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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구의 星별우주] 민간기업이 로버 달로 보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 달·화성 탐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인 미션을 민간 기업이 주도합니다. 계약금액만 약 1억 9950만 달러(24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미션을 민간기업이 수주함에 따라 새로운 우주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고, 도킹까지 성공한 데 이어 또 다른 민간 기업 참여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는 것입니다.NASA는 오는 2024년까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우주비행사와 남성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낸다는 미션 전에 2023년 ‘바이퍼(VIPER) 미션’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인류가 살 수 있는 달의 환경을 탐사할 계획입니다.달 표면을 조사하고 있는 로버 일러스트.<사진=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NASA는 최근 지구에서 발사부터 달 착륙까지 이 미션을 전담해 로버를 달로 보낼 기업으로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을 선정했습니다. 기존에 정부가 모든 것을 담당했다면 이번에는 기업과 NASA가 상업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아스트로보틱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항공·우주, 로보틱스 전문회사로 지난 2007년 레드 휘태커 카네기멜론대 교수를 중심으로 설립됐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자체 개발한 그리핀 착륙선을 개선해 활용하고, 독자적으로 로켓 발사회사를 고용해 지구에서 발사부터 달 착륙까지의 미션을 총괄하게 됩니다.로버는 골프카트 크기와 유사하게 제작되고, 약 430kg의 무게를 갖도록 제작됩니다. 로버는 달에 착륙해 100일 동안 달 남극 지역에서 20km를 탐사하며 달의 극한의 환경에서 데이터들을 수집할 예정입니다.존 손튼(John Thornton) 아스트로보틱 CEO는 NASA를 통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임무에 대해 NASA의 선택을 받아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스트로보틱의 달 물류 서비스는 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며, 바이퍼 로버를 달로 보내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유인탐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NASA는 바이퍼 미션으로 달 극지 지역 표면의 활성물질들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NASA가 주도적으로 발사부터 운영까지 전담해 온 것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이 달로 로버를 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이번 편은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거대 우주 이벤트 또 있다...7월에 화성 '무인탐사선' 뜬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를 향한 역사적인 이벤트가 민간 우주선 발사 성공에 이어 또 마련됩니다. 이번엔 화성입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다음 달 17일 오전 9시 15분(미국동부표준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 로버를 애틀러스V541 로켓에 실어 화성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이번 미션은 미국항공우주국이 추진하는 달·화성 탐사의 일환입니다. 2024년까지 첫번째 여성 우주비행사와 남성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미션에 앞서 이뤄지는 것으로 유인 화성탐사의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퍼시비어런스’ 로버 일러스트.<자료=미국항공우주국>화성 지질학적 이해...화성 토양·암석 채취해 튜브에 보관애초 ‘마스2020(MARS2020)’으로 불렸던 로버는 대중 공모를 통해 미국 중학생 알렉산더 매더가 지은 ‘인내(Perseverance)’를 뜻하는 이름으로 결정됐습니다.퍼시비어런스 로버는 화성을 지질학적으로 이해하고, 고대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소형 차량 정도의 크기로 무게는 2300파운드(1043kg)에 이릅니다. 로버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면 로봇 팔과 드릴 장치 등을 이용해 토양과 암석 시료를 수집하게 됩니다. 보관용 튜브에 저장한 시료는 추후 화성 시료 귀환 미션에서 이를 지구로 가져올 예정입니다.미래에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면 보다 정밀하게 화성 환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료들을 정밀 검사해 앞으로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한 정보 확인과 대응 전략 마련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게 됩니다.화성 헬리콥터, 화성산소실험장치 적용이번 미션에서는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신기술들도 검증하게 됩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제작한 로버에는 화성 헬리콥터, 화성산소실험장치가 함께 탑재됐습니다.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생산, 지하수와 같은 자원 탐색, 착륙 기술 향상, 먼지 등 화성에서 우주 비행사들이 거주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환경 조건 확인 등을 수행하기 위한 각종 첨단 기술도 적용됐습니다.화성 헬리콥터 ‘스카우트’는 약 한 달 간 화성 상공을 비행하며 로버가 가기 어려운 지형을 대신 탐사하고,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아 로버의 탐사활동을 보조할 예정입니다.인류가 화성에서 거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산소 생산 가능성도 확인합니다. 