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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토토] 배구팬 "흥국생명, GS칼텍스에 승리" 전망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인 베트맨(www.betman.co.kr)은 25일 치러지는 2008~2009시즌 프로배구 흥국생명-GS칼텍스,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 등 2경기를 대상으로 한 배구토토 스페셜 31회차 게임 투표율 중간집계 결과 1경기 흥국생명-GS칼텍스전에서 홈팀 흥국생명의 승리에 69.20%가 투표해 흥국생명의 승리를 점쳤다고 밝혔다. 배구토토 스페셜은 게임은 더블(2경기 대상) 및 트리플(3경기 대상)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경기의 최종세트스코어와 1세트 점수차를 예상하면 된다. 최종세트스코어는 3:0, 3:1, 3:2, 0:3, 1:3, 2:3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1세트 점수차 표기방식은 2점차, 3점차, 4점차, 5점차, 6점차, 7점차 이상 등 6가지로 구분된다. 흥국생명-GS칼텍스전 최종 세트스코어는 흥국생명의 3-1 승리(29.61%)와 흥국생명의 3-2 승리(27.36%)를 예상한 참가자가 많았다. 1세트 점수차의 경우 6점이 25.03%로 가장 많았고 3점(19.87%)이 그 뒤를 이었다. 2경기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은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점친 참가자가 73.11%로 많았고 최종 세트스코어로는 현대캐피탈의 3-1 승리(31.19%), 3-0 승리(21.43%)를 예상한 참가자가 다수 였다. 1세트 점수차는 3점이 30.92%로 가장 많았고 2점(22.29%), 4점(20.6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배구토토 스페셜 31회차 게임은 25일 오후 4시 20분에 발매가 마감된다.
- D공포-車구제안 불발 `뉴욕 또 폭락`..다우 444p↓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11년전인 1997년 수준으로 추락했다. 하락 출발한 주요 지수는 장중 수 차례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민주당이 자동차 구제법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미국 의회는 이날 파산 위기에 내몰린 자동차산업 구제법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다음달로 연기하고, 자동차업체들에게 효율성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유가가 폭락, 50달러선을 하회하며 3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디플레이션(Deflaion) 공포를 증폭시켰다. 경제지표는 침체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6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고용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8년래 최악의 수준에 머물렀고, 경기선행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552.29로 전일대비 444.99포인트(5.5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6.12로 70.30포인트(5.07%)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52.44로 54.14포인트(6.71%) 밀려났다. ◇美의회, 자동차구제법안 표결 12월로 연기 미국 의회는 파산 위기에 내몰린 자동차산업 구제법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다음달로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의회 일정상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법안 표결을 연기하는 한편 자동차업체들에게 효율성 있는 자구계획을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해리 리드 원내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산업에 대한 표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슬프게도 어느 누구도 하원과 상원을 거쳐 대통령의 승인까지 받을 만한 절충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특히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의 중역들이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워싱턴 청문회에 나타난 것은 구제법안 처리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빅3` 경영진의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 "자동차업체들이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세금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며 "업체들은 효율적인 자구계획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달중 선거후 회기(레임덕 회기)를 재차 소집, 자동차산업 구제법안을 처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민주 공화 양당의 회기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아 법안 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구제법안 표결이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주는 반등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는 각각 3.2%, 10.3% 올랐다. ◇`금융주, 날개없는 추락`..씨티 이틀째 폭락 씨티그룹(C)은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의 지분 확대 소식에도 불구하고 26.4%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와리드 빈 타랄 왕자는 이날 씨티그룹의 지분을 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분은 4%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씨티그룹은 전날 계열 구조화투자회사(SIV)들의 부실자산을 떠안고 타격이 큰 헤지펀드를 청산하겠다고 밝히면서 23% 폭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추락했다. 다른 금융주들도 일제히 밀려났다. JP모간체이스(JPM)가 17.9%,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13.9%, 골드만삭스(GS)가 5.8% 각각 내렸다. 이날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신용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1조2000억달러를 금융권에 추가 투입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BR 캐피탈 마켓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는 8대 대형은행에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이외에 1조2000억달러를 추가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민간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떠안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50弗 붕괴 마감..`D공포 확산`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으로 5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달러(7.5%) 떨어진 49.62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지난 200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선을 깨고 내려섰다. 장중에는 48.64달러까지 추락, 200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지난 7월 147.2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4개월만에 100달러 가까이 추락했다. 