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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 리벤지' "코미디 백수저, 김용명=여경래→박나래=에드워드리"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코미디 리벤지’ PD가 개그맨들의 활약을 예고했다.1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는 권해봄 PD, 박현석 PD, 이경규,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김경욱, 이상준, 신기루, 곽범, 이창호, 이선민, 조훈, 신규진, 이재율, 엄지윤,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이 참석했다.‘코미디 로얄’에 이어 ‘코미디 리벤지’로 돌아온 권해봄 PD는 “제 생각에는 출연진들이 더 강력해지고 다채로워졌다”며 “저는 이분들이 코미디 백수저라고 생각을 한다. 김용명 씨는 여경래, 박나래 에드워드 리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이어 “강력한 코미디언들이 모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있었는지 예상이 될 것 같다”며 “코미디 색깔도 다양해졌다. 숏폼을 대변하는 팀, 유튜브 대변하는 팀, 꽁트 등 색깔이 다양해져서 재미있어졌다”고 기대를 높였다.권 PD는 “절대자 이경규의 존재가 코미디 색깔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부터 참여한 만큼 이경규가 투영된 코미디가 어떤건지, 오랜 기간 그 자리에 있었던 만큼 시청자들의 눈높이와 비슷하다고 생각을 한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의 판을 깔았다”며 “지난번에는 코미디 로얄이 선수들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관객들의 적극적인 리액션 등을 도입해서 생동감 있는 웃음을 추구했다. 새판이다. 새 프로그램처럼 ‘코미디 로얄’을 안본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경규는 “공감이다. 웃음이 터질 때 가장 중요한게 공감이다. 공감의 포인트를 많이 줘서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 개성이 다 살아났다. 좋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어려운게 웃음을 주는 건데 그 어려운 걸 이 질 낮은 애들이 했다.‘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이경규의 왕좌를 뺏기 위해 제대로 칼 갈고 나온 코미디 최강자들의 웃음 배틀이 화끈하게 펼쳐진다.지난해 화제를 모은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엄지윤, 조훈)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웃음판을 다시 한 번 깔았고 아쉽게 우승을 놓친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등 설명이 필요없는 K-코미디 최강자들이 계급장을 떼고 자존심 건 복수혈전을 뜨겁게 펼칠 예정이다. 10월 15일 공개된다.
- '불법 도박+채무 논란' 이진호, '코미디 리벤지' 제발회 불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이진호가 공식 일정에 불참했다.1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는 권해봄 PD, 박현석 PD, 이경규,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김경욱, 이상준, 신기루, 곽범, 이창호, 이선민, 조훈, 신규진, 이재율, 엄지윤,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이 참석했다.당초 이진호는 이 행사에 참석 예정이었으나, 당일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실제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앞서 이날 이진호는 자신의 SNS을 통해 과거 불법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고 반성했다.또한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이경규의 왕좌를 뺏기 위해 제대로 칼 갈고 나온 코미디 최강자들의 웃음 배틀이 화끈하게 펼쳐진다.지난해 화제를 모은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엄지윤, 조훈)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웃음판을 다시 한 번 깔았고 아쉽게 우승을 놓친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등 설명이 필요없는 K-코미디 최강자들이 계급장을 떼고 자존심 건 복수혈전을 뜨겁게 펼칠 예정이다. 10월 15일 공개된다.
