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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FL 러셀 윌슨, 158km 강속구 시구? 알고 보니...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선수가 놀랄만한 구속의 시구를 선보여 화제다.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러셀 윌슨이 그 주인공이다. ▲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러셀 윌슨이 놀랄만한 구속의 시구를 선보여 화제다. / 사진= 시애틀 시호크스 구단 로고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러셀은 시구자로 나선 이날 MLB 특급 투수 못지않은 구속을 선보였다. 러셀의 시구가 끝나고 전광판에 뜬 구속은 98마일(158km). 이는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의 평균 직구 구속보다도 약 6마일 정도 빠른 스피드다.윌슨은 한때 야구 선수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 다닐 때 2루수로 활약했고 2010년 MLB 드래프트에서는 콜로라도의 지명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입단을 포기하고 위스콘신 대학으로 학교를 옮긴 후 2012년 NFL 드래프트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윌슨은 그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미국 인터넷신문 허핑턴 포스트는 윌슨의 시구 내용을 보도하며 “프로 경력으로 볼 때 미식축구가 옳은 선택이었지만 만약 야구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서로 다른 종목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 데이브 윈필드는 1973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에 의해 지명됐다. 그는 발군의 운동능력으로 MLB(샌디에이고 파드리스), NFL(미네소타 바이킹스), NBA(애틀랜타 호크스), ABA(유타 스타스)까지 서로 다른 4개의 프로스포츠리그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육상황제’ 칼 루이스나 전설적인 NBA 선수 월트 채임벌린도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했던 인물이다. 루이스는 1984년 NBA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지명된 바 있다. 이 드래프트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뽑힌 드래프트이기도 하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NFL 드래프트에서도 지명됐다고 전해진다.NBA에서 한 경기 100득점을 올린 채임벌린도 농구 뿐만 아니라 육상, 배구, 복싱, 테니스 등 스포츠 각 분야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스포츠 구단들이 탐낸 선수였다.한편 윌슨의 구속은 매리너스 구단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구단이 팬들을 위해 마련한 일종의 이벤트였던 것이다. 중계 해설진은 “윌슨의 실제 구속은 75마일(약 121km)이다”고 밝혔다.☞ 러셀 윌슨 시구 영상 보러가기▶ 관련기사 ◀☞ 매팅리 감독 "류현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투수"☞ EPSN "류현진, 다저스의 확실한 3선발"☞ 류현진 위상 보여 준 매팅리 감독의 배려☞ 류현진, 7.2이닝 1실점 역투에도 7승 실패☞ MLB닷컴 "류현진, 집중관심 받는 신인 3인방"
- ‘해답’ 앨런 아이버슨-‘시골뜨기’ 래리 버드...NBA ★들의 별명 모음 ③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주요 선수들의 흥미로운 별명을 알아봤던 지난 두 기사에 이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소개한 내용을 더 정리해봤다.▲ ‘해답(The Answer)’이라고 불린 앨런 아이버슨의 신체에는 문신이 여러 군데 새겨져 있다. (사진=Gettyimges/멀티비츠)‘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앨런 아이버슨의 별명은 ‘해답(The Answer)’이다. 그는 1996년 NBA 데뷔 당시 몸에 불독 그림과 함께 ‘The Answer’라는 문구의 문신이 있었다. 불독은 아이버슨의 모교 조지타운 호이야스의 애칭이다. 은퇴한 현재 그의 신체 70% 이상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아이버슨과 같이 총 4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조지 거빈은 1970년대 경기 해설자들에게 ‘아이스맨(The Iceman)’이라고 불렸다. 역사상 가장 부드럽고 우아한 플레이를 선보였던 거빈은 핑거롤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유난히 먼 거리에서도 정확한 핑거롤을 선보였는데 후대 선수인 클라이드 드렉슬러가 종종 이를 재현했다.‘파워 덩크’로 유명한 데럴 도킨스는 별명이 ‘초콜릿 썬더(Chocolate Thunder)’다. 도킨스는 이 밖에도 많은 닉네임을 가졌던 선수다. 그는 슬램 경(Sir Slam), 덩킨스테인 박사(Dr. Dunkenstein), 림 파괴자(The Rim Wrecker), 고릴라(The Go-Rilla) 등 다양하게 불렸다. 