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831건

 민간기업이 로버 달로 보낸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 민간기업이 로버 달로 보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 달·화성 탐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인 미션을 민간 기업이 주도합니다. 계약금액만 약 1억 9950만 달러(24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미션을 민간기업이 수주함에 따라 새로운 우주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고, 도킹까지 성공한 데 이어 또 다른 민간 기업 참여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는 것입니다.NASA는 오는 2024년까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우주비행사와 남성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낸다는 미션 전에 2023년 ‘바이퍼(VIPER) 미션’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인류가 살 수 있는 달의 환경을 탐사할 계획입니다.달 표면을 조사하고 있는 로버 일러스트.<사진=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NASA는 최근 지구에서 발사부터 달 착륙까지 이 미션을 전담해 로버를 달로 보낼 기업으로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을 선정했습니다. 기존에 정부가 모든 것을 담당했다면 이번에는 기업과 NASA가 상업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아스트로보틱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항공·우주, 로보틱스 전문회사로 지난 2007년 레드 휘태커 카네기멜론대 교수를 중심으로 설립됐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자체 개발한 그리핀 착륙선을 개선해 활용하고, 독자적으로 로켓 발사회사를 고용해 지구에서 발사부터 달 착륙까지의 미션을 총괄하게 됩니다.로버는 골프카트 크기와 유사하게 제작되고, 약 430kg의 무게를 갖도록 제작됩니다. 로버는 달에 착륙해 100일 동안 달 남극 지역에서 20km를 탐사하며 달의 극한의 환경에서 데이터들을 수집할 예정입니다.존 손튼(John Thornton) 아스트로보틱 CEO는 NASA를 통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임무에 대해 NASA의 선택을 받아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스트로보틱의 달 물류 서비스는 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며, 바이퍼 로버를 달로 보내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유인탐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NASA는 바이퍼 미션으로 달 극지 지역 표면의 활성물질들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NASA가 주도적으로 발사부터 운영까지 전담해 온 것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이 달로 로버를 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이번 편은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2020.06.13 I 강민구 기자
거대 우주 이벤트 또 있다...7월에 화성 '무인탐사선' 뜬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거대 우주 이벤트 또 있다...7월에 화성 '무인탐사선' 뜬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를 향한 역사적인 이벤트가 민간 우주선 발사 성공에 이어 또 마련됩니다. 이번엔 화성입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다음 달 17일 오전 9시 15분(미국동부표준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 로버를 애틀러스V541 로켓에 실어 화성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이번 미션은 미국항공우주국이 추진하는 달·화성 탐사의 일환입니다. 2024년까지 첫번째 여성 우주비행사와 남성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미션에 앞서 이뤄지는 것으로 유인 화성탐사의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퍼시비어런스’ 로버 일러스트.<자료=미국항공우주국>화성 지질학적 이해...화성 토양·암석 채취해 튜브에 보관애초 ‘마스2020(MARS2020)’으로 불렸던 로버는 대중 공모를 통해 미국 중학생 알렉산더 매더가 지은 ‘인내(Perseverance)’를 뜻하는 이름으로 결정됐습니다.퍼시비어런스 로버는 화성을 지질학적으로 이해하고, 고대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소형 차량 정도의 크기로 무게는 2300파운드(1043kg)에 이릅니다. 로버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면 로봇 팔과 드릴 장치 등을 이용해 토양과 암석 시료를 수집하게 됩니다. 보관용 튜브에 저장한 시료는 추후 화성 시료 귀환 미션에서 이를 지구로 가져올 예정입니다.미래에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면 보다 정밀하게 화성 환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료들을 정밀 검사해 앞으로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한 정보 확인과 대응 전략 마련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게 됩니다.화성 헬리콥터, 화성산소실험장치 적용이번 미션에서는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신기술들도 검증하게 됩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제작한 로버에는 화성 헬리콥터, 화성산소실험장치가 함께 탑재됐습니다.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생산, 지하수와 같은 자원 탐색, 착륙 기술 향상, 먼지 등 화성에서 우주 비행사들이 거주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환경 조건 확인 등을 수행하기 위한 각종 첨단 기술도 적용됐습니다.화성 헬리콥터 ‘스카우트’는 약 한 달 간 화성 상공을 비행하며 로버가 가기 어려운 지형을 대신 탐사하고,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아 로버의 탐사활동을 보조할 예정입니다.인류가 화성에서 거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산소 생산 가능성도 확인합니다. 화성산소현장자원활용 실험장치인 ‘목시(MOXIE)’를 이용해 화성 대기의 주요성분인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실험이 진행될 계획입니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이나 날씨에 따라 발사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예정대로 발사가 이뤄지면 미국항공우주국TV와 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탐사 여정을 떠나는 로버를 볼 수 있습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2020.06.06 I 강민구 기자
  •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美NASA 1차 관문 통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발사성공과 성공적인 도킹으로 우주개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 정부기관들과 협업하기 위해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미국 정부가 장기간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추진중인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사업에서 TRISH 프로젝트 2차 최종발표를 앞두고 있고 지난주 NASA 프로젝트도 1차 관문을 통과해 2차 평가를 준비중이라고 4일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2020년 초부터 미국 유수 대학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장기 우주비행과 관련된 위험요소 감소 기술 개발’ 프로젝트와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 ‘기내 우주방사선의 피폭 위험과 인간 기반 모델에서 GCR 노출에 대한 대응책 개발’ 프로젝트 등 EC-18 우주방사선(GCR) 방어-치료제 개발연구를 제안해 왔으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프로그램 각각 2단계 선별과정을 통해 지원여부를 확정하며, TRISH는 오는 8월에 연구제안 컨소시엄중 4개 팀을, NASA는 올해 말에 4~5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TRISH 프로젝트 1차 선발을 거쳐 2차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고, NASA 프로젝트에서는 지난주 1차 관문을 통과해 2차 연구제안서를 오는 7월 제출할 계획이다. 