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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세에 이것도 뺏길라…삼성·LG '비상'
  • 중국 공세에 이것도 뺏길라…삼성·LG '비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가전업체 TCL이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며 매섭게 따라오고 있다.‘CES 2023’에 참가한 중국 가전업체 TCL 부스 전경(사진=뉴시스)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주요 TV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 현황을 27일 공개했다.(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 기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TV 출하량은 2억3000만대로 조사됐다. 이 중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6100만대를 기록했다.지난해 4분기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6%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중국 기업 TCL이 차지했다. TCL은 14% 점유율을 올렸다. 3위에는 12% 점유율을 기록한 하이센스가 자리했다. LG전자는 10%로 4위에 머물렀다.(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 액정표시장치(QD-LCD), 미니 LED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좁혀도 삼성전자가 점유율 29%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점유율 41%에서 큰 폭 하락했다.2023년 4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 점유율 26%로 2위였던 LG전자는 1년 새 19%로 하락하며 TCL에 2위 자리를 내줬다. 같은 기간 TCL은 12%에서 20%로 올랐다. 하이센스는 10%에서 16%로 점유율을 늘렸으나 4위 자리를 지켰다.한국 기업이 주력해온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점유율이 줄어든 반면 중국기업은 상승한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은 LCD 기반의 초대형 미니 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중국 공세가 시장에 먹히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기업의 시장 경쟁력은 더 하락할 우려가 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멕시코에 TV 생산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이제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폭탄’이 시행되면 멕시코 생산 TV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업체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2.27 I 김응열 기자
엔비디아, 시장 기대 뛰어넘었다…中·마진 축소는 '과제'
  • 엔비디아, 시장 기대 뛰어넘었다…中·마진 축소는 '과제'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수 있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의 AI 성능을 구현한 ‘딥시크’ 쇼크와 상관없이 빅테크들의 AI 반도체 수요는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 뛰어넘은 4분기 실적…1분기도 ‘낙관’엔비디아는 26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4분기 매출이 393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380억 5000만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2024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05억달러를 기록했다.순이익은 220억 9000만달러로 이는 전년동기 112억 9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89달러로 예상치 0.84달러를 상회했으며, 전분기 0.49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올랐다.매출이 견인한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부이다. 엔비디아의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356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이 취합한 시장 예상치 340억 9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엔비디아는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430억달러로 LSEG 추정치 417억 8000만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매출이 4분기에만 110억달러 발생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라고 말했고 콜레트 크레스 재무책임자(CFO)는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제품 출시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블랙웰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와 크레스 CFO는 투자자들에게 이전까지 엔비디아의 칩이 주로 AI를 개발하거나 학습시키는 데 사용되었다면, 새로운 블랙웰과 같은 칩은 AI 소프트웨어를 실행(추론)하는 데 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 CFO는 또 딥시크의 R1과 같은 효율적인 모델이 나타나며 엔비디아 GPU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추론하는 AI는 한 번의 추론에 비해 작업당 100배 더 많은 컴퓨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CEO 역시 “오늘날 우리의 컴퓨팅 대부분은 추론이다”라며 차세대 AI 알고리즘은 현재 컴퓨터 용량의 수백만배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마진율 70% 초반대로…“하반기 개선”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강력한 실적을 뽐낸 엔비디아이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것은 갈수록 둔화되는 성장세다. 78% 성장이라는 것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이는 최근 7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셈인데,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13%포인트나 내려앉게 될 것이란 셈이다.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매출총이익률 역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엔비디아의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율(마진)은 73.5%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엔비디아는 1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71%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한때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은 78%에 달했지만 서서히 줄어드는 모양새다.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더 복잡하고 어려운 제품을 설계하면서 매출 원가가 늘어나고 이익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크레스 CFO는 현재 매출총이익율이 70% 초반이지만 블랙웰 생산라인이 완전 가동되면서 연말까지 70% 중반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황 CEO는 블랙웰 양산 과정에서 발생했던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차기 신제품 출시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블랙웰 차기 신제품인 ‘블랙웰 울트라’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이란 예정도 밝혔다. 그는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방식이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는 어렵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집중된 수익구조 역시 엔비디아의 차기 과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 부문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1년 전 84%과 2023년 60%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년 동안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약 10배 성장했다. 성능 좋은 AI반도체를 선점해 AI 컴퓨팅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빅테크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한편에는 이처럼 거액 투자가 가능한 일부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향후 엔비디아에 부메랑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엔비디아 역시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크레스 CFO는 빅테크 고객과 일반 기업 고객의 성장률이 거의 동일하며 두 부문 모두 매우 잘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장기적으로 일반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훨씬 더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한 차기 성장동력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당장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에는 네트워킹 부문에서 발생한 30억달러의 매출도 포함됐다. 이 네트워킹 부품들은 수십만 개의 GPU를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엔비디아가 네트워킹 부문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한때 회사의 주요 매출처였던 게임 및 AI 개인용 컴퓨터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한 25억달러의 매출을 올랐다. 스트리트어카운트의 30억 4000만달러 예상을 밑돌았다.아직 규모는 작지만 놀랄만한 성장률을 보여주는 사업부문도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4분기 자동차·로봇용 반도체 매출이 5억 7000만달러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점점 강화되는 미국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도 엔비디아에게는 고민거리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그 중 하나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꼽았다. 현재도 엔비디아는 강력한 대중 규제에 따라 일부 성능이 제한된 반도체만 판매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당국의 허가 없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엔비디아 반도체의 수량과 유형을 더욱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황 CEO는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가 엔비디아 매출에 미친 영향에 대해 “4분기 중국 매출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무역 규제가 시행되기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5.02.27 I 정다슬 기자
SKT, AI 스타트업 15곳 글로벌 진출 돕는다…MWC25 전시
