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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조각투자 스타트업 원컵, 싱가포르 진출 본격화
  • [마켓인]부동산 조각투자 스타트업 원컵, 싱가포르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조각투자 플랫폼 원컵프로 운영사 원컵이 싱가포르 RWA(실물연계자산) 토큰 발행을 시작으로 글로벌 STO(토큰증권발행)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로를 먼저 개척하고, 한국의 STO 법제화가 완료되면 국내 사업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원컵프로. (사진=원컵)3일 STO 업계에 따르면 원컵은 현재 싱가포르, 미국, 홍콩, 베트남 등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화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부동산 토큰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2021년 설립된 원컵은 부동산 STO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롭핀테크(Prop Fintech) 스타트업이다. 원컵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원컵프로(Onecup Pro)는 개인 투자가 어려운 랜드마크 부동산의 개발, 매매, 임대에 대해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누구나 3분 내에 최소 1만원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컵은 올해 가장 먼저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 협업해 연내 RWA 상품을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WA는 부동산, 예술품, 귀금속, 주식, 채권 등 실제 존재하는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 토큰화해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앞서 원컵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K스타트업관(K-Startup관)으로 참가했다. 원컵은 CES에서 부동산 STO 서비스 원컵프로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해외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원컵은 지난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선정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 핀테크 분야 참여 기업에 선정돼 해외 진출 역량을 강화해 왔다. 현지 액셀러레이터(AC)와의 협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AI 블록체인 개발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원컵은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R&D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원컵은 팁스 선정을 통해 자사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플랫폼 원컵프로를 기반으로 AI 기술 고도화 및 서비스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원컵이 국내 시장에 앞서 해외 시장 진출을 먼저 선택한 것은 현재 국내 STO 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도권 내에서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STO 법안이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원컵은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 역량을 쌓은 뒤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원컵 관계자는 “국내 STO 법제화 지연으로 인해 우선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토큰증권 사업 라이센스를 보유한 기업과 협업을 준비 중”이라며 “연내 글로벌 투자 유치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 서비스를 출시해 검증을 마치고 한국 시장이 열리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3 I 김연서 기자
“韓, 트럼프 다음 타깃 될 수도…日·EU와 함께 대응해야”
  • “韓, 트럼프 다음 타깃 될 수도…日·EU와 함께 대응해야”
  • [이데일리 하지나 정병묵 김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확정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써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경우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 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대해선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과세 부과 조치는 오는 4일부터 시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규제완화를 통한 번영 실현’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AFP)◇글로벌 자동차 생산거점 흔들…기아 “수출국 변경 고려”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리적 이점은 물론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USMCA)으로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생산 기지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잇따라 멕시코에 진출하기 시작했다.이번 관세 조치로 가장 큰 직격타를 맞은 곳은 기아다. 기아는 2016년 준공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 소재 공장에서 연간 25만대의 차량을 생산 중이다. 이 중 지난해 기준 ‘K4’ 한 차종 12만대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멕시코 산 제품 25% 관세 부과 시 기아의 예상 손실액은 연 9000억원가량이다. 현대차그룹은 공급망 조정 및 판매단가 인상,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등 다양한 대응을 고심 중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소재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9 외에 EV6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앨라배마주 공장이나 HMGMA의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70% 이상은 물량 커버가 가능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시장 변화와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라고 언급했다.기아 멕시코공장 사진 전경◇가전·철강도 대응전략 고심…“공급망 다변화·생산지 조정”가전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서 가전 공장과 TV 공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멕시코 레이노사(TV)·몬테레이(냉장고)·라모스(전장) 등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현재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와 TV 등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제품은 한 제품을 여러 생산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확대하고, 최적의 생산지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도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이 가장 잘하는 것이 글로벌 공급망”이라며 공급망 다변화 및 생산지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멕시코에서 자동차 강판 등을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 또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현지화 전략에 발맞춰 미국에 전기로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멕시코 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3국간 문제 대응 한계,.통상 환경 경색 우려도문제는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이번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직접적으로 얽혀 있지 않아 적극적으로 개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실장은 “이번 관세 부과가 제3국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세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일본과 유럽연합(EU) 등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미국 기업도 상당수 멕시코에 투자한 상황”이라며 “다국적 이해관계자들이 한목소리를 내서 빠른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해당국을 압박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LG전자 멕시코공장 TV 생산라인무엇보다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는 글로벌 관세 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보복 관세 대응을 예고했다. 무역·통상 마찰이 빈번해지고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수출 환경이 급격하게 얼어붙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특히 한국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예외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장 우방국으로 여겨졌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뤄지면서 다음 대상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우리나라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대미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다음 표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2025.02.02 I 하지나 기자
최태원, 이달 워싱턴DC行…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방문
  • 최태원, 이달 워싱턴DC行…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방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달 중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국내 4대 그룹 총수로선 첫 번째 미국 방문인 셈이다.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1∼22일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TPD는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2021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이다. 최 회장은 매년 TPD 행사에 참석했다. 그동안 TPD에서는 한미일 3국의 핵심 인사들이 모여 태평양과 동북아의 각종 현안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통상 연말에 진행했지만 올해는 미국과 일본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2월에 열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SK 전시 부스에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올해 행사 주제와 참석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열린 행사에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 방위상 등이 참석했다. 올해 TPD행사에서는 트럼프 2기 미국의 외교 정책과 동아시아 안보, 인공지능(AI) 협력 방안 등을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트럼프 정부 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관계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북미 대관 콘트롤타워인 ‘SK 아메리카스’를 중심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한 폴 딜레이니 부사장에게 대관 총괄을 맡겼다.
