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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들은 먹을 것 천진데 왜 굳이 약과 '오픈런'을 감행할까[이슈 산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MZ세대들이 전통 과자인 약과를 사기 위해 오픈런(Open run·원하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개점 시간을 기다렸다가 문이 열리면 달려가는 일)을 하고 구매 방법까지 공유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고 합리적인 세대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사진=BGF리테일 제공.◇4월 SNS ‘약과’ 언급량, 전년 비 2.27배↑...“먹방 유튜버라면 ‘약과 먹방’은 필수”8일 출범한 SK그룹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 인크로스의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연구소 ‘인크로스 데이터랩(IDL)’이 출범과 동시에 처음 분석한 소비 트렌드는 ‘할매니얼’과 ‘닌텐도’다.이 중 할매니얼(‘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친 신조어로, 할매(할머니의 방언) 입맛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중심엔 약과가 있다. IDL 리포트에 따르면, 할매니얼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등장하면서 서서히 화제를 모으다 지난 4월부터 키워드 언급량이 부쩍 늘었다. 이는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약과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버즈(buzz·온라인상의 언급 횟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와 맞물린다. 블로그, 커뮤니티, SNS 등지에서 올해 4월 약과 언급량은 약 8만7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배 늘었으며, ‘할매니얼’ 검색량도 지난해 4월 263건에서 올해 4월 795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 데모 데이터 분석 결과 할매니얼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 소비층은 2030 여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사상에서나 보던 옛날 음식으로 치부되던 약과는 2030세대들에게 이젠 못 먹어서 안달이 날 정도의 간식이 됐다.인천에 사는 회사원 임연주(29) 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가, 요즘 없어서 못 산다는 J약과 제품을 파는 경기도 포천의 한 카페까지 가서 사 온 해당 약과를 먹고 기쁨의 눈물까지 흘렸다. 임 씨는 “J약과는 한 유튜버의 먹방으로 유명해졌는데,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고 기름 냄새가 없는 데다 반죽부터 시작해 모든 과정을 수제 작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픈런을 했는데도 두 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살 수 있었는데, 맛도 맛이지만 그만큼 귀한 음식을 먹었다는 점에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다 먹지 못하고 남기더라도 중고 마켓에 올리면 두 배의 가격을 불러도 순식간에 팔린다”며 “요즘 먹방 유튜버라면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약과 먹방’은 필수가 됐다”고 덧붙였다.실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약과’를 검색해 보면 한참이나 드래그 앤드 드롭(Drag-and-drop·끌어서 놓기)을 해야 할 정도로 수많은 약과 제품이 거래 목록에 올라와 있다. 같은 사이트 ‘동네 질문’ 게시판엔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J약과를 먹고 싶지만 너무 어려우니 동네에서 맛있는 곳 있는지 궁금해요”라는 질문도 게재돼 있다.◇입소문 J약과 구매 성공 꿀팁 공유까지...편의점, 경쟁하듯 약과 기획 상품 출시J약과의 경우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될 정도로 워낙 구하기 힘들다 보니, 인터넷상엔 온라인 구매 성공 꿀팁이나 전국의 J약과 납품 업체 리스트 등을 공유하는 글들도 넘쳐난다.이 같은 약과의 선풍적 인기에 ‘약켓팅(’약과‘와 ’티켓팅‘을 합친 말로 유명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는 의미)’, ‘마약과(마약 같은 중독성을 가진 약과)’, ‘약세권(유명 약과 가게와 가까운 주거 권역)’ 등의 신조어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정도다.국내 주요 편의점들도 이 같은 MZ세대들의 ‘약과 앓이’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관련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CU는 지난달 31일 선보인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두 번째 시리즈인 ‘브라우니 약과 쿠키’의 초도 물량 10만 개가 출시한지 사흘 만에 완판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지난 3월 말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20만 개를 기록한 인기 디저트로, 출시 당시 한 달 동안 판매할 물량으로 예상한 10만 개가 단 5일 만에 판매되며 업계 내 약과 열풍을 이끌었다. CU 약과 쿠키 구매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에 식상함을 많이 느끼고 색다른 것을 찾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문화 코드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약과 외에도 MZ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떡과 초콜릿을 섞어 초코떡 같은 것들을 출시하는 등 전통을 새로이 해석하는 방식의 기획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GS25도 지난달 사내 별도 조직인 ‘약과 연구소’까지 신설해 자체 약과 브랜드인 ‘행운 약과’를 론칭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약켓팅이란 신조어를 탄생시킨 J약과와 협업 상품 출시를 논의 중이다.