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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수익률 고공행진…“AI 반도체 ETF 중 최상위”
  •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수익률 고공행진…“AI 반도체 ETF 중 최상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4.35%로 국내에 상장된 AI 반도체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신한자산운용)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는 26%를 편입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함께 AMD(17.73%), 브로드컴(15.03%)의 비중이 약 60%로 AI 반도체의 핵심 기업에 집중투자 하는 상품이다. 지난 4월 16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AI 구동에 있어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설계하는 엔비디아, AMD 등의 칩메이커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엔비디아, AMD, 인텔, 브로드컴, 퀄컴을 포함한 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 수요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칩 설계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소수의 칩메이커 기업들이다”며 “포트폴리오 내 엔비디아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는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는 개별 종목의 단기 변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AI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특히 데이터를 해석, 연산, 처리하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AI반도체의 핵심이라면,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것은 칩 설계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소수의 칩메이커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AI의 전방위적인 확산에 따라 관련 산업이 세분화 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역시 같은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AI 관련 ETF도 종목 구성과 비중에 따라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콘셉트와 구성 종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2 I 이용성 기자
“美, 중국의 AI 반도체 기술 접근 규제 추가 검토”
  • “美, 중국의 AI 반도체 기술 접근 규제 추가 검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 제한을 추가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그 대상이다. (사진=로이터)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GAA 기술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중국의 접근 제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최근 GAA 규제 초안을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 자문 위원회에 보내 규제 도입의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초안에 대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가 중국의 자체적인 GAA 반도체 개발 능력을 제한하고자 하는지 혹은 미국 등 해외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전면 금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이와 관련해 잠재적인 규제의 범위를 결정 과정에 있으며 언제 최종 결정을 내릴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목표는 중국이 AI 모델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교한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아직 초기 단계인 첨단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에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GAA는 반도체 트랜지스터를 더 작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채널을 완전히 둘러싸는 게이트 구조로, 성능 향상, 전력 효율, 공정 단순화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이 삼성전자, TSMC와 함께 내년 GAA 설계 반도체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HBM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메모리 대역폭을 크게 향상시키는 반도체 메모리 기술로, 기존 메모리보다 높은 데이터 전송과 대용량 처리 능력을 제공해 AI 시스템과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가 HBM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및 제조 기기에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장관 중국 군사력 우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필요에 따라 중국의 최신 AI 기술 접근에 대한 규제 조치를 추가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2024.06.12 I 김윤지 기자
"다같은 AI 테마주 아니다"…옥석 가리기 나선 월가
  • "다같은 AI 테마주 아니다"…옥석 가리기 나선 월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월가가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전망을 재평가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일부 AI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이 혼조 양상을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AI 수혜주’, ‘AI 테마주’ 등으로 함께 묶여 있더라도 다 같은 주식이 아니라는 얘기다. 투자조사업체 아거스 리서치도 이날 매수 기회가 있는 AI 관련 종목 10개를 선정했다. (사진= 픽사베이)◇AI 기술 발전 너무 빨라…월가 ‘옥석가리기’ 중요해져월가의 재평가 작업은 AI 기술 혁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오픈AI의 챗GPT가 세상에 처음 등장한 2022년 11월 30일 이후 불과 1년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AI가 최근에 공개한 생성형 AI 모델 ‘GPT-4o’는 “진짜 사람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허’(Her)에 등장하는 AI 연인이나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로 묘사될 정도다. 챗GPT 최초 모델 발표 당시 “아직은 기계같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던과 비교하면 매우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월가 분석가들 역시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게 모틀리풀의 설명이다. 매체는 “월가 투자자들은 AI가 제공하는 엄청난 기회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새로운 발표를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AI 관련 기업들 역시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기업들을 걸러내지 못하면 월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수익 창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없다.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이러한 옥석 가리기 노력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례로 모건스탠리가 브로드컴의 목표 가격을 1658달러로 책정하고 비중확대(매수)로 등급을 조정하면서, 브로드컴의 주가는 2.41%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브로드컴의 AI 관련 매출이 2023회계연도 42억달러에서 2025회계연도 140억달러로 향후 2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회사 전체 반도체 매출의 39% 규모다. 은행은 “가장 강력한 AI 업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JP모건도 이날 브로드컴이 올해 AI 반도체 칩 부문에서 두 번째로 큰 공급업체가 될 수 있다고 낙관하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브로드컴의 칩을 생산하는 TSMC의 주가도 덩달아 2.29% 올랐다. TSMC 역시 엔비디아, 애플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대표 AI주로 꼽힌다. 반대로 AMD의 주가는 이날 4.49% 급락했다.