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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그룹, 4차 산업시대 주도할 인재 키운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유진그룹은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새로운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식 보급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이를 위해 유진그룹은 올해 말까지 매월 한 차례씩 전 계열사 팀장들을 대상으로 ‘유진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한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분야와 연계한 최신 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특강이 진행된다.또 4차 산업과 관련한 지식의 보급과 폭넓은 주제의 콘텐츠를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해 ‘유진 디지털 도서관’도 구축했다. 디지털 도서관은 일반 도서관처럼 전자책을 대출, 반납,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4차 산업을 비롯해 자기계발, 리더십, 인문, 여행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도서들을 검색해 열람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으로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유진그룹은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디지털 도서관을 4차 산업 준비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유진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4차 산업이 변화시킬 미래를 준비하고 주도해 나가기 위해 인재양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최태원 ‘딥 체인지 2.0’ 첫 사례..SKT-SM엔터, 혈맹해 세계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종 산업과 핵심 인프라를 공유해서 국가 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거대한 변화(Deep Change, 딥체인지)2.0’를 언급한 뒤 첫번째 성공 사례가 나왔다. SK텔레콤(017670)이 보유한 인공지능(AI) 등 ICT 역량과 한류 콘텐츠 사업자 SM엔터(041510)테인먼트가 ‘겹사돈’을 맺고 세계 시장에 함께 진출하기로 한 것이다.SK텔레콤은 2015년에도 IHQ와 상호 투자를 통한 ICT기반 한류 진출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실패했다. IHQ가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주주가 되고, 그룹내 플랫폼 사업을 하던 SK플래닛이 IHQ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모델이었지만, IHQ 일부 주주가 반대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에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상호간 자회사 지분 확보와 함께 인공지능(AI) 같은 최신 기술에 기반한 광범위한 협력을 맺으면서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데 성공했다.SK텔레콤은 17일 음향기기 제조사인 아이리버와, 드라마 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에 각각 250억원과65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계열사와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리버는 SM 계열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 MC)와 SM Life Design Co.(SM LDC)를 흡수해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SM C&C는 SK플래닛이 하던 SK그룹 광고 사업을 인수해 수익을 강화하게 됐다. SK텔레콤은 단말기 회사 아이리버의 1대주주, 드라마 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의 2대 주주가 되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 SM C&C의 1대 주주가 되는 모델이다. 단말기와 플랫폼·콘텐츠 간 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한류의 높은 인지도에 비해 연예기획 산업의 규모는 헐리우드 영화 1편의 글로벌 수익에도 못 미치는 1조원 수준에 불과하다.하지만 SK텔레콤과 SM엔터의 협력으로 공연, 음원 등 한류 콘텐츠 파워에 AI 등 국내 ICT 역량을 결합하면, 2~3차 파생 사업으로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다.아이리버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아스텔앤컨(Astell & Kern)은 SM이라는 우군을 얻어 전세계 1천만 이상의 SM팬 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펼칠 수 있다.아스텔앤컨 이어폰에 SM의 인기 그룹인 엑소(EXO) 로고를 새긴 특화 상품을 출시하거나, ‘샤이니’(Shinee)의 목소리가 담긴 AI스피커(누구)를 출시할 수도 있다.최태원 SK 회장이 6월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추구의 중요성’을 TED형식으로 강연하고 있다. SK그룹 제공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19일 관계사 CEO가 참석한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SK가 보유한 유무형의 역량과 인프라가 SK는 물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토대가 돼야 한다”며 공유 인프라를 기본으로 하는 ‘함께하는 딥체인지 2.0’을 제시한 바 있다.SK텔레콤과 SM엔터와의 협력은 서로 다른 회사간 핵심 역량과 인프라를 파트너에게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딥체인지2.0’의 첫 성공 사례로 평가 받는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혼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대양에 돛단배를 띄우는 것과 같다”며, “글로벌 플레이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과 함께 단단한 항공모함 함대를 구축해 ICT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신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 SM엔터·SKT, 전략적 제휴 체결
