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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강국만 한다고? '무인탐사연구소' 달 로버 만든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강국만 한다고? '무인탐사연구소' 달 로버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해변에서 실험한 로버(탐사차량)는 쟁반 정도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카메라 센서가 장착돼 지형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컴퓨터에 전송하고, 달의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안정적으로 이동하도록 갈퀴형태의 바퀴를 장착했습니다. 3D 프린팅, 절단 가공까지 전부 스스로 해냈습니다.”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이같이 최근 개발중인 달탐사용 로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남석 대표가 이끄는 무인탐사연구소는 그동안 축적한 드론, 3D 프린팅, 비행 자세 제어 기술 등을 발판으로 최근 로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이번에 개발한 로버도 그 일환입니다. 올해까지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에 몽골이나 호주에서 한 달 가량 지상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자율주행 데이터 등을 습득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십수년전부터 로버를 개발해 온 일본과 미국의 사례도 연구하고 있습니다.국내 해변가에 시험중인 로버.<사진=무인탐사연구소>지난 달 30일 미국이 ‘퍼시비어런스’ 로버를 화성에 보내면서 화성탐사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퍼시비어런스를 보낸 미국항공우주국(NASA)나 스페이스X 처럼 거대 기업이 아닙니다. 아직 20대 중후반의 젊은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우주탐사 기술개발기업으로 직원 숫자는 10명이 안됩니다. 조남석 대표는 “우리는 20대 중후반으로 기술 습득을 하면서 나아가고 있다”며 “그동안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또 자체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달탐사 로버 제작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지난 2016년 우주를 좋아하던 고등학교 친구들을 중심으로 만든 신생 우주기업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대학원에서 학업도 병행하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기술개발을 수행하며 내외부에서 역량도 인정받았습니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기업 초창기에는 NASA 외부 프로젝트로 서호주에서 화성탐사 프로토타입 드론 제작, 해양 위성의 데이터 보정용 해상장비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저고도에서 관측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형 태양광 무인기도 개발했습니다. 우주탐사로버를 시험하는 미국의 MDRS(국제화성탐사모의 기지)에서 한국 최초로 로버를 시험했고, 지난해 열린 IAC국제우주대회에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에서 달탐사로버 컨셉 모형도 전시했습니다.사실 미국, 러시아 등 우주강국이나 후발주자로 우주개발에 국가적 지원을 하는 아랍에미리트(UAE)나 중국과 달리 우주탐사는 한국에서 체감하기 쉬운 분야는 아닙니다. 무인탐사연구소도 생존을 위해 그동안 드론 제작부터 다양한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뛰어들어 기술을 축적하고, 기업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달탐사와 같은 국가 주도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민간 우주개발로의 전환도 일부 논의되면서 새로운 기회의 장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앞으로 달탐사용 로버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NASA나 ESA의 과학미션에도 제안서를 넣어 국제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최근 슬로바키아, 아제르바이잔과 같은 동유럽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협력 제안을 받아 함께 할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조 대표는 “달과 화성은 특성이 달라 바퀴 숫자, 주행방식 등이 달라져야 하며, 우선 달탐사용 로버에 연구개발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일본이 10여년 동안 설계·개발한 만큼 우리도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데이터와 기술력을 축적해 나간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아래와 같이 포부를 전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로켓 등 과학적인 성과와 개인적 노력들이 모여 만든 혁신이 인류 삶을 진보시켰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달·화성 로버를 꼭 보내 인류 우주 개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웃음)”*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2020.08.01 I 강민구 기자
(5)성공한 창업가는 무엇이 다른가
  • [신기철의 성공창업 노하우](5)성공한 창업가는 무엇이 다른가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선임부장·경영학박사 신기철] 마윈은 알리바바 창업당시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가진 것 없고 컴퓨터도 모르고 꽌시(관계·關係)도 없는데 어떻게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말이었다.그는 자신을 믿어준 단 한 명의 친구와 사업을 시작했다. 안되면 다시 하겠다는 생각으로 덤빈 것이다. 스티브 잡스도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그는 ‘특이한 일을 하라’고 말했다. 투자자에게서 거절을 당할 때도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혁신적인 일을 하려면 달라야 한다. 남들과 같다면 혁신적일 수 없고 어떤 기회도 없다.마윈과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혁신가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도 그렇다. 이들의 성격을 보면 닮은 데가 있다. 정장보다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비범함과 남다른 재능이 있다. 무엇보다 자기만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소신이 있다.◇ 자기주도형 삶을 추구혁신적인 기업가의 공통적인 특성은 무엇일까.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식이 뚜렷하다. 그리고 사업에 대한 열정이 있다. 그렇다고 돈과 명성 등 사리사욕에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술을 통한 삶의 편리성을 높이는 등 공익의 목적인 경우가 훨씬 많다.기업가의 원동력에 대한 연구결과, 창업가는 자신만의 일하는 방식과 개인의 비전 달성 등 지배력과 관련된 동기를 창업의 동기로 꼽았다. 자기 책임 하에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자기주도형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도 이같은 사실을 일찍부터 인식했다. 스탠포드 CLV(Career Life Vision) 수업에서는 자신이 지향하는 본질적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CLV에서는 성찰을 통해 수백여 직업군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 12개를 고르도록 한다. 이때 하는 질문이 있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가?’, ‘향후에 자녀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가?’ 등이다. 이 내용을 보면 창업을 무조건 강요할 일은 아니다.특히 선한 목적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창업을 통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창업가는 나만의 전략을 갖고 있거나 경쟁기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그래서 창업가는 참신한 아이디어나 신기술에 주목한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신생기업은 어떤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 창업기업이 성공할 것인가 여부는 차별적인 기술을 가졌는지, 그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인지의 교집합이 될 것이다.◇ 정말 실행하고 싶은 목적에 도전엘론 머스크는 페이팔의 창업초기 멤버였다. 피터틸과 머스크는 단순히 기업가가 되고 돈을 벌기 위해 창업한 것이 아니었다. 온라인 결제시스템, 전기자동차 및 우주여행 같은 정말로 실행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찾아서 창업했다.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우주관광 시대를 열었다. 지난 5월 31일 민간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6월 3일에는 스타링크(starlink) 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1만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한 뒤 각 위성을 연결, 세계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성공한 기업가 중에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어느 단계에선 실패를 맛보게 된다. 그 실패가 크고 작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성공한 창업가와 실패한 창업가 사이의 분명한 차이는 실패를 어떻게 보고 대처하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성공은 실패에서 학습하고 축적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NASA(미국 항공우주국)는 스페이스X가 로켓발사에 수차례 실패했던 2008년에 15억달러(한화 약 1조7914억원)를 투자했다. 그동안 축적한 자산과 머스크의 꿈과 도전에 투자한 것이다. 머스크는 하고 싶은 일을 했지만 현재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약 360억달러(약 42조9948억원)로 추산된다.
