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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테인먼트·카카오 맞손…"음악 사업 다각적 협력"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손을 맞잡았다. K팝 시장에 또 하나의 강력한 연합군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M, 카카오, 카카오엔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하고 3자 간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카카오와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M은 이날 공시를 통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신주 123만주를 1주당 9만1000원(2월 3일 종가)에 발행해 1119억원을 조달하고, 이와 함께 전환사채 1052억원어치(전환가격 주당 9만2300원)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환사채 전환을 통해 카카오는 SM 보통주 114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전환 후 기준 SM 지분율 9.05%로 SM의 2대 주주가 된다.3사는 서로가 강점을 가진 사업 역량을 활용하며 상호 전략적 공동 이익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고 해외 현지에서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음반·음원 제작 및 유통 등 양사의 음악 사업에 대한 다각적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SM은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K팝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을 운영하고 있고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IST엔터테인먼트, 안테나, 플렉스엠 등을 레이블로 두고 있다. 또한 3사는 SM의 IP와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 AI 기술 융합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 IP 수익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더불어 카카오가 사업자로 참여해 건립 예정인 서울 아레나를 활용한 공연 사업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SM이 “‘SM 3.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앞서 SM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면서 ‘이수만 원맨 체제’가 막을 내렸다. 이수만의 개인 회사 라이크 기획과 SM 간의 프로듀싱 계약 기간이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조기 종료됐다. 이와 관련해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지난 3일 5개의 제작센터와 사내외 레이블 운영을 통한 멀티 프로듀싱 체제 구축과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설립 등을 약속하면서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며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SM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SM 3.0’ 전략 추진을 위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사업, 글로벌 사업확대, 국내외 레이블 인수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선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엔데믹 징조? LTE 트래픽 줄고, 5G 트래픽도 정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TE와 5G 트래픽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이미지를 수채화로 그려주어(Draw a watercolor image that allows you to see lte and 5g traffic intuitively)라고 질의어를 넣으니 카카오브레인 이미지 생성 AI인 ‘칼로(Karlo)’가 그려준 그림. 출처=‘칼로’엔데믹의 징조인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급증했던 데이터 트래픽(통화량)이 정체되고 있다. LTE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5G 트래픽 역시 정체 상태다. 스마트폰을 켜는 대신 야외 활동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원격 근무 종료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보는 콘텐츠 줄어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2022년 12월 기준·스마트폰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LTE(4G)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7.5GB로 1년 전 8.6GB에서 크게 줄었다. 5G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27.6GB로 1년 전 26.8GB에서 큰 변화가 없다. 5G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2022년 10월 28.8GB로 최대였지만, 이후에는 27GB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다.이런 추세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와 일반 요금제 가입자를 비교한 데에서도 유사하다. 과기정통부는 3개월에 한 번씩 무제한/일반 요금제 트래픽 현황(3G, 4G, 5G)을 조사하는데 2022년 9월과 2022년 12월 데이터를 보면 LTE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와 일반 요금제 가입자의 트래픽이 모두 줄었다. 2022년 9월 33.2GB를 썼던 4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3개월 뒤엔 32.2GB를 썼고, 4.097GB를 썼던 4G 일반 요금제 가입자는 3개월 뒤엔 4.056GB를 썼다. 5G는 같은 기간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44.4GB에서 50.4GB로 늘었지만, 일반 요금제 가입자 트래픽은 15.6GB에서 12.9GB로 줄었다. 원격 근무가 끝나고 사무실에 출근하는 일이 시작되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과 횟수가 줄거나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동영상 트래픽이 56%로 최대…5G 클라우드 게임 인기 못 끌어 한편 콘텐츠 유형별 트래픽 현황은 2022년 12월 기준으로 동영상이 최대(56%)였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에서 실시간, 주문형비디오(VOD)로 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SNS(15.3%), 웹포털(13.1%), 멀티미디어(6.7%), 마켓다운로드(5.5%)순이었다. 이는 네이버 등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통해 웹사이트에 접속해 콘텐츠를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다만, 음악, 지도, 게임 같은 멀티미디어 소비가 차지하는 트래픽 비중은 많지 않았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하는 ‘5G 클라우드’ 게임이 대중화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수치다. 클라우드 게임은 5G의 대용량 콘텐츠 전송, 초저지연성을 이용해 통신망에 연결만 됐다면 스마트폰 성능과 관계없이 게임을 할 수 있다. 통신3사는 2020년 5G 특화서비스로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였지만, 구작 게임 위주로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가입자를 늘리지 못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거품 빠졌다’…다시 살아나는 M&A시장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음은 2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품 빠졌다’…다시 살아나는 M&A시장-금융사 지배구조에 칼뺀 이복현 “이사회와 年1회 이상 정기 면담”-‘번호판 장사’만 하는 운송사 퇴출한다-‘그린 철강’ 이끌 인재가 없다-[사설]고령층 기준 상향…노인 복지정책의 큰 틀 다시 짜야-[사설]국민연금의 기업 주인 행세…바닥 수익률 남의 일인가△종합-변화보다 안정…실망한 시장, 엔화가치 급락-전용번호판으로 아빠찬스 막는다? 