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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하늘길 깃발 꽂아라..스타트업 주도 교통혁명
  • 주인 없는 하늘길 깃발 꽂아라..스타트업 주도 교통혁명[미래기술25]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금까지 2차원의 교통 시스템을 3차원으로 완전히 새롭게 정의할 미래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AAM)은 기체, 이착륙 시설, 통신망, 관제 등 다양한 분야의 합종연횡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중요도가 모두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중 무엇 하나라도 빠지면 AAM을 구현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체 없이는 아예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AAM은 기체 제작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스타트업 혹은 스타트업 출신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아무도 가보지 못한 미개척 하늘길에 먼저 깃발을 꽂기 위해 세계 곳곳의 신흥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2016년만 하더라도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기체(eVTOL) 기종은 6개에 불과했는데요. 2021년 기준 무려 400여개의 모델이 개발 혹은 개발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두각 나타내는 美·獨·英 출신 업체들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AAM 기체 제조 업체 중 하나로는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하 조비)’이 꼽힙니다. 조비는 조벤 비버트가 2009년 설립한 회사로, 초기에는 7명의 엔지니어가 전기모터, 비행 소프트웨어,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후 2012년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전기 비행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선발되며 본격적으로 에어택시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조비 에이비에이션이 개발하는 항공택시.(사진=조비)2021년 7월에는 1시간 넘는 시험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조비가 개발 중인 eVTOL ‘조비 S4’는 77분 동안 155마일(약 250㎞)를 날았는데, 이는 당시까지 선보인 eVTOL 기체 가운데 가장 먼 거리를 비행한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조비가 개발하는 기체는 조종사석 포함 5명까지 탑승 가능한데요. 경쟁사들이 보통 2인승 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달리 총 5명이나 탈 수 있어 상용화됐을 때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다수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0년 일본의 완성차 업체 토요타가 5억9000만달러(약 76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고요. 2023년 6월에는 국내 통신기업 SK텔레콤이 1억달러(약 13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조비는 SKT·한화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도 참여한 상태입니다. 조비는 이르면 2024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승인 여부가 변수로 여겨집니다. 독일 AAM 스타트업 볼로콥터의 볼로콥터2X.(사진=볼로콥터.)독일의 ‘볼로콥터’(Volocopter)도 눈여겨 볼 만한 스타트업입니다. 볼로콥터는 2011년 알렉산더 조셀과 스테판 울프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같은 해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 기반의 수직이착륙기(eVTOL) 유인 비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볼로콥터의 에어택시를 전 세계인이 가장 먼저 경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 무대는 바로 내년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인데요. 볼로콥터는 올림픽 기간 동안 5~10대의 eVTOL을 운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볼로콥터의 2인용 에어택시의 경우 1회 충전시 35㎞ 비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10㎞ 수준입니다. 볼로콥터는 지난해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의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독일의 릴리움(Lilium),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등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eVTOL 기체를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TIE·플라나’ 등 토종 스타트업..판도 뒤집기 노린다미개척 하늘길 정복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은 국내에도 있습니다. 지난 5월 국내 AAM 스타트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이하 TIE)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체의 성능과 제원을 공개하고 향후 로드맵도 공유했습니다. TIE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 출신 홍유정 대표가 2016년 3월 설립한 회사로 현재 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AAM 기체 개발뿐 아니라 에어택시 서비스, 자율주행 드론을 통한 소형화물 배송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IE가 개발 중인 AMM 비행체 ‘시프트 컴슨’(사진=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가 개발 중인 기체 시프트 컴슨은 최고속도 330㎞/h와 비행거리 280㎞를 목표로 설계된 5인승 eVTOL 비행체입니다. 본격 상용화 예상 시기는 2027년으로 2040년 연간 5000대 이상 기체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출신이 만든 ‘플라나’도 있습니다. 현대차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개발팀장을 지냈던 김재형 대표는 2021년 AAM 스타트업 ‘플라나’를 세웠습니다. 플라나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배터리만으로 중장거리 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하이브리드 추진기술을 통해 비행거리가 확대된 AAM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최대 6명을 태우고 최대 시속 300km 이상의 속력으로 500km 이상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기체 개발이 목표입니다.플라나가 개발 중인 AAM 기체.(사진=플라나.)플라나는 최근 항공업계 기업들과 업무협약(MOU) 등을 체결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국내 소형항공운송사업자 하이에어에 2030년부터 AAM 기체 CP-01 30대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24일에는 무인항공교통관리(UTM) 솔루션 기업 원스카이와 AAM 항공기 운항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퓨처오브플라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약 20여개 기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항공기 및 드론의 원활한 운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협력 생태계입니다.