◇“MZ, 영양제 챙겨 먹듯 건강한 전통 음식 관심↑”...“자기만족 위한 실리적 소비”MZ세대들이 구세대 전용 간식으로 여겨졌던 약과에 이처럼 푹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MZ세대들이 약과를 필두로 식혜나 수정과, 떡, 죽 같은 전통 음식들을 많이 찾고 있다”며 “이들은 평소에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등 자신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세대로, 대량 생산되는 가공 식품보다는 곡물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수제 간식들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불황이 길어지고 우울함의 빈도가 잦아지면서 단맛을 통해 힐링도 하는 동시에 전통 음식이 주는 푸근하고 반듯한 느낌의 심리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MZ세대들의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성향이 약과로 대표되는 전통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MZ세대들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세대다. 본인의 자기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면 세련되지 않은 외양이나 구세대의 것이라는 인식 등에 전혀 구애 받지 않고 즐기는 그들의 특성이 전통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의 실리를 위한 소비이지만, 약과 등 전통 음식은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 BGF복지재단, '집으로 온(溫)밥'…취약계층 아동 주말식사 지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BGF복지재단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집으로 온(溫)밥’ 사업을 통해 주말 결식이 우려되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식사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BGF복지재단 모델들이 ‘집으로 온(溫)밥’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BGF복지재단)취약계층 아동 주말 식사 지원은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해 온 BGF복지재단의 대표적인 아동복지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140가구 200여명의 아동에게 1만3500끼의 식사를 지원해 왔다. 주말 동안 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올해 BGF복지재단은 서울시 강서구, 양천구, 관악구, 동작구의 교육복지 거점학교에서 전문 인력의 추천을 받아 취약계층 아동 100명을 선정했다. 이로써 올해 연말까지 총 6400끼 분량의 식사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사업에 선정된 아동들은 저소득가정과 한부모·조손가정을 포함해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중 결식이 우려돼 반드시 지원이 필요한 초·중등 학생들이다. 실제로 취약계층 아동들은 평일에는 학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이마저 중단되며 어려움을 겪는다.지원 방식은 주말 이틀 동안 두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 끼니당 9000원의 비용을 산정해 매주 CU포인트로 식사 비용을 제공하게 된다. 각 아동들은 해당 포인트를 이용해 직접 집 근처 편의점 CU에서 먹고 싶은 식사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기존에 지정된 식사 메뉴를 각 가정으로 배송하는 지원 방식에서 아동들이 다양한 식사 메뉴를 직접 골라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해 선택의 자율성을 높였다. 식사로 고를 수 있는 상품은 간편식사, 가정간편식(HMR), 빵을 비롯해 농산 및 축수산 식재료, 반찬, 과일·채소까지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각종 식품 대부분이 해당된다. 또 고구마, 오뎅, 베이커리 등의 즉석 조리도 구매할 수 있으며 흰 우유, 생수, 얼음, 요구르트 등 카페인과 탄산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 상품들 역시 포함된다.양경희 BGF복지재단 이사장은 “올해에도 취약계층 아동들이 주말 동안 끼니 걱정 없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한다”며 “앞으로도 BGF복지재단은 아동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내일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T, 신한카드와 ‘T멤버십’ 고객 위한 제휴카드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T멤버십 라이프 신한카드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신한카드(사장 문동권)와 T멤버십 이용 고객에게 제휴처 이용 시 멤버십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T멤버십 라이프 신한카드’를 출시했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VIPS·파파존스·도미노피자 등 T멤버십과 제휴된 4개 외식 브랜드를 고객이 이용하면,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휴카드를 설계했다.T 멤버십 라이프 신한카드는 즐거움과 매일 받는 혜택을 이모티콘과 아이콘으로 표현한 스마일리(Smiley)와 데일리(Daily)의 2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되며, 연회비는 국내 전용 카드는 1만5,000원, 해외 겸용(MASTER) 카드는 1만8,000원이다.