- "인플루언서 3500명과 맞는 새해"…'2024 서울콘' 열린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경제진흥원(옛 서울산업진흥원)은 오는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서 4박 5일간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연말 박람회 ‘2024 서울콘’을 개최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공을 기반으로 약 3500명의 인플루언서와 17개 세션, 25개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지난해 열린 ‘2023 서울콘’. (사진=서울시)서울콘은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서울콘에서의 경험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서울의 매력을 확산시키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2박 3일간 진행됐던 서울콘은 올해 4박 5일로 확대됐다.지난해 첫 개최된 ‘2023 서울콘’은 예상치 못한 폭설 속에서도 58개국에서 온 3161팀의 인플루언서와 10만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K팝’ 공연과 카운트다운행사, 스트리트 패션 전시, e-스포츠 페스티벌 등 인플루언서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는 총 4억 3000만회 이상의 SNS 콘텐츠로 확산되며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올해 ‘2024 서울콘’에선 인플루언서와 서울의 우수 기업이 만나는 신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또 인플루언서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약 9개 세션으로 추가돼 이를 통해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선 인플루언서와 서울의 우수 중소기업이 만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기업매칭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이로 인해 기업은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 확장의 기회를 얻게 된다. 또 인플루언서들은 다양한 제품을 접하고 새로운 콘텐츠 소재를 발굴할 수 있어, 양측 모두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2024 SEOULCON APAN STAR AWARDS’(12월 28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울콘에서도 서울경제진흥원과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공동주최한다. ‘Apan Star Awards’는 10년째 국내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웹드라마 등 전 채널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유일한 통합 드라마 시상식이다. 지난해 ‘2024 SEOULCON APAN STAR AWARDS’에서는 최초로 글로벌 크리에이터 수상 부문이 신설돼 1인 미디어산업이 대중문화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서울콘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서울이 글로벌 K-컬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2024 서울콘은 서울의 매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인플루언서와 시민들이 함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사이판 마라톤, 1차 얼리버드 티켓 판매…내년 3월 8일 개최
- 2024 사이판 마라톤 메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제17회 사이판 마라톤(Saipan Marathon 2025) 대회가 내년 3월 8일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풀 마라톤, 하프 마라톤, 10㎞, 5㎞ 코스 등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된다. 사이판 마라톤은 마리아나관광청과 북마리아나 육상(NMA)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가라판의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에서 출발하며, 아름다운 서태평양의 자연 속에서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번 대회의 1차 얼리버드 티켓 판매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참가비는 풀 코스 80달러, 하프 마라톤 60달러, 10K와 5K는 각각 50달러다. 최종 참가 신청은 내년 3월 5일 오후 5시(현지 시간)까지 가능하며, 참가비는 11월 1일과 내년 2월 1일에 인상된다. 청소년의 경우 10K와 5K 참가비는 35달러로 할인되며, 만 16세 이상만 풀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되고, 모든 참가자에게는 기념 티셔츠, 메달, 완주 증명서 등 특별 패키지가 제공된다.크리스토퍼 A. 컨셉션(Christopher A. Concepcion) 마리아나관광청장은 “사이판 마라톤은 매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러너들이 참여하며, 사이판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알리는 축제의 장”이라며 “내년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사이판에서 함께 달리며, 인생의 러닝 여정에 잊지 못할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경규·소이현·시우민, '미스터트롯3' 마스터 출격
- 왼쪽부터 이경규, 소이현, 시우민[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경규, 소이현, 시우민이 ‘미스터트롯3’ 마스터로 나선다.14일 TV조선 측은 “예능 대부 이경규, 배우 소이현, 엑소 출신 시우민이 ‘미스터트롯3’ 뉴 마스터 군단으로 합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잘 때도 트롯을 들으며 잠든다는 이경규는 “평소 트롯을 정말 많이 듣고 좋아한다. 특히 ‘배호’에 있어서 나보다 전문가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의 트롯 열풍은 영화 ‘복면달호’에서 시작된 것이다. 시대를 앞서간 선구안으로 차세대 트롯 스타를 발굴해 보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흥 많은 배우 소이현은 “시아버지가 트로트 음반도 내고, 오디션에도 출전하셨다. 남편도 트로트 가수 역할을 하며 트로트 음원까지 냈다. 나는 트로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이라며 “‘미스터트롯’은 엄마들이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대한민국 주부의 시선으로 참가자분들이 가진 매력을 찾아내 보겠다”라고 마스터로 합류한 설렘을 드러냈다.이번 ‘미스터트롯3’ 상위 수상자들은 일본 진출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제작진은 K트롯 한류를 이끌 차세대 인재 발굴을 위해 한류 스타 마스터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 주인공으로 한류돌 시우민이 함께하게 됐다.시우민은 “오디션 프로그램 MC 경험이 있기에 출연자들이 얼마나 떨릴지 알고 있다. 평가한다기보다는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겠다”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미스터트롯3’는 10일 최종 참가자 모집을 마감하고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 제작진은 “총 1만 2천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해 제작진 예심에 참여한 참가자만 천여 명에 달한다. 수많은 실력자와 매력 넘치는 지원자 중에서 방송에 출연할 100명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작진은 “최종 100인에 선정된 참가자들은 약 1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예심 무대에 오른 만큼 시청자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할 인물들이 많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미스터트롯3’는 올 연말 방송을 앞두고 있다.
