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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의 시대, 믿을 건 ‘인공지능’…통신3사 CEO 신년사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정다슬 기자]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EO, 구현모 KT CEO,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다. 사진=각사 제공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제시한 1.6%도 위태로운 속에서 통신 3사 수장(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을 돌파할 미래기술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음성에서 데이터로, 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유선에서 모바일로 변신했던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이 AI로 획기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오픈 AI’가 공개한 AI 챗봇 ‘챗GPT(Chat GPT)’가 GPT-4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AI 신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처절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사람과 유사한 글쓰기 능력을 보였던 GPT-3를 넘어, GPT-4는 인간과 다름없음을 보여주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SKT, 에이닷의 성공적 안착에 올인지난해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Company)’가 되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유영상 CEO는 2일 이메일 신년사에서 “넥스트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하는 AI(Conversational AI), 메타버스, 웹3 등은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챗GPT 등으로 대변되는 AI 기술은 특이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전망”이라고 전제했다.그러면서 “올해 에이닷(A.)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할 기반을 구축할 것이고, 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도 AI로 재정의할 것이다. 궁극적으론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에이닷은 앱을 다운받은 뒤 처음 한 번만 내 관심사를 설정하면 AI 기술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차려 서비스를 알아서 해주는 만능 앱이다. KT, AI 기술 세계적 수준으로최근 차기 KT CEO 후보로 선임돼 3월 말 주총에서 연임이 확실시되는 KT의 구현모 CEO도 이날 오전 진행된 오프라인 시무식에서 AI 기술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2023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면서 △통신망의 안전과 안정 운용 △타 산업 및 글로벌 진출로 확장되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전략 △혁신적인 미래기술 역량 확보 △디지털 시대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언급했다. 특히 구 대표는 “특정 분야의 전략 기술이 필요한데 인공지능 기술에 있어선 세계적 수준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000억 원을 훌쩍 넘긴 AICC(인공지능 컨텍센터) 매출을 2025년 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KT클라우드, 리벨리온, 모레 등 AI 반도체 생태계 주요 기업과 ‘한국형 AI 풀스택(AI Full Stack)’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기도 했다.LG유플러스, 확실하게 다른 서비스는 AI로 가능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도 고객 관점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려면 AI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동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말했듯이 ‘완벽한 것은 사소한 것에서 온다. 하지만, 완벽 그 자체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단순히 고객의 Pain Point(문제점)를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유플러스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이 제공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되려면 AI, 데이터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최신 AI, 데이터 기술 및 실시간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인프라를 서비스에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한 영역에 AI 엔진을 내재화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년사]김유열 “공영성 강화, 2일부터 EBS 1만여 편 어린이 콘텐츠 무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유열 EBS 사장EBS가 2023년 한해 공영성 강화를 위한 고품격 콘텐츠 제작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미래형 교육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공영성 강화의 첫 시작으로 이날(2일)부터 1만여편에 달하는 인기 어린이 콘텐츠를 무료화하기로 했다.김유열 EBS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EBS <디지털 대전환 시대, 혁신과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이라는 비전 아래 <공영성 강화>, <콘텐츠 대혁신>과 <상생협력 강화>라는 세 가지 경영목표를 세우고 위기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콘텐츠는 EBS의 심장이며 엔진”이라며 지난해 취임 때부터 강조해오던 콘텐츠의 대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프라임 시청 시간대에 교육방송의 정체성을 입증하는 실험적이고도 파격적인 콘텐츠와 낮 시간대 재방송을 대폭 줄이고 커리큘럼화된 평생교육 콘텐츠를 대거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EBS는 작년 4월 <교육비전프로젝트국>을 출범시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품격 교육다큐멘터리를 사전 기획하여 제작해 오고 있다. 저출생 극복 국민 캠페인 예정김유열 사장은 “저출생 극복, 독서 진흥, 교육 혁신을 위한 고품격 다큐를 올해 각각 10편씩 30편 방송하고 2024년, 2025년에도 지속 방송하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EBS는 저출생 극복과 독서 진흥을 위한 국민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또한 “EBS는 콘텐츠 혁신 분야를 지상파 TV에만 그치지 않고 올해 EBS 정체성에 맞는 OTT형, 유튜브형 콘텐츠를 지상파 TV 조직과는 별도의 조직을 통해 대거 제작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디지털 대전환기에 대응하여 디지털 미래형 교육 서비스를 강화한다. AI통한 학습 시대 열겠다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EBS 교육 메타버스 ‘위캔버스(WeCanVerse)’가 4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AI를 통한 맞춤형 교육서비스 ‘단추’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AI를 통한 학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교육을 세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심층취재하여 미래교육의 대안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지역교육뉴스의 비중을 늘리고 시도교육청와 함께하는 교육서비스를 확대하며 지자체와 본격적인 평생교육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지역과의 상생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아울러 “외주협력사등 협력단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EBS 채널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권을 확대하고 장애인 고용비율도 대폭 높이겠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아울러 EBS는 작년 말 구성된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ESG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적자예산 편성하며 공적 업무 확대공적 업무도 확대한다. 그는 적자 예산을 편성하면서 공적 업무를 확대한 이유에 대해 “현재의 공적 책무를 적극 수행하는 데 공적 재원이 태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재원이 확충될 때까지 공적 책무 수행을 늦출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또 “우리의 현실이 지금 비록 어렵고 절망적으로 보여도 국민과 시청자들이 갈망하는 것을 우리가 먼저 보여줄 때 척박한 광야에서 벗어날 길이 열릴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 사장은 “경영혁신을 체계화하여 구조적인 적자를 탈피하고 공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자생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EBS는 올해 공영성 강화를 위한 첫 실천으로, 1월 2일부터 EBS는 <한글용사 아이야>, <최고다! 호기심딱지>, <딩동댕 유치원> 등 EBS 애니키즈 웹사이트에서 유료 다시보기로 제공되고 있는 EBS 대표 인기 어린이 콘텐츠 1만여 편을 전면 무료화한다. EBS웹사이트에 가입하면 누구나 추가로 무료 시청할 수 있다.
