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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폭탄테러에 중동 위기감 고조…국제유가 3% 이상 급등
  • 이란 폭탄테러에 중동 위기감 고조…국제유가 3% 이상 급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란의 국민영웅으로 추앙받는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미국은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자국은 물론 이스라엘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지만, 중동 정세는 이미 요동치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도자를 암살하자 헤즈볼라가 복수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 불안이 또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재차 고공행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월 3일 이란 남부 케르만 시의 순교자 묘역내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아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진=AFP)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2달러(3.30%) 오른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란에서 발생한 의문의 폭격에 중동불안이 고조되면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211명이 부상당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보고 강력 비난에 나섰다. 사고는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076km가량 떨어진 케르만의 ‘순교자 묘역’내 솔레이마니 사령관 무덤에서 추모식이 진행되는 도중 인근 도로에서 폭발이 두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고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중동 전역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민병대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로, 이란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고 있다. 2020년 그의 장례식에는 100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운집하기도 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 밖의 사령관을 테러 범죄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고귀한 순교자의 피가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서 저항의 나무를 더욱 열매 맺게 하고 그 열매가 결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서도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된 무장 드론 공격이 있었다. 2일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있는 하마스 시설을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공격했고, 모두 6명이 목숨을 잃었다.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의 이인자이자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이 포함됐다.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 조직을 창설한 초기 멤버 중 1명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거주하는 이스라엘의 서안 지역에서 지도자로 활동해왔다.하루 간격으로 벌어진 두 사건은 아직 배후를 자처한 집단과 이를 추정할 물증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 폭발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이스라엘이 관련돼 있다는 증거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란과 하마스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가며 미군과 다국적군과 대치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유가 폭등 우려는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2024.01.04 I 양지윤 기자
LG전자, 美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유망 스타트업 찾는다
  • LG전자, 美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유망 스타트업 찾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066570)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손 잡고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과 웨스트버지니아주는 3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 컬처센터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부사장,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지사, 미치 카마이클 경제개발 장관 등이 참석했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시 컬쳐센터에서 열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웨스트버지니아주 전략적 협업 계획 발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LG NOVA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혁신 스타트업들과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한 조직이다. LG NOVA는 웨스트버지니아주에 헬스케어, 퓨처 테크, 클린 테크 등 미래 산업 비즈니스의 성장·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NOVA, 웨스트버지니아 주정부, 외부 투자사 등이 참여하는 NOVA-웨스트버지니아 투자 펀드(NWVIF)가 향후 5년간 비즈니스 발굴·육성에 약 7억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활용한다. 이번 협력은 재무적인 수익뿐 아니라 투자를 통해 사회·환경 문제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임팩트 투자 성격이다. LG NOVA는 혁신 사업 육성을 통해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미션에 따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웨스트버지니아주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기술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며 “지역 전역에서 혁신 루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주완 CEO는 “주와 지역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경제 개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LG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클린 테크 등에서 웨스트버지니아주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LG NOVA는 오는 9~1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함께 만드는 더 밝은 미래’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2024.01.04 I 김정남 기자
헬릭스미스, 5년 희망고문 끝났다…엔젠시스 임상 3-2상 실패 이후는
  • 헬릭스미스, 5년 희망고문 끝났다…엔젠시스 임상 3-2상 실패 이후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 임상 3상에 실패했던 헬릭스미스(084990)가 재도전한 임상 3-2상도 실패했다. 2019년부터 5년간 이어졌던 희망고문이 끝난 셈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 최대주주인 바이오솔루션(086820)이 헬릭스미스의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2일 저녁 공시를 통해 엔젠시스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2상과 임상 3-2b상 결과를 공개했다. 헬릭스미스는 해당 임상의 톱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1차평가지표는 첫 주사후 6개월째(임상 3-2상), 12개월째(임상 3-2b상)에 통증일기로 측정된 일주일간 위약군 대비 평균 통증의 감소 효과로 설정됐다. 평균 1일 통증점수(Average Daily Pain Score) 변화를 기준으로 치료군과 대조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엔젠시스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유효성을 보여주지 못해 1차평가지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차일피일 미뤄졌던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 결과, 5년 만에 공개헬릭스미스는 해당 임상 결과를 지난달 30일 수령했지만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공시가 2일로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내로 발표할 예정이었던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과 임상 3-2b상 결과 공개는 해를 넘기게 됐다. 또한 2일 장 마감 후 저녁에 공시가 나왔기 때문에 이날 하루 주식 거래가 진행됐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앞서 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 23일 엔젠시스 DPN 임상 3상에 실패한 이후 해당 임상을 임상 3-1상이라고 명명한 뒤 임상 3-2상, 임상 3-2b상으로 나눠 임상 3상에 재도전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전 대표(현 CSO)는 2019년 9월까지만 해도 2022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DPN, 루게릭병(ALS),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등 3개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후 임상 관련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제서야 DPN 임상 3-2상 결과만 공개된 것이다.