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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알루미늄 기술 고집이 고성장 배경…자동차 초경량화 선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싸게 만들어서 많이 파는 건 한주라이트메탈의 방식이 아닙니다. 40년 업력과 혁신성으로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을 만든다, 이것이 우리의 무기입니다.”‘2023년 1호’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한주라이트메탈(이용진·정삼순 각자대표)의 이용진 대표는 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내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한주라이트메탈은 전통과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주저 없이 쓸 수 있는 회사라고 자신한다”며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차(005380)와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함께 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각자대표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한 알루미늄 주조회사다. 1990년대부터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연비증가, 배기가스 감소, 제동거리 단축을 위한 알루미늄 경량화 부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등 고급차 라인업과 미래 전기차용 필수 장비를 아우르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한주라이트메탈은 일반 알루미늄 주조 공법인 중력주조, 저압주조, 고압주조 대신 ‘멀티이종접함중력주조’ ‘대형중공저압주조’ 등으로 내구성과 생산성을 보완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밀도를 높인 반응고상태 알루미늄을 금형에 주입하는 ‘전자교반고압주조’ 기술은 고강도 및 고인성 제품 제조 기술로 자동차 부품의 초경량화 및 고열전도가 필요한 IT산업과 2차전지 부품 생산도 가능하다.한주라이트메탈은 현대차, 르노코리아를 비롯해 GM, 포드, 닛산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1996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2021년 기준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9%(로컬수출 포함)로 매출처 다변화에 힘썼다. 최근 유럽 슬로바키아에 현지생산기지 설립한 만큼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 수주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가 경쟁력보다는 뛰어난 기술 개발 능력으로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역시 성장세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751억 원, 영업이익은 78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번 상장에서 총 65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2700~3100원, 총 공모금액은 176억~202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4~5일, 일반청약은 같은 달 10~11일로 예정돼 있다.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신규사업 전개 및 해외시장 진출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35년간 축적된 특화 주조 기술을 토대로 국내 완성차 시장의 초경량화를 선도해 왔다”며 “상장 후 해외 현지 생산 기지 확보와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힘써 글로벌 모빌리티 초경량화 시장의 차세대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가장 반발하는 국가"…韓정부 IRA 대응, 美 현지서 주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우리나라 정부가 전개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소통이 미국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8월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韓정부, EU 등 다른나라보다 발빠른 대응미국 현지에서 IRA 대응을 하고 있는 미국 수입자동차협회(Autos Drive America)와 각국 대사관은 물론 언론까지 한국의 적극적인 대응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니퍼 사파비앙 미국 수입자동차협회 대표는 최근 “한국 정부가 IRA 이슈에 매우 빠르게 대응했다. 한국 정부는 즉시 문제를 부각시키고 법 개정 필요성 등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며 “한국의 이같은 미국 행정부 및 의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미국수입자동차협회와 우리 회원사들에게 매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미국 수입자동차협회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는 물론 △폭스바겐 △도요타 △BMW △혼다 △벤츠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IRA 발효 이후에는 협회·회원사와 독일, 일본, 한국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정부의 선제적 활동이 조명받은 것이다.우리나라 정부는 IRA 발효 전후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보다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IRA 발효 후 한 달도 되기 전인 지난 9월 7일 미국 정부와 협상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9월 16일부터 실무협의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또 국회와 함께 IRA 개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을 강조하며 한국산 전기 자동차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했다. 