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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자외선 센서기업 ‘루트센서’ 전략적 투자
  • 파인텍, 자외선 센서기업 ‘루트센서’ 전략적 투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파인텍(131760)은 초소형 자외선(UV) 센서 전문기업 ‘루트센서(RootSensor)’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파인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모바일은 물론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루트센서는 지난 2020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 선정을 발판 삼아 설립됐다. 어느 각도에서나 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는 초소형 및 초박형 UV 센서를 개발했다. 자체 UV 측정 알고리즘 기반으로 입사각에 따라 측정 결과가 달라지는 기존 자외선 측정 센서의 문제를 보완해 주목받았다.측정 각도 변화에 무관한 만큼 모바일 기기 및 웨어러블 기기에 장착해 자외선 노출량을 언제 어디서든 측정하고 관리하는 센서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UV 센서의 활용 분야도 다양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물론 자동차, 의료기기, 반도체 장비, 수질 정화 장비 등에 적용 가능하다.파인텍의 모바일 및 가전용 터치 부품에도 센서가 필요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파인텍은 베트남 하남성 화막공단에 약 6000평(2만㎡) 규모 법인 및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타이저, 터치시스템 등 모바일 부품은 물론 가전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파인텍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래 먹을거리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루트센서와 모바일, 가전 등 파인텍의 주력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8 I 김응태 기자
'분식 너마저' 치솟은 외식비…등돌린 고객에 '착한가격' 손짓
  • '분식 너마저' 치솟은 외식비…등돌린 고객에 '착한가격' 손짓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커피·치킨·피자 등 주요 외식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대대적 할인행사에 팔을 걷어붙였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고물가로 최근 불가피하게 연이은 가격 조정에 나섰던 외식업계는 이로 인해 등 돌린 소비자들의 눈길을 다시금 사로잡고자 연초부터 ‘궁여지책’으로 할인행사 카드를 꺼내드는 모양새다.서울 중구의 한 김밥전문점 앞에 메뉴 가격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날로 치솟는 외식비…3년간 인상폭 1등은 ‘분식’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110.71) 대비 6.0% 증가한 117.38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100.00)을 기준으로 3년 연속 꾸준한 오름세를 잇고 있다.외식 메뉴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은 ‘김밥’(125.90)이다. 뒤이어 △갈비탕(124.22)이 자리한 가운데 △햄버거(123.48) △라면(122.68) △떡볶이(121.96) △자장면(122.42) 등 주로 ‘가성비’를 앞세운 메뉴들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위권을 차지해 이목을 끈다. 이와 함께 △생선회(123.22) △돼지갈비(118.34) △치킨(118.47) △피자(119.73) 등 국민들이 즐겨찾는 메뉴들도 2020년 대비 20%에 육박하는 인상폭을 보였고, 같은 기간 △소주(114.82) △맥주(114.66) △커피(106.45) 등 음료·주류 등도 10% 안팎 올랐다.이미 상당수 소비자들이 외식비를 줄이고 내식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외식업계는 연초부터 이들의 마음을 돌리려는듯 할인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지난해 주요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착!한 프로젝트’를 전개해 온 SPC 파리바게뜨는 새해 1월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아메리카노(핫·아이스)를 990원에 선보이는 ‘착!한 아메리카노’ 행사를 전개하고 나섰다. 해당 행사는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여 2주만에 200만잔을 팔아치우는 성과를 냈었다.새해 첫 날 매장을 방문한 고객 24명에 무료 음료 1잔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였던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14일간 신년 맞이 ‘2024 럭키 드로우’ 이벤트도 마련했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계정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를 활용해 사이렌 오더로 제조 음료 주문 시 영수증당 1회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5명)을 비롯해 △뉴이어 MD 5종 세트(5명) △뉴이어 프로모션 음료 사이즈 업 쿠폰 3매(2014명) 등 제공, 14일간 총 2만8336명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대대적 행사다.이디야커피 1월 한 달간 이디야멤버스 이벤트 페이지에서 진행되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생딸기 음료 할인권 등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이디야멤버스 자체 배달 프로모션을 열어 선착순 2만명에게 배달비 2500원 할인쿠폰과 겨울 간식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서울 강남구의 한 스타벅스에서 시민이 구입한 커피를 집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초부터 ‘너도나도 착한 가격’ 키워드로피자·햄버거 업체들도 할인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파파존스 피자는 1월 한 달간 라지사이즈 이상 피자 5종과 코카 콜라 1.25ℓ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인기 사이드메뉴인 파파스 리조또와 파파스 알프레도 리조또 중 원하는 1가지를 무료로 증정한다. 더본코리아 피자 브랜드 빽보이피자는 ‘배달의민족’과 제휴를 맺고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도미노피자는 12일부터 14일까지 공무원증 또는 재직증명서를 지참한 일반직 공무원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 포장시 모든 피자 메뉴를 반값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전개한다.파파이스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매주 월·화·수요일마다 치킨 샌드위치 세트(클래식·스파이시)를 5900원에 판매하며 같은 기간 버거킹 역시 ‘와퍼주니어’와 ‘불고기와퍼주니어’는 46% 할인된 가격인 2500원에, ‘치즈와퍼주니어’는 44% 할인된 2800원(각각 1인당 최대 5개까지 구매 가능)에 판매한다.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날로 치솟는 식재료 및 운영비용으로 외식물가 또한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행여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까 각 브랜드별 할인행사가 연초부터 활발해지는 모습”이라며 “할인행사에 따른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대상 품목 외 다른 메뉴 소비도 끌어낼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매출 증대 효과도 노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명지학원 '회생절차 졸업'…사립대 규제완화가 돌파구됐다(종합)
  • 명지학원 '회생절차 졸업'…사립대 규제완화가 돌파구됐다(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신하영 기자] 명지대·명지전문대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통보받았다. 회생절차 종결은 회생 계획이 수행됐거나 회생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명지학원은 첫번째 회생절차 개시 3년 6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종결짓고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경기도 용인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사진=뉴시스)◇법원 “회생 계획 따른 변제 시작”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3부(재판장 안병욱)는 지난 5일 자로 채무자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회생절차에 대해 종결 결정을 내렸다. 서울회생법원장이면서 이번 사건 재판장을 맡은 안병욱 판사는 “명지학원은 회생 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앞으로 회생 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채무자 회생·파산에 관한 법률 제283조 제1항에 따라 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명지학원의 재정난은 2004년 용인캠퍼스 부지에 지은 실버타운(명지알펜하임) 분양에서 시작됐다. 당시 명지학원은 실버타운 입주자를 위한 골프장 건설계획을 세우고 ‘평생 무료 이용’을 홍보하면서 분양에 나섰지만 골프장 사업이 불허되면서 2009년 분양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법원이 배상판결을 내렸지만 명지학원 측이 배상을 미루면서 빚이 불어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명지학원의 부채 총액은 세금까지 포함, 약 2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명지 엘펜하임’ 분양 보증인이자 최대채권자인 SGI서울보증이 “명지학원의 파산과 폐교를 원치 않는다”며 2020년 5월 법원에 명지학원에 대한 회생신청을 냈다. 하지만 2022년 법원은 명지학원이 낸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이에 명지학원은 같은 해 4월 회생절차를 재신청하고 수정된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작년 7월 관계인집회에서 명지학원 회생계획안이 최종 가결되면서 두 번째 회생절차를 밟았다. ◇사립대 규제 완화로 회생 ‘파란불’명지대가 회생절차를 졸업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사립대 재산 처분을 용이하게 한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가 2022년 교육용 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토록 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사립대학 기본재산 관리 지침을 개정했기 때문. 종전에도 교육용 재산을 수익용으로 용도 변경할 수는 있었지만 변경한 만큼의 금액을 교비회계에 보전해야 했다. 개정 이후에는 교비회계 보전 없이도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명지학원 관계자는 당시 “학교법인에 약 1800억원의 수익용 재산이 있지만 교육부의 관련 규제에 막혀 이를 채무 변제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교육부의 수익용 재산 처분과 이를 이용한 채무 변제 허용이 명지학원 회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휴 토지를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매각하게 되면 그간 회생절차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은 해소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명지학원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향후 5년간 자연대 캠퍼스 유휴부지와 명지엘펜하임 매각 등을 통해 채무를 변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 신청 채권은 2350억원, 변제 대상 금액은 17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명지대·명지전문대와 명지초·중·고교를 운영하고 있다.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통계국장,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한 유상근 박사가 지난 1956년 1월 설립했다. 현재 명지학원 이사장은 현세용 전 명지초 교장이 맡고 있다. 현 이사장은 2017년 12월부터 제11대 이사장에 취임, 법인을 이끌어 왔으며 회생절차 기간 중 법정관리인 역할도 수행했다.명지학원 회생 신청·종결 일지
