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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위협한다고 북한과 협상하지는 않을 것"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북한이 마음을 연다면 언제든지 도와줄 자세가 돼 있지만 위협한다고 북한을 도와주고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방미 첫 행사로 열린 '차세대 한인동포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대통령은 최근 경색국면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발언을 군사적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군사적 발언으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때문에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대통령은 '북한도 최근 강경 발언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언급하며 "북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동포인 한국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고, 나도 북한에 인도주의적인 도움을 주는데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만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무장하면서 남북간에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대통령은 그러면서 "핵을 폐기하면 북한이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안전하고 한국이 주도해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돕겠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오래전에는 남한이 북한보다 못살았지만 지금은 도울 수 있는 입장이고 북한도 핵을 폐기하고 대외적으로 개방하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과거와 달리 위협적인 발언 때문에 북한을 도와주고 협상하는 것은 앞으로 없다.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도움 줄 자세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대해서도 "미국이 FTA를 승인하면 한국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올해 FTA를 맺게 되면 한미 관계가 포괄적 동맹관계로 발전하고 미국도 동아시아 경제권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어 교포 2세들의 한국 진출과 관련, "외국인도 공무원을 할수 있도록 법을 바꿔서 기회가 많아 졌다"며 "교육과 금융,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젊은 교포2세들을 스카우트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윤옥 여사는 교육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어릴 때 인성을 잘 키워서 이런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없는 집 아이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서울시장 부인 시절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했는데, 최근 총선을 앞두고 자제했다. 돌아가면 그 부분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이날 차세대 한동포 대화에는 준 최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 알렉산더 정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 신재원 미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부문 책임자, 주주 장 ABC앵커, 앨리나 조 CNN 기자, 미셸 리 한인 워싱턴 D.C 교육감, 환경운동가 데니 서 등 11명이 참석했다.
- [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13 ] 한국 에이전트의 우울한 초상
