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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내막암 환자 ‘린치증후군’ 효과적으로 선별하는 2단계 시스템 제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비교적 저렴한 면역조직화학 검사를 일차적으로 실시해 암 유전 위험을 높이는 ‘린치증후군’을 정밀 검사할 대상자를 선별하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제안했다.자궁내막암은 자궁의 내벽을 구성하는 내막에 자라는 악성 종양으로, 난소암,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3대 부인암 중 가장 발병률이 높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여성에서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등을 이어 여덟 번째로 빈발하는 암이다.자궁내막암은 과도한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 노출로 인해 자궁내막이 증식하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타고난 유전자적 요인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이때 유전성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유전자 이상을 ‘린치증후군’이라고 한다.린치증후군은 진단받은 환자는 자궁내막암과 대장암을 중심으로 난소암 등 다양한 유전성 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가족, 친척에서도 린치증후군이 발견될 위험이 높다. 그러나 모든 자궁내막암 환자가 린치증후군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유전자 검사를 받기는 비용이나 자원의 한계가 있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연구팀은 면역조직화학(IHC) 검사가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고 간편하다는 점에 주목, 저비용의 IHC 검사로 린치증후군 고위험 환자를 1차 선별한 이후 정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체계를 제시하고 그 효용성을 규명했다.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18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자궁내막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데이터가 사용됐다.연구 결과, 전체 자궁내막암 환자 중 약 2~5%의 환자에서 린치증후군이 발견되며 고비용의 정밀 유전자 검사를 전체적으로 실시할 시 경제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용이 십분의 일 수준인 IHC 검사를 통해 환자를 선별한 후 정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시 린치증후군을 진단받는 비율이 약 21%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적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유전성 암 검사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국제 가이드라인 수립은 물론 향후 유전성 암 검사가 건강보험 등 제도권에 편입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김기동 교수는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린치증후군의 비율은 소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하기에는 다소 비효율적이라 검사 대상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에 게재됐다.
- 한미약품 母子 사이, 벌어진 까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OCI(456040)그룹과 한미약품(128940) 간 통합 과정에서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통합을 주도한 어머니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를 키우려는 의지가 강한 ‘장부스타일’의 송 회장 성격상 ‘자유로운 영혼’인 장남과의 갈등은 수년전부터 예견됐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OCI의 지주사 OCI홀딩스(010060)와 한미사이언스(008930)가 그룹간 통합을 발표하자 임종윤 사장은 다음날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라며 즉각 반발했다.오른쪽부터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사진=한미약품, 디엑스앤브이엑스)OCI그룹과 한미약품 통합을 계기로 모자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갈등의 전조는 이전부터 감지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첫째 아들인 임종윤 사장이 한미약품의 유력 후계자로 그룹 내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임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부사장), 총경리(사장), 동사장(회장) 등을 거쳐 회사를 이끌었다. 이 시기 북경한미약품의 연 매출이 600억원대로 성장하면서 임 사장의 경영성과가 주목을 받는 듯했다. 중국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2009년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나뉘기 전에 한미약품의 등기임원(사장)으로 선임됐고, 분할 이후에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아버지 임성기 회장 대신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2020년 임성기 회장이 별세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송영숙 회장이 임 전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이후,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사회에서도 제외됐다. 실제로 임종윤 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부터 한미약품 그룹에서 밀실 경영이 시작됐고 그때부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언급했다.모자간 갈등은 임종윤 회장이 북경한미 시절부터 중국에서 벌여온 신사업의 부진과 이에 대한 송영숙 회장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2008년 홍콩에 세운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오브맘컴퍼니와 임종윤 사장 개인 회사인 코리그룹 계열사 코리포항의 실패다. 임종윤 사장은 오브맘그룹을 통해 프리미엄 산후조리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산후조리원을 사들이기 위해 SG프라이빗에쿼티·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에서 공동조성하는 200억원대 사모펀드에 개인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브맘컴퍼니의 한국 법인인 오브맘코리아컴퍼니는 매년 수십억원대 적자를 냈다. 