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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없다?''..골프 대기록 세운 루크 도널드
- ▲ 올해 PGA투어-유럽투어 동시 상금왕을 차지한 루크 도널드(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1945년, 서른 세살 청년 바이런 넬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에 기리 남을 대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3월 마이애미 포볼대회를 시작으로 6월 PGA선수권대회까지 11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절대 깨질 수 없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PGA 투어에는 그를 기리기 위한 '바이런 넬슨' 대회가 매년 열린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 2000년 US오픈에서 2위에 15타 차나 앞서는 대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즈의 성적은 12언더파, 역대 최저타 우승 타이 기록이다. 최저타 기록은 올해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16언더파 268타)에 의해 사라졌지만 우즈가 세운 15타 차 우승 기록은 다시 나오기 힘들 것이다. 지난 11일 세계 남자골프 역사에 새로운 진기록이 탄생했다. '영국 신사' 루크 도널드는 올 시즌 유럽투어 최종전 '두바이 월드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3위 상금은 35만9천 유로. 이로써 도널드는 시즌 총상금 421만6천 유로를 획득해 317만1천 유로를 쌓은 로리 맥길로이를 제치고 유럽투어 상금왕에 등극했다. 지난 10월 PGA 투어에서도 상금왕에 오른 도널드는 프로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미국과 유럽 양대 투어를 정복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전성기 시절 우즈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고 도널드의 기록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면면을 따져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대기록이다. 대부분 미국내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PGA 투어와 달리 유럽 투어는 유럽 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륙에서 경기가 열린다. 엄청난 시간과 함께 비용도 만만치 않다. 양대 투어 풀시즌을 소화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다. 코스도 전혀 다르다. 인공적인 코스가 주를 이루는 미국은 매년 비슷한 기후 환경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반면 유럽은 자연 그대로의 코스 유지를 자존심으로 생각하는터라 매번 새로운 적응이 필요하고, 각 대륙을 옮겨 다니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날씨에도 대비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1년 동안 도널드는 대서양을 오가며 성실히 투어에 임했다. 매 대회 기복 없는 플레이로 상위권을 지켰다. 올해 21개 스트로크 대회에 출전한 도널드는 17번이나 톱10에 안착했고, 컷 탈락은 2번에 불과하다. 또한 환상적인 숏게임, 퍼트 능력을 바탕으로 양대 투어에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특히 도널드는 올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유럽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의 우승을 바탕으로 생애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고, 현재까지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큰 화제거리는 없지만 '최고'라는 칭호를 받기에 충분하다. 도널드는 상금왕이 확정되자 "가족들의 도움이 컸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시작하면서 "양대 투어에서 상금왕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정말 대단한 시즌이었다"라고 감동을 피력했다.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지만 여전히 '무관의 제왕'이라고 도널드를 깎아내리는 이들이 많다. 메이저 우승이 없다는 뜻이다. 그동안 무반응으로 대응했던 도널드는 "내년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더 나아가 한 해에 4개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리터당 1835원'' 서울서 기름값 가장 싼 주유소 TOP7
- 지난 7월, 각 정유사들의 한시적인 유류 할인이 끝나자 기름값은 큰 폭으로 올라 10월 말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65.79원까지 치솟았다. 다행이 최근 6주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10일 15시 현재 2006.09원 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2000원대를 웃돌고 있으며, 각 주유소별 기름값도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실재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대영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79원이지만 가장 비싼 경일주유소는 2345원에 달한다. 이는 리터당 466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5만원을 주유했을 경우 약 1만2400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 서울에서 가장 싼 주유소 TOP7 탑라이더는 10일, 서울에서 가장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를 조사했다. 조금만 노력해서 발품을 팔면 1800원대의 주유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조사 결과, 저렴한 주유소는 특정 지역에 몰려있는 것이 아니라 기름값이 비싼 지역에도 골고루 퍼져 있었다. 1. 서대문구 연희주유소 서울 최저…리터당 1835원 ▲ 서대문구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서울에서 가장 싼 주유소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SK연희주유소다. 연희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5원이다. 리터당 1850원대 미만의 주유소는 서울에서 이 곳이 유일하다. 