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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양 관리지역' 9월부터 확대 지정
  • [가계부채대책] '미분양 관리지역' 9월부터 확대 지정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정부가 대대적인 미분양 아파트 지역 관리에 나섰다. 주택공급 과잉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로, 시장의 자율 조절 기능이 안되자 정부가 인위적으로 공급 감축에 나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향’에서 분양보증 이중심사를 받게 되는 미분양 관리지역을 점검, 매달 확대 또는 축소해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분양보증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월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을 지정, 지점심사뿐 아니라 본점까지 2중 심사를 하고 있다.국토부와 HUG에 따르면 7월 현재 미분양 관리지역은 20곳이다. 수도권은 인천 중구, 경기 평택 고양 남양주 시흥 안성 광주 등 7곳, 지방은 광주 북구, 울산 북구 등 13곳이다. 지난 2월 23곳에서 현재는 20곳으로 3곳이 줄었다. 국토부는 또 현재 지정기준인 미분양 지표 외에 인허가·청약경쟁률 등의 지표도 반영해 관리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기준인 미분양 지표는 △직전 3개월간 미분양 물량이 50% 이상 증가한 지역 △누적 미분양세대수가 직전 1년간 미분양 발생 수의 2배 이상인 지역이다. 여기에 미분양 일정기준 이상 증가 지역과 인허가 일정기준 이상 증가하는 지역 등으로 확대한다. 관리지역 지정기준은 9월 최종 확정해 시행한다. 건설사들은 정부가 지정한 미분양 관리지역에 택지를 매입하려면 HUG의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HUG는 예비심사를 받지 않을 경우 분양보증 본심사를 거부할 계획이다. 예비심사 기준은 사업성·사업수행 능력·사업여건 등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LH 등이 공급하는 공공택지 주택용지 분양을 대폭 줄이고, HUG의 PF대출보증 심사를 강화하는 등 주택공급 조절 정책을 추진한다. 소유권 미확보 부지, 가압류, 저당권 등 권리 제한이 있는 경우도 분양보증 심사가 강화된다. 현재는 담보대신 담보대용료를 받고 분양보증을 발급했지만, 이를 폐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 건설사들은 사업부지 확보, 권리제한 말소 또는 다른 담보를 제공 받아야만 분양보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소유권이 확보되지 않았으나, 매도청구소송 승소판결을 받은 경우 등 공급규칙에서 입주자모집 조건으로 허용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해준다. 가산보증료도 폐지한다. 현재는 업체별 보증한도를 초과해 보증 신청, 보증한도 초과분에 대해 가산보증료를 받고 보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경우도 분양보증을 거절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HUG는 이외에도 미분양 관리지역(500가구 이상 사업장), 분양가 급등지역 등은 분양보증 본점심사를 강화한다. 또 워크아웃 기업, 국세?지방세 체납업체, 분양보증 심사평점 55점 이하인 경우도 심사를 강화한다. 하지만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중소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미분양 많은 지역에 누가 땅을 산다고 이런 실효성 없는 규제 정책을 내놓는지 모르겠다”면서도“집지을 땅을 사라 마라 하는 것은 정부의 권한을 벗어난 행위”라고 반발했다.
2016.08.25 I 정수영 기자
더 뜨거워진 강남 재건축 열기…'부동산 규제카드'가 막을까
  • 더 뜨거워진 강남 재건축 열기…'부동산 규제카드'가 막을까
  •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올해 서울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새로 썼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올해 서울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새로 썼다. 3.3㎡당 4137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평균 분양가를 3.3㎡당 320만원 내려 저렴해졌다는 인식을 준 게 청약자를 끌어모은 요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고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까지 없는 상황에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며 강남 재건축의 열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부동산 추가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디 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접수해 평균 10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이하 전용면적)으로 1가구 공급에 1198명(1순위 당해)이 접수해 119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84㎡D형이 2가구 모집에 1567명이 청약해 783.5대 1을 기록했고 △94㎡A 672대 1(1가구) △84㎡C 577대 1(1가구) △99㎡T(테라스형) 117대 1(1가구) △91㎡T 89대 1(1가구)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일반분양 첫 주자로 나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전용 49~182㎡ 1957가구)가 기록한 평균 경쟁률인 33.6대 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대림산업이 서울시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가 세운 올해 서울지역 평균 경쟁률(89.5대 1) 최고기록마저 넘어섰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청약 돌풍을 일으킨 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거듭된 분양가 승인 퇴짜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초 평균 분양가를 3.3㎡당 4457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HUG에서 보증 승인을 거부했고 이후 분양가를 3.3㎡당 4310만원까지 내리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조합은 결국 분양가를 3.3㎡당 평균 4178만원으로 의결하고 조합장 재량으로 41만원을 더 낮춰 3.3㎡당 4137만원에 분양가를 확정했다. 불과 6주 만에 분양가격이 3.3㎡당 320만원이나 내리면서 가구당 1억 넘는 할인이 제공된 셈이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1억원 넘게 내렸고 웃돈도 1억원 가까운 붙을 것으로 예상돼 당첨되면 사실상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실수요자는 물론 6개월 뒤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려는 투기 수요까지 더해져 예상치 못한 경쟁률이 나왔다”고 말했다.분양을 앞둔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디 에이치의 청약 결과에 느긋해진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도 서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경쟁률이 나왔다는 것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 대한 수요가 아직 많이 있다는 것의 의미한다”며 “앞으로 일반 분양에 나서는 재건축 단지들도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내 강남에 일반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로는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전용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와 잠원동 한신 18·24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래미안(가칭)’(전용 49~132㎡ 475가구·일반 분양 146가구), 서초구 방배 3동을 재개발하는 ‘방배 에코자이’(전용 59~128㎡ 353가구·일반 분양 97가구) 등이 있다. 