오브맘코리아컴퍼니는 2022년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코리포항의 2021년 기준 연 매출은 4700만원에 불과하다.부진한 사업 결과와 더불어 임종윤 사장도 경영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생화학과를 졸업한 임종윤 사장은 이후 버클리음대 재즈작곡분야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미약품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 시절에도 회사에 알리지 않은 독자적인 활동으로 주변을 당황케 하는 일이 많았다”고 귀띔했다.이 같은 임종윤 사장의 행보는 이전부터 직간접적으로 한미약품 경영에 관여해온 어머니 송 회장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회장은 임성기 전 회장 생전에 가현문화재단 이사장, 한미사진미술관장 등의 자리에서 문화사업을 이끌었지만 경영에도 일정 부분 참여해왔다. 북경한미약품의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미아이’를 직접 작명하기도 했고, 북경한미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국 진출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직접 경영을 맡게 된 2020년부터는 안팎에서 ‘대장부 같은 경영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OCI그룹과의 전격적인 통합 역시 송 회장이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는 평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국내 제약사와 비교해도 다른 회사와 협업없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해왔다”며 “한미약품 정도의 규모를 가진 제약사가 아예 헬스케어나 제약·바이오사업 경험이 없는 대기업 그룹사와 협업을 결정한 것은 제약·바이오업계 관점에서는 물론이고 한미약품의 역사를 통틀어 봐도 이례적인데, 아무래도 제약업계 한가운데 있었던 임성기 전 회장과는 다른 송영숙 회장의 리더십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와 OCI홀딩스 지분 10.4%를 맞교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취득하고, OCI홀딩스 지분 10.4%는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양사가 통합을 결정했다.
-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나인우, BTS로 정체 들통…시청률 7.8%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다이너마이트’ 급 통쾌한 넘기기 한 판으로 답답한 속을 뻥 뚫었다.‘내 남편과 결혼해줘’지난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DK E&M) 6회에서는 밀키트 기획안을 정수민(송하윤 분)과 김경욱(김중희 분)으로부터 지켜낸 강지원(박민영 분)의 치밀한 승부수가 통쾌함을 선사했다.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3%, 최고 10.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8%, 최고 9.5%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연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또한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TV쇼 부문 글로벌 전체 일간 순위가 7일 연속 Top2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13일, 14일 양일간 프라임비디오 TV쇼 top3를 기록하는 등 역대 프라임 비디오에서 서비스된 K-드라마로는 최초로 프라임비디오 미국지역 TV쇼 Top1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뿐만아니라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2주 차 TV-OTT 화제성 순위 조사 결과에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박민영(강지원 역), 나인우(유지혁 역), 송하윤(정수민 역)이 출연자 종합 화제성 1, 2, 3위에 나란히 랭크됐다.이날 방송에서 강지원은 자신의 기획안을 가로채려는 이들과 본격적으로 대치했다. 김경욱 과장은 밀키트 기획안에서 강지원의 이름을 빼기 위해 수정 내용을 거짓으로 알려주며 얄팍한 수를 썼다. 강지원은 이 사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고민하던 중 유지혁과의 유도 수업에서 해결 방법의 실마리를 찾았다.상대의 도복 자락을 움켜쥐고 넘겨야 하는 유도처럼 상대가 내보인 수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기로 한 것. “일단 매트 위에 올라섰다면 생각할 건 딱 한 가지예요. 넘긴다”라는 유지혁의 말처럼 강지원은 김경욱이 건넨 기획안을 이용했다. 1회차 인생 속 기내 불법 폭행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왕흥인(정재성 분) 상무를 전면에 내세워 해당 기획의 가치를 떨어트리려 했다.게다가 사건이 일어나던 날 왕흥인 상무에게 직접 전화를 건 강지원은 자신이 기획안에서 빠진 것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항의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에 논란 영상과 리포트에 강지원의 이름과 기획안 관련 내용이 그대로 기록되었고, 왕흥인 상무 해임과 김경욱 과장 징계위 소집, 밀키트 전량 폐기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한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정수민의 본격적인 러브 라인도 시작됐다. 강지원을 찾아가 시비를 걸다 유지혁에게 된통 당한 박민환을 정수민이 위로해 주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생겼다. 아찔한 분위기 속 키스를 하려던 찰나 정수민이 강지원을 걱정하는 척 피했지만, 박민환을 향한 마음을 은근슬쩍 드러냈고 볼에 뽀뽀까지 하며 더욱 박민환의 애간장을 녹였다.극의 말미 옥상에서 밀키트 기획안을 지켜냈다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를 듣던 강지원은 갑작스레 찾아온 유지혁과 대화를 나누다 스마트폰을 떨어트렸다. 유지혁이 화면 속 앨범 아트를 알아보자 강지원은 ‘Dynamite’를 듣고 싶었으나 없었다고 말했고, 유지혁은 자신은 ‘봄날’이 더 취향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각각 2020년과 2017년에 발매된 곡으로 회귀한 현재는 2013년이었고, 뒤늦게 이상함을 알아차린 두 사람의 표정이 굳어졌다.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7회는 오는 22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시간 확보 서비스 중요해진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2024년은 자신만의 번뜩임으로 불확실한 변화에 대응하라.”