유가가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상품가격도 동반 하락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Deflaion)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모두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져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켰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엑손모빌(XOM)이 6.7%, 셰브론(CVX)이 8.8% 밀려났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16년 최대`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6년 최대치로 치솟았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깊숙히 확산되면서 디플레이션 공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이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5일 마감기준)가 전주대비 2만7000명(계절조정) 증가한 54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만5750명 늘어난 50만65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3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8일 마감 기준)는 10만9000명 증가한 401만명을 기록했다. 4주 평균은 7만1250명 늘어난 386만명이었다. ◇10월 경기선행지수 0.8%↓..`D우려↑` 미국의 향후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면서 경기가 깊은 침체 국면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0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의 0.1%(수정치)에서 -0.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도 하회한 수준이다. 주요 10개 항목 가운데 주가, 건설허가, 소비자 기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판매상들의 실적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자본재 주문도 하락했다. 총통화량과 장단기 스프레드, 소비재 주문은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위축 정도가 향후 수 개월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 `18년 최악`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8년만에 최악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으로 수준으로 위축된데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1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7.5에서 -39.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18년만에 최저치.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0은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점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신규주문 지수가 전월의 -30.5에서 -31.4로 떨어졌다. 고용 지수는 -18에서 -25.2로 하락했다. 출하 지수는 -18.8에 머물렀다. 가격지불지수는 7.2에서 -30.7로 추락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 `다우 8000선 붕괴` 뉴욕 폭락..악재 만발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폭락세로 마쳤다. 다우 지수는 8000선이 붕괴되며 5년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다우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5~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이 특수목적법인(SIV)의 부실자산을 떠안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로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지며 금융주 하락을 주도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싸고 이틀째 의회 청문회가 진행된 가운데 생사의 기로에 놓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도 추락하며 지수에 하향 압력을 가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야후와의 인수 협상은 끝났다"고 밝히면서 야후도 급락,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주택과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도 고조됐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사상 최대폭으로 추락했고, 주택착공과 허가 건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미국의 경기후퇴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방향을 굳힌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특히 장 막판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모두 일일 최저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997.28로 전일대비 427.47포인트(5.07%)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6.42로 96.85포인트(6.53%)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06.58로 52.54포인트(6.12% )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재고증가와 수요둔화 전망으로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7센트(1.4%) 하락한 53.62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유가는 나흘간 7.9% 떨어졌다. ◇`금융주 추락 어디까지`..씨티-골드만↓ 다우 구성 3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로 마쳤다. 씨티그룹(C)은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로 23.4% 떨어졌다. 이는 사상 최대 낙폭이다. 이로써 씨티그룹 주가는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7개의 그룹 계열 SIV로부터 174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해 12월 SIV의 부실이 심각해지면서 490억달러의 SIV 자산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SIV 자산을 지속적으로 처분해 왔으나 이번에 남은 자산 174억달러를 직접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씨티그룹은 자산 매입을 위해 3억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막삭스(GS)도 11% 급락, 상장 이후 최저가로 추락했다. 이로써 골드만삭스의 시가총액은 260억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정점이었던 지난해 10월31일의 1050억달러(주가 248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밖에 JP모간체이스(JPM)가 11.4%, 모간스탠리(MS)가 14.8%,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14% 각각 하락했다. ◇GM-포드-야후 `급락` 미국 1,2위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는 각각 9.7%, 25% 밀려났다. 