관심은 정부가 가계부채 부실을 막기 위해 내놓을 규제방안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 가계부채 규모를 발표하면서 대출 억제 방안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1230조에 달하는 가계 부채가 금융시장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드는 자금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아서다. 현재로선 아파트 집단대출 소득심사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공공택지 1년·수도권 민간택지 6개월) 지역별 차등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리며 활황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는 규제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규제 정도가 세지 않다면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를 식히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6.08.25 I 김성훈 기자
‘깡통전세’ 위험커지는데…전세보험, 다가구·다세대에겐 '그림의 떡'
  • ‘깡통전세’ 위험커지는데…전세보험, 다가구·다세대에겐 '그림의 떡'
  • [글·사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경기도 성남시 다가구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는 채모(34)씨. 얼마 전 전셋값이 2년 전 계약 당시보다 5000만원 올라 2억원으로 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전세보험)에 가입하려고 했으나 거절 통보를 받았다. 채씨가 사는 다가구주택에 이미 4억 8000만원의 근저당이 잡혀 있어 선순위 채권액이 집값의 60%를 초과해 가입 자격이 안된다는 것. 채씨는 “다가구주택 시세가 20억원이고 부채비율도 24%에 불과한데 왜 전세보험에 가입할 수 없냐”며 따졌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HUG가 산정한 채씨의 전셋집 가격은 공시가(4억원)의 1.5배에 해당하는 6억원이었다. 최근 들어 전세금을 지켜주는 전세보험 가입자가 부쩍 많아졌다. 일부 지역에서 역(逆)전세난 조짐이 나타나는 등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결과다. 그러나 다가구·다세대주택의 경우 전세보험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아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많다.◇시세 반영 못하는 추정시가…전세보험 가입 장벽24일 전세보험을 파는 HUG와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증 실적(보증하는 전세금 규모)은 3조 3967억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3배 늘어난 규모다. 이미 작년 전세보험 총 보증액(2조6681억원)도 넘어섰다. 그만큼 ‘깡통전세’(집주인이 빚이 많아 주택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세입자들의 근심·걱정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세보험 가입자의 대다수는 아파트·오피스텔로 다가구·다세대주택 등 기타 주택 임차인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는 다가구·다세대주택 임차인의 전세보험 가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세보험에 가입하려면 선순위 채권이 집값의 60%를 넘지 말아야 하는데, 이때 다가구·다세대주택은 공시가격의 1.5배를 시가로 추정한다. 문제는 공시가격을 1.5배 반영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부동산시장 상승기에서는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5년 공시가 도입 당시 시세보다 낮게 매겨지면서 이후 공시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향후 시세와 맞추려는 노력을 했지만 한꺼번에 상승률이 반영되면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확 늘어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시가의 실거래가 반영율은 평균 50~60%이지만, 지역과 주택형태에 따라 약 2~3배까지도 차이가 난다. 보증기관들 역시 공시가가 시세보다 낮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에 공시가에 1.5배를 한 가격을 추정시가로 산정하지만, 채씨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여전히 이는 시세와 크게 동떨어져 있는 가격이다. 만약 채씨의 전셋집이 시세대로 인정됐다면 부채비율은 24%로 떨어지고 채씨 역시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채씨는 “요즘 대출을 끼지 않은 집을 찾기 어려운데, 공시가를 기준으로 하면 세입자들이 전세보험에 가입할 길이 아예 막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주택가격 산정은 보호받을 수 있는 전세금 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세보험은 선순위 채권과 전세금을 합한 보증금액이 추정시가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HUG는 다가구주택은 추정시가의 75%, 다세대주택은 80%로 더욱 보증 한도를 줄이고 있다. ◇서민 전세금 지키는 전세보험 취지 ‘무색’ HUG나 SGI서울보증은 다가구·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이 아파트보다 떨어지는 만큼 주택가격을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HUG 관계자는 “아파트는 시세의 90%까지 책정되는 반면 다가구·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은 이보다 낮다”며 “경매시장에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더 줄어드는 만큼 더 엄격하게 심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파트나 일부 오피스텔은 KB국민은행에서 매주 발표하는 시세가 있지만 다가구·다세대 주택은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공시지가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전세보험 가입 한도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설정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다세대·다가구주택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83.9%, 79.9%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다세대주택 낙찰가율이 90%가 넘는다. 낙찰가율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이 보다 훨씬 낮은 공시가를 기준으로 하면 이 비율은 훨씬 높아진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공시가는 많이 잡아야 감정가의 70% 안팎 정도”라며 “현재는 대다수 주거시설이 공시가 이상으로 낙찰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전세보험이 서민들의 목돈을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당초 상품의 취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지역마다 공시지가와 시세가 비슷한 곳도 있고 차이가 많이 나는 곳도 있다”며 “최대한 현실을 반영하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전세금은 서민들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장치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세보험이란 전·월세 계약이 끝나고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보험사가 대신 지급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SGI서울보증에서 각각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험료는 보험 계약자 및 주택 유형에 따라 연 0.2~0.3% 정도이다.