연두색 번호판 ‘금수저 상징’ 될라△변곡점 맞은 M&A시장-의사결정 빠르고 실탄도 충분, 토종 PE들 M&A시장 부활 이끈다-‘미래 성장성 믿고 가불해줄 순 없어’ 기업가치 평가에 깐깐해진 자본시장△종합-은행 공공성 강조한 이복현…‘고배당·성과급 잔치’에 경고-무음승차 노인 5명 중 1명, 출·퇴근 시간 지하철 이용-안전운임제 핵심 ‘화주-운송사 계약 강제’ 사라진다-“공사할수록 손해”…대우건설 울산 주상복합 신축사업 손절△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수도권에 R&D 집적단지 만들고…지역대학 연계해 현장형 인재 키워야-대학원생이 후원기업 연구에 참여, 후원기업 취업 후 연구소 후배 육성△정치-野3당 “헌법 위반, 이상민 탄핵안 발의”…與 “방탄용” 반발-與 “이재명 이적행위”…野 “천공, 국정농단 냄새 나”-방사청 “방위사업계약법 제정”…기재부 “기존 국가계약법 개정”-여가부 폐지 놓고 평행선…여야 ‘3+3’ 회동 빈ㅂ손-“윤핵관이 당내 민주주의 훼손”△경제-“물가 상승세 꺾일 거란 기대 과도…중앙은행, 단호히 긴축 유지해야”-안경덕 전 장관, 노무법인 고문 맡아-가스값 급등에…연료전지 발전설비 70% ‘개점휴업’-‘협찬’ 표시 꼭꼭 숨겼네…SNS ’꼼수 뒷광고‘ 3.1만건△금융-불붙은 은행 수수료 면제 경쟁…창구·ATM으로 번지나-“카드사, 다중채무자 대출에 더 많은 대손충당금 쌓아야”-인뱅 이어 시중은행도…대출금리 3%대 진입 눈앞-변동이냐, 고정이냐…전세대출 고민되네△글로벌-5주 연속 상승 나스닥, 고용지표에 꺾이나-’새벽에 덮친 악몽‘ 규모 7.8 강진…튀르키예·시리아 사상자 수천명-IEA “中 석유 수요 급증에 산유국들 감산방침 재고할 듯”-“정찰풍선 격추 너무 늦었다”…美 공화당, 바이든에 맹공-“中 반도체산업 20년 뒤처질 수도”△산업-버스 이어 택시, 다음은 UAM…현대차 “앱 하나로 모든 모빌리티 콜”-곽재선 쌍용차 회장 “대리점과 시너지 내며 함께 성장”-SKC, 배터리·반도체소재 M&A 추진-LS전선, KT 서브마린 최대주주 된다△산업-“가격 비싸요 수요 검증 필요” 가루쌀 제품 고민 깊은 식품업계-中企 핵심기술 유출 방지…’기술임치‘ 지난해 1911건-허리띠 졸라매는 IT기업, AI 개발엔 돈 쏟아-“P2E게임 픽셀배틀, 경쟁 유발…돈벌기보다 재미에 집중”△제약·바이오-승자독식 깨진 복제약 시장…동아에스티 ’선택과 집중‘ 통했다-종근당, 시나픽스와 계약…항암제 개발 속도낸다-암세포만 공격, 제발도 막아줘…상업화 눈앞-한미약품 작년 원외처방 매출 7891억원…5년 연속 업계 1위△증권-내우외환 코스피…멀어지는 2500의꿈-천연가스값 하락에 곱버스 ETN 폭등-반등했을 때 차익 챙기자…주식형펀드서 돈 빼는 개미들△증권-너무 뜨거운 챗GPT·로봇 테마주…차익 실현 매물 주의보-교보10호스팩과 합병…코스텍시스, 4월 상장-“세금 떼라”…美 에너지·원자재 투자 서학개미들 강심장-“ESG 공시기준 마련되면 삼성도 영향권…미리 대비해야”△부동산-비수기 1월에 서울 경매 역대급 낙찰가율, 왜-임대사업자 자동말소, 세입자에 ’부메랑‘-’전세사기‘ 폭탄 맞은 빌라…수요 ’뚝‘-국제선 운항편수 코로나 이전 60% 회복△문화-두겹의 프로펠라, 잔나비 최정훈 얼굴…다섯남자가 던진 ’반전의 낭만‘-캔버스로, 조각으로…’빛‘으로 삶의 무늬 녹여낸 두 작가△스포츠-“음주·야유 됩니다” 갤러리 고성방가 견뎌낼 강심장은-맞춤훈련에 첨단장비 스윙 분석…주니어 골퍼 전지훈련이 달라졌어요-맨체스터 시티 휘저은 손흥민…“우리가 알던 쏘니 돌아왔다”-골프 가장 잘치는 아마추어는 NFL 출신 로저스-2·3루 맡는 김하성…’김차도‘ 시대 열릴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금리·시장 탓 안해…마켓 메이킹 어떻게 가지고 갈지가 중요”-1조클럽 놓친 한투증권, 올해는 다르다△피플-“더 민감한 반도체 소자·양자컴퓨터 부품 개발 길 열어”-김준 부회장 “올타임 넷제로 달성 위해 올인”-부영그룹 신임 회장에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 취임-정경화·케빈 케너…’서른살‘ 예술의전당, 클래식 성찬-금호석유화학, 올해 첫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동참-정원수 세륜인터내쇼날 대표, 한국외대 1억원 기부-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유창수 주택정책실장 임명△오피니언-[목멱칼럼]유통사와 제조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생생확대경]진박 9인회와 진윤의 평행이론-[기자수첩]’계정공유=사랑‘ 저버린 넷플…선택권이라도 넓혀야-[e갤러리]송수민 ’고요한 소란‘△전국-경기도, 옛 황우석센터부지에 ’BT-IT융복합센터‘ 추진-고속도로·전철 줄줄이 개통…경기북부 교통여건 개선-검증없이 선거 공약 남발한 이민근 시장…안산시 공약 이행률 ’저조‘△사회-강제철거 미뤘지만…분노의 화약고 된 분향소-“흑산공항 부지 결정된 것 없어…철새 서식지 대책 철저히 검토”-“의대라도 지방은 싫어”…3년간 416명 그만둬-“소신 인사”vs“길들이기”…경찰 총경 인사 후폭풍-한동훈 “차라리 특정인 처벌 못 받는 법 만들라”-정기석 “中 입국자 양성률 줄었지만 안심은 일러”
- ‘기후변화, 고령화 해결을 인공지능으로’…과기정통부, ITU와 웨비나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기후변화, 고령화, 팬데믹 등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를 인공지능(AI)이 해결할 수 있을까.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6일 공동으로 ‘AI for Good’(웨비나)를 개최, 세계 각국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디지털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인류 공동의 미래 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AI for Good’는 AI를 활용하여 글로벌 도전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를 달성하고자 전 세계 정부·국제기구·학계·산업계가 참여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ITU는 그간 AI기반의 사회문제 해결과 혁신을 추진해 온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활동을 주목해 왔으며, 올해 “AI for improved health and well-bing at all ages”를 주제로 과기정통부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기획·구성했다.특히, 이번 AI for Good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뉴욕구상과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도 강조한 디지털 기술이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한국의 디지털 정책 비전을 실천하는 자리이자 국제무대에서 디지털 분야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기회의 장이 됐다. 한국측에선 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 서울대어린이병원 채종희 교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AI랩 연구소장, EQ4ALL 이인구 대표가 나섰다.국제기구에선 ITU 오노에 세이조 표준화 국장, WHO 안슈 바너지 사무차장, 하버드 의대 마티아스 그뤠쉬 박사, ITU 록사나 윌드메 일리에스쿠 수석 책임이 참여했다.한국시간 2월 6일 오후 5시(스위스 오전 9시)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 박윤규 2차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첫 발표는 과기정통부 최동원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이 ‘인공지능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을 주제로 한국의 최신 인공지능(AI) 정책동향을 소개했다.두 번째로는 국제보건기구(이하, ‘WHO‘) 안슈 바너지(Anshu Banerjee) 사무차장이 ‘인류의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보건 의료 분야에서의 WHO의 주요 활동 소개 및 인권 중심의 정책 수립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세 번째 연사로 나선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채종희 교수는 과기정통부 닥터앤서 소아과 프로젝트(’22년~)로 추진 중인 소아희귀질환의 신속 진단과 맞춤형치료·예후관리를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및 의료현장 활용 효과를 소개하였다. 