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매수)에서 동일비중(보유)으로 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목표 주가도 지난 7일 종가대비 5% 낮은 176달러로 낮춘 탓이다. 은행은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면서 제한적인 상승 여력 대비 주가가 너무 높게 설정됐다”고 지적했다. (사진=AFP)◇엔비디아 액분 기대에 AI주 상승…애플만 하락 “WWDC 실망”이외에도 AI주로 묶인 반도체·데이터센터 관련 IT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 10대 1 액면분할한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첫 거래를 개시한 데다, 애플의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가 시작되며 AI 테마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0.75% 상승했다. 오픈AI를 비롯한 다양한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0.95%, 챗GPT의 대항마 제미나이를 개발한 알파벳(구글)은 0.5% 올랐다.AI를 위한 서버하드웨어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2.31% 뛰었고, 아마존(1.5%), 메타(1.96%), 퀄컴(1.32%), C3.AI(4.53%), 델(1.91%), IBM(0.22%), 아리스타 네트웍스(0.2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WWDC에서 공개한 AI 비전·전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1.91% 하락했다. AI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2022년 400억달러에서 향후 10년 동안 1조 300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AI주의 추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나스닥지수는 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43% 상승했고 올해도 14.5% 올랐다. 다만 앞으론 어떤 주식에 투자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란 진단이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각종 생성형 AI 테마가 쏟아지고 있다. AI를 활용해 제품을 개선하거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며 “과대 광고 속에서 조심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2024.06.11 I 방성훈 기자
모건스탠리 “AMD보다 엔비디아·브로드컴이 낫다” (영상)
  • 모건스탠리 “AMD보다 엔비디아·브로드컴이 낫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GPU·CPU) 설계 기업 AMD(AMD)에 대해 AI(인공지능)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가 너무 앞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AMD는 잘하고 있지만,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프리미엄 가치평가를 받으면서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는 주장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동종 업계 기업인 엔비디아(NVDA)와 브로드컴(AVGO)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AMD 목표주가는 176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AMD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거래일대비 4.5% 내린 160.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AMD 주가는 지난해 130%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1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AMD는 1969년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설계업체로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에선 인텔(INTC)과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선 엔비디아와 경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독점했던 AI 칩 시장에서 MI300을 출시, 엔비디아를 열심히 추격하고 있다. MI300X는 엔비디아의 ‘H100’을 겨냥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조셉 무어는 “AMD는 핵심 시장에서 점점 더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AI 모멘텀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의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문제는 투자자들이 AMD AI 사업 전망을 너무 낙관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높은 기대감으로 AMD가 프리미엄 가치평가를 받고 있는데 적정성에 대해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AMD는 올해 AI 칩 판매 목표치로 40억달러를 설정했고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지만 시장 기대치는 60억달러 이상 수준으로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MD가 새로운 솔루션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AI 칩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셉 무어는 AMD보다 엔비디아나 브로드컴이 오히려 낫다는 입장이다. 그는 “엔비디아는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고 로드맵 실행 속도를 가속화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하는 일을 따라가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늘 AMD가 엔비디아의 절반을 따라잡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현 불가능했다는 것. 실제 엔비디아는 아직 출시 전인 차세대 칩 ‘블랙웰’ 다음 단계인 ‘루빈’까지 공개한 상황이다.조셉 무어는 또 “가치평가 측면에서 AMD보다 브로드컴이 더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가에서 AMD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9명으로 이 중 40명(82%)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92.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0%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11 I 유재희 기자
"삼성·SK 경쟁상대는 美인텔·마이크론…국회가 뒷받침해줘야"
  • "삼성·SK 경쟁상대는 美인텔·마이크론…국회가 뒷받침해줘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쟁 상대는 서로가 아닙니다. 미국의 인텔·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들과의 제대로 된 경쟁을 위한 반도체 정책을 세우려면 정부는 물론 국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선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등 합심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이를 위해 정계 진출에도 도전했다. 그는 “친분이 있던 양향자 전 의원의 권유가 있었다”며 “반도체 전문가 출신 국회의원이 우리나라에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이 전 부회장은 올해 총선에 앞서 개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되며 정치 활동을 선언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법안 발의 등을 구상했다. 그는 현재 정치 환경이 기업 지원 등 국가를 위한 법안을 고민하는 환경이 아니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전 부회장은 “국회의원이 돼서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게 아니고 우선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너무 강한 게 현주소”라며 “특정 이념 등 당론에 부딪혀 민생 경제, 기업 지원 관련 법안 발의가 뒷전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정쟁을 삼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여야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을 바라는 건 아니다. 당론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나라 정부, 기업이 내부 경쟁을 하는 게 아니고 미국, 중국 등 해외 정부·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의 경쟁 상대는 인텔, 마이크론, 엔비디아, AMD 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정치 활동에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 도전은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며 “요즘은 후배들과 생성AI 파운데이션을 출범시켜 미래 AI산업에 대비해 다보스포럼 같은 회의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그는 사단법인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국가 산업 기획 및 투자’ 분야에서 기업들에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KGAF 출범식을 통해 국내 생성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정부-산업계-연구소-지자체간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이 지난해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100여 개 회원사·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개최한 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GAF)