- 인류 진보 이끌 최첨단 기술은..'CES 2023’ 막 오른다
- [이데일리 박민 최영지 김국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대표적인 산업 전시회다.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4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최대 규모의 전시를 펼친다.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홈,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각종 첨단 기술은 물론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을 앞당길 신기술과 미래 먹거리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삼성·SK·LG 등 550개 기업 참가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2023에 참여하는 전 세계 3000여개 기업들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센트럴홀·노스홀·사우스홀 등에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올해 초 CES에는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복귀하고, 메르세데스-벤츠·BMW·제너럴모터스(GM)·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도 대거 참석한다. CTA는 이번 행사에 관람객만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CES 2023은 ‘Be in it’(빠져들어라)를 슬로건으로, 한층 진화한 모빌리티,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휴먼 테크 등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전시되는 기술 가운데 500여 개는 ‘혁신상’을, 그 중에서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그래픽 장치 기술과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 방식 등 17개 기술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올해 기조연설자로는 미 반도체 기업 AMD의 리사 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의 존 메이 CEO를 비롯해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기조연설자로 완성차 업체 CEO가 둘씩이나 배치된 건 그만큼 이번 행사에서 자동차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존 메이 존디어 CEO. (사진=존디어)특히 첨단 IT기업들의 잔치라 할 수 있는 CES에서 농기계 분야 인사가 기조연설 무대를 오르는 건 55년 역사상 처음이다. 존 디어는 농기계에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기계 제조업체로 ‘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린다. 존 메이 CEO는 ‘기술혁신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자율주행 농기계 등 농업 관련 첨단기술 발달이 인류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전할 예정이다.◇관전 키워드...‘캄테크, 모빌리티, 그린’ 올해 CES2023에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 3.0 △메타버스 △지속가능 △인간안보 등 5개의 주요 테마로 총 3100여개 전시관이 마련됐다. 미래 인간의 삶을 바꿔줄 신기술과 신제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테크’(Calm tech)와 이동의 혁신 ‘모빌리티(Mobility)’, 친환경과 탈탄소를 향한 ‘그린’(Green) 이다.우선 가전 업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캄 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캄테크는 조용하다는 뜻의 ‘Calm’과 기술을 뜻하는 ‘Tech’의 합성어다. 평소에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의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필요로 할 때 고도화된 연결성에 따라 제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가전 기업연합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는 CES 2023에서 타 기업 제품 간 연결을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등 13개 글로벌 가전이 연합을 이룬다. HCA은 앞서 ‘IFA 2022’에서 기기 간 연결을 시연했으며, 이번 CES 2023에서 이를 완성시킨다.LG전자가 CES 2023에서 공개하는 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 왼쪽부터 세탁기, 건조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위),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아래).(사진=LG전자)◇모빌리티 최대 격전장…‘자율주행’ 주목올해는 ‘오토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도 두드러진다. C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토쇼 중 하나’를 표방하며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LG이노텍은 주행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솔루션 등 미래차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평행주차와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폭넓게 선보인다.미국 빅테크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차 기술도 눈에 띈다. 구글은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꾸린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다. 무인 선박,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의 해양 데이터 플랫폼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탄소감축 기술 눈길..‘웹3·메타버스’도‘그린’ 분야에서는 SK그룹의 전시를 주목할만하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SK는 이번 CES 2023에 총 8개 SK 계열사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개를 선보인다.이밖에 웹3과 메타버스도 행사 기간 화두가 될 전망이다.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같은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통칭한다. 업계에서는 웹3·메타버스 구현에 있어 하드웨어 고도화가 핵심인 데다 빅테크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과 관련한 신제품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전망했다.대표적으로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만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전시한다. 대만의 HTC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1세대 칩을 탑재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우디와 레노버, 캐논 등도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기업중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정보통신 등이 주축이 돼 ‘메타버스 존’ 등의 대규모 부스를 꾸려 혁신적인 메타버스 기술을 소개한다.
