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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특혜 의혹, 前방사청장 '압수수색'…기밀유출 제재 조치는 '보류'
  • KDDX 특혜 의혹, 前방사청장 '압수수색'…기밀유출 제재 조치는 '보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경찰이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 설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HD현대중공업(329180) 특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왕 전 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같은 의혹으로 방사청 관계자들을 조사한 이후 8월 방사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보안감점’ 기준 변경으로 설계 사업 수주KDDX는 외산 ‘이지스’ 전투체계가 아닌 국산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등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되는 6500톤급 국산 구축함 건조 사업이다. 사업의 첫 단계인 기본설계 수주전에서 HD현대중공업은 당시 제안서 평가에서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에 0.056점 앞서 이를 따냈다. 지난 달 27일 KDDX 기본설계가 마무리 돼 올해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해군은 7조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총 6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설계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문제는 지난 2020년 5월 KDDX 기본설계 입찰 과정에서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에 유리하도록 평가항목 중 일부 점수를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DDX 기본설계 입찰공고가 있기 불과 몇 달 전인 2019년 9월 방사청이 제안서평가업무지침을 변경해 당초 ‘국군방첩사령부의 처분 통보 접수시’ 최대 1.5점까지 감점하도록 한 기준을 ‘기소유예 처분 또는 형벌 확정시’ 감점으로 수정하고, 감점 적용 대상 기간도 ‘최근 2년 이내’ 사건에서 ‘최근 1년 이내’ 사건으로 바꿨다는 것이다.그러나 2014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해군 간부로부터 한화오션이 만든 KDDX 개념설계도(3급 군사기밀)를 ‘도둑 촬영’해 보관해 온 사실이 2018년 4월 국군방첩사령부 보안감사에서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9명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방사청, HD현대중공업 제재 보류그런데도 방사청의 지침 변경으로 당시 HD현대중공업은 ‘보안감점’을 받지 않아 결과적으로 KDDX 기본설계 사업을 따낸 모양새가 됐다. 왕 전 청장은 지난 202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에 “법원 판결이 나와야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사안을 미뤘다. 방사청은 “당시 국무총리소속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의 기업 현장애로 개선과제 검토 요청과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개선 의결 통보사항 등을 검토해 보안사고 감점기준을 개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엄동환 현 방사청장은 지난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HD현대중공업 측의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해 “법원 판결문 획득이 어려워 이 건에 대해서 구체적 제재 심의를 하기가 제한됐다”면서 “최근 판결문을 확보했는데, 계약심의회의를 통해 부정당 제재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죄 판결을 받은 HD현대중공업 소속 직원들은 이 사건의 판결문을 제3자가 열람할 수 없도록 공개 제한을 신청해 관계기관 등의 판결문 열람이 어려웠다. 하지만 방사청은 지난 달 계약심의원회에서 추가 검토할 사안이 있다며 HD현대중공업의 부정당 제재 결정을 보류했다. 과징금 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징계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024.01.03 I 김관용 기자
'저출생 여파' 올해 초등입학생 사상 첫 30만명대 예상(종합)
  • '저출생 여파' 올해 초등입학생 사상 첫 30만명대 예상(종합)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이 시작된 가운데 저출생 영향으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울산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3일 오전 울산 중구 울산초등학교 가입학식에서 예비 초등학생들이 교사로부터 교재를 전달받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올해 초등 입학생 30만명대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취학통지서 발송이 끝난 지난달 20일 기준 올해 3월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은 41만3056명이다. 통상 전년도에 파악한 취학 대상자의 약 90%가 실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취학 대상자는 전년도 10월1일을 기준으로 주민센터가 파악하는데 이후 해외 이주, 건강상 이유 등으로 취학 유예·면제를 신청하는 아동이 생기기 때문. 이를 고려하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40만명대 아래로 하락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도 취학 대상자 수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해 서울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는 국·공·사립을 통틀어 5만9492명으로 전년 대비 10.3% 급감했다. 서울시내 취학 아동이 5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취학 대상자는 △2020년 7만1356명 △2021년 7만1138명 △2022년 7만442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23년 6만6324명으로 첫 6만명대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5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학령인구 감소에 서울도 ‘소규모 학교’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전교생이 2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2023~2027학년도 초등학교 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교생 수 240명 이하의 서울 초등학교 수는 전체 612개교 중 73개교로 전체의 12%에 달한다. 교육청은 지금처럼 학령인구 감소가 계속되면 2027학년도에는 소규모 학교 비율이 14%(85개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소규모 학교는 농어촌 지역에 많았지만 서울에서도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육성 권고 기준’에 의하면 도시지역 전교생 수 240명 미만 초등학교는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된다. 다만 전교생 수가 작다고 곧바로 통폐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폐교 결정 권한이 교육청에 있기 때문. 서울의 경우 학생 수 외에도 △해당 지역 개발 여건 △학교의 역사성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가능성 등을 고려해 통폐합 대상을 정한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를 교육의 질을 제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가·지자체는 교육에 대한 예산·투자를 줄일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투자를 통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2023학년도 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린 지난 3월2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정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반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공립초등학교 564곳에서 오는 4~5일 이틀간 예비 소집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예비소집 시간은 오후 4시∼8시이며, 취학대상 아동·학부모는 취학통지서를 챙겨 입학 예정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예비 소집에 참여하지 못하는 보호자는 예비 소집일 이전에 학교에 문의하면 별도로 자녀의 취학 등록을 진행할 수 있다. 장기 휴가 등으로 학교에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비대면 방식을 활용하면 된다.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취학이 어려우면 보호자가 학교에 취학 면제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예비 소집 기간 교육지원청, 경찰청 등과 협력해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다.