현대차의 IRA 대응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COO)도 “정부와 국회의 미국 내 IRA 활동이 현대차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EU 등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더 적극적으로 IRA에 대응했다”며 “이러한 한국의 노력으로 IRA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미국 정부에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현대차 북미권역본부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다양한 경로로 미국 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접촉해 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며 “이 때문에 기업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이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미국 언론들도 IRA에 대한 동맹국들의 우려를 전하며 우리나라 정부의 대응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미국 유력 매체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0월 초 “미국 주요 동맹국들은 IRA에 분노하고 있다”며 “IRA에 가장 반발하는 국가는 한국”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도 같은 달 “유럽과 일본 등의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보조금 차별 조항에 불만을 품고 있다”며 “하지만 유독 한국이 솔직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의 대(對)미국 아웃리치는 현대차 등 한국기업들의 활동과 시너지를 내며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친환경 자동차 세액 공제 3년 유예를 골자로 하는 법 개정 발의로도 이어졌다. 지난 11월 4일 미국과 IRA 관련 본격 협의에 착수한 EU는 최근 들어 잇따라 IRA를 비판하는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IRA의 전기차 보조금이 시장 왜곡 조치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강경히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U 통상장관들도 미국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유럽에서 수출하는 전기차를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1월 말 미국을 국빈방문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IRA가 프랑스 산업에 피해를 준다며 강도 높게 말하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IRA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정부, 국내 기업 IRA 효과적 대응도록 지원정부는 미국을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활동과 동시에 유관 업계와 수시로 소통하며 국내 기업들이 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IRA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위기 대응과 함께 잘 드러나지 않은 IRA 내의 기회 요인을 찾아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정부는 미국 정부와 공식 협의체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적 내용이 해소되도록 설득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밀한 대응전략을 수립해 왔다.정부는 IRA가 미국 상원을 통과한 직후인 지난 8월 11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자동차, 배터리 등 유관기업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같은 달 25일에는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이 국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만나,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정부는 긴밀한 협의를 위해 자동차·배터리·에너지 업계·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미(美)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민관 합동 전담팀’을 구축했다. 특히 정부는 선제적으로 IRA 세부 조항들을 분석해 기업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미국 진출 기업들이 IRA의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국내기업들도 미국 재무부에 가이던스 관련 별도로 의견서를 제출하는 한편 중장기적 IRA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정부와 보폭을 맞추며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 기아는 법 개정을 위한 활동과 동시에 내연기관차를 생산하고 있는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에 2024년 중으로 전기차를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등 IRA 내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법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034730)온, 삼성SDI(006400) 등 배터리 기업들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GM, 포드 등 자동차 기업들과 손잡고 미국내 배터리 생산 거점 구축하고 있다.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생산량과 판매가격에 따라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미국 현지 설비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 IPO 시장 '시계제로'…새해 포문 여는 중소형주 수요예측 파고 넘을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내년 증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중소형주들이 새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포문을 연다. 올해 증시 침체 속에서 수급 부담이 덜한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중소형주 선호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티이엠씨, 한주라이트메탈(옛 한주금속), 오브젠 등 3개다. 