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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트럼프 악재에도 ‘매수’가 옳다는 애널들 (영상)
  • TSMC, 트럼프 악재에도 ‘매수’가 옳다는 애널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TSM ADR)가 탄탄한 펀더멘털로 정치적 악재를 극복해내고 있다. 월가에서도 트럼프 악재보다 깜짝 실적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매수`가 옳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니덤의 찰스 시 애널리스트는 TSMC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10달러를 유지하면서 “TSMC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찰스 시는 TSMC의 목표가를 종전 168달러에서 210달러로 15% 상향 조정한 바 있다. 2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이러한 평가가 적절했다고 자평한 것.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립 중인 대만을 압박했다.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며 방위비 청구서를 예고한 것. 여기에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갔다며 TSMC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주가가 8% 급락했다. 하지만 실적 공개 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TSMC는 1987년 설립된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다.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모토로 위탁생산에만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은 61.7%로 2위 삼성전자(11%)와의 격차가 50%포인트에 달한다. TSMC의 주요 고객은 엔비디아, 퀄컴, AMD, 애플 등이다.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TSMC 의존도는 92%에 달한다. 지정학적·정치적 이슈에 휘청였던 TSMC는 강력한 펀더멘털 이슈로 이를 상쇄했다. 2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한 것.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0%, 36% 급증했고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C.C 웨이 TSMC 회장겸 CEO는 “계절성으로 스마트폰 부문이 다소 부진했지만, 우리의 선도적 기술인 3나노, 5나노미터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며 “3분기부터 스마트폰 부문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칩 공급을 확대했음에도 균형을 맞출 수 없었다”며 “2025년까지 극심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나노미터 기술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시는 TSMC가 리더십 전환 후 ‘파운드리 2.0’ 비전을 수립하는 등 재무 실적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TSMC가 20% 중반대로의 매출 성장률 상향과 제한적 자본 지출(10억달러)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AI 부문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적 가격 결정을 내리는 전략과 함께 총마진률을 50% 후반대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는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웨이퍼 파운드리 중심에서 패키징으로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재설정한 것도 가용 시장을 확장하고자 하는 계획이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TSMC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점적 위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브래디 왕 부소장은 “TSMC의 3나노 공정은 우수한 수율(낮은 불량률)을 보이고 있고 잘 관리된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엣지에서 생성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고급 공정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올해 3나노 공정 용량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월가에서 TSMC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1명으로 이 중 38명(9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195.42달러로 이날 종가 171.87달러보다 14%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9 I 유재희 기자
엔비디아 무너질까?…최태원 "당분간 적수 없다"(종합)
  • 엔비디아 무너질까?…최태원 "당분간 적수 없다"(종합)
  •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엔비디아는 2~3년 동안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3년 안에는 거의 적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AI 라이브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대담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드웨어는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엔비디아처럼)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단시간에 만들 방법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AI 경영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최태원 “엔비디아, 2~3년 내 적수 없다”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GPU라는 그래픽을 다뤘다는 점에서 원래부터 (AI에 대해서) 이점이 있었다”며 “이는 AI 연산과 똑같은 얘기인데, 엔비디아가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굉장히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칩 성능 좋아서 계속 쓰는 것이 유리해 비싼 칩이어도 계속 쓸 수 있다”며 “그러면 엔비디아가 5년 이상 끌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최 회장은 다만 엔비디아의 경쟁자들이 나올 가능성은 열어 놨다. 