몰락 위기에 처한 자동차 산업을 구제하기 위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빅3` 경영진은 이틀째 의회에 출석, 지원을 촉구했다. 야후(YHOO)는 20.9% 내렸다. 이날 스티브 발머 M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제리 양 CEO가 물러나기로 했다고 해도 야후와의 모든 인수 협상은 끝났다(done)"고 언급, 인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사상최대폭 하락`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사상 최대폭으로 추락했다. 경기후퇴와 맞물려 물가가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1947년 이래 가장 큰 낙폭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9%도 넘어선 하락폭이다. 국제 유가의 거듭된 하락이 주요 배경이 됐다. 10월 에너지 가격은 8.6%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이 14.2% 급락했다. 모두 사상 최대 낙폭이다. 식료품 가격은 0.3% 올랐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내렸다. 근원 CPI가 하락한 것은 지난 1982년 이래 처음이다. 월가는 0.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10월 주택착공-허가 `사상최저` 미국의 10월 주택착공건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와 맞물려 주택시장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연율 79만1000채(계절조정)로 전월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59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다. 이로써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지난 1년간 38% 떨어졌고, 주택시장의 정점이었던 지난 2006년초에 비해서는 70% 줄었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건수는 더욱 부진했다. 전월대비 12%% 급감한 70만8000채에 그쳤다. ◇`美 경기후퇴 1년이상 지속`-FOMC 의사록 연준은 미국의 경기후퇴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공개한 10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완만한 위축(contract)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경기후퇴(recession)`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는 사실상 후퇴 국면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은 아울러 "경기하강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위원들은 "경제 회복이 비교적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례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회복도 더디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향후 수분기 동안 실질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위원들은 "경기둔화로 물가가 안정권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FOMC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1.6%에서 0~0.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8%에서 -0.2~1.1%로 낮춰잡았다. 실업률은 올 연말 6.3~6.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실업률은 7.1~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3개월 전만 해도 실업률이 6%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내년 인플레이션률과 근원 인플레이션률은 각각 1.3~2%, 1.5~2%로 연준의 안심권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12월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 [모닝커피] "나는 굶어도 개는 안굶겨" 쌀은 안사도 사료는 산다
- [조선일보 제공] 불경기 탓에 대부분의 분야에서 소비가 줄고 있지만, 애완용품 매출은 훨훨 날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아도 가족처럼 키우는 애완동물을 위한 씀씀이는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이다. GS마트에 따르면, 지난달의 애완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했고, 올들어 1월부터 10월까지는 6.2% 늘었다. 애완용품 중에서도 식품은 6.1% 증가한 반면, 샴푸·탈취제·의류 같은 기타용품은 10.5%나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강아지보다 고양이용품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고양이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GS마트에서 애완고양이 관련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작년보다 4.5배나 늘었다. 다른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세계 이마트의 올 9월과 지난달 애완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 19.3% 늘었다. 이마트는 애완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자, 지난달 대형마트 최초로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위한 '이마트 자체 상표'인 '엠엠독스'와 '엠엠캣츠'를 선보였다. 엠엠독스는 애견용 사료 11개, 껌과 육포 등 간식류 21개, 방석, 목줄 등 애견용품 35개로 모두 67개 품목이며 기존 '제조업체 자체 상품'에 비해 10~20% 정도 가격이 싸다. 롯데마트에서도 올 들어 9월까지 애완견 관련 상품은 8%, 애완고양이 상품은 4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불황에도 애완용품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독신 가정이나 독거 노인층이 늘고 있는 것과 관계있다고 지적한다. 부모가 아이를 위한 소비는 가급적 줄이지 않듯이, 홀로 사는 사람들도 자식처럼 생각하는 애완동물을 위해선 지갑을 열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마트의 홍자민 애완용품 바이어는 "특히 불경기에는 애완동물로부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뉴욕 하락..`기업發 악재 만발-中 부양책 단명`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4조위안(5860억달러)의 중국 경기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대한 구제금융 확대를 호재로 급등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서킷시티의 파산보호 신청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 기업발 악재로 경기후퇴(recesison)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점차 상승폭을 줄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물러섰다. 골드만삭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금융주가 밀려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870.54로 전일대비 73.27포인트(0.8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6.74로 30.66포인트(1.86%)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19.21로 11.78포인트(1.27%)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2% 이상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7달러(2.2%) 오른 62.41로 마감했다. ◇`파산보호 신청` 서킷시티-`목표가 0달러` GM `폭락` 미국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시티(CC)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60% 폭락했다. 