- 사진=SM[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SM엔터테인먼트와 SK텔레콤이 전략적 제휴와 상호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출자를 통해 한류와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AI, ICT를 결합한 미래 시장을 개척한다.7월 17일 SM과 SKT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SKT는 SM의 자회사인 SM C&C를 대상으로 650억원의 증자를 통하여 2대주주가 되었고,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사업부문을 인수하게 되었다. 이로써 SM C&C는 기존의 사업부문인 연기자 및 MC 매니지먼트/드라마 및 쇼프로그램 제작/여행사업 뿐만 아니라 광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마케팅 회사로 도약함은 물론 콘텐츠와 셀러브리티가 함께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M C&C는 7월 17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업을 확대하기 위하여 대표적 소속 연예인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소속 MC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이수근에 대한 총 77억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또한 SM그룹은 SKT의 자회사 아이리버에 400억원을 출자하여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되었다. 아이리버는 SM의 계열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이하 SMMC)와 합병을 통해 통합 아이리버 법인을 출범하고, SM과 SKT를 대상으로 각각 400억원,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통합 아이리버는 SM의 일본 현지 법인인 SM Japan Life Design Co.(이하 SMLDC)를 인수하여 국내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개척의 교두보 확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다. SM의 김영민 총괄 사장은 SK 플래닛 광고 사업 인수에 대해 “광고와 콘텐츠의 결합으로 기업과 셀러브리티를 위한 마켓 4.0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NEW IMC ?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s) 회사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에이전시가 탄생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리버는 ICT, 디바이스, 콘텐츠를 융합하여, IOT 기반 AI 콘텐츠 비즈니스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금번 제휴의 의미와 포부를 밝혔다.SM의 이수만 프로듀서는 금번 SKT와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에서 AI시대에 셀러브리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빛나게 될 것이며, ICT기반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핵심 경쟁력은 셀러브리티 콘텐츠와의 융합으로 인한 창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제휴가 더욱 중요하고 강력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SKT의 기술과 SM의 문화기술이 만나 셀러브리티 비즈니스와 AI 비즈니스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진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SM과 SKT는 향후에도 양사가 가진 사업적 인프라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다.
- 우리銀-KT, 인공지능 기반 금융비서 서비스 제공 협력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우리은행과 KT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금융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과 KT는 서울 종로구 KT 사옥에서 조재현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과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금융비서 서비스 제공을 포함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 사는 우리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금융비서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은행 계좌 조회, ▲계좌 간 이체, ▲공과금 납부, ▲환율 조회, ▲상품 안내, ▲영업점 안내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고객은 음성 뿐만 아니라 TV 화면으로 편리하게 금융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아울러 양 사는 통신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의 활용, O2O 제휴마케팅 등 음성인식 금융플랫폼 내 상품·서비스의 공동 개발과 마케팅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금융권 최초로 음성인식 AI뱅킹인 ‘소리(SORi)’를 출시하는 등 AI 음성비서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 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개선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굿바이 핸들”…IT·전자 강자들, 자율주행 춘추전국시대
-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오는 2021년 상용화될 볼보자동차의 자체 개발 자율주행차. [엔비디아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330조원 시장을 선점하라’.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IT·전자업계가 향후 20년간 100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한 무한 경쟁에 뛰어들며, 본격적인 글로벌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재의 반도체시장(약 390조원)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자율주행차 시장을 놓고 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양대 전자업체는 물론 미국의 인텔과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앞세운 엔비디아, 영국 ARM을 인수한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이들 IT·전자업체들은 기존 완성차 업체는 물론 인터넷업체 등과도 활발히 협력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GPU’ 앞세운 엔비디아의 질주…인텔·소프트뱅크 M&A로 외형 확대16일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30억 달러(3조 4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5년엔 30배 이상 늘어난 960억 달러, 2035년엔 100배 수준인 290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자율주행차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반도체업체를 중심으로 한 IT·전자업체다. 