이번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 결과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다른 적응증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상태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를 DPN, ALS, CMT뿐 아니라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PAD/NHU), 관상동맥질환(CAD)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또한 중국 파트너사인 노스랜드 바이오텍을 통해서는 중증하지허혈(CLI) 중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노스랜드는 올해 내에 해당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일각에선 헬릭스미스는 DPN 임상 3-2상 결과 공개를 앞두고 최대주주를 두 차례 변경한 것은 임상 실패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헬릭스미스가 2022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경영권을 사실상 50억원에 매각하면서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 최종 결과 발표는 뒷전이 됐다. 지난해 12월에도 돌연 바이오솔루션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같은달 내 발표할 예정이었던 DPN 임상 3-2상 최종 결과 공개에 대한 관심은 뒤로 밀려났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상장 바이오텍이 주인을 바꾸는 케이스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보통 바이오기업들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긍정적인 임상 결과 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이 필요하다면 주주 배정 유증을 통해 돌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헬릭스미스는 2022년 말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5000억원대였기 때문에 자금이 급했다면 주주배정 유증을 할 수 있었다. 심지어 헬릭스미스는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다”며 “앞으로 잘 될 회사라면 굳이 그 시점에 최대주주를 바꾸겠냐”고 반문했다.◇바이오솔루션, 불확실성 해소…플랫폼 활용에 관심지난달 말 헬릭스미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이오솔루션도 엔젠시스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딱히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임상 결과 공개 전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은 “(엔젠시스 임상 3-2상 결과가) 성공일지 아닐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인수를 위한 포인트도 아니었다”며 “빨리 임상 결과가 공개돼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바이오솔루션으로선 헬릭스미스의 이번 임상 실패로 단기적인 주가 하락을 감내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럼에도 바이오솔루션은 헬릭스미스 인수로 얻을 시너지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애초에 바이오솔루션의 관심사는 엔젠시스 임상보다는 엔젠시스를 기반으로 축적한 플랫폼 활용에 쏠려있었다.바이오솔루션은 이달 중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동종 세포치료제 ‘카티로이드’의 연내 미국 임상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자체적으로 FDA 임상을 수행한 헬릭스미스의 연구개발인력을 활용해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카티라이프의 미국 임상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카티로이드의 전임상에는 헬릭스미스가 보유한 설비를 활용할 방침이다. 헬릭스미스의 시설을 활용해 비임상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을 개시하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따라서 헬릭스미스의 20여 년간 이어온 엔젠시스 개발은 멈출 가능성이 높다. 헬릭스미스는 CLI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되면 그간의 엔젠시스 임상 결과를 정리해 새로운 경영진에 보고할 예정이지만 바이오솔루션은 엔젠시스 임상에 추가적인 비용을 들일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엔젠시스는 1996년 학내 벤처로 바이로메디카퍼시픽(옛 바이로메드, 현 헬릭스미스)를 설립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27년간 개발해온 신약후보물질이다.◇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문제는?헬릭스미스가 사용해온 DPN 임상 3-2상 비용의 회계처리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 임상에 투입한 비용만 수천억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계산에서다.헬릭스미스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3558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왔다. 이 중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2019년 8월 1496억원, 2020년 12월 1613억원 등 총 3109억원이다. 이처럼 대규모 유증을 단행한 데에는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던 연구개발비를 손상처리한 영향도 컸다.임상 3상에 승인 이후 연구개발비는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다. 이후 해당 임상이 실패하면 그간 자산화한 금액은 모두 손상차손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에 헬릭스미스는 2019년 4분기 임상 3-1a상까지 누적된 연구개발비 818억원을 무형자산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무형자산에서 엔젠시스의 장부가액은 2018년 말 702억원에서 2019년 말 11억원으로 축소됐다.이후 헬릭스미스는 연구개발비의 회계처리를 보수적으로 해왔다. 헬릭스미스는 연구개발비를 2020년 332억원→2021년 336억원→2022년 390억원 지출했는데 이 중 무형자산으로 처리한 개발비는 같은 기간 35억원(연구개발비 대비 10.6%)→23억원(6.8%)→41억원(10.4%)에 불과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헬릭스미스는 연구개발비(304억원)의 82.2%인 250억원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 그러다 2019년 개발비의 무형자산 처리 비중이 45.6%(188억원)으로 줄더니 2020년부터 10%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헬릭스미스의 지난해 3분기 말 무형자산 149억원 중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한 비용은 139억원이다. 즉 이번 임상 실패로 헬릭스미스는 올해 1분기에만 139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처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DPN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계상한 건데 임상 실패를 했으니 개발비가 손상차손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DPN 임상 비용만 무형자산 처리했고, 나머지 연구개발비는 비용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2024.01.04 I 김새미 기자
JW바사, JW중외 덕 매출 400억대 회복…IPO는 연기
  • JW바사, JW중외 덕 매출 400억대 회복…IPO는 연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JW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JW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이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매출 400억원대를 회복하며 실적개선 신호탄을 쏘아 올린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패혈증 진단키트와 췌장암 진단키트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진단키트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아 올해가 기한이었던 기업공개(IPO) 일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JW중외서 받은 영양수액 판매권이 ‘효자’로3일 JW바이오사이언스(이하 ‘JW바사’)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0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실적 집계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순 없지만 올해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진단 부문 사업에서 200억원대 매출 규모를 유지했고 JW중외제약(001060)의 비급여 영양수액 판매로 약 200억원의 매출이 더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매출 489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출이 급감해 지난 2022년에는 매출을 265억원밖에 내지 못했다. 하향세던 사업이 지난해 반등한 것은 JW중외제약과 ‘사업 교환’을 통해 사업분야 재편을 한 덕이다.지난해 초 JW중외제약은 JW바사의 부채 40억원 등을 포함해 의료기기 사업부문을 양수하고, JW바사는 JW중외제약의 비급여 단백아미노산제제 12개 품목의 판매권을 이전받았다. JW중외제약측은 당시 이전된 12개 비급여 영양수액 품목의 연 매출이 약 100억원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JW바사로 판매권이 이전되면서 매출 자체도 늘어난 셈이다.◇흑전 기대감도 솔솔…올해부터 그룹 투자 빛 볼 듯 회사는 이른 시일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비급여 수액 판매 매출을 캐시카우 삼고, 올 하반기부터는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JW바사는 아직 JW그룹의 ‘미운오리새끼’로 여겨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룹이 신사업으로 점 찍은 혁신진단기기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중역을 맡고 있다.JW바사는 올 하반기 현장진단검사(POCT) 기기 ‘제이웰릭스Q6’와 패혈증 진단키트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패혈증 진단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탐색임상이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중에는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반기 POCT 기기와 함께 국내 출시하고, 내년에는 췌장암 진단키트도 탐색임상을 마치고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에는 해외 시장에도 POCT 기기와 패혈증·췌장암 진단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패혈증 진단키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JW바사가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기존 패혈증 바이오마커의 경우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 가능하지만, WRS는 세균을 비롯해 비롯해 바이러스, 진균(곰팡이)에 의한 패혈증도 20분내 진단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둬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중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탐색임상에 진입한 췌장암 진단키트 역시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게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 진행단계별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2021년에는 스웨덴의 진단기업 이뮤노비아에 췌장암 진단 바이오마커 특허를 비독점으로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IPO 일정은 ‘미정’…“FI와 협의 중”JW바사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혁신진단기기 사업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JW바사는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수년간 JW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앞서 JW중외제약은 JW바사의 의료기기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설명했지만 실적이 정체돼 있던 의료기기 사업과 부채를 가져가면서 ‘알짜’ 비급여 영양수액 판매권을 넘긴 것은 그룹 차원의 지원 성격도 있었음이 분명하다.