 기능까지 총괄하면서 관세부과, 이를 지렛대 삼은 무역협상, 그리고 대중국 수출 통제까지 통합적으로 조율해 무역전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철강 232조’(수입산 철강제품에 고강도 관세 부과 및 물량 제한) 조치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232조’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 전 본부장은 “트럼프 1기 당시 자동차에도 25% 관세를 부과하려고 했지만 국가안보에 오히려 해롭다는 이유로 결국 흐지부지됐다”면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자동차 견제 등을 위해 자동차232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와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11일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세계무역센터 테러 23주년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 중국發 D램 치킨게임 오나…DDR5마저 가격 떨어진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파상공세 속에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구형 D램이 아닌 DDR5마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의존도가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칩. (사진=AFP)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수요 둔화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DDR4, LPDDR4X와 같은 범용 D램 가격은 충분한 공급량과 수요 감소로 이미 하락 추세”라며 “DDR5, LPDDR5X와 같은 고급 제품도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중국 메모리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DDR4, LPDDR4X 등 범용 반도체 가격은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공급업체의 급속한 생산 능력 확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외에 가장 큰 D램 생산 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진단했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늘리면서 레거시 반도체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창신메모리 등이 구형 D램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마저 나오며 D램 치킨게임이 다시 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PC 등 IT기기 수요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어 반도체 재고가 쌓일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기업 수익성이 당분간 악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레거시 D램 외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선단 공정의 D램 제품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일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나머지 IT 기기 수요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결국 두 회사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HBM이나 기업용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전체 D램 매출 중에서 HBM 매출 비중이 3분기 30%를 차지한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에는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삼성전자는 전체 D램 매출에서 HBM 비중이 2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는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HBM3E 공급은 지연됐으나 AMD,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등 다른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확하게 수요가 발생하는 것은 AI 서버뿐 이라 HBM이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준다”며 HBM 의존도는 심화할 것으로 봤다.
- [코스닥 마감]6거래일째 700선 아래…외국인·기관 순매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0일 약세로 마감하면서 6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0포인트(0.47%) 내린 682.9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690.45에 개장해 장중 한때 691.13까지 상승하며 7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4억원, 3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89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2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490억원 매도 우위로 총 622억원의 ‘팔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 3268.94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5.66포인트(1.04%) 뛴 1만 8987.47에 장을 마쳤다.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개장 전 미국주가지수 선물은 1%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미국과 러시아가 일단 확전은 자제하면서 주가지수는 반등했다.다만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불안감은 당분간 증시를 짓누르는 압박 요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미국 국채가격과 달러인덱스도 확전 자제 분위기에 안전 선호 심리가 완화하며 상승폭을 줄였다.종목별로는 거대 기술기업 7곳(M7)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5%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도 트럼프 2기 정부가 자율주행 규제를 풀 것이라는 기대로 2% 넘게 올랐다.엔비디아의 강세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TSMC가 1% 이상 올랐고 Arm은 3.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주가가 31% 폭등했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1.65%), 섬유·의류(1.14%) 등이 1%대 강세를 보인 반면 기타서비스(-2.95%), 운송장비·부품(-1.40%), 건설(-1.12%) 등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6.78% 하락한 35만 500원에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은 머크와 개발한 키트루다SC의 성공적인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발표로 내년 1월 중 전 세계 허가신청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장 초반 7% 넘게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머크가 키트루다SC를 2028년까지 50% 시장을 전환을 목표로 발표했고 2030년까지 전환율은 지속 증가해 연간 20조~30조원 수준 매출이 추정된다”며 “3상 성공 발표로 단계별 마일스톤 1조 4000억원은 출시 후 2년 내 모두 인식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1.41%, 1.89% 상승했고, 장중 에코프로에 시총 3위를 내줬던 HLB(028300)(1.85%)는 오후 들어 다시 3위를 탈환했다.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4.42%), 엔켐(348370)(-0.9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64%), HPSP(403870)(-1.29%) 등이 약세를, 휴젤(145020)(3.11%), 클래시스(214150)(4.65%), , 삼천당제약(000250)(3.30%), 펄어비스(263750)(4.40%) 등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전일 오후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가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쓴 비트나인(357880)(-13.03%)은 이날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다.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된 비트나인은 최근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 조달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거래량은 9억 1532만주, 거래대금은 7조 7114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 `취업진로 고민 이제 끝`…한양대 ERICA, 산업분석 릴레이 특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양대 ERICA가 취업 준비중이거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특강이 진행 중이다.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가 19일 한양대 에리카 학생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한양대 ERICA 학생인재개발처는 오는 12월 말까지 ‘산업동향분석 릴레이 특강’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온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릴레이 특강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산업에 대한 설명과 최신 동향, 밸류체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온라인 특강에서 앞선 초청강연에서는 학생들이 기업을 고르는 법, 그리고 최신 트렌드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19일 열린 특강에 나선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한 산업 전반의 변화와 전망, 기업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AI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지 대표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 그리고 일에 대한 사명을 강조하는 한편 AI 기술의 본격적인 확산은 미래가 아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일부에서 AI 발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AI는 내가 일을 더 똑똑하게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더존비즈온의 사례를 보여주며 “전직원이 이미 AI와 함께 업무를 해나가고 있는 단계며 그 성과 역시 기대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2일 개최된 특강에서는 김수헌 머니투데이방송(MTN) 기업경제센터장이 좋은 기업 고르는 법을 강의했다. 