2025.02.02 I 하지나 기자
화질·이동성·사용시간 강화한 ‘LG 스탠바이미2’ 출시
  • 화질·이동성·사용시간 강화한 ‘LG 스탠바이미2’ 출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066570)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고용량 배터리 탑재로 더 선명하고 오래가는 ‘LG 스탠바이미(StanbyME) 2’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화면부를 스탠드와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해 이동성도 강화했다. 이번 제품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보완했다.LG전자가 기획 단계부터 고객 의견을 담아 이동성, 화질, 사용 시간 등을 대폭 강화한 ‘LG 스탠바이미 2’를 국내 출시한다. 사진은 모델이 전용 액세서리를 활용해 LG 스탠바이미 2를 태블릿처럼 세워두고 사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LG 스탠바이미 2(모델명: 27LX6)는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히트상품 ‘LG 스탠바이미’의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LG전자는 후속작에 바라는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 장점은 더 강화하고 원하는 바는 보완해 LG 스탠바이미 2를 설계했다. 무빙휠을 활용한 뛰어난 이동성과 다양한 자세로 시청 가능한 편리한 사용성은 LG 스탠바이미의 차별적인 장점으로 꼽혔으며, 신제품에서 더 편리하도록 대폭 강화했다. LG 스탠바이미 2는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스탠드에 내장됐던 배터리를 화면부로 옮겨 분리된 상태에서 따로 사용할 수 있고, 화면부의 USB-C 포트를 통해 간편하게 충전도 가능하다.분리한 화면부를 세우는 전용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태블릿 PC처럼 책상·테이블 등에 올려두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스트랩 액세서리와 벽걸이 홀더를 결합해 벽에 걸어두고 액자·벽시계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더 좋은 화질과 긴 사용 시간에 대한 고객의 의견 역시 반영했다. 스탠바이미 2는 27형 Q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제품(FHD 디스플레이) 대비 한층 향상된 화질을 제공한다. 고용량 내장 배터리도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기본 구성으로 무빙휠 스탠드를 포함한 스탠바이미 2의 국내 출하가는 129만원이다. 구독기간 내내 무상 AS가 제공되는 LG전자의 차별화된 가전 구독 서비스를 통해서도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사진은 모델들이 무빙휠 스탠드와 전용 액세서리를 활용해 LG 스탠바이미 2를 다양한 형태로 사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오는 5일 오후 8시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스탠바이미 2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후 21일 정식 출시한다.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12만원 상당 전용 액세서리와 리뷰이벤트를 통한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신제품은 화질·음질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알파8 2세대를 탑재했다. AI가 영상과 사운드 등을 분석·보정해 콘텐츠에 최적화한 화면과 서라운드 사운드를 전달한다. 신제품은 스피커가 화면부 측면에 배치돼 전작의 후방향 스피커보다 또렷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 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해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준다. 별도 판매중인 ‘스탠바이미 스피커’와 함께 사용하면 더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LG 스탠바이미 2는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webOS를 탑재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클라우드 게임은 물론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 숏폼 콘텐츠 등도 즐길 수 있다. 원거리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하이 엘지, 스포츠 경기 결과 알려줘”, “볼륨 높여줘”와 같이 말하면 제품에 탑재된 마이크가 이를 인식해 작동한다.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USB-C 포트로 IT 기기와 연결하면 데이터 전송과 화면 공유도 가능하다. 스탠드 하단부에 전원 어댑터를 내장해 설치 공간도 깔끔해졌다. 기본 제공되는 마그네틱 리모컨은 제품 상단에 붙일 수 있어 보관이 간편하다. LG 스마트 TV용 인공지능리모컨과도 호환 가능하다.한편, LG 스탠바이미 2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테크레이더(TechRadar), 홈씨어터리뷰(Home Theater Review), 피씨월드(PCWorld) 등 주요 IT 매체들로부터 차별화된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고상을 수상했다.LG전자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은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완전히 새로워진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2를 앞세워 고객에게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2 I 김소연 기자
與 ‘딥시크 쇼크’ 긴급간담회…“AI 추경 1~2兆 편성해야”(종합)
  • 與 ‘딥시크 쇼크’ 긴급간담회…“AI 추경 1~2兆 편성해야”(종합)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AI특위)가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파장에 대응하기 위해 31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응전략’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인사가 참석했고, AI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특위 위원들도 다수 자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설 연휴 기간 딥시크 쇼크라고 할 만큼 미국 증시 휘청했고 엔비디아 시총은 하루만에 800조원이 증발하는 등 미·중 기술패권이 AI 분야로 옮겨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AI 특위가 출범했으나 개점휴업 상태”라며 “반도체 특별법과 에너지 3법 등 AI 산업의 기반이 될 법안들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격차 벌어지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면서도 “대응을 잘하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딥시크 쇼크는 AI가 소수의 독점 기술이 아님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위원장 역시 “중국은 AI 전문가가 41만명, 미국은 20만명인데 한국은 2만명에 불과하다”며 “투자 규모도 미국이 2030년까지 1800조 원을 쏟아붓는 반면, 한국은 2027년까지 65조원 투자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AI 산업을 적극 지원할 법안을 마련하고, 업계가 미처 못하는 부분은 정부 차원의 중장기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이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대응전략’, 손재권 더 밀크 대표가 ‘AI 산업혁명 100조 신산업의 탄생, 2025 CES에서 확인한 실리콘 밸리의 미래좌표’에 대해 설명했다. 최형두 의원(AI특위 부위원장)은 “(전문가들은)딥시크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H100 성능의 80% 수준인 H800을 통해서 개발을 했다고 봤다”며 “미국 중심,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800은 엔비디아가 미국 수출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만들었던 저성능 칩이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의원은 “딥시크가 놀랍지만, 오픈AI가 허락하지 않은 내용을 일부 갖다 쓰는 등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AI 특위는 딥시크 쇼크 등을 반영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시 1~2조원 규모로 AI 관련 예산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민주당도 AI 추경을 생각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민주당 AI진흥 TF단장)도 1조원 정도 규모를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1~2조원 정도 AI 추경 예산을 고려하고 있다. AI 예산에 대해서는 지도부와도 공감대가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1.31 I 조용석 기자
딥시크 돌풍에 삼성·SK 반도체 '촉각'…"기회·위협 동시에"