신한카드는 고객의 소비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SPARK(스파크)’를 17일 제시했다.‘SPARK’는 불꽃의 의미를 지닌 단어로, 다가오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의 시대상을 담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SPARK’의 글자에 따라 다섯 가지 세부 키워드인 △‘시간 혁명(Start the Time Revolution)’ △‘협업 가족(Pivot Family Model)’ △‘펀플레이션 시대(Age of Funflation)’ △‘자극 양극화(Ripples of Stimulating Polarization)’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Keep an eye on Tasty Entertainment)’를 2024년 소비 트렌드로 전망했다.‘시간 혁명’은 시간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성비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증대됨에 따라 시간의 주권을 개인이 가지는 경향을 의미한다.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3월 가사노동 플랫폼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 대비 이용 건수 기준 이용 비중이 2030세대는 77%에서 57%로 감소한 반면, 4060세대는 23%에서 43%로 20%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개인 시간 확보를 위한 노동 외주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대로 이용 확대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협업 가족’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육아·살림 등을 함께 분담하는 새로운 협업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지칭한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9월 육아관련업종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 대비 이용 건수 증가율이 어린이 박물관·키즈카페·소아과·학습지 업종에서 60대 이상은 35%·80%· 59%·115%로 크게 증가한 반면, 60대 이하는 33%·34%·10%·31%로 상대적으로 작게 증가했다. 동일 기간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의 평일 마트 이용 비중 변화의 경우 남성이 43%에서 45%로 2%포인트 증가했으며, 남성의 키즈카페 이용 증가율 역시 이용 건수 기준 40%, 이용 금액은 56%, 건당 금액은 11% 증가했다.신한카드가 꼽은 세 번째 키워드는 재미(Fu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펀플레이션 시대’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6월 예술 공간 이용 유형별 다양한 경험 소비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예술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책·영화·해외여행·운동경기와 같이 외부로부터 영감과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소비 영역에 관심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네 번째 키워드는 ‘자극 양극화’로 극대화된 감각·경험 추구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한카드 고객의 2023년 1~9월 마라탕 전문점 이용 현황을 이용자수 기준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년 동기 대비 연도별로 22%, 25%, 33%, 25%씩 각각 증가했다. 2023년 1~10월 샐러드·포케 등 건강식 전문점은 이용 건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로 불경기 심화로 명품 등에 비해 소비의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 영역이 새로운 사치재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한카드 2023년 1~11월 가맹점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식품잡화 7%, 커피전문점 17% 증가하는 등 한입(One Bite) 미식 엔터테인먼트를 주도하는 가맹점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24년에는 자신만의 번뜩임으로 불확실한 변화에 대응하며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파트도 월세 '대세'…경기 소형아파트 월세비중 55%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경기도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세자금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경기도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9만4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1~11월 기준) 가장 높은 거래량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도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10만6128건, 전세 거래량은 8만3918건으로 나타나면서 월세 비중이 55.8%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월세 비중은 2019년 43.0%, 2020년 46.7%, 2021년 49.4%, 2022년 53.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파주시로 확인됐다. 파주시의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8685건이었으며, 이 중 월세가 7088건으로 월세 비중이 81.6%에 달했다. 이 외에도 화성시(76.8%), 오산시(71.8%), 남양주시(71.4%), 여주시(68.9%), 양주시(68.8), 평택시(68.0), 김포시(66.3%), 의왕시(63.3%), 이천시(60.0%) 등으로 확인됐다.경기도 소형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 소형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2020년 793건으로 나타났지만, 2021년 2672건, 2022년 6115건, 2023년 6872건으로 상승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2022년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르고, 전세 사기도 나타나면서 처음으로 월세 거래가 전세를 넘어섰다”며 “자금 여력이 낮은 젊은 층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월세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1월 경기도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3만584건으로 2022년 4만852건대비 25.1% 감소했다.