2024.06.11 I 최영지 기자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 순자산 1000억 돌파
  •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 순자산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일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 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7일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 순자산은 1125억원이다. 이는 국내 출시된 해외주식 액티브 공모펀드(IT섹터형) 중 최대 규모다.국내 공모펀드 시장의 장기간 침체에도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는 작년 6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수익률 28.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참조지수인 ‘MSCI AC ASIA IT’ 지수 수익률(22.13%)과 국내 코스피 수익률(3.10%)을 각각 6.26%포인트, 25.29%포인트 웃돌았다.미래에셋하드웨어테크펀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기업 중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IT 하드웨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최근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로봇·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혁신 테마에 집중 투자하며, 주요 종목으로는 TSMC,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도쿄일렉트론, 이비덴, 알박, 등이 있다. 국가별 비중은 대만이 38% 수준으로 가장 높고 한국 35%, 일본 15%, 중국 5% 순이다.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 팀장은 “AI산업은 인터넷, 스마트폰 이후 가장 큰 혁명으로 NVIDIA, AMD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훈풍이 아시아 IT 섹터로 확산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아시아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 IT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관련 종목을 집중 발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0 I 원다연 기자
'대만 파워' 맞선다…삼성 파운드리, 퀄컴·AMD 수주 받나
  • '대만 파워' 맞선다…삼성 파운드리, 퀄컴·AMD 수주 받나
  •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김정남 기자]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를 통해 대만의 반도체 파워가 드러나면서, 이에 협력 혹은 대적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TSMC와 삼성전자가 함께 (모바일 칩 생산을) 하는 이원화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생산 물량을 TSMC에 모두 맡기다시피 했다. 2021년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마지막으로 퀄컴과 삼성전자는 거래를 중단했는데, 아몬 CEO의 언급이 현실화하면 3년 만에 다시 손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오는 12~13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삼성 파운드리포럼 2024’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이번 포럼은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다.삼성전자가 AMD와 3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AMD가 삼성전자의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선단 공정을 통해 신형 칩을 생산할 것이라는 의미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어떻게든 TSMC를 넘어야 한다”며 “대형 고객사 수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2024.06.07 I 김정남 기자
'TSMC 왕국' 대만 신주과학단지…곳곳서 모리스 창의 흔적
  • [르포]'TSMC 왕국' 대만 신주과학단지…곳곳서 모리스 창의 흔적
  • [신주(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모리스 창 빌딩(張忠謀大樓)과 그의 초상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대만 TSMC 본사엔 모리스 창 창업자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TSMC 본사 건물은 창업자의 이름에서 따왔고, 직원들이 드나드는 1층 보안 공간엔 창업자가 큰 액자 속에서 웃으며 이들을 반기고 있었다. 대만에선 TSMC로 대만의 국격을 높인 모리스 창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보다 인기가 많고 존경받는다고 한다. 대만에서 TSMC는 ‘호국신산’(護國神山·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릴 정도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본사 1층 로비.(사진=조민정 기자)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자가 찾은 신주과학단지는 ‘대만의 실리콘밸리’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IT 기업들이 밀집해있다.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약 75㎞ 떨어져 있는데, 대만의 KTX인 THSR(대만고속철도)을 타고 34분 달린 뒤 25분 다시 차를 타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신주과학단지는 한국으로 치면 용인 클러스터처럼 반도체 생태계가 고스란히 모여 있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선 넓은 부지가 필요한데, 수도 타이베이는 집값이 비싸고 인구의 3분의 1이 밀집해 있어 마땅치 않다. 이에 대만 정부는 1980년 수도와 멀지 않고 많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신주에 과학단지를 조성했다.신주과학단지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TSMC 본사와 공장 주변은 고요한 숲 속을 연상케 했다. TSMC 로비 역시 한창 일을 하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오가는 직원들이 많지는 않았다.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본사 앞 ‘모리스 창 빌딩(張忠謀大樓)’ 이름이 적혀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그런데 TSMC 본사 입구에서 주변 빌딩을 둘러보니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는 대만의 촘촘한 반도체 생태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세계 3위 파운드리 기업 UMC를 비롯해 VIS(세계 8~9위 파운드리), GUC(대만 1위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PDMC(대만 3위 파운드리), 알파 네트웍스(대만의 대형 디자인제조서비스 공급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이 TSMC 주변에서 한눈에 보였다. 대만이 제조 외에 설계·전공정·후공정까지 완벽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본사 1층 로비에 회사 신념이 담긴 문구가 쓰여져 있다.(사진=조민정 기자)TSMC의 1층 로비로 들어서면 회사 가치관을 담은 4개의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기술 리더십 △우수한 제조업 △고객 신뢰 △신뢰할 수 있는 기술과 최대 공급자 등으로 TSMC의 신념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TSMC는 파운드리로서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엔비디아, 애플, 퀄컴, AMD 등 대형 고객사들을 끌어들이며 현재 세계 최고의 위상을 거머쥐었다.TSMC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최근 일본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신주를 찾는 일본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TSMC 혁신박물관 관계자는 “대만 사람들뿐 아니라 동서양 막론하고 외국인들이 투어를 위해 많이 온다”며 “요즘은 일본인이 많이 오는데, 공장 설립 때문에 관심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에 제1·2공장을 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TSMC의 세 번째 공장을 유치하는데 힘쓰고 있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본사 1층 로비에 모리스 창 TSMC 창업자의 그림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대만 신주과학단지 내 TSMC 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TSMC 소개 영상을 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6.07 I 조민정 기자