  • 딥시크 돌풍에 삼성·SK 반도체 '촉각'…"기회·위협 동시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글로벌 AI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기존 고비용·고성능 반도체를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각 기업들은 관련 동향을 살피며 대응 시나리오를 고심하고 있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일주일 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는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발(發) 충격으로 출렁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9.86% 급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1%대까지 폭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42% 떨어졌다.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보다 현저히 적은 비용으로 챗GPT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직후 개장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17% 폭락하는 등 AI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설 연휴 이후 열린 국내 증시 역시 그 후폭풍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딥시크의 경우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저비용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출시한 H800 칩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경우 고성능·고비용 전략을 강조해 왔는데, 더 낮은 비용으로 비슷하거나 더 높은 성능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SK 그룹 전시관에 SK 하이닉스의 세계최초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 16단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은경 기자)이에 따라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에 단기적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고성능 HBM 메모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저사양 HBM으로도 (고성능 AI 모델 개발이 가능해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급량이 단기적으로 줄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AI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잠재적 HBM 수요와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기회로 보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기존 AI 시장의 경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었는데, 더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AI 생태계 자체가 확장될 것”이라며 “H800도 HBM 제품이 쓰이는 만큼 HBM 등 고사양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딥시크 여파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며 “시장의 장기적인 기회 요인과 단기적 위험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딥시크의 성공으로 미국 정부가 대중(對中) 제재를 강화할 경우 부정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GPU 판매를 향후 모두 금지한다면 엔비디아뿐 아니라 한국 D램 업체에도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의 제재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수출을 못하게 되는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생태계 자체가 커지면서 중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개발이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5.01.31 I 공지유 기자
與 ‘딥시크 쇼크’ 긴급간담회…“주어진 시간 많지 않아”
  • 與 ‘딥시크 쇼크’ 긴급간담회…“주어진 시간 많지 않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AI특위)가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파장에 대응하기 위해 31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응전략’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인사가 참석했고 AI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특위 위원들도 다수 자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설 연휴 기간 딥시크 쇼크라고 할 만큼 미국 증시 휘청했고 엔비디아 시총은 하루만에 800조원 증발하는 등 미·중 기술패권이 AI 분야로 옮겨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AI 특위가 출범했으나 개점휴업 상태”라며 “반도체 특별법과 에너지 3법 등 AI 산업의 기반이 될 법안들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격차 벌어지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면서도 “대응을 잘하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딥시크 쇼크는 AI가 소수의 독점 기술이 아님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위원장 역시 “중국은 AI 전문가가 41만명, 미국은 20만명인데 한국은 2만명에 불과하다”며 “투자 규모도 미국이 2030년까지 1800조 원을 쏟아붓는 반면, 한국은 2027년까지 65조원 투자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AI 산업을 적극 지원할 법안을 마련하고, 업계가 미처 못하는 부분은 정부 차원의 중장기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이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대응전략’, 손재권 더 밀크 대표가 ‘AI 산업혁명 100조 신산업의 탄생, 2025 CES에서 확인한 실리콘 밸리의 미래좌표’ 등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1.31 I 조용석 기자
삼성 HBM3E 엔비디아 공급 임박했나…"생산 2배 확대"(종합)
  • 삼성 HBM3E 엔비디아 공급 임박했나…"생산 2배 확대"(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큰 손’ 엔비디아에 대한 삼성전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납품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공급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며 ‘HBM 대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6세대 HBM4 시대 들어서는 업계 경쟁 판도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HBM3E 개선 제품 2분기 본격 공급”김재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HBM3E 개선 제품을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사에 올해 1분기 말부터 공급할 예정이고 2분기부터는 가시적인 공급 증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HBM3E 개선 제품은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HBM3E 납품을 목표로 했는데, 다소 늦어졌다. 이를 두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ES 2025 때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HBM3E의 설계 문제를 거론하며 에둘러 그 이유를 설명했다.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005930)가 엔비디아 납품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엔비디아가 AI 필수품으로 꼽히는 최첨단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HBM을 탑재해야 수익성이 확 높아지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수준의 위상을 빠르게 얻은 것은 엔비디아에 대한 독점 공급과 직결돼 있다. 김 부사장의 언급은 이날 실적 발표 직전 나온 블룸버그 보도로 인해 더 주목 받았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8단 제품의 공급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가속기에 납품할 제품이다. 다만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HBM3E 8단과 12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 부사장의 발언까지 종합하면, 엔비디아에 대한 납품은 이르면 두 달 후인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해 보인다.◇6세대 HBM4 판 뒤집기 나서는 삼성이번에 8단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이 이뤄진다고 해도, HBM 시장을 장악한 SK하이닉스와 당장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어렵다. SK하이닉스는 이미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HBM3E 16단 납품까지 가시화했다. 김 부사장은 “2분기 고객사 수요가 HBM3E 8단에서 12단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수요에 맞춰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해서 올해 전체 HBM 비트 공급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HBM3E 16단의 경우 고객 상용화 수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스택 검증 차원에서 샘플을 제작해 주요 고객사에 이미 전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배 이상 HBM 생산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다”며 “‘메모리 집중’ 전략의 바탕에는 HBM 드라이브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업계는 그 연장선상에서 6세대 HBM4의 경쟁 판도를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3E 공급이 현실화한다고 해도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워낙 커 초기 물량은 미미하겠지만, 이를 계기로 HBM4 시장은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김 부사장은 “HBM4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존 계획대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HBM4와 HBM4E 기반 커스텀(맞춤형) HBM 과제도 기존 계획에 맞춰 고객사와 기술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삼성 반도체가 수익성을 높이려면 HBM4 시장에서 판을 뒤집어 ‘2강 구도’로 재편하는 게 당면 과제다.