2024.01.03 I 김윤정 기자
대부금융협회장 9년 만에 바뀐다…회추위 가동
  • 대부금융협회장 9년 만에 바뀐다…회추위 가동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차기 회장 찾기에 나선다. 3연임한 임승보 현 협회장 이후로 9년 만에 협회장이 바뀌게 된다.한국대부금융협회는 최근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 후보 모집’ 공고를 내고 제6대 협회장 선출 과정에 들어갔다. 이달 8일 오후 4시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이후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1차에서는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 적격성을 심사한다. 2차에서는 1차 합격자에 한해 면접을 시행한다.대부금융협회장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금융 및 경제 분야 등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대부업에 대한 학식과 경험 등 각종 요건을 갖춰야 한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임승보 현 협회장을 포함해 협회 부회장과 이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추위는 면접과 투표를 거쳐 차기 협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오는 3월 전체 회원사가 참석하는 총회를 열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임 협회장은 금융감독원 리스크검사지원국 부국장 출신으로 2010년 9월 협회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지난 2015년 협회장으로 처음 선임됐고 3연임을 했다. 차기 협회장은 최근 고금리로 침체된 대부금융업을 추스를 임무를 맡게 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8771개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규모(14조 6000억원) 및 등록 대부업자 이용자 수(84만 8000명)가 작년 12월 말 대비 각각 8.0%(1조 3000억원), 14.3%(14만 1000명) 감소했다. 아프로파이낸셜 자산 양도, 조달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신규대출 취급 감소 등 영향 때문이다. 대부 이용자 수는 2020년 말 138만 9000명에서 2021년 말 112만명, 2022년 말 98만 9000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2024.01.03 I 정병묵 기자
"방값만 60만원대, 밥 굶기도"..대학생들, 치솟은 월세에 울상
  • "방값만 60만원대, 밥 굶기도"..대학생들, 치솟은 월세에 울상[르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비쌀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도 심하네요.”부산에 사는 조카의 부탁으로 이화여대 인근 원룸을 알아보러 온 박연숙(58)씨는 높은 집값에 혀를 내둘렀다. 예상했던 월세보다 최소 10만원 이상 비쌌기 때문. 박씨는 “혼자 사는 게 나을 것 같아 자취방을 구하려 했는데 가격이 부담스럽다”며 “기숙사를 보내는 게 훨씬 나은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 원룸 및 오피스텔 매물 명단이 붙어져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3일 기자가 신촌 일대에서 만난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높은 월세에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대학생들은 비교적 저렴한 고시텔이나 하숙집을 찾아봐야겠다고 한탄하기도 했다.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주요 대학 평균 월세는 59만원으로 전년동월(56만원)대비 5.7% 상승했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10월 65만원으로 전년동월(58만원)대비 7만원(12%) 올랐고 서강대는 73만원으로 전년동월(57만원)대비 무려 16만원(28%) 올랐다.신촌 일대 공인중개사를 살펴본 결과 신축 원룸은 최소 월세 60만원부터, 구축 원룸 역시 최소 월세 50만원선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었다. 비싼 곳은 월 110만원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지금 그래도 1월이라 60만원대 매물이 아직 있는 것”이라며 “한 달만 지나도 (60만원대 매물조차) 씨가 마를 것”이라고 말했다.신촌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주거비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이모(22)씨는 “파트타임으로 월 80만원을 버는데 주거비로 관리비까지 60만원 가까이 나간다”며 “알바를 더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서강대에 재학 중인 김모(20)씨 역시 “작년에 집을 계약했는데 이전 집보다 월 10만원 가까이 더 내야 한다”며 “용돈이 떨어지는 월말이 되면 하루에 한끼 먹기도 버겁다”고 말했다.높은 월세에 원룸을 구하지 못한 대학생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고시텔이나 하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배모(23)씨는 “집값이 너무 비싸서 월 50만원에 식사와 집을 해결할 수 있는 하숙을 선택했다”며 “처음엔 불편했는데 적응되니 살 만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앞에서 고시텔을 운영 중인 B씨는 “코로나 이후로는 1~2개 방 빼고 모두 나간 상황”이라며 “지금도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 위치한 한 하숙집. (사진=김형환 기자)신촌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원룸 매물이 과거보다 상당히 줄어들어 대학생들이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다고도 말했다. 연세대 앞에서 수년째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매물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며 “아무래도 임대차 3법 영향으로 임대인들이 월세를 한번에 많이 올리다 보니 그나마 싸게 살 수 있는 원래 살던 곳에 계속 거주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20년 7월 말부터 시행된 임대차 3법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임차인은 최대 4년(2+2) 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임대인은 최초 계약 이후 2년 뒤 임대료를 최대 5%까지만 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임대인들은 첫 계약부터 월세를 최대한으로 올려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신촌 일대에서 원룸을 운영 중인 60대 김모씨는 “최소한 물가가 오른 만큼을 올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불가능하다”며 “결국 처음 계약할 때 월세를 높여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기숙사를 확충해 대학생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대학 기숙사 수용률 평균은 18.1%에 불과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의 행복기숙사 등 매번 공약이 발표되지만 약 10년째 기숙사 수용률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대학에 일정부분 책임을 묻는 방법으로 기숙사 수용률을 대학 평가에 강력히 반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03 I 김형환 기자