이어, 네 번째로 ITU의 록사나 윌드메 일리에스쿠(Roxana Wildmer-Iliescu) 수석 코디네이터는 취약계층의 디지털 격차 완화와 인류를 위한 보건의료 정책 등 ITU의 그간 활동과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다섯 번째 연사로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정우 AI연구소장은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독거노인 등을 위한 AI돌봄·대화서비스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AI기업 EQ4ALL 이인구 대표는 사회적 기업인 테스트웍스(대표 윤석원)가 구축한 학습용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AI) 수어 번역 솔루션에 대해 소개했다.이후 자유토론을 통해 기후변화, 고령화, 팬데믹 등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등 인류가 함께 달성해 나가야할 목표 이행을 위해 국가 간, 국제기구 등 국경을 넘어선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은 디지털 시대 핵심 기술로 놀라운 속도로 발전 중이며, 의료·건강 분야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고, 이날 소개된 한국의 의료·건강 서비스를 사례로 들며, “인공지능이 진단·치료는 물론,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보며, 과기정통부는 우수한 ICT 역량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용인시 문화·관광산업 집중 'Y 컬쳐 시대' 연다
- 상반기 개관하는 용인미디어센터 로비 모습.(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특례시가 올해 문화·관광산업에 역량을 모아 ‘Y 컬쳐 시대’를 열어간다. 6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용인미디에선터와 공유 스튜디오 개관, 용인시박물관 내 스마트뮤지엄 신축, 지역문화예술인 공모사업 확대 등 신규 문화·관광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올 상반기에는 국·도비 포함 총 15억 원을 들인 기흥구 소재 동백동 용인미디어센터와 지곡동 공유 스튜디오가 문을 연다. 지하 2층~지하 3층 연면적 1146㎡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미디이센터는 영상스튜디오·교육실·1인미디어제작실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공유 스튜디오는 조명, 촬영 카메라, 편집실 등을 갖춘 연면적 121.68㎡ 규모 지상 1층 건축물로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가능한 시설이다. 문화예술인 활동지원 공모사업도 신설됐다. 공연·시각예술분야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1인당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용인시에 거주하면서 예술활동 증명이 있는 예술인의 작품을 임차해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문예술인 미술작품 임차전시 사업’도 추진된다. 작품당 30만원(4주 기준)에 임차해 포은아트갤러리 등 전시관에서 작품을 선보인다.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용인 충렬서원 전경.(사진=용인시)역사와 전통이 깃든 문화재 정비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올 한해 사적 심곡서원, 서리고려백자요지, 보물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국가등록문화재인 고초골공소, 경기도문화재자료인 양지향교,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충렬서원과 문수산마애보살상 등 중요 문화재 7곳에 대한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한다.관내 등록 박물관과 미술관 11곳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 및 전문인력지원비를 확대해 올해부터 도슨트 인건비를 신규 지원한다. 용인시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은 1억9800만 원을 투입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스마트 뮤지엄 관람시스템을 구축한다. 스마트 뮤지엄에는 소장유물 1000여 점을 시대별, 주제별로 감상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과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인터렉티브 스마트 미디어월’, 인공지능이 탑재된 캐릭터와의 대화로 상설전시실과 전시 유물을 안내하는 ‘인공지능(AI) 큐레이션 키오스크’등이 조성된다. 시는 이달 중으로 구축을 완료하고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시민 누구나 지역에서 클래식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관내 60인 이상으로 꾸려진 오케스트라 단체 2곳을 선정해 각 1억원씩 지원한다. 지원받은 단체는 기획 공연 2회, 찾아가는 음악회 2회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유료 관광지를 하나의 패키지 상품으로 관광객에게 제공해 온 용인투어패스가 확대 운영된다. 시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장소인 유료 관광지, 카페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재 상품 리뉴얼을 하고 있다. 이르면 3월 중에 새로운 용인투어패스를 만날 수 있다. 밤의 풍경과 계절 정취가 어우러져 많은 관심을 받았던 용인 야간마실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기존 별빛마실(9월)과 단풍마실(10월)에서 벚꽃이 어우러지는 달빛마실을 4월에 추가하고, 별빛마실은 8월, 놀빛마실은 10월에 각각 운영한다.시는 신규관광지 특화 코스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계속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민들께서도 용인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용인의 문화와 관광을 한층 더 발돋움 시킬 수 있는 좋은 정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9년 묵은 65세 무임승차, 연령 올릴 때 됐다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2월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39년 묵은 65세 무임승차, 연령 올릴 때 됐다”-증권사도 토큰증권 발행 뛰어든다-챗GPT 열풍에…대항마 키우는 구글·네이버-“尹과 安이 동격인가” 대통령실, 작심비판-[사설] 초유의 제1당 장외투쟁…‘조국사태’ 교훈 잊은 건가-[사설]여야 야합의 공항 주고받기, 혈세 낭비 죄의식도 없나△종합-‘절절포’ 외친 임종룡…혁신·신뢰로 똘똘 뭉친 ‘우리’-HUG 박동영·도로公 함진규 내정…국토부 산하 빅3 사장 교체 완료-이도운 신임 대변인 “중2 딸과 소통보다 10배 더 노력할 것”△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 확산-“노인 특혜 주려다 요금만 올라” vs “은퇴한 실버세대에 필수 복지”-與 ‘노인연령 상향’ 고민…野 ‘중앙정부 부담’ 고집-무소득·무복지 장기화 우려…‘60세 정년’ 재검토 불가피△주주 입김 커지는 엔터업계-배당 늘리고 멀티프로듀싱 도입하는 SM…하이브·YG·JYP도 시동걸까-‘빅3’ 작년 배당수익률 0.45%…“새 발의 피”-“아티스트 지원, 미래사업 투자…충분한 현금 갖고 있어야”△문 열린 STO시장-모든 자산 조각 투자, 실물 기반이라 안심, 온라인서 쉽게 투자-제도권 들어오는 STO…증권사 선점경쟁 ‘후끈’-갤럭시아에스엠 111%, 우리기술투자 34%…STO 관련주 ‘훨훨’△종합-“블링컨 방중 연기”…정찰 풍선 사태에 미중관계 다시 악화 위기-가스비 폭등 불똥 튄 인천공항, 발전자회사 민영화 추진-대학 총장 48% “올해·내년 등록금 인상 계획 있다”-애플페이, 온라인 결제도 준비…골목상권 사용은 시간 걸릴 듯△정치-이재명 수사 vs 천공·특검…여야 곳곳 격돌-“尹 언급말라” vs “경선개입” 대통령실-안철수 ‘정면충돌’-“혁신위, 총선 공천 때 당원 평가 반영 논의 중”-나흘 방미 일정 마친 박진, 北 도발 확장 억제 재확인-이재명 대표 “지자체장들 난방비 보편지원 방안 마련하라”△경제·금융-집사 노릇 제대로…주인없는 회사 벼르는 당국-1월 연료물가 32%↑…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고-신한은행, 10일부터 시니어 고객 ‘창구 송금수수료’ 전액 면제-공정위 “화물연대는 사업자 단체”△글로벌-미국 ‘고용 과열’ 수수께끼…시장은 불안하다-가격 낮추던 모델Y…테슬라, 稅혜택 받자 다시 올려-챗GPT 불붙자…美 테크기업 너도나도 “AI 투자”-“中, 러에 군 장비·기술 제공…전쟁 지원”-日, 올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방침△산업-컨테이너 운임 80%, 에틸렌 마진 