2016.08.25 I 정다슬 기자
'디 에이치 아너힐즈' 최고 1198대 1로 1순위 마감
  • '디 에이치 아너힐즈' 최고 1198대 1로 1순위 마감
  • △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6대 1, 최고 138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자료=현대건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6대 1, 최고 119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이는 올해 서울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디 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3가구(특별공급 6가구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접수해 평균 10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이하 전용면적)으로 1가구 공급에 1198명(1순위 당해)이 접수해 1198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4178만원으로 일반분양 전 가구가 9억원을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더욱이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해 청약자들이 자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는 것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입증한 결과다”며 “하반기 이어질 재건축 시장에 더욱 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당첨자는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모델하우스 탐방] 재개관 '디에이치 아너힐즈' 둘러보니☞ '디에이치 아너힐즈' 3.3㎡당 4137만원에 분양승인☞ '당첨되면 2억'… 디 에이치 아너힐즈에 달아오른 투자자들
2016.08.24 I 정다슬 기자
'당첨되면 2억'… 디 에이치 아너힐즈에 달아오른 투자자들
  • '당첨되면 2억'… 디 에이치 아너힐즈에 달아오른 투자자들
  •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가 일반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 전 가구(69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을 웃돌아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더욱이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해 청약자들이 자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분양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억원 넘게 내려간데다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웃돈)이 1억원 넘게 붙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벌써부터 청약 열기가 뜨겁다.◇분양가는 낮추고 유상옵션은 늘리고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관한 디 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에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1만 8000여명이 방문했다. 전체 1320가구(전용 49~T148㎡) 가운데 일반분양이 69가구(전용 84~131㎡)에 불과하지만 구름 인파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137만원. 지난 4월 개포지구에서 첫 일반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3.3㎡당 3762만원)보다 10% 높은 금액이다.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초 평균 분양가를 3.3㎡당 4457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보증 승인을 거부하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 이후 분양가를 3.3㎡당 4310만원까지 내리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HUG의 거듭된 퇴짜에 조합은 대의원 총회에서 분양가를 3.3㎡당 평균 4178만원으로 의결하고 조합장 재량으로 41만원을 더 낮춰 3.3㎡당 4137만원에 분양가를 확정했다. 불과 6주 만에 분양가격이 당초 계획보다 3.3㎡당 320만원이나 할인된 것이다. 예컨대 일반분양 물량(41가구)이 가장 많은 전용면적 106㎡형의 경우 분양가가 가구당 평균 1억 278만원, 전용 84㎡형도 1억 880만원 저렴해졌다.예상보다 분양가가 내려가자 재건축 조합과 현대건설은 기본 옵션을 유상으로 전환했다. 항목별로 수입 주방가구와 안방 붙박이장, 현관 중문, 양문형 냉장고(김치냉장고 별도), 식기세척기, 시스템에어컨 등이다. 유상옵션을 모두 추가했을 때 전용 84㎡는 2299만원, 전용 130㎡ 테라스형은 6655만원을 더 내야 한다. 전용 109㎡형은 6827만원으로 가장 많은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가구당 발코니 확장 비용은 조합이 부담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청약자는 아파트에 당첨돼도 신용대출 등을 통해 계약금과 중도금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 수가 적은데다 건설사 연대보증 없이도 청약에 나서겠다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보증 없어도 대기수요 많아실제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에서는 당첨만 되면 적지 않은 웃돈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1억원 넘게 내렸고 웃돈도 1억원 가까운 붙을 것으로 예상돼 당첨만 되면 사실상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셈”이라며 “실수요자는 물론 6개월 뒤 거액의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려는 투기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 경쟁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분양을 앞둔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디 에이치의 청약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총 5개 단지(총 7051가구)로 모두 내달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버뷰’(전용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와 잠원동 한신 18·24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래미안(가칭)’(전용 49~132㎡ 475가구·일반 분양 146가구), 서초구 방배 3동을 재개발하는 ‘방배 에코자이’(전용 59~128㎡ 353가구·일반 분양 97가구) 등이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과 관련해 조합 쪽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디 에이치 청약 결과에 따라 연대보증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예상을 웃도는 청약률에 조기에 완판된다면 다른 건설사들도 시공사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는 움직임이 확산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자금력을 갖춘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대거 청약에 나서면서 분양시장이 더욱 열기를 내뿜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6.08.23 I 김성훈 기자
금감원 “집단대출·신용대출 관리 잘 하라”…시중은행 부행장 소집
  • 금감원 “집단대출·신용대출 관리 잘 하라”…시중은행 부행장 소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규제 사각지대에서 은행권 가계부채 급증을 가져온 집단대출의 여신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당국은 강도 높은 리스크관리를 촉구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25일 발표하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분양시장 규제 등 강도 높은 대응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1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전 시중은행 가계부채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가계부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25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 앞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최근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은행권 점검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집단대출, 소득심사 확인 부실은행권 집단대출 여신심사는 소득확인 측면에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단대출에는 대출액 책정에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지 않지만 금감원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은행의 소득 확인을 지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일부 은행은 개별 차주의 소득 관련 서류를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전산에 입력하지 않는 등의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이는 허술한 보증관행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보증을 하다 보니 은행이 소득 확인을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달 HUG의 집단대출 보증대상을 9억원 미만 주택으로 제한하기 전까지 HUG 보증은 무제한으로 이뤄졌다. HUG는 중도금 대출보증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이에 따라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는 “차주의 소득 확인을 모두 전산으로 입력해 철저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자산 불리기를 통해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일부 은행에 대해선 강도 높은 리스크 관리를 촉구했다. 