  • SKT, AI 스타트업 15곳 글로벌 진출 돕는다…MWC25 전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다음달 3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에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15개사와 AI 협업 사례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허드슨에이아이 신현진 대표와 임직원이 전시에 선보일 AI더빙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SKT)SKT는 AI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MWC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서 “Do the Good AI with Startups”를 슬로건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4YFN’는 앞으로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창업을 돕기 위한 박람회다.SKT의 AI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엑스엘에잇(XL8) △노타AI △투아트(TUAT) 3사를 포함한 AI 스타트업 15개사와 함께 다양한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AI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엑스엘에잇(XL8)은 미디어 번역 솔루션 및 실시간 AI자막과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SK AI서밋 2024에서 자체 개발한 AI 통역 자막 서비스 ‘이벤트캣(EventCAT)’을 통해 전체 행사의 실시간 통역을 자막 형태로 제공한 바 있다.노타AI는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및 AI 최적화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지난 해 SKT와 협력하여 AI 기반 온디바이스 소비 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했다. 투아트(TUAT)는 AI기반 시각보조 음성 안내 앱 ‘설리번 플러스’를 개발, 지난 2022년, 2024년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야타브엔터는 AI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청소년 심리 상담 서비스 ‘메타 포레스트’를 운영 중으로, 2025년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SKT와 공동으로 최종 수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허드슨에이아이는 AI기반 다국어 더빙 솔루션 기업으로, SKB에서 제공하는 영화의 AI 더빙 콘텐츠에 참여하고 있다. 스트레스솔루션은 AI 기반 스트레스 예측 모델링 및 맞춤형 솔루션 ‘힐링비트(Healing Beats)’를 개발하고, 지난 해부터 SKT V컬러링 서비스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나비프라는 AI 기반 물류 로봇 자율 주행 서비스 기업으로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로봇 관제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CES 혁신상 5년 연속 수상한 차세대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 기업 ‘브이터치’와 생성형 AI 기술 활용 3D 캐릭터 모션 제작 솔루션 개발 기업 ‘네이션에이’ 등의 AI 혁신 스타트업들이 소개될 예정이다.엄종환 SKT ESG추진 실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AI혁신 스타트업’을 주제로 전시부스를 구성했다”며, “SKT는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AI스타트업을 발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2.27 I 임유경 기자
떠오르는 K뷰티 거점…에이피알, 유럽 전역에 판매 개시
  • 떠오르는 K뷰티 거점…에이피알, 유럽 전역에 판매 개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이피알(278470)은 자사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를 유럽 전역에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이피알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 (사진=에이피알)에이피알은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화장품 총 22종 및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의 유럽 수출을 진행한다. 에이피알은 지난해부터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핀란드 등 유럽 현지 유통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해 왔다. 올해는 동유럽, 북유럽에 거점을 둔 유통사와의 추가 계약 등을 늘려가며 판매처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유럽 시장은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 수출액이 빠르게 증가하며 K뷰티의 또 다른 글로벌 거점이 될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KCII)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비 2024년의 K뷰티 성장률은 폴란드(144.1%), 벨라루스(131.6%) 등 동유럽과 덴마크(110.5%), 핀란드(66%)등의 북유럽, 독일(46.7%), 스페인(43.2%) 등 서유럽까지 유럽 전반에 걸쳐 상승세다.유럽 현지에서는 메디큐브의 전통 인기 제품 ‘제로모공패드’부터 서구권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콜라겐 나이트 랩핑마스크’ ‘콜라겐 젤리 크림’ ‘딥 비타 씨 캡슐 크림’ 등이 높은 발주량을 기록했다. 이 밖에 유럽 관계자들은 에이프릴스킨의 캐로틴 라인과 부스터 프로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에이피알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모델 기반 유럽 시장 공략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지난 1월 CES 2025 참가 이후 유럽 유통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지 내 매출 전망이 밝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커머스나 뷰티 편집숍 등의 기존 판매 채널 외에 백화점 등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유럽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유로존으로 통합돼 있어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면 안정적인 매출처로 자리매김이 가능한 곳”이라며 “K뷰티가 빠르게 성장 중인 유럽에서도 에이피알의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2025.02.27 I 김경은 기자
美와 따로노는 韓증시, 엔비디아 ‘호실적’ 반응은
  • 美와 따로노는 韓증시, 엔비디아 ‘호실적’ 반응은[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딥시크 출연 이후 우려되던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 상장된 관련 종목 역시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경기 둔화우려에도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640대를 회복했다.Nvidia CEO Jensen Huang gives a keynote address at CES 2025, an annual consumer electronics trade show, in Las Vegas, Nevada, U.S. January 6, 2025. 사진=REUTERS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오늘 한국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현재 4.25%) 등을 반영하며 전일에 이어 IT를 비롯한 금리 하락 수혜주 중심의 강세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증시는 주도 수급 주체로서 연기금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시 최근 흐름과 연동하여 양호한 흐름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가 반등한 반면 전통적 우량주는 약세 전환하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8.04포인트(0.43%) 내린 4만3433.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1포인트(0.01%) 높은 5956.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8.88포인트(0.26%) 오른 1만9075.26을 각각 기록했다.엔비디아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393억3000만 달러(56조4582억원)의 매출과 0.89달러(1277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배경은 지난해 말부터 생산에 들어간 최신 AI칩 블랙웰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미국장 마감 후 매출, 이익이 모두 예상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블랙웰 매출 성장이 빠른 것으로 나타나며 딥시크 이후 높아졌던 우려를 낮추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관세와 예산안 관련 불확실성은 확인이 필요한 변수이나 위험선호 유지되며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5.02.27 I 이정현 기자
韓-中 로봇대전 승부처…정부, '부품산업'부터 키워라
  • 韓-中 로봇대전 승부처…정부, '부품산업'부터 키워라
  •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예언한 ‘피지컬(물리적) AI’ 시대가 도래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로봇 경쟁력은 중국에 서서히 뒤처지는 형국이다. 황 CEO가 ‘CES 2025’에서 공개한 14개 로봇 파트너사 중 절반을 중국 기업이 차지한 반면,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최근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을 목표로 중앙·지방정부가 협력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월 중국 7개 정부 부처는 합동으로 ‘미래산업 혁신발전 추진에 관한 실시의견’을 발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202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 기술 개발이 목표다.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향후 몇 년 내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3년 기준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인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89.1%)과 중국(84.4%) 간 기술 상대수준 차이는 불과 5%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양국 기술 격차 역시 2013년 1년에서 2023년 0.3년까지 줄었다.우리가 로봇산업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원가 비중이 높은 핵심부품 기술력과 신뢰성 확보가 시급하다. 중국 로봇산업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로컬기업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며 급성장했다. 반면 우리는 로봇 부품기업과 완제품 생산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정책 지원이 이뤄지긴 하지만, 실제 최종 수요기업의 고도화된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이를 해결하려면 로봇의 대규모 수요처인 대기업과 부품·완제품 생산기업 간 협력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더 나아가 협력 모델이 단순 소규모에 그치지 않고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부 실증·보급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가 중요하다.박상수 산업연구원 디지털·AI전환생태계 연구실 연구위원.