2025.01.31 I 김정남 기자
미래운용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순자산 3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순자산 3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순자산은 3549억원이다. 지난해 11월 26일 상장 이후 약 2개월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18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종목명 기준) 중 가장 큰 유입 금액이다.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기초 지수는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다. 이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출시 이래 30여년만에 새롭게 발표한 반도체 지수로, AI 시대 경쟁력 높은 반도체 기업만을 추려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이에 AI 반도체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24일 기준 브로드컴, 엔비디아 투자 비중은 각각 19.0%, 18.2%로 총 약 40%를 차지한다. 구글의 TPU,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반도체(ASIC) 채택을 확대하면서 브로드컴의 주가는 고공행진 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CES 2025에서 로봇 및 자율주행을 위한 AI모델과 추론용 칩을 선보이며 AI 반도체 기업을 넘어 종합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 향후 업계 대장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딥시크(DeepSeek)의 낮은 투자 비용과 저렴한 서비스 제공으로 AI 반도체의 수요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우려가 과장됐다고 판단하며, 해당 모델에 사용된 방법론이 최신 AI 연구의 방향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와 같은 경량화된 AI 모델의 확산은 클라우드 성장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Microsoft와 Meta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Capex 지출 전망을 유지했고, AI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에 따라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1.31 I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 삼성 8단 HBM3E 승인…中특화 칩에 공급”(상보)
  • “엔비디아, 삼성 8단 HBM3E 승인…中특화 칩에 공급”(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12월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맞춘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칩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칩에 대한 승인을 얻기 위해 1년 동안 고군분투한 끝에 나온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마이크론 보다 앞서 첨단 HBM 칩을 출시, 5세대 HBM3E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 여부는 메모리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황 CEO는 “삼성은 새로운 디자인을 설계해야 한다”며 “할 수 있고, 매우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CEO가 삼성 HBM의 설계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025.01.31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2기에도 AI는 굳건…AI 메모리로 대응력 키워야
  • 트럼프 2기에도 AI는 굳건…AI 메모리로 대응력 키워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인공지능(AI) 시대는 더욱 가파르게 우리에게 다가올 전망이다. 역대 가장 많은 민간 AI 투자금액을 쏟고 있는 미국에서 정부에서도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AI 테마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 메모리 기업에도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린다. 결국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고부가가치 AI 메모리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고 AI 재편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미국, AI산업 주도력 계속 가져간다29일 스탠포드대 인공지능지수(AI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민간 AI 투자 금액은 미국이 가장 많은 672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중국이 77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각국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미국 주도의 AI 시장 확대는 지속할 전망이다. 이미 다른 국가들과 AI 투자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져 있다.작년 일각에서 AI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미국 빅테크들의 압도적인 투자 확대와 더불어 미국 정부도 여기에 힘을 더하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재편이 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3개 기업이 ‘스타게이트’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AI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초기 투자액은 1000억달러(약 143조원)이고,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18조원)까지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고성능·고용량 제품인 DDR5 등의 수요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고부가가치 메모리 뜬다…수요처 확대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를 위한 공정 전환을 진행하면서 레거시 D램에서 선단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AI 시대에 팔리는 제품인 HBM, DDR5 D램 제품과 낸드플래시 중에서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수익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향후 온디바이스AI가 확산하면 용처가 다양한 곳에 고용량 메모리가 탑재될 수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금은 HBM이 엔비디아에만 사용되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그 용처는 다양하게 될 것”이라며 “HBM은 결국 고용량 메모리인데, AI 가속기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AI 시스템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에 따라 시장 확대가 점쳐진다. AI는 헬스케어, 금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도입이 가속하며 그에 따른 반도체 칩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SK 그룹 전시관에 SK하이닉스 HBM3E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된 모습. (사진=김소연기자)◇ K반도체, AI 메모리로 대응할 필요결국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AI 메모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JP모건은 HBM 시장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HBM 시장 규모는 380억달러(약 54조원)로,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580억 달러(약 83조 6000억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23.6% 성장하리란 관측이다. 이는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 칩을 개발하면서 HBM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고, 엔비디아가 여전히 HBM 시장 큰 손으로 역할을 하리란 전망도 더해지면서다.