영양수액을 넘겨받으며 한숨 돌렸지만 아직 수익구조가 탄탄하지 못해 IPO를 추진하기는 역부족이다. 올해로 예상됐던 JW바사의 IPO 일정에 대해 회사측은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는데, 결국 제이웰릭스Q6과 패혈증 진단키트의 국내 시장 성공여부가 IPO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문제는 지난 2020년 JW바사가 2024년 말까지 IPO를 하는 조건으로 지난 2020년 현대차증권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부터 약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나이스신용평가는 JW홀딩스(096760)의 장기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2024년까지 JW바사의 IPO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 회사 및 계열에 지원부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나신평은 당시 ‘대규모 차입조달을 통한 투자 확대 및 계열사 지원 등으로 자체적인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는 경우’를 등급 하향조정 검토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현대차증권은 JW바사 전체 주식의 60%를 보유하고 있다.JW바사 관계자는 “올 연말이 풋옵션 기한인 것은 맞으나 기한 연장이 가능하고 IPO 여부 등은 재무적투자자(FI)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JW생명과학(234080)은 2016년 JW메디칼에서 분할신설해 설립된 JW바사를 2020년 197억원에 인수했는데, 2021년 126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기준 53억원으로 장부가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4.01.04 I 나은경 기자
디즈니 100주년 '위시' 첫날 11만→1위 등극…'노량' 5만 명으로 추락
  • 디즈니 100주년 '위시' 첫날 11만→1위 등극…'노량' 5만 명으로 추락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감독 크리스 벅)가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흥행 질주를 알렸다. 2주 연속 정상을 달렸던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는 2위로 밀려났다. ‘위시’가 2024년 새해, 모두의 ‘꿈’을 응원하는 감동적인 메시지와 디즈니 클래식 작품들과 연관된 다채로운 이스터에그들로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개봉 첫날, 11만 관객을 동원하며 ‘노량: 죽음의 바다’와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을 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시’는 오전 7시 기준 11만 51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6만 2090명)와 2023년 외화 최고 흥행 스코어를 달성한 ‘엘리멘탈’(4만 8002명)는 물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8만 9690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뛰어넘는 기록이다. 또 ‘소울’, ‘엔칸토: 마법의 세계’ 등 2020년 이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들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한 것으로 그 특별함을 더한다. 2위로 밀려난 ‘노량’은 전날 5만 3599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누적 관객 수는 385만 2982명이다. 400만 돌파를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은 5만 100명으로, ‘노량’과 간발의 차이로 3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23만 5046명이다. 개봉과 동시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는 ‘위시’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당찬 소녀 ‘아샤’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별’과 함께 절대적 힘을 가진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면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2D, 3D, 돌비시네마, 4DX, MX 4D 등 다양한 포맷을 포함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1.04 I 김보영 기자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나스닥 1.18%↓
  • [뉴스새벽배송]금리인하 기대감 약화…나스닥 1.18%↓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팽배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식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했다. 연준 이사들이 지난달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고 올해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미국 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대법원은 남양유업(003920)과 한앤컴퍼니의 주식양도 소송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뉴욕증시, 하락 마감…나스닥 1.2%↓-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85포인트(0.76%) 하락한 3만7430.19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02포인트(0.80%) 떨어진 4704.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3.73포인트(1.18%) 밀린 1만4592.21로 장을 마감.-애플의 주가 하락에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까지 오르면서 변동성 확대-이날 발표한 미국 공급관리학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집계돼 전월의 46.7보다 높았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7.2도 소폭 상회.◇연준 “올해 금리인하 적절..경로는 불확실”-연준이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연준 위원들이 각자의 견해를 담아 제출한 전망을 토대로 할 때 거의 모든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다만 위원들은 2024년 중 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경제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추가 금리 인상도 정책 선택지에서 내려놓지 않겠다는 신중한 견해도 보여.-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80%에 달했지만 현재 70.8%까지 낮아짐.3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도시 케르만 사헤브 알 자만 모스크 근처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두 차례 연속 폭발생해, 이란 긴급구조대가 부상자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이란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서 폭발…100여명 사망-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쳐.-이란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이날 폭발 사고를 외부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 그 배후에 대해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고 있어.-미국의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추정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이날 인명피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에서 벌어진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오늘 결판-대법원은 이날 홍원식 남양유업(003920) 회장 일가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간 주식 양도 소송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에 따라 지난 2년여간 지속된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앞서 남양유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2021년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고 홍 회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같은 해 5월 사퇴를 발표하고 일가가 보유한 회사 주식 전부를 한앤코에 양도키로 함-하지만 홍 회장 일가가 계약을 파기하고 주식을 양도하지 않자 한앤코는 2021년 9월 주식 양도 이행 소송을 제기. 2022년 9월 1심과 작년 2월 2심에서 재판부는 모두 홍 회장 일가가 한앤코에 주식을 넘겨줘야 한다며 한앤코의 손을 들어준 바 있음.◇국세청, 가상화폐 관련 위메이드에 537억 추징-위메이드는 3일 중부지방국세청의 2019년∼2022년 법인세 통합 조사 결과 536억9000여만원의 추징금 부과 사실을 공시. 해당 금액은 위메이드와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에 부과된 금액을 합산한 액수.-국세청은 과거 위메이드·위메이드트리가 발행해 사용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추징금 부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한동훈, 취임 후 첫 광주 찾아 5·18 참배-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한 위원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참배한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중항쟁추모탑에 참배할 예정.-이후 한 위원장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대표 급습 피의자 영장 실질심사-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전날(3일) 오후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법원에 피의자 김모(67)씨의 구속영장을 청구.-검찰 관계자는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서와 수사 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살인미수 범죄의 중대성,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인정돼 부산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