2024.01.08 I 신하영 기자
"국민의힘 우경화 우려" 김웅, '마지막 카드' 총선 불출마 선언(종합)
  • "국민의힘 우경화 우려" 김웅, '마지막 카드' 총선 불출마 선언(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초선·서울 송파갑)은 8일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내 불출마 선언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자 비윤(非윤석열) 진영에선 첫 번째다. 김웅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라며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검사내전’ 저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20년 유승민 전 의원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1호 인재로 영입됐으며 같은해 보수 진영에서 통합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송파갑에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의원은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다.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셨던 송파 주민 여러분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로 해병대원 사망 사건을 꼽았다. 그는 “전체 질서를 위해 개인이 희생될 수 있다는 것이 우경화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라며 “명령과 위계질서를 지키기 위해 억울하게 죽어간 병사와 그 죽음을 밝히려 했던 수사단장에 대해 항명이라고 얘기했다. 서명 문건보다 전화 한 통이 더 무게 있는 명령이라면 제대로 된 국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두고 “체포동의안 제도는 17세기 영국 제임스 1세 때 의회가 절대왕정을 상대해 첫 번째로 거둔 승리로 기념비적 제도”라며 “그 제도를 고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잡겠다고 보수주의 정당에서 우습게 여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판단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후보자에게 불체포특권 포기 각서를 받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도 언급했다. 이제 막 들어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김 의원은 “운명이 걸려있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가진 최대 정치적 자산은 공정함이었는데 특검법 때문에 운신의 폭이 많이 좁다.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위원장에게 움직일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봤다. 당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한 그는 “우리 당은 수도권과 중도층에 매우 취약한데 수도권에 사는 도시 중산층 이상 서민에게 현실적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념적으로도 느닷없이 홍범도 장군을 역사에서 끌어내리는 등 우경화하는 것을 바꿔야 한다. 결국 노동·복지·환경, 세 주제를 가져오느냐가 당 생존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을 탈당하진 않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제 고향(전남 여수)이 야당 세가 강한 곳이지만 제 고향을 부정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듯 정치적 고향도 함부로 버릴 수 없다. 지금보다 더 우경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선 “불출마도 정치적 활동”이라며 “당분간 당이 맡긴 (총선) 공약 개발을 하고 대외활동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음이 아프다”며 “이 나라를 위해 이 사람이 소중하게 쓰일 날이 언젠가 올 거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1.08 I 경계영 기자
로보락, CES 2024 참가…최신 기술 담긴 신제품 선봬
  • 로보락, CES 2024 참가…최신 기술 담긴 신제품 선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 로보락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로보락은 2020년부터 이번 행사까지 총 5년에 걸쳐 CES 박람회에 참여해 매년 다양한 로봇청소기 라인업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CES에서 로보락은 ‘Rocking Life With You’를 주제로 부스를 마련해 새로운 로보락의 기술력과 함께 올해 출시할 신제품을 선보인다. 물걸레 청소 기능을 향상하고 청소 후 유지관리가 쉽도록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아쿠아 스틱 청소기도 선보인다. 로보락의 탁월한 물걸레 청소 기능과 진공 청소를 더한 올인원 기능이 특징이다.현지 시간 오는 10일 오후 2시에는 테크 토크 세션도 준비했다. 취안 강(Quan Gang) 로보락 사장과 제품 전문가가 ‘스마트 홈에 혁신을 일으키다: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스마트한 청소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은 “올해 CES에서는 로보락의 최신 기술력을 적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로보락이 선사하는 스마트홈의 미래 비전과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 CES를 통해 로보락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혁신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로보락 제품은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를 비롯해 독일, 싱가폴, 루마니아, 태국, 대만 등에서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4.01.08 I 김경은 기자
檢, '증여세 배임 혐의' SPC그룹 회장에 징역 5년 구형
  • 檢, '증여세 배임 혐의' SPC그룹 회장에 징역 5년 구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검찰이 계열사를 동원해 다른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오너 일가 증여세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SPC그룹 본사 전경. (사진=SPC)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게는 각각 징역 3년이 구형됐다.검찰은 “피고인들은 경영을 책임지는 고위 임원으로서 임무를 위배해 밀다원 주식을 과거 평가가액이나 객관적 교환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가로 매도해 파리크라상 등의 재산상 손해를 가했다”며 “삼립에 재산상 이익을 주고 총수일가의 이득만 고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허 회장은 다수 법인을 운영하면서 막대한 책임을 갖고 있지만 주식을 임의로 처분하면서 이익을 사유화했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 회사의 재산을 적정히 관리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덧붙였다.허 회장 등은 증여세 부과를 회피하기 위해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취득가(2008년 3038원, 1주 기준)나 직전 연도 평가액(1180원)보다 낮은 255원에 삼립에 양도해 179억7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하게 한 혐의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검찰이 판단한 적정가액은 주당 1595원으로, 해당 거래를 통해 샤니에 58억1000만원, 파리크라상에 121억6000만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거래가 이뤄진 시점인 2012년 12월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가 신설돼 시행(2013년 1월)되기 직전으로,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밀다원의 주식을 삼립에 매도하지 않으면 총수일가에게 매년 8억원 상당의 세금이 부과될 전망이었다. 검찰은 허 회장이 최근 10년간 74억원을 아낄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허 회장 측 변호인은 “증여세 회피와 저가 주식 양도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며 “배임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전제인데 손해가 나는 매각을 하고서 배임이 문제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밀다원 주식 매각 경위에 대해서는 “일감몰아주기 기업으로 낙인찍힐 수 있어 매각 절차를 이행한 것”이라며 “검찰 주장처럼 1595원에 매각하면 200억원 이상 이득을 얻는데 증여세 수억원을 얻고자 이렇게 매각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변호인은 2020년 9월 수사가 시작된 후 2년여가 지나 기소됐다는 점에서 “불의의 사고 발생 직후에 기소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그 경위가 정당한 절차인지 다소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기소 직전인 2022년 10월 SPC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를 언급한 것이다.허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평생 좋은 빵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경영과 관련해서는 전문 경영인들에게 모두 맡겨 바르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오래전 밀다원 주식 양도가 새삼 문제가 돼 법정에 서게 돼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이어 “한편으로 저희에 대한 오해 때문에 (회사가)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이 모든 게 저의 부덕의 소치라 여기고 앞으로 국민으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허 회장 등의 선고공판은 내달 2일 열릴 예정이다.
