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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결정되는 세상…내 평판은 '상대의 몫'
  • 현대 사회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관계를 넓혀가는 시대다. (사진=이미지투데이)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는 미디어 기술의 어두운 면을 과감하고 적나라하게 그린 SF 작품이다. 스냅타임은 지난달 22일 블랙미러가 보여주고 있는 세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다가왔는지 살펴봤다. 웹캠 기술의 발전으로 사생활이 노출되고, AI 대화 기능으로 죽은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일은 이미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실감하고 있는 블랙미러의 세상은 또 다른 방향에서도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인간의 삶 자체가 되어버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SNS의 등장은 21세기 초 인간의 생활상을 확 바꿔놨다. 출퇴근 전철 풍경에 책보다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사람이 늘었고, 결혼 청첩장은 타임라인이나 DM(Direct Message)으로 전달됐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올리며 누리꾼들의 좋아요를 한 몸에 받는 '따봉충'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무방비하게 퍼지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가짜뉴스는 말할 것도 없다. 그야말로 SNS가 인류의 생각과 방향을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블랙미러는 SNS의 암울한 미래를 어떻게 그렸을까? 지난 블랙미러편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마저 살펴본다.블랙미러 '추락'의 세상…상대가 결정하는 평판지난 2016년 10월 공개된 블랙미러 시즌 3의 첫 번째 에피소드 '추락(Nosedive)'은 소셜 네트워크 점수가 인생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대를 다뤘다. 이 세상에서 '나'를 어떤 사람인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상대가 부여하는 SNS 점수뿐이다. 만약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잘못된 일을 했다면, 광경을 목격한 사람은 누구든 내 평판 점수를 깎을 수 있다. SNS 점수로 평판이 결정되는 블랙미러 '추락' 에피소드의 세상. (사진=넷플릭스)이야기는 4점 초반대의 평점을 가진 주인공 레이시가 등장하며 시작된다. 레이시는 자신의 평판 점수를 높여 신분 상승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총 5점 만점의 평판 점수에서 4점 후반대의 '유명인 그룹(Celebrity Group)'에 들면 각종 사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집을 살 수 있고,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는데 긴 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낮은 평판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 혜택에서 배제된다. 심지어 아무 잘못 없이 길을 지나가기만 해도 '불쾌한 것'이라며 비난과 멸시를 받는다.유명인 그룹에게 평가를 받으면 평판 점수가 더 많이 올라간다. 레이시는 월세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4.8점인 친구의 결혼식 축사를 자청한다. 고평점 하객들의 눈에 들어 집 계약 기간 내로 유명인 그룹에 들겠다는 이유다.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축사를 부탁할까봐 마음에 맞지도 않는 아부를 해가며 친구의 비위를 맞춰준다. 정성껏 축사를 준비하고 친구의 결혼식장으로 가는 길, 레이시는 에피소드 제목 그대로 '추락'하게 된다. 블랙미러 '추락' 에피소드. SNS 점수가 낮아졌다면 어떻게든 다시 올려야만 한다. (사진=넷플릭스)생활 속 SNS 평가…취업 시장에서 '이미 진행 중'페이스북이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2010년대 초부터, 서점에 '페이스북 스타 되기', '인스타그램 셀럽으로 가는 길' 등의 책이 우후죽순 발매됐다. 일상 소식을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공유하기 위해 사람들은 SNS 관련 서적을 읽고, 또 읽었다. 비교적 인기가 식긴 했지만 팔로워가 많은 사람, 구독자가 많은 크리에이터는 여전히 온라인의 '인기스타'다.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는 지난 1월 공개한 '세계 소셜 미디어 이용자 수' 통계에서 2019년 소셜 미디어 이용자 수가 약 27억 7000만 명이라고 밝혔다. 또 2021년에 이르면 약 30억 2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SNS 이용 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국내 SNS 이용률은 2011년 16.8%에서 2017년 45.8%로 크게 늘었다. 2017년 기준 연령별 통계에서는 20대가 83%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특히 20대는 하루 평균 77.9분을 SNS 이용에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다행히 소셜 네트워크의 팔로워, 좋아요가 우리의 사회적 평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언을 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어 지탄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블랙미러처럼 소셜 네트워크로 사람을 평가한 사례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블랙미러 '추락' 에피소드. 비록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SNS로 점수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지난 2015년 홍콩의 신용 기업 렌도(Lenddo)는 SNS로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대출 순위를 결정했다. 대출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렌도는 그 즉시 페이스북 친구 목록, 결혼 여부, 학력,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신용 점수를 계산한다. 만약 페이스북으로 교류하고 있는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의 신용도가 낮으면 자신도 덩달아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다. 잔혹한 결과지만 근묵자흑이라는 사자성어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기업의 채용 과정에서는 SNS로 인한 평가가 더 두드러진다. 미국 직업정보 기업 커리어빌더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SNS 검열 비율은 지난 2006년 11%에서 2017년 70%까지 약 7배가량 늘었다. 또 SNS를 탐색했던 인사 담당자 중 54%는 지원자의 정보를 보고 탈락시켰다고 전했다.한국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2018년 잡코리아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9%가 지원자의 평판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그중 지원자의 SNS를 방문하는 방법이 27.2%를 차지했다. '최고의 분야 전문가 되기'라는 표어를 사용하고 있는 링크드인. (사진=링크드인 웹사이트 갈무리)이처럼 SNS가 취업 시장에서 중요해진 만큼, 구인구직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도 등장했다. 제프 와이너가 2009년 설립한 링크드인(Linked-in)이다. 개인의 신변잡기를 쓰는 다른 SNS와 달리 링크드인에서는 학력, 학점, 수상 실적, 기술 등 '스펙'을 위주로 작성한다. 구직자는 원하는 기업을 등록해 채용 소식을 전해 받고, 기존에 알고 지낸 사람이나 동종 업계를 희망하는 사람과 친구를 맺을 수도 있다. 희망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마디로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취업 박람회의 온라인 판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아성을 넘진 못했지만 외국계 기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소소하게 이용하고 있다.내 평판은 '남의 손'에…가까운 미래?시장조사 기업 트렌드모니터는 '2018년 SNS 이용 및 인식 관련 조사'에서 SNS 이용자 중 6.6%만이 "SNS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다"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NS에서는 행복한 모습만 보이고 싶어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68.8%에 달했다. 내 일상은 항상 최악이고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지만, SNS 속 친구들의 모습은 항상 즐거워 보이는 이유다.온라인 평판 및 개인 정보 관리 기업인 레퓨테이션닷컴의 설립자 마이클 퍼틱(Michael Fertik)은 저서 '디지털 평판이 부를 결정한다'에서 SNS의 미래를 예견했다. 퍼틱은 "미래의 사이트들이 당신의 SNS 평판으로 정말 착한지, 약속을 잘 지키는지, 독신인지 등을 알아낸다는 사실은 자명해 보인다"면서 "현대의 중매쟁이가 가족과 주변 친구들을 먼저 만나보고 뒷조사를 철저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스갯소리로 "옛날 옛적 마이스페이스(Myspace) 프로필의 '애인 있음'처럼 수년간 손도 대지 않은 오랜 정보가 있다면 빨리 지우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미러'의 타이틀. (사진=넷플릭스)지난 스냅타임 기사의 사생활 노출, AI로 부활한 인간에 이어 SNS로 펼쳐질 미래까지 살펴봤다. 현실적으로 믿기 어려운 블랙미러 '추락' 에피소드도 머지않은 미래의 이야기다. 물론 우리는 SNS가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점점 SNS로 사람을 평가하고, 많은 이들이 따르는 '페북 스타'는 어딜 가든 대우받는다. 블랙미러의 세상이 다가오기에는 아직 기술이 부족했을 뿐이다. 만약 기술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면, 눈에 이식된 VR로 사람을 평가하고 점수 매기는 인류가 곧 나타날지도 모른다./스냅타임
2019.04.11 I 구자형 기자
삼성, "1인 방송 시대" 겨냥 스마트폰 '갤럭시A80·A70' 공개
  • 삼성, "1인 방송 시대" 겨냥 스마트폰 '갤럭시A80·A70' 공개
  • 삼성 갤럭시A80[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인 인터넷 방송 시대’ 흐름에 맞춘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A80’과 ‘갤럭시A70’을 선보였다.10일 삼성전자는 태국 방콕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통해 신제품 2종을 소개했다. 이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스트리밍 등 ‘실시간 공유’에 초점을 맞췄다. 각종 소셜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1인 방송, 실시간 사진·영상 전송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전략이다.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이제 우리는 ‘셀카의 시대(era of the selfie)’를 지나 ‘실시간의 시대(era of live)’로 가고 있다”며 “갤럭시A 시리즈는 모든 이들이 각자의 독특한 필요와 각자의 열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능력에 적합한 기기”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갤럭시A80과 A70은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넓어진 화면, 대용량 배터리 등을 갖췄다. 영상·사진을 촬영해 보내고, 이를 원활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고동진 삼성전자 대표(IM부문장·사장)가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A80(왼쪽)과 A70을 들어보이는 모습 캡처갤럭시A80은 ‘팝업 카메라’(Pop-up Camera)와 3차원 ‘입체인식 심도 카메라’(3D Depth camera)를 갖췄다. 팝업 카메라의 경우 화면에서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화면 뒤에서 카메라가 밀려 올라온다. 이를 통해 앞·뒤 구분없이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다. 3D 심도 카메라는 촬영대상(피사체)을 보다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메라 해상도는 최대 4800만화소로 선명한 촬영을 지원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는 ‘수퍼스테디 비디오’ 기능은 갤럭시S10에 이어 이번 제품에도 탑재됐다. 장면 최적화 기능(Scene Optimizer) 등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을 통해 인공지능(AI)으로 30개 장면까지 인식하는 등 보다 완벽한 장면 촬영도 가능하다.디스플레이는 6.7인치 풀HD+ 해상도에 전면부 대부분을 화면으로 덮는 수퍼아몰레드 기반 ‘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화면 내부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는 온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했다. 8GB 램(RAM)과 128GB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9.0(파이)이다. 마이크로SD 카드는 지원하지 않는다.음향에는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 들어도 생생한 입체감을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3700mAh 배터리와 25와트(W) 초고속 충전 지원은 물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해주는 최적화로 배터리 수명도 더 늘리는데 주력했다.이 밖에 삼성 녹스를 통한 보안성과 AI 비서 기능인 빅스비를 통한 편리성 제공 등도 역시 강조했다.엔젤골드, 고스트화이트, 팬텀블랙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하며, 출시일은 다음달 29일이다. 구체적인 출고가는 공개하지 않았다.갤럭시A70은 6.7인치 풀HD+ 화면의 수퍼아몰레드·인피니티-U 디스플레이에 전·후면 최대 3200만화소 카메라, 45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RAM은 6GB와 8GB 두 가지 선택을 제공하며 내부 저장공간은 128GB이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하며 블랙, 블루, 코랄, 화이트 등 네 가지 색상을 선보인다.한편 이날 행사 말미에는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가 출연해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와 ‘뚜두뚜두’(DDU-DU DDu-DU) 등을 열창했다.인기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A갤럭시이벤트 말미에 등장해 특별공연을 펼치는 모습 캡처삼성 갤럭시A70