2024.01.04 I 김인경 기자
美정부 “美, 이란 폭발과 무관…이스라엘도 관련 없다”
  • 美정부 “美, 이란 폭발과 무관…이스라엘도 관련 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수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관련, 미국 정부는 자국은 물론 이스라엘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1월 3일 이란 남부 케르만 시의 순교자 묘역내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아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진=AFP)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추정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폭발과 연계됐다고 믿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이스라엘과 연관됐다고 볼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폭발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아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고 누가 책임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어떤 식으로 관련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답했다.로이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사망하고 211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076km가량 떨어진 케르만의 ‘순교자 묘역’내 솔레이마니 사령관 무덤에서 추모식이 진행되는 도중 인근 도로에서 폭발이 두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폭탄은 원격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아직은 구체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보고 강력 비난에 나섰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 밖의 사령관을 테러 범죄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이 고귀한 순교자의 피가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서 저항의 나무를 더욱 열매 맺게 하고 그 열매가 결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4 I 김상윤 기자
잦아드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나스닥 1.2%↓
  • 잦아드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나스닥 1.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새해 이틀째에도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 시작된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식어가는 분위기 분위기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했다. 랠리를 펼쳤던 기술주들은 차익 실현에 연일 하락 중이다.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내린 3만7430.1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0% 하락한 4704.8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8% 내린 1만4592.21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준 “올해 금리 인하 나서지만..비정상적 높은 불확실성”지난해 연말 9주 랠리가 멈춰서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연말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술주를 대거 사들였지만, 올해 들어 매도에 나서고 있다.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이사들이 지난달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고 올해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에는 “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보았지만,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참가자들은 이러한 전망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과 연관돼 있고,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제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도 덧붙여 있다.그러면서 “몇몇(several) 참가자들은 현재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담겼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내용이다.그러면서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뜻을 다시 강조했다. 회의록은 “참가자들은 대체로 향후 정책을 결정할 때 신중하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방식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시장은 연준 회의록이 매파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당분간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며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계획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구인·이직보고서(JOLTS)의 구인건수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구인건수 32개월만에 최저…공격적 금리 인하가능성은 낮아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계속 식고 있다는 증거를 더했지만, 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구인 건수는 879만건으로 전월 대비 6만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가 전망치(885만건)와 유사했다.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해 3월 1200만건을 정점으로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8월 이후 두달 연속 9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 분야 등에서 깜짝 고용이 증가한 셈이다. 그러다 두달 연속 800만건대로 내려오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채용(hires)은 550만건으로 전월보다 36만3000건 감소했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5%로 전월(3.7%)보다 낮아졌다.퇴직(separations)은 530만건으로 전월보다 29만2000건이 줄었고, 퇴직비율도 3.6%에서 3.4%로 낮아졌다.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50만건으로 전월보다 15만7000건 줄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도 2.3%에서 2.2%로 낮아졌다. 퇴직률은 1년 반 전만 해도 3.0%에 달했는데 2% 초반까지 떨어지고 있다. 직장인들이 현재 시장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임금 상승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라자드의 수석시장 전략가인 론 템플은 “오늘 JOLTS 데이터는 미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다만 경제가 탄탄한 만큼 시장이 예상하는 것처럼 연준이 올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국채 롤러코스터 장세…중동불안에 유가 5거래일 만에 반등불확실성에 국채금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채권투자자들이 혼란을 느끼는 분위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에 한때 4.01%까지 치솟다가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내린 3.92%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6bp 내린 4.07%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5bp 오른 4.333%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는 나흘째 강세를 보였다.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102.48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2달러(3.30%) 오른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에서 발생한 의문의 폭격에 중동불안이 고조되면서다. 2020년 미국 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211명이 부상당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보고 강력 비난에 나섰다.
2024.01.04 I 김상윤 기자
'브뤼셀 효과' 창시자 "혁신 늘 유익하진 않아…AI폐해 민주적 통제해야"