혜택이 뭔데?‘T멤버십 라이프 신한카드’의 전월 총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에서 60만원 미만인고객이 4개 외식 브랜드를 이용하면 사용금액의 20%를 T플러스포인트(이하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고, 60만원 이상인 고객일 경우에는 30% 포인트를 적립 받는다. 포인트 적립은 월2건, 건당 7만원 이내로 고객은 월 최대 4만2,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할인점이나 편의점, 커피전문점, 온라인몰 등 생활편의 업종에선 횟수 제한 없이 결제 금액의 5%를 추가 적립(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1만 포인트)할 수 있다.이 밖에도 T멤버십 앱의 간편 할인/결제 기능인 ‘결제바코드’ 메뉴에서 T 멤버십 라이프 신한카드를 결제수단으로 등록하고 이용하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30%~50%의 적립율로 매월 최대 2만5,000 포인트를 추가 적립할 수 있다.우주패스 구독료를 T멤버십 라이프 신한카드로 정기결제하면 월 최대 3,000포인트를 별도로 제공한다. 다만, 우주패스와 T 멤버십 결제바코드 혜택은 모두 전월 카드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T 플러스포인트는 CU ·세븐일레븐· 파리바게뜨·뚜레쥬르·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11번가 등 T멤버십 제휴처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한편 SKT와 신한카드는 T 멤버십 라이프 신한카드 출시를 기념해 캐시백(Cashback)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양사는 T 멤버십 앱에서 6월 11일까지 사전 신청 이벤트에 응모해 카드를 발급받은 모든 고객에게 1만5,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6월 12일부터 시작되는 T데이 이벤트 기간에 T 멤버십 라이프 신한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최대 5회까지 받을 수 있다. T데이 이벤트는 6월12일부터 16일까지, 21일과 28일 등 총 7일간 진행된다.윤재웅 구독CO담당은 “T멤버십 라이프 신한카드는 고객에게 다양한 멤버십 혜택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SK텔레콤의 의지를 담아 출시한 상품”이라며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실질적인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CU·넷마블, 야구게임 2종 콘텐츠 마케팅 협업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CU는 게임 개발사 넷마블과 손잡고 6월 한 달간 CU 도시락 구매 시 인기 게임인 ‘넷마블 프로야구 2023’과 ‘마구마구2023 모바일’ 아이템을 100% 얻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BGF리테일)CU에 따르면 넷마블 프로야구 2023은 실제 경기 기록을 반영한 선수카드와 프로야구 핵심 장면이 담긴 야구카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마구마구2023 모바일은 지난 18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온라인 PC 대표 야구게임인 ‘마구마구’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빠른 진행이 특징이다.CU는 올해(1~5월)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37.7% 늘었을 정도로 최근 도시락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과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해 야구 게임을 즐기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CU와 넷마블은 이달 ‘마늘제육정식’, ‘고기듬뿍 김치제육’, ‘간장불고기정식’, ‘시그니처 소불고기’, ‘고깃집맛 소금구이정식’, ‘시그니처 가라아게’, ‘마늘제육정식’ 도시락 총 6종에 QR코드가 담긴 스크래치 쿠폰을 부착하고 구매 고객에게 경품을 증정한다.경품 아이템 획득 방법은 쿠폰을 긁어 나오는 QR코드를 스캔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 포켓CU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한 뒤 게임 아이템 1종(2000보석)과 CU 상품 할인권 3종(2000원 할인권, 디저트 1000원 할인권, 컵라면 500원 할인권)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게임 아이템인 보석은 게임 내에서 쿠폰 코드를 입력하면 수령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포켓CU에서는 매일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조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룰렛 이벤트도 진행한다.해당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넷마블 프로야구 2023과 마구마구 2023 모바일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보석(1000개, 3000개)을 포함해 넷마블 프로야구 2023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300만 골드 △고급 베테랑 선수 카드팩 △베테랑 선수 카드팩 3종과 마구마구 2023 모바일 전용 아이템인 △라이브 선수팩 △5000만 거니 △고급 강화 복구권 등이다.