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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꿔놓은 삶…장기적인 영향 5가지
  • 코로나가 바꿔놓은 삶…장기적인 영향 5가지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전세계인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바꿔놨다. 재택근무, 원격강의 등이 뉴노멀이 되면서 새로운 생활패턴이 자리잡았다. 1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통신(IT) 서비스 기업 코그니전트는 디지털 전환(DT)이 가속화하면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5가지 트렌드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인간의 삶에 끼칠 장기적인 영향을 제시했다. ◇일상적·영구적 재택근무(WFH·working from home)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부분의 사무실 기반 업무가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이는 향후 장기적으로 전세계 모든 기업, 모든 산업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미 일부 기업에선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구글·페이스북·트위터 등은 원한는 경우 일부 직원들의 영구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코그니전트 미래직업센터(CCFW·Cognizant’s Center for the Future of Work)의 공동 설립자이자 소장인 벤 프링은 “미래의 사무실은 △고객을 위한 쇼룸 △연구·개발 연구실 △파티 공간 등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옥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하나의 건물에 세 기능이 각각 담긴 사무실들을 배치할 수 있겠지만, 본사와 구분해 필요에 따라 임대하는 방식으로 각기 다른 지역에 위치한 건물들을 각각의 용도로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프링 소장은 예상했다. ◇‘15분 생활권(15 minute spaces)’의 도래집과 사무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출·퇴근길, 정수기, 상점 등이 없는 하루 일과를 보내게 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생활패턴에 맞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게 됐다. 미래 직장을 준비하기 위한 한 가지 전략으로 제시된 방안은 직장인이 15분 이내에 쉽게 갈 수 있는 거리에 레스토랑, 바, 체육관 또는 미술관과 같은 편의시설을 모아 놓은 허브를 만드는 것이다. 직장인들에게 업무 중 잠깐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기존에 사무실 내에서 이뤄졌던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미국 스타트업 리프(Reef)는 짧은 시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도시 설립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동차 없이 이동이 가능하며 모든 시설이 디지털 기술로 연결돼 있는 스마트 시티 ‘네옴(NEOM)’을 구축하고 있다. 홍해 연안과 사우디 북서부의 산·계곡을 연결하는 이 도시는 대기오염이나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 통근에 따른 인생 낭비를 없애겠다는 취지 하에 미래 도시 개념을 도입해 설계됐으며, 재생가능 에너지로만 구동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네옴(NEOM) 이미지. (사진=네옴 홈페이지)◇‘클라우드 마켓’서 주문·배달전세계 많은 국가에서 봉쇄 기간 동안 배달 음식의 인기가 치솟았고 상당 지역에서 이미 일상이 됐다. 디지털화와 재택근무 일상화 등으로 배달 업계에서도 혁신이 예상된다. 전통적인 좌식 레스토랑들은 봉쇄조치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해제되고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이전보다 힘겨운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앞으로 기존과 다른 장소에 식당을 짓는다거나, 새로운 모습의 주방 또는 공연관람 등 ‘경험적 식사’를 제공하는데 더욱 의존해야 할지도 모른다. 동시에 레스토랑 자체가 움직이며 집앞까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팝업 키친’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그니전트 소프트비전의 클레이튼 그리피스는 “이러한 ‘유령 주방(ghost kitchens)’은 고객이 다양한 요리와 소스를 고르면 매치시켜 배달해주는 서비스, 이른바 ‘클라우드 마켓’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심장박동’ 활용한 보안 기능디지털 전환 가속은 보안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부터 피싱 이메일부터 랜섬웨어, 직접적인 해킹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한 각종 사이버 범죄가 난무하고 있다. 원격근무는 더 많은 개인정보 또는 사업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안면인식을 활용한 보안 기능이 마비됐다. 만약 감기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와도 더불어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마스크 착용도 일상이 될 수 있다. 이에 심장박동 패턴을 이용한 새로운 보안 기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미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심장 ID’ 장치는 적외선 레이저를 사용해 개인의 고유한 심장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이미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 (사진=AFP)◇디지털 기반 교육으로의 전환 가속화유네스코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13억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선진국들에선 교육이 대부분 화상으로 이뤄졌다. 가족들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녀의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능력이 향상되고, 자신의 실력에 알맞은 속도로 학습이 가능해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됐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학교와 가정 학습에 균등하게 분배되는 하이브리드 학습 환경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아이들은 더욱 독립적이고 창의적이 될 수 있고, 감성 지능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는 선진국에 국한된 얘기다. 선진국에서조차 이같은 교육 방식은 디지털 기기를 구매할 여유가 부족한 학부모들에겐 상당한 스트레스가 됐다. 개발도상국과 저소득 국가에선 자녀들이 학교에 가지 못해 교육 기회를 놓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WEF는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가속화에 의해 촉발된 많은 추세가 선진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개도국에선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우리 세계를 더 탄력적으로 만들고 ‘더 나은 재건’을 한다는 것은 글로벌 디지털 혁신 국면에서 이러한 과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은 재건’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WEF가 내놓은 ‘뉴노멀에서의 디지털 포용 가속화’라는 보고서에 등장한 아젠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6월초 같은 제목의 정책 보고서에서 비슷한 취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1.08.15 I 방성훈 기자
"기후 변화로 홍수 위험 급증…3억명이 수해”
  • "기후 변화로 홍수 위험 급증…3억명이 수해”
  • 3일(현지시간) 예맨의 수도 사나에서 폭우로 인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지난 20년 간 전세계적으로 홍수 피해에 노출된 인구가 약 25%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과학잡지 ‘네이처저널’ 최신호에 게재된 한 연구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홍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보고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를 비롯해 전세계 각지의 대학 소속 과학자들이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913건의 대규모 홍수 사건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보고서에 따르면 2000~2018년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면적은 223만㎢에 달했으며, 최대 2억9000만명에 이르는 인구가 수해를 겪었다. 2000년 이후 홍수에 노출된 인구는 이전 기존 예측 모델이 예상한 수치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 기간 중 발생한 대규모 홍수 사건의 약 90%는 대부분 중국, 인도 등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에 분포했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에서)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주가 급증하면서 도시 인구 포화 현상, 지역 난개발이 진행됐는데, 이 점이 홍수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0년~2015년 사이 대략 5800만~8600만명의 인구가 홍수 피해가 극심한 도시로 이주했으며, 이 영향으로 홍수 위험에 노출된 전세계 인구수가 20~24% 증가했다. 