백보드를 수차례 부서뜨렸던 도킨스는 평상시 컬러풀한 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도 유명하다.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래리 버드는 ‘프렌치 리크에서 온 시골뜨기(The Hick from French Lick)’로 불렸다. 실제로 버드는 시골 출신으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소년이었다. 그러나 경기에서 만큼은 강한 승부욕을 발휘했다. NBA 역사를 통틀어 마이클 조던, 레지 밀러와 함께 가장 뛰어난 클러치 슈터로 꼽힌다.버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매직 존슨은 별명이 실제 이름보다 더욱 유명하다. 그의 실제 이름은 어빙 존슨이지만, 매경기 마술같은 어시스트로 농구팬들을 즐겁게 해 ‘마술(Magic)’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1980년대 존슨의 경기를 중계했던 해설자들은 그를 ‘매직’이라고 불렀으며 그가 속한 LA레이커스의 농구를 ‘쇼타임’으로 불렀다. 국내 언론은 매직 존슨을 주로 ‘코트의 마술사’로 칭했다.최고의 덩커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스퍼드 웹의 실제 이름은 앤소니 제롬 웹이다. 스퍼드(Spud)란 별명은 머리가 구소련에서 쏘아 올린 위성 스푸트니크(Sputnik) 1호를 닮아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웹은 170cm 전후의 작은 키로 360도 덩크와 앨리웁 덩크, 리버스 덩크 등 고난이도 덩크를 손쉽게 구사했다.이 외에 찰스 바클리는 찰스 경(Sir Charles), 래리 존슨은 할머니(Grandmama), 길버트 아레나스는 에이전트 제로(Agent Zero), 로버트 패리쉬는 인디언 추장(The Chief), 글렌 데이비스는 거대한 아기(Big Baby)로 불렸다. (끝)▶ 관련기사 ◀☞ ‘벌레’부터 ‘에어조던’까지…美농구 ★들의 별명 최고봉은? ①☞ ''쇼군'' 샤킬 오닐?...美 농구 ★들의 ''개성만점'' 별명들 ②
- ''이영표 활약'' 미국 프로축구, 안방에서 TV로 본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영표,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등이 활약하고 있는 미국 프로 축구 리그(이하 MLS)가 항국 축구팬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IPTV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2''는 오는 27일 10시 50분(한국시간) 포틀랜드 팀버스vs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MLS의 주요 경기 생중계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IPTV SPOTV2는 KT 올레TV : 55번, SK Btv : 55번, LG U+TV : 57번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MLS는 북미 프로 축구 리그로 94년 미국 월드컵을 계기로 96년에 발족해 올 해로 1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MLS는 이른바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인 프로 미식축구(NFL), 프로 야구(MLB), 프로 농구(NBA), 프로 아이스하키(NHL)에 비해서 역사가 짧지만, 히스패닉 인구 증가와 사회 현상이 된 ''사커 맘''의 등장으로 저변 인구가 확대됐다. 특히 2006년부터는 유럽리그에서 거물급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는 등 각 소속 클럽 들의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2011년에는 NHL을 누르고 4대 프로 스포츠의 반열에 올랐. 또한 뛰어난 미국의 스포테인먼트 인프라와 결합해 나날이 성장,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MLS는 캐나다 연고의 3개 팀을 포함해 전체 19개 팀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동부 컨퍼런스(10개팀), 서부 컨퍼런스(9개팀)로 나뉘어있다. 각 컨퍼런스 소속 팀 간 홈 앤드 어웨이 매치를 통해 각 컨퍼런스의 5위 팀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시즌은 매년 3월에 개막해 11월까지 이어진다.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2에서는 5월 27일 오전 10시 50분부터 포클랜드와 밴쿠버의 MLS 매치 생중계를 실시한다. 밴쿠버는 재간둥이 이영표가 소속된 팀으로 작년엔 컨퍼런스 최하위였으나 이영표의 활약과 신임감독 등의 영입으로 현재 서부 컨퍼런스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영표는 11경기 연속 풀게임 출장과 더불어 지난 4월 29일 경기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1호골을 그림 같은 프리킥 슛으로 터뜨려 외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MLS 화제의 Top10 플레이어에 선정되는 등 미국 축구에 성공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MLS 팀으로는 홍명보가 은퇴 시까지 몸 담았고, 현재 데이비드 베컴이 소속된 LA 갤럭시와 티에리 앙리가 활약하고 있는 뉴욕 레드불스 등이 있으며, 최근 독일의 슈퍼스타 미하엘 발락의 뉴욕 이적 가능성이 보도된 바 있다.