2019.04.10 I 이재운 기자
이노션, 유망 AI 스타트업과 업무협약 체결…신사업 동력 창출
  • 이노션, 유망 AI 스타트업과 업무협약 체결…신사업 동력 창출
  • 이노션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스켈터랩스와 AI 기반 공동 사업 추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식에는 김태용 이노션 비즈니스솔루션부문장(좌)과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우)가 참석했다. (사진=이노션)[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노션(214320) 월드와이드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 선두 기업과 손잡고 올해 주요 전략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 나선다고 10일 밝혔다.이노션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AI 기술 개발 기업 ‘스켈터랩스(Skelter Labs)’와 양사 주요 역량을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종합 광고회사와 AI 기업의 국내 최초 공동 사업 추진 사례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스켈터랩스는 일상 생활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기업 출신 AI 전문가 70명이 대화·음성·시각·초개인화 분야에서 진정한 지능형 솔루션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이노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품 설계부터 소비자 맞춤형 경험 플랫폼과 광고 캠페인 집행 솔루션 구축까지 다양한 유형의 사업 및 프로젝트를 선보일 방침이다. 스켈터랩스와 함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개발 △소비자 맞춤형 차량 시승 시스템 구현 △광고 캠페인 자동화 플랫폼 구축 △임직원 대상 데이터·애드테크(AdTech) 교육 프로그램 시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이노션은 스켈터랩스의 AI 핵심기술을 활용해 지난 2018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스마트 선글라스의 기능을 확대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이노션의 기존 및 잠재 광고주를 위해 실시간 개인화 엔진을 접목시킨 신규 광고 운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AI 기술 개발 선두 기업인 스켈터랩스와의 파트너십 협약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이노션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구체화에 본격 돌입하는 첫 걸음”이라며 “이노션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 및 기존 프라퍼티 사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영역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등 무궁한 시너지 효과를 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9.04.10 I 이성웅 기자
"4차 산업혁명 혁신 주도할 전략 인재 찾습니다"
  • "4차 산업혁명 혁신 주도할 전략 인재 찾습니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의 혁신을 주도할 전략 인재를 찾기 위한 대회가 열린다.특허청은 오는 6월 5일까지 2019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이 대회는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특정 기술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면 대학(원)생이 해당 기술 분야에 대한 특허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래 기술전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한국공학한림원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 주관해 열리며, 참가 신청은 개인 또는 팀(3명 이내)을 구성한 국내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올해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유망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지능형로봇 등에 대한 문제가 중점적으로 출제된다.이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자동차, LG디스 플레이, 포스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모두 28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32개 문제를 출제했다.수상자들에게는 2억여원의 상금과 함께 현대자동차, LG화학, LG디스플레이, 서울반도체, 현대중공업 등에 취업 시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전망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대회는 특허 빅데이터를 통해 기술의 흐름을 파악해 보게 함으로써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특허 빅데이터 활용 스킬을 동시에 키워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4.10 I 박진환 기자
  • 음악 관련 서비스, 음성인식으로 쉽게..재미컴퍼니-오투오 협업추진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블록체인 글로벌 뮤직 플랫폼 개발사 재미컴퍼니는 보이스 인터페이스 전문회사 오투오와 재미뮤직 컨텐츠를 보이스 플랫폼으로 확대시키기로 협의했다고 9일 밝혔다.오투오는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으로 국내 통신 3사와 관련 방송 통신사들의 음성인식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앱을 전문적으로 개발, 판매해 왔다. 재미컴퍼니는 콘텐츠와 블록체인을 연결해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 세계 잉여 뮤지션, 창작자들의 성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양사는 협업을 통해 아마존 스킬, 구글(액션 온 구글), 삼성전자 빅스비 등과 같은 음성인식 플랫폼에서 재미컴퍼니 서비스를 음성으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나아가 콘텐츠 관련 커머스 분야로까지 응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안신영 재미컴퍼니 대표는 “이젠 채널 번호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우린 작년부터 잉여 채널을 통한 인공지능 보이스 전략을 준비해 왔다. 보이스가 콘텐츠 소비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거라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재미스타 불러줘!’만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재미와 연결될 수 있도록, 친밀하고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성민 오투오 대표는 “음원 유통의 투명화,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재미컴퍼니의 철학을 존중한다”며 “블록체인 플랫폼과 보이스 플랫폼의 만남은 세계적으로도 이례 없는 중대한 창조적 융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04.09 I 이재운 기자
5G 시대, 개인화 위해 '엣지'가 똑똑해진다..스마트폰 AI 발전
  • 5G 시대, 개인화 위해 '엣지'가 똑똑해진다..스마트폰 AI 발전
  • LG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에서 직접 인공지능(AI)을 처리하는 흐름이 강해진다. 이를 통해 더욱 발전된 형태의 맞춤형 서비스 개발로 이어진다.9일 LG전자(066570)는 ‘5G 시대의 스마트폰 AI 트렌드’ 주제 하에 기술 세미나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했다. AI 관련 업계가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주요 동향을 소개했다.모바일 기기에 있어 AI는 중앙 서버를 전부 거치기보다는 네트워크 상에서 가장 끝부분(엣지·Edge)에 처리하는 이른바 ‘모바일 엣지 컴퓨팅’이 5G 시대에 부상하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무조건 중앙에 전송할 경우,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늘어나는 현 추세에서 점점 망에 과부하 부담이 될 수 있는데다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 팀장은 ‘엣지AI’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스마트폰 단말기 자체에서 AI 기본 기능을 최대한 처리하는 방식으로, 경쟁사에서는 ‘온 디바이스(On-device)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 개념이다.LG전자 제공손 팀장은 “스마트폰은 소비자가 가장 오랜 시간 손에 쥐고 많이 사용하는 기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TV나 생활가전처럼 사물인터넷(IoT)에 연결된 스마트홈 기기와 연동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TV에서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하는 등 서로 다른 기기를 마치 하나처럼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AI 적용은 궁극적으로 ‘개인화’를 추구한다. 각자 처한 상황이나 기호에 맞춰 쿠폰 제공, 광고 집행 등 마케팅은 물론 이용자의 일상 생활에 맞춰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자동실행하는 등의 적용이 가능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자사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쇼핑몰 사업자가 AI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이도 개인별 맞춤형 상품 추천을 제공할 수 있는 개발도구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흐름은 5G 시대를 맞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같은 콘텐츠를 얼마나 끊김없이 전송하느냐 보다는, 같은 정보의 제공이 아닌 사용자마다 상황마다 각기 다른 수많은 정보의 교환 동시에 가능한 점이 더 중요해진다. 손 팀장은 “이를 위해서는 중앙 브레인만 혼자 똑똑한게 아니라 접점마다 똑똑해져야 하며, AI 트렌드도 이런 방향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주요 기업의 AI에 대한 투자는 영상(컴퓨터비전)과 음성(자연어 처리) 등에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카메라 성능 개선, 음성인식 정확도 향상 등을 꾀한다. LG V50 씽큐의 경우 신경망 연산처리(NPU)를 지원하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스냅드래곤855)를 탑재해 촬영 대상(피사체)에 맞는 최적의 환경 조정 속도가 전작 대비 8배 빨라졌다. 음성인식 서비스인 Q보이스의 경우 ‘강동구’라고만 말해도 서울 강동구 지역에서 찍은 사진이나 현장에서 받은 통화 내역 등을 검색해준다.손 팀장은 “저전력센서와 GPS 센서 통해 주차위치 인식하면 위치를 스스로 메모해 알려준다던가, 다음에 내려야할 지하철역을 알려주는 기능도 가능하다”며 “IoT 환경에서 다양한 다른 플랫폼과 연동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결합하는 방향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LG전자 제공
2019.04.09 I 이재운 기자
이성기 코리아텍 신임 총장 취임식…"통일 대비해 역할할 것"
  • 이성기 코리아텍 신임 총장 취임식…"통일 대비해 역할할 것"