2025.01.29 I 김소연 기자
CES 찾은 ‘인싸’들…IT 유튜버 ‘잇섭’ 등장에 현장 들썩
  • CES 찾은 ‘인싸’들…IT 유튜버 ‘잇섭’ 등장에 현장 들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저기 잇섭(ITSub)이다!”유튜브 구독자 264만명을 보유한 정보기술(IT) 인플루언서 잇섭이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장에 등장하자 한국인 관람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국내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손꼽히는 IT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가 리뷰한 제품들은 불티나게 팔리며 매진 행렬을 기록하기도 한다.정보기술(IT) 인플루언서 ‘잇섭(ITSub)’이 지난 7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삼성 부스를 찾아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그만큼 국내 IT 업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실제 이날 현장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 잇섭이 등장하자, 삼성 관계자들이 버선발로 나와 환영하며 그에게 직접 삼성중공업의 스마트 선박 관련 솔루션을 설명해 주는 등 특별 대우를 하기도 했다. SK그룹 부스에서는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인 유영상 대표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 2023년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던 잇섭에게 “통신사를 바꾸라”고 제안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실제 잇섭이 SK텔레콤 광고에 출연하기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지난해에 이어 CES를 찾은 잇섭은 현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CES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전이 기존에는 그냥 사물인터넷(IoT) 위주였다면 이제는 가전까지 본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IT 업계 거물들이 모인 이번 CES에서 최고로 화제를 모은 인물은 단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다. 황 CEO의 기조연설을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 내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긴 대기줄로 입장 시간이 30분 지체되기도 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행사 내내 큰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대표적인 것이 그래픽 메모리 관련 발언이다. 황 CEO는 CES 기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GDDR7 제품을 생산하는지 몰랐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RTX 50’ 시리즈에 미국 마이크론의 GDDR7이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며 “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 메모리를 만들지 않는 것 같다”며 “그들의 제품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하지만 바로 하루 뒤에 삼성전자가 (GDDR7 D램의) 초도 공급을 맡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실언을 바로 잡았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여러 파트너가 제조한 GDDR7 메모리를 탑재했다”며 “그 시작은 삼성”이라고 했다. 그의 발언은 국내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는 평가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홀(LVCC) SK그룹 전시관에서 SKC의 유리기판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젠슨 황 CEO처럼 CES에서 말 한마디로 기업 주가를 들썩인 국내 재계 인물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그룹 전시관에 놓인 SKC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보이면서 “방금 팔고 왔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유리기판은 AI 반도체 효율을 극대화할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최 회장은 이번 CES 기간 내내 유리기판 샘플을 들고 다니며 직접 세일즈를 자처했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이 젠슨 황 CEO를 만난 뒤 SK그룹 전시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리기판을 ‘방금 팔고 왔다’는 대상이 엔비디아라는 추측이 나왔고 이는 SKC 주가가 19%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최 회장은 해당 발언 외에도 가는 곳마다 인파를 몰고 다녀 행사장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SK그룹 부스에 이어 삼성 전시관을 참관하기 위해 이동하는 최 회장을 보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을 위해 참관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부스에 사람이 많이 몰린 것을 본 한 외국인 관람객이 “재용 리(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 온 것이냐”고 취재진에게 물어보는 해프닝도 있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홀(LVCC)로 들어서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025.01.28 I 김은경 기자
"찰떡이, 심장 잘 뛰지?"…복대 하나로 태아 건강 관리