美中에 끼인 작은섬 대만…어떻게 '반도체 최강국' 됐나
  • 美中에 끼인 작은섬 대만…어떻게 '반도체 최강국' 됐나
  •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김정남 기자] 대만은 한국 영토의 3분의1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다. 인구는 한국의 절반이다. 게다가 미·중 전쟁 사이에 끼어 있다. 대만은 태평양까지 힘을 뻗치려는 중국의 요충지인 동시에 중국의 태평양 진출·팽창을 막으려는 미국의 방파제다. 지정학적으로 가장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그런 대만이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최강국’에 오른 비결은 뭘까.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등은 어떻게 AI 시대를 주도하게 됐을까.①新시장 개척 기업가정신“TSMC는 고객들과는 경쟁하지 않는다.”TSMC 창립 멤버였던 쉬친 타이(78) 박사는 최근 BBC와 만나 “(TSMC를 설립한) 1987년 이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던 ‘파운드리 모델’은 산업 지형을 바꾸고 대만이 리더가 될 길을 닦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업계를 주도하던 미국·일본과 맞서기 어려우니, 그 대신 설계는 하지 않고 제조만 하는 사업 모델을 도입한 것이다. 퀄컴 등 공장 지을 돈이 없던 벤처들이 쏟아진 시대 흐름과 맞물려 TSMC는 파운드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BBC는 “실리콘밸리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들은 그들과 경쟁하는데 관심이 없던 TSMC와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국내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1980년대만 해도 파운드리는 아예 새로운 개념이었다”며 “기업가정신이 대만계 인사들의 특징”이라고 했다.엔비디아 역시 비슷하다. 지금은 익숙한 그래픽저장장치(GPU)는 대만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만든 영역이다. 1999년 ‘지포스256’이 시초다. PC의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이, 모바일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과 미디어텍이 각각 장악한 와중에 새 시장을 연 것이다. 엔비디아가 AI의 과실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것은 황 CEO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②정부 주도의 반도체 방패대만에서 TSMC는 ‘호국신산’(護國神山·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린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나라를 지켜주는 안보 첨병이라는 의미다. 대만의 ‘반도체 방패’(Silicon Shield)는 정부의 광폭 지원이 기반이 됐다. TSMC는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출신 모리스 창 박사가 1987년 세운 회사다. 이때 대만 정부와 12개 자국 기업이 각각 48%, 25%를 출자해 공기업 형태로 설립했다. 대만 정부의 지원은 그 이후 계속됐다. 특히 최근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이례적으로 반도체 기업인 궈즈후이를 경제장관에 임명한 것을 두고 업계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TSMC의 소재·장비 납품 협력사인 톱코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재계 한 고위관계자는 “대만은 한국처럼 ‘기업 특혜’ ‘부자 감세’처럼 경제를 정치화하는 목소리가 현저하게 적다”고 했다.대만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구축할 수 있던 것도 정부 지원 덕이다. 대만은 설계(미디어텍·리얼텍·노바텍·선플러스 등)와 제조(TSMC·UMC·글로벌웨이퍼스 등), 후공정(ASE 테크놀로지스·파워텍 등) 분야에서 골고루 세계적인 기업들이 포진했다. 제조 분야는 단연 최강이다. TSMC와 UMC는 각각 파운드리 세계 1위, 4위다. 미디어텍(모바일 AP 1위), 리얼텍(오디오 칩 1위), 노바텍(디스플레이 칩 2위) 등 팹리스는 세계 2위 규모다. ASE는 세계 최대 후공정(패키징) 기업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디어텍·리얼텍 등은 모두 중소기업에서 시작했다”며 “정부가 신주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인프라 등을 확실하게 지원한 결과”라고 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③반도체 성공에 대한 헌신대만 굴지의 반도체 기업에서 수년간 일했다는 한 청년이 BBC에 전한 얘기는 또 다른 강점을 암시한다. 이 청년은 “대만 전자기업 엔지니어들은 다른 산업들과 비교하면 보수가 좋다”며 “몇 년간 일하면 대출받아 집을 사고 결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매일 아침 7시30분 회의를 시작해 저녁 7시까지 주 6일 근무를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 회사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경영 구루’ 권오현 서울대 이사장(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초격차의 비결로 언급하는 ‘헌신’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권 이사장은 최근 제주포럼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공을 두고 “리더와 직원들의 헌신 덕분이었다”고 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대만은 실력 있는 학생들이 반도체를 전공하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며 “의대를 선호하는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④끈끈한 중화권 네트워크중화권 특유의 네트워크 역시 대만을 지탱하는 힘이다. ‘AI 황제’ 황 CEO도 창업 초기인 1990년대 중반께 직원 월급 줄 돈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결국 TSMC의 모리스 창 전 회장에게 직접 편지를 써 칩 생산을 부탁했다. 이에 당시 64세 모리스 창은 32세 황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젠슨 황이 훗날 “TSMC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는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한 것은 유명하다. 대만에 뿌리를 둔 두 회사는 그렇게 30년 가까이 밀착했다.둘뿐만 아니다. 대만계 리사 수 CEO가 이끄는 AMD는 TSMC에 생산을 의존하고 있다. AMD와 합병한 자일링스의 전 CEO 빅터 펭 역시 대만 출신이다. 슈퍼마이크로를 설립한 찰리 량은 대만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넘어가 창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2024.06.07 I 김정남 기자
"반도체로 나라 지킬 것" 절박함이 대만 일으켰다
  • "반도체로 나라 지킬 것" 절박함이 대만 일으켰다
  • [타이베이·신주(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김정남 기자] “대만과 우리 파트너들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만들고 있습니다.”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행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마치 콘서트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장내는 들썩였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의 류양웨이 의장 등 기업가, 애널리스트, 언론인 등을 포함해 6500명 넘게 참석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3조달러에 진입하면서 애플까지 제치고 2위에 오른 AI 칩 선두주자다.황 CEO는 “어렸을 때 사람들 보는 게 좋아서 야시장 가는 걸 좋아했다”며 어린 시절 대만의 기억을 회상했고 참석자들은 열광했다. 그는 9세 때 미국으로 이민 간 대만계다.지난달 31일 둘러본 신주과학단지는 대만 반도체의 성지를 방불케 했다.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75㎞ 떨어진 이곳은 서울 동대문구 정도의 14㎢ 면적이었는데, 그 중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의 공장들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TSMC 본사 주변은 대만의 촘촘한 반도체 생태계를 상징하듯 UMC·VIS·GUC 등 다양한 파트너들이 한눈에 띌 정도로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만 신주과학단지 내 TSMC 팹 전경. (사진=조민정 기자)AI 시대 들어 ‘대만 파워’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변방의 작은 전시회였던 컴퓨텍스에 반도체 빅샷들이 총출동하면서다. 