  • 이성기 코리아텍 9대 총장. 코리아텍 제공[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은 9일 다산정보관 다산홀에서 제9대 이성기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4가지 대학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실천공학 교육기관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교과과정을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신소재·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반영되도록 하고, 실습 중심의 현장교육을 대폭 강화해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천공학기술자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개관한 스마트 러닝 팩토리(SMART LEARNING FACTORY)를 우리 대학 학생은 물론 중소기업 현장교사·특성화고 교사들의 현장 실무능력 제고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총장은 “산업사회 변화에 따라 현장훈련을 중심으로 한 인적자원개발(HRD)을 정립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공학분야 HRD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통일 한국에 대비한 코리아텍의 역할도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북한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 기능을 적극 수행코자 한다”며 “우리 대학이 개발한 온라인 및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컨텐츠를 적극 활용해 기초교육을 실시한 이후 개성공단 등에서 단기간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지역에 한국기술교육대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도 검토해 볼 대안”이라고 밝혔다.코리아텍은 조직 역량을 집중해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비전 2030도 마련할 계획이다.이날 취임식에는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한국기술교육대 문형남 전 총장·이기권 전 총장·김기영 전 총장, 임태희 한경대 총장,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 장석민 복지대학교 전 총장, 장신철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달 1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 총장은 1989년 행시 32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대통령비서실 복지노동수석실 행정관, 노동부 혁신기획관, 국제노동정책팀장,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공공노사정책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 한국기술교육대 특임교수, 제6대 고용노동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2019.04.09 I 김소연 기자
"대충 말해도 찾아주고, 카메라 속도는 8배↑" LG, 스마트폰 AI '업글'
  • "대충 말해도 찾아주고, 카메라 속도는 8배↑" LG, 스마트폰 AI '업글'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가 상반기 스마트폰 라인업인 ‘LG V50 씽큐’와 ‘LG G8 씽큐’에 한층 수준을 높인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점을 강조하며 판매 확대를 꾀한다. 더 빨라진 ‘데이터 고속도로’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이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한층 높여준다는 점을 강조한다.9일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전략기종 신제품에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를 비롯해 완성도를 높인 새로운 AI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고 밝혔다.◇맞춤형 지능화, 대충 말해도 찾아준다맞춤형 지능화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가 정확하게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거나,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를 추천해 주고, 약속, 스케줄 정보, 만기가 도래한 쿠폰 등을 알아서 찾아 알려준다.LG전자는 V50 씽큐와 G8 씽큐 등 상반기 스마트폰 전략기종에 한층 업그레이드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미 출시한 G8 씽큐와 오는 19일 출시할 V50 씽큐의 판매 확대를 꾀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LG전자 제공검색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고 LG전자 측은 강조했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의 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계속 쌓이는 정보 중 중요도를 따져 매번 따로 분류해 보관하기 어려울 때 편리하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지난 크리스마스에 서울 명동 한 커피숍에서 맛있게 먹었던 치즈 케익 사진을 찾기 원하면 갤러리 앱에 들어가 돋보기 모양의 아이콘을 누른 후 ‘작년 크리스마스 명동 치즈케익’이라고만 검색하면 해당 사진들을 보여준다.문자 메시지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내용이 담긴 문자나 통화 내역이 기억나지 않으면 검색을 눌러 사용 당시의 지역이나 시간만 입력하면 된다. ‘강동구’라고 검색하면 ‘강동구’라는 글자가 포함된 문자만 검색해 주던 기존과 달리 사용자가 ‘강동구’에 있을 때 받은 문자나 통화내역까지 찾아준다.이 밖에 주차를 하고 운전자가 내리는 상황을 스마트폰이 먼저 인지하고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기라고 알려주는 ‘주차도우미’나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출퇴근 지하철역을 스스로 학습해 도착 전 알려주는 ‘지하철 알리미’ 등은 깜빡 잊고 지나치기 쉬운 실수를 막아준다. 스마트홈 연동 기능은 스마트TV, 세탁기, 에어컨 등 여러 가전과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 TV와 연동되면 현재 어느 채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를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다.카메라 촬영을 돕는 ‘비전AI’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0.02초 안에 분석한 후 사람, 풍경, 음식, 도시, 꽃 등 19개의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최적의 화질을 맞춰준다. 전작 대비 8배 빨라진 속도다. 별도 모드를 선택하지 않아도 전화번호를 감지하면 전화로 연결해주거나, QR코드·바코드를 인식하면 쇼핑·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렌즈 추천’도 처음 탑재했다.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Q보이스를 통해서는 “만기 예정인 쿠폰 목록 보여줘”라고 말하면 문자 메시지를 검색해 만기 7일 이내의 쿠폰의 목록을 보여주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나아가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고 제어하는 리모컨 역할까지 영역을 넓힌다.◇“개인화에 초점 맞추고 불안감 해소 주력”LG전자는 AI 분야에서 궁극적으로 철저한 ‘개인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한 언론사 대상 기술 세미나에서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 팀장은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에 대한 고객의 민감함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앙 서버로 정보를 모두 전송하는 기존 방식 대신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직접 AI 작업을 처리하는 ‘엣지AI’ 트렌드에 맞춘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기술적인 보안은 물론 사용자가 느낄 불안감을 덜어주고, 나아가 사용자가 가장 오랜 시간 손에 쥐고 사용하는 기기로서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사용자 가치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또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이 이어지는 ‘끊김 없는’ 연결을 통해 이들이 마치 하나의 기기처럼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TV에서 스마트폰 기능을 불러오는 식으로 각각의 기기가 서로의 기능을 공유하는 형태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노규찬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장 상무는 “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는 5G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은 발전 속도 또한 계속 빨라질 것”이라며 “맞춤복처럼 사용자에게 꼭 맞는 AI를 더욱 안전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상황인지AI 기능 실행화면 예시. LG전자 제공
2019.04.09 I 이재운 기자
LG전자 "5G 시대 맞아 스마트폰 속 인공지능도 업그레이드"
  • LG전자 "5G 시대 맞아 스마트폰 속 인공지능도 업그레이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가 상반기 스마트폰 라인업인 ‘LG V50 씽큐’와 ‘LG G8 씽큐’에 한층 수준을 높인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점을 강조하며 판매 확대를 꾀한다. 더 빨라진 ‘데이터 고속도로’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이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한층 높여준다는 점을 강조한다.9일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전략기종 신제품에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를 비롯해 완성도를 높인 새로운 AI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고 밝혔다.맞춤형 지능화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가 정확하게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거나,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를 추천해 주고, 약속, 스케줄 정보, 만기가 도래한 쿠폰 등을 알아서 찾아 알려준다.LG전자는 V50 씽큐와 G8 씽큐 등 상반기 스마트폰 전략기종에 한층 업그레이드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미 출시한 G8 씽큐와 오는 19일 출시할 V50 씽큐의 판매 확대를 꾀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LG전자 제공검색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고 LG전자 측은 강조했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의 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계속 쌓이는 정보 중 중요도를 따져 매번 따로 분류해 보관하기 어려울 때 편리하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지난 크리스마스에 서울 명동 한 커피숍에서 맛있게 먹었던 치즈 케익 사진을 찾기 원하면 갤러리 앱에 들어가 돋보기 모양의 아이콘을 누른 후 ‘작년 크리스마스 명동 치즈케익’이라고만 검색하면 해당 사진들을 보여준다.문자 메시지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내용이 담긴 문자나 통화 내역이 기억나지 않으면 검색을 눌러 사용 당시의 지역이나 시간만 입력하면 된다. ‘강동구’라고 검색하면 ‘강동구’라는 글자가 포함된 문자만 검색해 주던 기존과 달리 사용자가 ‘강동구’에 있을 때 받은 문자나 통화내역까지 찾아준다.이 밖에 주차를 하고 운전자가 내리는 상황을 스마트폰이 먼저 인지하고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기라고 알려주는 ‘주차도우미’나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출퇴근 지하철역을 스스로 학습해 도착 전 알려주는 ‘지하철 알리미’ 등은 깜빡 잊고 지나치기 쉬운 실수를 막아준다. 스마트홈 연동 기능은 스마트TV, 세탁기, 에어컨 등 여러 가전과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 TV와 연동되면 현재 어느 채널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를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다.카메라 촬영을 돕는 ‘비전AI’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0.02초 안에 분석한 후 사람, 풍경, 음식, 도시, 꽃 등 19개의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최적의 화질을 맞춰준다. 전작 대비 8배 빨라진 속도다. 별도 모드를 선택하지 않아도 전화번호를 감지하면 전화로 연결해주거나, QR코드·바코드를 인식하면 쇼핑·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렌즈 추천’도 처음 탑재했다.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Q보이스를 통해서는 “만기 예정인 쿠폰 목록 보여줘”라고 말하면 문자 메시지를 검색해 만기 7일 이내의 쿠폰의 목록을 보여주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나아가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고 제어하는 리모컨 역할까지 영역을 넓힌다.노규찬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장 상무는 “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는 5G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은 발전 속도 또한 계속 빨라질 것”이라며 “맞춤복처럼 사용자에게 꼭 맞는 AI를 더욱 안전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상황인지AI 기능 실행화면 예시. LG전자 제공
2019.04.09 I 이재운 기자
  오피스 공실률이 위험하다.
