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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1급→공익’ 32세 아이돌, 허위 지적장애 진단 딱 걸렸다
  • ‘현역 1급→공익’ 32세 아이돌, 허위 지적장애 진단 딱 걸렸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현역 입대를 피하기 위해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병무청에서 입영 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인형준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모(3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안씨는 지난 2011년 7월 병무청에서 받은 첫 신체검사에서 신체 등급 1급 판정을 받았다. 2017년 재실시한 재병역판정검사에서 척추질환 등을 이유로 신체 등급 2급의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됐다.그러나 심리적 문제와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것처럼 허위 증상을 호소했고 이로 인해 받은 병원 진단서로 2020년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안씨에게는 사실 정신적인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안씨는 의사에 “마음이 많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유도 없이 심장이 막 뛰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불안하다”며 진료를 받았다.또 2020년 5월에도 병원 종합 심리검사에서 과장되거나 왜곡된 답변으로 ‘경도 정신지체수준에 해당한다’는 진단을 받아 최소 1년 이상의 정신과적 관찰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냈다.그런데 안씨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가수 지망생에 이어 가수로 활동을 하며 안무·의상·공연·팬 미팅 등을 모두 소화했다.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정신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도 마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행세해 병역의무를 기피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봤다.그러면서 “안씨는 병역을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속임수를 썼다”면서도 다만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 점, 차후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다짐하는 것들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안씨는 2018년 데뷔한 남성 아이돌 그룹의 리더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17 I 강소영 기자
  • 자궁내막암 환자 ‘린치증후군’ 효과적으로 선별하는 2단계 시스템 제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비교적 저렴한 면역조직화학 검사를 일차적으로 실시해 암 유전 위험을 높이는 ‘린치증후군’을 정밀 검사할 대상자를 선별하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제안했다.자궁내막암은 자궁의 내벽을 구성하는 내막에 자라는 악성 종양으로, 난소암,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3대 부인암 중 가장 발병률이 높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여성에서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등을 이어 여덟 번째로 빈발하는 암이다.자궁내막암은 과도한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 노출로 인해 자궁내막이 증식하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타고난 유전자적 요인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이때 유전성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유전자 이상을 ‘린치증후군’이라고 한다.린치증후군은 진단받은 환자는 자궁내막암과 대장암을 중심으로 난소암 등 다양한 유전성 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가족, 친척에서도 린치증후군이 발견될 위험이 높다. 그러나 모든 자궁내막암 환자가 린치증후군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유전자 검사를 받기는 비용이나 자원의 한계가 있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연구팀은 면역조직화학(IHC) 검사가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고 간편하다는 점에 주목, 저비용의 IHC 검사로 린치증후군 고위험 환자를 1차 선별한 이후 정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체계를 제시하고 그 효용성을 규명했다.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18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자궁내막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데이터가 사용됐다.연구 결과, 전체 자궁내막암 환자 중 약 2~5%의 환자에서 린치증후군이 발견되며 고비용의 정밀 유전자 검사를 전체적으로 실시할 시 경제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용이 십분의 일 수준인 IHC 검사를 통해 환자를 선별한 후 정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시 린치증후군을 진단받는 비율이 약 21%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적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유전성 암 검사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국제 가이드라인 수립은 물론 향후 유전성 암 검사가 건강보험 등 제도권에 편입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김기동 교수는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린치증후군의 비율은 소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하기에는 다소 비효율적이라 검사 대상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에 게재됐다.
2024.01.17 I 이순용 기자
한미약품 母子 사이, 벌어진 까닭
  • 한미약품 母子 사이, 벌어진 까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OCI(456040)그룹과 한미약품(128940) 간 통합 과정에서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통합을 주도한 어머니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를 키우려는 의지가 강한 ‘장부스타일’의 송 회장 성격상 ‘자유로운 영혼’인 장남과의 갈등은 수년전부터 예견됐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OCI의 지주사 OCI홀딩스(010060)와 한미사이언스(008930)가 그룹간 통합을 발표하자 임종윤 사장은 다음날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라며 즉각 반발했다.오른쪽부터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사진=한미약품, 디엑스앤브이엑스)OCI그룹과 한미약품 통합을 계기로 모자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갈등의 전조는 이전부터 감지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첫째 아들인 임종윤 사장이 한미약품의 유력 후계자로 그룹 내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임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부사장), 총경리(사장), 동사장(회장) 등을 거쳐 회사를 이끌었다. 이 시기 북경한미약품의 연 매출이 600억원대로 성장하면서 임 사장의 경영성과가 주목을 받는 듯했다. 중국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2009년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나뉘기 전에 한미약품의 등기임원(사장)으로 선임됐고, 분할 이후에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아버지 임성기 회장 대신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2020년 임성기 회장이 별세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송영숙 회장이 임 전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이후,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사회에서도 제외됐다. 실제로 임종윤 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부터 한미약품 그룹에서 밀실 경영이 시작됐고 그때부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언급했다.