특히 반도체업체들은 자율주행차의 두뇌와 눈에 해당하는 AI(인공지능) 시스템과 라이다(LIDAR·레이저 반사광 이용 거리 측정 센서) 등 핵심 부품들을 완성차업체에게 공급,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도체 기업은 엔비디아(NVIDIA)다. 19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원래 PC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인 GPU인 ‘지포스’(GeForce) 시리즈로 유명했다. 하지만 PC시장이 2000년대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GPU 기술을 확장, 차량에 여러대의 카메라를 부착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에 이르렀다.엔비디아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자율주행용 GPU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 들어 독일 보쉬와 폭스바겐, 아우디, 스웨덴 볼보, 일본 도요타 등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 잇따라 계약을 성사시켰다.미국 인텔과 일본 소프트뱅크 등 전통의 IT강자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 153억 달러(17조 4000억원)을 들여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모빌아이의 대표 제품인 고성능 비전 프로세서 ‘아이큐5’(EyeQ5)는 카메라센서로 들어온 영상을 기반으로 차선을 인식하거나 앞 차와의 거리를 인지한다. 또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분야 1위 반도체 기업인 ARM을 234억 파운드(약 35조 원)에 인수한 뒤, 지난 4~5월 자율주행차용 영상 처리장치와 AI 프로세서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GPU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가운데 인텔과 소프트뱅크 등 기존 강자들은 M&A를 통해 곧바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과 협력사인 NXP반도체 등의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내부 모습. [NXP 제공]◇韓 삼성·LG전자, 전장 사업 중심으로 영역 확대 모색한국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자율주행차 시장에선 한발 뒤처진 상태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전자장비) 사업을 확대하며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차용 반도체와 부품을 공급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LG전자는 2013년 7월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를 자체 출범시키며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시장에 진출했다. 네비게이션과 텔레메틱스(차량 통신시스템) 등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GM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에 부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특히 얼마 전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에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인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전방 모노 카메라’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삼성전자는 2015년 말 전장사업팀을 발족하고 작년 11월 글로벌 전장 1위 기업 하만을 80억 달러(9조 3000억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올 1월에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급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하만 인수를 계기로 지난 3월 5G 기술 기반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5GAA’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기도 했다. 전 세계 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이 모임의 이사회 구성원 중 삼성전자는 유일한 전장 분야 기업이다. 여기에 하만은 지난 4일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 1위 기업으로 자율주행용 신규 플랫폼을 개발 중인 NXP반도체와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전장 사업의 방향은 결국 자율주행차”라며 “앞으로 차량용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AI, 통신, 센서 기술 등이 융복합되고 차량용 반도체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골드만삭스·단위=억 달러]
- [핀테크를 만나다]⑭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산업이 나아갈 길
- 신규식 미드레이트 COO[신규식 미드레이트 COO] 작년 말부터 ‘4차 산업혁명’이 사회 전반에 큰 화두다. 그만큼 4차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고 대다수 스타트업들에 현안이 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되고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컫는다. 2016년 1월 초 세계 기업인, 정치인, 경제학자 등 전문가 2000여명이 모인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라는 개념으로 처음 언급됐으나 그 후 2017년 현재 4차 산업 혁명의 물결이 제조 산업 전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P2P분야에서는 통계 기반의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특정 키워드를 통해 사용자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 챗봇의 도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향후 챗봇이 고도화된다면 금융 콜센터를 챗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며,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여 키워드뿐만 아니라 문맥의 의미를 분석해 질문에 대한 정확도 높은 응답이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금융데이터와 빅데이터 기반의 비금융데이터를 통한 기존 은행권과는 차별화를 둔 대출심사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인건비 및 심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한 걸음씩 발맞춰가는 추세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최고수준의 IC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 불합리한 규제 탓에 관련 업종의 발전이 제약을 받고 있다. 