서킷시티는 신용위기와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과의 경쟁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이날 서킷시티가 버지니아주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킷시티의 자산은 34억달러, 부채는 23억2000만달러였다. 서킷시티는 특히 휴렛패커드(HP)에 대해 1억1900만달러, 삼성전자에 대해 1억1600만달러 규모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1500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59년 역사의 서킷시티는 지난 3분기 순손실이 2억392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3배에 달했다. 매출액은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오던 서킷시티는 지난 3일 미국 전체 매장의 20%에 해당되는 155개 매장을 올해 안에 폐쇄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주말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고 고백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도 22.9% 폭락, 3.36달러로 마쳤다. 이는 60여년만에 최저가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극심한 경영난에 처한 GM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낮추면서 향후 1년간 목표주가를 `0`로 제시했다. 이는 GM의 가치가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GM으로선 굴욕적인 일이다. 로드 라체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는 "GM이 파산을 면한다고 해도 향후 파산이나 다름없는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며 "12월이 지나서도 미국 정부가 GM에 대해 지원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와 버킹햄 리서치 그룹도 GM의 목표주가를 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브라이언 존슨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가 어떠한 형태의 지원을 하던간에 GM 주가는 심각하게 희석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4달러에서 1달러로 하향 수정했다. 한편 지난 7일 GM은 3분기 25억달러의 손실을 내고 현금 유동성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혀 자동차 `빅3`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증폭시킨 바 있다. ◇골드만 `급락`..상장 첫 분기적자 경고 `월가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골드만삭스(GS)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8.5% 급락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4분기 주당 2.5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릴린치와 UBS,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도 일제히 골드만삭스가 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동반 추락했다. 씨티그룹(C)이 5.2%,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4.9%, JP모간체이스(JPM)가 3.6% 각각 하락했다. ◇AIG 폭등..美 구제금융 1500억弗로 확대 반면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는 8.1% 급등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AIG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 재무부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일환으로 400억달러 규모의 AIG 우선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제시했던 850억달러의 대출을 600억달러로 축소하기로 했다. 대출 조건은 라이보+850bp에서 라이보+300bp로 완화했다. 대출 기한은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뉴욕연방은행은 AIG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 자산담보부증권(CDO) 등 부실자산을 사들이는 별도의 2개 기구를 통해 525억달러를 대출해주기로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16일 AIG 및 자회사 자산과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AIG에 최대 850억달러 규모의 긴급 대출을 지원해주기로 했으나 오히려 AIG의 재정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 새로 마련된 구제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재무부와 연준은 "새로운 구제안은 AIG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보다 견조한 재무구조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IG는 이날 3분기 244억7000만달러(주당 9.05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30억9000만달러(주당 1.19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151억달러의 자본 손실 등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 규모는 3.42달러로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85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R 그림자`..구글-스타벅스 실적악화 `인터넷 황제` 구글(GOOG)이 바클레이즈의 매출전망 하향조정 여파로 3.7% 밀려났다.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SBUX)는 정규장에서 3.3% 떨어진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2.9% 하락세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스타벅스의 분기 실적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 여파로 월가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회계년도 4분기 순이익이 540만달러(주당 1센트)로 전년동기의 1억5850만달러(주당 21센트)대비 96.5% 급감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0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13센트에 못미쳤다.