- '3高 시대'···금융권, 리스크 관리·내실경영·디지털로 '위기 극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위기극복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에 힘쓰는 한편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에 대응하겠다”금융협회장들은 2023년 우선 과제로 ‘리스크 관리, 내실경영,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高(고) 시대’에 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뜻이다.(왼쪽부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사진=각 협회)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협회장들은 지난해 30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첫 번째 과제로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가계 및 한계기업의 상환능력 저하 등 실물부문 부실 확대에 대비해 크레딧라인을 재점검하고, 산업별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며 “산업구조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상품·조직·문화·전략을 재정비하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새로운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디지털 혁신’도 강조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 산업간 융합이 확대되는 빅블러 시대에 ‘21세기 원유’라고 불리는 데이터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경쟁력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데이터리즘 시대에 맞춰 은행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그는 “전 세계 데이터 생산량은 약 13년만에 17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공지능 시장 규모도 연평균 43%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회사는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수집·분석체계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도 리스크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올해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는 해”라며 “신(新)제도 적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해소해 새 회계기준(IFRS17)·신 지급여력제도(K-ICS) 제도의 연착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도 “올해 IFRS17의 본격 도입으로 보험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력 사업이 더욱 탄탄해 지도록 내실을 챙기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생보업계는 공적 복지제도를 보완하는 사회 안정망의 한축으로 고령화시대 니즈에 맞춰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연금보험의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상조서비스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지원 손보협회장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누수를 잡아 주력 사업의 내실화를 지향하겠다”며 “특히 실손보험에서는 손해율이 적정하게 반영될 수 있는 규제환경 개선을 건의하고 대다수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청구 전산화에 대한 관계 법령 개정도 지속 촉구하겠다”고 했다.디지털 혁신과 데이터 기반 경영도 주문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디지털화·신기술 도입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핵심업무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험회사의 업무위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상품 개발, 판매, 언더라이팅 등 보험업 전 영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규제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기술과 산업지형 변화에 뒤쳐져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업계 공동의 빅데이터 풀을 확보하고 마이페이먼트나 오픈뱅킹 등에서도 손보사의 새로운 역할을 찾겠다”고 강조했다.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신금융업계가 경기 침체로부터 파생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여전채 매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 경로 활성화 등 어려움을 타개할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여신금융회사의 디지털 신사업 영위 과정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일컫는 불공정 요소를 해소해 마음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안정적 무대를 제공하겠다”며 “마이데이터 대상정보 확대 등 기존 데이터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에게 양질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신년사]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금융은 우리경제 최후 보루…내실경영 다져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사진)은 30일 ‘2023년 금융산업 환경 전망’에 대해 “금융산업도 산업구조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상품, 조직, 문화, 전략을 재정비하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금융이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라는 날카로운 책임감을 가져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회장은 올 한해 글로벌 거시경제가 수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만큼 금융산업도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와 자금시장 경색 가능성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한편으로는 디지털 전환으로 촉발된 금융산업 경쟁구도의 변화가 뉴 노멀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했다.김 회장은 “빅테크와 핀테크가 금융시장의 어엿한 플레이어로 안착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은 더욱 다채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기존 은행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중은행 또한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한 단계 높이며, 소비자 니즈를 제고하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이에 더해 새로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라면서 “암호자산에 대한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며, CBDC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지속되면서 기존 지급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수단이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 회장은 향후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으로 △리스크관리 △경제적 방어막 역할 수행 △자기혁신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리스크관리와 관련해 “금융권은 작년 중 충당금 기준을 개선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선제적으로 늘렸으나, 가계 및 한계기업의 상환능력 저하 등 실물부문 부실 확대에 대비해 크레딧라인을 재점검하고, 산업별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산업구조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하여 상품, 조직, 문화, 전략을 재정비하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김 회장은 “은행은 매년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소비자보호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우리 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나, 고금리,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가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은행권의 사회적책임 확대를 주문했다. 또한 김 회장은 빅블러 시대의 금융·비금융 산업간 융합 확대는 금융산업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회장은 “금융회사는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수집·분석체계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조직의 결합(M&A)과 분할(Spin-off), 업무위탁 등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우리 금융은 체계적인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경기침체에도 대비하고 있으나, 위기 상황에서는 자칫 사소해 보이는 꼬리 리스크(Tail Risk)도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과도할 정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모든 가전이 하나·숨소리만으로 작동…캄테크·초연결 기술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박민 손의연 기자] 전 세계인을 매료시킬 미래 첨단기술의 성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 개막이 임박했다.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4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최대 규모의 전시를 펼친다. 이들 기업은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홈,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각종 첨단 기술은 물론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을 앞당길 신기술과 미래 먹거리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삼성·LG ‘있는 듯, 없는 듯’ 캄테크 선봬29일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CES 2023’ 전시는 올해 초 열린 ‘CES 2022’ 보다 50% 이상 넓은 18만6000㎡ 공간에서 펼쳐진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주요 업체들이 불참했던 CES 2022와 달리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풀 스케일로 열리면서 전시 공간도 커졌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올해 초 CES에는 불참했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도 복귀하고, 메르세데스-벤츠·BMW·제너럴모터스(GM)·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도 대거 참석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TA는 전 세계 3000여개 기업이 참가, 총 3100여개 전시관을 운영하며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시의 핵심 테마로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3.0·메타버스, ‘지속가능성’, ‘인간 안보’ 등 5가지를 꼽았다. 인류의 진보를 이끌 미래 기술은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식량·에너지 위기, 글로벌 기후위기 속에서 인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기술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이번 CES 2023에서 선보이는 기업들의 전시는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캄테크’(Calm tech)와 ‘모빌리티(Mobility)’ ‘그린’(Green) 이다.우선 가전 업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캄 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캄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LG전자는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손잡고 ‘스마트 침실’을 선보인다. 각종 기기로 사용자의 숨소리를 분석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TV·에어컨 등을 ‘꿀잠 최적화’ 모드로 바꿔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캄테크를 바탕으로 TV·스마트폰·에어컨·청소기 등 삼성전자를 비롯해 타사 제품까지 연결하는 ‘초(超) 연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모빌리티 최대 격전장…‘자율주행’ 주목올해는 ‘오토쇼’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두드러진다. C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토쇼 중 하나’를 표방하며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LG이노텍은 주행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솔루션 등 미래차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평행주차와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에 이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폭넓게 선보인다.미국 빅테크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차 기술도 눈에 띈다. 구글은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전시한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꾸린다.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알렉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도 공개한다.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다. 무인 선박,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의 해양 데이터 플랫폼를 전시할 예정이다. ‘그린’ 분야에서는 SK그룹의 전시를 주목할만하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SK는 이번 CES 2023에 총 8개 SK 계열사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개를 선보인다.