- 정선민 "농구공과 만난 것은 최고의 인연이었다"(일문일답)
- ▲ 30일 은퇴 기자회견에 나선 농구선수 정선민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스타 정선민(38·KB국민은행)이 30일 서울 등촌동 WKBL 사옥에서 여자선수 최초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인생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은퇴 기자회견 전문. -소감을 말해달라.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생활 마감보다, 또 다른 시작의 의미가 크다. 선수생활 동안 정말 행복했다. 29년 동안 젊음을 다 바친 것과 마찬가지다. 다른 선수보다 영광스럽게 코트를 누빈 건 스스로도 자부심으로 느끼고 있다. 선수생활을 잘 했기에 이런 자리도 마련된 거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 선수생활 잘 하도록 응원한 팬분들, 회장님, 단장님, 선수들 모든 분들에 감사드린다. -화려한 농구인생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인터뷰에서 말했지만, 뭣 모르고 농구공을 처음 잡았다. 처음은 미미했다. 언론에 노출이 되고 ''정선민'' 석자를 알린 게 고1때였다. 그때부터 이 자리에 오기까지 굉장한 기록들과 영광스런 자리가 많았다. ''끝은 창대했다''고 말하고 싶다. -가장 기억나는 순간 중에 좋았던 일과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우승반지 한 번 껴보기 힘든 사람도 많다. 선수들에게는 꿈이고 희망이다. 하지만 난 9번을 경험했다. 영광이고 기쁘고 좋았다. 아쉬운 것은 2011~12시즌 국민은행에 이적하고 우승을 하고 은퇴하는 게 꿈이었는데 성사되지 못해 아쉽다. -지금 포스트 정선민이 있나? ▲이런말 해도 되나? 정선민은 색깔을 다른 선수들과 다르고 독특하게 가려고 했다. 농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이 ''올라운드 플레이어'', ''바스켓 퀸''이라고 불러주셨다. 어떤 역할에 치중하지 않고 다방면에서 잘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포스트 정선민, 사실 날 닮은 선수는 없었으면 좋겠다. 얼굴도 안 닮았으면 좋겠지만(웃음). 영원한 내 캐릭터로 기억됐으면 한다. 팬 여러분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자친구를 공개했다. 결혼을 위한 은퇴인가? 이후 계획은? ▲결혼하려고 은퇴하는 건 아니다. 여자로서의 삶은 많이 포기하고 살았다. 우리나라 여자농구 선수로서 여러 방면에 얽매여 살아야 했다. 나이를 먹다보니 딜레마가 생겼다. 여자로 살아야 할 앞날이 많다는 것이다. 선수생활이 답답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게 너무 치열하고 힘들었다. 그걸 앞으로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은퇴했지 결혼을 위해서는 아니다. 물론 앞으로 남자친구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전주원 선수와 은퇴 상의나 교감이 있었나? ▲주원 언니한테는 이런 모든 사실에 대해 후배들하고도 상의하지 않았다. 부모님, 오빠와 상의했다. 주원 언니는 인터뷰가 발표되면서 알았다. 신한에서 이적하기 전 5년 정도 알고 지냈다. 언니가 "선수생활을 잘했고, 수고 많았다. 네가 선택한 일이니까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수생활을 점수로 매긴다면? ▲120점. 이런 자리는 나니까 가능한 거 아닌가. 잘했기에 이런 기자회견도 하는 거라고 본다. 이건 앞으로 영원히 농구장을 떠나서도 어딜 가도 내세울 수 있는 일인 거 같다. 100점보다 더 잘했다. -신세계 팀 해체 이야기가 있다. 여자농구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은퇴하는 것도 신세계가 해체된 여파때문이 아니냐고 하는데 안타깝다. 창단 첫 시즌부터 준우승, 4번의 우승을 올리면서 명문구단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성적이 반영돼야 팀을 운영할 수 있다는 구단의 논리가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아쉽다. 팬들은 선수를 기억한다. 구단 운영에 있어서 이름 석자만 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홍보가 된다고 생각한다. 농구 성적이 좋아야 구단 운영이 잘 되는 것이라면 국민은행이 제일 먼저 해체돼야 했다. 국민은행은 너무나도 안 좋았다. 신세계가 해체된 건 너무나도 안타깝다. 조만간 인수 구단 나온다는 이야기 들었다. 여론에 알려지면서 움직임도 발이 빨라졌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수들에게 있어 최선이다. 우리 후배들이 다시 한번 코트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선배들이 일으킨 여자농구의 부흥을 다시 한 번 이뤄줬으면 한다. -정선민은 선천적인 선수인가? 후천적인 선수인가? ▲잘 모르겠다. 중3까지 아무도 모르는 시골학교에서 언니들 쫓아다녔다.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농구를 어떻게 해야 잘 하는지 몰랐다. 고등학교 1학년 입학전에 언니들하고 훈련을 받았는데 특별히 빨리 실력이 좋아졌다. 3~4개월 사이에 너무나 많은 발전을 했다. 어떻게 내가 갑자기 잘 할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첫 춘계대회 나가서 28점을 냈고, 그때 내 이름 타이틀이 언론에 비춰지면서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마 선천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항상 로망이 되는 선배들의 플레이를 재현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뛰었다. -서장훈 선수도 비슷한 입장이다. 