  • '브뤼셀 효과' 창시자 "혁신 늘 유익하진 않아…AI폐해 민주적 통제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한 이후 인공지능(AI) 개발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동시에 AI 주도권을 쥐며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의 움직임도 재빨라지고 있다. 자국의 영향력, 이익,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AI 혁신 못지않게 올해가 AI 규제의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올 정도다. 중국은 국가 주도의 디지털 권위주의를, 미국은 시장 주도의 감시 자본주의를, EU는 자유민주주의적 개인주의를 추구하면서 ‘디지털 제국’이 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AI를 둘러싼 세계 패권 전쟁은 어떻게 흘러가고, 누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까. AI 혁신을 살리면서 적절한 규제가 가능할까. 신년을 맞아 국제통상법 석학인 아누 브래드포드 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2일(현지시간) 인터뷰했다. 브래드포드 교수는 EU의 규칙이 곧 세계 표준이 되는 이른바 ‘브뤼셀 효과’라는 용어를 만든 주역으로, 디지털 규제 관련해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최고 전문가다. 유럽의 AI 규제안(AI Act) 제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한국 언론과는 첫 인터뷰다. 아누 브래드포드 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AI기술은 이제 꽃을 피우고 있다. 규제가 필요한 이유는.△규제는 기술 속도를 따라잡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만들기 매우 어렵다. AI 기술 개발 속도가 매우 빨라 규제가 만들어져도 시대에 뒤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규제를 안 할 경우 인류가 AI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진흥과 규제에 적절한 균형이 있어야 한다. AI 폐해를 효과적으로 칼로 도려내 규제를 해야 한다.-집중해야 할 AI위험은.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상황이 나타날까△일단 아주 가까운 시기에 일어날 폐해에 대해 더욱 집중해야 한다. AI가 허위정보와 잘못된 정보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전 세계에서 올해 매우 중요한 선거를 치른다. AI를 통해 거짓된 정보를 확산시키고 민주적 선거를 훼손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 내년에 당장 AI가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전쟁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 AI분야에서 통제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확실하고 임박한 위험에 집중할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군사적 통제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AI혁신을 막지 않으면서도 AI위험을 막는 방안이 있나.△모든 규제가 유익하지 않은 것처럼 혁신도 마찬가지다. 선한 혁신이라도 인류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적절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규제가 항상 혁신을 가로막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허위 정보나 이미지를 탐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는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이 있다. 실제 EU AI규제안은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배려도 담겨 있다. 빅테크와 달리 스타트업은 법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넉넉지 않다.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해 스타트업이 통제된 환경에서 제품가 서비스가 규정을 준수하는지 실험하고 테스트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이 있다. 피드백을 검토해 시장에 상품을 출시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EU규제안은 AI를 4단계로 분류하고 일괄 규제해 경직된 규제라는 비판이 있다.△EU가 AI 규제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 반독점 등에서 강한 규제를 해온 것은 맞다. 일부는 이 때문에 EU의 혁신이 늦어진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폐해가 나올 가능성도 적다. 두 개의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를 달성하려고 하면 다른 목표 달성이 늦어지거나 희생되는 ‘트레이드오프’ 현상이다. EU는 중국보다 대량감시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덜 침해하는 감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미국은 EU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의 자율성을 상당히 존중했다△미국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매우 시장 중심적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이른바 자율규제 기반이다. 행정명령이고 법이 아니기 때문에 훨씬 약한 규제다. 차기 대통령이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 대부분 의무규정은 기업의 자발성에 기초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기업을 통제하기보다는 기업의 자체 가이드라인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미국 정부가 AI 규제를 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규제를 강화했다는 측면에서 EU의 모델 일부분을 따라가기 시작했다고 본다.-중국의 AI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분적으로 사실이라고 본다. AI 패권을 위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데올로기적 색채를 띠고 있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권위주의 대 자유민주주의의 수평적 싸움(horizontal battle)이다. AI가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 싸움이기도 하다. 미국은 중국의 AI 침투를 매우 꺼리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AI 개발을 제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길 원하기에 좀 더 온건적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미국은 AI 칩을 비롯한 특정 전략기술에 중국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수출통제제한 조치도 펼치고 있다.-중국의 규제는 AI를 사회주의 강화로 이용하는 것 같다. 갈라파고스 느낌이 있다△그렇다. 중국에 AI는 일종의 양날의 검이다. AI를 통한 감시능력을 강화해 사회주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안면인식 분야의 선두주자이며 중국의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이를 활용한다. 한편으로는 생성형 AI가 검열 체제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각국마다 규제가 다르면 글로벌 기업에선 비용이 커진다△신자유주의 자유무역질서에서 벗어나 보호주의 산업정책이나 규제가 펼쳐지기 때문에 글로벌기업은 AI 개발에 매우 도전적인 상황에 부닥쳤다. 수많은 무역전쟁이 펼쳐지고 있고 기업들도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내고 있다. 그렇다고 각국의 규제에 완전히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규제 조율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나타날 수 있을까△현재로서는 신뢰기반이 낮고 국제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낙관하고 있지 않다. 중국과 같은 기술 독재 국가들을 포함해 합의할 수 있는 매우 낮은 수준의 규범을 만들거나, 아니면 중국을 제외하고 규제하든가 택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은 AI 대국이라 무시하지 못한다. 미국이나 중국이 모두 동의하고 있는 점은 테러리스트들이 AI에 접근해 글로벌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국이 어느 정도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외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AI를 통한 독과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보는가△소수의 대기업이 디지털 경제 대부분을 장악하는 독과점 문제가 더욱 심화할까 우려된다. AI핵심은 데이터인데, 결국 빅테크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할 것이다. 글로벌 인재도 대부분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 등 빅테크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는 것처럼 경쟁 당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본다. 각국의 규제망이 촘촘해질수록 이들 기업의 시장을 지배하고 남용할 행위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결국 미래의 ‘디지털 제국’ 주도권은 누가 쥘 것인가△미국과 중국이 AI개발의 선두주자인 만큼 앞으로 기술적 측면에서 계속 우위를 점할 것이다. 하지만 AI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EU도 리더가 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럽의 거버넌스 모델이 옳다는 인식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다만 EU는 법을 통과시키는 데 능하지만, 법을 집행하는 데는 취약한 편이다. 디지털 세계가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세 개의 제국으로 분열되고 있다. AI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디지털 권위주의에 부합하는 중국 방식을 따를 것인가 문제다. 중국의 디지털 권위주의는 (사회를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국가에 매력적일 수 있다. 미국과 EU가 중국과의 수평적 경쟁에서 패배하고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독재정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AI를 사용할 경우 자유민주주의가 소멸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적 방법으로 AI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다.아누 브래드포드 교수의 주요 저서. 브뤼셀 효과: 유럽연합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The Brussels Effect: How the European Union Rules the World, 2020), 디지털 제국(Digital empires, 2023)◇브래드포드 컬럼비아대 교수는…△핀란드 헬싱키대 법학 석사 △하버드 로스쿨 법학박사(SJD) △유럽의회 전문가 보좌관 △세계경제포럼 ‘2010 젊은 글로벌 리더’ △컬럼비아대 유럽 법률 연구 센터의 책임자
2024.01.04 I 김상윤 기자
작년 주담대 증가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역대 최대 비중