2025.02.27 I 김은경 기자
미미미누, 뉴로메카 방문…AI 기반 로봇·휴머노이드 기술 체험
  • 미미미누, 뉴로메카 방문…AI 기반 로봇·휴머노이드 기술 체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명 유튜버 미미미누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기술과 차세대 휴머노이드 혁신을 선도하는 뉴로메카를 방문해 AI 협동 로봇부터 휴머노이드 기술까지 직접 체험했다. 뉴로메카의 AI 협동로봇 인디와 대결을 펼치는 미미미누 (사진=뉴로메카)26일 뉴로메카에 따르면 미미미누는 2025년 2월 기준 약 17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교육과 과학 기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며 대중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유튜브 채널 ‘로봇공감 로.그.인.(로봇 그리고 인간)’에서 진행하는 ‘로봇 100만 대 보급 프로젝트 - 콜롬보급’ 콘텐츠의 MC로 활동 중이다. 미미미누는 여섯 번째 에피소드에서 뉴로메카의 최신 AI 로봇 기술을 체험하며, 단순한 자동화 로봇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AI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뉴로메카가 개발한 AI 협동로봇 솔루션을 통해 뉴로메카의 대표 협동로봇 모델 ‘인디(Indy)’와 ‘옵티(OPTi)’를 만나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또 ‘협동로봇’을 처음 경험하는 미미미누의 모습도 담겼다. 미미미누는 로봇을 직접 조작하며 AI 기술이 적용된 ‘충돌회피’ 및 ‘모방학습’ 기능을 직접 체험하며 로봇이 단순히 프로그래밍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학습하고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한다는 점을 학습했다. 특히, ‘모방학습’ 기능을 활용한 체험에선 미미미누가 AI 협동로봇 ‘인디’와 직접 작업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AI가 학습을 거듭할수록 더욱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소개될 예정이다. 뉴로메카는 현재 협동로봇을 넘어 AI 기반의 고도화된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까지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CES 2025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AI 로봇 기술을 뉴로메카가 자체 개발해 산업용 로봇의 지능화 및 인간과의 자연스러운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자동화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했다면, 뉴로메카의 AI 기반 협동로봇은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학습하며 최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최첨단 AI 로봇·휴머노이드에 적용될 핵심 기술을 직접 체험한 미미미누는 촬영 후 “로봇이 ‘영리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뉴로메카의 로봇이 처음이었다”며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로봇이 실제로 ‘배우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AI 기술과 협동로봇의 융합이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으로 이어질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뉴로메카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대중이 AI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기술의 발전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로메카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AI 기반 로봇 및 휴머노이드 개발을 현실화하고, 자동화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5.02.26 I 박순엽 기자
코트라, MWC 2025 역대 최대 통합한국관 운영…147개사 참여
  • 코트라, MWC 2025 역대 최대 통합한국관 운영…147개사 참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오는 3월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올해 통합한국관은 우리 정부의 부처 간 협업을 통한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 확대 정책에 따라 총 9개 기관 147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참가기업들은 ‘코리아(KOREA)’라는 통일된 브랜드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을 공동으로 홍보하며 모바일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된다.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오는 3월 3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 전시장 7홀 내 구성된 코트라 한국관 전경.(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MWC는 미국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첨단산업 전시회로 손꼽힌다. 올해 MWC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약 190개 한국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가하지 않았던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기업들도 MWC에서 신기술과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이번 MWC는 ‘융합. 연결. 창조.(Converge. Connect. Create.)’를 주제로 기술·사람·아이디어의 융합을 통해 미래산업과 사회의 혁신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과 5G, 6G 기술 융합을 주제로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세부 주제로는 △5G 인사이드(5G 신규 서비스) △커넥트 X(IoT기기의 연결) △AI+(생성형 AI의 실질적인 구현) △기업의 재발명(기술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게임체인저(양자컴퓨팅 등 산업 근간을 변화시킬 기술) △우리의 디지털 DNA(지속가능성) 등이 있다.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의 테크 기업들이 이번 MWC에서 혁신의 열정을 ‘수출’로 꽃 피우는 사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3년간 CES에 참가했거나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중 41개 기업이 동일 기간 개최된 MWC에도 참가했으며 이 중 25개 기업은 올해 MWC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투명 안테나 ‘돌핀(Dolphin)’의 개발사인 씨아이티는 MWC 참가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양산 장비 제조를 통해 기술검증(PoC)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AI 실사 로봇’으로 혁신상을 받은 와따에이아이는 이번 MWC 참가를 통해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통합한국관에서는 올해 MWC 키워드인 △AI+ △5G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뷰티·크라우드 소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융합한 수출테크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5G 휴대용 이동기지국을 개발한 유캐스트, 기가비트 트랜시버를 개발한 씨포라인 등 우리 기업들의 현장 성과가 예상된다.코트라는 통합한국관 참가기업 정보를 담은 ‘디지털 MWC 통합한국관’을 구축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에 홍보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2월 범부처 수출비상대책에 따라 코트라 유럽 각 지역 무역관과 협업해 한국관 참가기업과 현장 상담도 주선했다.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MWC는 전 세계 테크 기업의 의사결정자가 대거 참여하는 세계적인 B2B 비즈니스 매칭의 장으로 우리 혁신 기업들이 해외 유망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 접점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MWC에서도 우리 혁신 기업의 열정을 수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2.26 I 김은경 기자
삼성전기 장덕현, 내주 유럽行…中 고객사들 릴레이 미팅
  • 삼성전기 장덕현, 내주 유럽行…中 고객사들 릴레이 미팅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다음주 유럽을 찾는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를 방문해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를 살피는 동시에 중국 내수부양책 ‘이구환신’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고객사 경영진들과 집중 회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 완성차업체들도 만나며 전장부품 고객사들과 협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지난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5에 참석해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24일 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내주 초 MWC 2025 현장을 찾는다. 장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참가업체들의 부스를 돌며 스마트폰 시장을 살피고 중국 고객사들 주요 경영진과 릴레이 미팅에 하루를 통째로 할애할 예정이다.삼성전기(009150)는 통상 MWC에 전시장을 마련하지 않는다. 올해도 삼성전기의 전시는 없다. 그럼에도 장 사장이 MWC를 찾는 건 중국 고객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화웨이, 샤오미, 오포,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거 MWC를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 MWC를 찾은 중국 기업은 288곳이었다. 장 사장은 당시에도 MWC 현장을 방문해 고객사들을 만났다.장 사장은 이번 미팅에서 이구환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과제다. 이구환신은 중국의 내수부양책이다. ‘낡은 제품을 새 것으로 교체한다’는 뜻으로 지난해 3월부터 이 정책을 도입했다. 기존의 가전·자동차 등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중국은 이구환신 정책을 올해부터 확대했다. 가전은 정책 대상이 기존 8개 품목에서 12개 품목으로 늘었고 전자제품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를 혜택 대상에 새로 추가했다. 