화성산소현장자원활용 실험장치인 ‘목시(MOXIE)’를 이용해 화성 대기의 주요성분인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실험이 진행될 계획입니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이나 날씨에 따라 발사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예정대로 발사가 이뤄지면 미국항공우주국TV와 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탐사 여정을 떠나는 로버를 볼 수 있습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美NASA 1차 관문 통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발사성공과 성공적인 도킹으로 우주개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 정부기관들과 협업하기 위해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미국 정부가 장기간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추진중인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사업에서 TRISH 프로젝트 2차 최종발표를 앞두고 있고 지난주 NASA 프로젝트도 1차 관문을 통과해 2차 평가를 준비중이라고 4일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2020년 초부터 미국 유수 대학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장기 우주비행과 관련된 위험요소 감소 기술 개발’ 프로젝트와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 ‘기내 우주방사선의 피폭 위험과 인간 기반 모델에서 GCR 노출에 대한 대응책 개발’ 프로젝트 등 EC-18 우주방사선(GCR) 방어-치료제 개발연구를 제안해 왔으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프로그램 각각 2단계 선별과정을 통해 지원여부를 확정하며, TRISH는 오는 8월에 연구제안 컨소시엄중 4개 팀을, NASA는 올해 말에 4~5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TRISH 프로젝트 1차 선발을 거쳐 2차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고, NASA 프로젝트에서는 지난주 1차 관문을 통과해 2차 연구제안서를 오는 7월 제출할 계획이다. 최근 스페이스X가 첫 민간 유인(有人) 우주비행과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함에 따라 화성여행에 앞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우주방사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주방사선’은 일반적인 방사선(X-선과 감마선)과는 달리 높은 에너지 양자와 우주광선의 높은 에너지 핵 성분으로 구성돼 낮은 선량률에도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NASA와 TRISH는 우주비행시 우주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골수, 혈관, 중추신경계, 위장 조직이 심각하게 손상되고 종양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현재 기술로는 GCR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어려워,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조해 새로운 차폐재료(shielding material)와 우주방사선 방어 및 치료제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은 TRISH 과제로 혈관, 골수와 중추 신경계 등을 모방한 인간 모델이다. △관련 조직기능에 대한 급성 및 만성 GCR 피폭의 위험을 인지하고 △노화되거나 손상된 조직을 ‘EC-18’ 복용으로 완화시켜 이를 정량화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며 △이온화 방사선에 대한 단일 또는 다중 방사선 방어 및 치료제 개발을 제안했다. NASA에는 유인 탐사임무 중 발생할 수 있는 기내성 식중독 감염(감염에 대한 숙주 면역세포 반응)에 대한 ‘EC-18’의 예방효과를 연구목표로 제시했다. 엔지캠생명과학은 NASA가 2024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탐사미션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를 화성 탐사로 정한 만큼, 이번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연구가 우주를 향한 인류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미 다른 분야의 방사선 치료에 대해 미국 정부기관들과 협업 중이다. 미국 국방부(DoD)의 미군 방사선 생물학 연구소(AFRRI)와 방사선 방어제 개발을 추친 중이며, 작년 7월부터는 국립보건원(NIH)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질환연구원(NIAID)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 방사선 피폭 후(24-28시간 내) 복용하는 FDA 승인을 받은 경구약이 없어, 지난 5월 개시한 ‘투여 기간 최적화 후속 실험’에 NIAID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 "공항갈테니 드론택시 불러주세요"…5년후 현실된다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드론택시를 타고 20여분만에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홍남기 경지부총리 주제로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한 ‘한국형 도시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심내 항공 이동수단(Urban Air Mobility)의 약자인 UAM은 수직 이착륙하는 개인용 비행체로 도심 내 짧은 거리를 오가는 교통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드론이 대표적인 UAM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드론 기술을 활용한 개인용 비행채 SA-1 실물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1월 열린 미국 CES에서 현대자동차가 실물 크기로 전시한 개인용 비행체(PAV) SA-1(사진=현대차)국토부는 UAM 상용화를 위해 법·제도 정비 및 실증(2022~2024), 상용화 및 도심 거점 마련(2025~2029), 노선 확대·사업자 흑자 전환(2030~2025), 이용자 보편화, 자율주행 등(2035년 이후) 등 총 4단계 걸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4년 UAM 비행실증을 거쳐 2025년 드론택시를 활용한 UAM 시범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 구간은 여의도와 인천국제공항 구간이 유력하다. 요금은 편도 11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사업성이 검증되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드론 택시가 상용화되면 수도권 기준 출퇴근 시간과 사회적 비용은 7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산·학·연·관 협의체인 ‘UAM 팀코리아’를 발족해 로드맵 세부과제 추진과 신규과제 발굴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형 운항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운항기준은 UAM 운항과 연관되는 공역(고도), 운항대수, 회귀 간격, 환승방식 등을 정하는 절차다. 