- (증시 브리핑)쓸쓸했던 너의 아파트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정부가 19일 금융시장 안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21일 오늘은 `건설업체의 유동성 지원과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대책에는 건설업체의 채무에 대한 만기연장 및 유동성지원 방안,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및 어음 만기 연장, 부동산 펀드 조성, 그리고 미분양 아파트 환매조건부 매입 등의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수도권 투기지역 해제 또한 작지 않은 이슈다. 시장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을 옥죄어왔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해소될 순 없겠지만, 이번 정부 대책의 강도에 따라 건설업종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전날 건설업종 지수는 5.91%나 급등하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금호산업(002990)은 8.9%나 올랐고 현대건설(000720)은 6.2%, 대우건설도 4.9%씩 상승했다. 유동성 위기와 관련된 루머가 나돌았던 대림산업(000210)도 상승세로 마감했고 마찬가지 이유로 부진했던 GS건설(006360)은 무려 8%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급한 불을 끄는 수준일 뿐, 침체기에 접어든 부동산 경기가 갑자기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은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주택경기가 얼어붙다 보니 분양을 내년 이후로 연기하는 건설업체들이 속출하는가 하면 신규사업 벌이기 보단 미분양 물량 처리에 급급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건설사들은 지금 자금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분양한 단지의 중도금이나 잔금을 담보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는가 하면, 미분양 담보대출을 통해 감정가의 30~40%선이라도 빌려쓰고 보자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번 정부의 대책중 미분양펀드나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 등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같은 시장의 자금난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주초 발표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날 프로그램 매수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환율시장이 안정되면서 주식시장도 일단 정부의 대책에 상승세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부동산 대책 발표로 인해 일단 주식시장은 좀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뛰면서 정부의 대책이 한층 더 약발을 받을 수 있을 만한 환경도 조성됐다. 다음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FOMC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추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단기적인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경기침체 징후가 짙어지는 요즘, 시계는 여전히 제로상태다. 단기적인 안도랠리를 폄하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최근 시장이 급변하는 변동성 장세 속에 있다는 점도 감안을 해야 하지 싶다.▶ 관련기사 ◀☞대림산업, 자금경색 루머 근거없다-한화☞대림산업, `유동성 위기설 유포` 수사의뢰☞(특징주)대림산업, 3분기 깜짝실적..반등시도
- `추가 부양 기대` 뉴욕 급반등..다우 413p↑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반등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경기부양책 지지 발언과 달러 자금경색 완화 신호가 대형 호재로 등장했다. 미국등 각국 정부의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강도높은 개입 이후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엿새 연속 하락했다. 국제 유가의 이틀 연속 상승 등으로 인한 원유등 상품 관련주의 동반 오름세와 9월 경기선행지수의 예상밖 상승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265.43으로 전거래일대비 413.21포인트(4.67%) 급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85포인트(4.77%) 오른 985.40으로 거래를 마쳤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0.03으로 58.74포인트(3.43%) 상승했다.◇버냉키, 추가 경기부양책 지지..백악관도 검토 시사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 움직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의회는 소비자를 비롯해 주택매입자, 기업, 기타 대출자들이 금융권의 신용(대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의회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검토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그의 발언은 하원의 민주당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최근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의장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1500억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버냉키 의장은 "재정정책은 다음 세대의 부담 가중 등 상충관계를 포함하고 있지만 최근 몇분기동안의 경기악화와 향후 경기둔화 연장 위험을 감안할 때 지금시점에서 경기부양책은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제는 향후 몇분기동안 장기적인 잠재성장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지출 및 경제활동 둔화는 대부분 분야로 파급됐다"고 지적했다.그동안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백악관도 검토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데이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버냉키 의장 발언 이후 "(대통령의) 승인은 의회의 구체안에 달려 있지만 백악관은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에 대해 개방돼 있다"며 "의회에서 진전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다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제안은 경제를 진정으로 부양할 것이라고 판단되지 않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매우 주의깊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라이보 6일째 하락..`달러 자금경색 완화 신호`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 등 각국 정부의 강도높은 대책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면서 달러 단기자금시장의 금리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다.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이날 급락했다. 3개월짜리 라이보는 4.06%로 지난주말대비 36bp 떨어졌다. 엿새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은 9개월래 최대다. 하루짜리 라이보도 16bp 하락한 1.51%를 기록, 4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달러 기근의 정도를 판단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와 초단기대출금리 스프레드의 경우도 2주만에 처음으로 300bp 아래로 떨어졌다. 닉 스타멘코비치 RIA 캐피탈 마켓 전략가는 "각국 정부의 잇단 대책들이 은행의 추가 부도 위험을 줄이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단기자금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라이보는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금융주, 원유주 `반등`..NRG `급등`금융주는 달러 신용경색 진정세 등에 힘입어 올랐다. 씨티그룹(C)은 1.4% 전진했고, 골드만삭스(GS)와 메릴린치(MER)는 각각 6.3%와 6.4% 상승했다. 미국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유가 상승과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10.2% 뛰었다. 