올해 1월 역대급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비롯해 케이옥션(102370), 아셈스(136410) 등 10개 기업이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공모 기업수도 급감했지만 중소형주 IPO가 줄을 잇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내달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한주라이트메탈은 6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700~3100원으로 최대 공모금액은 20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603억원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차량 부품 제조 기업이다. 특히 연비 향상, 배기가스 감소, 제동거리 단축 등 경량화가 필수적인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자동차 경량화 부품 매출 비중은 87.8%다. 글로벌 상위 10위 완성차 기업 중 현대·기아차, 르노코리아 등 국내 기업과 GM, 포드, 닛산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당초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당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로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투자업계 평가는 나쁘지 않다. 시총이 1000억원 이하로 가벼운 데다 자동차 관련 기업의 경우 전기차주 테마주로 확장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오는 10~11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오브젠도 가벼운 체급의 IPO 기업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77만5956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8000~2만40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140억~186억원, 예상 시총은 698억~931억원이다. 상장 후 수급 부담도 덜하다는 평가다. 오브젠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은 23.64%로 IPO 회사의 평균 유통가능 물량 약 35%보다 낮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오브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마테크(마케팅과 기술의 합성어) 솔루션을 전문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고객 행동정보 기반 실시간 마케팅 솔루션, 실시간 빅데이터 수집·처리 솔루션,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티이엠씨는 예상 시가총액이 최대 4200억원대로 중대형급 공모 기업이다. 오는 4~5일 한주라이트메탈과 나란히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총 1105만4364주를 상장한다. 공모 예정 주식은 22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537억~4201억원이다. 티이엠씨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소재 기업으로 ‘소부장 기술특례’를 적용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내외 기업에 대해 공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5%가 넘는 매출성장률로 2021년 기준 883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기준 매출이 이미 지난해의 두 배를 넘었고, 영업이익 역시 2021년 약 124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세 배의 규모를 넘어섰다.다만 최근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매출 호조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잿값 급등, 원·달러 환율 강세 등 외부 변수도 자리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매출액이 정점을 찍었다는 시각도 있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전문가들은 IPO 시장 침체로 내년 상반기까지 올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중소형 공모주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외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기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몸값이 작아 수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 위주로 그나마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초에는 올해 상장시기를 고심하던 기업들과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들 위주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해 초부터 수익률 관리에 들어갈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어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소형회사 위주로 수급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 JY,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회동…협력 강화 논의
-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을 만나 전기차 분야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집세 회장과 미팅을 가졌는데 약 6개월만에 다시 만나며 협업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오전 이 회장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집세 회장 등 경영진과 회동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장 필립 파랑 BMW 수석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과 집세 회장은 BMW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삼성과 BMW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논의했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삼성과 BMW가 언급한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했다. 