국토부는 실증사업의 설계와 실행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미국 나사(NASA)와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에 앞서 지난 3일 강원도 영월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K-드론시스템’ 대규모 실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실증은 농토방제, 측지조사, 교통량조사, 음식물 등 물품배송, 실종자 수색 등 개별 임무를 맡은 드론 7대가 동시에 비행해 비행계획 관리 및 위치추적 등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선보였다.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UAM과 관련한 기술 개발은 선진국보다 시작은 늦었어도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 수립은 한국이 가장 빠르다”며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면 선진국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ISS까진 성공했는데...머스크 ‘화성거주’ 현실로 이뤄내려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민간우주선을 만들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발사하고, 도킹에도 성공하면서 우주상업화뿐 아니라 유인 화성탐사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스페이스X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의 화성 이주에 있다. 머스크는 2024년까지 화성에 인간을 보내겠다고 공언했고, 궁극적으로 ‘테라포밍’을 통해 화성을 지구의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 인류가 화성에서 거주하게 만들 계획이다.국내 항공우주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번 성공은 민간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린 역사적인 사건이다. 기존에 화물 운반용으로 활용되던 무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유인수송능력을 검증하면서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우주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궁극적인 화성 유인 탐사까지 이뤄내기 위해선 차세대 로켓 개발부터 생명유지장치 신뢰성 확보, 귀환기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직 화성에서 무인탐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류가 거주하기 위한 화성 거주지에 대한 환경 조성을 해나가야 한다. ‘테라포밍’ 기술에 대해서도 핵폭탄 투여의 실효성 등 전문가 사이에서 이견이 존재한다. 미국항공우주국이나 유럽우주국(ESA)이 달기지나 달마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유인 달탐사부터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지구서 화성까지 가는데 6개월...‘스타쉽’ 성공 관건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은 팰컨헤비로켓에 ‘크루 드래곤’을 실어 19시간만에 지구 상공 400km의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냈다. 하지만 화성까지 편도만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 극저온 등 극한의 우주환경을 장시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 ‘크루 드래곤’을 실어 보낸 팰컨9 로켓은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화성으로 보낼 우주선부터 필요한 셈이다.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개발을 통해 민간 우주비행시대의 큰 도약을 이뤄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지구에서 화성에 가는데만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생명유지 장치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귀환기술, 로켓 기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스타쉽’ 개요.<자료=스페이스X 홈페이지>현재 스페이스X는 차세대 우주선인 스타쉽과 슈퍼헤비로켓을 통칭한 거대 재활용 우주선 ‘스타쉽’을 개발하고 있다. 달 탐사를 비롯해 화성 탐사 등에 활용할 계획을 갖고 개발중이며, 2024년까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지구 궤도에 로켓 총무게 100톤을 초과해 보낼 수 있을 정도로 힘을 갖췄고, 수직 착륙도 가능하다. 지난달 말 시제품이 연소시험 직후 폭발 사고를 겪으면서도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스페이스X의 전략은 실패를 통한 빠른 분석과 피드백 적용을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것”이라며 “미국항공우주국이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우주기관에서 사용하던 전통적인 로켓 개발에 활용하지 않던 혁신적 설계·제작 방식을 접목하고 있으며, 엔진도 액체산소와 케로신, 추진제 조합이 아닌 액체산소, 극저온 액체 메탄을 활용한 랩터 엔진을 장착해 차세대 우주 탐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단장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착륙선 사업에도 스페이스X가 선정돼 참여할 계획이나 일론 머스크의 목표는 화성에 향해 있다”며 “인류 유인 화성 탐사를 위한 기술력도 부족하고, 자금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제협력이 요구되는 분야이나 일론 머스크의 그동안의 성공으로 보면 스타쉽 등을 활용해 화성탐사를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우주정거장에서 입 연 비행사들 "우주왕복선 부드러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번 발사 성공이 기술적으로 큰 진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업 회사가 운영할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도달하고, 앞으로 추가 모듈 설치 등을 통해 효용성이 높아질 우주정거장의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민간우주시대’를 연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 더글라스 헐리 우주비행사가 입을 열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미국시간으로 2일 오전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과 나스닥 사장, 미국항공우주국 부국장, 현지 언론과 연결하는 ‘오프닝벨’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아데나 프리드만 나스닥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우주비행사들에게 “이번 발사 성공은 우주 경제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특히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 민간 제휴 결정은 지구 저궤도에서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인류의 우주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미국 현지와 연결된 우주비행사들이 나스닥 시작을 알리고 있다.