모자간 갈등은 임종윤 회장이 북경한미 시절부터 중국에서 벌여온 신사업의 부진과 이에 대한 송영숙 회장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2008년 홍콩에 세운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오브맘컴퍼니와 임종윤 사장 개인 회사인 코리그룹 계열사 코리포항의 실패다. 임종윤 사장은 오브맘그룹을 통해 프리미엄 산후조리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산후조리원을 사들이기 위해 SG프라이빗에쿼티·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에서 공동조성하는 200억원대 사모펀드에 개인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브맘컴퍼니의 한국 법인인 오브맘코리아컴퍼니는 매년 수십억원대 적자를 냈다. 오브맘코리아컴퍼니는 2022년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코리포항의 2021년 기준 연 매출은 4700만원에 불과하다.부진한 사업 결과와 더불어 임종윤 사장도 경영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생화학과를 졸업한 임종윤 사장은 이후 버클리음대 재즈작곡분야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미약품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 시절에도 회사에 알리지 않은 독자적인 활동으로 주변을 당황케 하는 일이 많았다”고 귀띔했다.이 같은 임종윤 사장의 행보는 이전부터 직간접적으로 한미약품 경영에 관여해온 어머니 송 회장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회장은 임성기 전 회장 생전에 가현문화재단 이사장, 한미사진미술관장 등의 자리에서 문화사업을 이끌었지만 경영에도 일정 부분 참여해왔다. 북경한미약품의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미아이’를 직접 작명하기도 했고, 북경한미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국 진출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직접 경영을 맡게 된 2020년부터는 안팎에서 ‘대장부 같은 경영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OCI그룹과의 전격적인 통합 역시 송 회장이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는 평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국내 제약사와 비교해도 다른 회사와 협업없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해왔다”며 “한미약품 정도의 규모를 가진 제약사가 아예 헬스케어나 제약·바이오사업 경험이 없는 대기업 그룹사와 협업을 결정한 것은 제약·바이오업계 관점에서는 물론이고 한미약품의 역사를 통틀어 봐도 이례적인데, 아무래도 제약업계 한가운데 있었던 임성기 전 회장과는 다른 송영숙 회장의 리더십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와 OCI홀딩스 지분 10.4%를 맞교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취득하고, OCI홀딩스 지분 10.4%는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양사가 통합을 결정했다.
2024.01.17 I 나은경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나인우, BTS로 정체 들통…시청률 7.8%
  •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나인우, BTS로 정체 들통…시청률 7.8%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다이너마이트’ 급 통쾌한 넘기기 한 판으로 답답한 속을 뻥 뚫었다.‘내 남편과 결혼해줘’지난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DK E&M) 6회에서는 밀키트 기획안을 정수민(송하윤 분)과 김경욱(김중희 분)으로부터 지켜낸 강지원(박민영 분)의 치밀한 승부수가 통쾌함을 선사했다.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3%, 최고 10.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8%, 최고 9.5%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연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또한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TV쇼 부문 글로벌 전체 일간 순위가 7일 연속 Top2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13일, 14일 양일간 프라임비디오 TV쇼 top3를 기록하는 등 역대 프라임 비디오에서 서비스된 K-드라마로는 최초로 프라임비디오 미국지역 TV쇼 Top1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뿐만아니라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2주 차 TV-OTT 화제성 순위 조사 결과에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박민영(강지원 역), 나인우(유지혁 역), 송하윤(정수민 역)이 출연자 종합 화제성 1, 2, 3위에 나란히 랭크됐다.이날 방송에서 강지원은 자신의 기획안을 가로채려는 이들과 본격적으로 대치했다. 김경욱 과장은 밀키트 기획안에서 강지원의 이름을 빼기 위해 수정 내용을 거짓으로 알려주며 얄팍한 수를 썼다. 강지원은 이 사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고민하던 중 유지혁과의 유도 수업에서 해결 방법의 실마리를 찾았다.상대의 도복 자락을 움켜쥐고 넘겨야 하는 유도처럼 상대가 내보인 수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기로 한 것. “일단 매트 위에 올라섰다면 생각할 건 딱 한 가지예요. 넘긴다”라는 유지혁의 말처럼 강지원은 김경욱이 건넨 기획안을 이용했다. 1회차 인생 속 기내 불법 폭행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왕흥인(정재성 분) 상무를 전면에 내세워 해당 기획의 가치를 떨어트리려 했다.게다가 사건이 일어나던 날 왕흥인 상무에게 직접 전화를 건 강지원은 자신이 기획안에서 빠진 것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항의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에 논란 영상과 리포트에 강지원의 이름과 기획안 관련 내용이 그대로 기록되었고, 왕흥인 상무 해임과 김경욱 과장 징계위 소집, 밀키트 전량 폐기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한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정수민의 본격적인 러브 라인도 시작됐다. 강지원을 찾아가 시비를 걸다 유지혁에게 된통 당한 박민환을 정수민이 위로해 주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생겼다. 아찔한 분위기 속 키스를 하려던 찰나 정수민이 강지원을 걱정하는 척 피했지만, 박민환을 향한 마음을 은근슬쩍 드러냈고 볼에 뽀뽀까지 하며 더욱 박민환의 애간장을 녹였다.극의 말미 옥상에서 밀키트 기획안을 지켜냈다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를 듣던 강지원은 갑작스레 찾아온 유지혁과 대화를 나누다 스마트폰을 떨어트렸다. 유지혁이 화면 속 앨범 아트를 알아보자 강지원은 ‘Dynamite’를 듣고 싶었으나 없었다고 말했고, 유지혁은 자신은 ‘봄날’이 더 취향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각각 2020년과 2017년에 발매된 곡으로 회귀한 현재는 2013년이었고, 뒤늦게 이상함을 알아차린 두 사람의 표정이 굳어졌다.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7회는 오는 22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1.17 I 김가영 기자
48억 빼돌린 법원 공무원…울산서도 7억8000만원 빼돌렸다
  • 48억 빼돌린 법원 공무원…울산서도 7억8000만원 빼돌렸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산조작으로 법원 공탁금 48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최근 구속된 부산지법 공무원이 과거 울산지법에 근무할 때도 7억 8000만 원을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7일 울산지법은 현재 구속상태인 7급 법원 공무원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19~2020년 울산지법 경매계 참여관으로 근무하면서 6건의 경매 사건에서 실제 배당할 금액을 축소 배당한 후 가족들 명의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총 7억 8000여만 원을 부정 출급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부산지법은 A씨를 48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고발해 경찰에 구속시켰다.A씨는 부산지법 종합민원실 공탁계에 근무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한 달간 53차례에 걸쳐 48억 1000만 원을 부정 출급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에 구속됐다.A씨는 피공탁자가 ‘불명’이거나 수령 가능성이 낮은 공탁금을 노렸다. 공탁금의 피공탁자란 가족의 인적 사항을 전산 입력한 뒤 가족 명의 계좌로 공탁금을 빼돌렸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의 누나에게 28억 5000만 원이 흘러갔으며 다른 가족 3명에게도 19억 6000만 원이 입금됐다. 이후 A씨는 상관인 공탁관의 인감도장으로 몰래 날인해 출급 기록을 마무리했다.A씨의 공탁금 횡령 혐의는 범행을 저지른 지 1년쯤 뒤인 지난달 20일 공탁금을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 부산지법에 돈을 찾으러 오면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울산지법은 A씨의 이같은 범행 소식을 접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해 횡령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A씨는 횡령액을 파생상품 투자 실패로 인한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횡령액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55억 원이 넘으며 이후 조사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