이은관 BGF리테일 온라인플랫폼팀장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 야구게임 팬들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프로모션 효과와 고객 반응을 분석해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이종 협업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력수요 피크 땐 알아서 절전…‘오토DR’ 확대 도입 추진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름철 한낮 전력수요가 피크가 되면 편의점 스마트기기가 자동으로 조명을 줄이고, 에어컨을 끈다. 전력공급 부담이 줄어든 전력거래소는 이들 기업에 1킬로와트시(㎾h)당 1600원의 수준의 보상(DR사업자 기준)을 해준다.’정부가 관련 기관과 함께 이 같은 자동 수요반응(Auto DR, Demand Response)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왼쪽 2번째)이 2일 ‘오토DR’을 실증 중인 서울 동대문구 장안관광호텔 CU편의점을 찾아 현장 관리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더리센츠호텔에서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이 같은 오토DR 실증사업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고 편의점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실증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확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산업부와 전력거래소 등은 전력수급 부담을 줄이고자 DR 시장 확대를 추진해오고 있다. 전기 생산과 공급, 즉 발전과 송·배전 능력 확대에 따른 각종 비용 부담 대신, 수요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수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이다.전기는 저장이 어려운 특성 때문에 하루에도 두 배씩 증감하는 전기 수요량에 맞춰 충분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봄·가을 밤에는 공급해야 할 전기량이 많지 않더라도, 무더운 여름 한낮처럼 냉방전기 수요가 연중 최대치까지 늘어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를 위해 발전소를 새로 짓고 송·배전망을 깔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적잖은 비용과 환경 부담이 뒤따른다.정부와 업계는 이에 DR 사업자를 통해 참여자 수를 늘려 수요 조절을 꾀해 왔다. 정부는 특히 2019년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국민DR, 에너지쉼표 제도를 도입하며 효과를 봤다. 2019년만 해도 전력 피크 기간 수요 감축 효과가 미미했으나 올 들어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9년엔 3개 사업자가 56곳의 참여자와 함께 여섯 차례 DR에 참여했으나, 지난해는 7개 사업자가 1만2711개 참여자가 45차례 DR에 참여해 6477㎾h의 전력 사용을 줄였다.정부와 전력거래소 등은 DR의 실효를 높이고자 스마트기기와 연계한 오토DR 개념을 도입해 지난해 공공임대주택에서 실증한 결과 전력수요 24% 감축하는 등 실효를 거뒀고, 올 들어선 CU 편의점 4곳과 GS더프레시 편의점 1곳 등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펼치며 사업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산업부와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DR사업자, 오토DR 참여 편의점 운영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토DR 실증 및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 사업 확대를 통해 국가 차원의 전력 공급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절전을 통한 전기요금 부담 완화에 더해 DR 참여 인센티브를 받는 등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천 실장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오토DR 실증 성과를 토대로 일반 국민이나 소상공인도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프론테라, 그래미 어워드 공식 와인 후원사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최대의 칠레 와인 회사 ‘비냐 콘차 이 토로 S.A(Vina Concha Y Toro S.A)’의 독보적인 캐주얼 와인 브랜드 프론테라는 3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의 공식 와인 후원사로 선정되었다고 1일 밝혔다.2023년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트립 투 그래미 글로벌 캠페인 (Trip to Grammy 2024) (사진=인터와인 제공)프론테라 와인은 브랜드의 활기차고 팔색조 이미지가 세계 최고 음악 시상식의 열정적이고 함께 즐기는 모습과 닮았다며 ‘음악’과 ‘와인’의 연결고리를 강조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프론테라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브랜드 8위에 선정된 캐주얼 와인 브랜드로 저녁 식사나 홈파티 등 편하게 즐기기 좋은 와인 시리즈다. 1만 원 미만 가격대로 즐기기 좋은 가성비 최고의 데일리 와인이며, 1만 원 대 판매 중인 프론테라 프리미엄 시리즈는 프리미엄 빈야드에서 엄선한 포도로 만들었다.