71% ‘뚝’…산업지표 급락에 기업 비상-장인이 닦고 조이고…맞춤형 ‘쎈’ 트럭 뚝딱-LG그룹 ‘2050년 탄소 순배출 0’ 추진△ICT-“JY ‘캐논뿐이냐’ 발언 큰 힘…갤S23 카메라 비교 불가”-SK스토아-미디어에스 합병 추진, 그룹 콘텐츠 사업 전략 새판 짠다-LG유플 연이은 보안사고에…특별조사 나서는 과기부-KT, 서울시교육청과 ‘청소년 AI인재’ 양성△중소기업-대한상의·중견련 불참…‘납품대금 연동제’ 시작부터 삐걱-“메타버스로 자기주도적 음악감상 시대 열었죠”-홈씨씨 인테리어, 북미 최대규모 ‘바닥재 전시회’서 호평-중기 재직자 직무역량 향상…중진공, 연수과정 본격운영△소비자생활-유해물질 분류·함량기준 들쑥날쑥…속 끓는 라면업계-“PB·고급화로 유아동복 1위 자리 지킬 것”-SSG닷컴 500억 규모 ‘디지털 쓱세일’ 개최-동원, 한국맥도날드 품나△증권-“새벽배송 유일 흑자 눈길…IPO 혹한기 뚫기엔 역부족”-미국發 봄바람에도 기업 실적 꽃샘추위, 종목별 전략 세워야-삼성중·삼바, 실적 후퇴는 끝…반등 준비하는 저PER 종목들-마스크 벗은 영화 ·콘텐츠주 ‘하하하 호호호’-물량폭탄 걱정 털어버린 LG엔솔, 오를 일만 남았다△부동산-입주폭탄 앞둔 강남·서초 집값·전셋값 어쩌나-저평가 서정리·일자리 많은 화양지구 주목-온기 돌아온 경기…충·전·인은 미달률 급등-조합원 동의했다면 추가 분담금 법적 하자 없어…꼼꼼히 살펴야△문화-조성진 “헨델, 나만의 해석으로 연주…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지휘·가창·연주 ‘3박자’…‘반지’의 매력에 눈 뜨다-MZ 고양이, 아재 고양이…세대 달라도 고민은 같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스타트업 당면과제는 ‘생존’…2년 버틸 전략·모델 갖춰야”-10명 중 2명 자살 고위험군…창업자 ‘멘탈 케어’ 도울 것△스포츠-그린피 20만원 훌쩍…‘태국은 싸다’ 옛말-조민규, 새신랑의 포부…“7년 전 우승 순간, 올해 다시 한번”-한화 루키 김서현 “50세이브 따낼 것”-김영수 “임팩트 연습…공 위아래 티 꽂고 해보세요”-K리그 컴백 황의조, FC서울로△오피니언-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반도-民·官이 함께 가는 금융을 바라며-해수담수화, 황금시장이 열린다△오피니언-규제 완화인가, 시간 끌기인가-제왕적 대통령, 누가 만들었나-도 넘은 명품 장사, 브랜드 수명 갉아먹는다-[e갤러리] 이정 ‘당신’△피플-오늘 그래미 어워즈…BTS ‘2전3기’성공할까-닷, 사외이사에 ‘애플 시리 개발 주역’ 김윤 박사 영입-“현대차 모터스포츠 전기 레이싱도 도전”-이디야 ‘과테말라 식수위생지원 후원’ 감사패 받아-황윤재 서울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 취임-쇼트트랙 최민정, 5차 월드컵 1500m 금메달…혼성 계주 銀△사회-‘합동분향소’ 정면충돌…서울시 “강제철거” 경고, 유족 “죽음 각오” 반발-‘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곽상도, 8일 1심 선고-‘신안 어선 전복’ 9명 실종…“갑판 나왔다 이탈한 듯”-국어 3등급도 서울대 합격…‘수학’이 정시 당락 갈랐다-조선업 인력난 해소, 외국인 2000명 투입
- 질문이 중요한 시대…韓 AI산업의 위기와 기회[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의 투자 리서치 회사인 ARK Invest는 지난 22일 현재 챗GPT 일 사용자수를 1,500만 명 정도로 추정했다. 출시 일주일만에 일 사용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데 이어 40일만에 일 사용자수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AI 개발 속도가 너무 빨라졌어요. 구글이 지난해 말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에 ‘코드레드’(적색경보)를 발령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예전 알파고-이세돌 9단 대국 이후 AI돌풍이 불었는데,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선 챗GPT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거나 초거대 AI 수요 확대에 맞춘 스타트업 창업이 늘고 있어요.”“대통령도 챗GPT를 언급하지 않으셨나요. 이제 부처나 공공기관에서 장관님, 원장님 축사는 챗GPT에 맡기고 직원들은 민생에 힘쓰라고.”실제 인간과 비슷한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ChatGPT)의 돌풍이 국내 IT 업계를 휘감고 있습니다. 지난주 만난 기업인들은 하나같이 챗GPT를 두고 이런저런 말을 합니다. 위기감도 크고 기회로 보기도 합니다.그럴 것이 챗GPT를 사용해본 사람은 놀라운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유료 버전(월 20달러, 약 2만 5000원)도 내놓는다고 발표했지만, 무료 버전만으로도 쉽게 시장 조사 리포트를 쓸 수 있습니다. 유료버전은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더 빠른 응답과 사용자가 몰리는 시간에도 AI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챗GPT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최신 AI 언어모델인 GPT-3.5를 사용해 이용자 질문에 맞는 답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의 ‘에이닷’이나 스캐터랩의 ‘이루다’ 처럼 개인 간 사적인 대화가 중심이 아닙니다.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을 둬 정보를 생성하는, 지식 대화가 핵심이죠.검색 회사만 위기인가…스타트업들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세계 스마트팜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쓰려 한다면, 현재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으로는 여러 질문(검색어)을 던지면 나오는 수많은 검색 결과 중 제가 이 중 몇 개를 픽업한 뒤 보고서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챗GPT는 확률적으로 가장 적확한 답 한 가지를 제시해주죠. 이를테면, ‘write outline of report about global smart farm market(세계 스마트팜 시장에 대한 보고서 개요를 작성)’이라고 물으면 바로 index(색인)를 만들어 주고, 이후 각 항목에 따라 또다시 질문을 넣으면, 1~2분 만에 답을 주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질문인데, 얼마나 질문을 잘하느냐에 따라 답변도 달라집니다. 질문이 중요한 것이죠. 집중하면 1시간 이내에 세계 스마트팜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쓸 수 있죠. 주로 시장 데이터는 1년 뒤 업그레이드 되는 터라, 최신 정보는 검색에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현재 챗GPT에 입력된 데이터는 2021년까지여서 최신 정보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서치(인터넷 검색)를 대체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그래서 구글이 ‘챗GPT’에 맞설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AI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천억 원)를 투자했죠. 국내 검색 1위 네이버도 올 상반기 내에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 된 검색 경험 ‘서치 GPT’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AI 스타트업들도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은 AI나 블록체인 쪽이 많았습니다. 이중 이미지 생성이든, 비디오 생성이든 텍스트 생성이든 소위 생성 AI를 개발하는 회사들도 상당합니다. 기업간(B2B)공급 형태로, 금융사나 제조사 등에 비정형데이터를 쉽게 추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들도 있죠. 그런데, 챗GPT를 개발하는 오픈AI가 일반 개인용 무료 챗봇(또는 일부 유료화 챗봇)외에 B2B 제휴 형태로 국내 산업계로 직접 들어온다면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의 AI를 연구하던 국내 스타트업들이 얼마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챗GPT로 AI 투자 몰릴 듯…위기는 기회다챗GPT를 계기로 AI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 AI 업종에 돈과 사람이 몰리는 점은 기회입니다.적어도 국내 시장에선 영어 기반 모델이 조기에 정착하기 힘든 상황도 고려할만 하죠. 전 세계적으로 구글 검색이 1위가 아닌 몇 안 되는 나라가 우리나라인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SK텔레콤이 ‘에이닷’을 개발하면서, 초거대 언어모델인 GPT-3와 유사 성능을 보이는 한국어 범용 언어모델(GLM) 개발을 위해 국립국어원과 제휴한 것이나, 네이버가 외국 기업들이 영어 기반 개발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를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네이버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도 같은 이유죠.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에서 원장님 축사를 쓸 때는 토종기업의 생성AI가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챗GPT를 계기로 인간의 역사를 바꿀 AI 혁명이 빨라질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가 정치 문제로 다투는 사이, 데이터 규제를 엄격하게 하면 바로 개인정보가 보호할 것이란 생각에만 몰두한 사이, AI 산업은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식하게 될까 걱정입니다.