각각 제품 가격의 15%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되 인당 제품별로 최대 500위안을 받을 수 있다.중국 베이징 왕푸징의 한 매장에서 고객들이 화웨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사진=AFP)삼성전기는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 고객사에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납품한다. 지난해 1분기~3분기 동안 삼성전기의 누적 매출액 7조8018억원 중 중국지역 매출액은 3조320억원으로 38.9%를 차지한다. 삼성전기가 매출을 내는 지역 가운데 중국이 가장 크다. 이구환신 효과로 중국 내 전자제품 소비가 늘어나면 삼성전기 제품에 고객사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장 사장으로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셈이다.장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유럽 완성차업체들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 따른 시장 여파와 현황을 점검하고 기존 고객사 관리 및 새 고객사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라이다 탑재용 MLCC. (사진=삼성전기)전장부품사업은 삼성전기가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라이다(LiDAR) 시스템에 탑재되는 초소형 고전압 MLCC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용량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용 MLCC 2종을 선보였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역시 전장용으로 확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MWC 전시장이 따로 없지만 여러 주요 고객사 경영진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장 사장은 고객사들과 연쇄 회동을 진행하며 이구환신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유럽 전장 고객사들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4 I 김응열 기자
강력한 원팀이 절실한 AI 코리아
  • [데스크칼럼]강력한 원팀이 절실한 AI 코리아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첨단산업 뿐만 아니라 TV나 세탁기 같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에도 적용하는 시대다. 이제는 AI 에이전트(비서)를 활용하는 시대도 머지 않았다.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가 대세였다.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통신 박람회 ‘MWC’에서도 AI 에이전트, AI 보안 등 AI 기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3년내 중기 AI 활용률 50% 가능할까정부는 지난 20일 세계적인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 역량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2027년까지 중소기업 AI 활용률을 50%까지 높이고 세계적인 AI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 5개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중소기업 AI 활용실태조사’에 따르면 AI를 적용 중인 중소기업은 정부 목표치의 10분의 1 수준인 5.3%에 불과하다. 심지어 조사대상기업의 약 15%는 AI가 회사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는 상황이다.최근 사석에서 만난 중소기업의 한 임원은 “중소기업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가 나올 때마다 비용과 인력측면에서 늘 어려움을 겪는다”며 “정부가 나서서 AI 기술을 중기 현장에 녹인다고 하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3년 내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을 50%까지 늘린다는 정부의 목표가 양적인 성과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내수 중심의 창업 생태계 바뀌어야중기·스타트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자본력이다.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하지만 여전히 투자 수준은 미미하다. 실제 이번 발표에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신규예산의 절반 이상을 AI 전략기술분야에 투자한다고 했지만 신규 예산은 3301억원에 불과하다. 미국이나 EU가 수십조~수백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다.이는 국내 스타트업이 내수시장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북미 정보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탄생한 61개의 유니콘 기업 가운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곳은 △xAI(범용인공지능 개발) △그록(AI 반도체) △자이아 테라퓨틱스(AI 신약개발) △애니스피어(AI 코딩) 등으로 2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반면 지난해 유니콘에 오른 국내 스타트업 중 AI 관련기업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전부다. 이 회사도 사피온과의 합병으로 기업가치 1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AI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없다 보니 당연히 투자규모도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중국 등에 비해 현저하게 작을 수밖에 없다.세계 각 국은 AI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번 뒤처지면 향후 몇 십년이 될 지도 모르는 기간동안 다른 나라의 기술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비록 국가 AI위원회의 수장(대통령)의 공백이 있고 정치사회적으로 어수선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민간이 중심이 돼서 정부, 정치권, 학계 등과 꾸리는 ‘원팀’이 절실한 이유다.
2025.02.24 I 박철근 기자
AI안보 뜨니 '국방AI' 시장 커진다
  • AI안보 뜨니 '국방AI' 시장 커진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 개발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국 정부는 AI안보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국방AI 시장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23일 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국방AI 시장은 2022년 약 66억 달러에서 2032년 약 24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자율 시스템, 사이버 보안, 지휘 통제 시스템 등에서 AI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국방AI 시장은 성장 중인 셈이다. 지난 10일, 우리 정부도 ‘K-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협의회’에서 AI, 우주, 첨단소재 등 10대 국방 전략기술에 2027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방AI 시장, IT 기업들의 기술 경쟁 본격화미국의 방산AI 및 데이터 프로세싱 업체 팔란티어를 추격하는 마키나락스는 자사 AI 플랫폼 ‘런웨이’에서 국방 환경에 특화된 AI 배포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런웨이는 통신 제한이 있는 폐쇄망 환경에서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군수물류체계, 사이버 침해 탐지 등 다양한 국방 AI를 신속하게 배포하고 통합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생성형 비전 AI 전문기업 인텔리빅스는 최근 국방AI 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통일안보전략연구소와 협력해 국방 및 안보 분야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VLM(Vision Language Model)엔진과 자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국방AI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최은수 대표는 “특수 AI 카메라 센서를 통해 궂은 날씨나 야간의 판독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반전초(GOP)철책선 과학화경계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방위사업청은 육군 22사단에서 AI 영상 분석 기능을 최초로 도입한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을 전력화했는데,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군사 인력 부족과 감시카메라와 통제시스템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며, 경계작전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KT, KT, LG U+, 에스원 등이 해당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또한, CES2025 혁신상을 받은 페르소나AI는 자체 온디바이스AI 기술을 통해 군에 필요한 AI 기능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삼보컴퓨터와 협업해 AI PC 3만4000여대에 대한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전쟁이나 안보 위기 시에도 통신망이나 클라우드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이밖에 지난해 9월 국방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설명회에는 삼성SDS, 한화시스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IT 기업들이 참여해 국방AI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기업AI 시장은 정체, AI안보가 뜬다IT기업들이 국방AI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AI 도입이 정체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 세무 프로그램에 AI를 통합해 성공한 더존비즈온을 제외하면, 기업용 AI 솔루션 도입이 활발하지 않다”며 “이로 인해 공공시장, 특히 국방AI 시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AI 안전보다는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글로벌 추세가 국방AI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영국은 AI자국 이익 우선 이유로 ‘지속 가능한 AI’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는데, 이후 AI안전 예산을 줄이거나 관련 연구를 보안 중심으로 변경했다. 미국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예산 감축으로 500여명에 대한 해고가 시작되면서 NIST산하 AI 안전연구소(AISI)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영국은 AI 안전 연구소를 ‘AI 보안 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가 안보와 범죄 위험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AI안전은 AI혁신의 안전장치이니 그 중심으로 하되, 안보관점에서 더욱 강력한 인프라, 데이터, 기술, 인재 등 투자 지원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25.02.23 I 김현아 기자