최근 스페이스X가 첫 민간 유인(有人) 우주비행과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함에 따라 화성여행에 앞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우주방사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주방사선’은 일반적인 방사선(X-선과 감마선)과는 달리 높은 에너지 양자와 우주광선의 높은 에너지 핵 성분으로 구성돼 낮은 선량률에도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NASA와 TRISH는 우주비행시 우주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골수, 혈관, 중추신경계, 위장 조직이 심각하게 손상되고 종양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현재 기술로는 GCR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어려워,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조해 새로운 차폐재료(shielding material)와 우주방사선 방어 및 치료제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은 TRISH 과제로 혈관, 골수와 중추 신경계 등을 모방한 인간 모델이다. △관련 조직기능에 대한 급성 및 만성 GCR 피폭의 위험을 인지하고 △노화되거나 손상된 조직을 ‘EC-18’ 복용으로 완화시켜 이를 정량화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며 △이온화 방사선에 대한 단일 또는 다중 방사선 방어 및 치료제 개발을 제안했다. NASA에는 유인 탐사임무 중 발생할 수 있는 기내성 식중독 감염(감염에 대한 숙주 면역세포 반응)에 대한 ‘EC-18’의 예방효과를 연구목표로 제시했다. 엔지캠생명과학은 NASA가 2024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탐사미션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를 화성 탐사로 정한 만큼, 이번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연구가 우주를 향한 인류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미 다른 분야의 방사선 치료에 대해 미국 정부기관들과 협업 중이다. 미국 국방부(DoD)의 미군 방사선 생물학 연구소(AFRRI)와 방사선 방어제 개발을 추친 중이며, 작년 7월부터는 국립보건원(NIH)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질환연구원(NIAID)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 방사선 피폭 후(24-28시간 내) 복용하는 FDA 승인을 받은 경구약이 없어, 지난 5월 개시한 ‘투여 기간 최적화 후속 실험’에 NIAID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2020.06.04 I 오희나 기자
"공항갈테니 드론택시 불러주세요"…5년후 현실된다
  • "공항갈테니 드론택시 불러주세요"…5년후 현실된다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드론택시를 타고 20여분만에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홍남기 경지부총리 주제로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한 ‘한국형 도시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심내 항공 이동수단(Urban Air Mobility)의 약자인 UAM은 수직 이착륙하는 개인용 비행체로 도심 내 짧은 거리를 오가는 교통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드론이 대표적인 UAM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드론 기술을 활용한 개인용 비행채 SA-1 실물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1월 열린 미국 CES에서 현대자동차가 실물 크기로 전시한 개인용 비행체(PAV) SA-1(사진=현대차)국토부는 UAM 상용화를 위해 법·제도 정비 및 실증(2022~2024), 상용화 및 도심 거점 마련(2025~2029), 노선 확대·사업자 흑자 전환(2030~2025), 이용자 보편화, 자율주행 등(2035년 이후) 등 총 4단계 걸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4년 UAM 비행실증을 거쳐 2025년 드론택시를 활용한 UAM 시범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 구간은 여의도와 인천국제공항 구간이 유력하다. 요금은 편도 11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사업성이 검증되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드론 택시가 상용화되면 수도권 기준 출퇴근 시간과 사회적 비용은 7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산·학·연·관 협의체인 ‘UAM 팀코리아’를 발족해 로드맵 세부과제 추진과 신규과제 발굴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형 운항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운항기준은 UAM 운항과 연관되는 공역(고도), 운항대수, 회귀 간격, 환승방식 등을 정하는 절차다. 국토부는 실증사업의 설계와 실행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미국 나사(NASA)와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에 앞서 지난 3일 강원도 영월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K-드론시스템’ 대규모 실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실증은 농토방제, 측지조사, 교통량조사, 음식물 등 물품배송, 실종자 수색 등 개별 임무를 맡은 드론 7대가 동시에 비행해 비행계획 관리 및 위치추적 등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선보였다.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UAM과 관련한 기술 개발은 선진국보다 시작은 늦었어도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 수립은 한국이 가장 빠르다”며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면 선진국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04 I 김용운 기자
조승래 "포스트코로나 시대 맞아 AI 보좌관 도입 추진"
  • 조승래 "포스트코로나 시대 맞아 AI 보좌관 도입 추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국회 인공지능(AI) 인턴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은 국회 AI의원을 인턴부터 시작해서 보좌관까지 승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AI는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조 의원은 AI를 활용하면 좀 더 효율적인 입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면 나사(NASA) 같은 경우에는 2017년에 조지 워싱턴이라고 하는 인턴 직원을 채용했다”며 “그 인턴 직원이 바로 AI다. 조지 워싱턴이 일을 잘하니까 추가로 토머스 제퍼슨을 채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국회의원의 경우 가장 중요한 일은 입법활동이다. 입법활동을 하려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일을 하는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는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자료 같은 것들을 훨씬 더 속도감 있게 수집을 할 수 있고 분석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며 “보좌관들의 일을 뺏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조 의원은 AI인턴은 소프트웨어 또는 프로그램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로봇을 들일 수는 없다”며 “말하자면 소프트웨어이자 프로그램 같은 형태”라고 말했다.아울러 “로봇의 형태도 될 수 있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왜냐하면 비용 문제도 있고 아직 거기까지 기술 발전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국회는 인턴으로 들어와서 9급, 8급을 단계를 거쳐 4급 보좌관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있다. 이 AI도 처음에 아무래도 어설플 것”이라며 “바로 AI보좌관을 시킬 수 없고 인턴으로 출발해 점차 기술도 발전하고 데이터도 많이 먹으면서 성장할 것이다. 인턴부터 시작해서 보좌관까지 승진시키겠다”고 밝혔다.
