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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 홀로 집에2' 갑질 출연 뒤늦게 반박…"제작진 요청"
  • 트럼프, '나 홀로 집에2' 갑질 출연 뒤늦게 반박…"제작진 요청"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나 홀로 집에2’의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년 전 불거진 ‘갑질 출연’ 논란을 “제작진의 사정 때문이었다”며 뒤늦게 반박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30년 전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내게 ‘나 홀로 집에2’ 영화의 카메오로 출연해달라고 사정했다”고 밝혔다. 1992년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2’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촬영한 장면에 잠깐 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영화 ‘나 홀로 집에2’ 포스터.이와 관련해 콜럼버스 감독은 지난 2020년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라자 호텔에서 영화 촬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라는 이른바 ‘갑질’ 조건을 내세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콜럼버스 감독의 이같은 주장을 3년 만에 해명했다. 그는 “어떤 것도 이보다 더 사실과 거리가 멀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신의) 카메오 출연으로 영화는 성공을 거뒀다”며 “만약 내가 깡패짓을 했고 그들이 나를 원치 않았다면 그들이 왜 날 30년동안 영화 안에 그냥 뒀겠느냐”고도 되물었다.
2023.12.29 I 김보영 기자
“볼트 풀릴 수 있다” 보잉, 737 Max 보유 항공사에 점검 긴급요청
  • “볼트 풀릴 수 있다” 보잉, 737 Max 보유 항공사에 점검 긴급요청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최신형 항공기인 737 Max 일부 부품에서 볼트가 느슨해지는 사례를 발견해 해당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에 긴급 점검을 요청했다.(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미 CNN등 매체에 따르면, 모 국제항공사는 일상적인 항공기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던 중 방향타 제어 연결 장치에서 너트가 빠진 볼트를 발견했다. 또한 보잉이 아직 항공사에 인도하지 않은 다른 비행기에서도 방향타에서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사례가 발견됐다.737 Max 기종 중 두 대의 항공기 부품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자 보잉은 전 세계에 운항 중인 737 Max 비행기 1370대에 비슷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보잉 대변인은 성명에서 “특정 항공기에서 확인된 문제는 해결됐다”면서도 “항공사에서 737 Max 항공기를 검사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알려달라”고 전했다.미 연방항공청(FAA)도 737 MAX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하고 있다며 추가로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륙 일시 정지 등 추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보잉의 최신형 항공기인 737 Max는 국내에서도 도입돼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다. 하지만 이 기종은 2018년, 2019년에 추락 사고를 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고,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뒤 2020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운항을 재개했다. 한국에서는 2021년 11월 운항 적합 승인이 나 운항 중이다.
2023.12.29 I 김혜선 기자
올해 물가 3.6% 상승…전기·가스·수도 13년 만의 최대 상승(상보)
  • 올해 물가 3.6% 상승…전기·가스·수도 13년 만의 최대 상승(상보)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대 넘는 오름세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서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고물가 상황은 이어졌다.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물가상승률은 3.2%로 5개월 째 3%대를 보였다.지난 11월 5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채소가게에서 시민들이 양파 등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6% 올랐다. 이는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다. 다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등을 보였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하락이 올해 연간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지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반면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12.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품목별로 공업제품이 전체 2.6%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가 올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11.1%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석유류는 연간 22.2% 오른바 있다. 이외에 △가공식품(6.8%) △섬유제품(6.7%) △내구재(2.8%) △기타 공업제품(4.1%) 등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올해 전기료,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20.0% 급등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역대 최치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2.2%)은 하락했지만, △농산물(6.0%) △수산물(5.4%)이 상승해 전체 3.1% 상승했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뛰었다.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로 낮아졌다가, 국제유가각 급등하면서 8월(3.4%), 9월(3.7%), 10월(3.8%)로 오름폭을 키웠다. 그러다 지난달 3.3%로 넉 달 만에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신선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5% 올랐다. 이는 지난달 상승 폭(12.7%)보다 더 커진 수준으로, 지난해 8월(14.5%) 이후 16개월 만의 최대 상승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7.7% 올랐다. 특히 최근 전년동월대비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54.4%) △토마토(45.8%) △딸기(23.2%) △귤(20.9%) △배(33.2%) 등 과일류가 이번달에도 강세를 보였다. 김 심의관은 “사과·배는 재배면적도 감소했지만 기상여건으로 생산량도 감소했고, 귤은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대체수요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과실류는 1년동안 재배한 것이 나와서 한두달 내에 떨어지긴 어렵고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중 가공식품이 4.2% 오르고, 석유류가 5.2%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는 9.7% 상승했다. 전기료(13.9%)·도시가스(5.6%)·지역난방비(12.1%) 등이 올랐다.