2024.01.08 I 백주아 기자
2019년 9월 떠오르게 하는 美 단기자금시장, 경계감 커졌다
  • 2019년 9월 떠오르게 하는 美 단기자금시장, 경계감 커졌다[최정희의 이게머니]
  •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뉴욕특파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에 취해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며 안도할 때 미국 단기자금시장은 반대로 불안감에 떨었다. 만기 하루짜리(overnight)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장중 5.55%까지 치솟으며 연준의 정책금리 상단(5.5%)을 넘어섰다.국채 등을 담보로 맡기고 다음 날 돈을 갚겠다고 해도 돈을 구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이는 단기자금시장에 돈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연말 장부 마감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도 읽힌다. 실제로 연초가 되자 1일 RP금리는 5.4%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시장의 경계감은 계속되고 있다. 연준 인사는 양적긴축(QT) 속도조절을 언급했다. 미국 하루짜리(Overnight)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추이(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2019년과 ‘QT·금리 인하 초입’이라는 공통점…RRP 유무는 달라시장에선 연말 RP금리의 급등세를 보고 2019년 9월을 떠올리며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019년 9월에는 정책금리 상단이 2.25%였는데 1일 RP금리가 장중 8%까지 뛰었다. 당시와 지금은 QT가 진행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데다 금리 인상기 다음 동결기를 가진 후 금리를 인하하는 초입에 있다는 점도 같다. 연준은 작년 7월까지 금리를 올렸고 올 2분기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다.2019년의 경우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제로금리를 한 상태에서 2015년말부터 2018년 12월까지 금리를 2.25~2.5%까지 올렸고 그 뒤 동결 기간을 갖고 2019년 7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2017년 10월부터는 QT가 시작됐다. 그러나 RP금리 폭등 등 단기자금시장 압박에 연준은 시장 안정을 위해 QT를 중단하고 단기채를 매입하고 2019년 9월, 10월 금리를 인하하는 등 빠르게 정책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안정시켰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단기자금 시장 불안은 지급준비금 감소 가속화, 재무부 자금 수요 증가, 국채 순발행 증가 등으로 QT와 일시적 자금 수요가 합쳐진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금은 2019년 9월과 다른 점이 있다. 연준이 2022년 6월부터 QT에 나섰고 9월부턴 월 950억달러(국채 600억달러, 모기지 증권 350억달러)를 매달 축소하고 있지만 지급준비금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급준비금은 연준이 QT를 하기 직전인 5월말 3조3200억달러에서 올 1월 3일 기준 3조4600억달러로 더 늘어났다. QT는 연준이 보유한 국채 등의 만기 도래시 재투자를 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연준 내 자산(국채 등)이 줄어들면 부채 계정에서 지급준비금도 함께 줄어들게 돼 있다. 관건은 2019년 9월에는 RRP(역레포)에 자금이 없었지만 현재는 RRP가 있다는 것이다. RRP는 연준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단이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단기자금을 운영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MMF가 RRP에 돈을 맡기면 5.3%의 확정된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QT를 한 만큼 RRP 잔액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연준이 국채를 시중에 내놓으면 MMF 등에서 이를 매입하면서 RRP를 팔기 때문이다. 이에 RRP잔액은 2022년 5월말 2조달러에 가까웠으나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 3일 72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레포(RRP) 잔액 추이(단위:백만달러)출처: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이제 시장의 관심은 RRP잔액이 소진된 이후 지급준비금이 얼마나 줄어들지로 모아지고 있다. 2019년 9월과 달리 RRP잔액이 단기자금시장의 버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안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재균 연구원은 “역레포 잔고 완전 소진 시기는 월평균 속도 감안시 2월 또는 5월로 추정된다”며 “미국 단기자금시장은 역레포가 완전 소진되는 시기 이후 집중 관찰해야 할 대상”이라고 짚었다. ◇ 적정 지급준비금 논란 속 RP로 돈 끌어 국채 투자한 헤지펀드문제는 적정 지급준비금에 대한 컨센서스가 없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적정 지급준비금은 은행이 예금을 받은 만큼 일정 수준의 금액을 연준에 쌓아두는 ‘필요 지급준비금’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인 양적완화(QE)를 하면서 시장에서 요구하는 지급준비금이 크게 늘어났는데 그 적정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는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급준비금 비중은 대략 15% 수준인데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한 적정 지급준비금 비중 8% 내외보다 높다. 그러나 이 역시 2019년 9월 레포 금리 폭등이 지급준비금이 GDP의 7%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나오는 추정일 뿐이다. 이런 분위기에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금융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이 있긴 하지만 개별은행이 제약을 받기 시작했다”며 “QT 속도를 늦추는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단기자금시장 위축은 2019년 9월 미국 통화정책 경로를 바꿨을 뿐 아니라 2020년 3월 코로나 위기때도 그 여파가 대단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연준은 금리 인하 뿐 아니라 주요국들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맺으며 전 세계에 달러유동성 공급에 나서야 했다.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잔액 추이(단위:백만달러)출처: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하루짜리 RP로 돈을 빌려 국채 현·선물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자금이 상당하다는 점도 단기자금시장 위축이 국채시장 전반으로 순식간에 번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연준의 작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적격헤지펀드(QHF)의 장단기 국채 익스포저는 팬데믹 이전 2조4000억달러에서 2022년말 1조7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미 국채 익스포저 상위 50개 펀드가 전체 헤지펀드 익스포저의 83%를 차지하고 이들의 RP 차입 비중도 89%에 달한다. 액수로 따지면 약 1조2000억달러 규모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헤지펀드들이 RP로 돈을 빌려 국채 현-선물에 투자하는 데 단기자금시장 위축으로 돈을 못 빌리게 되면 보유한 국채나 담보로 맡긴 국채가 매물로 나오게 되고 전반적으로 달러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 압박이 커질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작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만든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잔액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BTFP 잔액은 3일 1조4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에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리는 긴급 유동성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연준에서도 QT 관련 얘기가 나오는 등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에 대해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며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연방정부의 예산안 갈등 등이 남아 있어 이런 이슈들이 유동성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TFP잔액 증가와 관련해선 “연준이 QT를 하는 만큼 은행 자금이 부족하지 않게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BTFP 금리는 작년 9월 중순 5.59%에서 작년말 4.83% 수준으로 내려와 은행 입장에서 돈을 빌릴 때 BTFP를 통하는 게 더 유리해졌다.