  • "찰떡이, 심장 잘 뛰지?"…복대 하나로 태아 건강 관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여보 이것 좀 봐. 우리 찰떡이 심장 잘 뛰고 있지?”스마트 센서가 탑재된 복대를 두른 임산부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열자 태아의 심박 수가 포물선을 그리며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기업 마이앤트가 개발한 ‘스마트 텍스타일(섬유)’ 기술이다. 임산부를 위한 스마트 의류를 착용할 경우 태아의 심장 박동이 평소와 다른 패턴을 보이면 즉각 경고 알림을 보내준다. 임산부가 실시간으로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패션테크 회사인 캐나다 마이앤트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인 임산부를 위한 디지털 센서 의류(왼쪽).(사진=조민정 기자)마이앤트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패션테크 등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는 기업이다. 마이앤트가 주력하고 있는 ‘스마트 텍스타일’은 섬유 기반의 의류를 몸에 두르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14일 동안 심전도(ECG)는 물론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한다. 말 그대로 ‘똑똑한 의류’다. 마이앤트는 일반 고객을 넘어 임산부, 신생아, 여성 등 특별 고객층을 겨냥한 스마트 의류도 개발했다. 임산부를 위한 스마트 의류는 흡사 복대처럼 배를 모두 감싸는 형태다. 이곳에 내장된 센서로 태아는 물론 임산부의 건강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임신 중 체온 변화를 감지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지면 경고 알림을 보낸다.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 자궁 수축 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할 수 있다.마이앤트는 지난 2023년 임산부를 위한 스마트 의류로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할 체험단을 모집하며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마이앤트는 “토론토 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패션테크 회사인 캐나다 마이앤트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인 신생아와 여성을 위한 디지털 센서 의류.(사진=조민정 기자)마이앤트는 신생아를 위한 작은 크기의 스마트 의류도 개발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가 잠시 아이와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분리 수면을 위해 다른 방에 있어도 신생아의 심장 박동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바로 건강 상태를 알림으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여성의 생리통을 완화하기 위한 여성용 스마트 의류도 있다. 복부에 내장된 온열 기능으로 따뜻하게 해주며 생리통을 줄여주는 통증 치료 솔루션이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온열 기능을 작동시켜 긴장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회사 관계자는 “지금 개발한 섬유는 띠로 된 형태지만 더 발전하면 미래엔 스티커처럼 몸에 붙이기만 해도 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마트 의류를 착용한 뒤 앱을 통해 심장 박동을 확인하는 모습.(영상=조민정 기자)아울러 마이앤트는 땀이 많은 사람을 위해 자동으로 수분이 배출되는 자동수분관리 의류 ‘오스모텍스’도 개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기도 하다. 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마이앤트는 전기삼투 현상을 의류에 적용했다. 땀은 물론 수분 제어까지 가능한 점퍼다.패션테크 회사인 캐나다 마이앤트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인 자동으로 수분이 배출되는 자동수분관리 의류 ‘오스모텍스’.(사진=조민정 기자)
2025.01.27 I 조민정 기자
통번역에 네비까지…스마트 안경 시장도 정조준하는 中기업
  • 통번역에 네비까지…스마트 안경 시장도 정조준하는 中기업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예를 들어 스페인 소설을 읽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스마트 안경을 쓰고 궁금한 내용이 나오면 바로 번역을 해줍니다. 안경 오른쪽 프레임을 손으로 살짝 톡 쳐보세요. 사진이 찍힙니다.”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는 실시간 외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네비게이션 기능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이 줄줄이 공개됐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혁신적인 스마트 안경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정조준하려는 모습이다.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었다.중국 가전업체 TCL은 챗GPT를 기반으로 한 ‘레이네오X2’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AI 기능을 탑재해 3D 네비게이션에 더해 외국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했다. 게임기와 연결해 몰입감 있는 게임 체험도 가능한데다가 39g으로 초경량인 점도 주목을 받았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중국 기업인 엑스리얼 부스 앞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중국 기업 ‘엑스리얼’ 부스 앞에는 확장현실(XR) 경험을 해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IDC에 따르면 엑스리얼은 지난해 소비자 AR·XR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약 50%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엑스리얼은 XREAL One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공간컴퓨팅 칩 X1을 탑재한 증강현실(AR) 안경이다. CES 혁신상을 받은 할리데이(Halliday)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과 AI이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기업인 할리데이 스마트안경은 디지윈도우(DigiWindow)라 불리는 소형 프로젝터를 사용해 사용자 눈에 직접 이미지를 투사한다. 투사된 이미지는 스마트워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처럼 보였다. 최대 8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역시 장점이다. 이 스마트안경은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고 AI 어시스턴트 기능도 탑재돼 있다.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안경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관람객들이 주목한 점으로 꼽힌다. 음악을 들으면서 스마트안경으로 가사도 볼 수 있고, 음성과 텍스트 변환, 메모도 가능하다. 40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기도 해 일상생활에서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중국 기업인 로키드(Rokid) 역시 엑스리얼과 함께 스마트안경의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업체다. 