반면 금융 선진국인 미국은 허용되지 않는 몇가지를 열거하고, 자유롭게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사후에 허가를 받는 ‘네거티브 시스템’을 도입해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세계 일류 대기업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네거티브 시스템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시작한 정밀의료계획 연구(의사, 사제 약사, 연구인력 등에 환자 100만명의 정보를 연구 목적으로 허용)에 큰 도움이 된 바가 있다.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에서는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 정보 관련 규정을 한 곳에 모아 체계를 단일화하고, 3개 법이 상충하거나 이중으로 규제하고 있는 부문을 없애는 ‘개인정보보호법’ 수정 법안 발의를 하였으며, 금융위원회에서는 핀테크 발전 로드맵을 정하고 규제 및 제도를 혁신하여 핀테크 환경에 적합하도록 기존 제도를 재설계한다는 취지 아래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제도도입, 비대면 거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인증 등 기존 규제를 재검토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P2P업권에 해당되는 내용을 자세히 보면 P2P 대출계약 시 계약 내용 확인 방법을 확대하고, P2P대출업체에 대한 총자산 한도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이다. P2P대출계약에서 소비자의 비대면 계약 내용 확인방법으로 기존에는 ‘자필기재’, ‘공인인증서’, ‘음성녹취’만 허용됐으나, 2017년 1월부터 ‘영상통화’까지 추가적으로 인정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했으며, 더불어 P2P대출업체들의 무분별한 외형 확장을 방지하고자 기존에는 자기자본의 10배 이내에서 대출할 수 있었던 제도를 완화 2017년 12월부터는 영업 특성이 다른 P2P서비스에 대해서는 해당 규정이 일괄 적용되지 않도록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불명확했던 기술평가보증 심사기준 및 벤처캐피탈 지원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여 핀테크 업체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으로 누구 하나의 노력이 아닌 정부, 금융당국, 핀테크 기업들의 상호 공조가 이루어져야 가능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잔잔한 물결이 큰 파도가 되어 돌아올 그날에 한국에도 유수의 유니콘 기업이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 카카오, 안 되는 O2O는 줄이고 카톡 기반 AI로 변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가 안 되는 사업은 접고, 카카오톡 기반의 강력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회사로 변신하려고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카카오는 2014년 다음과 합병한 뒤 한동안 합병 시너지를 못 낸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적극적인 사업 조정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합병 이후 경쟁력이 약해졌던 게임 및 포털 부문 강화와 함께 돈 먹는 하마였던 온·오프라인 통합(020) 사업에 대한 비중은 줄였다.대신 미래 성장사업인 커머스 사업부문과 AI 부문을 신설하고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으며, 투자회사가 70여개로 불어나면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공동체성장센터’를 CEO 직속에 만들었다.이런 시도가 아직 주식 시장에서 인정받은 건 아니다. 하지만, 2015년 9월 임지훈 대표 부임 이후 카카오의 DNA가 모바일 플랫폼→O2O플랫폼→AI 플랫폼으로 바뀌는 변신의 속도는 한층 빨라졌다.◇안 되는 사업 접다…O2O 재조정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카카오는 작년 11월 준비중이던 도우미 출동 서비스 ‘클린홈’을 접었다. 택시·블랙·대리기사로 숱한 화제를 낳았던 터라 런칭이 임박했던 클린홈을 접은 건 이례적이었다.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 O2O는 자동차 분야를 빼고는 직접 하지 않고 파트너를 통한 중개 사업자로 남는다는 건 임지훈 대표 결정이었다. 020는 생활밀착형서비스로서의 가치는 높지만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반해, 사회적 갈등비용은 컸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대신 파킹(주차)을 포함해 택시·대리기사 등의 서비스를 하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오는 8월에 분사시키기로 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TPG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아울러 쨉(사진메신저), 다음 클라우드, 다음 마일리지, 카카오헬로(전화앱), 슬러시(생방송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모바일송금서비스) 등도 접었는데, 서비스 자체에 연연하기 보다는 안 되는 사업은 빨리 접어 자원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게임과 포털, 커머스, 꼭 필요한 사업은 키우다하지만 임 대표는 게임사업과 포털 사업 같은 핵심 사업부분은 강화했다. 2015년 12월 남궁훈 부사장을 게임사업총괄로 영입하면서 중소 개발사와의 상생, 자체 게임 개발 청사진을 내놓은 덕분에 게임 사업은 정상화됐다. 올해 1분기에만 영업익 100억원대를 올려 작년 영업익 전체(101억)를 벌어들인 것이다.지난해 6월에는 단일조직이었던 서비스 부문을 포털 부문과 소셜(카카오톡) 부문으로 재편해 합병 이후 경쟁력 약화설에 시달리던 다음 포털의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고, 지난해 3월에는 팀 차원에서 ‘선물하기’와 ‘장보기’ 등을 맡던 데서 커머스 사업부문으로 확대해 미래 성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AI가 비전이다…김범수 의장과 10년 지기 송지호 센터장 합류 송지호 카카오공동체성장센터장카카오 관계자는 “삼성은 단말기를 기반으로 구글은 OS를 기반으로 AI 시대를 선도하려 하는데 우리는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서비스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플랫폼 회사로 변신할 것”이라며 “AI연구소 격인 카카오브레인은 김범수 의장이 직접 챙기고 있고,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와 접목되는 AI는 AI부문으로 존재하면서 임지훈 대표가 챙긴다”고 설명했다.