그는 “지금은 AI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는 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AI로 자연스럽게 돈 벌 수 있겠지’ 하는 가정이 깔려 있다”며 “돈을 쏟아부어서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었는데 돈을 벌 만큼 성장을 이뤘느냐고 하면, 기업들이 지불하든 개인이 지불하든 그런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될 경우 엔비디아의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생태계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 엔비디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 회장은 “누가 엔비디아를 깰 수 있느냐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빅테크들처럼) 엔비디아의 칩을 쓰는 회사들이 있는데 그들도 칩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고, 칩 제조사인 AMD와 ARM도 (AI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최 회장은 또 최근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난 일을 언급하면서 “이들 하나하나가 다 나름대로 전략을 갖고 있어서 그 전략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빅테크와 같이 LLM을 같은 레벨에서 만들기보다 반도체 등 우리가 가진 다른 솔루션들을 팔기 위해 그들 각각의 요구가 무엇인지 아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반도체 단품 팔기보다 에너지 솔루션 등까지 더할 수 있다”며 “최근 기술 기업들의 관심은 AI 데이터센터인데, 어떻게 효과적인 AI 데이터센터를 만들 수 있느냐가 (우리의) 숙제”라고 했다.최 회장은 아울러 AI 산업을 과거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그는 “골드러시 때 금을 캐려는 사람들에게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기업들이 돈을 벌었다”며 “AI 시대에는 AI라는 금광을 캐기 위해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기업(반도체 기업)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옆에 앉은 최수연 대표를 보며 “(금을 캐는) 네이버가 돈을 벌어야 한다”며 “그래야 저희(SK그룹)가 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금을 캘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했다.◇최수연 “韓, AI 리더십 역할 할 수 있다”함께 대담에 나선 최수연 대표는 한국이 AI 리더십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다고 강조해 주목 받았다. 최 대표는 “최근 자체 AI 모델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영어권 지역에서 한국이 AI기술 리더십 이니셔티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자국 언어를 중심으로 초거대 생성형 AI모델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맨 처음 단계부처)’로 개발해 서비스 전반 적용까지 나아간 사례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선 한국이 실질적으로 유일하다”고 했다.최 대표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칩 기반의 기술력 등 글로벌에서 몇 안 되는 AI 생태계 요건을 갖춘 한국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의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19 I 김정남 기자
최태원 회장 "엔비디아, 향후 3년 내 적수 없을 것"
  • 최태원 회장 "엔비디아, 향후 3년 내 적수 없을 것"
  •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엔비디아는 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3년 안에는 거의 적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AI 라이브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대담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AI 경영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라는 그래픽을 다뤘다는 점에서 원래부터 (AI에 대해서) 이점이 있었다”며 “이는 인공지능(AI) 연산과 똑같은 얘기인데, 엔비디아가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굉장히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칩 성능 좋아서 계속 쓰는 것이 유리해 비싼 칩이어도 계속 쓸 수 있다”며 “그러면 엔비디아가 5년 이상 끌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최 회장은 다만 엔비디아의 경쟁자들이 나올 가능성은 열어 놨다. 그는 “지금은 AI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는 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AI로 자연스럽게 돈 벌 수 있겠지’ 하는 가정이 깔려 있다”며 “돈을 쏟아부어서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었는데 돈을 벌 만큼 성장을 이뤘느냐고 하면, 기업들이 지불하든 개인이 지불하든 그런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될 경우 엔비디아의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생태계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 엔비디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 회장은 “누가 엔비디아를 깰 수 있느냐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빅테크들처럼) 엔비디아의 칩을 쓰는 회사들이 있는데 그들도 칩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고, 칩 제조사인 AMD와 ARM도 (AI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최 회장은 또 최근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난 일을 언급하면서 “이들 하나하나가 다 나름대로 전략을 갖고 있어서 그 전략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빅테크와 같이 LLM을 같은 레벨에서 만들기보다 반도체 등 우리가 가진 다른 솔루션들을 팔기 위해 그들 각각의 요구가 무엇인지 아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반도체 단품 팔기보다 에너지 솔루션 등까지 더할 수 있다”며 “최근 기술 기업들의 관심은 AI 데이터센터인데, 어떻게 효과적인 AI 데이터센터를 만들 수 있느냐가 (우리의) 숙제”라고 했다.
