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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 소식에 뉴욕증시 소폭 상승
  • [속보]인플레 둔화 소식에 뉴욕증시 소폭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소식에 급등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소매판매 역성장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 등 데이터를 소화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상승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수준인 0.16%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07% 오르며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시장은 전날 CPI에 이어 소매판매, PPI 데이터를 소화했다. 도매가격인 10월 PPI는 0.5% 하락하며 2020년 4월 이후 월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CPI에 이어 PPI 역시 인플레 둔화세를 이어나간 것이다. 다만 소매판매는 역성장했다. 뜨거운 소비 추세가 꺽였다는 신호는 물가 상승 압박을 낮췄지만, 한편으로는 경기침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지수 반등이 크지 않았던 이유다.전날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반등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539%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7.2bp 오른 4.69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9bp 오른 4.915%를 나타내고 있다.
2023.11.16 I 김상윤 기자
오늘 수능, 50만명 지원…“실전에선 시간 조절이 관건”
  • 오늘 수능, 50만명 지원…“실전에선 시간 조절이 관건”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입 수험생들에게 한 해 중 가장 중요한 날이 밝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약 12년간 공들인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날이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오늘 수능에는 총 50만4588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수능 결시율은 최근 4년(2020~2023학년도) 평균 12.6%다. 이를 감안하면 약 44만 명의 수험생이 실제 시험에 응시할 전망이다. 시험 당일에는 가능한 한 조금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는 게 좋다. 본인이 시험 볼 자리에 앉아 책상·의자가 불편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다. 만약 이상이 있다면 시험본부에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 시험시간 내내 불편을 감수한다면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다. 실전에선 시간 조절이 관건이다. 문제를 정독해 실수가 없도록 하되 종료 10분 전에는 답안 작성을 시작해야 한다. 까다로운 문제에 시간을 소요하기보다는 쉬운 문제를 먼저 푸는 것이 좋다. 이후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 오답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답을 찾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부정행위 중 가장 많은 유형 중 하나가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수능 부정행위 중 37건이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으로 전자기기 소지(25건)보다 많았다. 올해 수능은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처음 적용되는 시험이다. 이 때문에 반수생 등 졸업생 응시자가 27년 만에 최고치(31.7%)를 나타냈다. 반면 재학생들의 결시율은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평가원이 주관한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재학생 결시율이 23.4%(전년 22.2%)로 집계돼서다. 모평 결시율이 늘었다는 얘기는 그만큼 정시보다 수시에 주력하는 학생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수능 ‘결시’에는 실제 수능에 응시했다가 중간에 시험을 포기한 것도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모르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정 과목을 못 봤다고 해서 그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수능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치러지는 ‘노마스크 수능’이다.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겼기 때문인데 이점이 불편한 수험생은 따로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 시험 중 모든 전자기기 소지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시험장에 전자기기를 가져간 수험생은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이를 제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23.11.16 I 신하영 기자
IRA 반사이익…韓에 공장 짓는 외국기업
  • IRA 반사이익…韓에 공장 짓는 외국기업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 추세라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글로벌 공급망의 화두가 ‘비용 절감’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탈(脫)중국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239억5000만달러가 신고돼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단순한 인수합병(M&A)보다는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가 많았다. 올해 3분기 누적 그린필드 투자액은 167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대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코로나19 대유행기였던 2020년 208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이후 △ 2021년 295억달러 △2022년 305억달러를 기록해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4분기 투자 집행을 완료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도 외국인 직접투자는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미국 IRA와 탈중국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IRA법에 따르면 배터리 광물 가공 기업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40%의 광물을 조달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제조업이 발달하고 미국과 FTA도 체결한 우나나라에 중국 광산업체들이 몰리는 이유다. 이들은 국내 2차전지 업체와 협력해 한국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1813억7000만달러, 980억달러로 각각 15.5%, 12.8% 감소했다. 중국 제재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미국에 바로 직접투자를 하기에 비용 부담이 큰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생산기지를 건설, 미국 동맹국으로 얽힌 ‘얼라이쇼어링’(Ally-shoring, 동맹국 내에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기업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을 하려는 소재·장비 업체들의 수요도 많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자회사 도쿄오카공업첨단재료 설립했던 도쿄오카공업(TOK)은 올해 추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외국인 투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 7일 풍력발전기 터빈 공장 설립 등을 위해 5억달러(약 6500억원)을 투자 신고한 비그림(B.Grimm)그룹의 하랄드 링크(Harald Link)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친화적인 정부의 태도”라며 “정부의 친기업 정책 기조가 확산하면 해외 기업들도 한국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측면에서 노랑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은 국내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23.11.16 I 최정희 기자
와인·맥주 온라인 판매 가능해질까…국세청, 해외사례 검토 착수