- [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영화나 드라마로 치면 메이저리그 오프 시즌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구단 단장과 선수 에이전트입니다. 한 겨울 이들의 만남에서부터 헤어짐은 한 편 영화의 줄거리와 어슷비슷합니다. 팽팽한 긴장과 갈등 줄다리기가 있고 파국이 있는가 하면 해피 엔딩도 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느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에이전트들의 활약상입니다. 스캇 보라스 같은 수퍼스타는 아닐지라도 조연급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데 언감생심입니다. 엑스트라급도 없습니다. 물론 이는 선수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씨가 말라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 자원의 고갈,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선수들의 부진과 귀국, 미국 거물 에이전트로의 줄줄이 이탈 등등. 그러나 그동안 브로커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 에이전트의 후진성도 결코 작지 않은 원인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업자득이기도 합니다. 지난 2006년 12월 최희섭의 에이전트가 직접 언론에 발표한 탬파베이와의 황당한(?) 계약은 그 저급한 현실을 에누리없이 보여준 비근한 사례였습니다. 당시 그는 2년간 총 195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플릿 계약이란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 머물면 전액을 다 받고 마이너리그에 떨어지면 대폭 삭감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최희섭의 계약은 대전제가 있어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대전제란 바로 논-로스터 인바이티(Non-roster invitee)라는 것입니다. 이는 말 그대로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스프링캠프에 초청하는 선수를 이릅니다. 곧 스프링캠프에 들어와서 시범 경기를 통해 테스트를 치른 연후에야 구단이 정식 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입니다.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 하루가 다른 노장 선수 등 검증 또는 확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에게 구단이 요구하는 절차에 불과합니다. 실질적으로 계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보장되지 않아 계약으로써 큰 의미가 없는 탓입니다. 오프시즌에서 구단을 못 찾은 모든 선수가 논 로스터 인바이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최희섭의 계약은 진실이 아닌 과장이고 잘못된 포장이었습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 '눈 가리고 아웅한' 측면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포장은 에이전트로서 번지수를 제대로 찾지 못했기에 그렇습니다. 선수에 대한 포장은 매스컴을 상대로 할 게 아니라 구단을 겨눠야 하는 것입니다. 보라스가 겨울만 되면 왜 열 일 제쳐놓고 NASA(항공우주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동원해서 선수별로 책 한권은 족히 되고도 남을 파일을 내놓겠습니까. 또 기왕 논로스터 인바이티라면 스프링캠프까지는 아직 여러달이나 남았는데 뭐 대단한 건수라도 올렸다고 그렇게 계약을 서둘렀는지요? 오히려 실낱같이 남아 있는 가능성을 찾기 위한 수고를 일찌감치 포기한 처사가 아니었을까요. 계약이랍시고 발표하면서 오히려 에이전트 자신을 포장하려는 의도가 더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최희섭의 에인전트는 그 몇 년 전 서재응, 김병현과 수수료 등 돈을 놓고 미국 법정까지 간 에이전트에 비하면 양반이었습니다. 이 분쟁은 뉴욕 언론에 대서특필 돼 망신살이 뻗치기도 했는데요. 문제의 인물은 메이저리그에 등록된 정식 에이전트도 아니고, 그 훨씬 이전부터 미국 언론엔 '대리인'으로 표기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엔 에이전트로 널리 알려져 있었고, 스스로 그렇게 행세도 했습니다. 선수의 에이전트가 아닌, 에이전트의 선수인 현실. 돈이 되려는 순간 한국 에이전트의 품을 떠나려는 선수들의 행태를 '배신 때리기'라고만 몰아붙일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12] 최희섭과 트레이시, 그리고 노부나가☞[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11] 박찬호의 집나간 ‘후광 효과’☞[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10] 보라스의 '박찬호 해고'☞[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9] 울고 간 천재, 야생마, 방랑자들☞[MLB 한국야구 다시 보기 8] 최희섭의 마지막 계약