2020.06.04 I 신민준 기자
ISS까진 성공했는데...머스크 ‘화성거주’ 현실로 이뤄내려면
  • ISS까진 성공했는데...머스크 ‘화성거주’ 현실로 이뤄내려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민간우주선을 만들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발사하고, 도킹에도 성공하면서 우주상업화뿐 아니라 유인 화성탐사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스페이스X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의 화성 이주에 있다. 머스크는 2024년까지 화성에 인간을 보내겠다고 공언했고, 궁극적으로 ‘테라포밍’을 통해 화성을 지구의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 인류가 화성에서 거주하게 만들 계획이다.국내 항공우주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번 성공은 민간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린 역사적인 사건이다. 기존에 화물 운반용으로 활용되던 무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유인수송능력을 검증하면서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우주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궁극적인 화성 유인 탐사까지 이뤄내기 위해선 차세대 로켓 개발부터 생명유지장치 신뢰성 확보, 귀환기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직 화성에서 무인탐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류가 거주하기 위한 화성 거주지에 대한 환경 조성을 해나가야 한다. ‘테라포밍’ 기술에 대해서도 핵폭탄 투여의 실효성 등 전문가 사이에서 이견이 존재한다. 미국항공우주국이나 유럽우주국(ESA)이 달기지나 달마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유인 달탐사부터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지구서 화성까지 가는데 6개월...‘스타쉽’ 성공 관건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은 팰컨헤비로켓에 ‘크루 드래곤’을 실어 19시간만에 지구 상공 400km의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냈다. 하지만 화성까지 편도만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 극저온 등 극한의 우주환경을 장시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 ‘크루 드래곤’을 실어 보낸 팰컨9 로켓은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화성으로 보낼 우주선부터 필요한 셈이다.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개발을 통해 민간 우주비행시대의 큰 도약을 이뤄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지구에서 화성에 가는데만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생명유지 장치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귀환기술, 로켓 기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스타쉽’ 개요.<자료=스페이스X 홈페이지>현재 스페이스X는 차세대 우주선인 스타쉽과 슈퍼헤비로켓을 통칭한 거대 재활용 우주선 ‘스타쉽’을 개발하고 있다. 달 탐사를 비롯해 화성 탐사 등에 활용할 계획을 갖고 개발중이며, 2024년까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지구 궤도에 로켓 총무게 100톤을 초과해 보낼 수 있을 정도로 힘을 갖췄고, 수직 착륙도 가능하다. 지난달 말 시제품이 연소시험 직후 폭발 사고를 겪으면서도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스페이스X의 전략은 실패를 통한 빠른 분석과 피드백 적용을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것”이라며 “미국항공우주국이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우주기관에서 사용하던 전통적인 로켓 개발에 활용하지 않던 혁신적 설계·제작 방식을 접목하고 있으며, 엔진도 액체산소와 케로신, 추진제 조합이 아닌 액체산소, 극저온 액체 메탄을 활용한 랩터 엔진을 장착해 차세대 우주 탐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단장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착륙선 사업에도 스페이스X가 선정돼 참여할 계획이나 일론 머스크의 목표는 화성에 향해 있다”며 “인류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한 기술력도 부족하고, 자금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제협력이 요구되는 분야이나 일론 머스크의 그동안의 성공으로 보면 스타쉽 등을 활용해 화성탐사를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0.06.04 I 강민구 기자
우주정거장에서 입 연 비행사들 "우주왕복선 부드러웠다"
  • 우주정거장에서 입 연 비행사들 "우주왕복선 부드러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번 발사 성공이 기술적으로 큰 진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업 회사가 운영할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도달하고, 앞으로 추가 모듈 설치 등을 통해 효용성이 높아질 우주정거장의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민간우주시대’를 연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 더글라스 헐리 우주비행사가 입을 열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미국시간으로 2일 오전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과 나스닥 사장, 미국항공우주국 부국장, 현지 언론과 연결하는 ‘오프닝벨’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아데나 프리드만 나스닥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우주비행사들에게 “이번 발사 성공은 우주 경제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특히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 민간 제휴 결정은 지구 저궤도에서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인류의 우주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미국 현지와 연결된 우주비행사들이 나스닥 시작을 알리고 있다.<사진=NASA 동영상>우주경제 팽창...민간 업체 참여로 비용 절감 기대제임스 모하드 미국항공우주국 부국장도 이날 “지구에서 할 수 없는 인간 조직 연구나 미세 중력 연구, 광섬유 연구 등이 가능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인류의 경제활동이 팽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구 저궤도에서 상업 시장이 열리고 더 많은 고객과 공급 업체를 확보해 비용 절감과 혁신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이 달과 화성 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의 상업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킹에 성공한 민간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도킹 해제와 궤도 재진입,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서의 우주선 회수 과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변혁적인 시대에 돌입해 역사적인 시간을 겪고 있다”며 “다음 세대가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도록 영감을 주고, 인류로서 전진하기 위한 희망을 제시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우주인들 “인류 발전 기회로...우주왕복선 보다 부드러웠다”우주비행사들은 이번 비행이 기존에 미국이 국제우주정거장 수송에 활용한 우주왕복선 대비 부드럽게 작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는 “이륙하기 전 연료 주입이 스페이스셔틀 대비 좀 더 역동적이었고, 첫 시도라는 점에서 흥미있었다”면서 “전반적으로 우주왕복선과 비교해 조금 더 부드럽게 작동했다”고 말했다.이번 과정에서 우주비행사들은 스페이스X, 미국항공우주국 연구팀과 지속적으로 교류했다. 특히 미국 동·서부 전역을 다니며 스페이스X 시설에서 로켓, 발사장 등을 확인하고, 미션 수를 위해 힘을 모았다.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는 “캘리포니아주부터 텍사스주, 플로리다의 스페이스 X 관련 시설을 모두 돌아 다녔다”며 “감염병 유행으로 교류가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스페이스X팀을 만나 과정을 수행했고, 일론 머스크도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비행 성공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버진 갤럭틱,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등 민간 회사들이 우주 관광 분야에 도전하며 일반인들이 우주를 접할 기회는 이전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더글라스 헐리 우주 비행사는 “민간 상업화를 통해 저궤도를 중심으로 사업화가 열릴 것”이라며 “민간인들도 궤도진입전까지의 비행과 저궤도, 국제우주정거장까지 적절한 훈련과 지시를 받고, 이해한다면 충분히 비행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03 I 강민구 기자
한달새 28% 뛴 테슬라…민간 우주선 시대 투자처?
  • 한달새 28% 뛴 테슬라…민간 우주선 시대 투자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주 경제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호재를 맞아 급등하기도 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사인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63.10달러(7.56%) 오른 89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무려 28.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 폭인 11.01%를 훨씬 웃돈다. 특히 1일 하루 7.56%로 대폭 오른 이유는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있다. 민간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X와 NASA(미국 항공우주국)는 지난달 30일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발사 19시간 만에 도킹도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CEO인 엘론 머스크가 설립했다.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사업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기반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성장성을 눈여겨본 국내 투자자들도 테슬라를 다량 사고 팔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일까지 해외 주식 거래대금 1위는 테슬라로, 28억9448만 달러에 달했다.지난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버진 갤럭틱도 수혜를 봤다. 첫 번째 상업 우주 여행 상장 기업이다. 1일 종가는 17.52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82% 상승했다. 미국의 민간 기업 우주 관련 사업은 스페이스X와 아마존의 블루 오리진 양강 체제 속에서 버진 갤럭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3500억달러 내외인 우주경제 규모를 2040년 1조달러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벤치마크를 하회했던 우주 경제 ETF도 각광 받았다. Procure Space ETF(UFO), SPDR Kensho Final Frontiers ETF(ROKT)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프로큐어가 내놓은 UFO는 지난해 첫 출시된 우주 단독 테마 ETF다. 우주기술회사인 맥사 테크놀로지, 미국 위성TV 회사 디시 네트워크, 통신회사 오브콤 등을 담고 있다. 스페이스X 소식 이후 3.55% 올랐다. 국내서는 인공위성 개발 및 제조업체 쎄트렉아이(099320)와 위성안테나 제조업체 인텔리안테크(189300) 등이 그나마 관련주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우주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초고속 인터넷을 전세계에 보급하고 이를 토대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에 초고속인터넷 고속 통신망이 깔리면 수혜를 볼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 바둑 대국이 4차 산업혁명 투자 붐을 일으켰듯 스페이스X 성공이 우주경제 투자 붐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우주는 인류 마지막 투자처”라고 말했다.