2024.07.19 I 김정남 기자
TSMC 호실적에 엔비디아 2.6%  반등…“AI 수요 강력”
  • TSMC 호실적에 엔비디아 2.6% 반등…“AI 수요 강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했다.엔비디아(사진=AFP)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2.63% 상승한 212.09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가총액은 2조9788억달러(약 4128조6362억원)으로 불어났다. 엔비디아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일에는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계속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미국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동맹들에 밝혔다는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6.62%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대만은 우리에게서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면서 “그들은 엄청나게 부유하고 보험회사에 돈을 내듯 대만은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도 투심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이날도 전일에 이어 AMD가 2.30% 하락하고, 마이크론이 1.72% 밀리는 등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여전한 압박을 받았으나 엔비디아가 반등에 성공한 데는 TSMC의 실적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TSMC는 2분기(4∼6월)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2478억대만달러(약 10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분석업체 LSEG의 예상치 2388억 대만달러(약 10조1200억원)를 뛰어넘은 것이다.TSMC는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로,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필수적인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는 등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즉, 예상치를 웃도는 TSMC의 실적을 통해 상당한 AI 수요가 확인된 셈이다. 투자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분석가는 “AI 반도체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등 AI 기술이 막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TSMC는 AI 반도체의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시점을 2024년 말에서 최소 2026년으로 연기했다”고 짚었다.
2024.07.19 I 김윤지 기자
GE버노바, 풍력발전 블레이드 부러짐 사고에 급락(영상)
  • GE버노바, 풍력발전 블레이드 부러짐 사고에 급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4%, 2.8% 급락했다. 특히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 가까이 폭락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첨단 칩 및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FDPR)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과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만에 자체 방위비 지출 촉구 및 TSMC로의 반도체 제작 쏠림화 등을 지적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7% 내렸고 TSMC는 8%, ASML은 13% 급락했다. 이 밖에도 브로드컴, AMD, 퀄컴, 마이크론 테크 등이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연준 이사회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둔화하거나 정체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선, 인플레,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6개월간 성장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크로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노동시장 약화 및 인플레 완화 등) 상황을 볼 때 기준금리를 인하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GE 버노바(GEV, 165.83, -9.3%) 글로벌 전력 시스템 구축 기업 GE 버노바 주가가 9%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해상풍력발전 터빈 블레이드(날개) 부러짐 사고 여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GE 버노바는 미국의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빈야드 윈드1’에 참여 중이다. GE 버노바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터빈(바람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 블레이드(날개)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 16일 블레이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해당 파편이 낸터킷 해변에서 발견되면서 안전 문제로 해변이 폐쇄되기도 했다.부러짐 사고의 원인 파악을 위해 해당 프로젝트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 되면서 인플레감축법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블레이드 부러짐 사고마저 발생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깃랩(GTLB, 55.39, 9.3%) 앱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 기업 깃랩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M&A 기대감이 부상한 영향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 -1.6%)과 클라우드(서버) 분석 플랫폼 서비스 기업 데이터도그(DDOG, -7.4%) 등이 깃랩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깃랩은 투자은행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매각 거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앤드존슨(JNJ, 156.58, 3.7%) 가정용품 및 헬스케어(제약)제품 제조 기업 존슨앤드존슨 주가가 4% 가까이 올랐다. 2분기 실적 모멘텀과 배당금 인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존슨앤드존슨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224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23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82달러로 역시 예상치 2.72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존슨앤드존슨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 10.57~10.72달러에서 9.97~10.0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0.45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존슨앤드존슨은 또 분기 배당금을 주당 1.24달러 지급한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3.2~3.3%에 달한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8 I 유재희 기자
아나패스, AI PC 수요 증가 수혜 전망에↑