- 알리익스프레스, LG생건·전자와 'LG그룹 데이' 프로모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알리익스프레스는 LG생활건강·LG전자와 함께 13~15일 ‘LG그룹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엔 LG생활건강의 어글리 러블리, 보닌, 온더바디, 엘라스틴, 샤프란, 홈스타 등 15개 이상의 인기 뷰티·생활용품 브랜드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LG전자의 최신 노트북, 고화질 모니터, 가전제품 등 전자제품도 특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폰 할인 혜택은 물론, 브랜드별 특별 증정품, 기프티콘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LG그룹 데이는 한국 소비자가 사랑하는 LG생활건강과 LG전자의 제품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행사”라며 “고객에게 더 풍성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이번 LG그룹 데이 프로모션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앱의 K베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3조원 투입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본격화…통합협의체 공식 출범
- 지난해 12월에 열린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발표’ 현장. (사진 왼쪽부터)서정욱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문영훈 광주광역시 부시장 (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남부권 5개 시·도의 관광자원을 개발해 국내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개 광역 시도(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와 그 산하 관광조직을 하나로 묶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통합협의체’를 발족하고, 14일 진주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한다.이번 출범식에는 장미란 제2차관이 참석해 지자체와 관광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시도별 비전 발표 및 전문가 토론회(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장미란 차관과 참석자들은 케이-기업가정신센터와 지수 부자마을 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지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 구축 계획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문체부는 2000년부터 2개 이상의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연계하는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남부권 케이-관광 휴양벨트’ 구축 사업은 남부권을 매력적인 여행 목적지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33년까지 약 3조 6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은 총 142개의 세부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발사업 109개와 진흥사업 33개로 구분된다.문체부는 이번 통합협의체 출범을 통해 지역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남부권 관광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고, 남부권이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장미란 차관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의 다양한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문체부는 남부권이 대한민국 미래관광을 선도하고, 광역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용호상박 K바이오] 혈액으로 치매 진단, 진정한 강자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피플바이오(304840)와 퀀타매트릭스(317690)가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회사 제품 모두 최대 20년 일찍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바이오마커나 정확도를 측정한 임상시험 내용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업계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의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 ‘알츠플러스’는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알츠플러스는 의료 현장에서 평가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체외진단의 경우 최대 150일) 기간을 포함해 약 2년 반 동안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진다. 처방 가능 시기는 올해 12월 1일부터다.퀀타매트릭스는 알츠플러스의 국내 건강검진 시장 진입을 1순위 사업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안으로 진입하겠단 계획이다. 이 경우 피플바이오와 전면 경쟁이 불가피하다. 