한 마디 해준다면? ▲(추)승균이가 좋은데, 왜 서장훈일까(웃음). 은퇴를 마음먹은 계기에 승균이 영향이 있었다. 늘 성실하고 자기 역할 충실하고 나이 먹어도 참 잘하는구나 생각했다.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면서 당황스럽지만 잘 한 일이라고도 생각했다. 선수는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늘 잘 할 수는 없다. 항상 최고일수도 없다. 프로는 보여주는 게 전부다. 나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뛰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아닐 수도 있다. 모두 잘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나는 아니었다.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해도 장훈이 이야기를 한다. 나는 욕심 안 부렸으면 좋겠다. 냉정할 필요가 있다. 어떤 모습이 팬들에게 남아 있을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이미 농구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 -정선민은 이기적인 선수였나? ▲감독님들한테 묻고 싶다. 내가 이기적이었는지. 너무 잘해서 이기적이었나? 난 늘 구설수에 올랐다. 내가 모르는 일, 하지 않은 일들이 언론에 보도됐다. 그래서 사실 좋은 말도 들었지만 나쁜 말도 많이 들은 선수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 이기적인 건 좋게 말해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농구를 잘 하니까. 이기적인 거 아닌가?(웃음) 적당히 잘 하면 늘 좋은 이야기만 해준다. 난 정선민이니까. 난 마지막까지 이기적이고 싶다. -29년 농구인생 중에 힘이 됐던 지도자나 인물이 있다면? ▲너무 많다. 내가 좋은 점을 잘 빨아먹었다. 감독님들의 좋은 점을 잘 흡수했다. 선수 생활 동안 내 지도자는 모두 스승님이고 은사님이다. 남들은 내가 슬럼프가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난 슬럼프를 많이 겪었다. 나와의 싸움이 필요했고, 이겨내야 했다. 멋진 플레이를 또 보여줘야 했고. 내 자신에 공을 돌리고 싶다. 또한 나를 이해하고 마음을 공유한 사람들은 후배들이었다. 그리고 선수들이었다. 다른 제3자가 아니었다. 새롭게 생각을 바꿀 수 있게 한 건 나와 같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후배들이었다. 때문에 다시 한번 뛸 수 있었다. -‘정선민은 이런 선수다’라고 한다면? ▲코트에서 만큼은 다방면에서 다 최고였던 선수. 농구도 잘하고 말도 잘하는 선수. 팬들이 기억하는 정선민은 농구장에서 보이지 않는 자체가 아쉽고, 코트에서는 너무 멋있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한다. -해설가에 나설 의향이 있나? ▲나만의 컬러가 있다.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후배들이 해설하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자기들 은퇴하고 말하라고 한다. 무섭다고 한다. 워낙 후배와 친분도 좋고 하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후배들이 꺼리기도 한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게 두려울 수도 있다. 조율을 잘 해야겠다. 해설을 한다면. 내가 NBA 중계를 굉장히 많이 본다. 해설 분위기를 보면 우리나라와 완전 다르다. 스튜디오에서는 샤킬 오닐이 같이 앉아서 선수의 플레이를 두고 이야기 한다. 이런 문화가 잘 정착했으면 좋겠다. 선수와 지도자의 해설은 다를 것이다. -미국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많았다. 내가 미국에서 지난 6개월의 시간이 터닝포인트였다. 정식적으로 절차를 밟아서 미국에 들어갔다. 그 지역에서 대단한 일로 생각했다. 너무 행복했다. WNBA 진출이 정말 힘들구나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긍지와 자부심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 경기를 뛰어야 잘 한다고 생각하더라. 그 때 많이 힘들었다. 미국선수들과 부딪혀 경기하고 대화하고 생활한 그 자체를 인정해줬으면 했다. 경기를 안 뛴다는 자체로 비난한 게 너무 속상했다. 후배들에게 기회 생기면 가라고 한다. 벤치에 앉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공부다. 미국에서 난 탁월한 선택을 했고 농구를 더 잘하는 선수로 부각됐다. 분명 나에게는 굉장한 일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기회였다. -‘농구’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달라. ▲널 만난 건 인연인 거 같아. 태어나서 절반의 인생 동안 농구공과 인연은 최고의 인연이었어. 널 만나게 된 게 감사할 일이야.(눈물) 안 울려고 했는데. 너로 인해서 내가 이렇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한국 여자 농구의 최고 자리에서 영광스럽게 된 것도 너무 고맙다. 평생 여기 있는 모든 사람과의 인연도 너로 인해 생겼어. 나중에 자식한테도 ''엄마는 이런 사람''이라는 거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도 네 덕이야. 농구공, 너를 평생 사랑하고, 너로 인해 행복했어-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그동안 참 한국농구가 붐을 일으킬때부터, 농구대잔치-시드니올림픽-지금까지 사랑해주신 팬들에 감사한다. 지금도 그 세대 분들이 농구를 사랑해주는 거 같다. 난 때를 잘 맞춰 태어난 행운아 같다. 그 때였기에 내가 가능했다.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팬들이 계셔서 선수생활도 화려하고 멋지게 할 수 있었다. 