- '개인 맞춤형 안경 제작' 브리즘, 54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브리즘(대표이사 성우석, 박형진)이 5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서울대기술지주 주도로 진행됐으며 산업은행,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100억 원이다.브리즘은 3D프린팅, 3D스캐닝, AI스타일 추천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 2017년 설립 초기부터 100% 예약제 시스템을 통해 전문 안경사와 고객 간의 1:1 퍼스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곡, 신사점을 열었고, 서울 경기 지역 내 총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브리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주요 고객이었던 3050 남성에서 성장기 청소년과 노안 인구로 타겟층을 확대할 계획이며, 상반기 내 관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HP 5200 3D 프린터를 신규 도입해 수요 증대에 대비한 생산 시설도 확충했다.특히 올해 초 뉴욕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하반기 내 안테나 스토어를 오픈,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시드 투자부터 참여한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브리즘은 오랫동안 혁신의 사각지대였던 한국 안경산업에서3D기술을 안경에 접목함으로써 퍼스널 아이웨어 시대를 열었다”며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시점에 펀딩에 참여하게 되어서 기쁘고, 특히 모바일 기기 확산에 따른 안경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글로벌 안경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박형진 브리즘 대표는 “안경 산업은 국내 2조7000억원, 전 세계 183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단일화된 사이즈로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고객의 안면 데이터를 3D 스캔한 데이터로 맞춤형 안경을 만드는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나아가 해외에서도 개인 맞춤형 안경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VC’s Pick] 초개인화 시대 도래…개인 맞춤형 서비스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월 30일~2월 3일)에는 패션과 부동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개인 맞춤형 멘탈관리 ‘루빗’루빗은 JB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루빗은 루틴 관리와 게임형 보상을 통해 사용자의 습관 형성을 돕는 앱 서비스다. 기존 루틴 앱은 주로 부지런한 사람을 대상으로 서비스했다면, 루빗은 게임형 보상을 통해 의지력이 약한 사람도 쉽게 생활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다르다.JB벤처스는 루빗의 빠른 성장성과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지난 2021년 10월 정식 출시된 루빗은 1년 만에 10만명이 다운로드 할 정도로 멘탈 헬스케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유치 이후엔 2개월 만에 4만명의 해외 유저도 추가 확보했다.루빗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 구축, 디지털 헬스 케어 콘텐츠 출시, 업계 내 우수 인력 채용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3D로 맞춤형 안경 제작 ‘브리즘’안경 스타트업 브리즘은 서울대기술지주와 산업은행,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4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브리즘은 3D프린팅, 3D스캐닝, AI스타일 추천 등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한다. 2017년 설립 초기부터 100% 예약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서울 경기 지역 내 총 8개 매장이 있다.투자사들은 혁신의 사각지대였던 국내 안경 산업에서 브리즘이 3D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퍼스널 아이웨어 시대를 열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브리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주요 고객이었던 3050 남성에서 성장기 청소년과 노안 인구로 수요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HP 5200 3D 프린터를 신규 도입해 수요 증대에 대비한 생산 시설도 확충했다. 미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시니어 개인비서 ‘똑비’시니어를 위한 개인 비서 서비스 ‘똑비’를 운영하는 토끼와두꺼비는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똑비는 시니어를 위한 일상 맞춤형 비서 서비스다. 온라인 서비스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니어 사용자는 똑비 앱을 통해 정보 검색부터 최저가 물품 구매, 장보기, 기차 예매 등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채팅으로 요청할 수 있다.매쉬업엔젤스는 똑비가 디지털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며 향후 시니어 컨시어지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똑비 상담 효율화를 위한 툴을 추가 개발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남성 패션 스타일링 ‘아웃핏랩’남성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 스타일레시피를 운영하는 아웃핏랩은 한양대기술지주와 IPS벤처스 등으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일레시피는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와 고객 체형·취향 데이터가 결합된 고관여 패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스타일레시피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체형과 취향을 분석해 매주 무료로 스타일링 콘텐츠를 전달해 주는 ‘위클리 스타일링’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2만여명의 유저를 끌어 모았다. 아웃핏랩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개인화 추천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코리빙하우스 운영 ‘엠지알브이’코리빙 하우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부동산 스타트업 엠지알브이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와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이에스인베스터, 서주벤처스, 시몬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2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총 27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엠지알브이는 커뮤니티 기반의 코리빙 하우스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맹그로브 숭인’을 시작으로 ‘맹그로브 신설‘과 ‘맹그로브 동대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월 17일 ‘맹그로브 신촌’을 연다.