(좌측부터) 프론테라 시리즈 4종과 프론테라 프리미엄 시리즈 3종 (사진=인터와인 제공)한국인들이 사랑하는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부터 메를로, 우아한 샤도네이와 달달한 모스카토는 물론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스파클링 브뤼까지 다양한 품종의 와인들을 상황에 맞는 사이즈(750㎖, 3ℓ)들로 제공한다.트립 투 그래미 캠페인(Trip to Grammy)은 6월 1일부터 시작되며 전국 홈플러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 슈퍼, CU, Emart24, GS25 등 전국 할인마트 및 편의점에서 행사 와인 구매 후 영수증과 일련번호를 사이트에 넣으면 응모가 완료된다. 일련번호는 와인에 걸려 있는 스크래치 쿠폰을 긁으면 나타나며 구매 영수증 1개당 응모 자격이 부여되고 다(多)품목 구매 시 중복 응모 또한 가능하다. 행운의 주인공들은 제66회 그래미 시상식을 볼 수 있는 투어 패키지가 제공되며, 대상을 제외한 2~4등 경품 또한 차등 지급된다. 한편, 판매처별 취급 제품은 상이할 수 있다.
- 큐라클 황반변성 알약 상업화 확신,佛 떼아 베팅액 대폭 ‘상향’
- 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프랑스 안과질환 전문제약사인 ‘떼아’(Thea)가 큐라클(365270)로부터 기술도입한 CU06 임상성공 확신에 베팅액을 상향했다.15일 큐라클에 따르면, CU06 기술수출 계약 변경으로 향후 2년에 걸쳐 668만달러(87억원)가 추가 매출액으로 잡힐 예정이다. 큐라클은 앞서 지난 6일 떼아와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U06’ 기술수출 계약 변경을 공시했다.큐라클은 지난 2021년 10월 떼아와 선급금 600만달러(77억원), 개발 진행 단계별 기술료 1억5750만달러(2043억원) 그리고 로열티 8%의 조건으로 CU06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례없는 기술수출 계약 변경이번 기술계약 변경 핵심은 비임상 비용 전가에 있다. 큐라클은 CU06 기술수출 계약 변경 공시에서 ‘기존 계약에 추가하여 비임상 비용도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서 부담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원래 계약은 당뇨병성 황반부종이나 습성 황반변성 등 안(眼)질환과 관련된 CU06 연구에 대해서만 떼아 측에 영수증을 청구하고 정산받는 방식이었다”면서 “문제는 CU06 관련 연구가 안 질환이 아닐 경우, 떼아에 비용을 청구하기가 어려웠던 적이 많았다”고 토로했다.실제 큐라클은 CU06에 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외에도 심근경색, 급성 폐질환, 뇌졸중, 궤양성 대장염, 유전성 혈관부종, 면역항암 등 6가지 적응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CU06에 대한 비임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이번 기술수출 계약 변경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그는 “CU06을 동물에 독성·안전성 시험을 하게 되면 눈에만 실험하는 건 아니다”며 “몸 전체 안전성을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제형 연구를 통해 알약 크기를 줄이거나, 약물 성격이나 물성을 파악하는 연구들은 CU06에 도움된다”면서 “하지만 모든 연구가 꼭 떼아 만을 위한 건 아니다”고 부연했다.그는 “CU06 관련된 다양한 비임상 연구가 결국 상업화에 도움된다는 명분으로 떼아를 9개월간 설득했다”며 “이는 계약서엔 전혀 없는 내용이고, 떼아 입장에선 안주면 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양한 비암상 연구가 CU06 허가와 상업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명분으로 85억원을 추가로 받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금 넘어서는 금액...“떼아, CU06 성공 확신”큐라클 측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금액 변경 규모와 의미가 상당하다고 짚었다.그는 “CU06 기술수출 계약금이 600만달러였는데, 이번에 추가로 받아낸 액수가 668만달러”라며 “계약금을 넘어서는 금액을 이번 계약에서 받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금액엔 앞으로 쓸 비임상 비용은 물론, 이전에 지출한 20억원까지 보전해 주는 내용”이라며 “계약금을 넘어서는 액수가 오가는 상황이다보니 계약서를 다시 쓰게 됐다”고 소상히 밝혔다.떼아가 큐라클의 전례 없는 요구에 응한 것은 CU06의 성공가능성이 높단 판단 때문이다.유 대표는 “이번 계약서 갱신에서 앞으로 필요한 연구와 관련된 비용 부담에 대해서 매우 꼼꼼하게 내용을 명시했다”면서 “떼아는 CU06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호적으로 계약변경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계약서 변경은 큐라클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CU06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성공을 발표했다. CU06은 임상 1상에서 기본 투여량 200㎎의 6배인 1200㎎ 투여에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후보물질에서 독성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임상 제약이 사라졌단 평가다. 일부 치료제는 독성 문제로 동물실험 대비 투약량이 줄어들며 효능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특히, 이 치료제는 기존 황반변성·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와 달리 경구제다. 기존 치료제는 안구 주사제였다. 