로키드는 이번 CES에서 게이밍 중심 제품과 달리 AI 기능과 정보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둔 다목적 스마트안경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안경 자체에 AI와 대화할 수 있는 AI 칩을 탑재했다. 스마트 AR 안경을 선보여 CES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생김새는 일반 안경처럼 얇고 평평한 렌즈를 가졌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로키드 부스에 진열된 스마트안경. (사진=김소연 기자)모지에(Mojie)라는 기업도 CES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AR 기능을 탑했고, AI 기능을 내장해 실시간 번역 기능도 제공했다. 특히 49g의 초경량 설계로, 다색 스마트 안경을 제시했다. 스마트안경에서 보이는 디스플레이가 여러 가지 색상을 가지고 있어 번역, 카메라 등 기능마다 다른 색상을 제시하는 최신 제품을 이번 CES에 들고 나왔다. 모지에 역시 중국 기업으로 중국 광동성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중국에서는 바이두나 샤오미, 화웨이와 같은 대기업 외에도 다양한 중소규모 기업들이 AI 스마트안경, XR 안경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AI 안경을 개발하며 시장에 뛰어들어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글로벌기업인 애플이나 메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스마트 안경 산업 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첨단 기술 산업 육성 정책 펼치고 있어, 스마트안경 시장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모양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 모지에 부스 모습(사진=김소연 기자)
2025.01.27 I 김소연 기자
“연초에 담았더라면”…새해 50% 넘게 치솟은 '이 주식'
  • “연초에 담았더라면”…새해 50% 넘게 치솟은 '이 주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관련 대장주 SKC의 주가가 올 들어서만 50% 넘게 치솟았다. 연초 ‘CES 2025’를 계기로 유리기판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커지며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4일 SKC(011790)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16만 27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올 들어서만 54% 넘게 치솟으며 16만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연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통해 유리기판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커진 영향이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기판에 기존 플라스틱과 같은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해 칩의 온도 상승에 따른 패턴 왜곡 현상을 줄인다. 반도체가 고집적화, 고용량화될수록 기판의 코어가 두꺼워지고 발열에 취약해지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SKC는 지난 2021년 유리기판 사업을 위해 미국 장비업체 AMAT와 합작해 앱솔릭스를 세웠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국내 반도체 패키징 회사 중 유일하게 미국 상무부로부터 지난 연말 7500만달러의 반도체과학법 보조금을 확정받은 데 이어 최근 1억달러 보조금을 추가로 받았다.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5 전시장 내 SK그룹 부스를 방문해 SKC의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올리고 “방금 팔고 왔다”고 말하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최 회장이 전시관 방문 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엔비디아에 유리기판을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율과 유리기판의 특성으로 조기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AI 영역에 필수적인 기술로 투자 기준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고부가 반도체 기판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도연 SK증권 연구원은 다만 “유리기판은 기회가 큰 시장이지만 한편으론 기술적 난이도가 상당하다”며 “유리전통관극(TGV)에서의 내구성, 대량 양산 과정에서의 수율, 새로운 공급망 편성에 따른 신뢰성 등의 검증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KC가 CES 2025에서 선보인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진=연합뉴스)
2025.01.26 I 원다연 기자
현대모비스, CES에 美명문대생 초청…모빌리티 인재 지원
  • 현대모비스, CES에 美명문대생 초청…모빌리티 인재 지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인재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스탠퍼드대, 조지아공대 등 미국의 유수 공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39명을 초청했다. 대학생들은 ‘홀로그래픽 윈드 쉴드 디스플레이’와 ‘휴먼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등 핵심 전시품을 체험하며 견문을 넓혔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현대모비스 초청으로 참가한 미국 명문공대 유학생들(사진=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부터 10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3년부터 CES 연계 글로벌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외 우수 인재 채용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올해 초청된 유학생의 70% 이상은 석·박사급 과정의 학생들로 컴퓨터공학과 화학공학, 전자공학 등 이공계 분야 인재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유학생들은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는 물론, CES 전시장 전반을 둘러보며 첨단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체험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에게 회사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했다. 