- 기후위기·식량안보 해결사로 '대체식품' 부상..."정부 육성 필요"
-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기후위기로 부상한 대체식품과 푸드테크 리포트를 발간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대체식품과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이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핵심 대응방안으로 제시됐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후위기로 부상한 대체식품과 푸드테크’ 리포트를 29일 발간했다.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리포트다.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심각한 기후변화에 따라 각국의 식량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어업, 축산업 지역은 2100년까지 30% 넘게 줄고, 21세기 말까지 수산자원도 최대 15.5% 줄어들 전망이다.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대체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이 각광받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의 경제적 측면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식량안보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이 이제는 거대 자본이 움직이고 있는데다, 수많은 기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유망한 산업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대체식품, 2029년 366억달러 규모로 커진다...친환경 푸드테크 시장도 ‘쑥쑥’실제로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89억달러에서 2025년 약 178억달러, 2029년에는 366억달러(49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식물성대체육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친환경 시멘트의 3배, 친환경 건물의 7배, 전기자동차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의 11배 이상에 달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친환경 푸드테크의 핵심인 배양육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통적 육류 생산에 비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92%가량 적으며 대기 오염을 최대 93%, 대지 사용은 최대 95%, 물 사용량은 최대 78%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배양육은 2040년 기준 전 세계 육류 소비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배양육의 대중화를 어렵게 하던 기술적 난관도 속속 해결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배양육 생산을 위해 소의 태아에서 어렵게 추출하던 소태아혈청을 대체할 수 있는 무혈청 배양액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생산 원가를 낮추고 생산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고기의 크기, 결 등을 원하는 대로 구현하기 힘들던 문제도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할 전망이다.◇파종부터 수확까지 40일 걸리는 스마트팜, 음식물 쓰레기로 등유 만드는 시대사물인터넷(IoT), AI 등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식량의 생산 및 가공, 인프라를 효율화하는 ‘스마트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팜은 특히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많다. 기존 비닐하우스 기반에서 벗어나 ‘식물공장’이라 불리는 밀폐형 스마트팜이 대세로 부각되는 가운데, 스마트팜은 전통 농업 시스템 대비 물 소비량 95% 절감을 이뤄내는 한편 일부 작물의 경우 파종부터 수확까지 40일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생산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식품 제조 부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더 큰 가치의 자원을 만들어내는 ‘푸드 업사이클링’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인 ‘리하베스트(RE:harvest)’가 소위 못난이 농산물부터 커피 원두 찌꺼기, 와인을 생산하고 남은 포도 껍질 등으로 식품 원료로 쓰이는 ‘리너지 가루’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리너지 가루 1㎏은 탄소 배출량 11㎏, 물 사용량 3.7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음식물 쓰레기를 재가공해 항공연료로 활용하는 기술도 있다. 최근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가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발생하는 ‘휘발성 지방산’을 활용해 항공기나 우주발사체 제트 엔진에 쓰이는 등유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독일은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만들어 전력을 생산하는 바이오플랜트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 내 바이오가스 시설은 2020년 기준 9632개에 달하며 연간 전력 생산량(33.23TWh)은 한국 연간 전력 사용량의 6.5%에 달한다.◇감쪽같은 인공 소고기, 아마존 투자 받은 플렌티까지...국내외 스타트업 부상이미 많은 기업들이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대체식품 분야에서는 100% 식물성 단백질 성분으로 구성된 단백질을 사용해 대체육류를 생산하는 비욘드미트와 배양육 분야에서는 알레프팜스(Aleph Farms)이 주목을 받는다.소의 세포를 배양시켜 생산하는 알레프팜스의 인공 소고기는 기존 스테이크와 맛이나 식감 등에 있어 거의 차이가 없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알레프팜스는 중동 최대 벤처 투자 플랫폼인 L커터튼 및 아부다비 국부 펀드인 디스럽트AD 등이 주도한 시리즈B 펀딩으로 최근 1억500만달러를 조달했다. 한국의 CJ제일제당도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수직농장으로 잘 알려진 플렌티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월마트, 아마존, 알파벳,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했으며 2014년 창업 이후 올해까지 누적 투자금액이 9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푸드 업사이클링 분야에서는 버려지는 곡물을 열 기계 공정을 통해 밀가루로 만든 업사이클드 푸드가 눈길을 끈다.