HD현대, 팔란티어 협력관계 '눈길'..제조업 패러다임 전환
  • HD현대, 팔란티어 협력관계 '눈길'..제조업 패러다임 전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기업 팔란티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HD현대와 팔란티어의 협력관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정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팔란티어와 협업해 맞춤형 공정안전관리 학습 플랫폼 ‘PSM 스킬업 챗봇’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HD현대오일뱅크는 임직원의 공정안전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상영된 팔란티어의 홍보영상 속에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깜짝 등장하며 화제가 됐다. (사진=HD현대 제공)HD현대와 팔란티어의 협력관계는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CES 2022’를 앞두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시작이었다. HD현대가 참가한 ‘CES2023’에서도 양사 간 협력관계는 이어졌다.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된 HD현대의 ‘프레스컨퍼런스’ 행사에서 팔란티어의 샴 샤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연사로 등장, 바다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HD현대의 미래 비전을 함께 이뤄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이러한 협력관계는 올해 열린 다보스포럼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다보스 프롬나드 거리에 마련된 팔란티어 부스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임직원들은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이 미래의 조선소를 어떠한 모습으로 탈바꿈 시킬지에 대해 설명했다.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로, HD현대가 2021년부터 팔란티어와 함께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HD현대는 2030년 FOS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이 완성되면 선박 건조 현장의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건조 기간도 30% 단축돼 조선소의 건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밖에도 HD현대는 팔란티어와 지난해 9월부터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와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협력관계로 양사 간 신뢰 관계가 상당히 쌓여 있는 만큼 향후 HD현대와 팔란티어의 협업 분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HD현대 관계자는 “미래 제조업의 성과는 업무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신속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에 달려 있다”며 “팔란티어와의 협력 확대는 그룹 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3 I 하지나 기자
오픈AI, AI에이전트 ‘오퍼레이터’ 韓 출시…월 29만원
  • 오픈AI, AI에이전트 ‘오퍼레이터’ 韓 출시…월 29만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픈AI가 자사의 최신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Operator)’를 2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출시했다.오퍼레이터는 기존의 챗GPT 기능을 넘어 웹사이트 탐색, 데이터 수집, 온라인 쇼핑, 예약 시스템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혁신적인 도구다. 월 200달러(약 29만원) 가격의 ‘챗GPT 프로(ChatGPT Pro)’ 요금제를 구독하는 사용자에게 제공된다.주요 기능은?오퍼레이터는 AI가 직접 웹사이트를 탐색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티켓 예약, 레스토랑 예약, 경비 정산 제출, 전자상거래 주문 및 결제 등의 작업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오퍼레이터에게 작업을 지시하면 AI가 이를 위해 필요한 브라우저를 열고, 관련 도메인을 입력해 자동으로 클릭 등의 작업을 처리한다.AI는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세부 사항을 물어본다. 다만, 신용카드 번호와 같은 중요한 정보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한다.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들이 작업을 자동화하는 동안, 백그라운드에서 다른 업무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바쁜 업무 환경에서 유용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AI가 너무 자주 질문을 던지거나,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라는 요청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특히, 신용카드 정보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할 때의 보안 우려도 있다.월 29만원 전용 페이지 접속오퍼레이터는 현재 ‘챗GPT 프로’ 요금제(29만원)를 구독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월 200달러(약 29만원)이며, 전용 웹 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오픈AI는 향후 오퍼레이터가 챗GPT의 전체 클라이언트에 통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리 되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오퍼레이터는 현재 오퍼레이터는 한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스위스,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로의 확대가 예정돼 있다.정석근 SKT GPAA 사업부장이 지난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T) 3월부터 북미에서 테스트를 시작할 에스터는 AI 비서에 가까운 형태로, 구글의 ‘프로젝트 아스트라’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다른 회사는 어떤데?오픈AI 외에도 여러 글로벌 및 국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분야에 진출하고 있으며, 각사의 기술과 특화된 기능을 통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구글은 ‘자비스(Jarvis)’ 에이전트를 통해 이메일 작성, 일정 관리 등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선보였고,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를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컴퓨터 유즈(Computer Use)’를 통해 데스크톱 환경의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에이전트를 제공하며, 아마존은 ‘베드록 에이전트(Bedrock Agents)’라는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발표, 다양한 AI 에이전트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국내 기업들도 활발히 AI 에이전트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에스터’라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했고, KT(030200)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코파일럿’ 기반의 한국적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카카오(035720)는 ‘카나나’를 개발 중이며, 오픈AI와 협력해 AI 에이전트 기술을 진전시키고 있다. LG CNS(LG씨엔에스(064400))는 ‘DAP Gen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오케스트레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데이터메이커는 MRO, 국방, 로봇 및 드론 운용 분야의 AI 에이전트 개발을 준비 중이다.
2025.02.23 I 김현아 기자
290억 규모 한일 글로벌 펀드 조성…양국 투자자 공동 운용
  • 290억 규모 한일 글로벌 펀드 조성…양국 투자자 공동 운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일 양국 투자자가 참여하는 29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가 신규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일본 더 로얄파크 호텔 아이코닉 도쿄 시오도메홀에서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5’ 열고 한일 협력 글로벌펀드 체결식을 가졌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회 한·일 바이오 에코시스템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한일 스타트업 투자 및 교류 확대한일 협력 글로벌펀드는 중기부 모태펀드와 한일 양국 투자자들이 참여해 29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올해 초 중기부가 업무 보고 시 발표한 ‘글로벌펀드 연 1조 원 이상 신속 조성’ 계획의 일환이다.이번 글로벌펀드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벤처캐피털(VC)인 ‘신한벤처투자(한국)’, ‘글로벌 브레인(일본)’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는 한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뿐만 아니라 양국의 벤처투자 생태계 간의 교류와 협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 임석 하에 진행된 체결식에는 박선배 신한벤처투자 대표와 야스히코 유리모토 글로벌 브레인 대표,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가 참석해 3개 기관 간 협력 업무협약(MOU를)을 체결했다.