  • [글로벌 비즈칼럼] 오피스 공실률이 위험하다.
  • 최근 부동산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지표를 살핀다. 빅데이터, AI등 트렌드의 영향도 있지만 정부에서 공공통계를 민간에 개방한 탓이 더 크다. 부동산 통계를 통해 시장을 읽고 해석해보려는 시도는 바람직하다. 과거 주먹구구식의 투자에서 바야흐로 과학적 부동산투자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부동산은 경제와 밀접하다. 부동산시장이 긍정적이면 경제상황도 좋아진다. 반대의 경우도 적용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동안 건설투자가 4.0% 급감했고, 건설업 생산도 4.2% 감소했다. 이것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7% 성장하는데 그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부동산 지표 중에서 경제와 가장 밀접한 것 중 하나는 공실률(vacancy rate)이다.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부동산에도 공실률(입주률)을 이야기하지만 대부분은 상업용부동산에 적용된다. 그 중 오피스공실률은 경제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기업의 현재 상황을 알려준다. 오피스공실률은 두 가지 변수로 결정된다. 공급과 수요다. 이중 오피스 수요는 경제상황과 밀접하다. 경기가 좋으면 가장 먼저 기업이 확장을 고민하게 되고 이는 오피스 수요의 증가로 이어진다.안타깝게도 한국의 오피스공실률은 심각하다.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전국의 공실률은 12.4%다. 연초대비 0.3% 줄어들었지만 과거통계와 비교하면 좋지 않다. 공실률이 연초대비 줄어들었지만 수요 증가의 대부분은 공유오피스 때문으로 해석된다. 위워크(wework) 등의 확장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쉽게 목격된다.오피스 관련 통계는 기업 등이 업무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물로 금융, 본사, 제조업 기능 등을 제공하는 공간(건물)을 조사해서 발표한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적용되는 통계는 아니며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조사한다. 따라서 나라별로 오피스공실률을 살펴보면 부동산시장과 함께 그 나라의 경제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서울 오피스공실률은 아시아 주요국 도시들과 비교해도 위기감을 느낄 정도다. 일본 도쿄는 2.5%, 싱가포르는 3%, 홍콩 7%, 중국 베이징 7.9%, 상하이 9% 등 여러 가지 지표에서 서울과 자주 비교되는 도시들의 오피스공실률은 모두 한자릿수다. 특히 일본의 오피스공실률은 경이롭다. 일본부동산연구소에 의하면 2018년 일본 주요 도시의 오피스공실률은 3%대다. 동경의 도심은 더욱 놀랍다. 일본의 부동산 중개업체인 미키상사에 의하면 동경 주요 5구(지요다, 주오, 신주쿠, 시부야, 미나토) 도심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말 기준 오피스공실률은 1.98%다. 본격적인 버블이 시작되기 전 1991년 1.79% 이후 최저수준이며 2012년대말에는 이 통계가 9%였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반대로 2012년 당시 우리나라의 오피스공실률은 5%대였다. 일본의 주요도시 오피스공실률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기업경기 호황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에 의하면 2018년 2분기 일본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30년 전 일본 경기가 최고의 호황을 누릴 때보다 더 높은 이익률이다. 주식시장도 이에 반응 중이다.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한 기업 수는 2007년에서 2012년 사이에는 3개에 불과했지만, 2012년말에서 2018년 상반기에는 무려 67개로 늘어났다. 기업경기 호황과 경쟁력이 피부로 느껴지는 지표가 아닐 수 없다.직주근접은 부동산시장의 영원한 명제다. 직장이 있어야 집이 필요하게 된다.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 부동산만 호황인 경우는 예외적 상황이다. 30대가 주류인 에코붐세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울지역은 모두 중심업무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t)인 3대 도심의 배후주거지이다. 통계청의 2018년 주민등록인구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악구(30.9%)가 거주민 중 에코붐세대의 비중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마포구(27.1%), 광진구(27.0%), 영등포구(26.8%), 강서구(26.3%), 동작구(26.1%), 성동구(25.7%) 순으로 지역 내 에코붐세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포구와 강서구, 영등포구 등 에코붐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모두 업무지구와 가까운 공통점이 있다. 즉, 업무지구의 배후주거지역이란 말이다. 마포구는 광화문, 종로 등 중심업무지구와 가깝다. 영등포 또한 중심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 등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다. 강서구는 마곡이라는 새로운 업무지구가 생기고 있는 곳으로 에코붐세대의 숫자는 155,828명으로 송파구(164,178명)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구이다. 성동구 또한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남으로 출퇴근이 쉽긴 마찬가지다.한국의 기업경기 상황은 계속 악화되는 중이다. 2012년 1분기 서울의 오피스공실률은 5.1%였다. 당시 강남지역의 공실률은 4.6%이며 도심지역은 6.3%에 그쳤다. 2018년 4분기 서울의 오피스공실률은 11.4%다. 도심은 무려 14.5%이다. 종로와 충무로는 각각 19.0%, 20.9%로 오피스 임대차시장이 붕괴하는 중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오피스의 공급은 오히려 줄어드는데도(2017년(1,831,135㎡)‘2018년(1,814,913㎡)) 불구하고 수요가 전혀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69로 최저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도 살고, 경제가 살아나야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 오피스공실률 통계가 중요한 이유다.※ 본 칼럼은 미국 SWCU대학과 제휴하여 부동산과 기업경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기사에 첨부 된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19.04.08 I 이선미 기자
⑤정보보안 산업 키운다..창업·인재 양성도 지원
  • [5G+전략]⑤정보보안 산업 키운다..창업·인재 양성도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8일 발표된 정부의 ‘5G+전략’에는 10대 핵심산업(네트워크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VR·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미래형 드론, 커넥티드 로봇, 5G V2X, 정보보안, 엣지컴퓨팅)과 5대 핵심서비스(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케어)를 키우는게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지원하는 산업 기반 조성이 포함됐다.우선 글로벌 선도기술 확보에 나선다.이를 위해 초실감경량 VR·AR 기기, 5G·AI 기반 웨어러블(행동보조용 슈트 등) 및 클라우드 로봇 기술 등 R&D 투자를 강화(2020년~)한다. 또 ‘차세대 네트워크’ 및 VR·AR 이후의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홀로그램 콘텐츠’ 원천기술 개발도 추진한다.특히 안전한 5G 서비스를 위해 정보보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5G 망 보안기술 실증 및 미래 핵심기술 R&D를 확대하고, 융합서비스 확산에 대응하는 보안모델(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개발·실증(2020년~)도 이뤄진다.5G+ 한류 기반 구축을 위해 VR·AR 문화콘텐츠(음악·게임·웹툰 등) 제작·유통, 문화유산 실감 체험관(국립박물관 4개) 및 역사·문화 VR 상영관 조성 등 한류콘텐츠 확산(2019년~)에도 나선다.‘5G+’ 전략에는 5G 시대에 제2의 벤처붐이 조성돌 수 있도록 창업과 인재양성, 해외 진출 지원도 담겼다.5G 기술창업 R&D 및 사업화 자금(바우처) 지원(2019년~), ‘5G 실감형콘텐츠 랩’ 구축(2019년), 사내벤처 육성 등 5G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5G+ 전략산업 인력수급 분석체계 구축 및 주요 ICT 인재양성 프로그램 내 5G 실무·심화 과정 도입(2019년) 등 5G융합인재 양성도 신경쓴다.통신사, 제조사, 서비스·콘텐츠 기업 등 5G 대·중소기업 컨소시엄 구성으로 타겟시장 상용화, 국제전시회 동반진출을 지원하고, 유망기업의 글로벌 5G 선도기업 파트너십 구축도 지원한다.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 5G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남은 자율주행 등의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5G 후보기술 최종 제출 등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술과 융합서비스 실증성과(자율주행·스마트공장 등)를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新남방·新북방 정책과 연계한 공동프로젝트(스마트시티 등)를 발굴하고 고위급 순방, 국제회의를 통한 세일즈 외교도 추진한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정부는 5G+ 전략의 범국가적인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 업계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5G+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과기정통부 장관과 민간 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여 범부처, 민관 협력과제 등에 대한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제2차관 주재로 ‘5G+ 전략 점검회의’를 통해 추진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5G+ 전략산업별 책임 담당관과 PM(Project Manager)를 지정하여 5G+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360도 중계,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때 프레스센터에서 사용된 스마트월처럼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대통령부터 나서 우리의 앞선 5G 기술을 홍보하겠다”면서 “5G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9.04.08 I 김현아 기자
②민관 30조 투자, 공공 분야는?..2020년 원격 협진도