2023.12.29 I 김은비 기자
포천·연천 흐르는 한탄강, 내년부터 국가하천 승격
  • 포천·연천 흐르는 한탄강, 내년부터 국가하천 승격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탄강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의 모태인 한탄강이 내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29일 경기도에 따르면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한탄강을 포함해 홍수 대응이 필요한 지방하천 20곳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지도=경기도 제공)국가하천으로 승격되는 한탄강 구간은 임진강 합류점부터 한탄강댐 하류까지 24.9㎞ 구간으로 그동안 지방하천으로 경기도가 유지관리 해왔다.국가하천으로 승격하면 해당 하천의 정비사업에 힘이 실려 홍수 피해 예방 등 도민들의 생명·재산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일반적인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사업비의 100%를 도비로만 충당해야 하지만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면 정비 및 유지관리 비용 등 전액 국비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한탄강은 북한에서 발원해 강원도 철원~경기도 포천·연천을 관류해 임진강으로 합류되는 하천이다.더욱이 한탄강으로 합류되던 지방하천인 신천이 2020년 1월 먼저 국가하천으로 승격됐음에도 그동안 지방하천으로 남아있어 하천체계상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도는 이번 한탄강 국가하천 승격으로 하천체계를 맞추고 국가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해당 하천을 정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현재 경기도에는 국가하천 20개소, 지방하천 498개소가 있으며 국비가 투입되는 국가하천 정비율은 81.3%인데 비해 지방하천 정비율은 53.1%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2023.12.29 I 정재훈 기자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출토 유물은…보고서 발간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출토 유물은…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실시한 백제 후기 능원과 왕궁에 대한 조사결과를 총 6권의 책자로 발간했다.‘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차’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22∼2023년까지의 무령왕릉 남쪽지역 조사내용을 수록했다. 능원 내에서 무령왕릉과 인접한 남쪽 사면 일대가 사비기 초∼조선시대에 걸쳐 이용됐음을 확인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9호분’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21년에 실시한 29호분 조사내용을 수록했다. 29호분은 일제강점기에 간단한 조사만 이뤄져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없었다. 하지만 2021년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봉분의 실체와 내부 출토 유물 등 관련 정보를 제시할 수 있었다. ‘부여 관북리유적 Ⅶ’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18∼2020년까지의 부여 관북리 유적 남쪽 지역 발굴조사 성과를 수록했다.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관북리 일대의 대지 조성방식을 이해하고, 관북리 일대가 개발된 시점을 살펴볼 수 있다. ‘부여 관북리유적 Ⅷ’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21년에 실시한 부여 관북리 유적의 서쪽 지역 발굴조사 성과를 수록했다. 백제∼조선시대 유구 208기를 비롯해 관북리 유적의 서쪽 경계지점으로 볼 수 있는 지형을 제시했다.‘부여 금강사지 Ⅱ’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17∼2022년까지 금강사지 서편 일대의 강당과 강당에 연결된 기다란 건물(회랑지) 일부 구역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를 수록했다. 금강사지의 변천 과정과 운영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 분석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익산 미륵사지 -18차’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22년에 실시한 미륵사지 중원 목탑지 조사내용을 담았다. 미륵사지 중원 목탑지의 기초시설이 만들어진 과정을 국내외의 여러 사례와 비교·분석할 수 있다. 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2023.12.29 I 이윤정 기자
"입소문으로 강력 팬덤 확보…K패션 저력 해외로"
  • "입소문으로 강력 팬덤 확보…K패션 저력 해외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른 곳에 없는 특별한 디자인과 계속 손이 가는 편한 옷, 고객들이 느낀 ‘부희’(BUHEE)만의 강점이죠.” K패션 브랜드 ‘부희’(BUHEE)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의류로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부희는 K패션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다는 목표다.윤부희 부희(BUHEE)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부희 쇼룸에서 만난 윤부희 대표는 “부희를 접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해마다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했다. 패션 비전공자였지만 패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도전이었다. 회사를 관두고 스스로 디자인 공부를 시작한 그는 간결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에 입각해 실크 스카프에서 의류 전반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윤 대표는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러움에서 묻어나는 아름다움이 부희가 지향하는 특징”이라며 “2030세대 여성 고객층이 두텁지만 성별의 구분없는 젠더리스 디자인을 내다보니 남성 고객군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간결함을 강조하는 브랜드 철학 아래 부희는 특별한 홍보 없이도 패션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입소문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한 결과 전체 매출의 70%는 자사몰에서 나온다. 