2020.06.02 I 김윤지 기자
스페이스X 우주정거장 첫 도킹 성공…"4년 후 화성으로"
  • 스페이스X 우주정거장 첫 도킹 성공…"4년 후 화성으로"
  • 3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에 탑승한 밥 벤켄과 더그 헐리가 도킹에 성공한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던 다른 우주비행사들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NASA TV, AFP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천재 괴짜’ 일론 머스크가 쏘아올린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일론 머스크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계기로 오는 2024년까지 화성을 목표로 우주탐사의 지평을 넓혀갈 계획이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9시간 만에 ISS 도킹에 성공, 탑승 중인 우주비행사 두 명이 무사히 ISS에 도착했다.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밥 벤켄과 더그 헐리는 ISS에서 미션을 수행 중인 우주비행사 세 명과 만나 인사를 나눈 후 NASA에 기쁨의 메시지를 전했다. 헐리 비행사는 “미국이 유인 우주탐사 사업 부문으로 다시 돌아와서 좋다”며 “이런 놀라운 곳에 탑승할 수 있어 기쁘다”는 말했다. 짐 브리덴스타인 NASA 책임자는 통신 연결을 통해 이들에게 “전세계가 이번 미션을 봤다”며 “여러분이 미국과 세계를 감동 시키기 위해 한 모든 일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비행부터 도킹에 이르는 과정은 순조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비행사는 19시간 비행 중 몇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첫 밤은 약간 힘든 점이 있지만 크루 드래곤은 좋은 기류를 타고 매끄럽게 운행했다”며 “훌륭한 밤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크루 드래곤은 발사 로켓 펠컨9에 탑재된 채 30일 오후 3시22분(동부시간) 발사됐다. 2011년 이후 미국 우주탐사선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소유즈(Soyuz) 우주선을 활용해 궤도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스페이스X가 펠컨9 발사체를 개발해 미국 자체적으로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다”며 환호했고, NASA 측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게 해 줬다”고 자축했다. 벤켄과 헐리는 최대 넉 달간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복귀한다. 우주선 시스템 진단·피드백, 신규 비행장 배터리 설치를 위한 우주 유영 등이 주요 임무다. 크루 드래곤이 성공적으로 운행을 마칠 경우 스페이스X는 다른 우주탐사선을 ISS까지 보내 왕복 운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음 발사는 8월 말로 알려져 있다. 민간기업의 우주탐사 사업이 첫 성공을 알리면서 미국 정부와 민간의 우주 탐사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4년까지 달을 탐사할 우주비행사를 보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더 나아가 그해 우주여행객 100명을 태우고 화성 탐사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머스크는 심지어 화성 정착까지 꿈꾸고 있다. 미국 민·관이 우주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스페이스X처럼 정부에서 자금 지원을 받은 보잉사는 내년 CST-100 우주선을 처음 발사할 예정이다. 브리덴스타인 NASA 책임자는 “현재 다른 회사들도 우주탐사에 발을 내딛고 있다”고 했다.20일(현지시간) 크루드래곤의 우주비행사 밥 벤켄(왼쪽)과 더그 헐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비행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0.06.01 I 김나경 기자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머스크...국내 우주청년들도 지켜봐
  •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머스크...국내 우주청년들도 지켜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민간 유인 우주탐사선 ‘크루 드래곤’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도 성공했다. 스페이스X 설립자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촉발한 새로운 우주시대 개막을 국내 우주 스타트업 대표들도 지켜보며 한껏 고무됐다.한국시간으로 31일 새벽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 약 12분 후 지구 저궤도에서 분리됐고 19시간을 비행해 지구 상공 400km의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사히 도킹했다.‘크루 드래곤’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한 우주비행사들이 도킹 성공 이후 환영을 받는 모습.<사진=미국항공우주국>민간우주혁명 본격화 알려...유인 수송 능력 입증이날 밤 11시경부터 도킹 작업이 진행된 끝에 국제우주정거장의 문을 연 로버트벤켄과 더글라스 헐리 우주 비행사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연구를 수행중인 미국 우주비행사 크리스 캐시디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아나톨리 이바니신, 이반 바그너의 환영을 받았다.우주비행사들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앞으로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 동안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 두 우주비행사는 크루 드래곤에 다시 탑승해 자동으로 도킹을 해제하고, 국제우주정거장과 분리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우주선은 플로리다 인근 대서양 해안으로 귀환하고,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회수해 재활용할 예정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가 만든 유인우주비행선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유인 수송 능력을 입증했고, 2011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 퇴역 이후 러시아 로켓을 빌려타던 상황에서 미국의 유인수송선의 기술력을 재조명 받았다.특히 2000년대 들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 등의 경쟁으로 촉발된 민간우주혁명(New Space)이 본격화됨을 알렸다.국내 우주 기업들도 발사 장면 지켜봐국내 우주 스타트업 대표들도 혼자 또는 지인들과 함께 밤을 새며 발사부터 도킹까지의 과정을 지켜봤다. 이들은 민간우주시대의 도래를 직접 확인했으며, 부족한 국내 인프라속에서도 우주에 대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우주쓰레기 폐기 솔루션을 개발하는 우주로테크의 이성문 대표는 “영상을 보며 미국 자국민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이 느껴져 부러웠고, 민간우주혁명(New Space)의 본격화를 확인했다”면서도 “우주쓰레기 폐기 솔루션의 일환으로 우주추진기관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새로운 우주시대에 참여하는 주역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초소형위성 솔루션을 개발하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박재필 대표는 “민간 우주시대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이벤트였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하나씩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미국과 달리 한국은 역사적 유산이 부족하고, 기술이전이 민간에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만의 전략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2020.06.01 I 강민구 기자
민간 유인 우주시대 개막...머스크의 스페이스X, 첫 유인우주선 쐈다
  • 민간 유인 우주시대 개막...머스크의 스페이스X, 첫 유인우주선 쐈다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민간 우주 여행 시대가 개막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기업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선을 31일 쏘아 올렸다.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4시3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 오후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릴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예정 시간을 단 17분가량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했었다. 두 번째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그동안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유인탐사는 정부주도로 우주선 소유부터 개발, 운영까지 전담하며 높은 기술이 요구되고, 장벽이 높은 분야로 인식됐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상황에서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우주시대를 열었다.스페이스X 발사 장면.<사진=스페이스X 유튜브>발사 후 분리...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시도크루 드래곤은 팰컨9 로켓 발사 약 12분 후 지구 저궤도에서 분리됐고, 400km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구장(ISS) 도킹을 위한 우주 비행에 들어갔으며, 발사 19시간 뒤 ISS 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다.크루 드래곤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더글러스 헐리(53·발사 및 귀환 담당)와 로버트 벤켄(49·도킹 담당)이 탑승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우주를 다녀온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이들은 최대 4개월간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가 주목받은 건 9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간 미국은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했고, 이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통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왔다. ‘우주 강국’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었다. 이런 이유 탓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직접 발사 현장을 찾아 우주비행을 지켜봤다.우주 상업화 신호탄...