양 부원장보는 “볼륨을 키우려는 일부 은행이 있다”며 “시공사별 지역별 편중도를 따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분양사업장의 분양률 점검을 꼼꼼히 하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신용대출 증가세도 우려하지만 금감원 주문으로 집단대출이 잡힐지는 의문이다. 집단대출은 소득심사를 깐깐이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서 빠진 데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보통 아파트 분양을 받으면 중도금은 2년에 걸쳐 분할 상환을 하기 때문에 신규 계약이 없어도 집단대출은 계속 늘어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에도 1만4000가구를 기록해 6월 1만2000호보다 늘어났다.시중은행 부행장들도 “분량 물량이 쏟아지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금감원에 설명했다. 실제 시중은행들의 집단대출은 규제 사각지대와 은행의 부실 심사 속에서 급증하고 있다. 6월말 은행권 집단대출잔액은 12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11조6000억원 불어나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23조8000억원의 절반(48.7%)을 차지했다.이러다 보니 은행권 가계부채도 증가세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7월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73조7000억원으로 올해만 34조6000억원이 불어났다. 7월에는 6조3000억원이 늘어나 전월 대비 증가 폭은 소폭 감소했지만 2010~2014년 7월 평균 증가 폭이 2조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송인호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분양시장 여건이 양호한 점을 고려하면 주택담보 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낮다”며 “집단대출의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세에도 우려를 표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잔액은 7월말 166조3000억원으로 올해 5조1000억원 불어났다. 대출잔액은 같은기간 164조3000억원을 기록한 대기업대출 잔액보다 2조원이 더 많다. 증가규모는 지난해 연중 증가액 8조원의 63%를 넘어섰다. 신용대출 등은 마이너스대출의 순수 가계신용대출과 상가와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이 포함된다.
2016.08.21 I 노희준 기자
 재개관 '디에이치 아너힐즈' 둘러보니
  • [모델하우스 탐방] 재개관 '디에이치 아너힐즈' 둘러보니
  • △디에이치 아너힐즈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분양가 인하 후 모델하우스를 재개관하고 일반분양에 돌입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난달 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이 한 차례 분양보증 거부하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 19일 재개관한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임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다만 두번째 개관인데다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어서인지 관람객은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다.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전용 49~T148㎡) 규모며 이 중 69가구(전용 84~130㎡)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모델하우스 안에는 3개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다. 전용면적 84㎡C, 106㎡A, T130㎡, 131㎡다. 전용면적 84㎡C는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 판상형 평면타입이다. 천장고가 2.4m로 높고, 다용도실 시스템 가구, 파우더장 등 수납공간이 넓다. 평면은 다이닝존, 자녀존 등 사용자가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일반 분양 물량이 1가구뿐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06㎡A타입도 맞통풍이 가능한 4베이 판상형 평면 구조다. 천장고는 무려 2.5m다. 현관과 주방을 직출입 동선으로 짜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T131㎡는 단독빌라형 테라스구조로 들어선다. 이 타입도 일반분양은 1가구 뿐이다. 5베이 구조로 평면은 ‘고객 맞춤형 평면 선택제’ (마스터존, 다이닝존, 자녀존)를 적용한다. 거실 뿐 아니라 안방에서도 단독 테라스가 마련되며 안방에는 드레스룸 외에 추가로 독립공간을 둬 부부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거나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접지층 및 복층형으로 조성되는데 모두 14가구가 있다. 주방 가구는 강남 재건축 최초로 이탈리아 보피(BOFFI)를 제공한다(전용 T105㎡ 이상). 보피는 독일의 ‘불탑’, 이탈리아의 ‘아크리니아’와 함께 세계 3대 명품 가구 가운데 하나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6594㎡(2000평)으로 가구 당 6.6㎡(2평) 규모다. 강남 아파트 최초로 폴리(FOLLY)라는 공간도 만든다. 폴리는 소규모 문화강좌나 파티룸, 작은 영화관 등 입주고객간의 소통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곳곳에 모두 8개가 설치된다. 분양가는 3.3㎡당 4137만원, 모든 주택형이 총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현대건설도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해 청약자들이 신용대출을 받는 등 알아서 중도금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오는 23일 특별분양, 다음달인 24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중도금 60%, 잔금 30%다. 모델하우스는 양재역 힐스테이트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도곡1동 914-1) 3층 ‘디에이치 갤러리’에 마련됐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2016.08.20 I 정수영 기자
중도금 대출규제 시행 1개월..청약시장에 영향 없어
  • 중도금 대출규제 시행 1개월..청약시장에 영향 없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의 중도금대출 보증 요건 강화대책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청약시장은 오히려 활황세다. 통상 여름은 비수기인데다 지난해 분양시장이 호황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7월은 전년 동기 대비 분양가구 규모나 1순위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긴 했으나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중대금 대출규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지난달 분양물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침체라고 할 만한 큰 폭의 지표하락이나 위축은 없었다고 19일 밝혔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은 전국에서 총 52개 단지에 걸쳐 2만 4853가구가 분양됐다. 임대와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 기준이다. 이는 지난해 7월(77개 단지·4만 386가구)보다 25개 단지·1만 5533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연도별 7월 물량 가운데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많다.청약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한 달간 1순위 청약자는 총 34만 5268명,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3.8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청약경쟁률(16.73대 1)보다 낮아졌지만 2010년 이후 매년 7월 청약자수와 경쟁률 추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연도별 7월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면 △2011년 6.32대 1 △2012년 2.37대 1 △2013년 2.37대 1 △2014년 5.79대 1이다.1순위 마감률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지난달 분양된 주책형은 총 240개로 이 중 1순위에 마감된 주택은 150개로 마감률은 62.5%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1순위 마감률은 63.4%였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4월에는 총선이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호조세가 꺾이지 않았다”며 “분양가격 9억원 초과 주택 대상 제외, 1인당 보증한도는 서울·수도권 6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시행됐지만 적용대상 주택이 제한적이라 신규 청약시장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권 전매에 있어서 매수자가 이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받은 상태인 경우 보증한도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올 하반기 분양 단지들의 전매가 가능해지는 내년 수도권 분양권 전매시장은 거래가 주춤해지고 프리미엄(웃돈)도 소폭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6.08.19 I 박태진 기자
 저금리·유동성·약발 없는 규제…2006년과 닮은꼴?