2024.01.08 I 최정희 기자
 이순신·진린 후손들의 400년 우정
  • [이희용의 세계시민] 이순신·진린 후손들의 400년 우정
  • [이희용 언론인·본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1598년 12월 16일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다룬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가 해를 넘겨서도 흥행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정재영이 연기한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이다. 예전의 역사소설과 TV사극 등에서는 조선 수군과 백성에게 횡포를 부리고 전투에는 소극적이면서 공적만 탐을 내는 악인으로 묘사됐다. 영화 ‘노량’에서는 뇌물을 받고 왜군의 퇴로를 열어주려다가 마음을 바꿔 이순신을 적극적으로 돕는다.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명나라 진린 장군 역을 맡은 정재영(왼쪽 아래)과 등자룡 역의 허준호(오른쪽).(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선조실록이나 징비록 등의 기록을 봐도 명나라는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본과 정면 대결할 생각이 없었고, 진린도 처음에는 고압적인 태도로 이순신을 대했다. 그러나 이순신의 인품과 능력에 감복한 뒤 그의 공적을 명나라 황제에게 보고해 깃발, 도장, 병풍 등 8가지 하사품을 내리도록 하는가 하면 그가 전사하자 통곡하며 추모시를 짓기도 했다. 둘의 우정은 후손에게도 이어졌다. 중국에 개선한 진린은 벼슬이 계속 높아져 광동백(廣東伯)에 봉해졌다. 아버지를 따라 정유재란에 참전했던 아들 진구경은 여진족(청나라)과 싸우다가 전사했다. 손자 진조(진영소)는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서자 “원수들과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다”면서 1644년 조선으로 망명했다. 할아버지가 주둔하던 전남 완도군 고금도에서 경주 이씨와 결혼해 살다가 전남 해남군으로 이사했다.한국의 진조 후손들은 진린을 시조로 모시고 그의 고향을 따서 ‘광동 진씨’라고 부른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이 최대 집성촌이다. 전국의 씨족 3천여 명 가운데 56가구가 산다. 중국의 고향을 그리는 뜻에서 서향으로 지은 집이 많다. 진린을 초상을 모시고 아들, 손자, 증손자(진석문)까지 4대 선조의 제사를 받드는 사당 황조별묘(皇朝別廟)도 세워졌다. 2014년 방한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서울대에서 “명나라 등자룡과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에서 함께 전사했으며, 명나라 진린 장군의 후손은 오늘까지도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라고 강연했다. 주한 중국대사 추궈홍과 싱하이밍도 각각 2015년과 2020년 해남을 찾았다. 광동 진씨 종친회는 이순신 후손인 덕수 이씨 종친회와 교류하는 한편 1994년 진린의 고향 광둥성(廣東省) 웡위안현(翁源縣)을 찾아 후손들과 만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양국을 교환 방문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해남군은 웡위안현과 1999년 자매결연한 데 이어 2023년 8월 국제우호도시협약을 체결해 산업·교육·문화·관광·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완도군도 진린이 묘당도에 세웠던 관왕묘(關王廟·삼국지에 나오는 무장 관우 사당) 복원을 추진하고 이순신·진린 추념식을 개최하는 등 현양 사업에 나서고 있다.한동안 긴밀했던 한중관계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냉랭해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자 더욱 얼어붙은 느낌이다. 이웃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사라도 할 수 있지만 나라는 옮겨갈 수도 없다. 중국은 좋든 싫든 우리의 가장 큰 교역국이고, 그곳에 사는 우리 동포나 이곳에 사는 중국인도 많다.체제와 이념 차이 때문에 경쟁과 갈등은 불가피하더라도 민간 차원에서는 교류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 배타적인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400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이 그랬던 것처럼 정도를 걸으며 호감을 사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다.
2024.01.08 I 고규대 기자
최상목 "금투세, 수요제약 요인…폐지입법 시 거래세 논의도"
  • 최상목 "금투세, 수요제약 요인…폐지입법 시 거래세 논의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관련해 “자본시장 과세에 대한 생각은 여러 사람이 다를 수 있으나 수요 제약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금투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이냐고 묻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같이 답했다.금투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도입됐다. 대주주 여부와 관계 없이 주식과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수익이 5000만원 이상일 경우 20%, 3억원을 초과할 경우 25%로 세금을 일괄 부과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당초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여야 합의를 통해 시행 시기가 2025년까지 늦춰진 상태다.그러나 정부는 내년 시행을 앞둔 금투세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이유로 폐지 방침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현안보고 모두발언에서 “금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경제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투세 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투세와 연계된 증권거래세에 대한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못한 상태다.야당은 정부가 국회 합의를 깨고 일방적으로 금투세 폐지 방침을 밝힌 데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금투세 제도 설계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고, 당시 정책위의장으로서 많은 기관과 사람의 협력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했고 오랜 시간 숙고했다”며 “금투세를 없앨 경우 1년에 1조4000억원 정도 세수 감소가 있는데 대책이 있느냐”며 반문했다. 또 “정부의 즉흥적인 결정으로 인한 정부 정책의 신뢰도 저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공매도 등은 시장조치를 예고하지 않는게 일반적이고, 주식양도세는 국정과제에 들어가 있는 만큼 기재부와 대통령실도 계속 고민해오다가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상황에 맞춰 결정된 것”이라며 “국회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그런 부분이 없도록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금투세와 묶여있는 거래세에 대해선 “당초 투자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래세를 인하하기로 했고 관련 시행령을 고쳐 놓은 상황”이라며 “그 스케쥴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고, 금투세 폐지 입법논의 때 함께 논의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다.최 부총리는 관련 질의에 나선 강준현 민주당 의원에게도 “2015년과 달리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자본시장을 통해 생산적인 부분으로 들어오게 하고 우리 주식시장의 수요 기반을 확충하는 게 필요하다”며 “세금 자체만 놓고 보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지만, 자본시장 관련으로 보면 금투세 폐지가 적절하다”고 답했다.최 부총리는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는 과세 형평만 놓고 보기보다는 국가 간 자산의 이동성과 대내 경제성을 봐야 한다”며 “해외 주식투자도 많이 늘었고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에 대한 자금도 많이 몰렸기에, 국내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오게 하고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시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1.08 I 이지은 기자
'평생 미혼' 인구 3배 가까이 증가했다…노동시장 영향은?