2024.01.17 I 김민정 기자
‘귀한 몸 된 새아파트’…수도권 아파트 공급 절벽 현실화
  • ‘귀한 몸 된 새아파트’…수도권 아파트 공급 절벽 현실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물량은 작년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조감도1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 물량은 202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0만9306가구가 공급됐으며 △2021년 10만6872가구 △2022년 8만7170가구 △2023년 6만8633가구로 줄었다.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은 5만985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783가구 줄어든 물량이며 예상 물량임을 고려하면 이보다도 더 적을 수도 있다.입주물량도 적어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도권 입주 물량은 15만9609가구로 나타났다. 올해는 1만9684가구 줄어든 13만3870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2025년에는 11만2579가구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분양 물량과 입주 물량 감소가 향후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 전세 가격이 뛰고 이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서울의 전세값은 벌써부터 상승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5월 1857만원(3.3㎡당)으로 바닥을 다지고 상승 중이다. 지난 6월 1868만원으로 올랐으며 △7월 1861만원 △8월 1868만원 △9월 1875만원 △10월 1882만원 △11월 1888만원 △12월 1893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어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부동산 PF 위기론이 화두에 오르면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공급량보다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이러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중 225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두 개의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송내IC까지 약 1km로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솔안초 송내초 부천서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CGV 롯데시네마 부천로데오거리 등의 대형 쇼핑시설 및 문화편의시설을 비롯해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등이 단지 반경 2km 내에 있다.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3~165㎡ 총 3307가구 중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서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1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407가구 규모로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롯데건설은 1월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22㎡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 8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2024.01.17 I 박지애 기자
대원제약, 화장품 사업 진출로 매출 1조원 도전
  • 대원제약, 화장품 사업 진출로 매출 1조원 도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통해 매출 1조원의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대원제약의 목표다. 대원제약이 이번에는 신사업 진출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대원제약 사옥 (사진=대원제약)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달 에스디생명공학의 주식 8000만주(지분율 72.9%)에 대한 인수 대금 200억원을 납입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겠다고 결정한 지 4개월 만에 인수를 마무리한 것이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 매출 1조원 규모의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에스디생명공학, 마스크팩 中 수출로 연매출 1500억 찍기도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기초·색조 화장품 등 화장품 사업과 건강기능식품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마스크팩이다. 한때 중국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2019~2020년은 연 매출 150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수요가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8년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다 2019년 164억원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20년 -37억원→2021년 -348억원→2022년 -28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해왔다.적자가 지속되자 2021년 105억원이었던 결손금은 2022년 610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490억원에서 28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결국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3월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같은해 4월 서울회생법원에 경영정상화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전을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이런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나선 게 대원제약이다. 에스디생명과학의 재무 상황이 좋진 않지만 화장품 사업을 눈독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화장품 사업 관련 성과를 내놓기 시작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이달 내 인수 관련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화장품 사업 진출, 매출 1조원 도달 시기 앞당기기 위한 포석?에스디생명공학 인수는 지난 1월 1일 경영 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대원제약의 오너 3세 백인환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취임 후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창업주인 고(故) 백부현 회장의 장손이며 오너 2세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7월에는 백 회장으로부터 50만주를 증여 받고 지분율이 5.93%로 오르면서 후계 구도를 굳혔다.대원제약 백인환 사장 (사진=대원제약)백 사장이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한 것은 대원제약이 매출 1조원에 도달하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사장은 2023년 대원제약의 1조원 매출 달성 목표 시기가 2025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최근 3년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한 데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대원제약의 연매출은 2020년 3085억원→2021년 3542억원→2022년 4789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지난해 연매출은 51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일반적으로 제약업계에선 연매출 5000억원을 넘기면 7~8년 내에 매출 1조원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대원제약은 조만간 연매출 등 목표 실적에 대한 수치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신사업 진출은 성공할까?