그럼에도 약 효능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상업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CU06은 지난해 12월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유 대표는 “이번 떼아 추가지원액은 올해와 내년 각각 40억원씩 매출로 잡힐 전망”이라며 “이번 계약갱신은 회사 전반의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미분양 폭탄 쌓이는데…보증 선다던 정부, 실적 ‘0’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미분양 폭탄 쌓이는데…보증 선다던 정부, 실적 ‘0’-물가 뛴 만큼 오르는 맥주·탁주세 손본다-“美긴축, 韓금리에 반영”..힘실리는 4월 인상론 -첨단 반도체·DP·배터리, 이달 국가핵심기술 지정 -“외투기업 인센티브 확대..세계최고 투자처 만들 것”-[사설]쌀 생산 제한, 대체작물 재배…이게 미래 위한 농정이다-[사설]요동치는 환율, 커지는 시장 불안…정책 실기 없어야 △종합-“초저금리 없다”…얼마나 오를지는 의견 엇갈려-“공격축구로 4강 신화 재현할 것”△유명무실 PF대책-미분양 85%가 지방…정부 외면 속 지방사업장 줄도산 위기-“자칫 건설사 부실 떠안을라”…금융사는 ‘신중’ 모드-“올해 집값 더 떨어진다…부동산PF 조기 구조조정 필요”△힘받는 4월 금리 인상론-환율 급등, 채권자금 유출…집어넣자마자 다시 꺼낸 금리인상 카드-파월 긴축 발언에…주춤했던 대출금리 다시 쑥-세금 5원 올릴 때 술값 몇백원씩 뛰어…서민부담 키운다 판단△친환경 바람 타고 달리는 K조선-기술력 우위 무기로 앞서가는 韓…저가·정부지원 업고 턱밑추격하는 中-환경규제 강화 흐름 예견…선사 요구에 신속 대응-수주 호황인데 만들 사람이 없네…정부·기업 인력난 해소 총력전△종합 -에쓰오일 기공식 어이 현대차 수출현장 간 尹…“규제 풀어 경제 살릴 것”-삼성·LG “10년 갈고닦았다”..판 커지는 ‘OLED TV 시장’-野 양곡법 강행에…전략작물 신청 12% 불과-온라인서 ‘더 싼 주담대’로 갈아타기 가능해진다 △정치-네편 내편만 남아 ‘정치혐오’ 팽배…1년새 무당층 두배 늘었다-‘연포탕’ 외친 김기현, 내주 당직자 인선…계파색 벗을까-민주 ‘金 당선’ 내심 반기는 까닭은-민주당, ‘김건희 특별법’ 발의…패스트트랙 지정도 추진-‘징용해법 무효화’…시민단체 연일 정부 압박△경제-한전에 수도권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거부권’ 준다-국민 64% “낸 세금보다 혜택 적다”-고용부 “주 최대 69시간, 주4일제 도입 기반될 것”-기업결합 심사 2년 연속 1000건 훌쩍…SK그룹 30건 ‘최다’△금융-가계대출 한달새 5.4조↓…은행 주담대 첫 감소-“과도한 배당, 기업가치 훼손 우려”..JB금융, 얼라인 요구 재차 거부-국민은행 “이자 연 1000억 경감”..하나·부산銀 이어 ‘상생 보따리’-정부·보험·의료·소비자단체 ‘실손 청구 간소화’ 논의 착수△글로벌 -“보조금 14조원”폭스바겐, 유럽 대신 미국행 -바이든 ‘억만장자세 25%’ 꺼내들었다-‘여성의 날’ 맞아…마크롱 “낙태할 자유, 헌법에 넣겠다”-구로다, 마지막 금융정책 ‘서프라이즈’ 내놓을까-中, 2월 CPI 상승률 1.0%…더딘 소비 회복△산업-하노이를 ‘전장 두뇌 R&D’ 거점으로…LG전자 미래먹거리 가속페달-SK네트웍스, 애플 출신들이 만든 AI스타트업 투자-현대모비스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美교통안전국 충돌 테스트서 ‘만점’-충전 빨라지고, 접어도 멀쩡…K배터리 3총사 신기술 쏟아낸다 △산업-당뇨 황반부종 치료제 ‘CU06’…제2의 휴미라로 만들 것-자가염증질환 치료제 임상1상 첫 투여 개시-KT스카이라이프 새 대표에 ‘친여 성향’ 윤정식 내정-美빅테크 구조조정 여파…한국MS 대규모 감원 돌입△소비자생활-노브랜드 피자 ‘버거 성공 DNA’ 심고 가맹사업 본격화-알리익스프레스 ‘초이스’ 해외 직구 편의성 제고-탄산음료·소주처럼…맛은 그대로 ‘제로소스’ 납시오-CU, 몽골서 국내기업 첫 300호점…글로벌 500호점 한발짝△정하윤의 아트차이나-수묵화에 띄운 ‘전투기’..화가의 총성 없는 전쟁△증권-부진의 늪 탈출…해운·자동차가 끈다 -현직 PB 10명중 5명 “주식보다 채권투자”-카카오, 너무 낮게 불렀나…에스엠, 7일 만의 하락에도 공개매수가 웃돌아△증권-다시 온 킹달러에…의류·자동차株 ‘반색’-LG전자 영업익, 삼전 추월하나-“STO·코인 증권성 논의”…금감원, 美 SEC 방문 타진-3년 연속 증가한 스팩 IPO…당국 “심사 강화”△부동산-“둔촌주공·영등포자이, 오를 일만 남았는데…청약 안 넣을 이유 있나요”-서울시, 공사비 검증 강화…‘제2 둔촌주공’ 막는다-분양시장 성패 ‘가성비’에 달려-‘그레이트 한강’ 서울, 국제도시경쟁력 5위 달성 도전△여행-우리의 여정, 한반도의 산하..끝은 없다-15가지 버섯 가득한 탕, 14가지 밑반찬…술 안마셨어도 해장되는 이 느낌△스포츠-무너진 마운드+세리머니死…8강행 빨간불-지면 끝…‘일본 킬러’ 김광현, 한일전 선발 출격-“고진영, 큰 근육써야 정확성 올라가”-우즈와 헤어진 허먼, 비밀 유지 협약 무효 소송△오피니언-[양승득 칼럼]픽업트럭 짐칸 위로 올라간 케네디-[글로벌 View]장기 투자의 황금률을 기억하라-[기자수첩]드론부대 창설, 과속은 금물 △피플-“가난한 피부관리사서 조향사로…성공 원천은 창의성”-쌍용차, 화천 산천어 축제 후원…티볼리 상품 전달-휴젤 비상무이사에 차석용 전 LG생건 부회장-정욱 현대자산운용 대표 연임 성공…부회장 승진-‘5년 170조’ 국가 R&D투자, 효율적 운영방안 찾겠다-송가인, 2년 연속 한국문화재재단 홍보대사-[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입구에 지문인식기 수상하다 생각…오밤중 북치고 장구쳐 굿당인 줄”-학폭 가해자에 ‘대입 패널티’ 주고…학생부 보존 기간 더 늘린다-‘한국형 주소’ 해외로 진출..행안부, 8월 국제표준 최종 반영 -‘건폭’ 잡고보니 진짜 ‘조폭’..警, 2863명 적발…102명 檢 송치-산업계 눈치 보다 데드라인 3일 남기고 의견수렴 나선 탄녹위-네이처셀 라정찬 ‘무죄’ 확정..대법 ‘주가조작 혐의’ 상고심 기각