재사용 로켓 등 활용해 비용 절감 가능이번 성공은 우주가 본격적으로 상업화된다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민간 기업 주도로 비용을 절감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비롯한 우주 여행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물품을 수송하는 화물선을 운영해왔으며,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상업용 유인우주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달 초에는 미국이 2024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의 민간 사업자로도 선정돼 달 탐사에 도전할 계획이다.NASA는 국제우주정거장 수송에 활용하던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퇴역 이후 9년간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빌려 탑승하는데 좌석당 8000만 달러(약 1000억원) 이상을 지불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항공우주국이 의존했던 전통적인 개발 프로그램을 민간이 수행하면서 상업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사 과정에서도 우주복 개량부터 전기차 이동 등 기존과 다른 방법들이 선보였다. 특히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로켓이 탑재돼 우주비행사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NASA, 국제우주정거장 민간 이관 추진...2024년 이후 민간 상업화 본격화 예상NASA는 오는 2024년경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민간으로 이관하고, 아르테미스 미션을 비롯해 달 탐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간에 개방되면 우주 호텔과 같은 시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유인우주인 무중력 상태 연구를 비롯해 각종 과학적 연구에 활용가능해 유럽우주국, 일본 등에서 시설을 활용하는데 관심이 크다. 국제우주정거장이 민간으로 이전되면서 현재 추진중인 달 우주정거장 건설과 맞물려 당분간 연구목적과 상업 목적으로 병행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주광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이번 크루 드래곤은 화물 목적과 유인 수송을 목적으로 가치를 입증했다”며 “2024년경부터 국제우주정거장의 민간 이전이 이뤄지면서 우주 상업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주 박사는 “국가 수요에 민간 업체가 우주 호텔 등을 운영할 예정이나 현 단계에서 우주 여행 비용을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지불해 오던 것보다 절반 이상 수송 비용을 감축하는 등 비용 절감이 이뤄지면서 민간 우주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5.31 I 강민구 기자
美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트럼프 "믿을수 없어" 환호 연발
  • 美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트럼프 "믿을수 없어" 환호 연발
  •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이준기 뉴욕 특파원 방성훈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기업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선을 30일(현지시간) 쏘아 올렸다.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믿을 수 없다(incredible)’고 연이어 환호하며 머스크 CEO를 극찬했다.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날 오후 3시22분(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33분) 미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 오후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릴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예정 시간을 단 17분가량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했었다. 두 번째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크루 드래건은 팰컨9 로켓 발사 약 12분 후 지구 저궤도에서 분리됐고, 400km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구장(ISS) 도킹을 위한 우주 비행에 들어갔다. 계획대로라면 발사 19시간 뒤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크루 드래건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인 더글러스 헐리(53·발사 및 귀환 담당)와 로버트 벤켄(49·도킹 담당)이 탑승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우주를 다녀온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이들은 최대 4개월간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가 주목받은 건 9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간 미국은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했고, 이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통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왔다. ‘우주 강국’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었다. 이런 이유 탓에 미국 대부분의 언론이 생방송으로 발사 현장을 중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직접 발사 현장을 찾아 우주비행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 현장을 지켜본 뒤 “오늘 우리는 미국 땅인 바로 이곳에서 세계 최고인 미국 로켓으로 미국인 비행사를 자랑스럽게 다시 보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는 정말로 특별한 것”이라며 “우주는 우리가 여태껏 한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주에서 미국의 미래에 관한 새로운 책무를 보여준 특별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스페이스X 창업자인 머스크 CEO에 대해 “위대한 두뇌 중 한 명”, “환상적 일을 해냈다”며 추켜세웠다. 이어 우주비행사를 2024년까지 달에, 나아가 화성에까지 보내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 뒤 “오늘 발사는 상용 우주산업이 미래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앞으로도 미국이 우주를 지배할 것이고 화성 착륙에서도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0.05.31 I 방성훈 기자
머스크의 우주도전기...'민간우주여행' 시대 열었다
  • 머스크의 우주도전기...'민간우주여행' 시대 열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혁신의 아이콘’ 일론 머스크가 인류 우주개발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30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과 만든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보내면서 우주에 사람을 보낸 첫 민간기업이 됐다.그동안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유인탐사는 정부주도로 우주선 소유부터 개발, 운영까지 전담하며 높은 기술이 요구되고, 장벽이 높은 분야로 인식됐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상황에서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우주시대를 열었고, 그 중심에는 일론 머스크가 있다.민간우주여행 시대 연 일론머스크.<사진=연합뉴스>재활용로켓, 전기차 등 핵심 기술 개발 주도일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전기차부터 민간 우주개발까지 혁신을 이끌었다. 머스크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이끌며, 각종 핵심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당겼다. 머스크가 지난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제프베조스 아마존 CEO가 설립한 블루오리진과 경쟁하며 발사된 로켓을 재활용하는 기술로 발사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해 우주 진출 장벽을 낮췄다. 머스크의 도전 정신과 상상력에 영향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며 ‘민간우주혁명(New Space)’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스페이스X는 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물품을 수송하는 화물선을 운영해왔으며,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상업용 유인우주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달 초에는 미국이 2024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의 민간 사업자로도 선정돼 달 탐사에 도전할 계획이다.20대부터 사업 수완...연이어 창업 기업 매각 성공197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17살이 되던 해 캐나다로 가족과 이주했다. 1989년 퀸스 대학에 진학한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로 옮겨 물리학과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 박사과정에 들어갔지만 인터넷과 우주를 향한 열망으로 이틀 만에 자퇴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머스크는 20대의 나이에 인터넷 기반 지역 정보 제공 기업인 ‘집투(ZIP2)’를 창업해 4년 만에 2200만 달러에 회사를 팔았고, 미국 최대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을 설립해 15억 달러에 매각하며 성공을 거뒀다.화성 ‘테라포밍’...인류 화성 시대 꿈꿔머스크는 줄곧 우주 진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다. 머스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의 화성 이주다. 이른바 ‘테라포밍(Terraforming)’을 통해 화성의 환경을 지구의 환경과 유사하게 바꾸고,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식민지 건설을 목표로 한다.지난해 9월에는 2024년에 승객 100여명을 태우고 화성 탐사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는 2024년 승객을 실어 화성에서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하고, 50년내 100만명을 이주시킨다는 꿈을 갖고 있다.김주형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인하 IST·NASA 심우주 연구센터장)는 “이번 발사는 미래 우주 꿈나무들에게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건설 꿈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면서 “누구나 우주시대를 꿈꿀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으로, 민간 우주시대 개막을 알렸다”고 말했다.