니켈 함량이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BMW는 주행거리 확대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위해 뉴 i7 외에 iX, i4 등 최신 전기차 기종에도 삼성SDI의 P5 배터리셀을 적용했다.집세 회장은 “BMW그룹은 한국의 자동차 및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의 차량에 전례 없는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파트너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며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최 사장은 “삼성SDI가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과 BMW의 협력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양사는 전기차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으로 협력에 나섰다. 특히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다.양사 협력의 결과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에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됐고 2015년 출시된 i8, 지난해 시장에 선보인 iX·i4 등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됐다.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두 회사는 2014년에는 단순한 배터리 공급 관계를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로 협력을 확대했다. 또 삼성SDI는 2019년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장기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시장 성장 및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이 회장은 BMW 외에도 다양한 완성차업체와 교류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자동차회사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세우고 북미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는데, 이 회장과 존 엘칸 스텔란티스 겸 엑소르 회장과의 친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엘칸 회장의 제안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스텐란티스의 최대주주인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완성차 경영진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쌓아왔으며, 글로벌 배터리 공급 확대를 위한 합작 파트너로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많은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20년 5월에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났다. 당시 이 회장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설명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두 회장과 양사의 경영진이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기술 방향성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이밖에도 이 회장은 대니얼 애커슨 GM 전 CEO, 토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전 CEO 등과 만나며 모빌리티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완성차업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 中전기차, 코로나에도 '씽씽'…"연말 보조금 종료 영향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11월 전기차 판매량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예상치에 부합했다. 12월엔 수요 위축과 중앙 정부 보조금 지원 종료 시점이 맞물린 가운데 연간 판매 전망치는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조금이 종료된 내년에는 제조사별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AFP)◇ 11월 판매량 부합…비야디 18개월 연속 선두1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11월 중국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승용차 도매 기준) 판매량이 72만8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하며, 11월 잠정치에 부합했다고 짚었다. 11월 중국 전기차 월간 침투율은 도매·소매 기준 각각 35.9%, 36.3%로 크게 개선됐다. 과거 5개년 동기 전월 대비 평균치와 기대치는 하회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광동, 충칭, 허난, 베이징 등 자동차 소비가 높은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 지역별 비교적 강한 방역 조치로 인해 일부 제조사들의 생산과 물류에도 차질을 야기시켰다”며 “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일시적 매장 폐쇄와 방문 고객 감소 영향으로 소매 판매량은 전월 기저에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비야디(BYD)는 월 점유율 32%로 18개월 연속 1위를 수성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영향에 평균을 소폭 하회했고 점유율도 축소됐다. 직간접적으로 가격 인하 및 보험료 인센티브 제공 정책을 시행해온 테슬라는 처음으로 월간 1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고 점유율(14%) 2위를 기록했다. 상해GM우링은 10%로 3위였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사 중에서는 네타(점유율 2.1%)가 5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어 리오토가 2위였고 니오는 1.9%의 점유율로 3위였다. 샤오펑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정부의 코로나 방역 규제 영향으로 월간 5000대 수준의 부진한 판매량을 지속하며 점유율 0.8%를 기록했다. ◇ 12월 방역 완화·보조금 종료 주목…“내년 가격 인하 예상”12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방역 조치 완화와 중앙 정부의 보조금 지원 종료 시점이 다가와 주목된다. 