한편 합병이후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분사(2015년 6월), 관계사 포도트리의 자회사 영입(2015년12월) 및 1250억 원 투자 유치(2016년 12월), 다음웹툰 컴퍼니 포도트리 CIC로 독립(2016년 9월), 카카오메이커스 분사(2016년 10월), 카카오페이 분사 및 2억달러 투자유치(2017년 4월), 카카오모빌리티 분사(2017년 8월 예정)및 5000억 원 투자유치 등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분사와 투자유치에 나섰다.또한 키즈노트(2014년 12월), 케이큐브벤처스(2015년 3월) SNS서비스 패스(Path) 인수(2015년 6월), 록앤올(2015년 6월), 카카오게임즈(2015년 8월),로엔엔터테인먼트(2016년 3월),파킹스퀘어(2016년 4월)등 70여개(관계사 포함)의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투자해 ‘카카오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중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고전해 단계적 철수설이 제기되는 패스를 제외하면, 파킹스퀘어 서비스가 ‘카카오파킹’으로 준비되는 등 카카오 본체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카카오가 최근 ‘공동체성장센터’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에서 패스사업을 했던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를 센터장으로 선임한 것도 본사와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함이다.김범수 의장이 NHN USA 대표로 있던 2007년경, CJ인터넷 북미법인 대표로 있던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와 인연을 맺었으면서 의기투합한 것으로 전해진다.이후 송 대표는 2014년까지 카카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바 있고, 지금도 카카오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 KT, 업무용 차량 전기차로 교체..현대차·롯데렌탈 MOU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는 1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KT 광화문 East 사옥에서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 롯데렌탈(대표이사 표현명)과 함께 ‘친환경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업무용 전기차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는 올해 하반기 영업 현장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1000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약 1만대를 전기차로 교체해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전국에 있는 400여개 KT 사옥을 활용해 충전 인프라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 롯데렌탈 표현명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3사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해 미세먼지 감소 등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미래 IT 및 모빌리티 혁신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친 환경차 시대를 열어가는데 일조할 것을 약속했다. 전기차 사용의 핵심 기반인 충전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고객의 접근 편의성까지 도모한다는 목표다. KT와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사업 협력 외에도 커넥티드카 사업 분야에서 AI, 5G 등 협력을 하고 있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함으로써 향후 미세먼지 Zero, 탄소 배출량 Zero의 친환경 서비스를 주도할 것이다”며, “3사간 협력을 통해 충전 인프라사업 확대 및 5G 기반 미래형 자동차 사업 추진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사진 가운데),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사진 오른쪽), 롯데렌탈 표현명 대표이사 사장(사진 왼쪽)이 서울 광화문 KT east 사옥에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찍는 모습
- VR로 보는 예술작품..‘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 개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11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7주간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을 운영한다. 반짝박물관은 구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예술품 체험 공간이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의 구글 기술이 활용됐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예술 작품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11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7주간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을 운영한다. 반짝 박물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가상현실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반짝박물관은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자 그림판 및 틸트 브러시를 사용해 디지털 그림을 그려보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그림’ 공간 △기가픽셀 이미지를 통해 다양한 미술작품을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는 ‘작은 것은 크게, 먼 것은 가깝게’ 공간 △카드보드 및 뮤지엄 뷰 기능을 사용해 세계적인 유적지를 실제 가본 것처럼 감상할 수 있는 ‘가보지 않아도 가볼 수 있는 세상’ 공간 △인공지능 기술로 어린이와 컴퓨터의 생각을 이어주는 디지털 실험실 ‘이어주고 묶어주고’ 공간 등이다. 