-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제2 휴미라 자신하는 큐라클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CU06을 제2의 휴미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사진=김지완 기자)유재현 큐라클(365270) 대표는 명확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유 대표는 “휴미라는 하나의 물질을 여러 적응증에 적용한 치료제로 개발했다”면서 “휴미라의 연 매출액만 25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U06도 현재 8개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라면서 “지난해 당뇨 황반부종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에 들어간 데 이어 올해 2~3개 파이프라인에 대해 FDA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큐라클은 8일 현재 당뇨 황반부종·습성 황반습성 치료제 CU06을 필두로, 심근경색(CU101), 급성폐질환(CU102), 뇌졸중(CU103), 궤양성 대장염(CU104), 유전성 혈관부종(CU105), 면역항암제 병용요법(CU106) 등을 적응증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CU06과 CU101~106은 모두 같은 물질이다.큐라클은 CU06 후속 적응증으로 CU104와 CU106을 개발 준비 중이다. (제공=큐라클)큐라클은 지난해 7월 CU06의 FDA 임상 1상을 성공했다. 이 같은 결과로 CU101~106은 모두 FDA 임상 2상 진입 요건을 갖췄다. CU06은 지난해 12월 첫 환자가 등록을 시작으로, 현재 FDA 임상 2상 중이다. 앞서 큐라클은 2021년 10월 프랑스 제약업체 ‘떼아’(Thea)와 CU06에 대해 1억6350만달러(1907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아시아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 계약으로, 선급금 600만달러(78억원)에 8% 로열티가 주요 조건이다.◇ 부실 혈관 파생 질환 치료에 탁월큐라클이 제2의 휴미라를 지향점으로 삼은 데는 CU06이 혈관 부실에서 비롯되는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기 때문이다.유 대표는 “혈관이 누수되면 그 틈으로 염증세포를 유발하는 인자가 유입된다”며 “이 인자들은 혈관 속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공격으로 세포가 죽어 찌꺼기(혈전)가 쌓이게 된다. 혈전이 쌓이면 혈관이 막히고 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터진 혈관을 대체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낸 혈관이 부실하다는 데 있다”면서 “그렇게 벌어진 혈관 틈으로 염증 인자가 또 유입되고 터지길 반복하면서 질환이 악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노화, 당뇨, 감염 등 병리적 환경에서 분비되는 염증세포 활성인자 종류만 해도 10가지가 넘는다”면서 “기존 치료제들은 이런 염증인자 1~2개만 표적하는 한계로 탁월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CU06 물질은 혈관 자체를 꽁꽁 싸매는 치료제”라면서 “혈관 누수에 따른 염증인자 유입이 최소화되며 10가지 이상의 염증 인자를 완전히 틀어막는다”고 비교했다. 혈관내피장애를 일으키는 활성인자는 VEGF, Ang-2, TNF-α, IP-10, IL-8, IL-6, IL-10, MCP-1, IL-1Gβ 등이다. CU06은 혈관누수를 막아 앞서 열거한 혈관내피장애를 일으키는 활성인자 전부를 차단한다. 자연스레 혈관이 건강해지는 원리다.큐라클 측은 이 같은 혈관 문제로 심근경색, 급성폐질환, 뇌졸중, 궤양성 대장염, 유전형 혈관부종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기존의 임시방편에 불과했던 치료제 시장에서 CU06 또는 CU101~106은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2개 치료제 FDA 2상 IND 신청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측면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U06은 임상 1상에서 기본 투여량 200㎎의 6배인 1200㎎ 투여에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후보물질에서 독성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임상 제약이 사라졌단 평가다. 일부 치료제는 독성 문제로 동물실험 대비 투약량이 줄어들며 효능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유 대표는 “CU06이 최대 투여량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같은 물질인 CU101~106 임상 부담이 사라졌다”며 “원하는 대로 자유로운 임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 속도도 상당히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CU06은 현재 100㎎, 200㎎, 300㎎ 등 세 집단으로 나눠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큐라클의 임상 진행 및 계획표. (제공=큐라클)큐라클은 올해 무더기 FDA 2상 IND 신청으로 추가 기술수출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당장 CU06의 또 다른 적응증인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FDA 임상 2상 IND를 계획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CU104는 12차례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내 FDA 2상 IND 신청을 예정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인 CU106은 연내 임상 2상 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 대표는 “습성 황반변성, 당뇨 황반부종, 궤양성 대장염,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등의 치료제 분야는 모두 최소 10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시장”이라며 “이 시장에서 적응증 별로 빠르게 임상을 진행해 기술수출을 1차적으로,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최종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성이 검증됐고 경구제라는 편의성이 있기 때문에 성공확률은 상당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큐라클, 10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10조원 규모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 (사진=이데일리)큐라클은 올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궤양성 대장염을 적응증으로 CU104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일어나는 염증성 장 질환이다. 