- “예상보다 부진한 연초 장세…방어적 대응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00선 밑으로 내려서는 등 부진한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연기금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매도 강화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순매수 반전 계기도 뚜렷하지 않아 우선 방어적 대응이 유효하단 전망이 나왔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연말 랠리에 대한 피로라고 보기엔 낙폭이 크다”며 “예상보다 더 부진한 연초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1.12% 내린 2497.59에 장을 마치며, 지난 12월 7일 이후 약 한 달만에 2500선이 깨졌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증시 수익률을 나열해보면 국내증시가 중국 본토증시나 홍콩과 함께 부진하다”며 “다만 단순히 중국에 대한 노출도만으로 하락 배경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선진국 증시 중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가 중국 제외 신흥국 지수를 아웃퍼폼 중”이라며 “중국의 부진은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정도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는 국내증시 안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가격 요인으로 이익실현 성격의 매도가 우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전일까지 코스피 지수를 아웃퍼폼한 업종은 소프트웨어(+1.9%), 유틸리티(+1.8%), 운송(+1.0%), 디스플레이(-0.9%)와 같은 업종”이라며 “하락을 주도한 대형 업종들에 비해 지난해 연간수익률이 저조하다”고 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와 그에 대응한 기관의 선물 순매수 및 현물 순매도에 따른 영향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초 이후 외국인은 지난해 12월(4조7000억원 순매수)과 상반되는 KOSPI200 선물에 4조3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계절적 측면에서 이러한 연말연초 선물 관련 수급은 상당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과거 평균적으로 연말 선물 순매수가 다음해 연초 되돌림으로 이어졌던 경향이 있었고, 이미 진행된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강 연구원은 “기관 수급 중 방향성이 드러나는 중요한 수급은 결국 연기금의 순매수가 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연기금은 11거래일 내리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약 80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기금의 순매도세가 지난 2020년 6월부터 이미 3년 반 이상 진행되며 39조원에 육박하는 순매도가 나왔다는 점이나, 주요 연기금들의 국내주식 비중이 포트폴리오 목표 비중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속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과거 연기금의 추세적 순매수 유입 패턴을 보면, 금융위기나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와 같이 지수 낙폭 확대되면서 낙폭과대 인식이 보다 명확해지는 시점에서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일단은 적어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낮은 업종들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예컨대 연기금 순매도 국면에서 누적 순매도 강도가 강했거나, 주가가 부진해 이익실현 욕구가 낮은 방어적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 한은에서 왜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뽑을까[BOK잡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제학, 경영학도 일변도일 것 같은 한국은행이 최근 들어 컴퓨터공학 전공자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입행한 컴퓨터공학 전공 신입 행원은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조사연구를 비롯해 전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T)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도 IT 관련 사업을 꾸준히 시행하며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사진=이데일리DB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컴퓨터공학 부문 신입 종합기획직원(G5)으로 19명을 채용했다. 한은이 당초 공고를 냈던 규모(20명)보다 적지만,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채용에서 한은은 컴퓨터공학 부문 신입 행원을 20명 선발했지만, 1명이 입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은은 최근 들어 IT부문 전공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컴퓨터공학 부문 채용 인원은 △2020년도 5명 △2021년도 6명 △2022년도 8명 △2023년도 9명 △2024년도 19명으로 늘었다. 전체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2020년에는 8.5%로 10% 미만이었지만 △2021년 10.9% △2022년 16% △2023년 14.3% △2024년 22.9%를 기록했다.한은에서 IT부문 전공자를 뽑는 것은 경제 전망과 분석, 금융 부분 등 중앙은행 업무에서의 IT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2020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장기 발전 전략인 ‘BOK2030’을 통해 한은의 정책운영과 내부경영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한은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통한 다양한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다. 