한국 기업들도 활약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에서는 잇츠베러와 씰크 등 두 개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플랜잇, 배양육 분야에서는 고깃결과 마블링이 구현된 덩어리육 대량생산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티센바이오팜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팜에서는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지하철역에 수직 실내농장인 메트로팜을 운영하고 있는 팜에이트가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푸드업사이클링에서는 리하베스트가 이목을 끌고 있다.◇장기적 관점에서의 시장 육성 필요...동력 창출하고 이해 관계자 조율해야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및 식량안보 위기대응을 넘어 그 자체로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 롯데제과가 국내 최초 대체육 브랜드 제로미트를 출시하고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키친을 운영하는 한편 풀무원이 식물성 단백질 전담부서 신설에 나서는 등 한국 대기업들이 속속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시장에 의욕을 보이는 배경이다.다만 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꾸준히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시장의 이해관계자들 간의 잠재적 갈등 요인들을 조율해야 나가야 한다는 평가다.심현보 모니터 딜로이트 부문장은 “대체식품 및 친환경 푸드테크 산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각되고 있는 각국의 식량안보 우려를 극적으로 덜어낼 수 있는 핵심 키워드이자, 그 자체로 많은 경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며, 한국도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KT인베스트먼트,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350억원 투자
- KT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20개의 스타트업에 총 350억원을 투자했다. KT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KT그룹의 전문 벤처캐피탈 KT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20개의 스타트업에 총 350억원을 투자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AI(10개), 모바일서비스(5개), 클라우드(2개), 스마트 물류 및 기타(3개)다. 특히 AI는 전체 투자 건의 50%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AI 반도체부터 교육, 금융,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응용 서비스까지 차별적 기술 경쟁력을 갖춘 팀을 대상으로 폭넓은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 단계로는 스타트업 창업 전후의 프리 A, A 단계가 전체 투자 건의 50%를 차지하는 등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6개 피투자회사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으로 성과를 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 협동로봇 대표 기업 뉴로메카, 자동차 애프터마켓 플랫폼 오토앤은 코스닥에 상장했고, 미국의 대화형 AI 기업인 사운드하운드(Soundhound)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인 중앙제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메이저나인은 각각 롯데정보통신과 바이포엠스튜디오에 인수합병됐다. 피투자회사 중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으로 도약했다.KT인베스트먼트의 투자회사 중 메가존클라우드, 팀프레시, 리벨리온에는 KT가 추가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KT인베스트먼트는 KT그룹의 벤처캐피탈로서 새로운 시장과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 KT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지현 KT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최근 10년 중 가장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며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트래픽 중심의 외형 성장의 시대는 끝나고,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사업의 본질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한 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3년에도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역량 있는 스타트업에 계속해서 투자하며, 어려운 순간에도 창업자의 편에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반자로서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KT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설립된 KT그룹의 벤처캐피탈로, 2730억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투자회사는 80여 개다.
- 국가 전략기술 R&D에 5년간 25조, AI 영재 학교 신설
- 과기정통-개인정보위-원안위 업무보고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반도체,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국가 전략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전년대비 1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25조원을 투자한다. 양자, 차세대 원전 등 민관 합동 R&D 프로젝트도 착수한다.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에서 이종호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국가적 핵심 임무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부처간 칸막이식 재원 배분에서 벗어나 범부처, 민간 투자를 고려한 통합적인 예산 조정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R&D 성과 평가도 임무 달성 중심으로 개선한다.과기정통부는 아울러 내년부터 2032년까지 약 2조원을 들여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시작하고,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연간 50억원 규모로 우주 스타트업 전용 모태펀드도 출자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민간 기업과 함께 누리호 3차 발사를 추진하며, 하반기 중 우주 부품·기술 국산화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에 이어 달 연착륙 검증선, 착륙선도 독자 개발한다.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선 이종호 장관이 다누리가 전날 성공적으로 임무 궤도에 안착했음을 밝히자,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양자, 바이오, 탄소 중립, 메타버스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도 집중한다. 