하나증권은 도매 판매량은 최소 77만대를 기록하며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제시한 2022년 연간 판매량 전망치인 650만대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CPCA는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승용차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낮아, 대부분 제조사들이 4분기 예상 판매량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측에서 제시했던 2022년 연간 판매량 목표치를 조기 달성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비야디(2022년 연 150만대)와 GAC AION(2022년 연 24만대)이 있다. 11월 중하순에 테슬라와 일부 제조사들의 직간접적인 판매가 우대 정책과는 다르게 2023 년부터 판매가 인상을 발표한 기업이라고 짚었다.주요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보조금 지원 종료 시점을 앞두고 연말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한시적인 가격 혜택을 주고 있다. 테슬라와 네타 등은 직접적인 판매가 인하, 립 모토는 한시적인 캐시백 쿠폰 제공, 테슬라와 AITO 등은 보험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며 연말 판매량 확보를 위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가격 혜택을 지원 중에 있다. 샤오펑과 지리자동차, 장성자동차(ORA) 등은 올 연말까지 계약금을 지불한 고객에게는 2022년 국가보조금 차액을 제조사측에서 부담하는 방안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가격 우대 정책 움직임과 다르게 비야디와 GAC, 동풍EV 등은 2023년부터 차량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올 연말까지 계약금을 지불한 고객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으로 연말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까지 제조사별 상이한 가격 정책으로 2023년 초 수요를 확보한 이후, 2023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연내 가격 인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중국 PV인포링크는 배터리 모듈 가격을 2022년 고점(킬로와트시당 약 160달러)에서 2024년 초 킬로와트시당 120달러 수준까지 하락, 2025년 초에는 킬로와트시당 1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판매가 인상의 주요 원인이던 탄산리튬의 가격은 수급 완화로 2023년 하반기부터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공급망 개선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 모듈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높은 배터리 가격으로 판가 인상을 단행해왔던 완성차 제조사들은 2023년 배터리 가격 하락이 전망돼 내년에 가격 인하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웃돈 주고 찾던 중고차, 금리 뛰자 발길 끊겼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은 14일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웃돈 주고 찾던 중고차, 금리 뛰자 발길 끊겼다-SNS로 진화하는 카톡…노림수는 광고·쇼핑-재산·종부세, 소득 재분배 효과 없다-美 물가 정점론 확산…기대인플레 15개월 만에 최저-[사설]현실화된 소아의료 공백…도미노 붕괴 대책 세워야-[사설]한파 예고된 고용 시장, 경기연착륙 대책 시급하다△2면-尹정부 ‘관피아’ 부활 vs ‘금융전문가’ 모시기-0세 월 70만원, 1세35만원 내년부터 ‘부모금여’ 지급 -강성부 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 △美 인플레 정점론 확산-“물가 상승률 6개월 내 하락할 것” vs “5년은 지나야 고물가 진정될 것”-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폭 찍나…“적정 수준 유지해야”-인플레의 역설…글로벌 부채비율 70년 만에 최대폭 감소△종합-“법인세 인하는 글로벌스탠더드”…개편안 통과 호소 나선 기재부-재산세 부담,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컸다-관건은 방문 횟수·체류 시간…카카오톡 ‘공감 소비’ 유도-우리銀 이어 4대 시중銀 전세대출 금리 내릴까△한파 덮친 중고차 시장-매물 확보부터 판매까지 고금리 족쇄…업계 1위 케이카도 성장 급제동-할부 금리 20% 육박하자…중고차 인기 ‘뚝’, ‘레인지로버 이보크’ 한달 새 215만원 떨어져-가격 14% 급락, 금융사 대출 중단…美 ‘중고차 아마존’ 파산 위기△정치-화물연대 사태 정리한 尹…노동·건강보험 ‘쌍끌이 개혁’ 드라이브-‘사법 리스크’ 이재명, 충청으로 민생 행보 나선 이유-정진석이 쏘아올린 ‘與 전대 룰 전쟁’ 본격화-자금지원·세제 혜택·특별법 제정…당정, K푸드산업 활성화에 팔걷어-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오늘 방한△경제-금통위원 여섯 중 둘은 “추가 금리인상 신중해야”-정기 예·적금 한달새 46조원 몰리고, 수시입출식 예금은 16조 넘게 빠졌다-산업안전감독 ‘규제·처벌→기업 자율점검’ 방향 전환-공기업·준정부기관 130→88개로 줄인다…예타 기준도 강화△금융-신용점수 좋은데 이자 더 내라니…농협, 이상한 ‘금리 역전’-“이자 줄여주세요” 금융사에 요청 가능-KB국민카드, 캄보디아·태국 현지 우수직원 초청-韓 자산가, 현금·주식 줄이고 금 투자 늘린다△글로벌-美·中, 외교협력 나섰지만 반도체 갈등은 여전-美 “아프리카에 72조원 지원”…中 견제-골드만삭스, 소매금융 수백명 해고 검토-‘현금이 낫다’…리비안, 벤츠와 전기밴 생산계획 철회-암젠, 36조원에 호라이즌 인수…올해 제약·바이오 ‘최대 빅딜’-FTX 창업자 바하마서 체포△산업-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시동 건 SK이노, 2차전지 시장 질주 본격화-“종이 한장도 아껴라”…허리띠 조이는 삼성·LG-LG엔솔·GM, 美서 투자자금 3.2조원 조달-포스코인터, 수출 강소기업 금융 지원△ICT-‘연임 적격’ 판정에도 “경쟁하자”…KT 구현모의 승부수-블록체인 사원증 개발…LG CNS, 사내 서비스-“데이터센터 이중화로 디도스 공격 철벽방어”-“콘텐츠 제작 추가 보상, 한국만 없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소비자생활-로봇에 테헤란로서 음식배달…현 규제론 운전자 없이 불가능hy ‘야쿠르트 아줌마 배송’ 7개월 만에 100만건 돌파-“편의점 로봇·드론배달, 점주·본사·소비자 모두 만족”-KT&G, 2022년 일자리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증권-테슬라 전기차 질주 끝날까…76억달러 손절한 서학개미-외인 中 리턴에 유탄, 덩칫값 못하는 대형주-‘SM’ 사들인 외인, ‘하이브’ 픽한 기관…1차 성적표는 기관 ‘승’△증권-“흥국 유증 참여 말라”…트러스톤, 태광에 경고장-‘프로 농구단’ 인수 무리였나, 사모펀드 이관한 데이원운용-“떨어진 공모주 환불해주세요”…속끓는 증권사들-NH證, 리테일·신탁·IB에 힘준다…조직개편 단행△부동산-3.3㎡당 1억 시대 열었던 ‘아리팍’도 경매 유찰-‘은마아파트 보란 듯…’ 발파없이 터널 뚫는다-‘철길=돈길’?