<사진=NASA 동영상>우주경제 팽창...민간 업체 참여로 비용 절감 기대제임스 모하드 미국항공우주국 부국장도 이날 “지구에서 할 수 없는 인간 조직 연구나 미세 중력 연구, 광섬유 연구 등이 가능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인류의 경제활동이 팽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구 저궤도에서 상업 시장이 열리고 더 많은 고객과 공급 업체를 확보해 비용 절감과 혁신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이 달과 화성 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의 상업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킹에 성공한 민간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도킹 해제와 궤도 재진입,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서의 우주선 회수 과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변혁적인 시대에 돌입해 역사적인 시간을 겪고 있다”며 “다음 세대가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도록 영감을 주고, 인류로서 전진하기 위한 희망을 제시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우주인들 “인류 발전 기회로...우주왕복선 보다 부드러웠다”우주비행사들은 이번 비행이 기존에 미국이 국제우주정거장 수송에 활용한 우주왕복선 대비 부드럽게 작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는 “이륙하기 전 연료 주입이 스페이스셔틀 대비 좀 더 역동적이었고, 첫 시도라는 점에서 흥미있었다”면서 “전반적으로 우주왕복선과 비교해 조금 더 부드럽게 작동했다”고 말했다.이번 과정에서 우주비행사들은 스페이스X, 미국항공우주국 연구팀과 지속적으로 교류했다. 특히 미국 동·서부 전역을 다니며 스페이스X 시설에서 로켓, 발사장 등을 확인하고, 미션 수를 위해 힘을 모았다.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는 “캘리포니아주부터 텍사스주, 플로리다의 스페이스 X 관련 시설을 모두 돌아 다녔다”며 “감염병 유행으로 교류가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스페이스X팀을 만나 과정을 수행했고, 일론 머스크도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비행 성공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버진 갤럭틱,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등 민간 회사들이 우주 관광 분야에 도전하며 일반인들이 우주를 접할 기회는 이전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더글라스 헐리 우주 비행사는 “민간 상업화를 통해 저궤도를 중심으로 사업화가 열릴 것”이라며 “민간인들도 궤도진입전까지의 비행과 저궤도, 국제우주정거장까지 적절한 훈련과 지시를 받고, 이해한다면 충분히 비행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간 유인 우주시대 개막...머스크의 스페이스X, 첫 유인우주선 쐈다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민간 우주 여행 시대가 개막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기업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선을 31일 쏘아 올렸다.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4시3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 오후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릴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예정 시간을 단 17분가량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했었다. 두 번째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그동안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유인탐사는 정부주도로 우주선 소유부터 개발, 운영까지 전담하며 높은 기술이 요구되고, 장벽이 높은 분야로 인식됐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상황에서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우주시대를 열었다.스페이스X 발사 장면.<사진=스페이스X 유튜브>발사 후 분리...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시도크루 드래곤은 팰컨9 로켓 발사 약 12분 후 지구 저궤도에서 분리됐고, 400km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구장(ISS) 도킹을 위한 우주 비행에 들어갔으며, 발사 19시간 뒤 ISS 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다.크루 드래곤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더글러스 헐리(53·발사 및 귀환 담당)와 로버트 벤켄(49·도킹 담당)이 탑승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우주를 다녀온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이들은 최대 4개월간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가 주목받은 건 9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간 미국은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했고, 이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통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왔다. ‘우주 강국’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었다. 이런 이유 탓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직접 발사 현장을 찾아 우주비행을 지켜봤다.우주 상업화 신호탄...