셰브론(CVX)도 11.6% 급등했다. 텍사스 2위 발전소인 NRG 에너지는 미국 최대 핵발전소 운영업체인 엑셀론으로부터 62억달러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29% 폭등했다. ◇유가 이틀 연속 상승..`OPEC 감산 확대 관측`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결과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2.40달러(3.3%) 오른 74.25달러로 마감했다.차킵 켈릴 OPEC 의장은 지난 18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려면 (오는 24일 긴급 모임에서) 대폭적인 감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OPEC의 하루 감산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50만~100만배럴 보다 크게 확대된 100만~2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美 9월 경기선행지수 0.3%↑..`예상밖 증가`미국의 향후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가 정부의 강도높은 금융위기 안정책에 힘입어 예상밖 상승, 월가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의 -0.9%(수정치)에서 0.3%로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0.1%를 웃돈 예상밖 상승세다. 주요 10개 항목중 유동성 공급, 금리 스프레드, 소비심리, 공급자 선적, 자본재 및 소비재 주문 등 6개 항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금융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신용경색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경제의 추가적인 악화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최근 지표들이 비(非)금융권 경제의 환경이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뉴욕 일제 반등..`추가 경기부양 기대`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0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경기부양책 지지 발언과 9월 경기선행지수의 예상밖 상승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엿새 연속 하락하는 등 달러 자금경색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강도높은 잇단 대책에 힝입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로 등장했다. 국제 유가의 이틀 연속 상승 등으로 원유 등 상품 관련주가 동반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도 주요 지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한때 9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오전 11시33분 현재 는 전거래일대비 113.26포인트(1.28%) 오른 8965.48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54.22로 13.67포인트(1.45%) 상승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포인트(0.01%) 전진한 1711.45에 거래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은 배럴당 21센트 오른 72.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버냉키, 美의회 추가 경기부양책 지지버냉키 연준 의장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 움직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의회는 소비자를 비롯해 주택매입자, 기업, 기타 대출자들이 금융권의 신용(대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은 조치들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의회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그의 발언은 하원 민주당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의장은 지난달 심각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1500억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버냉키 의장은 "재정정책은 다음 세대의 부담 가중 등 상충관계를 포함하고 있지만 최근 몇분기동안의 경기악화와 향후 경기둔화 연장 위험을 감안할 때 지금시점에서 경기부양책은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제는 향후 몇분기동안 장기적인 잠재성장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지출 및 경제활동 둔화는 대부분 분야로 파급됐다"고 지적했다.버냉키 의장은 미국 정부의 2500억달러 은행권 지분 매입 조치와 관련,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회복하는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효과 측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도 나타냈다. 또 "구제책은 전반적인 경제 악화를 막고, 금융시스템을 안정화하는데 중요하지만 당면한 도전들을 신속히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기업투자는 향후 몇달동안 더 위축되고, 주택경기침체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는 "상품가격 하락과 경기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라이보 6일째 하락..`달러 단기자금시장 진정세`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 등 각국 정부의 강도높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달러 단기자금시장의 금리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다.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이날 급락했다. 3개월짜리 라이보는 4.06%로 지난주말대비 36bp 떨어졌다. 엿새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은 9개월래 최대다. 하루짜리 라이보도 16bp 하락한 1.51%를 기록, 4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달러 기근의 정도를 판단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와 초단기대출금리 스프레드의 경우도 2주만에 처음으로 300bp 아래로 떨어졌다. 닉 스타멘코비치 RIA 캐피탈 마켓 전략가는 "각국 정부의 잇단 대책들이 은행의 추가 부도 위험을 줄이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단기자금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라이보는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금융주, 원유주 `반등`..NRG `급등`금융주는 달러 신용경색 진정세 등에 힘입어 오름세다. 씨티그룹(C)은 1% 전진했고, 골드만삭스(GS)와 메릴린치(MER)는 각각 2.9%와 0.7% 상승세다. 미국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유가 상승과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5.1% 뛰었다. 셰브론(CVX)도 5.7% 올랐다.텍사스 2위 발전소인 NRG 에너지는 미국 최대 핵발전소 운영업체인 엑셀론으로부터 62억달러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21% 급등했다. ◇美 9월 경기선행지수 0.3%↑..`예상밖 증가`미국의 향후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가 정부의 강도높은 금융위기 안정책에 힘입어 예상밖 상승, 월가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의 -0.9%(수정치)에서 0.3%로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0.1%를 웃돈 예상밖 상승세다. 