  • [식지 않는 주택시장] 저금리·유동성·약발 없는 규제…2006년과 닮은꼴?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8·31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강남 집값은 내려가긴커녕 오히려 올랐다.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악재에는 소폭 떨어지지만, 조금이라도 호재가 되는 뉴스에는 크게 오르는 추세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강남권 일반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도 발생하고 있다.”지난 2006년 2월 부동산시장과 정부의 힘겨루기를 묘사한 기사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2005년 8월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강화하고 재건축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등 전방위 규제를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듬해 서울 아파트값은 23%나 뛰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7월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73조 7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6조 3000억원 늘어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5조 8000억원으로 대출액 대부분이 주택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2014년 말과 비교하면 1년 반 사이에 100조원 가까이 주택담보 대출 잔액이 늘었다.2006년과 2016년, 부동산시장 급등에는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03년 카드사태 이후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2005년 초반까지 기준금리를 당시로서는 최저금리인 3.25%까지 내렸다. 또 경기 침체와 주식시장 불안정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린 것도 한몫했다. 가격이 폭등한 서울 강남 9개 단지의 신규 주택 구입자 58.8%가 1가구 3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2016년 역시 1.25%라는 사상 최저의 저금리가 주택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다년간에 걸쳐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를 차례차례 폐지한 상태다. 가계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주택담보 대출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원리금 분할상환을 원칙적으로 의무화했지만 이는 오히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분양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을 더욱 가속화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에서 분양권 전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8.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는 물론 2006년(15.7%)과 비교해서도 12.5%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다운 계약서 작성, 집값 담합, 계단식 분양가 상승 등 2006년 당시 부작용도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결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대상을 9억원 이하 주택으로 한정하고 서울·수도권 보증 한도를 6억원(지방 3억원)으로 제한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비강남권 분양시장과 입주권이 반사이익을 보는 모양새다. 문제는 외부 충격이다. 단기 집값 상승세는 그만큼 외부 충격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각종 규제에도 끄덕 않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는 가격이 일제히 7~8% 하락한 후 장기간 침체기를 걸었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우리나라 집값이 경제 규모에 비해 턱없이 비싸고, 현재의 집값 상승세도 우리가 지닌 경제 역량에 비해 가파른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향후 다가올 시장 충격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8.19 I 정다슬 기자
  • 기업형 임대주택 로고송 대상에 ‘따듯한 뉴스테이’ 선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에 대한 로고송과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공모전에서 14개 수상 작품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실시한 ‘2016 뉴스테이 로고송 및 UCC 공모전’ 작품심사 결과, 로고송 분야에서는 ‘따듯한 뉴스테이’(이태훈)를, UCC분야에서는 ‘우리집을 소개합니다’(김영규)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이태훈씨가 만든 ‘따듯한 뉴스테이’는 고급스럽고 독특한 멜로디와 가사의 명확한 전달이, 김영규씨가 만든 ‘우리집을 소개합니다’는 완성도가 높은 그래픽과 나레이션이 돋보였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들에게는 국토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6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한달 반 동안 진행된 작품 접수에서 로고송에는 145건, UCC 29건 등 총 174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정책실무자 등으로 구성된 실무검토단의 1차 심사와 민간전문가 중심의 심사위원단의 2차 심사를 거쳤다. 이후 △주제 적합성 △작품 완성도 △홍보 활용성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로고송과 UCC 분야 각각 7건씩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국토부는 수상작을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홈페이지와 SNS, 정책 블로그 등을 통해 알리고 라디오 광고와 정책 홍보부스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상작은 공모전 홈페이지(www.molit.go.kr/newstay2016)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8.18 I 박태진 기자
주택시장 공급 과잉 우려에..뉴스테이 사업 '주춤'