  • '평생 미혼' 인구 3배 가까이 증가했다…노동시장 영향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으로 만혼화가 심화되면서 미혼 인구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미혼화에 따라 고용과 근로시간 측면의 노동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노동참여는 확대됐지만, 남성의 노동공급 감소가 더 컸기 때문이다.사진=이데일리DB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의 장기 추세’라는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지난 20여년 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미혼 비중은 3.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핵심연령층(30~54세) 내 미혼인구 비중은 2000년 7.4%에서 2020년 24.6%로 17.2%포인트나 증가했다.미혼인구 비중이 빠르게 높아진 것은 초혼연령이 늦어지는 만혼화 영향이 컸다. 초혼연령은 남성의 경우 2000년 29.3세에서 2022년 33.7세로,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빠르게 늘어났다. 최근엔 만혼의 비혼화가 실현되는 경향까지 관찰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평생 결혼하지 않는 인구 비중인 생애미혼율은 2013년 약 5%에서 2023년 14%로 높아졌다.한은은 이같은 인구의 미혼화 증가세가 노동시장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0년(2013~2023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핵심연령층의 미혼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용과 근로시간 측면 모두에서 총노동공급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여성의 노동공급은 늘었지만, 남성의 공급 감소가 더 컸다.여성의 경우 미혼인구 비중이 늘면서 노동공급 총량이 증가했다. 총고용률과 1인당 근로시간이 각각 0.2%포인트, 1.0시간 늘었다. 이는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미혼 여성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미혼 대비 각각 19%포인트, 16%포인트 낮았다. 또한 기혼 여성이 미혼에 비해 시간제 근로 비중이 높아 1인당 근로시간이 더 짧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반면 남성은 미혼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노동공급 총량이 감소했다. 총고용률과 평균 근로시간이 각각 0.5%포인트, 1.1시간 줄었다. 이는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미혼 남성 대비 높기 때문이다.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미혼보다 각각 13%포인트, 16%포인트 높았고 실업률 또한 약 4%포인트 낮았다. 아울러 기혼 남성이 미혼에 비해 시간제 근로 비중이 낮아 1인당 근로시간이 더 길게 나타나는 점도 영향이 있었다.미혼화에 따른 총노동공급 감소세에 더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경제활동참가율의 장기추세를 분석해 보면, 정점 시점이 당겨지고 정점 이후 감소 속도는 가팔라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산 결과 미혼인구 비중 증가세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은 2035년(80.1)을 정점으로 서서히 내려갔다. 30년 후 미혼비중이 남성과 여성 각각 60%, 50%로 가정했을 땐 2031년(79.7)을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은은 미래의 노동공급뿐만 아니라 현재의 안정적인 노동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혼인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혼인구 증가세는 구조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혼인율을 높여 노동공급 감소를 줄이는 완화정책과 함께, 미혼인구의 특성에 맞게 근로환경을 개선해 미혼의 노동시장 참여를 높이는 적응정책의 병행이 제시됐다.보고서를 쓴 정선영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청년층의 장기 취업난, 고용 불안정, 높은 주거비용, 높은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결혼에 대한 기회비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청년기 자립을 지원하는 정책은 결혼 여건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고용과 주거 등 출산을 둘러싼 경제·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 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 일과 출산·육아를 병행하고자 하는 여성에게 보다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러면서 “미혼 근로자는 가족부양에 대한 부담이 낮아 상대적으로 인적 자본을 축적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미혼 근로자들은 유연한 일자리와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1.08 I 하상렬 기자
청년고용 한파…20대 고용보험 가입자수 3년4개월만 최대폭 감소
  • 청년고용 한파…20대 고용보험 가입자수 3년4개월만 최대폭 감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가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청년 가입자 규모도 3년 만에 줄어들었다.(자료=고용노동부)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일용가입자 제외) 수는 24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 감소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2022년 9월부터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줄어든 가입자 수는 2020년 8월(-5만9000명)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지난해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29세 이하는 24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 줄었다. 전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29세 이하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2만4000명)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전체 가입자 수(1512만4000명)가 2만4000명 늘어난 점과도 대비된다.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40대 가입자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40대 가입자 수는 35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줄었다. 반면 30대는 7만명 늘었고, 50대와 60세 이상도 각각 11만6000명, 16만2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15만1000명으로 29만6000명 늘었다.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각각 10만8000명, 18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1만1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체 외국인 가입자는 2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8000명 늘었는데, 증가분의 86%(11만9000명)가 제조업 종사자였다.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1만2000명으로 1만명 늘었고 1인당 지급액은 148만1000원으로 9000원 감소했다.