부희를 경험한 고객군이 확대되면서 한섬(020000)의 EQL, 무신사 29CM, 신세계(004170) W컨셉, 제일기획(030000) 겟트 등 다양한 패션 플랫폼까지 채널을 확장했다.윤 대표는 “부희 VIP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이 입소문을 통해 자사몰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디자인을 전공한 정통파가 아니지만 특별한 패턴과 디자인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말에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부희 ‘균형(Equilibrium)’ 컬렉션. (사진=부희)부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류 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CAST) 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컬렉션을 출시했다. 배우 정일우와 협업한 이번 컬렉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다. 윤 대표는 “컬렉션 주제를 ‘균형’(Equilibrium)으로 잡고 7월부터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정일우 배우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에 녹이면서 부희만의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밝혔다.부희는 내년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다. 부희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해외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부희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수준이다. 해외 고객 대부분은 미국, 유럽 등에 포진해있다. 윤 대표는 “옷이라는 것은 결국 나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수단”이라며 “옷이란 본질에 가까운 기본 티셔츠, 셔츠 등을 지속 출시할 계획으로 내년 봄부터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국내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29 I 백주아 기자
'못채운 사납금, 급여에서 뺀다' 노사 합의…대법 "무효"
  • '못채운 사납금, 급여에서 뺀다' 노사 합의…대법 "무효"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노사 합의로 근로계약이나 취업규칙, 단체협약 등에 택시기사의 운송수입금(사납금) 미달액을 임금에서 공제할 수 있다고 정했더라도 이는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020년 택시업계의 사납금 병폐를 시정하기 위해 여객자동차법을 개정하면서 신설된 ‘사납금제 금지’ 규정을 강행규정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대법원은 아울러 취업규칙상 징계해고 사유(월 3일 이상 무단결근)에 해당하는 택시기사를 징계 절차 없이 해고한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도 봤다.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승객이 택시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퇴직 기사들에 퇴직금 다 안 준 택시회사대표 재판行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회사 대표 A씨(피고)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A씨는 상시 60명을 고용해 서울 강서구에서 택시회사를 경영하는 대표다. A씨는 퇴직한 근로자 B씨, C씨, D씨, E씨에게 퇴직금을 일부만 지급하거나 아예 주지 않았다. 이에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B·C·D씨의 경우 회사가 사납금 미달 금액을 퇴직금에서 빼고 지급한 것이 문제가 됐다. E씨의 경우 사측은 근로기간이 1년이 되기 전에 무단결근 일수가 3일 발생했고 이에 취업규칙에 따라 E씨와의 근로관계가 종료됐다고 판단해 퇴직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 지급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E씨는 법정에서 “배차실에 근무하는 부장에게 쉬어도 되냐고 물어봤고 쉬라는 얘기를 듣고 쉰 것”이라며 자신은 무단결근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1심 유죄, 2심은 무죄…사납금 미달액 공제 가능한가1심은 피고인 A씨가 유죄라고 보고 벌금 13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C·D씨 퇴직금 미지급과 관련해서 퇴직금이 임금의 성질을 갖고 있는 만큼 상호 합의가 없는 한 퇴직금과 상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E씨의 법정 진술과 택시회사 서류 등을 토대로 E씨가 무단결근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2020년 개정된 취업규칙이 이전과 비교해서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됐는지 여부, 근로자 과반수가 취업규칙 변경에 동의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없어 취업규칙 효력 자체가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러나 2심에서 A씨의 무죄로 결론이 뒤집혔다. 2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A씨에게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위반의 고의가 있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며 “A씨의 이 부분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 주장은 이유 있다”고 판시했다.◇대법 “‘사납금제 금지’ 강행규정…노사합의도 무효”결국 검사의 상고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 가운데, 대법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사납금제의 병폐를 시정하겠다는 여객자동차법 개정 취지 등에 비춰 보면 일정 금액의 사납금 기준액을 정해 수수하는 행위가 금지됨을 명확히 한 신설 규정은 강행법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에 반하는 내용의 노사간 합의는 무효”라고 판시했다. 따라서 A씨가 B·C·D씨에게 퇴직금을 주면서 사납금 미달 부분의 지급을 거절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대법원은 또 E씨 경우와 관련해서는 “A씨 회사 취업규칙은 월 3일 이상 무단결근을 당연퇴직사유로 정하고 있으면서 징계해고 사유로도 정하고 있다”며 “A씨가 E씨를 무단결근 사유로 당연퇴직 처리하고 퇴직금 미지급 사유로 삼기 위해서는 근로기준법에 따른 해고의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징계절차를 거쳤다는 사정이 있어야 하는데 기록상 그러한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원심의 판단에는 퇴직급여법 위반죄의 고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서울 서초동 대법원(사진= 방인권 기자)