학생들의 전공과 현업 임직원들의 연구 분야를 매칭해 회사 사업 분야와 상세 직무, 기업문화, 커리어 개발 등에 관한 자유로운 소통의 장이 형성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부스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학생별 맞춤 상담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본인 전공에 적합한 세부 직무와 채용 시기 등에 관심이 많았고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상세한 정보 교환이 이뤄졌다. 해외 우수 인재를 겨냥한 이같은 글로벌 채용 프로그램은 업계의 채용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ES 참관 티켓은 물론 항공과 숙박 등을 제공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피상적으로 알던 회사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졸업 시점의 채용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CES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된 우수 인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글로벌 인턴십과 연구 장학생 제도 등을 병행해 해외 인재들에게 맞춤형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2025.01.24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2분기 연속 0.1%...‘저성장’ 뉴노멀 될 판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1월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2분기 연속 0.1%...‘저성장’ 뉴노멀 될 판-고부가가치 HBM 날개 활짝...SK하이닉스, 역대최고실적-지지율 위기 이재명, ‘친기업 경제성장론’ 우향우-ICT 대중 수출비율 급감...전략 전환 시급-[사설]헌재,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국정 발목잡기 더 없어야-[사설]짙어진 트럼프발 한미 FTA 먹구름, 대비에 빈틈없기를△종합-“갤럭시 S25 자신감에 가격 동결...전작 뛰어넘는 판매 기록할 것”-청소년 10명 중 9명 엄카 대신 ‘내가’...세뱃돈도 내가 관리△위기에 날아오른 기업들-AI칩 수요 늘고 中기업과 격차 뚫렸 SK “올해도 HBM 100% 성장 자신”-비싼 차 잘 팔았다... 현대차 캐쉬 뚱고 매출 신기록-가전·구두·전장사업 싹끔이... LG전자 사상 최대 매출△종합-“최운범, 일단 경영권 지켰지만...‘상호출자·유한회사’ 법정 분쟁 불가피”-“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 가간 방통위 안정화까지는 ‘산 넘어 산’”-“제주항공, 가동률 9% 줄이고 김비연 여객 41년 종원하다”-“대법 ‘세이베스틱, 제작조건 붙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ICT 대중 수출 급감-美 규제에 대륙행 막힌 첨단HW... AI·핀테크 등 SW로 활로 뚫어야-中, 칩·OS·AI 기술자립... 韓기업과 경쟁 심화-“질저한 준비없이 中 진출땐 기술만 빼앗길 수도”△정치-‘흑묘백묘론’ 꺼낸 이재명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뛰르키예 ‘알타이’ 전차, 한국산 심장 달고 달린다-권성동 “1분기 예산조기 집행 효과 살핀 후 필요하면 추경 검토”△경제-하루 즉석밥 1개 수준... 한국인 ‘쌀’ 안 먹는다-소비 껍이고 건설투자 부진... “올 성장률 1% 중후반대 전망”△금융-“가계대출 상한선에 정책금융 포함?... 은행 혼란”-“5대 시중銀, 임금인상률·성과급 확대 ‘임단협’ 타결”-“수수료 낮출 것”... 생보업계, 단기납 종신보험 카드 납부 불허“△Global-”트럼프 리스크에 투자자 떠날라“... 中, 20조 증시 부양책”-“트럼프 관세 위협에... ‘선물’로 달래기 나선 국가들”-“아마존, 퀘백서 철수”△산업-“삼성만 100억원... 국내 기업, 美 로비 총력전”-“SKon, 성과형 맞아 협력사 7.3조에 4.0%↑”-“맥주 만드는 로봇... 두산로보틱스, 인천공항에 납품”-“‘조각의 날’ 금호석화 박철완 전 상무측, 지분 매도”-“더 크고 넉넉해진 ‘아빠차’ 파워주행에도 실내는 조용”-“CES 혁신기업 수출 맞춤지원”△산업-뛰는 중기수출, 그 맏 앞에 선 화장품-체질개선 통했다... 현대모비스 영업익 34% 껑충-LS일렉트릭 시상최대 실적... AI 특수에 ‘황금기’△산업-클라우드·물류 날개...영업익 13%↑-블록체인 입힌 ‘이마트’ 출격-“카티스템 골관절염 치료 효과”... 글로벌 진출 자신감-“중국 승인 획득”... 앤앤씨바이오 ‘메가덤플러스’ 판매 박차△생활경제-과일선별·리뷰분석·광고제작... 유통계 AI 경쟁 불붙었다-김선묵 1인자 정관장... 스마트한 품질관리에 ‘입이 떡’-K김 열풍에 반한 가격 쑥... ‘땅에서 키우는 길’ 급부상△부동산-삼성물산, 6구역에 눈독... 방화뉴타운 조성 탄력-‘디어’ 한남4구역 수주전 끝... 5구역에 쏠린 눈-작년 전국 땅값 2.15%↑-용인 처인구 5.87% 최고△증권-세법 개정에 TR ETF ‘혼돈’ 전체상품 중 13%는 손봐야-美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국내 전력설비株도 일제히 강세-올해 첫 신년기준 미드박스 부진에... 후발주자들 안정부정-日 금리인상 전망에... 해외 노출 ETF 눈길-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美 제외한 대부분 국가 저성장 지속”△스포츠-“하얼빈 하늘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 휘날릴게요”-불경기에 LPGA 거쳐 우위 뚝... 韓선수들 ‘민무늬 모자’ 쓰고 뛰나-“주니어 골프 선수 지원 확대할 것”-총 26개 구단 출전...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 ‘홍-J리그’ 제도 도입△관광 비즈-“자기야, 제주 말고 태국 가자”... 황금연휴가 바꾼 여행-제기 차고 상모 돌리고... 여기는 ‘놀이공원’-“여행사 성장이 곧 여성의 성장... 착한 수수료로 원칙 했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성장 중병 걸렸는데 탄력 없진 韓경제... ‘추경’ 응급처치부터 해야”-“디지털혁명 대응 못한 탓에 국장 줄줄이 이탈”△오피니언-저출생·고령화에 대한 도전과 응전-정치 ‘필터버블’ 개선 기회 왔다-능력 부족만 보여준 공수처△피플-“음악은 즐거움... 장애도 슬픔도 피아노로 이겨냈죠”-“한국증권금융 상무에 설경아... 상임감 첫 여성임원”-“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새 경제동력원으로 육성’”-“미친 듯이 고민해서 만든 작품... 설 명절, 카카오시즌 됐으면”-“렌터카서비스 CBS서 글로벌 컨셉을 관철 합봉에”△사회-“800달러 몽치도 이곳에... ‘명절마다 쌓이는 분실물 ’골든타임‘ 지켜야’”-“의대생 복귀 전국 확산 촉각”-“‘홍수·가뭄·수질오염’ 물재해 막는다”-“검찰 공소장 부인한 김용현 ‘윤 비무장’ 비폭력 지시”-“이재명 ‘선거법 위반’ 항소심 26일 결심공판... 이르면 19일 선고”
2025.01.23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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