2024.01.08 I 서대웅 기자
'개인 트레이닝'도 해주는 AI TV…삼성, QLED 신제품 발표
  • '개인 트레이닝'도 해주는 AI TV…삼성, QLED 신제품 발표[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 인공지능(AI)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7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 2024’을 열고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AI 스크린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용석우 사장은 “차세대 AI 프로세서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기존 스마트 TV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사하는 ‘AI 스크린 시대’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7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2배 빨라진 NPU…‘NQ8 AI 3세대’ 프로세서 적용한 QLED삼성전자(005930)는 2020년부터 꾸준히 연구 개발해 온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을 집대성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QN900D)를 선보였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가진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이번 신제품은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 딥러닝 기술로 스포츠 종목 자동 감지,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등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 등을 지원한다.여기에 한 단계 진화한 ‘Q심포니’로 여러 대의 무선 스피커와 사운드바를 TV와 연동해 풍성한 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Neo QLED 8K는 AI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SD·HD·FULL HD 등 저화질로 전송되는 라이브 스포츠·콘서트, OTT 컨텐츠도 마치 현장에서 관람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삼성전자 모델이 7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 행사에서 ‘24년형 Neo QLED 8K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TV 계정별로 콘텐츠 추천…개인 트레이닝 역할도2024년형 삼성 TV는 단순히 콘텐츠를 시청하는 기기를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기기로 진화했다. 대폭 개편된 2024년형 ‘타이젠 OS 홈’은 TV에 등록된 계정 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삼성 TV 플러스’는 홈 화면에서 시청 가능한 콘텐츠를 한 눈에 보여주며 원하는 컨텐츠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AI 오토 게임모드’는 좋아하는 게임을 선택하면 타이틀을 분석해 장르와 환경에 맞는 화질과 음질로 최적화한다. 삼성전자는 향상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액세서리 파트너십 프로그램인 ‘디자인 포 삼성 게이밍 허브’도 론칭했다. 이에 PDP(Performance Designed Products LLC)는 CES2024에서 삼성 TV에 최적화된 게임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최대 40시간 재생 가능한 충전식 배터리 △저지연 모드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연결 △게이밍 허브에 바로 접속 가능한 삼성 게이밍 허브 홈 버튼 △게임 중에도 TV를 조작할 수 있는 볼륨 조절 버튼이 탑재됐다.올해 첫 선을 보이는 ‘삼성 데일리 플러스’는 개인 트레이닝부터 원격의료, 원격 PC 제어, 화상 통화 등을 제공하며 홈 허브 역할을 한다. △운동 시간, 심박수 등 실시간 운동 데이터를 보여줘 실내 운동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워크아웃 트래커’ △반려동물 원격 의료 서비스 ‘닥터 테일’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로 TV, 모니터, 모바일 기기간 컨텐츠를 자유자재로 복사, 이동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 등을 지원한다.7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 행사에서 공개된 차세대 AI 프로세서 이미지.(사진=삼성전자)◇접근성 기능도 강화…자막도 실시간으로 읽어준다삼성전자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실현을 위해 접근성 기능도 향상했다. 2024년형 삼성 TV에는 세계 최초로 AI와 광학식 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음성 변환해주는 ‘들리는 자막’ 기능이 적용됐다.AI 기술로 저시력자가 별도의 기기 없이 좋아하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릴루미노 모드’도 더욱 강화했다. 특히 일반 화면과 릴루미노 모드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릴루미노 투게더 모드’를 새로 탑재해 저시력자가 가족들과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이 밖에도 스마트폰으로 더 섬세하게 TV를 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 포 베리어 프리’ 기능을 탑재했다. 시각, 청각, 신체 장애가 있는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직관적인 버튼 배치 △색상 대비 강조 △촉각 피드백과 같은 UI를 개선할 수 있고 △음성 가이드 등의 접근성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7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 행사에서 공개된‘24년형 Neo QLED 8K 이미지.(사진=삼성전자)◇‘투명 마이크로 LED’ 공개…장인정신의 새로운 기준 제시삼성전자는 초소형 마이크로 LED 칩과 정밀한 제조 공정으로 선명하고 베젤이 없는 화면을 제공해 가정용,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스크린도 소개했다. 특히 모듈 간 경계를 없앤 심리스 기술 덕분에 다양한 공간에 적합한 형태와 크기, 비율로 화면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을 자랑한다.아울러 세계 최초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공개했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현저히 높은 투과율을 자랑하며 유리로 사용되는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삼성전자는 42형부터 83형까지 OLED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2024년형 삼성 OLED는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낮에도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AI 기술로 정확도를 높인 색상 표현을 자랑한다.삼성전자가 CES2024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투명 마이크로 LED.(사진=삼성전자)◇최초 무선 프로젝터, 액자형 스피커, 사운드바도 발표삼성전자는 프로젝터 최초로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더 프리미어 8K’를 공개했다. 셋톱박스 등 연결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어 선 정리가 필요 없다. 세계 최초로 특허기술인 ‘사운드-온-스크린’이 적용돼 영화관처럼 화면에서 사운드가 전달되는 경험과 더불어 △백그라운드 재생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홈 오디오 △클라우드 게이밍 △원거리 음성 인식 △최대 4개로 화면 분할이 가능한 ‘멀티뷰’ 등 스마트 기능도 지원한다.모던한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인 ‘뮤직 프레임’은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며 스마트싱스로 제어할 수 있다. 단독 무선 스피커로도 사용할 수 있고, 삼성 TV·사운드바와 연동 시 ‘Q심포니’ 기능을 통해 완벽한 홈 시네마 경험을 제공한다.사운드바 최상위 모델인 ‘HW-Q990D’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의 완벽한 청취 경험을 위해 오디오를 분석하고 AI를 활용해 사운드를 최적화한다.삼성전자가 CES2024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투명 마이크로 LED.(사진=삼성전자)
2024.01.08 I 조민정 기자
스티븐 연, 美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영예…한국계 최초
  • 스티븐 연, 美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영예…한국계 최초
  • 스티븐 연(사진=AFP)[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스티븐 연(연상엽)이 한국계 배우 중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영예를 안았다.스티븐연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 비프)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성난 사람들’ 포스터(사진=넷플릭스)‘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분)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그려진 작품이다.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과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성난 사람들’은 이날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연은 ‘길 위의 연인들’의 맷 보머,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의 샘 클라플린, ‘파고’의 존 햄, ‘화이트 하우스 플러머’의 우디 해럴슨, ‘서부의 보안관: 배스 리브스’의 데이빗 오예로워를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성난 사람들’의 앨리 웡 또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한국계 배우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스티븐 연이 처음이다. 산드라 오가 지난 2005년 TV 부문 여우조연상, 2019년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콰피나가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2년에는 ‘오징어 게임’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으로는 영화 ‘기생충’이 2020년, ‘미나리’가 2021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스티븐 연(왼쪽)과 앨리 웡(사진=AFP)무대에 오른 스티븐 연은 “제가 평소에 제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외로움 같은 것들이었는데 이 자리에 올라오니까 모두를 떠올리게 된다”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겨울왕국’ 플롯이라는 걸 방금 알아차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너무 감사하다. 저는 단지 연민, 사랑, 보호와 호의를 받는 사람일 뿐이다”라며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아내 조아나 박을 “나의 힘”이라고 표현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딸, 아들 언급과 촬영 스태프·제작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스티븐 연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 ‘옥자’, ‘버닝’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21년 개봉한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에 출연한다. 로버트 패틴슨,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에 등과 호흡을 맞춘다.