2023.12.29 I 성주원 기자
코리안투어 '훈풍' 부나..수입차 등 신규 대회 유치 소식 들려
  • 코리안투어 '훈풍' 부나..수입차 등 신규 대회 유치 소식 들려
  • 골프팬들이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새해를 앞두고 새로운 대회 개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28일 KPGA 코리안투어 그리고 골프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024년 대기업과 수입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2개의 신설 골프대회 유치가 유력하고 추가로 몇 개 대회가 더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 알려진 신설 대회 수는 최소 2개다. 가장 먼저 수입자동차 L브랜드가 코리안투어 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대회 규모와 개최 장소 등을 물색하고 있을 정도로 논의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상금은 최소 10억원 수준에서 코리안투어 최대 규모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회 장소는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 대회는 총상금 15억원의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우리금융 챔피언십, KPGA 선수권이었다. L브랜드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대회를 고민 중이라는 게 골프계 관계자들의 귀띔이다.박상현 등 코리안투어 선수를 꾸준히 후원해온 동아제약도 내년 대회 개최를 저울질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대회 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코리안투어는 2008년 20개 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그 뒤 침체의 길을 걸으면서 2014년 14개, 2015년 12개, 2016년 13개 등으로 대회 수가 줄었다. 2020년 구자철 회장이 취임하면서 조금씩 대회 수가 늘어 2021년 19개에 이어 2022년에는 21개로 역대 최다를 자랑했다.올해는 시즌 개막에 앞서 역대 최다인 25개가 열릴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3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6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는 후원사를 찾지 못했고, 9월 예정됐던 아일랜드 더 헤븐오픈과 10월 개최하려면 메뉴톡 오픈도 주최 측 사정으로 열리지 못하면서 22개 대회로 시즌을 마무리했다.수입자동차와 동아제약 이외에도 새로운 기업이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1월 들어서는 신임 집행부가 지난 2009년까지 코리안투어 대회를 개최했던 대기업과 내년에 다시 코리안투어를 개최하기로 협의 중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내년 4월 새 시즌 개막까지 약 4개월 앞두고 벌써 굵직한 기업들의 코리안투어 대회 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수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태국에서 훈련 중인 A선수는 “내년에 코리안투어에 최소 2개 이상 대회가 늘어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훈련하면서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2023.12.29 I 주영로 기자
태영건설發 PF 위기…건설·금융업계 부실 뇌관되나
  • [마켓인]태영건설發 PF 위기…건설·금융업계 부실 뇌관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대규모 우발채무 발생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건설업계 전반은 물론 건설사에 대출을 제공해 온 금융기관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브릿지론 투자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가 약한 고리로 꼽혔다.◇ 국내 PF 대출 규모 134조원…“업종 전반 자금경색 가능성↑”[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우선 채권자들에게 1차 협의회의 종료 때까지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채권 행사 유예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 채권행사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PF 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한다.부동산 PF 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건설업계에서는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PF 대출 규모는 올해 9월 말 기준 13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92조5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3년 사이 45% 급증한 규모다.문제는 주택시장을 둘러싼 부정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금리 국면이 당분간 지속되고, 경기 부진에 실질 구매력이 저하되면서다. 올해 공급 축소가 본격화되고, 내년도 건설사 매출은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정적인 업황이 지속되면서 금융회사가 부동산 PF 관련 유동성 공급을 줄이거나, 추가적인 신용보강을 요구하자 급한 대로 건설사가 자금을 직접 조달하거나 지급 보증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건설사별로는 올해 9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PF 규모가 373.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이 PF 금액이 3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7배에 달한다는 걸 의미한다. 이어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212.7%와 121.9%로 뒤를 이었다. 자기자본의 2.1배, 1.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CCC(하향검토)’로 낮췄다. 