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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룸 90% 할인"..코로나 재확산에 '눈물의 떨이' 나선 호텔업계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평소 하룻밤 600만원(토요일 기준)을 호가하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최고급 특실)을 60만원에 묵을 수 있다고?”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모처럼 ‘7말8초’ 여름 휴가철 성수기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호텔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공실 우려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부티크(4성급) 호텔 ‘레스케이프’가 정상가 대비 90% 할인된 가격에 단 하나뿐인 프레스티지 객실을 내놓는 극약처방을 꺼내 들었다.레스케이프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내부. (사진=조선호텔)130m²규모의 이 객실은 19세기 프랑스 귀족의 저택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톤의 고풍스럽고 우아한 응접실, 아늑한 침실(킹 사이즈), 미러 장식의 드레스 룸, 로맨틱한 욕실 등을 갖췄다. 원래는 평일 560만원, 주말 60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호텔에서 ‘레스케이프 스위트룸’(800만원대)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방이다.레스케이프호텔은 지난 19일 오픈 3주년을 기념해 이 같은 최고급 특실을 선착순 3명에게 한정 특가에 판매하겠다고 일부 고객들에게 알렸지만 빈방이 적지 않았던 듯 못 이긴 척 추가 신청을 받았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전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선물과 같은 개념으로 제공한 혜택”이라며 “총 10실 예약을 마감했다. 다만 취소율 증가 등으로 영업이 어려워져 진행한 행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해명에도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눈물의 떨이’가 재등장했다”면서 근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특급호텔들은 지난해 초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반값 할인은 물론이거니와 60%, 70%, 80%로 점차 방값을 낮춘 바 있다. 급기야 90% 할인 패키지까지 선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 월드’는 작년 3~4월 주중 스위트 객실을 정상가 대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헬시하우스 패키지’를 판매했다. 객실별로는 슈페리어 스위트룸 패키지(29만원), 디럭스 스위트룸 패키지(37만원),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패키지(50만원) 등이다. 가장 저렴한 슈페리어 스위트룸 정상가는 단품 기준 80만원대로 이를 90% 에누리해 패키지 금액에 포함시켰다.레스케이프호텔. (사진=프레스티지고릴라)호텔업계는 지난달만 해도 식음(F&B) 업장을 중심으로 영업이 정상화되는 추세였다. 백신 접종 본격화를 계기로 여행 재개 기대감이 감돌면서다. 하지만 이달 들어 델타변이 유입으로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특히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신규 예약 문의는 뚝 끊긴 대신 예약 취소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수도권 호텔과 리조트의 평일 투숙률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포시즌스’ 호텔 등은 아예 점심·저녁 뷔페 레스토랑 운영을 모두 중단했다.‘오픈빨’(개점 초기 손님이 몰리는 현상)을 노렸던 신축 호텔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중이다. GS리테일 계열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나인트리 프리미어 서울 판교’는 지난 1일,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은 지난 15일 각각 문을 열었다. 모두 여름 특수를 겨냥해 동급 최강의 수영시설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곳들이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란 불청객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문제는 방역 지침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오는 25일까지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2주간 연장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 강력한 ‘4단계 플러스알파(+α)’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호텔 관계자는 “마땅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사진=롯데호텔 월드)
- 국민 누구나 청약 가능…‘세종·아산·평택’ 분양 나온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청약이나 대출 자격 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전국 어디서나 청약이 가능한 일명 ‘전국구 청약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국구 청약 지역은 정부가 기업이전, 공공기관 이전 등 특정한 사유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나 신도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사진=뉴시스 제공)◇세대원도 1순위 가능한 ‘전국구 청약 지역’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국구 청약 지역인 충남 아산을 비롯 충주기업도시, 세종시, 원주기업도시, 내포신도시, 경기도 평택에 전국적으로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전국구 아파트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이나 대출 자격 요건이 까다롭지 않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으로 청약할 수 있고,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대출 시 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70%까지 가능하다.추첨제 물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실제로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은 전체 물량의 25%만 추첨제로 공급되는 반면, 비규제지역은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대표 분양 단지는 어디?대표적으로 (주)한라는 충남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의 분양에 나선다. 