K리그2 전남, 신임 사장으로 김규홍 전 대표이사 부임... “재도약 위해 최선”
  • K리그2 전남, 신임 사장으로 김규홍 전 대표이사 부임... “재도약 위해 최선”
  • 전남드래곤즈 13대 사장으로 김규홍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사진=전남드래곤즈[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2 전남드래곤즈가 신임 사장으로 김규홍 전 포스코휴먼스 대표이사를 맞이했다.전남드래곤즈는 3일 제13대 사장으로 김규홍 사장이 부임했다고 전했다.김 신임 사장은 영진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노무, 인사, 인재 혁신, HR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2023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최고의 복지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포스코휴먼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올해 전남드래곤즈 사장으로 부임했다.김 신임 사장은 “전남드래곤즈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전라남도민들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아 전남드래곤즈가 전라남도민들과 함께 K리그1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김규홍 사장 경력 사항△영진고-고려대 법학과 △1989년 1월 포스코 입사 △2005년 1월~2013년 3월 포스코 노무외주실 팀리더 외 △ 2013년 3월~2014년 3월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평생교육그룹리더 △2014년 3월~2014년 8월 포스코플랜텍 인재혁신실장 △2016년 2월~2020년 1월 포스코플랜텍 경영관리실장 △2020년 1월~2023년 1월 포스코인터내셔널 HR 지원실장 △2023년 1월~2023년 12월 포스코휴먼스 대표이사 사장 △2024년 1월~ 전남드래곤즈 사장
2024.01.03 I 허윤수 기자
與 "금투세 문제 많다…시행 이전 尹정부 폐기해서 다행"
  • 與 "금투세 문제 많다…시행 이전 尹정부 폐기해서 다행"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이렇게 문제가 많은 법안이면 시행 이전에 폐기하는 것이 차라리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금투세는 법 제정과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이 격렬히 반대한 문제적 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금투세는 주식 및 파생상품, 채권 등의 투자 이익에 대해 매기는 세금이다. 상장주식은 5000만원, 기타 금융상품은 250만원이 넘는 이익에 대해 과세한다.당초 금투세는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를 통해 시행 시기를 2025년으로 연기했으나 전날 정부는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했다.윤 원내대표는 “2020년 12월 법 통과 이래 1400만 개인 투자자가 꾸준히 시행을 반대했고 전문가들도 제도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5000만원 이상 금융소득이라는 기준을 보면 사실상 지난 정부의 ‘부자 증세’ 시리즈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우리 주식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받는 상황에서 금투세가 시행돼 과세 부담이 커지면 해외 선진 금융시장으로 자금이 이탈할 유인이 된다”며 “과세 대상은 15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과세 회피를 위해 자금을 빼내면 1400만 개인 투자자 전체에게 그 피해가 미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부자 과세란 도그마에 갇혀 금투세 시행을 고집하지 말고 실사구시의 융통성을 발휘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1.03 I 이상원 기자
"첫 자녀 출산은 집값, 둘째부터는 사교육비 부담이 큰 영향"
  • "첫 자녀 출산은 집값, 둘째부터는 사교육비 부담이 큰 영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2020년 전후 집값 급등이 출산율 하락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국책연구원에서 나왔다. 예비 유자녀 가구에 주택 취득세를 면제하는 등 출산율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자녀 순위에 따른 단계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2024년 새해 첫 아기가 1일 0시께 서울 강남구 강남차여성병원에서 태어났다. (사진=뉴시스)3일 국토연구원은 ‘저출산 원인 진단과 부동산 정책 방향’을 통해 자녀 순위별 저출산 원인 진단과 정책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2022년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저출산의 경제적 장애요인으로 주택가격과 고비용의 교육구조가 핵심 요인으로 제기된다. 이 연구는 해당 요인이 자녀 순위별 출산율에 미치는 기여도, 시간 가변적 영향, 결정요인의 기여도 전망 등을 분석했다.그 결과 낮은 출산율은 첫째의 경우 높은 집값, 둘째는 사교육비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자녀의 출산율 기여도는 주택가격(매매가격과 전셋값 기여도 합산)이 30.4%, 사교육비는 5.5%로 나타났다. 둘째 자녀는 각각 28.7%와 9.1%, 셋째는 27.5%와 14.3%으로 나타났다. 모든 자녀 출산에 대해 집값 영향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첫째와 둘째는 초등학교 사교육비, 셋째 자녀 이상은 중고등 사교육비가 출산율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시간가변적 영향을 분석했더니 시간에 지남에 따라 집값 상승에 따른 출산율 하락 영향력은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집값 상승 시 첫째와 둘째 자녀 출산율은 1990년대에는 약 10개월의 시차를 두고 감소했지만 점차 반응시차가 빨라지고 반응의 크기도 증가했다. 특히 2020년 전후 주택가격 상승 시기 주택가격 상승 충격은 첫째와 둘째 자녀 출산율에 매우 즉각적이고 강한 하락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결정요인의 기여도 전망을 봤더니 첫째 출산은 전년도 출산율의 기여도가 높은 반면 둘째 이상부터는 주택 매매가격과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의 기여도가 높았다.연구원은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출산율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자녀 순위에 따른 단계적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단기적으로 합계출산율 1.0명 회복, 중장기적으로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 회복을 설정해 단기 과제로 첫째, 중장기 과제로 둘째 출산을 장려하는 제도를 마련하자는 것이다.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첫째 출산을 위해 무주택 예비 유자녀 가구에 대해 추가 청약가점 부여, 생애주기를 고려한 주택취득세 면제제도 도입, 특별공급물량 확대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하되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주택 등 자금력이 부족한 신혼부부의 주거안정과 자산형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박 부연구위원은 또 “둘째 출산을 위해서는 2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특별공급물량 확대, 특공 주택의 주택면적 확대, 2자녀부터 교육비 면제 등 교육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1.03 I 박경훈 기자