2023.07.25 I 김성진 기자
'더 문' 설경구 "도경수 연기 보니 난 날로 먹어, 부끄러웠다"
  • '더 문' 설경구 "도경수 연기 보니 난 날로 먹어, 부끄러웠다"
  • 배우 설경구가 2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언론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 문’ 설경구가 도경수의 몸사리지 않은 열연을 칭찬했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더 문’의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용화 감독과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우주 프로젝트로, 도경수와 ‘신과함께’에 이은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설경구와 김희애의 호흡으로 믿고 보는 캐스팅을 완성해 광활한 우주의 세계를 보여줄 여름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경구는 “도경수 씨의 연기를 보면서 나는 정말 날로 먹었구나 싶어서 부끄러웠다”고 도경수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달에 고립된 선우, 트라우마를 딛고 대원을 살려내기 위해 우주센터로 돌아온 재국과 우주센터 사람들, NASA에서 대원을 구할 방법을 함께 고민 중인 문영(김희애 분)까지. ‘더 문’은 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서로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필사적인 감정들을 끌어올려 연기해야 했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터. 이에 대해 설경구는 “CG 장면들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여러분이 보신 그대로가 다 세트였다”며 “현장에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도경수 씨가 미리 찍어둔 장면을 배우들이 보며 연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주 액션 장면의 경우는 CG 작업을 러프하게 거쳐 완성시킨 장면을 화면에 띄웠고, 이를 우주센터에 있는 배우들이 보며 더 몰입해 연기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구현된 세트 자체가 너무 실감나서 현장에 오면 실제 그 장소인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 점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희애 역시 “배우들이 전혀 만나지 못했기에 거의 벽을 보며 혼자 연기를 했다”며 “다행히 미리 찍어둔 장면들을 화면에 띄워 보며 연기에 도움을 받았다”고 맞장구쳤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2023.07.25 I 김보영 기자
나라스페이스, 내년 말 코스닥 상장 추진
  • 나라스페이스, 내년 말 코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초소형위성 개발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내년 상반기 후속 투자 유치를 거쳐 내년 말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나라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1호 초소형 위성 스타트업이다. 가로·세로 각각 20cm, 높이 40cm의 초소형 인공위성을 개발·제작하고,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한 위성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옵저버 완성사진,(사진=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지난 2020년 8월 35억원 규모의 Pre-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고 작년 5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추가로 받았다.나라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초소형위성 ‘옵저버’를 올해 하반기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옵저버는 고도 500km에서 1.5 m 이상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오는 2027년까지 100개 이상의 초소형위성을 우주로 발사해 군집운영을 통한 실시간 지구 관측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부산광역시, 한국천문연구원,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만든 부산광역시의 해양 미세먼지 관측용 초소형위성 ‘부산샛’도 내년 하반기에 발사한다.자체 개발한 온보드컴퓨터는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미세먼지 관측 초소형위성 ‘미먼’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했다. NASA에서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에서 개발한 온보드컴퓨터의 성능, 기술력은 최고 등급인 9단계(TRL-9)로 평가 받았다.앞으로 초소형위성 개발과 별개로 해외 기업의 인공위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개별 고객 수요에 맞게 분석하는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어스페이퍼’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산림 면적 감소, 북한 식량난 실태, 해상 물동량 변화에 관한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도 제공한다.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위성 시스템과 부품을 직접 제작하고 위성 데이터 활용 플랫폼까지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초소형위성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이라며 “상장을 통해 후속 위성과 다양한 위성영상 활용 기술을 안정적으로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2023.07.21 I 강민구 기자
지구 기록상 최악의 폭염 올까...나사 과학자의 경고
  • 지구 기록상 최악의 폭염 올까...나사 과학자의 경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지구 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경고했다.(사진=게티이미지)20일(현지시간) 나사는 미국 워싱턴 본사에서 미디어 원탁회의를 열고 산불, 폭염, 홍수 등 이상 기후와 관련해 회의를 열었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이 회의에서 대빈 슈미트 나사 고다드우주연구소 소장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내년 지구 온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CNN 등 미 매체에 따르면, 슈미트 소장은 “엘니뇨 현상은 최근 몇 달 사이 막 시작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올여름 역대급 더위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더위는 엘니뇨 때문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거의 모든 곳, 특히 바다에서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우리가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배출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이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슈미트 소장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올해 말에 정점을 달할 것으로 봤다. 그는 “2024년은 엘니뇨 현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훨씬 더 더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카를로스 델카스티요 나사 해양생태연구소 소장도 “바다가 열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해수 온도와 관련된 문제는 바다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한편, APEC기후센터(APCC)는 지난 17일 발표한 엘니뇨 전망에서 오는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엘니뇨 현상이 발생활 확률은 97%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07.21 I 김혜선 기자
기후위기 증거? '6월' 관측기록상 가장 더웠다
  • 기후위기 증거? '6월' 관측기록상 가장 더웠다[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국적으로 장마가 이어지면서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전 세계적인 기후에 이상현상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온도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이 관측 기록상 가장 더웠다고 발표했습니다.NASA 고다드우주연구소 연구에 의하면 지난 6월이 기록상 가장 더웠던 달이었습니다.(자료=NASA)NASA 고다드우주연구소는 선박과 해양 부표에 장착한 기구, 기상관측소, 남극 연구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1951년부터 1980년까지의 6월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삼는데요,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당시 평균 대비 1.07도 높게 나타났습니다.NASA는 “NASA는 1951년부터 1980년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 온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해 왔다”며 “지난 6월은 기록상 가장 더운 6월이었고, 지구 기온 이상 현상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NASA 외에도 다른 기관들도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NASA 관측 결과에 힘을 실었습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각자 독립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991년부터 2000년까지 평균 기온보다 이번 달이 0.5도 넘게 높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달로 조사됐습니다. 아일랜드,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는 기록상 가장 따뜻한 6월을 기록했고, 프랑스와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도 평균 보다 따뜻했습니다. 캐나다, 미국, 아시아, 호주 동부 지역도 평년보다 훨씬 따뜻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바다에서도 이상 현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NOAA 조사 결과, 3개월 연속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NOAA의 174년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월간 해수면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2023.07.15 I 강민구 기자
