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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증시, 단기적 상승 속도 부담…반도체·은행 등 조정 시 매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국내 증시에서 지수 전반에 걸쳐 단기적인 상승 속도 부담 우려가 쌓이면서, 외국인의 순매도 중심으로 일시적인 정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는 차익 실현 매물 성격으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사진=키움증권)26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연준 내에서는 금리 인하 강도를 놓고 의견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스틱 연은 총재는 경기 호조로 1회 인하가 적절하다고 주장한 반면,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만들어내는 경기 하방 압력 등으로 3회 인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여파로 10 년물 금리가 4.2%대에 재진입했으며, 달러화 역시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 연구원은 3월 FOMC를 거치면서 연준과 시장 간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4월 중 인플레, 경기 데이터 급변으로 연준이 3월 FOMC에서의 결정을 번복하는 태세 전환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위험선호심리는 쉽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를 두고 한 연구원은 이날 인공지능(AI) 수요 호조 등에 따른 투자의견 상향으로 인한 마이크론과 슈퍼마이크로의 강세, 중국 정부의 미국 기술 규제로 인한 인텔과 AMD, MS 약세 등 미국 테크업체간 혼재된 주가 흐름이 국내 지수 전반에 걸쳐 상단을 제약하면서, 개별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지난 2년간 도달하지 못했던 상징적인 레벨인 2700포인트 선을 빠르게 돌파하다 보니 속도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지난 22일 금요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05배로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는 써머랠리 장세였던 작년 8월 이후 최고치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 배로, 작년 6월 이후 최고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1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소화해 나갈 것으로 보이나, 이번주는 할인율에 영향을 주는 금리 변화 이외에는 뚜렷한 밸류에이션 해소 모멘텀이 없는 실정”이라며 “결국 지수 전반에 걸쳐 단기적인 속도 부담 우려가 쌓인 가운데, 지속 유입 중인 외국인 순매수에 일시적인 정체 현상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외국인 수급을 살펴보면, 연초 이후 코스피에서 약 13조9000억원 현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33.0%로 지난 10년 평균인 33.4%에 도달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관, 개인 등 여타 매수 주체의 수급이 활발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전개된 ‘바이 코리아’로 이들로 하여금 일시적인 비중 확대 부담이 갖게 만들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그러나 한 연구원은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 4월부터는 한국의 수출 지표, 1분기 실적시즌, 총선 등 신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매크로 상으로도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전망, 미국의 완만한 경기 둔화, 중장기적인 AI 모멘텀 등 연초 이후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를 이끈 요인들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남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가 출현하더라도,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 전환이 아닌 차익실현 성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3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와 은행, 자동차, 기계 업종이 조정받을 시 비중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뉴스새벽배송]中·EU 규제에 약세 보인 美 증시…기술기업 하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 소식에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국영 PC와 서버에 미국의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애플·알파벳·메타에 대한 디지털시장법 위반 여부 조사 역시 기술기업들의 약세를 불러왔다. 이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中 제재 소식에 하락-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26포인트(0.41%) 내린 3만9313.64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9포인트(0.31%) 하락한 5218.19로, 나스닥지수는 44.35포인트(0.27%) 내린 1만6384.47로 장을 마감.-3대 지수는 지난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점차 하락 중. 중국이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타격을 입음. ◇반도체 등 美 기술기업 약세-중국의 제재 소식에 관련 기업들은 타격. 인텔의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하고, AMD의 주가도 0.5%가량 떨어짐, 중국은 인텔의 최대 시장. AMD 역시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15%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짐. -또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기술기업에 악재로 작용. 구글과 애플의 주가는 각각 0.46%, 0.83% 하락했고, 메타의 주가는 1.29% 하락. ◇우크라이나, 재차 러 정유시설 공격-우크라이나가 또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러시아가 OPEC+ 감산에 동참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2% 가까이 급등.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2달러(1.64%) 오른 배럴당 81.95달러에 거래를 마침.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사마라시의 쿠이비세프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 정유소의 주요 시설 중 하나가 폭격 이후 가동 중단. 러시아는 OPEC+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기업들에 석유 생산량을 줄이도록 명령. ◇’트루스 소셜‘ 거래 시작…트럼프는 500대 부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26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으로 우회 상장. 주가는 이날 35%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 가치가 약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평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체 자산은 64억달러로 늘어나게 됐으며 처음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 세계 5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하게 될 전망. ◇국내 증권사, 지난해 순이익 20% 감소-지난해 증권사 순이익이 일부 증권사의 일회성 배당금 수익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20.2% 감소한 것으로 집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국내외 부동산 등 고위험 익스포저 관련 손실 확대 영향.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개 증권사의 일회성 배당금 수익 2조2000억원을 제외했을 때 3조5569억원으로 전년(4조4549억원) 대비 8980억원(20.2%) 감소.◇샤오미, 첫 전기차 현지 매장서 첫 공개-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만든 첫 전기차가 중국 현지 매장에 모습을 드러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불과 3년만. 샤오미는 첫 전기차 SU7 공식 출시를 3일 앞두고 중국 29개 도시 60개 핵심 매장을 통해 차량 실물을 대중에 공개.-샤오미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인 ‘샤오미 파일럿’을 SU7에 탑재. 벨 3 수준(운전자가 시스템 요청 시 운전하는 조건부 자율주행)의 자율주행과 자동 주차가 가능. 가격은 25만위안(약 46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