서울 신임 사령탑 김기동, “포항이니깐 가능하다는 말에 도전 욕구”
  • 서울 신임 사령탑 김기동, “포항이니깐 가능하다는 말에 도전 욕구”
  •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서울의 신임 사령탑이 된 김기동 감독이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기동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보단 설렘이 더 크다”라며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기에 오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김 감독은 지난 2019년 4월 포항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에 데뷔했다. 2019, 2020시즌 2년 연속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고 2020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김 감독은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지난 시즌에는 FA컵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K리그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김 감독은 “포항에서 성적을 내자 ‘포항이니깐 가능한 게 아니냐?’는 말도 많이 나왔다”라며 “신경 쓰진 않았으나 그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라고 서울행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서울이 내게 손을 내밀었고 고민 끝에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4년 연속 파이널B에 머무른 서울은 명가 부활이 절실했다. 서울은 김 감독에게 구애했고 2024년 동행이 시작됐다.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감독은 “서울이 바뀌어야 할 건 결국 성적이 아닐까 싶다”라며 “외부에서 볼 때도 그 점이 아쉬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서울이 한국 축구를 이끄는 구단으로 흥행도 더 주도할 수 있게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해서 상위권에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상대 팀으로 만났던 서울에 대해선 “기술 좋은 선수가 많아서 부담스러웠으나 팀이 조직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은 받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동계 훈련에서도 조직적인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목표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선수단 개편과 관련해서는 “단장님과 소통하고 있는데 내가 왔으니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공을 직선적으로 앞으로 정확히 보낼 수 있는 미드필더, 터프한 수비수, 속도와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를 원한다”라고 자세히 밝혔다.아직 재계약을 맺지 않은 기성용에 대해서도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 아니냐?”라고 되물으며 “빨리 계약해서 함께 좋은 축구를 해보자고 말했다. 곧 좋은 선택 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김 감독은 “몇 년 동안 팀이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졌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고 팬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도록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4.01.03 I 허윤수 기자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연말 특수 없었나…두 달 연속 매출 감소세"
  •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연말 특수 없었나…두 달 연속 매출 감소세"
  •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진=롯데관광개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카지노 개장 이후 2분기 연속 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월간 매출이 12월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당초 기대했던 “연말 특수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롯데관광개발은 2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519억5300만원으로 공시했다. 개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7~9월) 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진 8일간 골든위크 기간 110억원의 깜짝 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3분기 개장 이후 역대 최대인 523억원(순매출 기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 4분기 연속 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월별 실적에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2일 공시한 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해 12월 실적은 순매출 기준 142억2800만원. 가을과 겨울 성수기 사이에 껴 비수기로 꼽히는 11월(179억1200만원)에 비해서도 20% 넘게 줄어든 수치다.카지노 개장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198억1300만원에 비해선 28% 넘게 실적이 줄었다. 지난해 10월까지 이어지던 매출 증가세는 11월 감소세 전환 이후 12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10월 골든위크 특수 영향으로 전월 대비 37%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드림타워 카지노 매출(198억1300만원)은 다음달인 11월 전월 대비 10%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연말 특수가 예상됐던 지난해 12월 매출이 20% 넘게 줄며 감소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4분기 드림타워 카지노 전체 이용객은 총 8만7457명으로 직전 3분기 8만3888명 대비 3569명(4.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드림타워 카지노 전체 순매출은 1523억700만원으로 2020년 436억7900만원에 비해 3.5배 급증했다.롯데관광개발 측은 “지난달 카지노 순매출이 줄어든 것은 12~13%대이던 홀드율(테이블 드롭액 중 카지노가 이긴 금액의 비율)이 10.5%로 일시적으로 평균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01.03 I 이선우 기자
86정치 아성에 도전한다, 황두영 서대문갑 예비후보