위성사진과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클라우드 투 스트리트’의 공동설립자이면서 해당 연구를 이끌기도 한 베스 텔먼은 “최근 중국 사례처럼 전례 없는 홍수 피해를 목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기후변화의 결과를 예측한 각종 모델들이 그렸던 미래의 모습이 그대로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미 전세계 32개국이 대규모 홍수 피해에 노출됐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감축되지 않는다면 2030년까지 25개국이 홍수 빈도가 높은 국가 목록에 추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태풍, 허리케인, 열대성 폭풍에 의한 폭우 외에도 댐 붕괴가 원인이 돼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댐 붕괴에 따른 홍수 발생은 2000년에서 2015년 사이 177%나 증가했다. 텔먼은 “댐이나 제방과 같은 기반 시설이 갖춰지면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느끼고 개발을 이어간다”며 “그러나 해당 시설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훨씬 많은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필립 워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전세계 정부 기관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1.08.05 I 성채윤 기자
우주에서 즐기는 도쿄올림픽
  • [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에서 즐기는 도쿄올림픽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여름철 폭염,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전 세계인들의 스포츠 정신이 빛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지난 23일 개막한 가운데 지구에서 벗어나 우주에서 자국 선수단의 올림픽 선전을 기대하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바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 비행사들입니다.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3명,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우주비행사 1명,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비행사 1명 등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구에서 올림픽을 지켜보지 못하지만, SNS를 통해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인 메건 맥아더의 트윗.(자료=매건 맥아더 트위터)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올림픽 개최 국가인 일본과 다음 올림픽 개최 국가인 프랑스 소속 우주비행사들입니다. 호시데 아키히코 우주 비행사는 우주에서 바라본 도쿄의 야경 사진을 전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도쿄 야경 모습인데 내일도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우주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 출신의 우주 비행사 토마스 페스케도 여행 가방에 넣어 가지고 간 전 세계 국가들의 국기를 우주선에서 들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페스케 우주비행사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캐나다 몬트리올,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역사 속 올림픽 개최지였던 도시들을 우주에서 바라본 풍경도 소개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미국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을 타고 간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정거장에서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페스케는 “역사상 첫 우주올림픽”이라면서 “소유즈팀과 크루드래건팀의 친선경기를 준비했다”고 게시글을 소개했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 출신의 우주비행사 메건 맥아더도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우주선에서 동시에 공중 부양하는 것이 언젠가 올림픽 이벤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호시데 아키히코 우주비행사는 도쿄 야경 모습을 공개하며 “도쿄에서는 내일도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자료=호시데 아키히코 트위터)
2021.07.31 I 강민구 기자
美,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의 'NASA 달 탐사 계약 항의' 기각
  • 美,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의 'NASA 달 탐사 계약 항의' 기각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항의를 기각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계약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는데 GAO가 NASA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30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AO는 입장문을 통해 NASA가 스페이스X와 부당하게 단일 계약을 체결했다는 항의를 기각했다고 했다. 앞서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NASA가 지난 4월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가할 달 착륙선 사업자로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를 선정하자 계약 후보였던 방산업체 다이네틱스와 함께 단일 계약과 스페이스X의 부당 이익을 문제 삼으며 GAO에 항의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결정이 발표된 뒤 블루오리진은 “NASA의 결정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으며 GAO 측에서는 제한된 권한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업자 두 곳과 계약하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생각해 이를 지속해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베이조스는 100㎞ 우주 관광에 성공한 뒤 지난 26일 NASA에 블루오리진과 계약 시 20억달러(약 2조3천억원)를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방산업체 다이네틱스는 GAO의 결정에 실망을 표하는 한편 향후 NASA가 발표하는 다른 경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NASA는 “GAO의 결정으로 스페이스X와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를 위한 일정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인 우주비행사의 달 탐사 임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2021.07.31 I 배진솔 기자
용홍택 과기부 1차관,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점검
  • 용홍택 과기부 1차관,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점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29일 관계 기관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점검했다.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점검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간담회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우주, 바이오 기술, 6G 등 분야별 협력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후속 추진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우주 분야에서는 지난 5월 아르테미스 약정 추가 참여 서명, 한미 위성항법 공동 성명 등이 이뤄졌다. 또 ‘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앞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궤도선 발사 지원 등 양국의 우주탐사 협력을 늘리고, 공공 부문의 수요 창출을 통해 우주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바이오 기술, 6G, 오픈랜, 양자 기술 등 신흥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 미국 주요기관과 공동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인력교류도 늘릴 계획이다.6G 분야에서는 ‘6G R&D 실행계획’이 마련됐고, 민간 간 표준 협력체계를 만들어 전 세계 표준을 선점할 계획이다.오픈랜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이 미래 네트워크 변화에 대비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양국의 민간 간 연구개발, 표준화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양자 기술 분야는 국내 양자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정보통신융합법’을 시행했고, 양국 간 업무협약 체결과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용홍택 1차관은 “한·미 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기술동맹으로 확대됐다”며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기관 차원에서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07.29 I 강민구 기자