주요 10개 항목중 유동성 공급, 금리 스프레드, 소비심리, 공급자 선적, 자본재 및 소비재 주문 등 6개 항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금융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신용경색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경제의 추가적인 악화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최근 지표들이 비(非)금융권 경제의 환경이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차익실현+R우려` 뉴욕 하락..다우 76p↓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의 유례없는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에 힘입어 전날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했던 뉴욕 증시는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후 들어 하락권으로 투항했다. 금융시장 안정책도 다가오는 경기후퇴(recession)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소매주와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국 정부는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7000억달러 구제금융의 첫 단계로 연말까지 2500억달러를 투입해 금융권의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초대형 구제금융은 당초 주안점을 뒀던 금융권의 부실채권 매입 보다 강도높은 자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첫 단추를 뀄다. 라이보도 이틀째 하락하는 등 달러 가뭄도 해갈될 조짐을 보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310.99로 전일대비 76.62포인트(0.8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9.01로 65.24포인트(3.54%)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98.01로 5.34포인트(0.53%)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하락, 8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56달러(3.2%) 하락한 78.63달러로 마감했다. 경기후퇴 우려로 수요 감소 전망이 재차 부각됐다. ◇재무부, 2500억弗 투입 금융권 우선주 매입..씨티 등 9개 은행 신청 재무부의 금융권 지분 매입 규모는 해당회사당 250억달러 또는 위험자산의 3%로 제한된다. 지원 대상에서 외국계 은행이나 금융지주회사에 속한 금융회사는 제외됐다. 지분 매각을 희망하는 금융회사는 내달 1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재무부는 이들 회사를 대상으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금융회사를 국유화할 경우 발생 가능한 이해상충을 배제하기 위해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를 매입하는 조치를 취했다. 조건은 처음 5년간 5%의 배당을 보장하고, 이후 9%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금융회사는 3년 뒤부터 주식을 되살 수 있다. 금융회사는 우선주 매입 규모의 15%에 해당하는 주식매입권(워런트)을 미국 정부에 제공해야 한다. 워런트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다. 자금을 지원받은 금융회사들은 황금낙하산 금지 등 경영진 보수가 제한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각각 250억달러,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의 경우 100억달러, 뉴욕멜론 30억달러, 스테이트스트리트 20억달러 등의 규모로 우선주 매입이 수일내 이뤄질 예정이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업과 소비자의 자금조달이 막혀 있도록 두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은행들은 미국 경제를 위해 지원받은 자금을 축적하기보다는 적절하게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가 큰 시련을 겪고 있고, 앞날 또한 순탄하지 않겠지만 오늘 취해진 조치들이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경제가 견조한 성장 궤도로 올라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재무부의 구제금융과 별도로 은행간 대출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우선 금융회사가 내년 6월말까지 새로 발행하는 모든 채권의 지급을 보증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기업어음(CP), 약속어음, 선순위 무보증채권 등이 포함된다. 다만 보증 한도는 지난 9월말 현재 채무의 125%로 제한했다. 또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당좌예금 등 모든 비(非)이자예금에 대해서도 지급을 보장하기로 했다. 기간은 내년말까지다. 연준은 오는 27일부터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봉착한 기업들의 숨통을 틔여주기 위한 것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한 방안이다. ◇라이보 이틀째 하락..`달러가뭄 진정` 달러 기근 현상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달러 무제한 공급 조치와 미국 구제금융책 첫 발표 등에 힘입어 진정되는 분위기다. 영국은행연합회(BBA)에 따르면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4.64%로 전일대비 12bp 하락했다. 지난 3월1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로써 3개월물 라이보는 지난 10일 4.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틀째 하락했다. 3개월물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5.23%로 7bp 떨어졌다. 이는 지난 12월28일 이래 최대 낙폭이다. ◇금융주 `상승`-소매·기술주 `하락` 금융주가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책을 호재로 급등했다. 씨티그룹(C)이 18.2%,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16.4% 뛰었다. 골드만삭스(GS)도 10.7% 전진했다. 존슨앤존슨(J&J, JNJ)도 기대를 웃돈 실적에 힘입어 2.1% 올랐다. J&J의 3분기 순이익은 33억1000만달러(주당 1.17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11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J&J는 이와 함께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4.5~4.5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펩시코(PEP)는 실적 악화로 11.9% 급락했다. 코카콜라(KO)도 7.5% 동반 하락했다. 펩시코의 3분기 순이익은 15억8000만달러(주당 99센트)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08달러를 하회한 수준이다. 펩시코는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33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5.5% 떨어지는 등 기술주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INTC)은 6.2% 내렸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5.5% 상승세다. 인텔은 장 마감 직후 3분기 순이익이 20억달러(주당 35센트)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기대치인 주당 34센트는 넘어선 것이다.
