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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20일` 인류, 달에 가다…옥토끼가 보이더냐?[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69년 7월2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쏘아 올린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다. 정확히는 20시17분 40초(협정세계시·UTC)였다. 7월16일 오후 10시32분(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출발해 나흘간 여정을 거친 끝에 거둔 쾌거다. 착륙은 순조롭지 않았다. 모의로 훈련한 상황보다 지표 상태가 불량했다. 거의 수동으로 우주선을 조작한 끝에 우주선이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내렸다. 아폴로 11호 우주인이 달에 남긴 명판. ‘서기 1969년 7월, 여기 행성 지구에서 온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뎠다. 우리는 인류의 평화를 위해 왔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NASA)사령관 닐 암스트롱(Neil Alden Armstrong)과 달착륙선 이글호 조종사 에드윈 버즈 올드린(Edwin Buzz Eugene Aldrin Jr.)이 우주선에서 내려 달을 밟았다. 두 사람과 함께 아폴로 11호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로 떠났던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는 내리지 않았다. 사령선 컬럼비아호를 조종해온 터에 비행선에 남아서 귀환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은 “개인에게는 작은 한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에는 커다란 도약”(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이라고 말했다. 달에서 활동은 2시간 반여간 이어졌다. 기념판과 성조기를 세우고, 달에서 인간의 운동 능력을 실험했다. 아폴로 1호 화재로 숨진 3인의 넋을 기리기도 했다. 1969년 7월21일 17시54분, 달착륙선 이글호가 사령선 콜롬비아호와 도킹에 성공했다. 이후 태평양 해상으로 무사히 귀환했다.닐 암스트롱이 달 탐사를 마치고 착륙선 이글호로 돌아온 직후 모습. 에드윈 버즈 올드린이 찍었다.(사진=NASA)인류의 달착륙은 냉전 시대의 산물이다. 구 소련(현 러시아)이 1957년 우주로 위성을 쏘아 올리고, 1961년 소련인 유리 가가린이 인류 첫 우주인이 됐다. 미국은 애가 닳았다. 소련을 기술 측면에서 앞서려면 인간을 달로 보내야 했다. NASA는 1961년 아폴로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아폴로 11호가 달에 가는 성과를 냈다. 로켓, 통신, 컴퓨터, 우주공학 등 다양한 기술이 진보하는 성과를 이뤘다.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프로젝트가 종료하고 달에 간 인간은 없다. 돈 문제가 컸다. 미국은 전체 예산의 5%가량을 아폴로 프로젝트에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달에 가려고 애를 쓰고 있다.
- 우리나라는 왜 '인류최대우주망원경'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을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신비한 은하의 모습부터 춤추는 은하 모습까지. ‘인류최대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카메라가 찍은 심우주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006년 최초 발사계획 수립 이후 약 16년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지금까지 관측하지 못했던 빅뱅 이후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를 관측하며 앞으로 인류가 우주를 보다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그런데 이번 사업 참여 기관을 보면 아쉬운 생각도 든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사업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함께 진행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주 프로젝트는 사업 참여국이 기여한만큼 과학연구에서 앞선 기회를 보장받는다. 한국천문연구원이 NASA의 민간 달착륙선 사업(CLPS)에 참여해 국내 개발 탑재체 4기를 실어 보내기 위한 연구를 하는 것도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선진 우주강국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앞선 연구를 우리나라도 주도적으로 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사업에서 우리나라는 개발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왜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을까.제임스웹우주망원경 상상도.(사진=미국항공우주국)표면적으로는 ▲천문 후발국으로서 한국의 입지 ▲우주개발 예산이 부족한 한국의 실정 ▲차별화된 한국만의 전략 모색 등이 이유로 거론된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십수년을 거쳐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만들었다. 제임스 웹이 성소수자를 탄압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개발과정부터 지금까지 과학계 일각에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고, 개발 과정이 늦어지면서 추가 예산도 들었을 정도로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과학계에서 여러 지적이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가 사업에 참여하려면 대규모 자원 투자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야 했고, 이러한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있어야 했다.