세대주나 주택수와 관계없이 전국적으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산 한라비발비 스마트밸리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 충족 시 1순위 청약할 수 있다.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규모로 △54㎡(이하 전용면적) 244가구 △65㎡ 351가구 △75㎡ 151가구 △84㎡ 252가구 등 총 998가구로 구성된다. 아산 스마트밸리 산단 공동주택단지 중 최대 규모다.행정구역상 아산이지만 천안 생활권에 있다. 천안의 신흥 주거단지인 스마일시티와 천(川)하나를 두고 접해있다. 코스트코 천안점과 천안시청,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종합운동장 등이 가깝다.천안일반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1·2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34번 국도, 38번 국도를 이용하면 당진과 평택으로 출?퇴근이 수월하다. 당진-천안 고속도로가 예정돼 있어 아산시 인주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현대제철, 동부제강 등도 이동이 편리하다.아산시는 최근 삼성이 13조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으로 디스플레이사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정부 지원 협약 등의 다양한 개발호재가 있다‘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조감도 (사진=업계 제공)라인건설도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에서 ‘아산테크노밸리 6차 이지더원’을 분양 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규모로 전용 면적 68㎡~84㎡ 총 822가구다. 한화건설은 충주기업도시 공동4-1블록에서 ‘한화 포레나 서충주’를 분양한다. 충주에서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로 공급하는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전용면적 77㎡~ 84㎡ 총 478가구 규모다.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 짓는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 총 1,35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예정돼 있으며, 인근에는 인문·과학·예술 분야를 통합한 캠퍼스형 고등학교도 들어설 예정이다. 간선급행버스(BRT) 해밀리 정류장, 외곽순환도로인 세종로와 한누리대로 등 교통망 이용도 가능하다.라인건설은 강원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1-1블럭에서 ‘이지더원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94㎡, 총 1520가구 규모다. 중심상업지구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516가구다. 평형 및 타입 별로는 59㎡ A형 605가구, 59㎡ B형 75가구, 84㎡ A형 436가구,84㎡ B형 400가구다.모아건설은 충남 내포신도시에 ‘모아미래도 메가시티 1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모아미래도 메가시티 1차는 충남도 홍성군 내포신도시 RH5-2 블록에 지하 2층~ 최고 지상 24층 10개동, 총 870가구 규모로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84㎡ A~B타입으로 구성된다.GS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 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 59~113㎡, 총1052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1순위 해당지역 미달 시 진행되는 1순위 기타지역에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 센터장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거주지에 상관없이 청약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전국구 신규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충청권 중심으로 신규 분양 물량도 쏟아지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 올 하반기 역대 최대 물량…1000가구 이상 대단지 77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하반기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대단지가 쏟아질 전망이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1일 기준 올해 하반기(7월~12월)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77개 단지, 14만 2571가구(임대 제외)로 2000년 이후 반기별 역대 최대 물량이 다. 직전 동기 40개 단지, 6만 6888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세대 수 기준 2배 이상 많은 수치다.지역별로는 △경기 29곳 4만 8089가구 △서울 6곳 2만 3470가구 △인천 10곳 1만 4949가구 △경북 5곳 1만 1230가구 △대전 4곳 9689가구 △부산 5곳 7646가구 △충남 4곳 6117가구 △충북 3곳 4713가구 △강원 3곳 3864가구 △광주 1곳 3214가구 △경남 2곳 2801가구 △대구 2곳 2205가구 △전북 1곳 1986가구 △세종 1곳 1350가구 △전남 1곳 1248가구 순이다.업계에서는 주택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분양 물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부의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상징성이 높아 지역의 시세를 견인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률도 높았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500가구 이상 42.18% △1000~1499가구 미만 41.49%로 가장 높게 올랐다. 이어서 △700~999가구 38.58% △500~699가구 37.01% △300~499가구 31.19% △300가구 미만 26.86% 순이었다.업계 관계자는 “대단지가 조성되면 입주민을 비롯한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학군이나 상권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돼 지역의 가치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여기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공급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성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 분양하는 대단지들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5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371가구 대단지로 구성됐다. 