  • [5G+전략]②민관 30조 투자, 공공 분야는?..2020년 원격 협진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8일 발표한 ‘5G+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공이 나서 투자하는 부분이다.정부는 ‘민관 합동 5G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공공 분야에서 5G 활용에 앞장서기로 했다.또, 민관이 협력해 ‘인프라 조기 구축’ → ‘새로운 서비스 및 디바이스 도입·확산’ → ‘시장 활성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안전한 5G 이용환경 구축에 나선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통신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며 “단말기와 장비, 서비스와 콘텐츠 분야 스타 기업이 각각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정부와 민간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며 융합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G플러스 전략을 통해 2026년 세계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 개 창출, 730억불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5G 조기 활성화를 추진하겠다. 공공부터 5G를 활용하고 과감한 실증사업과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부연했다.◇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실증사업 추진정부는 5G 핵심서비스인 ①실감콘텐츠 ②스마트공장 ③자율주행차 ④스마트시티 ⑤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수익모델 발굴 실증을 지원(2018년~2021년)하고 본격 보급·확산을 위한 ‘5G+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도 추진(2021년~2025년)한다.공공에서 선도적으로 5G 수요를 만든다.도로·항만·공항 등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5G 로봇과 CCTV 활용 등) 구축을 위한 ‘5G+ 스마트 SOC 프로젝트’ 추진(2020년~), 교육·문화시설 내 5G 기반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지원(2020년~), 고위험 작업장 실시간 모니터링, 작업자 생체정보 확인 등 5G 기반의 안전한 원전해체 기술 개발 및 적용 추진(2020년~2023년) 등이다.◇드론, 지능형CCTV 등 5G 디바이스 실증도공공수요와 연계한 5G 디바이스 시장도 만든다. 5G 공공 서비스로봇(공공시설 안내봇 등) 시범사업(2020년~)을 추진하고, 치안·안전·환경·측량 등 5G 드론 서비스 R&D·실증(2020년~)을 지원하고, 우편배송을 위한 5G 드론 개발(2019년~2021년) 및 공공구매 연계도 한다. 5G 지능형 CCTV 실증 및 재난안전 시범서비스(2021년~)도 추진한다. 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5G의 놀라운 능력을 활용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교육·농업·환경 분야 등 국민생활 개선 및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수요 기반 5G 솔루션 보급을 추진(2021년~)한다. 지방·직업학교 5G 기반 VR·AR 원격 교육·훈련, 5G 무인 트랙터·드론 도입, 5G 기반 미세먼지 실시간 모니터링 등이 해당된다.◇2020년 5G 기반원격협진 시범사업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거점병원 및 병·의원 대상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추진(2020년~)하고, 2023년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50%까지 확대키로했다.5G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을 통해 종합적인 시장 확산에도 나선다.5G와 연계한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도시운영 체계 마련을 위해 시범도시 내 데이터와 AI 센터 구축을 추진(2020년~2022년)하고, 기존 도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등을 통해 5G 기반 스마트시티 기술의 확산을 지원한다.(2019년~)
2019.04.08 I 김현아 기자
①태평양 "위기통합관리·신기술 대응…글로벌 최고로"
  • [로펌의 진화]①태평양 "위기통합관리·신기술 대응…글로벌 최고로"
  • 법무법인 태평양 김성진 대표 변호사는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업의 위기 양상이 달라지면서 의뢰인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사적인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신태현 기자)[대담=이데일리 이정훈 사회부장·정리=이성기 기자] “로펌이 각 전문분야별로 성장하던 시기는 이제 지났습니다. 연관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법무법인 태평양을 이끌고 있는 김성진(61·사법연수원 15기) 대표변호사는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변화에 따라 기업 위기에 종합적이고 전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군 법무관을 마친 뒤 1989년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첫 발을 내딛은 김 대표는 건설·부동산부문을 포함해 전 분야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다 2015년 업무집행 대표 변호사를 맡았다. 임기 3년을 마친 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지만 과감한 변화를 원하던 후배들은 다시 한 번 그의 등을 떠밀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다 과감한 투자시점을 놓쳐 잠시 멈칫했는데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고 새로운 도약을 원하는 후배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김 대표는 법률시장 개방·송무시장 포화라는 이중고와 맞닥뜨린 시대에 태평양호(號) 키를 다시 쥐고 영미계 로펌과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초기 대응부터 향후 전망까지…리스크 관리 원스톱서비스첫 임기 동안 김 대표가 강조한 건 크게 세 가지. 전문가로서 글로벌 수준의 최고 실력을 갖추는 것과 조직 개편을 통한 원스톱 시스템 서비스 체계 구축, 해외 업무의 확장이 그것이다. 특히 20개가 넘는 전문부서를 지속적으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에 공을 들였다. 예전과는 기업 위기양상이 달라지면서 전사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크게 자문과 송무로 나눠 2인의 총괄 대표가 중요 사건을 직접 챙기고 있다.우선 기업 법무와 금융을 합쳐 전통적인 강자로 인정받아 왔던 인수·합병(M&A)팀을 대거 확대 개편했고 규제 대응 관련 정책 자문단그룹인 GR(goverment regulation) 솔루션그룹을 구성해 복합적인 규제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지원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형사·노동·산업안전·포렌식팀 등을 총망라한 통합 위기관리대응팀도 운영 중이다. 위기관리대응팀은 김영란법, 산업 안전사고, 미투 열풍, 대관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한 가지 위기가 또 다른 위기를 몰고 오는 스노볼(snowball) 현상이 특징인 만큼 리스크가 발생하면 법률 자문부터 언론 대응, 포렌식서비스, 추가 리스크 점검 등을 총괄 지원한다. 김 대표는 “법률 인공지능(AI)이 등장하는 시대에 특정 법률 문제에 대한 답을 달라며 찾아오는 곳은 없다”며 “초기 대응 플랜과 함께 향후 전망에 따른 총제적인 해결책을 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기업 총수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너 리스크 분야 전통 강자로서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김 대표는 “소송에서 강하지 않고서는 최고 로펌이 되기 어렵다”면서 “중요 사건에는 최정예 변호사들을 전부 투입할 뿐만 아니라 대법관·법원장을 지낸 우수한 분들로 송무 지원단 체제까지 가동해 주기적 검토를 거치게 한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 정신…국내 최초 판교 사무소와 북한팀 국내외 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선도적으로 잠재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전 분야에 걸쳐 최첨단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전초기지인 판교테크노벨리에 국내 로펌 최초로 지난해 5월 판교 사무소를 개소하고 최정예 팀을 투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M&A에 잔뼈가 굵은 이병기 변호사가 판교사무소장으로 진두 지휘하는 아래 지적재산 전문가 민인기 변호사와 TMT(통신·미디어·기술) 전문가인 박준용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판교 전담팀을 꾸려 △기업법무 △증권금융 △지적재산 △정보통신 △공정거래 △규제정책 등 전 분야에 걸쳐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인터넷은행 인가, 빗썸 등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자문, 정부의 자율주행 자동차 및 드론 관련 해외 법제도 조사 등을 활발히 수행하며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김 대표는 “4차산업혁명이 아직은 활성화가 덜 된 상태지만 무인 주행과 전장산업 등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부분”이라며 “개설 초기에 비해 관련 수익이 두 배 정도는 늘었다”고 귀띔했다. 태평양의 프런티어 DNA는 북한팀에서도 확인된다. 로펌 중 최초로 2002년 북한팀을 구성한 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약 50명 규모의 ‘남북관계 및 남북경협 특별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미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사태 당시 입주기업 권리구제방안에 대해 자문한 적이 있는 태평양은 평창올림픽 땐 대표단 참가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남북교류협력 과련 자문도 제공했다. 김 대표는 “눈 앞의 이익 보다는 대형 로펌의 사명감으로 생각하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그간 쌓아 온 북한 관련 용역·논문 등의 결과물을 집대성해 북한법 총서 발간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대표 변호사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법무법인 로고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국내 시장 넘어 글로벌 BKL(BAE, KIM & LEE) 지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 전역 및 중동에까지 8개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인 태평양은 각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남아시아팀은 베트남 현지 법무자문시장의 약 70%를 점유할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8년 롯데카드의 베트남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 건이다. 베트남의 자국 금융사업 보호 환경에서도 한국 신용카드 회사가 베트남 금융회사를 100% 지분 인수해 중앙은행 승인까지 받아낸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 작년 베트남 M&A 포럼에서 `올해의 딜`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2016년 우리은행의 베트남 진출시 베트남 법인 설립 및 인허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한국계로서는 신한 베트남 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이 단독으로 100% 법인을 신규 설립한 사례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진출도 계획 중이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자 인구 세계 4위의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해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 관련 법제 정비 중으로 혼선의 여지가 많아 법률 서비스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모범 포럼으로 입지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국내 로펌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실력만이 말을 해 줄 것”이라며 “어떤 세계적인 기업이 고객으로 와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로펌을 목표로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4.08 I 이성기 기자
4차산업혁명·글로벌시대에 새 먹거리 찾자…변신 속도내는 로펌들