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우주 망원경 후발주자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구진이 본격적으로 우주망원경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독자개발을 본격화한 것은 2000년대 초중반이다. 1989년부터 논의가 이뤄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에는 역량이 부족했던 셈이다.한국만의 차별화된 선택과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우주분광기(FIMS)를 시작으로 다목적적외선영상시스템(MIRIS), 근적외선 영상분광기(NISS)를 차례로 개발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NASA의 중형급 망원경으로 전체 하늘의 영상분광 탐사를 할 수 있는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SPHEREx)’ 개발에 천문연이 미국 외 기관으로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이번에 기여에 따른 관측시간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관측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다. 다만,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눈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쏠려 있는 만큼 치열한 과제 선정 경쟁을 뚫어야 한다. 천문연, 서울대 연구진이 허블우주망원경 관측 시간을 확보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양성철 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 박사는 “너무 큰 예산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라 NASA도 캐나다우주국, 유럽우주국과 협력했고, 도중에 사업이 좌초될 뻔한 순간도 있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천문우주 관련 예산이 적은데다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좀 더 강하다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양 박사는 “하지만 한국 천문학자들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서 나올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연구가 가능하며, 관측시간 확보 제안서를 치밀하게 준비해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베일 벗은 '심우주' 사진에 천문학계도 흥분..“우주 관측 새 시대 열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최대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1996년부터 제작에 돌입한지 약 16년만에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입한 결실이 나오면서 국내외 천문학계는 “천문우주 역사를 바꿀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우리는 거의 처음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촬영된 우리 우주의 가장 깊은 이미지까지 포함했다”고 전했다.용골자리 성운.(사진=NASA)NASA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컬러 우주 사진을 선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사전 공개 행사를 통해 첫 이미지인 SMACS 0723 은하단의 심우주 사진을 공개했다. 심우주, 외계행성, 별의 종말, 은하, 별 탄생 관련 관측 자료가 NASA TV를 통해 공개되면서 학계뿐만 아니라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131억년전 우주, 별의 탄생과 종말도 포착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작년 12월에 우주로 발사돼 지구에서 약 160만km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에 안착한뒤 정비작업을 거친뒤 ▲NIRCAM(근적외선 카메라) ▲NIRISS(근적외선 이미징 분광기) ▲NIRSPEC(근적외선 분광기) ▲MIRI(중적외선 기기)를 이용해 이번 자료를 만들었다.가장 먼저 공개된 사진은 ‘SMACS 0723’ 은하단으로, 지구에서 46억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떨어진 가장 깊숙한 우주를 다룬 것이다. 적외선 파장으로 관측한 이미지 중 가장 깊게 또는 가장 멀리, 가장 자세하게 고분해능으로 관측했다. 원래는 보이지 않는 은하들이 중심은하의 중력장 영향으로 휘어진 공간을 따라 뒤편 은하들이 내는 빛을 포착하는 ‘중력현상’에 따라 131억년 정도로 측정되는 은하도 포착했다. 학계가 보는 138억년전 ‘빅뱅’ 이후 3~4억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성되기 시작한 첫 은하들을 연구하는데 쓸 수 있다.SMACS 0723 은하단.(사진=NASA)외계행성 ‘WASP-96b’이라고 지은 목성형 외계행성의 대기를 스팩트럼 관측기기를 이용해 관측해 기체 상태의 물 분자들이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또 태양 정도의 질량을 가진 별의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행성상 성운의 일종인 ‘남쪽 고리 성운’의 근적외선·중적외선 사진도 공개되면서 별을 이해하거나 외계생명체 비밀을 파헤치는데 한발 더 다가섰다.허블우주망원경 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관측 성능이 100배 뛰어나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스테판의 오중주’라 불리는 5개의 은하가 모인 지역을 근적외선, 중적외선 파장으로 관측한 사진은 허블 망원경 대비 은하들이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잘 확인됐다. 지구로부터 약 7천 600광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용골자리 성운’이라 불리는 별탄생 지역 촬영 사진은 차갑고 어두운 먼지 구름 속에 가로막혀 허블로도 볼 수 없었던 아기별들의 모습을 선명하게 담았다.임명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허블보다 뛰어난 망원경으로 기대한 만큼 성능이 나오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우주 모습들을 선명하게 담았다”며 “허블이 겨우 관측했던 것과 달리 쉽게 초창기 은하 모습을 높은 감도로 찍어 우주천체의 시작 시점을 알아내고, 우리들의 우주 이해가 제대로 됐는지 앞으로 검증할 수 있다고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스테판 5중주.