대만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은 위기감을 더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에서 4~7일(현지시간) 열린 컴퓨텍스 2024에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150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아시아의 작은 IT 전시회가 갑자기 CES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대만의 힘은 TSMC가 그 뿌리다. 특히 AI 시대 들어 애플, 엔비디아, AMD, 구글, 아마존 등은 “우리 칩을 먼저 만들어 달라”며 줄을 서 있다. 여기에 제조 외에 설계, 후공정 등 생태계 전반에 걸쳐 미디어텍, ASE 테크놀로지스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즐비한 것도 대만 파워의 근간이다.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작은 섬 대만의 굴기는 “반도체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숙명에서 비롯했다. △정부 주도의 반도체 지원 드라이브 △엔지니어들의 헌신과 열정 등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절박함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대만은 한국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절박하게 반도체를 키우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은 경쟁국들보다 떨어진다”고 했다.지난 5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 1관 1층에서 관람객들이 ‘컴퓨텍스 2024’ 전시 부스를 들어가기 위해 복도에서 줄을 서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2024.06.07 I 김정남 기자
시총 3조 뚫은 진격의 엔비디아…애플 꺾고 MS도 넘본다
  • 시총 3조 뚫은 진격의 엔비디아…애플 꺾고 MS도 넘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4개월 만의 신기록이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도 1400억 달러 수준으로 좁혀져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등극에 한 발짝 다가섰다.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 앞서 열린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로이터)◇액분 앞두고 주가 5% 급등…시총 2위로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16% 오른 1224.40달러(약 168만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엔비디아 시총은 3조110억 달러(약 4134조1030억원)를 기록, 처음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뚫었다. 역대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애플과 MS에 이어 엔비디아, 단 3개뿐이다.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의 ‘최초’ 기록을 잇달아 써내려가고 있다. ‘꿈의 시가총액’으로 불리는 시총 1조 달러를 작년 6월 넘어선 데 이어 8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를 돌파했고,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3조 달러를 넘어섰다.엔비디아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3일 1000달러를 처음 넘어선 이후로도 약 25% 올랐다. 올 들어서 주가 상승률은 146%를 넘어섰다.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5% 이상 급증한 것은 오는 10일부터 10분의 1 액면분할을 앞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액면분할은 주당 가격이 떨어져 거래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앞서 애플과 테슬라 등도 액면분할로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6일 장 마감 시점에 엔비디아 주식 1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7일 거래일 종료 후 9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기술 산업 패권 ‘AI’로 재편…엔비디아 新 혁신 상징엔비디아 주가의 고공 행진은 기술 산업의 패권이 AI로 넘어가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모바일 시대 도래 후 애플에 밀린 PC 시대 최강자 MS는 AI를 앞세워 지난 1월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왕좌를 탈환했다. 이제는 엔비디아가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쫓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AI 사업이 발전함에 따라 포물선을 그리며 지난 5년간 3290% 이상 성장했다.모바일 시대 혁신의 상징이었던 애플은 챗GPT가 쏘아 올린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심리가 다소 꺾였다. 애플은 오는 10일 ‘AI 전략’ 발표를 앞두고 이날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처음 시총 3조 달러(3조30억 달러)를 회복했지만, 엔비디아의 기세에 밀려 시총 3위로 내려앉았다.특히 엔비디아는 주가 상승 재료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MD와 인텔 등 경쟁업체들의 도전장에도 엔비디아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서 2026년 출시될 차세대 GPU ‘루빈’(Rubin)을 깜짝 공개했으며, 1년마다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시장 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시총이 1경원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베스 킨디그 IO펀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시총이 270% 더 급증해 10조 달러(약 1경380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동안 천문학적 이익을 추가로 얻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초격차에 기반한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는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2024.06.06 I 이소현 기자
"다 바꿔라" 新경영선언 31주년 맞춰…JY, 美 '분단위' 신사업 강행군
  • "다 바꿔라" 新경영선언 31주년 맞춰…JY, 美 '분단위' 신사업 강행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중순까지 2주 넘는 기간 미국 전역에서 산업계 빅샷들과 회동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미국 기업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물꼬를 트는 것은 이 회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특히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을 맞아 위기론이 나올 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다. 반도체 위기론에 더해 최근에는 예기치 못한 노조 리스크와 사법 리스크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화두를 던졌다. 지금 자리에 만족하고 머무른다면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을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1월 당시 미국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JY, 美서 2주간 분 단위 릴레이 회동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릴레이 회동은 고객사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동부 뉴욕·워싱턴DC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매일 분 단위까지 쪼개는 빡빡한 일정 30여건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두 인사는 △A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사업 측면에서 각별한 사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파트너십은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래되고 각별한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전시회 MWC에 당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이어졌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직접 화상 통화를 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JY, ‘신경영 선언일’ 맞춰 신사업 화두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로 3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 회장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과 절박함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재계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의 당시 언급을 특히 주목하는 기류다.