이밖에 서대문구에는 SK광희주유소 1855원, GS연세주유소 1856원, SK삼보셀프주유소 1868원 등 서울시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들이 몰려있다. 서대문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56원이다. 2. 기름값 비싼 서초구, 저렴한 주유소 '생각보다 많아' ▲ 서초구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서초구에는 가장 저렴한 주유소와 가장 비싼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차가 461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주유소들이 많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주유가 가능하다. 서초현대주유소, GS서초주유소, 서초꽃마을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모두 리터당 1859원으로 서대문구에 이어 가장 저렴하다. 서초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90원이다. 3. 구로구, 영등포구…리터당 1879원 ▲ 구로구와 영등포구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구로구와 영등포구는 기름값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중 일부 주유소가 가격 경쟁에 뛰어들면서 몇몇 주유소의 가격이 낮아졌다. 구로구의 GS구로그린주유소, GS디큐브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79원으로 구로구의 평균인 1995원 보다 116원 저렴하다. 영등포구의 대영주유소, 좋은주유소, MS주유소, 현대강서오일, SK대청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모두 1879원으로 동일하다. 이는 영등포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인 2031원보다 152원이나 저렴한 것이다. 4. 원래 저렴한 광진구…지역 평균 리터당 1911원 ▲ 광진구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광진구는 전통적으로 기름값이 낮은 지역인 만큼 저렴한 주유소들이 많이 있다. 평안주유소는 1878원, 아차산주유소와 SK능동주유소는 1884원이다. 그러나 광진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11원으로 매우 저렴해 최저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광진구를 지날 일이 있으면 주유 할 것을 추천한다. 5. 은평구 코끼리주유소…리터당 1882원 ▲ 은평구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은평구도 1800원대 후반의 저렴한 주유소들이 즐비하다. 이 중 코끼리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82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이밖에 현대불광주유소 1884원, GS은평지점 1885원, 에쓰오일의 SM주유소와 무궁화주유소는 1887원이다. 은평구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36원이다. 6. 동대문구…열린주유소 리터당 1887원 ▲ 동대문구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동대문구에서는 열린주유소가 리터당 1887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에쓰오일오동나무주유소와 현대한천주유소는 1888원으로 동대문구 평균인 1944원보다 56원 낮다. 7. 마포구는 여기서…염리동주유소 리터당 1889원 ▲ 마포구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 마포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19원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이 중 현대염리동주유소는 리터당 1889원으로 지역 평균보다 130원 저렴하다. 다음으로는 저렴한 현대청원제일주유소는 1925원으로 염리동주유소와는 36원의 차이가 난다. 마포구에서는 염리동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승용 기자 car@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위 기사는 이데일리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탑라이더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면 바보…리터당 466원 비싸·125억 벤츠, 튜닝비만 62억…"차에다 무슨 짓을 한 거야"·모닝의 도플갱어들…"닮아도 너무 닮았네"·BMW M5, 4도어 스포츠카 중 '가장 빨라'·기아차 K9, 내년 1월 출시 가능성 높아…가격은?
- [세계를 만나다]"FTA, 반감보다 먼저 경제득실 따져야"
- [대담= 이데일리 김윤경 국제부장· 정리= 임일곤 기자] "시장 규모가 작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큰 틀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부에서 싼 가격의 제품을 들여올 경우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미 대외무역이 흑자 구조라 개방으로 인한 위험부담도 적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독상공회의소에서 만난 유르겐 뵐러(61·사진) 소장은 한·유럽연합(EU) FTA를 지렛대 삼아 무역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침 뵐러 소장을 만난 날은 지난 7월 한·EU FTA가 발효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이자, 11월22일 국회에서 한-미 FTA가 강행처리된 이후 국론이 분열되는 등 온 나라가 시끄러워진 시기였다. 뵐러 소장은 정치적 이슈에 휩쓸리기보다 FTA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득실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무역 흑자 규모도 큰 한국은 FTA를 통해 달러를 많이 확보할 수 있고 외환보유액도 늘게 돼 결국 환율 안정 등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주장이다. FTA를 통해 관세가 철폐되면서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 대기업 위주 업종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이지만 농·축산 분야는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 아직 힘이 약한 국내 농축산 분야는 FTA 개방 이후 외국에서 물밀듯이 들여온 값싼 제품으로 고사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이에 대해 뵐러 소장은 "대개 FTA를 반대하는 분야는 농축산"이라고 지적하면서 농가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농가는 규모를 키우고 전문적인 고부가가치의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해야할 때"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농가에 연금이나 노후 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FTA가 양국 경제를 이롭게 한다는 입장은 확고했다. 