내 대를 이을 후배들이 열심히 뛰어 줄 거다. 영원히 여자 농구, 한국 농구 팬으로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한다. 다른 일로 여러분을 찾겠다. 다른 정선민의 모습을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달라. -앞으로 하고 싶은일이 있다면? ▲4월 한달 동안 정신없이 지냈다. 은퇴여부로 고민도 했다. 국민은행이 잘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도우려고 노력하겠다. 앞으로는 내가 뭘 해야할 지에 대해 고민하겠다. 한숨 돌리고 뭘 할지 생각할 거다. 지금은 푹 쉬고 싶다. 사람도 만나고 부모님과 여행도 다니고. 앞으로 계획은 계획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SBS ESPN `황색돌풍` 제레미 린 경기 중계
- ▲ 제레미 린(사진=SBS ESPN)[이데일리 스타in 김용운 기자]`황색돌풍` 제레미 린(24·뉴욕 닉스)이 코트를 누비는 모습이 한국에서 최초로 방송된다. 케이블 스포츠채널 SBS ESPN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라이징 스타 챌린지와 27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단독으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제레미 린은 첫날 열리는 라이징 스타 챌린지 무대에서 뛸 예정이다. 양 팀의 단장인 샤킬 오닐과 찰스 바클리가 1, 2년차 선수 중 지명한 선수들로 팀을 꾸려 펼치는 이 경기에서, 린은 오닐의 지명을 받아 출전하게 됐다. 린은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 바클리가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과 함께 코트를 누빈다. 마지막 날 펼쳐지는 본경기에서는 동부와 서부팀이 맞붙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동부 선수로는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등이 주전으로 출전하며, 서부 선수로는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등이 나선다. 한편, 린은 뉴저지 지난 5일 네츠와의 경기에서 25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꿰찬 이후, 순수 동양인의 혈통, 하버드대를 졸업한 학력 등으로 전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 미국 최고의 흥행작 NFL, 9일 막 올린다
- ▲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마틴 잭슨을 피해 터치 다운을 성공시키는 하인즈 워드(왼쪽부터, 사진=NFL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미국프로풋볼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 NFL의 2011-2012 시즌이 9일(한국시간)부터 열려 내년 1월까지 17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NFL은 야구(MLB), 농구(NBA), 아이스하키(NHL) 등과 함께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로 꼽힌다. 이 가운데 NFL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매년 팔려나가는 스포츠스타의 티셔츠 판매 순위 톱10을 모두 NFL 스타들이 휠쓸 정도다. 특히 결승전인 수퍼볼은 미국 전역에서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시청한다. 수퍼볼 중계 때 들어가는 광고의 단가는 1초에 10만달러(약 1억700만원)나 된다. 수퍼볼 광고는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질 정도로 효과가 대단해서 기업체들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광고를 제작 한다. NFL은 아메리칸 컨퍼런스(AFC)와 내셔널 컨퍼런스(NFC), 각 16개 팀 씩 미국 전역의 총 32개 팀으로 구성된다. 각 컨퍼런스 내에는 다시 동부와 서부, 남부, 북부 지구로 나뉘어져 4개 팀 씩 소속돼 있다. 각 조 각 팀은 정규시즌에서 총 16번의 경기를 펼친다. 플레이오프에는 각 컨퍼런스에서 6팀 씩 총 12팀이 진출하고, 각 컨퍼런스 4강 팀을 정한 뒤 컨퍼런스 우승 팀끼리 수퍼볼을 놓고 단판승부로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해, AFC에서는 한국계 하인즈 워드가 소속된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컨퍼런스 정상에 올라 수퍼볼을 노렸다. NFC는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 연고를 둔 그린베이 패커스가 1위를 차지해 양 팀이 수퍼볼에서 격돌했다. 결국 2010-2011 수퍼볼은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패커스가 통산 6번이나 수퍼볼을 거머쥔 스틸러스를 물리치고 15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도 여전히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를 비롯해 샌디에고 차저스와 뉴욕 제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 NBA 슈퍼루키 블레이크 그리핀, 기아차 홍보대사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퍼루키인 농구스타 '블레이크 그리핀(22세)'이 기아차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이번에 기아차(000270)와 자동차 업계 최초로 3년간 후원협약을 맺은 것.