(사진=NASA)우리나라 연구진 관측시간 확보 기대감도국내외 전문가들은 앞으로 허블우주망원경이 5~10년 동안 운영되면서 원시시대 우주 천체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외선 관측 기능을 살려 성간 먼지에 가려 볼 수 없었던 별의 탄생모습을 제대로 밝혀낼 수도 있다. 또 외계행성 대기를 제대로 연구해 그동안 발견된 수천여개의 외계행성 특성들도 밝혀내고, 운이 좋다면 생명체 발견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국내 학계에서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관측 시간이 전 세계에 공개돼 경쟁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연구자들도 관측을 통해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양성철 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 박사는 “저를 비롯해 천문연 내에서도 허블 관측시간을 확보해 연구를 했다”며 “앞으로 5개월 이후 전 세계 모든 천문학자들이 망원경 관측 시간을 신청할 수 있어 엄청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연구진들도 관측시간을 확보하거나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연구도 잘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화시스템·에어로스페이스, 美 'UAM' 기업 오버에어에 투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화시스템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내년 3분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공동투자에 나선다.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 소재 UAM 기술 선도기업 오버에어(Overair)가 진행한 총 1억1500만 달러(약 1479억원) 규모의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번째 단계 자금조달)’ 투자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오버에어가 발행한 ‘컨버터블 노트(오픈형 전환사채)’ 취득을 이날 공시했다.컨버터블 노트는 주식 전환가액을 정하지 않고 우선 기업에 투자한 뒤 후속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가 정해지면 전환가액과 발행주식수가 결정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오버에어의 시리즈A에 2500만 달러(약 298억원) 를 투자해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공동개발사로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시리즈B에 선행하여 3000만 달러(약 346억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한화시스템은 이번 시리즈B 투자에 5000만 달러(한화 약 643억원)를 진행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롭게 참여해 6500만 달러(한화 약 836억원)를 투자한다.한화시스템, 오버에어 ‘UAM 기체 버터플라이’UAM 시설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고도화된 항공전자·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버에어의 세계적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역량을 접목해 기체개발·버티포트(이착륙 시설)·교통관리 서비스 등 국내외 UAM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AM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할 전략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간 우주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누리호·KF-21 등 다양한 우주항공 엔진과 구동 분야의 풍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UAM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사업을 이끌며 성장해 간다는 계획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버에어측과 UAM 기체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의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장거리와 다인승 등으로 다변화할 UAM 기체에 맞춰 가스터빈이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전기 배터리와 결합한 ‘미래형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체계’ 개발과 공급을 협력할 예정이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용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핵심 구성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 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UAM 연료전지 경량화 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하며 UAM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함께 2023년 상반기에는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제작을 앞두고 있다. 무인 시제기의 자체 비행시험을 통해 항행관련 기술검증이 완료되면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국토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K-UAM GC)’ 참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위한 실증비행에 돌입할 계획이다.