  • [단독]와인·맥주 온라인 판매 가능해질까…국세청, 해외사례 검토 착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주류업계와 소비자 등을 중심으로 주류 통신판매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주류 인·허가 및 유통 전권을 가진 국세청이 본격적인 해외사례 검토에 착수했다. 다만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데다 소상공인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최종 결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 용산구 이마트 와인 매장에서 와인을 고르는 소비자들. (사진 = 뉴시스)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세청은 ‘해외 각국의 주류 통신판매 현황 및 기타 규제사항 연구’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국세청이 주류 통신판매 관련 공식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은 역대 처음으로, 올해 연말까지 연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국세청이 이번 연구의 목적을 ‘통신판매를 허용 중인 국가의 주류 접근성을 낮추기 위한 별도규제에 대한 연구 검토 및 관련 규정의 개선방안’이라고 밝힌 만큼, 통신판매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완책을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주류 통신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전통주에 대해선 제조자가 직접 판매하는 경우 온라인 등 통신판매가 가능하도록 허가했다. 가수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의 통신판매가 가능했던 것도 전통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20년부터는 음식점에 전화·배달앱을 통해 주문했을 때 전체 주문금액의 50% 이하인 주류에 대해서도 예외적으로 통신판매를 허용했다. 앞서 주류 통신판매 논란을 촉발한 것은 ‘와인’이었다. 일부 수입상이 와인 유통을 독과점하면서 소비자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신판매를 허용해 유통구조를 다양화해 가격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2012년 당시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이 중재자로 나서 공정위·국세청 등이 끝장토론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국 현행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주류 통신판매를 허용할 경우 주류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소비자 편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최한 ‘주류통신판매 활성화 논의를 위한 국회포럼’에서 “주류 소비 중심이 유흥용에서 가정용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소규모 주류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제공해 신규 창업자의 진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을 제외한 주류업계도 통신판매를 찬성하는 입장이다. 반면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는 주류에 대한 접근성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는데다, 특히 청소년 주류 접근 차단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 반대하는 입장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스위스는 통신판매 물량의 41.5%가 청소년에게 판매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류 통신판매가 문제가 되고 있다. 식당 등의 방문빈도가 낮아져 골목상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소상공인들의 우려도 크다. 국세청은 통신판매시 미허가 주류판매업자의 무자료 거래로 인한 세원 감소를 우려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통신판매 확대에 관해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관계부처 및 주류업계와의 협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토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16 I 조용석 기자
'공급망 탈중국' 거점 떠오른 韓, 경직된 노동법 고쳐 투자 매력 더 높여야
  • '공급망 탈중국' 거점 떠오른 韓, 경직된 노동법 고쳐 투자 매력 더 높여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글로벌 1위 기업, 일본 도쿄오카공업(TOK)은 7일 한국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가 인천에 70억엔(약 600억원)을 들여 건설한 검사센터는 이달중 착공해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도쿄오카공업은 2012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포토레지스트 공급·판매기지를 확충하기 위해 2012년 인천에 자회사인 도쿄오카공업첨단소재를 설립한 후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화두가 ‘비용 절감’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탈(脫)중국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탈중국·IRA수혜·신재생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은 총 23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제 투자가 집행된 금액도 전년동기대비 20.2% 늘어난 139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코로나19 대유행기였던 2020년 208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후 △2021년 295억달러 △2022년 305억달러로 해마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4분기 투자 집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미국 IRA와 탈중국화의 수혜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과거엔 아시아권 진출시 중국을 최우선 고려해 왔지만, 이제는 한국, 일본을 선택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IRA법 시행을 전후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IRA법에 따르면 배터리 광물 가공 기업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40%의 광물을 조달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반도체 등 제조업이 발달해있고 미국과 FTA도 체결한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애기다. 세계 최대 코발트 채굴 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는 상반기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에 전구체 공장 등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의 확보한 원료를 내재화할 수 있고, 중국 기업들은 미국과 FTA가 체결된 한국에서 원료를 가공, 생산해 IRA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가거나 중국 정부와 연관된 기업들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내 기업들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형태로 합작회사 설립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등 미국 동맹국 외에도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멕시코도 외국인직접투자 수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29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에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가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으나, 미국에 직접 진출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며 “우리나라처럼 ‘얼라이쇼어링’(Ally-shoring, 동맹국 내에 공급망 구축)이나, 멕시코처럼 ‘니어쇼어링(Near-shoring,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에 공급망 구축)’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틴 행켈만 한독상공회의소 대표는 “독일에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최근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고려해 다각화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며 “한국에 투자를 늘리고 중요 고객과 지리적인 거리를 줄이려는 바이오제약, 반도체, 자동차 분야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도 외국인 투자가 활발한 편이다. 금액만 따져보면 크지 않지만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부 관계자는 “풍력 분야에서 해외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에서 해럴드 링크 비그림 파워(B.Grimm Power) 대표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 = 산업부제공)◇ “탈중국에 일시적 수혜냐, 지속 가능성 있냐”가 관건글로벌 공급망 개편에서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단순한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보다는,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가 올해 3분기 누적 16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다. 그린필드 투자는 전체 외국인직접투자(239억5000만달러)의 70.1%를 차지하고 있다.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 신규 고용창출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직접투자 증가세가 지속 가능하려면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준석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는 탈중국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장기간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내 공급망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중국에서 이탈하거나 리쇼어링하는 생산시설에 굉장히 배타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데 포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력난,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켈만 대표는 “한국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한국인들은 대기업 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에 숙련된 직원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면서 “대학교 외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훈련시키는 교육시스템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엄격하고 경직된 노동법, 중대재해처벌법 등도 한국 투자를 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2023.11.16 I 최정희 기자