'더 문' 하이퍼리얼리즘 메인 예고편…"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 '더 문' 하이퍼리얼리즘 메인 예고편…"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여름 관객들에게 경이로운 달과 우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메인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올 여름 한국 영화 최고 기대작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더 문’이 하이퍼리얼리즘으로 구현된 달과 지구를 넘나드는 드라마틱한 여정을 담은 메인 예고편을 12일 공개했다.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달에서 홀로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 우주 대원 선우와 지구에서 선우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모두의 염원을 담은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 유인 우주선 우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예상치 못한 태양풍을 만나며 위기에 처한 것. 유일하게 살아남은 우주 대원 황선우는 구조를 위한 우주선 도킹을 기다리며 달 탐사 미션을 완수하기로 마음먹는다. 달에 착륙해 얼음 시료를 채취하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선우에게 유성우라는 더 큰 위험이 쏟아져 내린다. 우주센터로 돌아온 전임 센터장 재국을 포함해 한국 나로 우주센터, 미국 NASA와 루나 게이트웨이 메인 디렉터 문영(김희애 분)이 대한민국 우주 대원의 귀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달에 고립된 선우는 이 모든 고난을 홀로 버텨 낸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한국의 기술력 아래 현실적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라고 ‘더 문’을 소개한 김용화 감독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한국이 곧 맞이할 미래인 유인 달 탐사와 달의 모습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스크린에 구현했다. 또한 미지의 공간에 혼자 남겨진 우주 대원과 그의 귀환을 둘러싸고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경이로운 우주 풍경에 녹여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영화 체험을 예고한다.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를 소재로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을 구하기 위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주 생존 드라마 ‘더 문’은 경이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작품으로 오는 8월 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07.12 I 김보영 기자
"극장에서만 겪을 체험적 영화"…'더 문' 김용화 감독의 도전
  • "극장에서만 겪을 체험적 영화"…'더 문' 김용화 감독의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올여름 관객들에게 경이로운 달과 우주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한다. 영화 ‘더 문’은 김용화 감독과 제작진의 ‘도전’으로 완성된 최고의 결과물로, 후회 없을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더 문’은 쌍천만 ‘신과함께’ 시리즈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감행한 또 다른 도전이었다. 국내 최초의 유인 달 탐사, 38.4만 Km 떨어진 달에 혼자 고립된 우주 대원의 귀환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담고 있는 영화 속 줄거리처럼 ‘더 문’의 제작 또한 영화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겨온 김용화 감독에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체험적인 영화’를 생생하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던 김용화 감독은 ‘더 문’을 관람하려는 관객들이 극강의 해상도를 바탕으로 선우와 함께 우주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느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NASA에서 쓰이는 부품을 연구, 같은 재료와 재질을 사용해 우주선 세트를 만들고 실제 달에 가서 운행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월면차를 제작했다. 또한 우주센터의 모니터에 블루스크린이 아닌 실제 사용되는 데이터로 만들어진 영상을 띄우는 등 소품, 세트, VFX에 완벽을 기울였다. 이렇게 탄생한 모든 것들은 네이티브 4K 렌더링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해상도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칼날 같은 해상도로 보여지는 우주와 달의 모습은 극장에 온 관객에게 함께 달 위를 걷고, 뛰고, 달리는 것과 같은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 관객의 시청각이 닿는 모든 요소에 완벽을 기한 ‘더 문’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까지 건드리며 올여름 관객들에게 극강의 ‘영화적 체험’을 안기게 될 것이다.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겠다는 김용화 감독의 커다란 도전이 담긴 영화 ‘더 문’은 8월 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07.10 I 김보영 기자
'뉴욕약속' 지킨 尹, 세계 韓과학기술인 초청…"R&D, 최고 연구 투입"
  • '뉴욕약속' 지킨 尹, 세계 韓과학기술인 초청…"R&D, 최고 연구 투입"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해 올해 정부 R&D 예산이 30조원을 넘어선 점을 언급하며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확장에 있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것은,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과학기술에 의해서 우리의 후생이 증대하면 그 자체가 바로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만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이 아니라, 전 세계 시민 모두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에 함께 힘쓰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의 문화와 언어와 우리의 민족관을 공유하고 계시는 재외 한인 과학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로 과학기술에 있어서의 국제 연대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었다며 이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또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도전정신과 혁신 역량 그리고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리 과학기술인들 덕분”이라며 “특히, 선진 과학기술 전파와 우수 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해 주신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세계 최고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우리의 삶을 바꿀 연구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가 정말 뜻깊습니다. 우리 정부는 매년 세계 각국의 한인 연구자들을 국내로 초청하고,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설립에 비협조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나사(NASA)를 방문하여 미국 나사와 한국 우주항공청 간에 인력 교류와 공동연구 협력에 뜻을 모았다”며 “이런 일을 주도할 우주항공청에 대한 설치법을 지난 4월에 국회에 제출했다. 아직 야당의 협조가 되지를 않아서 이루어지지 않고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만 빠른 시일 내에 이 법이 국회가 통과돼서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연구와 성과는 인류의 후생을 증진하고, 자유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대한민국만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저희는 국제주의에 입각해서 세계 시민 모두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미국 순방시 뉴욕 대학에 방문해 윤 대통령이 제안해 이뤄졌다.
2023.07.05 I 송주오 기자
尹 "R&D 투자, 세계 최고 수준 연구에 투입"