한화시스템은 또한 현재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에어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월 국토부 과제 ‘UAM 가상운용환경 조성 및 통합검증 기술 개발’과 ‘저밀도 UAM 교통관리용 CNSi 활용체계 검증기술 개발’ 두 건을 수주했다. 이에 UAM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해 UAM 교통관리 핵심기술과 시스템 검증에 착수하고, UAM 운항에 필요한 항행·관제 인프라(CNSi) 통제 시스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오버에어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UAM 실증 테스트 참여사로 발탁됐다. 앞으로 NASA 주관의 UAM 항로 설계·교통관리 시스템·인프라 개발과 정보교환 활동에 합류한다. 또한 오버에어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가 주도하는 도시교통체계 개선 협의체 ‘UML(Urban Movement Labs)’에도 합류하며, UAM 상용화 속도를 높일 연구와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이와 함께 오버에어는 한화그룹의 항공우주 사업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을 사업화 파트너로서 선정하며, 양사가 보유한 항행 센서·레이다·파워트레인 등의 기술이 UAM 개발 전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국토교통부는 K-UAM 로드맵을 통해 2040년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을 약 730조원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시장 성장성을 이보다 크게 산정,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92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 "누리호·다누리로 우주 문 여는 한국, 달기지 건설도 나서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태식 과총 차기회장.(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누리호와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길 기대합니다. 우리도 이제 우주까지 갈 수준이 된 만큼 우주 건설, 우주인 교육·훈련처럼 우리나라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투자도 과감히 해나가야 합니다.”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특훈교수)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우주탐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올해는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6월)를 시작으로 한국형 달궤도선 발사(8월)가 예정돼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우주에 도전하는 해다.우주 건설 등 우주탐사 분야 전문가인 이태식 회장은 앞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제우주탐사연구원(ISERI)을 이끌며 마국항공우주국(NASA)이 주관하는 달 거주지 경연대회에서 전 세계 77개팀 중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고, 우주 탐사 관련 NASA, ESA 등과 다수 프로젝트를 경험했다.최근 그는 한양대가 국제우주대학(ISU)의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유치해 10월께부터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운영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달 자원 현지 활용(ISRU)을 위한 방안으로 만든 유기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벤처기업을 통해 개발해 곧 전시회 등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민간 우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똥, 오줌 등 유기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술로 룩셈부르크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다.이 회장은 누리호로 일정 수준의 우주로 갈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에 건설 역량이 뛰어난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우주탐사 시대에 필요한 우주 공항 등 부수적인 부분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봤다. 앞으로 달, 화성에 필요한 공항,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중요해지고, 우리나라가 NASA 경연대회를 통해 잠재력도 확인했기 때문에 우주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취지다.이태식 회장은 “미국 주도 달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을 자유롭게 공모하거나 우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브레이크스루’ 대회 같은 것을 국내에서도 열어야 한다”며 “로켓, 인공위성만이 아닌 부분에도 투자를 서둘러 민간 우주탐사 시대에 먼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미국의 착륙선이 떨어지면 먼지, 돌이 튀어 나가기 때문에 인간 거주지와 분리하기 위해 6~8m의 제방을 쌓는다”면서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을 활용하면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부분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우주탐사 전문가로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항공우주청 신설도 지역적인 문제를 떠나 순서가 뒤바뀐 결정이라며 다시 정부 지배구조(거버넌스)를 논의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보안상, 지배구조상 장기적인 우주 발전을 추진할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부분이 빠졌고, 서로 특성이 다른 항공과 우주를 합쳤기 때문이다.무엇보다 항공과 우주를 분리하고, 현재 총리급으로 이뤄진 국가우주위원회 위상을 대통령 직속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이 회장은 “지역 유치 논쟁을 떠나 거버넌스를 먼저 결정해야 하는데 순서가 바뀌었다”면서 “우주는 국가 미래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우주청 단독 설립, 범부처를 아우르는 우주청 신설 같은 방안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완성..8월 3일 美서 발사