피플바이오도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 ‘알츠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검진 시장 톱3 안에 드는 KMI 한국의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에 알츠온을 공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진단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 최대 20년 앞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진단할 수 있단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제품의 정확도나 임상시험 내용, 바이오마커 수 등에선 차이를 보인다. ◇1가지 바이오마커, 정확도 85%피플바이오의 원천기술 ‘MDS’는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를 선택적으로 구별해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변형단백질 질환은 단백질의 비정상적 접힘으로 인한 응집과 올리고머화로부터 시작되는 질병군으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백내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으로 개발을 진행한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는 2018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2019년엔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2020년엔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2021년엔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를 상용화한 건 세계 최초다.피플바이오 제품의 바이오마커는 아밀로이드 베타(Aβ)의 응집도 한 가지다. 정확도는 85%다. 경도인지장애(MCI), 알츠하이머병 환자(AD)를 양성으로 판정하는 ‘민감도’를 측정한 결과값(%)과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사람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특이도’를 측정한 값의 평균을 낸 수치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이데일리에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은 한 가지 바이오마커긴 하나, 여러 요인들이 작용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여러 인자를 한꺼번에 측정한다고도 볼 수 있다”며 “식약처 허가 임상을 비롯해 임상시험에서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0% 이상이었던 결과들도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4가지 바이오마커, 정확도 75%반면 퀀타매트릭스는 아밀로이드 베타 외에 더 많은 바이오마커를 활용한다는 점, 전자동화된 장비로 대량의 검사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알츠플러스에 사용된 ‘다중 마커 진단’ 플랫폼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소개되기도 한 퀀타매트릭스의 원천 기술이다. 회사는 지난 7월 네이처에 패혈증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찾아주는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에 들어간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다중마커 진단 플랫폼 ‘QMAP’(Quantamatrix Multiplex Assay Platform)이다.QMAP은 한 번의 검사로 혈액 내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진단 마커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50μm크기 미세 입자에 다양한 코드를 새겨 넣고 각각의 코드가 다른 종류의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실제 알츠플러스는 대표적인 치매 기전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외에도 갈렉틴-3 결합 단백질(LGALS3BP),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페리오스틴 등까지 모두 4종을 바이오마커로 보유하고 있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퀀타매트릭스의 제품 정확도는 75%다. 퀀타매트릭스의 제품 ‘알츠플러스’를 적용한 사람을 시험군으로, 대조군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측정하는 PET 검사를 적용한 환자군으로 설정했다. 시험대상은 55세 이상 고연령자로 정상인, MCI, AD가 모두 포함돼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MCI 그룹이 포함되는 등 인지기능 상태가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은 샘플군에서의 결과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은 아직 완전히 개화되지 않은 만큼, 새로운 제품의 진입에 따른 경쟁이 시장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업계에서 나온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잉크우드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 시장은 규모가 2020년 15억9800만 달러(약 1조9875억원)에서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5년 19억8900만 달러(약 2조4743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2025년 기준 40대 이상 건강검진 수검 인원은 약 1270만명으로 추산된다.
- “‘외화내빈’ K-콘텐츠, 수익성 개선으로 선순환 구조 이뤄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K-콘텐츠 산업이 제작비 급증, 투자수익 악화 등으로 외화내빈(外華內貧)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 속 지적재산권(IP)·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국내·외 투자, 수익구조 다변화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넷플릭스가 재편한 플랫폼 시장에서 토종 플랫폼을 대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삼일PwC는 14일 ‘K-콘텐츠에서 G-콘텐츠(Global-Contents)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K-콘텐츠 산업이 직면한 현황과 콘텐츠 제작 트렌드, 전망 등을 짚어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작성됐다. (표=삼일PwC)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가성비 좋은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투자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콘텐츠의 검증된 글로벌 인기와 성과에도 대형스튜디오를 비롯한 국내 제작사와 플랫폼 기업의 수익성이 낮거나 이익 변동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K-콘텐츠가 지속 성장하고 글로벌 주류 문화로 도약하려면 수익성을 개선해 이를 통한 신규 IP 발굴 및 콘텐츠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경쟁력 있는 IP 확보, 우수 콘텐츠 제작, 효율적인 판매전략 및 IP 활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는 K-콘텐츠 현황과 전망을 제시하면서 신규 플랫폼 사업에 주목했다. 