  • 주택시장 공급 과잉 우려에..뉴스테이 사업 '주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뉴스테이 분양 물량은 당초 정부 발표와 달리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입주자 모집공고)에 나설 뉴스테이 사업장은 7곳 6078가구에 이른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계획하고 있는 뉴스테이 공급 물량(기금 출자 대상)은 1만 2000가구이지만 실제 분양하는 물량은 계획 대비 50%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주택 공급 과잉 우려에다 전·월셋값마저 약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꺼리고 있다. 대림산업이 2018년 1월 준공 목표로 인천 도화지구에 짓고 있는 ‘e편한세상 도화’ 아파트(뉴스테이 단지) 공사 현장. [사진 제공=대림산업]◇올해 6078가구 모집…계획 대비 50% 그쳐 올해 기금 출자가 확정된 뉴스테이 사업장은 이미 분양을 진행한 경기도 화성 반월(롯데건설) 1185가구와 화성 동탄2 A-95(롯데건설) 612가구를 포함해 6078가구다. 이달엔 GS건설이 화성 동탄2신도시 2개 블록(B15, 16)에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아파트 483가구를 분양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3차 공모 사업장으로 전용면적 96~106㎡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대우건설이 A95블록에 분양한 뉴스테이가 아직 20% 이상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다음달엔 SK건설이 처음으로 뉴스테이 분양에 나선다. 화성 기산지구로 총 1086가구를 공급한다. 10월에는 우미건설이 충북 혁신도시 B-4블록에 700가구를 공급하고, 한화건설이 인천 서창2지구에 1212가구를 내놓는다. 우미건설이 내놓는 물량은 혁신도시인데다 지방에 처음 나오는 뉴스테이여서 관심이 높다. 현대건설도 처음으로 11월 수원 호매실지구 C5블록에서 800가구를 공급하며 뉴스테이 시장에 진출한다.반면 LH 공모 4차(대구 금호지구 591가구)와 5차 사업자(2400가구)로 선정돼 올해 국토부가 입주자를 모집하기로 했던 사업장 중 일부와 ‘정비사업 뉴스테이’(3400가구) 물량은 분양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아직 기금 투·융자 심의도 거치지 않아 현재로선 내년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에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 중인 서희건설 관계자는 “앞서 공급한 뉴스테이 사업장 가운데 계약 포기 사례가 많아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사업은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지만 입주자모집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기금 출자가 확정돼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뉴스테이 사업장은 당초 목표 대비 50%에 그칠 전망이다.◇“전셋값도 떨어진다는데”… 불안한 뉴스테이 사업자 사업 시기를 잡지 못한 사업장은 이곳 뿐이 아니다. 지난해 정부가 뉴스테이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4개 사업장 중 2곳은 아직도 입주자 모집을 못하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 뉴스테이(729가구)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입주자 모집 예정이었지만 최근에서야 사업승인을 받았다. 시공을 맡은 반도건설 관계자는 “인허가 등 사업승인 절차가 늦어져 오는 10월께 착공할 계획”이라며 “입주자모집은 뉴스테이나 월세 임대시장이 제대로 자리 잡은 후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후분양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KCC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뉴스테이(293가구)도 아직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 건물을 짓고 있지만 월셋값이 떨어지면서 사업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입주자 모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실제로 KT가 지난 6월 전화국 부지를 활용해 서울 동대문구에 지은 임대주택 ‘KT리마크빌’의 경우 현재 계약률이 4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LH 뉴스테이 공모 1차 사업지 중에서도 아직 입주자 모집을 못한 곳이 있다. 금성백조가 진행하는 김포 한강신도시 뉴스테이(785가구)로, 다른 1차 사업지인 위례신도시(대림산업)와 화성 동탄2신도시(대우건설)는 이미 분양을 마쳤지만 김포는 아직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뉴스테이 공급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전·월셋값이 약세인 상황에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 보증부 월세구조인 뉴스테이가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뉴스테이 임대료 하락과 사업성 악화를 막기 위해 공급 지역 안배와 속도 조절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2016.08.18 I 정수영 기자
서울 신규아파트 분양가 1년새 14% 올랐다
  • 서울 신규아파트 분양가 1년새 14% 올랐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달 기준 3.3㎡당 206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4%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7월 말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933만 2400원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6%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월인 지난 6월과 비교하면 0.18% 상승한 규모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3㎡ 1430만 5500원으로 전월대비 0.41% 상승했고, 5대광역시 및 세종시는 0.07%, 기타지방은 0.10% 각각 올랐다. 가장 변동률이 큰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2063만원으로 전년동월(1812만원) 대비 13.89% 뛰었다. 지난 6월과 비교해도 0.73% 올랐다. 강동구 재건축사업 단지에서 268가구 신규분양이 이뤄지고 이달 분양가격 집계대상에서 분양 1년이 지난 도봉구가 제외되면서 평균 분양가가 전월대비 0.73% 상승했다. 반면 경기지역은 대부분 공공택지지구에 분양물량이 나오면서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대비 0.31%가 하락한 1165만 2300원이었다. 인천지역은 서구, 연수구, 중구에서 총 2718가구가 분양돼 전월대비 0.57% 올랐다. 규모별로 보면 중소형 아파트 상승폭이 컸다. 전용면적 60㎡초과 85㎡이하의 경우 1년 동안 9.12% 증가했다. 전용 60㎡이하 아파트는 같은 기간 7.49% 상승했다. 전용 85㎡초과 아파트는 6%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7월 전국 신규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2만1505가구로 전월(3만6893가구)대비 1만5388가구 감소, 전년동월(2만926가구)대비 579가구 증가했다. 수도권 신규분양가구수는 총 1만 4317가구로 전년동월대비 7%(949가구)가량 증가해 이달 전국 분양물량의 6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타 지방(21.3%), 5대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12.2%) 순으로 각각 4574가구, 2614가구가 분양됐다.