다만 이러한 신사업 진출이 계획대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원제약의 신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원제약은 이전에 보청기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대원제약은 2011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보청기 업체 딜라이트(현 대원메디테크)를 인수, 보청기사업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극동에치팜(현 대원헬스케어)을 인수하며 건기식 사업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두 업체 모두 인수 이후 순손실을 지속해 현재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로 최소 수백억원대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도 거두기 힘든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동국제약(086450)의 경우 2022년 ‘마데카 크림’으로만 1500억원의 연매출을 올렸지만 제약업계에선 드문 사례다. 후발주자인 동화약품(000020)의 경우 2021년 ‘후시드 크림’을 출시해 지난해 5월에야 누적 판매금액 200억원을 돌파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이 레드오션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제약사로서는 추가적인 수익 창출원이 필요한데 비교적 연관성이 높은 건기식, 뷰티, 헬스케어 쪽이 아무래도 접근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약사들의 화장품 진출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7 I 김새미 기자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시간 확보 서비스 중요해진다”
  •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시간 확보 서비스 중요해진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2024년은 자신만의 번뜩임으로 불확실한 변화에 대응하라.”신한카드는 고객의 소비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SPARK(스파크)’를 17일 제시했다.‘SPARK’는 불꽃의 의미를 지닌 단어로, 다가오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의 시대상을 담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SPARK’의 글자에 따라 다섯 가지 세부 키워드인 △‘시간 혁명(Start the Time Revolution)’ △‘협업 가족(Pivot Family Model)’ △‘펀플레이션 시대(Age of Funflation)’ △‘자극 양극화(Ripples of Stimulating Polarization)’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Keep an eye on Tasty Entertainment)’를 2024년 소비 트렌드로 전망했다.‘시간 혁명’은 시간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성비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증대됨에 따라 시간의 주권을 개인이 가지는 경향을 의미한다.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3월 가사노동 플랫폼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 대비 이용 건수 기준 이용 비중이 2030세대는 77%에서 57%로 감소한 반면, 4060세대는 23%에서 43%로 20%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개인 시간 확보를 위한 노동 외주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대로 이용 확대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협업 가족’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육아·살림 등을 함께 분담하는 새로운 협업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지칭한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9월 육아관련업종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 대비 이용 건수 증가율이 어린이 박물관·키즈카페·소아과·학습지 업종에서 60대 이상은 35%·80%· 59%·115%로 크게 증가한 반면, 60대 이하는 33%·34%·10%·31%로 상대적으로 작게 증가했다. 동일 기간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의 평일 마트 이용 비중 변화의 경우 남성이 43%에서 45%로 2%포인트 증가했으며, 남성의 키즈카페 이용 증가율 역시 이용 건수 기준 40%, 이용 금액은 56%, 건당 금액은 11% 증가했다.신한카드가 꼽은 세 번째 키워드는 재미(Fu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펀플레이션 시대’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6월 예술 공간 이용 유형별 다양한 경험 소비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예술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책·영화·해외여행·운동경기와 같이 외부로부터 영감과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소비 영역에 관심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네 번째 키워드는 ‘자극 양극화’로 극대화된 감각·경험 추구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9월 마라탕 전문점 이용 현황을 이용자수 기준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년 동기 대비 연도별로 22%, 25%, 33%, 25%씩 각각 증가했다. 2023년 1~10월 샐러드·포케 등 건강식 전문점은 이용 건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로 불경기 심화로 명품 등에 비해 소비의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 영역이 새로운 사치재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한카드 2023년 1~11월 가맹점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식품잡화 7%, 커피전문점 17% 증가하는 등 한입(One Bite) 미식 엔터테인먼트를 주도하는 가맹점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24년에는 자신만의 번뜩임으로 불확실한 변화에 대응하며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1.17 I 정두리 기자
아파트도 월세 '대세'…경기 소형아파트 월세비중 55% '역대 최고'
  • 아파트도 월세 '대세'…경기 소형아파트 월세비중 55%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경기도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세자금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경기도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9만4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1~11월 기준) 가장 높은 거래량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도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10만6128건, 전세 거래량은 8만3918건으로 나타나면서 월세 비중이 55.8%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월세 비중은 2019년 43.0%, 2020년 46.7%, 2021년 49.4%, 2022년 53.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파주시로 확인됐다. 파주시의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8685건이었으며, 이 중 월세가 7088건으로 월세 비중이 81.6%에 달했다. 이 외에도 화성시(76.8%), 오산시(71.8%), 남양주시(71.4%), 여주시(68.9%), 양주시(68.8), 평택시(68.0), 김포시(66.3%), 의왕시(63.3%), 이천시(60.0%) 등으로 확인됐다.경기도 소형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 소형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2020년 793건으로 나타났지만, 2021년 2672건, 2022년 6115건, 2023년 6872건으로 상승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2022년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르고, 전세 사기도 나타나면서 처음으로 월세 거래가 전세를 넘어섰다”며 “자금 여력이 낮은 젊은 층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월세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1월 경기도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3만584건으로 2022년 4만852건대비 25.1% 감소했다.