2020.07.31 I 박철근 기자
미국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 발사 성공···30일 우주로
  • 미국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 발사 성공···30일 우주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에 이어 미국이 화성탐사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8시 50분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 V-541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퍼시비어런스는 7개월 동안 약 5억 500만㎞를 날아가 내년 2월 18일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할 예정이다.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성공적으로 화성 표면에 착륙하면 미국의 5번째 로버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주요 임무로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 샘플을 용기에 담아 한군데로 밀봉해 모으는 임무를 맡는다. 로버가 모은 샘플은 추후 미션에서 지구로 회수할 예정이다. 함께 탑재한 헬리콥터 인제뉴어티는 화성 탐사 최초로 화성 상공을 비행해 로버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 로버는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추출하는 이산화탄소산소변환장치 ‘막시(MOXIE)’를 통해 산소 추출도 실험할 계획이다.폴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홍보대사는 국립과천과학관이 이날 진행한 온라인 방송에서 “과거 화성탐사선과 비슷하게 생명체 흔적을 찾고, 표본을 수집하게 된다”며 “인간탐사에 필요한 산소추출을 실험하고, 화성의 미세먼지가 인간 건강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화성 탐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8시 50분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 V-541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사진=NASA TV>
2020.07.30 I 강민구 기자
"화성 전문가와 온라인으로 대화하고, 미국 탐사선 발사 함께 봐요"
  • "화성 전문가와 온라인으로 대화하고, 미국 탐사선 발사 함께 봐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0일과 23일 UAE(아랍에미리트), 중국이 잇달아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했고, 미국이 오는 30일 화성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화성 전문가를 통해 화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탐사선 발사장면도 함께 시청할 기회가 마련됐다.국립과천과학관은 30일 화성을 주제로 온라인 대화 방송 행사를 개최한다.<자료=국립과천과학관>국립과천과학관은 여름방학과 화성탐사선 발사가 집중된 시기에 맞춰 ‘Why? 화성’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화 방송을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90분간 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생중계에선 현재까지 많은 탐사선이 화성으로 갔지만 새로운 화성 탐사선을 개발해 보내려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온라인 3원 생중계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폴 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태양계 홍보대사와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참여한다. 과천과학관은 로켓분야와 천문분야 전공자가 진행을 맡는다.폴윤 홍보대사는 미국 엘카미노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NASA의 화성탐사로버 공식 이름 ‘퍼서비런스(Perseverance)’ 선정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심채경 천문연 박사는 지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향후 반세기 달 연구를 이끌 젊은 과학자 5인에 포함됐다.참가자들은 전문가들을 통해 과거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했던 화성 생명체의 존재가능성과 과학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 이를 알아내기 위한 과학적 접근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볼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이날 발사할 예정인 미국의 화성탐사선 발사시간에 로켓 공학자의 해설을 듣고, 발사 장면을 지켜보면서 카운트다운에 참여할 수 있다.프로그램에는 청소년들이 풍선, 달걀과 같은 간단한 재료를 사용해 집에서도 체험해 볼 수 있는 화성 착륙선의 착륙실험 코너, 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 접속 참여자 대상 퀴즈 이벤트, 실시간 댓글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이정모 과천과학관장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방송을 시청하면서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충족하고, 우주 탐사에 대한 더 큰 호기심을 키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7.26 I 강민구 기자
화성탐사에 성공한 국가들은
  • [강민구의 星별우주]화성탐사에 성공한 국가들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0일 UAE(아랍에미리트)에 이어 23일 중국까지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하며 화성탐사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퍼시비어런스 로버.<사진=NASA>인류가 화성탐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60년 이후부터입니다. 구소련을 시작으로 중국의 톈원 1호발사까지 전 세계에서 50여 차례 화성 미션이 진행됐습니다. 화성탐사에는 고도의 과학기술과 자금력이 필요했고, 탐사 미션 중 성공률은 절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까지 6개국만이 화성탐사선을 발사했으며, 화성탐사선 착륙 성공 국가도 지금까지 미국과 구소련이 전부입니다. 화성 궤도 진입까지 넓혀보면 미국, 구소련, 유럽연합, 인도 4개국이 성공했습니다.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구소련은 1971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탐사선 마스 3호를 착륙시켰고, 잇달아 마스 4,5,6호를 발사했지만, 이중 6호만이 1973년 화성에 착륙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만 바이킹 1호와 바이킹 2호(1976년), 패스파인더(1997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2004년), 피닉스(2008년), 큐리오시티(2012년), 인사이트(2018) 화성착륙선을 보냈습니다. 화성에서 활동하는 로버(탐사차량)도 미국이 유일하며 오늘 30일 발사될 퍼시비어런스호가 화성에 안착하면 미국은 5번째 로버를 활용하게 됩니다.이후에는 어떠한 화성탐사가 예정돼 있을까요?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연방우주국의 로절린드프랭클린(2022년), 일본의 TEREX(2022년), 인도의 망갈리얀2호(2024년), 일본의 MMX(2025년)가 잇달아 발사될 예정입니다.기존에 화성 탐사에 실패했던 중국과 일본도 적극적으로 화성 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1년 잉훠 1호를 발사 실패를 딛고 톈원 1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하며 우주굴기를 실현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일본도 1998년 노조미(Planet-B)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2022년 이후부터 화성궤도선을 보내고, 화성의 위성도 탐사할 계획이다.정부주도가 아닌 민간 분야에서도 화성 탐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022년 이후 스타십을 활용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고, 2024년 유인탐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2050년까지 지구 인구 100만명을 화성에 이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한편, 미국은 다음 주 목요일(30일) 오후 8시 50분(현지시간 오전 7시 50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입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2020.07.25 I 강민구 기자