美소비 줄고 생산자물가도 하락…연착륙 시나리오 현실로
  • 美소비 줄고 생산자물가도 하락…연착륙 시나리오 현실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웠던 소비가 한풀 꺾인데다 소비자물가(CPI) 둔화에 이어 생산자물가(PPI)지수가 하락하는 등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바라는 연착륙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미국 경제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던 소비가 식어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월가 추정치(-0.3%)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5% 늘었다. 소매판매가 역성장한 것은 가격하락에 따라 휘발유 판매가 줄고, 자동차대리점, 백화점, 가구점 판매액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음식점과 술집, 식료품점, 온라인 매출은 소폭 늘었다.소매판매는 전월대비 4월(0.4%), 5월(0.7%), 6월(0.2%), 7월(0.6%), 8월(0.8%), 9월(0.9%)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를 뒷받침해왔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으로,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소매판매는 소비의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소비가 탄탄하자 지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율기준 4.9%에 달하기도 했다.10월 소매판매 감소는 미국 소비자들이 더 높은 대출 비용으로 압박을 받고 신용카드 부채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잠재적으로 경기둔화가 올 수 있다는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여름 엄청난 속도로 지출을 늘린 이후 4분기 들어 급격하게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장기간 고금리 정책으로 모기지,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등에서 차입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때 저축액 상당부분을 소진하면서 소비여력이 떨어진 것도 있다.내셔널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얀치는 “여름 이후 소비지출이 감소함에 따라 연준이 오랜 기간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위안을 얻게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여기에 PPI도 깜짝 하락하면서 최악의 인플레이션 시기가 지났다는 징후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0.1% 상승할 것으로 봤지만, 이보다 훨씬 하락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7월(0.6%), 8월(0.8%), 9월(0.4%) 등 최근 몇달간 높은 상승세를 이어오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5월(-0.3%)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이고, 지난 2020년 4월(-1.2%)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이다.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다. 휘발유가격이 15.3%하락하며 에너지물가지수는 6.5% 하락했다. 생산자물가하락의 80% 이상은 휘발유 가격 하락이 기여했다.에너지와 식품, 무역서비스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9% 각각 올랐다.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물가 둔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NG 파이낸셜 마켓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가격 하락 압력은 미 경제 연착륙 스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11.16 I 김상윤 기자
BJ 환심 사려던 허영에…애꿎은 여성 살해한 강도범
  • BJ 환심 사려던 허영에…애꿎은 여성 살해한 강도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0년 11월 16일 제주지법은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이 남성은 흉기로 피해자를 위협하려고 했을 뿐 계획 살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일면식 없는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강모씨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된 날이었다. 2020년 8월 31일 오후 12시 제주시 도두1동 제주국제공항 인근 이면도로 옆 호박밭에서 30대여성 변사체가 발견된 현장. (사진=뉴스1)◇사흘간 피해자 물색…귀가하던 여성 살해사건이 발생한 날은 같은 해 8월 30일이었다. 제주에서 살던 강씨는 생활고를 이유로 다른 사람의 금품을 빼앗기로 마음먹고 사흘간 범행 대상을 찾아다녔다. 그는 과거 인터넷에서 구입한 흉기를 들고 자신의 화물 차량에서 생활하며 취객이나 여성 등을 상대로 피해자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강씨는 A(사망 당시 39세)씨가 혼자 인적 드문 방향으로 걸어가자 차에서 내려 그를 뒤쫓았다. 10분 뒤 A씨가 도두동의 밭을 지날 때 강씨는 챙겨온 흉기를 들이밀며 “가진 돈을 내놓으라”며 달려들었다. A씨는 양산을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뒷걸음질을 치던 중 밭으로 떨어졌다. 강씨는 이 틈을 타 밭에 내려갔고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했다. 목과 어깨, 가슴 부위를 찔린 A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교통비를 아끼려 걸어가던 중 변을 당한 것이었다. 강씨는 A씨의 소지품인 현금 1만원을 빼앗아 현장을 벗어났고 약 5시간 뒤 다시 돌아와 시신을 은닉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시신을 옮기던 중 A씨의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에 놀라 A씨의 휴대전화와 체크카드만을 빼내 또다시 현장을 떠났다. 이후 그는 A씨의 카드로 총 7만원가량의 식료품을 결제했고 이틑날 밤 서귀포의 한 주차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검거 전까지는 자신의 범행과 관련된 언론보도를 찾아보고 있던 중이었다. 2020년 9월 10일 BJ를 후원하다 돈을 탕진해 30대 여성 A씨를 강도살해한 강씨가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BJ에 사이버머니 선물하며 재산 탕진강씨의 범행은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큰손 노릇을 하려던 허영에서 비롯됐다. 그는 사건 9개월여 전인 2019년 12월부터 거의 매일 10시간 이상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고 BJ들에게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며 재산을 탕진했다. 이듬해 4~7월에는 택배 업무를 하기도 했지만 생각만큼 돈을 벌지 못하자 일을 그만두고 무직이 됐다. 강씨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음에도 과도한 지출을 일삼았다. 그는 BJ들의 환심을 사려 평소 10만원에서 200만원 상당의 사이버 머니를 선물했고 2020년 초에는 한 BJ를 실제로 만나기도 했다. 강씨가 대출받은 금액만 55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는 거주하던 원룸의 월세를 내지도 못하고 집주인 몰래 도망쳐 차량에서 숙식하기까지 이르렀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A씨의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강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A씨의 아버지는 “(강씨는) 교통비를 아껴가며 걸어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끔찍한 일을 벌였다”며 “내 딸이 아니었어도 누군가 그곳을 지나갔다면 범죄 피해자가 됐을 것이다. 또다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재판에 넘겨진 강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계획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그는 첫 공판기일 당시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재판부로부터 “반성은 하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유족들이 방청석에서 눈물을 쏟고 있던 때였다. 강씨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은 체포되기 직전 삶을 마감하려고 할 정도로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며 “그가 앞으로 책임의 무게감을 느끼고 살 수 있도록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강씨는 최후 진술에서 “뭐라 할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 어떤 말과 행동으로 반성하는지를 보여줘야 할지 모르겠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1심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그 자체가 목적이며 한번 잃으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어 그 무엇과 견줄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이다. 강도살인은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생명을 수단 삼은 반인륜적인 범죄기에 합리화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2심에서 무기징역이 재차 선고되고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며 강씨에 대한 형이 확정됐다.