반짝박물관에는 어린이박물관 교육 강사가 직접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구글 익스피디션, 카드보드를 이용해 전 세계 문화명소로 가상 체험학습을 떠나는 ‘구글과 함께하는 위대한 유산’ 프로그램, VR을 이용해 가상공간에 그림을 그리고 감상하는 ‘틸트 브러시, 가상현실에서 그린 그림’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신청 페이지에서 선착순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로랑 가보(Laurent Gaveau) 구글 아트 앤 컬처 랩 총괄은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의 기술적 발전으로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박물관을 통해 어린이들이 전 세계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문화, 예술,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더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랑 가보(Laurent Gaveau) 구글 아트 앤 컬처 랩 총괄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3년 국내 박물관 최초로 구글 아트 앤 컬처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구석기시대 주먹도끼, 신라 진흥왕 순수비, 신라 반가사유상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박물관의 내부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둘러볼 수 있는 뮤지엄 뷰 기능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협업하고 있다.
- ICT 빠진 4차 산업혁명....청와대 미래부 파견자 11명→2명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이뤄져 임명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래부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지능정보기술(AI) 시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으나, 청와대 직제와 인사를 보면 ICT 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좌)과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1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별도의 ICT 컨트롤 타워를 두지 않고 ▲과학기술과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보좌관(문미옥)’이 ▲ICT 산업은 경제수석(홍장표) 아래 산업정책비서관( 채희봉)이 맡게 했다.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역시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출신으로 ICT와는 별 관련이 없는 인물이다.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거친 무역 분야 전문가다. 그런데 산업정책비서관 실에서 미디어를 포함한 ICT 산업을, 과학기술보좌관 쪽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및 4차 산업혁명 위원회 간사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문미옥 보좌관은 국회 의원 재직시절인 지난해 8월 미래창조과학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분리해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부활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어 과학기술과 ICT를 한 조직에서 담으려는 미래부와의 견해차가 크다.이는 별도의 미래전략수석을 두고 산하에 과학기술비서관과 정보방송통신비서관까지 뒀던 이전 정부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다. ◇미래부, 청와대 파견 인력 11명에서 2명으로미래부는 지난 정부에서 미래전략수석실에 비서관급 2명을 포함해 과학기술계 인사 4명, ICT 쪽 인사 7명(수석 직속 행정관 포함) 등 총 11명을 파견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미래전략수석실에 행정관급 1명을 파견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미래부의 경우 경제수석 산하 산업정책비서관 실에 1명, 과학기술보좌관 쪽에 1명 등 2명을 파견하는데 그쳤다. 송경희 국제협력총괄담당관이 산업정책비서관실에, 구혁채 창조경제기획과장이 과학기술보좌관 실에 파견갔을 뿐이다.방통위는 박동주 방송지원정책과장이 국민소통수석실(옛 홍보수석실)에 파견가는데 그쳤다. 산업정책비서관 실에는 아무도 파견가지 않았다.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에서 각 부처를 나눠 담당하는 게 아니라 업무별로 이슈별로 나눠 대응한다고 하나, 농어업비서관이나 중소기업비서관을 둔 것과 달리 ICT비서관은 사라진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산업정책비서관 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산업과 통상 분야가 핵심이어서 여기서 ICT를 다루는 것은 한계적일 수 밖에 없다”며 “과학기술보좌관 실 역시 과학기술이 위주이고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간사 역할만 할 뿐이어서 청와대에 ICT 컨트롤타워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미래부 관계자는 “산업정책비서관 실에서 과학기술자문회의에 4차 산업혁명을 제외한 방송통신전파, 정보통신산업, 융합 등의 이슈를 맡게 된다”면서 “지난 정부보다 청와대 파견 인력이 적은 것은 모든 부처의 공통적인 사항이다. 다만, 과학기술보좌관 실 쪽은 (국회에서 온 사람을 포함해) 행정관 2명으로는 너무 적으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범부처 규제 개선 등을 위해 조직을 좀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학계도 우려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9일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새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대선 때 (문 대통령의)ICT 분야 공약이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새 정부의 ICT 정책 순위에 대해선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민간인이 위원장인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결국은 부처 간 업무조정에 실패할 우려가 크다”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콘트롤타워를 만들지 않고서는 4차 산업혁명의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 엔비디아,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와 전방위 AI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엔비디아 기술이 탑재된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사진제공_바이두)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기업 엔비디아(www.nvidia.com)가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Baidu)와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차 및 가정용 인공지능(AI) 비서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바이두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루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바이두 인공지능 개발자 컨퍼런스(Baidu‘s AI developer conference)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우선 ▲차세대 엔비디아 볼타 GPU(NVIDIA® Volta™ GPU)를 바이두 클라우드(Baidu Cloud)에 도입, 클라우드 이용 고객에 세계 최고 수준의 딥 러닝 플랫폼을 제공하고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에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PX(DRIVE™ PX) 플랫폼을 탑재하며 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한다.