기술 패권에 대선 변수까지…끝 안보이는 미·중 '극한 갈등'
  • 기술 패권에 대선 변수까지…끝 안보이는 미·중 '극한 갈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베이징=신정은 특파원] 미·중 갈등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휴스턴에 소재한 중국 총영사관에 이어 중국 공관을 추가 폐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가운데 중국 또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 내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중 갈등이 영사관 폐쇄라는 형태로 나타났지만 그 기저에는 미래 기술 패권 경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있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는 더 노골화할 수 있다.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의미다.◇트럼프 “추가 폐쇄 언제든 가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 내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에 대해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에 전격 폐쇄를 요구한 와중에 추가 조치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총영사관 폐쇄는 외교적으로 볼 때 대화의 문을 닫는 ‘극약 처방’이다. 특히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1979년 두 나라간 수교 이후 미국에 처음 설치한 공관이다. 그만큼 상징성이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휴스턴부터 제재를 가한 것은 ‘기술 유출’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휴스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있는 주요 첨단연구 지역 중 하나다.트럼프 대통령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문서를 불태우는 영상이 나온 걸 의식한듯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며 “그들은 문서를 불태운 것 같다”고 했다. 해당 총영사관에서 불법 행위와 관련한 기록을 보관해 왔다는 뉘앙스다.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휴스턴 총영사관은 중국군의 연구 절도 거점”이라고 맹비난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와 외교관 2명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국제공항에서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중국인 여행객을 안내하다가 발각된 적도 있다”고 했다. 대중 강경파인 공화당 소속의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은 해당 총영사관을 두고 “스파이 소굴”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폐쇄 조치까지 언급한 것은 대선 승부수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 15%포인트 안팎 뒤지고 있다. 재선 레이스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악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때리고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시선을 나라 밖으로 돌려 코로나19 대응 실패 비난을 잠재우려 한다는 것이다. 22일 중국 지린성 시찰에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쓰핑시 리수현의 녹색식품원료 표준화 생산기지 핵심 시범구에서 곡물 생산, 농토의 보호와 활용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기술 패권 경쟁에 美 대선 변수까지중국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기술 유출설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황당무계한 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대사관은 또 “사실 공관과 외교·영사 인원은 미국 쪽이 훨씬 많다”며 “미국은 제 발등을 찍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대한 맞대응으로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우한 이외의 영사관에 칼을 빼 들 가능성이 크다”(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인)고 했다. 어느 지역이 됐든 영사관 폐쇄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읽힌다.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총영사관 폐쇄가)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적었다.두 나라간 갈등은 당분간 극단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선 변수를 고려하면 최소 올해 말까지, 더 근본적인 기술 패권 문제를 고려하면 멀게는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패권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테면 중국이 ‘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 육성하려는 차세대 정보통신(IT), 로봇공학, 신소재,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 등이 나올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 22일(현지시간) 중국 오성홍기가 게양돼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2020.07.24 I 김정남 기자
UAE도 '화성탐사선' 보내는데···韓 '누리호' 연기 가능성 커져
  • UAE도 '화성탐사선' 보내는데···韓 '누리호' 연기 가능성 커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UAE(아랍에미리트)가 지난 20일 아랍국가 첫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 미국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화성탐사선을 잇달아 발사할 예정이다.한국은 우주개발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와 달 궤도선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선 부품 신뢰성 문제, 달 궤도 특성 등을 이유로 발사 일정은 모두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누리호는 내년 2월과 10월 발사를 목표로 한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올해초 회의서 3~4달 지연 결론한국형발사체 사업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내후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해 진행해 왔다. ‘누리호’는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해 내년 2월과 10월 2차례 발사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해 초 실시한 막바지 설계 검토 회의인 ‘상세설계검토(CDR) 회의’에서 3~4달 지연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9월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점검 평가단을 가동할 계획이나 실제 발사일은 엔진을 4개 묶어 1단형 엔진을 점검하는 클러스터링 시험(12월)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애초 우려됐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업체 관계자 1명이 확진자 접촉으로 이틀간 출근하지 못한 것 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누리호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의 산업체가 참여해 부품 제작부터 기체 조립을 국내에서 전담하고 있는데 부품 신뢰성 확보에 실패하며 일정이 지연됐다. 현재 부품의 신뢰성 문제는 해결한 상황이다.따라서 기존 발사일에 발사하기 위해선 우선 12월에 진행되는 클러스터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또 9월부터 진행할 비행모델 총조립 과정에서 기간을 단축해내야 한다.◇이달부터 달궤도선 전장품 시험..년 5월말 이후 총조립한국은 오는 2022년 7월쯤 시험용 달궤도선 발사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험용 달 궤도선 상세설계검토회의와 달 궤도 전이방식 변경(BLT)에 따른 기본·예비설계가 진행됐다. 이달부터 더미패널에서 비행모델 전장품 시스템 시험도 진행중이며, 내년 5월말 이후 기체 총조립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험용 달궤도선에는 6기의 탑재체가 장착되며 국내에서 탑재체 5기를 맡고 NASA(미항공우주국)가 1기를 담당한다. 현재 1기가 납품되었으며 4기는 올해 하반기 납품이 완료될 예정이다. NASA도 탑재체 개발을 완료해 내년 최종 조립 이전에 탑재체를 납품할 예정이다.다만 WSB(Weak Stability Boundary) 궤적으로 달궤도 진입 방식 변경에 따라 애초 계획한 7월보다 8월 또는 9월이 궤도 설계상 탐사에 효율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항우연 관계자는 “달궤도선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서 임무수행 가능 여부에 내부 논쟁이 있었지만, NASA가 추천한 WBS 궤도에 따라 설계하고 협의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7월보다 8~9월이 궤도 특성상 적합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0.07.22 I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이후 '홈 가드닝' 수요 '쑥'…롯데마트, 관련 상품 강화