  • 86정치 아성에 도전한다, 황두영 서대문갑 예비후보 [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서대문갑은 2000년 이후 86세대 의원들의 격전장이었다. 2000년 16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끼리 연속 6회 맞붙었다. 민주당 계열 정당 86세대 대표주자 우상호 의원과 보수로 전향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간 대결이었다. 결과는 우상호 의원의 우세승. 우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4차례 이겼고 이 구청장이 2차례 승리를 가져왔다. 올해 벌어지는 22대 총선에서는 이 둘의 대결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우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 구청장은 지난 2022년 서대문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총선에 출마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사실상 두 86 정치인의 맞대결은 볼 수 없게 됐다. 서대문갑은 24년만에 무주공산이 됐다. 정치신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된듯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보수당에서는 한 때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거론됐다. 이런 구도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청년 정치인이 있다. 서울대 정치학도이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황두영 예비후보다. 올해 만 39살인 그는 진선미 의원실 인턴으로 시작해 같은 의원실 보좌관 직위로까지 올랐다. 원내 경험만 놓고 봤을 때 정치신인 누구와 겨뤄도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 27일 저녁 충정로역 근처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황두영 서대문갑 예비후보◇정치학도에서 의원실 보좌관으로 지난 27일 저녁 그의 선거 사무소를 찾았다. 충정로역 5호선 출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육교 앞 상가 건물이 그의 선거 사무소였다. 외부 벨을 누르자 키 186cm의 100kg이 넘는 거구가 나왔다. 황두영 서대문갑 예비후보였다.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그에게 물어본 질문은 ‘왜 나왔는가’였다. 선거를 조직 싸움이라고 규정한다면, 서대문갑은 그에게 녹록치 않다. 가족이 만류했는지도 궁금했다. 황 예비후보는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꿈이 있다는 것을 (가족들이)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어려운 게 있다면 그가 사는 빌라 이웃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라고 했다. 평범하게 살던 이웃 청년이 어느 날 갑자기 “선거 출마한다”라며 공손히 인사를 해야 하는데,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요새는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정치 입문 과정도 특이했다. 2012년 여름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던 그는 여러 의원실에 자신의 이력서를 보냈다. 일종의 콜드콜이었다. 답장 하나 못받고 시간을 보내다가 진선미 의원에 직접 연락하게 됐다. 당시 진 의원은 민주당 비례 5번으로 당선된 정치 신인이었다. 블로그도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없었다. 연락할 방도를 찾다가 민주당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해 문의한 덕분에 알 수 있게 됐다. 개인정보보호 의식이 높아진 지금은 상상조차 못할 일이다. 황당할 수도 있는 입사요청 전화를 진 의원은 받아줬다. 그 인연으로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현실 정치’ 일을 시작하게 됐다. 한 의원실에서 7년 일하며 4급 보좌관까지 했다. 이 또한 보기 드문 일이다. 황 예비후보는 2019년 의원실을 나와 책을 썼다. 2020년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외롭지 않을 권리’였다.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 ‘후보단일화 게임’도 냈다. 정치학도로 쌓았던 학문적 이력과 실무경험이 어우러져 나온 책이었다. 이 인연으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고정 코너를 맡기도 했다. 지하철역에서 자신의 명함을 나눠주는 황두영 예비후보 (출처 = 페이스북)◇서대문갑과의 인연은? 1994년. 그가 서대문구에 이사 온 날이다. 황 예비후보는 초중고를 모두 서대문구에서 나왔다. 배구 명문으로 유명한 인창고가 그가 졸업한 고등학교다. 국회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출마를 한다면 서대문갑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조부모까지로 거슬러 올라가면 서대문·충정로와의 인연은 더 깊어진다. 실향민이었던 황 예비후보의 조부모는 충정로 경의선 철길가에 자리를 잡았다. 그의 부친도 그곳에서 태어났다. 주요 공약사항은 북아현 2·3구역 등 재개발 신속 추진, 강북순환선·서부선 조기 착공 등을 들었다. 국회와 청와대 실무자로 일한 경험으로 지역 내 숙원사업 현실화에 앞장설 수 있다고 그는 자신했다. 자신만의 공약에 대해서도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신촌 재구조화”라고 말했다. X세대를 대표하는 상권이 신촌이지만 상권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이유였다. 지하철 역 입구 근처 1층 상가까지 공실이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성탄절 전야에도 이 지역은 조용했다. 그는 “대학과 청년 문화가 바뀌고 중국 경기침체가 겹친 구조적 원인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구청에서 하는 일회성 이벤트로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했다. 대안은 무엇일까. 황 예비후보는 도시 성격 자체를 ‘도심업무중심지’로 바꿔야 한다고 봤다. 그는 “용적률과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해 대형 오피스와 호텔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며 “새 수요를 만들고 소상공인들끼리의 출혈 경쟁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형 공약도 냈다. 이 중 하나가 마을버스 배차 간격 조정이다. 운행간격을 줄이는 일이다. 갈 수록 마을버스 운행간격이 길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반영됐다. 마을버스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지원이 적다보니 ‘기사 구하기’가 힘들어진 이유도 크다. 황 예비후보는 “준공영제나 특별 지원 등을 담은 마을버스지원법을 입법하겠다”고 말했다. ◇전략공천의 가능성? 우 의원의 불출마는 황 예비후보와 같은 정치신인에게는 기회이자 위기다. 그가 지역구를 비워뒀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전략 공천 가능성 또한 높다. 당 차원에서 정치신인 누군가를 ‘꽂는다면’ 황 예비후보는 허망해질 수 밖에 없다. 그는 “당무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적극 발탁하겠다고 약속을 (당이) 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좀 내부에서 제대로 준비된 사람을 올려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래야 더 많은 청년들이 민주당에 오고,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이 되고 안 되고 문제가 아니라 당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부연했다. 실제 많은 청년 당직자들이 민주당을 떠났다. 그는 “많은 동료들이 정치권을 떠나 대기업으로 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도 대기업에 갈 수 있었지만 정치권에 남았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할 일이 아직 남아있었다고 본 것이다. 