대장 점막이 충혈되어 붓고 출혈을 일으키고 대장 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긴다. 직장항문염을 시작으로 점차 위로 올라가 대장 전체를 침범한다. 주요 증상으론 만성 혈변, 설사, 대변 절박증, 복통 등이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올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80억1800만달러(10조원)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연평균 3.2%씩 성장해 오는 2029년 92억800만달러(11조4732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100개 이상의 자가면역질환 중 가장 크다.◇ 변변한 치료제 없어궤양성 대장염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려운 탓에 지금까지 개발된 약 효능도 변변치 않단 지적이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지금까지 시판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들은 하나 같이 혈관 밖으로 누수되는 염증 인자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문제는 이들 치료제가 각기 일부 염증 인자 억제에만 관여하면서 약 효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기존 치료제 사용에도 궤양성 대장염 증상 완화에 실패한 환자가 부지기수”라면서 “이들에게 증상 완화를 제시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궤양성 치료제 시장은 현재 근원 치료제 대신 증상 완화가 목적인 유지요법 치료제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궤양성 대장염 1차 치료제 대부분은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염증을 치료한다. TNF-α는 인터류킨1(IL-1)과 인터류킨6(IL-6) 생산을 통해 감염을 유발한다. 최근 등장한 BMS의 ‘제포지아’는 S1P 수용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염증을 억제한다. 약물이 S1P에 결합해 활성화된 림프구가 이동하는 것을 막아 염증활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유 대표는 “TNF-α는 혈관 틈으로 염증유발 인자가 대장으로 누출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새어나간 TNF-α가 싸이토카인 공격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1P 수용체 조절제도 결국엔 혈관에서 새는 면역관련 단백질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치료제 한계가 뚜렷하다”고 부연했다.◇ CU104, 만능 효능으로 기대↑ 유 대표는 “결국 따지고 보면 TNF-α, S1P 등은 모두 혈관 누수로 발생하는 염증”이라면서 “CU104는 기전 자체가 혈관 벽을 딴딴히 쳐서 싸매는 방식”이라며 “기존 치료제가 혈관 누수에서 발생하는 염증 인자 일부를 제어했다면, CU104는 대장 안으로 염증 인자 유입을 막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높은 효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실제 CU104는 다양한 궤양성 대장염 동물모델에서 효능이 확인됐다. 현재 시판 중이거나 개발 중인 치료제들은 DSS(Dextran Sulfate Sodium), DNBS(Dinitrobenzene Sulfonic Acid), IL-10 등의 다양한 궤양성 대장염 동물모델 가운데 한 종류에서만 효능이 확인됐다. 반면 CU104는 이 세 종류 모델 전부에서 효능이 확인됐다.유 대표는 “IL-10은 궤양성 대장염 가운데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영역”이라면서 “그럼에도 CU104는 효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IL10, DNBS, DSS 모두 효과를 냈기 때문에 블록버스터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큐라클은 CU104에 대해 12차례에 걸쳐 동물실험을 했다. 이중 IL-10 동물실험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담당했다.◇ 120명 규모 다국적 임상 계획큐라클은 CU104 임상 2상은 120명 규모로 실시할 계획이다. CU104 임상 2상 연구디자인을 살펴보면 100㎎, 200㎎, 300㎎, 위약군 등 총 4개 그룹으로 1일 1회 투약한다. 각 그룹당 30명씩 배정될 예정이다.CU104는 황반변성 치료제 CU06과 동일 물질로 임상 1상은 생략한다. 큐라클은 지난해 CU06 임상 1상 성공을 발표했다.유 대표는 “CU104는 질환 특성을 고려해 다국적 임상을 고려 중”이라면서 “미국, 한국, 유럽 동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CU104는 새로운 기전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라면서 “기존 치료제들이 간헐적으로 관여하던 혈관 길목에 서 있는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치료제들은 주사제로 투약이 불편하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다”면서 “반면 CU104는 경구약이란 장점과 더불어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돼 시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