  • 코로나19 이후 '홈 가드닝' 수요 '쑥'…롯데마트, 관련 상품 강화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롯데마트는 ‘홈 가드닝’ 수요 증가에 맞춰 다양한 홈가드닝 제품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사진=롯데마트)홈 가드닝은 식물을 활용해 집안을 정원처럼 가꾸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홈 가드닝의 목적이 공기 정화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공기 정화와 더불어 식물로부터 정서적 안정감을 받는 반려 식물로서의 의미를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롯데마트는 우선 홈 가드닝 상품으로 꾸준히 인기가 있는 공기정화 식물 5종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잎이 두꺼워 원예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고무나무’를 9900원에, NASA가 선정한 우수 공기정화 식물인 ‘아레카야자’를 9900원에 판매한다.또한 가드닝에 최적화 된 원목 선반으로 간편한 조립이 특징인 ‘조립식 원목 2단 정리대’와 ‘조립식 원목 스텝스툴’을 각 2만4900원과 2만2900원에 선보인다. 발코니나 테라스 연출에 효과적인 타일도 준비해 ‘내추럴 인조잔디 데크타일’과 ‘헤링본 원목 데크타일’을 각 1만9900원에 판매한다.롯데마트가 홈 가드닝 상품을 강화한 것은 실내 공간을 미니 정원으로 꾸밀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다.실제로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관엽식물’의 전년 대비 매출을 살펴보니, 4월 19.5%, 5월 39.9%, 6월 5.4% 신장했다. 또한 화분과 화병, 조화 등을 포함한 ‘원예데코’ 상품군의 매출도 전년 대비 4월 47.5%, 5월 20.0%, 6월 48.9%로 신장세를 이어갔다.한지현 롯데마트 홈부문장은 “최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 가드닝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홈 가드닝 트렌드에 맞춰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식물부터 원예 인테리어 제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2020.07.20 I 이성웅 기자
중국 화성탐사선 '톈원 1호' 발사 임박···로켓 발사대에 설치
  • 중국 화성탐사선 '톈원 1호' 발사 임박···로켓 발사대에 설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발사가 임박했다. 발사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운반할 로켓을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의 원창 우주발사장 발사대에 설치했다고 18일 보도했다.톈원 1호는 창정(長征)-5 Y4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로켓은 현재 발사대에서 준비 작업을 마쳤고, 탐사선은 다수 시험을 거쳐 로켓에 탑재될 예정이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화성 궤도를 비행하고, 화성 표면의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전 세계에서 화성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구소련밖에 없다. 이달 말에서 이달 초를 목표로 미국, 중국, UAE(아랍에미리트)가 잇달아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15일 사이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을 발사해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착륙해 미생물의 흔적을 찾는다. UAE는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첫 화성탐사선 ‘아말’을 발사할 예정이다. 애초 발사는 지난 15일로 예정됐었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오는 20일로 연기됐다.톈원-1호를 운반할 창정-5 Y4 로켓.<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2020.07.18 I 강민구 기자
"이번주가 관측 최적"···천문연 '니오와이즈 혜성' 촬영 사진 공개
  • "이번주가 관측 최적"···천문연 '니오와이즈 혜성' 촬영 사진 공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23년만에 맨눈으로 관측 가능한 혜성으로 관심을 모으는 ‘니오와이즈 혜성’ 촬영 사진이 공개됐다.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애리조나 레몬산 천문대에 위치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 4호기로 관측한 니오와이즈 혜성 촬영사진과 전영범 책임연구원이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사진을 17일 공개했다.천문연에 따르면 니오와이즈 혜성은 이번 달 우리나라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일출 전 북동쪽 하늘과 일몰 후 북서쪽 하늘에서 모두 볼 수 있다. 혜성은 이번달 셋째주 현재 밝기가 약 2등급으로 넷째주부터는 3등급 이상으로 더 어두워지기 때문에 기상 조건이 좋다면 이번 주가 관측하기에 가장 좋다. 천체의 밝기를 나타내는 척도인 등급은 지구에서 눈으로 봤을때 얼마나 밝은지를 등급으로 나타낸 것이며, 별이 밝을수록 등급의 숫자는 작아진다.이달 중순부터 일몰 후 혜성의 고도는 10도 이상이기 때문에 일몰 후 시간대가 일출 전 시간대에 비해 비교적 육안 관측에 유리하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근지구 천체를 탐사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태양계 외곽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혜성의 주기는 약 4500년에서 6800년 사이로 알려졌다, 이 혜성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오는 23일경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은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가 운영하는 관측 시스템으로 인공위성과 소행성, 우주 잔해물 등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관측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 광학 감시 전용 시스템이다. 한국,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몽골에 각 관측소가 있으며, 천문연은 총 5개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총괄 관리, 운영 중이다.한국시간으로 2020년 7월 15일 12시 35분 미국 애리조나 레몬산 천문대에 위치한 OWL-Net 4호기로 관측한 니오와이즈 혜성.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코마(coma)와 꼬리의 활동성이 활발하게 보이며 이는 전형적인 비주기 혜성의 모습이다.<사진=한국천문연구원>전영범 천문연 책임연구원이 2020년 7월 15일 저녁9시 14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한국천문연구원>전영범 천문연 책임연구원이 2020년 7월 15일 저녁9시 43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한국천문연구원>전영범 천문연 책임연구원이 2020년 7월 15일 저녁9시 24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한국천문연구원>
2020.07.17 I 강민구 기자
美·中 이어 UAE까지…7월 '화성탐사' 빅뱅