황두영 민주당 예비후보 (황 후보 측 제공)◇원내에 들어간다면? 그의 정치적 목표는 자신의 저서 ‘외롭지 않을 권리’에 나와 있다. 생활동반자법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생활동반자법은 다양한 동거가구들이 국가에 등록하면 사회복지혜택을 주고 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법이다. 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가족을 이루고 같이 살 수 있도록 장려해준다. 예컨대 홀로 외롭게 사는 어르신들이 함께 가족을 이루면 임대주택도 같이 들어갈 수 있게 해주거나, 보호자로서의 지위를 인정해 준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남녀 간에 동거등록을 해줄 수 있도록 법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은 가장 수도 많고 도움이 필요한 1인 가구는 70대 이상 여성 노인들”이라면서 “이성 간에만 동거 등록을 하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돌보며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01.03 I 김유성 기자
외국인 근로자도 연말정산 잊지마세요…작년 평균연봉 3160만원
  • 외국인 근로자도 연말정산 잊지마세요…작년 평균연봉 3160만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22년 귀속 연말정산을 한 외국인 근로자는 54만명으로 이들의 평균연봉은 316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외국인 근로자도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2월에 지난해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고 3일 안내했다. (자료 = 국세청)국세청에 따르면 외국인 연말정산 일정 및 공제항목과 세액계산 방식은 원칙적으로 내국인과 동일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중 국내 근로소득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일용근로자는 제외)는 국적, 국내 체류 기간, 소득 규모와 관계없이 올해 2월분 급여를 지급받을 때까지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는 19% 단일세율, 기술자감면 등과 같은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조세특례 규정을 활용할 수 있다. 내국인은 과세표준이 3억원이 넘으면 40%가 넘는 세율이 적용되지만 외국인은 고소득자라도 19% 단일세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특히 2023년 귀속 소득부터는 19% 단일세율과 기술자 감면의 적용 기간이 기존 5년에서 각각 20년, 10년으로 확대됐다. 기술자 감면 요건을 충족한 외국인 근로자는 해당 기간 동안 소득세의 50%를 감면 받는다. 외국인 근로자 연말정산 인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2020년(54만5000명), 2021년(50만5000명) 일시적 감소했으나 2022년에는 54만5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신고세액은 역대 최대인 1조1943억원을 기록했으며, 평균연봉은 316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귀속 연말정산을 한 외국인 근로자는 중국 국적이 34.5%(18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4만4000명), 네팔(3만4000명), 인도네시아(2만8000명), 미국(2만6000명) 순이었다. 다만 신고인원과 신고세액 상위 국가는 상이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많은 신고세액은 미국이 40%(477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는 중국(1628억원), 일본(722억원), 캐나다(698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외국인 근로자 소득 상위 10% 구성비를 보면 신고인원 기준으로는 중국(1만9000명) 국적 근로자가 34.4%로 가장 많았으나, 신고세액 기준으로는 미국(4714억원) 국적 근로자가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는 특수관계기업에 고용된 경우 등을 제외하면 국내 최초 근로 제공일이 속하는 과세연도부터 20년간 단일세율(19%) 특례 적용을 선택할 수 있다”며 “다만 단일세율 선택 시 비과세·세액공제 등의 규정은 적용할 수 없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2024.01.03 I 조용석 기자
'여전히 안개속' 고우석 미국행 여부, 이제 하루 남았다
  • '여전히 안개속' 고우석 미국행 여부, 이제 하루 남았다
  • LG트윈스 고우석.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 ‘특급 마무리’ 고우석(25)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가 곧 결정된다.고우석은 소속팀 LG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신청했다. 포스팅 대상 선수로 공시된 고우석은 한미 선수 계약협정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2023년 12월 5일 오후 10시부터 MLB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 협상 마감시한이 바로 이달 4일 오전 7시다. 이때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면 올해 MLB 진출은 무산된다. MLB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고우석에게 관심을 가진 팀은 한 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고우석의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된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구단과 고우석의 현지 에이전트가 만남을 가진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여전히 세인트루이스 구단 안팎에선 고우석에 대한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식을 다루는 ‘레드버드 랜츠’는 3일 “24세에 불과한 고우석은 부상만 없다면 자신의 몫을 하는 선수”라며 “세인트루이스는 고우석의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비용 고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고 높이 평가했다.아울러 “고우석의 재능이 MLB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 계약을 통해 리스크를 감수할 가치가 있다”며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2020년과 2021년 김광현을 영입해 효과를 봤다. 고우석도 김광현처럼 수년간 불펜에서 효과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여러 분위기를 감안할때 고우석에게 관심이 있는 팀이 나오더라도 얼마나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후 경우처럼 여러 팀이 경쟁을 벌어야 계약 조건이 올라가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포스팅을 신청하는 팀이 나오고 고우석과 MLB 구단 간 협상이 타결되도 소속팀 LG가 허락하지 않으면 미국 진출은 어렵다. LG는 줄곧 “포스팅 금액 조건을 보고 이적 허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고우석 입장에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과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미국에 갈 이유는 없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만 더 보내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구단 승낙없이 미국행을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소 부진했던 2023시즌을 뒤로 하고 2024시즌에 좋았던 모습을 되찾는다면 훨씬 좋은 조건으로 미국에 갈 수 있다.