  • 작년 주담대 증가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역대 최대 비중[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가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 규모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에서 취급됐다. 주담대 증가 규모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책금융 증가폭도 2015년 정부가 ‘빚 내서 집 사라’를 공표한 이후 최대폭 증가다. 정부는 작년 가계빚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나 정부의 또 다른 정책은 빚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가계신용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하락한 점은 ‘빚 감축’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관건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주택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로 모아진다.*정책금융은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출처: 한국은행)◇ 정책금융이 뒤흔든 주담대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주담대는 작년 3분기말 1049조1000억원으로 3분기 누적으로 35조7000억원 증가해 2022년 한 해 증가폭(28조8000억원)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 이중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인 일명, 정책금융은 3분기말 227조2000억원으로 3분기 동안 26조1000억원 급증했다. 가계 전체 주담대 증가폭의 73.1%, 즉 3분의 2는 정책금융에서 늘어난 것이다. 주담대 증가폭에서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정책금융의 주담대 증가폭 26조1000억원 역시 2015년 33조원 급증 이후 8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2015년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014년 ‘빚 내서 집 사라’는 표어를 내건 직후로 가계 전체 주담대 증가폭이 78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폭 증가했던 해이다. 시중은행이 먼저 정책금융 상품을 취급한 후 3~4개월 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으로 주담대가 이관되는 만큼 4분기에도 정책금융이 취급하는 주담대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이 취급하는 정책금융에는 주담대 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책금융이 늘어난 원인이 주택 거래 수요 때문인지, 전세 수요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다만 작년 1월부터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이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주택 거래 증가가 정책금융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거래는 1분기 월평균 4만호가 거래되다 2분기 5만2000호로 늘어난 이후 3분기 5만호, 4분기(10~11월) 4만7000호로 집계됐다. 1월 이후 11월말까지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 42조7000억원 중 신규 대출과 관련된 규모가 27조8500억원으로 65.2%를 차지했다. 취약계층 금융지원에만 특화돼야 할 정책금융이 남용,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뒤흔들면서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작년 11월말 개최된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향후 가계대출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추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택심리 위축 vs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그나마 가계신용 비율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계신용 비율은 작년 3분기말 101.4%로 2분기말(101.7%)보다 0.3%포인트 하락해 한 분기 만에 하락 전환했다. 2022년말 104.5%보다 3.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가계신용은 자금순환표상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를 의미한다.2022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가계신용이 명목 경제성장률보다 덜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가계신용은 전년동기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 연간 성장률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신생아특례대출, 청년주택드림대출 등 또 다른 정책금융이 공급되면서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통위원은 의사록에서 “올해 주금공, 주택도시기금을 통한 정책금융 상품 공급 예정 규모가 작년보다 축소될 것이지만 2020~2022년 평균에 비해 상당히 많은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작년 8월 5만2000건에서 9월 4만9000건, 10월 4만8000건, 11월 4만5000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작년 7월 상승세로 전환된 후 11월까지 5개월째 상승하고 있으나 상승률은 8~10월 0.2~0.3%에서 11월 0.04%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심리지수(CSI)도 12월 93으로 7개월만에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작년말 기자간담회에서 신생아특례 등이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 “없던 수요가 생겨서 가계대출이 막 늘어나는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 상반기까지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주택 가격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4.01.04 I 최정희 기자
이란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서 폭발…최소 103명 사망
  • 이란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서 폭발…최소 103명 사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20년 미국 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란 최고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211명이 부상당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보고 강력 비난에 나섰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도시 케르만 사헤브 알 자만 모스크 근처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두 차례 연속 폭발생해, 이란 긴급구조대가 부상자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076km가량 떨어진 케르만의 ‘순교자 묘역’내 솔레이마니 사령관 무덤에서 추모식이 진행되는 도중 인근 도로에서 폭발이 두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국영통신사 IRNA에 “케르만 순교자 묘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설치한 폭발물 두개가 원격으로 폭발됐다”고 설명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 밖의 사령관을 테러 범죄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이 고귀한 순교자의 피가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서 저항의 나무를 더욱 열매 맺게 하고 그 열매가 결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마드 바히드 내무장관도 강력한 대응을 다짐했다. 바히디 장관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를 저지른 자는 이란 보안군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기다려야 한다”며 “그들은 비겁한 공격으로 우리의 결의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고 말했다.한편, 고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중동 전역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민병대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로, 이란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고 있다. 2020년 그의 장례식에는 100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운집하기도 했다.
2024.01.04 I 김상윤 기자
시즌 첫 출격 임성재 "메이저 우승, 파리올림픽 그리고 P컵까지"
  • 시즌 첫 출격 임성재 "메이저 우승, 파리올림픽 그리고 P컵까지"
  • 임성재. (사진=PGA TOUR/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이저 우승, 파리 올림픽 출전 그리고 프레지던츠컵 선발까지.2024년을 시작하는 임성재(26)는 그 어느 해보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다. 5일부터(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막을 올리는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한 소감과 함께 새 시즌 상쾌한 출발을 기대했다.임성재는 3일 개막에 앞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가 일년제로 돌아왔기 때문에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페덱스컵 포인트를 빨리 쌓아야 시즌 중반과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라고 개막전 출전 각오를 밝혔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임성재는 2020년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마스터스 말고도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톱10 이상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6월 말 결정하는 파리올림픽 대표 선발에 대해서도 비장함을 엿보였다. 임성재는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남자 대표로 나서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고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는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임성재는 “아직 선발 전이라 미정이지만 선발된다면 꼭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라며 “아시안게임도 참가했지만 올림픽은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메달 욕심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꼭 출전하고 싶다”라고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PGA 투어 정규 시즌 뒤엔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선발팀과 미국팀이 대결하는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임성재는 인터내셔널팀의 유력한 선발 후보다.