- 개도국에 교육봉사 13년째.. 한동대 일냈다
- [조선일보 제공] 경북 포항 부근의 한동대학교가 지난 4월 유네스코의 개발도상국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인 유니트윈(UNITWIN) 주관 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12월 중순 유엔대학 국제교육협력센터(United Nations Institution for Global Education)로 공식 발표된다. 포항시에서 차로 20분을 더 가야 하는 외딴 곳에 있는 이 대학 정문에는 이런 글이 써 있다. ‘Why not change the world?’(세상을 바꾸어 보지 않겠습니까?)1995년 개교 때부터 한동대를 이끌고 있는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교육은 낮은 곳으로 임해야 한다는 우리 학교의 정신을 표현한 말”이라고 했다.“우리가 50년 전 최빈국(最貧國)으로 유엔의 원조로 살았던 나라잖아요. 이제 그 빚을 갚아야죠. 우리가 경험한 경제 성장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지식을 개도국에 교육하자는 겁니다.”한동대가 유엔으로부터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13년간 쌓아온 개도국 지원 콘텐츠 때문이라고 김 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지, 그들의 지도자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실제로 이 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은 지난 13년간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를 찾아가 땀을 흘리며 봉사했다. “1999년부터 몽골의 한 대학에서 우리 대학 교수들이 국제경영학과 법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대학에서는 건축과 환경·디자인을, 프놈펜의 대학에서는 국제법을 가르치고 있어요.”개도국 교육 봉사 때는 한동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동행한다. 김 총장은 “우리나라 IT 수준이 워낙 뛰어나니 학생들에게도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렇게 방학 때마다 개도국으로 교육 봉사를 떠나는 이 학교 교수와 학생들은 300~350명. 한동대 정원의 10%가 넘는다. 왜 한동대는 이렇게 봉사에 매달리는 것일까? “공부해서 남 주자는 겁니다. 그게 우리 학교의 비전입니다.” 김 총장은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주고 받는 공간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것 말고도 한동대는 개교 때부터 숱한 화제를 만들어 왔다. 전체 강의의 30%를 영어로 수업하고, IT 교양 필수, 학생·교수의 팀워크 봉사활동, 무감독 시험, 무전공 입학제 등을 도입한 덕분이다.그 결과 한동대는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졸업생 3400여 명 중 10%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취직했습니다. 그 외에 IBM, 시스코, MS, 구글, 인텔 등 다국적 기업, 일부는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있죠.”금속공학 과학자인 그는 미국 NASA에서 근무하다 1970년대 말 귀국해 카이스트에서 15년간 연구했다. 포스텍(포항공대) 초대 총장이었던 고(故) 김호길씨가 그의 친형이다.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인재,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를 제대로 키워내고 싶다”고 그는 ‘한동대의 꿈’을 이야기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내년 경기가 더 좋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매일경제 ▲ 1면 -내년 경기가 더 좋다 -주요 大 입학사정관제 전격도입..학생선발 때 개인환경·소질 반영 -거주지따라 재테크 성패 갈리다니 -매년 떼는 펀드판매보수 폐지 추진 ▲ 트렌드 -2025 인도 中 제치고 인구 1위, 2050한국 세계 최고령 국가 -외유 감사받는 일부 기관장 여권사본 제출않고 `버티기` -전세계 5년안에 석유위기? -CEO, 장고 끝에 惡手 나온다 -전경련 경제 교과서 3만6000여권 신청 ▲ 종합 -수출 좋고 소비까지 꿈틀..투자가 문제 -삼성전자 2분기 실적 13일 발표..영업이익 1조원 자존심 지킬까 -"올 1인당 소득 2만70달러 전망" -韓·EU FTA도 농산물에 달렸다 -EU와 협상은 美보다 어려워..韓·中 FTA는 차기 정부서 추진 -盧 정부 임기말까지 공무원 늘리기 ▲ 분석과 전망 -경기 회복세 내년까지 이어지려면-테마진단 ▲ 정치·외교안보 -달콤한 감세 공약..