“아직 안 끝났다”…베이조스, 나사에 20억달러 할인 제안
  • “아직 안 끝났다”…베이조스, 나사에 20억달러 할인 제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추진하는 유인 달착륙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통 큰’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4월 입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빼앗긴 사업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승부수다 제프 베이스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우주여행을 마친 후 귀환해 크게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 AFP)베이조스는 나사에 유인 달착륙 프로젝트에 자신이 세운 우주개발 업체 블루오리진이 선정되면 비용을 20억달러(약 2조 3000억원)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빌 넬슨 나사 국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블루오리진이 유인 달착륙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면 향후 2년 동안 비용 20억달러를 받지 않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제안은 비용 지불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20억달러를)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조달비용을 마련할 충분한 시간도 벌 수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나사의 유인 달착륙 프로젝트 사업자는 지난 4월 입찰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로 선정된 상태다. 블루오리진이 주도한 컨소시엄인 내셔널팀과 스페이스X가 경쟁에 붙었으며, 나사는 예산 제약을 이유로 스페이스X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나사는 당시 비용면에서 ‘상당한 격차’로 다른 업체들을 물리치고 스페이스X가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가 수주한 계약금액은 28억9000만달러(3조3300억원)였다. 다만, 나사의 입찰자 선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이에 베이조스가 파격적인 비용 할인을 내걸고 이를 뒤집으려 나섰다. 지난 20일 직접 블루오리진에 탑승해 첫번째 우주여행을 성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블루오리진이 스페이스X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우주선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억달러 짜리 할인을 제공해 정부 예산을 크게 절감해 줄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 베이조스는 넬슨 국장에게 보낸 이번 서한에서 “블루오리진 컨소시엄이 응찰가격을 수정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 “나사가 입찰 과정을 대대적으로 수정해 경쟁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사 대변인은 베이조스의 서한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논평은 거부했다. 미 정부달청(GAO)은 다음달 초 유인 달착륙 프로젝트 입찰자를 공식 발표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4년까지 사상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을 비롯해 우주인들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이 목표다.
2021.07.27 I 장영은 기자
“전기차로도 붙자”…테슬라 대항마에 힘 싣는 베이조스
  • “전기차로도 붙자”…테슬라 대항마에 힘 싣는 베이조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우주 탐사를 둘러싸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전기차 부문에서도 맞불을 놨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금 투자는 물론 전기차 발주까지 나서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지난 20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발사 당시 등장한 리비안의 전기 SUV R1S(사진=블루 오리진)◇아마존,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10만대 발주도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지난 23일(현지시간)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아마존을 비롯해 포드 자동차,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 등이 참여했다. 해당 자금은 ‘프로젝트 테라’라고 명명된 리비안의 두 번째 공장 건설에 사용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 본사를 리비안은 현재 일리노이 주 노멀에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미 마스트 리비안 대변인은 “초기 단계이지만 리비안은 두 번째 미국 제조 시설을 위한 위치를 탐색하고 있다”라면서 “노멀과 같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곳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CNBC는 다양한 주 정부가 ‘프로젝트 테라’ 유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알제이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2개의 배터리로 구동하는 5~7인승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오는 9월 전기 픽업트럭 ‘R1T’ 모델을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R1S’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리비안이 테슬라의 대항마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존과도 무관하지 않다. 아마존은 2019년 2월 리비안에 7억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했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2019년에만 28억5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아마존은 리비안에 배달용 전기 밴을 10만대 선주문해 놓은 상태다. 역대 가장 많은 전기차 주문량이다. 아마존은 2022년 1만 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두 10만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20일 베오즈스 의장이 이끄는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발사 라이브 중계 방송에서 리비안 차량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단순히 운용 자금만을 대는 것을 넘어 리비안이 전기차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사진 왼쪽)과 스페이스X의 SN15(사진=블루 오리진, AFP)◇우주 이어 전기차까지…불붙는 두 거물의 경쟁아마존이 전기차 투자에 적극 나서는 까닭은 베이조스와 머스크 간 경쟁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자리 잡으며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있지만, 아마존이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와 손잡는 대신 전기차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것은 자사만의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겠단 의지의 표명이란 설명이다.아마존은 리비안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고있다. 지난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에 13억 달러(약1조6000억원)을 투자하며 자체적으로 전기차·자율주행차에 진출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머스크는 “제프 베이조스는 따라쟁이(카피캣·copycat)”이라고 비웃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베이조스 의장과 머스크 CEO는 대표적인 앙숙으로 꼽힌다.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한 우주 개척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공개석상과 개인 SNS에서 서로 독설을 던지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지난 201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로켓 발사대 39A를 장기 임대할 사업자로 블루 오리진 대신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지난 4월에도 NASA의 달 착륙선 사업자 선정에서도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다. 머스크보다 먼저 2년 앞서 블루 오리진을 세우며 우주 개척 사업에 뛰어들었던 베이조스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다.여기에 머스크는 ‘스타링크’로 위성 기반 인터넷 사업에도 몇 발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는 2027년을 목표로 스타링크 위성 총 1만2000기를 발사해 인터넷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아마존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목표로 ‘카이퍼 프로젝트’를 발동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 개발팀을 인수하기도 했다.