이중 8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국내 대표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으로 시공되며 계양구에서도 희소성 높은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 조성돼 상징성이 높다. GS건설은 7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일원에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SRT와 1호선 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SRT를 통해 강남 수서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7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부평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5층 13개 동, 아파트 1909가구, 오피스텔 504실을 공급한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광명2R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총 334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36~102㎡ 75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지하철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다.
-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첫주..마트·온라인 먹거리 구매 '쑥'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서울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먹거리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높이면서 신선식품과 밀키트, 주류 등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최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밀키트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전격 시행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이마트에서 과일과 채소, 축산,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했다. 완구류 매출은 15%, 디지털가전은 10.4% 늘었다.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전체 매출이 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마스크와 손소독제 매출이 각각 19.9%, 54.1% 늘었다. 라면(10.0%), 밀키트(13.5%), 생수(29.2%)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난주에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영향 뿐만 아니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찜통더위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몰을 통한 먹거리 배송 주문도 크게 늘었다.지난 12~15일 롯데마트 온라인몰 매출은 전주 대비 9% 늘었다. 특히 생수는 18.7%, 가정간편식(HMR) 및 밀키트 부문 매출은 12.1%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라면 매출도 7.1% 올랐다.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도 생수와 가정간편식 매출이 20% 늘었다. 라면(6%), 생수(12%), 손소독제(13%), 마스크(9%) 주문도 늘었다. SSG닷컴의 당일배송 서비스인 ‘쓱배송’과 ‘새벽배송’은 평소 80~85% 수준의 주문 마감률에서 거리두기 격상 후 9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마켓컬리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간 주문 건수는 전주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기호음료 판매량이 12% 늘었고, 채소와 정육 부문 주문량도 각각 5%씩 늘었다.e커머스 쿠팡은 매출 변화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앱 공지를 통해 ‘주문량 폭증으로 지역별로 배송이 지연되거나 일부 상품이 품절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주문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인이 자기 차량으로 배송하는 아르바이트 ‘쿠팡 플렉스’ 단가를 한시적으로 인상했다.거리두기 격상과 폭염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까운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편의점 GS25의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 배달 주문 전용 앱 주문 건수는 지난 15일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22일부터 도입한 우딜은 GS25와 GS슈퍼마켓 ‘우동(우리동네) 마트’에서 간편하게 주문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도시락(32.4%), 반찬(20.1%), HMR(26.2%) 매출이 두 자릿수로 늘었다. 가정에서 홈술(집에서 술마시기)을 위한 맥주(25.2%), 소주(17.0%), 와인(18.8%) 등 소비도 증가했다.지난 7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반면 백화점 소비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외출 자제에 따른 오프라인 쇼핑 감소와 함께, 최근 수도권 주요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방문이 줄어든 탓이다.지난 12~15일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8.1% 줄었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휴점일이었던 지난 12일을 제외한 13~15일 기준으로 5.9% 감소했다. 잡화·여성의류 품목 매출이 12.2% 줄며 큰 감소폭을 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거리두기 격상 시행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며 가정에서 필요한 간편식과 반찬 등 먹거리 온라인 배송 주문이 크게 늘었다”면서 “초·중·고교 원격수업 전환과 방학으로 완구 및 디지털 가전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세종자이 더시티’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GS건설 컨소시엄은 세종시 6의3 생활권 L1블록에 들어서는 ‘세종자이 더시티’의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세종 자이더시티 조감도.(사진=GS건설)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P 총 135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총 44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단지는 전용 85㎡ 초과 타입이 1200가구로 전체 물량의 89% 이상이다.