오 장관은 “중기부는 K스타트업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펀드를 매년 1조원 이상 조성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코리아 실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 희망 기업들 현지서 IR이날 행사에서는 체결식 외에도 일본 현지 진출 한국 스타트업 간담회, 한국 스타트업 투자유치발표회(I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주일 한국대사관, 한·일 VC와 스타트업, 행사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간담회에는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 9개사가 기업활동 애로사항과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일본은 지리적 접근성, 탄탄한 내수시장과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 일본에서 성공하면 글로벌로 뻗어나가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 분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협력이 이뤄진다면 K스타트업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티씨노바이오가 항암제 개발 전문 스타트업으로 지난 1월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TXN1012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ODD)을 받았다.오 장관은 “최근 한·일관계는 관광, 문화,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일본에서 한국 위상이 높아져 우리 스타트업의 일본진출 최적기”라며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기부의 현지 거점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한국 스타트업 투자유치 발표회에서는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바이오, 코스메틱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 10개사가 한국과 일본 투자사들 앞에서 자사 기술력을 뽐내며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했다.무대에 오른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직장인 근골격계 질환 자가관리 솔루션인 ‘MORA Care’를 통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성과를 소개했다.IR에 참여한 알리콘은 AI와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기반으로 올인원 사업장 무인운영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일본 라쿠텐과 사업 제휴를 통해 일본에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퍼플러스는 자사 키즈코스메틱 브랜드 ‘코코힐리’를 통해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오 장관은 “최근 딥시크의 출현 등으로 글로벌 기업환경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의존하던 빅테크 중심에서 첨단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중심으로의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며 “한국은 CES 2025에서 152개사가 210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창의성은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한국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2025.02.21 I 김경은 기자
300개 LG 가전, 구독으로…전문 케어 통해 소비자 경험 '쑥'
  • 300개 LG 가전, 구독으로…전문 케어 통해 소비자 경험 '쑥'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가 가전 구독을 전면 도입하며 가전 소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단순한 렌털을 넘어 제품 관리까지 확장하며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가전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LG전자 매장에서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절반 가까이 구독을 이용할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외에서 구독 사업을 적극 키우며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LG전자 모델이 LG베스트샵에서 구독 이용이 가능한 LG전자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정수기로 시작한 구독…TV부터 PC까지 확대LG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한 건 2009년이다. 당시에는 정수기 렌털 사업이 중심이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대형 가전으로 구독 대상을 확대한 뒤 현재는 300여개 제품을 구독으로 판매 중이다. 정수기는 물론 TV, 냉장고, 공기청정기,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안마의자, PC 등 LG전자 제품 대부분을 구독으로 제공하고 있다.LG전자 가전을 구독으로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해 LG전자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제품들 중 구독 판매 비중은 38%다. 10명 중 4명은 구독 소비자인 셈이다.◇확 늘어난 구독 소비자…수요 돌풍엔 ‘전문 케어’LG전자 가전 구독 사업이 성장하는 것은 단순히 제품을 빌리는 점을 넘어 전문적인 케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LG전자 제품을 구독으로 구매하면 소비자는 일정한 주기마다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약 4000명의 LG전자 케어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제품을 점검하고, 필터 교체·클리닝·성능 점검 등 개별 가전에 맞는 전문 서비스를 수행한다. 전문 케어를 통해 소비자는 제품 관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늘 최적의 가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케어가 단순한 렌털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이다.LG전자 케어 전문가가 고객을 방문해 제품 성능 점검, 클리닝, 필터 교체 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 케어 전문가가 고객을 방문해 제품 성능 점검, 클리닝, 필터 교체 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LG전자)특히 LG전자는 케어 매니저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케어마스터’ 자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산업인력공단 인증을 받은 교육 과정으로, 제품의 구동 원리부터 고객 맞춤형 제품 사용법 제안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한다. 현재까지 3300여 명의 케어마스터를 배출했다.LG전자는 이와 함께 ‘클리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청소기를 분해 후 초음파 세척, 스팀 세척 등을 거쳐 관리한 뒤 고객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다. 단순한 소모품 교체를 넘어 제품을 항상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이 같은 LG전자의 전문 케어는 소비자 호응을 받고 있는데 최근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도 맞물린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전제품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보다 전문가 손길로 관리 받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LG전자 가전 구독 소비자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폭넓은 선택의 자유다. 소비자는 제품부터 계약 기간, 관리 주기까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은 최소 36개월에서 최대 72개월까지 원하는 기간 동안 제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관리 범위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LG전자 가전. (사진=LG전자)◇LG전자, 국내외 구독 접점 확대…아시아로 영토 확장LG전자는 가전 구독의 유통 채널도 늘리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베스트샵과 온라인몰 LGE닷컴은 물론 백화점, 전자랜드, 홈플러스, 이마트 등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가전 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들로선 구독 접근성이 전보다 높아진 것이다.LG전자는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가전 구독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구독을 시작한 데 이어 대만과 태국에도 진출했다.지역별 특징에 맞춰 구독 사업 모델에도 변화를 줬다. 말레이시아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같은 위생 가전에 수요가 많다. 반면 태국은 소형 가전 구독 시장이 발달해 있다. 대만은 오프라인 LG전자 브랜드샵이 자리 잡고 있어 인지도를 기반으로 구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각 지역으로 구독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말레이시아 구독 사업의 마케팅 슬로건을 기존 ‘렌트-업’(Rent-Up)에서 ‘LG 구독’(LG Subscribe)으로 변경했다. 가전 구독 개념이 낯선 해외 현지 소비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취지다.LG전자가 태국 방콕 비즈니스 중심가인 ‘Sathorn Road’에서 대형 옥외 전광판으로 ‘LG Subscribe’를 알리고 있다. (사진=LG전자)◇가전 구독, LG전자 신성장동력으로LG전자의 구독 사업은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LG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구독 사업 매출(구독 케어서비스 매출 포함)이 1조1341억원을 기록하며 ‘유니콘 사업’(연매출 1조 원 이상)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약 2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전 구독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높여 적극적으로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CES 2025에서 “LG전자의 확실한 장점은 4000~5000명에 달하는 케어 매니저”라며 “구독 사업의 핵심은 할부가 아닌 케어이고, 우리 케어 매니저들의 역량, 네트워크, 오래된 경험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 구독 사업 매출 추이. (사진=LG전자)
2025.02.21 I 김응열 기자
델타항공, 전복사고 구사일생 승객에 보상 얼마?