  • 尹 "R&D 투자, 세계 최고 수준 연구에 투입"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해 “정부의 R&D 예산이 올해 30조 원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국내 대학, 연구기관에 창의적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행사는 작년 9월 뉴욕대 방문 당시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성과 교류 대회를 열겠다는 윤 대통령의 선제적인 제안에 따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도전정신과 혁신 역량, 그리고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리 과학기술인들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과학기술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으며, 연구 과정과 결과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공유와 협력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의 발전은 물론, 전 인류의 자유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낼 기술개발을 충분히 지원하고, 우리의 삶을 바꿀 연구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책무”라고 부연했따.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를 겨냥한 발언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순방시 한미 양국이 한국의 우주항공청과 미국 NASA간 인력교류와 공동연구 협력에 뜻을 모은 바 있는데, 이를 주도할 기관인 우주항공청에 대한 설치법이 지난 4월 국회 제출 이후 야당의 비협조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루속히 법안이 통과되어 연내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첫걸음을 내딛는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가 과학 기술 인재의 꿈과 도전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대통령은 개회식 이후 재외 한인 2,3세와 국내 청년 100명이 모여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 동향과 문화를 공유하는 홍보 부스(10개)를 참관하면서 학생들의 포부와 희망을 청취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2023.07.05 I 송주오 기자
도경수·설경구 '더 문', 명품 제작진 화제…리얼 우주 생존 드라마 완성
  • 도경수·설경구 '더 문', 명품 제작진 화제…리얼 우주 생존 드라마 완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여름 관객들에게 경이로운 달과 우주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할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영화의 신뢰도와 작품성을 끌어올린 명품 제작진 라인업을 공개해 더욱 관심을 끈다.‘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더 문’이 쌍천만 신화 김용화 감독과 함께 한국 최초의 달 탐사 비주얼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만들어 낸 명품 제작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아직 한국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달, 익숙하지만 낯선 이 공간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것은 시각효과, 의상, 미술, 촬영의 완벽한 조화였다. ‘더 문’은 할리우드를 포함, 전 세계 영화계를 통틀어 손꼽히는 ‘네이티브 4K 렌더링 방식’을 채택한 영화다. “칼날 같은 해상도를 극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김용화 감독은 ‘더 문’의 촬영, VFX, 색 보정 등 제작 전체 공정을 4K로 작업했고, 완벽에 가까운 해상도로 인해 화면에 담기는 모든 요소의 완성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김용화 감독은 “피사체 하나부터 한 땀 한 땀 더 정성스럽게 쌓아 올리면 그만큼 전반적인 퀄리티도 함께 상승한다. 옷이 됐든 미술 소품 하나가 됐든 실제 제작해서 VFX와 콜라보를 하자는 생각”으로 ‘더 문’에 접근했다. 이에 프로덕션의 모든 파트에서 최고를 빛내고 있는 베테랑들을 작품에 소집했다.‘신과함께’ 시리즈, ‘1987’, ‘PMC: 더 벙커’, ‘백두산’, ‘승리호’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진종현 VFX 수퍼바이저는 쉽지 않은 도전임을 알기에 더욱이 ‘더 문’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6개월 이상의 프리비주얼 과정을 거쳐 “현실과 과학에 기반한” 현실적인 비주얼을 탄생시킨 진종현 수퍼바이저. ‘신과함께’ 시리즈로 김용화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아무도 본 적 없던 저승 세계로 쌍천만 관객을 홀린 그가 또다시 보여줄 비주얼의 신세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란서생’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미술상을 수상하고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마이네임’ 등 화제작에 참여, 작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세밀한 디테일을 선보여 온 홍주희 미술감독은 “과학 영화가 아니라 우주를 빌어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라는 점”에 이끌려 ‘더 문’에 참여했다. 홍주희 미술감독은 “NASA에서 공개한 아폴로 우주선의 자료를 토대로” 한 우주선과 달 공간의 공학적인 설계뿐만 아니라 인물의 감정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영화의 정서까지 아우르는 미술을 선보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신과함께’ 시리즈, ‘암살’, ‘아가씨’, ‘남한산성’,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시대와 공간을 가리지 않는 굵직한 작품들의 다채로운 의상을 담당해 온 조상경 의상감독 또한 선우의 우주복은 물론 우주센터, NASA 등 모든 인물의 의상을 책임지며 ‘더 문’의 리얼리티를 끌어올린다. 명품 제작진이 모여 만들어 낸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김영호 촬영감독이 맡았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마녀’ 시리즈, ‘봉오동 전투’ 등 액션, 블록버스터, 드라마 모든 장르를 섭렵한 김영호 촬영감독은 “촬영 감독이라면 한번 꿈꿔왔던 장르” 에 도전하며 김용화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지구, 우주선 내부, 월면 등 각 공간에서 대기와 중력, 광원의 차이가 만드는 특성을 수많은 테스트와 각기 다른 장비를 통해 차별화하고, 특히나 공기가 없는 공간에서의 완전한 어둠과 날카로운 해상도를 구현해 내는 데 심혈을 기울인 김영호 촬영감독은 현실감 넘치는 우주 공간을 담아낸 ‘더 문’이 관객들에게 선사할 쾌감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용화 감독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명품 제작진의 협업으로 달과 우주를 스크린에 완벽히 옮겨놓은 영화 ‘더 문’은 오는 8월 2일 전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23.07.03 I 김보영 기자
우리나라 연구진도 관심 갖는 금성 왜?
  • 우리나라 연구진도 관심 갖는 금성 왜?[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연구진들이 최근 국제공동연구로 비밀을 풀겠다고 나서 주목받는 행성이 있습니다. 바로 ‘금성’입니다.기초과학연구원의 이연주 기후·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 그룹 CI 연구팀은 금성 대기 관측을 위한 국제 금성 관측 캠페인을 기획하고, 지상 관측에 참여할 국제 연구팀을 모집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금성은 지구와 크기, 질량이 비슷하지만 표면 온도가 높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미국, 유럽 등 금성 탐사 계획전 세계적으로 달,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금성일까요? 그 이유는 금성이 지구와 크기 질량이 비슷한 ‘쌍둥이 행성’이라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기 위한 ‘외계행성(태양계 밖 행성)’ 연구 측면에서도 금성의 가치가 새삼 부각되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금성은 강렬한 열과 화산활동이 작용하는 행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성의 대기가 ‘온실 효과’로 열을 가둬 표면온도가 약 462도 이르러 납도 녹일 정도로 뜨겁습니다. 인류는 ‘금성에 생명체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하곤 했지만, 인류가 거주하기에는 환경이 혹독했습니다.역사적으로 보면 1962년 마리너2호가 금성을 접근해 통과한 이래 금성 대기에 진입(베네라 4호, 1967년)하고, 처음 착륙에 성공(베네라8호, 1972년)했습니다. 이후 금성 표면을 탐사하는 등 탐사활동이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마젤란 8호(1989년)는 금성 지표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NASA는 30여년간 금성 탐사선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금성의 표면 온도가 높고, 이산화탄소와 질소로 가득 찬 대기 때문에 인류나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달, 화성으로 눈을 돌렸습니다.그런데 외계행성 연구 등이 진전되면서 금성 탐사 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NASA는 2029년 ‘다빈치+’를 발사하고, 2030년대 초 ‘베리타스’를 발사할 계획입니다. 유럽우주국(ESA)도 2031년 금성탐사선 ‘엔비젼’ 발사를 목표로 합니다. 인도(슈크라얀 1호)와 중국(보이스 미션)도 탐사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저예산 행성 탐사 미션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로켓랩은 2025년 발사를 목표로 금성대기 진입 탐사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도 금성 연구 시작그렇다면 우리나라 수준은 어떨까요? 아직 연구원들을 모집하고 시작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일본, 독일에서 금성 탐사 관련 미션을 수행하던 이연주 CI를 데려오면서 금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이지만 지상망원경을 이용해 금성 연구를 추진하고, 미래 탐사선들의 보완자료로서 공동연구를 해나간다면 금성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물론 금성은 아직 인류가 이해하기에는 비밀이 많습니다. 금성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데 원인을 아직 모릅니다. 화산 폭발, 미확인 흡수체 등 여러 원인이 거론됩니다. 이러한 비밀을 조금씩 풀어나간다면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인류가 거주할만한 행성을 연구하는데 나아갈 수 있습니다.이연주 CI는 “금성에서 기후변화 한계점을 지났을 때 절망적 현상을 금성을 통해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고, 외계행성이 지구 또는 금성과 비슷한지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생성과학은 대기과학,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 연구발전을 이끌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3.07.02 I 강민구 기자