신규 플랫폼인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는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TV로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성장 배경으로는 OTT 요금 인상 부담, 콘텐츠 선택의 어려움, 스마트 TV 보급 확산 등이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는 FAST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성장성이 높아 콘텐츠 노출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제작사 양극화·구조조정 발생 △웹툰·웹소설 등 검증된 IP 활용 제작 △생성형 AI 활용도 증가·관련 스타트업 투자 증가 △숏폼·미드폼 콘텐츠 제작 증가 등이 최근 콘텐츠 제작 트렌드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국내외 투자·제작사 간 규모의 경제 확대 △우수한 IP 확보 △콘텐츠 수익구조 다양화 △ESG 고려한 제작·경영 환경 조성 등을 K-콘텐츠의 성장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OTT가 콘텐츠 유통 주체이자 콘텐츠의 주요 투자자로 떠오른 상황에 콘텐츠의 노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현재 스트리밍 시장에선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나 동남아·남미·북미·유럽 등에선 현지 OTT 업체 존재감도 크다”며 “OTT와의 제휴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제작사 지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지원을 확대해야 하며 특히 제작사뿐만 아니라 플랫폼 강화를 위한 지원도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병국 삼일PwC 택스(TAX) 부문 파트너는 “콘텐츠 제작비를 세액공제해주는 정부 노력은 긍정적이나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세액 공제 범위를 콘텐츠 제작 및 게임, 음악 등 관련 산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실무적으로 세액 공제 요건을 갖추기 어려워 공제 요건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종엽 삼일PwC 미디어산업 리더(파트너)는 “외형적으로 성장한 K-콘텐츠 산업은 이제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ESG를 고려한 제작환경 조성이나 생성형 AI 활용 등 최근의 산업적 변화를 반영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포스뱅크, 세계 최대 편의점·연료 소매산업 전시회 ‘NACS쇼’ 참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POS)·키오스크(KIOSK) 전문기업 포스뱅크(105760)가 세계 최대의 편의점·연료 소매산업 전시회 중 하나인 NACS Show에 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NACS Show는 미국 편의점 협회가 주최하는 편의점·연료 소매 산업부문의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 중 하나로, 전 세계 편의점·연료 소매 산업 전문가,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인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결제 기업부터 지역 소규모 업체까지 수천개의 전시업체와 수만명의 방문객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다.‘NACS 쇼’에서 공개한 ‘MAZIC K-1560’ (사진=포스뱅크)포스뱅크는 이번 NACS Show 참가를 통해 레스토랑, 리테일의 최신 결제 시스템과 트렌드를 도입하는 고객사에 신제품 소개와 ISO에 제품을 공급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강화와 미국 편의점 POS 시장 진출을 위한 자사 제품 홍보와 신규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얻었다. 포스뱅크는 올해 초부터 포스뱅크 미국 법인과 협업해 NEAA 전시회·SEAA 전시회·MWAA 전시회·WSAA 전시회 등 미국 전역의 여러 콘퍼런스와 지역별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미국 시장 활로 확대와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포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NACS 전시회 참가는 레스토랑, 리테일 관련 신규 파트너사 확보와 제품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수출 및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박람회, 국가별 인증 사업 등 다양한 활동들을 꾸준히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뱅크는 20여년간 축적해 온 개발 역량을 통한 In-house Facility를 중심으로 POS(Point Of Sales), KIOSK,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KDS(Kitchen Display System) 등 주변기기를 개발·제조해 국내외 시장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포스·키오스크 전문기업이다.