- 촉매 부족한 뉴욕증시…PCE 발표 앞두고 숨고르기[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새로운 촉매제가 부족한 가운데 지난주 최고치를 보인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을 가능성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중국 인텔, AMD칩 사용 차단..유럽, DMA 위반 첫 조사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3만9313.64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1% 떨어진 5218.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7% 하락한 1만6384.47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은 중국 정부가 서버와 컴퓨터에서 인텔, AMD칩 사용을 차단할 것이라는 보도에 1.74% 하락했다. AMD 주가도 0.57%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연방 항공국이 최근 연이은 안전 사고 이후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후 3.4% 하락했다. 반면 보잉은 최고경영자(CEO)가 사퇴를 발표하면서 1.36% 올랐다.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치면서 구글과 애플 주가는 0.46%, 0.86% 하락했다. 메타의 주가는 1.29% 뚝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증시가 주춤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주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0.76% 올랐다. AI서버 판매를 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7.2%, 미국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6.28% 상승했다. 시장은 29일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수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PCE상승률이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0.4%) 대비 소폭 둔화한 수치다. 근원 PCE 상승률 예상치는 2.8%로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월가에서는 시장이 지나치게 빨리 급등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는 기업들의 이익 가속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S&P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20년간 평균 대비 33%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우리는 FOMC 이후 최고치에서 벗어나고 있다. 시장은 하락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1bp(1bp=0.01%포인트) 오른 4.24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 오른 4.632%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6bp 상승한 4.418%에서 거래되고 있다.◇지정학적 긴장 확대...WTI 82달러 다시 근접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32달러(1.64%) 오른 배럴당 8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연이은 공격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된 게 영향을 미쳤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30% 오른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17% 하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보합 마감했다.
- “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할 것”…EU·中 규제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6일 한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규제 등으로 미국 증시가 주춤하면서 투심이 위축될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6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7%, MSCI 신흥 지수 ETF는 0.1%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7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4% 상승,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5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0.99포인트(0.40%) 내린 2737.57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인 2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1포인트(1.07%) 오른 913.6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종가가 910선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11일(912.55)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42.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26포인트(0.41%) 하락한 3만931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9포인트(0.31%) 내린 5218.1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35포인트(0.27%) 하락한 1만6384.47을 나타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작년 12월 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으며, 여기에 정부 기관과 당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에 인텔의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하고, AMD의 주가도 0.5%가량 떨어졌다. EU는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 EU의 새로운 디지털 경쟁법에 따라 애플(-0.8%), 메타플랫폼스(-1.3%) 및 알파벳(-0.4%)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란 소식에 관련주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5%를 기록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반도체, 대형기술주에 대한 중국과 유럽의 규제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며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 증시는 월요일 주요 기술주에 대한 글로벌 규제 영향으로 하락하는 모습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업종의 강세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엔비디아,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마이크론 등은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반발해 고위급 대표단의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더욱 높이며 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한 일부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라며 “이날 발언에 나선 리사 쿡 연준 이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베팅을 하고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는 걸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 애플부터 아람코·벤츠·스벅까지, 글로벌기업 대표들 중국 찾았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연례행사인 중국발전포럼이 열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수장과 석학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을 대거 방문했다.