  • [특징주]아나패스, AI PC 수요 증가 수혜 전망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아나패스(123860)가 강세를 보인다. 인공지능(AI) PC 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나패스는 오전 9시 5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3%(1000원)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 시장은 AI PC로 인한 성장 가속화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아나패스의 IT용 TCon 물량 확대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전문 리서치업체(Omdia)의 OLED 노트북 출하량 추정치는 2024년 500만대에서 2031년 64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AI PC 출하량은 2024년 약 5000만대에서 2027년 1억6700만대로 3년만에 3배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김두현 연구원은 “해당 추정치는 상향될 여지가 높다”며 “아나패스의 주요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증가함에 따라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아나패스는 글로벌 칩메이커(엔비디아, AMD, 인텔, 퀄컴)로부터 AI PC 용 OLED T-Con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AI PC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면, IT용 OLED 침투율 증가에 따른 아나패스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7.18 I 박정수 기자
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주 급락속 나홀로 6.8% 상승
  • 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주 급락속 나홀로 6.8% 상승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전 세계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나홀로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소식이 반도체주 하락을 촉발한 만큼,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82% 급등했다. 이는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6.62%)를 비롯해 AMD(-10.21%), 브로드컴(-7.91%), AMAT(-10.48%), 램리서치(-10.07%), 마이크론(-8.61%)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대다수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은 미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되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FT는 “아시아에 크게 노출된 반도체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적 모멘텀이 커진 것도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베어드의 기술 전략가인 테드 모튼슨은 “지난주에 대규모 ‘섹터 로테이션’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부합하는 모든 주식이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MAGA 수혜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인텔의 주가도 장중 한때 8% 급등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다른 반도체주와 동조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0.35%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계속해서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FDPR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다면 수출시 미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가장 엄격한 무역제한 조치다. 이에 따라 미 증시에 상장된 대만 TSMC(-7.98%), 네덜란드 ASML(-12.74%)의 주가도 급락했다. 특히 TSMC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만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 콕 집어 언급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증시에서 도쿄일렉트론의 주가도 이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11.23% 하락했다. AJ벨의 투자분석가인 댄 코츠워스는 “투자자들은 올해 기술주와 관련해 끊임없이 나오는 호재에 익숙해져 있다. 이 때문에 조금만 부정적인 소식이 나와도 대비하지 못하고 시장은 공황 상태가 된다”고 평가했다.
2024.07.18 I 방성훈 기자
美 AI 반도체 급락…삼전·하이닉스도 '뚝'
  • [특징주]美 AI 반도체 급락…삼전·하이닉스도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급락하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8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3.40% 하락한 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뉴욕 증시에서 AI 반도체 기업들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무려 6.81%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62% 떨어졌고, AMD와 ASML는 각각 10.21%, 12.74% 밀렸다.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7.98%, 7.91% 하락하는 등 반도체 중심으로 투심이 악화했다. 그간 조정 없이 가파르게 오른 반도체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익 실현을 자극한 요소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해외직접생산규칙(FDPR) 조치를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외국산 제품에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며, 수위 높은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빼앗아 갔다.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하라”고 발언하고,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FDPR 규제 조치 시행 시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업체는 물론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8 I 이용성 기자
“바이든·트럼프 충격에 투심 악화”…오늘 반도체 주의보
  • “바이든·트럼프 충격에 투심 악화”…오늘 반도체 주의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뉴욕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우리나라 반도체 관련주 하락세가 전망됐다.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관련 무역 제재 예고,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만 TSMC 관련 발언의 충격파로 투자심리가 악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18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7%, MSCI 신흥 지수 ETF는 1.6%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8원으로 전일 대비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매도세와 투자심리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앞서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반도체 수출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으로 기술주는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60포인트(0.59%) 오른 4만119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93포인트(1.39%) 밀린 5588.2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만7996.92에 장을 마쳤다.