- 겹겹의 차별 벽 허문 `한강`…K문학 르네상스 물꼬 텄다
- 작가 한강ⓒ백다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의 작가, 한강!”(South Korean Author, Han Kang!).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54)을 호명하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술렁였다. 한국(K)문학이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노벨문학상의 허들을 넘었다. K무비, K드라마, K팝을 필두로 한 대중문화는 세계 중심에 올라선 데 반해, 언어의 벽을 깨지 못한 K문학은 ‘아시아의 변방’에 머물렀다.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K문학을 세계의 중심으로 단번에 끌어 올렸다. 한국 작가 사상 처음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의 최초 수상이다. 전 세계 문화계는 K콘텐츠의 원형이던 K문학이 비로소 세계적인 인정과 주목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사회는 “우리도 이제 한강 보유국”, “원서로 수상작을 읽는 날이 왔다”며 대한민국의 첫 노벨문학상을 자축했다. 정치권은 잠시 정쟁을 멈추고 함께 환호했다. 외신도 연일 기사를 쏟아냈다. AP는 “한강의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은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11일 오전 제주시 이도이동 남문서점에서 한 시민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구매하고 있다.소설가 한강은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 2021년 작 ‘작별하지 않는다’를 탐독할 것을 추천했다. (사진=뉴시스).◇왜 한강을 택했나…폭력과 상처 속 회복을 인류에 물어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깜짝쇼(surprise)였다”고 표현했다. 주류와 거리가 먼 여성·비영어권·비백인 작가의 성취인 만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웨덴 한림원의 공식 발표 전까지 영국 유명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는 ‘중국의 카프카’라 불리는 찬쉐(71)와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85)을 유력한 수상자로 지목했다. 예상 후보로 26명이 열거됐지만 한강의 이름은 없었다. 1970년생인 한강이 비교적 젊은 나이의 여성이라는 점도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의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41세 나이에 받았다. 그동안 총 121명이 문학상을 받았고, 그중 여성 작가는 17명뿐이었다. 한국 문단은 노벨상 시즌마다 고은(91), 황석영(81), 이문열(76)을 유력 후보로 올렸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한강 역시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수상 연락을 받았다며 “매우 놀랐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평단은 “노벨문학상 그 자체가 전 인류를 향한 하나의 거대한 메시지”라는 점에 주목했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13일 이데일리에 “매해 수상자 발표 후 수십억 세계인들은 ‘왜 그 작가’인지, ‘대체 어떤 작품을 썼는지’ 동시에 궁금해한다”며 “노벨문학상은 바로 이 지점에서 지금 당장 인류가 함께 생각하고 모색해야 하는 메시지를 심어 전달한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노벨문학상의 메시지는 ‘증오와 폭력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라고 짚었다.김 평론가는 “한강의 문학은 폭력과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기엔 일관되게 ‘청산’이 아니라 ‘회복’이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그래야만 우리 인류에게 희망이 있지 않겠느냐고 한강의 문학은 인류 전체에 묻고 있다”고 진단했다.한강의 저서들.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한강의 결정에 대해선 “‘전쟁에서 날마다 사람들이 죽는데 무슨 잔치에 회견이냐’며 아버지 한승원(85) 작가를 통해 대신 전하기도 했다”며 “노벨상이 한강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런 메시지를 세상에 낼 수 있는 작가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명확한 메시지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시와 산문이 결합한 작법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림원은 한강의 문체에 대해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이 됐다”고 평했다. 어두운 역사나 내면의 갈등을 정교하게 담아내 인간의 내면, 삶에 대한 의문을 곱씹고 질문하게 만든다는 점도 흥미롭다.노벨상이 독자에게 추천한 그의 책 목록에서도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가부장 사회 폭압의 상징인 ‘육식’을 거부하는 중년 여성을 그린 ‘채식주의자’(창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혐오·차별의 한국사를 다룬 ‘소년이 온다’(창비)는 국내서도 종종 외면받는 역사의 상흔과 사회적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다.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고향의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제주 4·3사건, 서울 용산 참사 등 기득 권력의 역사를 꾸준히 기억하고 복원하는 글쓰기를 해왔다. ‘소년이 온다’는 박근혜 정부에서 ‘사상적 편향성’을 이유로 세종도서 사업에서 배제됐고, 한강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한국 문학, 변방에서 세계 주류로이번 수상으로 한국 문학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전망에는 국내외 이견이 없다.문화평론가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노벨문학상 콤플렉스’라는 주변부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결정적인 역사적 계기가 만들어졌다. 