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전후해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선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이 회장은 버라이즌 외에 AI, 반도체, 바이오 등의 빅샷들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20일 넘는 미국 출장에서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빅테크 거물들과 회동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등 바이오업계 인사들도 만났다. 재계 고위인사는 “한국 재계에서 이 정도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가진 이는 이 회장 외에 찾기 쉽지 않다”며 “이 회장이 직접 신사업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은 AI, 반도체 설계,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자칫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출장 이후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성능 AI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퀄컴, AMD 등 대형 고객사들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미국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분야에서 단연 세계 1위다. 미국을 잡아야 삼성 파운드리가 대만 TSMC에 대적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24.06.06 I 김정남 기자
나스닥·S&P500 또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시총 '2위'
  • 나스닥·S&P500 또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시총 '2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뜨거운 고용시장이 점차 식고 있다는 또 다른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엔비디아는 5% 이상 급등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섰다. 애플 역시 5개월 만에 시총 3조달러를 재돌파했지만, 엔비디아의 랠리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다. 국채금리도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3% 아래로 뚝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뜨거운 고용시장 둔화 신호 또 나왔다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3만8807.33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18% 오른 5354.0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6% 오른 1만7187.9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이어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5월 고용보고서마저도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ADP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5000명)도 밑돌았다.여기에 4월 증가 폭도 기존 19만2000명에서 18만8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일자리 증가와 임금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견조하지만 생산자 및 소비자 모두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취약점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국채금리 계속 급락…10년물 4.3%도 하회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70.6%까지 높여 반영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0.5bp 내릴 확률은 68.1%까지 반영하고 있다.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잇따른 고용시장 둔화 신호에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83%까지 뚝 떨어졌다.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4bp 내리며 4.726%에서 거래되고 있다.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 (사진=AFP)◇캐나다 중앙은행…G7 중 첫 피벗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피벗(긴축 정책서 전환)에 나선 것도 투심을 고조시켰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기준 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이고 지속되는 증거가 나오면서 더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달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계속 가까워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캐나다은행에 따르면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지난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 2.7%로 둔화했다. 여기에 캐나다 경제도 지난 몇달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시장 예상치 2.2%를 밑돌았고, 4월 실업률은 6.1%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캐다다는 팬데믹 이후 금리를 0.25%까지 낮췄다가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해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5.0%까지 올렸고, 지난해 7월부터 동결해왔다. 이달까지 10개월 넘게 5.00% 금리를 유지해 오다 드디어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애플도 3조달러 재돌파국채금리 하락에 기술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무려 5.16%나 급등했고, 시가총액이 무려 3조110억달러까지 늘어나면서 미국 증시 시총 2위에 올라섰다.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격차는 1400억달러에 불과하다.인공지능(AI) 기대감에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무려 154.19%나 늘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16.76%나 증가했다. 그야말로 ‘AI황제주’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엔비디아 칩 ‘사재기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매출의 절반가량은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구글 등 클라우드컴퓨팅 제공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방대한 데이터센터 운영자)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엔비디아가 사업 다각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빅테크 외 스타트업, 미국 외 다른 기업들이 AI 기술개발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칩을 대거 사고 있기 때문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가 30% 이상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인텔(2.5%), 브로드컴(6.1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58%), 퀄컴(3.68%) AMD(3.86%), TSMC(6.85%) 등 모두 일제히 급등했다. ◇달러는 강보합…국제유가 6일 만에 반등달러가치는 오전 중 약세를 보이다 현재는 소폭 오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4.32를 기록 중이다. 엔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156.13엔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6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82달러(1.12%) 오른 배럴당 74.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89달러(1.2%) 오른 배럴당 78.41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연이은 하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는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가 점차 일부 감산을 줄여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8%, 독일 DAX지수는 0.93%, 프랑스 CAC40지수는 0.87% 올랐다.