세종시는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가운데 이번 단지는 세종시의 이전기관 특별공급 제도 폐지 이후 첫 분양 단지로 그동안 세종시에서 유례없던 약 1100가구의 일반 분양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세종시는 물론이고 전국 각지의 예비 청약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세종자이 더시티는 설계공모 당선 아파트로 단지 내·외부 곳곳에 차별화된 혁신설계가 적용돼 주거쾌적성을 높일 예정이다. 먼저 조경설계로는 수경시설과 함께 조성된 ‘중심정원’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인 ‘자이펀그라운드’, 고품격 수경시설인 ‘워터가든’, 아름다운 휴게정원인 ‘힐링가든’ 등이 조성돼 삶의 여유와 쾌적함을 더할 예정이다. 또 커뮤니티 시설로는 세종시의 도시경관과 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2개소를 비롯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피트니스, G·X룸, 독서실, 스터디룸,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실내놀이터 등으로 구성되는 ‘클럽자이안’을 마련해 입주민의 일상을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바꿀 예정이다. 세대 내부는 타입 별로 4베이(bay) 4룸 구조, 5베이 5룸 구조, 테라스 구조, 지하다락, 복층형 펜트하우스 구조 등 다양한 평면 설계를 도입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알파·베타공간(일부), 안방 드레스룸, 현관 팬트리, 복도 팬트리 등을 통해 공간활용성과 수납공간을 극대화 해 눈길을 끈다. 분양일정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4일이며 정당계약은 8월 16일~8월 22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기관 특별 공급 제도 폐지 이후 첫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며 “알찬 상품 구성을 통해 향후 세종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세종자이 더시티의 모델하우스는 세종시 대평동에 있으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세종자이 더시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평면 및 인테리어, 분양일정 등의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자이 더시티의 입주는 2024년 7월 예정이다
- 한신평 “신용등급, 상향 기조 전환…긍정적 변경 13건→24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상향 기조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업부문보다 금융부문의 등급 상향 기조가 두드러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한신평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등급이 상향된 업체가 11개, 하향된 업체가 16개로 하향 건수가 상향 건수를 상회했다. 다만 신용 전망(크레딧 아웃룩)과 등급감시대상(워치리스트)의 방향성이 연초 대비 긍정적(상향)인 방향으로 변경된 건수가 부정적(하향) 변경 건수를 크게 웃돌았다.부정적(하향) 방향으로 변경된 업체가 지난해 29건에서 올해 상반기 10건으로 줄었고, 긍정적(상향) 방향으로 변경된 업체는 작년 13건에서 올해 상반기 24건으로 늘었다. 안희준 한신평 연구위원은 “신용등급 자체는 하향기조가 유지됐으나 등급 전망 변경을 포함할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 기조로 전환했다”며 “수요회복,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상·하향배율(Up·Down Ratio)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실제 장기등급 상·하향배율은 2020년 0.5배에서 2021년 상반기 0.7배로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아웃룩과 워치리스트의 방향성을 포함한 상·하향배율은 2020년 0.5배에서 2021년 상반기 1.3배로 크게 상승했다.기업부문보다 금융부문의 등급 상향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웃룩과 워치리스트의 방향성을 포함한 상·하향배율은 기업부문이 지난해 0.4배에서 올해 상반기 1.1배로, 금융부분은 같은 기간에 1.1배에서 3.3배로 상승했다.안 연구위원은 “금융부문은 풍부한 유동성과 외형 성장, 대규모 자본확충, 적극적 정책지원과 규제 유연화 등이 신용도 개선을 견인했다”며 “기업부문은 위축됐던 수요의 회복세, 주택사업의 견조한 실적, 철강·해운 시황 호조 등이 신용도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투자등급의 아웃룩과 워치리스트의 방향성을 포함한 상·하향배율은 2020년 0.54배에서 2021년 상반기 2.12배로 크게 상승한 반면 상반기 투기등급의 상·하향배율은 전년도 수준을 지속했다.개별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주택사업 실적 호조로 GS건설(006360), 케이씨씨건설, 서희건설(035890), 한신공영(004960) 등과 철강과 해운 글로벌 수급 개선으로 세아베스틸(001430), 동국제강(001230), 장금상선, 팬오션(028670) 등의 신용도가 개선됐다.또 금융사의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확충과 이익창출력 개선으로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우리종합금융, 대신자산신탁 등의 영업기반이 강화됐다. 자회사 기업공개(IPO)와 주력사업의 실적 호조로 SK케미칼(285130), SK디스커버리(006120)(지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보증) 등의 신용도도 개선됐다는 평이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일부 업종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CJ CGV(079160), 메가박스중앙, CJ푸드빌, 아워홈, 파라다이스(034230), 티웨이홀딩스(004870) 등의 신용도는 하락했다. SK E&S, 여주에너지서비스(보증), 한화에너지, 예스코, SK루브리컨츠 등은 공격적 투자와 배당정책이 신용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아웃룩 변경은 상향 우위 기조였으나, 6월 말 시점 아웃룩 분포는 여전히 ‘부정적’ 방향이 우위라고 분석했다.안 연구위원은 “신용도 개선 추세이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이와 산업별 영향 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긍정적’ 아웃룩과 워치리스트 상향검토는 건설과 철강, 음식료, 일부 금융사에 집중돼 있고 ‘부정적’ 아웃룩과 워치리스트 하향검토는 다양한 업종에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지난 4월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식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실무회의는 주요 바이오기업-화학기업 간 연구개발(R&D) 전략 공유와 협력 강화를 위해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화이트바이오 글로벌 정책과 산업동향 발표, 기업별 주요 R&D 전략과 계획 공유, 화이트바이오 산업 관련이슈와 애로사항에 대한 패널토의 등으로 진행했다.주정찬 가톨릭대 교수는 최근 수행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전략품목 로드맵 마련 정책연구용역’을 바탕으로 화이트바이오 글로벌 정책과 산업동향을 발표했다. 