2024.01.08 I 최희재 기자
'한때 파산 위기' 명지학원, 재수 끝에 회생절차 졸업
  • '한때 파산 위기' 명지학원, 재수 끝에 회생절차 졸업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때 파산 위기에 몰렸던 명지학원이 회생계획 재수 끝에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경영정상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첫번째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3년 6개월만이다. 명지학원은 명지대학교·명지전문대와 명지초·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이다.경기도 용인시 명지대 자연캠퍼스(사진=뉴시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3부(재판장 안병욱)는 지난 5일자로 채무자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회생절차에 대해 종결 결정을 내렸다.서울회생법원장이면서 이번 사건의 재판장을 맡은 안병욱 판사는 “명지학원은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앞으로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83조 제1항에 따라 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법원이 명지학원 회생절차에 대해 종결 결정을 내림으로써 명지학원은 법원의 감독으로부터 벗어나 사업의 경영과 재산의 처분권을 돌려받게 됐다. 아직 이행하지 못한 회생계획은 계획대로 수행해야 할 책임을 진다. 이번 사건의 채권자는 SGI서울보증보험, 서울지방국세청, 서울 중구청, 고양시청 등을 비롯해 총 149명이다.채권자 측 대리인 중 한명인 이재영 법무법인 화율 변호사는 “채권자들 입장에서는 일반 사기업이 아니라 학교법인이기 때문에 채권의 이행·확보·변제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었는데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매우 놀랐을 것”이라며 “학교법인이 회생절차를 밟은 것은 아주 이례적인 사례여서 일반 채권자들로서는 상상하기가 어려웠던 일”이라고 말했다.◇파산 위기에서 구사일생…회생절차도 우여곡절명지학원은 지난 2004년 명지대 용인캠퍼스 내 실버타운 ‘명지 엘펜하임’을 건설·분양하는 과정에서 ‘9홀짜리 골프장을 조성하고 입주자들에게 평생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광고와 달리 명지학원 측은 골프장 건설 허가조차 신청하지 않았다. 2009년 분양 피해자 33명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2013년 법원은 명지학원이 피해자들에게 총 19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명지학원 회생 사건 일지법원의 판결에도 손해배상이 이뤄지지 않자 채권자들은 명지학원 파산을 신청했다. 이에 명지학원 산하 학교들의 폐교 가능성까지 제기됐다.그러던 중 ‘명지 엘펜하임’ 분양 보증인이자 최대채권자인 SGI서울보증이 “명지학원의 파산과 폐교를 원치 않는다”며 2020년 5월 법원에 명지학원 회생신청을 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파산절차는 중단된다.명지학원은 파산 위기 직전 극적으로 회생절차가 개시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2022년 2월 법원은 명지대가 낸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이대로 다시 문을 닫을 뻔한 명지학원은 2022년 4월 회생절차를 재신청하고 수정된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7월 관계인집회에서 명지학원 회생계획안이 최종 가결되면서 명지학원은 두번째 회생절차를 밟아왔다. 명지학원은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통계국장,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한 유상근 박사가 지난 1956년 1월 설립했다. 현세용 전 명지초 교장이 2017년 12월부터 제11대 이사장에 취임해 이끌어왔으며 회생절차 기간 중 법정관리인 역할도 수행했다.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사진= 이영훈 기자)
2024.01.08 I 성주원 기자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당플랜' 1억팩 판매 목전…"당 관리 대세"
  •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당플랜' 1억팩 판매 목전…"당 관리 대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상웰라이프는 뉴케어 ‘당플랜’ 제품군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26%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당뇨환자는 물론 당 섭취량을 조절하려는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대상웰라이프 뉴케어 ‘당플랜 프로 마일드 초코’.(사진=대상웰라이프)당플랜은 당뇨환자와 당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저당 영양설계 제품군이다. 설탕 대신 칼로리가 낮은 알룰로오스를 사용해 단맛을 구현하면서도 3대 영양소와 26가지 비타민 및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해당 제품군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 9000만팩으로 이르면 다음달 중 1억팩 돌파가 예상된다.대상웰라이프는 “국내 당뇨 인구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당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매출이 신장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사후 관리와 더불어 당뇨병 진단 이전부터 사전 관리에 목적을 둔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2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20년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수는 600만명으로 집계됐다. 당뇨병 전 단계 인구까지 합치면 20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이들이 적극적인 당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당플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당플랜 호두맛’(34.8%)으로 뒤를 이어 ‘당플랜 곡물맛’(23.4%), ‘당플랜 프로 호두맛’(19.8%)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당플랜 호두맛은 다수의 임상연구로 입증된 영양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경희대 임상영양연구소와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과체중 및 비만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아침 식사로 당플랜을 섭취했을 때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인슐린저항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연구팀과는 췌장절제술 환자의 식후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앞선 관계자는 “한정적인 저당 제품에 지친 당뇨환자들이 건강 관리와 더불어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美 'CES 2024' 참석 출장길…서울기업 세일즈·투자유치 나서
  • 오세훈, 美 'CES 2024' 참석 출장길…서울기업 세일즈·투자유치 나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CES 2024’ 참석한다.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8일부터 4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라 CES 2024 ‘서울관’에 참여하는 기업을 격려하고 최신 글로벌 기술 동향 시찰, 서울 투자유치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구형 공연장 ‘더스피어’. (사진=Sphere Entertainment)서울시는 지난 2020년부터 CES에 참가해 서울관을 운영하며 서울기업의 투자 유치와 영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이번 출장에서 오 시장은 CES 2024 방문뿐 아니라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로드맵 발표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최 관련 MLB 국제사업총괄 부사장 면담 △첨단공연시설 ‘MSG 스피어(Sphere)’ 시찰 등에 나선다.오 시장은 4박 일정 중 이틀간(1월 9~10일) CES 2024 현장을 찾아 서울관과 삼성·LG·현대차 등 국내·외 대기업, 스타트업 전시부스를 차례로 방문하고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도 참석한다.첫날인 9일엔 오전 11시(현지시간) 국가·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서 서울바이오허브, 서울AI허브 등 13개 기관 및 서울 소재 스타트업 81개 기업이 참여하는 서울관 개관식에 참석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오 시장과 게리 샤피로 CTA 회장, 참여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서울관에 참여한 서울 소재 81개 기업 중 18개사가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고, 그 중 2개 사는 참여기업 중에서도 1%만 받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은 바 있다.오 시장은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진출 및 사업화 과정에 겪었던 애로사항 등을 들을 예정이다. 또 유레카파크 내 일본·네덜란드·프랑스관 등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부스를 돌며, 최신 기술 동향 및 협업 방안도 모색한다.이날 오후엔 오 시장이 MLB 국제사업총괄 부사장을 만나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국내 최초로 열릴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의 성공적인 개최와 ‘서울시-MLB’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척스카이돔에선 3월 20~21일 국내 첫 MLB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정규시즌 2경기·서울시 후원)이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엔 CES에서 열리는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 참석, 오는 10월 코엑스에서 개최될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의 중장기 로드맵을 밝힐 계획이다.다음날인 10일에는 국내·외 기업 전시부스가 마련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웨스트를 둘러보고, 창조산업·약자동행·라이프 스타일 등 서울시민의 미래를 변화시킬 글로벌 최신 산업과 기술을 정책에 적용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오 시장은 11일 오전엔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을 방문해 라스베이거스 관광·마케팅 전략을 들을 예정이다.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대규모 행사시설, 교통수단(모노레일 등)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연간 3900만 명의 관광객(마이스 500만 명)이 유입, 약 793억 달러(약 10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고 있다. 같은날 오후엔 지난해 개관 직후부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첨단공연시설 ‘MSG 스피어’를 방문한다. 스피어는 약 7만 2800㎡의 대지에 높이 약 112m, 지름 약 160m, 세계 최대 구형(球形) 공연장이다. 건축물 외부 약 5만 3000㎡로 설치된 18K 초고해상도 스크린을 통해 광고 등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를 보고 있다.한편 오 시장은 12일 오후 10시 50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2024.01.08 I 양희동 기자