2023.11.16 I 이재은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CPI 이어 PPI도 ‘2년만 최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오전 9시 4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4% 오른 34910선에, S&P500지수는 0.29% 상승한 4508선에, 나스닥지수는 0.40% 오른 1415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의 금리 인상 종료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월 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전월 대비로 PPI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7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이날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대형 유통업체 타겟(TGT)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또한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이커머스 기업 제이디닷컴도 공급망 차질 해소에 따른 실적 개선을 보고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11.15 I 장예진 기자
美생산자물가 깜짝 하락…"최악의 인플레 지났다"
  • 美생산자물가 깜짝 하락…"최악의 인플레 지났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월 들어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면서 최악의 인플레이션 시기가 지났다는 징후를 보였다.1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0.1% 상승할 것으로 봤지만, 이보다 훨씬 하락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7월(0.6%), 8월(0.8%), 9월(0.4%) 등 최근 몇달간 높은 상승세를 이어오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5월(-0.3%)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이고, 지난 2020년 4월(-1.2%)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이다.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다. 휘발유가격이 15.3%하락하며 에너지물가지수는 6.5% 하락했다. 생산자물가하락의 80% 이상은 휘발유 가격 하락이 기여했다. 에너지와 식품, 무역서비스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9% 각각 올랐다.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물가 둔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년동기 대비 3.2%를 기록하며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미 생산자물가 상승률 추이(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2023.11.15 I 김상윤 기자
'쉬었음' 청년 41만명…정부, 1조원 투입해 취업 돕는다
  • '쉬었음' 청년 41만명…정부, 1조원 투입해 취업 돕는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기자]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쉬었음’ 청년이 올 들어 9월까지 41만명이 넘어서자, 정부가 약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쉬었음’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대책을 내놨다. 사회 초년생 대상 온보딩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취업 초기 ‘온보딩 프로그램’ 신설…구직 단념 예방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일부 청년들의 경우 여전히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학·재직·구직 단계별로 조기 지원과 사전 대응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쉬었음’은 질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취업 준비나 육아·가사, 학업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상태를 뜻한다. ‘쉬었음’ 청년은 2020년 44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쉬었음’ 청년은 월 평균 41만명으로 집계돼 전체 청년 인구의 4.9%를 차지했다.앞서 기재부는 7~ 10월 진행한 심층 실태조사를 통해 ‘쉬었음’ 청년을 5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 사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양질의 일자리 축소, 평생직장 개념 약화 등 구조적 요인과 함께 기저효과, 공공부문 선호도 저하 등 추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이에 정부는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대응을 통해 청년층의 ‘쉬었음’ 전환을 예방하고 구직단념 탈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기준 주요 사업의 예산 규모는 9900억원이다.우선 재학 단계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시범도입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확대하고 고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민간·공공기관에서 일할 기회를 7만4000명을 대상으로 확대 제공하고, 이를 연계하는 ‘일경험통합플랫폼’도 운영한다.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부담은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취업한 청년들이 입사 초기 적응 문제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고자 44억원을 투입해 ‘온보딩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청년층이 중시하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직장문화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지원을 확대하고, 실제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기업에는 1인당 장려금 30만원을 최대 1년간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초기 단계 ‘쉬었음’ 청년의 구직 단념을 예방하기 위해 자조모임, 집단·심리상담 등을 제공하는 청년성장프로젝트에는 281억원을 투입한다. 구직단념 청년에게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대상자를 1000명 더 늘리고, 기존 단기(5주)와 장기(5개월) 프로그램에 더해 중기(3개월) 과정도 신설한다. 니트족(NEET, 학업이나 일·구직을 하지 않는 무직자) 특화형 일경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고립은둔청년을 위해서는 사회 복귀·재적응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연 200만원 상당의 자기돌봄비를 신규 지원하고, 자립수당은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한다. 정부는 다음 달 중으로 관계기관 정례협의체를 신설해 관련 지원사업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교육·고용·복지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니트 위험군을 발굴하고, 전담인력을 통해 밀착 지원하는 청년미래센터를 수립하는 작업은 내년까지 이어진다.기재부 관계자는 “이직 과정에서 가볍게 쉬는 등 ‘쉬었음’ 청년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쉰 기간이 길어지면서 의욕을 상실한 탓에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청년들에는 관심이 필요하다”며 “청년 비노동력화로 인한 잠재 성장률 저하 우려가 있다는 분석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조선’ 7000억원 집중 지원…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확대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 △데이터경제 활성화 추진과제 등도 함께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수소 등 3대 탈탄소를 이용한 미래선박기술개발에 약 2000억원, 자율운항기술개발에 약 1600억원을 지원하는 등 2028년까지 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LNG·메탄올 등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수요의 30% 이상을 공공부문이 선제적으로 공급하는 등 공급망 시장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이동형 로봇 등의 서비스 개발을 위해 영상데이터 원본 활용을 허용하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는 이달부터 시행된다.추 부총리는 “정부는 친환경선박, 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조선시장에서의 주도권 선점을 추진하고, 조선·해운시장의 친환경 전환 대응을 위한 산업생태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면서 “신산업 발전과 일상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5 I 이지은 기자
서이초 교사 유족 "경찰 무혐의 발표, 거짓이거나 확인되지 않은 말"