재사용 로켓 등 활용해 비용 절감 가능이번 성공은 우주가 본격적으로 상업화된다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민간 기업 주도로 비용을 절감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비롯한 우주 여행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물품을 수송하는 화물선을 운영해왔으며,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상업용 유인우주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달 초에는 미국이 2024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의 민간 사업자로도 선정돼 달 탐사에 도전할 계획이다.NASA는 국제우주정거장 수송에 활용하던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퇴역 이후 9년간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빌려 탑승하는데 좌석당 8000만 달러(약 1000억원) 이상을 지불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항공우주국이 의존했던 전통적인 개발 프로그램을 민간이 수행하면서 상업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사 과정에서도 우주복 개량부터 전기차 이동 등 기존과 다른 방법들이 선보였다. 특히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로켓이 탑재돼 우주비행사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NASA, 국제우주정거장 민간 이관 추진...2024년 이후 민간 상업화 본격화 예상NASA는 오는 2024년경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민간으로 이관하고, 아르테미스 미션을 비롯해 달 탐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간에 개방되면 우주 호텔과 같은 시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유인우주인 무중력 상태 연구를 비롯해 각종 과학적 연구에 활용가능해 유럽우주국, 일본 등에서 시설을 활용하는데 관심이 크다. 국제우주정거장이 민간으로 이전되면서 현재 추진중인 달 우주정거장 건설과 맞물려 당분간 연구목적과 상업 목적으로 병행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주광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이번 크루 드래곤은 화물 목적과 유인 수송을 목적으로 가치를 입증했다”며 “2024년경부터 국제우주정거장의 민간 이전이 이뤄지면서 우주 상업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주 박사는 “국가 수요에 민간 업체가 우주 호텔 등을 운영할 예정이나 현 단계에서 우주 여행 비용을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지불해 오던 것보다 절반 이상 수송 비용을 감축하는 등 비용 절감이 이뤄지면서 민간 우주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머스크의 우주도전기...'민간우주여행' 시대 열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혁신의 아이콘’ 일론 머스크가 인류 우주개발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30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과 만든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보내면서 우주에 사람을 보낸 첫 민간기업이 됐다.그동안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유인탐사는 정부주도로 우주선 소유부터 개발, 운영까지 전담하며 높은 기술이 요구되고, 장벽이 높은 분야로 인식됐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상황에서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우주시대를 열었고, 그 중심에는 일론 머스크가 있다.민간우주여행 시대 연 일론머스크.<사진=연합뉴스>재활용로켓, 전기차 등 핵심 기술 개발 주도일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전기차부터 민간 우주개발까지 혁신을 이끌었다. 머스크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이끌며, 각종 핵심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당겼다. 머스크가 지난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제프베조스 아마존 CEO가 설립한 블루오리진과 경쟁하며 발사된 로켓을 재활용하는 기술로 발사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해 우주 진출 장벽을 낮췄다. 머스크의 도전 정신과 상상력에 영향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며 ‘민간우주혁명(New Space)’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스페이스X는 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물품을 수송하는 화물선을 운영해왔으며,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상업용 유인우주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달 초에는 미국이 2024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의 민간 사업자로도 선정돼 달 탐사에 도전할 계획이다.20대부터 사업 수완...연이어 창업 기업 매각 성공197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17살이 되던 해 캐나다로 가족과 이주했다. 1989년 퀸스 대학에 진학한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로 옮겨 물리학과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 박사과정에 들어갔지만 인터넷과 우주를 향한 열망으로 이틀 만에 자퇴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머스크는 20대의 나이에 인터넷 기반 지역 정보 제공 기업인 ‘집투(ZIP2)’를 창업해 4년 만에 2200만 달러에 회사를 팔았고, 미국 최대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을 설립해 15억 달러에 매각하며 성공을 거뒀다.화성 ‘테라포밍’...인류 화성 시대 꿈꿔머스크는 줄곧 우주 진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다. 머스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의 화성 이주다. 이른바 ‘테라포밍(Terraforming)’을 통해 화성의 환경을 지구의 환경과 유사하게 바꾸고,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식민지 건설을 목표로 한다.지난해 9월에는 2024년에 승객 100여명을 태우고 화성 탐사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는 2024년 승객을 실어 화성에서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하고, 50년내 100만명을 이주시킨다는 꿈을 갖고 있다.