2021.07.26 I 김무연 기자
NASA가 선택한 머스크, 목성 탐사 발사선 계약 수주
  • NASA가 선택한 머스크, 목성 탐사 발사선 계약 수주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다시 한 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 ‘화성 식민지’를 꿈꾸는 우주 여행에서는 경쟁자에게 뒤쳐졌지만, 우주 개발 사업에서는 지속적으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스페이스X의 로켓 SN15(사진=AFP)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NASA가 목성 위성 ‘유로파’ 탐사선 발사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 10월 발사되는 유로파 클리퍼 호는 스페이스X의 로켓 ‘팔콘 헤비’에 장착돼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1억7800만 달러(약 2050억원)에 이른다.유로파는 지구에서 약 6억2764㎞ 떨어져 있다. 탐사선이 도착하는덴 약 5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유로파는 20~30km 두께의 얼음층 아래 100km가 넘는 깊이의 바다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 바깥에서 첫 외계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탐사선은 유로파의 지질 활동은 지면 아래 바다의 깊이와 농도 등을 탐색할 계획이다.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이다. 2008년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액체연료 로켓 ‘팰컨1’을 지구 궤도로 쏘아 올렸고, 2016년 4월에는 로켓의 해상 회수에 성공하면서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열었다.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NASA의 주요 프로젝트의 파트너로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스페이스X는 NASA의 인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의 달 착륙선 제작 사업자 입찰에서 경쟁업체인 블루 오리진 제치고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크루 드래건으로 우주 여행에 나설 계획이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티카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보다 시기는 늦지만 88km, 106km 상공에 도달하는 것에 만족했던 두 사람과는 달리 일론 머크스는 540km 상공의 궤도에 다녀올 예정이다.
2021.07.26 I 김무연 기자
'스타워즈' 본격화…세계 최고 부호들은 왜 우주로 갈까
  • '스타워즈' 본격화…세계 최고 부호들은 왜 우주로 갈까
  •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 관광을 마친 뒤 미국 텍사스주 발사장에 무사히 귀환해 로켓 캡슐에서 내리며 웃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우주 여행은 수십년이 걸리게 될지도 모를 큰 비전을 위한 작은 시작과 같습니다.”아마존 창업자인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가 20일(현지시간)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재활용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 여행에 성공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베이조스는 이날 오전 9시13분께 미국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발사 기지 ‘론치 사이트 원’에서 뉴 셰퍼드를 타고 이륙했고,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뚫고 올라간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발사 이후 걸린 시간은 약 10분이다. 이 짧은 시간, 그는 무엇을 보았을까.베이조스는 “우주 여행은 상업용 항공 여행에서 했던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우리는 초창기 곡예 비행가(barnstormer) 단계에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우주발사체는) 날개만 달린 초창기 비행기 수준이며 농사 짓고 있는 사람들 머리 위를 날아다니며 (홍보하고) 몇 분간 공중을 비행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적은 비용을 청구하는 정도”라면서 “하지만 그 다음 단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보잉 787”이라고 했다. ◇민간 주도의 우주 시대 열린다베이조스의 언급에는 ‘민간 주도’ 우주 탐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오랜 기간 정부가 이끌었던 일을 이제 기업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 짐 브리든스타인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이날 베이조스의 우주 여행 성공 직후 CNBC와 만나 “민간 기업가들이 인류를 더 많이 우주로 이동시키기 위한 거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래의 인류 우주정거장은 민간이 소유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베이조스보다 9일 앞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게 이를 방증하고 있다. 브랜슨은 지난 11일 자신이 창업한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기 ‘유니티’를 타고 고도 80㎞ 이상의 우주 가장자리까지 날아올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미국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재러드 아이작먼 대표 등을 태우고 540㎞ 상공에서 3일간 지구 궤도를 도는 도전에 나선다.그렇다면 그들은 왜 우주에 가려는 걸까. 당장은 우주 관광 티켓을 통해 수익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조스는 이날 “우주 관광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며 블루오리진 매출액이 1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더 자주 비행하기 위해 더 많은 부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본격 우주 비즈니스의 시작점다만 세계적인 부호들의 ‘스타워즈’는 단순 관광을 넘어 우주 비즈니스 자체를 본격화하려는 시도라는 관측이 더 많다. 우주 관광은 비즈니스를 위한 기술력 검증의 장이라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실제 카르만 라인까지 올라가 몇 분간 극미 중력(microgravity)을 체험하는 게 실질적인 여행의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마저도 가격이 천문학적이다. 이날 베이조스와 함께 뉴 셰퍼드에 탑승한 18세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이 낙찰 받은 티켓 가격은 2800만달러(약 320억원)다. 게다가 우주 여행의 사고는 곧 사망을 의미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 미국은 우주왕복선에 민간인을 태워 국제 우주정거장으로 보내다가 1986년 챌린저호 폭발 사고가 나면서 전면 중단한 사례도 있다. 숙련된 우주인의 탐사는 일반 민간인의 여행과는 개념이 다르다.베이조스가 이날 언급한 ‘큰 비전’은 우주 기술을 관광에만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달 착륙선, 화성 탐사, 위성 발사 등 선점할 관련 산업들이 즐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루오리진은 이미 대형 로켓 ‘뉴 글렌’을 통해 민간인과 화물을 우주 궤도까지 올리는 더 먼 거리의 상업용 우주 비행을 추진 중이다.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착륙선 ‘블루문’ 역시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추후 화성 유인 탐사까지 노리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그 돈 지구에 썼다면” 비판도브리든스타인 전 국장은 “우주는 정말 광활하다”며 “우리는 겨우 우주의 표면을 긁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주산업의 규모는 2040년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의 경우 3500억달러였다.다만 일각에서는 세계 최고 부호들의 우주 경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미국 노동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 UC버클리 정책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베이조스와 브랜슨, 머스크의 우주 로켓 발사는 1인당 200~300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억만장자들이 그 돈과 시간을 지구에 투자했다면…”이라고 했다.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베이조스는 우주 비행에 앞서 지난 14일 미국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2억달러(약 2300억원)를 기부한 데 이어 이날 자선사업 및 사회활동가 2명에게 같은 금액을 전달했다.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3명의 동승자를 태운 미국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 캡슐이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발사장에 무사히 귀환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2021.07.21 I 김정남 기자