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에서도 기업·학자 대표가 참여한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24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지속 발전하는 중국’이라는 주제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발전포럼이 열린다. 2000년부터 시작한 중국발전포럼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관하고 중국발전연구재단이 주관한다. 세계와의 대화와 공동 발전을 목표로 중국 정부 고위 관료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국제기구, 학자들의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중국발전포럼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다국적기업 경영자 80여명을 포함해 약 400명이 참석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쿡 CEO를 비롯해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회장, 대런 우즈 엑손모빌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회장, 앨버트 불러 화이자 회장,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셸, 토탈에너지, 홍콩상하이은행(HSBC), 네슬레, 페덱스, 보쉬, BNP파리바, 히타치, 카길, 휴렛팩커드(HP), 바이엘, 퀄컴, 미쉐린, 티센크루프, 로레알, 매켄지앤드컴퍼니, 블룸버그 등의 CEO들도 참석한다.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리창(왼쪽에서 4번째)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내빈들이 앉아있다. (사진=AFP)국제기구는 아제이 방가 WB 총재, 크리스티나 게오로기에바 IMF 총재가 참석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 정경대 교수,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등 석학들도 이곳을 찾았다.한국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각각 기업인과 학자 자격으로 방문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CEO 조셉 배도 참석한다.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는 회복력이 뛰어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넘친다”면서 “우리는 작년부터 기업과 정기 소통을 위한 매커니즘을 구축했으며 정부 기업의 상호 신뢰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국제 환경은 심대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세계 경제 발전도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리 총리는 고품질 발전을 촉진해 세계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거시경제 정책 조정을 확대하고 대규모 장비·소비재 개선·교체. 산업 혁신, 새품질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전했다.해외 기업 대상으로 개혁 개방 의지도 다졌다. 리 총리는 “계속해서 시장 지향적이고 합법적이며 국제적인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중국이 더욱 개방되면 전 세계에 더 많은 상생 협력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이번 포럼 공개 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지속 발전의 동력·전망, 탄소 중립, 인공지능(AI) 발전, 건강 산업, 디지털 산업 전환, 소비·내수 진작 등을 논의한다. 중국 인민은행과 주택도시농촌건설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시장감독관리총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등은 비공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에반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스티븐 올린스 회장,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 미국 재계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이달초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사실상 폐지됐던 리 총리는 이번 포럼에서도 역할이 축소됐다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리 총리가 올해 포럼에서 기조연설외 기업인들과 별도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코스피 상승 출발할 것”…엔비디아-삼전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0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고 기대가 크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 여파가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0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7%, MSCI 신흥 지수 ETF는 0.5%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4원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상승, 코스피는 0.2~0.4%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을 중심으로 나온 광범위한 차익 실현 움직임은 금일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나”며 “그런 점에서 오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 HBM 테스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한 발언은 주목한다”고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이데일리DB)앞서 지난 19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1.10%) 내린 2656.17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29%) 내린 891.91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33포인트(0.83%) 오른 3만911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56%) 상승한 5178.5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34포인트(0.39%) 뛴 1만6166.79로 장을 마감했다. 금리 관련 FOMC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3시에 공개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가 당초 3회에서 2회로 줄어들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엔비디아 주가 반전에 동조하며 상승 마감했다”며 “장 초반, 엔비디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3% 넘게 하락했으나 장중 저가매수세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 유입되며 상승 반전 후 마감했다. 