- 올해 8월 발사를 앞둔 다누리가 발사장 이송 전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여러 정부를 거치며 우여곡절을 겪은 대한민국 첫 달궤도선 ‘다누리’가 마침내 완성됐다. 지난 2007년 달 탐사계획을 세운지 약 15년 만의 일이자 2016년 사업 착수 이후 6년 만의 일이다.달탐사사업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서 계획을 세워 2020년 달궤도선 발사를 추진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2017년으로 앞당겼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발사 일정을 늦춰 2020년 12월로 바꿨지만, 탐사선 중량 문제가 발생하면서 다시 2022년으로 미뤄졌다. 이후 궤도 수정 작업과 최종 조립, 시험 등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송작업을 앞둔 다누리가 지난 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위용을 드러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누리는 달 표면 촬영, 우주인터넷 검증, 달 극지방 촬영 등이 가능한 총 6종의 탑재체를 장착한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이다.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7대 우주강국(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국, 인도, 한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특히 우주인터넷탑재체에 방탄소년단의 음원을 싣고 가기 위한 협의도 이뤄지고 있어 관심이다.탐사선은 오는 8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달 궤도 전이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1년간 과학임무를 수행한다.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2016년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달궤도선 비행모델을 조립해 시험까지 끝냈다”며 “현재 달탐사선은 언제든지 쏠 수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 미국으로 이송해 8월 3일에 미국 스페이스X 팰컨9로켓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음달 5일 항우연 출발..미국서 8월 3일 발사 예정다누리는 극저온·고운, 전자파 시험 등 우주 환경 모사 시험, 표면 다층 박막 단열재 등 발사장 이송전 마무리 작업을 마친 상태다. 앞으로 전용 컨테이너에 실려 다음 달 5일 항우연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통해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미 우주군기지로 이송된다.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다누리는 8월 3일 오전 8시 20분께 스페이스X사의 팰컨 9 로켓으로 발사, 달로 가기 위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을 통해 달 궤적에 진입하게 된다. 달 전이 궤적에 진입한 다누리는 태양전지판, 안테나 전개 등 정상 운영을 위한 점검을 한 뒤 약 4개월 반 동안 총 9회의 궤적 수정을 거쳐 계획된 궤적을 따라 달에 접근해 올해 12월 16일에 달 궤도에 도착한다.달 궤도에 도착한 다누리는 최종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5번의 궤도 진입 기동을 수행해 같은 달 31일 달 고도 100km 원 궤도에 진입해 1년 동안 과학 임무 탑재체를 통해 임무를 하게 된다.다누리의 궤도 운영부터 달 도착 후 관측 임무까지 모든 운용이 이루어지는 관제실에서 사전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심우주지상안테나도 구축..우주 탐사 기반 기술 확보할 기회다누리의 달 전이 과정과 달 궤도 임무 수행은 항우연 임무운영센터 관제를 통해 이뤄진다. 국내에서 처음 구축한 심우주(먼 거리에 있는 우주 공간)지상안테나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심우주네트워크가 연동돼 탐사선 상태 정보 수신, 궤도 결정 등을 한다.항우연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달 탐사선 개발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다누리 발사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유인 착륙 이후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우주 강국들도 앞다퉈 달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달의 자원을 활용하면서 화성 등 행성 탐사를 위한 전진기지로써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인공위성, 로켓 개발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우주 탐사를 시작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다누리만의 도전적인 시도도 있다. 다누리는 달 궤도로 직접 가지 않고, 연료를 아끼기 위해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발사 후 달까지 가는 데만 4개월 반이 걸리고, 9번의 궤도 수정이 필요할 정도로 까다롭다. 