관광 넘어 정착까지 꿈꾼다…베이조스 "또 우주로 가자" (재종합)
  • 관광 넘어 정착까지 꿈꾼다…베이조스 "또 우주로 가자" (재종합)
  •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 발사 기지에서 미국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아마존 창업자인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가 어린 시절부터 품어 왔던 우주 여행의 꿈을 이뤘다. 상업용 우주 관광을 넘어 인류의 우주 정착 같은 더 큰 꿈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루오리진 ‘뉴 셰퍼드’ 우주여행 성공베이조스는 이날 오전 9시13분께 미국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발사 기지 ‘론치 사이트 원’에서 우주발사체 ‘뉴 셰퍼드’를 타고 이륙했고, 약 10분 뒤 무사히 착륙했다. 뉴 셰퍼드는 베이조스가 창업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재활용 로켓이다.베이조스의 우주 여행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지 9일 만이다.베이조스는 우주의 가장자리인 100㎞ 이상 고도까지 비행해 약 4간 무중력에 가까운 극미 중력(microgravity)을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지난 11일 86㎞ 상공에 도달한 브랜슨보다 높이 비행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은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 그러나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어야 우주로 정의한다. 베이조스가 사실상 인류 첫 우주 여행에 성공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베이조스는 이날 카우보이 모자를 쓴 파란색 우주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남동생 마크를 비롯해 82세 여성 우주 비행사 월리 펑크, 대학 진학을 앞둔 18세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과 함께 우주로 날아올랐다. 펑크는 1960년대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비행을 하지 못한 이른바 ‘머큐리 여성 13인’ 중 한 명이다. 데이먼은 블루오리진의 첫 유료 고객이다. 이날 비행으로 세계 최고 부자, 세계 최고령, 세계 최연소 우주인이 동시에 탄생하는 진기록을 남긴 것이다.네 사람은 로켓이 카르만 라인을 돌파해 최고 높이에 도달하자 함성을 질렀다. 이들은 극미 중력 상태에서 공중제비 유영을 했고, 탁구공 등으로 장난을 쳤다. 특히 베이조스 형제는 극미 중력 체험의 순간 손바닥을 펼쳐 “안녕 엄마”라는 인사말을 전했다.베이조스는 아울러 세계 최초로 ‘조종사 없는 우주 비행’ 타이틀 역시 달게 됐다. 브랜슨이 최근 버진갤럭틱의 비행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갔을 당시에는 조종사 두 명, 기술자, 우주비행 훈련사 등 총 다섯 명의 전문가와 동행했다.뉴 셰퍼드는 유인 캡슐과 추진체인 부스터로 이뤄졌다. 캡슐과 부스터 모두 이번 비행에 앞서 두 차례 사용됐다.◇베이조스 “최고의 날…또 우주로 가자”베이조스는 10분간 우주 여행을 마치고 지구에 안착한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어 블루오리진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동료 우주인들과 포옹을 한 뒤 샴페인을 터트렸다.베이조스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우주 여행의 꿈을 이뤘다”며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감격했다. 베이조스는 1969년 다섯 살 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보며 우주 여행의 꿈을 키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아마존 창업 이후 성공을 발판 삼아 2000년 블루오리진까지 세웠다.베이조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우주로 가는 길을 건설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 등)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루오리진은 아울러 상업용 우주 관광 티켓을 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비행을 예정하고 있다. 2000년 설립 이후 21년 만에 우주 관광 시대를 여는 셈이다. 베이조스는 “우주 관광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이 기술을 관광에만 쓰지 않겠다”며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우주 공간에 인공 중력이 작용하는 정착지를 만든다는 게 베이조스의 궁극적인 목표다. 베이조스는 직원들을 향해 “또 우주로 가자”고 했다.
2021.07.21 I 김정남 기자
베이조스, 고도 100㎞ 우주여행 첫 성공…"생애 최고의 날"(종합)
  • 베이조스, 고도 100㎞ 우주여행 첫 성공…"생애 최고의 날"(종합)
  • (출처=CNBC)[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아마존 창업자인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 여행에 성공했다.베이조스는 이날 오전 9시13분께 미국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발사 기지 ‘론치 사이트 원’에서 우주발사체 ‘뉴 셰퍼드’를 타고 이륙했고, 약 10분 뒤 무사히 착륙했다. 뉴 셰퍼드는 베이조스가 창업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재활용 로켓이다.베이조스의 우주 여행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지 9일 만이다.베이조스는 우주의 가장자리인 100㎞ 이상 고도까지 비행해 몇 분간 무중력에 가까운 극미 중력(microgravity)을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지난 11일 86㎞ 상공에 도달한 브랜슨보다 더 높이 비행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은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 그러나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은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어야 우주로 정의한다. 베이조스가 사실상 인류 첫 우주 여행에 성공한 셈이다.베이조스는 남동생 마크를 비롯해 82세 여성 우주 비행사 월리 펑크, 대학 진학을 앞둔 18세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과 함께 우주로 날아올랐다.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첫 유료 고객이다. 이날 비행으로 세계 최고 부자, 세계 최고령, 세계 최연소 우주인이 동시에 탄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베이조스는 아울러 세계 최초로 ‘조종사 없는 우주 비행’ 타이틀도 달게 됐다. 브랜슨이 최근 버진 갤럭틱의 비행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갔을 당시에는 조종사 2명, 기술자, 우주비행 훈련사 등 총 5명의 전문가와 동행했다.베이조스는 무사 착륙 이후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우주 여행의 꿈을 이뤘다”며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감격했다.