한은은 우리 경제·금융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CBDC 연구를 2021년 8월부터 본격 시작했다. 여러 차례 모의실험을 통해 ‘소매용’ 보단 ‘도매용’ 연구로 방향성을 정했고, 올해 말부턴 국제결제은행(BIS)와 협업해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활용성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지급결제 인프라 개선을 위해 실시간총액결제(RTGS) 기반 소액 결제 시스템 구축 작업도 올해 착수한다. RTGS는 이연 차액결제 등 ‘신용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 지급결제 방식이다. 한은은 2028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디지털혁신실 주도로 올 8~9월말을 목표로 한 데이터레이크(Data Lake·빅데이터 통합저장소) 구축 사업도 올해 진행한다. 데이터레이크는 통계·조사연구 지원 시스템인 ‘통합 데이터플랫폼’의 두 번째 단계다. 통합 데이터플랫폼은 데이터카탈로그(Data Catalog), 데이터레이크, 데이터랩(Data Lab)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데이터카탈로그는 조직 차원에서 데이터를 하나의 공동 자산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목록화해 사용자가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한다. 데이터레이크는 정형화되지 않은 실시간 고빈도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입수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데이터랩은 데이터카탈로그와 데이터레이크를 기반으로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한은은 데이터레이크 구축에 앞서 데이터카탈로그를 이미 구축했다. 데이터레이크 구축한 이후엔 데이터랩(Data Lab)을 구축할 계획이다.한은은 강남본부 IT센터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9일 ‘주IT센터(강남) 개념설계를 위한 컨설팅 사업’ 입찰공고를 올렸다. 과거엔 IT센터라고 하면 전산실 정도의 기계를 들여놓는 곳이었다면, 현재는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IT센터를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한은은 앞으로 기술 발전 정도 등을 전망해 이에 적합한 요소를 뽑아내는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처럼 한은은 전 부서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IT 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제·금융 환경 자체가 디지털화되고 있기 때문에 IT 인력 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 규모 정도의 채용 인원을 당분간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연초에 채용 규모를 산정한다.
- 유해란, 양희영, 전인지 LPGA 개막전 출격..고진영, 김효주는 훈련
- 유해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23)과 양희영(35) 그리고 전인지(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우승 사냥에 나선다.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과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 그리고 통산 4승의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2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총 33개 공식 대회에 총상금 1억1800만달러(약 1567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예정돼 있다.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1월에 열리면서 한국 선수들의 참가가 뜸했다. 12월 시즌을 끝낸 한국 선수들은 귀국했다가 2월 초까지 전지 훈련하는 선수가 많다. 이에 훈련 중간에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훈련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하려는 선수가 많았다. 또 참가 자격이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로 제한적인 것도 한국 선수의 참가 인원이 적은 이유다.작년에는 한국 선수가 1명도 참가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3명이 나선다. 유해란은 일찍 시즌을 시작하고, 올랜도에 거주하는 양희영과 인근에서 훈련 중인 전인지가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참가 자격이 있지만,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둘 다 2월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부터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올해 대회엔 총 36명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릴리아 부(미국)와 2위 인뤄닝(중국) 그리고 세계랭킹 5위 넬리 코다(미국) 등이 출전한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올해 6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9년 지은희를 시작으로 2020년 가비 로페스(멕시코), 2021년 제시카 코다(미국), 2022년 대니엘 강, 지난해 헨더슨이 한 번씩 우승했다.경기 방식은 프로선수와 스포츠스타 그리고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한다. 프로선수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 우승자를 가리고 유명인사 부문은 홀별 성적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해 별도 순위를 매긴다. 지난해 대회에선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152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유명인사 부문 3위에 올랐던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올해도 출전한다.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존 스몰츠와 NBA 스타 레이 앨런, NFL 출신의 래리 피츠제럴드, 배우 브라이언 바움가르트너 등도 유명인사 부문에 출전한다.