2024.01.17 I 오희나 기자
“예상보다 부진한 연초 장세…방어적 대응해야”
  • “예상보다 부진한 연초 장세…방어적 대응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00선 밑으로 내려서는 등 부진한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연기금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매도 강화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순매수 반전 계기도 뚜렷하지 않아 우선 방어적 대응이 유효하단 전망이 나왔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연말 랠리에 대한 피로라고 보기엔 낙폭이 크다”며 “예상보다 더 부진한 연초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1.12% 내린 2497.59에 장을 마치며, 지난 12월 7일 이후 약 한 달만에 2500선이 깨졌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증시 수익률을 나열해보면 국내증시가 중국 본토증시나 홍콩과 함께 부진하다”며 “다만 단순히 중국에 대한 노출도만으로 하락 배경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선진국 증시 중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가 중국 제외 신흥국 지수를 아웃퍼폼 중”이라며 “중국의 부진은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정도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는 국내증시 안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가격 요인으로 이익실현 성격의 매도가 우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전일까지 코스피 지수를 아웃퍼폼한 업종은 소프트웨어(+1.9%), 유틸리티(+1.8%), 운송(+1.0%), 디스플레이(-0.9%)와 같은 업종”이라며 “하락을 주도한 대형 업종들에 비해 지난해 연간수익률이 저조하다”고 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와 그에 대응한 기관의 선물 순매수 및 현물 순매도에 따른 영향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초 이후 외국인은 지난해 12월(4조7000억원 순매수)과 상반되는 KOSPI200 선물에 4조3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계절적 측면에서 이러한 연말연초 선물 관련 수급은 상당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과거 평균적으로 연말 선물 순매수가 다음해 연초 되돌림으로 이어졌던 경향이 있었고, 이미 진행된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강 연구원은 “기관 수급 중 방향성이 드러나는 중요한 수급은 결국 연기금의 순매수가 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연기금은 11거래일 내리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약 80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기금의 순매도세가 지난 2020년 6월부터 이미 3년 반 이상 진행되며 39조원에 육박하는 순매도가 나왔다는 점이나, 주요 연기금들의 국내주식 비중이 포트폴리오 목표 비중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속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과거 연기금의 추세적 순매수 유입 패턴을 보면, 금융위기나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와 같이 지수 낙폭 확대되면서 낙폭과대 인식이 보다 명확해지는 시점에서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일단은 적어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낮은 업종들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예컨대 연기금 순매도 국면에서 누적 순매도 강도가 강했거나, 주가가 부진해 이익실현 욕구가 낮은 방어적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2024.01.17 I 원다연 기자
"중동·북한 등 안보 리스크 고조…방산株 비중확대"
  • "중동·북한 등 안보 리스크 고조…방산株 비중확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홍해를 둘러싸고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도 불거지면서 방산 업종에 비중확대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신한투자증권)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미군의 보복 공습을 받고도 미국 회사 소유의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예멘 정부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단독으로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다국적군을 구성한 영국이 대치하고 있지만 후티 반군은 추가로 미국, 다국적군 선박 공격 의사를 밝히고 있다.이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중동과 서방의 갈등으로 비춰졌는데 지난 3일 이란 폭탄 테러로 약 100여명이 사망한 후 급진 수니파 IS가 본인들의 소행으로 밝히며 중동과서방 대결 구도에 수니파와 시아파 분쟁까지 확대됐다”며 “풀어나가야 하는 실타래가 더 복잡해졌고, 단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지난 1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제1적대국으로 명기하는 헌법 개정을 지시했다는 점도 국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꼽았다. 북한은 이외에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적대적 교전국 발언이 있은 후 보름만이다. 이에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도발 시 몇 배로 응징할 것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외신에서는 한반도 상황이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무력 과시에 대한 우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맹국은 가까워지고 적대국 사이의 외교적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공급망 사슬이 일시적으로 끊어지며 안보적 긴장감도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이 신흥국과의 원활한 교역을 위해 외교적 유대를 강화하는 유인이 줄어들었고, 그동안 안보에 둔감했던 국가별 국방 정책이 모두 재부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들의 중장기 수주가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2020년부터 전 세계 안보는 불안감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흘러왔고, 군비 증강에 선두적이었던 폴란드를 시작으로 많은 국가의 예산 확보가 무기 구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평화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도미노처럼 군비 증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2024.01.17 I 이용성 기자
여고생 죽인 교사 실화 무대로…연극 '절대영도' 30일 개막
  • 여고생 죽인 교사 실화 무대로…연극 '절대영도' 30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적공동체 창작심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연극 ‘절대영도’가 오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 오른다.연극 ‘절대영도’ 포스터. (사진=극적공동체 창작심)‘절대영도’는 일본 극작가 겸 연출가 가네시타 다쓰오가 교사의 체벌로 여고생이 숨진 실제 사건을 토대로 1999년에 쓴 문제작이다. 교도소 면회실과 집 등 폐쇄된 공간을 오가는 세 인물의 기형적 모습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가네시타 다쓰오는 국내에도 연극으로 소개된 바 있는 ‘루트64’ ‘만세는 부르지 않는다’ 등으로 잘 알려진 극작가 겸 연출가다. 요미우리 연극 대상과 최우수 연출가상, 기노쿠니야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과감한 표현과 독창적인 필력으로 인간 본연의 정체성과 생존의 궁극적 의미를 심도 있게 파헤쳐왔다.이번 공연은 2020년 국내 초연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초연 당시 치밀한 연출력으로 관계와 욕망을 탐구한 오재균 연출이 다시 참여한다. 배우 윤상호가 살인범 최종혁 역, 배우 최지은이 여고생의 어머니 조유정 역, 배우 서준호가 유정의 남편 문성규 역을 맡았다.공연 관계자는 “비극적 사건의 진실을 외면한 채 광기의 집착과 맹목적 신념, 비뚤어진 욕망이 빚어내는 풍경은 또 하나의 기이한 비극이자 이 시대의 섬뜩한 민낯과 닮아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4.01.17 I 장병호 기자