양자기술 법령을 제정하고, 내년 양자 컴퓨터·시뮬레이터 등 개발에 984억원을 쏟는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탄소 감축 원천 기술 개발(1228억원)도 시도한다. 행정부(디지털플랫폼정부)에 이어 스마트 국회, 스마트 법원 구축도 지원한다.또 과기정통부는 K-디지털·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망 국가에 디지털 수출 개척단을 파견하는 한편, 내년 10월쯤엔 글로벌 OTT 어워즈도 열기로 했다. ‘카카오 먹통’ 등 디지털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디지털 서비스 안전법 제정도 추진한다. AI 영재학교를 신설하는 등 미래 인재도 양성한다. 더불어 과기정통부는 인구 감소 시대에 우수한 해외 인재 유입·정착 지원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석학급(50명), 신진급(1000명) 우수 연구자도 유치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이종호 장관은 “코로나 위기가 가져온 기술 대변혁의 시대에는 어느 국가가 과학기술과 디지털을 실효적으로 발전시키는지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며 “미래를 설계하는 부처로서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 코-위크 아카데미서 '선배기업·로봇전문가와의 대화'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양대 ERICA캠퍼스가 주관하는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사업단(단장 박태준)은 지난 27일 코엑스에서 코-위크(CO-Week) 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선배기업·로봇전문가와의 대화’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사업단은 지난 27일 코엑스에서 선배기업·로봇전문가와 학생들간의 진로 고민 등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한양대 제공)이번 선배기업·로봇전문가와의 대화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코-위크 아카데미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사업단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인 인공지능(AI), 로봇, 미래자동차 등 신기술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초청해 선배기업·로봇전문가와의 취업, 인턴십, 창업 등 진로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상담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코-위크는 공유대학이 현실에 나타나는 팝업(POP-UP)캠퍼스이다. 학생들은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코-위크 아카데미의 온라인과 삼성동 코엑스 현장에서 지능형로봇을 비롯해 AI·빅데이터·차세대반도체·미래자동차·바이오헬스·실감미디어·에너지신산업 등 8개 신기술 분야의 강의, 산업과 트렌드를 이끄는 명사의 특별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이번 선배기업·로봇전문가와의 대화에는 △한재권 한양대 ERICA 교수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엄태웅 아트랩 대표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가 직접 참석해 취업 준비 학생들의 로봇에 관한 궁금증, 취창업, 인턴십, 진로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로봇공학자로 참여한 한양대 ERICA 한재권 교수는 “내가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부딪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BMW와 협력해 주목받은 자율주행 테크 스타트업인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각종 신기술 분야 컨소시엄 대학생이 코-위크에 모였듯이 서울로보틱스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에 관심있는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고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자 특별강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대학생들의 취업, 진로 탐색에 대한 조언을 했다.10년 이상 인공지능과 로봇공학(AI & Robotics Tech, ART) 분야에 몸담아 왔던 엄태웅 아트랩 대표는 “취업, 창업, 대학원 진학 중 정답은 없으니 경쟁을 벗어나서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좋아하는 일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2022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으로 선정된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는 “이제는 로봇산업 트렌드도 융복합의 시대이다”며 “대학생 시절에 전공 공부뿐만 아니라 로봇과 딥러닝을 융합하여 계속해서 공부하다 보면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취업준비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으로, 지역·대학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국가 수준의 첨단분야 핵심인재 양성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양대 ERICA캠퍼스는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 컨소시엄 주관대학으로, 광운대·부경대·상명대·영진전문대·조선대·한국공대와 함께 2021년부터 2026년까지 6년간 진행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1위 캐피털도 대출 X 서민층 자금줄 초비상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위 캐피털도 대출 X 서민층 자금줄 초비상 -전문가 “전기·가스료 왜곡 개선율”…秋 “내년 상당폭 인상”-北 무인기 도발에…尹 “드론부대 창설 앞당길 것”-3년 만에 ‘제로 코로나’ 푼 中…내달 8일부터 입국자 격리 해제△사설-문 정부때 급증한 통계 사전 열람, 철저 조사 필요하다-또 빈말 된 재정준칙 도입, 나랏빛 이대로 방치할건가△종합-1000조 책임질 국민연금 새 기금운용 본부장 서원주, 과제는 지배구조 개선·수익률 반등·인력유출 해결-공공기관 경영 평가 가이드 제시합니다△2023년 정부 업무보고-“에너지요금 인상은 기본…독립적 요금 결정기관 설립도 시급”-무역금융 360조, 수출초보 저리융자 내년 6800억弗 수출로 침체 넘는다-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육성…해외진출 지원 8조 투입△종합-대부업체 10곳 중 7곳 ‘담보대출 셧다운’…저신용자 “불법사채 내몰려”-“12월에도 5% 고물가…내년엔 3.2%로 둔화 전망”-MB 특별사면·김경수 복권 없이 形 면제-K 배터리 소재사 ‘하얀석유’ 리튬 선점경쟁△중국, 3년 만에 ‘위드 코로나’-코로나 급증에도 ‘전면 리오프닝’…내달 춘제 전후 대규모 감염 우려-여행사, 패키지상품 재정비…항공사, 中노선 증편-활짝 핀 화장품株…대중국 수출 확대 기대감△정치-軍 “북한 무인기 