투자사들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본질적 가치가 중요해진 가운데 주거 서비스라는 안정적이고 명확한 수요 기반 위에서 혁신과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맹그로브의 연간 공실률은 5% 수준이고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엠지알브이는 이번 투자금으로 공유주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용 앱 및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국산 원전 안전검사 솔루션 ‘딥아이’원전 및 산업용 플랜트 관형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딥아이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인포뱅크,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사내벤처 기업인 딥아이는 원전 및 산업용 플랜트 관형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한수원에서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AI(인공지능) 모델의 자동 평가가 이뤄진다. 이에 플랜트 운영사 및 발전사 등의 시간적, 경제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정확도 높은 검사를 통해 산업 안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투자사들은 큰 시장 잠재력과 창업팀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방대한 양의 실제 신호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 최대 매출 썼지만 역성장 못 피한 네이버, '서치GPT' 내놓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었지만 영업이익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18년 이후 4년만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마케팅비와 채용 속도를 줄이면서 수익성 방어에 나섰으나,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진 못했다.다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서 올 상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내놓겠다고 밝힌 네이버 주가는 이날 5% 넘게 상승했다. 네이버는 올해 비용 절감과 함께 신사업 적자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3일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8조2201억원, 영업이익 1조304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0.6%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1.6% 하락한 것이다.◇콘텐츠 3700억·클라우드 2000억 적자외형 성장을 이끈 건 콘텐츠, 커머스 사업 등이다. 지난해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2615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커졌으며, 커머스 매출도 1조8011억원으로 21% 증가했다. 4분기 일본 유료 이용자가 1년 전보다 25% 이상 늘어난 것이 콘텐츠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커머스 매출 증대는 브랜드스토어, 크림(리셀 플랫폼) 등 버티컬 서비스 고성장에 기인했다. 이번 분기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올랐다.핀테크 사업 매출(1조1866억원) 역시 외부 결제, 오프라인 결제액 확대 등으로 연간 기준 21.2%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의 경우 1년 전보다 5.3% 증가한 4029억원이었다.하지만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서치플랫폼) 사업이 7.9% 성장하는 데 그치고, 콘텐츠와 클라우드 등 사업이 각각 3700억원, 20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광고 사업의 경우 검색 광고 매출 선방에도 긴축과 광고주 예산 축소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감소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4분기만 봐도 검색 광고 매출이 5%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2.9% 줄었다.◇상반기 ‘서치GPT’ 베타 서비스네이버는 올해도 경기 둔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등 핵심 사업의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규모는 키우고, 콘텐츠·클라우드 부문 적자를 줄여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특히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등장으로 ‘검색의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자, 대응에 나선다. 올 상반기 새로운 검색 기술의 일종인 ‘서치 GPT’를 선보이기로 한 것. 예를 들어 서울 지하철 요금처럼 정보가 요약된 답변이 필요한 검색에 대해서는 신뢰도 높은 최신 콘텐츠 데이터를 출처와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노트북 싸게 구매하는 방법’과 같은 조언이 필요한 검색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답변을 제시한다.다만 별도의 베타 서비스로 당장 네이버 검색 결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챗GPT 같은 챗봇 방식이 될지 사용자환경(UI)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기존 생성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 최신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용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실험의 장을 별도로 오픈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고 나면 정보성 검색에 대해선 네이버 검색 결과에 넣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최소한 역성장을 방어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검색 광고 사업이 역성장하지 않는다면 서치, 커머스, 핀테크 구분 손익률이 지금보다 떨어질 구조적 이유는 없다”며 “마진율 상승 요인은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 적자를 줄이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 허용석 "G7진입 마지막 흔들다리…기업가형 국가 전환이 열쇠"[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한국의 G7진입과 관련, “경제지표는 이미 G7 수준에 도달했지만 출산율, 고령층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적 지표는 여전히 열위에 있다”며 “복지체계 전반을 세심히 점검하고 챙기는 일이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초불확실성의 시대. 한국경제는 미증유의 짙은 안개속에 휩싸여 있다. 미국의 고강도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대외 경제상황이 극도로 혼미한 상태에서 대내적으로는 3고 현상(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치며 역대급 불황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 10위 수준의 경제규모, 세계 7번째 5030클럽(인구 5000만명,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가입,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선진국 분류. 