"상장사, 주총 소집 통지 공고 공시 당기는 중"
  • "상장사, 주총 소집 통지 공고 공시 당기는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주주총회 개최일 소집공고를 4주 전보다 더 일찍 공시하는 기업들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집 통지를 일찍 하는 것 또한 주주가 사전에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며 주주들의 참석권을 일정 부분 보장하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국내 상장법인 정기주주총회 소집 통지 시기를 조사한 결과, 정기주주총회 개최일로부터 ‘15일’ 전에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지하는 기업이 매년 50% 내외로 나타났다”면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상법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주주총회 개최일 2주 전에 회의의 목적사항 등을 기재한 주주총회소집공고를 공시해야 한다. 법률로 강제되는 기한보다 더 일찍 공시하는 것은 당연히 권장되고 있다.엄 연구원은 “소집 통지 시기가 주주총회 개최일로부터 4주 이상 전인 기업의 수와 비중 모두 지난 5년 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정기주주총회 개최일로부터 28일 이전에 소집을 통지하는 기업의 수와 비중이 2019년 77개사(4%)에서 2020년 108개사(5%)로 늘더니, 2022년엔 164개사(7%)가 됐고 2023년 196개사(8%)로 증가했다. 또 분석 대상 기간인 2019~2023년 5년간 정기주주총회 개최일로부터 4주 이상 앞서서 주주총회소집공고를 공시한 기업은 LG이노텍(01107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을 포함해 11개사로 나타났다.이 기업들은 2024년에도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소집 통지를 다른 기업들보다 이른 시기에 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엄 연구원은 “소집 통지를 일찍 하는 것 또한 주주가 사전에 일정을 조율할 수있는 가능성을 높이면서 참석권을 일정 부분 보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주주가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공시 내용의 충실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나,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검토할 수 있도록 ‘가급적 일찍’ 공시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상법 제363조의2 제1항에 따라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총 수의 3%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는 이사에게 주주총회일의 6주 전에 일정한 사항을 주주총회의 목적사항으로 할 것을 제안할 수 있다. 주주총회 안건은 대개 이사회가 상정하는데 이같이 법률에 따라 일반주주도 주주총회 안건을 제안할 수 있는 것이다. 엄 연구원은 “6주 전에 미리 이사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에 주주총회 장소나 안건 세부 내용까지는 법률에 따라 개최일 2주 전에 공시하더라도, 주주제안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주주총회 ‘개최일’은 미리 의사결정해 6주보다 더 이른 시점에 별도로 안내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17 I 김인경 기자
‘세계 10위권 항공사로의 도약’...EU·美·日 승인만 남았다
  • ‘세계 10위권 항공사로의 도약’...EU·美·日 승인만 남았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항공업계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의 꿈이 드디어 올해 결정이 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말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을 공식화하고 이듬해 국내와 해외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이후 지금껏 끌어왔던 유럽연합(EU)의 심사결과가 다음 달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어 남은 심사국은 미국과 일본 두 곳으로 사실상 올해 안으로 기업결합 매듭이 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심사의 최대 관문이었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다음 달 14일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EC는 양사 합병에 따른 유럽 노선 화물·여객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이에 대한항공은 고육책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라는 결정을 담아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던 만큼 심사 통과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럽 현지에서도 EC가 시정조치안 이행을 전제로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담은 결정문 초안을 작성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대한항공 내부에서도 EU 승인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조원태 회장도 갑진년(甲辰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내다보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재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 심사에서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곳으로 꼽히는 유럽연합의 문턱을 넘으면 남은 경쟁당국인 미국과 일본의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경쟁당국은 타국 심사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양사 기업결합에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대한항공도 EC에 이어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를 연초 종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최종 통과까지 마지막 관문이자 변수는 미국 한곳으로 좁혀진다. 다만 현재 미국 법무부(DOJ)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인 한국과 미주 노선간 독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노선 이관 등 또다시 출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OJ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항하는 미주노선 13개 중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 뉴욕, LA, 시애틀 등 5개 노선에서 독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은 합병 의지가 강한 만큼 DOJ 심사 문턱을 넘을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유럽 노선 일부를 국내 저비용한공사(LCC)에 이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주노선 일부도 국내 LCC에 이관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과도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한 경쟁제한(독점)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내 기업결합 승인이 완료되면 한국에서 세계 10위권 수준의 운송량을 갖춘 초대항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늘어난 슬롯(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과 최적화된 스케줄을 통해 글로벌 환승 수요 추가 유치 등으로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DOJ가 심사 결론을 내기까지 지지부진한 시간 싸움을 벌인다거나 소송을 제기해 합병이 지연될 경우 피인수 기업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나빠질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가장 큰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7월 매각 공고를 낸 이후 합병 작업 동안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심사가 길어질수록 아시아나를 비롯해 우리 항공 산업 발전도 후퇴할 수 있어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I 박민 기자