  • 美·中 이어 UAE까지…7월 '화성탐사' 빅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의 ‘화성 탐사’ 레이스가 펼쳐진다. 이달 17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말’(Al Amal) 탐사선을 시작으로 오는 23일쯤 중국의 ‘톈원 1호’, 30일쯤 미국의 ‘퍼시비어런스’가 잇달아 화성으로 향한다.UAE와 중국은 자국에서 처음으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다. 미국은 이번에 탐사 로버만 5번째다. 3개국 모두 이달 중 탐사선 발사를 목표로 한다.특히 UAE와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우주과학과 연구·탐험 분야에 과감히 투자, 단기간 내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 전통적인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국가는 탐사선을 통해 화성에서 생명체 신호를 찾는 한편, 대기 등을 조사해 화성 유인탐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에서 준비중인 아말호.<사진=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팀>UAE, 건국 ‘50주년’ 맞아 화성 궤도 진입 목표가장 먼저 탐사선을 발사하는 국가는 UAE다. UAE 화성 탐사 프로젝트팀은 아말 탐사선을 오는 17일 오전 5시 43분에 일본 남서부 지역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MHI H2A’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UAE는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통치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탐사선을 개발했다. 개발에는 미국 콜로라도대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를 비롯해 애리조나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이 참여했다. UAE는 2014년 자국에 우주청을 설립한 이래로 6년 만에 화성 탐사에 도전한다. UAE 건국 50주년을 맞는 내년엔 탐사선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다.탐사선 이름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이란 뜻을 담았다. 탐사선은 소형 SUV 차량 크기에 불과하지만 무게는 1350kg에 달한다. 탐사선은 발사체에 실려 시속 3만 4000km 속도로 지구 궤도에 진입한 이후 시속 12만 1000km의 속도로 화성까지 7개월의 여정을 거쳐 내년 2월 화성에 도달할 예정이다.탐사선은 화성에서 1년간 궤도를 돌며, 화성의 1년을 담은 기후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탐사선에는 화성 대기층을 측정하는 3개 유형의 과학 탑재체가 장착돼 화성 대기층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 등을 조사한다.옴란 샤라프(Omran Sharaf)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괄은 “MBRSC가 6년에 걸친 프로젝트 기간 동안 화성 탐사선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프로젝트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비롯한 예상치 못한 과제를 극복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중국, 달 뒷면 이어 화성 도전중국의 첫 화성 탐사선인 톈원 1호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톈원 1호는 20~25일 사이 하이난성에서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은 지난 2007년과 2010년에 각각 달 탐사선 ‘창어 1호’와 ‘창어 2호’를 달 궤도에 진입시켰다. 이어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에 착륙시켰다. 지난해 달 뒷면에 ‘창어 4호’를 보낸 데 이어 올 하반기에 ‘창어 5호’를 달에 보내 시료를 채취한 후 귀환시킬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등 사실상 ‘우주굴기’에 나선 상황이다. 톈원 1호는 화성에서 토양, 지질 구조, 환경, 대기·물에 대한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미국, 시료 채취 후 밀봉해 보관…유인탐사 위한 신기술도 검증미국항공우주국(NASA)은 30일쯤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을 ‘아틀라스V’ 로켓에 실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 화성로버는 소형 차량 정도 크기에 무게는 1043kg에 달한다. 로버가 화성 분화구 인근에 착륙하면 로봇 팔과 드릴 장치 등을 이용해 토양과 암석 시료를 수집한다. 이렇게 저장한 시료는 후속 탐사선이 오는 2031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로버의 주요 임무는 고대 생명의 신호를 찾고, 토양과 암석 시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래 유인 탐사를 위한 위험요소 등을 사전에 탐지하고, 화성 자원을 전방위적으로 탐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로버는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신기술도 검증할 계획이다. 로버에는 화성산소실험장치를 함께 탑재해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화성 헬리콥터 ‘스카우트’는 화성 상공을 비행하며 미래 화성탐사 전반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폴윤 NASA 제트추진연구소 태양계 홍보대사는 “NASA는 ‘지구 밖에 생명체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탐사선 다수를 화성으로 보냈다. 이번 미션에서도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NASA는 화성탐사를 통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이 우주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장려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2020.07.15 I 강민구 기자
테슬라,화성을 달린다..스페이스X 우주선도 똑같아
  • 테슬라,화성을 달린다..스페이스X 우주선도 똑같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만든 우주선 스페이스X에도 테슬라 전기차의 흔적이 뚜렷하다. 지난 5월30일 머스크 CEO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만든 우주선으로 인간을 우주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지난 2002년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이다. 무인 우주선의 궤도 비행 시험 등을 거쳐 7인승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개발했다.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lsquo;크루 드래건&rsquo; 발사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화제를 낳았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민간 기업의 첫 유인 우주선 발사라는 진기록과 더불어 새로운 장면을 연출했다.스페이스X의 우주선 &lsquo;크루 드래건&rsquo;에는 NASA 소속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탑승했다. 과거 우주인의 복장과 달리 슬림하게 디자인된 우주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실제 영화 &lsquo;캡틴 아메리카:시빌 워&rsquo;와 &lsquo;울버린&rsquo;의 의상 디자이너인 호세 페르난데스가 우주복 디자인에 참여했다. 우주인의 체형에 맞춰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마치 영화 속 히어로의 모습을 연상 시킨다. 우주복 디자인에는 일론 머스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우주인의 이동에는 테슬라 모델X가 사용됐다. 이 장면 역시 치밀한 계산이다. 크루 드래건의 조종은 기존 우주선과 달리 터치스크린으로 이뤄진다. 과거처럼 수 많은 버튼과 조이스틱으로 우주선을 조종하지 않는다. 테슬라 차량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물리 버튼을 끔찍히 싫어하고 스마트폰과 같은 터치식을 선호하는 머스크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테슬라는 혁신을 통해 지난 7월2일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자동차 제조사로 우뚝 섰다. 스페이스X도 기존 우주선과 다른 혁신을 꾀한다. 기존 우주 발사체는 일회용이다. 반대로 스페이스X는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발사 비용을 현저히 낮추겠다는 목표다. 현재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최종 목표다.이번 발사에서 스페이스X는 1단 발사체인 팰컨9의 회수에 성공했다. 획기적인 시도다. 발사체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기존보다 발사 비용이 10분의 1로 줄었다.일론 머스크는 괴짜로 불린다.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혁신을 추구한다. 테슬라, 스페이스X 등 엘론 머스크가 시도하는 사업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주도해 나갈 몇 안 되는 천재 중 하나다.