이에 증시도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S&P500 지수는 역사적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며 “FOMC 첫 날 시장 참가자들은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지난주 70%에서 60%로 낮아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가 더 길어질 수 있음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1.1%)는 전일 젠슨 황 CEO가 GTC 2024 기조연설에서 최대 30배 성능이 개선된 신제품 블랙웰 B200을 공개한 데 이어, 금일 CFO가 신제품은 올해 말 본격 출시될 예정과 함께 일부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장 초반 실망 매물에 3% 넘게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3.6%), 시놉시스(+4.3%), 앤시스(+2.1%) 등 3개의 소프트웨어 업체의 주가도 동반 강세”라며 “반면,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AMD(-4.8%)와 인텔(-1.5%) 등의 주가는 약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 하락하며 월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Brent)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올해 러시아 석유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이번 달에만 최소 7개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 정유 용량의 약 7%, 즉 하루 약 37만 배럴의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정제 마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유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더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여기에 OPEC+ 산유국의 감산과 중국, 미국의 수요 증가가 유가 상방 압력을 지속 높였다. 특히, 미국의 주택시장 심리가 개선되면서 주택건설 및 건축허가 증가도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엔화는 BOJ가 17년 만에 기준금리 정상화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화적 기조를 지속할 수 있다고 시사하자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하며 달러/엔 환율은 150.86을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 "AI칩 제조사서 플랫폼기업 도약"…초격차 더 늘린 엔비디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 이름입니다.”‘검은 가죽 재킷의 사나이’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기존보다 2.5배 성능이 강화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과 함께 이를 보다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SW)를 발표했다. 특히 단순 칩 제조업체를 넘어 AI플랫폼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AI칩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MD 등 후발주자와 기술 격차를 보다 늘리겠다는 전략이다.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GTC2024에서 차세대 AI칩 ‘B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블랙웰은 새 산업혁명 원동력이 될 엔진”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콘퍼런스 GTC (GPU Technologh Conference) 2024’를 열고 차세대 AI 칩 ‘B(블랙웰·Blackwell)100’을 공개했다. 블랙웰은 2022년 공개된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방식)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이다.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흑인으로는 최초로 미 국립과학원에 입회한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젠슨 황은 “호퍼는 환상적이지만 우리는 더 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며 AI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이고, 블랙웰은 새로운 산업 혁명의 원동력이 될 엔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잠재력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PU는 기본적으로 게임 및 동영상 성능 향상을 위해 사용되지만,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돼 있어 AI칩이라고 불린다.블랙웰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돼 있다. 80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이뤄진 기존 H100 보다 연산속도가 2.5배 빨라졌다. 현재 기술로는 하나의 칩에 이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은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개의 GPU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원활하게 작동하는 방식을 취했다. 젠슨 황은 “이렇게 확장된 트랜지스터는 거의 동시에 칩에 연결된 메모리에 액세스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H100을 사용할 경우 GPT 훈련에는 8000개의 GPU를 써서 90일이 필요했지만, B100의 경우엔 같은 기간에 단 2000개의 GPU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력소모도 줄어든다. H100은 15MW(메가와트)에 달하지만, B100은 4MW로 크게 줄었다.엔비디아는 블랙웰칩을 여러개로 묶고,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와 결합한 ‘슈퍼 컴퓨터’ 형태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블랙웰 GPU 72개와 그레이스 36개를 결합한 ‘GB200 NVL72’는 거대언어모델(LLM)에서 기존 슈퍼컴 대비 최대 30배 성능을 제공하고, 에너지소비는 최대 2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18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에서 깜짝 등장한 로봇 ‘오렌지’ (사진=AFP)◇칩 제조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로봇 제조 확장도젠슨 황은 특히 AI칩 제조업체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단순히 AI칩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SW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처럼 확고한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에 ‘엔비디아 인퍼런스 마이크로서비스’(NIM)이라는 제품을 새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NIM을 사용하면 AI모델 훈련에 적합하지 않았던 구형 GPU에서도 프로그램을 더욱 쉽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강력한 성능을 가진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GPU가 탑재된 노트북에서 NIM을 사용하면 AI를 실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얘기다. 이같은 전략은 엔비디아 칩을 산 고객이 엔비디아의 SW도 구매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락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단순히 AI칩만 판매하는 후발주자로서는 까다로운 진입 장벽이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젠슨 황 기조연설 말미에는 엔비디아가 직접 훈련한 로봇 ‘오렌지’와 ‘그레이’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로봇 훈련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그루트(GR00T)’와 블랙웰이 탑재된 로봇용 시스템온칩 ‘토르’를 공개 했다. 엔비디아의 칩 기술이 로봇 제조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자신만만하게 드러낸 것이다. 젠슨 황은 “여러분은 엔비디아의 영혼(soul)을 보고 있다”고 했다.블랙웰은 올해말 출시될 예정이고,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H100은 칩당 2만5000달러~4만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 가격이 약 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 델 테크놀러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이 대거 블랙웰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칩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4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을 사용해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