한은에서 왜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뽑을까
  • 한은에서 왜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뽑을까[BOK잡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제학, 경영학도 일변도일 것 같은 한국은행이 최근 들어 컴퓨터공학 전공자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입행한 컴퓨터공학 전공 신입 행원은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조사연구를 비롯해 전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T)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도 IT 관련 사업을 꾸준히 시행하며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사진=이데일리DB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컴퓨터공학 부문 신입 종합기획직원(G5)으로 19명을 채용했다. 한은이 당초 공고를 냈던 규모(20명)보다 적지만,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채용에서 한은은 컴퓨터공학 부문 신입 행원을 20명 선발했지만, 1명이 입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은은 최근 들어 IT부문 전공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컴퓨터공학 부문 채용 인원은 △2020년도 5명 △2021년도 6명 △2022년도 8명 △2023년도 9명 △2024년도 19명으로 늘었다. 전체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2020년에는 8.5%로 10% 미만이었지만 △2021년 10.9% △2022년 16% △2023년 14.3% △2024년 22.9%를 기록했다.한은에서 IT부문 전공자를 뽑는 것은 경제 전망과 분석, 금융 부분 등 중앙은행 업무에서의 IT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2020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장기 발전 전략인 ‘BOK2030’을 통해 한은의 정책운영과 내부경영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한은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통한 다양한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다. 한은은 우리 경제·금융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CBDC 연구를 2021년 8월부터 본격 시작했다. 여러 차례 모의실험을 통해 ‘소매용’ 보단 ‘도매용’ 연구로 방향성을 정했고, 올해 말부턴 국제결제은행(BIS)와 협업해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활용성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지급결제 인프라 개선을 위해 실시간총액결제(RTGS) 기반 소액 결제 시스템 구축 작업도 올해 착수한다. RTGS는 이연 차액결제 등 ‘신용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 지급결제 방식이다. 한은은 2028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디지털혁신실 주도로 올 8~9월말을 목표로 한 데이터레이크(Data Lake·빅데이터 통합저장소) 구축 사업도 올해 진행한다. 데이터레이크는 통계·조사연구 지원 시스템인 ‘통합 데이터플랫폼’의 두 번째 단계다. 통합 데이터플랫폼은 데이터카탈로그(Data Catalog), 데이터레이크, 데이터랩(Data Lab)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데이터카탈로그는 조직 차원에서 데이터를 하나의 공동 자산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목록화해 사용자가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한다. 데이터레이크는 정형화되지 않은 실시간 고빈도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입수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데이터랩은 데이터카탈로그와 데이터레이크를 기반으로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한은은 데이터레이크 구축에 앞서 데이터카탈로그를 이미 구축했다. 데이터레이크 구축한 이후엔 데이터랩(Data Lab)을 구축할 계획이다.한은은 강남본부 IT센터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9일 ‘주IT센터(강남) 개념설계를 위한 컨설팅 사업’ 입찰공고를 올렸다. 과거엔 IT센터라고 하면 전산실 정도의 기계를 들여놓는 곳이었다면, 현재는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IT센터를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한은은 앞으로 기술 발전 정도 등을 전망해 이에 적합한 요소를 뽑아내는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처럼 한은은 전 부서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IT 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제·금융 환경 자체가 디지털화되고 있기 때문에 IT 인력 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 규모 정도의 채용 인원을 당분간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연초에 채용 규모를 산정한다.
2024.01.17 I 하상렬 기자
유해란, 양희영, 전인지 LPGA 개막전 출격..고진영, 김효주는 훈련
  • 유해란, 양희영, 전인지 LPGA 개막전 출격..고진영, 김효주는 훈련
  • 유해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23)과 양희영(35) 그리고 전인지(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우승 사냥에 나선다.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과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 그리고 통산 4승의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2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총 33개 공식 대회에 총상금 1억1800만달러(약 1567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예정돼 있다.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1월에 열리면서 한국 선수들의 참가가 뜸했다. 12월 시즌을 끝낸 한국 선수들은 귀국했다가 2월 초까지 전지 훈련하는 선수가 많다. 이에 훈련 중간에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훈련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하려는 선수가 많았다. 또 참가 자격이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로 제한적인 것도 한국 선수의 참가 인원이 적은 이유다.작년에는 한국 선수가 1명도 참가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3명이 나선다. 유해란은 일찍 시즌을 시작하고, 올랜도에 거주하는 양희영과 인근에서 훈련 중인 전인지가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참가 자격이 있지만,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둘 다 2월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부터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올해 대회엔 총 36명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릴리아 부(미국)와 2위 인뤄닝(중국) 그리고 세계랭킹 5위 넬리 코다(미국) 등이 출전한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올해 6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9년 지은희를 시작으로 2020년 가비 로페스(멕시코), 2021년 제시카 코다(미국), 2022년 대니엘 강, 지난해 헨더슨이 한 번씩 우승했다.경기 방식은 프로선수와 스포츠스타 그리고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한다. 프로선수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 우승자를 가리고 유명인사 부문은 홀별 성적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해 별도 순위를 매긴다. 지난해 대회에선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152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유명인사 부문 3위에 올랐던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올해도 출전한다.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존 스몰츠와 NBA 스타 레이 앨런, NFL 출신의 래리 피츠제럴드, 배우 브라이언 바움가르트너 등도 유명인사 부문에 출전한다.