2020.07.14 I 남현수 기자
이달 밤하늘서 맨눈으로 '니오와이즈 혜성' 본다
  • 이달 밤하늘서 맨눈으로 '니오와이즈 혜성' 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수성에서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C/2020 F3(NEOWISE, 이하 니오와이즈 혜성)’으로 이달 밤하늘에서 혜성 꼬리 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한국천문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을 이달 중순까지 일출 전 북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으며, 중순 이후에는 일몰 후 북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국내에서 일출 무렵 북동쪽 지평선 부근 고도 4~10도에서 관측 가능하다. 이달 중순경에는 혜성 밝기가 지금보다 어두워지며, 일몰 무렵 북서쪽 하늘에서 고도 10도 이상에서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근지구 천체를 탐사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혜성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오는 23일경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예정이다.혜성은 얼음, 먼지, 암석 등으로 구성됐다. 혜성이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며 급격히 온도가 오르고, 꼬리를 만들기 때문에 혜성의 밝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김명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이달 23일경 지구와의 거리가 약 0.69AU로, 지구에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이라며 “23일경에는 밝기가 약 3.7등급으로 지금보다 어두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편, 천문연은 니오와이즈 혜성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일출 전 강원도 태백시 북동쪽 지평선 근처 마차부자리 아래에서 포착된 사진이다. 혜성의 대표적인 모습인 밝은 코마와 기다란 꼬리를 볼 수 있다.사진을 촬영한 박영식 천문연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새벽 4시경 발견할 수 있다”며 “하늘이 밝고 고도가 약 10도 이하로 낮아 일반인들이 혜성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재 밝기가 약 1~2등급으로 밝아진 상태여서 상황에 따라 혜성 코마와 꼬리를 맨눈으로 관측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로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8일 4시 24분 강원도 태백시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사진=박영식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2020.07.10 I 강민구 기자
(73)명왕성은 왜 불명예 퇴직했을까?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73)명왕성은 왜 불명예 퇴직했을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수금지화목토천해명’.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태양계 행성의 이름과 순서를 가리키는 이 축약어는 2006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은 맞았지만 그 이후는 마지막 ‘명(冥)’이 빠진 ‘수금지화목토천해’가 맞다.명왕성(오른쪽)과 그 위성인 ‘카론’. 사진=NASA.명왕성을 왕따(?)시키는 소위 태양계 구조조정은 지난 2006년 8월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 일어난다. 당시 IAU는 태양계 행성을 기존 9개에서 명왕성을 뺀 8개 행성으로 새로 규정하는 행성 정의 결의안을 60%의 지지로 채택했다. 이로써 지난 1930년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Clyde William Tombaugh)가 발견한 명왕성은 76년 만에 행성 자격을 잃고 왜소행성(왜행성·Dwarf Planet) ‘134340’이라는 숫자로 불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이별의 순간을 행성 자격을 박탈당한 명왕성에 비유한 곡 ‘134340’을 지난 2018년 발표하기도 했다.인류가 20세기에 찾아낸 유일한 태양계 행성이었던 명왕성이 이처럼 태양계 행성군에서 불명예 퇴직을 하게 된 건 왜일까. IAU가 논란 끝에 행성의 정의를 새롭게 하면서다.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공전궤도를 가질 것’ △‘원형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중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질량이 충분할 것’이라는 기존의 정의에 △‘자신의 공전 궤도 내 천체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할 것’이라는 새로운 조건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속한 공전 궤도에서 다른 천체를 위성으로 가질 정도로 중력이 세고 가장 큰 구형 천체만 태양계 행성이 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명왕성은 지난 1930년 발견 이래 행성으로서의 그 자격을 두고 논란이 계속 있어 왔다. 수성, 금성, 지구, 화성과 같이 표면이 암석으로 이뤄진 ‘지구형(암석형)’ 행성과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처럼 가스층으로 덮힌 ‘목성형(가스형)’ 행성과 달리 명왕성은 지금까지의 관측 결과 대부분이 얼음(산소와 메탄 가스)으로 이뤄져 행성으로 보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지구의 위성인 달 지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지름을 가진 명왕성은 궤도가 타원에 가까워 공전주기 약 248년 중에 20년을 해왕성 궤도 안쪽에서 진행했고 자신이 속한 ‘카이퍼 벨트(Kuiper Belt·해왕성 궤도 바깥쪽에서 태양의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들의 집합체)’에서 상당한 크기의 천체가 계속 발견돼 행성 지위가 좌불안석이었다.이런 와중에 비슷한 공전 궤도에서 명왕성보다 질량과 지름이 큰 것으로 인정되는 ‘에리스(Eris)’라는 왜행성이 지난 2005년에 발견되면서 명왕성의 퇴출 명분은 보다 분명해졌다. 만약 명왕성의 행성 자격을 유지하면 에리스를 10번째 행성으로 인정해야 하고 이후에도 행성은 계속 추가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결국 명왕성 퇴출이 결정됐다.그런데 에리스처럼 멀리 떨어진 천체의 정확한 지름을 구하기는 쉽지 않아 2005년 발견 직후 허블 우주 망원경 측정 결과 지름이 2397Km로 명왕성보다 약간 더 큰 지름을 가졌던 에리스는 이후 이어진 정밀관측에서 처음 관측값보다 조금 더 작은 수치의 지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명왕성은 이후 인류 최초의 명왕성 탐사선인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호 탐사 결과 기존보다 80km가량 더 긴 2370km 안팎이라고 밝혀졌다. 명왕성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지름은 비슷하다 쳐도 에리스의 질량이 명왕성에 비해 약 27% 더 크기 때문에 명왕성만 행성으로 인정하기엔 에리스가 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쉽지 않은 문제다.명왕성의 퇴출에 가장 반대가 심했던 나라는 단연코 미국이었다. 명왕성이 미국인이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었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상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006년 1월 명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뉴호라이즌스호를 발사했다. 1초에 14km씩 쉬지 않고 날아 9년 6개월 만인 지난 2015년 7월 14일 지구에서 56억km 떨어진 명왕성에 최근접한 뉴호라이즌스호는 한때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춥고 어두운 행성이었던 명왕성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오기도 했다.*편집자 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2020.07.05 I 이연호 기자
클라우데라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까지 한 곳에서 관리"
  • 클라우데라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까지 한 곳에서 관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데이터 분석 없이는 기업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제대로 분석해내느냐는 기업의 경쟁력의 지표이기도 합니다”강형준(사진) 클라우데라코리아 지사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데이터 플랫폼인 ‘CDP 프라이빗 클라우드’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CDP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용도로 개발됐으며,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일관된 자체 보안과 거버넌스 환경을 제공한다. IBM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과 연동된다. 