김수헌 센터장은 이날 강의에서 티메프 등의 사례를 예로 들며 취업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기업에 대한 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했다. 김수헌 MTN 기업경제센터장이 12일 한양대 에리카 학생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김 센터장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없다고 해도 최소한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기업에 대한 기초적인 재무정보 등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며 전자공시시스템, 포털 등 기업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과 활용법 등을 전달했다. 두 차례 오프라인 특강을 마친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2월말까지 주 2회(화, 목) 온라인으로 한양대 ERICA 학생들을 찾아간다. 온라인 특강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소비재, 건설, 제약/바이오, 중공업/방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8개 산업에 대한 강의가 예정돼 있다. 온라인 강의에는 신영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유제흥 학생인재개발처 교수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 취업스킬 중심 준비보다 전체 산업 흐름과 동향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해 학생들이 차별화된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온라인 강의에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개별산업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35th SRE][Issue]사모펀드에 인수된 기업 앞날은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올해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사모펀드(PEF)의 기업 인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고금리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유동성이 얼어붙으며 국내 M&A 시장이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알짜 기업들을 사모펀드가 사들이며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기업들이 경기 침체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그룹 구조조정 과정서 매물 수두룩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모펀드가 인수를 추진 중이거나 인수한 주요 기업으로는 에코비트와 SK렌터카, SK스페셜티,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등이 있다. 대부분 모기업의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매물로 나온 사례로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체별로 보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는 지난 8월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던 SK렌터카 지분 100%를 8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SK그룹이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 일환으로 내놓은 SK렌터카를 어피니티가 인수한 것이다.어피니티는 과거 OB맥주와 음원 서비스 ‘멜론’의 운용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외국계 사모펀드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 △햄버거 체인 버거킹 △콜센터 업체 유베이스 △배달 플랫폼 요기요 등이 있다.시장에서는 어피니티의 인수가 SK렌터카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렌터카의 모회사였던 SK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에 방점을 둔 사업형 지주사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었던 만큼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투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실제 어피니티는 SK렌터카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의 추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와 금융 등 렌터카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기업을 SK렌터카에 붙여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당시 민병철 어피니티 한국 총괄대표는 “적극적 투자를 통해 SK렌터카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업계 선도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이 인수한 에코비트도 태영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왔다. 태영건설의 PF 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태영그룹이 자금 마련을 위해 알짜 기업인 에코비트 매각에 나선 것이다. 앞서 에코비트를 공동으로 소유한 티와이홀딩스와 KKR은 지난 9월 IMM PE, IMM인베스트먼트와 에코비트 지분 100%를 거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각가는 2조700억 원이다.에코비트는 지난 2021년 10월 태영그룹 계열사인 TSK코퍼레이션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산업폐기물 소각 전문 에코솔루션그룹이 합병해 출범한 종합환경 기업이다. 에코비트는 국내 폐기물 처리 업계 1위로 지난해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태영그룹 내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IMM PE 컨소시엄의 인수 이후에도 에코비트의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히려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경영 효율화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더욱 높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진행 중인 딜 중에선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와 SK스페셜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두 업체 모두 캐시카우로 분류되는 반도체 관련 특수가스 업체로 사모펀드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조 단위 거래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실제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 컨소시엄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효성에 1조1000억원을 지불하고 특수가스사업부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매각 대금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IMM PE·스틱인베 컨소시엄은 높은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 가스를 주력으로 한다. 시장에서는 IMM·스틱인베 컨소시엄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100% 자회사인 SK스페셜티를 매각하기 위해 한앤컴퍼니를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NF3, 육불화텅스텐(WF6) 시장에서 1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471억원으로 3조~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M&A 시장엔 긍정적, 가치제고는 물음표이처럼 사모펀드가 주도해 대형딜을 성사시키면서 침체한 국내 M&A 시장 분위기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유동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모펀드가 구원투수로 나서 기업들이 제 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꿀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M&A 시장은 거래 건수와 금액은 각각 854건, 214억 달러(한화 약 2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24% 줄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대외 경영 여건 악화로 기업들이 M&A 시장에서 몸을 사리면서 전반적인 거래 규모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경우 기업 가치 제고보다는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단기 이익 실현에 집중하는 만큼 인수 이전보다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 등 지난해 기준 약정액 상위 5개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소유한 28개의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세는 높지 않았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속가능성,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요소다.실제 5개 사모펀드가 경영한 기업들의 ROE는 인수 이후 1년에서 3년 사이 5.3%에서 6.8%로 1.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들 기업의 사모펀드 인수 이후 첫해 매출은 19조6272억원에서 21조436억원으로 평균 7.2% 증가했다. 인수 후 당기순이익률 증가율도 5.7%p로 ROE 상승폭을 크게 상회했다. 사모펀드 인수가 가치 제고 측면에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이후 단기 이익 실현을 위해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가치가 이전보다 떨어질 수 있다”며 “투자금 회수가 최우선인 경우가 많은 만큼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는 가치제고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