미국 정부는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해 중국의 접근을 계속 허용하면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며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는 트럼프 집권 시 반도체 동맹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에 대한 잠재적 규제, 실적 둔화 등의 악재가 겹치며 나스닥 지수가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며 “반면 다우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존슨앤존슨 등 상승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신고가 랠리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및 대형기술주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 압력 속에 IT(-3.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1%), 경기소비재(-1.8%) 등 시총 비중이 큰 섹터가 하락했다”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6.8%)와 VanEck 반도체 ETF(-7.1%)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2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3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ASML(-13%)이 급락했고 TSMC(-8.0%) 또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급락했다”며 “또한 엔비디아(-6.6%), 브로드컴(-7.9%), AMD(-10%) 등은 바이든 행정부의 ‘더 엄격한’ 반도체 수출 규제 우려에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각각 더 엄격한 반도체 수출 제한, 대만의 지정학적 방어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의 3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점도 투심 악화에 기여했다. ASML이 13%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부품을 포함한 기술주 중심의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24.07.18 I 최훈길 기자
엔비디아 6%↓…바이든·트럼프 협공에 반도체株 급락
  • 엔비디아 6%↓…바이든·트럼프 협공에 반도체株 급락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정부가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엔비디아(사진=AFP)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거래일 대비 6.81% 하락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18일(-9.8%)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에 해당한다. SOX의 주요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6.62%), AMD(-10.21%), 브로드컴(-7.91%), AMAT(-10.48%), 램리서치(-10.07%), 마이크론(-8.61%), ASML(-12.74%)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진 탓이다. 브로드컴은 전거래일 대비 7.91% 밀려 2020년 3월 18일(-15.9%) 급락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급락은 미국이 동맹국에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보다 강화하도록 압박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계속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미국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동맹들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심 악화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우리에게서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면서 “그들은 엄청나게 부유하고 보험회사에 돈을 내듯 대만은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에 상장한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은 전거래일 대비 7.98% 하락했다.CFRA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안젤로 지노는 “이번 발언은 반도체 제조업체 더 큰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중 반도체 수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반도체가 국가 안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반도체 관련주는 그동안 너무 높은 기대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심리에 의해 많이 올랐기 때문에 7월 실적 시즌 동안 주가 조정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이러한 높은 기대와 낙관적인 심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반도체주 급락과 함께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미국 증시의 7개 대형 기술주를 이르는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도 흔들렸다. 이날 애플은 2.53%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도 각각 1.33%, 1.58%, 2.64% 하락했다. 이들이 속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만7996.92에 장을 마쳐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와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 트레이드 현상이 최근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까지 5거래일간 M7의 시가총액 1조1300억달러(약 1560조원)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5거래일 기준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손실로, 2022년 5월 5거래일 동안 M7에 대한 1조2700억달러(약 1753조원)의 시장 가치가 사라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2024.07.18 I 김윤지 기자
유회준 반도체공학회장 "CXL 이미 개화…엔비디아 시대 저문다"
  • 유회준 반도체공학회장 "CXL 이미 개화…엔비디아 시대 저문다"[인터뷰]
  • [부산=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은 개화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장악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전력 소모 측면에서 치명적이기 때문에 패러다임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유회준 제7대 반도체공학회장은 승승장구하는 엔비디아를 과거 인텔과 빗대며 “새로운 시대가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게임용으로 만들어진 만큼 전력 소모가 여전히 크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CXL,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유 회장은 “인텔이 힘이 빠질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 한 것처럼 엔비디아도 지금이 ‘피크(정점)’”라고 짚었다. 7대 반도체공학회장을 맡은 유회준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지난 16일 부산 윈덤그랜드 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차세대 AI 반도체’는 CXL…“이미 시장 열렸다”카이스트 AI반도체대학원장(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을 맡고 있는 유 회장은 지난 16일 부산 윈덤그랜드 호텔에서 ‘2024 반도체공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AI 반도체 패권 지형을 내다봤다. 