  • 4차산업혁명·글로벌시대에 새 먹거리 찾자…변신 속도내는 로펌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 1958년 국내 로펌의 효시인 김장리(현 양헌) 출범 이후 국내 법률서비스시장은 몸집은 물론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1980년대 국제금융 거래와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가 늘면서 본격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국내 로펌들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인수·합병(M&A), 구조조정 같은 기업의 법률서비스 수요가 급증하자 배 이상으로 덩치를 키웠다.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변호사는 2만5000명을 넘어섰고 2017년 기준 매출 100억원 이상인 로펌만 30여개다. 실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액 1조원을 넘겼고 태평양은 3026억원(특허법인 포함)을 올렸다. 광장(2894억원), 율촌(2062억원), 세종(1845억원), 화우(1413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이같은 성장과 함께 법률서비스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자문과 송무는 기본이고 시시때때로 닥쳐오는 크고 작은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는 등 시대 변화에 따른 변신을 요구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 상징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문분야를 더욱 세분화하고 종합적인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태평양과 세종은 4차산업혁명 전초기지인 판교테크노밸리에 별도 사무소를 열고 블록체인·핀테크·자율주행·헬스케어 등 관련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서비스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평의 경우 기존 북한팀을 확대·개편한 북한투자지원센터를 지난해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동 등 현지 사무소 설립도 앞다퉈 이뤄지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다만 법률서비스시장의 만성적인 적자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국은행이 200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서비스무역 세분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법률서비스분야 수입액은 8억4010만달러(원화 약 9515억원)로 사상 최대였다. 그에 비해 국내 기업들이 외국 로펌에게 지급한 금액은 이보다 많은 14억2540만달러(약 1조6141억원)였다. 국내 로펌들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법률서비스를 위해 외국 로펌들에 지불하고 있는 비용이 여전히 많은 셈이다.대형 로펌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국제경쟁력을 키워 국내로 진출하는 외국 기업의 법률서비스 지원을 늘리고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면서 적자 탈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 법률 관계가 복잡해진 만큼 신산업 관련 법률서비스 제공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시장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 로펌의 사회적 책임에도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2019.04.08 I 이성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법률서비스, IT처럼 혁신 경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서초동서 판교로···법률서비스, IT처럼 혁신 경쟁-리디노메이션 제안한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화마에 휩쓸린 지역경제-수입맥주 융단폭격 손 놓고 있는 국회-[사설]평소 대비책 일깨운 강원도 산불사태-[사설]기업 투자 이끄는 정책이 그렇게 어려운가△줌인&-거취 논란 계속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中 도착한 장하성 “한반도 비핵화 이끄는 촉매제 될 것”△주류세 개편 다섯달째 공전-국산 역차별 세제 개편 늦어지자···세계 1위 ‘설화’까지 뛰어든 맥주 시장-수제맥주 업계 “4캔에 1만원 우리도 가능”-주류 관련 일자리는 늘겠지만···줄어드는 세수 고민△수도권 청약시장 ‘극과 극’-실수요자 위주 분양정책에···무주택자 ‘돈 되는’ 아파트만 눈길-‘미분양 공포’ 검단신도시···올들어 줄줄이 미달-2분기 ‘로또 분양’ 단지는 어디?△고개 드는 리디노메이션-‘1달러=1000원대’ 국격·거래편의성 문제···화폐개혁 미룰수록 손해-화폐단위 변경 놓고···군불때는 정치권, 관망하는 한은-EU, 유로화 교환기간 최소 10년으로 설정해 부작용 최소화△진화하는 로펌-AI·자율차·드론···4차 산업시장 선점 위해 ‘프런티어 DNA’-김성진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인터뷰-지난해 1인당 연 평균 57시간 공익 활동△역대 최악 강원 산불···복구 비지땀-대형헬기 도입 국회서 발목···예산 없는 산불대책이 ‘4월 화마’ 키웠다-대구·아산·부산 곳곳 산불···비소식 언제쯤-수십년 살던 집 불탔는데···지원금 최대액이 1300만원이라니△정치-‘민심이반 확인’ 민주당 쇄신 예고···한국당 ‘빅텐트’ 고민-‘내우외환’ 文대통령 운명의 한주-러시아 공식 초청에 김정은 침묵 깰까-탄력근로제·최저임금·추경···4월 임시국회 곳곳 ‘지뢰밭’△경제-사상 최대 외국인 배당에···경상수지 7년 흑자 행진 멈추나-KDI “경기 둔화→부진” 경고음 높였다-“대출 심사 깐깐하게”···은행 주담대 더 조인다△금융-서민부담 줄이고 수익 늘리고···JB금융, 중금리 대출 키운다-계리사 찾는 보험사 늘자 1차 시험에 1081명 몰려-미세먼지 줄어든 만큼 보험료 덜 내는 상품 첫선-‘밥 잘 사주는 은행장님’···기업·농협은행장 이색 소통 행보△산업&기업-반도체·디스플레이 쇼크 현실로···2분기 더 악화 우려-해외판매 부진에 인도 가는 정의선-한달 시간 벌었지만···아시아나, 빚 갚을 길 ‘막막’-지난해 60대그룹 투자 3조원 줄어-“한국, 2194조 5G시장 주도권···화웨이 도전 거세 방심 금물”-5G 송수신장치 10개 중 6.5개 서울·수도권 집중-갤럭시S10 5G 풀리니 번호이동 시장도 활기-단돈 1000원···4월 한달은 쏘카 타고 퇴근하세요△소비자생활-물건 사고 기부하고···2030 가치소비에 사회적기업 ‘쑥쑥’-‘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롯데홈쇼핑 모델 발탁-대형·프리미엄 가전제품이 제일 잘나가-사계절용으로 진화한 ‘유니클로 에어리즘’△중소기업·바이오-신사업 추진, 계열사 통합···중견그룹 전문경영인 시대 활짝-美 암학회에 ‘K바이오’ 돌풍 거셌다-文정부 향해 쓴소리···정기섭 신임 개성공단기업협회장△증권&마켓-금리 인하 기대감 경기 먹구름 우려에 채권펀드로 돈 몰린다-“농심·이마트···내수株 돌아볼 때”-미·중 훈풍에···코스피 2200선 안착 시도-벤처붐 타고 VC 우후죽순···1년새 50곳은 문닫아-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본격화-“한투운용, 베트남 사무소 법인화 차질 없을듯”-화공·LNG설비 매출 비중 늘려···내실 다지기 주력할 것“△문화-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토마 뷔유 ‘무슈샤 고양이’ 展-‘열성 아미’ 청주 KB스타즈 박지수 ”BTS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 배워“△스포츠-‘괴물 루키’ 조아연 일냈다-안선주 日야마하 레이디스 1타 차 준우승-류현진, 한국인 최초 개막 3연승 도전장-신지애 ”日투어 6년차···정체된 ‘샷감’ 자극 위해 미국 나들이“△부동산-조합 설립 못했다고 구역 해제라니···서울시에 뿔난 주민들-‘청량리역 한양수자인’···계약금 2억 있어야-”서울 집값 1년 뒤엔 떨어진다“···전문가 60% 전망△사회-‘김학의 뇌물·성폭력’ 입증, 윤중천 입에 달렸다-‘분만중 뇌손상 따른 장애’···태아도 피보험자 인정-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양촌역~김포공항 도시철도 7월 개통 약속“-법원 ”부하직원 성희롱 일삼은 간부 해임 정당“-서울시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 출범-“나체사진 폭로“···전 여친 스토킹한 30대남 구속
2019.04.07 I 정병묵 기자
(34)'젊은 피' 수혈로 회춘할 수 있을까?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34)'젊은 피' 수혈로 회춘할 수 있을까?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지난해 8월 5일 경남 함양군 안의면 농월정 일원에서 열린 ‘2018 함양여주 항노화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당뇨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노화식품인 여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함양군.[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역사상 가장 끔찍한 연쇄살인마로 알려진 헝가리 왕국 출신의 바토리 에르제베트는 ‘피의 백작부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미신에 빠진 그는 자신의 미모와 젊음을 유지할 목적으로 젊은 처녀의 피로 목욕하고 마시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희생된 여성의 숫자는 자그마치 수백명에서 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젊은 피는 정말 노화를 방지하고 늙은 사람을 청춘으로 되돌려 줄 수 있을까. 지난 201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젊은 생쥐의 혈장을 늙은 쥐에게 주입하자 늙은 쥐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 등이 개선됐다. 혈액 속의 단백질인 ‘GDF11’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소하며 이런 감소 탓에 인지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였다. GDF11 단백질은 일명 회춘 단백질로 불리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이런 연구 결과가 나오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암브로시아’는 16~25세 건강한 청년들의 혈액을 공급받아 35세 이상 신청자들에게 주입하는 사업을 지난해 시작했다. 1리터에 8000 달러(약 900만 원)의 비싼 가격에도 회춘에 대한 갈망으로 손님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화 방지를 위해 젊은 사람의 혈장을 수혈 받는 것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체 거부 반응이나 감염 등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암브로시아는 FDA의 성명이 발표된 후 수 시간 만에 수혈 치료 중단을 선언했다. 논란만 남긴 채 회춘의 영약으로 큰 인기를 끈 젊은 피 수혈은 중단됐다. 회춘 단백질로 알려진 GDF11 단백질이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면서 골밀도를 감소시키고 근육생성을 저하시킨다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도 나왔던 터다. 하지만 수혈 같은 위험한 방식이 아니더라도 음식물 섭취를 통해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은 있다. 바로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다. 현재까지 노화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활성산소이론은 활성산소가 체내의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나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이론이다. 활성산소는 인간이 호흡할 때 들이마신 산소 중 일부가 체내에서 변해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서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변형된 산소를 말한다. 항산화 물질은 바로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이다. 비타민 C나 E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노화가 억제된다.와인 이미지 컷. 사진=이마트.항산화 물질과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른바 ‘프랑스인의 역설(French paradox)’로 불리는 말이 있다. 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도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식을 즐기는 프랑스인들이 역설적이게도 유럽인들 중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낮은 데서 비롯된 말이다. 실제 연구 결과 와인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항암 및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 꾸준한 운동과 소식(小食) 역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도움말=이선호 과학커뮤니케이터(유튜브 채널 ‘과뿐사’ 운영자)