  • 서이초 교사 유족 "경찰 무혐의 발표, 거짓이거나 확인되지 않은 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이 범죄혐의 없음으로 경찰 수사가 종결된 데 대해 유족 측이 반발했다.15일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에서 전국교사일동 집행부와 공교육정상화 전략기획팀이 외신기자클럽과 함께 개최한 외신기자 간담회에 서이초 유가족인 박두용 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두번째), 박상수 변호사(가운데)와 교사들이 참석했다. (사진=김윤정 기자)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의 사촌오빠인 박두용(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씨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교육정상화 전략기획팀이 외신기자클럽과 함께 개최한 간담회에서 “경찰은 무혐의를 발표하면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았다는 등 여러 발표를 했지만 대부분 거짓이나 확인되지 않은 말이었다”며 “유가족들이 무혐의가 난 것에 동의한다는 표현이 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박씨는 “경찰은 결과 발표 당시 학부모가 (교사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고 내선전화를 통해 연락했다고 했지만 갖고 있는 정보와 비교해 내선 전화로 연락한 기록이 없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여러 경우의 수를 조사해 추정한 것이라고 했다”며 “경찰 수사는 확정이 아니라 추정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씨는 “제가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와 경찰서에 가서 관련 내용을 들었을 때도 경찰은 진술로만 조사해야 하는 한계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확실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추가 혐의를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혐의가 없다고 확언하지 말아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교육보다 학부모 고소를 신경 써야 하는 사회에서 어떤 아이들, 선생님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겠느냐”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에 제 동생과 많은 선생님들이 지쳐 쓰러지고 별이 됐다”고 지적했다.교사들의 순직인정 실태에 대해서는 “교사 순직인정률이 2020~2023년 기준 약 17%에 불과해 같은 기간 다른 공무원들의 순직인정률인 60~70%에 비해 낮다”며 “순직을 신청하지 않은 선생님들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순직인정률은 고작 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전국교사들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이초 진상 규명 및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아동복지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육정상화 전략기획팀 소속 A교사는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한다는 조항은 정서적 학대 행위를 명확히 규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악용될 여지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조항은 소위 기분상해죄가 돼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지도를 정서적 학대 행위로 고소할 수 있게 만들어 교사를 무분별한 신고와 소송의 장으로 내몬다”며 “학교를 무분별한 고소·고발의 전쟁터로 만드는 아동복지법은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략기획팀 소속 B교사도 “전국 교사들이 집회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온 아동복지법은 아직 개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정당한 학생생활지도 범위가 모호해 법적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여전히 한국 교원들은 정당한 학생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다”고 했다.학교폭력 사안을 경찰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상수 변호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초등교사노조 법률자문)는 “학폭 피해학생들이 학교 측에 학폭을 신고한다고 해도 이를 조사하는 선생님은 가해자와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직위해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선생님들은 학폭 문제에 소극적이게 되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처분은 법원 집행정지와 재판지연으로 현실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사권이 없는 교사들이 학폭사안을 처리하다 감정소모와 무력감을 느끼지 않도록 학폭 사안을 경찰로 이관하도록 학폭예방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변호사는 “신고된 학폭사안이 경미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화해와 중재를 권고해 사건을 종결하고 범죄수준의 학폭은 경찰수사를 통해 확실한 처벌과 교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023.11.15 I 김윤정 기자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 교체…차기 CEO 현대차 출신 유력
  • [단독]안동일 현대제철 대표 교체…차기 CEO 현대차 출신 유력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안동일 현대제철(004020)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온다. 후임 대표로는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올해를 끝으로 현대제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조만간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안 사장은 2019년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선임돼 5년여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경쟁사인 포스코 출신인 그는 대표이사 선임 당시 파격 인사로 업계 관심을 모았다.그는 1984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냉연도금기계정비 과장,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포스코건설 상무,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광양제철소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거쳤으며 34년 경력 제철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59년생으로 현재 64살이며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는 동갑이다.현대제철은 2000년대 이후 계속 2명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했는데, 안 사장의 경우 2019년부터 단독대표로 회사를 이끌어 올 정도로 안팎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5년 3월이 임기였으나 중도 하차하게 됐다.안 사장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쓰며 회사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제철 차기 대표이사로는 현대자동차 사내이사인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동시에 선임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현대차 회계관리실장을 거쳐 2019~2020년까지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역임했다. 현대제철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적임자라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울산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전기차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의 시너지를 위해 계열사 인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철강 시황 악화로 최근 부진한 실적 역시 수장 교체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고 했다.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사진=현대제철)
2023.11.15 I 김은경 기자
플라스틱 먹고 죽어간 새의 경고…무용극 '플라스틱 버드 vol.2'
  • 플라스틱 먹고 죽어간 새의 경고…무용극 '플라스틱 버드 vol.2'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태평양의 미드웨이 섬에 사는 새 ‘알바트로스’의 이야기는 환경문제와 인간의 이기심에 경종을 울렸다. 새하얀 털을 가진 거대한 새는 배고픈 새끼에게 플라스틱을 먹이는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2017년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영화 ‘알바트로스’에서다. 결국 뱃속에 플라스틱이 가득 차서 죽어가는 알바트로스의 처절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무용극 ‘플라스틱 버드’(사진=최지연무브먼트).다큐멘터리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 무용극 ‘플라스틱 버드 vol.2’가 오는 12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무용 부문에 선정된 ‘플라스틱 버드’의 확장 버전이다. 2021년 초연 당시 인간의 편의에 따라 파괴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안무가 최지연의 신작으로 2023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무용 부문에 선정됐다. 작품은 플라스틱이 가득 차 죽은 알바트로스 새를 형상화한 사진을 모티브로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896년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작품명)를 이야기한다.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는 알바트로스와 달리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절망스러운 현실을 직시할 용기가 있는지 되묻는다. 새의 모습을 형상화한 무용수들의 군무, 무대 장치와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배경음악 등은 작품의 백미다. ‘눈물’ ‘돌풍’ ‘회상’ ‘비자발적 신체’ ‘현대인들의 역습’ ‘죽음’ ‘구원’ 등 7장의 에피소드와 ‘바램’(에필로그)으로 구성됐다. 안무가 최지연은 한국 창작품의 대표적 산실인 창무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한국 창작춤의 새로운 문법을 제시하는 작업에 매진해왔다. 또한 ‘최지연무브먼트’를 결성해 다양한 예술성에 도전하며 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용가이기도 하다. 남편인 배우 손병호와 극단 ZIZ를 운영하면서 움직임의 새로운 해법을 탐구하고 있다.무용극 ‘플라스틱 버드’(사진=최지연무브먼트).안무가 최지연(사진=최지연무브먼트).