SKT, 美 '조비' 1억 달러 지분 투자…UAM 분야서 '초격차' 협력
  • SKT, 美 '조비' 1억 달러 지분 투자…UAM 분야서 '초격차' 협력
  •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3’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UAM 파트너인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신사업 강화에 나선다. SKT는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1억 달러(1300억원)를 투자하고 UAM 사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고 29일 밝혔다.양사는 지난해 UAM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에서 더 나아가 지분 투자를 통해 ‘혈맹’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KT는 이번 투자로 약 2% 규모의 지분(신주 인수)을 확보할 예정이다. SKT는 UAM 기체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조비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UAM 사업 추진에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T가 투자한 조비는 UAM에 활용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비가 개발한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km/h)와 비행거리(24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았다. NASA(미항공우주국)와 기술협력을 하고 있고, 미 공군과는 UAM 기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SKT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조비 기체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SKT는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또한, 양사는 UAM 분야 연구개발(R&D) 협력과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에도 합의했다. UAM 기체 운영부터 유지보수 관련 기술과 국내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기술 노하우 공유 등 기술적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과 제휴 등에 대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국내 사업협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외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로 동반 진출도 검토한다. 양사는 UAM 사업협력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 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매월 C-레벨 임원들이 참석해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분기별로 양사 CEO가 참석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UAM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첨단 ICT 기술이 집약되는 분야로, AI컴퍼니로 전환 중인 SKT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AI기술은 UAM의 상공망 통신, 교통관제, 지상교통과 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SKT는 현재 내재화하고 있는 AI 기술력을 향후 UAM 서비스 대중화와 생태계 구축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또한 SKT는 기존에는 통신 인프라를 통해 고객들에게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는 연결의 가치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확장해 UAM을 통해 고객의 시공간을 넓히는 ‘이동혁명’까지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오퍼레이터를 뛰어넘어 하늘길을 개척하는 모빌리티 프론티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현재 UAM은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체계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에서 1단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사업을 완료한 후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할 계획을 세웠다.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조비와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UAM 실증사업 추진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에비에이션 창업자 겸 CEO는 “조비는 SKT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가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인 한국 UAM 시장에서 최상의 사업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을 위한 혁신적인 UAM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3.06.29 I 함정선 기자
'더 문', 한국형 우주영화 새 장 열까
  • '더 문', 한국형 우주영화 새 장 열까 [종합]
  • 김용화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도경수, 김희애, 설경구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쌍천만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만든 한국형 우주영화가 올여름 극장가에 상륙한다.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 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와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신화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우주 생존 드라마를 표방한다. 배우 라인업도 다채롭다. ‘지천명 아이돌’ 설경구가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역을,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김용화 감독과 재회한 도경수(엑소 디오)가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았다.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 역에는 ‘자타공인 연기퀸’ 김희애가 캐스팅돼 믿고 보는 배우의 조합을 완성했다.배우 도경수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먼저 설경구는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담은 시나리오여서 매력적이었다”며 “우주에 직접 나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우주 세계를 그린 영화여서 호기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하게 된 계기로는 “쌍천만 김용화 감독 때문이었다”며 “상업영화에 목말랐다. 쌍천만 감독이라면 나를 믿고 맡겨도 될 것 같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김희애는 스펙터클한 SF 장르에 매료됐다고 했다. 김희애는 “그동안 드라마 위주의 작품만 했는데, SF물 시나리오를 받아 너무 설레고 떨렸다”며 “여기에 믿을 수 있는 배우들과 감독님까지 있으니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도경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신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신기했다”며 “훌륭한 선배님과 감독님이 있어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김용화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점에 대해서는 “‘신과 함께’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땐 너무나도 어려운 분이었다”며 “이번 현장에선 이야기도 많이 했고, 교류를 많이 한 덕에 감독님과 엄청 가까워졌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김용화 감독은 “가까이서 자주 보는, 예뻐하는 배우”라며 “오래갈 배우”라고 극찬했다.김용화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김용화 감독은 우주영화의 한 획을 그은 ‘인터스텔라’, ‘그래비티’와의 차별점에 대해 “비주얼적으로 훌륭한 영화들이지만, 뛰어넘을 수 있는 해상도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각적으로 한 단계 뛰어넘을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 40분은 극적인 구조 장면으로 이뤄졌다”며 “내가 보고 싶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방식의 구조로 써봤는데, 이러한 점이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김용화 감독은 또 작품의 흥행에 대해 “‘신과 함께’를 만들었을 때도 (주변 지인들이) 한국에선 판타지가 절대 안 되는 장르라고 했었다”며 “모든 자원을 이용해 진심을 다해 만든다면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8월 2일 개봉.