실현 가능성은 `글쎄` -이명박측, 명예훼손 고소 취하 저울질 검찰 "訴 취하 땐 수사 안할수도" -中, 6자회담 18일 재개 통보 ▲ 국제 -원유·금·곡물↑ 니켈·구리 등 비철금속↓ -"유가 10~20년 후엔 안정" -"원유생산 국유화 가격불안 부채질" -美, 캐나다産 원유 수입 확대 -아시아 주택시장 거품 없다 -中 6월 무역흑자 269억弗 최대 -CME·CBOT합병, 최대 파생상품거래소 탄생 -구글 기업사냥 어디까지 -씨티그룹, 도쿄 상장 추진 ▲ 금융·재테크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오르네 -"국민연금, 우리금융 경영권 인수 곤란" -중소기업 하반기 자금수요 증가 -손해보험사 경영 `청신호` ▲ 기업과 증권 -LG필립스LCD 1년만에 턴어라운드 -기아차, 이익날때까지 복지 줄이자 -금호, 항공기용타이어 만든다 -조양호회장 막내딸 `눈에 띄네` -코오롱, NASA에서 기술도입 -공기업 4~5곳 연내 상장 추진 -"일본증시 내년 이후에 더 좋을 것" -판매사 지나친 수수료떼기 차단 -이제 채권혼합형 펀드 들어볼까 ▲ 부동산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여전히 高高 -아파트 지을 때 실내소음도 규제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 594가구 내달 분양 ▲ 사회 -파업 제한하는 필수유지업무 최소화..내년부터 아무나 파업할판 -대학에 와보니 기업 규제는 규제도 아니다 -소송지면 법정비용 더 문다 -GE한국법인 탈세 171억 추징 -이랜드 노조간부 상대 손배소 ◇서울경제 ▲ 1면 -철도·병원·항공운수 등 파업 때 필수 업무 유지해야 -기아차, 노조에 고통분담 요구 -소득 3만弗 2016년에야 가능 -한은, 올 성장률 전망치 4.5%로 상향조정 "내년 경제는 더 나아질 것 -6자회담 18일 베이징서 재개 -"한중 FTA협상 차기정부서 시작 ▲ 종합 -쿠웨이트 1兆 플랜트 공사, 국내 건설업체 수주 `총력전` -다단계업체 취득가보다 10배이상 비싸게 팔면 `금융 피라미드`로 간주 제재 - 중, 反 외자기업 정서 급속확산 -"금산분리·국토계획 전면 재검토를" -청와대·경제부처 고위관료 다음달 초 대규모 인사 ▲ 해설 -필수업무 유지인원 놓고 노사 충돌 예고 -2분기 실적 상승 힘입어 경기 회복세 확인에 무게 ▲ 금융 -"해외 부동산 현지 답사 하세요" -보험 지주사 설립 허용해야 -생보업계 `리니언시` 파장 확산 -국민연금서 경영권 인수는 "글쎄요" -은행 주택대출 금리 잇달아 올려 ▲ 정치 -李 캠프 "검증의혹 정면돌파" -6자회담 18일 재개..신속한 후속조치 협상 주력 -천정배 대선 출마선언 "믿음직한 개혁엔진 되겠다" ▲ 국제 -"5년 내 유례없는 석유위기 온다" -시카고상업거래소·상품거래소 합병..세계 최대 선물거래소로 -무디스, 위기 속으로 -골드만삭스 해외부문 미국 내 영업수익 첫 추월 ▲ 산업 -LG필립스LCD 1년만에 함박웃음 -대유인터 보유 교보생명 434만주 시가..1조원 넘었다 -코오롱 美NASA 신기술 도입 -현대 오일뱅크 스페인 석유업체와 서산에 11억弗 투자 MOU -휴대폰PC 시대 열린다 -MP3P, 콘텐츠 강화해 해외 공략 -다음,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 인수..네이버와 한판승부 -泰 NID(전자주민증)카드 사업 싸고 국내 벤처업체 `신경전` -수출 中企 89% "환율 떨어져 채산성 악화" ▲ 증권 -"어닝 시즌 편안하게 맞이하라" -포스코 기대치 웃돌아 -한전, 저평가 메리트 "주목" -한국 타이어, 업황 개선 전망에 "더 가자" -삼성 엔지니어, 사흘만에 반등 -대형 건설사 2분기 실적 `양호` -펀드판매 수수료 내릴듯 -"日 증시 하반기도 약세 이어갈 것" -은행주, 이익개선·저평가 모멘텀 주목 ▲ 사회 -내년 사회복무제 도입, 1만9000명 병역대체 -이랜드 노사 교섭 재개 ▲ 부동산 -강남권 사무실 '대호황' -새 도량형 제도 부작용 속출 ▲ 문화 -국내 첫 `라이선스 수출` 뮤지컬 탄생 -붓끝에서 되살아난 `자연의 숨결` ▲ 사람&사람 -한국은 세계적 인적자원의 寶庫..마이클 로만 한국 3M 사장 ◇한국경제 ▲ 1면 -철도기관사 조종사 응급실 내년부터 전면파업 못한다 -올 성장률 4.5%로 상향 -참여정부 공무원 또 1만2천명 증원 -LG필립스LCD 흑자전환 -펀드판매 수수료 내린다 ▲ 종합 -한국, 2050년엔 세계서 가장 늙은나라 -기자실 통폐합 헌법소원 -택지지구 임대주택 수도권 늘고 지방은 줄듯 -의사 변호사 수입 현미경 관찰 -이랜드사태 해법 찾나 -한국은행 "하반기에도 완만한 경기회복"..콜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서울 강남권 빈 사무실이 없다 -보험개발원 "보험지주사 설립 허용을" -5년내 세계 원유 수급 불안정 ▲ 국제 -시카고 상품거래소 상업거래소 합병 -세계3대 신평사 서브프라임 문제 피소위기 -KT&G 공격했던 미국 펀드 일본서는 완패 -중국 車생산 2010년 세계 1위 부상 ▲ 부동산 -학교용지 엉터리 수요예측..서울 2조땅 방치 -뚝섬 상업용지 4구역 연내 재매각 -시흥집값 한달새 3천만원 껑충 -장기전세 1307가구 더 나온다 ▲ 산업 -기아차 "적자회사부터 살리자" 노조에 실천 7개항 제시 -코오롱, NASA 기술 상용화 -3대 악재 주물업계 '블랙서머'오나 -살빼는 약 전쟁 -국산양파 중국산보다 싸졌다 -24시간 매장 시대..심야쇼핑족 직장인 겨냥 ▲ 금융 -보험사 증시 외면..독인가 약인가 -은행들 퇴직연금 잡아라