2020.05.31 I 강민구 기자
머스크의 스페이스X, 첫 유인우주선 쐈다…우주여행 '서막'
  • 머스크의 스페이스X, 첫 유인우주선 쐈다…우주여행 '서막'
  • 사진=AP뉴시스[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기업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선을 30일(현지시간) 쏘아 올렸다.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날 오후 3시22분(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33분) 미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 오후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릴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예정 시간을 단 17분가량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했었다. 두 번째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크루 드래건은 팰컨9 로켓 발사 약 12분 후 지구 저궤도에서 분리됐고, 400km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구장(ISS) 도킹을 위한 우주 비행에 들어갔다. 계획대로라면 발사 19시간 뒤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크루 드래건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인 더글러스 헐리(53·발사 및 귀환 담당)와 로버트 벤켄(49·도킹 담당)이 탑승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우주를 다녀온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이들은 최대 4개월간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가 주목받은 건 9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간 미국은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했고, 이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통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왔다. ‘우주 강국’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었다. 이런 이유 탓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직접 발사 현장을 찾아 우주비행을 지켜봤다.
2020.05.31 I 이준기 기자
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코앞...관전 포인트는
  • [강민구의 星별우주]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코앞...관전 포인트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의 민간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역사적인 여정에 나섭니다. 스페이스X와 미항공우주국(NASA)은 30일 오후 3시22분(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장에서 유인 왕복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입니다. 당초 27일 발사에서 기상 악화로 일자를 변경해 30일 또는 31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이번 ‘데모-2’ 미션은 미국의 더글라스 헐리 우주비행사와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를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 후 귀환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더글라스 헐리(왼쪽) 우주비행사와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오른쪽).<사진=미항공우주국>‘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귀환기존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수송하는 방법에는 미국의 우주왕복선(Space Shuttle)을 이용하거나 러시아 소유즈(Soyuz) 우주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를 퇴역시키면서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빌려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1인당 지불 금액만 8000만달러(1000억원)를 넘었습니다. 우주 최강국으로 자부하던 미국의 자존심에 손상이 가던 일이었습니다. 미국은 9년만에 민간 우주기업과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게 됐습니다.달·화성 유인 탐사 전초전이번 미션은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의 유인 수송능력을 검증하는 최종 시험으로 미국의 달, 화성 등 우주탐사에서 미항공우주국의 상업용 선원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다가 올 달·화성 유인 탐사 미션의 전초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2024년을 목표로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를 통해 여성과 남성 우주비행사를 각각 1명씩 보낼 계획입니다. 이번 달 초에는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다이네틱스 등 3개 민간 업체와 달 착륙선 개발 계약도 체결했습니다.올해 화성에도 무인탐사선을 보내는 ‘마스2020(Mars 2020)’을 비롯해 추후 화성 유인탐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미래세대를 위한 꿈미국은 자동차, 전자 산업 등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로 패권이 이동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항공우주 등 미래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래 꿈나무에게 미국의 개척정신을 심어주고, 우주를 통해 가능성이 없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자동차회사나 전자회사에 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미국은 항공·우주 분야 등에 가고 싶도록 미래세대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민간 우주시대와 일론 머스크의 도전‘크루 드래곤’은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입니다. 과거 우주를 군사적으로 접근해 왔다면 우주상업화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주에서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보면서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같은 민간 우주기업을 통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부터 소유, 운영까지 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민간 업체를 통해 상업화를 추진하면서 아직 민간 기업 진출이 어려운 심우주 탐사 분야에 예산을 아껴 투자하고 있습니다.이번 미션이 민간 기업 주도로 이뤄지면서 우주복 설계와 제작부터 우주선 내부 설계 등이 달라졌습니다. 관제와 운영에도 스페이스X 직원이 참여하는 등 민간 우주 시대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인류 화성 이주를 꿈꾸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 부분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동안 테슬라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에서 변화를 이끌었다면 이번 유인탐사로 궁극적인 목표인 유인 화성 탐사와 이주에 가까이 다가서게 됩니다.김주형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인하 IST·NASA 심우주 연구센터장)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산업이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항공우주분야에서 새로운 패권을 가져오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정부주도에서 벗어나 민간과 연구하고 사업화하는 전략으로 민간 우주시대가 다가왔다”고 설명했습니다.김 교수는 “우주는 정부가 막대한 자금이나 기술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영역에서 벗어나 누구도 우주에 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국내 산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관심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이번 편은 김주형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2020.05.30 I 강민구 기자
'美 첫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X, 발사 연기…30일 재시도
  • '美 첫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X, 발사 연기…30일 재시도
  • 사진=AP뉴시스[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첫 민간기업 유인우주선 발사가 27일(현지시간) 불발됐다. 기상 악화 때문이다. 다음 발사 시도는 사흘 뒤인 30일 진행된다.AP·로이터 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미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연기됐다.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의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 등 2명의 우주비행사는 이날 오후 1시15분 유인 캡슐인 ‘크루드래건’에 탑승을 완료했다. 오후 3시56분 연료 주입도 마무리됐다. 이들 우주비행사가 탄 크루드래건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기상이 발목을 잡았다. 나사 측과 스페이스X 측이 발사 17분 전인 오후 4시16분 결국 발사 연기를 결정한 것이다. 나사 측은 “다음 발사는 30일 오후 3시 22분”이라고 발표했다. 만약 30일에도 발사가 연기될 경우 31일 오후 3시로 변경된다.한편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대성 폭풍우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폭풍우가 우주선 발사대가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를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2020.05.28 I 이준기 기자