2024.01.03 I 이석무 기자
K리그1 포항, 11대 대표이사로 최종진 사장 취임... “사랑받는 구단 되겠다”
  • K리그1 포항, 11대 대표이사로 최종진 사장 취임... “사랑받는 구단 되겠다”
  • 최종진 사장이 포항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사진=포항스틸러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포항스틸러스 대표이사에 최종진 사장이 취임했다.포항은 2일 제11대 대표이사로 최종진 사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최 신임 사장은 달성고, 영남대 행정학과 졸업 후 1989년 포스코(당시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해 인사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이후 포스코 P&S 경영기획실 장, 포스코 ICT 경영지원실장, 포스코 HR실장, 포스코 행정부 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HR 지원실장으로 근무했다. 2022년부터 포스코이앤씨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최 사장은 “창단 50주년을 넘어서 100주년을 바라보는 구단, 포항 시민께 힘을 주고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대표이사 최종진(崔鍾振) 사장 경력 사항△달성고-영남대 행정학과-KAIST MBA 석사-서울대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2012년 포스코P&S 경영기획실장·상무 △2013년 포스코ICT 경영지원실장·상무 △2014년 3월 포스코 HR실장·상무 △2015년 2월 포스코 행정부 소장·상무 △2018년 1월 포스코인터내셔널 HR 지원실장·전무 △2020년 1월 포스코이앤씨 경영지원본부장·전무 △2022년 1월 포스코이앤씨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2024.01.03 I 허윤수 기자
해수부, ‘안전 항만’ 위해 2032년까지 8000억 투입…"기후변화 대응"
  • 해수부, ‘안전 항만’ 위해 2032년까지 8000억 투입…"기후변화 대응"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대해 항만과 배후 권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032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입해 시설 정비에 나선다. (사진=해양수산부)해수부는 3일 이달부터 울산항과 부산항 등 국가에서 관리하는 13개 항만의 19개 방파제 등 외곽시설 보강, 방호벽 등 시설 정비를 위해 2032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해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해수면 상승, 태풍 강도 증가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2월 ‘항만 및 배후권역 기후변화대응 강화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통해 안전 사업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실제로 한국은 최근 10년(2011~2020년)간 연평균 해수면이 4.27㎜ 높아지고 있다. 태풍의 최대 강도 역시 지난 41년(1980~2020년)동안 31%(시속 39.4㎞) 상승하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어 해수부는 이에 적극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항만 외곽시설 보강 등 정비사업에는 연평도항 서방파제 보강사업(7억원)을 시작으로, 울산신항 방파호안 보강사업(305억원), 목포항 방호벽 설치사업(779억원) 등 총 8066억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월파(방파제를 넘는 파도), 폭풍해일 등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취약 지구 정비, 외곽 시설 보강 등을 진행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항만 기반시설 보강은 각종 사고로부터 항만과 배후권역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필수 사업”이라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항만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3 I 권효중 기자
직원 추락해 숨졌는데 안전모에 혈흔 묻혀 조작한 관리자 '덜미'
  • 직원 추락해 숨졌는데 안전모에 혈흔 묻혀 조작한 관리자 '덜미'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작업 중 추락사고로 숨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안전모를 쓴 것 처럼 조작한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장의 범행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의정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상훈)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아파트 관리업체 소속 관리소장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gettyimages)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해당 아파트 전 입주자대표회장 B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이사 C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022년 7월 4일 경기도 양주시에 소재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인 D씨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배관 점검 작업을 하다가 추락하자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안전모에 D씨 혈흔을 묻혀 주변에 놓아두는 등 사고 현장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고 직후 B씨는 A씨에게 안전모에 D씨의 혈흔을 묻혀 추락사고 현장에 가져다 두라고 지시했고 A씨는 이를 이행함으로써 산업재해 은폐를 시도했다.D씨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숨졌다.검찰은 앞서 2020년 10월에도 D씨는 사다리를 이용해 전등 교체 작업 중 추락해 6일간 입원하기도 했는데 이 당시에도 A씨와 B씨는 D씨의 출근부를 허위로 작성해 정상 출근한 것으로 조작, 산업재해를 은폐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검찰은 단순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경찰로부터 송치된 사건을 직접 보완 수사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경찰로부터 송치된 A씨와 B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표이사 C씨가 노동청에 제출한 안전보건 확보의무 이행 관련 서류를 재검토한 결과 실제로는 C씨가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던 사실을 확인했다.이는 검찰이 송치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을 밝혀낸 첫 사례다.검찰은 “단순 산재사망 사건으로 송치된 사건들에 대해서도 충실한 보완 수사를 통해 사업장 내 안전보건 확보의무 이행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산업재해 범행에 엄정하게 대응해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산업현장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1.03 I 정재훈 기자