2023.11.15 I 이윤정 기자
현대바이오, 이화여대와 부동산 소송전…"방빼" VS "못빼"
  • 현대바이오, 이화여대와 부동산 소송전…"방빼" VS "못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가 이화학당과 임대차 계약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관에 입주해있는 임차인 현대바이오에 대해 이화학당 측이 계약 종료를 근거로 퇴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바이오는 못 나가겠다며 버티고 있다. 법적 다툼으로 번진 가운데 1심 법원이 이화학당의 손을 들어주자 현대바이오는 항소에 나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바이오는 이화학당이 제기한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 1심 판결에 불복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법 제27민사부(재판장 손승온)는 이화학당이 현대바이오에 제기한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이화학당) 승소 판결했다.◇“재계약 안한다…방빼라” VS “계약갱신요구 거절 못해”학교법인 이화학당은 교육연구시설 용도로 등재된 이화여대 산학협력관의 소유자다. 현대바이오는 화장품 원료 제조와 판매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서 2015년 5월 이화학당에 산학협력관 입주 제안서를 보내면서 임대를 신청했다. 이화학당은 2015년 7월 현대바이오와 1년(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의 임대차 계약(보증금 2억1000만원, 차임 연 약 2억9000만원)을 맺었다. 현대바이오가 제안한 입주기간은 2015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였으나 이화학당은 2020년 6월까지 보장했다. 이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차례에 거쳐서 임대차 계약을 갱신했다. 2020년 6월 이화학당은 현대바이오에 임대차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다음 재계약 시에는 해당 공간의 임대업체 선정을 입찰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현대바이오는 이를 수락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현대바이오는 이화학당에 갱신이 없는 것으로 확정하기보다 향후 협의를 통해 임대차 재계약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이화학당은 거부했다. 이화학당은 2021년 1월 임대차 계약 종료(2021년 6월)를 상기시키며 현대바이오에 이전 일정을 문의했으나 현대바이오는 계약 갱신을 재차 요구했다. 이화학당은 직접 교육연구시설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갱신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현대바이오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할 수 없는데 이화학당이 주장하는 사유들은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계약갱신을 재차 요구했다. 현대바이오는 1심 변론종결일까지도 부동산을 점유·사용하고 있고 2021년 7월부터 2023년 2월 말까지 사용대가로 총 5억1150만원을 지급했다. 이화학당은 사용대가로 기지급받은 5억1150만원을 뺀 나머지 3억원과 2023년 3월부터 부동산을 인도할 때까지 차임상당 부당이득을 월 약 4400만원의 비율로 계산해 돈을 반환하라며 소를 제기했다. 현대바이오는 이화여대 산학협력관을 사업장 소재지로 해 사업자등록을 마쳤고, 연구개발 활동 이외에 고객 유치를 위한 제품 소개와 홍보 등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산학협력관은 상가임대차법의 적용을 받는 상가건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2021년 6월 임대차 계약을 종료시키기로 하는 합의가 있었다고 해도 이는 임차인에게 불리한 약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法 “상가임대차법 적용 불가…계약종료 기존 약정 유효”1심 재판부는 이화학당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현대바이오 측 주장만으로는 피고가 산학협력관을 영업용으로 사용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이와 다른 전제에 선 피고의 항변은 더 살펴볼 필요 없이 이유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산학협력관이 상가임대차법의 적용을 받는 상가건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이화학당이 반박한 직후 현대바이오는 산학협력관을 사업장 소재지로 해 사업자등록을 했다. 재판부는 “현대바이오는 2020년에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김천시에 본점을 두고 있고, 산학협력관 최초 임대차 계약한 날로부터 5년9개월이 경과한 2021년 4월에서야 산학협력관을 지점으로 등록했다”며 “상가임대차법이 적용된다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자등록을 하고 산학협력관을 지점 등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또 “상가임대차법이 10년의 범위 내에서 계약갱신 요구권을 부여하는 취지는 상가건물을 영업장으로 확보하고 영업을 시작하는 상인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과대하기 때문에 비용 회수를 용이하게 하려는 데 있다”며 “피고가 주장하는 사유들은 연구시설에 투자한 비용이 과대하다는 등이기 때문에 법의 보호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설령 상가임대차법이 적용된다고 해도 원고와 피고는 임대차 관계를 2021년 6월 확정적으로 종료하고 피고는 계약갱신요구권을 포기하고 행사하지 않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했다”며 “이러한 약정은 유효하므로 이와 다른 전제에 선 피고의 항변은 어느모로 보나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2023.11.15 I 박정수 기자
"울산ARC, 韓 석화산업 르네상스의 시작"
  • "울산ARC, 韓 석화산업 르네상스의 시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화학산업의 위기가 거론되는 요즘 한국 화학산업의 르네상스를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시작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2020년 SK지오센트릭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50년 석유화학의 역사인 울산 나프타 분해설비(NCC)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글로벌 경기부침이 심한데다 중국이 저가 물량을 쏟아내면서 기존 범용 제품으로는 성장 가능성에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눈을 돌린 곳은 재활용 사업이다. 이에 걸맞게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도 변경했다. 지구(GEO)와 중심(CENTRIC)을 덧붙여 지구 중심의 사업을 펼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15일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인 ‘울산ARC’의 기공식을 가졌다. 쓰레기로 취급받던 폐플라스틱이 중요한 자원으로 탈바꿈하고 플라스틱이 친환경의 중심이 되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글로벌 3대 핵심기술, 한 곳에 구현…시너지 기대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전날(14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류에게 편리함과 환경 위험의 양면을 가진 플라스틱의 쓰임을 다시 해석하고 쓰레기로 버려지고 태워지던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14일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종합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내 21만5000㎡ 부지에 들어서는 ‘울산ARC’는 국제규격 축구장 22개 넓이와 맞먹는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투자 규모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PET 해중합 설비가 모두 들어선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고부가 기술들로 플라스틱의 오염도, 성상, 색상과 상관없이 상당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나 사장은 “플라스틱이 잘 재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소재가 다양하기 때문”이라며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별 주요 재활용 기술 3가지를 한곳에 모아 규모의 경제 및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기존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안전성도 확보 통상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을 반복하면 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지만 ARC의 기술력이 더해지면 기존의 새 플라스틱 제품과 품질이 동일하거나 그 이상을 보장한다.나 사장은 “기계적 재활용의 경우 오염물질을 씻어내고 잘게 부숴 재활용하기 때문에 독성이 남을 수 있다”며 “하지만 ARC에서 구현하는 기술은 화학적 재활용은 기존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을 낼 수 있으며 물성적 단점과 재활용 가능 횟수의 단점을 완전히 극복해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열분해 이후 SK지오센트릭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후처리 공정을 하면 다시 납사크래커(NCC)에 넣을 수 있다. 