아울러 ▲바이두의 오픈소스 딥 러닝 프레임워크인 패들패들(PaddlePaddle)을 엔비디아 볼타 GPU에 맞춰 최적화하고, 학계 및 연구진에 범용 프레임워크로 공개한다.또한 ▲엔비디아 쉴드 TV(SHIELD™ TV)에 바이두의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인 두어OS(DuerOS)를 접목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공지능 활용 기회를 제공하는게 담겼다.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담당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인 이안 벅(Ian Buck)은 “엔비디아와 바이두는 딥 러닝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현저한 발전을 이끌어왔다”며, “우리는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닌,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기술력이라고 본다. 뛰어난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양사 협업을 통해, 획기적인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및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 중인 학계 연구진 및 스타트업 등 모든 개발자들을 위한 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의 인공지능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루치 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포괄적이고 의미 있는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바이두와 엔비디아는 바이두의 아폴로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에서 엔비디아의 자동차 분야 기술력을 활용해 협업할 예정이다. 양사는 패들패들이 세계 최고의 딥 러닝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바이두의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인 두어OS를 더욱 발전시키고, 바이두 딥 러닝 연구소에서의 연구 활동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바이두, 자사 데이터 센터에 엔비디아 솔루션 도입중국 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이기도 한 바이두는 인공지능 트레이닝 및 추론을 위해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HGX 아키텍처(NVIDIA HGX™ architecture)와 더불어 테슬라 볼타 V100(Tesla® Volta V100) 및 테슬라 P4(Tesla P4) GPU 액셀러레이터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두의 패들패들 딥 러닝 프레임워크와 엔비디아의 텐서RT(TensorRT™) 딥 러닝 추론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활용할 경우, 연구진과 기업은 이미지, 음성, 텍스트 및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바이두 패들패들, 더 강력해진다인공지능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양사는 바이두의 오픈소스 딥 러닝 프레임워크인 패들패들을 엔비디아 볼타 GPU 아키텍처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2013년에 오픈소스로 공개된 패들패들은 현재 바이두의 검색 순위, 이미지 분류 서비스, 실시간 음성 인식, 시각적 문자 인식 및 타사 개발업체의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등 바이두의 다양한 사업 부문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120 테라플롭의 딥 러닝 성능을 제공하는 볼타 아키텍처의 패들패들 지원으로, 향후 연구진과 기업은 차세대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최상의 플랫폼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개발바이두는 자사의 자율주행차 플랫폼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차량용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인 드라이브 PX 2 적용도 발표했다.양사는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Apollo)에 관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자율주행차량용 오픈 플랫폼인 아폴로는 테슬라 GPU 및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2 등 서버와 자동차를 아우르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CUDA 및 텐서RT 등 엔비디아 소프트웨어가 적용되어 있다. 바이두가 최근 CES 아시아에서 아폴로의 개발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선보인 자율주행차에도 드라이브 PX 2가 탑재되었다. 이날, 바이두는 창안자동차, 체리자동차, FAW 및 장성자동차 등 몇몇 주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도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홈 분야 인공지능 개발중국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쉴드 TV를 통해 바이두의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인 두어OS가 제공하는 음성 명령 기능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엔비디아 쉴드는 최상의 스트리밍, 게이밍 및 스마트 홈 비서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기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버전은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다.