블레이크 그리핀은 테니스 스타인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킴 클리스터(벨기에), 골프스타인 미셸 위(미국) 등과 함께 기아차 광고 등에 초상권을 제공하는 등 기아차의 글로벌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게 된다. ▲ 그리핀이 지난 2월 NBA 올스타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기아 K5(수출명 : 옵티마)를 뛰어넘어 호쾌한 슬램덩크 슛을 하는 모습.블레이크 그리핀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돼 2010-2011 시즌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신인상에 오른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슈퍼루키. 올 2월 NBA 올스타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기아 K5(수출명 : 옵티마)를 뛰어넘어 호쾌한 슬램덩크를 성공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더,미국에서는 810만명이 이날 콘테스트를 지켜본 것으로 집계돼 올스타전 이벤트로 역대 최다 시청기록을 세웠고, 미국의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드 닷컴’은 그리핀 선수의 덩크슛 이후 기아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평소보다 20% 늘고, K5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수도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블레이크 그리핀 선수는 2010-2011 시즌부터 2013-2014 시즌까지 3년간 ▲기아차 차량 이용(2대) ▲TV, 라디오, 온라인, 인쇄물 등 기아차 글로벌 홍보활동에 초상권 제공 ▲기아차 광고촬영 협조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주관 미국 내 행사 참석 ▲페이스 북, 트위터 등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통해 기아차 홍보 등 기아차의 홍보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이클 스프라그(Michael Sprague)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블레이크 그리핀 선수는 젊고 역동적인 플레이로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농구스타"라며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져 높은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블레이크 그리핀 선수는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최고를 향해 달려가는 기아차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기아차와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나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핀이 KMA 건물 앞에서 안병모 기아차 미국 생산 및 판매법인 총괄사장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기아차는 이번 시즌 NBA 개막전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2007년부터 NBA 공식 스폰서로 나서고 있으며, TV 중계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전방위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관련기사 ◀☞오늘의 증시 일정(23일)☞기아차, 오피러스ㆍ모하비 고객 '지킬 앤 하이드' 공연 초청☞6월 셋째주 코스피 개인 순매수 1위 `기아차`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 농구, 드디어 중흥을 맞다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드디어 농구가 중흥을 맞는가.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농구의 인기가 점차 하락하자 NBA는 차세대 스타 앤퍼니 하더웨이, 코비 브라이언트 등에게 조던의 역할을 기대했고 심지어 르브론 제임스에게는 데뷔 전부터 'KING' 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주며 띄우기에 열을 올려왔다. 하지만 옛 영광에는 못 미쳤었던 건 사실. 그런데 이번 2010-11 시즌은 뭔가 심상치 않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볼거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이번 시즌 국내 농구도 흥행 카드를 얻었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허재와 강동희의 빅 매치가 그것이다. 그 옛날 농구대잔치의 인기를 이끌던 선수들이 하나 둘 은퇴하면서 국내 농구 역시 위축되었고 이후 몇몇 왕년의 스타들은 가끔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면서 팬들을 만났었다. 다행히 해설가나 지도자의 역할을 맡아 농구 인생을 이어가기도 했는데, 성공적으로 프로농구팀 감독직까지 오른 허재와 강동희가 결국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서게 되었고 과연 이들의 농구 아이큐가 지도력에서는 어떻게 발휘될 지 많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졌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스타플레이어의 등장이 무엇보다 필요하지만 그래도 이 스타 감독들이 현역 시절 보여주었던 활약상까지 화제가 되며 농구는 오랜만에 스포츠뉴스 란에서 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중적 인기와 관계없이 농구를 사랑하는 매니아들도 물론 있는데, 이들이 부지런히 인터넷 중계를 찾아보다 보니 국내 TV채널에선 NBA게임까진 방송할 필요성은 못 느끼는 모양. 