그는 차세대 AI 솔루션으로 ‘CXL’ 기술을 꼽았다.CXL은 메모리 반도체와 중앙처리장치(CPU)를 연결해 처리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신기술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다투어 CXL D램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며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와 유사한 NV링크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어 CXL이 대체재로 활용될 수도 있다.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이을 차세대 AI 반도체로는 CXL D램 외에도 지능형반도체(PIM), 뉴로모픽, 실리콘 포토닉스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유 회장은 “모두 중요한 기술이지만 CXL은 이미 몇 회사가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가장 빨리 상용화될 것”이라며 “PIM과 뉴로모픽은 응용 쪽도 나와야 하고, 실리콘 포토닉스는 미래 AI 시스템을 연결하는 연결망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아직 국내 연구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회장은 “한국에선 CXL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실리콘밸리에선 이미 시작됐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삼성에서도 실리콘밸리 현지에 있는 연구소에서 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CXL 분야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에 대해선 “아직 잘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韓 NPU에 기회…“우리만의 독자기술 필요“유 회장은 엔비디아 시대가 저물면 우리나라 NPU 업체들에도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PU는 엔비디아 GPU를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유 회장은 “엔비디아의 경우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반도체라 온디바이스 AI까지 잡을 걸로 보이진 않는다”며 “오히려 AI가 개인화·소형화되면 퀄컴이 앞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 ‘메모리 강국’인 만큼 업계 자체를 주도하는 능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CPU, GPU 등 시스템 반도체를 우위로 보는 경향이 크다. 유 회장은 “삼성이 메모리로 1등을 했지만 인텔이나 AMD에선 자신들의 주문대로 찍어 생산하는 회사 정도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메모리를 종속 산업(slave)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만의 ‘한국형’ 독자 기술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회장은 “AI 시스템온칩(SoC)이 하나의 예”라며 한국이 앞서 있는 양산 기술, 제품 기술에 더해 CPU처럼 ‘업계 표준’까지 건드리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C는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2024.07.18 I 조민정 기자
반도체 '쇼크'…나스닥 2.3%↓ 엔비디아·퀄컴 5%대↓
  • 반도체 '쇼크'…나스닥 2.3%↓ 엔비디아·퀄컴 5%대↓
  • [밀워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과 S&P500지수가 급락 출발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0시30분 기준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오른 4만1043.65를 기록 중이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5% 하락한 5601.4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3% 급락한 1만8080.25에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도 0.21% 빠진 2258.82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든 반도체 규제 소식에 트럼프 압박까지 더해져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판매를 더 엄격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회로 장비업체인 ASML은 2분기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날 10% 가량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ASML과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장비 업체에 대해 이미 판매한 핵심장비와 관련한 서비스와 수리 기술 이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쿄 거래소에서 도쿄일렉트론도 7.46% 급락 마감했다.세계 최대 프운드리 업체 TSMC 미국예탁증서(ADR)도 5.8% 가량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중국에 맞서 대만을 보호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만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기 때문에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 그런데 미국은 그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하기 위해 그들에게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TSMC에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고 있는 엔비디아(-4.9%), 브로드컴(-4.71%), 퀄컴(-5.66%), AMD(-7.28%), 암홀딩스 ADR(-6.68%) 등 반도체주들이 줄줄이 급락 중이다.◇‘매파’ 월러 이사도 ‘비둘기’로…“금리인하 시점 가까워져”이날 아침 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매파’로 불렸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변수가 없는 한 9월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반도체 매도세가 워낙 크다보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캔자스시티 연준의 한 행사에서 “현재 데이터는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과 일치한다”며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월러 이사는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그 근거를 설명했다. 첫째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점차 더 긍정적으로 전환돼 머지않아 금리인하를 하는 경우, 둘째는 데이터가 울퉁불퉁하지만, 여전히 완만하게 나타나는 경우, 세번째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돼 연준이 더 긴축적인 스탠스로 변화하는 경우다.월러 이사는 “처음 두가지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는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임금상승이 냉각되고 있는 반면 일자리는 늘어나는 ‘스윗 스팟’에 있다고 평가했다.월러 이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다. 그는 오랜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견고하다며 금리인하 신중론을 펼쳐 왔다. 하지만 이날 그의 발언을 고려하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커진 것으로 보인다.엔비디아(NVDA)는 5.9% 하락해 120달러 아래로 내려섰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브로드컴(AVGO)도 급락했다. 애