특히 독일은 EU 역내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크고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어 한국 기업은 FTA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다른 국가와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독상공회의소의 회원사 수는 542개로 국내에 있는 상공회의소 가운데 규모로만 따지면 2위다. 독일 상공회의소는 주한 상공회의소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곳이며 주한 독일대사관의 경제 업무도 맡고 있다. 보통 상공회의소 소장들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직을 겸임하는 것과 달리 뵐러 소장은 상공회의소 업무에만 집중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자국 산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한국에선 독일산 자동차 외에도 자동차 주요 부품도 많이 수입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자국 명차에 대한 자랑을 쏟아냈다. 네 개의 링이 교차된 아우디 로고는 4개 회사가 합병한 것을 상징하며, 비행기 부품 생산업체로 출발한 BMW의 로고는 프로펠러를 형상화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대목에선 눈이 반짝였다. 독일은 자동차와 기계, 화학, 에너지 분야 외에도 의류 등 소비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뵐러 소장은 특히 의류업체 아디다스와 푸마를 비롯해 휴고보스와 에스카다, 몽블랑 등이 독일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뵐러 소장은 독일이 유럽연합의 회원국 중 가장 중요한 한국의 교역 및 투자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현재 EU의 대(對) 한국 수출 40%를 독일이 차지하는데 이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을 합친 규모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과 현대, 기아차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독일을 유럽 본부의 거점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기업들은 최근에는 서독보다 동독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독이 서독보다 물가가 싸고 동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독일은 EU 국가들 가운데 가장 경제력이 튼튼한 나라다. 뵐러 소장은 유럽 전체가 `재정위기`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독일 경제가 유독 흔들리지 않고 있는 비결 중 하나는 검소한 소비 문화와 근면한 국민성이기 때문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독일인들은 그동안 임금 수준은 크게 오르지 않아 가계 지출면에서 깐깐해질 수 밖에 없고 합리적으로 지출을 해왔습니다. 결국 모든 가계 하나하나가 강해져야 나라 전체가 강해지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매력적이고 좋은 상품이 많아 수출이 잘되기 때문에 소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높은 것입니다" ◇유르겐 뵐러 한독상공회의소장은독일 내의 대표적 한국통으로 꼽히는 뵐러 소장은 1985년부터 3년간 한독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한 데 이어 2007년 소장으로 취임했다. 독일 튀빙겐대 법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한국 해양대학교에서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국제 비즈니스를 가르쳤으며, 현재는 인베스트코리아투자자문단(IKAC)과 외국인투자자문회의(FIAC)에서도 활동 중이다.
- 무너진 독일車 4강 체제..2천만원대 `큐브`의 반란
-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수입차는 비싸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저가정책`을 편 업체들의 틈새시장 공략이 독일차 중심의 국내 수입차 시장을 바꾸고 있다. 지난 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달 866대를 판매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달 831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은 11개월 만에 처음 4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독일 브랜드가 아닌 다른 국가의 브랜드가 4위 안에 진입한 것도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도요타가 폭스바겐을 제치고 3위에 오른 이후 올 1월부터 10월까지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 4강 체제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독일차 4강 체제가 무너진 원인에 대해 각종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한 시장확대와 일부 업체들이 내놓은 저가모델의 등장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출시된 닛산의 박스카 `큐브`는 국산차와 견줘도 손색없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이후 4개월 동안 무려 1915대가 팔렸다. ▲ 닛산 큐브.(사진=한국닛산 제공)또 큐브는 지난달에만 735대가 팔려 월 판매 베스트셀링 1위에도 올랐다. 일본차가 월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4월 `도요타 캠리`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도 큐브의 판매를 늘리는 요소 중 하나다. 큐브의 가격은 1.8S 모델이 2190만원, 1.8SL 모델이 2490만원으로, 1.8S모델은 수입차 최저가다. 기아차 쏘울과 비교하면 쏘울 1.6 디젤 프리미엄이 2185만원으로 5만원 저렴하지만 내비게이션과 라이팅 패키지 옵션을 달면 2365만원으로 가격이 역전된다. 