하지만 국내 채널이 외면한 이번 시즌 NBA 플레이오프는 미국에서 마이클 조던 시대를 넘어서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흥행 요소가 이번 플레이오프 시즌을 채우고 있기 때문. 첫 번째 흥행 메이커는 서부 8번 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 루디 게이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그리즐리 곰들은 끈끈한 팀플레이로 서부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물리치는 재주를 부렸다. 여러 팀을 전전하며 혹평을 달고 다니던 잭 랜돌프는 마침내 자신과 어울리는 팀, 동료들을 만나면서 그리즐리스 팀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서부 준결승 진출로 만족해야했지만.진흙탕 싸움 같았던 서부 준결승에서 곰들을 뿌리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서부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댈러스 매버릭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코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를 제대로 스윕해버린 댈러스 매버릭스는 젊은 패기로 버틴 썬더를 제압하고 파이널 시리즈에 안착했다. 한편 동부에선 오랜만에 시카고 불스가 왕조 재건을 위해 일어났다. 그 중심에는 불스가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데릭 로즈라는 걸출한 포인트 가드가 있다.충실한 조력자들, 전략가 코치와 함께 불스를 정규리그 1위 팀으로 만든 로즈는 이번 시즌 르브론 제임스를 따돌리고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젊은 황소들이 동부 결승까지 올라 맞닥뜨린 상대는 마이애미 히트. 샤킬 오닐과 함께, 그리고 그를 떠나보낸 후에도 팀을 이끌어왔던 드웨인 웨이드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 보쉬와 르브론 제임스가 가세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KING'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지 않게 친정팀을 이끌기 보다는 드웨인 웨이드라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는 빅 마켓의 팀으로 갈아 탄 것. 어떻게 모였건 이 히트의 빅3에게는 기세등등하던 불스도 역부족이었다. 게임 마무리 과정에서 허점을 보인 불스는 히트에게 파이널 시리즈 진출권을 내주고 말았다. 돌풍을 일으켰던 불스와 썬더, 그리즐리스는 다음 시즌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 다. 반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일찌감치 모습을 감춘 팀 던컨, 케빈 가넷, 코비 브라이언트의 위상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시카고 불스와 LA 레이커스의 시대를 풍미했던 필 잭슨 감독은 은퇴를 발표했다. 안타깝게도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이 격변의 시즌에 댈러스 매버릭스가 스타군단 히트를 무너뜨리고 고참 엘리트 팀으로서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매버릭스의 냉철한 리더 더크 노비츠키와 함께우승에 한 맺힌 제이슨 키드, 제이슨 테리, 션 매리언, 페자 스토야코비치는 이제 자신들의 농구 인생을 걸고 파이널을 맞는다. 우승반지의 주인공이 가려질 파이널 시리즈는 6월 1일(현지시간 5월 31일 저녁)부터 시작된다.
- 귀빈석 3개층 철통경비… 입장료는 "쉿"
- [조선일보 제공] 켄터키 더비가 열린 처칠다운스 경마장 트랙 옆 건물 4~6층에는 '백만장자석(millionaire's row)'이 있다. 내로라하는 갑부와 유명인사들을 위한 '로열석'이다. 평소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곳인데, 기자는 2일 현지 관계자의 도움으로 '그들만의 공간'을 둘러볼 수 있었다.VIP 출입증을 가진 현지 관계자와 함께였지만, 미디어용 출입증을 목에 건 기자는 빌딩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수차례 경비원들의 '심문'을 거쳐야 했다. 권총까지 찬 경비원들은 건물의 VIP 통로 입구, 에스컬레이터, 홀 입구까지 삼중으로 경호를 섰다.'백만장자석'은 초특급 호텔 결혼식 피로연장 같았다. 홀 중앙 70여 테이블 뒤로 샐러드, 캐비어, 각종 스테이크 등 50여 종류의 뷔페 음식이 깔려 있었다. 테이블마다 천장엔 경기가 생중계되는 TV가 달려 있었다. 트랙 방향은 통유리로 돼 있었고, 통유리 바깥쪽엔 널찍한 발코니가 마련돼 있었다.홀에는 10곳의 마권(馬券) 판매 창구와 10개의 자동 마권 발권기가 있었다. VIP들은 줄 서서 기다릴 필요없이 아무 때나 마권을 살 수 있었다. 화려한 드레스와 모자로 멋을 낸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는 스티브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도 눈에 띄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부시 대통령 부자(父子), NBA(미 프로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 패리스 힐튼 등도 예전에 이곳을 찾았다.'백만장자석'의 입장료는 비밀에 부쳐진다. 하지만 일반인이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티켓(3000달러·약 330만원)보다 적어도 2~3배는 더 비쌀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얘기였다.