2019.04.07 I 이연호 기자
페이팔이 토스은행에 들어온다면
  • [김현아의 IT세상읽기]페이팔이 토스은행에 들어온다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마 토스 인터넷은행이 금융권을 뒤집어 놓을 거에요.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와 다르죠. 그래서 신한과도 헤어진 것으로 압니다.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 핀테크 업체 페이팔과 함께 한다는 얘기가 파다해요.”IT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이 모 대표는 ‘혁신’에 대해 말하다 ‘토스 인터넷 은행’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달 27일 토스뱅크라는 이름으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한국전자인증, 뉴베리글로벌(베스틴글로벌), 그랩(무신사) 등 8개 주주사로 구성됐죠. 경쟁 컨소시엄이 키움뱅크가 하나은행, SK텔레콤, 11번가, SK증권, 롯데멤버스, 하나투어 등 국내 대기업들을 포함해 28개 주주사로 출발한 데 비해, 토스는 외국 자본과 혁신 기업을 끌어들인 게 눈에 띕니다.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28일 서울 역삼동 토스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스뱅크 구상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내 혁신 O2O 키운 알토스벤처스, 토스뱅크에 지분투자이 대표는 “토스 은행은 신한금융지주 등과 손잡으려 했지만 토스가 그리는 중금리 대출 모델은 신한캐피탈이나 신한저축은행의 사업 영역을 갉아먹어 어차피 함께 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보다는 해외 벤처캐피탈, 특히 알토스벤처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알토스가 페이팔(Paypal)을 설득하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말했습니다.일단, 페이팔은 당장은 주주사로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마이리얼트립·쏘카 등 혁신적인 국내 O2O스타트업들이 토스뱅크의 후원 세력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팔은 지난해 12월 토스가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8천만 달러(한화 약 900억)를 추가 투자 유치할 때 참여하기도 했죠. 우리나라에서 간편송금을 최초로 선보인 건 2015년 2월 토스이지만, 미국 기업 페이팔이 원조입니다. 토스가 간편송금으로 고객을 끌어모아 파트너사들로부터 투자·보험·카드 서비스 등에 대한 플랫폼 수수료를 받아 살듯이, 페이팔 역시 전자상거래 플랫폼 결제 회사를 도전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주, 일제히 하락토스뱅크에 거는 스타트업들의 기대감이 금융회사들에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는지, 실제로 토스의 인터넷은행 참전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주요 금융회사들 주가는 하락했습니다.지난달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B금융은 전거래일대비 1.69% 하락한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한지주도 전일대비 1.64% 하락한 4만2050원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토스뱅크의 출현이 국민에게 좋은 점은 뭘까 하는 것입니다.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사장은 “지금까지 시중에는 굉장히 많은 중금리 대출이 가능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한계가 있는 방식”이라며 “토스는 데이터 파워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토스는 하나의 금융 기관에서 시작한 게 아니어서 소비자들 모든 계좌와 카드를 등록해 사용 중인데, 본인이 동의하면 사용자에게 더 선명하게 더 저렴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 역시 “토스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국내외 혁신 기업들의 노하우와 데이터들이 결합되면, 분명히 기존 금융사들과 다른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저축은행이나 카드론의 높은 이자에 시달렸던 국민들에게 7~8%대 중금리 대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런 일들을 하는데 페이팔과 손잡으면 뭐가 문제일까”라고 기대했습니다. ◇애그리게이터로 머물러선 안 돼..쿠팡, 카카오, 네이버라는 모델들우리는 IT 기업들에 뭔가 다른 무엇을 기대하지만 정말 혁신적인 기업이 어디일까 떠올려 보면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이 애그리게이터(Aggregator)이거나 어느새 공룡이 돼 무거워진 대기업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기업들입니다.애그리게이터란 하나의 앱에서 여러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모으거나 연결해 제공하는 기업들입니다.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연결(O2O) 기업들이 해당됩니다. 골리앗의 늦은 의사 결정과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잠식 효과)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성공한 기업들이라면 쿠팡과 토스를 꼽을 수 있죠. 중국 텐센트를 주요 주주로 끌어들여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국내 최대 지배적 사업자가 된 뒤 생활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카카오나, 국내 최대 검색 강자에서 메신저 라인의 성공 이후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업체로 변신 중인 네이버 정도가 떠오릅니다.바뀐 네이버 모바일앱이 대표는 “쿠팡은 사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조 단위 마케팅 투자를 해서 신세계나 롯데 같은 국내 재벌 유통 기업들의 안방 시장을 뒤흔든 케이스”라면서 “대기업들은 몇백 억원 투자는 해도, 쿠팡처럼 조 단위로 전면적인 커머스 경쟁은 벌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네이버 역시 최근 모바일 첫 화면 개편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뺀 대신 네이버쇼핑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국내에서는 쇼핑과 페이시장에 올인하는 모양새입니다. 네이버의 커머스 시장 강화가 국내 소비자들과 소상공인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혜택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다만, 이들 기업들이 AI와 빅데이터 처리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단순 애그리게이터로 머물러선 산업화 시대에 덩치를 키운 대기업들과 경쟁해 이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누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이성은 물론 감성까지 이해하는 꼭 맞는 금융서비스나 커머스 상품을 내놓는가가 승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2019.04.07 I 김현아 기자
"이제 '난사람'보다 '된사람' 만드는 교육 필요"
  • "이제 '난사람'보다 '된사람' 만드는 교육 필요"
  • 왼쪽부터 조영탁 휴넷 대표, 이남식 국제미래학회 회장,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이기원 서울대 교수, 원동연 르완다연합대 챈슬러 (사진=강경래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시대적 변화에 부응해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창조경제연구회(KCERN) 주최로 4일 서울시 도곡 카이스트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토론’(세바토)에서 이민화 창조경재연구회 이사장과 이남식 국제미래학회 회장(전 전주대 총장), 원동연 르완다연합대 총장(챈슬러), 이기원 서울대 교수, 조영탁 휴넷 대표 등 토론자로 참석한 이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교육’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에서는 현행 교육시스템과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 사회를 맡은 이민화 이사장은 “교육이 국가성장 원천이 아닌,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인공지능(AI)이 반복적인 일을 하는 대신, 인간은 창조와 감성, 협력하는 일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교육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남식 회장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기술이 나온다. 때문에 현재 초등학생들이 성장하면 전체 직업 중 65%가량이 없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제 ‘난사람’보다 ‘된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동연 총장은 “지식교육보다 인간교육이 더 절실한 시대가 됐다. 하지만 학교는 인간을 다루기보다 여전히 대학을 잘 가기 위한 시스템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교육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토론자들은 우선 정부 교육정책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화 이사장은 “최근 학교에서 유튜브를 활용을 못하도록 금지했다.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근본적인 교육이 바뀌지 않는다. 정부 정책과 학교 교육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남식 회장은 “교육정책 리더십도 문제다. 그동안 교육부장관이 총 67명 바뀌었다. 대학총장도 통상 4년 임기로 바뀐다. 반면 미국 하버드대 총장 임기는 평균 24년이다. 연간 교육예산은 국방예산보다도 많은 70조원에 달하는데, 이를 일관성 있게 이끌어갈 리더십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학령인구를 위한 교육뿐 아니라 평생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남식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다. 향후 생산인구가 줄면서 현재 경제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위해 은퇴연령을 늦추는 작업과 함께 평생교육을 통한 인생 2·3모작을 준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탁 대표는 “인생 백세시대인데 지식이 변화하는 속도는 매우 빨라졌다. 학창시절이 아닌, 평생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를 위해 정부 교육예산 중 평생학습에 50% 이상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에듀테크’(교육·기술 합성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영탁 대표는 “현재 IT(정보기술)와 다양한 산업이 융합하고 있으며 교육 역시 IT와 결합해 에듀테크로 진화한다. 이젠 교육이 공장에서 제품을 양산하는 ‘테일러리즘’ 방식에서 벗어나, 에듀테크를 활용한 개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출신 학교가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기원 교수는 “대학이 등록금을 내는 만큼 가치가 있냐는 게 근본적인 의문이다. 교육의 본질은 개개인 천성을 끄집어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어느 학교를 졸업했느냐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화 이사장 역시 “간판이 아닌, 평판이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이남식 회장은 미래 인재상으로 △문제의 발견 △창의적 해결 △소통 및 공감 등 3가지 역량을 제시했다.