격추 못해 송구…탐지·타격자산 면밀히 점검”-내년 한일관계 순풍불까 역풍불까…강제징용 해법에 달렸다-김기현 “대통령 지지율 60%로 올릴 것”-野 “최종책임자는 尹”…與 “신현영 갑질”-‘사법리스크’ 이재명, 텃밭찾아 민생행보△경제-“금리 인상 멈춰도 주식으로 자금 이동 힘들것”-ESG 정책 컨트롤타워 만든다-사고 겪고도…SPC 계열사 86% ‘안전 위반’-아동·청소년 자살률 21년 만에 최고△금융-수장 변화 5대 은행…“혁신 리더 나야 나”-내년부터 햇살론 금리 1%p 인상-어르신 고객 늘려라…점포수 늘리는 마을금고·신협-동양생명, 모바일 보험 혁신…“서명 한번에 청약 끝”-늘어나는 치매환자…간병비·생활비 지원 보험 눈길△글로벌-바이든 정부, 트럼프 실패한 ‘틱톡 美사업 강제매각’ 재추진-우크라 “내년 2월 평화회의 개최 목표”-아마존·월마트 대규모 할인에 美 연말 소매판매 7.6% 늘어-“재판매 목적 대량구매 방관”…日, 애플에 소비세 1250억원 추징△국내외 올해의 10대뉴스- ‘중꺾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열광…러·우크라 전쟁에 공급망 위기 지속△산업-SK E&S, 영업이익 ‘1조 클럽’ 첫 가입…수소사업 드라이브 가속-‘새출발’ 포스코인터내셔널 수장에 정탁 부회장-삼성D, 미래 디스플레이팀 신설…XR시장 정조준-‘저렴한 심야전기 저장, 낮에 사용’ LG스마트파크, 전기료 확 줄인다△ICT-‘반성·쇄신’ 나선 카카오페이, 대중 마음돌리기 박차-삼성SDS ‘조합 최적화’ 논문 세계적 AI학회 3년연속 등재-“PC·콘솔 시장 뒤흔들 게임”…김택진, 신작 ‘TL’ 공개-루나·테라 사태 여전히 발생 가능…가짜 코인 걸러드립니다△소비자생활-티몬 사들인 ‘큐텐’, 인터파크 쇼핑 품는다-“납품단가 이견” 롯데마트 CJ·대상·풀무원과 거래중단-MZ 손맛·입맛 잡아라…편의점 ‘빵 전쟁’-동원그룹 창사 첫 ‘고졸 여성’ 임원 탄생△이데일리 선정 하반기 인기상품-다시 사람 속으로 ‘엔데믹 시대’ 함께하니 더 행복했던 선물들△증권-개미-기관 3.6조 힘겨루기 증시, 연말 고비는 넘겼다-루징스타 된 ‘코스닥 라이징스타’…38개 중 31개 마이너스-주식투자 ‘작심 3개월’…1월에 사서 4월에 팔때 수익률 최고-고배당주 ‘줍줍’ 해볼까 배당락일 추락주 노려라-메리츠證, 파킹통장 기능 ‘슈퍼365 계좌’ 출시△부동산-“배달 시간 부족해 서두르다…” 라이더 10명 중 4명 사고 경험-추가 규제해제 나오나…숨죽인 노도강·금관구-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등급별 사업속도 차등화-2900가구 대단지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엔터테인먼트-‘어차피 대상’은 이종석·남궁민?…KBS 오리무중-2023년은 보이그룹의 해△Book-불황과 갈등의 시대 ‘소설’에 위로 받다-부재자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우는 것, 그것이 무당-“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이병철의 결단·이건희의 경영”△건강-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 2030…유방 보존위한 ‘종양성형술’ 고려해야-찌릿 찌릿 다리 저림 계속되면 ‘하지정맥류’ 의심을-스키·보드 즐기다 통증땐 ‘반월상연골판파열’ 위험△오피니언-[목멱칼럼]국민 피해만 키우는 재판 지연-[e갤러리]강준영 ‘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기자수첩]서울 상공에 뜬 北무인기…국민은 불안하다-[기고]저출산과 공직사회의 대응△피플-‘오페라의 유령’ 첫 출연 조승우 “초심 찾게 할 작품…최선 다하겠다”-‘女 파워 100인’에 CJ 이미경 美 할리우드 리포터 선정-한국항공우주학회장에 이상철 항공대 교수 선임-이창원 한성대 총장 “대학 혁신지원 사업 활성화 기대”-‘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생존자는 10명뿐-한진그룹 성금 20억원 기탁△사회-서울 지하철 요금 이르면 내년 하반기 ‘1590원’으로 올린다-日 30년만에 출산율 찔끔 효과 남녀 교제시 지원금도 고민 중-“회식 부활한다고”…연말 모임이 불편한 2030-‘월드컵 스타’ 조규성, 올해 제야의 종 울린다-“꿀벌 살려라” 충남에 축구장 4700개 규모 밀원숲 조성
- 끝없는 우크라이나 전쟁…뉴노멀된 인플레이션[2022 10대 뉴스]
- 러시아가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는 사흘만에 함락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결사항전으로 버티고 있다. 공급망 붕괴로 유가는 치솟고 인플레이션은 심화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5월 22년만에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6~11월 네번 연속 ‘자이언트스텝(0.7%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기준금리를 4.5%까지 끌어올렸다.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났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 이데일리가 꼽은 10대 글로벌 뉴스를 통해 올 한해를 되돌아 봤다.[편집자주]△우크라이나 전쟁2월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의 탈(脫)나치화를 주장하며 침공을 단행했다. 전쟁 시작 전까지만 해도 수일 내에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점쳐졌으나, 미국과 유럽의 지원과 효과적인 전술에 힘입어 우크라이나가 선전하며 전쟁은 1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서방 진영은 개전 직후 국제법을 어긴 러시아에 대해 금융 제재를 시작으로 경제, 수출, 여행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고, 러시아는 돈바스 등 자체 영토에 병합한 우크라이나 지역 4곳을 돌려줄 수 없단 입장으로 종전 협상 개시에 난항을 겪고 있다.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탱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FP)△역대급 인플레이션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각국이 실시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과 물류교란·공장 폐쇄 등에 따른 공급 차질이 겹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30~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덮쳤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최고 9.1%(6월)까지 기록했으며, 영국은 10.7%(11월)까지 치솟았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은 역대급 물가를 잡기 위해 상반기 중에 모두 긴축으로 돌아섰다. 미국은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 0.25%이던 기준금리 상단을 8차례에 걸쳐 4.25%까지 끌어올렸다. 미국으로의 자본 유출을 우려한 선진국과 신흥국들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테슬라의 추락 끝없이 오를 것만 같았던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3대1 액면분할 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초에는 1200달러를 돌파했던 테슬라는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인수 등의 악재로 70% 급락했다. 