최상목 "금투세 폐지, 부자감세 아냐…1400만 투자자 감세 정책"
  • 최상목 "금투세 폐지, 부자감세 아냐…1400만 투자자 감세 정책"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관련해 ‘부자감세’라는 야당의 지적에 “부자감세가 아니라 1400만 투자자 감세” 라고 밝혔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부자감세가 아니냐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담긴 금투세 폐지 등 경제 철학과 관련해 부자감세가 아니라 1400만 투자자 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앞서 윤석열 대통령는 지난 2일 울 영등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내년 도입 예정인 금투세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같은날 “궁극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며 “올해 중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주식·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에 매기는 세금이다. 문재인 정부인 2020년 6월 발표한 것으로, 2023년부터 주식양도 차익이 5000만원이 넘는 경우 해당 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2022년 정부는 세법개정안을 통해 금투세를 2년 유예하는 방안을 내놨고, 여야 합의하에 금투세 도입을 2025년으로 유예한 상태다.또 최 부총리는 지난해 역대급 세수결손이 발생했는데, 올해 경제정책방향에도 감세 정책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에 세수부족 어려움 겪어서 이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감세 관련 세제지원은 그렇기 때문에 올해 영향주는 부분은 크지 않도록 했다. 그럼에도 걱정하는 세수에 대한 건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2024.01.08 I 김은비 기자
“우리가 승리한다” 대만 막판 유세 치열…현장 공기총 적발도
  • “우리가 승리한다” 대만 막판 유세 치열…현장 공기총 적발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 총통 선거를 불과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후보들간 유세가 치열하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 6~7일 후보들은 대만 지역을 누비며 한표를 호소했다. 유세 현장에서는 공기총이 발견돼 보안을 강화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지난 7일 대만 민주진보당(DPP)의 라이칭더 총통 선거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현수막을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AFP)8일 대만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국민당의 허우유이, 민중당의 커원저 등 대만 총통 선거 후보들은 지난 주말 가오슝 지역에 모여 유세를 벌였다.중앙통신사(CNA)는 “허우유이는 ‘장징궈 카드’를 사용했고 커원저는 민진당을 교체하고 국민당이 장악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라이칭더는 한거위를 다시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한거위는 지난 2020년 대만 총통 선거에 나섰던 국민당의 후보였다. 친중 성향의 한거위는 당시 홍콩 민주화 시위 영향으로 선거에서 졌다. 당시 가오슝 시장이었던 그는 선거 이후 탄핵을 당하기도 했다.라이칭더 후보는 “가오슝 주민들은 한궈위를 잘 알고 4년 전 그를 해임했는데 이번에도 한궈위를 다시 한 번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라이칭더 후보는 “민주주의 진영과함께 하고 앞으로 교류와 협력을 심화해 대만을 세계의 대만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허우유이 후보가 언급한 장징궈는 1970~1980년대 대만 6~7대 총통을 맡았다. 이전까지 총통이었던 장제스의 아들이기도 했다. 장제스 전 총통은 중국 공산당과 싸운 후 대만으로 넘어왔지만 ‘하나의 중국’을 표방했기 때문에 친중 성향으로 분류된다.허우유이 후보는 “13일 (선거에) 승리하려면 장징궈 주석에 걸맞고 중화민국에 걸맞고 대만 땅에 걸맞게 돼야 한다”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대만 정치 체제를 바꾸는 것으로 선거에 당선되면 모든 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지난 7일 대만에서 열린 대만 국민당의 허우유이 총통 선거 후보자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민진당 퇴진’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AFP)제3의 선택지로서 조용한 인기를 얻고 있는 커원저 후보는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와 낡은 세력의 대결, 합리와 이념의 대결, 시민 운동과 전통 정치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선거 유세가 과열되면서 보안이 강화되는 사건도 있었다. 대만 언론들은 지난 7일 커원저 후보의 유세가 벌어진 타이중 행사장에서 한 남성이 허가되지 않은 공기총을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이에 가오슝시 경찰국은 유세 지역에 1000명에 달하는 경찰을 파견해 선거 전 보안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4.01.08 I 이명철 기자
'버디왕' 임성재, 최다 버디 신기록 "믿기지 않아..새해 출발 좋아"
  • '버디왕' 임성재, 최다 버디 신기록 "믿기지 않아..새해 출발 좋아"
  • 임성재가 9일 미국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에서 72홀 합계 34개의 버디를 잡아내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한뒤 손가락으로 ‘34’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카팔루아(미국 하와이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버디킹’ 임성재(26)가 새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2024시즌 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뽑아내 이번 대회에서 나흘 동안 34개의 버디를 잡아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썼다.종전 72홀 대회 기준 최다 버디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존 람(스페인), 2001년 마크 캘커베키아(피닉스 오픈)와 폴 고(B.C 오픈)가 기록한 32개다.3라운드까지 23개의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는 이날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버디를 잡아내며 신기록 달성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2번(파3)과 3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4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으나 그 뒤 계속해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선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마쳤고 그 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다.최다 버디 신기록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12번홀(파4)부터다. 이 홀에서 73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2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그 뒤 13번과 14번(이상 파4) 버디를 잡아내 종전 최다 버디 타이기록을 세웠다. 곧이어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최다 버디 신기록을 새로 썼다. 기세를 몰아간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이번 대회 첫날부터 예감이 좋았다. 18홀 라운드에서 9개의 버디를 잡아내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개인 18홀 최다 버디 타이기록을 썼다. 2라운드에서 8개, 3라운드에선 각 6개의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날 11개의 무더기 버디를 잡아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도 알아주는 ‘버디왕’이다. 2020~2021년엔 버디 498개를 쌓아 한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기록도 2000년 스티브 플래시(미국)이 세운 종전 기록(493개)를 21년 만에 갈아치운 신기록이었다.임성재는 “나흘 동안 34개의 버디를 잡아낸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새 시즌 출발을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새해 첫 대회부터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한 임성재는 최종합계 25언더파 267타를 적어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2024.01.08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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