- 코스피 7일만에 반등..국내외 부양책 `기대`(마감)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7일 코스피가 7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360선대로 올라섰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하루였다. 오전에는 글로벌 증시 급락에 휩쓸리며 한때 132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글로벌 공조를 통한 동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자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밤사이 뉴욕과 유럽 증시가 사상 초유의 폭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증시도 장중 기준 연중 최저점을 뚫고 내려갔다. 달러-원 환율이 70원 가까이 폭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사실상 패닉 상황에 빠진 것도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하지만 지수가 1300대 초반까지 하락하자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오후들어서는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 내리는 등 글로벌 경기둔화를 헤쳐나가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부상했다. 이에 아시아 증시에도 화색이 돌았다. 급락세를 보이던 중국증시가 한때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대만증시도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일본증시도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데다 자산운용업계가 매도물량을 늘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국내에서의 증시 부양움직임도 투자심리 회복에 한 몫했다. 이에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5000억원에 육박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수세로 인한 일부 대형주 강세에 그쳤다는 점에서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른 종목은 262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544개에 이르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5포인트(0.54%) 오른 1366.10에 거래를 마쳤다. 한계는 있었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차익거래에서 3000억원 가량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차익거래도 177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합계는 4656억원 순매수.기관은 157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투신권이 9일만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925억원을 순수하게 샀다. 연기금도 435억원 순매수로 사흘연속 사자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1119억원 순매도로 증시를 압박했다. 개인도 153억원을 순매도했다. IT와 자동차주가 모처럼 시세를 시장을 주도했다. 실적 우려감이 여전했지만, 1330원 부근까지 치솟은 환율이 이를 상쇄했다. 전기전자업종은 2.21% 올랐고,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도 1.37% 상승했다. LG전자가 3.90% 올랐고, 삼성전자도 2.71% 급등했다. 기아차는 6.62% 뛰어올랐고, 현대차도 2.41% 상승했다.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으며 낙폭이 컸던 금융주와 건설주도 반등에 나섰다. 건설주는 3.28% 급등했고, 증권주는 2.76% 올랐다. 은행주도 0.61% 상승했다. 현대건설(000720)이 5.76% 올랐고,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도 5% 이상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5.57% 치솟았고, 신한지주는 1.17% 올랐다. 반면 기계주와 화학주는 여전히 부진했다. 기계는 3.50% 급락했고, 화학주는 1.10% 밀렸다. 두산중공업(034020)이 5% 이상 밀렸고, SK에너지도 4% 넘게 하락했다. 다만 전날 급락했던 철강과 조선주는 중국 증시 반등과 낙폭 과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포스코(005490)는 0.91% 올랐고, 현대중공업(009540)은 0.43% 올랐다. 거래량은 3억4294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조6556억원으로 집계돼 거래량은 소폭 늘고, 거래대금은 소폭 줄었다.▶ 관련기사 ◀☞현대건설, 3분기 실적호조 전망..`매수`-동부☞현대건설, '노인의 날' 맞아 봉사활동☞현대건설, 2860억원 낙찰통지서 접수
- (이슈돋보기)건설株, 공매도 규제 수혜볼까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금융감독당국이 공매도 제한을 위한 규제책을 내놓음에 따라 건설주 수급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LIG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원(9월24일 기준) 이상 8개 건설사의 경우 지난 23일 기준으로 최근 20일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20일간 총 공매도대금/20일간 총 거래대금)은 금호산업(002990)과 삼성물산(000830)이 각각 0.6%, 2.1%로 나타났다. 또한 현대산업(012630)개발,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이 각각 7.7%, 6.5%, 5.7%로 상대적으로 높다. 올 1월2일부터 9월23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비중은 최근 경향과 유사하게 금호산업과 삼성물산이 각각 1.6%와 1.9%인 반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GS건설은 각각 7.9%, 6.7%, 7.8%를 기록했다. 현행 공매도의 문제점은 외국인 투자자들 위주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했으며, 특히 일부 종목의 경우 집중적인 공매도로 인해 수급상황 악화로 과도한 하락도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무차입 공매도의 성행에 따른 불공정한 거래 양태가 개선된다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과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 탄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이번에 발표한 공매도 규제안은 거래소 종목의 경우 다음달 13일부터 20일 거래일간 공매도 거래 금액이 5%를 초과할 경우 10일간 공매도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달 11일부터 23일까지의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유일하게 5.4%로 제한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박현수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매도 규제안이 건설주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부 공매도 규정 위반사례의 경우 주식대차 혹은 포지션 청산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주식 대차보다는 포지션 청산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가 공급에 초점을 맞춘 부양적 성격이 강한 만큼 건설업황 호전에 따른 주가상승시 추가 공매도 여건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대차잔고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상장 주식수 대비해서는 GS건설, 현대산업, 현대건설 순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연초대비 코스피 대비 낙폭이 과다한 건설업 관련주들의 대차잔고 축소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금호건설, 신문로 신사옥 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