…집값 하락기엔 안 통해-GS건설, 올해 정비사업 7조 돌파 눈앞△카타르 2022-‘캡틴’ 손흥민, 팬 배웅 속 영국으로-벤투 감독, 4년 4개월 만에 귀향-적으로 만난 절친…음바페·하카미 4강서 ‘공수 대결’-차두리 “亞 선전 이유는 유럽파 경험”-‘골프 여제’ 박인비, 내년 4월 엄마 된다…출산 후 계획은 미정△책-조용한 사직, 과시적 비소비…키워드로 미리 읽는 2023-존경과 애도…소설가 8인이 쓴 ‘소방관 이야기’-‘월드클래스’로 성공한 손흥민 밀착 취재기-200자 책꽂이△건강-항암치료 고통 덜고 효과는 더하고…4기 폐암환자 희망 된 면역항암제-계단만 올라도 가슴이 뻐근…협심증 검사해보세요-[전문의 칼럼]롱부츠 즐기는 그녀…뒤꿈치 찌릿찌릿하면 족저근막염 의심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0년 뒤 우리 힘으로 달 채굴 시작...우주 자원부국으로 거듭날 것 -“규모 6.0 이상 지진 언제든 가능...한반도, 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오피니언-AI를 법치주의에 적용하려면-슬기로운 현금 활용법 -민생법안 쌓였는데...남탓만 하는 정치△피플-신동빈의 스키사랑...롯데그룹, 스키·스노보드팀 창단 -공학한림원 회장에 김기남 이사장 내정-WSJ 창간 133년만에 첫 여성 편집장 탄생-세아그룹 정기 임원인사...이상은 사장 등 23명 승진-유정준 SK부회장, 수리남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UNIST 장사라 교수, 美지구물리학회 ‘중견대기과학자상’△사회-노영민 이어 박지원 소환...사정정국 소용돌이-전장연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안하면 ‘강경시위’ 할 것” 으름장-오늘 영하 16도...올겨울 최강 한파-“의원님, 당신 아들이라면 국정조사 반대했겠습니까”-‘경찰국 반대’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일산호수공원 일대 무료 공공와이파이 개통
- 수출 제재에도…러시아에 팔린 日중고차 폭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에서 러시아로 수출하는 중고차가 급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에서의 신규 차량 생산·판매를 중단한 영향이다. (사진=AFP)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 중고차의 대(對)러시아 수출액은 345억엔(약 3312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4배 급증했다. 수출 물량 기준으론 67% 증가한 2만 3883대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수출액과 물량 모두 올해 최대 규모다. 4~10월 일본의 대러 중고차 수출액은 1510억엔(약 1조 452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1069억엔·약 1조 28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도 12만 566대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신차 수출이 5월 이후 사실상 전무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서방 주도의 대러시아 제재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잇따라 사업을 철수한 영향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5만유로(약 6800만원) 이상의 자동차에 대해 대러 수출을 금지했다. 일본도 이에 발맞춰 같은 달 600만엔(약 5800만원) 초과 신규 차량 수출을 차단했다. 이후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프랑스 르노, 스웨덴 볼보, 일본 토요타, 혼다, 닛산 등이 러시아에서 신규 차량 판매를 중단했고, 일부 업체들은 러시아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한국 현대·기아차도 현지 수출 및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신차 부족에 시달리게 됐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올해 1~10월 러시아 내 신차 판매는 50만 2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61% 쪼그라들었다. 결과적으로 중고차를 찾는 러시아가 소비자가 늘었고, 일본의 경우 엔화가치 하락까지 겹쳐 대러 중고차 수출이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러시아 전체 중고차 중 약 80%가 일본에서 수입됐다. 일본의 전체 중고차 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26%, 물량 기준으로는 20%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 러시아 루블화 대비 엔화가치는 1루블당 평균 2.3엔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1월과 비교해 50% 급락했다. 이외에도 지정학적 요인이 일본의 대러 중고차 수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경우 주로 육로로 러시아에 차량을 수출해 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류 상황이 악화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해상으로 수출해온 일본은 일부 러시아 선박과의 거래 중단 외엔 거의 영향이 없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한국의 대러 중고차 수출 역시 지난 5월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200대 미만이었던 대러 중고차 수출량은 5월 529대, 6월 863대 등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10월엔 3769대까지 폭증했다.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빈자리를 노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러시아 신차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대부분 전기자동차인데다, 내연차의 경우 품질 등의 측면에서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같은 중고차 수출이 서방의 제재 의도 및 목적을 퇴색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본 경제산업성은 제재 대상 확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국제사회와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