원유에서 추출한 화학제품과 동일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 참석한 SK지오센트릭과 재활용 전문 기업 사장들이 울산ARC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더스틴 올슨(Dustin Olson)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다니엘 솔로미타(Daniel Solomita) 루프(Loop Industries) 사장, 잉 스테이튼(Ying Staton) 플라스틱에너지(Plastic energy) 부사장 (좌측부터)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글로벌 협력사 루프(Loop)의 다니엘 솔로미타 대표는 “루프는 2010년부터 에비앙(생수 회사)과 협업해 철저하게 품질을 검증하고 기술 고도화를 이뤄냈다”며 “그 과정에서 모든 검증 기준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수요>공급 시장…매출 7000억 예상 향후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다. SK지오센트릭은 공장을 짓기도 전이지만 생산될 물량의 약 30% 수준의 선주문을 완료했다. 나 사장은 “가동 전 100% 선판매까지도 가능하지만 수익성 등을 감안했을 때 70% 정도 목표를 수립했다”며 “내후년까지 70%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포장재 기업인 암코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한 원료 공급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다른 글로벌 협력사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의 더스틴 올슨 대표는 “연간 약 2000억t의 플라스틱이 새롭게 생산되지만 그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5~10%에 불과하다”며 “고품질의 플라스틱 재활용은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선 상황이고 이러한 공급 부족 상황은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전세계 브랜드 오너들의 수요가 충족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미 SK지오센트릭은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인 ‘플라스틱 에너지’와 충남 당진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울산ARC가 완공되기 전에 두 번째 열분해 공장을 짓기로 한 셈이다. 기존 플라스틱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나 사장은 “원료비 측면에서 폐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폐기물’이기 때문에 납사 대비 저렴할 수밖에 없고 재활용 공정이 이산화탄소와 열에너지 발생량이 적기 때문에 운영비 측면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물론 설비투자의 경우 고도화된 신기술이기 때문에 기존 설비 대비 비용이 높은 것은 맞지만 원료비 및 운영비 측면에서 절감하는 부분을 점차 키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개 공장 상업가동 시점을 기준으로 매출은 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은 2500억~3000억원을 추정했다. 나 사장은 “ARC에서 구현하는 재활용 기술은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장”이라면서 “2027~2028년 사이에 가격과 마진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11.15 I 하지나 기자
석화산업 새 시대 연 SK지오센트릭…'1.8조' 울산ARC '첫 삽'
  • 석화산업 새 시대 연 SK지오센트릭…'1.8조' 울산ARC '첫 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지오센트릭이 15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의 첫 삽을 떴다. 2020년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공장인 울산 나프타분해공정(NCC) 공장을 가동 중단하며 석유화학사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 지 3년 만이다. 이 클러스터는 국제규격 축구장 22개 넓이와 맞먹는 크기로, 총 1조8000억원이 투자된다. 오는 2025년 말 완공 계획이다. 울산ARC가 가동되면 매년 32만톤(t)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이는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의 10%에 해당한다. 이곳엔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PET 해중합이 모두 들어선다.(왼쪽 여섯번 째부터)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민 국회의원이 15일 울산시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서 ‘대한민국 순환경제 미래를 열다’ 주제로 열린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 ARC 기공식’의 첫 시작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이날 기공식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한덕수 총리는 축사에서 “순환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이며 플라스틱은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중 하나”라며 “정부는 폐플라스틱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탈플라스틱 사회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11.15 I 하지나 기자
대웅제약, 이데일리에 언중위·소송 6건 무더기 제소...전략적 봉쇄소송 의심
  • 대웅제약, 이데일리에 언중위·소송 6건 무더기 제소...전략적 봉쇄소송 의심[현장에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대웅제약이 이데일리를 상대로 ‘소송 전면전’에 나섰다.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3건에 이어 기자 2명에게 민·형사 소송 3건을 추가로 제기한 것이다. 민사 소송 건으로 기자 두명에게 각 2억원 씩 도합 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이를 두고 대기업의 전형적인 ‘전략적 봉쇄소송’이라는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온다. ◇ 대웅제약, 언중위 조정 중에 같은 기사로 ‘민사 소송’...“이례적인 일” 미국의 사회학자 카난과 법학자 프리그는 기업·정부 등이 공적 관심사나 쟁점에 대해 자신에게 반대하거나 불리한 주장을 하는 것을 위축시킬 목적으로 제기하는 소송을 ‘전략적 봉쇄소송’이라고 정의했다. 전략적 봉쇄소송은 기자의 신경을 분산 시키고 보도의 사회적 영향력을 최소화는 데 있다. 실제 소송이 걸리면 기자들은 반론문 작성 등으로 기본 업무 외 상당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전략적 봉쇄소송이 언론사와 기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쓰인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소송 당사자뿐 아니라 이 사실을 아는 기자들도 ‘소송에 걸릴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을 느끼기에 기업 입장에선 여러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자 개인에 비해 다수의 인력과 자본을 가진 기업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대웅제약의 대응 과정을 보면 ‘언중위 제소를 다소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나’하는 의문이 든다. 실제 대웅제약은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3건의 기사를 제소했는데 그 중 2건을 이유없이 취하했다가 다시 제기했다. 언중위는 설립 특성상 ‘소 각하’를 할 수 없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대웅제약은 언중위에 ‘유감 표명’을 받기도 했다. 조정일 무단불참에 준하는 형식적인 취하 의사 전달 후 돌연 설명없이 조정을 재신청하며 언중위 계획에 차질을 줬다는 이유에서다.대웅제약이 보낸 민사소송 소장 내용 (사진=김승권 기자)이후 대웅제약은 언중위 제소를 다시 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언중위 조정기일에 다시 취하했다. 언중위 조정 진행 중에 대웅 측이 추가로 민사소송을 걸어서 언중위 조정이 의미가 없어져서다. 언중위에서 조정이 성립되면 해당 사안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에 조정이 되면 오히려 대웅 측은 민사소송에서 해당 사안을 문제제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언중위 관계자도 “언중위 중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동시에 민사 소송 제기한 것은 저는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언중위를 수차례 경험한 한 기자도 “언중위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에게 조정 의뢰가 와서 사안을 파악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유없이 민사소송으로 다툰다고 해서 황당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심지어 대웅제약 홍보팀은 해당 사안이 민사 소송 소장에 포함됐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홍보팀과 법무팀의 소통이 없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다른 언중위 제소 건에 대해서는 ‘대웅의 IR 자료를 이데일리가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웅의 IR자료가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인 상황에서 기사 정정을 요구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논리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웅제약 측은 결국 민사소송에서 다투겠다고 했고 언중위에서는 양사 의견이 갈린 조정불성립이 아닌 제소 취하로 두 건을 마무리했다. 정식 소송이었다면 ‘소송 각하’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대웅 측, ‘기자가 설명없이 입장요구했다’는 사실 무근의 입장 표명까지이뿐만이 아니다. 대웅제약은 지난 입장문에서 기자의 취재 과정을 교묘하게 취사 선택해 해당 기자가 ‘무례한 기자’로 오해 받을 수있게 했다. 대웅제약 측이 지난 8월 3일 일부 인원에게 밝힌 입장문을 보면 ‘이데일리 A 기자는 전화를 걸어 해당 이슈에 대한 전후 사정 설명도 없이 12시까지 관계사 성희롱 관련 입장을 달라고 재촉했다’고 써있다. 