- [똑똑!빅데이터]데이터 분석, 스마트공장의 시작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사람들은 매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큰 의미없는 일상생활인 것 같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데이터로 쌓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입니다. 요즘 뜨고 있는 인공지능(AI)도 빅데이터 덕분에 더욱 발전하고 있는거죠. 빅데이터가 왜 중요한 걸까요. 사례를 통해 데이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최근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한다는 소식이 많이 들려옵니다.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중소기업에서 보다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국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동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좋은 사례 입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발간한 ‘2016년 중소기업 빅데이터 활용 우수사례집’에 따르면 동서는 생산, 품질, 영업 등 각 부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다양한 IT시스템을 도입해왔으나 데이터 분석 및 관리 인력 부족으로 수집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동서는 그동안 수집한 데이터 분석이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동서는 시스템 분석 활동을 통해 생산수량, 작업시간 등을 분석해 생산성을 저해하는 원인을 찾기로 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요건은 △성능가동율 등 공정 및 제품별 생산성 분석과 △비가동 정보 분석이었습니다. 데이터분석업체 디지털팩토리는 중소기업 생산현장에 특화된 빅데이터 소프트웨어(FOM)을 활용해 지난해 10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동서의 4월 생산성 분석 결과.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우선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제조현장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날짜별 성능 가동율의 편차가 가장 높은 달을 찾았습니다. 10개월간 가장 큰 편차를 보인 달은 4월로 날짜별로 최대 15.2%포인트(p)나 차이가 났습니다. 4월의 제품별 성능가동률을 분석한 결과 최대 620.%에서 적게는 92.4%의 효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성능 가동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POP(Point of Production·생산시점관리) 시스템에서의 입력시간이 잘못 입력됐을 경우, △기준정보(사이클타임, 시간당생산량 등) 및 실제 생산한 수량과 데이터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 △기존 시스템이 사용자 친화적이지 못해 작업자가 정보를 입력하는 동안 휴먼에러가 발생하는 경우 등으로 나뉩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동서의 경우 휴먼에러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이에 동서는 생산자들이 작업 시작시간과 입력 시간 외에도 비가동, 불량요인 등 데이터 입력 방법에 대한 교육 및 모니터링을 하고, POP 시스템에서 작업자들로 하여금 정보 입력이 용이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또 동서는 비가동 요인의 추적관리 분석을 통해 금형코팅의 비가동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는 작업자의 숙련도가 작업효율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작업 숙련도 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문제였습니다. 코팅 작업 관련 낮은 생산성을 보이는 작업자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즉각 표준교육을 수행한 결과 전체작업자 기준 20.5분의 코팅시간을 12분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제조인건비로 계산하면 연간 최대 8900만원까지 절감되는 효과였습니다.데이터 분석으로 동서는 공장 생산성 향상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생산성을 향상하고자 하는 혁신 문화가 전사적을 확산됐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공장을 스마트공장 수준으로 높이고자 스마트공장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세부 단계에 대한 실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요즘 4차산업혁명과 함께 스마트공장도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이란 설계·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말합니다. 완벽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서는 많은 투자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이에 중소기업은 꿈꾸기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한번에 공장 전체를 스마트공장으로 구축하기 보다는 동서처럼 데이터 분석부터 시작해 하나씩 생산성을 개선해나가는 것도 스마트공장으로 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