그는 “인터내셔널 팀에 두 번이나 참가를 했기 때문에 자부심도 있다”라며 “(인터내셔널팀은 역대 경기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 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꼭 미국을 상대로 승리하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그래서 만약에 참가하게 된다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최대한 보여주면서 경기에 참가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엿보였다.5일 열리는 개막전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루카스 글로버, 애덤 헤드윈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PGA 투어의 2024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를 포함해 김주형과 김시우, 안병훈 등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한다.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펼쳐지고 우승자는 상금 360만달러를 받는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Q: 시즌 첫 대회 출전 소감은?임성재: 마우이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번이 4번째이다. 여기 코스에 오면 성적이 좋은 편이다. 톱10을 2번이나 했고 작년에도 13위 성적을 냈다. 올해도 컨디션이 좋으면 그전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Q: 올해 목표는?임성재: PGA 투어가 일년제로 돌아왔기 때문에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페덱스컵 포인트를 빨리 쌓아야 시즌 중반과 후반으로 갈 수록 체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 그리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욕심을 내서 차분히 잘해보도록 하겠다. Q: 올해 목표 중에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임성재: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마스터스 말고도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톱10 이상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Q: 올해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데 포부와 각오는? 임성재: 아직 선발 전이라 미정이지만 선발된다면 꼭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 아시안게임도 참가했지만 올림픽은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메달 욕심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꼭 출전하고 싶다.Q;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어떤 점이 다른가?임성재: 첫 번째 나갔을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PGA투어 대회랑은 다른 긴장감이었다. 첫날부터 긴장을 많이 해서 조금 헤맸다. 이번에 참가하게 되면 첫 번째 경험을 살리고자 한다. 프랑스도 미국과 비슷한 코스인 것 같은데, 컨디션 좋게 출전할 수 있으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 Q: 새 시즌을 앞두고 어떠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보완했는지 궁금하다?임성재: 한국에 있으면서 꾸준히 훈련했다. 드라이버 스윙 스피드 늘리는 연습을 많이 했지만, 시합 때는 너무 세게 치려고 하진 않는다. 겨울에는 스윙을 바꾸지는 않고 감 유지하면서 훈련을 했다. Q: 이번 주 시그니처 대회에 이어 파리 올림픽, 그리고 로열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까지, 올해는 매우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인터내셔널 팀에서 다시 뛰는 것이 얼마나 기대되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임성재: 인터내셔널 팀에 두 번이나 참가를 했기 때문에 자부심도 있다. 미국을 상대로 한 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꼭 미국을 상대로 승리하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그래서 만약에 참가하게 된다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최대한 보여주면서 경기에 참가할 생각이다.Q: 그동안 모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였는데, 이번에 조금 긴 휴식을 가졌다. 쉬는 동안에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가?임성재: 한국에 있으면서 편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편하게 보냈다. 지인들과 가족들이랑 특별한 시간 많이 가졌다. 많은 추억들 만든 값진 시간이었다. Q: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점점 높아진다. 2024년 한국 선수들의 합산 승수를 예측해본다면?임성재: 2~3승 정도가 될 것 같다. 나를 포함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2024.01.04 I 주영로 기자
이란 솔레이마니 추모식서 폭발...최소 73명 사망
  • 이란 솔레이마니 추모식서 폭발...최소 73명 사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3일(현지시각)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이 일어나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171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폭발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가자지구 분쟁에 이란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다.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진을 든 이란인. (사진=로이터)이날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천76㎞가량 떨어진 케르만의 ‘순교자 묘역’에 안치된 솔레이마니 사령관 무덤에서 추모식이 진행되던 도중 인근 도롱서 두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라흐바르)가 가장 신임한 인사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던 이었다. 솔레이마니는 지난 2020년 1월 3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암살당했다.이란 국영방송이 공개한 폭발 직후 구급대가 도착한 모습. (사진=로이터)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2건의 폭발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 밖의 사령관을 테러 범죄의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 고귀한 순교자의 피가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서 저항의 나무를 더욱 열매 맺게 하고 그 열매가 결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3 I 김혜선 기자
국힘 5년→최근 민주당? ‘이재명 피습범’ 당적 논란
  • 국힘 5년→최근 민주당? ‘이재명 피습범’ 당적 논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흉기를 휘두른 김모씨(67)의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야 지지층에서는 김씨의 과거 당적에 주목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60대 김모씨가 2일 오후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씨와 같은 이름, 같은 생년월일을 가진 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 가입한 뒤 수년간 당적을 유지한 것이다.이후 김씨는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약 10개월간 민주당 당적을 보유했다.여야에서는 아직 김씨의 명확한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당적과 관련한 말을 아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년 전 탈당한 동명인물이 있지만 단정하기 어렵다”며 “저희가 갖고있는 정보가 충분치 않다. 인적사항을 확인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경찰이 공식적으로 피의자 당적 확인 요청을 했다”며 “민주당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에 따라 임의제출 형식으로 피의자 당적 여부를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현장을 방문했다가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후송돼 혈관재건술 등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여당 강성 지지층에서는 김씨가 범행 당시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종이왕관을 쓴 것을 이유로 그가 보수 인사가 아닌 ‘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 지지층에서는 김씨가 과거 국민의힘 당적을 수년간 유지한 것을 근거로 그가 의도를 갖고 민주당에 입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다.한편, 경찰은 김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씨로 보이는 남성이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현장에 나타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24.01.03 I 김혜선 기자
국회 산자위,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 국회 산자위,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국회 산자위는 3일 오후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해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고 여야 합의로 채택을 결정했다.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청문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급습 사건 영향으로 오후 2시로 변경됐다.앞서 여야는 취임 3개월 만에 총선 차출을 위해 교체된 방문규 장관을 둘러싼 공방을 주고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3개월 만에 안 후보자가 지명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통삽교섭본부장으로서 부산 엑스포 유지 활동에 참여했던 안 후보자에게 유치전 실패 책임을 묻기도 했다.하지만 전반적으로 안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큰 흠결이 없다는 쪽으로 여야의 의견이 모였다.1968년생인 안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고 2020년 한국국제통상학회 제25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다.