미국은 물론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종목 1위인 테슬라의 폭락은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 반면 2020년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시작할 때부터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며 공매도를 해온 ‘테슬라 베어’(테슬라 주가 하락론자)들은 수익을 실현할 기회를 얻었다.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가 회사 경영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 AFP)△ 美, 中 기술 견제 본격화 미국 상무부는 10월 중국 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의 이른바 ‘반도체 굴기’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미 정부는 일본·네덜란드 등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맹국을 상대로 이들 국가의 동참을 설득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 중국 국영 반도체 선두 업체인 YMTC(양쯔메모리) 등 중국 기업 36곳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다. 8월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또한 자국 산업을 보호·육성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이다. △에너지 위기 확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올해 3월부터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다.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인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유가가 급등했고, 러시아의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공급을 중단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았다. 원유의 27%, 가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해오던 유럽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비싸진 에너지 가격 때문에 개발도상국·저소득 국가도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에너지 위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도식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에서 백지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中, ‘제로 코로나’ 폐기 중국이 지난 3년 동안 고수했던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12월 사실상 폐기했다. 상반기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도시의 전면 혹은 부분 봉쇄가 반복됐다. 11월 다시 감염자가 늘어나자 중국 당국은 고강도 ‘봉쇄식 방역’으로 대응, 이에 반발하는 ‘백지 시위’가 중국 전역에서 발생했다. 경기 침체와 재정 정부 부담이 가중되자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하지만 충분한 대비 없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폭증해 올 겨울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아베 피격사망 기시다 지지율 급락 일본 최장수 총리를 지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가 이끌던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는 수장을 잃고 당내 세력이 약해졌다. 살해범은 경찰 조사에서 통일교에 대한 막대한 헌금으로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고, 아베 전 총리가 그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많은 일본 정치인들이 통일교와 유착한 사실이 드러나 일본 정가가 대혼란에 빠졌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했고,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일본 사회 전체로 통일교 논란이 확산했다. 지난 9월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장례식 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웰링턴 아치를 향해 운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엘리자베스 여왕 별세, 트러스 총리 퇴진 영국 역사상 최장기 군주인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9월8일 향년 96세로 서거했다. 올해 73세인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이어받았다. 1926년에 태어난 여왕은 1952년 2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라 70년간 영국 군주와 영연방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섣부른 감세안 추진으로 큰 혼란을 일으키고 10월24일 49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 영국 역사상 최단임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후임인 리시 수낵 총리는 만 42세로 최연소 총리이자, 영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인도계) 총리가 됐다.△美중간선거…레드웨이브는 없었다바이든 행정부의 중간 평가로 볼 수 있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공화당이 승리하고, 상원은 민주당이 겨우 과반을 차지했다. 하원은 공화당 222석, 민주당 213석으로 공화당이 4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상원은 민주당 51석, 공화당이 49석을 차지했다. 공화당과 여론조사기관들은 공화당이 압도적인 차이로 대승할 것이라는 ‘레드웨이브’(Red Wave)를 예상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라이벌로 불리는 로널드 디온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0월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당장 수정안 투표를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진핑, 3연임 성공…1인 지배 체제 강화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개최된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 3연임을 확정했다. 마오쩌둥 이후 처음으로 15년 이상 장기집권의 시대가 열렸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 중 새롭게 임명된 4인 모두 시 주석의 측근으로, ‘1인 지배’ 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시 주석의 정치적 숙청을 통해 상하이방은 자체적으로 와해된 데다 상징적인 인물인 장쩌민 전 주석이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고, 공산주의청년단파(공청당)의 핵심 인물인 후춘화는 상무위 진입에 실패하면서 시 주석을 견제할 세력은 지도부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