2021.07.20 I 김정남 기자
1등 하고도 여자라서 못 간 우주…60년만에 꿈 이룬 82세 월리 펑크
  • 1등 하고도 여자라서 못 간 우주…60년만에 꿈 이룬 82세 월리 펑크
  • 아마존과 블루 오리진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제프 베이조스와 월리 펑크(82, 오른쪽)의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1등으로 통과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탈락했던 월리 펑크(82)가 마침내 우주비행에 오른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의 우주여행에 명예 승객으로 동행한다. 뉴 셰퍼드는 약 11분간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카르만 라인’(고도 100km)을 넘어 약 106km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올 예정이다. 우주비행의 꿈을 60년 만에 이루는 셈이다.펑크는 1960년대 미국 최초 유인 우주비행 계획인 ‘머큐리 프로젝트’에 따라 엄격한 신체 시험을 통과하고 혹독한 비행 훈련을 견뎌낸 여성 파일럿 13명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21세로 최연소 단원이었던 펑크는 테스트에 참가한 모든 남녀를 통틀어 1등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13명의 여성들은 모두 우주에 가지 못했으며, NASA 우주비행단에조차 들지 못했다. 당시 NASA엔 우주비행단은 전투기 조종 경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공군 전투기 조종사는 남성에게만 허락된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남성만 7명 뽑혀 ‘머큐리 세븐’(Mercury 7)이 됐다. 펑크는 당시 탈락 소식을 듣고 “나는 젊었고, 다음 기회가 분명 올 거라고 믿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수년에 걸쳐 NASA에 우주 비행사로 네 차례 지원했으나 매번 공학 학위를 이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월리 펑크의 젊은 시절 모습 (사진=AFP)탈락한 여성 13명은 이후 ‘머큐리 서틴’(Mercury 13)으로 불리며 의회 입법 로비에 나섰고, 몇몇은 항공기 조종사 등으로 진출했다. 펑크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최초의 여성 항공 안전 조사관, 미국 연방항공청(FAA) 최초의 여성 안전 검사관으로 경력을 쌓고 약 1만9600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하며 평생을 항공 분야에 종사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펑크는 우주 탐사 기업인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좌석을 위해 20만달러(약 2억2700만원)를 지불해 예약하는 등 우주에 대한 동경을 멈추지 않았다. 펑크가 ‘머큐리 프로젝트’에서 탈락한 지 20년이 흐른 뒤 NASA의 남성 우주비행사 규정은 폐지됐고, 1983년에는 미국 첫 여성 우주비행사가 탄생했다. 탈락한 여성 13명의 이야기는 지난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머큐리 13’(Mercury 13)으로도 제작됐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가 발사되면 ‘머큐리 13’의 최연소 단원이었던 그는 이제 우주 비행을 떠난 역대 최고령자가 된다. 펑크는 ‘뉴 셰퍼드’의 명예 승객으로 발탁된 지난 1일 이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넌 여자잖아. 그거 못해’라고 말했지만, 난 ‘뭐든 상관없어. 그걸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라고 했다. 난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는 게 좋다.”
2021.07.20 I 성채윤 기자
우주 식민지 꿈꾸는 베이조스…20일 지구 밖 여행
  • 우주 식민지 꿈꾸는 베이조스…20일 지구 밖 여행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설립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우주여행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사진=AFP)베이조스 의장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8시 미국 텍사스 서부 벤혼에서 북쪽으로 40km 가량 떨어진 발사기지에서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뉴 세퍼드’를 타고 유인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지난 11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여행을 다녀온 뒤 두 번째로 지구 밖을 체험한 민간 기업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뉴 셰퍼드에는 196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제 우주비행을 하지 못했던 82세의 월리 펑크와 베이조스 의장의 동생인 마크 베이조스, 경매로 탑승권을 낙찰받은 네덜란드의 18세 물리학도 올리버 다먼이 베이조스 의장과 함께 탑승한다.뉴 셰퍼드는 앞서 우주 여행에 성공한 버진갤럭틱의 VSS 유니티와 다른 캡슐 형태의 로켓형 비행체다. 비행 시간은 뉴 셰퍼드가 10분으로 VSS 유니티보다 짧지만 최고 고도는 100㎞ 이상으로 유니티(약 88㎞)보다 높다. 최대 6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며, 모든 비행은 지상에서 통제돼 로켓이나 캡슐에 조종사들은 타지 않는다. 우주여행의 발사부터 착륙까지 모든 비행 과정은 오전 6시30분부터 블루오리진닷컴에서 생중계된다. 우주를 향해 발사되는 로켓과 캡슐의 외부 영상이 공개된다. 내부 사진이나 베이조스의 모습은 비행이 끝날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블루 오리진은 베이조스 의장이 소유하고 있는 우주 관련 사업 스타트업이다. 베이조스 의장은 “매년 10억달러(약 1조원)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해 우주사업을 하는 블루오리진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을 만큼 우주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베이조스는 2000년 블루 오리진을 만들 때부터 “수백만 명이 일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공 중력이 존재하는 떠다니는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베이조스의 우주 개발 구상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지난 14년간 NASA, 미국 국방부 등으로부터 33건의 계약을 수주했다. 계약금 규모는 4억9650만달러(약5700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엔 NASA의 민간 달 착륙선 프로젝트 사업자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선정하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우주 사업 경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탑승하게 될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사진=블루오리진닷컴)