2024.06.06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애플도 3조달러 재돌파(종합)
  • 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애플도 3조달러 재돌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5일(현시시간) 5% 이상 급등하면서 애플을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미국 상장 기업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다. 애플도 오는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8일 연속 상승랠리를 펼치며 시총이 3조달러를 재돌파했다.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5.16% 오른 1224.40달러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은 무려 3조110달러까지 늘어났고,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격차는 1400억달러로 좁혔다. 2조달러를 달성한 지 단 66거래일 만에 1조달러 가치를 추가로 늘렸다. 애플은 2조달러에서 3조달러로 전환하는 데 719거래일이, 마이크로소프트는 650거래일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인공지능(AI) 기대감에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무려 154.19%나 늘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16.76%나 증가했다. 그야말로 ‘AI황제주’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엔비디아 칩 ‘사재기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매출의 절반가량은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구글 등 클라우드컴퓨팅 제공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방대한 데이터센터 운영자)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엔비디아가 사업 다각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빅테크 외 스타트업, 미국 외 다른 기업들이 AI 기술개발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칩을 대거 사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올해말 출시될 차세대칩 ‘블랙웰’이 출시되면 엔비디아 실적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호퍼 라인보다 AI모델 학습에 2배 더 강력하고, 추론 성능은 5배나 더 뛰어난 칩으로, 개당 3만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호퍼칩 대비 약 40% 높은 수준이다. 인텔, AMD뿐만 아니라 테슬라, 메타 등이 자체 AI칩을 생산하면서 추격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기술 격차를 더 벌리면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엔비디아 혁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차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 ‘루빈’(Rubin)에 HBM4 탑재를 공식화하며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여기에 엔비디아가 기존 주식을 1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5년 전 주당 50달러 미만이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제 1000달러를 훌쩍 뛰어넘고 있는데 100달러 수준으로 다시 떨어지면 개미투자자 매수세가 더욱 몰릴 수 있다. 액면분할된 주식은 다음달 10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며, 다음 달 6일까지 엔비디아 1주를 보유하면 같은 달 7일부터 9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애플 로고(사진=로이터)애플도 약 5개월 만에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0.78% 오른 195.87달러를 기록했다. 8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시가 총액은 3조3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월24일 3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아이폰 판매가 저조하면서 줄곧 주가가 흘러내리다가 다시 3조달러의 벽을 넘어선 것이다.시장은 애플이 10일 WWDC에서 AI 관련 혁신 기술을 대거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픈AI의 챗GPT를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에 대거 적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테크업계에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음성 비서 ‘시리’를 이용자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미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자사 기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탑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오픈AI는 지난달 중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애플은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8부터 오픈AI의 AI 챗봇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애플은 경쟁사 대비 뒤떨어진 AI기술을 만회하기 위해 자사 기기에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 오픈AI 및 구글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애플과 오픈AI와의 밀착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플은 오픈AI와 계약 체결에도 구글과 협업을 ‘옵션’으로 계속 가져가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4.06.06 I 김상윤 기자
월가 “브로드컴, 주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싸다” (영상)
  • 월가 “브로드컴, 주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싸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에 대해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강력한 성장 스토리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결과다.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즈곤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160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최고의 아이디어(선택)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전일대비 0.7% 오른 1330.82달러에 마감했다. 브로드컴도 AI(인공지능) 성장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주가가 100%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19%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로드컴은 1961년 설립된 반도체 기업으로 사업부문은 크게 반도체 솔루션(62%)과 인프라 소프트웨어(38%) 부문으로 나뉜다. 최근 서버 가상화 1위 기업 VM웨어를 인수하면서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선, 네트워킹, 광대역, 스토리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17개의 핵심 반도체 제품 라인을 확보한 게 진정한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맞춤형 AI 칩이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구글과 메타이며 이미 3번째 대형 고객도 확보한 상태다. 스테이시 라즈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는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반도체 분야의 AI 플레어 중 가장 저평가된 기업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브로드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로 엔비디아 42배, AMD 46배와 비교해 매우 낮다는 것. 이날 JP모건도 브로드컴에 대해 호평했다. 생성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맞춤형 칩(ASIC) 시장도 연간 200%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200억~3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 특히 구글, 메타 등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기술 로드맵을 통합하고 AI 워크로드를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된 칩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JP모건은 “맞춤형 칩 시장에서 브로드컴의 시장 점유율은 55~60%로 강력한 리더”라며 “구글과의 파트너십도 공고히 구축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월가에서 브로드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1명으로 이 중 33명(80.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62.6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4%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05 I 유재희 기자
美 제재 피해 성능 낮춘 中 AI칩 TSMC에 생산 요청
  • 美 제재 피해 성능 낮춘 中 AI칩 TSMC에 생산 요청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중국의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의 수출 제재를 피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생산을 맡기기 위해 설계를 하향 조정했다.행인이 TSMC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AFP)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대표 AI 반도체 기업인 ‘메타엑스’와 ‘엔플레임’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 작년 말 최신 AI 칩보다 기능이 축소된 반도체 설계를 TSMC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그동안 메타엑스는 AI칩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견줄 수 있는 고성능 칩으로 마케팅을 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 속에 최신 GPU인 C500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올 초 모든 재고를 소진했다. 메타엑스는 이후 미국 통제에 걸리지 않는 성능을 낮춘 C280을 새로 개발했다. 앞서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은 작년 10월 중국의 첨단산업 분야의 혁신을 제한하기 위해 엔비디아를 포함한 반도체 회사의 고성능 AI 칩 수출을 제한했다. 해당 제제는 미국 내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이 보유한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기업에 적용된다.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작년 10월에 시행된 최신 미국 수출 통제는 중국의 첨단 칩 생산 능력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중국 AI 칩 설계 회사들이 TSMC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말했다.현재 중국엔 44개의 파운드리 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파운드리 업체 1위인 SMIC만 첨단 GPU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SMIC가 생산한 반도체는 지금까지 화웨이에만 공급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화웨이는 2020년 미국 제재로 해외 파운드리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SMIC를 통해서만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실정이다.중국 정부는 미국이 국가 권력을 이용해 중국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후 반도체 분야에 국가적 지원과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중국 반도체산업 육성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은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로 약 64조원대 반도체 투자기금을 조성했다.미국 반도체 회사 AMD 간부 출신들이 2020년 창업한 메타엑스는 지난달 정부에게 고성능 AI 훈련 칩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지원받아 중국 전역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 등이 지원하고 있는 엔플레임은 자사의 칩을 중국 국영 기업에 판매하고 여러 지방 정부와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다.