한기평은 GS건설의 신용등급도 ‘A+(부정적검토)’에서 ‘A(안정적)’로, 시공평가 22위인 동부건설의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건설업의 특성상 개별 업체의 이슈만으로도 업종 전반의 자금이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현재와 같은 사업환경에서는 최대한의 유동성 확보가 사업 및 재무리스크를 경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사 PF 직격탄 우려…브릿지론 비중 높아금융권 중에서는 브릿지론 투자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부터 위기 전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은 은행들이 대출해 주지 않는 주로 사업장에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건설 경기 하락에 따른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은행(44조원), 보험(43조원), 캐피탈사(26조원) 등의 순이다. PF 대출 규모는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전체 연체율 규모는 4.44%로 은행(0%), 보험(1.11%)보다 높다. 또 캐피탈사의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이 16.8%임을 감안했을 때 부실 가능성이 높은 대출 잔액은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6.4%)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캐피탈사는 제2금융권 중 브릿지론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다. 부동산 PF는 브릿지론과 본PF로 나뉘는데, 브릿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시행사가 본PF 착공 전에 자금 조달을 위해 빌린 자금을 뜻한다. 고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기 때문에 일반주택이나 상업시설 등 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에 공급돼 손실 위험도 높다.부동산 PF 우려 속 캐피탈사들의 신용등급 강등도 이어지고 있다. 한기평은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에이캐피탈의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또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분이 들어간 엠캐피탈(M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금융지주사가 없는 중소형 캐피탈사의 경우 부동산 PF 부실이 현실화되면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업황 악화가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PF 사업부는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2023.12.28 I 박미경 기자
국정원 “총선 앞두고 연초 北 군사도발 가능성 커”
  • 국정원 “총선 앞두고 연초 北 군사도발 가능성 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가정보원은 내년 4월 총선과 등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북한이 연초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28일 판단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청사. (사진=연합뉴스)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북한은 지난 20대 총선(2016년)을 앞두고 △핵실험(1월 6일) △무인기 침범(1월 13일) △대포동 미사일 발사(2월 7일) △GPS 교란(3월 31일)을 연이어 자행했고, 21대 총선(2020년) 직전에는 3월 한 달 간 대남 전술 무기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4회 연쇄 발사한 바 있다.이에 북한이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있는 2024년 정세 유동기를 맞아 불시에 예기치 못한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국정원은 또 북한은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을 지난 6월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을 지휘한 리영길·박정천을 지난 8월에 각각 총참모장과 군정지도부장으로 기용하는 등 ‘도발 주역 3인방’을 군·공작기관에 복귀시킨 점에도 주목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국무위원의 대남 위협 수위도 날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당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밝히면서 군·군수·핵무기·민방위 부문에서 전쟁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앞서 지난 18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 후 한미를 향해 “보다 진화되고 위협적인 방식으로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혔고,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김여정 위원도 지난 21일 한미 비난 담화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정원은 “과거 북한의 행태과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 수위 등을 고려할 때 연초 북한의 도발이 예상된다”며 “유관 부처와 함께 조기경보 및 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12.28 I 박태진 기자
“내년 총선 이후 줄도산 우려” 건설업계 위기감 확산
  • “내년 총선 이후 줄도산 우려” 건설업계 위기감 확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시공순위 16위였던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부동산 PF발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태영건설의 멈춰있는 공사현장 모습.(사진=방인권 기자)무엇보다 고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는 가운데 근본적으로 부동산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정부의 기한 연장 등 금융 지원은 한계가 있어 내년 상반기 이후 연쇄적으로 위기를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건설업계와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해보면 현재 부동산 PF 우발채무 문제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높다고 거론되는 건설사가 적지 않은 상태다. 실제 건설업계에선 태영건설 외에 코오롱 글로벌, 신세계건설 등도 PF 우발채무로 인한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정부와 업계는 당장 (워크아웃)신청이 들어가기 전까진 인정할 순 없지만 업계에선 이미 심각성을 인식한지 오래됐다”며 “그나마 한시적으로 연장하던 브릿지론도 내년 총선이 지나면 불가능한 곳이 많을 것이다. 