강형준 지사장은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보강, 보고, 제공, 예측에 이르는 데이터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IT 관리자는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하면서 사업에 필요한 속도와 민첩성, 그리고 엔터프라이즈에 요구되는 보안과 거버넌스를 함께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데이터 중심으로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어디에서 생성되는지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집부터 분석까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CDP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민첩성과 사용성,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의 보다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분리하는 쿠버네티스 기반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비해 10배 빨라진 속도로 현대화된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CDP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핵심적인 하이브리드와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아키텍처를 구축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팀이 미션 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클라우드에 올려 어디서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 지사장은 “우리 고객사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경우 화성에 여러 가지 리서치가 가능한 로봇을 착륙시키고 분석을 하고 있는데, 이는 10여년 전에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분석 여건”이라며 “데이터를 통해 오늘 불가능한 것들을 내일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게 우리의 오래된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라우데라는 2008년 설립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에 5000여 고객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홀톤웍스와 합병해 각사의 장점을 살려 만든 CDP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번에 론칭했다. 국내에는 지난 2014년에 지사를 내고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0.06.23 I 장영은 기자
“달·화성 기지 우리손으로 건설 꿈”
  • [강민구의 星별우주]“달·화성 기지 우리손으로 건설 꿈”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건물 내부에 들어서자 방탄복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부품부터 화산 현무암과 플라스틱 성분을 혼합해 만든 가벼우면서 튼튼한 달 기지용 건축자재가 보입니다. 먼지와 흙을 날려 달이나 화성의 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거대 진공 챔버도 인상적입니다. 3m 규모의 3D 프린터에는 첨단 센서가 장착돼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건축자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 위치한 국제우주탐사연구원(ISERI)을 찾았습니다. 국제우주탐사연구원은 우주탐사 중에서도 건설분야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우주 기지 건설에 대한 꿈을 키워오고 있는 곳입니다.국제우주탐사연구원 실험실. 벽돌을 비롯한 각종 달기지 건설용 자재.<사진=강민구 이데일리 기자>최근 민간기업 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만든 유인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에 성공하면서 민간 우주탐사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추진하는 달·화성 유인탐사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인류 화성이주를 위해 필요한 기술 중 하나가 바로 건설 기술입니다.이태식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화산 현무암을 기반으로 달 복제토를 기반으로 달·화성기지 건설자재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만들 역량을 보유했습니다. 우주탐사연구원의 NASA 주관 대회 수상 내역. 맨 앞은 달기지 축소 모형.<사진=강민구 이데일리 기자>달에서는 현지 자원 활용 중요...복제토 기반 건설 기술 확보“달에서는 ISRU(In situ resource utilization)가 필요합니다. 현지 자원을 활용해 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태식 원장은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국제우주탐사연구원 연구진은 미국과 일본, 중국, 캐나다에 이어 화산 현무암을 활용해 달 토양과 입자크기가 유사한 복제토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건설 자재를 만들었습니다. 이 교수에 의하면 미국을 제외하고 화산 현무암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실력은 한국이 유일합니다.연구진은 지난 2017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진과 컨소시엄을 이뤄 NASA 주관 우주건설 대회에서 유수 팀을 제치고 미국 연구진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는 2023년 달에 로버를 보낼 기업으로 선정된 아스트로보틱으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는 등 우주 건설 기술 역량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달기지용 건축자재를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사진=강민구 이데일리 기자>민간 우주시대 본격화...“빌려 타더라도 국제 흐름에 참여해야”지난 2000년대 초반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경쟁으로 촉발된 민간우주혁명은 빠르게 우주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NASA 탐사 파트너로 민간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고, 민간 달 탐사 경쟁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주 스타트업들이 쏟아지고,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자동차 회사와 건설회사가 로보 제작을 비롯한 우주산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지난 2017년 NASA 대회에 참가한 건설연·한양대 연구진의 모습.<사진=한양대학교>이태식 원장은 새로운 우주시대가 열리는 상황에서 한국도 우주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로켓이나 인공위성 개발도 중요하지만, 일정 금액을 투자해 우주선을 빌려 타더라도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이 원장의 목표 중 하나는 ‘달 경연대회’를 한국에서 유치하는 것입니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 대기업, 정부 등이 힘을 모으면 대회를 유치하고, 민간 업체들의 성장을 이끌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피력했습니다.그는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새로운 우주시대가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며 “로켓이나 인공위성 개발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도 탐사역량을 갖춘 학교, 스타트업 등을 적극 활용해 국제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이번 편은 이태식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장의 도움을 받았습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2020.06.20 I 강민구 기자
현대건설, NASA 기술 활용 '알파웨이브' 특허 등록 완료
  • 현대건설, NASA 기술 활용 '알파웨이브' 특허 등록 완료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현대건설은 실내 부유 바이러스 및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알파웨이브)’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알파웨이브는 △광플라즈마 환기유닛 △광플라즈마 공기청정기 △통합센서유닛으로 구성된다. 외부 공기 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살균·청정한다. 또한 통합센서유닛을 통해 실내외 공기 질을 측정하여 상황에 맞도록 ‘외기도입 살균·청정 환기모드’ 또는 ‘실내순환 살균·청정모드’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운전한다.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알파웨이브) 설치 모습(사진=현대건설)알파웨이브에 접목한 광플라즈마 기술은 미국 항공우주국인 NASA에서 최초 개발한 것으로 밀폐된 우주선 내부 공기청정 및 우주인들이 먹는 식품을 살균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덕분에 기존의 환기시스템이나 공기청정기의 경우 필터를 통해 특정 크기 이상의 입자나 이물질을 걸러내는 것과는 달리,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헤파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VOCs)·폼알데하이드 등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실험 결과 △부유 바이러스 저감률 96.3%(기준 60%이상)△부유 세균 저감률 99.2%(기준 80% 이상)△폼알데하이드 탈취율 82.3%(기준 70%이상) △암모니아 탈취율 96.5%(기준 70% 이상) 등의 성능을 확인 받으며 환기장치에 대한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인증 받았다.특히 한국오존자외선협회 PA(Pure Air)인증 시험 과정에서 환기장치 급기구 출구 5cm 거리에서 24시간 측정한 오존 농도의 경우 0.003PPM을 기록하여 일상 생활속 오존 농도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며 일부 시중 제품들과 차별화된 안전성도 검증 받았다. 주거용 환기시스템에 바이러스 및 유해물질 제거 기술을 도입하여 PA 인증을 획득한 것은 현대건설의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이 처음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기술이 적용된 이 제품을 향후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 및 오피스텔에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며 “공동주택 뿐만 아니라 노인정, 어린이집, 커뮤니티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에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6.19 I 김용운 기자