주 교수는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2018년 29억달러에서 2023년 39억달러로 5년간 34%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환경규제 강화와 동시에 R&D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국내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형성 초기 단계로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에 진입 중이나 일반 플라스틱 등 기존 석유계 제품과 비교할 때 2~3배 높은 가격, 좁은 내수시장 등으로 대규모 투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파악했다.주 교수는 화이트바이오 관련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이슈와 지원 필요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화이트바이오 산업에 특화한 공공 인프라 구축,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을 산업 육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언했다.화이트바이오 산업 관련기업인 CJ제일제당, GS칼텍스, LG화학, SKC는 현재 추진 중인 주요 R&D 전략과 이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발표기업, 산업부, KEIT 등이 참여한 패널토의에서는 발표내용에 대한 패널 간 의견공유, 화이트바이오 산업에 대한 주요이슈와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패널토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을 통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과기부, 환경부 등 타 부처와의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통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전자 가위 등 위해성이 낮은 바이오 신기술 적용 산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규제 합리화와 제도개선을 통해 신기술, 신소재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탄소 기반의 화학산업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바이오기업과 화학기업 간의 연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융합 신산업”이라며 “정부 또한 바이오플라스틱 실증사업과 바이오기반 차세대 소재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초기시장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상 최고 코스피 PER 12배…밸류에이션 매력 뿜뿜 종목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실적시즌을 앞두고 6일 코스피지수가 3300선마저 뚫으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코스피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으로 1월 초 15배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던 상태다. 기업들의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실적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저평가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한자릿수이면서 1개월 전에 비해 순이익 추정치가 증가한 종목은 총 62개사로 집계됐다. 이중 동국제강(001230)의 향후 12개월 순이익은 1개월전대비 60.4%나 증가한 2805억원으로, 동국제강 PER은 한달 전 12.2배에서 5일 기준 7.7배로 낮아졌다. 뒤를 이어 대한제강(084010) 1292억원 (이하 1개월 전 대비 순익증가율 29.3%), 세아베스틸(001430) 1471억원(25.1%), OCI(010060) 3330억원(18.6%), 현대제철(004020) 9788억원(17.7%) 등 철강주와 화학주의 실적추정치 상향이 가팔랐다. 이들의 PER은 5~9배에 그쳤다. 철강가격이 크게 오르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전자 대표기업인 SK하이닉스(000660)와 LG전자(066570)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쏠쏠하다.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 PER은 7.23배로 한달 전보다 소폭 낮아졌다. 주가 역시 연초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LG전자(066570)의 PER은 9.2배로 한달전(8.7배)대비 소폭 올랐지만 시장 평균을 밑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의 PER은 13배로 한달전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코스피 평균에 비해 다소 높다. 삼성전자의 향후 12개월 순익 추정치는 42조3386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8% 상향조정됐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니셈(036200)은 순익 추정치가 12.2% 상향조정(446억원)되며 PER이 9.7배로 낮아졌다. 현재 한자릿수 PER을 기록 중인 업종엔 건설, 화학, 은행, 증권 등이 다수 포진해 있다. 순익 추정치가 한달 전보다 상향된 종목 중 가장 낮은 PER을 기록 중인 종목은 JB금융지주로 3.36배에 그친다. 그 외 지주사들을 제외하면 금호석유(011780)가 4.41배로 가장 낮은 수준이고, GS(078930) 역시 4.99배에 그친다. 순익 추정치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흠슬라로 불리는 HMM(011200)과 씨젠(096530)이 각각 5.3배, 9.8배인 점은 눈길을 끈다. HMM과 씨젠의 향후 12개월 순익 추정치는 각각 3조3718억원, 4411억원으로 제시됐다.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향후 12개월 순익 추정치는 5319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5% 하향됐지만 PER은 3.5배에 그친다. 대형주 중에선 네이버(035420) 8.9배, LG(003550) 7.2배, SK텔레콤(017670) 9.3배, 삼성생명(032830) 9.9배, 기아(000270) 8배, 포스코(005490) 7배 등이 포함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고 수준인 증시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건 바람직한 시도”라면서도 “다만 저평가된 철강, 반도체, 해운 등은 기본적으로 경기민감주로 이익의 변동성이 커 밸류에이션이 할인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를 비롯해 몇달간 계속 저평가 상태가 지속됐지만, 그게 해소되지 못했다면 구조적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롯데마트, ‘이마트가 품은’ G마켓 입점…‘불편한 동거’ 시작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롯데마트가 이베이코리아의 오픈마켓(열린 장터, 누구나 판매자와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온라인 장터) G마켓에 오는 2일 입점한다. G마켓이 쿠팡의 로켓프레시, 컬리의 샛별배송에 맞서 선보인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에는 현재 홈플러스, GS 더 프레시(구 GS수퍼마켓), 롯데슈퍼 등 3곳이 참여하고 있는데, 롯데마트가 추가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우선 당일배송에 한해 서비스를 오픈한다”며 “기타 다른 배송 서비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G마켓 당일배송관 서비스. 