2023.06.27 I 윤기백 기자
물병자리 속 미니 태양계, 제임스웹은 어떻게 ‘제2 지구’를 탐색할까
  • 물병자리 속 미니 태양계, 제임스웹은 어떻게 ‘제2 지구’를 탐색할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인류는 오래전부터 우주 속에 숨은 ‘ 2의 지구’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주에 지구처럼 대기와 물이 있는 행성이 있다면, 그곳에 ‘외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물병자리에 위치한 적색왜성 ‘트라피스트(TRAPPIST)-1’가 발견됐을 때 과학계가 술렁였다. 이 작은 적색왜성에는 딸린 행성이 7개나 있었고, 6개가 지구처럼 암석형이었다. 7개의 행성은 태양계처럼 트라피스트-1을 빙글빙글 돌고 있다.최근 제임스웹이 관찰한 트라피스트-1c의 상상도. 트라피스트-1b와 적색왜성 트라피스트-1이 함께 보인다. (사진=NASA, ESA, CSA, Joseph Olmsted (STScI))이 7개의 행성에는 트라피스트-1b,c,d,e,f,g,h까지 알파벳 순으로 이름이 붙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행성에 대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불가능했다. 어렴풋이 보이는 상 너머로 과학자들은 트라피스트-1b와 트라피스트-1c에 두꺼운 대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혹시나 존재할 생명체를 기대하며 민간 지구 밖 문명 탐사 조직인 SETI에서는 지난 2016년 앨런 망원경으로 트라피스트-1에서 나오는 라디오 채널 100억개를 샅샅이 뒤져보기도 했다. 결국 어떠한 신호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트라피스트-1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기대감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지점이었다.최근 인류 최대의 망원경으로 불리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도 트라피스트-1의 행성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어떤 행성에서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트라피스트-1의 몇몇 행성에서 ‘대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1월 천체물리학자 토머스 그린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트라피스트-1가 거느리고 있는 행성의 온도를 측정하고, 트라피스트-1b에 사실상 대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트라피스트-1b는 적색왜성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행성이다.지난 20일(현지시간)에도 적색왜성에 두 번째로 가까운 트라피스트-1c가 마찬가지로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나사 블로그가 전했다. 트라피스트-1c는 대기가 없는 암석 행성이거나, 지구와 화성보다 매우 얇은 이산화탄소(CO2) 대기를 가진 행성과 일치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제임스웹, 전구 1만개 중 꺼진 4개 전구 알아챘다”제임스웹은 그동안 어떠한 망원경도 관측하지 못한 트라피스트-1의 행성 대기를 관측할 수 있었을까. 비결은 제임스웹의 중적외선장비(MIRI)다. 기존 망원경은 두껍고 수소가 풍부한 대기를 가진 행성만 연구가 가능했지만, 제임스웹은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 등이 대부분인 대기도 관찰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연구진은 트라피스트-1 행성들의 일식을 이용해 행성 온도를 측정했다. 이 행성들은 늘 한쪽 면이 적색왜성을 향해 있기 때문에, 행성이 적색왜성 앞에 위치해 가리거나, 적색왜성 뒤에 위치해 숨겨질 때 늘 같은 면을 관측할 수 있다.항성과 행성 빛에서 2차 일식 때의 항성 빛의 차이. (사진=NASA, ESA, CSA, Joseph Olmsted (STScI))연구진은 행성이 적색왜성 뒤로 완전히 숨어버리기 전 찰나를 관측해 그 밝기를 측정하고, 적색왜성 앞에 위치해 별빛이 살짝 가려져 어두워지는 밝기를 측정했다. 트라피스트-1c의 ‘2차 일식’ 동안의 밝기 변화는 단 0.04%로, 제임스웹은 1만개의 전구 중 전구 4개가 꺼진 것을 감지해낸 셈이다. 연구진은 “제임스웹은 우리가 이전에 없던 방식으로 외계 행성을 태양계와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이런 관측을 통해 연구진은 트라피스트-1b와 트라피스트-1c의 행성에 대기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냈다. 만약 대기가 존재한다면 대류를 통해 온도가 전달되기에, 행성이 적색왜성 앞에 있던지 뒤에 있던지 온도 변화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번 관측에서는 대기가 없거나 거의 희박한 정도의 행성만큼 온도가 변했다.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연구진은 외계 생명체 존재 확률이 더 높은 다른 행성들도 제임스웹을 통해 관측할 예정이다.
2023.06.26 I 김혜선 기자
나사, 7년째 개발하던 ‘전기 항공기’ 시범비행 포기 “안전 문제”
  • 나사, 7년째 개발하던 ‘전기 항공기’ 시범비행 포기 “안전 문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개발하고 있던 전기 비행기 ‘X-57 맥스웰’이 안전 등 문제로 시범 비행을 포기하고 오는 9월 개발 프로젝트를 종료한다.X- 57. (사진=나사 블로그)지난 24일(현지시간) 나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X-57는 첫 비행을 하지 않고 오는 9월 항공기 운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안전한 비행에 대한 몇 가지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앞서 나사는 지난 2016년 X-57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전기로만 운행하는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X-57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14개의 전기 모터를 가동해 작동한다. 나사는 이 비행기가 영하 23도~영상 63도 사이의 극심한 환경과 비행 중 발생하는 진동을 견디도록 만들었다. 최대 속도는 시속 277km로, 일반 여객기의 속도(시속 900km)보단 느리지만 연료 비용은 기존의 6분의 1 수준이다.당초 나사는 프로젝트 기간인 오는 9월 X-57의 시범 비행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기계 문제와 실험용 하드웨어 개발 관련 문제로 안전성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나사는 계획된 프로젝트 기간 내 비행 조건이 충촉되지 않을 것을 예상해 X-57의 시범비행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도 나사는 “X-57 프로젝트 팀은 배운 교훈을 통해 업계에 기초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2023.06.26 I 김혜선 기자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197조원…공개매수 추진"
  •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197조원…공개매수 추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 가치를 1500억달러(약 197조원)으로 평가하는 주식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7억5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당 80달러(약 10만5000원)이 넘는 가격이 제시됐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연초 대비 10%가량 올랐다. 지난 1월에 투자자들로부터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때 기업가치는 1370억원(약 179조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내부 거래 당사자들의 의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지배를 목적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주식시장 외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을 의미한다.스페이스X는 다수의 인공위성 발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협력 사업을 수주하는 등 상업용 우주 발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언급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분사 시점은 3~4년 후께로 거론됐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 1만 2000개를 발사해 인터넷망을 구축한 뒤 전세계 어디에서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이다.