2016.08.16 I 정수영 기자
분양권 웃돈 톱10 중 4곳 '래미안'…'이름값 제대로 하네"
  • 분양권 웃돈 톱10 중 4곳 '래미안'…'이름값 제대로 하네"
  • △삼성물산이 이달 분양 예정인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래미안 장위’ 조감도[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 분양권 시장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위 가운데 ‘래미안’ 아파트 단지가 무려 4개나 됐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래미안 단지는 래미안 잠원(전용 84㎡), 래미안 대치청실(84㎡), 래미안 위례신도시(101㎡), 삼성래미안(59㎡) 등이었다. 삼성물산이 올 하반기 선보이는 단지에 눈이 쏠리는 이유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 아파트(250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은 1365가구다. 북서울 꿈의숲과 월계근린공원, 우이천이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래미안’ 외에 프리미엄이 높게 붙은 단지는 아크로리버파크(84㎡), 미사강변리버뷰자이(98㎡),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113㎡), 마곡힐스테이트(84㎡), 코오롱스카이타워(125㎡), 강남더샵포레스트(124㎡) 등으로 조사됐다.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각각 브랜드를 앞세워 주요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9월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서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 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아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총 1320가구 가운데 6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137만원이다. GS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자이’를 이달 분양한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지하 3층~지상 29층, 9개 동의 총 965가구로 구성된다.
2016.08.16 I 정수영 기자
불볕더위 분양시장…디에이치 아너힐즈에 쏠린 눈
  • [부동산캘린더]불볕더위 분양시장…디에이치 아너힐즈에 쏠린 눈
  •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두 번의 재심사 끝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사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연일 이어지는 분양 물량이 대폭 줄었다.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접어들면서 분양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이다.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이 숨 고르기를 한 틈을 타 가을 분양시장 준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아너힐즈 아파트는 지난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두 번의 재심사 끝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개포주공3단지재건축조합은 이사회와 대위원회를 거쳐 3.3㎡당 4178만원에 분양가를 결정했지만 분양가 조정 권한을 위임받은 조합장이 분양가를 추가로 내리면서 4137만원에 분양 승인을 받게 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모델하우스를 다시 열고 24일 1순위 청약접수에 나설 예정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전용 49~T148㎡) 가운데 69가구(전용 84~131㎡)를 일반분양 한다. 업계에서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 성적에 따라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총 5개 단지(총 3439가구)로 모두 9월에 일반 분양 일정이 잡혀 있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며 잠원동 잠원 한신 18차, 서초구 방배 3동 ‘방배 에코 자이’도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리면서 오히려 투자수요를 집결시킨 효과를 가져왔다”며 “적정 분양가에 분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는 전국 3개 사업장에서 1384가구를 공급한다. 한신공영은 12일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70-16번지에 ‘부천 한신더휴메트로’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1층짜리 아파트 2개 동에 총 299가구(전용 59~64㎡)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이 단지 인근에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부천IC)가 인접해 서울 이동이 수월하다. 부원초, 소사초, 소명여중고, 일신중, 소사중, 시온고교 등의 교육시설을 갖췄다. 편의시설로는 부천역사쇼핑몰, 이마트, 교보문고, CGV, 롯데시네마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같은 날 세종시 다정동 2-1생활권 H-1블록에 ‘세종 지웰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짜리 아파트 3개 동에 총 190가구(전용 74~84㎡) 규모다. 단지 주변에 중앙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역이 있으며 BRT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빛가람 수변공원과 물별 수변공원 등의 녹지시설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교육시설로는 당암초(2017년 3월 예정), 기득중(2017년 3월 예정), 새롬고(2017년 3월 예정) 등이 있다.