2024.06.05 I 조윤정 기자
美고용시장도 둔화에도…크게 환호 못한 뉴욕증시
  • 美고용시장도 둔화에도…크게 환호 못한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이 보이자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커지면서 투심이 일부나마 살아났다. 하지만 예상보다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을 경우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8711.2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5% 오른 5291.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7% 오른 1만6857.0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과 S&P500은 장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4월 구인건수 800만건 초반으로 뚝고용시장이 점차 둔화하는 시그널이 나왔다. 미국의 4월 구인건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835만5000건) 대비 29만6000건 줄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840만건을 밑돈 수치다.채용(hires)은 569만건으로 전달보다 10만건 늘었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6%로, 전달(3.5%) 대비 소폭 늘었다.퇴직(separations)도 540만건으로 전달대비 20만건 늘었다. 퇴직비율도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50만건으로 20만건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2%로, 6개월 연속 감소하며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최근 직장인들이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할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다.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150만건으로 전달과 같았고 해고 비율은 1.0%였다.◇올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커져…9월 65%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위축됐다는 소식이 들린 상황에서 고용시장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65.7%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 59%보다 더 올라간 수치다.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내려갈 확률도 58%까지 올라왔다. 시장은 이제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채금리도 연이어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2bp(1bp=0.01% 포인트) 내린 4.32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떨어진 4.768%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장·단기 역전 현상도 보다 심해지고 있다. 국채시장에서 단기 경기침체 우려 가능성을 점차 크게 보고 있다는 신호다. ◇경기 침체 우려 없는 경기 둔화 필요다만 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될 경우 주식시장엔 악재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만큼 고용시장이 약화하길 원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악화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시에라 뮤추얼 펀드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와 일자리까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국채시장에서 랠리를 돕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평가했다.내셔널 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루 브레너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만 너무 집중하느라 경제 악화를 놓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엔비디아 1.25% 상승..애플과 시총 격차 1260억달러엔비디아는 이날도 1.25% 상승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4조∼5조원대 규모의 지출을 예상한 게 도움이 됐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8640억달러로, 2위 애플(2조9800억달러)과 격차를 1260억달러까지 좁혔다.반면 다른 반도체주인 인텔(-0.8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9%), 퀄컴(-0.75%), AMD(-2.18%) 등은 모두 하락했다.◇OPEC+ 감산 축소전망...국제유가 5일째 하락국제유가는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97달러(1.31%)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84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77.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에 걸쳐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단계적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급 확대 가능성이 영향을 지속 미치는 분위기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4.14를 기록 중이다.◇모디 총리 3연임 성공, 가까스레 과반 확보..인도 지수 5.7%↓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37%, 독일 DAX지수는 1.09%, 프랑스 CAC40지수도 0.75% 하락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5.74% 급락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했지만, 여권 연합 ‘NDA’은 과반수 의석을 가까스레 차지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2024.06.05 I 김상윤 기자
美고용시장도 둔화 시그널…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
  • [속보]美고용시장도 둔화 시그널…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커지자 투심이 살아났다. 하지만 예상보다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을 경우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8711.2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5% 오른 5291.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7% 오른 1만6857.0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과 S&P500은 장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고용시장이 점차 둔화하는 시그널이 나왔다. 미국의 4월 구인건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835만5000건) 대비 29만6000건 줄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840만건을 밑돈 수치다.채용(hires)은 569만건으로 전달보다 10만건 늘었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6%로, 전달(3.5%) 대비 소폭 늘었다.퇴직(separations)도 540만건으로 전달대비 20만건 늘었다. 퇴직비율도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50만건으로 20만건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2%로, 6개월 연속 감소하며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최근 직장인들이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할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다.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150만건으로 전달과 같았고 해고 비율은 1.0%였다.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위축됐다는 소식이 들린 상황에서 고용시장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65.7%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 59%보다 더 올라간 수치다.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내려갈 확률도 58%까지 올라왔다. 시장은 이제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채금리도 연이어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2bp(1bp=0.01% 포인트) 내린 4.32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떨어진 4.768%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장·단기 역전 현상도 보다 심해지고 있다. 국채시장에서 단기 경기침체 우려 가능성을 점차 크게 보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될 경우 주식시장엔 악재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만큼 고용시장이 약화하길 원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악화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시에라 뮤추얼 펀드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와 일자리까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국채시장에서 랠리를 돕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평가했다.내셔널 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루 브레너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만 너무 집중하느라 경제 악화를 놓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엔비디아는 이날도 1.25% 상승 마감했다. 반면 다른 반도체주인 인텔(-0.8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9%), 퀄컴(-0.75%), AMD(-2.18%) 등은 모두 하락했다.
2024.06.05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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