큐브의 인기를 바탕으로 닛산은 전월(496대) 대비 74.6% 증가한 866대를 달성하며, 폭스바겐을 제치고 전체 판매 4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다른 브랜드들도 몸값 낮추기를 통한 판매량 증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신형 시빅 등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신차를 선보인 혼다의 지난달 판매량은 240대로 전월보다 42.9%나 증가했다. 도요타와 렉서스도 지난달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전월 대비 각각 26.9%, 2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신차의 가격 경쟁력이 판매량과 직결된다는 것을 잘 알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쉽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신차가 계속 등장한다면 국내 고객들의 선택 폭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입車 판매, 다시 오름세..11월 9230대 신규등록
-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국내 수입차 판매가 공격적인 연말 프로모션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를 통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0월 보다 12.1% 증가한 9230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등록대수는 전년 8311대보다 11.1% 증가했으며, 올 1~11월 누적판매는 9만7158대로 전년 8만2268대 대비 18.1% 늘었다. 이로써 12월 한달 3000대 가량만 팔리면 올해 사상 첫 수입차 연간판매 10만대를 달성하게 된다. ▲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자료=한국수입차협회 제공)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1708대, 메르세데스-벤츠 1673대, 아우디 1063대, 닛산은 866대, 폭스바겐 831대, 포드 463대로 집계됐다. 이어 도요타 415대, 렉서스 402대, 미니 345대, 크라이슬러 309대, 혼다 240대, 푸조(Peugeot) 181대, 인피니티 138대, 포르쉐 133대, 볼보 129대가 팔렸다. 아울러 재규어는 111대, 랜드로버 94대, 스바루 70대, 캐딜락 48대, 벤틀리 9대, 롤스로이스 2대가 지난달 신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닛산 큐브(735대), BMW 520d(526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494대) 순이었다. 닛산 모델이 월별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4126대(44.7%), 2000~3000cc 미만 2839대(30.8%), 3000~4000cc 미만 1815대(19.7%), 4000cc 이상 450대(4.8%)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6279대(68.1%), 일본 2131대(23.1%), 미국 820대(8.9%)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55.5%, 법인구매가 44.5%를 차지했다. 개인구매 지역별 등록은 서울 1571대(30.7%), 경기 1480대(28.9%), 부산 321대(6.3%)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남 2215대(54.0%), 인천 517대(12.6%), 서울 427대(10.4%) 순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1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연말을 맞은 브랜드별 프로모션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BMW와 도요타, 손 잡다..친환경 기술 `상호보완`
-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BMW와 도요타가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BMW그룹과 도요타는 1일 도쿄 오다이바에서 차세대 친환경차 및 환경기술에 있어 중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양사는 환경기술의 핵심이 되는 차세대 리튬이온 전지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고, 환경기술에 대한 협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도요타 유럽총괄인 도요타자동차유럽은 BMW와 2014년부터 유럽시장에 판매예정인 도요타 모델에 탑재할 배기량 1.6ℓ와 2.0ℓ 디젤엔진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 (왼쪽부터) 디디에 르로이 도요타 유럽사장, 야수노리 이하라 도요타 기획담당전무, 타케시 우치야마다 도요타 R&D 총괄 부사장, 클라우스 드래거 박사(BMW 이사회 멤버), 이안 로버트슨 박사 BMW 세일즈마케팅담당, 클라우스 프레흐리히 BMW 브랜드상품전략담당임원.(사진=한국도요타자동차 제공)향후 도요타자동차유럽은 BMW로부터의 디젤엔진 공급을 통해, 연비성능이 우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디젤모델의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BMW그룹의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회장은 "도요타는 양산 메이커로서 친환경 기술의 대응에 있어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선두기업"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BMW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있어 가장 혁신적이고,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향후 친환경기술 개발의 협력을 통해 다져진 공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의 리더쉽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요타에 고성능과 고효율 디젤엔진 공급은 BMW의 엔진 및 파워트레인 사업의 확장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유럽에서 긴 자동차 제조의 역사와 문화를 지녔고, 달리기(주행)에 있어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BMW와 중장기 협력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큰 기쁨과 흥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환경기술을 시작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양사가 지혜를 나누어 자동차산업발전과 사회공헌을 위한 ‘보다 좋은 자동차 만들기’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