- '1.5조 사업' 복정역 환승센터 개발, 토지계약 언제 체결하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위례신도시의 핵심 개발사업인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이 사업 초기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부동산경기 악화로 어려워진 여건 등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이다.양측이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면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SH공사는 올해 상반기 계약 체결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제 체결 시점은 유동적이다. (자료=DL이앤씨, SH공사 등)◇ DL·SH, 2022년 사업협약 체결…고금리로 경기 악화16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인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사업계획 관련해 협의 중이다. 민간사업자가 준비한 사업계획에 기반해서 착공을 하려면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전 단계에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다.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은 지하철 8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주변(서울 송파구 장지동 600-2, 592-5 일원)에 총 연면적 약 30만㎡ 규모의 주거·상업·업무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건축물을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사업’과 명칭이 비슷하지만 별개다. 개발이 완료되면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업무시설(오피스텔 및 오피스), 판매시설 및 환승주차장이 들어선다.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사업대상지 (자료=SH공사 공모지침서)오피스텔을 포함한 업무·판매시설은 일반에 공급한다. 또한 공동주택 중 50%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10년간 운영한다. 나머지 공동주택 50%는 SH공사가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영한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는 송파복정역레이어드시티피에프브이(PFV)다. DL이앤씨는 보통주 지분 42.1%와 우선주 77.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미건설과 목양종합건축사사무소가 동일한 지분(보통주 28.95%)을 갖고 있으며, 케이프투자증권은 우선주 22.44%를 보유하고 있다.(자료=감사보고서)◇ 어려워진 사업여건 반영…토지 현장요건 등 확인 중DL이앤씨 컨소시엄과 SH공사는 지난 2022년 9월 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SH공사가 사업계획안을 제출받았던 시점과 비교하면 현재는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건설경기 등 사업여건이 악화됐다. 일례로 사업제안 당시 민간사업자가 추산했던 총 사업비는 약 1조4000억~1조5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자재비 등 현재 물가 수준을 반영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SH공사가 공모지침서를 발표한 시점은 지난 2020년 12월이다. 이에 따라 DL이앤씨 컨소시엄과 SH공사는 변화된 사항들을 반영한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다.SH공사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공모 제안을 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지금은 사업 여건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이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사업자 측 의견이 있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업 여건 악화에 따른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논의 대상”이라며 “토지의 현장 요건 등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DL이앤씨 컨소시엄과 SH공사가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면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 다음 DL이앤씨가 송파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인허가 절차를 밟는다. 공사기간은 약 4년으로 추산된다.SH공사는 올해 상반기 토지매매 계약 체결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협의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 실제 계약체결 시점은 유동적이다.
- "트럼프가 돌아온다고?"…다보스 점령한 '트럼프 유령'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공화당의 선두 주자는 아직 백악관에 복귀하지 않았지만, 세계경제포럼에 모인 영향력 있는 의사 결정권자들의 마음 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다.”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첫 경선(코커스·당원투표)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 트럼프에 대해 이렇게 썼다. 같은날 스위스의 작은 마을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은 ‘신뢰 재구축(Rebuilding Trust)’을 주제로 ‘안보’ ‘AI’ ‘기후 위기’ 등을 핵심 키워드로 다룬다. 하지만 트럼프의 압도적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다보스포럼의 비공식 키워드는 ‘트럼프’라고 폴리티코는 전망했다. 2020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트럼프. [사진=AP통신]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유령, 다보스를 점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보스에 모인 글로벌 리더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후)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더욱 반세계적일 것으로 보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그들에게는 조심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또 기사에서 “비록 트럼프가 다보스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포퓰리스트 선동가의 귀환 망령이 (포럼장) 복도를 배회하고, 기업과 정치인들의 연례 모임에서 뒷방 잡담 꺼리고 뒤덮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블랙록 부회장인 필립 힐데브란테는 다보스에서 진행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를) 거쳤고 살아남았으므로 그것(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유럽의 관점, 세계주의자적 관점에서 보면 확실하게 큰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의 단골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는) 분명한 위협”이라며 과거 무역관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후변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못마땅해했다. 폴리티코에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자신들이 추진하는 일을 방해할 것이라는 다보스의 판단은 맞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이스라엘 정책 등 각종 외교문제와 관세전쟁 등이 크게 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유럽외교협회의 마이다 루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이 미치는 여파는 외교 정책과 무역뿐만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을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 수 있다. 이는 세계와 미국 간 관계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블룸버그통신도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연차총회 참석자들 사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2020년이 마지막이지만 지금 기업인, 금융인, 정책당국자들의 가장 인기 있는 대화 주제”라고 다보스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선 후 2018년과 2020년 다보스포럼을 각각 찾았다. 그때마다 ‘4차산업혁명’, ‘반세계화’ 등을 내세우며 “미국을 거스르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보스포럼 집행부가 강조하는 방향은 ‘세계화’ ‘혁신’ ‘탈규제’ 등이기 때문이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승리가 ‘다보스의 뺨을 후려쳤다’고 논평했다.