2024.01.17 I 주영로 기자
'1.5조 사업' 복정역 환승센터 개발, 토지계약 언제 체결하나
  • '1.5조 사업' 복정역 환승센터 개발, 토지계약 언제 체결하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위례신도시의 핵심 개발사업인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이 사업 초기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부동산경기 악화로 어려워진 여건 등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이다.양측이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면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SH공사는 올해 상반기 계약 체결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제 체결 시점은 유동적이다. (자료=DL이앤씨, SH공사 등)◇ DL·SH, 2022년 사업협약 체결…고금리로 경기 악화16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인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사업계획 관련해 협의 중이다. 민간사업자가 준비한 사업계획에 기반해서 착공을 하려면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전 단계에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다.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은 지하철 8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주변(서울 송파구 장지동 600-2, 592-5 일원)에 총 연면적 약 30만㎡ 규모의 주거·상업·업무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건축물을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사업’과 명칭이 비슷하지만 별개다. 개발이 완료되면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업무시설(오피스텔 및 오피스), 판매시설 및 환승주차장이 들어선다.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사업대상지 (자료=SH공사 공모지침서)오피스텔을 포함한 업무·판매시설은 일반에 공급한다. 또한 공동주택 중 50%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10년간 운영한다. 나머지 공동주택 50%는 SH공사가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영한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는 송파복정역레이어드시티피에프브이(PFV)다. DL이앤씨는 보통주 지분 42.1%와 우선주 77.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미건설과 목양종합건축사사무소가 동일한 지분(보통주 28.95%)을 갖고 있으며, 케이프투자증권은 우선주 22.44%를 보유하고 있다.(자료=감사보고서)◇ 어려워진 사업여건 반영…토지 현장요건 등 확인 중DL이앤씨 컨소시엄과 SH공사는 지난 2022년 9월 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SH공사가 사업계획안을 제출받았던 시점과 비교하면 현재는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건설경기 등 사업여건이 악화됐다. 일례로 사업제안 당시 민간사업자가 추산했던 총 사업비는 약 1조4000억~1조5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자재비 등 현재 물가 수준을 반영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SH공사가 공모지침서를 발표한 시점은 지난 2020년 12월이다. 이에 따라 DL이앤씨 컨소시엄과 SH공사는 변화된 사항들을 반영한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다.SH공사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공모 제안을 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지금은 사업 여건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이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사업자 측 의견이 있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업 여건 악화에 따른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논의 대상”이라며 “토지의 현장 요건 등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DL이앤씨 컨소시엄과 SH공사가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면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 다음 DL이앤씨가 송파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인허가 절차를 밟는다. 공사기간은 약 4년으로 추산된다.SH공사는 올해 상반기 토지매매 계약 체결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협의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 실제 계약체결 시점은 유동적이다.
2024.01.17 I 김성수 기자
"트럼프가 돌아온다고?"…다보스 점령한 '트럼프 유령'
  • "트럼프가 돌아온다고?"…다보스 점령한 '트럼프 유령'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공화당의 선두 주자는 아직 백악관에 복귀하지 않았지만, 세계경제포럼에 모인 영향력 있는 의사 결정권자들의 마음 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다.”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첫 경선(코커스·당원투표)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 트럼프에 대해 이렇게 썼다. 같은날 스위스의 작은 마을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은 ‘신뢰 재구축(Rebuilding Trust)’을 주제로 ‘안보’ ‘AI’ ‘기후 위기’ 등을 핵심 키워드로 다룬다. 하지만 트럼프의 압도적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다보스포럼의 비공식 키워드는 ‘트럼프’라고 폴리티코는 전망했다. 2020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트럼프. [사진=AP통신]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유령, 다보스를 점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보스에 모인 글로벌 리더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후)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더욱 반세계적일 것으로 보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그들에게는 조심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또 기사에서 “비록 트럼프가 다보스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포퓰리스트 선동가의 귀환 망령이 (포럼장) 복도를 배회하고, 기업과 정치인들의 연례 모임에서 뒷방 잡담 꺼리고 뒤덮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블랙록 부회장인 필립 힐데브란테는 다보스에서 진행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를) 거쳤고 살아남았으므로 그것(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유럽의 관점, 세계주의자적 관점에서 보면 확실하게 큰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의 단골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는) 분명한 위협”이라며 과거 무역관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후변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못마땅해했다. 폴리티코에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자신들이 추진하는 일을 방해할 것이라는 다보스의 판단은 맞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이스라엘 정책 등 각종 외교문제와 관세전쟁 등이 크게 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유럽외교협회의 마이다 루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이 미치는 여파는 외교 정책과 무역뿐만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을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 수 있다. 이는 세계와 미국 간 관계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블룸버그통신도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연차총회 참석자들 사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2020년이 마지막이지만 지금 기업인, 금융인, 정책당국자들의 가장 인기 있는 대화 주제”라고 다보스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선 후 2018년과 2020년 다보스포럼을 각각 찾았다. 그때마다 ‘4차산업혁명’, ‘반세계화’ 등을 내세우며 “미국을 거스르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보스포럼 집행부가 강조하는 방향은 ‘세계화’ ‘혁신’ ‘탈규제’ 등이기 때문이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승리가 ‘다보스의 뺨을 후려쳤다’고 논평했다.
2024.01.16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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