- (edaily리포트) 盧대통령의 `스윙 바이`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다시 정치권이 분주해졌습니다. 대선을 향한 꿈틀거림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중에 현직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이 여전히 정치권 실세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치권을 이끌려는 노 대통령에게 뭔가 바람이 있다는 경제부 문주용 선임기자의 생각입니다. 우주탐사 초기, 탐사선은 멀리 태양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대기권을 벗어나더라도 저 먼 우주를 항해하는데 동력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1961년. 미 캘리포니아 공대 제트추진연구소에 근무하던 젊은 연구원이 기막힌 개념을 발견해 냅니다. `스윙-바이(Swing-by)기술` 입니다. 탐사선을 행성 옆까지 접근시켜, 행성의 중력에 급속히 빨려들어가게 하다가 궤도 바깥쪽을 스치며 튕겨나가게 하는 개념입니다. 제약조건인 중력을 오히려 동력으로 역이용해 태양계 너머까지 항해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지금도 NASA가 채택하고 있습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글 정치가 다시 재연됐습니다. 임기말 참여정부의 역할이 무엇이어야 할까 하는 생각에서 이런 `스윙-바이`기술을 떠올립니다. 후배 정치지도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날린, `정치,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는 글에서, 노 대통령은 한국을 이끌어가야할 정치지도자들의 똑바로 된 자세를 제시하려 했습니다. `눈치 살피지 말고 당당하게 정치해야 한다`, `소신을 갖추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정당을 통해 책임정치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투명하고 알기 쉽게 해야한다`는 내용들입니다. 이 정도가 되어야 `대한민국호(號)`를 이끌 선장 자격이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인데, "요즈음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들의 행보를 보면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글을 썼다고 합니다. 보기에 따라 노 대통령의 조급증으로도 느껴집니다. 노 대통령은 본인이 이끈 `한국`이라는 우주 탐사선이, 지금 최대 속도로 날고 있다고 믿고 있을 것입니다.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우리의 속도는 선진국 반열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속도에는 훨씬 못미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최고 속도라는 사실이 아니라, 앞으로 새롭게 더 높은 속도가 필요하다는 점 입니다. 대통령의 고민도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행성이 우주 탐사선을 빨려들이다가 튕겨내며 높은 속도를 내게 해주듯,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미래 한국의 좋은 바탕이면서도, 새 동력의 원천이 되는 길을 가야 합니다. 노 대통령의 글이나 발언에는 차기 정부와 후배 정치지도자들을 구속시킬 소지가 적지 않습니다. 노 대통령의 강한 길들이기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자포자기 하는 인물도 나왔습니다. 노 대통령은 차기 정부에게 너무 짙은 밑그림을 제시하는 바람에, 그것이 구속이 되고 한계가 되게 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정책을 승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괜찮지만, 구속감은 좋지 않습니다. 참여정부로부터 동력을 받되 새로운 접근법으로 한층 빠르게 날고 싶은 갈망까지 위축될까 걱정입니다. 대통령의 옳고 분명한 주장은 앞으로도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고 논의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대선 주자가 실제적 공약으로 드러내며 검증받게 될 것입니다. 임기 마지막 해에도 참여정부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지지율도 30%를 넘어서 상승세 입니다. 경쾌한 `스윙-바이`기술이 발휘되는 시기였으면 합니다.