이 과정을 거쳐 달궤도 진입까지 성공하면 탑재체를 이용해 2030년 초반으로 예정된 한국형 달착륙선의 후보지 선정에 도움이 될 과학적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2016년 한·미 달 탐사 이행약정 체결 이후 실질적인 달 탐사 협력이 이뤄지며 미국 주도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등에 참여를 확대할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미국이) 1969년 유인탐사까지 성공한 마당에 한국이 달탐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달궤도선 중량을 정하는 문제 등에서도 많은 논의를 해야 했다”면서 “남들이 많이 했더라도 다누리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탐사의 첫발을 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가 심우주로 나아가고,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도록 발사와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일문일답]"다누리로 달 탐사 첫발 뗀다..BTS 음악 재생도 협의중"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누리가 달궤도에 진입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대 우주 강국(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국, 인도)으로 도약하게 된다. 달 탐사는 우주를 향한 전진기지를 마련하려는 도전이자 인류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다. 우주 탐사의 첫 장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지난 3일 항우연에서 우리나라 최초 우주탐사선 ‘다누리’ 현장설명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상률 원장은 “우리나라 달탐사사업은 지난 2016년 사업 착수 이래 많은 어려움을 딛고 현재 모든 개발을 마치고 순조롭게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6만 명이 넘는 국민이 공모전에 참여해 ‘다누리’라는 의미있는 이름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다누리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7년동안 약 2367억원을 투입해 개발하고, 운영하는 678kg급의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이다. 오는 8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와 운영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2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과학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올해 8월 발사를 앞둔 다누리가 발사장 이송 전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 중이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아래는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 등과의 일문일답.-올해만 해도 전 세계 국가들이 달 탐사선을 보내는데 다른 국가들과의 차이점은▲달로 가기 위한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 궤적은 NASA도 10여년 전 임무에서 성공적으로 사용했다. 이번 솔루션은 우리나라가 스스로 찾았고, NASA와 협의 통해 검증도 했다. 다수 국가들이 달 탐사를 시도했고, 우리나라는 첫 시도다. 하지만 6개 탑재체에서 처음이지만 도전적인 시도도 앞두고 있다.-우주인터넷탑재체에 국내 통신업계도 참여했나. 방탄소년단의 ‘Dynamite’도 재생할 수 있나.▲국내 통신업계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우주인터넷탑재체(DTNPL)를 개발했다. 심우주탐사용 우주인터넷 시험 장비로 우주에서 끊기지 않고 메시지, 파일, 동영상을 전송하도록 설계된 장비다. 지상 검증을 마쳤고, 달에 가서 검증할 계획이다. ETRI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전송하는 계획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최된 다누리 현장설명회에서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이 다누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우리나라가 처음 시도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한국이 NASA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 궤도선에 NASA 탑재체(ShadowCam)를 싣고, NASA는 심우주항행기술과 심우주네트워크 무상사용 등을 지원한다. 우리나라와 우주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할 가장 빠른 방법이 과학 협력이다. 달 표면 입자나 우주선 영향 분석을 위한 고해상도 편광영상 촬영도 지구에서 촬영하는 영상과 달리 해상도가 높아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NASA 탑재체를 활용한 결과물이 미국 주도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착륙지 선정에도 활용되나.▲쉐도우캠 자체가 직접적으로 착륙후보지를 찾지는 않는다. 다양한 크레이터를 분석해보고 데이터를 확보해 착륙 후보지 선정에 일부 활용될 수 있다. 추가 데이터 정도로 활용될 수 있다.-다누리의 의미는▲남들은 이미 한 일이지만 처음 도전한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2007년 논의를 시작해 달궤도선 중량에 대해서도 여러 논의가 있었다. 미국 등에 비해 늦었지만 우주 탐사에 대한 첫 발을 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달궤도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하드웨어 부분에서 협력한 사례이고, 앞으로 신뢰를 쌓으면 좀 더 크고 도전적인 일을 같이 할 기회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서 NASA가 한국을 협력국가로 보는 이유도 달궤도선의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우주 탐사를 위한 첫걸음이자 심우주로 나갈 기회다.-다누리 성공 여부는 어떻게 결정할 수 있나.▲첫 교신부터 달까지 가서 원하는 궤도로 가는 것까지 모두 중요하다. 첫 교신이 됐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150만km의 심우주를 갔다가 달로 오는 과정, 4개월 반 동안 총 9회의 궤도 수정 기동, 5번의 궤도 진입 기동을 통한 달 고도 100km 원 궤도 진입 등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다누리와의 교신을 위해 경기도 여주에 구축된 심우주안테나.(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