김주형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인하 IST·NASA 심우주 연구센터장)는 “이번 발사는 미래 우주 꿈나무들에게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건설 꿈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면서 “누구나 우주시대를 꿈꿀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으로, 민간 우주시대 개막을 알렸다”고 말했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스페이스X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코앞...관전 포인트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의 민간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역사적인 여정에 나섭니다. 스페이스X와 미항공우주국(NASA)은 30일 오후 3시22분(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장에서 유인 왕복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입니다. 당초 27일 발사에서 기상 악화로 일자를 변경해 30일 또는 31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이번 ‘데모-2’ 미션은 미국의 더글라스 헐리 우주비행사와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를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 후 귀환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더글라스 헐리(왼쪽) 우주비행사와 로버트 벤켄 우주비행사(오른쪽).<사진=미항공우주국>‘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귀환기존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수송하는 방법에는 미국의 우주왕복선(Space Shuttle)을 이용하거나 러시아 소유즈(Soyuz) 우주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를 퇴역시키면서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빌려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1인당 지불 금액만 8000만달러(1000억원)를 넘었습니다. 우주 최강국으로 자부하던 미국의 자존심에 손상이 가던 일이었습니다. 미국은 9년만에 민간 우주기업과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게 됐습니다.달·화성 유인 탐사 전초전이번 미션은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의 유인 수송능력을 검증하는 최종 시험으로 미국의 달, 화성 등 우주탐사에서 미항공우주국의 상업용 선원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다가 올 달·화성 유인 탐사 미션의 전초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2024년을 목표로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를 통해 여성과 남성 우주비행사를 각각 1명씩 보낼 계획입니다. 이번 달 초에는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다이네틱스 등 3개 민간 업체와 달 착륙선 개발 계약도 체결했습니다.올해 화성에도 무인탐사선을 보내는 ‘마스2020(Mars 2020)’을 비롯해 추후 화성 유인탐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미래세대를 위한 꿈미국은 자동차, 전자 산업 등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로 패권이 이동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항공우주 등 미래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래 꿈나무에게 미국의 개척정신을 심어주고, 우주를 통해 가능성이 없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자동차회사나 전자회사에 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미국은 항공·우주 분야 등에 가고 싶도록 미래세대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민간 우주시대와 일론 머스크의 도전‘크루 드래곤’은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입니다. 과거 우주를 군사적으로 접근해 왔다면 우주상업화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주에서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보면서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같은 민간 우주기업을 통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부터 소유, 운영까지 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민간 업체를 통해 상업화를 추진하면서 아직 민간 기업 진출이 어려운 심우주 탐사 분야에 예산을 아껴 투자하고 있습니다.이번 미션이 민간 기업 주도로 이뤄지면서 우주복 설계와 제작부터 우주선 내부 설계 등이 달라졌습니다. 관제와 운영에도 스페이스X 직원이 참여하는 등 민간 우주 시대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인류 화성 이주를 꿈꾸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 부분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동안 테슬라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에서 변화를 이끌었다면 이번 유인탐사로 궁극적인 목표인 유인 화성 탐사와 이주에 가까이 다가서게 됩니다.김주형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인하 IST·NASA 심우주 연구센터장)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산업이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항공우주분야에서 새로운 패권을 가져오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정부주도에서 벗어나 민간과 연구하고 사업화하는 전략으로 민간 우주시대가 다가왔다”고 설명했습니다.김 교수는 “우주는 정부가 막대한 자금이나 기술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영역에서 벗어나 누구도 우주에 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국내 산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관심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이번 편은 김주형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