2021.07.19 I 김무연 기자
베이조스, 20일 첫 우주여행 '준비끝'…발사부터 착륙까지 생중계
  • 베이조스, 20일 첫 우주여행 '준비끝'…발사부터 착륙까지 생중계
  • 제프 베이조스(왼쪽) 아마존 창립자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첫 우주여행에 나선다. 동승자도 최종 확정·공개됐다. 남은 것은 여행을 성공시키는 것 뿐이다. 무사하게 지구로 귀환하게 되면 그는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에 이어 민간인 사상 두 번째로 ‘우주관광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베이조스 의장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인 20일 오전 8시 미 텍사스 서부 사막지대에서 첫 우주여행에 나선다. 베이조스 의장은 텍사스 서부 벤혼에서 북쪽으로 40km 가량 떨어진 발사기지에서 그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를 타고 이륙할 예정이다. 특별한 기후 이상만 없으면 계획대로 발사가 진행된다.발사부터 착륙까지 모든 비행 과정은 20일 오전 6시 30분부터 블루오리진닷컴을 통해 생중계된다. 다만 뉴 셰퍼드 내부와 베이조스 의장의 표정 등은 비행이 끝날 때까지 공개되지 않으며, 뉴 셰퍼드 외부에서 찍은 영상만 보여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베이조스 의장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게 되면 지난 11일 민간인 사상 최초로 우주여행에 성공한 브랜슨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관광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베이조스 의장은 브랜슨 회장이 우주여행에 성공하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한다”며 그 역시 우주관광 클럽에 어서 빨리 가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이조스 의장이 타고갈 뉴 셰퍼드는 캡슐 모양의 비행체로 로켓과 함께 발사된 뒤 75km 상공에서 캡슐만 분리돼 우주로 날아가는 방식이다. 비행 시간은 약 11분이며 미세 중력 상태(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은 약 3분이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10년 동안 탑승자가 없는 상태에서 15번의 뉴 셰퍼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브랜슨 회장이 타고 갔던 버진갤럭틱의 ‘VSS 유니티’와는 차이가 있다. VSS 유니티는 비행기 형태의 우주선으로, 모선에서 분리된 뒤 고도 89km의 우주 경계까지 날아오르는 방식이다. 즉 VSS 유니티가 대각선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추진력을 얻는다면, 뉴 셰퍼드는 수직으로 발사되는 로켓을 통해 추진력을 얻는다. 브랜슨 회장은 약 20분 가량 우주 공간에 머물렀으며,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한 건 4분 남짓이었다.두 우주선 모두 무중력을 체험한 뒤 돌아오는 준궤도관광 방식의 우주여행지만 뉴 셰퍼드는 VSS 유니티보다 더 높은 곳까지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결정적 차이가 있다. 국제항공연맹(FAI)을 비롯해 일반적으로 우주경계선으로 보고 있는 고도는 100km의 카르만라인이다. 뉴 셰퍼드는 카르만라인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브랜슨 회장의 비행이 첫 우주여행이냐를 두고 논란이 있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고도 80km 이상을 우주로 정의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게 버진갤럭틱 측의 입장이다. 베이조스 전 CEO는 남동생 마크,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 18세 네덜란드 청년 1명과 동승한다. 펑크는 1960년대 초 NASA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제 우주비행은 하지 못했다. 18세 청년은 당초 베이조스 의장과 동승하기로 했던 2800만달러 티켓 낙찰자가 “스케쥴이 겹친다”며 비행을 포기하면서 새롭게 선정된 동승자다. 재입찰 결과 부동산·금융시장 투자회사인 서머셋캐피털파트너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스 다먼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그는 티켓을 대학 진학을 앞둔 아들 올리버 다먼에게 양보했다. CNN비즈니스는 “베이조스 의장이 우주에 머무는 시간은 대부분의 직장인이 출근하는 시간보다도 짧은 11분에 불과할 것이며, 영상 역시 지난 몇 년 동안 뉴 셰퍼드 시험 비행에서 봤던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탑승하게 될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사진=블루오리진닷컴)
2021.07.18 I 방성훈 기자
성균관대·美오세올라카운티, 네오시티 조성사업 산학협력 컨퍼런스 개최
  • 성균관대·美오세올라카운티, 네오시티 조성사업 산학협력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성균관대는 미래 첨단도시 구축과 글로벌 지역상생 협력을 목적으로 ‘성균관대-미국 오세올라카운티 네오시티 조성사업 산학협력 컨퍼런스’를 지난 9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오세올라카운티 Cheryl Grieb 의원을 비롯해 진상윤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지형 소프트웨어대학 교수, 김용석 정보통신대학 교수, 김정래 교수, 네오시티 사업 주관기관의 헌터 김(Hunter Kim) 원장 등이 참석했다.컨퍼런스에서는 미국 플로리다 오세올라카운티에 조성 중인 스마트시티(일명 네오시티)의 비전과 중장기 발전방향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함께 하기 위한 성균관대의 교육 및 연구성과를 공유했다.한국계 미국인으로 네오시티 기획·개발 총책임을 맡고 있는 헌터 김(Hunter Kim) 원장은 “글로벌 명문 대학인 성균관대와 반도체, 스마트 시티, 인공지능 등 관련 분야에서 많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신동렬 총장은 “성균관대의 기술과 경험이 네오시티의 미래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데 큰 도움이 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네오시티는 미국 플로리다 중부의 오세올라카운티가 기술 혁신과 협력을 통해 조성하는 미래형 계획도시다. NASA, SpaceX, AMAZON Blue Origin과 항만, 공항, 철도 등이 한 곳에 모이는 장소로, 인프라, 교통 및 지리적 이점에 힘입어 혁신적 스마트시티로 급성장하고 있다.