이미 많은 PF 사업장들이 공매 나간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건설업계는 자본 조달이 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사들도 연체율이 높고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에 자본 조달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내년에도 어두운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내년부턴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지원이 대폭 줄어들 거라 고금리 기조에서 수요가 더 줄어들 것”이라며 “수요가 없으면 사업성이 낮은 것이니 금융권에서도 본PF 전환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호황기 때 규모가 커진 부동산 PF는 분양시장 침체로 부실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PF 규모는 2020년 말 92조5000억원이었으나 2021년 말 112조9000억원, 올해 9월 말 134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동시에 2020년 말 0.55% 수준이었던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2.42%로 올라갔다.이 같은 부실화는 대기업보단 규모가 작고 지방에 있는 건설사 일수록 더 취약할 수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업성이 높은 우량사업지에는 대형 시공사가, 반대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중견 중소기업이 들어갈 여지가 크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선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기업의 부실이 있을 순 있지만 건설업 전체의 위기로 확산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그래도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업체 수가 다수이기 때문에 일부 기업에 추가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산업이 쓰러지거나 위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8 I 박지애 기자
'흐믓, 포근, 와...왈칵', 의대생들의 행복한 기부
  • '흐믓, 포근, 와...왈칵', 의대생들의 행복한 기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이 학생 학술대회 상금에 학우들의 정성을 더해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에 자선의료후원금을 기부했다. 2020년부터 3년간 순천향대 의대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종양혈액내과 실습을 돌면서 교육의 일환으로 ‘헌혈의 집’을 방문하여 헌혈하고 현장 교육 및 방문 후 교육을 받아왔다. 올해 의학과 4학년인 김세령, 이준서 학생은 지난 3년간 헌혈의 집을 방문한 학생 2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분석해 논문으로 작성했다.김경하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의 지도로 작성한 논문 ‘헌혈센터 방문 후 의대생의 교육성과 및 인식변화(Educational outcomes and perceptional change of medical students after visiting blood donation centers)’를 의과대학 학술대회에 발표해 학술상과 함께 부상으로 4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두 학생은 상금을 기부금으로 전달하기엔 소액인 것 같아 의학과 4학년 전체 학우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흐믓, 포근, 와...왈칵의 표현을 담은 포스터와 함께 “저희가 쓴 이 논문에 동기분들 한 분 한 분의 피, 땀, 눈물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 상금을 개인적으로 쓰기보다는 조금 더 의미 있게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의논 끝에 저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사회사업팀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라고 학우들에게 모금 취지를 설명했다.또한 “병원에서 실습을 돌면서 많은 환자분들을 만났습니다. 돌이켜보니 아무것도 해드리지도 않은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 맛있는 거 하나라도 손에 쥐어 주시려 했던 환자분들께 배운 것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았습니다. 아직 학생일 때 병원에 기부를 한다면 환자분들께 그동안 받았던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어요.”라는 안내로 마음을 모았다.두 학생은 개별적으로 각 20만원을 더하고, 56명이 학우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224만원의 기부금을 12월 26일 순천향대서울병원 사회사업팀에 전달했다.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미래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갈 의학도들의 마음이 너무나 예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의사 국시를 잘 마치고, 임상에 나가서도 늘 인간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의사의 사명을 다하는 멋진 의사가 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기부금은 순천향대서울병원 사회사업팀에서 노숙인, 한부모 가정, 희귀난치성 질환 등 저소득층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23.12.28 I 이순용 기자
KT&G, 내년 CEO 선임 절차 시동…후보 공개모집