- 한국도 행성개척 대항해 주역 된다
- [한국일보 제공] 15세기 신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대항해에 나선 탐험가들은 평평한 지구 끄트머리에서 추락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투자할 가치가 없다는 반대에 맞서야 했다. 당시는 지구가 둥근 게 아니라 평평하다고 믿던 시절이다. 그러나 신세계 개척은 성공했고, 탐험가에게 설복당했거나 속아서 그들을 후원했던 왕권은 결국 식민지 확장을 통해 국제 패권을 장악해갔다.수백년이 지나 인류는 지구 밖 행성을 개척하기 위한 대항해의 닻을 올리고 있다. 탐사를 넘어 식민지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공상과학의 영역에 머물던 달과 화성에서의 거주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이제 실현가능 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21세기 ‘행성 발견’의 시대에는 우리나라도 주역이 될 수 있다. 11일 항공우주연구원이 달 기지 건설과 행성탐사를 위한 국제공동프로젝트 추진을 발표(본보 12일자 2면)함에 따라 30~50년 뒤 우리나라도 당당히 포함된 행성 개척의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행성 식민지 시대를 향하여21세기의 달 탐사는 행성 개척이라는 보다 원대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미국은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우주탐사비전’ 발표로 이를 명시했다. ‘달, 화성, 그리고 그 너머(Moon, Mars, and Beyond)’라는 프로젝트의 별칭이 말해주듯 화성 개척의 전초기지로서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과거 아폴로호는 우주인 2명이 달에서 이틀간 머물며 달 표본을 채취하고 조사하는 데 그쳤지만, 2020년 달에 착륙할 우주인은 사람이 상주할 기지 건설임무를 수행해 최종 2024년께 4명이 6개월간 체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이는 인류 문명사 5,000년, 우주개척사 50년 만에 인류가 거주 영역을 지구 밖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첫번째 시도다. 100년 뒤일지 200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화성에 인류가 정착하는 시대가 도래하면 미래의 화성인들은 자신의 시조를 21세기 초반의 우주인으로 꼽을 것이다.세계 각국도 1970년대에 이은 제2의 달 탐사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국은 하반기 중국 최초로 달 선회 위성 ‘창어(嫦娥) 1호’를 발사하고 2012년 달 착륙, 2017년 달 착륙 후 지구귀환을 실현할 계획이다. 일본의 ‘셀레네’, 인도의 ‘찬드라얀’ 등 달 탐사 위성 발사도 잇따른다. 러시아는 30년간 중단했던 달 탐사 프로젝트를 재개, 2012년 ‘루나 글로브’라는 달 탐사 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다.● 한국 어떻게 참여하나우리 발사체로 위성을 궤도에 올린 경험조차 없는 우리가 행성에 눈을 돌리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 미래의 국가이익과도 무관치 않다. 항우원 백홍렬 원장은 “지리적 발견 시대에 무모하게 모험한 나라와 제한된 한도 내에서 참여한 나라들은 저마다 투자한 만큼 챙겨갔다”며 “행성 탐사가 가져올 안보적, 산업적 이익을 생각하면 지금 발이라도 담가놓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현실적 한도 내에서 우리가 달 기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여지는 적지 않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달 기지 계획 초안을 발표하면서 우주선 우주선 밖 활동(EVA) 시스템 항해·통신 설비 등은 직접 수행하되 다른 국가에 대해선 동력 달에서의 이동수단 달 현지자원 활용 각종 자동화설비 개발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가 염두에 두는 분야는 ‘달 현지자원 활용(In-Situ Resource Utilization·ISRU)’이다. ISRU란 기지 건설과 생존 유지를 위해 달 현지에서 자원을 조달하는 기술을 말한다. 필요한 모든 물건을 지구에서 보급 받으려면 수백기의 우주선을 띄워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 테네시대 래리 테일러 교수는 달의 토양에 적절한 열을 가하면 단단한 벽돌이나 유리판을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단적인 사례다. 또 달에 혹시 있을지 모를 얼음을 분해해 호흡할 산소와 마실 물을 얻고, 우주선 연료를 마련하는 것도 마찬가지다.ISRU에는 자동으로 작동되는 로봇기술이 핵심이다. 때문에 정보기술(IT), 통신, 로보틱스 등에서 빠지지 않는 우리나라가 뛰어들만하다. 백 원장은 “ISRU 기술의 경우 한국이 기술력이 있는데다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어서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천문학적 예산이 걸림돌NASA는 달 기지 건설 비용만 1,040억 달러(약 100조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탐사 전후 개발비용을 모두 합치면 1,000조원 규모의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이 국제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애쓰는 이유도, 우리나라가 지레 돈 걱정이 앞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백 원장은 “인구 한 사람당 우주개발 예산으로 미국은 연 60달러, 일본과 프랑스는 각 20달러를 투자하지만 우리나라는 6달러에 불과하다”며 “최소한 10달러 수준은 투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변했다.행성 개척은 50년, 10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 비전이다. 차세대 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제 핵융합로(ITER) 프로젝트와 비슷하다. 그 때쯤이면 달 기지나 화성 거주가 사치스러운 탐험과 연구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국가 존립의 문제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