2024.07.17 I 김상윤 기자
트렌드포스 "AI서버 수요 강력…내년 HBM 공급 두배 증가"
  • 트렌드포스 "AI서버 수요 강력…내년 HBM 공급 두배 증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되리란 전망이 나왔다. 메타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북미 주요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를 중심으로 고급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내년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공급량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17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최신 AI 서버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AI 서버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출하량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167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주요 CSP가 AI 서버 확보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어 일반 서버의 성장 모멘텀을 압도하고 있다”며 “전체 서버 출하량 중에서 AI 서버 비중이 12.2%를 차지해 전년 대비 3.4%포인트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SK하이닉스의 HBM3E. (사진=SK하이닉스)시장 가치 측면에서는 AI 서버가 일반 서버보다 매출 성장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AI 서버 시장 가치는 2024년 1870억 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성장률은 69%로 전체 서버 시장 가치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특히 AI서버용 AI칩 공급업체인 엔비디아가 AI 서버 시장의 9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MD의 시장 점유율은 약 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HBM 공급량은 AI 서버 시장의 강력한 수요로 인해 두 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GB200, B100·B200 포함)이 시장 주류가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를 촉진하리란 전망이다.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CoWoS 생산 능력은 내년 말까지 550만∼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률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 H100에는 올해 80GB(기가바이트) HBM3가 탑재될 예정이며, 내년까지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 또는 AMD의 MI350에는 최대 288GB의 HBM3E가 탑재돼 단위 사용량이 세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7.17 I 김소연 기자
내년 'AI PC시장' 개화…삼성·SK '제2의 HBM' LPCAMM2 두고 격돌 예고
  • 내년 'AI PC시장' 개화…삼성·SK '제2의 HBM' LPCAMM2 두고 격돌 예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본격적으로 AI PC 시장이 개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기반 모듈인 LPCAMM2가 제2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내년 AI PC의 출하량은 1억대를 넘어서 전체 PC 중 비중이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4800만대의 AI 지원 PC가 출하했는데, 이는 전체의 18%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AI PC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교체 수요와 맞물리며 본격적인 AI PC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셈이다. 온디바이스 기반 AI PC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에 필요한 연산을 수행하는데, 높은 보안성과 빠른 속도, 낮은 전력 소모 등이 장점이다. 지난 6월 퀄컴은 스냅드래곤 X시리즈 탑재한 코파일럿+PC를 출시했다. 지난 9일에는 AMD에서 라이젠 AI 300 시리즈 노트북 프로세서를 공개했고, 인텔은 올해 3분기 루나레이크 프로세서 기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LPCAMM (사진=삼성전자)AI PC가 인기를 얻게 되면 전력 효율을 살리는 D램 역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AI PC는 대당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AI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용량의 D램 탑재가 필요하다. AI PC 시장이 커질수록 메모리 업체에는 긍정적이다. AI PC에는 D램 메모리 솔루션 제품이 탑재된다. 이에 맞춰 D램 메모리 업체들은 LPDDR 패키지를 하나로 묶은 차세대 모듈인 LPCAMM2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신창환 고려대 교수는 “D램 메모리 솔루션 제품이 AI PC 노트북에 많이 탑재될 것이다. LPCAMM2가 제2의 HBM처럼 될 수 있다”며 “LPCAMM2는 충분한 용량 확장에 이점이 있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LPCAMM2는 면적은 줄이면서 전력은 더 적게 사용하며, 탈부착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LPDDR5X 기반 LPCAMM2를 개발했다.낸드플래시의 경우 AI 성능을 향상시키는 제품이 필요하다. AI용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역시 AI 시장에서 중요해질 전망이다. 구획을 나눠서 데이터를 정리하는 솔루션이 있어야 AI PC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SK하이닉스가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SK하이닉스 ZUFS 4.0 (사진=SK하이닉스)
2024.07.17 I 김소연 기자
KT, MS 애저 도입 늘린다…KT클라우드, 애저팀 구성 득실은
  • [단독]KT, MS 애저 도입 늘린다…KT클라우드, 애저팀 구성 득실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사업 협력을 발표한 뒤 KT 및 계열사의 애저 도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애저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실제로 KT클라우드는 MS 애저팀 구성을 위한 외부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KT 내부에서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는 반면 KT클라우드가 기존에 담당하던 내부 클라우드 수요를 MS가 대체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KT클라우드는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좌측)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MS에 인프라 자산 제공키로 한 KT…외부 확장 우려14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MS 애저 담당팀 구성을 위해 외부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김영섭 KT 대표이사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간 AI 사업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진행된 조치다. 