2023.06.24 I 이은정 기자
뷰메진, 우크라이나 MPS와 전략적 MOU 체결…지뢰 탐사 나서
  • 뷰메진, 우크라이나 MPS와 전략적 MOU 체결…지뢰 탐사 나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뷰메진은 우크라이나 엠피에스 디벨롭먼트(MPS Development) 와 우크라이나 지뢰 탐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뷰메진)이번 협약을 통해 뷰메진은 인공지능(AI) 이미지 처리 기반의 자율주행 드론 솔루션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량 살포된 지뢰 탐사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코어기술인 AI Vision과 드론을 통해 △촬영부터 데이터 분석, 통계 △3D모델링을 통한 대상 지역의 입체 정보 제공 및 위치 도출 △2D 모델로 변환해 타깃 예상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특히 드론에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및 다중분광 등 다양한 데이터 획득ㆍ분석 기술을 적용해 야간, 수상 및 땅속 탐사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뷰메진의 솔루션이 적용된 드론은 별도의 조종 없이 자율주행으로 비행하며 주변 장애물들을 피해 빠르고 정확한 탐사를 시행할 수 있다. 또, 자체 개발한 ‘드론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실시간 드론 충전도 가능하다. 인력이나 장비 탐사 대비 시간을 절약하고 각종 안전사고 및 유무형 재산피해와 인명피해 등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넓은 지역 빠른 지뢰 탐사에 적합하다는 평가다.2020년 설립한 뷰메진은 AI 이미지 인식 기술과 자율비행 드론을 결합한 탐지 솔루션 스타트업 회사다. 뷰메진은 경계·감시·정보를 잘 수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설립 1년 만에 AI 및 드론 관련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4건의 특허, 6건의 특허 출원, 10건의 특허 추가 출원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뷰메진과 손을 잡은 MPS Development는 2012년 우크라이나에 설립된 드론 및 유인 항공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나사(NASA) 및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대상으로 무인기 관제 시스템, 드론 비행제어 플랫폼, 항공교통관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뷰메진 측은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긴 우크라이나 지역 25만㎢ 규모의 지뢰지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뷰메진 관계자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떠내려간 지뢰는 군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어 빠르게 지뢰 위치를 탐색하고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면서 “뷰메진의 지뢰 탐사 전문 솔루션은 드론을 활용해 탐색 시간 및 불필요한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안전 예방과 재건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3.06.15 I 이용성 기자
"광활한 스펙터클"…도경수·설경구 '더 문' 티저 포스터·예고 공개
  • "광활한 스펙터클"…도경수·설경구 '더 문' 티저 포스터·예고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흥행 신화를 이뤘던 김용화 감독의 우주 생존 드라마 ‘더 문’을 선보인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더 문’이 14일 티저 포스터 4종과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더 문이 시선을 사로잡는 티저 포스터 4종과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4종의 티저 포스터는 위험천만한 유성우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달 표면을 긴박하게 달리고 있는 월면차의 모습과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설경구 분)부터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메인 디렉터 문영(김희애 분)까지 각자의 위치에 있는 세 인물의 서로 다른 감정이 담긴 순간을 포착했다. 한국 최초로 달 탐사를 떠난 유인 우주선 우리호가 예기치 못한 태양풍을 만나 조난을 당한다. 망망대해 같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황선우 대원은 달로부터 38.4만 km 떨어진 지구에서 보내올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다. 한국의 달 탐사를 책임졌던 전임 우주센터장 재국은 선우를 살리기 위해 NASA 메인 디렉터 문영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이 간절함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티저 포스터에는 달에 홀로 고립된 선우 그리고 지구에서 선우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 당면한 재국과 문영의 막막함을 보여주며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한국 최초로 떠난 달 탐사 우주선이 맞닥뜨려야 했던 위험천만하고 긴박한 여정을 담았다. 달에 첫발을 내디딘 감격도 잠시, 선우는 사방으로 떨어지는 유성우를 피해 월면차를 타고 전력 질주한다. 선우가 무사하기를 숨죽여 지켜보는 재국과 문영, 우주센터 스태프들의 긴장이 덩달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특히 ‘대한민국 우주 대원이 달에 홀로 고립되었다’는 카피와 함께 예고 영상 말미에서 ‘메이데이’를 외치는 선우의 모습은 영화 ‘더 문’ 속 달의 뒷면에 고립된 우주 대원의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설경구는 “광활한 우주의 스펙터클에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며 김용화 감독이 실제와 같이 생생하게 구현된 우주를 배경으로 새롭게 펼쳐 보일 이야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하이퍼리얼로 구현한 달과 우주, 깊이 있는 캐릭터를 완성한 명품 배우들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더 문’은 오는 8월 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06.14 I 김보영 기자
스위스 오메가, 자사 짝퉁 ‘44억원’에 구매 ‘속았다’
  • 스위스 오메가, 자사 짝퉁 ‘44억원’에 구매 ‘속았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스위스 명품시계 업체 오메가가 재작년 경매에서 거액을 들여 사들인 자사의 60여 년 전 제품이 정교하게 제조된 가짜였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사진=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캡처)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오메가는 2021년 11월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필립스 옥션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1957년형 스테인리스스틸제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를 311만5천 스위스프랑(약 44억원)에 매입했다.스피드마스터는 오메가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다. 오메가는 당초 60여 년 전 만들어진 이 자사 제품을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최근 해당 시계가 정교하게 제작돼 모두의 눈을 속인 가품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시계가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들의 부품을 조합해 만든 일명 ‘프랑켄슈타인 위조품’이었던 것이다.오메가는 성명을 내고 “오메가와 필립스 옥션이 조직적 범죄행위로 인한 공동의 피해자가 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이번 일에 전직 직원 3명이 관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필립스 옥션도 “오메가는 그 시계가 관련 없는 부품들로 구성된 사실을 발견했고 전 직원들이 연루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며 “우리는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 판매자 신원에 대해서도 당국이 정보를 요청하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사진=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캡처)한편 스피드마스터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초기 우주탐사에서 기계식 시계로는 유일하게 승인받았다. 1969년 닐 암스트롱과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3.06.13 I 홍수현 기자
“에베레스트산만한 혜성이 지구로 오고 있다고요!”