홈플러스, 롯데슈퍼, GS프레시가 입점해 있다. 7월2일부터는 롯데마트가 추가로 입점한다. (사진=이베이코리아)롯데마트가 롯데 계열사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 이외의 온라인 채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8월 확대 개편한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을 요청받았으나 롯데온에 집중한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롯데마트도 독자 노선에서 상호 협력의 길로 선회했는데, 첫 번째로 손을 잡은 곳이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인 셈이다. 롯데마트는 여러 이커머스 사업자와 입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이마트가 지난 24일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또 한 번 달라졌다는 점이다. 남은 인수 절차가 있지만, 이베이코리아의 실질적인 주인이 신세계그룹으로 넘어가는 수순에 있어서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영문 보도자료를 내 “규제 당국 승인 결과에 따라 매각 작업이 연말이나 내년 초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을 통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3조원 이하의 보수적인 가격을 써내 불발됐다. 전통적인 유통시장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 오프라인 복합몰인 이마트타운에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문을 열거나 롯데몰에 신세계-이마트 계열 편의점 이마트24가 오픈하지 않는 식이다. 채널 종속과 고객 정보 및 판매 전략 노출을 우려해서다. 이 때문에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옥션에 이미 입점해 있는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향후 거취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시점에 롯데마트가 공교롭게 신규 입점을 강행한 것이다. 한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면서 당혹감을 내비쳤다. G마켓에 입점한 롯데 유통사는 롯데슈퍼(2010년), 롯데백화점(2011년), 하이마트(2011년, 롯데그룹 편입 전), 롯데홈쇼핑(2017년), 롯데프리미엄아울렛(2021년 3월) 등이다.또 다른 관계자는 “수개월 이상 이베이코리아 딜(거래)과는 전혀 별개로 논의를 진행해온 사안”이라며 “오프라인 기반 롯데마트의 온라인 활성화를 위한 채널 다변화 측면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십여 년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서 “매각 이후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29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고객이 채소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100% 맛보장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하지만 이 같은 ‘불편한 동거’가 계속될지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다. ‘재주는 롯데가 부리고 돈은 신세계-이마트가 버는 꼴이 될 수 있다’는 볼멘소리가 롯데 내부에서 벌써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판매자(셀러)별 계약기간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선 밝힌 순 없다”고 함구했다.한편 이베이코리아는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G마켓 당일배송 서비스 입점 계획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초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끈끈한 협력관계를 형성한 이마트는 오는 3분기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 통합 GS리테일호 돛 올렸다… 온·오프·방송 융합 커머스 탄생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 몰, 홈쇼핑 사업을 영위하는 통합 GS리테일호가 오는 1일 돛을 올린다.(사진=GS리테일)통합 법인 출범으로 GS리테일은 1만 5000여 오프라인 근거리 소매점과 10여개의 디지털 커머스, 취급액 1위의 TV홈쇼핑, 전국 40만㎡ 규모의 60여 물류 센터망을 보유한 종합 유통 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합한 기준 통합 회사의 외형 규모는 연간 매출액 약 10조원으로 국내 주요 상장 유통사 기준 3위권이고 영업이익은 4000여억원으로 1위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6월 29일 장 마감 기준으로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산 시 약 3조 8000억원으로 2위 규모다.GS리테일은 15조 5000억원 수준의 현재 연간 취급액을 2025년까지 25조원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5년간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 영역에 총 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GS리테일은 7월 1일부터 조직을 기존 플랫폼BU(Business Unit) 중심에서 디지털커머스BU와 홈쇼핑BU 등 크게 3개 사업 영역으로 확장, 재편해 영역 별 경영 전문성을 기하는 한편, 상호 시너지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고, 우딜 애플리케이션(배달 전용 앱)을 론칭하는 등 주요 사업 단위를 오프라인 소매점을 비롯한 주요 사업들과 고객을 연결하는 퀵커머스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전국 1만 5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홈쇼핑 커머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사는 GS리테일 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유통 시장 환경에 온·오프 커머스 통합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GS리테일은 통합 법인 출범을 기념해 오는 7월 1일부터 전 사업 영역에 걸쳐 ‘함께해서 더 큰 행복’을 주제로 총 1만 5000여 상품을 1+1 증정, 할인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