  • 델타항공, 전복사고 구사일생 승객에 보상 얼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델타항공이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80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착륙하던 중 뒤집히는 사고로 비상 탈출한 모든 승객에게 3만 달러(약 433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1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착륙 중 추락한 델타항공 CRJ-900 제트기에서 승객들이 탈출하고 있다.(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 듀런트 델타항공 대변인은 “이 보상금은 승객들을 위한 선의의 제스처이며, 법적 권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이같이 밝혔다.과거에도 항공사들이 유사한 사고에서 비슷한 사례를 보인 바 있다. 2009년 ‘허드슨강의 기적’ 당시 US 에어웨이는 승객들의 분실 물품 보상을 위해 5000달러(약 721만원)를 지급했다.델타항공의 이번 조치는 사고 직후 승객들의 피해 보상을 위한 신속한 대응으로 보인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보상 절차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발생했으며, 델타항공의 봄바디어 CRJ900 항공기가 착륙 중 기체가 전복됐다. 델타항공은 탑승했던 76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 전원이 생존으며, 21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현재 1명만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현재 사고기의 블랙박스(조종석 음성 및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를 회수해 관련 데이터를 내려받았으며, 현재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켄 웹스터수석 TSB 조사관은 “착륙 시 충격으로 인해 기체 일부가 분리되었으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 사고는 대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정확한 원인을 단정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가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스피어 콘서트장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프레젠테이션에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항공사의 과거와 미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AFP)델타항공 여객기가 캐나다 토론토공항에서 착륙 과정에 전복됐지만 탑승했던 80명 전원이 모두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CEO는 CBS 모닝스와 인터뷰에서 해당 여객기의 조종사들이 겨울 기상 조건에서 비행 경험이 풍부하며, 안전 훈련을 철저히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델타항공의 안전 기준은 하나이며, 모든 조종사는 이러한 기상 조건에서 훈련받고 있다”고 말했다.배스천 CEO는 기체가 뒤집힌 충격적인 영상에 대해 “끔찍한 장면이었다”고 언급하면서도,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대피 절차를 시행했다”며 안전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배스천 CEO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직원 감축이 항공 안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해고된 직원들은 핵심 안전 기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항공 관제사 채용 확대와 항공 관제 기술 개선에 적극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사고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연달아 발생한 항공 사고 가운데 하나다. 워싱턴 D.C.에서 군 헬리콥터가 CRJ-700 여객기와 충돌해 67명이 사망했고, 필라델피아에선 의료용 수송기 추락으로 7명이 사망했고, 알래스카에서도 여객기 추락으로 10명이 사망했다. 잇따른 항공사고에도 배스천 CEO는 “항공 여행은 여전히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며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2025.02.20 I 이소현 기자
기아, PV5 외장 디자인 공개…실용성·간결함 잡아
  • 기아, PV5 외장 디자인 공개…실용성·간결함 잡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브랜드 최초의 전용 목적 기반형 차량(PBV) ‘더 기아 PV5’ 외장 디자인을 20일 공개했다.기아 PV5 패신저. (사진=기아)기아 PV5 패신저 측면. (사진=기아)기아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PV5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자유로움과 유연성을 갖춘 맞춤형 설계로 혁신적인 공간 활용을 통한 효율적인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PV5 실차는 이달 말 열릴 ‘2025 기아 EV 데이’에서 등장할 예정이다. PV5는 중형 PBV로 고객 사용 목적에 맞게 차량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기아는 PV5를 △다양한 사용성을 고려한 패신저(Passenger)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카고(Cargo)와 △고객의 세분화된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컨버전(Conversion) 모델로 운영할 예정이다.이날 공개한 모델은 PV5 패신저와 카고 모델이다. 미래지향적이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함, 간결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갖췄다.PV5 전면부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깨끗한 이미지의 상단부와 강인함이 느껴지는 하단부를 대비했다. A필러의 연장선에서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검은 색상으로 마감한 차체에 자리잡은 헤드램프는 깔끔한 인상을 준다.외장 색상이 적용된 하단부는 차량 전체를 감싸듯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아래 가장자리를 부분적으로 교체 가능한 로워 범퍼를 적용해 실용성과 견고함을 더했다.측면에는 검은 색의 휠 아치 클래딩과 사이드 로커 디자인을 적용해 강인함을 부각했다.패신저 모델의 경우 측면부에 낮은 벨트라인과 대형 글라스를 도입하며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측면부에서 후면부로 이어지는 D필러를 매끄럽게 다듬어 연결부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후면부는 넓고 여유로운 느낌을 주며, 교체 가능한 하단부 범퍼를 적용해 실용성을 더했다.기아 PV5 카고. (사진=기아)기아 PV5 카고. (사진=기아)PV5 카고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존 비즈니스 특화 차량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후면부에는 양문형 테일 게이트를 적용해 더욱 넓어 보이면서도, 동시에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기아는 EV 데이 행사에서 구체적인 PBV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고 PV5 상품성을 알릴 계획이다.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에서 영감을 받은 PV5는 고객 니즈에 맞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이 운영된다”며 “다양한 모델에서 일관되게 적용된 디자인 요소들은 PV5의 견고하고 대담하면서도 다재다능한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5.02.20 I 이다원 기자
일상화한 푸드플레이션…지구에 좋고, 값도 싼 '대체식품' 키울 때
  • 일상화한 푸드플레이션…지구에 좋고, 값도 싼 '대체식품' 키울 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상기후발 인플레이션이 몇 년간 이어지면서 커피플레이션, 피시플레이션 등 각종 플레이션이 등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인플레이션 일상화’ 시대다. 이상기후는 경제 문제를 넘어 식량 안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은영 삼일PwC 경영연구원 상무는 “기후 충격으로 식량위기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가운데 대체식품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대체식품 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 식량 안보 ‘위협’…대체식품 해법 ‘부상’식량 위기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환경 오염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폭염·폭설·폭우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로 커피, 설탕, 코코아는 물론 과일까지 푸드플레이션이 확산하는 추세다. 여기에 고수온 현상에 따라 해양 생물의 서식지가 이동하면서 해양 생태계 다양성과 균형도 위협받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도 오징어, 고등어 등 국내산 수산물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수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 식탁이 전방위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이은영 상무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까지 식량 생산량이 최대 30% 감소할 수 있고, 가격은 최대 5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이는 기후 변화가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라고 설명했다.이 상무는 이상 기후에 따른 식량 위기의 해법을 대체식품에서 찾고 있다. 대체식품은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으로, 축산물 등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추출,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등을 통해 기존 육류, 해산물, 유제품 등의 단백질 식품 맛과 조직감을 구현한 것을 말한다. 전통적인 식량 생산과 비교해 적은 자원을 가지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대체식품은 기존의 육류를 대체해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인 셈이다. 