2021.07.16 I 오희나 기자
'금수저' 18세 예비 물리학도, 배이조스와 우주 간다
  • '금수저' 18세 예비 물리학도, 배이조스와 우주 간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 여행을 떠날 마지막 승객으로 18세 네덜란드 청년이 낙점됐다. 올리버 다먼(사진=블루 오리진)1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이끄는 블루 오리진의 첫 유료 고객으로 올리버 다먼이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본래 경매에서 티켓을 2800만달러(약 320억원)에 낙찰받은 익명의 자산가가 동승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상의 이유로 자리를 포기하면서 다먼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다먼은 오는 9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에 입학해 물리학과 혁신경영을 배울 예정이다. 그의 아버지는 서머셋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조스 다먼이다. 서머셋 캐피털 파트너스는 네덜란드에 근간을 둔 자산운용사로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 자산 개발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블루 오리진은 기존 승객이 일정을 이유로 포기한 자리를 조스 데먼이 다시 낙찰받았고 이를 아들에게 양보했다고 밝혔다. 입찰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블루 오리진은 “뉴 셰퍼드로 비행하는 것은 4살 때부터 우주, 달, 로켓에 매료된 올리버의 평생 꿈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베이조스 의장은 오는 20일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 있는 발사장에서 3명의 승객과 함께 ‘뉴 세퍼드’를 타고 유인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우주 여행에 성공한 버진 갤럭틱을 이끄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의장에 이어 두 번째 우주 여행에 나선다.뉴 셰퍼드에는 다먼 외에도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도 탑승한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제 우주비행을 하지 못했다. 베이조스 의장의 동생인 마크 베이조스도 함께 우주 여행에 나선다. 투자 업계에서는 향후 로켓 여행이 대중에게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되면 주요한 관광 시장이 될 것이라 평했다. UBS는 우주 여행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10년 안에 연간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우주 관광 시장이 열릴 것이라 전망했다.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 외에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 또한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2021.07.16 I 김무연 기자
美 당국, 베이조스 우주 비행 승인… ‘우주 여행 전쟁’ 본격화
  • 美 당국, 베이조스 우주 비행 승인… ‘우주 여행 전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탑승할 예정인 블루오리진의 유인 우주비행을 승인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민간 우주 여행 시험비행이 성공하고 베이조스 의장까지 우주 관광 비행에 나서면서 ‘우주 여행’ 전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사진=AFP)로이터는 12일(현지시간) FAA가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뉴 셰퍼드’ 우주선의 유인 우주 비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뉴 셰퍼드는 오는 8월까지 사람을 태우고 비행이 가능해졌다. 베이조스 의장은 오는 20일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 있는 발사장에서 뉴 세퍼드를 타고 유인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뉴 셰퍼드는 앞서 우주 여행에 성공한 버진갤럭틱의 VSS 유니티와 다른 캡슐 형태의 로켓형 비행체다. 비행 시간은 뉴 셰퍼드가 10분으로 VSS 유니티보다 짧지만 최고 고도는 100㎞ 이상으로 유니티(약 88㎞)보다 높다. FAA는 시험 비행 중 발사체가 규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뉴 셰퍼드에는 베이조스 의장 외에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도 탑승한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제 우주비행을 하지 못했다. 베이조스 의장의 남동생 마크와 경매를 통해 우주 관광 티켓을 낙찰받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고객 1명도 이번 비행에 함께한다.투자 업계에서는 향후 로켓 여행이 대중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되면 주요한 관광 시장이 될 것이라 평했다. UBS는 우주 여행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10년 안에 연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우주 관광 시장이 열릴 것이라 전망했다.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 외에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 또한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2021.07.13 I 김무연 기자
NASA 국장 "버진갤럭틱 우주비행, 위대한 이정표" 극찬
  • NASA 국장 "버진갤럭틱 우주비행, 위대한 이정표" 극찬
  •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출처=NASA)[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버진갤럭틱의 상업용 우주관광 시험비행을 두고 “위대한 이정표”라고 극찬했다.넬슨 국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60년 전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앨런 셰퍼드와 거스 그리섬을 준궤도(suborbit)에 올려 놓았고, 지금 여기에 도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넬슨 국장 역시 전직 우주비행사다. 그는 1986년 당시 6일간 지구를 거의 100바퀴 돌며 NASA의 임무를 수행했다.버진갤럭틱을 소유한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전날 오전 7시40분(미국 서부 기준) 뉴멕시코주 트루스에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고도 86.1㎞에 도달한 뒤 무사히 귀환하며 상업용 우주관광 시대를 예고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역시 곧 시험비행에 나선다.넬슨 국장은 이를 두고 “억만장자들이 위대한 일을 해내고 있다”며 “머스크가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스페이스X를 타고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에 나설 예정이라는 점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또 우주 경쟁을 두고 경계해야 할 상대는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소련과 벌였던 우주 경쟁을 이제는 중국을 상대로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점차 공격적으로 우주 프로그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넬슨 국장은 다만 패권 경쟁에도 불구하고 우주 공간에서는 협력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그는 “냉전이 한창이었던 1975년 미국 우주선이 소련 우주선과 도킹해 탑승자들이 9일간 함께 지낸 적이 있다”며 “그 이후 민간 우주항공 분야에서 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두고 “옛 소련의 초창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2021.07.13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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