세계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거쳐 선진국 클럽에 가입한 한국경제는 올해 성장기조가 급격히 흔들리며 일각에선 구조적 침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한다. 격랑 속의 한국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은 무엇일까. 선진국 문턱을 넘어 G7, 한발 더 나아가 G5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어떤 것일까.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으로부터 해법을 들었다. 그는 최근 서울 종로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불확실성 속의 압박이 정점에 이른 올해는 G7으로 가는 마지막 흔들다리(Final Rocking Bridge)”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잠재성장률 만큼 성장을 이루지 못하면 자칫 선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민관 공조의 기업가형 국가(Entrepreneurial State)로 전환, 국민소득 4만달러 국가 수준의 규제개혁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지표는 이미 G7 수준에 진입했지만 출산율, 고령층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적 지표는 여전히 열위에 있다”며 “사회안전망은 물론 복지체계 전반을 세심히 점검하고 챙기는 일이 G7진입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G7수준의 기업 환경 조성, ‘기업가형 국가’ 전환 -경기흐름이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올 상반기가 압박의 피크예요. 3고 현상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침체 기조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고물가 억제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통화 긴축정책을 공격적으로 시행했잖아요. 실물부문에 대한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6개월∼1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고 볼 때 파급효과는 올 상반기 집중될 거예요. 최근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대에서 1%대로 하향 조정하는 추세예요. 잠재성장률이 2% 내외 수준임을 고려할 때, 1%대의 성장률은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성장이 정체된 화석경제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와요.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가 2019년을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하며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고 자본축적과 기술혁신이 정체되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으로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연평균 2.5%에서 2021~25년 2.0% 그리고 2026~30년 1.7%로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와요. 내실을 다져 빠른 시일내 2%성장을 회복해야 해요. 이마저 달성 못하면 선진국 함정에 빠지는 거죠.”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은.“기업가형 국가로 전환해 민관 공조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야 해요. 정부는 민간이 기피하는 위험부담이 큰 프로젝트에 과감히 투자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애플, 구글 등 혁신 기업의 탄생 이면에는 미국 정부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그 원천이었어요. 아이폰에 탑재된 GPS,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등 핵심기술 모두 정부의 재정지원과 R&D투자를 통해 개발된 기술 아닌가요. 애플은 정부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개발해 글로벌 공룡기업으로 탄생한 거예요.” -과학기술 입국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얘기군요.“2017년 1월 미·중 무역분쟁이 막 터질 때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위원회에서 ‘미국 반도체 산업 장기 우위를 위한 전략보고서’라는 걸 냈어요. 여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혁신’이란 말이 나와요. 바로 이 점이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는 비결이에요. 경제도 국방에도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것도 웬만한 수준이어선 안 되고 타의 추종을 불어하는 수준이어야만 살 수 있다는 거예요. 이는 문샷 프로젝트(Moonshot projects)와도 연관돼요. 한마디로 목표를 설정하면 장단기 이해득실, 리스크 모두 따지지 않고 과감히 시도한다는 거예요. 무모하다고 할 정도로 강한 개념이지요. 사실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때 이런저런 리스크 다 따지면 타당성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하지만 꼭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면 이런 파격적인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문샷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미국은 정부 기업 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요. 정부는 일단 차세대 산업의 기반이 되는 초창기 기술의 R&D에 엄청난 투자를 하지요. 투자해도 99%는 다 사장돼 없어질 거를 정부가 다 합니다. 여기에서 싹이 좀 보인다 싶으면 기업으로 넘어가고 기업이 문제에 봉착하면 대학으로 가요. 기업이 직면한 문제가 얼마나 빨리 대학의 책상 위에 놓여지는지 그 속도에 따라 기술혁신 경쟁의 우위가 판가름난다고 해요. AI, 양자 컴퓨팅, 반도체, 바이오, 우주, 해양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미래의 먹거리들이 이런 과감하고 선도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혁신을 이룬다는 거예요. 정부의 지원방식도 이젠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우리나라도 R&D투자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민간과의 이런 연계는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우리나라 R&D 투자의 가장 큰 맹점은 지나치게 성공을 요구한다는 거예요. 평가 제도가 문제지요. 실패하면 용납을 안 합니다. 우리나라의 R&D성공률이 90%가 넘는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런데 정말 가치있는 투자는 성공률이 90%가 넘을 수가 없어요. 10%도 안 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에요. 우리 R&D투자는 전 세계에서 GDP대비 비율이 ‘톱3’에 들어갈 만큼 양적으로는 충분해요. 하지만 질적으로는 빈약하죠. 쉬운 것만 골라 하니 도전적인 과제에 대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기업가형 국가로 전환하기 위해선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일텐데요. 규제개혁의 준거점은. “지엽적인 내용에 얽매이기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합니다. 규제혁파의 기준은 G7, 최소한 G7+중국 수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규제 수준은 턱없이 복잡합니다. 대기업·중소기업, 수도권· 비수도권, 고소득 ·저소득 이런식으로 나눠 규제수준을 달리하는 건 사회 정의나 형평성 측면에선 일견 타당할 수 있겠지만 나라밖에서 보면 의미가 없어요. ‘선진국, 경쟁국에 없는 규제는 모두 철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해선 노동·환경·세제 등 모든 기업 환경을 이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규제개혁의 접근 전략은. “온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선행돼야 해요. 타다와 택시 논쟁 보세요. 모빌러티 혁신을 위해 타다의 진입은 바람직하지만 택시업자들은 직장을 잃어요. 