영화에서나 봤던…민간 우주관광 시대 문 열리나(종합)
  • 영화에서나 봤던…민간 우주관광 시대 문 열리나(종합)
  • (사진=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트위터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공상영화에서나 봤던 우주관광의 시대가 열릴까. 테슬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캡슐) 발사 준비를 마쳤다. 우주비행사를 지구 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르는 프로젝트다.그간 유인 우주비행은 정부 차원에서만 이뤄져 왔다. 그것도 미국, 러시아, 중국 정도다. 스페이스X가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주 탐사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셈이다. ISS 인근을 돌며 지구를 바라보는 민간 차원의 우주 관광이 점차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존심을 구긴 미국인들의 시선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빅 이벤트’에 쏠리고 있다.◇스페이스X, 유인 캡슐 발사 하루 앞으로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7일 오후 4시33분(미국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기준 28일 오전 5시33분) 스페이스X 로켓 ‘팰컨9’과 두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우주로 발사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다.이번 발사는 NASA의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을 ISS에 보내는 게 목표다. 지난해 3월 크루 드래곤의 첫 무인 발사에 이은 후속 성격으로, NASA와 계약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NASA와 협업하지만 사실상 주도권은 스페이스X가 쥐고 있다. 스페이스X는 팰컨9과 크루 드래곤을 직접 제작했다. 케네디 우주센터 내 관제실에서 발사를 콘트롤하는 것도 스페이스X 직원들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극히 일부 국가의 관련 기관이 수행했던 일을 민간기업이 처음 하게 된 것이다.16년 전 최초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X프라이즈를 설립했던 피터 다이아만디스는 “이번 발사는 민간 부문이 (사업화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할 만하고 또 합리적인 비용으로 인간을 지구 표면 밖으로 나가게 하는 순간”이라며 “온전히 기업가적 능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 컨설팅사 아스트랄리틱의 로라 포크지크는 “우주 프로그램은 갖고 있지만 자체 발사 시스템이 없는 나라들은 민간 우주선의 좌석을 구입하기 위해 이미 기다리고 있다”며 “(스페이스X의 성공 이후) 예상대로 그 가격이 빠르게 떨어진다면 우주관광 붐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당장은 ISS를 오가는 NASA의 우주비행사 정도만 고객이겠지만, 이후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와 민간 우주 관광객까지 확대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의미다. 그 범위도 ISS 궤도 인근에서 달과 화성 등까지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ISS 궤도 넘어…달·화성 관광 시대 오나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또다른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등까지 가세하면 민간의 저변은 더 넓어질 수 있다.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케네디 우주센터 전경 사진을 올리며 ‘해질녘(Sunset)’이라고 썼다. 발사 하루 전의 긴장감과 설레임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이번 이벤트는 미국 국가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주과학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다시 놀라운 일을 해내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우주왕복선을 쏘는 건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발사 당일 케네디 우주센터를 직접 찾아 발사 장면을 볼 예정이다.특히 최근 미국은 코로나19로 세계 최강국으로서 자존심이 구겨진 상태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4만972명으로 단연 세계 1위다. 누적 사망자는 9만7679명이다. 이번 발사는 미국이 세계의 이목을 끌어모으며 자존심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변수는 날씨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발사 당일 기상 조건이 적합할 확률은 60%”라며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와 NASA는 우주선을 쏘아 올릴 수 없을 정도로 기상이 악화한다면 오는 30일 2차 시도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20.05.27 I 김정남 기자
무너진 美 자존심 세우나…첫 민간우주선 발사 초읽기
  • 무너진 美 자존심 세우나…첫 민간우주선 발사 초읽기
  • (사진=스페이스X 홈페이지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왕복선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테슬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최종 발사 준비를 마친 것이다. 코로나19 최대 확산지로 자존심을 구긴 미국의 시선이 빅 이벤트로 쏠리고 있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7일 오후 4시33분(미국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기준 28일 오전 5시33분) 스페이스X 로켓 ‘팰컨9’과 두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 우주선(캡슐) ‘크루 드래곤’을 우주로 발사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다.이번 발사는 NASA의 우주비행사 두 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게 목표다. 성공한다면 스페이스X는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인 우주왕복선을 우주로 보내는 회사가 된다. 민간 차원의 우주여행을 향한 머스크의 원대한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셈이다. 스페이스X는 팰컨9과 크루 드래곤을 직접 제작했다.16년 전 최초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X프라이즈를 설립했던 피터 다이아만디스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번 발사는 민간 부문이 (사업화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할 만하고 또 합리적인 비용으로 인간을 지구 표면 밖으로 나가게 하는 순간”이라며 “온전히 기업가적 능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우주 컨설팅사 아스트랄리틱의 로라 포크지크는 “우주 프로그램은 가지고 있지만 자체 발사 시스템이 없는 나라들은 민간 우주선의 좌석을 구입하기 위해 이미 기다리고 있다”며 “(스페이스X의 성공 이후) 예상대로 그 가격이 빠르게 떨어진다면 우주관광 붐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스페이스X의 이벤트는 미국 국가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주과학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다시 놀라운 일을 해내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우주왕복선을 쏘아올리는 건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발사 당일 케네디 우주센터를 직접 찾아 발사 장면을 볼 예정이다.특히 미국은 코로나19로 세계 최강국으로서 자존심이 구겨졌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4만972명으로 단연 전세계 1위다. 누적 사망자는 9만7679명이다. 이번 발사는 미국이 전세계의 이목을 끌어모으며 자존심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변수는 날씨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발사 당일 기상 조건이 적합할 확률은 60%”라며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와 NASA는 우주선을 쏘아올릴 수 없을 정도로 기상이 악화한다면 오는 30일 2차 시도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20.05.27 I 김정남 기자
머스크의 꿈 '우주여행' 현실이 되다…27일 민간 최초 유인우주선 발사
  • 머스크의 꿈 '우주여행' 현실이 되다…27일 민간 최초 유인우주선 발사