당시 KT는 MS에 기존 인프라 시스템 자산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AI와 클라우드 부서를 중심으로 관련 요구 사항과 협업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KT클라우드에서 MS 애저 관련 영업 인력을 외부에서 채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MS 애저의 점유율이 높지 않다”며 “우선은 KT의 MS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컨설팅 인력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는 KT클라우드가 MS 애저 재판매사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그는 “KT클라우드는 그동안 자체 클라우드(CSP)로 금융과 공공분야를 주도해왔으나 앞으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MS 애저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KT 매출로 인정받는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의 2019년~2021년 조사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7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MS와 구글, 네이버가 2~4위를 순서대로 차지한 바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할분담, 자산화 고민해야…9월까지 AI·클라우드 MS 협력 구체화KT 안팎에서는 KT클라우드 내 MS 애저 영업 및 컨설팅팀 구성이 김영섭 KT CEO와 최지웅 KT클라우드 CEO의 비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CEO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구글 등 해외 클라우드를 관리(MSP)하는 사업에 집중했던 LG CNS CEO 출신이며, 최 CEO는 레드햇, BEA 시스템즈,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을 거쳐 클라우드 컨설팅 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을 창립한 바 있다.최지웅 KT클라우드 CEO는 지난 5월 ‘KT클라우드 서밋 2024’에서 “파트너사뿐만 아니라 경쟁사와도 협력해 시장의 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수요에 맞춰 멀티 클라우드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사와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클라우드 만으로는 확보가 어려운 민간 기업 클라우드 수요를 겨냥해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와도 제휴할 수 있다는 의미였던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협업이 KT클라우드가 맡았던 KT그룹 수요를 단순히 MS에 넘기는 방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치밀한 계획이 필요해보인다. MS 애저는 오픈AI의 생성형 AI 인프라를 독점 제공 중인데 ‘챗GPT’와 KT클라우드 상에서 서비스되는 KT 자체 개발 AI ‘믿음’ 간의 역할 분담, 그리고 KT의 전산시스템을 MS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KT 내부 자산화 및 고도화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KT와 KT클라우드는 9월까지 MS와의 AI 및 클라우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뒤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KT클라우드는 2022년 4월 KT그룹의 클라우드 및 IDC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5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6000억원(지분 약 13%)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4조6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678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분사 직전인 2022년 1분기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 덕분이다. 최근 KT클라우드는 AMD, 리벨리온 등 칩 파트너와 협력해 AI 서비스 인프라 제공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활용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24.07.14 I 김현아 기자
"TSMC, AI열풍에 마진 개선 기대감…주가 상승 가능성도"
  • "TSMC, AI열풍에 마진 개선 기대감…주가 상승 가능성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이익 마진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TSMC 로고(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에 따르면 TSMC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오는 18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와 모건 스탠리 등은 TSMC가 연간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한 TSMC의 시가총액은 최근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TSMC는 엔비디아와 AMD, 애플, 퀄컴 등을 주요 고객사로 첨단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과 고사양 패키징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GAM의 잔 코르테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투자자들은 TSMC가 AI 테마에서 ‘픽앤드쇼벌’(삽과 곡괭이·금광을 찾는 이들에게 도구를 파는 사업처럼 특정 분야의 핵심 도구나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AI 수요는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현재로서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TSMC는 2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6735억 대만달러(약 28조 50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한 TSMC 2분기 매출 증가율 36%를 상회한다. 대만증시 기준 TSMC 주가는 올 들어 75% 넘게 올랐다. 올초 TSMC의 내년 추정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평가됐으나 6개월 동안 이는 21배로 뛰어올랐다. TSMC의 이익 마진이 계속해서 개선된다는 증거가 나오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예상했다.미즈호증권의 케빈 왕 분석가는 “수익 성장이 가속화된다면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것”이라면서 “이익 마진이 개선되면 수익이 25~30% 증가할 수 있어 PER도 최소 25배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왕 분석가는 TSMC의 목표가를 17% 상향 조정했다. 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와 AI 열풍에 따른 고성능 컴퓨팅 제품 업그레이드는 첨단 반도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JP모건은 TSMC가 첨단 반도체의 가격을 3~6% 인상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JP모건의 고쿨 하리하란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TSMC가 매출의 절반 이상에 대해 약 5% 정도의 가격을 인상하면 2025년에는 매출총이익률이 1%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TSMC의 매출총이익률이 내년에 58%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로버트 청 분석가는 “현재 AI 공급망 전체가 부족 상태”라면서 “TSMC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익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대만증권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일까지 5거래일 연속 TSMC 주식을 순매도했다.
2024.07.12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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