2024.01.03 I 허윤수 기자
삼성重, 2조원 규모 FLNG 수주…“추가 계약 기대”
  • [마켓인]삼성重, 2조원 규모 FLNG 수주…“추가 계약 기대”
  • 삼성중공업이 FLNG 수주에 성공하며 수익성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본사 전경.(사진=삼성중공업)[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에 성공하며 수익성 전망을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수주도 기대돼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일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인 블랙앤비치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2조101억원(약 15억 달러) 규모의 FLNG 1기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삼성중공업 매출이 5조944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33.8%에 해당하는 규모다. FLNG는 LNG 생산과정 전반을 해상에서 처리하는 시설로 기체 형태로 발굴되는 천연가스를 액화화한다. 육상 LNG 플랜트 대비 건설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와 맞물려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신조 생산·계약된 FLNG 7기 중 5기(71%)를 수주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FLNG 등 해양플랜트는 진행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된다”며 “이번 FLNG 수주 역시 매출을 고르게 인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FLNG 추가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며 “단독으로 다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3분기 수주잔고가 진행 물량 기준 3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연결 매출액이 5조5763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4배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은 작년 10월 표준선환산톤수(CGT) 수주잔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8.9%로 나타나며 글로벌 1위 자리도 수성했다. 당분간 FLNG 추가 발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는 등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미국이 LNG 수출을 늘리기 위해 FLNG를 비롯한 LNG 터미널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건축기간이 짧은 FLNG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탰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은 공정 진행 물량 증가로 인한 차입금 부담도 일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계약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금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공정 진행 물량 증가로 운전자금이 늘어나면서 순차입금이 지난 2021년 말 1조426억원에서 작년 3분기 2조7345억원으로 162.3% 증가했다. 동기간 잉여현금흐름(FCF)은 1조169억원에서 마이너스(-)5670억원으로 악화됐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작년 LNG·컨테이너·원유운반선 등 선박 수주에도 성공했다. 규모는 6조77918억원으로 LNG선 7척(2조2942억원), 원유운반선 2척(2275억원), 컨테이너선 16척(3조959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이후 경제 회복으로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고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조선업 발주 환경이 개선돼서다.
2024.01.03 I 김형일 기자
경기아트센터, 극단·무용단·시나위 신임 예술감독 3인 임명
  • 경기아트센터, 극단·무용단·시나위 신임 예술감독 3인 임명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아트센터 산하 경기도극단·경기도무용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를 2년간 이끌 신임 예술감독 3인이 임명됐다.3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김광보 경기도극단 신임 예술감독은 1994년부터 민간극단 ‘극단 청우’ 대표를 맡아 특유의 작품세계를 연극계에 인식시키며 두각을 나타냈다.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서울연극제 대상,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 이해랑연극상 등 다수의 수상을 통해 예술적 성취를 이루어 왔다. 또한 부산시립극단 수석연출(2009~2011)을 거쳐 서울시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2015~2020),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2020~2023)을 역임하며 공공 예술단체에서도 역량을 쌓아, 예술성과 단체 관리능력을 두루 인정받아 왔다.경기도극단 김광보 신임 예술감독.(사진=경기아트센터)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신임 예술감독은 2022년부터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문화외교의 최일선에서 전통무용을 바탕으로 우리 문화유산 고유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또한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통예능 분과 전문위원, 무용역사기록학회 회장으로서 학술연구 및 국내외 교류협력 등을 통해 무형유산의 확산과 보존에 기여해 온 바 있다. 공연현장에서의 경험과 함께 연구·교육 등 학술분야 또한 아우르며, 예술인이자 지도자로서 폭넓은 감각을 쌓아 온 전문가다.경기도무용단 김경숙 신임 예술감독.(사진=경기아트센터)제7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은 국악관현악과 서양 오케스트라의 ‘경계’를 걷는 지휘자로 불린다. 미국에서 지휘법을 공부한 김성진 예술감독은 1993년 KBS 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하며 국악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장, 청주시 시립국악단 예술감독, 서울시 청소년국악단장 등을 역임하며, ‘고향의 정서로 국악의 세계화’를 모토로 동서양의 뛰어난 작곡가, 연주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와 장르를 넘어선 새로운 음악을 창작해 왔다.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김성진 신임 예술감독.(사진=경기아트센터)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공연예술 각 분야의 뛰어난 예술가들이 수장을 맡아 경기도예술단의 역량과 작품이 한층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4년, 4개 경기도예술단이 새로운 예술감독들과 펼치는 수준 높은 무대를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한편, 경기아트센터의 또 다른 산하 예술단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해 9월 신임 예술감독으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 감독을 선임한 바 있으며, 2024년 1월부터 2년간 경기필하모닉의 지휘봉을 잡는다.
2024.01.03 I 황영민 기자
 새해 첫 IPO 대어 에이피알…초기투자한 FI ‘잭팟’ 전망
  • [마켓인] 새해 첫 IPO 대어 에이피알…초기투자한 FI ‘잭팟’ 전망
  • ‘메디큐브’ ‘널디’ ‘포토그레이’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에이피알이 올해 첫 코스피 상장 타자로 나선다. (사진=에이피알)[이데일리 허지은 기자]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첫 타자로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이 출격한다. 예상 기업가치가 1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초기 투자를 단행한 재무적투자자(FI)들도 최대 10배 이상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이번에 37만9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이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월 1~2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고,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설립 3년 만인 지난 2017년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기업 가치를 키워왔다. 이후 2018년 8월 진행한 시리즈B에서 277억원, 지난해 3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80억원을 유치했고, 같은해 6월 CJ ENM으로부터 20억원 규모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CJ ENM은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에 각각 10억원을 투입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20억원을 넘겼다. 반복되는 투자 유치에 에이피알의 몸값은 수직 상승을 거듭했다. 시리즈B 당시 2300억원 수준이던 에이피알 기업가치는 지난해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으로 뛰었고, CJ ENM 투자로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반열에 올랐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장외시장에서 에이피알 시총은 2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에이피알 기업가치가 뛰면서 초기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엑시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FI 중에선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가 2017년과 2018년에 총 60억원을 투자해 현재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에이피알의 기업가치가 1000억원 수준으로, 최소 10배 이상의 잭팟이 예상된다.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미래에셋벤처투자다. 미래에셋벤처는 2018년 시리즈B에 30억원, 2022년 100억원, 지난해 20억원 등 총 150억원을 투자해 에이피알 지분 4.5%를 확보했다.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2022년 라운드의 기업가치가 7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에이피알이 희망 공모가 최상단에서 몸값을 확정할 경우 최소 2배 이상의 차익이 기대된다. 그밖에 2021~2022년 150억원을 투입해 에이피알 지분 4.2%를 보유 중인 하나벤처스를 비롯해 시리즈 투자와 구주 매입 등에 참여한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스프링파트너스, 수인베스트먼트,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등의 VC들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설립 후 이어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020년 코스닥 상장이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단기간 내 상장이 어려울 거란 전망도 있던 회사”라며 “꾸준한 사업 확장과 혁신 기술·특허 취득 등을 인정받아 외부 투자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03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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