  •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X’가 오는 27일(현지시간) 민간 업계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 성공시 미국 항공우주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미국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건 9년 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현장에서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사흘 뒤인 27일 오후 4시 3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재사용 우주발사체 ‘팰컨9’에 ‘크루 드래곤’ 캡슐을 실어 400km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크루 드래곤은 지난해 3월 사람을 태우지 않은 상태에서 ISS와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비상탈출 시험 중 폭발사고를 일으켜 발사가 잠정 연기됐다. 이후 올해 1월 비상탈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최종 발사 일정이 정해졌다. NASA는 지난 22일 비행준비검토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크루 드래곤을 발사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크루 드래곤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벵컨이 탑승한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NASA 우주비행사 선발에 합격해 각각 두 차례 우주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특히 헐리는 9년 전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에도 탑승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기지에서 훈련을 받아 온 두 사람은 지난 20일 케네디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최종 준비를 하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주정거장에 옮기지 않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것은 지난 2011년 7월 애틀랜티스호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민간 항공우주업체로는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만약 스페이스X가 발사에 성공하면 미국 항공우주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신뢰할 수 있는 미국 기업이 있다는 것은 더이상 우주선 발사를 러시아에 의존한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ISS를 왕복한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7000만~8000만달러(약 867억~991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내고 러시아에서 발사하는 소유스 로켓을 이용했다. 애틀랜티스호를 마지막으로 미국 땅에서 우주인을 보낸 적이 없다. NASA는 이번 발사가 성공할 경우 우주개발 비용을 300억~400억달러 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는 미국이 우주선을 독자적으로 쏘아올릴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민간업체인 스페이스X, 보잉과 각각 계약을 맺고, 우주정거장 화물 운송을 비롯해 유인 우주선 개발 등을 위탁했다. 이번 발사는 그동안 우주여행을 향한 스페이스X가 기울여온 노력의 집대성인 만큼, 미국 정부는 물론 회사 모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지난 23일 두 사람의 참석을 알리며 “이번 발사는 미국이 우주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약속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알브레히트 전(前) 백악관 항공우주산업 고문은 “성공시 대부분의 영광은 스페이스X가 가져가고, 실패시엔 NASA가 책임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25 I 방성훈 기자
천문연 연구자가 말하는 소행성 '지구 충돌' 위험 없는 이유
  • 천문연 연구자가 말하는 소행성 '지구 충돌' 위험 없는 이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대의 ‘해프닝(?)’이었다. 지구를 향해 날아오면서 충돌할 것으로 알려졌던 소행성 136795(1997 BQ)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인 16배 부근에서 안전하게 지나갔다.22일 만난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외국 기사에 대한 사실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에 의하면 지난 2013년 발생한 러시아 첼랴빈스크 유성체 폭발 사고 이후 UN 산하 소행성 감시 조직이 운영되는 등 국제 사회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도 24시간 우주위험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소행성 보다 크기가 작은 소규모 유성체들은 대부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가거나 지구와 충돌해도 대기권에서 소멸한다. 크기가 큰 소행성이거나 오랜 관측이 이뤄진 소행성일수록 궤도 정보가 잘 알려져 충돌 가능성이 높지 않다. 오는 2029년 지구에 근접할 아포피스 소행성 정도가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다.김명진 박사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생각과 소행성 충돌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소행성 감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다음은 일문일답.-소행성이 잘 지나갔다. ▲이번 소행성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997년에 발견됐다. 첫 발견 이후 23년 동안 천문학자들이 관측하고 분석해 오면서 궤도가 잘 알려져 있었다. 지구·달 사이 거리 16배 거리로 안전하게 지나갔다. 소행성 감시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1LD는 지구와 달 거리인 약 38만 4000km를 의미한다. 최하단에는 이번에 지나간 소행성 136795(1997 BQ)도 확인할 수 있다.<사진=강민구 기자>-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가. ▲한국천문연구원에도 문의가 쏟아졌다. 외국 기사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채 그 기사들을 모방한 국내 언론 보도가 이뤄져 발생했다고 본다. 영국 매체에서 소행성 번호를 잘못 기입하고, 소행성 관측자에도 오류가 있었다. 이번에 지나간 소행성 번호는 136796가 아닌 136795이다. 점성술사가 아니라 일본 국립천문대 전문가들이 처음 발견한 소행성이다. 외신을 100% 번역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었다.▲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센트리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들의 충돌 확률을 계산하고, 상시 감시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위험감시기관도 이 데이터를 연동해 분석한다. 자동차가 근접하면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듯이 근지구천체들도 지구와 일정 거리에 도달하면 ‘근접(Close Approach)’이라는 표현을 쓴다. 태양계에서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의 약 80배까지도 이 표현을 쓴다. 이번 소행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던 거리는 지구·달 사이 거리의 16배 정도이다. 태양계 규모로 봤을 때 ‘근접’한 것이 맞지만 실제 거리는 약 600만km에 이를 정도로 멀리 떨어진 것이다.-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 위험성이 있는가.▲지구와 소행성 충돌 확률이 전무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소행성들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매우 낮다. 매달 평균 3~4차례 소행성이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가깝게 지나가지만 대부분 위협적이지 않다. 소행성은 궤도를 얼마나 오랜 기간 정밀하게 관측해 왔고, 위치를 분석하느냐가 중요하다. 거리보다 궤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최초 발견 이후 추가 관측을 통해 제대로 된 궤도를 분석해야 한다.이번 소행성은 첫 발견 이후 23년 동안 궤도 분석이 이뤄졌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이 궤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오래전에 발견하거나 크기가 큰 근지구소행성들은 궤도 분석이 많이 이뤄져 안전하다. 반면 작은 소행성들은 지구에 가까이 다가왔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지구와 충돌해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 소멸한다.▲소행성은 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대부분 존재한다. 2020년 5월 기준 근지구소행성만 2만2000개가 넘고, 이중 지구 위협소행성은 2084개에 이른다.-역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지구와 소행성 충돌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나▲2013년 2월 15일 러시아 남서부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유성체 폭발 사고로 많은 사상자와 건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국제 사회가 소행성 충돌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UN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가 가동되고 국제사회 공동 대응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도 국제 공동 캠페인에 참여해 칠레, 남아공, 호주 등에서 소행성을 관측하며 소행성 탐지와 경로 분석을 하고 있다.-앞으로 다가올 소행성 중 위협적인 소행성이 있다면▲2029년 4월 13일경 아포피스(APOPHIS)라는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한다. 지난 2004년 발견 이후 관측을 해왔는데 2029년에는 지구정지궤도위성 고도인 3만 6000km보다 더 가까이 지구에 근접한다. 천문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정확한 궤도계산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위협이 될만하거나 충돌할 확률이 높은 소행성은 지금까지 발견한 소행성 목록중에서는 아직 없다.-그럼에도 소행성 충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소행성 보다 크기가 작은 유성체는 오늘밤에도 내일낮에도 떨어질 수 있다. 지구와 충돌해 별똥별이 되거나 2014년 진주 운석처럼 땅에 떨어지기도 한다. 소행성은 어두운 표면물질로 이뤄진 천체다. 소행성이 작을수록 가까이 다가오기 전에 발견하기 어렵다. 지상망원경 관측 특성상 태양 방향에서 오는 소행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대낮에 보이는 화구(Daylight Fireball)가 대표적인 충돌 사례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와 태양 사이에 망원경을 띄워 이러한 소행성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들은 계속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극적인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전문가 집단을 신뢰해야 한다. 소행성 연구자 입장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0.05.22 I 강민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