실제 가축 산업은 합성 비료 사용과 방목을 위한 산림 벌채로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를 대량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소와 양 등 가축 자체적으로도 장내 발효 과정에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생성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상무는 “대체식품 산업은 식량부족뿐 아니라 앞으로 개인 체질·기호에 맞는 맞춤형 식단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며 “특히 미국, EU, 중국,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만큼 저탄소가 가능한 대체식품이 꾸준히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식품업계도 일찌감치 대체식품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등은 자체 대체식품 브랜드를 출시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고, 동원 F&B는 미국 대표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와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해 비욘드미트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체식품 관련 정책적 제도·지원 ‘미비’…“지금 아니면 늦어”이 상무는 그러나 국내 대체식품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정책적 측면에서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대체식품 산업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제도 및 지원 수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실제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물성 단백질을 포함한 대체식품 R&D(연구개발) 사업지원, 세포 배양 원천기술, 배양액 등 연관 기술 개발 지원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대체식품에 대한 명확한 범주나 표기 가능한 명칭 정립 등 기본적인 부분조차 지정하지 않은 데다 대체식품의 안정성 관리, 평가 기준 등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상무는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규정이나 기준이 명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미비한 부분이 많다”며 “대체식품은 먹거리 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이 더욱 중요한데 기본적인 부분조차 정립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30년까지 자국민의 육류 섭취량을 50%까지 줄여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10억t가량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대체식품 매출은 전 세계 1위로 올해 기준 27억 1000만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이 상무는 “대체식품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과 기업투자가 병행된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각국의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주춤해진 지금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CES 2025에서 120여개 푸드테크 기술이 공개됐지만, 대체식품 관련 기술은 단 1건에 그쳤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2025.02.20 I 오희나 기자
현대차, '신사업·다양성' 이사진 갖춘다…'수소' 사업목적 추가
  • 현대차, '신사업·다양성' 이사진 갖춘다…'수소' 사업목적 추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가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에 정통한 인사를 대거 이사진에 합류시키고, 사업목적에 ‘수소’를 추가하며 신사업 동력을 확보한다. 또 이사진 내 여성·외국인 비율을 높이며 다양성을 갖춘 의사결정 기반도 마련한다.현대차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현대차(005380)는 오는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을 결의키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현대차는 올해 정기 주총에서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PE 대표와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자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또 신규 사내이사로 진은숙 현대차 ICT담당 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재선임한다. 새로운 이사진을 통해 현대차는 신사업과 금융투자 부문에서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AI·반도체 전문가와 소프트웨어(SW) 전문가, 투자 전문가를 이사진에 합류한 만큼 SDV 전환 및 수소 생태계 확충, 오픈 이노베이션 등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동시에 2명의 여성과 1명의 외국인 이사진을 확충,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사진 다양성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진 부사장과 김 전 대표가 합류하면 현대차 이사진 중 여성 수는 총 3명이 된다.도진명 전 부회장에 대해 현대차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퀄컴에서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달성하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뛰어난 역량을 증명했다”며 “AI 및 수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경험을 보유해 SDV로의 전환 및 고도화,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한 수소 생태계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에 있어 통찰력 있는 조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진 부사장에 대해서는 “최초의 여성이자 ICT전문가 출신의 사내이사 후보자로서 이사회 내 성별·전문분야 다양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또 현대차는 사업목적에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과 부대사업 등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수소 관련 사업의 다방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지난해 1월 CES 2024에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그리드’ 비전을 공개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또 현대차는 분기배당과 관련, 기존 매 분기 말 ‘이사회 결의’이던 정관에 ‘45일 이내’ 기한을 추가해 절차를 개선키로 했다.
2025.02.19 I 이다원 기자
최홍섭 대표 "딥시크 앱 차단 당연…오픈소스 모델 활용은 별개"
  • 최홍섭 대표 "딥시크 앱 차단 당연…오픈소스 모델 활용은 별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딥시크(Deepseek)는 국내법 위반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해 정부가 애플리케이션 확산을 막는 건 당연합니다. 성능 좋은 딥시크 인공지능(AI)을 우려 없이 활용하고 싶으면 오픈소스 모델을 연구해 자사 서버와 내부망에 구축하면 됩니다.”최홍섭 마음AI 기술총괄 대표가 18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최홍섭 마음AI(377480) 기술총괄 대표는 18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최근 ‘딥시크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딥시크 앱과 오픈소스AI 모델을 활용해 내부망을 구축하는 건 별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앱마켓에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과도한 정보 수집과 유출 등 추가적인 우려가 확산하지 않도록 잠정 중단 후 개선·보완할 것을 권고하면서다. 이번 조치로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딥시크 앱 신규 다운로드는 제한된다. 다만 이미 앱을 설치했거나 PC 웹브라우저 접속을 통해선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딥시크가 개발해 시장에 오픈소스로 공개한 ‘R1’ 모델을 활용한 개별 서비스 구축도 이번 조치와 무관하게 여전히 가능하다. 최 대표는 “(이번 정부 조치는) 앱 자체를 차단한 것으로, 이용자가 전송한 모든 정보가 중국에 있는 딥시크 앱 서버로 간다”며 “중국의 AI 관련 법이 자국 기업 편의를 봐주는 요소가 많다 보니 한국과 미국 등 개별 국가 법과 상충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딥시크는 이제 시작으로, 수개월 새 딥시크보다 훨씬 성능이 좋고 가벼운 AI 모델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며 “딥시크 앱 서비스 차단이 업계의 모델 연구·개발까지 막는 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AI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4년 창립해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마음AI는 ‘국내 최고 인공지능 전문가 조직’을 목표로 한다. 2017년 엔지니어로 합류한 최 대표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아닌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술과 경영의 통합을 추구한다. 마음AI는 최근 기업용(B2B) 상품으로 내부망에 추론 능력이 강화된 전용 R1 모델을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달 내부망 전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제품 ‘말 알바트로스(MAAL Albatross)’를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사진=마음AI)최 대표는 “클라우드 LLM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경쟁을 하는 ‘자본의 싸움’이기 때문에, 자본력보다 우수한 인력과 기술 경쟁력이 있다면 ‘엔지니어링의 싸움’에 도전해야 한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최적화 성능을 추구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영역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라고 봤다.마음AI는 올 들어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사물인터넷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IoT Accelerator Program)’ 공식 멤버로 합류했다. 지난해부터 퀄컴과 협력해 자사 소형 대규모 언어 모델(sLLM) 기술을 퀄컴의 IoT 플랫폼에 최적화하는 데에 성공하면서다. 마음AI는 현재 퀄컴의 유일한 LLM 벤더사로서, 향후 전 세계 시장에 온디바이스 AI 기술 생태계와 사업적 기회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최 대표는 “퀄컴의 첨단 기술 리소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설계 복잡성을 줄이며 제품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퀄컴은 QCS6490 프로세서와 RB3 2세대 플랫폼, IQ9, IQ8 시리즈 등 IoT 용 최첨단 프로세서와 칩셋들을 통해 언어 모델(LLM)과 비전 모델(VLM) 기반 AI 추론 기술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 처리를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자체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보안성, 응답 속도, 에너지 효율 면에서 혁신적”이라며 “이를 위해 디바이스가 언어와 시각 등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할 수 있어야 하는데, LLM은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역설했다.마음AI는 거대언어 모델 ‘말(MAAL)’ 외에도, 음성대화 모델 ‘수다(SUDA)’,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모델 ‘워브(WoRV)’ 등 3가지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다는 △음성 인식(STT) △언어 모델(LLM) △음성 합성(TTS)을 통합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AI 모듈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최 대표는 “마음AI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피지컬(Physical) AI’의 실현”이라고 제시했다. 지난달 미국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강조한 피지컬 AI는 각종 기기에 AI 기능을 장착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보다 진화한 개념이다.피지컬 AI가 구현되면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소프트웨어 기능을 갖춘 물리적 실체가 스스로 외부 환경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생성·축적해 고도화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최 대표는 “LLM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능을 스스로 호출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유자재로 기능을 할 수 있는 피지컬 AI는 결국 온디바이스 기술로 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19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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