민간 우주시대 다가오는데...한국 우주탐사 누가 뛰나
  • 민간 우주시대 다가오는데...한국 우주탐사 누가 뛰나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새로운 우주탐사 시대가 개막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스페이스X와 만든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곤’을 발사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시켜 민간 우주개발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미국은 오는 2024년 여성과 남성 우주비행사를 1명씩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앞서 2023년 달에 무인탐사를 진행할 민간 업체인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을 선정하면서 민간 중심으로 우주 개발에 나서고 있다.유럽우주국(ESA), 중국국가항천국(CNSA) 등 전 세계 주요 우주국에서도 달·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있고, 미국·일본·유럽 등지에서는 새로운 우주시대 주역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민간 주도 우주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우주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교, 스타트업에서 우주 탐사 연구가 일부 진행 중이다. 오는 2022년을 목표로 추진되는 달탐사 궤도선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국제협력 파트너로 활발히 참여하거나 참여를 모색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진호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는 “이미 민간우주시대는 시작됐다”며 “젊은 우주 기업들의 성장과 미래 우주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사업 위주로 구조를 바꾸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가 필요한 우주개발, 우주탐사 기술 배양을 통해 새로운 탐사를 수행할 큰 틀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달 궤도선 이미지컷.<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중심 산학연 연구 진행...국제협력파트너로 참여하는 곳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국내 우주 탐사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항우연은 오는 2022년 달탐사 궤도선 발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경희대 등이 달탐사 궤도선 탑재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항우연은 이밖에 올해 36억원을 투입해 우주비행기 기초기술과 열보호시스템, 3D 프린팅과 IOT 기술을 활용한 생명유지시스템 연구, 달착륙 핵심기술과 행성탐사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독자적인 우주과학 역량을 축적하며 해외 기관의 국제파트너로 참여하는 곳도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NASA 개발 프로젝트에 프로그램을 제안하거나 직접 참여하고 있다. 현재 NASA의 상업용 달 착륙선 사업인 CLPS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해 NASA 승인을 기다리는 한편 이번달부터 초기 개념 연구에도 착수했다.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달 착륙선에 자체 개발한 광학장비를 탑재할 수 있게 된다. 또 NASA와 국제우주정거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망원경인 코로나그래프를 개발해 오는 2023년 발사할 예정이며, 적외선 영상·분광기인 ‘스피어X(SPHEREx)’ 개발 프로젝트에도 국제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은 달이나 화성 기지 건설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2017년 NASA 주관 우주건설 대회에서 전 세계 77개팀을 제치고 종합 3위를 차지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달 복제토(화산현무암)을 기반으로 한 3D 프린팅 건축 기술을 확보했다. 달·화성 관련 각종 우주 대회 참여 준비와 함께 미국 우주 기업 아스트로보틱 등으로부터 협력 제안도 받고 있다. 무인탐사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조남석 대표가 이끄는 무인탐사연구소는 달탐사 로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돼 NASA 외부 사업에 2건 참여했으며, 태양광 무인기도 개발했다. 국제화성탐사모의기지인 미국 MDRS에서 탐사로버 시험도 수행했다.민간 우주시대 우리는? 우주탐사 정의, 국민·정부 합의도 필요이처럼 국내에서도 우주 탐사 연구가 수행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우선 거대 우주 미션을 주도할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우주청이 존재하지 않는다. 달탐사를 목표로 달궤도선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우주탐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조차 명확하지 않다. 전문가별로 인공위성 개발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개발시기, 영역,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우주탐사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민과 정부를 설득하는 것도 관건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제 파트너로 참여한 한계에서 벗어나 독자 사업 추진을 통해 민간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내는 작업도 요구된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그동안 선진국이 구축한 우주 관련 지식을 수입해 온 ‘종속적’ 우주개발을 해 온 셈”이라면서 “우주탐사는 우리 스스로 우주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고 지식을 생산해 인류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지식생산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안 위원은 “우주탐사와 관련된 지식의 확장에 공헌한 국가가 추후 우주 개발에서 차지할 이권과 영향력이 클 것”이라며 “우주기술 특성상 변화의 흐름에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에, 미래 우주탐사와 관련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국가적인 투자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2020.06.17 I 강민구 기자
올 여름 펄펄 끓는 '한프리카'…"폭염 발생 가능성↑"
  • 올 여름 펄펄 끓는 '한프리카'…"폭염 발생 가능성↑"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오는 8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나고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기상청·기상과학원 지정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는 지난 14일 상반기 전 세계 기상 기관 자료 등을 토대로 올해 폭염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UNIST 측이 자료를 분석한 세계 기상 기관은 미 우주항공국(NASA), 미국 기상청(NWS),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APCC),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기상청 등이다.그 결과 올여름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확률은 50% 이상인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다른 때보다 올해 폭염이 잦을 것이라는 말이다.특히 센터는 막대한 열용량을 가진 지구 해수면 온도 변동에 주목했다. 전 지구 평균온도는 4월부터 기록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한반도 인근 북서 태평양과 적도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도 현재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런 경향은 6월부터 8월까지도 이어져, 한반도에 무더운 여름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한반도 여름철 기후는 열대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엘니뇨 혹은 라리냐 상태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엘니뇨는 3∼8년 주기로 일어나는 기후변화로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오르고 적도 태평양 무역풍이 약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반대로 라니냐는 적도 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진 상태가 수개월 지속하는 현상이다. 비정상적인 해수면 온도 변화는 갑작스러운 홍수, 폭염, 태풍 등의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알려졌다.센터는 지난겨울 기후와 관련한 분석에서는 지속적인 지구 전체 기온 상승과 시베리아 고기압 약화, 북극 진동 등의 복합 영향으로 지난해 한반도 겨울이 역대 가장 따뜻했다고 분석했다.우리나라는 겨우내 평년 기온을 상회하며 전국 평균 기온 3.1도, 평년 대비 편차가 플러스(+) 2.5도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센터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해 우리나라로 부는 차고 건조한 북서풍 유입이 적었고, 북극 진동이 겨울철 내내 강하게 유지되면서 한반도의 지난해 겨울이 이례적으로 더워졌다”고 했다.이어 “계속된 지구 온난화로 전 지구 평균 기온이 2016년에 이어 역대 2위의 고온을 기록하는 등 지난겨울, 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2020.06.15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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