한국어 문학이 세계적인 보편성으로 나아가게 됐다”며 “번역이라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함에도 동시대 세계인의 주목 안에서 창의적 다양성을 폭발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국내에서도 한국 문학 출판의 부흥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그야말로 스토리의 보고다. 서양의 굵직한 스토리들은 이미 다 우려먹었고, 일본의 개인과 가족 서사도 한계에 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 평론가는 “한국인들은 식민지와 독재 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폭력적이고 야만적 권력에 맞서야 했다”며 “오늘날 전 세계는 K컬처를 통해 끝내 무릎 꿇지 않은 한국인의 정신적 가치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혐오와 폭력,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인류에게 노벨문학상은 한국의 문학, 한국인들의 정신을 통해 성찰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NYT 역시 “이전의 K문학이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처럼 모성과 여성 서사에 관심을 얻었다면, 이제 독자들은 페미니즘 소재 이상의 작품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강 모두 한반도 분단과 전쟁, 군사 독재, 민주주의와 노동권을 위한 피비린내 나는 긴 투쟁 등 격동의 현대사와 관련이 깊다”고 매체는 짚었다.아울러 한국 독자들이 이번 수상으로 자국 문학의 수준에 대해서 의심하거나 낮잡아 볼 이유가 사라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평론가는 “문화적 자부심과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 수요가 늘어나고, 지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관계자들이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스1).소설가 한강이 10일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맨부커상을 수상한 2016년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강.(사진=연합뉴스).
- “의류株, 내년 실적 회복 구간…주주환원 강화 움직임도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내년 섬유·의복 종목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회복 구간에 들어서면서 해당 종목의 투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 전반에서 나타나는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리란 게 증권가 조언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는 섬유·의복 업종 전반의 감익이 불가피하겠으나, 의복의 준 내구재 특성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매출과 이익이 회복 구간에 들어서며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섬유·의복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오프닝과 보복소비 효과가 극에 달했던 2022년 이후 섬유·의복 업종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까지 하락한 상태로 주가 부담은 크지 않다”며 “실보다 득이 많은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표=NH투자증권)그는 단기적으로 올 3분기 섬유·의복 업종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내수 소비 둔화, 온화한 날씨 등으로 매출 역신장이 2년간 지속하면서 할인·판촉 집행이 마진 축소로 이어져서다. 다만,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미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봤다. 이에 휠라홀딩스(081660), 영원무역(111770) 등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섬유·의복 종목 중 휠라홀딩스, F&F(383220), 한세실업(105630)이 편입되면서 수급상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존재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휠라홀딩스는 2026년까지 지배 순이익의 50%까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임을 이미 공시한 바 있고, 이를 실천 중이어서 업종 내 밸류업 관련주로 가장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업종 전반적으로 배당성향 향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기업가치 상승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4분기 중 감성코퍼레이션(036620), 한섬(02000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의 기업들도 밸류업 관련 준비 태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내년 섬유·의복 업종 추천 종목으로 브랜드 분야에선 휠라홀딩스, 감성코퍼레이션을, OEM 분야에선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를 제시했다. 해당 종목군들은 2025년 상반기 실적 개선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커서다. 정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브랜드(FILA·ADIDAS) 리뉴얼의 성과를 기대하며, 감성코퍼레이션과 영원무역은 겨울 시즌 아웃도어 시장 재편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2025년 K-소비재 중 패션은 다수 브랜드(디스커버리·젝시믹스·내셔널지오그래픽·마르디메크르디·마뗑킴 등) 중화권 진출도 더욱 가속화하는 만큼 다운사이드보다는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비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