하지만 취재 과정을 보면 해당 내용 관련 대웅제약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자는 대웅제약 B 팀장에게 총 4차례 연락을 취했다. 그 과정에서 기사 작성 배경을 미리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녹취 파일과 증거들이 명확하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갑자기 연락해서 입장을 달라고 한 무례한 기자로 해석되게 입장을 배포한 것이다. 이데일리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명예 훼손 맞고소까지 검토하고 있다.◇ 전략적 봉쇄소송, ‘언론 재갈물리기’ 다름없어...사회적 논의 시작해야언론의 존재 이유는 사회 고발, 부패 감시, 의혹 제기 등이다. 기업은 이를 두고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거나 이미 고발해서 언론 겁박에 나서는 사례가 다수다. 특히 검찰 출신 윤재승 CVO(최고비전전문가, 전 회장)가 최대 주주로 있는 대웅제약은 법무팀 직원을 필두로 다수의 기자에게 소송을 걸었다. 매일경제 기자에게도 소송을 걸었다가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이데일리 일부 기자에게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이 때문에 국회에서 전략적 봉쇄소송을 줄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략적 봉쇄소송은 재판청구권을 남용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며 2020년 12월 ‘국가 등의 괴롭힘 소송에 관한 특례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에 따르면 ‘괴롭힘 소송’은 “공적 사안에 관해 언론·출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또는 근로자의 기본권을 행사한 개인, 노동조합 또는 비영리단체를 피고로 해 기본권 행사를 제한하는 데에 실제적인 목적이 있는 민사소송”으로 정의한다. 괴롭힘 소송으로 인정될 경우 법원 직권 또는 당사자 신청으로 소송을 각하할 수 있고 피고는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bhc에게 ‘괴롭힘 소송’을 당했던 한 기자는 “언론계는 기자 개인을 향한 괴롭힘 소송을 공유하며 소송 결과를 더 많이 기사화하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2023.11.15 I 김승권 기자
CG인바이츠 “ESG 경영 실천, 소액주주와 상생·협력”
  • CG인바이츠 “ESG 경영 실천, 소액주주와 상생·협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CG인바이츠는 강서구 마곡 신규 사옥에 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을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주참여협의회를 통해 주주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정인철 CG인바이츠 대표(왼쪽 4번째)와 이은대 주주(왼쪽 3번째)등 관계자들이 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G인바이츠)주주참여협의회는 소액주주들의 경영참여와 권익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주주모임으로, 2020년 결성된 ‘비대위’가 그 전신이다. 그동안 비대위는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가족 경영으로 인한 폐단을 문제 삼으며 회사와 갈등을 빚어왔다.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제3자 유상증자배정을 통해 지분 22%를 확보한 ‘뉴레이크인바이츠’로 최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인바이츠 생태계로 편입됐다.인바이츠 생태계는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전주기 가치사슬이라는 목표로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인바이츠헬스케어,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등 10여곳의 회사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그룹사’ 개념이다.인바이츠 생태계 편입 이후, 주주설명회를 통해 ‘3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파이프라인 혁신 및 확충, 비(非)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연구개발 집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주주친화 정책 강화가 핵심이다.주주참여협의회 사무실 개소는 ESG 기반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인바이츠 생태계 신용규 의장의 경영혁신 의지가 투영된 산물이다.지난 6월 주주설명회에서 신 의장은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된 만큼 주주참여협의회를 통해 주주들이 회사와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은대 비대위원장 주주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주주 소통 공간을 신규 사옥에 마련해 준 것을 환영하며, 소액주주모임도 그동안 경영진과 갈등하는 이미지의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을 접고, 앞으로는 주주참여협의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대립과 투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으로 주주운동의 방향을 전환하고자 한다”며 “회사와 협력하면서도 투명한 의사결정과 정도경영을 위해 균형 잡힌 견제와 감시 역할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인철 CG인바이츠 대표는 “주주참여협의회를 통해 소액주주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인사를 IR담당으로 채용했고, 나아가 회사의 감사도 주주 추천 인사로 선임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2023.11.15 I 김진수 기자
춤·노래·프로듀싱 다 된다…'팀 2시' NTX, 이유 있는 자신만만 컴백
  • 춤·노래·프로듀싱 다 된다…'팀 2시' NTX, 이유 있는 자신만만 컴백[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춤만 잘 추는 ‘칼군무돌’이나 노래만 잘하는 아이돌이 아니라 춤, 노래, 프로듀싱이 다 가능한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보이그룹 NTX(엔티엑스·형진, 윤혁, 재민, 창훈, 호준, 로현, 은호, 승원)가 ‘피크타임’ 출연 후 첫 컴백 소감을 밝히며 꺼낸 얘기다.2020년 데뷔한 NTX는 소형 기획사(빅토리컴퍼니)가 론칭한 팀이다 보니 홍보와 활동이 수월하지 않았는데, 올해 JTBC 보이그룹 서바이벌 ‘피크타임’ 출연을 계기로 활동 동력을 얻었다. 첫 정규 앨범에 해당하는 ‘오드 아워’(ODD HOUR)는 1년 만의 신보이자 ‘피크타임’에 ‘팀 2시’ 출격해 활약을 펼친 이후 첫 컴백작이다. 타이틀곡 ‘홀리 그레일’(Holy Grail)과 서브 타이틀곡 ‘친구라서’를 포함한 수록곡 14곡 전곡을 멤버 로현이 전곡 프로듀싱을 했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다.NTX는 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연 ‘오드 아워’ 언론 쇼케이스에서 “‘피크타임’ 출연 전까진 다른 팀들과의 교류도 적고 많은 피드백도 받지 못해서 ‘우리가 제대로 잘 하고 있는게 맞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젠 우리가 뭘 잘하는지, 대중이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이들은 “회사가 수급 받아온 곡으로 활동하면서 틀에 갇힌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멤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좋은 퀄리티의 곡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전곡을 프로듀싱한 주인공인 로현은 “작업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다. 녹음할 때 말을 안 듣는 멤버도 많았다”고 웃으며 “그래도 멤버들이 저의 디렉팅을 열심히 따라준 덕분에 좋은 앨범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크타임’에 출연하면서 UFC 선수에게 강한 ‘딱밤’을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날뛰는 모습을 덜어내고 이전보다 정제된 멋을 내는 데 집중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피크타임’ 출연 당시 많은 분이 ‘잘한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이번엔 ‘잘한다’를 넘어 ‘흠 잡을 데 없이 멋지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타이틀곡 ‘홀리 그레일’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서 달려가겠다’는 다짐을 노래한 곡이다. 뮤직비디오는 쟈니브로스 이사강 감독이 연출했고, 퍼포먼스 디렉팅에는 안무가 캐스퍼가 참여했다. 이날 ‘홀리 그레일’ 무대를 최초 공개한 NTX는 힘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빼어난 라이브 실력을 뽐내 ‘춤, 노래, 프로듀싱이 다 되는 아이돌’이라는 걸 증명했다.윤혁은 “‘홀리 그레일’은 템포가 빠른 리듬감 있는 곡이라 듣는 분들이 ‘신난다’고 느끼실 것 같다. 일상의 텐션을 올릴 수 있는 노래”라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안무까지 함께 보면 소름이 끼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하면서 “훅 아이솔레이션에 맞춰 준비한 동작과 ‘신성하다’라는 의미에 걸맞은 동작이 포인트 안무”라고 설명했다.인기와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꿈꾼다. 윤혁은 “‘피크타임’ 출연 이후 팬들도 많아졌고, 길거리에서도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생겼다”며 기뻐했다. 이내 그는 “솔직히 말씀들 아직 인기와 성적에 대한 갈망이 있다. 그간의 성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분을 매료시켜서 커리어하이를 찍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NTX는 이날 낮 12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언론 쇼케이스를 연 장소에서 팬 쇼케이스를 연다.
2023.11.15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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