이들에겐 퇴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갈등관리를 잘해야 해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거죠. 당장 직장을 잃어도 당분간 소득의 70%정도는 보장되고 전직을 위한 교육 훈련 체계 등이 마련돼야 해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 구축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규제개혁을 이룰 수 없습니다. 기득권층의 퇴로를 열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점검해야 할 시기예요. 우리나라 공공사회성 지출이 GDP대비 12%정도인데 OECD 38개국중 35위로 최하위권이예요. 앞으로 관련 예산이 폭발적으로 늘 텐데 지금부터 대비해야 합니다.”-사회안전망 구축은 결국 선진국 도약의 마지막 퍼즐이겠군요.“우리나라는 G7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GDP, 1인당 국민소득, 교역규모 등 경제지표는 일부 G7국가를 앞서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세심히 챙길 건 저출산, 고령층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적 지표예요.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사회발전정도는 G7국가의 70%수준을 밑돌아요. 모든 지표에서 열위에 있습니다. 선진국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G7을 넘어 G5로 도약하기 위해선 성장 동력 회복뿐 아니라 복지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절실합니다. 그런 점에서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하는 올해는 G7으로 가는 ‘마지막 흔들다리’라고 규정할 수 있겠군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사회안전망과 전반적인 복지체계를 점검해야 할 시기입니다. 경제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도록 경제자유도를 최대한 높여주면 되지만 사회 지표개선에는 정부의 ‘보이는 손’이 결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경제체질 개선…디레버리징 그리고 택스믹스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선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급선무입니다.“한국경제는 부채의 늪에 빠져 있어요. 가장 큰 문제는 가계부채겠지요. 최근엔 기업부채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섰어요. 국제결제은행(BIS)의 비금융섹터 신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현재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이 116.5%에요. 외환위기 당시 1998년 2분기에 111.9%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고금리 충격으로 연체율이 급등하면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문제예요. 한계기업들을 솎아내야 하는데 일종의 정서법이 있어 세제나 금융지원을 줄이기 어려워요. 하지만 한계기업의 단계적 정리는 꼭 필요합니다.” -재정건전성도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재정준칙 3% 법제화도 지지부진하고. “국가 부채는 먼 수평선 위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구름과 같아요. 긴 호흡으로 대응하면 됩니다. 최근 급격히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에요. 다만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과제들과 향후 위기 발생 등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충분히 확보해야겠지요. 그런 면에서 중립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준칙 마련은 필수적입니다. 2022년 기준 105개 국가가 이런 준칙을 마련한 상태예요. 재정준칙을 도입하면 재정건전성 제고는 물론 고물가 압력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재정 인플레이션(fiscal inflation)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재정을 방만히 운용하면 일종의 인플레이션 세금(inflation tax)을 국민에게 부과하는 셈인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예요.” -조세시스템은 어떻게 정비해야 할까요. “최적조세구조(택스믹스·Tax Mix)를 디자인해 과세구조를 선진국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세금은 필연적으로 경제왜곡을 초래해요. 형평성이 깨지면서 정치적 사회적 비용이 불필요하게 발생하고 효율성이 깨지면서 경제적 후생도 줄게 되지요. 그 비용을 최소화한 게 재정학에서 강조하는 최적조세구조입니다. 이런 택스믹스가 선진국의 조세구조에 녹아들어있다고 봅니다. G7이나 국민소득 4만 달러 이상 국가들에 답이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조세체계는 오랜 기간 성숙되고 누적된 정치적 합의와 타협의 산물이에요. 불형평과 비효율이 초래하는 정치·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한 조세구조라고 볼 수 있지요.” -선진국의 조세구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거군요.“우리나라의 경우 법인세와 재산세(상속·증여, 보유세·거래세) 과세 비중이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에요. 법인세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가 단일세율이나 2단계 세율이지만 우리나라는 4단계 누진세율(9%, 19%, 21%, 24%)로 운용 중이지요. 최고 세율(24%)도 OECD평균(21.2%)은 물론 G7 평균(20.9%)보다 높아요. 택스믹스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법인세 부담이 과도하게 높은 편이고 소득세와 부가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요. 법인에다가 세금을 왕창 때리는 나라는 최소한 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선진국 세금구조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소득세를 늘리고 법인세를 줄여야 합니다.” -소득세를 높인다면 정치적 저항이 크지 않을까요. “국민개세주의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소득세 최고세율은 매우 높아요. 고소득자들이 세금을 제법 부담하고 있다는 얘기에요. 반면 선진국은 최고 세율을 적용하는 과표구간이 매우 낮습니다. 한국과 선진국의 평균임금을 100만원이라고 할 때 우리나라는 소득 500만원, 선진국은 300만원이 기준입니다. 면세비율도 마찬가지예요. 일본만 해도 15.1%인데 우리나라는 37.2%(이상 2020년 기준)에 달해요. 최고세율을 더 높일 게 아니라 아래쪽부터 구조적으로 세부담을 더 늘려야 합니다.” -증세 논의도 동반돼야겠군요. “재정건전성 차원뿐 아니라 고령화나 복지재원 마련 등을 위해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어요. 조세부담률이 22.1%(2021년 기준)로 여전히 OECD평균(24.3%, 2020년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에요. 선진국 기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세수 확대가 삶의 질을 높여 다시 세수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해요. 장기적 안목으로 증세를 하면서 최적조세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단순히 개별 세목 차원이 아닌 전체 조세체계를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흥정하듯이 세율을 정하고 공제를 남발하면 세제는 누더기가 되고 전체적인 균형은 무너집니다.”허 원장은…△1956년 서울 출생 △덕수상고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경제학 석사, 홍익대 세무학 박사 △공인회계사 △행정고시 22회 △ 재경부 외화자금과장 △재경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삼일경영연구원 원장 △세제발전심의위원회·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현)현대경제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