- 허원제 의원 "3D 방송산업 정책 수립해야"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디지털TV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3DTV 산업을 국가적 사업으로 지정·육성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허원제 의원(한나라당)은 22일 방송통신위원회 확인감사에서, 국회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3D(3차원) 방송서비스를 시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선진국에서는 3DTV를 차세대 영상분야로 설정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아직까지 로드맵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산업화에 대한 밑그림을 조속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방통위에 따르면, 3D 디스플레이(TV수상기·게임기·휴대전화 등)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8년 1억6000만달러에서 2012년 277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서비스와 기기시장도 2015년 이후 7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ETRI도 내수시장에서 2027년까지 88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9조2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약 49만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은 2007년 NBA 농구, 수퍼볼 경기 등을 위성망을 통해 3DTV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근에는 TV광고 등에 상용화했다. 특히,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매년 20편 이상의 3D영화를 제작 상영하고 있다. 영국 BSkyB도 2008년 시험방송을 실시한데 이어 2012년 NHK와 공동으로 런던올림픽 3D중계를 할 예정이다. 일본은 2007년 시험방송 실시후, 작년에는 IPTV를 통해 일부 상용화 테스트를 실시한 적이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테스트 기반의 실험방송 수준에 있고, 내년초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서 상용화 수준의 시험방송을 준비하고 있다.허 의원은 "3DTV 분야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은 커녕 3D 지원사업 예산이 당초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3분의2 이상 삭감됐다"면서 "국내 여건이 일본 기술에도 다소 뒤처져 있는 실정임을 인식하고 최근까지 TV시장에서 주도해온 가전사들의 세계적 명성을 3DTV에서도 이어가기 위한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英 프리미어리그와 美 NBA가 만났을 때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미국 프로농구(NBA)가 만났다" 각종 방송업계 역시 경기후퇴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지만 그나마 스포츠방송 부문은 상대적인 견조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미국 NBA가 마케팅 제휴 등을 추진하면서 더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와 NBA, 두 조직의 대표는 마케팅 및 상업적 제휴를 논의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모였다. 이들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은 물론 각자의 미디어 전략을 비교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특히 미개척지인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공유했다. NBA의 데이비드 스턴 최고책임자는 "우리는 서로 미안해하지 않는 모방자"라며 "프리미어리그의 미디어 협정, 거래, 중계권 분산 전략에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NBA는 월트디즈니의 ESPN과 ABC네트웍스, 타임워너의 TNT채널과 8년에 걸쳐 74억달러 규모로 중계권 계약을 맺고, 그 첫 해를 맞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도 최근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과 스포츠채널 세탄타와 18억파운드에 3년간 영국 중계권 협상을 완료했고,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현 계약과 함께 새로운 국제 중계권 협상 발표도 임박한 상태다.최근 중국의 한 컨소시엄이 미국 프로농구팀 구단주인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지분 인수를 모색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국제적인 투자자 유치에서는 미국 NBA에 비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둘 모두 상업적으로 매력적인 스포츠지만 구성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다. NBA는 약체팀이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드래프트(draft)`에서 우선권을 가지지만 프로모션이나 하위리그 격하도 없기 때문에 각자 예산에서 (선수 영입 등의)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방송 자금이 집약돼 배분되며, 각 클럽별로 지출 방법에 제한이 없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첼시 등이 매 시즌마다 리그를 지배하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미국 NBA 시즌이 절정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방송의 경우 여전히 기록적인 TV 시청률을 기록하며 생방송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디지털비디오레코드(DVR) 보급이 확산되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류 시청에서는 광고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아 효과가 떨어지지만 생방송인 스포츠의 경우 프로농구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NBA는 국제시장을 겨냥해, 정기적으로 영국 런던에서 경기를 하는 미식축구리그(NFL)처럼 유럽에서 전시용 성격의 경기를 열어온 데 이어 유럽 지역의 NBA 리그 조성 가능성 역시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