  • “에베레스트산만한 혜성이 지구로 오고 있다고요!”[씬나는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 속 장면 곳곳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씬(Scene)을 통해 보이는 경제·금융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혜성 충돌을 알리기 위해 ‘미국판 아침마당’에 출연한 민디 박사와 케이트. 진행자는 “전처가 살고 있는 뉴저지에도 영향이 갈까요?”라는 유머 소재로 치부한다. (사진=넷플릭스)“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오고 있어요. 망원경으로 직접 봤다고요. 에베레스트만한 혜성이 지구로 오고 있는데 그게 좋은 일이겠냐고!”미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한 랜들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박사.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자 결국 폭발합니다. 당장 며칠 후에는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 그런데 왜 아무도 걱정을 하지 않는 걸까요?◇“지구 멸망보다 회사 주가가 더 중요해?”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돈룩업(Don’t Look Up)’은 혜성 충돌이라는 대재앙을 앞두고 벌어지는 ‘대환장 파티’를 다뤘습니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을 그린 ‘빅쇼트’와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을 다룬 ‘바이스’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천문학 박사 과정 수료자 케이트 디비어스키(제니퍼 로렌스)는 처음 혜성을 발견하지만 이 혜성이 지구를 향하는 중이며 6개월 14일 후 충돌하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담당 교수 민디와 함께 나사(NASA)와 백악관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대응을 촉구합니다.이때부터 영화 등장인물의 이해관계는 복잡하게 얽힙니다. 대통령인 제이니 올린(메릴 스트립)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선 지지율 하락을 걱정해 혜성의 존재 자체를 숨깁니다. 이후 본인의 불륜이 발각되고 선거에서 참패하자 공개적으로 혜성을 저지하겠다고 분연히(?) 일어섭니다. 사람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정치 전략은 99%대의 지지율이라는 성과로 나타나죠.혜성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영화 ‘아마겟돈’을 연상시키는 우주선과 핵폭탄이 대대적으로 출발하지만 누군가의 한마디에 지구로 귀환하고 맙니다. 그는 바로 글로벌기업 대표인 피터 이셔웰(마크 라이런스)입니다.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들이자 비서실장, IT기업 대표들. 혜성 충돌을 막겠다고 나서지만 저마다 꿍꿍이는 따로 있다. (사진=넷플릭스)피터는 혜성에 32조달러 어치(약 4경원) 광물이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혜성을 잘게 쪼개 지구에 떨어지게 한 뒤 광물 독점권을 갖겠다는 욕심을 품습니다. 피터에게 거액의 선거 자금을 받는 대통령은 그의 말을 고분고분 따릅니다.하지만 결국 피터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피터와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 고위층 2000명은 우주선을 타고 도망가버립니다. 마지막까지 혜성을 막기 위해 분투하던 주인공들은 차분히 일상을 지내다 최후를 맞이합니다.‘돈룩업’은 대재앙은 안중에도 없이 저마다 계획을 펼치는 와중에 사회 갈등은 커지고 복장이 터지는 혼잡한 상황을 그리면서 블랙코미디로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 영화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은 왜 생기는 걸까요? 결국 ‘그래도 설마 혜성이 지구랑 부딪히겠어?’라는 안이한 인식 때문이겠죠.지난달 31일 이른 아침, 서울에서는 갑자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경계경보 문자가 발송돼 큰 혼란이 났습니다. 북한에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는데 이를 두고 급히 경계경보를 발령했던 것입니다. 이후 ‘오발령이었다’고 수정하는 촌극이 빚어졌죠.일부 시민들은 실제 지하주차장으로 대피하고 재난 키트를 준비하며 기민하게 움직였지만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일상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자주 일어나는 터라 이번에도 별일 아니겠지란 생각을 한 것이겠죠. ‘공습 경보가 울려도 출근은 해야 하는’ 한국 직장인들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지기도 했습니다.◇경제 위기라는 경계경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영화를 보고 최근 일련의 상황을 겪으면서 ‘그럼 경제 위기라는 경계경보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최근 경제 위기에 대한 신호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886달러로 전년대비 7% 가량 줄면서 2020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3%로 0%대에 머물렀죠.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진입한 상태라고 정의했습니다.지구 종말 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혼란한 전세계. 주인공 일행들은 최후를 대비하고 쇼핑에 나설 뿐이다. (사진=넷플릭스)미국은 좀처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잡히지 않고 있어 긴축 정책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고금리에 따른 경제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과 중국간 갈등 등은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고 있죠.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과 이에 따른 원자재가격 폭둥, 반도체 업황 사이클의 하향 등으로 수출입 불균형은 커지고 있습니다.얼마 전 만난 기획재정부의 고위 관료 출신 인사는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라고 하는데 각종 지표들을 보면 ‘상저하저’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 정권에서 이러한 시나리오는 부담일 텐데 그에 맞춰 정책을 어떻게 짤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혜성 충돌’이 저마다의 키워드였던 것처럼 지금 우리 사회도 ‘경제 위기’를 각자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권력을 공고히 하고 지지기반을 다지거나 정쟁의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고 불안감을 퍼트려 이익을 얻는 집단도 있겠죠.사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경제 위기가 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경계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넓게는 정부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으며 어떤 정책을 짜는지, 좁게는 우리의 금융 생활이나 자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감안해야 하겠습니다.[영화 평점 4.5점, 경제 평점 3.5점(5점 만점)]영화 ‘돈룩업’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2023.06.03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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