“두 시간마다 담임이”…고3 제자에 “사랑해” 성적 학대한 女교사
  • “두 시간마다 담임이”…고3 제자에 “사랑해” 성적 학대한 女교사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고등학생 제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담임교사가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강희석)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교사 A씨(55)에게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범행해 청소년기 피해자가 입었을 정신적 고통과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합리적 주장을 이어가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피해자에게도 용서받지 못하는 등 원심의 형은 가볍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2020년 3~6월 당시 고3이었던 제자 B군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학대 행위 중에는 자신을 ‘사디스트(성적가학장애)’라고 칭하는 발언을 하거나 2시간 간격으로 위치 등을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문자 메시지로 ‘사랑한다’는 의미의 각종 외국어 문구를 보내기도 했다.B군은 “너무 힘들고 절망스러웠으며 도망치고 싶었으나 학교장 추천서나 생활기록부 등을 관리하는 담임의 연락을 단절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A씨는 문제의 발언이 없었거나 와전됐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인정하지만 생활지도·학습지도의 일환일 뿐 학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 사건은 A씨가 상고해 대법원이 최종 판단하게 됐다.
2024.01.03 I 이로원 기자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상고장 제출…판결 대법으로
  •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상고장 제출…판결 대법으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시민(64)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이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판단을 받게 됐다.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이사장 측은 지난달 28일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우인성)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검찰 측도 지난달 27일 ‘법리 오해’를 이유로 상고한 것으로 확인됐다.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항소심 선고 뒤 취재진을 만나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시민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는 도대체 어디서 지켜줄 것인가 (우려가 들어) 1심과 항소심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20년 4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보도를 언급하며 검찰이 자신의 계좌를 사찰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해 7월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동훈 검사가 있던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한 혐의도 있다.1심 법원은 2022년 6월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정치·사회 논객으로 활동하는 등 여론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데,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2심 법원에서는 “원심의 양형은 판사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 선고를 유지했다.
2024.01.03 I 황병서 기자
국민의힘 탈당하는 허은아, “부끄럽지 않은 길 가겠다”
  • 국민의힘 탈당하는 허은아, “부끄럽지 않은 길 가겠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하기 위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현역 의원 중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는 첫 케이스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를 떠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허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22번째 순번으로 국회에 첫 입성했다. 2020년 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청년 창업가이자 국내 최고의 이미지 컨설턴트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인재 영입을 통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허 의원이 탈당으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23번째 순번이었던 김은희 전 테니스선수이자 전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특별조사단 자문위원이 합류하게 된다. 허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며 당에게 날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응답 없는 탐욕의 성벽에 머리를 박는 일, 누가 뭐래도 할 만큼 했다고 자부한다”며 “우리 당은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을 비롯해 느닷없는 이념 집착, 검사 일색의 인사,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어 “이제 인정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닌 것”이라며 “새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허 의원은 개혁 신당에서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한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신당 준비 작업을 할 계획이다.허 의원은 “신당은 만고의 정답이지도 않고, 명백히 어려운 길”이라며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다.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이어 “누군가는 비겁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원칙과 상식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양자 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 이제 끝내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그동안 동대문구 출마를 준비하며 지역기반을 다졌던 만큼 지역구민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가까이 동대문구에서 활동하면서 천덕꾸러기 같은 비주류 정치인에게 큰 행복을 주셨다. 말로는 다 갚지 못할 빚을 졌다”며 “깊은 감사와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4.01.03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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