  • KT&G, 내년 CEO 선임 절차 시동…후보 공개모집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T&G(033780)는 28일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인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사장 후보 심사기준 등을 의결하며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T&G 이사회와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 선정 계획, 사장 후보 심사기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사외 사장 후보군은 공개 모집 및 서치펌 추천 방식을 통해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후보들로 구성되며, 사내 사장 후보군은 지난 2020년부터 운영 중인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 및 사장으로 구성된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및 사내 사장 후보군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군(롱리스트)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이번 이사회는 독립적 의사결정을 위해 사외이사만 참석했다.지배구조위원회는 사장 후보군(롱리스트)을 결정한 후 더욱 공정한 자격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해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KT&G는 지배구조위원회 주도 하에 향후에는 사외 사장 후보 군도 상시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공개 모집으로 진행되는 사장 후보의 지원자격은 담배 또는 소비재 산업(소비재 제조 및 유통업)에서 종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기업의 대표이사 또는 대표이사에 준하는 사업부의 손익관리에 종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이중 △담배 또는 소비재 산업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영 전문성 △신사업 추진 역량 및 글로벌 전문성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적 직관 및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관리역량 △최고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보편적 도덕성 및 윤리의식 등을 집중 심사한다.공개 모집 서류 제출은 내년 1월 10일까지 등기우편 및 이메일 접수로 진행된다. 모집에 대한 세부 내용은 이날부터 KT&G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KT&G의 사장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 및 정관 등에 따라서 약 3개월에 걸쳐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보고 및 주총 승인’의 3단계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배구조위원회는 내년 1월 말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숏리스트)를 확정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숏리스트)에 대한 논의를 거쳐 내년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후 이사회의 주주총회 안건 상정 결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내년 3월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고도화를 통해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했다”며 “앞으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사장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T&G의 2024년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그래픽=KT&G)
2023.12.28 I 이후섭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증권사 부동산 PF 부실 우려 '꿈틀'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증권사 부동산 PF 부실 우려 '꿈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견건설사 태영건설(009410)이 결국 워크아웃 신청을 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다시 한 번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부동산 PF 연체율이 높은 증권사들이 이번 위기를 버틸 수 있을지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채무보증 총액은 42조2218억원으로 작년 12월 말(40조206억원) 대비 2조2012억원(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랜드의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해 말과 대비해서도 오히려 증가했다는 얘기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채무보증액이 5조8995억원으로 가장 컸다. 작년 말과 비교했을 때 12.07%나 증가했다. KB증권(4조8796억원, 작년 말 대비 16.44% 증가), 메리츠증권(4조8153억원, 5.54%증가), 신한투자증권(3조6492억원, 29.62% 증가), 하나증권(3조2428억원, 4.44% 증가)이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는 통상 직접 대출보다 채무보증 형태로 PF 자금을 지원한다. 부동산 사업이 지연·무산돼 시행사가 PF대출을 갚지 못하면 보증을 했던 증권사가 대신 돈을 변제해야 한다.PF 연체율과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막대한 채무보증 잔액이 증권사들의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PF 대출금리는 2020년 말 연 4.8%에서 작년 말 연 6.9%, 올 6월 말 연 7.1%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경색에 따른 연쇄 부실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의 부동산 PF대출 규모가 은행이나 보험에 견줘서 크진 않지만, 연체율은 높은 편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 업계별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은행이 44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보험(43조3000억원), 캐피털(24조원), 저축은행(9조8000억원), 증권(6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사의 전체 부동산 PF 연체율은 13.8%로 금융업권 내에서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이 4~5%대 연체율을 기록했으며 노출비중이 큰 보험은 1%대에 불과했고, 은행권도 0%대로 나타났다. 현재 당국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금융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시간을 가지고 부동산PF를 연착륙 시키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현재 태영건설 관련 금융사의 총 익스포저(위험노출 금액)는 4조5800억원으로 총 자산의 0.09%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2023.12.28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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