2016.08.06 I 김성훈 기자
주택시장도 더위 먹었나…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 주택시장도 더위 먹었나…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무더운 여름 날씨가 절정을 이루면서 서울·수도권 주택시장도 쉬어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거래도 뜸하고 가격 움직임도 거의 없다.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8월 1~5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랐다. 지난 주보다 상승률이 0.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이후 점차 둔화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27%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9% 상승했다.서울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강동구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가 무상지분율 확정 이후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단지는 아파트값이 일주일 새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아파트도 매매 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이어 은평(0.30%)·금천(0.18%)·양천(0.17%)·강서(0.16%)·서초구(0.16%)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이번 주 아파트값이 0.10% 올라 지난 주(0.18%)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공인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개포주공3단지의 분양보증 신청이 거듭 반려되면서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라고 전했다.경기·인천과 신도시 아파트값은 각각 0.02%, 0.04%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주보다 각각 0.2%포인트, 0.01%포인트 낮아졌다. 전세 세입자가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가 늘면서 저렴한 매물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경기권에서는 김포(0.08%)·시흥(0.08%)·안양(0.08%)·광명(0.07%)·성남(0.07%)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위례가 0.37% 올랐고 산본(0.11%)·일산(0.05%)·평촌(0.05%)·동탄(0.0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시장은 여름철 비수기 탓에 수요가 줄면서 안정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서울의 경우 은평구 아파트 전셋값이 이번 주 0.21%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대문(0.18%)·서초(0.16%)·관악(0.12%)·구로구(0.1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에서는 시흥(0.13%)·구리(0.08%)·부천(0.07%) 등에서, 신도시에서는 위례(0.22%)·광고(0.14%)·일산(0.08%)·동탄(0.07%)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하남과 평촌은 전세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각각 0.82%, 0.12%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며 “그 계기가 됐던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마침내 분양 승인을 받은 만큼 개포주공3단지의 분양 성적이 가을 이사철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05 I 정다슬 기자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 3.3㎡당 4137만원으로 낮춰
  •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 3.3㎡당 4137만원으로 낮춰
  •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분양가를 3.3㎡당 4137만원이 낮춰 분양할 예정이다. 그림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재건축해 분양할 ‘디 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자료=현대건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아너힐즈 아파트가 3.3㎡당 평균 분양가를 4137만원으로 낮춰 보증신청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 허용 조건으로 내세운 ‘주변 단지 분양가 10% 초과 금지’를 충족하는 수치다.4일 디에이치 아너힐즈 시공업체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3일 재건축조합은 대의원 총회를 열고 디에이치 아너힐즈 3.3㎡당 평균 분양가를 4178만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합은 ‘조합장이 1% 범위 내에서 총회 의결 분양가를 추가로 조정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평균 분양가를 4137만원으로 낮춰 보증신청에 나설 계획이다.이는 지난 4월 공급된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래미안블래스티지) 3.3㎡당 평균 분양가 3762만원보다 10% 높은 금액이다.당초 재건축조합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4457만원으로 책정해 분양보증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하자 4320만원까지 내리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재차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에는 HUG의 요구에 맞춘 만큼 승인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조합과 현대건설 측은 판단하고 있다. 분양승인이 나면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내달 18일 모집공고를 내고 19일 모델하우스를 재개관 한 뒤 24일 특별공급,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2016.08.04 I 정다슬 기자
  •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고가 경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4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강남3구 재건축 단지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기준 3.3㎡당 3719만원으로 2006년 4분기 최고가격인 3635억원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조합 내부 갈등이나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차질을 빚던 강남권 대형 재건축단지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세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잇단 분양 성공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예컨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조합장 재선출 이후 사업 추진이 빨라지면서 지난해 말 대비 2억원 정도 매매가가 뛰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도 개포주공 2단지 등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들의 잇따른 분양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말에 비해 1억 5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동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재건축 분양 단지들의 잇단 분양 성공이 기존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분양시장 호조세가 기존 재건축시장으로 전이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실제로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의 첫 분양단지로 관심을 끈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한 지 8일 만에 완판됐다. 청약경쟁률은 33.6대 1을 기록했고 분양가는 3.3㎡당 최고 437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은 3.3㎡당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이 같은 과열 양상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대상을 9억원 이하 주택으로 한정했다. 보증 건수 및 한도도 각각 1인당 2건, 최대 6억원으로 제한했다.
2016.08.04 I 박태진 기자
강남 재건축 군기잡는 주택분양보증
  • [좋아요 부동산]강남 재건축 군기잡는 주택분양보증
  •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면서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이하 디에이치)가 주택분양보증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택분양보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택분양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달 초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디에이치의 분양보증 신청을 보류한 뒤 지난 25일 또다시 분양보증 신청을 불허했다. 분양보증 불허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면 일정 규모 이상을 신규 분양하는 주택사업자는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는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30가구 이상을 신규 분양하는 주택사업자는 분양보증을 받고 지자체에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할 때 이 분양보증서를 갖춰야 한다.주택분양보증은 선분양 체제에서 입주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분양보증을 받은 단지는 주택사업자가 부도 등의 이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더라도 입주계약자가 다른 업체를 통해 분양을 받거나 납입한 계약금·중도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주택분양보증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HUG의 전신인 주택사업공제조합이 1993년 설립되면서다. 1994년 무등건설과 동진주택 등 건설업체가 잇달아 부도가 나면서 입주예정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계기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1995년부터 선분양 아파트에 대한 착공보증이 폐지되고 분양보증이 의무화됐다. 주택분양보증 업무는 주택사업공제조합이 대한주택보증을 거쳐 HUG로 재탄생한 지금까지 이 기관에서 독점하고 있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분양보증은 HUG 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한 보험회사에서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국토부 장관이 분양보증을 하도록 지정한 보험사가 없어서다. 일각에서는 HUG가 디에이치 사례를 통해 우회적으로 분양가 상한제의 효과를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HUG의 이번 분양보증 불허는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 시장에 심리적인 압박을 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개포 재건축 단지에서 디에이치 다음으로 분양을 준비 중인 개포시영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디에이치의 분양보증 승인 여부가 우리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분양보증 불허는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와 다를 바 없는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HUG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보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당한 심사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HUG는 주택분양보증을 심사하면서 내규에 따라 인근 분양가의 10%를 초과하는 분양가는 고분양가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오 HUG 도시정비심사팀장은 “디에이치는 불과 2개월 전 분양한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550만원(3.3㎡당)가량 높게 책정됐다”며 “고분양가가 연쇄적으로 확산 돼 미분양이 증가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보증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16.07.31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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