2019.04.07 I 강경래 기자
 자율주행 가속페달 밟는 삼성·LG..특허 쏟아내며 두각
  • [김종호의 특허Talk] 자율주행 가속페달 밟는 삼성·LG..특허 쏟아내며 두각
  • 삼성전자가 2017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받아 운영 중인 자율주행차. 실도로 주행 등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특허는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입니다. 글로벌 특허 전쟁 속 기업들이 경쟁하듯 내놓은 특허를 들여다보면 이들이 그리는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의 깊은 고민과 전략부터 목표까지도 엿볼 수 있죠. 물론 모든 특허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의 특허를 통해 작은 기업부터 커다란 시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가볍게 지나치기는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자율주행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율주행 총 5단계 중 1단계인 보조주행과 2단계인 부분 자율주행은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2020년에는 완전자율주행(5단계) 직전인 조건부 자율주행(3단계)이나 고도자율주행(4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저 꿈일 줄만 알았던 완전자율주행도 불과 약 5년 뒤인 2025년이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시장조사기관 네비건리서치는 전 세계 자율차 시장 규모를 2020년 1890억달러(약 214조2800억원)에서 2035년 1조1520억달러(약 1306조13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이에 따라 자율주행 시장 주도를 두고 업계 간 기술 개발 경쟁도 매우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포드와 GM,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완성차 업체부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전자 업체,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035420) 등 IT 업체까지 모두 뛰어든 상황이죠.이런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개발 성과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인 특허 출원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가 아닌 국내 전자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약 7년간 전 세계 기업 중 유럽특허청(EPO)에 가장 많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624건의 특허 출원으로 2위 인텔(590건)을 따돌렸습니다. LG전자도 348건의 특허를 등록하면서 3위 퀄컴(361건)에 이어 4위 자리에 올랐습니다.중국 특허 정보제공업체 인코펫(incoPat)이 최근 발표한 ‘2018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특허 출원 100대 기업’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1152건으로 포드(1225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업체가 아닌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죠. LG전자 역시 281건의 특허로 12위를 기록했습니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반도체부터 무선통신과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첨단 과학 기술의 총합으로 과거 전통적인 차량 제조 기술과는 거리가 멉니다. 반도체와 카메라, 센서,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여러 기술이 총동원 돼야 합니다. 관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기술을 활용해 유리한 위치에서 활발하게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상황인 것이죠.삼성전자는 2017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받은 자율차 3대를 약 2년간 무사고로 운행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랜저 등을 개조해 물체 인식 센서인 라이다와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차량이죠. AI와 딥러닝을 결합한 차세대 센서와 컴퓨터 모듈, 차량용 반도체 등 지능형 부품을 자율차 실도로 주행 등을 통해 검증 중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2017년 자율차 시험 운행을 허가받고 운영하고 있답니다.삼성전자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최근 승인받은 특허는 차선 감지와 유지부터 물체 인식, 상황 판단 등 다양합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특허를 기반으로 개발한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인 ‘드라이브라인(DriveLine)’을 지난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LG전자 역시 공간 인식과 경고 장치, 사각 지역 탐지 등 기본적인 기술은 물론 자율주행 음성 명령 시스템 등까지 여러 특허를 승인받았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협약을 맺고 차량용 센서 업체와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등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조성진 부회장 직속으로 ‘자율주행사업 태스크’까지 신설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죠.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질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업체 모두 자율주행을 새로운 먹거리로 꼽고 관련 기업 인수 등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이 만든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자율차가 전 세계 곳곳을 누비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LG전자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최근 승인받은 자율주행 음성 명령 시스템. (이미지=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2019.04.06 I 김종호 기자
ETRI, 올해의 기술대상에 촉각인터넷 기술 '틱톡' 선정
  • ETRI, 올해의 기술대상에 촉각인터넷 기술 '틱톡'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올해의 기술대상에 5G 시대 핵심기술인 촉각인터넷 기술 ‘틱톡(TIC-TOC)’을 선정했다.ETRI 연구진이 광대역 기술 시험을 위해 무압축 동영상 전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이한협 책임연구원, 김승환 책임연구원. 사진=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일 연구원 7동 대강당에서 창립 43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올해의 기술대상과 연구자상, 신입직원상 등을 수여하며 연구 성과를 격려했다고 밝혔다.올해의 ETRI 기술대상에는 초연결통신연구소의 ‘촉각인터넷 기술(틱톡·TIC-TOC)’이 선정됐다. 연구책임자는 네트워크연구본부 정환석 박사다. 이 기술은 기존 인터넷 통신망에 추가적인 광섬유 설치 없이 장비 개선만으로 인터넷 용량을 10배 키우고 지연시간은 1/10로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5G 시대의 대용량 서비스와 초저지연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다. 최근 2년간 SCI 5건을 포함한 34건의 논문, 국제특허출원 11건 등 총 38건의 특허, 4개 업체에 기술이전도 마쳤다. 아울러 올해의 연구자상에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주도한 민경욱 박사가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민 박사는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원천 기술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민 박사는 라이다(Lidar) 기반 장애물 인식, 자율주행 전략 수립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타 차량 움직임 예측 기술 등을 개발했다. 민 박사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7건의 국내·외 논문과 9건의 국내·외 특허, 3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에는 방송·미디어연구소 테라미디어연구그룹 서정일 그룹장과 소프트웨어(SW)·콘텐츠연구소 고신뢰CPS연구그룹 김태호 박사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우수한 연구성과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편의에 이바지한 연구원에게 수여된다. 또 근속기간 3년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신입 직원상에는 △SW·콘텐츠연구소 윤기민 선임연구원 △ICT소재부품연구소 정재훈 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 원유선 선임연구원 △초연결통신연구소 정병창 선임연구원 △행정부문 이상엽 행정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한편 ETRI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가장 우수한 연구실적에 대한 포상도 실시했다. 가장 우수했던 연구실적에는 7억3200만 원의 기술이전을 진행한 방송·미디어연구소 전파환경감시연구그룹이 선정됐고 일반논문 분야는 방송·미디어연구소 임용준 선임연구원, ETRI저널 부문은 SW·콘텐츠연구소 최장호 선임연구원, 특허 부문은 초연결통신연구소 장갑석 책임연구원, 국제표준화 부문 SW·콘텐츠연구소 최미란 책임연구원이 뽑혔다.ETRI는 각 직할부서별 우수연구자상도 선정했다. △미래전략연구소 허필선 책임연구원 △SW·콘텐츠연구소 김종성, 안신영, 최재훈 책임연구원 △초연결통신연구소 유윤식, 류정동, 박현서 책임연구원 △ICT소재부품연구소 박형일 정진우 책임연구원 △방송·미디어연구소 강정원, 정영준 책임연구원 △KSB융합연구단 김현재 책임연구원 △사업화부문 이혜선 선임연구원 △행정부문 이성화 선임행정원 등이다.이 밖에 △방송미디어연구소 기상위성지상국개발실 △경영부문 이경희 책임기술원 △(주)알에프세미 이진효 대표 등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ETRI 김명준 원장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바라볼 때 연구원의 어깨가 무겁다”며 “이제 국민 곁에서 당면한 사회적 현안과 안전, 편의를 위해 연구하며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9.04.05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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